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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자 막 : 김 화 영

 

‎제 생각엔 말이죠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엄청난 능력이 발달한 것 같아요

 

‎이유를 막론하고
‎남에게 분노하는 능력이죠

 

‎전 얼마 전에
‎수달을 실제로 봤어요

 

‎너무 신나는 일이었죠
‎전 수달한테 껌뻑 죽거든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올렸어요

 

‎그래야 실제로 일어난 일이
‎되는 세상이니까요

 

‎근데 어떤 여성분이
‎댓글을 달았더군요

 

‎'나도 한때는
‎수달을 좋아했던 사람이에요'

 

‎'제 남편한테 들었는데'

 

‎'수달은 새끼 바다표범을
‎강간한대요'

 

‎'미셸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요'

 

‎'더 나은 사람이 되길'

 

‎그렇군요

 

‎몇 가지 짚고 넘어갈게요

 

‎당신 결혼생활에 문제 있죠?

 

‎어쩌다 그런 대화가
‎튀어나왔겠어요?

 

‎수달에 대한 환상을 깨려고
‎댁의 남편이 찾아본 거라고요

 

‎수달 강간은 사실입니다만

 

‎문제는 찾아봤다는 거죠

 

‎'살아있는 지구' 다큐엔
‎그런 거 안 나와요

 

‎마음먹고 파본 거라고요

 

‎수달이 바다표범한테 꽂았듯이

 

‎벌써 야유하시면 곤란해요!

 

‎그 댓글을 단 건
‎절 안다고 생각해서죠

 

‎'난 당신 팬인데
‎당신은 코미디언이니까'

 

‎'당연히 인간성이 좋을 거야'

 

‎'내가 수달에 관한 진실을 알리면
‎당신 생각도 바뀌겠지'

 

‎'역사의 옳은 편에 서는 거야'

 

‎'이 얘기를 쇼에 써먹진 않겠지'

 

‎'수달은 새끼 바다표범을 강간해'

 

‎'당신도 알아야 할 것 같았어'

 

‎나를 알긴 개뿔!

 

‎강간 때문에
‎수달을 좋아하는 걸 수도 있잖아요

 

‎바다표범이 용케 잘 빠져나가서
‎괘씸하게 생각하나 보죠

 

‎그리고 무슨 말을 하든 간에
‎'강간'이란 말은 빼요

 

‎걔들은 동물이라고요

 

‎동물이 서로 합의하고
‎붙어먹는 거 봤어요?

 

‎동물 섹스에 무슨
‎왜곡된 환상이라도 있으신가?

 

‎'래브라두들'이 왜 생겨났겠어요?

 

‎설마 래브라도가 푸들한테
‎반한 줄 알았어요?

 

‎들판 반대편에서 서로를 바라보다

 

‎'우리 저자극성 털의 개를
‎만들어볼까' 했겠어요?

 

‎감동한 교배업자는 이러나요?

 

‎'이건 반가운 사고야
‎역시 사랑의 힘이란'

 

‎래브라두들이 생기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교배업자가 래브라도를 딸쳐서
‎푸들한테 정액을 주입했거나

 

‎강아지 강간이었던 거죠

 

‎뭐든 간에 여러분 마음이
‎더 편한 걸로 고르세요

 

‎그래 봤자 둘 중의 하나니까

 

‎디즈니의
‎'레이디와 트램프'가 아니라

 

‎두 개가 붙어먹은 것뿐이에요

 

‎그리고 수달 말인데요

 

‎'강간'이란 말을 써야겠다면
‎좋아요

 

‎근데 어떻게 알죠?
‎바다표범한테 물어봤어요?

 

‎진술서라도 받았나요?

 

‎바다표범이 바위 위에 올라가서
‎이랬을 수도 있어요

 

‎'이봐, 수달 씨
‎우리 새로운 동물 만들어볼까?'

 

‎수달과 바다표범의 교배종이라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동물이 되겠죠?

 

‎바다표범은 내가 붙잡고 있을게

 

‎바다표범이 귀여우니 안쓰럽겠죠

 

‎수달이 쥐를 강간한다면 이럴걸요

 

‎'잘됐네, 결국 해냈어'

 

‎모든 사안에
‎의견을 피력할 필요는 없어요

 

‎뭔가를 그냥 좋아해도 괜찮아요

 

‎세상엔 불편한 정보가 넘쳐납니다

 

‎검색하면 다 나오죠
‎아동 노동 착취 휴대폰으로요

 

‎어떤 사안이 됐건
‎불편한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그래 봤자 기분만 찝찝해져요

 

‎댁은 너무 깨어 있는 사람이니
‎좀 더 자둬요

 

‎제가 인스타에
‎김정은 사진을 올리고

 

‎'재밌는 사람 같네'
‎이런 것도 아니잖아요

 

‎근데 그 인간은 사진만 보면

 

‎재밌는 사람 같긴 해요

 

‎우린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어서 안달이에요

 

‎누군가를 끝장내고 싶어 하죠

 

‎그래서 이성을 찾기 전에
‎분노하는 거예요

 

‎제가 수달을 좋아하는 사실도
‎급 와전됐을걸요

 

‎'미셸 울프는 강간을 좋아한다'

 

‎물론 환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저 자신이 싫어요

 

‎소셜 미디어 덕에
‎모든 의견이 중요해졌습니다

 

‎논란을 촉발하는 의견은
‎더 중시되죠

 

‎지금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이 대세고

 

‎그 전엔 블로그
‎블로그 전엔 선언문이었죠

 

‎제 취향은 선언문이에요

 

‎그런 걸 쓰는 사람들을 보면

 

‎진짜 다 사이코들이거든요

 

‎트윗이 딱 그래요

 

‎선언문의 미니 버전이죠

 

‎블로그가 뭔지 아시죠?

 

‎아무도 나와 원치 않는 대화를
‎줄줄 적는 게 블로그예요

 

‎여러분이 키보드를 두드리는데

 

‎컴퓨터는 이러죠
‎'죽고 싶다, 완전 극혐'

 

‎다들 의견이 확고하다 보니
‎서로의 의견을 인정 못 하고

 

‎옳고 그름을 다툽니다

 

‎전 제 친구들과 싸워요

 

‎제 친구 중에

 

‎이민자한테 일자리를 뺏길까 봐
‎걱정이 태산인 애가 있는데

 

‎한마디 해줬죠
‎'야, 넌 전업주부잖아'

 

‎왜 남의 탓을 하고 난리인지

 

‎전 미국인이 이민자의 일자리를
‎뺏는 게 더 걱정이에요

 

‎전 중서부 출신의 백인 여성에게
‎마사지를 받는데요

 

‎꼭 고양이가 1시간 동안
‎등 위를 걷는 느낌이에요

 

‎화나거나 배고픈 고양이가 아니라
‎행복한 고양이죠

 

‎잘 곳을 찾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몇 주 후

 

‎한국인 남성에게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제 등을 누르는데

 

‎가족을 한국에 두고 온
‎스트레스가 전해지더라고요

 

‎피로가 싹 달아났어요!

