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dom.Of.Heaven.2005.Directors.Cut.Roadshow.Version.1080p.BluRay.x264.DTS-FGT

"전주곡"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유럽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정복한 지 백여 년이 지난 후"

 

"전쟁과 굶주림에
시달리던 유럽인들은"

 

"부귀와 구원을 찾아
성지로 떠났다"

 

"그중 한 기사가
아들을 찾아 돌아왔다"

 

"1184년 프랑스"

 

"킹덤 오브 헤븐"

 

자살로 십자가를 더럽히고
십자군 행로 중앙에 묻히다니

 

이치에 맞지 않아요

 

- 신부님?
- 뭐가?

 

악마는 현실적이에요

 

그녀가 마녀였다면
악마의 실패작이에요

 

- 이치는 무슨 얼어죽을?
- 저도 귀가 있어요, 신부님

 

이 귀는 뭐든 새겨듣죠
정의를 사랑하니까요

 

네놈이 사랑하는 건
도둑질이겠지

 

닥치고 파기나 해

 

십자군이에요

 

길을 여시오

 

이건 영주님께서 보내신 거요
마지막 기도라도 해주시오

 

잠깐! 잊었어?

 

- 신부님 형수잖아요?
- 자살했으니 머리를 잘라!

 

도끼는 돌려줘!

 

이곳을 아십니까?

 

잘 알지

 

- 형에게 말은 했나?
- 아직 구금 중입니다

 

그 사람 잘못이 아니잖나

 

각기 견해는 다르니까요

 

- 장례는...?
- 그럼요

 

- 직접 목을 친 건 아니지?
- 네

 

잘했네, 때론 법이 지나쳐

 

가끔은 '예수님도 이렇게 하셨을까'
묻곤 한다네

 

주님의 이름으론 불가능한 일들이
기독교 내에서 자행돼 왔네

 

형을 풀어주게
그가 없어선 안 돼

 

영주님, 형은 귀신에 씌여
좀 더 살펴봐야 합니다

 

형은 멀쩡해
단지 슬픔에 잠긴 거야

 

자네 형 없인 교회를 완성할 수 없네
내보내게

 

이걸 전해주게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말도

 

영주님이 필요하대

 

- 풀어주게
- 일어서

 

여긴 천국이 아니라 현실이야
생로병사가 있는 곳이지

 

몸조심하게
위험한 일은 다른 이에게 맡기고

 

- 예루살렘은 어떤가?
- 예루살렘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100년이나 회교도들을 맞서
건재해 왔어

 

이제 그들은 이집트, 시리아
주변 아랍국들로 통일되었습니다

 

- 예전의 회교도들이 아닙니다
- 살라딘이 그들의 왕이죠

 

헛소리

 

- 아주 좋군요
- 그런데도 마시지 않는군

 

기사는 기사로서, 수도자는
수도자의 모습이 있는 거야

 

- 그만...
- 둘 다 될 수는 없어

 

내가 구식일진 모르지만 그 컵은
명장인 내 대장장이가 만든 걸세

 

계속 일을 할진 모르지만

 

지금은 누가 대장장이 일을
물려받았나?

 

장남인 발리안

 

아이가 죽자 그 충격으로
아내가 정신을 잃고 헤매다...

 

자살했어

 

근데 그건 왜 묻지?

 

사적인 일이야

 

십자군 원정을 떠난 지
20년이 되어 돌아왔어

 

예루살렘 왕국의 실제 영주지

 

후계자가 없으니 그 말은 곧
다음 서열은 동생인 나란 의미고

 

- 내 아들인 네가 후계자지
- 삼촌에게 감사를 드려야겠네요

 

무덤이 여기인데
아님 저긴가?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어
묻힐 때 자리에 없었거든

 

거짓말쟁이라고 해봐
하고 싶은 말이 있잖아

 

형은 맞서는 법이 없어

 

늘 다른 쪽 뺨을 대지
자신은 청렴하다고 생각하니까

 

그게 바로 죄야

 

일을 한다

 

- 바로 이자입니다
- 자네가 무기 제작을 하나?

 

영주님과 이 사제 말로는
재주가 출중하다고?

