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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번 역 : GG 이 진 영

 

수입/배급: 오퍼스픽쳐스

 

생일날 촛불을 불 때마다
난 같은 소원을 빈다

 

'남자이고 싶어요'

 

뉴욕에서 나를 키운 건
우리 엄마...

 

외할머니...

 

그리고 외할머니의 여자친구

 

내 친구들은 이걸
쿨하다고 했지만

 

난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어바웃 레이

 

여기까지 오기는
힘들었지만

 

걱정할 건
전혀 없습니다

 

호르몬 주입 시작하면...

 

몸무게가 늘어날 거고

 

지방은 근육이 되고
엉덩이는 작아지고

 

복부는 두꺼워질 겁니다

 

얼굴, 가슴, 팔에
털도 나면서

 

신체변화가
빨라지는 거죠

 

그래도 가슴은 남는데

 

없애려면
수술해야 돼요

 

하지만 좋은 소식은

 

생리 양은 거의
없을 거란 거죠

 

살았다!

 

남자가 생리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우리 딸, 아니 아들은
특히 힘들어했어요

 

우리도 모두 힘들었죠

 

물론이죠, 그런데 이제...

 

남성 호르몬을 주입하면...

 

생리는 거의 없어지죠

 

근데 레이가
16세 미성년자라

 

부모님 동의 서명이
필요합니다

 

다른 방법이
정말 없겠니?

 

침이라도 맞으러
다닐까요?

 

집에서 봐요, 엄마

 

내가 뭐 어쨌다고!

 

- 고마워요, 존
- 라모나 왔네

 

- 잘 지내지?
- '레이'라니까요

 

- 어디 가니?
- 테일러랑 약속했어요

 

한 시간만 놀고 와

 

50분 더 놀든가...

 

알았지?

 

매기?

 

안면홍조는 사람 잡지

 

난 갱년기 끝나니
살 것 같다

 

갱년기가 아니라
불안발작이거든요!

 

담배 끊지 않았니?

 

- 그랬었죠
- 잘했군

 

잠깐 들어볼래?

 

뭔데요?

 

죽은 쥐

 

복도에 있더라고

 

징그러워!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 중이야

 

쓰레기통에
버릴 순 없잖아

 

이거면 되겠군

 

차도 안 사다 놔요?

 

내 집에서 잔소린!

 

- 잔소리가 아니라...
- 내 말은...

 

네가 요리를
못한다는 게 아니라

 

- 소금 양을 조절해야...
- 뭐라고?

 

유기농인지나 보라고

 

염분 양은 신경 끄고

 

- 왜?
- 그만 하세요, 엄마

 

내가 딸한테
너무하는 거니?

 

허니는 그래도
내 편이야

 

- 나 할 말 있어
- 해봐

 

난 이제 야채 안 먹을래

 

야채를 먹어야 할 것
같긴 한데

 

그럼 먹어야지

 

얘도 싫다면서 먹어

 

도도 할머니,
조지 러셀 매니저 할 때

 

빌 에반스도
여기에서 연주했어요?

 

멍크만 개털 알레르기
때문에 못 했어

 

- 페퍼 보고 싶다
- 나도 그 개 좋아했는데

 

난 싫었는데
둘은 좋았다고 난리네!

 

자기가 얘 엄마가
될 걸 그랬어

 

딸 닮은 애인과
결혼하셨네

 

보통 아빠 닮은
남자랑 결혼하는데

 

우리 경우는 다르잖아

 

엄마 닮은 파트너를
만난 거야

 

자기랑 나는
결혼식도 안 했잖아

 

이 나이에
형식이 뭐 중요해?

 

근데 사람들이
뭐라는지 알아?

 

크면 자기 엄마
똑 닮는단다

 

- 한 잔 더 해요, 엄마
- 고마워라!

 

먹던 거 들고 가야지!

 

레이, 인사하고 가라!

 

- 먼저 실례할게요
- 그래!

 

접시는...

 

- 왜?
- 식사 접시 들고 가야죠

 

레이, 와서 접시 가져가!

 

- 왜?
- 그만하세요

 

레이 그냥 레즈비언
되면 안 되니?

 

레즈비언이 아니라
남자라고요!

 

여자 좋아하는 건
똑같잖아

 

남자도 레즈비언도
다 여자랑만 사랑해

 

아직 생리도 하잖아

 

난 레즈비언에 한 표

 

- 남자 돼도 생리해요
- 냅킨

 

난 참견 안 할게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어

 

허니도 나랑 같은
생각이야

 

그건 아니지만
하여간 나도 빠질게

 

레이 이번 결정
너무 극단적이야

 

엄마는 참견
안 한다면서요!

 

자기는 여성생식기를
지키자고 싸워왔으니까

 

내 편 맞지?

 

레이 문제는
나랑은 다른 것 같아

 

최소한 6개월은
호르몬 치료하고

 

전학도 가야 해요

 

왜 전학을 가?

 

평범하게 살고 싶대요

 

그럼 평범한 레즈비언
되면 되겠네!

 

- 다 들려요
- 잘됐다! 같이 얘기하자

 

보통 사람처럼...

 

평범한 남자애로
학교 다니고 싶은 거예요

 

할머니도 커밍아웃할 때
그랬잖아요!

 

망할 년!

 

왜 평범하겠다고
난리야?

 

진실되게 산다고 해야지!

 

진실되게 살겠다잖아요!

 

그래, 알았다

 

알았다고

 

됐네요

 

고마워요

 

라모나 베넷

 

남자( ) : 여자(v)

 

전 세계에 걸쳐
서식지가 있고

 

물론 그때마다

 

환경이 달라지는 거죠

 

냄새를 맡은 동물은...

 

그 서류 서명했어요?

 

그러니까...