 

‎마사지는 응어리 있는 분한테
‎받아야 제맛이죠

 

‎메러디스란 이름의
‎여성 마사지사는 비추예요

 

‎인생 최악의 사건이라곤
‎앞머리 잘못 자른 걸 텐데

 

‎자고로 마사지를 받을 땐

 

‎해주고 싶어 하는 사람은
‎피해야 해요

 

‎마사지를 '해야만' 하는
‎사람에게 받아야죠

 

‎이 두 부류는
‎서로 다른 세상에 사니까요

 

‎여러분의 맨등을 1시간 동안
‎만지겠다는 사람이 있어요?

 

‎그건 연쇄살인범이에요

 

‎마사지를 해줘야만 하는 사람은
‎이런 식이죠

 

‎'이런 물러 빠진 인간아'

 

‎'여기 와서 기껏 한다는 소리가
‎잠을 잘못 자서 목이 결려?'

 

‎'누군 하루에 70시간을 일하는데!'

 

‎'우리 집은 자전거로
‎3개 주를 지나야 도착해'

 

‎'이 물러 빠진 인간아'

 

‎여러분은 마사지 내내
‎시원하다고 헤벌레하고 있죠

 

‎이렇게 다들 주장이 뚜렷해요

 

‎제 친구 얘길 더 해볼게요

 

‎걔는 왜 사람들이

 

‎건강보험료를 못 내는지
‎이해 못 해요

 

‎엄청 부자에다 인간성도 별로죠

 

‎실제로 건강보험료를
‎못 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산전후 관리를 받기 힘들죠

 

‎근데 여성한테도 문제가 있어요

 

‎우리 몸의 변화에 대해
‎아직도 귀엽게 반응하니까요

 

‎그만 좀 귀엽게 굴어요

 

‎가령 아이를 가지면
‎기적이라고 떠들어대죠

 

‎관둬요

 

‎그럼 남자들이 이런다고요

 

‎'기적인데 건강보험이 왜 필요해?'

 

‎일단 임신은 기적이 아니에요

 

‎기적은 다리가 한 개였던 사람이
‎일어나 보니 두 개가 된 거죠

 

‎'와, 기적이다'

 

‎'신발 쇼핑하러 가야지'

 

‎'왼발에 신을 거 살 거야'

 

‎아기를 갖는 건 기적이 아니라
‎자연재해예요

 

‎그런 식으로 묘사해야
‎우리 권리를 찾아 먹을 수 있어요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강타하면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죠

 

‎얼마나 쑥대밭인지
‎다 까발리니까요

 

‎이러지 않아요

 

‎'플로리다는 신으로부터
‎바람 키스를 받았도다'

 

‎아뇨! 기자 보내고 사진 보여주고
‎수재민들 증언을 내보내죠

 

‎우리도 출산하면 그래야 해요

 

‎기자를 들여보내요

 

‎그 괴상한 비옷을 입혀서요

 

‎'전 지금 마사의 질 속입니다'

 

‎'정말 암담하군요'

 

‎'길과 다리가 다 막혔고요'

 

‎'사람이 살 데가 못 돼요'

 

‎'잔해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마사의 남편을 모셨습니다
‎직접 얘기를 들어보죠'

 

‎'물론 대비는 한다지만...'

 

‎'제 안식처가 파괴돼 버렸네요'

 

‎귀엽게 굴지 마세요!

 

‎생리에 대해서도
‎너무 귀엽게 반응하잖아요

 

‎'생리'란 말은 옳지 않아요

 

‎갖다 붙인 은어도 다 밥맛이죠

 

‎'그날', '빨간 날', '문데이'
‎다 짜증 나요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아세요?

 

‎있는 그대로
‎'질에서 떨어져 나온 혈액 조직'요

 

‎직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저기요, 제 질에서
‎혈액 조직이 떨어져 나왔네요'

 

‎그럼 이번 주는
‎집에서 쉬라고 할걸요

 

‎제가 생리 얘길 많이 하긴 하죠

 

‎남자분들, 저도 알아요
‎생리는 구려요

 

‎여자들도 잘 알아요

 

‎이해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러는 여자 없다고요

 

‎'범죄 현장 치울 생각에
‎설레 죽겠다'

 

‎문득 궁금해지네요

 

‎남자보다 여자 살인범이
‎더 많지 않을까요?

 

‎우린 피를 치우는 데
‎도가 텄잖아요

 

‎11살 때 배운 기술이죠

 

‎'아무도 알면 안 돼'

 

‎한 달에 한 번씩 질을 청소하는데

 

‎1년에 두 번
‎시체 하나 해치우는 건 껌이죠

 

‎생리는 비위 상해요

 

‎저도 잘 알지만

 

‎남자들이 좀 더 익숙해지라고
‎자주 떠드는 겁니다

 

‎근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남자가 생리한다면
‎여자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제 생각인데
‎우린 되게 못되게 굴 것 같아요

 

‎아들이 생리를 시작하는 즉시

 

‎'케빈, 창고로 가, 어서!'

 

‎'안 돼, 너무 새잖아'

 

‎'집에선 리놀륨 바닥 위에만 있어'

 

‎'거실로 들어갈 꿈도 꾸지 마'

 

‎'소파 새 커버 씌웠는데
‎줄줄 새잖아 '

 

‎'어쩜 네 아빠랑 그렇게 똑같니'

 

‎물론 우리도 남자들의 생리에
‎공감하고 함께해야겠죠

 

‎그렇잖아요

 

‎근데 우리 여자들이

 

‎탐폰 바꿀 때를 알려줘야 할걸요

 

‎아시잖아요

 

‎이래야죠
‎''언제가 마지막이야?'

 

‎'언제 탐폰 교체했어?'

 

‎'아들?'

 

‎'그게 언제더라...'

 

‎'3년 전?'

 

‎'한 번 꺼내서 뒤집은 다음
‎다시 넣었으니까...'

 

‎'맙소사, 이 꼬마 녀석아'

 

‎남성용 탐폰을
‎그렇게 불러야겠어요

 

‎'꼬마 녀석들'

 

‎남성용은 여성용보다
‎더 재밌을 것 같아요

 

‎끈마다
‎작은 슈퍼 히어로를 다는 거죠

 

‎거미줄 쏘는 스파이더맨이
‎달린 것도 있고

 

‎어떤 건 배트맨이 달려서

 

‎'배트맨의 얼굴이 붉게 변하면'

 

‎'동굴에서 꺼내주세요'

 

‎갑자기 불편해진 남자분들 계시죠?

 

‎'지금까지 남자 생리 얘긴
‎다 맘에 들었어'

 

‎'DC와 마블을
‎버무려 넣기 전까진'

 

‎'세계관 자체가 다른데
‎같은 상자에 넣어 팔다니!'

 

‎근데 남자의 생리를
‎생각하면 할수록

 

‎이 사회에 더 적합할 것 같더군요

 

‎여자들이 어떤지 알잖아요
‎우리가 생리 중일 땐

 

‎감정이 약간 격해지죠

 

‎아주 살짝, 눈치도 못 잴 정도로요

 

‎감히 그런 말을 꺼내기라도 하면
‎우린 노발대발해요

 

‎'자기 혹시...'
‎소파 뒤에 숨은 자세예요

 

‎'생리 중이라 그래?'

 

‎'아니거든!'

 

‎'아주 약간, 근데 아니야!'

 

‎'이러는 이유가 따로 있다고!'