 

먼저 조의를 표하네

 

죽은 아내와 아이를
위해 기도하겠네

 

말들의 말굽과 음식을 준비해 주게
돈은 지불하겠네

 

하겠답니다

 

공성포의 엔진을 만들었고

 

거대한 돌을 쏘아 올리는
무기도 만들었습니다

 

은 세공도 솜씨가 아주 뛰어나죠

 

원정 중에 누구 못지 않게
쓸모가 있을 겁니다

 

입 닥쳐!

 

- 전쟁에 나간 적이 있나?
- 기마병으로요

 

- 엔지니어로도요
- 누구를 위해 누구와 싸웠나?

 

영주들 간의 싸움이라
누가 누군지 기억도 잘 안 나요

 

보람 있는 싸움이 있네
하나님과 이교도와의 싸움이지

 

- 보수도 좋고
- 제 말이오

 

어제 충고, 아직 유효한가?

 

네, 영주님

 

하지만 발리안은 아직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뭐라고 쓴 건가?

 

"영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잠깐 나가 있게

 

신은 인간을 창조했고
원죄를 타고 태어났지

 

나도 많은 걸 잃었다

 

예루살렘을 구원의 땅이라고 하지만

 

내겐 이곳이 구원의 장소야
현재로선!

 

널 알고 있었다

 

네 모친을 범했었다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지

 

난 영주의 형제였고
그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허나 겁탈한 건 아니었다

 

내 용서를 받아다오

 

난 이벨린의 영주 고프리다

 

예루살렘에는 내 군대가 있어

 

그곳에 네게 맞는 일이 있을 거다

 

함께 가주면 고맙겠다

 

제가 있을 곳은 여깁니다

 

이곳의 삶은 의미가 없어

 

다신 날 못 볼 거야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라

 

없습니다

 

처와 아들 일은 안됐다
신의 가호를!

 

예루살렘은 찾기 쉽다

 

이태리 말이 들리다가
다른 말로 바뀌면 바로 거기야

 

우린 메시나를 거쳐간다
잘 있거라

 

여긴 형이 설 곳이 없어

 

늙은 영주가 죽으면
형을 쫓아낼 거야

 

영주가 죽으면
그건 확실하다고

 

넌 내 재산을 가로챌 테고

 

- 교회야
- 너잖아

 

예루살렘에 가지 그랬어?

 

다 버리고...
내가 그렇게 애를 썼는데

 

이곳에서 사는 한
평화는 없어

 

형에겐 새로운 세계가 필요해

 

형의 죄와 고통을 다 사할 수 있어
모든 걸...

 

십자군에 동참하면

 

지옥으로 간 형수도 구원될 거야

 

자살했으니
분명 지옥에 가 있겠지

 

머리 잘린 시체 꼴로

 

여기서 기다려!

 

날 죽이러 왔니?
늙었지만 쉽진 않을걸!

 

해볼까?

 

사람을...

 

죽였습니다

 

안 그런 사람 있나?

 

예루살렘에 가면 구원받나요?

 

제 아내의 죄도 씻겨집니까?

 

함께 가서 알아보자

 

손 줘봐

 

- 집어, 실력 좀 보자
- 손을 다쳤습니다

 

난 고환에 화살 꽂고도 싸웠다

 

팔을 내리지 마
몸은 빠른데

 

좀 더 다듬어야 돼

 

방어할 땐 팔을 높게!

 

포스테디 팔콘 매의 방어 자세야

 

위에서 내리쳐, 이렇게

 

해봐, 칼은 똑바로!

 

한 발은 뒤로 하고 무릎을 구부려
칼은 똑바로

 

막아봐

 

손잡이도 무기야

 

공격해!

 

제가 해볼까요?

 

집중해요

 

뭐지?

 

- 삼촌
- 무슨 일이지?

 

발리안이 그의 동생인
사제를 살해했습니다

 

아버지와 주교의 명으로
그를 잡으러 왔어요

 

사실입니다
전 죄인이에요

 

유죄의 여부는 결투로 가리죠

 

- 신이 심판하실 거요
- 이 독일 친구는 법을 좀 알지

 

죄인 때문에 싸우긴 싫소

 

- 삼촌, 놈은 살인자입니다
- 나도 그래

 

싸우면 너부터 죽게 될 거야

 

죄송합니다, 삼촌
결례가 심했군요

 

흩어져!

 

동생의 형제애에 감사해라!

