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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현 이 아 빠
(kkryst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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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小靑)

언니

 

또 주화입마(走火入魔)될 뻔했어

500년 동안 수련을 하여

신선의 경지가 눈앞에 보이는데

 

매번 이 고비를 못 넘고있어

 

그래.. 또 그때마다 위험에 처하잖아

 

내 마음에 구멍이 뚫린 것 같아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지?

왜 매번 시도할 때 마다

정신이 혼미하고, 기가 요동을 쳐

도대체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지?

 

이걸 가져

이 비녀는 네가 항상 차던 거잖아

평상시엔 만지지도 못하게 하더니

 

이젠 만져도 돼

원래 언니꺼야

 

잘 지니고 있어야 해

 

白蛇 : 緣起
백사 : 연기(인연의 시작)

 

500 년 전

당나라 말기, 세상은 혼란스러웠다

요괴들이 인간 세상에 출몰하고
황제는 불로장생의 묘안을 강요하였다

국사(國師) 태음진군(太陰眞君)이 계속 실패하자
황제가 진노하였고

국사는 백성들에게 강제로 뱀을 잡아오게 했다

뱀으로 도술을 수련하여
황제의 총애를 받기 위함이었다

 

도인행비 도신귀지(道人行備 道神歸之)

태음도적 연형지궁(太陰道積 練形之宮)

 

도인행비 도신귀지(道人行備 道神歸之)

태음도적 연형지궁(太陰道積 練形之宮)

 

자객이다!

 

뱃머리에 자객이다. 어서 잡아라!

궁수들 위치로!

 

어디 갔지?

 

- 여기 있었네!
- 누구세요?

 

요즘 세상이 혼란스럽긴 해도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여기는 어디지요?

여긴 포사촌(捕蛇村 :뱀 잡는 마을)이라 하오

아가씨 이름은 뭐요? 집은 어디고?

저는..

 

아이고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나 보네

 

뱀 잡으러 간 사람들이 돌아왔네

아선(阿宣)이 아가씨를 구했다오

아선?

 

우리 마을은 뱀을 잡아 생계를 잇다 보니

집들도 이렇게 지었다오

주변 산세가 험해 마을에
야생 짐승들이 다녀서요

요괴까지 다닌다오

나는 요괴다! 너를 잡아먹으러 왔다

요괴가 나타났다! 어디를 도망가!

조심해야지

 

아주머니! 아선이 채취한 약초 덕분에
상처가 많이 좋아졌어요

- 뱀사냥은 위험하니 조심들 해
- 저 아가씨 참 예쁘지?

아화 누님! 웅황주(雄黃酒:뱀쫓는 술) 좀 내려줄래요?

웅황이 많이 들어가 아주 좋아

아가씨 갑시다

 

허선(許宣)은 오늘도 제일 늦나?

아예 뱀하고 밖에서 살지! 돌아오지 말고

 

아선형이다

 

깨어 났군요

 

두두

왜 여기 깔려있니?

아선, 오늘도 뱀 안 잡았어?

내가 잡은 거 나눠 줄게

뱀 잡는 놈이 뱀을 무서워하다니

약초만 캐서는 세금을 감당할 수 없어

세금은 못 내도 사람은 구하잖아요

아선형이 왔다

- 오늘은 무슨 장난감 갖고 왔어?
- 자 여기 봐라

이건 누가 가질래?

 

아가씨

 

아선아 저 아가씨는 기억을 잃어버린 것 같아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내일 아가씨를 발견한 곳에 같이 가요

무슨 단서라도 찾을 지 모르잖아요?

 

아래는 우리가 뱀을 잡는 곳이에요

왜 뱀을 잡는 건가요?

 

근래에 세상이 더 혼란스러워지고

세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국사부(國師府)에서 뱀을 잡아오면 세금을 공제해주고

징병과 노역도 면제해준다고 해서요

그래서 다들 뱀을 잡는 거예요

뱀 사냥이 위험하지만

뱀을 잡지 않으면

더 큰 곤경에 빠지게 되니까요

 

저 폭포 아래쪽이에요

 

두두야, 그 길이 빠른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우리 둘도 가기 힘든데

이 숙녀분은 어떻게 가라고?

 

두두야!

 

법술(法術)을 쓸 줄 아네요!

 

저는 먼저 올라갈 테니
천천히 따라오세요

 

두두야 우리도 어서 올라가야지
안 그래?

 

두두

 

그럼 먼저 집에 가 있어

 

법술을 하다니 대단해요!
수련을 했었나요?

기억이 안나요

여기는 뭐 하는 곳이지요?

제가 지은 막사예요

평소에 여기서 소일거리를 해요

약초도 말리고요

보안당(保安堂)
혹시라도 나중에 한의사가 되면

뱀을 잡지 않아도 되잖아요

보안당?

왜 보안당이라고 부르나요?