 

‎남자가 생리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우린 손꼽아 기다릴걸요

 

‎'자기 감성이 촉촉해지려고 그래?'

 

‎'감정을 표현해 봐'

 

‎'어디까지 얘기했지?
‎당신 아빠랑 유치원, 계속해'

 

‎약속 취소도 밥 먹듯이 하겠죠
‎'미안'

 

‎'독서 모임에 못 가
‎남편이 생리할 때가 돼서'

 

‎'같이 울어줘야 하거든'

 

‎우린 대부분 학교에 다닐 때
‎초경을 경험했어요

 

‎다들 쉬쉬했죠

 

‎속삭이면서 이래요

 

‎'혹시 누구 탐폰 없니?'

 

‎'양말이나...'

 

‎'초대형 반창고라도?'

 

‎근데 집에서도 똑같아요
‎엄마가 초경 얘기를 하는데

 

‎목소리를 낮추시죠

 

‎'너 초경을 시작했다고?'

 

‎'혹시 궁금한 거 있니?'

 

‎'네, 집에서도
‎이렇게 속삭여야 해요?'

 

‎'응, 고양이가 듣잖니'

 

‎남자들은 정반대일 것 같아요

 

‎일단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남자들은 무조건
‎양이 많다고 떠들 거예요

 

‎'난 양도 많고
‎회사에선 중책을 맡았지'

 

‎'대학 친구들한테 물어봐
‎내 별명이 피바다였다니까'

 

‎아빠들은 아들이 초경을 할 때도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내 아들이 이제 남자가 됐군
‎이리 나와봐'

 

‎아들이 화장실에서 나옵니다

 

‎다리 위로 피가 흘러내리는 가운데
‎'좋았어!'

 

‎그 피로 눈 아래를 칠하죠

 

‎'람보, 첫 번째 피다'

 

‎이때 아빠의 한마디

 

‎'아들아, 난 너무
‎감상에 젖지 않으련다'

 

‎'우리 둘 다 생리 중이잖니'

 

‎'우리 아들과
‎주기까지 벌써 같아지다니'

 

‎'너무 울컥하진 말고 받아'

 

‎'네게 주고 싶은 게 있었거든'

 

‎'캡틴 아메리카 탐폰이다'

 

‎'네 할아버지 거였어'

 

‎'뒤집어서 쓰는 거 잊지 마라'

 

‎더럽고 쏠리고 메스꺼워요

 

‎저도 생각해 봤는데

 

‎꺼낸 탐폰을
‎다시 삽입할 수 있나요?

 

‎흐물흐물할 텐데

 

‎미치겠네, 죄송해요

 

‎근데 원리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린 흐물흐물한 똘똘이도
‎받아주잖아요

 

‎그 얘기까진 안 해도 되는데
‎결국 해버렸네요

 

‎그냥 이 수위로
‎쭉 몰아붙여야겠어요

 

‎진짜 쏠려요!
‎여자들이 겪는 일은 메스꺼워요

 

‎생리도 쏠리고

 

‎출산요?

 

‎제가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죠

 

‎출산은 너무 살벌한 것 같아요

 

‎저한테 아무리
‎사기 쳐도 안 통해요

 

‎갓 낳은 아기를 품에 안은
‎예쁜 사진을 들이밀어 봤자

 

‎시트 밑은
‎교통사고 현장 꼴인 거 다 아니까

 

‎보험 담당자가 보고 이러겠죠
‎'이런, 폐차 수준이네'

 

‎'렌털 서비스 말고는
‎별수가 없네요'

 

‎순간, 남편의 목소리가 밝아집니다

 

‎'무슨 렌털 서비스 말씀이시죠?'

 

‎'일본산 중형인가요?'

 

‎출산은 지독하고 끔찍해요

 

‎인간처럼 출산할 때

 

‎힘든 동물은 없는 것 같거든요

 

‎다른 동물들이
‎새끼 낳는 거 보셨어요?

 

‎온라인에서 찾아보세요

 

‎야동도 아닌데요, 뭐

 

‎그런 취향이라면 또 몰라도

 

‎자위가 가능하다면 뭐든 야동이죠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세요

 

‎기린처럼만 가능하다면
‎저도 아이를 낳겠어요

 

‎일단 기린 암컷은

 

‎임신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근사해요

 

‎자신 있는 여름철 몸매에
‎유행하는 얼룩무늬까지 최고죠

 

‎그러다 갑자기, 이건 제 추측인데

 

‎초대형 질에서

 

‎새끼 기린이
‎1.8m 높이에서 툭 떨어져요

 

‎그 망할 어미는
‎무릎을 굽히지도 않았다고요!

 

‎이런 느낌이죠
‎'사는 건 고달프니 당장 배워'

 

‎쭈글쭈글하고 질척한
‎새끼 기린이 발 옆에 있는데

 

‎어미는 표정 변화도 없고
‎소리도 안 내요

 

‎그냥 성큼성큼 걸으며
‎'따라올 거야? 우리 늦었어'

 

‎'후들대는 다리 어떻게 해봐
‎그러다 너 골로 가'

 

‎좋은 엄마 같아요

 

‎제가 아이를 갖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전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저라면 모유 수유를 하겠지만
‎이유는 단 하나예요

 

‎광대가 꽃 브로치로 물 쏘듯
‎모유를 쏴대고 싶어서죠

 

‎사람들한테 다가가서
‎'이봐, 잘 지내?'

 

‎통행 요금소에
‎취직하는 것도 괜찮아요

 

‎'하이패스가 다운돼서 죄송
‎잔돈은 가져요'

 

‎제가 아이 갖는 걸 주저하는 건

 

‎유년 시절이 재밌어선
‎안 된다고 생각해서죠

 

‎유년 시절은 칙칙해야 해요

 

‎그래야 남은 인생이 살 만해지죠

 

‎생각해 보세요

 

‎우린 다 유년을 거쳤어요
‎마법을 믿었던 시절이죠

 

‎별별 꼴을 겪고 난 지금은
‎술이 유일한 위안이고요

 

‎엄마가 납치당해서

 

‎지하실에서 태어난 애들이
‎부러울 지경이죠

 

‎왜냐하면...

 

‎왜 그런지 설명할 테니
‎일단 믿고 들어봐요

 

‎그 아이 인생의 2막은
‎좋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지하실을 탈출한 후
‎'난 회계사가 됐지'

 

‎'창문도 있고 정말 최고야'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알아'

 

‎'8,942일째가 아니라
‎정확한 요일을 안다고'

 

‎지하실 감옥을 만들고
‎사람들 납치한 놈들 말인데...

 

‎왜요? 전 많이 상상해 보는데

 

‎전 다른 여자들처럼

 

‎납치당하면 어떻게 할지
‎상상해 보죠

 

‎여기서 제 승부욕의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전 탈출할 방법을 찾지 않고

 

‎위층에서 살 방법을 생각해요

 

‎농담도 날리고 '양들의 침묵'처럼
‎로션도 바구니에 잘 넣죠

 

‎어느 날, 절 불러요
‎'클레어!'

 

‎제 이름이 아니라
‎놈이 붙인 이름이죠

 

‎'클레어, 거실로 올라와!'
‎'성공이다!'