 

- 난 귀족으로...
- 내게 말할 땐 헬멧을 벗어라

 

난 로저 드 코르미에의 아들이다

 

몸값을 지불할 권리가 있다

 

맞는 말이다

 

화살이 부러졌군요

 

갈비뼈가 나갔으면
골수에 피가 고여

 

고열로 결국 죽게 됩니다

 

낭종이 생기면
살 수도 있고요

 

- 다 신의 뜻이죠
- 포도주나 더 줘

 

내가 화났던 건 놈들 태도 때문이야
오만불손했어

 

전 살인을 한 죄인이에요

 

누구나 다 죄인이야

 

이교도 학살은 죄가 아니오
천국 갈 선행이오

 

이교도 학살은 죄가 아니오
천국 갈 선행이오

 

"성지 순례 캠프 - 메시나로 가는 길"

 

- 어디로 가시오?
- 예루살렘입죠

 

- 어디 길로요?
- 누군가는 알겠죠

 

하나님이 인도하실 거요

 

- 언제 이 광기가 끝날까요?
- 곧 나완 상관없게 되겠지

 

누구요?

 

내 아들일세

 

씨 뿌려대기도 전에
죽였어야 했는데

 

자네 모친도 잉태를 했는데

 

자넨 내 아들로는 너무 늙었어

 

그거 다행이군

 

"성지로 가는 항구, 메시나"

 

성지에 뭐가 있는지 아니?

 

새로운 세계

 

유럽에서 미천했던 자도
거기선 큰일을 할 수 있지

 

그곳엔 신분의 차별이 없어

 

그곳 구원에 땅에선

 

누구나 자기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단다

 

전 속죄받길 원해요
그뿐입니다

 

네 입장이 어떻든
넌 우리 가문의 일원이니

 

예루살렘의 왕을 섬겨야 한다

 

저 같은 게 뭘 합니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봐

 

양심이 살아 있는 땅

 

하늘의 왕국을!

 

기독교와 이슬람은
평화롭게 지내왔어

 

우리 왕과 살라딘의 공존이지

 

그게 가능하리라 생각했었니?

 

가능해

 

내 혈육은 너뿐이다
날 실망시키지 마

 

성지를 장악하면서
이교도의 무역항을 얻었네

 

이태리 배가 실크와 향료를 싣고 오지
돈 있는 순례자들도 타고

 

구원자의 뜻대로
이태리는 부유해지고 말야

 

- 저들은 누군가?
- 이슬람교도요

 

아랍인이죠

 

- 기도가 허용되나?
- 세금만 내면요

 

"신을 찬양하라
그게 마땅하니라"

 

기도는 같군

 

맛있어요

 

왕이 죽으면 이슬람교도는
이 땅에 발을 못 붙여

 

네 애비 같은
이단자들도 마찬가지지

 

난 기 드 루지앵이다

 

그 이름 기억해둬

 

내 얼굴도

 

너 가져

 

나으리!

 

말 탈 때 이게 필요할 텐데요?

 

저자가 곧 왕이 될 겁니다

 

빨리요

 

전 못 들어가요

 

무릎 꿇으시오

 

적 앞에서 결코 두려워 말라

 

늘 용기 있게 선을 행하라

 

생명을 걸고 진실만을 말하며

 

약자를 보호하고 의를 행하라

 

그게 네 소명이다

 

명심하라는 뜻이야

 

일어나시오
이벨린의 영주여

 

왕을 지켜드려라

 

왕이 죽으면 백성을 지켜 줘

 

아드님 말고 신께 고하셔야죠

 

죄를 회개합니까?

 

한 가지 죄만 빼고...

 

아버지 소망대로
예루살렘으로 가요

 

나도 곧 따라가리다
위험한 여정이오

 

신의 뜻이라면
무사히 가게 되겠죠

 

그렇지 않다면

 

신의 가호가 있기를...

 

그 말, 내 주인님 말이오!

 

- 어째서 그쪽 말인가?
- 우리 땅에 있으니까!

 

내가 해변에서 구했어!

 

당신은 거짓말쟁이래요!
그래서 결투를 청한답니다!

 

- 난 싸울 생각 없다!
- 그럼 말을 내놔요!

 

정당하게 싸우자!

 

- 우리 주인님은 기사요!
- 난 이벨린 영주다!