아 이거요? 강가에서 주은 거예요

맞다! 그날 우산을 만들었어요

두두가 갑자기 짖으면 가서 보려고요

아가씨는 폭포 옆 바위에 누워 있었어요

몸의 절반이 물에 잠긴채로요

 

종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국사를 암살해야 한다

사부님, 그놈은 우리의 원수예요
사부님께 감사드리지만

- 저는 방금 수련을 마쳤어요
- 세상엔 규칙이 있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많다는 것!

 

뭐라도 떠올랐어요?

 

아선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있나요?

저요? 그런 일은 쌔고 쌨어요

하지만 어차피 태어난 세상
자유자적하며 살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저는 닥치는대로 다 배워요

의술, 점술, 관상, 기문둔갑, 오행, 운세

뭐든 조금씩 다 할 줄 알아요

설령 운명이 정해져있다 해도

최대한 자유롭게 살려고요!

 

태음도적 연형지궁(太陰道積 練形之宮)

괜찮아요?

 

날았다!

 

정말 날아올랐어요!

 

- 아니..
- 보세요!

 

너무 멋져요

이거야 말로 바람을 타고

세상을 자유롭게 나는 거예요

 

민들레 벌판

 

아선

괜찮아요! 이걸 붙잡았어요

이건 뭔가요?

 

- 우선 올라오세요
- 예

 

저기요

 

이 여자는 국사가 찾는 자객 아닌가?

그런 것 같네

국사? 자객?

속임수일지 몰라 조심해!

 

깨어나기 전에 팔을 하나 자르자

 

누구냐!

 

이 비녀를 가져가거라..

 

그 비녀는 저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깨어났어요?

 

이건 아마 법술 무기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겠어요

 

보청(寶靑)?

보청?

 

보청..

 

보청이라..

 

- 보청방(寶靑坊)
- 그게 뭔가요?

들어본 적 있어요

영주성(永州城)외곽 은행나무 숲에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공방이에요

기술이 엄청 뛰어나고 신통하대요
이 비녀는 거기서 만든 거예요

같이 가서 확인해봐요

아선 고마워요

저에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데..

제가 누군지도 모르잖아요

누군지는 잘 모르지요

하지만..

악한 사람이 아니란 건 알아요

 

국사부(國師府)에서 왔다

문을 열어라

주민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라!

국사(國師)?

저 두 병사는 아까..
빨리 피해야 해!

 

도장(道長) 나으리! 올 해는 뱀이 씨가 말랐습니다

목숨을 걸어야 겨우..

세상이 혼란하여 요마(妖魔)가 떼를 지어 다니니

사부이신 국사님께서 힘들게 수련을 하여
나라를 위해 해악을 막고 계시다

그럼요! 요괴들이 인간을 먹으며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데

국사님 덕분에 저희가 무사합니다

오늘밤 여기 온 이유는

너희가 이 우산의 주인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에 흰옷을 입은 낯선 여자가 왔지?

빨리 말하라

 

너희들이 사실대로 고하면

나도 너희들을 해치지 않겠다

알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지요

그 여자는 허선과 같이 있었습니다

 

아가야!

수색하라

예!

 

언제까지 이렇게 동굴안에 숨어있어야 하나?

 

그렇게 중요한 일이라면
사부님은 우리한테 맡기셨어야지

염탐꾼이 돌아왔다

 

그 아이가 정말로 공격을 했느냐?

 

공격만 한게 아니라
저를 죽이려 했어요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국사의 함대가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사부님! 고것이 국사측에 투항하여
우리를 배신한 것 같습니다

뱀 사냥꾼과 같이 있었는데
연인처럼 보였어요

 

그렇단 말이냐?

 

사부님

 

너희에게 수련하게 한 심법(心法)

 

원래 서로 돕고 의지하는 수련법으로

서로 나누고 공유하다
결국 모든 게 근원으로 회귀하여

동고동락하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사부님

사형, 사제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 공력이 회복되었습니다

사부님 그 백사가 우릴 배반한 게 틀림없습니다

아니면..

사부님! 소백 언니가 배반할 리 없어요

제가 가서 데리고 오겠습니다

네가?

- 너희 둘이 각별한 사이라는 건 다 알고 있는데!
- 못 믿으시겠으면

열양단혼린(烈陽斷魂鱗)을 내리세요!

 

3일 안으로 소백과 비녀를 데려오지 않으면

단혼린이 발작하여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다

알겠습니다

 

상반(常盘)

 

이게 그 청년의 물건입니다.

 

가서 사부님께 아뢰거라 이쪽으로 오시라고

내가 그 여자의 공력을 얻게 되면

이 마을은 앞으로 뱀을 잡지 않아도 된다

 

영주에 거의 다 왔어요

 

아직도 기억때문에 고민중인가요?

 

예전 기억이 안 나는 건 꽤 골치 아픈 일이지요

누구를 만났는지? 어디를 가봤는지?

무엇을 했는지?

