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6,673 --> 00:00:10,927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2 00:00:12,012 --> 00:00:15,849 제 이름은 테릴린이고 오랫동안 3 00:00:15,932 --> 00:00:20,020 제가 자란 집에서 겪은 일을 잊으려고 애썼죠 4 00:00:42,584 --> 00:00:45,670 "이것은 실화입니다" 5 00:00:47,630 --> 00:00:49,174 난 뉴욕 북부에서 자랐어 6 00:00:50,717 --> 00:00:54,054 우리 집은 미국 원주민의 묘지 위에 지어졌지 7 00:00:54,679 --> 00:00:57,599 우리가 살던 그 땅은 8 00:00:57,682 --> 00:00:59,768 2천 평이 넘는 외진 곳으로 9 00:00:59,851 --> 00:01:02,228 이웃집이랑 한참 떨어져 있었어 10 00:01:03,188 --> 00:01:04,898 우린 고립돼서 살았지 11 00:01:05,565 --> 00:01:07,692 아무랑도 어울리지 않고 12 00:01:08,485 --> 00:01:09,819 우린 비밀이 많았어 13 00:01:10,904 --> 00:01:13,323 "1972년 뉴욕 북부" 14 00:01:21,706 --> 00:01:24,876 아버지는 우리한테 거실에서 오렌지를 굴리라고 했어 15 00:01:27,921 --> 00:01:29,631 엄마는 항상 정해진 자리 16 00:01:29,714 --> 00:01:32,258 일명 '횃대'에서 지켜봤지 17 00:01:34,761 --> 00:01:37,055 우린 그 게임을 한참 해야 했어 18 00:01:37,639 --> 00:01:39,891 오렌지는 정해진 구역 안에 있어야 했고 19 00:01:39,974 --> 00:01:43,186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손이 날아왔지 20 00:01:45,897 --> 00:01:47,440 계속 굴려 21 00:02:49,169 --> 00:02:53,173 "새디 테릴린의 언니" 22 00:02:53,256 --> 00:02:55,133 "제이컵 테릴린의 조카/새디의 아들" 23 00:02:55,216 --> 00:02:57,051 오렌지를 굴리면 엄마는 노래했어 24 00:02:57,135 --> 00:02:59,804 '새처럼'이라는 곡을... 25 00:03:00,889 --> 00:03:03,266 몇 번이고 반복해서 26 00:03:04,475 --> 00:03:07,562 날다가 날개를 잃은 새처럼 27 00:03:08,062 --> 00:03:10,565 오늘 밤 난 홀로 울적하네 28 00:03:12,108 --> 00:03:15,195 바다에 떠 있는 유목 조각처럼 29 00:03:15,695 --> 00:03:19,199 그대는 나 같은 외톨이가 아니길 30 00:03:23,745 --> 00:03:24,996 정말 좋은 곡이야 31 00:03:27,790 --> 00:03:31,169 우리 집에서는 신경전이 엄청났어 32 00:03:31,252 --> 00:03:32,337 "트레이시 테릴린의 친구" 33 00:03:32,420 --> 00:03:35,089 허락받은 사람만 집에 들일 수 있었지 34 00:03:35,173 --> 00:03:36,507 "캐리 테릴린의 친구" 35 00:03:36,591 --> 00:03:40,220 외부 사람은 소문을 퍼트릴 거라며 경계했어 36 00:03:41,971 --> 00:03:43,431 그러면서도 아버지는 37 00:03:43,514 --> 00:03:46,059 '떠돌이'라고 부르던 사람들을 데려왔지 38 00:03:47,852 --> 00:03:50,521 술집이나 길거리에서 발견한 낯선 사람들 39 00:03:50,605 --> 00:03:54,484 우린 시골에 살았잖아 40 00:03:56,819 --> 00:03:58,863 떠돌이는 가족이 없다는 뜻이었어 41 00:03:59,948 --> 00:04:01,741 돌아갈 집이 없고 42 00:04:02,450 --> 00:04:04,369 그들을 찾을 사람도 없지 43 00:04:21,511 --> 00:04:22,595 잘 치네요 44 00:04:26,933 --> 00:04:28,142 전문가 같아요 45 00:05:23,072 --> 00:05:24,449 안녕 46 00:05:25,241 --> 00:05:26,242 반가워 47 00:05:27,744 --> 00:05:30,621 웬 상처야? 48 00:05:31,122 --> 00:05:32,415 어쩌다 그랬어? 49 00:05:32,832 --> 00:05:34,667 이리 오렴, 아가 50 00:05:35,168 --> 00:05:37,253 이리 와, 괜찮을 거야 51 00:06:26,344 --> 00:06:29,305 그러면 파티가 끝나는 거였지 52 00:06:30,431 --> 00:06:33,142 그때는... 눈을 감았어 53 00:06:33,726 --> 00:06:36,020 그렇게 숨는 거야 54 00:06:37,021 --> 00:06:39,065 꼭 사라질 수 있을 것처럼 55 00:06:39,148 --> 00:06:42,610 아무도 날 안 보면 아무 일 없는 것처럼 56 00:06:46,072 --> 00:06:48,324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지 않았거든 57 00:08:51,155 --> 00:08:52,114 테릴린! 58 00:09:04,710 --> 00:09:07,463 그런 다음 날 아침엔 꼭 숲에 갔어 59 00:09:10,591 --> 00:09:13,511 절대 차 뒤를 보면 안 됐지 60 00:09:13,636 --> 00:09:15,513 아버지가 숲으로 갈 때는 61 00:09:43,916 --> 00:09:44,750 샘? 62 00:09:48,963 --> 00:09:50,840 샘은 개 이름으로 좋았지 63 00:09:51,591 --> 00:09:54,093 그건 내 별명이기도 했지만 64 00:09:54,427 --> 00:09:56,387 우린 다 남자 이름이 있었어 65 00:09:57,263 --> 00:09:58,180 샘! 66 00:10:03,144 --> 00:10:04,020 샘! 67 00:10:16,115 --> 00:10:18,451 아버지는 떠돌이를 죽였다고 떠벌렸어 68 00:10:18,534 --> 00:10:22,288 '내가 목을 졸라서 그 자식 숨통을 끊어 버렸어' 69 00:10:22,371 --> 00:10:24,206 '이 손을 봐' 70 00:10:24,290 --> 00:10:27,168 '이 손으로 몇 놈이나 죽였는지 알아?' 71 00:10:27,251 --> 00:10:29,378 '떠돌이를 얼마나 처리했는지 알아?' 72 00:10:30,296 --> 00:10:33,841 나중엔 그 집을 '도살장'이라고 불렀어 73 00:10:35,051 --> 00:10:36,135 맙소사 74 00:10:36,218 --> 00:10:39,555 우리 인생을 스쳐 간 사람들 중에 75 00:10:39,680 --> 00:10:40,556 "새디 테릴린의 언니" 76 00:10:40,640 --> 00:10:42,683 이제 못 보는 사람도 꽤 있어 77 00:10:43,601 --> 00:10:44,518 그 사람들은... 78 00:10:46,312 --> 00:10:48,064 우리 인생에 나타났다 사라졌지 79 00:10:49,065 --> 00:10:51,817 난 연쇄살인범 아버지랑 한집에서 살았어 80 00:10:51,901 --> 00:10:53,778 엄마는 공범이었고 81 00:10:58,449 --> 00:10:59,492 부모님 둘 다... 82 00:10:59,575 --> 00:11:01,619 - 그래, 맞아 - 같이 했네? 83 00:11:01,702 --> 00:11:02,662 그래 84 00:11:03,329 --> 00:11:05,873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그랬어? 85 00:11:05,956 --> 00:11:07,249 "트레이시 테릴린의 친구" 86 00:11:07,333 --> 00:11:08,668 왜 말을 못 했어? 87 00:11:09,627 --> 00:11:13,047 동네 분위기가 어땠는데? 