 

이벨린 영주는 늙었답니다!
다마스커스에서 봤대요

 

난 후계자야

 

그만해요!

 

그만

 

이벨린, 그만해요

 

- 주인이 죽었는데도 담담하군
- 그분의 운명이죠

 

다 신의 뜻이오

 

어서 끝내시오

 

날 예루살렘에 데려다 줘

 

훌륭한 말이오

 

이 말을 갖고
갈 길로 가게

 

이 말은 이제 당신 겁니다
전 당신의 노예고요

 

나도 노예처럼 살았었어

 

누구를 노예로 삼긴 싫다
어서 가게

 

당신이 죽인 분은 위대한 장군이셨소

 

- 그분 이름은 시리아의 머마드
- 그를 위해 기도하지

 

당신의 덕망은 적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겁니다

 

예수가 처형되신 곳이 어딥니까?

 

신이여
제게 뭘 원하시나이까?

 

당신은 지옥이 아닌
내 맘속에 있어

 

- 그분을 만났군요
- 뭐라고요?

 

고프리 경의 칼을 갖고 있으니
만난 게 분명해요

 

- 만났소
- 키가 나만 했소?

 

- 그래요
- 눈은 녹색?

 

푸른색

 

함께 가시죠

 

영주님

 

됐어, 수건이나 건네줘

 

수건 달라니까

 

유럽에서 미천했던 자도
거기선 큰일을 할 수 있지

 

잠깐! 다치겠어

 

- 네 주인은 어디 있나?
- 없소

 

물 좀 다오

 

잘 마셨다

 

고프리의 아들 발리안을 보면
시빌라가 왔었다고 전하게

 

신을 만났나요?

 

아무 말씀이 없었소
예수가 처형된 언덕에서도...

 

신은 날 버렸소

 

- 그런 말씀 없던데?
- 어쨌든 이제 난...

 

- 신앙을 잃었소
- 신앙은 믿을 게 못 돼요

 

폭력의 광기를 주의 뜻으로
합리화하는 자가 많죠

 

너무나 많은 살인자의 눈에서
광기 어린 신앙을 보았소

 

선행과 약자를 돕는 용기만이
참된 믿음의 모습이오

 

의로움도

 

주님의 뜻도
이 속에 다 들어 있소

 

매일의 행동이 당신의 선악을

 

결정짓죠

 

왕은 살라딘과 6년째 화친 중이오

 

예루살렘을 모든 종교의
성지로 개방했어요

 

우리가 오기 전에
회교도들도 그랬었죠

 

저 기사들은 아랍족을 학살했소

 

교황의 명령을 따르다가 죽는군요

 

네, 예수를 위해서가 아니죠
왕을 위해서도...

 

"예루살렘 군 사령부"

 

- 본 사람 있소?
- 저 사람과

 

모든 백성 그리고
하나님과 내가 증인이오

 

저자는 아랍인이오
거짓말쟁이라고!

 

언제까지나 당신 신분이
방패가 되진 못할 거요!

 

그래요? 겁나는군
만민평등의 천국이 도래한답디까?

 

저들의 만행을 당신이 주도했어!

 

증거를 갖고 내 성으로 와요

 

폐하가 그 성도 뺏으실 거요

 

뺏어보라고 해, 기다릴 테니

 

저자를 그냥 보내다니

 

우리 군대의 호위를 동의하지
않는 한 카라반을 보호할 수가 없소

 

돈을 위해 무역을 할 뿐이오, 기독교와
연합해 신을 노하게 할 수는 없소

 

- 하지만 기독교의 금은 받잖소
- 금은 금일 뿐이야

 

지당한 말씀

 

티베리아스 경 계신가?

 

맞군

 

아버지를 닮았어
우린 친구였네

 

자네도 이제 내 친구야

 

하필 이럴 때 고프리가 죽다니...
오게!

 

자네가 시리아의 장군을 죽였다며?

 

정당한 결투였으니
협정 위반은 아니지

 

살라딘도 이해했네

 

살라딘에 대해 아나?

 

이 왕국을 에워싼 아랍의 술탄이죠

 

다마스커스에만 병력이 2십만이야

 

출전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야

 

새로 온 십자군들이 전쟁을
도발하려고 그를 자꾸 자극해

 

레이놀드 같은 전쟁광들이!