 

서류 받은 지
하루도 안 됐거든

 

빨리 호르몬 맞아야
전학 가죠

 

아직 2월이니까
시간 많아

 

3개월 돼야
몸이 달라진다고요!

 

천천히 하기로 했잖니

 

난 네가 자랑스러워
너는?

 

나도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너무 게이스럽다

 

그런 말 쓰지 말기

 

나름 어울리지 않아요?

 

아니, 그런 말
어색하게 들려

 

가슴 달린 남자가
못 할 게 뭐 있어요?

 

오늘 밤 농구단 선발
못 가겠다

 

- 데이트 있어?
- 아냐

 

- 어떤 여자야?
- 너도 농구해, 레이?

 

- 난 키 작잖아
- 아냐, 레이

 

쟤도 해?

 

난 키가 작다니까

 

빨리 이 학교
떠나고 싶어

 

보고 싶을 거야

 

그래 봤자
같은 도시잖아

 

계속 연락하고 지내자

 

수학 선생님한테
좀 늦는다고 말해줄래?

 

인간으로 가치 있게 살 것

 

화장실

 

다음 분!

 

실례, 미안해요

 

실례합니다
잠시만요

 

잠시만요

 

전 간단한 건데
먼저 하면 안 될까요?

 

- 차례를 기다려요
- 저기요...

 

난 불만 접수
하려는 게 아니라

 

한 사람 연락처만
찾으면 돼요

 

애 양육비
보내준 남자인데

 

이 번호로 전화해요

 

도와줄 겁니다

 

내가 궁금한 건요...

 

그 번호로
전화하세요!

 

부서 이름이 뭐죠?

 

'불만 접수부서'요

 

난 불만 없어요

 

불만 없다면서
투덜대잖아요

 

내가 필요한 건

 

크렉 워커
전화번호, 주소라고요

 

매기!

 

반가워

 

- 잘 지냈어?
- 그래, 제이크

 

지금 좀 바빠서

 

- 좋아 보여
- 너도

 

- 안녕하세요?
- 미안해요

 

갑시다

 

알았어

 

나중에 봐

 

여기...

 

뭐 묻었는데

 

어디 갔다 온 거니?

 

그룹 상담 시간도 빼먹고!

 

걔들과 말 섞기 싫어
다 또라이야

 

이건 엄마 혼자 해서
될 게 아냐

 

왜?

 

엄마 얼굴에
이상한 거 묻었어요

 

특수한 상황이라

 

부모 중 한 명만
있다니까요

 

근데도 두 사람
서명이 필요해요?

 

아빠는 없는 거나
다름없어요

 

아빠 없다니까요

 

엄마!

 

잠깐, 곧 나갈게

 

사망 확인서를
갖고 오라고요?

 

한 명 서명으론 안 돼요?

 

- 그러니까...
- 누가 죽었어요?

 

혹시 모르잖아요?

 

죽었을 수도 있죠

 

이름은 크렉 워커

 

사회보장국에도
가봤는데

 

주소랑 전호번호가
다 옛날 거예요

 

몇 년간 연락도 없었고

 

이제 그 사람...

 

완전 남남에
양육권도 없어요

 

정말 이해가 안 돼

 

왜 비밀 얘기를
화장실에서 해요?

 

소리 울려서
더 잘 들려요!

 

다시 전화할게요

 

도움 많이 됐어요
정말 고맙네요

 

화장실 쓸 거니?

 

누구랑 통화했어요?
누가 죽었어요?

 

죽은 사람 없어

 

죽이고 싶은 맘은
굴뚝 같다

 

매기? 거기 있니?

 

매기 있어?

 

가끔은 노크란 걸
해주시죠!

 

이렇게 숨어서 어쩌게?

 

그래 봤자
해결될 건 없어

 

게다가 넌 아직도
엄마랑 살잖아!

 

건드리지 마요
작업 마감일이라고요

 

뭔가 달라져야 돼

 

다 변하고 있잖아요

 

많은 게 변하고
있다고요

 

- 서류는 서명했니?
- 아뇨

 

- 맘이 달라졌니?
- 아뇨

 

맞아요

 

모르겠어요

 

겨우 16살인데!

 

어쩜 좋아

 

아들은 어떻게
키울지 막막해요

 

나도 롤 모델이
없었잖아요

 

넌 내가 있었지!

 

- 방법이 없으면...
- 남자 사귀긴 싫어요!

 

그 나이에 그런 말
어색하지 않니?

 

이제 과거는
그만 돌아봐

 

맘 편하게 살라고

 

남자 생식기는
어떤 느낌이야?

 

뭐?

 

좋아? 아니면...

 

웩이야?

 

좋지

 

기분 정말 죽여

 

혹시 말이야...

 

네 성기가 말이지

 

다른 모양이면 어떨까...

 

여자 것처럼 말이야

 

너한테 여성 성기가
어울린단 건 아냐

 

네 거기가 뭐랄까, 더...

 

예쁘면 어떨까?

 

아니면

 

- 안으로 들어가면?
- 안으로?

 

안 튀어나오게

 

난 싫어!

 

그렇구나

 

혹시 당신...?

 

아니, 내가
어쩌겠단 건 아냐

 

네 거 괜찮아

 

멋지긴 한데

 

난 그런 남자 성기...

 

안 갖고 싶어

 

가야겠어

 

오늘 고마웠어

 

정말... 괜찮아?

 

서명을 위조할까?

 

누가 일일이 확인하겠어?

 

코코넛 맛이 안 나네

 

바닐라 아몬드야

 

통에 코코넛 그림이
이렇게 많은데?

 

코코넛 밀크가
들어있단 거지

 

다 싫어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너는 지금...