너희 아버지를 겁냈어? 88 00:11:13,130 --> 00:11:15,883 - 그럼 - 말을 할 수 없었어 89 00:11:16,634 --> 00:11:19,011 경찰에 신고하면 90 00:11:19,095 --> 00:11:23,224 형제자매한테 사형 선고를 내리는 셈이니까 91 00:11:24,350 --> 00:11:26,727 비밀 엄수가 우리 집 불문율이었어 92 00:11:27,269 --> 00:11:28,979 대놓고 입 열지 말라고 했지 93 00:11:30,940 --> 00:11:34,276 아버지는 여러 방법으로 자식들을 통제했어 94 00:12:06,684 --> 00:12:09,478 너희 하나둘 목 정도는 95 00:12:09,812 --> 00:12:13,607 간단하게 딸 수 있어 96 00:12:14,567 --> 00:12:16,986 살짝만 힘을 줘서 그어도 97 00:12:18,237 --> 00:12:19,447 피를 철철 흘릴걸? 98 00:12:20,406 --> 00:12:22,992 그리고 이 칼로 99 00:12:23,617 --> 00:12:27,079 숲속 동물들이 먹기 좋게 잘게 자르는 거지 100 00:12:28,497 --> 00:12:31,125 그러고 너희를 숲에 묻어 버리면 땡이야 101 00:12:34,044 --> 00:12:38,716 이 집에서 일어난 일은 발설하면 안 돼! 102 00:12:40,468 --> 00:12:41,385 영원히! 103 00:12:42,803 --> 00:12:44,138 이제 웃어 봐 104 00:12:45,765 --> 00:12:48,350 그 울적한 표정은 보기 싫어 105 00:12:53,981 --> 00:12:55,316 웃으라고! 106 00:13:13,250 --> 00:13:14,960 정말 무서운 일이었어 107 00:13:17,004 --> 00:13:18,881 목에 칼이 들어오고 108 00:13:19,340 --> 00:13:22,968 내 자매가 죽을지도... 109 00:13:25,137 --> 00:13:26,263 모르는 상황이니까 110 00:13:32,812 --> 00:13:36,190 제이컵, 너도 그 벌을 받았지 111 00:13:36,273 --> 00:13:38,025 - 정말 유감이다 - 맞아요 112 00:13:38,108 --> 00:13:40,820 "제이컵 테릴린의 조카/새디의 아들" 113 00:13:41,904 --> 00:13:43,864 할아버지는 자랑하곤 하셨어요 114 00:13:45,866 --> 00:13:47,326 할아버지는 자랑삼아... 115 00:13:51,539 --> 00:13:52,456 친구들 얘기를 했죠 116 00:13:53,415 --> 00:13:55,000 떠돌이 친구요 117 00:13:57,920 --> 00:13:59,213 간단히 처치할 수 있댔어요 118 00:14:05,553 --> 00:14:07,179 인간 목숨은 별거 아니라며 119 00:14:07,763 --> 00:14:09,515 그걸 가르치려고 하셨죠 120 00:14:11,183 --> 00:14:12,643 사람한테서... 121 00:14:13,310 --> 00:14:15,729 필요한 걸 취하면 122 00:14:17,022 --> 00:14:19,358 제거해 버리는 게 최고라면서요 123 00:14:20,860 --> 00:14:22,862 그래야 나중에 말썽이 없댔죠 124 00:14:25,114 --> 00:14:28,325 전 어릴 때 죽이는 방법도 배웠어요 125 00:14:28,409 --> 00:14:29,994 자, 칼을 잡아라 126 00:14:30,870 --> 00:14:33,664 죽이는 걸 겁내면 안 돼 127 00:14:35,791 --> 00:14:37,793 할아버지 비밀을 지켜야 했고... 128 00:14:39,128 --> 00:14:41,338 새나가지 않게 했어요 129 00:14:44,258 --> 00:14:45,175 세게 130 00:14:46,343 --> 00:14:47,177 더 세게! 131 00:14:48,262 --> 00:14:49,179 더 힘줘! 132 00:14:49,471 --> 00:14:50,681 할아버지가 절 훈련시켰죠 133 00:14:52,641 --> 00:14:54,894 제게 준 선물이었어요 134 00:15:05,905 --> 00:15:07,615 생각만 해도 충격적이에요 135 00:15:09,617 --> 00:15:13,954 할아버지에겐 넘으면 안 되는 선이 있었어요 136 00:15:14,038 --> 00:15:15,539 어서 꺼내 137 00:15:16,999 --> 00:15:19,168 아무리 가족이라도... 