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ons.Of.The.Cross.2014.1080p.BluRay.x264-FAPCAVE

by WOGURe

 

거룩한 소녀 마리아
2014 年作
Caption by 병 처리

 

1. 예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시다

 

다 끝냈니?

 

좋아
책은 이제 덮을까?

 

먼저 지난주에 배운 걸
복습해 보자

 

쉬운 질문부터 할게

 

다음 주 일요일
무슨 행사가 있지?

 

좋아, 너무 쉬웠어
내가 대답할게

 

라벨라스 주교님께서
견진성사 주실 거야

 

견진성사가 뭘까?

 

성사 중 하나예요

 

성사가 뭐며
몇 개가 있지?

 

총 7성사의 은총이 있고
하느님께서 교회를 통해 내려주세요

 

좋아, 누가 차례로
말해볼래?

 

세례성사, 성체성사
고해성사, 견진성사

 

혼인성사, 신품성사
그리고 병자성사요

 

견진성사는
뭘 하는 거지?

 

마리아
친구들에게도 기회를 주렴

 

성령이 강림하세요

 

성령 강림이
반복되는 거예요

 

맞아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어떤 걸
축하하는 걸까?

 

어른이 되는 거요

 

맞아, 오늘 마지막 수업에
바로 그걸 배울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
어떻게 왔을까?

 

출생요?

 

- 아냐
- 수정이 먼저예요

 

맞아

 

생명은
수정하는 순간부터 시작해

 

근데 우린
영적인 삶을 배우고 있지

 

그건 언제 태어날까?

 

- 세례받은 후에요
- 그래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으로
세례를 받고

 

원죄가 씻어지면
새로 태어나는 거야

 

그 다음은 뭘까?

 

- 학교요
- 아니야

 

세례받았다고
학교에 다 가진 않아

 

누가 학교를 가지?

 

아이들은 학교에 가요

 

- 그리고 졸업해요
- 맞아, 그게 견진이야!

 

처음에 아이들이
세례를 받아

 

아이들이 크면 하느님의 사랑도
그 안에서 자란단다

 

그러면 새 도전에
맞서야 하는데

 

성체를 통해
영적인 자양분을 받아야 해

 

어른의 문턱에서는

 

믿음의 불꽃을 키워
이 어두운 세상을

 

밝힐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단다

 

아주 특별한 사람이
되는 거야

 

영혼만 바친 게 아니라

 

예수님의 전사로
거듭나는 거란다

 

견진성사는
이런 걸 도와주는 거야

 

신앙의 훌륭한 징표를
보일 수 있는 은총이란다

 

몇 주 전 세미나에서

 

멕시코에서 온
신부님을 맞았는데

 

그분이 '크리스 테로스'의
이야기를 해줬어

 

1920년대에 멕시코 정부가
교회를 없애기로 했는데

 

가톨릭 교회와
신자들이 저항했지

 

그들 중 많은 이가
너희 또래였어

 

부모님 곁에서
함께 싸우고

 

잡혀서 순교했단다

 

견진성사와 성령의 은총이
부모 곁에서 싸우며

 

신앙을 위해 순교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 거야

 

그들이 예수님의 전사고

 

너희들도 견진을 받으면
그렇게 될 거야

 

하지만 너희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집 밖엔
사람, 자동차, 건물들뿐...

 

실제 적들이나
군대는 보이질 않잖아

 

전사는 어떻게 되고
전쟁터는 어디일까?

 

- 학교요?
- 맞아, 또 어딜까?

 

- TV 앞에요
- 그것도 맞아

 

- 모든 곳에요
- 특별히 한 곳을 말하자면?

 

- 우리 마음 속요
- 바로 그곳이...

 

선과 악이
싸우는 곳이란다

 

너희들은 거울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예쁘고

 

인기 있는지
알고 싶을 거야

 

대단한 유혹이야
그렇지?

 

아님 그 시간에 성모님께
기도하는 건 어떨까?

 

우릴 유혹하는
자극적인 음악에 빠지면

 

춤도 추고
죄도 짓게 돼

 

'현재를 즐기며 살자!'는
유혹에

 

굴복할래?

 

아님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할래?

 

멋진 옷
선정적인 광고

 

나쁜 음악이나
영화 등...

 

우린 하루에도
수많은 유혹을 받아

 

늘 하느님과 악마 사이에서
작은 전쟁을 한단다

 

우리가 전쟁터의 전사라면
무엇을 알아야지?

 

- 적을 알아야죠
- 맞아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 백승이야

 

우리의 적은

 

변장에 능하고
화려하게 모습을 바꿔

 

네 환심을 사려고
달콤한 유혹도 한단다

 

하지만
성령께 기도드리면

 

금새
본색이 드러나지

 

악마, 우리의 적들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우리가
누구를 위해 싸우지?

 

전사들이 싸우는
이유가 뭘까, 사비네?

 

- 나라를 위해?
- 마티아스?

 

- 왕요
- 헬레나?

 

여자 친구요

 

또 다른 건?

 

가족요

 

모두 맞아

 

전사는 왕, 국가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싸워

 

우리가 전사라면
우리의 왕은 누구일까?

 

- 예수님요
- 국가는?

 

- 성당요
- 우리 가족은?

 

힌트를 줄게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어

 

- 모든 사람들요
- 바로 그거야

 

모든 인류가 적이라 해도
우린 한가족이란다

 

악마의 현혹에서
그들의 영혼을 구해야 해

 

형제애를 가진
특별한 전사들이기 때문이지

 

누구든 우리 곁에 있는
이웃을 위해 싸워

 

예수님을 위해 싸우고

 

최후의 심판이 올 때를 위해
싸우는 거야

 

예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영혼을 구했는지 물으실 거야

 

더 잘할 수 있었는지
아닌지도 물으실 거고

 

죄지은 불쌍한 죄인은
지옥에서 영원히 벌을 받겠지?

 

너희와 같은 학교를
다녔을 수 있는데

 

그때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니?

 

얼마나 많은 애들이
성인 잡지를 읽지?

 

- 몇 명 정도요
- 나쁜 점을 말해줬니?

 

- 아뇨
- 마리아...

 

친구가
나쁜 음악을 듣는다면

 

더 들으라고 할래?

 

- 아뇨
- 그래, 이젠 너희들의 임무란다

 

너희들은
이제 다 컸고

 

네 영혼과 이웃의 영혼에
책임감을 가져야 해

 

하느님께서
악마와 싸우고 계신데

 

구석에
움츠려서야 되겠니?

 

반격을 해야지

 

우리는 전사들이고

 

다른 영혼을
구해줄 자들이니까

 

소방관이
전화를 받고

 

"취침 중이니
나중에 전화하세요"

 

라고
할 수 없듯이

 

부르심을 받으면
바로 달려가야 해

 

자, 마지막 질문이다

 

주님의 전사가 되는 것이
왜 지금 중요하지?

 

남아있는 전사가
별로 없어요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미사에 참여하고
영성체를 모시면서도

 

대죄를 짓기
때문이에요

 

너무 좋은 대답이다

 

교황님과 바티칸은
2천 년의 전통을 잊으셨단다

 

사람들과 함께
미사를 거행하시지만

 

사탄과 지옥에 대해서
별 얘기를 하지 않으셔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라고 하셨어

 

악마를 막는 요새로
지난 2천 년간 버텨왔지만

 

2차 바티칸 공회 때

 

적들이 그 굳건한 벽을
무너뜨렸단다

 

그때 악마들이
교회를 돌아다니며

 

거짓말을 퍼뜨렸지

 

'악마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통한 거야

 

그 전쟁은 지금
최고조에 있어

 

그래서 대주교님께서

 

성 바오로회 성직회를
세우신 거란다

 

가톨릭 교회의
본모습을 찾기 위해서야

 

우린
진실한 믿음을 지키고

 

우리의 삶을 지키며

 

그리스도인으로
전쟁터에 태어난 거지

 

그래서 우리가
나서야만 하는 거다!