 

크렉과 마주하기
두려운 거야

 

애 아빠가
찬성할까 봐 말이야

 

위로할 재주가 없으시면

 

아이스크림이나
제대로 사다 놔요

 

너도 크렉이 서명
안 했으면 하잖아

 

친부가 하면 너도
더 핑계 댈 게 없으니까

 

엄마 생각으로
나를 판단하지 마요

 

솔직히 너랑 나

 

같은 생각인 거잖아

 

- 아니거든요!
- 다르지 않아

 

많이 달라요!

 

레이 문제만큼은
너무 달라요

 

아이스크림 취향처럼!

 

그러면서 다 먹네

 

너무 가슴이 뛴다

 

지난 2주간 몸무게는
2.5kg이나 늘었어

 

체형도 달라지고...

 

가슴이 완전
넓어지고 있잖아

 

정말 신나!

 

가슴에 붕대
안 감아도 되고!

 

호르몬 주입까지
몇 주 남았는지 셀 거야

 

이젠 매일이 행복해

 

10주 남았어

 

9, 8...

 

7주...

 

- 어떻게 알아?
- 보면 몰라?

 

쟤는 100% 안 해봤어

 

증거 있냐?

 

근데 하면 잘할 거야

 

너랑은 절대
안 하겠지만

 

괜히 헛물켜지 마라

 

쟤는 거기 큰 놈만 좋아해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레이?

 

오늘 어땠니?

 

내 말 들리니?

 

네?

 

오늘 잘 지냈냐고?

 

엄마가 그 서류에
서명해야 행복하죠

 

서류 얘긴 나중에 하자

 

이젠 말도 엄마한테
허락받고 해야 돼요?

 

난 싱글맘이잖아

 

엄마, 아빠 두 몫을
하는 거라고

 

그래서 내 인생이 꼬였죠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냐

 

어쨌든 내 기분은
그렇다고요

 

내 기분은 거지 같고
욕만 나와요

 

어른들은 화나면
욕해도 되지만

 

넌 엄마한테
얘기부터 해야 돼

 

너 지금 잘하고 있단다

 

기분이 거지 같은 게
아니에요!

 

나란 인간이
거지 같다고요

 

그러지 마, 레이

 

지금 와서
망설이는 거예요?

 

천천히 하기로 했잖아

 

내가 어떻게 해야겠니?

 

말해봐

 

- 네가 자랑스럽다
- 그딴 말 싫어요

 

어디 가니?

 

레이!

 

레이!

 

사랑하는 내 손녀...

 

예쁘기도 해라

 

난 평생 세상과 싸웠어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는
자신에게 있다고 말이야

 

근데 정작 내 손녀가...

 

손자가 된다니

 

레이!

 

잠깐 얘기 좀 할까?

 

걔 건드리지 마

 

야, 계집애

 

앨범을 따로 만들게?

 

레이랑 라모나 시절을
구분하게요

 

'변신' 이전은
핑크로 하자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공개 앨범'이라고 하고

 

- 블루
- 그리고...

 

'개인 앨범'은...

 

'개인 앨범'은 블루?

 

'개인 앨범'은 핑크
'공개 앨범'은 블루

 

아무렴 어때요

 

과거 다 나오네, 이거 봐

 

넌 남친 많았지
양다리도 걸치고

 

과거 실수를 갖고
놀리기 없기예요

 

실수는 그러라고
하는 거야

 

그럼 엄마 실수나
농담하세요

 

엄마도 한때 이성애자로
살았던 거 몰라요?

 

아빠랑 결혼도 하고
정말 대단하셔

 

난 레즈비언인 거
알았어

 

아닌 척한 거다

 

네 과거를 마주하기
두렵겠지만

 

그걸로 레이를
힘들게 하지 마

 

사회보장국도
가봤다고요

 

크렉을 만난 건
아니잖아

 

- 얼음 없어요?
- 눈이 왜 그래?

 

- 어머나!
- 앉아 봐

 

- 괜찮은 거니?
- 괜찮아요

 

- 어떻게 된 거야?
- 이 얼음 써

 

삼켜버렸네, 미안

 

- 생고기 있어요?
- 없어

 

아이스크림 갖고 와

 

- 내가 다 먹었어
- 맛없다더니!

 

냉동 콩 없어?

 

요즘 냉동 콩이 어딨어?
답답하긴!

 

이렇게 선명한 멍은
처음 봐

 

이걸로 해요

 

- 이걸로?
- 치킨도 비슷하잖아

 

- 이게 뭐야?
- 콘월 암탉이네

 

치킨 날개가
멍 빼는 데 도움될까?

 

아파? 앞은 보여?

 

괜찮다니까요!

 

핸드폰 빼앗으려고
애들이 때렸어

 

깡패들한테 당한 거야?

 

엄마, 학교 애들이에요

 

- 학교 친구?
- 친구 아니에요

 

제발 모두 진정해요

 

그만해요!

 

- 얼굴에 닭을 붙였네
- 잘 잡아

 

로즈마리는 붙이지 마

 

- 안 좋아요?
- 뾰족해서 아플까 봐

 

핸드폰은 뺏겼어?

 

역시 여장부!

 

신발은 뺏겼어요

 

- 우리 저녁은?
- 여기 붙였잖아

 

엄마까지 이러면
너무 창피해

 

엄마니까 이러는 거야

 

그냥 가면 안 돼요?

 

사람들이 다 봐요!

 

사람 때리는 건 안 돼

 

그놈들이
또 그럴 수도 있고

 

사립학교 보내봤자
별수 없군

 

맞아요

 

그래서 나 공립학교
보냈어요?

 

넌 여자인 척할
필요 없었잖아

 

레즈비언이면서
편견도 심하셔

 

여자랑 섹스한다고
맘이 넓은 줄 아니?