138 00:15:19,793 --> 00:15:20,794 더 세게! 139 00:15:21,545 --> 00:15:23,213 제거될 수 있으니까요 140 00:15:26,008 --> 00:15:28,052 좋아, 잘했다 141 00:15:37,061 --> 00:15:39,563 거긴 절대 파지 않을 곳이 있어요 142 00:15:41,857 --> 00:15:43,692 절대 안 마실 샘물도요 143 00:15:45,527 --> 00:15:48,072 그쪽엔 죽어도 안 가죠 144 00:15:48,989 --> 00:15:50,783 거기 시체가 있느냐고요? 145 00:15:51,909 --> 00:15:53,160 할아버지도 그 얘긴 안 했어요 146 00:15:54,453 --> 00:15:57,373 대신 파지 말고 근처에 얼씬 말라고 했죠 147 00:15:58,207 --> 00:15:59,541 그 말대로 할 거예요 148 00:16:00,542 --> 00:16:01,835 정말... 149 00:16:02,628 --> 00:16:06,173 슬픈 얘기야 너무... 끔찍해 150 00:16:07,049 --> 00:16:10,010 "8년 후" 151 00:16:10,219 --> 00:16:11,303 내가 자라면서... 152 00:16:12,888 --> 00:16:15,265 집 안 분위기가 더 음침해졌어 153 00:16:17,393 --> 00:16:19,728 음산한 기운을 풍겼지 154 00:16:19,979 --> 00:16:22,856 때때로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어 155 00:16:23,107 --> 00:16:26,485 '이 집이 싫어, 무서워' 이런 기분이 아니라 156 00:16:26,568 --> 00:16:27,903 그걸 능가하는 수준이었지 157 00:16:29,405 --> 00:16:32,574 우린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지만 158 00:16:33,617 --> 00:16:34,743 아버지는 159 00:16:35,327 --> 00:16:38,747 자기만의 종교와 자기만의 규칙이 있었어 160 00:16:38,956 --> 00:16:42,418 날씨가 맘에 안 든다거나 특정한 날에는 161 00:16:42,835 --> 00:16:45,421 악마에게 기도를 했지 162 00:17:02,688 --> 00:17:03,731 샘? 163 00:17:04,398 --> 00:17:06,734 이리 와 ,어서! 164 00:17:09,403 --> 00:17:10,487 샘! 165 00:17:12,489 --> 00:17:13,782 샘! 166 00:17:15,909 --> 00:17:18,537 냉큼 오지 못해! 167 00:17:22,291 --> 00:17:23,333 샘! 168 00:17:24,043 --> 00:17:25,169 빨리 오라고! 169 00:17:52,571 --> 00:17:55,324 난 확신하는데 아버지는... 170 00:17:56,658 --> 00:17:57,951 귀신이 들렸던 거야 171 00:17:59,411 --> 00:18:01,830 그 몸속에 인간은 없었어 172 00:18:02,289 --> 00:18:05,709 으르렁거렸다고? 인간이 우는 소리 같았어? 173 00:18:05,793 --> 00:18:10,464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를 만큼 깊은 소리였어 174 00:18:11,340 --> 00:18:15,594 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창자에서 끓는 듯한... 175 00:18:16,345 --> 00:18:17,387 낮은 소리였지 176 00:18:17,721 --> 00:18:21,642 우리 아버지가 아니었어 평소에도 정상이 아니었지만 177 00:18:21,850 --> 00:18:25,437 