 

이번 견진성사 때

 

주님을 위해서
싸워야 하는 순간을

 

기억하렴

 

전장엔
미소를 띠며 가는 거야

 

마티아스

 

주님을 위해 싸우러 나갈 때
어떻게 할 거지?

 

- 전쟁터로 가요
- 그리고?

 

- 얼굴에 미소를 띠고
- 맞아

 

왜 이런 걸 적게 하는지
궁금하지 않니?

 

다시 생각해 보자

 

사비네, 전사가
전쟁이 없을 땐 뭘 하니?

 

무기를 점검하나요?

 

맞아
또 뭐가 필요하지?

 

- 음식요
- 바로 그거야

 

주님께선 싸우기만 하고
지쳐 죽어가는 걸 원치 않으셔

 

주님은 기도, 성사, 희생 같은
영적 자양분을 주신단다

 

우리가 드리는
묵주기도는

 

우리의 전투 정신을
강하게 해줄 거야

 

영성체 할 때마다
영혼은 강해지지만

 

우리 안에
주님을 모시기 위해

 

희생이 필요해

 

그 안에서
주님은 뭘 보실까?

 

그곳이 가득 차 있다면
들어오실 수가 없어요

 

바로 그래
쓸데없는 것들은 던져버려!

 

구약에선 염소와 양을
제물로 바쳤다고 했어

 

오늘날은
어떤 게 있을까?

 

- 돈과 음식요
- 맞아

 

- 옷, 영화, 책들요
- 시간요

 

아주 좋아, 사비네

 

주님께 우리의 시간을
바칠 수 있지

 

그리고 마티아스와
헬레나도 맞아

 

케이크나 비싼 옷을
거절하는 것도

 

자기 희생이
될 수 있단다

 

그 공간에
주님을 모시면

 

그분의 사랑이 채워지는 걸
느낄 수 있어

 

그래서
너희들이 좋아하는 걸

 

써보라고 한 거야

 

난 달콤한 초콜릿과

 

차 한잔,
클래식을 듣는 거야

 

내게
기쁨을 주면서도

 

희생할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지

 

집에 가서
목록을 보고

 

어떤 희생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

 

놀랄 만한 힘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그 힘은 주님께로부터
곧바로 오는 거야

 

오늘은 여기까지

 

모두
주말 잘 보내렴

 

하늘과 땅에 계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를 도와주시고

 

이들을 축복하소서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시여

 

아멘

 

마리아
질문이 남아있니?

 

아니면
고민거리가 있니?

 

타인을 위해
제가 희생할 수 있을까요?

 

아픈 사람을 위해서요

 

그래, 가끔씩

 

아픔을 통해
메시지를 주시지

 

죄를 심판하거나
벌을 주시는 거야

 

어린아이가

 

벌을 받을 이유가
있을까요?

 

주님의 뜻은
헤아리기 어렵단다

 

아이들에게는 아픈 게
은총의 표징일 수도 있단다

 

교황 비오 10세는 늘
성령의 아이들이 있다 하셨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 무엇보다 큰
아이들이지

 

아픈 아이들은

 

주님과
대화할 수 있단다

 

주님의 사랑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거울과 같지

 

성령의 아이
'앤 드 귄'은

 

사람들이 볼 때마다
빛을 뿜고 있었대

 

제가 생명을
바친다면요?

 

그야말로 값진
희생이 될 수 있지

 

'앤 드 귄'도
자신을 바쳤잖아요

 

물론, 너도 네 자신을
희생할 수 있지만

 

모든 결정은
주님이 하신단다

 

지금 주님은 우리를
그분의 전사로 필요로 하셔

 

주님께 네 자신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은 많아

 

예를 들면
수녀원에 갈 수도 있고

 

네 이름과 같은
성모 마리아님을 생각해봐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장 큰 희생을 하신

 

그분의 아드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지 않았니

 

무엇보다

 

천국으로 가기 위해
마음을 깨끗이 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면 돼

 

쿠키 맛있게 먹으렴

 

좋은 주일 보내렴
마리아

 

2.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다

 

뭐 하니?

 

응?

 

- 아프니?
- 괜찮아요

 

좋아 보이지 않아

 

괜찮아요

 

그러다 또
감기 걸리겠다

 

날 봐
엄청 껴입었잖아

 

넌 너무 얇게 입었어

 

왜 그러니?

 

아름다운 풍경을 주신

 

주님께
감사기도 드렸어요

 

주님께 감사하는
네 마음이 참 예쁘네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희생'을
어떻게 생각해요?

 

희생?
무슨 말이니?

 

주님을 위한...

 

희생요

 

초콜릿을 먹지 않거나

 

딱딱한 이불에서
자는 거요

 

아, 뭔가를 포기하는 거?

 

이 아름다운 풍경을 위해
희생하고 싶어요

 

어떻게 하려고?

 

외면하는 거?

 

우리 둘 다
이상하게 보이겠다

 

이리 와, 어서

 

얘들아
풍경이 너무 아름답지?

 

나오길 잘했어

 

풍경?
난 안 보여

 

아랫쪽 말이야

 

그걸 치우면
더 잘 보일 거야

 

정말 멋진데!

 

조용히 말해!

 

우리 사진 찍을까?

 

봐, 우리 가족이야

 

엄마랑 아빠

 

카타리나랑

 

토마스

 

그리고 버나뎃

 

난 마리아

 

비스킷 먹을래?

 

저요! 저요!

 

모두 사진 찍자

 

카메라 챙겼어요?

 

그럼

 

마리아
요하네스는 네 살이야

 

그렇게 안고 다닐
필요 없어

 

옷이 더러워지잖니

 

그냥
좋아서 하는 거예요

 

봐요, 엄마!
얼룩졌어

 

엄마가 뭐랬니!

 

빨면 돼요

 

코트는 왜 벗었어?

 

더워서요

 

- 다시 입어
- 더워요

 

입술이 새파란데
무슨 소리야?

 

요하네스?

 

흙장난 그만해

 

훨씬 낫구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버나뎃이
가족 사진을 찍어줄 거야

 

토마스
그거 치우렴

 

이건 망원경이라고요

 

토마스
엄마 말대로 해

 

마리아, 이쪽으로 와

 

안 찍으면 안 돼요?

 

잠자코 어서 와

 

버나뎃이 대신
찍어도 되는데...

 

계속 말대꾸할래?

 

버나뎃도
사진 찍으면 좋잖아요

 

그런 걸 왜 신경 써!

 

엄마 말이나 잘 들어!

 

어서!

 

자, 웃어요!

 

하나, 둘, 셋...

 

타이밍 참...

 

지워버려요

 

요하네스...

 

누나가 심통 부렸네

 

근데 지금은 괜찮아

 

요하네스, 봐봐!

 

재밌는 코끼리야!

 

그만해요

 

토마스!

 

네 덕에 사진도 못 찍고
참 고맙구나, 마리아

 

봐, 요하네스

 

일요일이야
아름답지 않니?