 

행복을 찾은 것뿐이다

 

엄마는 대체
왜 따라왔나 몰라

 

얻어터진 것보다
지금이 더 싫다

 

저기 맞니?

 

어디?

 

바로 저기네!

 

맞아요

 

여기네요

 

어떻게 하지?

 

- 저기다
- 알았어요

 

제발 그냥 가요!

 

이런, 조심하세요!

 

레이, 이거 잡아

 

- 나한테 맡겨
- 잠깐요!

 

어쩌려고요, 엄마?

 

신발 찾아야지

 

그러다가 경찰한테
잡혀가요

 

신발 훔쳐간 놈부터
잡아가라고 해

 

- 괜찮아요, 엄마?
- 그래

 

- 보여요?
- 그래

 

됐다

 

최고다!

 

- 당신 뭐요?
- 정의 구현단요

 

내 손녀가 뺏긴 신발
찾으러 왔소

 

TV나 보시라고

 

나 어릴 때
엄마의 소망은...

 

내가 공주처럼
사는 거였다

 

레이!

 

너 계집애냐, 남자냐?

 

그것도 달렸냐!

 

어딜 내빼, 변태 자식!

 

나 어렸을 때

 

엄마의 옛날 얘기
주인공은...

 

공주, 신데렐라였지만

 

내 맘속에 떠오른 건
카레이서

 

우주 비행사,
카우보이였다

 

렌터카

 

담배 끊은 줄 알았는데

 

10달러 땄어
오늘 운 터졌나 봐

 

저녁 살 거지?

 

매기한테 얘기했어?

 

아직 못 했어

 

원하면 내가 할까?

 

눈 딱 감고 해버리면
별거 아냐

 

아냐... 내가 말할게

 

매기가 우울해해서
못 했어

 

우울하지 않은 때가
있기나 해?

 

난 우울하곤
담 쌓았는데

 

그래, 대신
성격 까칠하잖아

 

'남성'

 

'소년'

 

'남자'

 

'나는...'

 

'남자다'

 

난 네 남자친구가
되고 싶어

 

사랑, 시간, 에너지를
달라고 기도할 것

 

레이, 안녕!

 

너 애들하고 싸웠다며?

 

별거 아니었어

 

남자애가
널 때린 거야?

 

남자애들 몇 명

 

너 정말 용감하다

 

여자 때린 비열한 놈들
잘 혼내줬어

 

난 수업 있어

 

나중에 봐

 

이런... 잘못 찾아왔네요

 

어떻게 오셨는데요?

 

저기...

 

누구를 좀 찾고 있는데

 

여기 살아요?
크렉 워커 있나요?

 

혹시 변호사세요?

 

그런 건 아니고요

 

당신은 누구세요?

 

난 신다 워커예요

 

- 남자가 되겠다고?
- 그래

 

얼마나 됐는데?

 

몇 년 됐어
5, 6년 정도

 

그냥 두면
심해질 것 같아서

 

곧 성인이잖아

 

좋아질 수도 있잖아!

 

좋아지고 나빠지는
문제가 아냐!

 

걔 진짜 모습이라고

 

몇 년 동안
치료도 받았고

 

상담하려고
백만 명은 만났을걸

 

- 의사?
- 물론 다 의사지

 

하긴 어릴 때...

 

스커트 안 입더라

 

그땐 상관없다면서?

 

이건 옷 얘기가 아니야

 

충동적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고

 

레이는 자신을
찾고 싶어 해

 

레이는 여자로
살 수 없는 거야

 

그건 자기를
속이는 거라고

 

일단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잖아

 

알아

 

아기도 가질 수 없고

 

나중에 맘 달라지면?

 

자살하면?

 

너무... 위험한 결정이야

 

생각해봐

 

나보고 서명을
하라고 하는데

 

알고는 해야지
자료는 있어?

 

팸플릿 있어

 

책도 많고
웹사이트도 있고

 

질의응답 사이트도 있고

 

자세히 말을 해달라고!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10년간 애가 어땠는지
알려고 할 필요 없다고

 

뭘 알아야
서명을 할 거 아냐?

 

알 필요 없어

 

서명은 형식일 뿐이야

 

출생신고서 상
아빠는 당신이니까

 

그럼 내게도
권리가 있다는 거고

 

뭘 알고 선택할
책임이 있어

 

아니, 선택은 내가 해

 

당신은 신경 꺼
관심도 없었잖아

 

학부모 모임 때,
애가 울고 떼쓸 때

 

생일파티, 아플 때
당신은 곁에 없었어

 

알아

 

조이랑 나갔다 올게

 

알았어

 

라모나는 없어
레이가 된 거야

 

난 어쩔 수 없이
딸을 잃었고

 

아들도 전처럼
나 혼자 키울 거야

 

서명이나 해!

 

우리 헤어진 이유를
생각해보라고

 

우리 과거 얘기가
지금 왜 나와?

 

당신은 당신
멋대로 살았고

 

- '심바'랑 결혼도 했고
- '신다'야

 

신다랑 사랑스러운
애까지 낳으시고

 

갑자기 나타나서
내 가족을 힘들게 하고

 

알지도 못하는 서류에
서명을 하라고?

 

괜히 왔어!

 

가짜 사망 신고서를
만드는 게 낫지

 

내가 서명해버리지 뭐

 

그래

 

레이?

 

레이!

 

미치겠다

 

누가 수돗물 잠갔니?

 

네가 눌렀구나
그냥 있어

 

내가 알아서 지나갈게

 

격한 운동이라도 했니?

 

그건 어떻게 됐냐?

 

이 꼴을 보고도
물어보고 싶어요?

 

생각대로 됐군

 

내 생각대로
안 됐거든요

 

난 그럴 줄 알았거든

 

예지력이 대단도 하셔라

 

설마 얘기가 잘될 걸로
기대한 건 아니지?