그때 그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었지 178 00:18:27,606 --> 00:18:30,359 그 직후에 상황이 변했어 179 00:18:30,442 --> 00:18:33,695 더 어두운 기운이 영향을 주기 시작했지 180 00:18:34,238 --> 00:18:36,990 집 안이 점점 시끄럽고 소란스러워졌어 181 00:18:37,533 --> 00:18:39,993 내 방에서는 발소리가 들렸고 182 00:18:40,619 --> 00:18:41,620 항상 183 00:18:41,703 --> 00:18:45,791 전등이 깜박거리고 전화는 불통이 되곤 했지 184 00:18:46,917 --> 00:18:48,460 제일 이상한 일은... 185 00:18:50,129 --> 00:18:52,506 어느 날 뒤뜰에서 일어났어 186 00:19:43,098 --> 00:19:44,391 엄마도 보고 있었지 187 00:19:46,643 --> 00:19:49,813 우린 까만 무언가가 188 00:19:50,063 --> 00:19:53,192 나오는 걸 봤는데 사악한 기운이 느껴졌어 189 00:19:53,901 --> 00:19:56,695 엄마를 쳐다보니까 이렇게 말씀하셨지 190 00:19:57,738 --> 00:19:59,781 '네 아빠가 영혼을 불러내고 있어' 191 00:20:05,537 --> 00:20:06,705 그게 무슨 뜻일까? 192 00:20:08,582 --> 00:20:09,583 그걸로 뭘 할까? 193 00:20:11,501 --> 00:20:12,502 난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194 00:20:14,838 --> 00:20:18,091 언니는 용감한 건지 멍청한 건지 이렇게 말했지 195 00:20:18,175 --> 00:20:20,469 '내가 밤에 집 밖으로 데려가 줄게' 196 00:20:22,221 --> 00:20:23,555 나한테 야영하자고 했잖아 197 00:20:24,431 --> 00:20:26,516 그리고 언니는 아주 신중했지 198 00:20:26,600 --> 00:20:30,187 '저녁에 나갔다가 아침 일찍 돌아오자' 199 00:20:34,107 --> 00:20:36,360 그런데 정말... 200 00:20:37,861 --> 00:20:39,446 마술 같은 밤이었어 201 00:20:39,613 --> 00:20:42,532 바깥은 정말 근사했거든 커다란 호수도 있었고 202 00:20:44,743 --> 00:20:46,620 이런 기분이 들었지 203 00:20:46,703 --> 00:20:49,498 '이게 평범한 생활이구나 정말 멋있다' 204 00:20:51,541 --> 00:20:54,253 우린 그렇게 환상적인 밤을 보냈지 205 00:20:57,464 --> 00:20:59,216 그리고 새벽이 됐어 206 00:21:00,300 --> 00:21:02,427 걸리면 큰일 나니까 집에 갔지 207 00:21:35,752 --> 00:21:38,630 누가 네 코를 박살 낼지 모르는 거야 208 00:21:40,340 --> 00:21:42,217 누가 널 끝장낼지 모른다고 209 00:21:52,477 --> 00:21:53,687 하지 마! 210 00:22:31,224 --> 00:22:33,727 그 순간 다 끝났다는 걸 알았어 211 00:22:33,977 --> 00:22:38,231 그리고 콕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212 00:22:39,024 --> 00:22:41,693 아버지랑 내 관계는 끝이란 걸 알았지 213 00:22:45,655 --> 00:22:48,116 난 도살장을 나와서 떠났어 214 00:22:50,035 --> 00:22:51,161 그리고... 215 00:22:52,329 --> 00:22:55,707 아무도 이 일을 안 믿을 거라고 생각했어 216 00:22:56,375 --> 00:22:59,669 내가 언젠가 이 얘기를... 217 00:23:01,046 --> 00:23:03,465 세상에 이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218 