 

좋아, 어서 모여

 

모두 카메라를 보고

 

웃으렴!

 

그런 얼굴 하지 마!

 

하나, 둘, 셋

 

치즈!

 

- 볼까?
- 어서 봐요

 

마리아 표정이 웃겨!

 

마리아 표정 웃기대요!

 

토마스, 그만해!

 

마리아, 한 번이라도
평범하게 굴면 안 되니?

 

엄마는 행복한
가족 사진을 원하잖니

 

대체 왜 그러니?

 

코트 입으라고 해서
샐쭉하게 구는 거야?

 

가족 나들이 와서
혼자 버릇없이 그럴래?

 

벌 받을 줄 알아

 

안 가?

 

가식적인 내 모습이
찍히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그랬던 거예요

 

예쁘게 보이는 건
죄가 아니야

 

너랑 요하네스를 봐
행복하게 웃고 있잖아

 

전혀 가식적이지 않아

 

언닌 항상 친절하지만

 

전 그렇지 않아요

 

제 외모나 예쁜 옷에
꽤 신경을 많이 써요

 

그건 지극히
정상적인 거야

 

넌 아직 어려

 

당연히 그럴 때야

 

혹시...

 

- 수녀가 되고 싶니?
- 수녀요?

 

그래, 수녀

 

아름답고 숭고하지

 

정말 수녀가 되고 싶어?

 

전 눈에 보이는 건
관심 없어요

 

착하고 괜찮은 애라고
생각하겠지만

 

전 이기적이고

 

가식적이에요

 

바보 같고

 

정말 멍청해요

 

몸이 너무 차
코트 입어

 

아뇨, 더워요

 

버나뎃!

 

가요

 

3. 예수께서 기진하여 쓰러지시다

 

너도 이차함수 풀어?

 

이해가 돼?

 

응, 대부분

 

이것 좀...

 

여기 2를
지울 수 있어?

 

아니, 곱할 때만 돼

 

덧셈에선 안 돼

 

근데
2X는 곱하기잖아

 

봐봐

 

여기

 

다른 2가 있다면
지울 수 있어

 

따라서 여기선 안 돼

 

마이벤 선생님 반이지?

 

이젠만 선생님 반이야

 

작년에 들었는데

 

2명이나 낙제시켰어

 

조용히 해줄래?

 

미안해요

 

귓속말로 하자

 

말할 필요 없잖아

 

틀린 거 아냐?

 

- 어디?
- 여기, 0으로 나누는 거

 

무슨 공식이 이래?

 

이 문제야

 

성가대 석이 80m
한 음역당 20명씩 설 수 있다

 

평균 체중이
여성 60kg, 남성 80kg이다

 

보이스의 하모니는

 

베이스 30%, 테너 27%

 

알토 24%
소프라노 19%로 나뉜다

 

이 무대는 총 4,500kg을
지탱할 수 있다

 

각 음역당 몇 명까지
무대에 올라설 수 있을까요?

 

'일상생활의 수학'

 

좋아...
무대가 최고 500kg을

 

지탱할 수 있다고
한다면

 

여자 싱어의
평균 무게는 120kg

 

남자는
160kg이 돼야 해

 

조용히!

 

우리 성가대는
수학이랑 거리가 멀어

 

너도
성가대에서 노래해?

 

응, 성당에서

 

어떤 노래?

 

모든 종류
소울이나 가스펠

 

바흐도 불러

 

좋아하는 게 뭔데?

 

바흐가 좋더라

 

내용이 엄숙해서?
아님 음악이 아름다워서?

 

둘 다야

 

어떤 음악 좋아해?

 

난 잘 안 들어

 

일렉트로, 차트

 

아님 힙합?

 

나도 힙합은 별로

 

가끔 락 음악은 들어

 

근데...

 

락 음악이랑 바흐를
동시에?

 

왜, 안 돼?

 

글쎄...

 

락은
악마의 음악이라고 하잖아

 

거꾸로 들으면
악마의 메시지가 들린다?

 

것도 그렇고

 

락은
악마의 리듬이 기본이잖아

 

정말?

 

심한데!

 

우리 성당에도
락밴드가 있는데

 

사실은 나도 별로야

 

너네 본당이 어디야?

 

성 아타나시우스 성당

 

- 잘 모를 거야
- 너도 복사 서니?

 

- 여자애들은 안 해
- 어째서?

 

기도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셔

 

- 정말?
- 응

 

여자애들은
외모에 신경 쓰고

 

남자애들 시선을
바라잖아

 

예쁜애들이 쳐다보면

 

남자애들도 신경 쓰일걸?

 

남자애들은
외모에 신경 안 쓰잖아

 

여자애들은 원래...

 

그만!

 

너 다니는 본당이
특별한 곳이야

 

성 바오로 수도회야

 

특별한 본당은 아닌데

 

옛날 전통대로
따르는 편이야

 

남자랑 여자가
따로 앉아?

 

아니, 하지만

 

- 그만하자
- 뭔데?

 

영성체 때
혀 위에 직접 모셔야 해

 

- 심한데!
- 그렇지?

 

다들 그렇게 말해

 

어차피 손으로 옮기는데
손바닥에 놔도 되잖아

 

좀 구식이야

 

인터넷 검색해봐
난 숙제할게

 

그래

 

근데 이름이 뭐니?

 

난 크리스찬

 

난 마리아

 

잠깐 생각해 봤는데...

 

검색 대신
너희 성당에 같이 가도 될까?

 

엄마한테 물어봐야 해

 

우리 성가대엔 와도 돼

 

목요일에 연습해

 

막냇동생을 돌봐야 해

 

목요일에도?

 

- 가끔
- 몇 살인데?

 

네 살인데 아파

 

어디가?

 

아무도 몰라
말을 못 해

 

어째서?

 

아무도 모른다니까

 

동생이 음악 좋아해?

 

 

음악 들으면
너무 좋아해

 

그럼
남동생도 데리고 와

 

이번 목요일이 좋아

 

새 곡을 시작하거든

 

어때?

 

알았어

 

가야겠다

 

잘 가

 

4. 예수께서 성모를 만나시다

 

- 안녕, 엄마
- 안녕, 마리아

 

꽤 늦었구나

 

미안해요
시간을 깜빡했어요

 

시계 안 봤어?

 

생각할 게 많았어요

 

- 어떤 거?
- 수학요

 

수학은 잘하잖니

 

좀 복잡한 문제였어요

 

- 감기 걸렸니?
- 아뇨

 

창백해 보여

 

괜찮아요

 

또 아픈 건 싫구나

 

열이 있니?

 

집에 가서 재보자

 

우회전이 안 된다니
뭐지?

 

주차 공간도 없고

 

근처에 주차하고
버스 타는 건요?

 

주차하고
갈아타는 건

 

너무 귀찮아

 

네...

 

차가 너무 많아서

 

차에
아이들이 있어도

 

신경 안 쓰는 거 같아요

 

난 제외해 주렴

 

요즘은 정말
아이랑 어딜 가도

 

반기질 않아

 

병원 간호사들은

 

원하지도 않는
충고를 하지 뭐니

 

오늘 갔던 병원 간호사는
너무 당돌하더라

 

내가 충분히
노력했느냐는 거야

 

의사가 뭐래요?

 

자폐일 수도 있으니

 

검사를 더 해보자더라

 

요하네스는 치료가
필요 없는지도 몰라요

 

무슨 뜻이니?

 

하느님은
있는 그대로를

 

원하시는 거 아닐까요?