 

그런데 말이에요

기억하는 것 보다 잊는 게 더 나을 때도 많아요

봄 꽃과 가을 풀이 순간 사라지듯

인생은 무상하고 괴로울 뿐이라고 하는데

기왕 그렇다면

되도록 아름다운 시절만 기억하면 되잖아요

 

뱃사공 아저씨

노래가 너무 옛날 거 아니에요?

대체 언제 적 노래예요?

- 제가 한 곡 부를게요
- 그럼 자네가 불러봐

 

♬ 그대는 보이지 않는가? 동해로 흐르는 물은 ♬

 

♬ 흔적 없이 오고 ♬

♬ 한 번 가면 끝이 없다네 ♬

 

♬ 그대는 보이지 않는가? 성(城)위의 태양은 ♬

♬ 오늘 밤 산너머로 지더라도 ♬

♬ 내일 아침에 다시 떠오르는 것을 ♬

 

♬ 덧없는 삶 물어서 뭐하나? ♬

 

♬ 덧없는 삶이 꿈 같다는 걸 알면서 ♬

♬ 덧없는 삶 물어서 뭐하나? ♬

♬ 이 덧없는 삶이 바로 꿈속인데 ♬

 

정말 좋은 노래예요

 

당신 말이 맞아요

인생이 꿈과 같다지만

이런 날도 있네요

맘에 들어요

맘에 든다면 제가..

- 이 노래 가르쳐 줄게요
- 좋아요

 

다 배웠으니

같이 부를까요?

 

괜찮아요 시간은 많으니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는 법력
저는 사람일까요? 요괴일까요?

요괴는..

전설 속 요괴는 다 기괴하게 생겼고

사람의 골수와 피를 먹고 사는데

당신이 어떻게 요괴일 수 있어요?

요괴라면 또 어때요?

예를 들어

두두요

 

두두가 요괴라도 저는 계속 좋아할 거예요

두두 또한 저를 계속 좋아할 거고요

그렇지 않니?

정말 그럴까요?

 

누가 너 좋아한대?

먹여주니까 같이 있는건데

내가 어떻게 말을 하지?

 

내가 어떻게 말을 하냐고?

나는 말을 하면 안 되는데?

 

개가 말을 하면 요괴로 취급당해
도사들한테 칼 맞는데?

- 내 목소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지?
- 쉿! 큰소리 내지마

- 뱃사공이 들을 수도 있어
- 나도 말하고 싶지 않아

 

조심해요

여기부터 물살이 거세니

떨어지지 않게 꽉 붙잡아요

 

인간하고 같이 지낸다는 게 사실이었구나

내 목숨을 가지러 왔다

 

아저씨

 

조심해요

 

아선!

빨리 도망가자

 

내 말 안 들려?

 

아선! 어서 도망가자고!

아선!

 

뭐해?

뱀 무서워한다며?

이 여자는 뱀 요괴야

닥쳐!

여기에 혼자 내버려 둘 수 없어

맘대로 해라

 

두두야 이 사람이 왜 나를 안고 있었지?

아까 온몸이 얼음처럼 차가웠어요

그래서 아선이 안아 준거예요

몸의 체온을 나누려고!

이제서야 정신이 드나요?

몸이 너무 차서 집 전체가 얼었다고요

그런 당신을 두고 떠날 수가 없었어요

 

여기 있었네요

 

난 또 인사도 없이 떠난 줄 알았어요

 

그날 제 꼬리..

 

저는 정말 요괴인가 봐요

 

그렇다면 그런거지요

다리 두개 달린 사람 중에 악한 이들도 많은데

꼬리 하나 달린 게 대수인가요?

 

당신도 악한 사람이 아니에요

 

두 분 나으리

가족이 간신히 탈출하여 목숨만 부지했습니다

먹을 것 좀 주세요

성안에 거지들이 왜 이리 많은거야?

 

길을 비켜라!

 

아까 그 피난민들

정말 불쌍해요

그나마 그 사람들은 운이 좋은 편이에요

어쨌든 용주에서 탈출을 했으니

 

왜 그래요?

별 일 아니에요

 

어서 가요

 

나는 개무시하냐?

보청방(寶靑坊)

 

더 빨리!

여기에 와 봤던 것 같아요

(木), 이(離), 갑오(甲午)위치

정지!

 

야~ 손님이 오셨네

 

아가씨 저희 공방에 또 오셨네요

법술 무기에 무슨 문제라도?

그래요

이 무기의 이력을 알고 싶어요

 

재밌네

 

분명 인간인데

아주 농후한 요괴 냄새가 나

 

요괴와 살이라도 섞었나?

 

정 그렇다면..

따라와요

 

주위 300리 안의 모든 요괴들이

자신에 맞는 법술 무기로 수련을 하려고

다들 우리 보청방에 와요

여기서 요괴들 무기를 만들어주니까

 

가서 일이나 해!

 

그 비녀는 원래 당신것이 아니에요
다른 주인이 있었지요

이 비녀는 타인이 수련한 법력을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어요

법력을 흡수한다고?