 

‎다른 여자들과 하이파이브 하며
‎위로 올라가요

 

‎다들 갇힌 신세라 손끝만 터치하죠

 

‎내가 구해줄 줄 알겠지만
‎난 의리가 있어요

 

‎어쨌든 상상해 봤어요

 

‎간만 봤죠

 

‎근데 지하실 감옥을 만든
‎납치범들은

 

‎감옥부터 짓고
‎범행을 저지른 걸까요?

 

‎'지어두면 누군가 온다'는
‎희망으로요?

 

‎아니면 여자부터 납치한 후

 

‎'미안해서 어째
‎준비가 안 됐는데'

 

‎'솔직히 차에 탈 줄은 몰랐다'

 

‎'정신 나갔냐? 나라면 안 그래'

 

‎'홈데포부터 다녀와야겠어'

 

‎'아무 데도 가지 마'

 

‎'농담이야, 가긴 어딜 가
‎라디에이터에 묶였는데'

 

‎얘기가 참...

 

‎어둡게 흘러갔네요

 

‎어쨌든 이 얘기의 요점은

 

‎이웃의 지하실을
‎확인하라는 거예요

 

‎1년에 한 번, 무작위로요

 

‎특히 그 남자가 착하다면요

 

‎다들 살인 다큐멘터리 보잖아요

 

‎왠지는 모르지만
‎그것도 꼭 자기 직전에

 

‎이웃들 인터뷰가 나오는데

 

‎다들 입을 모아 얘기하죠

 

‎이렇게요
‎'진짜 믿을 사람 없네요'

 

‎'너무 충격적이에요'

 

‎'세상 착한 사람이었는데'

 

‎당연히 착하게 굴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여러분이 이웃한테
‎안부 인사를 했는데

 

‎'날마다 새롭고 어제보다 좋네요'
‎라고 한다면

 

‎그 사람 지하실부터 확인해요!

 

‎아무튼 전 아이를 가질
‎확신이 안 서요

 

‎아이를 가질 능력은 있어요
‎임신은 가능하죠

 

‎다음 주제는 낙태니까
‎나갈 준비 하세요

 

‎자기 낙태 사연을
‎왜 떠벌리느냐고 하시는데

 

‎남의 낙태 얘길 떠드는 건
‎막돼먹은 거잖아요

 

‎남의 글루텐 알레르기 얘길 듣느니

 

‎제 낙태 얘기를 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같이 저녁 먹던 지인이

 

‎글루텐 때문에
‎빵 못 먹는다고 하면

 

‎전 말해요
‎'난 사무실로 들어갔지...'

 

‎그게 임신의 발단이었거든요

 

‎전 사건 초반부터
‎썰 푸는 게 좋아요

 

‎낙태가 합법인데도
‎극소수의 경우에만

 

‎시술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전 당사자가 원하면
‎어떤 경우라도 괜찮다고 봐요

 

‎그렇죠

 

‎아이를 원하지 않거나

 

‎아직 때가 아니라거나

 

‎원하는 남자가 아닐 수도 있어요

 

‎당신과 남자가
‎둘 다 빨간 머리라서

 

‎희멀건 아이가 나올까 봐
‎걱정될 수도 있고요

 

‎근데 낙태를 지지하는 사람들조차

 

‎이건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니

 

‎충동적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시간을 들여서 고민하라고 하죠

 

‎'너무 오래 끌진 말고'
‎어쨌든 고민하라고 해요

 

‎얼마나 중요한진
‎우리가 정하기 나름이에요

 

‎낙태를 결정하는 건 우리잖아요

 

‎우리한테 중요한 일이면
‎중요한 일인 거고

 

‎아니라면 아닌 거예요

 

‎둘 다 괜찮아요

 

‎당연하죠

 

‎제 낙태는 대수롭지 않았어요

 

‎회사에서 잠시 나와 시술받고

 

‎라크루아 탄산수 반 캔을 마시고
‎복귀했죠

 

‎별거 아니었어요

 

‎라크루아에서 광고도
‎괜찮게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라크루아, 낙태 후
‎산뜻하게 업무에 복귀하세요'

 

‎'감귤 맛이 새로 나왔습니다'

 

‎우린 낙태를
‎실감 나게 얘기 안 해요

 

‎격식 차린 용어들만 난무하지
‎현실적인 얘기는 없죠

 

‎그래서 낙태를 불안해하는
‎여성이 많은 것 같아요

 

‎안 좋은 얘기를 하도 많이 들으니

 

‎왠지 낙태하면
‎수치스러워해야 할 것만 같고요

 

‎낙태 후에 어떤 감정을 느끼든
‎여러분 마음이에요

 

‎한번 받아봐요

 

‎어떤 느낌이 드나 궁금하면

 

‎전 어땠는지 아세요?

 

‎강력해진 기분이었어요

 

‎인간은 전능한 신이
‎될 수 없다고 하잖아요?

 

‎걸어 나오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죠

 

‎'깝치지 마, 모건 프리먼'

 

‎'신은 나니까'

 

‎물론 길 건널 땐 엄청 조심했어요

 

‎신이 복수하기 딱 좋잖아요

 

‎'어디서 내 흉내야
‎버스 조심해라'

 

‎낙태 지지자를
‎괴물로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왜 제가 낙태해야 했는지 아세요?

 

‎그 이유를요?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서요

 

‎최고로 너그러운 행동을
‎했기 때문이죠

 

‎'당연하지! 안에서 싸도 돼'

 

‎얼마나 마음이 넓어요?

 

‎여기 계신 남자분들
‎물개 박수 보내야죠

 

‎전 모범 사례라고요

 

‎맞아요, 전 섹스 중에
‎그런 식으로 떠듭니다

 

‎'당연하지, 안에서 싸도 돼
‎이거 재밌다, 대박'

 

‎그럼 상대가 이러죠

 

‎'목소리도 참
‎임신하면 꼭 낙태해'

 

‎그럼 전 이러죠
‎'이 목소리를 듣고도 사정이 돼?'

 

‎'소방차 사이렌 조심해, 또 쌀라'

 

‎제 질을 들쑤시는데
‎설마 덜 째진 소리가 나오겠어요?

 

‎절대 아니죠!

 

‎방금 건 제 귀가 다 아프네요

 

‎전 페미니스트고
‎좋은 페미니스트가 되려고 하는데

 

‎최근에 다른 페미니스트들이

 

‎저더러
‎덜 페미니스트답다고 하더군요

 

‎걔들은 꼭 그런 식이죠

 

‎얼마나 기준이
‎까다로운 분들이신지

 

‎남자들과 페미니즘을 얘기하면
‎빡칠 때가 있어요

 

‎'난 페미니스트가 싫어'

 

‎'남자들이 다 죽길 바라잖아'

 

‎전 이러죠
‎'우린 그런 걸 바라지 않아'

 

‎그 페미니스트들을 겪어 보니
‎남자가 죽길 바라더라고요

 

‎그럼 이 세상은
‎지속 불가능할 텐데

 

‎생물학적으로요

 

‎근데 그게 여자들의
‎전형적인 태도이기도 해요

 

‎여자는 다른 여자들이
‎완벽하길 바랍니다

 

‎자기들도 타협하고 살면서
‎가증스러워요

 

‎어떤 남편과 사는지 다 봤는데

 

‎그래서 여자들이
‎성공 못 할까 봐 걱정돼요

 

‎인구의 반이 넘는 우리가

 

‎세상을 장악할 수도 있는데
‎최악의 적은 여자인걸요

 

‎서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서로를 잡아먹으려 늘 안달이죠

 

‎여자들이 뭔가를
‎기획하기 시작하면

 

‎남자들이 초조해해요

 

‎대개 젊은 남자들이죠

 

‎'이런, 여자들이 움직이고 있어'

 

‎하지만 나이 든 남자들은 알죠

 

‎'걱정 마, 파투 날 테니까'

 

‎'진짜야, 내 아내는
‎독서 모임을 9개나 갈아치웠어'

 

‎'싫어하는 여자가 사는 쪽으론
‎운전도 못 하게 하지'

 

‎'아, 그건 내가
‎그 여자랑 떡쳐서 그런지도'

 

‎'난 용서해도
‎여자는 용서 못 한다니 뭐'

 

‎너무 정곡을 찔렀나요?