 

날 책망하는 거야?

 

계속해서 병원을
옮겨 다닌다고?

 

아뇨

 

위로하려던 건데...

 

날 위로하려던 거라고?

 

- 네
- 알겠다

 

참 사려 깊은 위로구나

 

근데, 잘 모르겠어

 

미안
엄마가 힘들어서 그래

 

견진성사 때 입을
새 드레스를 사야 할 텐데

 

벌써
이번 주 일요일이네

 

어떤 걸 입을래?

 

글쎄요
검소한 거요?

 

그땐 예쁜 걸 입어야지

 

같이 쇼핑 가자

 

좋아요

 

엄마는 그때...

 

분홍 리본이 있는
보라색 드레스였어

 

정말 오래전 얘기구나

 

시간 참 빠르지?

 

그다음엔 맛있는 케이크를
구울 거야

 

그다음은요?

 

이런, 말해버렸네

 

세례식 후에
파티가 있어

 

모두 놀랄 거야
교구회 홀에서 할 거거든

 

옆집 아줌마가...

 

그만해야겠다
서프라이즈 파티인데

 

잔뜩 기대되는걸요?

 

그래

 

- 고해성사했니?
- 아뇨

 

그것부터 하렴

 

목요일 오후에
시내에 갈 건데

 

그날 드레스를 사자

 

그런 다음
웨버 신부님께 가는 거야

 

- 목요일...
- 계획이 있니?

 

- 아뇨
- 좋아

 

그냥...

 

성가대에서
노래 부르고 싶어요

 

무슨 성가대?

 

돈보스코 본당
성가대예요

 

신식 본당 성가대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성가대가 있대서요

 

우린 없잖아요

 

평의회 성당에 있어!

 

뭘 부른대?

 

바흐의 찬송가랑

 

소울이랑 가스펠요

 

소울이랑 가스펠?

 

내가 쉽게
허락해줄 거라 생각했어?

 

뭣 때문에 그 성당
성가대에 가려는 거니?

 

거기에...

 

친구가 있어요

 

- 그래서 궁금해요
- 어떤 친군데?

 

- 레베카예요
- 처음 듣는구나

 

친한 친구는 아닌데
같은 수업이 몇 개 있어요

 

하지만 바흐가...

 

잘 들으렴

 

- 가스펠이랑 재즈...
- 소울요

 

소울, 락, 재즈, 팝은

 

다 같은 거야

 

너도 댄스 음악이
왜 만들어졌는지

 

그것의 나쁜 영향도
잘 알 거다

 

그래서
못 듣게 한 거야

 

알아요
전 안 듣잖아요

 

춤은 안 춘대요

 

- 그냥 노래만 불러요
- 알았다, 가렴

 

하지만 데려다줄 줄 알아?
꿈도 꾸지 마!

 

- 안 가요
- 또 말대답이니?

 

안 갈게요
안 간다고요

 

그만해

 

한 번 더
버릇없이 굴면

 

견진성사도 없어

 

그런 음악이 하느님의
구원보다 중요하다면

 

다 필요 없어!

 

내려서 걸어가든

 

네가 말하는
그 성당 성가대나 가

 

어서 내려

 

마음대로 해

 

성가대에 가서
레베카나 찾아!

 

클럽을 가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봐!

 

안 들리니?

 

간다며!

 

- 그렇지?
- 아뇨

 

클럽 같은 거 싫어요

 

아무것도 안 할래요

 

좋아

 

성가 음악이 좋다면

 

괜찮은 성가대를
찾아주마

 

가스펠이나 재즈를
부르지 않는 곳으로

 

아니면 더 나은 성가대가 있는지
웨버 신부님께 여쭤보자

 

마침 옆집 큰딸이
음악 공부하니까 도와줄 거야

 

그럼 목요일

 

시내에 같이
가는 거다

 

그날 드레스를 사고
고해성사를 하렴

 

그리고 신부님과
성가대에 관해 의논해보자

 

- 알았지?
- 네

 

5. 시몬이 예수를 도와
십자가를 지시다

 

신부님
용서를 청합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고해성사 드린 지
38일 되었습니다

 

제가 지은 죄는...

 

제가 맡은 일을
게을리하고

 

식탐이 너무 많아요

 

제 외모에 대한
허영심도 많고

 

때론
건방지기까지 합니다

 

어떤 면에서
건방지다는 거죠?

 

제 생각에...

 

버나뎃을 보면

 

너무 어른스럽고
현명해서

 

저도
그렇다고 착각해요

 

버나뎃처럼
될 거니까

 

모두 절
좋아할 거라고...

 

그래요

 

모두
가벼운 죄들이에요

 

우리는 모든 죄를
경계해야 하지만

 

대죄는 우리와 주님 사이를
갈라놓게 하는 거예요

 

 

더 고백할 게 있나요?

 

전 종종...

 

엄마가 막내를
대하는 걸 보면서

 

가끔은 제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십계명 중
네 번째를 기억해요?

 

 

말해봐요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맞아요

 

어머니의 사랑은 크고

 

자비 그 자체예요

 

그 마음속까지
헤아리진 못하죠

 

 

고백할 게 남아있나요?

 

주변의 유혹을
삼가고 있죠?

 

 

십계명을 충실히 지키면
어려울 게 없어요

 

거짓말했어요

 

누구에게요?

 

엄마요

 

왜 거짓말을 했어요?

 

사소한 이익 때문인가요?

 

아뇨

 

즐거움을 얻으려고
그랬나요?

 

아니에요

 

다른 죄를 덮으려고
그랬어요?

 

아뇨

 

벌 받는 게 무서웠습니다

 

전부 얘기해봐요

 

엄마에게 한 거짓말은...

 

학교 친구가
성가대 연습에

 

절 초대했다고
말씀드렸어요

 

근데요?

 

친구라기보단

 

수업을 같이 듣는
남자애예요

 

성가대에 초대한
그 사람요?

 

 

어떤 노래를 부르죠?

 

대부분 바흐의 찬송가고

 

가스펠이랑 소울도
부르긴 한대요

 

그 음악이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잘 알죠?

 

그 나쁜 영향은

 

음악으로만
끝나지 않아요

 

엄마께 말씀드렸나요?

 

 

근데 그 소년의 존재가
문제였군요

 

 

성가대에 대해선
말씀드렸고

 

남자애라는 건
말하지 않았네요

 

그리고 초대받은 성가대에
가고 싶었군요

 

성가대에서
노래 부르는 것보다

 

더 간절한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관련해 또 고해성사할
죄가 있나요?

 

전...

 

정숙지 못한
생각을 했어요

 

말하자면...

 

크리스찬과
성가대에 같이 가면

 

저를 사랑스럽게
쳐다볼 거라 기대했어요

 

음란함은
우리에게 대죄예요

 

다른 많은 죄들을
낳거든요

 

육체적인 바람도
있었나요?

 

그애가 다정히 감싸주는
상상을 했어요

 

육체적으로

 

한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가요?

 

모르겠어요

 

남자애들에게 자주
이런 욕망과 환상을 갖나요?

 

아뇨

 

소년을 보면

 

정숙지 않은
생각이 들어요?

 

모르겠어요

 

자신의 마음속을
잘 살펴봐요

 

네, 알겠습니다

 

자신의 맑은 영혼을
지키고 싶어요?