그래요! 이 법술 무기는 정말 대단해요

 

아가씨가 지난번에 와서 이 비녀를 개조했어요

본인에게 더 적합하게요

 

그래

 

그래

 

안돼

그런데 그런 개조에는 큰 위험이 따라요

나도 얘기했듯이 처음 봤을 때
기억을 잃은 상태였어요

맞아요

 

이게 사람의 법력을 흡수하는데

 

잘못하면 주인의 기억도
흡수해 버린답니다

기억을 잃게 되면

법력을 얻은 들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늘의 이치는

무언가를 얻으면 또 무언가를 잃는 법

신기하네

그럼 그때..

그때 아가씨 결심이 너무 단호했어요

 

물론 이 늙은 여우의 허영심도 조금 작용했고

꽃을 꺾어 나무에 접 붙이고

건곤(乾坤)을 바꾸고

사람을 요괴로 만들거나

요괴를 사람으로 만드는 등
하늘을 거스르는 일에

관심이 좀 많거든

 

비녀의 원래 주인이 누구였는지

단서를 알아봐 줄 수 있나요?

 

당연하지

 

비늘이 이렇게 큰 걸 보니

법력이 심오하고 나와 같은 종족으로

분명 뱀의 비늘이에요

뱀?

 

뱀 사냥꾼!

 

소백(小白)

 

소백

소청(小靑)?

 

소백

 

소청!

 

소청이구나

 

내가 누군지 생각났어

 

그날 사부가 언니에게 비녀를 줬어

그걸로 국사를 찌르라고

 

기억이 안나? 언니

 

국사는 왜 뱀을 잡으려는 거지?

그놈은 태음진공(太陰眞功)을 연마하고 있는데

그 무공은 우리 뱀족과 일맥상통하는 거라

우리 혼백의 정기를 취하여
자신의 공력을 쌓으려는 거지

사부님은 국사와 사람들을 증오하셨어

인간의 마음은 험악하다고

인간은 다 험악해!

이 사람은 달라

내가 정신을 잃어 아무것도 기억을 못할 때

저 사람이 나를 구했어

아무리 달라도 인간은 인간이야

국사가 그런 사악한 무공을 연마하고 있었군요

위선 떨고 있네

뱀 사냥꾼도 공범이긴 마찬가지야

- 국사가 그럴 줄 정말 몰랐어요
- 공범도 죽어야 해

 

뭐하는 거야?

소청! 그 사람을 놔줘

 

아선

 

뱀 사냥꾼주제에

우리 언니를 계속 따라온 데에는

분명 무슨 속셈이 있을 거야

작은 요괴 아가씨가 성깔이 그래서

제대로 수련이나 하겠소?

이 놈이!

어서 말해!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지?

 

역시 태음도사의 끄나풀이구나

태음도사인지 태양도사인지 다 모르는 얘기예요

이 떡이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르고요

봤지? 이 자는 국사와 한패라고!

 

난 이 사람을 믿어

믿는다고?

 

나는 믿지 못하겠어

이 뱀 사냥꾼을 죽이겠어

조심해요

 

피해요

 

언니 사부님의 가르침을 잊은 거야?

사람들은 교활한 사기꾼 강도야

 

소청아!

기억은 안 나지만

여기 오면서 직접 봤는데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나는 기억한다고!

 

이쪽으로 가요

 

조심해요! 참 이상한 곳이네요

 

불탑 아래에 이런 비밀 통로가

있을지는 생각도 못했어요

 

같이 빠져나갈 궁리를 해봅시다

 

소백!

 

소백!

 

주작(朱雀)은 위에
현무(玄武)가 입궁하니

궁은 내괘(內卦)요, 문은 외괘(外卦)

여덟 개 문 중에 진짜 문은?
바로 여기다!

 

걱정하지 말아요

 

비밀문으로 탈출했으니

 

여긴 뭐하는 곳인가요?

보아하니

지하에 감춰진 요괴 퇴치용 마법진같아요

사람에겐 무해하지요

 

지하에 이런 도술 장치들이 있다니

예전에는 도교 사원이었을 거예요

나중에 위에 탑을 세웠고

 

괜찮아요

이 마법진은 실마리가 보여요

분명 나갈 수 있을 거예요

내가 출구를 찾을 테니 여기서 기다려요

 

천지현종(天地玄宗), 만기본근(萬炁本根)

광수억겁(廣修億劫) 증오신통(證吾神通)

귀요상담(鬼妖喪膽) 정괴망형(精怪亡形)

주요제마(誅妖除魔) 멸형멸신(滅形滅神)

 

태음도적 연형지궁(太陰道積 練形之宮)

이건 내가 수년간 연마한 법술 무기다

네가 지니고 있다가
태음진군을 암살하거라

 

아가씨

 

모든 기억이 돌아왔어

 

출구를 찾았어요! 어서 갑시다

아선

 

요괴는 태어나자 마자 다 죽여야 하나요?