 

‎좋은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어도
‎열받을 때가 있어요

 

‎우리가 싸우고 있는
‎몇몇 사안 때문에요

 

‎그게 우리가... 틀려서요

 

‎여자들이 이딴 소리를 하면

 

‎전 진짜 폭발해요

 

‎'여자는 육체적으로
‎남자만큼 강해'

 

‎헐...

 

‎아닌데

 

‎남자는 여자보다 더 강하고 빨라요

 

‎그렇게 생겨 먹었죠

 

‎생물학적으로요

 

‎저도 그게 기분 좋진 않아요

 

‎그렇다고 다툴 생각도 없죠
‎바보가 아니니까

 

‎뜻이 다른 여성분들도
‎여기 계실 거예요

 

‎'우리에겐
‎세리나 윌리엄스가 있어!'

 

‎세리나는 남자만큼 세지 않아요

 

‎화내시기 전에 말씀드리는데
‎세리나는 훌륭한 선수예요

 

‎정상위나 하다 지친 남자쯤은
‎쉽게 이길 수 있다고요

 

‎아무리 테니스에서
‎세계 1위를 하는 여성이라도

 

‎세계 1위를 하는 남성은
‎못 따라가요

 

‎그래서 여자들을 모아
‎따로 경기하는 거죠

 

‎여자들 가위 치기 하는 거
‎구경할 목적이 아니에요

 

‎남자가 따로 경기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님을 알려드려요

 

‎테니스엔 가위 치기 종목 없습니다

 

‎저만 바보였지 뭐예요

 

‎여자가 남자만큼 강하다고
‎우기는 여자들은 정말 답답해요

 

‎무엇보다 그건 사실이 아니고

 

‎남녀평등과도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요

 

‎우리가 여성 대통령을
‎선출 못 한 이유는

 

‎팔 굽혀 펴기 개수가
‎모자라서가 아니라고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역대 대통령 중엔 약골도 많았어요

 

‎'스쾃 스러스트' 전에
‎다리에 열이나 내려고

 

‎루스벨트가 담요 덮고
‎앉아 있던 게 아니에요

 

‎욕조에 몸이 낀 대통령도 있었죠

 

‎윌리엄 태프트는
‎욕조에서 못 나왔어요

 

‎어떻게 이런 얘길
‎매일 안 하고 배겨요?

 

‎욕조 상점 이름으로 딱인데

 

‎'태프트 욕조
‎초대형이라 끼지 않아요'

 

‎평등이란 남자와 여자가
‎물리적으로 같아지는 게 아니라

 

‎남녀 모두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

 

‎우리 여자들이
‎쉽게 하는 말이 있어요

 

‎어떤 측면에선
‎우리가 남자보다 낫다고

 

‎그런 말을 하려면

 

‎남자도 어떤 측면에선
‎여자보다 낫다고 인정해 줘야 해요

 

‎우리가 독차지할 순 없잖아요

 

‎남자처럼 왜 그래요

 

‎남자가 더 세다고 인정해 줍시다

 

‎우린 다른 걸 더 잘하니까

 

‎우리 여자들은 좀 더 사람답죠

 

‎근데 남자들은 진짜 덜떨어졌어요

 

‎여자들이 잘하는 걸
‎그저 배우기만 하면 되잖아요

 

‎우린 남자처럼 세질 수 없지만
‎남자는 이 말만 배우면 끝나요

 

‎'자기 괜찮아?'

 

‎여성 여러분, 우리 목표는
‎평등이 아니었단 걸 인정합시다

 

‎우린 평등이 아니라

 

‎남자보다 낫길 원하는 거라고

 

‎인정해요!

 

‎남자한테 당한 대로
‎갚아주고 싶잖아요

 

‎세상을 다스리고 싶고

 

‎탐폰 길도 만들고 싶고

 

‎분수를 화이트 와인으로
‎채우고 싶으면서

 

‎남자 직원의 제안을 훔쳐서
‎보스에게 이 말도 듣고요

 

‎'좋은 생각이야, 셰릴'

 

‎우린 권력을
‎손에 쥐고 싶어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남자들이 그 강력한 팔로
‎내쳐버릴 테니까

 

‎그냥 남녀평등에 만족합시다

 

‎옷장처럼 좁은 수유실도
‎바꿔주고요

 

‎우린 요즘 남자들한테
‎많이 분노합니다

 

‎남자 탓을 많이 하죠

 

‎특히 백인 남자요

 

‎여자들은 눈에 불을 켜고
‎응징하려고 해요

 

‎남자들이 죄가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동안 얼마나
‎교활하게 굴었다고요

 

‎얍삽했어요

 

‎근데 백인 여성 또한
‎문제를 키운 주체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봐요

 

‎불편한 진실인 거 알아요

 

‎백인 여성들은 이러죠
‎'이런 말 들으려고 온 줄 아나'

 

‎이런 분들도 있어요
‎'내가 왜? 내 탓 하지 마'

 

‎'난 아무 짓도 안 했다고!'

 

‎맞아요

 

‎정답이에요

 

‎내내 방관자였던 거예요

 

‎'그렇겠지 뭐, 난 몰라'

 

‎게다가 백인 남성이 한 짓 중엔

 

‎그들 고유의 생각이
‎아닌 것도 있을걸요

 

‎무섭게 똑똑한 짓들이 있거든요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천연두 균이 묻은 담요를 준 건

 

‎분명히 여자 아이디어예요

 

‎나쁜 여자 짓거리란 느낌이
‎팍팍 들잖아요

 

‎'칼로 찔러서 강에 던져버리자'고
‎남자가 제안했지만

 

‎여자가 반대한 거죠

 

‎'담요를 주자'

 

‎'그럼 우리를 친구로 여길 거야'

 

‎'우린 작별인사만 하면 끝!'