 

 

경계하세요

 

아름다움은

 

의지를
나태하게 만들어요

 

간음은 대죄예요

 

주님에겐 결혼 외
육체적인 관계는

 

다 같은 죄를
짓는 거예요

 

요즘 신앙의 빛이 없는
젊은이들은

 

이미 십대에

 

대죄를 저지르고
거기에 빠져들어요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육체적 관계를
초월하는 거예요

 

제때 잘 왔어요

 

지금의 유혹을
견딜 수 있도록

 

주님께
도움을 청하세요

 

 

질문이 남았나요?

 

고백하고 싶은 죄가
더 있나요?

 

마리아?

 

하나 더 있는데

 

그게 죄인지
잘 모르겠어요

 

말해봐요

 

제가 '성인'이 되는 걸
상상해요

 

주님의
위대한 사랑으로

 

제 인생
전체를 바치고

 

제 희생을
받아주시는 걸 상상해요

 

그분이 절 택하시고
말씀하시길

 

'네 사랑이 남과 다르니
내가 널'

 

'천국에 데리고 가겠다'
라고 하시면

 

전 죽어서

 

무덤에 누워 있겠죠

 

그러면 제 영혼이
무덤에서 나와서

 

한없이 높이

 

천국까지 올라가요

 

주님께서 계세요

 

저를 기다리고 계세요

 

그리고 전 그분 곁에
영원히 있는 거예요

 

주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셨어요

 

가장 사랑하시는 이들이
여기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만일...

 

'주님, 저를
이 죄 많은 세상에서'

 

'천국으로 데려가 주세요'
라고 하면

 

'네가 지상에서 할 일은'

 

'우선 나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라고

 

답하실 거예요

 

본인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에요

 

주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남다르다고 믿는다면

 

조심해요!

 

자만의 죄가
바로 거기 있어요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세 가지를 요구하세요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뉘우치고

 

속죄하는 거예요

 

이제 죄를 고해했으니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
세 번을 바치고

 

가능한 한 행한
모든 일을 뉘우치고

 

바로잡고 속죄하세요

 

거짓말한 장소와
갈망의 눈길을 보낸 장소에서

 

그 소년에게
진실을 말하세요

 

본인의 마음이
주님께 매여있음을요

 

 

유혹에 넘어가

 

선한 일을 게을리한

 

자신을 후회합니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아멘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님의 권위로

 

당신의 죄를
온전히 사하고 용서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죄를
사해주실 것이고

 

그분께서 주신 권위와
나의 권한 안에서

 

당신에게 필요한 만큼

 

파문과 금지의
굴레로부터

 

당신을
자유롭게 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당신의 죄를
용서합니다

 

아멘

 

6. 베로니카가 예수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드리다

 

이건 숟가락이야

 

'숟가락' 해봐

 

자, 테이블에 가져가

 

좋아, 쉽지?

 

칼은 오른쪽

 

포크는 왼쪽

 

숟가락은 맨 위에

 

냅킨 가져올래?
저쪽에 있어

 

더 필요해
많이 가져와

 

접시마다 하나씩 놓자

 

여보세요

 

안녕, 마리아

 

크리스찬이야

 

안녕

 

안녕

 

잘 지내?

 

그래

 

나도 잘 지내

 

잘됐네

 

자동차 문제는 풀었어?

 

어떤 거?

 

연료 소비
많은 거 말이야

 

난 항상
'0'으로 끝나더라

 

있지, 식사 준비 중이라

 

길게 통화 못 해

 

나중에 다시 할게

 

마리아
요하네스 좀 봐줘

 

네, 잠깐만요

 

문제가 뭐였지?

 

두 명의 운전사가
600km로 여행을 가

 

한 명이 시속 80km로
100km당 9리터의 기름을 쓰고

 

아직 안 배웠어

 

그렇구나

 

성가대 연습은
어떻게 할래?

 

미안, 갈 시간이 없어

 

다음 주는?

 

힘들 거 같아

 

갈 수도 있지만

 

나쁜 음악은 싫어

 

바흐 곡을
연습할 거야

 

팔레스트리나 곡도 있어

 

다른 것도 할 거야

 

그레고리안 성가도
하기로 했어

 

토마스, 저녁 먹으렴

 

그래?

 

그럼

 

정말 다음 주에
올 수 없어?

 

아마도

 

알았어

 

- 마리아, 저녁 먹으렴
- 마리아, 어서 와

 

가봐야겠어, 안녕

 

안녕

 

누구니?

 

새 친구?

 

얘기하지 않을 거니?

 

크리스찬이에요

 

그게 누군데?

 

같은 수업을 들어요

 

요즘 친구들이
많이 생겼구나

 

카타리나, 냅킨 치워

 

기도해야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 은혜로이 내려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같은 수업만 듣는데
어떻게 친해졌니?

 

체육 수업
같이 들어요

 

남녀 함께
운동하다니!

 

말도 안 돼!

 

반을 안 바꿔주면
내년엔 체육 수업 듣지 마

 

차라리 교구회 기숙학교에
가는 게 낫겠어

 

엄마

 

제가 거짓말을 했어요

 

응?

 

레베카는 없어요

 

뭐? 없다니?

 

성가대에 절 초청한 건
크리스찬이에요

 

레베카는 꾸며낸 거예요

 

엄마가 오해할까 봐
무서웠어요

 

무엇보다

 

전 정말
노래만 부르고 싶었어요

 

내 말이 맞죠?

 

거짓말한다고 했잖아요

 

봐요
자식이 부모를 속이다니!

 

하지만...

 

나쁜 의도는
없었잖아요

 

남자애라서 그냥...

 

호감이
있을 수 있잖아요

 

아니에요!

 

좋은 의도였어요

 

요하네스도 같이 와서
성가를 부르자고 했어요

 

좋은 의도였다?

 

그 태도가
더 건방지구나!

 

의도만 좋으면
다 좋다고 생각하니?

 

행동거지가 중요한 거야
넌 왜 이리 나약하니?

 

그리고 버나뎃,
가족 일이에요

 

열네 살이 되면

 

이성에게
호감 가져도 되나요?

 

하지만...

 

- 좋아하는 감정은 죄가...
- 그만 끼어들어요

 

내 딸은
내가 더 잘 알아요

 

성가대는 남자애들 만날
구실이었던 거예요

 

다른 의도가 없었다 해도
못 믿어!

 

하지만
가장 놀란 건

 

남동생을
핑계로 삼은 거야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니?

 

오늘 고해성사 갔니?
안 갔니?

 

- 갔어요
- 도움이 된 거 같진 않구나

 

왜 우는지 모르겠다

 

거짓말을 하고

 

꾀를 부리면
비난받아 마땅해

 

- 꾀부리지 않았어요
- 그래?

 

누가 저녁 테이블을
차렸지?

 

그때 거짓말쟁이 숙녀께선
뭘 하고 계셨나?

 

막내 돌보면서
저녁 준비를 도왔어야지

 

근데 넌 남자애랑
수다나 떨었어

 

부모가 반대하면
이유가 있는 거야

 

자식이 위험한 게 뭔지
정확히 아니까!

 

어서 그쳐

 

누가 보면
오해하겠구나!

 

얘들아

 

음식 식겠다

 

다 괜찮아

 

마리아도
괜찮아질 거야

 

누구나
실수는 한단다

 

카타리나

 

막내에게 빵을 주렴

 

요하네스
고기 먹을래, 치즈 먹을래?

 

카타리나, 못 들었니?

 

자, 모두 진정하고

 

감사히 밥을 먹자

 

마리아

 

좀 먹어

 

기분이 나아질 거야

 

여기

 

마리아

 

방에 가고 싶니?

