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폴_.신의.기사단.S02E02.WEBRip.Netflix.ko

"나이트폴
지난 이야기"

 

놈들은 날 공격했어
내 군대에 칼을 들었지

 

파리 템플 기사단이
궤멸한 게 누구 탓인데

 

그 꼴을 또 볼 순 없지

 

하나님을 증인으로
란드리의 입회를 허락한다

 

명령을 무시했어

 

새 목적을 제시하러 왔죠

 

난 파리에서 제일가는
검술가가 아니에요

 

따지자면...

 

프랑스 제일이죠

 

교황이 파리로 오고 있어

 

루이!

 

어머니는 어디 계시죠?

 

왜 배를 가른 거죠?

 

아이를 꺼내려고요

 

아기가 살아 있었던 거야

 

"옥시탕 지방 생 펠릭스 드 카라망
서기 1279년"

 

엄마, 아빠!

 

믿음을 가져야 한다, 아가!

 

- 이리 못 와, 꼬맹이?
- 놔!

 

엄마, 아빠!

 

선한 영혼을 굽어살피시는
우리 하나님...

 

베네데토 신부님
준비되었습니다

 

들립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기독교인 척하는
순결파 이교도들이

 

마지막 순간에조차
거짓된 신을 섬기는 것이?

 

제발 살려주세요! 제발요!

 

잘 들어라, 얘야!
회개하지 않는 자에겐 자비도 없다

 

교회에서 벗어나면
자비도 구원도 없습니다

 

처벌만이 있을 뿐이죠

 

- 순결파 이교도들의 영혼은...
- 안 돼!

 

절대적인 하나님의 정의 앞에

 

- 영원히 지옥 불에 불탈 겁니다!
- 엄마!

 

기도합시다

 

엄마!

 

엄마!

 

이렇게 맛없는 스튜는
처음 먹어 봐

 

식사는 살기 위해서지
즐기기 위해서가 아냐, 캉탱

 

즐겨? 그 여자가 생각나네

 

입술이 앵두 같은
아름다운 여자였지

 

여기도 죽이고

 

기억해라, 수습생들

 

한 입마다 7번 씹는다

 

성령이 주신 7가지 선물을
기리는 거다

 

지혜, 이해심

 

분별력, 용기

 

지식, 신앙심, 경외심

 

식탐은 아냐! 알겠나?

 

네, 마스터 테일러스

 

복 받은 줄 알아

 

내가 기사단이 됐을 땐

 

3번만 씹고 삼키랬어

 

우리 아버지가 생각나

 

악마처럼 고약하고
한심한 종자였지

 

자네가 부러워, 캉탱

 

아버지를 알긴 했잖아
우리 아버진...

 

그냥 씨만 뿌리고 달아났어

 

그게 뭐 부럽다고

 

퐁티외의 기사인
브리엔의 코난 남작에게서

 

태어난 장남이 나야

 

아버진 십자군 전쟁에 나갔을 때

 

이웃들을 괴롭힌 걸로
유명하셨지

 

그런 이웃 중 하나인
안젤름 드 샤르니가

 

날 인질로 붙잡고
우리 아버지 성을 침략했었어

 

하얀 휴전 깃발을 올린 후

 

샤르니는 외벽에 다가서서
내 목에 칼을 대고

 

아버지께 날 살리고 싶으면
항복하라고 했지

 

아버지는 성벽 위로 올라가
가랑이를 붙잡고 외쳤어

 

'그놈의 자식
그냥 죽여버려라!'

 

아무리 그래도
아비 없는 자식보단 낫지

 

란드리 말이 맞아

 

- 자네도야, 켈턴?
- 그래

 

얼굴 한 번 못 봤고
찾을 생각도 없어

 

하나님께 인생을 바치는 게
오히려 낫지

 

자네는, 론?

 

어릴 때 죽을 뻔했어?
그래서 항상 기도하는 거야?