 

‎제 세대의 백인 여성은

 

‎백인 남성을
‎전혀 편들어 주지 않았어요

 

‎뭐든 탓했죠

 

‎남자가 월세를 낼지언정
‎문제는 다 남자 탓이었어요

 

‎'저 남자 짓이야, 난 아니야
‎이 여린 팔로 뭘 하겠어'

 

‎우린 헌신적인 여성상과는
‎정반대예요

 

‎헌신은 버리고
‎새 신을 찾아 떠나죠

 

‎우린 '타이타닉'의 로즈였어요

 

‎문짝에 매달려
‎백인 남자를 바닷속에 처넣었죠

 

‎'대박 춥다'

 

‎전 요즘 애들 톤으로
‎과거 여성들을 연기하는 게 좋아요

 

‎옛날 사람을 그렇게 묘사하면
‎더 재밌거든요

 

‎'타이타닉'의 여자들이
‎죄다 이러는 거죠

 

‎'배가 가라앉아서 개짜증 나'

 

‎'빙산을 못 보다니 어이가 없다'

 

‎그 얘기는 구명정 안에서도
‎화제일 수밖에 없었겠죠

 

‎여자들끼리 떼로 앉아서
‎'걔 눈은 장식품이야?'

 

‎'보초가 할 일은
‎꼴랑 그거 하나였잖아?'

 

‎'이런 뜬금포 바다는 처음 봐'

 

‎'배고파 죽겠어'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에선

 

‎많은 사람이 억압에 맞섭니다

 

‎백인 여성도
‎그 대열에 끼려고 노력 중이죠

 

‎우린 뭔가의 일부가 되길 좋아해요

 

‎누가 좀 불러주길 바라죠

 

‎장식하는 걸
‎잠깐 돕는 것도 좋아요

 

‎그러다 주도권을
‎쥐고 흔들 수도 있고요

 

‎백인 여성이
‎억압받지 않았다는 게 아닙니다

 

‎우린 아주 오랫동안
‎투표권도 은행 계좌도 없었어요

 

‎그래도 다른 여성들보단
‎좋은 집에서 살았으니

 

‎매우 다른 억압을 겪은 거죠

 

‎에어컨 빵빵 나오는 억압요

 

‎기둥 넷 달린 마호가니 침대에서
‎불평한 건 우리뿐이었죠

 

‎'세상은 가끔 불공평한 것 같아'

 

‎당시 남자들이 진짜 똑똑했죠
‎얼마나 천재적인지

 

‎우릴 안락하게 해줬잖아요

 

‎정말 똘똘했어요

 

‎따뜻한 이불 안에서
‎혁명을 시작하긴 거의 불가능하죠

 

‎평등을 위한 투쟁이 시작됐을 때도

 

‎우린 제대로 못 했어요

 

‎'우린 일을 원한다!'

 

‎그러자 흑인 여성들이 외쳐요
‎'우린 일이 있어'

 

‎'당신들 집에서!
‎우린 댁들 집에서 일한다고'

 

‎'댁의 아들이 나한테
‎엄마라고 부르곤 해'

 

‎'너무 헷갈리는 상황이다'

 

‎'아기 우네, 기저귀 봐줄래?'

 

‎'비위 상해'

 

‎맞아요, 백인 여성은
‎가장 누리는 게 많은 피해자예요

 

‎특권을 가진 피해자죠

 

‎백인이라 특권을 누렸고

 

‎여성이라 불이익을 당했습니다

 

‎제일 잘나가지도 못했지만

 

‎제일 못 나간 적도 없었어요

 

‎그렇다 보니 입지가 헷갈려요

 

‎혹시 백인 남성 대열에
‎끼고 싶나요?

 

‎그렇게 해요, 근데
‎뭘 하든 남자가 우위를 점할걸요

 

‎그럼 여자들과 함께할래요?

 

‎그것도 좋은데

 

‎흑인 여성과 남성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여야 해요

 

‎물론 그 사람들이 우선시되겠죠

 

‎제가 보기에 백인 여성은

 

‎결코 우위를
‎차지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위대함이나 영광을 누리긴
‎글러 먹은 것 같고

 

‎지지자는 될 수 있겠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그들이 잘될 수 있게
‎우릴 희생하는 거죠

 

‎그런 희생을 통해서

 

‎일종의 만족감을 얻을 수도 있고요

 

‎이런 식으로...

 

‎피해자 흉내를 내는 거죠!

 

‎거의 감쪽같이 속인 것 같아요

 

‎백인 여성분들 이러시던데
‎'그래, 순교자가 되자'

 

‎흑인 여성분들은
‎'저년이 구라 치고 있네'

 

‎우리 여자들은 아주 복잡해요

 

‎우리가 더 복잡해질수록

 

‎우리한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린 감정에 치우쳐서
‎결정을 내리기도 하죠

 

‎그게 나쁘다고 생각 안 해요

 

‎그렇게 못 하는 남자들이 이상하죠
‎이 연쇄살인범들아!

 

‎여자들은 복잡하고
‎감정이 풍부해요

 

‎우리가 이렇게 생겨 먹은 이유는

 

‎남자보다 더 진화된
‎인간 종이기 때문이라고 봐요

 

‎신은 남자를
‎먼저 창조했다고들 하잖아요?

 

‎전 그 말을 믿어요

 

‎신이 남자를 만들고 나서 이러죠

 

‎'어라, 시도는 좋았는데...'

 

‎'이보단 잘 만들 수 있어'

 

‎그리고 여자를 만든 후
‎한마디 하죠

 

‎'이런, 이번엔 과했네'

 

‎'너무 많이 고쳤나 봐'

 

‎'굴곡이 너무 많은걸'

 

‎'닦기 힘들겠어'

 

‎전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진화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우린 깨닫지 못하고 있어요

 

‎남자들은 그냥 머저리란 걸
‎우린 잘 몰라요

 

‎뭐든 일깨워 줘야 하는 존재죠

 

‎그건 불공평하다고
‎얘기하는 여자들도 있지만

 

‎'인생은 원래 졸라 불공평한 거야
‎이 공주야'

 

‎남자들이 알아서
‎깨달아야 한다는 분들도 있죠

 

‎아뇨, 그게
‎바보라서 좋은 점이에요

 

‎자기가 바보인 줄 모르거든요

 

‎'난 바보가 아닌데'
‎이러면 말해줘요

 

‎'닥쳐, 난 널 도우려는 거야
‎바보 멍청아'

 

‎남자가 모자란 걸 언제 깨달았느냐

 

‎혹시 잠드는 거 보셨어요?

 

‎남자들은 머리만 닿았다 하면
‎바로 곯아떨어져요

 

‎애초에 생각이라곤
‎장착되지 않은 것처럼

 

‎그냥 기절...

 

‎어느 정도로 모자라느냐 하면

 

‎남자는 수면 무호흡증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아요

 

‎몸 자체가 호흡하는 걸
‎까먹는다고요

 

‎몸이 이러죠
‎'이봐, 미안해'

 

‎'까딱하다 우리 죽을 뻔했네'

 

‎'좋은 해결책이 있어'

 

‎'다스 베이더 마스크를 쓰고
‎여생을 보내는 거야'

 

‎가장 좋은 예를 알려드릴게요

 

‎쩍벌남 때문에
‎다들 열받던 시절 아시죠?

 

‎지하철이나 기차에서
‎다리를 쫙 벌린 남자들을 보며

 

‎우린 외쳤죠
‎'가부장제의 전형이다!'

 

‎그게 아니라
‎그냥 바보 머저리였어요

 

‎'어쩌지, 붕알에서 열나'

 

‎'어떻게 해결한담'

 

‎'좋았어, 성공!'