 

정말이지
나도 이러긴 싫어

 

평범한 가족의 행복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다들 잘 봤지?

 

할 수 있잖아

 

7. 기진한 예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시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좋아, 이제 뛰자

 

넓게 원을 그리며 뛰어

 

오른팔을 돌려

 

이젠 왼팔 돌리고

 

좋아, 이제 뒤꿈치

 

뒤꿈치를 들고

 

무릎을 굽히면서

 

뒤꿈치로 엉덩이를 차

 

마리아, 괜찮니?

 

계속 돌아

 

아프니? 앉을래?

 

괜찮아요

 

창백해 보여

 

항상 그랬어요

 

요즘 들어
더 나빠 보인다

 

- 잘 먹고 있는 거지?
- 네

 

전 이 음악이 싫어요

 

나쁜 음악이에요

 

전엔 괜찮았잖아

 

이젠 신경 쓰여요

 

성녀는 체육 같은 거 안 해요
기도해야 하니까

 

무릎으로 걷는 건
잘할 거예요

 

시끄러!

 

이제 깡충 뛰기 한다!

 

마리아, 설명해줄래?

 

이런 음악이
불편하긴 했어요

 

전엔 감히
말 못 했는데

 

이젠 할래요

 

내가 정말 나쁜 음악을
튼다고 생각하니?

 

나도 하느님을 믿어
교회도 나가고

 

어떤 교회요?

 

개신교

 

네가 믿는 교회는
아니라고 해도

 

너희들에게
나쁜 음악을 틀진 않아

 

그게 바로
위험한 거예요

 

아무도 모르게
스며들죠

 

계속해!

 

부모님과
얘기해 봐야겠다

 

네, 하지만
같은 얘길 하실걸요

 

정말이지
이건 나쁜 음악이에요

 

좋아, 그럼
음악 없이 하자

 

원을 그리며 돌아

 

마리아, 같이 하자

 

더 넓게
큰 원을 만들어

 

마빈, 왜 그래?

 

제 종교는
체육 시간에 뛰지 말래요

 

제 종교는
뒤로 뛰래요

 

그래야 음악이 주는
나쁜 메시지를 없앤대요

 

조심해!

 

부딪히잖아!

 

그만!

 

모두 모여

 

이쪽으로

 

모두 '관용'에 대해
생각해보자

 

마리아가 싫다고 해서
모두가 못 듣는 건 불공평해요

 

그게 관용이에요?

 

그럼 마리아는
관용이 없어도 돼요?

 

야, 야!

 

종교의 자유에 대해서
말하는 거야

 

우와
사랑에 빠졌나 봐!

 

멋진데!
마리아한테 빠졌대!

 

다른 반에도
종교 때문에

 

체육을 안 하는
애들이 있어

 

걔들은
터번이 벗겨지면

 

장님처럼 굴다
넘어질 거야

 

마빈, 마지막 경고다!

 

잘 절충해서

 

적당한 다른 음악을
틀어줄게

 

마리아
크리스찬이 널 좋아해

 

- 근데 문제가 있어
- 결혼 전 섹스는 안 된다며?

 

간단해

 

결혼하면
섹스 엄청 할 수 있어!

 

앞으로 뒤로

 

나쁜 음악 들으며
앞으로 뒤로!

 

리누스, 마빈
그만하랬지!

 

성적에 반영할 테다

 

다시 원을 그리며 돌아
움직여

 

뛰어!

 

무릎을 올려

 

크리스찬, 무릎을 높이!

 

마빈, 리누스!

 

마리아!

 

8. 예수께서 예루살렘의
부인들을 위로하시다

 

안녕

 

안녕

 

난 그냥...

 

괜찮아?

 

 

완전 아파 보여

 

너도 그래

 

너보단 나아

 

나 때문에
놀림당해서 미안해

 

걔네들 짓이 그렇지, 뭐

 

누구든 싫어하는 음악을
강제로 들을 필요는 없어

 

그게...
걔들 말이 맞아?

 

나 좋아해?

 

사실이면
빨리 잊어줘

 

그래

 

난 아무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여자애가 아냐

 

나도 그러진 않아

 

그냥 친하게
지내는 건 어때?

 

내 말은
우린 아직 어리잖아

 

네가 원하는 걸
넌 모르니?

 

아니, 난...

 

날 잊어야 하는 이유가
더 있어

 

난 해야 할 일이 있어

 

뭔데?

 

주님께 가야 해

 

내가 방해가 돼?

 

갈까?

 

- 어서 가
- 못 믿겠어

 

- 뭘?
- 날 잊어달라는 말

 

주님을 위해
살고 싶지 않니?

 

무슨 말이야?

 

우리 같이
주님을 위해 살자

 

뭘 하면 되는데?

 

아냐, 잊어버려

 

- 성가대 연습엔 안 올 거야?
- 안 가

 

그냥 평범하면 안 돼?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난 성가대애 안 가!

 

너랑 아이스크림도 안 먹어
이젠 날 혼자 놔둬

 

- 어서 가
- 너 정말 아파 보여

 

- 아픈 거 같아
- 열이 있니?

 

그런 거 같아

 

만지지 마!

 

걱정돼서 그래

 

괜찮을 거야

 

네 구원이나 걱정해

 

넌 사람들 영혼을 파는
TV나 페이스북 같은

 

타락한 세상에서
살고 있잖아

 

그렇게 살면서

 

주일 미사에서
다 용서받길 바라니?

 

정말 날 좋아하면

 

제발 가줘

 

그리고 네 영혼을
잘 보살펴줘

 

멍청하게
들릴진 몰라도...

 

전화해주면
정말 기쁠 거야

 

9. 예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시다

 

주님께서는
여러분 앞에

 

펼쳐질 모든 길을
유일하게 아십니다

 

여러분들이
미지의 땅

 

믿음이 없는 곳에
믿음을 가져올지

 

선생님, 음악가 또는

 

과학자로서의 삶을
살아갈지

 

진실한 그리스도인 가정을
이루고 살지

 

주님께 헌신하면서 살지
그 모두를 아십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항상
성령과 함께하는 한

 

그 길은 주님께서

 

축복해 주시는
길입니다

 

오늘 축복받는
자녀들의 부모님들께

 

마지막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믿음을 잃어

 

황폐한 이 세상에

 

여러분들이
지켜온 신앙이

 

자녀들 속에
살아 숨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교회를 세우는
반석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자녀들의 믿음이
자라났으며

 

굳건해졌습니다

 

처음부터 교회는

 

적대감과 박해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적개심은

 

사랑이 부족한
우리의 부끄러움입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여러분들이야말로

 

가정에서 신앙의 믿음을
전수하도록

 

선택받으셨다는 것을

 

우리 모두
전능하신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속에
남게 해주소서

 

성모 마리아님께서는

 

골고타 십자가 길에서

 

한결같이 주님의 곁을
지켰습니다

 

십자가 아래에도 계셨으며

 

결코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성모 마리아님께
기도합니다

 

그분과 함께
그분의 성스러운 아드님을

 

죽음이 올 때까지
따르게 해주소서

 

이 자녀들이

 

가는 곳마다

 

성령께서 항상
함께해 주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 아버지
당신의 이름을 찬미하나이다

 

세상의 하느님
당신을 기리나이다

 

세상의 왕위를
가지신 분

 

하늘 위에 계시는 분을
흠숭하나이다

 

아버지의 나라는
끝이 없으며

 

또한 영원하십니다

 

견진 예식을
시작하겠습니다

 

견진성사를 청하는
이들과 함께

 

모두 우리의 서약을
새롭게 합시다

 

여러분께 묻습니다

 

여러분은
마귀를 끊어버립니까?