00:23:04,132 --> 00:23:06,551 과연 누가 이해해 줄까? 219 00:23:21,566 --> 00:23:24,903 "28년 후" 220 00:23:29,366 --> 00:23:30,659 집이 그랬어 221 00:23:31,159 --> 00:23:33,286 아버지는 9년 전에 돌아가셨어 222 00:23:33,954 --> 00:23:35,622 집이 시켜서 그랬어 223 00:23:36,581 --> 00:23:37,582 집이 그랬어 224 00:23:37,666 --> 00:23:41,128 엄마는 집 안의 목소리가 아버지를 죽이라고 225 00:23:41,211 --> 00:23:42,170 시켰다고 했지 226 00:23:42,546 --> 00:23:44,131 집이 시켜서 그랬어 227 00:23:48,969 --> 00:23:49,886 그러고... 228 00:23:50,345 --> 00:23:52,806 엄마가 아버지를 처리했다고 시인했어 229 00:23:52,889 --> 00:23:54,349 얼굴을 베개로 눌렀대 230 00:23:56,643 --> 00:23:57,477 그렇게 돌아가셨지 231 00:23:57,811 --> 00:23:59,438 아버지가 죽었어 232 00:24:02,107 --> 00:24:03,608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233 00:24:04,609 --> 00:24:07,487 아침에 할머니가 전화하셨어요 234 00:24:07,571 --> 00:24:08,947 바로 가 봤더니 235 00:24:09,531 --> 00:24:11,491 의식이 없어서 심폐소생술을 했죠 236 00:24:13,243 --> 00:24:14,119 근데... 237 00:24:14,911 --> 00:24:17,664 할머니가 절 때리기 시작했어요 238 00:24:19,124 --> 00:24:20,375 심폐소생술 하는 동안요 239 00:24:20,459 --> 00:24:22,544 할아버지를 살리기 싫었으니까 240 00:24:23,044 --> 00:24:24,087 그랬겠죠 241 00:24:24,588 --> 00:24:28,550 구급차가 할아버지를 실어 갔는데 결국 돌아가셨어요 242 00:24:29,968 --> 00:24:30,802 그래서... 243 00:24:31,303 --> 00:24:34,473 할머니를 어머니 댁으로 모셔 갔어요 244 00:24:36,141 --> 00:24:39,102 그 주 후반에는 대형 쓰레기통을 주문해 245 00:24:39,311 --> 00:24:41,396 할아버지 댁을 치우기 시작했죠 246 00:24:42,939 --> 00:24:45,817 제가 할아버지 댁에 들어가서 살았어요 247 00:24:59,706 --> 00:25:01,875 근데 피해자 물품이 있었죠 248 00:25:03,168 --> 00:25:04,503 수백 개나 있었어요 249 00:25:10,634 --> 00:25:13,512 제가 가서 닥치는 대로 버렸어요 250 00:25:14,554 --> 00:25:15,764 그래야 살죠 251 00:25:21,478 --> 00:25:23,563 근데 거실에서 발소리가 들렸어요 252 00:26:10,277 --> 00:26:13,196 한밤중에 갑자기 문이 열리기도 했어요 253 00:26:25,292 --> 00:26:28,378 몇 달 동안 그렇게 살았죠 254 00:26:35,385 --> 00:26:36,845 제가 미친 줄 알았어요 255 00:26:38,138 --> 00:26:39,889 사람들한테 말도 못 했죠 256 00:26:40,849 --> 00:26:43,184 일단 믿을 사람이 없으니까요 257 00:26:43,768 --> 00:26:45,895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258 00:26:46,688 --> 00:26:48,898 정신과에 가게 됐을 거예요 259 00:26:50,358 --> 00:26:52,277 - 이해해 - 직장도 잃을 수 있고요 260 00:26:52,777 --> 00:26:55,905 그러다 결국 엄마한테 털어놨어요 261 00:26:57,407 --> 00:26:59,534 엄마는 이모한테 