 

서명 안 해주던걸요

 

예쁜 딸 낳고
잘 먹고 잘살고

 

예쁘고 젊은 부인에...

 

삼바인지 심바인지

 

뭔 상관이래

 

너도 최고 예쁜
딸을 낳았잖아

 

미치겠다!

 

도도!

 

여기 있었네

 

온종일 UN에서
회의했어

 

남자들과 미치도록
싸운 거지

 

여자 할례 논쟁 말이야!

 

말도 안 되잖아

 

이런 걸 주더라

 

이걸로 뭘 하겠어?

 

누굴 줄 수도 없고!

 

이런, 미안하구나

 

안 그래도 네 기분
걱정했는데 이러고 있네

 

물어봐 줘서 고마워요
작은 엄마

 

화났니? 그래도
우린 널 사랑한다

 

그 말 했어?
우리가 매기 사랑한다고

 

그랬을걸요

 

언제든 여기 놀러 오렴

 

우린 너희와
늘 함께하고 싶단다

 

우린 여기 사는데
왜 놀러 와요?

 

나야 모르지

 

그게 어디든 말이야

 

그렇잖아

 

매기가 다 죽어가서
그 얘기 못 했어

 

난 그 얘기 듣고
얘가 이런 줄 알았지!

 

- 무슨 얘기요?
- 얘기 좀 하자

 

그러니까 내 말은...

 

레이가 내년부터
공립학교 가니까

 

정말 그렇게 할 거지?

 

예술학교인지 나발인지
학비 안 내도 되고

 

학교 욕하려는 건 아냐

 

내가 알아서 할게

 

그리고 공립학교는
학비 안 드니까

 

그 돈으로
집을 구할 수 있잖아

 

너도 독립하란 거야

 

나를 쫓아내려고요?

 

지금 당장?

 

- 아니
- 아냐

 

아냐, 우리가 당당히
세상으로 나가려고

 

엄마가 나를
버리는구나

 

그럴 때도 됐지

 

엄마 늙어서
힘들어지면 어쩌고요?

 

돈 내고 사람 불러야지

 

정말 이기적이셔

 

난 10살 때부터
늘 같은 빵집만 간다

 

가까운 가게도 있지만
난 거기가 좋아

 

주인아저씨가
늘 이렇게 말한다

 

'고맙다, 꼬마신사'

 

엄마!

 

엄마

 

채즈 보노 비디오 또 봐요?

 

아니

 

- 레이
- 나중에 말해요

 

트랜스 젠더

 

있잖아...

 

도도 할머니
허니 할머니가

 

우리 둘 이사 나가래

 

정말요?

 

오해하지 마
두 분 다 널 사랑해

 

난 다른 데서 살고 싶어요

 

엄마는 안 그래요?

 

다른 이웃도 만나고

 

7살 때 원피스 입은
내 모습 못 본 사람들이랑

 

다시 시작할래요

 

진짜 남자로
살 거라고요

 

이도 저도 아닌 건 싫어요

 

우리 다시 시작해요!

 

제대로 살자고요!

 

워커 건설

 

무조건 사라져야 해

 

빨리, 빨리!

 

어쩜 좋아

 

- 미쳐
- 잠깐!

 

젠장!

 

돌아버리겠네

 

- 가지 마
- 매튜!

 

멈춰 봐!

 

제발!

 

하여간 일이 안 풀리더니

 

하필 그 인간이 온 거야

 

서명 하나 받으려다
화병 걸리겠어요

 

거기서 딱 만나다니!

 

매튜가 거긴 왜 갔지?

 

형 만나러 갔겠지

 

물론 그렇겠죠

 

너무 복잡해졌어

 

다 이유가 있긴 하겠지만

 

왜 이렇게 오래 걸리죠?

 

죄송해요
꼼꼼히 보여드리려고요

 

주방 기구 봤죠?

 

인생을 바꾸는
결정이잖아요

 

미치겠네

 

내 인생에서...

 

잘한 건 레이 낳은 거
딱 하나였어요

 

근데 이렇게 하는 게

 

좋은 엄마로서
잘하는 거 맞을까요?

 

아들 태어나면
'콜'로 부르려고 했잖아요

 

이제 아들이 생겼는데
이름이 레이라니...

 

트럭 운전사 같지 않아요?

 

트럭 운전사 아닌
'레이'도 엄청 많다

 

나중에 수염이
덥수룩해서는

 

'엄마, 실수였어요' 하면
어쩌죠?

 

꼭 해야겠니, 레이?

 

내가 두려워하나?

 

넌 항상 안절부절못했어

 

여자라는 걸
늘 불편해하고

 

외출할 때 원피스는
안 입으려고 했지?

 

네가 아들인 줄 알고
아빠는 아들을 기대했지

 

그런데 딸이 태어난 거야

 

난 너무 놀랐어

 

정말 아들 같았거든!

 

나의 엄마

 

그때 너한테 엄마가...

 

원피스를 입으랬더니

 

넌 가위로 옷을
잘라버렸어

 

옷을 조각조각 냈지

 

후회하느냐고?

 

그래, 후회해

 

서류가 계속 문제야

 

아빠 서명이 필요하거든

 

근데요?

 

아빠가 안 해준대

 

왜 간섭이죠?
평생 나 몰라라 했으면서

 

서명하게 해요

 

복잡해

 

해결해요!

 

허니 할머니 말이
넌 독립하는 거래

 

엄마, 아빠로부터
완전 떨어지는 거지

 

그러니 너 혼자
결정해야 되는데

 

엄마는 널 보낼 준비가
안 된 거 같아

 

내 문제를 엄마 문제랑
엮지 말아요

 

이 몸으론 새 학교에
갈 수 없다고요

 

학기 중 전학도
가능할 거야

 

그렇게 시작하고
싶지 않다고요!