 

아니

 

난 없어

 

나 방금 8번 씹었다

 

딱 7번만 씹으라고 했지

 

란드리

 

이 뻔뻔한 놈 뒤치다꺼리를
맡는 명예를 주지

 

멈추세요

 

내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라, 애송이

 

- 왜 왔지?
- 당연히 애도하려고죠

 

그리고 애송이 시절은
끝난 지 오랩니다, 아버지

 

그렇지

 

어머니를 사랑했으니
애도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는 게 맞지

 

하지만 널 배신했어
우리 모두를 배신한 여자야

 

그래도 어머니고 아내였으며
프랑스의 여왕입니다

 

사람들은 어머닐 사랑해요

 

그 행실에 대해선 모르죠

 

또 후계자를 낳으려다
돌아가신 줄로만 알아요

 

제대로 왕실 장례식을
치러주세요

 

그러느니 맘루크 술탄에게
충성을 바치겠다

 

장례식은 없을 거야

 

탈락!

 

이틀 동안 굶어라

 

이건 불가능해
빗속에서 어떻게 벽을 올라

 

네 차례다

 

란드리도 다른 녀석들처럼
실패하겠지

 

하나님께 감사해라

 

비는 우리만이 아니라
적에게도 내리는 것이니!

 

어떻게 올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시편 133편을 기억해라!

 

템플 마스터였잖아
어떻게 해야 해?

 

내가 수습생일 땐
이런 과정이 없었어

 

- 시편 133편이 그거지?
- 뭐?

 

'형제가 어울려 함께 사니
얼마나 좋고 즐거운가'

 

뭘 기다리나? 턱 빠지겠군!

 

올라와 보라니까, 굼벵이들아!

 

안 돼, 너무 미끄러워

 

위대한 마스터 양반
뭐 하고 있어?

 

'형제가 어울려 함께 사니'

 

이건 형제애를 시험하는 거야

 

- 협동심을
- 그게 뭐?

 

밧줄도 없는데
어떻게 올라가라고?

 

사다리도 없고

 

우리가 사다리가 되는 거야

 

캉탱, 내 옆에 서서 버텨

 

정신 나갔군

 

어깨를 밟고 계속 올라가

 

꼭대기에 다다르면
다른 형제를 끌어올려

 

준비됐지?

 

손이 안 닿아!

 

한 명 더 필요해!

 

- 올라가, 어서
- 괜찮겠어?

 

아니, 어쨌든 가

 

알았어

 

빨리!

 

안 돼!

 

캉탱!

 

캉탱!

 

캉탱!

 

미안해

 

머리를 부딪혔어

 

이러다 허리 부러지겠어!

 

마스터 테일러스!

 

절 도운 형제들도
올라올 수 있도록

 

밧줄 사용을 허가해주세요!

 

허락한다

 

어떻게 돼 가고 있나?

 

란드리를 잡는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근일 중 궁전에
그자의 머리를 바치겠습니다

 

나랑 내기할까요?

 

그쪽이 지면
그쪽 머릴 바치기로 하죠

 

템플 기사단은 지금쯤

 

밤중에 도둑놈처럼
몰래 기어들어 와

 

숨겨둔 재물을 되찾았다고
희희낙락대고 있겠죠

 

하지만 가장 소중한 보물은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 파리 템플 말입니다
- 네게 주마, 루이

 

템플 기사단에
대적하는 데 사용해라

 

정말 황송합니다, 아버지

 

이제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템플 기사단을
철저히 무너뜨리고

 

그 부와 영지를
아버지께 바치겠습니다

 

정말 훌륭하고
멋진 계획이십니다

 

하지만 왕실 고문으로서

 

잠시만 기다려주십사
말하지 않을 수 없군요

 

뭘 기다리란 말이죠?