소백

당신..

 

맨날 요괴와 귀신 없앤다며
강제로 뱀을 잡게 했지만

세상은 이렇게 엉망이 되었어

요괴와 귀신을 없앨 수록

세상은 더 혼란에 빠지고 있다고!

 

소백

 

어찌되었든

내가 있어요

 

두두

 

너!

 

언니

 

소청

 

너와 함께 갈 거야

 

언니 이제 기억이 돌아왔어?

어딜 간다고요?

아선

우리 헤어져요

왜요?

하늘의 도는 냉정하고

 

세상에는 규칙이 있어요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 많다고요

당신은 사람이고

저는 요괴예요

당신이 말했잖아요

기억하는 것 보다 잊는 게
더 나을 때도 많다고요

 

당신 말이 맞아요

인간과 요괴는 갈 길이 다르고
하늘은 냉정하지요

하지만 우리 사이에는 있어요

내가 반드시 방법이 있게 할 거예요

 

꼭 돌아올테니

나를 기다려줘요

 

두두

 

당신은 사람이라

나와 함께 있으면 해가 될 뿐이에요

 

언니 그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우리 그냥 가자

 

언니

 

우리 백 년을 늘 함께 했잖아

하지만 그와의 감정은 달라

 

요괴가 힘들게 수련하고
많은 역경을 거쳐도

매혹적인 미모를 만들기가 어렵지

하지만 이 아름다운 얼굴도

언젠간 원래의 모습이 드러날텐데

 

그때도 그 남자가 여전히 언니를 좋아할까?

 

사부님께서 하신 말이 있어

인간만이 일곱가지 정과
여섯가지 욕망의 맛을 안다고

그날 깨어났을 때 난 인간인 줄 알았어

 

일곱가지 정과 여섯가지 욕망의 맛이 뭐가 좋아?

이렇게 누워서

큰 석상이 나를 안아주면

이것도 아주 좋은데

 

석상은 차가워

 

나도 차가운가?

너 몸이 왜 그래?

만지지 마

 

열양단혼린이야

사부님께 약속했어

3일 안에 언니를 데리고 오겠다고
그렇지 않으면..

단혼린이 발작해
피부가 산산이 찢겨 죽게 돼

왜 이런 무모한 짓을?

- 탑을 포위해라
- 언니!

 

젊은 청년 내가 도와주지

 

정말요?

 

젊은 청년

나 또한 젊고 경솔하며 방종했던 때가 있었지

지금까지 살면서 후회도 아주 많아

 

자네도 알아야해

언젠가 이걸 후회할 수 있어

 

그녀와 함께하지 못한다면
지금 당장 후회할 거예요

좋아! 젊은 게 좋군!

모든 거래엔 주고받는 게 있어야지?

내가 원하는 걸 자네가 줄 수 있을까?

무엇을 원하든 다 주겠소

좋아

방법은 있지

널 요괴로 만들어 줄게

내가 요괴로?

그래 요괴로!

요괴가 되면 같이 있을 수 있어

 

그런데 그러려면

자네의 정기(精氣)를 바쳐야 해

 

우린 세상 모든 요괴의 법술 무기를 만드는데

인간의 정기가 필요해

법술 무기 중에 가장 영험한 게

바로 인간의 정기로 정련한 거야

이걸로 우리 보청방이 명성을 얻게 된거야!

요괴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을 받아들일 게요

좋아

 

하지만 명심할 게 있어

요괴가 된 후의 뒷감당 말이야

인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태평하고 아주 당연하게

아무 생각없이 살았을 텐데..

요괴가 되면 말이야

하늘이 너를 죽이려 하고
사람도 너를 죽이려 하고

도사도 너를 죽이려 하고

심지어 다른 요괴들까지
널 죽이려 할거라고!

 

자네의 정기를 나에게 주면

요괴가 될 수 있긴 한데

가장 약하고 작은 요괴가 될 수밖에 없어

아무리 수련을 해도 강해질 수 없어

알겠어요. 어서 시작해요!

좋아! 그럼 거래 성사!

 

아참 잊을 뻔했네

자네를 요괴로 만들려면

재료 하나가 더 필요한데

 

무슨 재료?

 

말도 안돼!

아선을 풀어줘!

 

예쁜 아가씨 우리 또 만났네

 

그 비녀에 어떤 대단한 게 있길래

네 하찮은 실력으로

감히 우리 사부를 찌르려했나?

 

이미 요괴로 변신한 뱀을 잡아

사문의 태음진공을 연마하면

한 마리로 만 마리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이놈!

그래서 사부께 거짓 보고를 했어
너희들이 뱀마을로 갔다고 말이야

지금 쯤 사부도 마을에 거의 도착했겠네

나 혼자 너희를 취해야지

사부한테까지 나눠주긴 아깝잖아?