 

‎'난 문제 해결의 달인이야'

 

‎'나 같은 사람이 수장이 되어야지'

 

‎제가 장담하는데
‎그 머저리는 지하철 안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건
‎생각도 못 했어요

 

‎불공평하긴 해도
‎더 진화된 인간으로서

 

‎우리가 할 일을 해야죠

 

‎'이 띨띨아, 다리 오므려
‎내 가방 놓기 비좁잖아'

 

‎그럼 반응이 이럴 거예요

 

‎95%는 이렇게 답하죠

 

‎'거기 있는 걸 못 봤네요
‎댁의 가슴이 작아서'

 

‎당시에 이런 여자들도 있었죠

 

‎'남자한테 다리 오므리라고
‎말하기 불편해'

 

‎이유가 뭐죠?

 

‎남자가 우리보다 훨씬 세서

 

‎진짜 때리기라도 할까 봐요?

 

‎이제 힘 얘기는 진짜 그만할게요

 

‎남자한테 그런 말도 못 하는데
‎어떻게 권력을 잡겠어요?

 

‎권력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거라고요

 

‎제가 써둔 말이 분명해요

 

‎아니면 '왕좌의 게임'에서
‎따왔거나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에요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우리 할 일이 없겠죠

 

‎이상적인 세상에선
‎풀장 밖에 경고판도 없어요

 

‎'풀장에서 배변 금지'

 

‎이런 어이없는 경고들은
‎다 남자 때문이에요

 

‎예외가 없다니까요

 

‎여자가 풀장에 똥을 싸서
‎세운 표지판이 아니라고요

 

‎약통에 있는 경고문은 어떻고요

 

‎'이 약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복용하지 마, 이 돌대가리야'

 

‎그것도 남자 보라는 거예요

 

‎녹색 신호등 안에
‎괜히 남자를 넣었겠어요?

 

‎'앗싸, 이제 건너야지'

 

‎차 광고 문구도요

 

‎'전문 드라이버가 제한된 도로에서
‎촬영한 광고입니다'

 

‎그것도 남자 때문이에요!

 

‎어떤 여자가 TV 보다 이러겠어요?

 

‎'쉐보레 사서
‎절벽이나 찾아봐야지!'

 

‎정리하자면

 

‎신은 남자를 만들고
‎이보단 잘 만들 수 있다고 했고

 

‎여자를 만든 후
‎좀 과했다고 자평했죠

 

‎그 후 게이 남자를 만들고 말해요

 

‎'바로 이거야'

 

‎'이렇게 조합하니 훨씬 낫네'

 

‎'한 김에 레즈비언도 만들어야지
‎내 목공 기술을 물려주겠어'

 

‎전 레즈비언을 좋아해요

 

‎우리의 미래라고 생각하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진 몰라도

 

‎레즈비언은 늘
‎여러 상황에 대비하거든요

 

‎레즈비언에 관해
‎제일 재밌는 사실은

 

‎오랫동안 레즈비언의 존재를
‎아무도 믿지 않았다는 거죠

 

‎남자들은 레즈비언을 이해 못 해요

 

‎고추가 빠진 얘기니까요

 

‎그만큼 고추를 중요시하죠

 

‎'퍼즐 하나가 사라졌어'

 

‎남자들은 게이 남성을 이해해요
‎좋아하진 않아도 이러죠

 

‎'그 미친놈들은
‎뒷구멍에 꽂는 걸 좋아해'

 

‎'난 그게 막 땡기진 않아'

 

‎게이 남성에 관해선 이해라도 하죠

 

‎레즈비언 얘기가 나오면
‎어쩔 줄 몰라요

 

‎'삽입구만 둘이잖아
‎구조적으로 옳지 않아'

 

‎'진짜야, 난 엔지니어라고'

 

‎게이 남성 관객 계세요?

 

‎그 정도쯤 될 줄 알았어요

 

‎최근에 알았는데

 

‎전 게이 남성을 싫어하더군요

 

‎성적인 행위 때문은 아니에요
‎완전 찬성이니까

 

‎실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한 번 시도해 봤는데
‎저랑은 안 맞더군요

 

‎여러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요

 

‎게이 남성이 싫은 이유는
‎저보다 더 여자 같아서예요

 

‎전 제가 고추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어떤 게이 남성의
‎고추 예찬론을 들어보니

 

‎전 잽도 안 되더라고요

 

‎게이 남성만큼

 

‎우리가 고추를 좋아해 주는 게
‎남자들의 희망 사항이죠

 

‎내 고추에 환장해 주길 바라는
‎이성애자 남성 여러분

 

‎게이가 되세요!

 

‎애들이 크리스마스에 열광하듯
‎고추에 열광한다니까요

 

‎'여기 아직 있어? 열어봐도 돼?'

 

‎여자들은 크리스마스를 논하는
‎유대인들과 비슷하죠

 

‎'크리스마스 음악은 좋아'

 

‎'근데 10월부터 틀 필요가 있나?'

 

‎'연휴 끝났으니 그만 좀 해
‎추워 죽겠구먼'

 

‎복잡한 남녀 문제의 핵심이
‎뭔지 알려드릴게요

 

‎남자는 여자한테 고추가
‎되게 중요할 거라고 착각해요

 

‎물론 남자에겐 중요하죠

 

‎당신들 몸에 달린 거니 당연해요

 

‎근데 우린 신경 안 써요

 

‎여러분만큼은 아니죠

 

‎남자들만큼
‎크기에 연연하지도 않아요

 

‎큰 물건이 어쩌고 자꾸 떠드는데

 

‎무슨 불안감이라도 있는 건지

 

‎이런 말도 자주 해요
‎'그 여자에겐 대물이 필요해'

 

‎우리한테 물어보지 그래요

 

‎취향도 다 다른데

 

‎전 몸통이 짧아요

 

‎들어올 공간이 한정돼 있죠

 

‎남자 성기와
‎여자 성기에 대해 논할 때

 

‎신발을 신는 상황에
‎대입하면 어때요?

 

‎두 치수나 작은 신발에
‎발을 구겨 넣어 봤어요?

 

‎그 신발에 감정이 있다고 칩시다

 

‎댁도 배려심이 있다고 쳐요

 

‎다들 자기 치수를 알아서

 

‎바에서 남자가 추파를 던지며
‎'난 8이야' 하면

 

‎'난 4라서 안 돼'

 

‎남자가 2라고 하면
‎차라리 뻥을 치라고 조언해 줘요

 

‎집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거나요

 

‎집이 괜찮으면
‎4를 더해서 6으로 쳐줘야죠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치수로

 

‎크기를 논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치로도 얘기해선 안 돼요

 

‎전 인치를 환산할 줄 모르니까요

 

‎그럼 전 특대물을
‎어떻게 알아볼까요?

 

‎척 보면 사양하는 마음이 들죠

 

‎'선입견이 있으셨나 봐'

 

‎'내 질이 긴 줄 알았구나'

 

‎'그 여자에겐 대물이 필요해'

 

‎제가 섹스로
‎뭘 바란다고 생각하세요?

 

‎등에 구멍 나는 거요?

 

‎돌고래가 되려고?