 

템플 기사단이 이단이며
신성모독을 저질렀다는

 

법적 증거를 완벽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아직 교황과 교회의
지지를 받는

 

소위 '신의 전사들'이니까요

 

유럽 곳곳에
대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프랑스에서는 상당히
존경받는 존재지요

 

죄를 지었단 증거 없이

 

그냥 적대시했다가는
문제가 생길 겁니다

 

- 하지만 방법이 있죠
- 결론만 말해요, 드 노가레

 

한때 템플 기사였던 자보다
템플 기사단의 비리를

 

잘 아는 자가 있을까요?

 

빨리 처리하게

 

그만 가봐

 

알겠습니다, 폐하, 왕자님

 

저 자식 계획 따위는
무시해버리세요

 

제가 란드리를 찾겠습니다

 

우리 가족한테 저지른 죄는
말도 못 할 고통으로

 

갚아야 할 겁니다

 

아니, 너에겐 더 중요한
임무가 있다

 

다른 사람한테는
맡길 수 없는 거야

 

이사야서에 이런 말이 나오지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며
어린아이가 그들을 이끌리라'

 

늑대들을 모아라, 아들아

 

사냥감이 있다

 

어이, 론

 

 

기도는 마음속으로 하고

 

큰일 나기 전에 그거 버려

 

하지만...

 

받은 거야

 

어머니한테서

 

마스터 테일러스가
주신 거래도 상관없어

 

템플 기사단이 되고 나면

 

속세의 것은 모두 버려야 해

 

과거든 뭐든

 

어머니가 그러셨어

 

1년 동안 매일 이 기도를 하면

 

그리스도께서 책형에 처하기 전

 

견디신 고통의 수가 된다고

 

내가 사고로 죽는 걸
막아줄 거래

 

나도 우리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를 사랑하지만

 

사고로 죽고 싶지 않다면

 

기도하기보다는 검을 들겠어

 

너희는 어떤지 몰라도

 

난 검술을 익히고
신의 전사가 되고 싶어서

 

템플 기사단에 들어온 거야

 

노새처럼 돌을 나르고
짬밥을 횟수 세어 가며 씹고

 

다람쥐처럼 벽이나
기려던 게 아니라

 

중요한 것은

 

벽이나 식사, 돌이 아냐

 

모든 건 규율, 복종
겸손을 위해서야

 

무의미해 보이는 지시를
망설임 없이 따름으로써

 

전투에 나가 화살이 내릴 때

 

군마에 짓밟히고 피가 흐를 때도
명령을 따르게 되는 거지

 

망설이지 않고

 

그거 버리는 게 좋아

 

부르셨나요, 아버지?

 

그건 어머니 옷이잖아요

 

땅에 묻혀서도
내 가슴을 찢어놓는구나

 

너와 에드워드 왕자의

 

결혼 계획이 드디어 잡혔다

 

곧 결혼하여 왕비로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되었어

 

어머니가 계셨더라면

 

바다 건너 남색가에게
보내진 않으셨을 거예요

 

네 어미는 죽었어

 

그리고 살아 있다 한들

 

네 미래를 결정하는 건 나다

 

넌 잉글랜드의 여왕
네 오빠는 프랑스의 왕이 된다

 

난 잉글랜드와의 평화를
넌 남편과 왕관을 얻게 되지

 

그 정도면 분에 차는 행복이야

 

감사합니다, 아버지

 

들어와라

 

실례합니다, 폐하

 

공주님

 

또 뭔가, 드 노가레?

 

머리라도 가져왔나?

 

가톨릭교회의 우두머리요

 

교황이 잔 여왕을 애도하러
파리에 왔습니다

 

폐하께 몸을 사리란 거겠죠

 

로마의 주교
보니파키우스 교황이십니다

 

성하

 

필리프

 

그대와는 요즘
마음이 맞지 않더군요

 

나의 가장 헌신적인 기사들인
템플 기사단을

 

공격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리도
애통한 일이 벌어졌으니

 

불화와 불신은 접어두고
우정을 나누도록 하지요

 

친애하는 잔 여왕이

 

너무 빨리 떠나셔서
참으로 애석합니다

 

그토록 아름답고 다정한 분이
떠나셨으니

 

폐하는 물론
프랑스 전체의 손실입니다

 

감사합니다, 성하
잔 여왕은...