어린 도사놈 심보가 참 못됐구나

그래도 알려줘서 고맙다

널 해치우고 곧장 가서
네 사부도 끝장을 내주마!

흥!

 

원래 더럽게 못생긴 놈이었구나

질투가 나서 탑속에 있던
이 아름다운 조각상들을

다 부순거야?

 

내 천라지망(天羅地網)에서
어떻게 탈출하는지 볼까?

 

아선!

어서 일어나!

 

아선!

 

아선!

 

다리는 아직 있어

 

몸은 어때?

 

두두

꼬리가 생겼어

봐 봐!

요괴가 되었어!

그래! 꼬리까지 생겼다고!

 

두두 네 꼬리는?

내 꼬리?

내 꼬리는 어딨지?

- 이게 네 꼬리인 가봐
- 아 내 꼬리!

- 네 꼬리가..
- 두두 잘 들어

지금 우린 둘 다 요괴야
지금부터 잘 지내보자

우리 둘이서 말이야

 

가자 두두

 

두두

엄청 빨리 달릴 수 있게 되었어

너무 빨라! 못 따라 가겠어

 

내가 돌아 왔어!

 

나도 이제 요괴야! 소백

정기를 다 뺏겼다면서
어쩜 이렇게 빨라?

 

소백

 

소백 어디 있어요?

 

소백

 

아선

 

그만 흡수해!

 

부탁이야

 

아선 빨리 와봐

 

요괴가 왔다 어서 도망쳐

 

소백

 

소백?

 

어서 도망가자

 

소백

 

저렇게 큰데

소백 맞아?

아선 우리 그냥 원래로 돌아가자

진짜로 돌아왔네

하지만 언니는 이제 거대한 이무기가 되었어

 

도사가 언니의 비녀를 빼앗으려다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언니에게 공력을 다 빼앗겼어

어찌 그런 일이?

 

정말로 요괴가 되었네

 

애송이! 그냥 우연히 만났을 뿐인데

언니에게 무슨 깊은 감정이 있다고?

그냥 언니의 미모에 빠진 것뿐 이잖아

이제 언니는 무서운 모습으로 변했는데

그래도 언니를 좋아할 수 있을까?

 

소백은 어디로 갔지?

너희 뱀마을로..

애송이! 아직 모르는 것 같은데

국사가 이미 너희 마을에 도착했어

언니가 국사를 찾아 처치할거야

국사?

 

너희 뱀 마을에 엄청난 재난이 닥칠거야

우리 마을에?

(情)이라고?

 

아선 이제 우리 어떡하지?

 

마을로 돌아가자

 

국사의 함선이 뱀마을에 도착했다고?

제 눈으로 직접 봤습니다. 규모가 엄청납니다

설마 우리 은신처를 알고 있는 건 아니겠지?

결국 제 발로 찾아왔구나

우리 거처를 어떻게 알았지요?

혹시 누가..

상반은 충성심이 강하고

소청은 열양린이 발작했기 때문에

둘 다 우리를 배신하지는 못했을 거다

그럼 소백이 우리를 배신하고
국사에게 투항을 한 건가요?

 

우리 족속에 반역자가 있다

원수를 문 앞까지 기다리는 건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거다

죽기살기로 싸워야 살아남을 기회가 있다

모두 뱀마을로 간다

반역자와 도사를 처단하고
뱀마을도 멸하자!

 

어서 피하세요! 마을이 위험해요!

거대한 이무기가 곧 도착할거예요!

마을은 두고 어서 도망가세요!

뭔 헛소리야? 성벽이 이렇게 높은데
뭐가 무섭다고!

영주성도 이무기에 의해 파괴되었어요

어서 도망가세요! 여기를 떠나시라고요!

영주는 돌로 만든 성인데
순 헛소리구만

아선 마침내 돌아왔구나

아주머니 어서 여길 떠나세요

- 그래 집에 가서 짐 챙겨올 게
- 짐 챙길 시간 없어요

 

동허연도(洞虛演道) 태음진군(太陰眞君)

거대한 이무기라고?

 

그런데 너도 요괴잖아

거짓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거지?

국사라는 사람이 백성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을 해치고 있잖아!

 

진짜로 요괴네

그래요! 저는 요괴가 되었어요

하지만 전 여전히 아선이에요

여러분들을 대피시키려고 일부러 온 거예요

영주성도 이미 파괴되었어요

여기도 곧 파괴될 거예요

제발 저를 믿고 어서 여기를 떠나세요!

요괴

이 요괴야!

 

보잘 것 없는 요괴주제에

오로지 네 무공을 연마하기위해

우리에게 목숨 걸고 뱀을 잡도록 했고

소백도 어쩔 수 없이 이무기로 변한거야!

 

소백이 오고 있어

어서 풀어줘! 내가 막을 수 있어

그래? 그럼 가봐

 

소백

 

소백! 영주 사람들의 피해는

당신이 국사 병력과 싸우다가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거예요

이 마을은 뱀을 잡긴 하지만

정말 모두가 무고한 사람들이에요

이 마을까지 제2의 영주성으로 만들 순 없어요!