전화했고요 262 00:27:01,453 --> 00:27:02,954 그래서 이모가 집에 왔죠 263 00:27:03,705 --> 00:27:07,626 "2010년 1월" 264 00:27:07,709 --> 00:27:10,003 제이컵이 저한테 전화했어요 265 00:27:10,462 --> 00:27:13,048 '이모는 절 모르시겠지만 엄마 말로는' 266 00:27:13,131 --> 00:27:15,467 '이모가 이 집 상황을 안다고 하셔서요' 267 00:27:15,925 --> 00:27:18,011 '제가 요즘 시달리고 있어요' 268 00:27:22,974 --> 00:27:26,311 제이컵이 저한테 손자국 얘기를 했어요 269 00:27:28,647 --> 00:27:31,441 우리가 보는 동안 두 개가 더 생겼죠 270 00:28:04,808 --> 00:28:08,144 제가 본 걸 다 확인시켜 줬어요 271 00:28:09,062 --> 00:28:10,563 다른 사람 눈에도 272 00:28:11,231 --> 00:28:13,983 보이니까 제가 미친 게 아니었죠 273 00:28:15,235 --> 00:28:16,528 그게 전환점이 됐어요 274 00:28:17,737 --> 00:28:19,447 이 은혜는 절대 못 갚죠 275 00:28:21,032 --> 00:28:24,661 우린 많은 시련을 견디고 여기 앉아서 276 00:28:25,495 --> 00:28:27,330 얘기를 나누게 됐어 277 00:28:28,081 --> 00:28:29,040 치유하려고 278 00:28:29,541 --> 00:28:32,377 그래서 나한테 이 자리가 중요해 279 00:28:33,336 --> 00:28:34,379 그러니까 고마워 280 00:28:37,465 --> 00:28:40,051 제이컵, 그건 네 집이지만 281 00:28:40,510 --> 00:28:42,053 할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긴 282 00:28:42,762 --> 00:28:46,057 사악한 기운이 있어 283 00:28:46,933 --> 00:28:48,351 그건 떠나지 않았지 284 00:28:49,728 --> 00:28:51,479 그래서 나는 285 00:28:51,938 --> 00:28:55,108 언젠가 때가 되면 286 00:28:56,818 --> 00:28:59,988 네가 결심을 굳히고 전화하면 좋겠어 287 00:29:00,071 --> 00:29:01,865 그리고 소방서에 연락해 288 00:29:01,948 --> 00:29:04,033 그 집을 불태워 버리는 거야 289 00:29:04,909 --> 00:29:06,119 그래서 다시는 290 00:29:06,536 --> 00:29:08,621 이런 일로 291 00:29:08,913 --> 00:29:12,000 피해 보는 사람 없어야지 292 00:29:13,042 --> 00:29:14,294 우리가 293 00:29:15,044 --> 00:29:17,964 그 망할 집을 불태우면 땡이야 294 00:29:19,257 --> 00:29:20,091 그래 295 00:29:21,468 --> 00:29:22,552 사실 296 00:29:23,219 --> 00:29:26,556 그 집에서 악을 떼긴 힘들 거야 297 00:29:30,560 --> 00:29:34,481 불도 약하지 298 00:29:35,815 --> 00:29:36,900 악에 비하면 299 00:29:38,693 --> 00:29:41,279 내 생각엔 절대 안 떠나 300 00:29:42,280 --> 00:29:46,409 평생 그 악을 상대해야 할 거야 301 00:29:46,826 --> 00:29:50,580 하지만 넌... 두 사람은 그걸 상대할 운명이야 302 00:29:50,789 --> 00:29:51,873 그럼 어쩌라고? 303 00:29:51,956 --> 00:29:54,709 이런 일은 정해진 규칙이나 대처 방법도 없잖아 304 00:29:55,168 --> 00:29:56,169 나도 모르지 305 00:30:02,425 --> 00:30:04,552 나라면 다 불사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