 

안녕?

 

있잖아...

 

크렉 워커를 찾아왔어

 

엄마, 누가
크렉 워커를 찾아요

 

아빠 이름이잖아, 누구니?

 

누구세요?

 

무슨 일이니?

 

저는... 라모나예요

 

라모나?

 

이젠 '레이'죠

 

들어와라

 

신다

 

여긴 라모나야

 

- 레이예요
- 레이, 그래

 

어서 와, 반갑다

 

네 얘기 많이 들었다

 

들으신 거 없겠지만
말씀은 고맙네요

 

이쪽으로

 

나한테 형제가 있었군요

 

그런 셈이지

 

엄마가 다른 형제라...

 

착한 애들이야

 

미리 알려주시지 그랬어요

 

또 가족을 버리고

 

다시 인생 시작할 거면

 

그땐 옛날 가족 얘기
꼭 하시죠

 

난 가족을 떠난 적 없다

 

난 버림받은 것 같은데요

 

두 사람을 버린 적 없어

 

그 가족은...

 

깨진 것뿐이야

 

그럼 이 가족도
깨질 것 같으면

 

또 다른 가족을
시작할 때는...

 

그런 얘기 하러
온 거 아닌데

 

엄마가 뭐라고 했는지
몰라도

 

- 그건...
- 엄마 얘긴 하지 말죠

 

너 여기 온 거
엄마가 아니?

 

날 버린 아빠랑 맞장뜨러 간다고
말했겠어요?

 

전화해서
여기 있다고 해

 

생각해볼게요

 

난 사무실 가야 한다
점심 먹으러 온 거야

 

늦는다고 전화하세요

 

저랑 이 문제부터
해결하셔야죠

 

알았다

 

나야

 

애 하나가 아파서
오후엔 못 가겠군

 

그래, 그러지

 

고마워

 

난 안 아픈데요

 

엄마, 레이 거기 갔어요?

 

테일러 집에 갔나 봐요

 

핸드폰이 먹통 돼서
연락을 못 받았어요

 

저녁 같이 할래?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지?

 

엄마

 

프리만 학교에서
전화 드렸습니다

 

오늘 레이가 결석했는데

 

무슨 일이 있나요?

 

레이가 결석했다고
메시지 와 있던데

 

핸드폰이 안 됐어요

 

집 전화로 했어야죠!

 

집 전화도 있다고요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면
미안하지만

 

정말 나 때문이니?

 

당신은 내 인생
너무 많은 걸 망쳤지만

 

이건 당신 때문이 아니에요

 

미안하다

 

알고도 모른 척하면
외출금지라고 하세요!

 

그런 협박 안 통한다고요?

 

애가 실종됐다고요!

 

실종된 거 아냐
어디 있을 거야

 

여보세요?

 

어머나!

 

다행이다

 

곧 간다고 말해줘

 

- 곧 데리러 갈게
- 크렉이니?

 

그래, 곧 갈게

 

아빠한테 갔어요

 

이런 말
안 하려고 했지만

 

그럼 말하지 마요

 

그래도 말할 거야!

 

내 차로 가자

 

아빠가 레이를
알아본 게 신기해

 

차 렌트하는 게 낫죠!

 

우리도 같이 가자

 

참으세요!

 

라디오 들을 기분 아니에요

 

왜?

 

여행 가는 것도 아니고

 

난 지금 심장이
벌렁거린다고요

 

- 난 아냐
- 엄마, 그만 좀 해요

 

난 뒷자리에
앉은 거 처음인데

 

재떨이가 6개나 있어

 

- 안전벨트는 했어요?
- 뒷좌석엔 없다

 

레이 카시트는
어떻게 묶고 다녔지?

 

로프로 묶었지

 

제발 가만 앉아 계세요

 

로프로 묶으시고요

 

이 차 많이 흔들려

 

거기 헬멧 있어, 그걸 써

 

장거리 뛸 때
매기한테 씌웠잖아

 

웃긴다

 

- 헬멧은 내 아이디어였어
- 정말?

 

부모들이 애들을
뒷좌석에 던져두는데

 

사고 나면
튀어나갈 수 있잖아

 

그래서 난 헬멧 씌웠지

 

안전이 우선이니까

 

화장실 있는 데 세워라

 

우리 아빠랑 친구야?

 

그런 거 아냐

 

그럼 엄마 친구야?

 

아니!

 

오래전에...

 

아빠한테...

 

다른 가족이 있었어

 

결혼은 안 했는데

 

그때...

 

아기를 낳았지

 

그 아이가...

 

레이야

 

그럼 내 형이야?

 

그래

 

그런 셈이지

 

맞아

 

왜 그런 셈이야?

 

여자 몸으로
태어났거든

 

오빠 남자잖아!

 

- 그럼 고칠 수 있어?
- 거의

 

난 몸도 마음도 여자인데

 

그런 거 같아

 

- 넌 좋겠다
- 고마워

 

이제 먹자

 

너희들은 좋겠다

 

레이가 너무
서두르는 것 같아

 

엄마, 제발 그만해요

 

성급한 거 맞잖아!

 

안 그러니?

 

미치겠네

 

여기 화장실 가도 될까?

 

대안이 있냐?

 

몰라서 물어본 거
아니거든

 

혹시 모르니까
자기는 망봐

 

위험할 수도 있잖아

 

문고리도 없는데
엄한 놈이 오면 어떡해!

 

이럴 시간 없어요, 엄마

 

그럼 서서 오줌 쌀게

 

내가 사랑하는
저 여자는

 

노이로제 덩어리야

 

내 팔자야!

 

화장실

 

미안해요, 두 엄마

 

이번엔 내가 배신할게요

 

매기?