 

소백

 

소백 잘 들어요!

나도 스스로 요괴로 변했어요

 

이제 우리 둘 다 요괴예요

 

당신은 이렇게 커졌지만
그러면 또 어때요?

세상이 넓어 산과 바다를 다 수용하는데

이렇게 변한 게 무슨 상관이에요?

소백! 나는 비록 가장 보잘 것 없는 요괴지만

온 힘을 다해 당신을 보호할 거예요

만약 세상이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함께 세상의 끝으로 가요

세상 어디든 우리가 머물 곳은 있을 거예요

항상 함께 지내며

한 쌍의 자유로운 요괴가 되자고요

 

소백

 

소백

 

언니

 

과연 엄청 큰 이무기군

 

작은 요괴 덕분에

너희를 가둘 마법진을 준비할 수 있었다

 

너희들의 영혼까지 파괴해 주겠다

 

이게 뭐지?

네가 가지고 있던 원신(元神)의 기(氣)

뱀 사냥꾼, 작은 요괴

네 본질들이 파괴되는거라고!

네 원기가 소멸되면

영혼이 파괴되어

더 이상 환생을 못 해

환생을 못 한다고?

 

아깝네 아까워

이렇게 오래 수련한 걸 버리자니

내가 사용해야겠다

 

내가 태음진공을 완성하면

승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땐 황제도 알게 되겠지

내가 영생하는 도를 깨우쳤다는 것을

 

영생?

입으로는 영생의 도를 말하지만

그저 우리의 공력을 착취하는 거잖아

어디 가져가 봐

 

이건 뭐지?

 

멍청한 도사야!

내 몸에 있던 열양린을 전부 흡수했다

시간이 되었으니 발작하기만 기다려라

 

하찮은 재주를 부리다니

 

이 요망한 계집

네놈에게 줄곧 핍박을 받았는데

오늘 너와 상생결단을 내겠다

사부님

 

소백

 

이화(離火)

간토(艮土)

 

조심해!

 

사부님! 언니!

 

이거 받아!

 

소백

 

가서 모두 죽여라!

 

문을 닫고 끝까지 버티세요!

 

사부님 마침내 우리 뱀족의
원수를 처단했습니다

비녀를 돌려드립니다

 

도사를 죽이라고 비녀를 줬는데

네 언니가 이걸로 남의 법력을 훔쳐

이렇게 큰 이무기가 될 줄은 몰랐다

사부님 오해하고 계십니다

언니도 국사를 죽이려고..

도사가 죽었으니

나도 이 비녀가 필요 없구나

 

사부님

도사한테 비참하게 당하면서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도사가 연마할 수 있으면
-언니

나도 연마할 수 있고

-어서 도망가
-도사가 흡수할 수 있으면

나도 너희 법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언니

 

사부님

 

소백

 

너희들처럼 오래 수련을 한 요괴들이야 말로

묘약을 만드는데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지

내가 너희들에게 법술을 가르쳤으니

 

나누고 공유한 모든 것이 근원으로 돌아오듯

모두 다 나에게 돌아오라!

 

소백

 

아선

법력을 모두 뺏겼어요

 

다시는 나를 떠나라고 밀쳐내지 못하겠네

 

소백

 

조심해

 

소백

 

여토복(女土蝠)

비월오(畢月烏)

이십팔수(二十八宿:고대 별자리)야!

 

심월호(心月狐) 귀금양(鬼金羊)

동남쪽의 항각진익(亢角軫翼)

 

진짜 문

 

바로 저기에 있어요

 

뭘 기다리고 있는 거야?

어서 가서 아선을 구해야지

안돼요 그들은 요괴잖아요

맞아요! 하얀 옷 입은 여자도 있어요

그 여자도 요괴예요

그래도 아선이잖아

옛날에나 아선이었지
지금은 요괴일 뿐이에요

그래요! 방금 하마터면 다 죽을 뻔 했어요

장담하건데 저들을 구해주면

우리 모두 죽을 거라고요!

아까 아선이 구해주지 않았으면

당신은 이미 다 죽은 목숨이야!

두두도 요괴로 변했다
개, 개 요괴야

개 요괴가 뭐 어때서!
나와 아선은 모두 요괴지만

목숨 걸고 당신들을 구했다고!

 

아선

 

저들의 혼백이 다 빨려 들어가고 있어

 

여기에 있으면

우리 혼백도 다 사라질 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마을 사람들이

분명 우리를 구하러 올 거예요

 

아선

예전에 말했던 게 기억나요

인생은 무상하고 괴로울 뿐이니

되도록 아름다운 시절만 기억해야 한다고요

그래요

기억 나요?

그 민들레 벌판

배위에서의 여정

그리고.. 탑에서의 하룻밤..