 

놀라운 여인이었죠

 

진부한 얘기는 됐습니다

 

성하께서 세속적 권위와
영적 권위의 관계에 관해

 

칙서를 내릴 거라고
들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자세히 알고 싶군요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만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때도 장소도 적절치 않군요

 

여긴 독실한 프랑스 왕의
알현실입니다

 

더 나은 곳이 있습니까?

 

알겠습니다

 

신을 믿지 않는 아첨꾼인

 

드 노가레 고문도 이해하도록
쉽게 설명하지요

 

사도께서 말씀하셨죠
'모든 권세는 하나님에서 나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내가 그 뜻을 전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그러니 모든 이가 따를
규칙을 발표하겠습니다

 

농노든

 

왕실 고문이든

 

왕이든

 

로마 주교를 따르지 않으면
구원은 없습니다

 

복종하든 천벌을 받든
둘 중 하나입니다

 

수습생들, 집합!

 

신성한 이곳에 들어오기 전

 

속세의 물건은 버리고

 

예전의 자신도 잊기로
맹세했던 것 기억하나?

 

네, 수습생 마스터

 

그래, 그런데...

 

그렇지 않은 자가 한 명 있더군

 

아닌가, 론 수습생?

 

벗어라!

 

이걸 처리하기 전에

 

이 사실을 제보해준
수습생에게 상을 줘야겠지

 

미카엘 수습생

 

- 썩 꺼져라
- 네?

 

템플엔 형제를 배반하는 자가
설 곳이 없다

 

하지만...

 

맞아 죽기 전에 떠나

 

마스터 테일러스
그건 론 게 아닙니다

 

가만있어

 

제 겁니다, 처벌을 피하려
론의 옷에 숨겼습니다

 

- 내가 바보인 줄 아나?
- 아닙니다

 

내 노여움을 돌리려는
시도는 좋게 봐주마

 

그러니 론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벌을 내리겠다

 

지금부터 해가 질 때까지
돌 자루를 메고 훈련해라

 

란드리, 론, 캉탱, 켈턴, 바산트

 

너희는 멈춰

 

쓸모없는 네놈들이
할 일은 따로 있다

 

숲으로 가서
통나무 훈련에 쓸 만한

 

나무를 베어
껍질을 까고 가져와라

 

걸어서

 

돌아오기도 전에
해가 질 겁니다

 

어쩔 수 없지

 

어둠 속에서 손발을 자르지 않게
조심해야겠군

 

세례 목록이 필요하시다고요?

 

가장 최근 것으로 부탁하네

 

지난 석 달 동안의
모든 신생아 목록이 필요해

 

여기 있습니다

 

이름, 세례 날짜

 

파리와 주변 교구의 경우
사는 곳도 나옵니다

 

좋아, 다른 건?

 

대성당 기부금일세

 

정말 송구합니다만
가져가실 순 없습니다

 

하나님의 어린 양들이

 

신성한 세례식을 거쳤다는
유일한 증거거든요

 

천국의 출입증이죠

 

더구나 이건 교회 재산입니다

 

아버님이신 폐하께서도
가져가실 수 없습니다

 

난 세례를 받았네

 

그러면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왕자님
죄를 짓지 않는다면요

 

죄를 지었다면 회개하고
고해하여 면죄받아야 합니다

 

그렇겠군

 

하지만 오늘 죄짓는 건
내가 아니다

 

저들이지

 

"옥시탕 지방 생 펠릭스 드 카라망
서기 1279년"

 

어두운 숲에서는
좋을 일이 없어

 

늑대, 멧돼지, 박쥐가
득시글대잖아

 

박쥐는 악마의 부하지

 

마녀들은 그 피를 써서
하늘을 난대

 

하늘을 나는 마녀를
많이 봤나 보네?