 

매기?

 

그냥 가면 어떡해?

 

돌아와

 

하여간 못 말려

 

내가 또 말실수했어?
뭘 어쨌다고?

 

우리 집에 친구 또 와요?

 

친구 아냐

 

- 어서 와
- 고마워

 

- 레이?
- 또 만났네

 

- 괜찮아?
- 들어와

 

자주 보네

 

고마워

 

식구가 많은지 몰랐네

 

다 우리 애들이에요
여긴 미아

 

여긴 콜
조이는 아시죠?

 

애가 셋이군요

 

이름이 다 콜?

 

다 콜은 아니에요

 

- 애가 넷이에요
- 셋이지

 

그래, 셋이야

 

넷이라니까요

 

어쩜 좋아!

 

내가 잘랐어요

 

정말 이러고 싶니?

 

서류 서명 안 받으면
안 가요

 

그런데 솔직히...

 

네 엄마도 서명 안 했어

 

그거 어딨어?

 

서류 내놔

 

근데 왜 싸워요?

 

우린 방에 들어가자

 

펜 좀 줘

 

오늘 며칠이지?

 

정신 나간 짓이야

 

미치겠군

 

갑자기 딸이라고
나타나서 이 난리라고!

 

아들이야

 

아들이라고

 

미안해

 

아들...

 

다신 안 그런다고 했는데

 

머리를 또 저 모양
만들어버리다니

 

모르겠어
그냥 라모나가...

 

레이가 찾아온 거야

 

난 나름 노력했다고

 

말 돌리지 마

 

갑자기 왜 같잖은
아빠 노릇이야!

 

이제 와서 노력을 했다니
어이가 없네!

 

이게 다 누구 잘못인데?

 

당신 잘못!

 

- 내 잘못?
- 그래!

 

네가 그때 그런 짓을...

 

그게 당신이 아빠 노릇
못한 거랑 뭔 상관이야?

 

난 여자친구였을 뿐이었어

 

그렇게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넌 내 동생하고 잤잖아!

 

어머나!

 

삼촌하고 잤다고?
이름이 뭔데?

 

매튜 삼촌

 

매튜 삼촌이랑 잤어요?

 

- 삼촌이라고 하지 마
- 엄마!

 

미치겠다

 

올 것이 왔군

 

자리 좀 비켜줄래?
다른 데 가 있어

 

아무 방에나 들어가

 

고마우셔라

 

그 일로 내 가족까지
산산조각이 났어

 

난 동생과 몇 년간
등지고 살았다고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리지 말란 말이야

 

- 난 최선을 다했어
- 그러셨겠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그게 최선이었어?
10년간 사라진 거?

 

그건 아니잖아

 

애 데리고...
점심도 먹었고

 

박물관 한 번 데려가더니
발길을 끊었지

 

누가 내 입장이었어도
나만큼 못 해

 

당신 입장?
다른 애들 아빠니까?

 

솔직히 그 딸 아빠는
내가 아니잖아

 

아들이랬지!

 

아들이라고!

 

레이, 내 말 들어

 

- 그만해
- 진정해

 

다 집어치워! 다 싫어!

 

엄마가 다 망쳤어

 

미안하다

 

그만 하라고!

 

엄마!

 

엄마가 내 인생
망친 거야

 

저리 가!

 

죄송해요

 

매튜 삼촌이 친아빠란 거
다 알고 있었어요?

 

대단하세요

 

영원한 건 변치 않는다

 

평생 난 내 몸 어디가
아픈 것 같아 방황했다

 

있어야 할 뭔가가
없는 것 같았으니까

 

근데 세상은 내 예전
모습으로 나를 규정한다

 

태어날 때 모습 말이다

 

그들은 다 틀렸다

 

내가 남자란 걸
난 언제 알았지?

 

내가 남자란 걸
난 언제 알았지?

 

아마도 내가 4살 때

 

아마도 내가 4살 때

 

이젠 정말
참견하지 않을게

 

그래도 늙은이들 주유소에
버리지는 마라

 

- 사과하는 거야
- 미안해

 

늙은이 둘이 괜히
따라나섰어

 

그런데...

 

그래도 아버지
동의서는 필요해

 

아버지가 둘인데
서명받기가 그렇게 어려워?

 

미안, 말이 튀어나왔네

 

매기한테 없는 아버지
레이는 둘이잖아

 

맞아, 둘이나 되네

 

사방에서 아빠가
막 튀어나와

 

한 명도 아니고!

 

누가 레이를
사랑해줄까요?

 

내가 있잖아

 

내 딸의 아이고...

 

내 손자잖니

 

넌 정말 잘해내고 있어

 

아무 말 안 해도 돼

 

엄마한테 화났겠지

 

충분히 이해해

 

내가 망친 거 맞아

 

그딴 거 관심 없어요

 

레이

 

엄만 널 사랑해

 

잘게요

 

내가 아빠 없이 큰 건
다 엄마 탓이에요

 

나 최선을 다하고 있어

 

- 제발
- 엄마

 

전학하면 다 달라져

 

이 학교 오기 전에
달라져야 해요

 

그래도 크렉은
네 아빠야

 

나 혼자 서고 싶어요

 

누구의 말대로
살기 싫다고요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냐

 

쉽다면 많은 애들이
했겠죠

 

신입생 등록

 

그 선물 준 사람
엄청 싫어하나 봐

 

그냥... 죽은 쥐야

 

나 들어가도 돼?