 

‎제 목소리가 좀 그렇긴 하죠

 

‎물건이 큰 남자들을
‎겪어본 적 있는데

 

‎제가 슬금슬금 자리를 뜨면
‎어딜 가느냐고 물어요

 

‎'안전한 곳으로'

 

‎복싱 경기에선
‎간을 강타하면 반칙이에요

 

‎그런데도 남자들은 말하죠

 

‎'그 여자에겐 대물이 필요해'

 

‎전혀요! 그 여자가 바라는 건
‎당신의 답 문자예요

 

‎물론 이 자리엔
‎큰 물건을 선호하는 분도 계시겠죠

 

‎취향은 다를 수 있으니 괜찮아요

 

‎전 단단한 중간 크기를 좋아합니다

 

‎작은 건 못 받아줘요

 

‎물건이 작다면 그냥 목을 매세요

 

‎댁의 명예를 위한 거니 괜찮아요!

 

‎동화 '골디락스'도 초판에선
‎물건 크기를 다뤘을걸요

 

‎보다가 이랬겠죠

 

‎'아이들한테
‎이런 걸 읽어줄 순 없어'

 

‎'독일에서도 안 통할까?'

 

‎'응'

 

‎'그럼 죽 얘기로 바꿔
‎그래도 알아듣겠지'

 

‎제가 방금 되게 험하게
‎얘기한 거 알아요

 

‎물건이 작은 남자는
‎목이나 매라고 했죠

 

‎제가 너무했어요

 

‎근데 재밌기도 해요

 

‎제가 이렇게 말해도
‎작은 남자들은 화 못 내거든요

 

‎작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니까

 

‎근데 큰 물건과 작은 물건만
‎운운하는 건 웃겨요

 

‎전 최악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두께가 얇은 애들이죠

 

‎일명 '실낱같은 바람'

 

‎'유령'

 

‎전 여자한테도 책임이 있다고 봐요

 

‎남자들이 이럴까 봐
‎두께 얘긴 안 하거든요

 

‎'내 물건은 가늘지 않아'

 

‎'자기 질이 드넓을 뿐!'

 

‎아뇨, 그쪽 물건이 얇은 거예요

 

‎마녀의 손가락 같다고

 

‎섹스하려는 거야
‎주문을 걸려는 거야?

 

‎마법 봉 내려놔, 해리 포터

 

‎근데 정말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질문은
‎엄두도 안 내는데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건 바로...

 

‎엄마들은 아들 고추가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할까요?

 

‎갑자기 옆길로 샌 거 알아요

 

‎제 개그 얘기예요
‎고추 얘기가 아니라

 

‎자기가 낳은 아들인데

 

‎몇 점짜리 고추인지
‎확인할 길이 없잖아요

 

‎한동안 그 고추를
‎자궁에서 키우다가

 

‎아이를 낳았고

 

‎몇 년간 깔끔하고 안전하게
‎그 고추를 간수했죠

 

‎결국 이 불쌍한 엄마는
‎고추를 세상으로 내보냈는데

 

‎영화의 결말을 모른 채
‎궁금해하며 사는 셈이잖아요

 

‎남자들은 엄마한테
‎고추를 보여줘야 해요

 

‎안 보고 싶은 사람들한테
‎들이대며 노출하지 말고

 

‎한 사람한테 보여줘요

 

‎진짜 보고 싶어 하는 분한테요

 

‎여러분의 엄마죠

 

‎당장 휴대폰 꺼내세요

 

‎고추 사진 하나쯤은 있잖아요

 

‎귀엽고 깜찍한 똘똘이 사진을
‎엄마한테 보내세요!

 

‎엄마의 반응입니다
‎'어머'

 

‎'우리 땅콩이 여기 있었네'

 

‎저 요즘 저속하단 말을
‎많이 들었어요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서
‎제가 독설을 날렸잖아요?

 

‎그게 제 일이었는걸요
‎돈도 얼마 안 줬어요

 

‎저 때문에 만찬을
‎망쳤다고들 하더군요

 

‎'안 망칠 때가 없는데'

 

‎'내 뒷조사 안 했어요?'

 

‎제가 연단에 올라가기 직전에
‎일어난 실화를 말씀드릴게요

 

‎제 오른편에 앉은 남자는
‎댈러스에서 온 기자였는데

 

‎저한테 이러더군요

 

‎'당신의 HBO 스페셜 공연을
‎보고 왔어요'

 

‎'코미디 스타일이 궁금해서요'

 

‎'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꽤 저속하시던데요'

 

‎'제가 저속하다면
‎남자 코미디언 쇼를 보셔야겠네'

 

‎제 소재가 좀 그렇긴 해요
‎생리, 남녀 거시기...

 

‎다른 소재보다
‎그 세 개는 세게 건드리죠

 

‎제가 그런 얘길 꺼냈다 하면
‎많은 분이...

 

‎특히 이런 여자분들 많아요

 

‎'저 여자는 저속하고 상스러워'

 

‎'숙녀가 아니라고'

 

‎근데 남자들이 써먹는
‎소재도 비슷해요

 

‎수달 강간은 아니겠지만
‎소재는 거의 비슷하죠

 

‎남자가 그런 농담을 하면 이래요
‎'남자니까 그렇지'

 

‎'더럽잖아'

 

‎무슨 헛소리래요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더 더럽다고요!

 

‎우린 역겨워요

 

‎그러니 귀여운 척하지 말라고요

 

‎여러분이 아는 섹시한 여자들은

 

‎하나같이 똥을 격하게 싸요!

 

‎그건 최악도 아니에요

 

‎매달 제 아랫도리에서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아세요?

 

‎생리 얘기가 아니에요
‎나머지 기간에도 그래요

 

‎찐득거리고 쿨렁대요

 

‎제가 요즘 쓰고 있는
‎동화책 제목과 같네요

 

‎'찐득찐득 쿨렁쿨렁'

 

‎속옷을 보면 이럴 때도 있어요

 

‎'이게 말이 돼?'

 

‎그럼 구글로 뒤지죠
‎'이 정도는 정상이구나'

 

‎구글이 없는 시대에 살았던
‎여성들한테 미안해져요

 

‎이웃한테 가서 물어봐야 했잖아요

 

‎'저기요, 그쪽도 황백색의...
‎됐어요, 괜찮아요'

 

‎'이런 얘기를 나누느니
‎죽는 게 낫겠네요'

 

‎남자들도 더럽게 굴려고 하지만

 

‎그건 거의 애교 수준이죠

 

‎이런 거 말이에요
‎'팬티에 똥 자국 났어'

 

‎그 정도쯤이야

 

‎전 제 속옷을 보며 이러는걸요

 

‎'여기에 치약을 발랐던가?'

 

‎'3년 전에?'

 

‎'똥 자국은 또 어떻고'

 

‎'누군 엉덩이 없냐'

 

‎저속하다고 하고 싶으면 그러세요

 

‎전 상스럽고 쏠리는 년이니까요

 

‎그걸 인정해서 좋긴 한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러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처음엔 저속하단 말 듣기 싫었죠

 

‎전 다른 사람의 사례가 필요했어요

 

‎저속해선 안 되는 사람이
‎저속한 걸 보면

 

‎저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걸 깨닫게 해준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었습니다

 

‎여러분의 딸들도 깨닫길 바랄게요
‎이 망할 지지배들아!

 

‎감사합니다!

 

‎"버드 루거, 영원하길"

 

자 막 : 김 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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