 

끊어버립니다

 

마귀의 모든 행실을
끊어버립니까?

 

끊어버립니다

 

마귀의 모든 유혹을
끊어버립니까?

 

끊어버립니다

 

천지의 창조주

 

전능하신
천주 성부를 믿습니까?

 

믿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신

 

독생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믿습니다

 

성령을 믿으며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믿습니까?

 

믿습니다

 

성령이 여러분 위에
내리시어

 

지극히 높으신 덕행으로
여러분을 죄에서 보호하실 겁니다

 

아멘

 

하늘과 땅에 계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저희를 도우소서

 

주님,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저의 부르짖음이
당신께 이르게 하소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또한 사제와 함께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여기 있는
당신의 종들을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게 하시고

 

모든 죄에서
벗어나게 하셨으니

 

이들에게 천상의
빠라끌리또 성령을 보내주시고

 

성령칠은을
받게 하소서

 

아멘

 

지혜의 깨달음의 성령과

 

아멘

 

의견과 굳셈의 성령과

 

아멘

 

지식과 효경의 성령과

 

아멘

 

엘리, 그대에게
십자가를 그으며

 

구원의 성유를 바르니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평화가 그대와 함께

 

마티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십자가를 그으며
구원의 성유를 바릅니다

 

아멘

 

평화가 그대와 함께

 

마리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십자가를 그으며
구원의 성유를 바릅니...

 

마리아!

 

마리아!
정신 차려!

 

마리아!

 

10. 예수께서 옷 벗김을 당하시다

 

내쉬고

 

깊게 들이쉬어 봐

 

잠시 멈추고

 

이제 내쉬어

 

좋아

 

자, 피검사를 해보자

 

주먹을 쥐어
꽉 쥐어봐

 

풀어도 돼

 

따끔할 거다

 

괜찮아?

 

코피가 났었니?

 

아뇨

 

갑작스런 현기증은?

 

어떤 현기증요?

 

빨리 일어나면
어지럽다던지

 

아주 가끔요

 

그래

 

다 됐다

 

이젠 옷을 입어도 좋아

 

학교는 어때?

 

마리아, 듣고 있니?

 

성적은 언제나 좋아요

 

따님에게
묻는 거예요

 

학교생활이 즐거워?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널 싫어하는
애들도 있니?

 

몇 명은요

 

널 괴롭히니?

 

그랬다면
제가 먼저 알았죠!

 

열이 심상치 않아요

 

폐렴 증세도 있고요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있어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요

 

최악의 상황엔

 

이런 증세로
죽는 사람도 있어요

 

열이 내릴 때까진
침대에서 꼼짝 말고

 

잘 먹이도록 하세요

 

무슨 뜻이죠?

 

따님은 저체중이에요

 

작년에
키가 부쩍 컸는데

 

- 잘 먹어요?
- 그럼요

 

먹이는 건
신경 많이 써요

 

따님은
극도의 거식증 상태예요

 

네?

 

편식이 좀 있긴 한데
그건 다른 얘기네요

 

어린 환자들 경우

 

영양실조 증상이 보이면...

 

부모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제겐 있어요

 

추측 아닌가요?

 

다른 추측도
해볼 수 있습니다

 

의심스러운 건

 

따님은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당연히
말을 했겠죠

 

마리아!

 

요즘 심각한
사회문제예요

 

다행히 정부가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간혹 따님 같은
케이스가 생기죠

 

이런 무례함은
참을 수가 없군요

 

널린 게 의사인데!
마리아, 가자

 

잠시만요

 

화내지 마세요

 

- 잠시 앉으시죠
- 더 할 말이 있나요?

 

아니요

 

따님께
진통제를 처방할게요

 

조금 편해질 거예요

 

영양제도
처방해 드리죠

 

그러세요

 

몰랐던 사실을
알려줘서 고맙네요

 

안 그래도
교구회 기숙학교로

 

전학 보낼까
생각하던 중이었어요

 

죄송해요

 

제 잘못이에요

 

네 잘못이 아니야

 

아니에요

 

잘못한 건 없어
아픈 것뿐이야

 

이거

 

삼키렴

 

괜찮아질 거야

 

마리아, 약 먹어

 

선생님 말씀대로
하라니까!

 

잠시만요

 

잠시
밖에 계시겠어요?

 

네?

 

들으셨잖아요

 

단 둘만 두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간호사
잠시 이쪽으로

 

자...

 

- 잠깐 나가주시죠
- 이유가 뭐죠?

 

따님의 생각을
듣고 싶네요

 

부인께서 다 아시는 듯
대답할 때마다

 

제 눈엔...

 

학대받는 아동의 증상이

 

보이거든요

 

무슨 헛소리예요!

 

병원에 항의하겠어요

 

마리아, 가자

 

마리아

 

네가 원치 않으면
안 가도 돼

 

병원에 연락해서

 

청소년 복지센터에
가도 돼

 

넌 죄인이 아냐

 

마리아
다른 의사한테 가자

 

버나뎃 불러주세요

 

누구?

 

버나뎃요

 

그냥 있어요
괜찮아요

 

버나뎃!

 

들어오시죠

 

밖에서
기다려 주시겠어요?

 

싫어요

 

좋습니다

 

간호사

 

구급차를 부르고

 

시내병원 청소년 병동과
연락해요

 

- 네?
- 좋아요

 

무슨 짓이에요?

 

따님을 종합병원에
보낼 거예요

 

이미 들었어요

 

가톨릭 병원이
나으신가요?

 

주제넘게 굴지 마요

 

내가
마리아의 보호자예요

 

병원에 갈지 말지는
제가 결정해요

 

맞아요, 보호자죠

 

좋을 대로 하시죠

 

환자인 따님의 치료를
거부하는 것이

 

보호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면

 

마음대로 하세요

 

11.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좀 먹을까?

 

마리아

 

먹어야 낫지

 

마실 거라도 줄게

 

어서

 

한 모금만 마셔봐

 

안녕, 마리아

 

이름 불러도 괜찮지?

 

피검사 결과 나왔어

 

약간 걱정이 되는구나

 

영양이 너무 부족해

 

먹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많이 아플 수 있어

 

저녁만큼은
꼭 먹어야 해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주렴

 

하느님을 믿어요?

 

누군가를 믿지만

 

하느님은
잘 모르겠어

 

하느님을 믿어요?

 

그럼

 

나가주실래요?

 

언니는 꼭
천국에 갈 거예요

 

너도 그럴 거야

 

언니처럼
되고 싶은 거 알아요?

 

나처럼 되고 싶다고?

 

형편없는 독일 억양에
큰 코가 좋아?

 

성숙하고
똑똑하잖아요

 

헛똑똑이지

 

실수도 많이 해

 

모든 걸 잘하잖아요

 

주님만이 온전히
옳으신 분이야

 

우리 인간은
그렇지 못하단다

 

정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요

 

나만큼은 아닐 거야

 

어떨 거 같아요?

 

천국에 간다는 건

 

천국에 가면...

 

정말 눈부신 빛이
있을 거 같아

 

그리고...

 

예수님과 하느님이 계시고

 

성령과...

 

모두가 노래할 거야

 

마음은 즐거움으로
가득하겠지

 

하지만 거기 가려면
아직 멀었어

 

연옥에 오랫동안
있어야 하니까요?