 

난 먼저 말 안 할 거야

 

- 당신 형 싫어
- 그래

 

그 인간의 그동안의 행동들
다 싫어

 

당신과 인연
끊었던 것도 싫어

 

그래

 

당신도 싫어

 

그래

 

- 여기 온 것도 싫고
- 그래

 

계속 '그래'라고
말하는 것도 싫어

 

말 안 하는 것보다
훨씬 싫어

 

알았어

 

난 나 자신도 싫어

 

확실히 밝혀두는데

 

당신이 특별하다고
착각도 하지 마

 

- 안 그럴게
- 잘됐군

 

예전엔 그랬잖아

 

늘 그랬지

 

네가 나를
선택하길 바랐어

 

당신은 '우리'를
선택했겠어?

 

그랬을 거야

 

안 그랬을걸

 

그러니까 일이 이렇게...

 

나도 모르겠다

 

아니라고 그냥 말해

 

- 그랬을 거야
- 솔직히 말해

 

안 했을 거잖아

 

안 했을 거야

 

됐어

 

- 자기 정말...?
- 쉿!

 

꽝 문소리는 안 났어

 

그래도 내 아들 클 때
함께할 수는 있었잖아

 

- 누군지 알지?
- 매튜 삼촌이다

 

- 그냥 '매튜'
- 매튜다

 

오늘 제니가
뭐 입었는지 알아?

 

- 닥쳐
- 걔 좋아하면서

 

그냥 간 보는 중이라고

 

말 가려서 해라

 

- 간 본다는 말?
- 그런 말 싫어

 

- 아줌마!
- 제시, 잘 가라

 

테일러, 스푼, 잘 가

 

- 너희 아빠야?
- 난 아빠 없어

 

아아...

 

착한 애야

 

그래, 알았어

 

나중에 더 얘기해

 

어서 들어오게

 

매튜, 반갑군

 

술 마시던가?
기억이 안 나네

 

술 마시기엔
너무 이르네요

 

술 마시러 오라고
한 건 아냐

 

배가 많이 나왔네

 

우리도 살쪘거든

 

복대를 해서 더 그래요

 

배 나온 것도 맞고요

 

자네 배 나온 건
관심 없고

 

이 일을 어떻게 할 건지
궁금하네

 

이게 뭔지
알고는 있는 건가?

 

문제가 뭔지 알고 있어?

 

아뇨

 

모릅니다

 

- 정답이야
- 대답은 잘하네

 

어쩌라고요?

 

엄마를 이해하렴

 

할머니답지 않네

 

레이

 

레이

 

있잖아

 

할머니도
틀릴 때가 있어

 

아주 가끔이지만 말이야

 

넌 어려서 모른다고
단정한 거 잘못했다

 

사실 난 두려웠어

 

근데 이제는 너의
진짜 모습을 알았어

 

넌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하는 내 손자이고

 

사소한 모습만
달라지는 거야

 

뭐라고 하셨어요?

 

우리 가족에 남자가
생겨서 좋다고 했어

 

제가 만든 음악
들어보실래요?

 

좋지!

 

시내에서 회의가 있어서

 

그래서?

 

힘든 얘기
털어놓으려고

 

뭔지 알겠어?

 

알아듣게 말해

 

사과하러 왔어

 

고마워

 

내가 방해했군

 

그냥 온 거야

 

아니... 그냥 온 건 아냐

 

난 오라고 한 적 없어

 

그러니까...

 

당신이 매튜한테
전화해서

 

- 매튜가 온 거고...
- 매기!

 

형은 아무 말 안 했어

 

말했어
매튜, 내가 말했잖아!

 

- 내 아내랑 잤으니...
- 여자친구였어

 

네가 친부이지만
걘 아직도 내 딸이야

 

참, 아들이지? 젠장!

 

나도...

 

이 문제 함께하고 싶어

 

도망가지 않을게

 

함께할게

 

레이는 관심 없어

 

난 오늘 레이를
위해서 온 거야

 

레이가 자긴 아버지
없다고 했다면서?

 

아버지가 없다고?

 

너 테일러한테
간 줄 알았는데

 

집 앞에서
무슨 얘기 한 거예요?

 

그 사람 멍청하잖아요

 

바보잖아!

 

파란 잉크가
없었나 봐요

 

레이! 레이!

 

소리 좀 줄여줄래?

 

알았어요

 

엄마 집에
안 계신 줄 알고

 

나 집에 없을 땐
늘 이렇게 시끄럽게 놀아?

 

지금은 특별하잖아요

 

정말 미치도록
행복하거든요

 

너무 덥다

 

옷을 너무 껴입었어

 

그 사람들 다 알고 싶어요

 

아빠랑 매튜

 

아빠, 매튜... 모두 다요

 

그래

 

신다 아줌마랑 동생들...

 

그래

 

엄마 편한대로 천천히요

 

레이한테
알려줄 게 있어요

 

이거 사용방법을
알려줄게

 

복잡하지 않아

 

- 저희 먼저 가도 돼요?
- 뭐라고?

 

- 괜찮아요?
- 그래

 

- 나중에 봐요
- 그러렴

 

이건 꼭 기억해야 한다

 

남성 호르몬
주입할 때

 

해야 할 것과
말아야 할 것

 

알겠니, 레이?

 

고맙다

 

화장실 다녀올래?

 

오늘 꽤 춥네

 

모두 왔네, 기분 어때?

 

- 시간 맞췄군
- 가자

 

곧 갈게요

 

난 할머니란다

 

이름은 새 이름처럼 '도도'

 

난 허니 할머니란다

 

- 안녕하세요?
- 어서 오렴

 

- 일본 음식 좋아하니?
- 그럼요

 

빨리 주문하자

 

난 연어, 다랑어 좋아해요

 

나 여기 단골이야

 

저도 단골이에요

 

- 그거 좋아하니?
- 아뇨

 

얌전히 앉아 있자

 

사진은 그만

 

- 나는 콜
- 그 이름 좋아하는데

 

사진 그만 찍으렴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자 막 번 역 : GG 이 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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