 

믿을 만한 사람이
말해준 거야

 

박쥐도 쓸 데가 있어

 

삼촌이 그러는데
박쥐 날개 가루로 머릴 감으면

 

대머리가 안 된대

 

박쥐 날개 찾기엔
늦지 않았나, 바산트?

 

이거 좋네
언덕 밑으로 굴리면 되겠어

 

힘 좀 써봐, 민머리

 

안녕하세요, 안

 

원장님이 아직도
일하는 중이라고 하시길래요

 

- 새 성경인가요?
- 네

 

앵거스 형제가 6년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죠

 

수녀님의 재능을
이 성서에 써주면

 

수녀원에 넉넉하게
기부금을 내겠습니다

 

아름답게 장식해줘요

 

- 잊을 뻔했습니다
- 뭘요?

 

촛불에 비친 수녀님의 눈을요

 

불타오르는 듯합니다

 

고마워요, 탄크리드
다음 주부터 작업할게요

 

그 아이는 어떤가요?

 

직접 보고 가시죠

 

유모가 하루에 서너 번
젖을 주고 있어요

 

나머지 시간엔 자고요

 

그래도 하루에 한 번
하나님의 햇볕을 받으러

 

풀밭에 놀러 나가지, 아가?

 

거의 울지 않아요

 

애 아버지를 닮았군요

 

안녕, 이브

 

안녕

 

아가

 

여기 봐

 

- 들었어?
- 아무 소리 없었는데

 

도끼랑 톱 챙겨

 

횃불 끄고

 

- 왜 저래?
- 따라와

 

루시퍼 숭배자들이야

 

삼위일체 대형!

 

바산트, 위치를 지켜!

 

구해줘, 론!

 

캉탱!

 

도와줘!

 

란드리!
도와줘! 빨리!

 

여기야! 도와줘!

 

캉탱!

 

정신 차려!

 

- 저기다!
- 가자!

 

- 저기 있어
- 같이 가

 

얼른 떠나야 해

 

템플로 돌아가자!

 

빨리 움직여!

 

잡아라!

 

- 도와주세요!
- 드레이퍼를 불러요!

 

도와줘요!

 

도와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그럴 수 없네

 

이미 죽었어

 

- 유감이야, 란드리
- 어떻게 된 거야?

 

- 숲에서 공격당했어요
- 루시퍼 숭배자들한테요

 

악마 숭배자들이에요

 

저주받은 란드리 때문이에요
악마를 불러들인 거라고요

 

그만하게, 베랑제르!

 

드레이퍼, 기사단 형제들과
숲으로 가서

 

사탄 숭배자들의 소굴을

 

찾아내는 대로
소식을 전할 이를 보내게

 

알겠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안으로 옮겨

 

자네 잘못이야, 란드리

 

전부 자네 탓이야

 

말을 줘!

 

말을 달라고!

 

어디 갈 생각이지?

 

- 수색대에 합류할 겁니다
- 이만하면 됐어

 

마지막 위치를 아는 건
저뿐이잖습니까

 

이번엔 대형에서도
벗어난 적 없어요

 

굳게 자리를 지키며
형제들 곁에서 싸웠습니다

 

그런데도 실패했지

 

자네가 보는 앞에서
캉탱이 죽었어

 

가서 멍청한 이교도를
몇 명 죽이고 나면

 

슬픔이 나아질 거라
생각하는 모양인데

 

이건 기사단 일이야
자넨 기사단이 아니지

 

그저 수습생일 뿐

 

그리고 자네 기분 따위는
내 알 바 아냐

 

루시퍼 숭배자들이
여기 산다던데

 

몸을 뒤져봐

 

템플에서 나가지 않겠다면

 

자네 안의 악마를
불태워 없애는 수밖에

 

가거라, 부정한 영혼과
사악한 힘을 가진 침략자여

 

이 남자의 영혼에서

 

썩 물러가거라
란드리 뒤 라우존은

 

하나님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졌으며

 

우리 주이자 구원자
그리스도의 피로 구원받았으니

 

성부의 이름으로 명한다

 

성자의 이름으로 명한다

 

성령의 이름으로 명한다

 

란드리?