 

다 기억나요

 

다 기억하면.. 된 거예요

 

아선

 

아선

들어봐요

밖에서 누가 마법진을 허물고 있어요

아선

 

아선

 

아선

 

아선

 

아선

 

같이 여기서 나가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세상 이곳저곳을 같이 다니기로 했잖아요

 

가지 마요!

아선

 

아선

 

가면 안돼!

 

♬ 그대는 보이지 않는가? ♬

♬ 동해로 흐르는 물은 ♬

♬ 흔적 없이 오고 ♬

♬ 한 번 가면 끝이 없다네 ♬

아선

소백

어찌되었든

내가 있어요

 

다리 두개 달린 사람 중에 악한 이들도 많은데

꼬리 하나 달린 게 대수인가요?

꼭 돌아올테니

나를 기다려줘요

 

다 배웠으니

같이 부를까요?

 

괜찮아요. 시간은 많으니

 

♬ 물어서 뭐하나? ♬

♬ 덧없는 삶 ♬

 

♬ 덧없는 삶이 꿈 같다는 걸 알면서 ♬

 

♬ 물어서 뭐하나? ♬

♬ 덧없는 삶 ♬

 

♬ 이 덧없는 삶이 바로 꿈속인데 ♬

아선

 

아선

 

아선은?

 

아선

 

아선

 

마지막 순간에

그의 혼백을 지켜냈어

그런데 비녀가 작동을 하니

언니의 공력도 빼앗겨
다시 백사로 돌아왔지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가닥 기력까지 써서

모든 기억도 이 비녀 안에 봉인했어

 

오늘 마침내 그걸 다시 연거야!

 

기억은 다시 살렸지만

지난일을 돌이킬 수는 없어

아직까지 미련을 못 버린 거야?

 

한때의 사랑이지만

500년 동안 잊지 못하고 있어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까?

 

천년의 수행을 잃는다 해도

바꿀 수 없어

 

난 항상 언니 편이야

 

그 사람

그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그의 혼백이 아직 있으니

분명 다른 사람으로 환생하여

세상 어딘 가에 있겠지

 

그를 찾아야겠어

 

어디 사람으로 환생했는지

망각의 탕을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잖아!

설령 찾았다 해도

언니가 기억하는 그 사람은 아닐 거야!

 

그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든

어떻게 생겼 든

 

심지어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을 찾아야 해

 

왜냐하면..

내가 다 기억하니까

 

잠깐 기다려

기다리라니까!

 

왜 항상 물건을 잊고 가나?

고마워요 매형

알았어! 상관 안 할테니 어서 가봐

 

아가씨

 

아가씨

 

아가씨

비녀를 떨어뜨렸어요

 

감사합니다 나리

 

이 비녀는 오래되었는데

아주 귀중해 보여요

맞아요

주워 줘서 정말 감사드려요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는 거예요

 

아가씨 낯이 많이 익은데

어디 사람인가요?

 

말하자면 길어요..

♬ 아름다운 꿈이 사라지는 걸 어찌하리오 ♬
감독 : 황가강(黃家康) 조제(趙霽)

 

♬ 깊이 사랑했으니 여한은 없네 ♬
감독 : 황가강(黃家康) 조제(趙霽)

♬ 깊이 사랑했으니 여한은 없네 ♬
시나리오 : 대모(大毛)

 

♬ 천산이 가로막아 멀리 떨어져도 ♬

 

♬ 내세에 다시 그 인연을 이어가려네 ♬

 

♬ 차라리 인간 세상에 머물고 싶어 ♬

 

♬ 신선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느니 ♬

 

♬ 얽히고설킨 애정에 영원히 사로잡히도록 ♬

 

♬ 얽히고설킨 애정에 영원히 사로잡히도록 ♬

< 마지막에 쿠키 영상 있음!

 

♬ 전생에 한 번 마주친 것은 ♬

 

♬ 이번 생의 만남을 위함이리라 ♬

 

♬ 아름다운 꿈이 사라지는 걸 어찌하리오 ♬

 

♬ 깊이 사랑했으니 여한은 없네 ♬

 

♬ 천산이 가로막아 멀리 떨어져도 ♬

 

♬ 내세에 다시 그 인연을 이어가려네 ♬

 

♬ 차라리 인간 세상에 머물고 싶어 ♬

 

♬ 신선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느니 ♬

 

♬ 얽히고설킨 애정에 영원히 사로잡히도록 ♬

 

♬ 얽히고설킨 애정에 영원히 사로잡히도록 ♬

 

♬ 얽히고설킨 애정에 영원히 사로잡히도록 ♬

♬ 봄에게 물었지 뭐가 그리 바빠 ♬

 

♬ 비바람을 몰고 말 달리듯 가느냐 ♬

 

♬ 봄은 길고 끝나지 않는 것인데 ♬

 

♬ 사람이 봄의 마지막을 근심하니 ♬

 

♬ 그 근심은 오직 사람만이 품는구나! ♬

 

내가 말한 물건을 찾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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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현 이 아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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