 

아냐
오래 살 거니까!

 

난 너무 두려워요

 

뭐가 그렇게 두렵니?

 

엄마를 화나게 하는 게
두려워요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으면 어쩌죠?

 

내가 언니도
충동질했어요

 

뭐라고?

 

엄마에게 말대답하게
만들었잖아요

 

전 정말
나쁜 아이예요

 

우리 모두
잘못을 저질러

 

너희 엄마도 때론
실수를 하셔

 

우리 모두
그런단다

 

너무 늦었을까 봐
두려워요

 

저에 대해
어떤 기대도

 

더 이상 하지 않을까
두려워요

 

항상 엄마의 사랑을
거부했어요

 

억지 쓰고
못되게 굴고

 

그건 대죄예요

 

이젠 엄마는
절 사랑하지 않아요

 

그렇지 않아
언제나 널 사랑하셔

 

제가 나빠도요?

 

넌 착한 애야
그리고 엄마는 널 사랑해

 

다시 말해줄래요?

 

넌 정말 착한 애야

 

그리고 네 엄마는
널 너무너무 사랑해

 

그런데 왜...

 

전 이렇게
외로울까요?

 

내가 곁에 있잖아

 

그리고

 

그리고?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하셔

 

- 성모님도요?
- 그럼

 

나랑 같이 기도할래요?

 

지금?

 

성모송을 같이 해요

 

전 독어로
언니는 불어로

 

그래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에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이것 치울까요?

 

 

왜 그만뒀어요?
그러면 안 돼요

 

가끔 날 기억하겠다고
약속해줘요

 

편지도 쓰고
놀러도 올 거야

 

하지만 전 더 이상
여기 없을 거예요

 

그런 말 하지 마

 

요하네스를
낫게 하려고

 

이미 하느님께
제 생명을 바쳤어요

 

마리아!

 

소원이
하나 더 있어요

 

영성체를
하고 싶어요

 

떠나기 전에
예수님을 모시고 갈래요

 

웨버 신부님을 불러주실래요?
오시면 좋겠어요

 

마리아, 들어봐

 

웨버 신부님을 부를게

 

하지만 잘 먹어야 해

 

정말 괜찮아질 거야
믿어봐

 

왜요?

 

네 생명을 그렇게
바칠 필요는 없어

 

하느님께서
모든 걸 결정하셔

 

하느님이 제 희생을
받아주신다면

 

아니야!

 

하느님은 그걸 희생이라고
생각 안 하실 거야

 

지금 필요한 건
영성체가 아니라

 

음식이라고!

 

영성체야말로
최고의 영양식이에요

 

마리아
제발 말 들어

 

하느님께서는 네가 지금
죽길 원치 않으셔

 

그분의 뜻을
어기는 건

 

죄를 짓는 거야

 

- 제발 그런 말 마요
- 마리아!

 

간절하게
영성체를 원해요

 

웨버 신부님을
불러주세요

 

알았어

 

그래
신부님을 부르고

 

의사 선생님도
부를 거야

 

네가 죽고 싶다 해도

 

응급조치를 취할 거야

 

널 살리기 위해
응급실로 옮기고

 

- 뭐든 할 거야!
- 제발요, 옆에 있어 줘요

 

버나뎃
가지 마요!

 

버나뎃!

 

12.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하지 않사오나

 

저에게 심판과 단죄를
내리지 마시옵고

 

당신의 자비가
저에게 함께하시어

 

몸과 영혼을 지켜주시며
온전히 낫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그리스도의 몸은
당신의 영혼을 지켜주시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

 

그걸 주시면
어떻게 해요?

 

딱딱한 건
먹으면 안 돼요

 

뱉으렴

 

- 무슨 일이죠?
- 삼키지도 못하는 애한테!

 

마리아?

 

마리아!

 

비켜서세요

 

- 마리아!
- 심폐소생술이 필요해

 

얘야, 들리니?

 

- 무슨 일이에요?
- 호흡정지예요

 

약을 먹였나요?

 

- 성체를 받았어요
- 이름이 뭐예요?

 

마리아 괴틀러예요

 

마리아!

 

마리아?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니

 

아드레날린이랑
보드 가져와요

 

알겠습니다

 

아래에 넣고

 

심장마사지 시작합니다

 

- 할까요?
- 더 필요해요

 

네, 1mg

 

좋아요
여섯, 일곱, 여덟...

 

암부백이랑
제세동기 가져와요

 

알겠습니다

 

- 가족들은 내보내요
- 이쪽으로...

 

- 여기
- 자, 잡아요

 

한 번 더!

 

잠시만요

 

소생술 다시

 

계속해요
아직 남았나요?

 

잠시만요

 

- 여기
- 암부백 받아요

 

- 아드레날린 다시
- 안 돼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더 해보죠

 

마리아

 

어딨어, 마리아?

 

13. 제자들이 예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리다

 

흰색 있나요?

 

흰색요?

 

물론이죠
보여드릴게요

 

작년에
나온 거예요

 

이건
몇 년 전 것들이고요

 

고급스럽지 않네요

 

기성품이라
그렇긴 합니다

 

좀 더 화사한 것도
있어요

 

흰색은 아니네요

 

순백색을 원하신다면...

 

네, 순백색요

 

알겠습니다

 

고인에게 맞는

 

순수한 색을
원하시는군요

 

잠깐 자리를...

 

아니에요

 

신앙으로
위안을 받으시네요

 

훌륭하세요

 

고인의 가족이
신앙으로

 

위로를 받으면
훨씬 낫죠

 

하지만 그것이
옳은 믿음이어야 해요

 

각자의 믿음이 있잖아요

 

그 믿음이 모두 다르듯이

 

아뇨!

 

길은 하나뿐이에요

 

그럼...

 

당신 같은 믿음들로 인해
종교가 왜곡받고 있어요

 

종교는 그 자체로 믿어야 해요
이해하세요?

 

글쎄요...

 

슬픔도 현실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해요

 

우리 딸은
성녀와 같은 삶을 살았어요

 

정말 순수하고
깨끗한 아이였죠

 

아주 훌륭한
따님이었네요

 

그 말이 아니에요

 

딸애의
가장 큰 소원은

 

막냇동생이
말하는 거였어요

 

기적처럼...

 

딸애가 죽는 순간에
막내가 입을 열었어요

 

태어나서 처음이었죠!

 

담당 의사도 이런 현상을
설명 못 했어요

 

자신에게 표징이 있다는 걸
딸애는 알고 있었을 거예요

 

성령의 아이들처럼
부르심을 받은 거죠

 

딸애는 고해성사도
자주 했거든요

 

죽는 순간, 완전한 뉘우침의
상태에 있었을 거예요

 

죽어가는 침대에서
성체도 영하고

 

삼키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교회법에 의하면

 

성체가 입술에만 닿아도
온전한 영성체라고 해요

 

살아있을 때도
그 애가 가장 염려한 건

 

죄를 짓지
않는 거였거든요

 

맑은 마음에 항상 예수님의
면류관을 지니고 있었어요

 

그 애를 만나는 사람 모두
순결함에 감동받았죠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확실히 기억할 거예요

 

그 아이의 시복이
시작될 때까지

 

우리는 이 기적을
널리 전파할 거예요

 

시복을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한데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통해
그 기적을 보여주셨어요

 

왜 그래요?

 

못 믿겠어요?

 

14. 예수께서 무덤에 묻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