 

누가 이랬나?

 

내가 직접 했어

 

거짓말 마
누가 이런 악독한 짓을?

 

템플엔 형제를 배신하는 자가
설 자리가 없어

 

드 노가레?

 

대체 경비를
어떻게 뚫고 들어온 거지?

 

총사령관!
말라테스타 총사령관!

 

오늘 밤은 성하를
지킬 자가 없습니다

 

필리프 왕이 하나님을
욕보이지는 않겠지?

 

복종하든지
천벌을 받으라고 하셨죠

 

어떤 반응을 기대하셨습니까?

 

얼씨구나 무릎을 꿇고
반지에 키스할 줄 알았나요?

 

오해한걸세

 

영적인 문제에
한해서 말한 거네

 

성례라든지 예배식 같은 것

 

그러면 이단이나 고문

 

처형은요?

 

당신이 파리에 방문할 때마다

 

절 알아보시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답니다

 

생 펠릭스 드 카라망이라는
마을을 기억하십니까?

 

순결파인 앙투안 고티에와
플로랑스 드 베아른은요?

 

당신이 직접 불을 붙였죠

 

그 부부는 산 채로
불에 타 죽었습니다

 

잊으셨습니까?

 

베네데토 신부님

 

엄마, 아빠!

 

전 고작 어린애였어요

 

교회에 가서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성경과 어른이 가르쳐준
모든 것을 믿었죠

 

당신이 오기 전까지는

 

계속 믿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 줄 알았죠

 

왜 정의롭고
자비로운 하나님께서

 

당신 같은 사람이
하나님 이름으로

 

부정을 저지르는 걸
그냥 두고 보는지요

 

하지만 어머니 품에서 끌려가

 

어머니의 살이

 

마치...

 

돼지고기처럼 타는 걸 보면

 

삶은 변덕스럽고 잔인하다는
사실만 믿게 되죠

 

신은 없으며

 

악마도, 천국도, 지옥도 없어요

 

당신 같은 끔찍한 인간이
있는 곳이 지옥이지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천애 고아가 됐죠

 

시궁창에서 살며

 

생쥐와 빵 부스러기를 두고
다퉜습니다

 

우리 삼촌이 날 찾아내
라틴어와 법을 가르쳤죠

 

목적은 단 하나

 

이 세상을 당신 같은
가짜 예언자로부터

 

구하는 겁니다

 

그래

 

자네 부모가 기억나는군

 

신성모독을 한 이교도들

 

마땅한 벌을 받았지

 

자네가 뭐라고
내 행동을 비난하나?

 

난 성 베드로의 후예이자
유일무이한 교황이다

 

자네는 자기 위치도 모르는
하찮은 폭군의

 

심부름꾼일 뿐이지

 

그 위대한 왕이 자네가
그런 생각을 하는 걸 아나?

 

당연히 아니겠지, 안다면
산 채로 가죽을 벗겼을 테니

 

주인과도 진정한 생각을
나누지 못하다니

 

안됐구나, 드 노가레!

 

안됐어!

 

기억이 나

 

자넨 템플 기사단이잖아
신의 전사

 

날 지켜라!

 

옛날 일이야

 

이젠 아냐

 

필리프 폐하께선
좀 더 경건하고

 

합리적인 교황을
새로 세우려고 하신다

 

당신을 어떻게 제거할지는

 

내 손에 맡기셨지

 

당신이 죽고 나면

 

이교도와 함께 묻어줄 테니
기쁜 줄 알라고

 

뭐라고? 살려달라고?

 

잘 들어, 늙은이!

 

회개하지 않는 자에겐
자비가 없어!

 

교황이 죽었다

 

교황이여, 만수무강하소서

 

자막: 박새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