 

이 방의 평화는 깨져도 되지만

 

두 왕의 평화는 지켜져야 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아직은 평화가 유지되고 있소

 

부친께선 자네가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셨나?

 

훌륭한 기사요

 

이렇게 혼란스런 세상에선
훌륭한 기사가 설 자리가

 

별로 없어

 

식사했나?

 

시빌라 공주님과
기 드 루지앵 부부십니다

 

프랑스엔 기사가 몇 명 있소?

 

50명쯤...

 

다들 폐하께 충성 맹세했소?

 

물론이오, 티베리아스

 

- 감히 내 식탁에 앉아?
- 폐하의 식탁이오

 

폐하는 못 뵌 지 꽤 됐는데?

 

못 먹겠군, 손님이 맘에 안 들어

 

프랑스에선 이런 일은
상상도 못 하지

 

여긴 다 개판이야

 

난 일이 있어 일어나겠소

 

아내는 내가 가도 상관 안 할 거요

 

최고의 현모양처거나
최악의 악처지

 

- 레이놀드를 만날 거요?
- 천만의 말씀!

 

난 폐하의 신하요
그런 말썽쟁이를 내가 왜 만나?

 

- 현모양처를 위해!
- "예루살렘을 위해!"

 

발리안을 폐하께 모셔가야겠소

 

제가 안내하죠

 

아침엔 신분을 몰라 뵙고...

 

난 알아봤어요
부친과 닮아서...

 

부친을 사랑했듯이
당신도 사랑하게 될 거예요

 

내 곁에 있는 게 두려워요?

 

아뇨

 

약간요

 

난 두 얼굴을 가졌죠

 

공주의 얼굴과 한 여인의 얼굴...

 

지금은 시빌라일 뿐이에요

 

티베리아스는 늘 날 염려하죠

 

난 위험한 여자거든요

 

저쪽이에요

 

앞으로 오라

 

반갑군, 고프리의 아들
그는 내 좋은 스승이었어

 

어린 시절 내가 팔을 다쳤을 때

 

통증을 못 느끼자
그가 맨 먼저 알고

 

문둥병에 걸렸음을
부왕께 울며 고했었다네

 

아랍인들은 내 문둥병이
신의 저주라고 비웃지

 

내가 죽으면 지옥에 떨어져

 

몇 배나 더 혹독한 고통을
받을 거라고 말해

 

그렇다면 너무 가혹하지

 

와서 앉게

 

- 체스 할 줄 아나?
- 아니오

 

세계가 이 안에 있네
한 번의 움직임에 생사가 달렸지

 

시작한 곳 지키기 외엔 뭐든 하게
그 끝은 확신할 수 없지

 

자네의 끝을 확신한 적이 있었나?

 

- 한때는요
- 그게 뭐였지?

 

태어난 곳에 묻히는 것이오

 

- 지금은?
- 예루살렘의 왕을 알현하고 있죠

 

전쟁에서 대승한 16살 땐

 

백 살까지 살 것 같았는데

 

이젠 서른도 자신 없어

 

그 누구도 자신의 끝을 알 수는 없네
누가 우리를 이끌 것인지도

 

말은 킹에게 복종하고

 

아들은 아비를 따르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진정한 게임을 하게 되는 거지

 

누구와 어떤 게임을 하든
영혼 만큼은 자네 것임을 명심하게

 

비록 게임의 대상이
왕이든 권력자이든 말일세

 

하나님 앞에선 변명이 소용없어
누가 시켜서 했다

 

혹은 당시엔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건 안 통하니 명심해

 

그러죠

 

- 이게 뭔지 아나?
- 요새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나?

 

맘에 안 드나 보군
보강할 수 있겠나?

 

십자나 별 모양 배열이
나을 겁니다, 이렇게요

 

이쪽 불빛에 노출되지 않고는
접근이 불가능하죠

 

그래, 좋은 생각이야
벽을 뚫기가 더 힘들겠군

 

좋아, 부친의 집인 이벨린으로 가게
이젠 자네 집이네

 

거기서 순례자의 길을
지켜 주게

 

특히 유대인과 이슬람을
보호해 주게

 

예루살렘엔 모두가 환영일세

 

단지 유용해서가 아니라
그게 옳기 때문이야

 

백성을 지켜 주게, 내가 무력해지면
그땐 와서 날 도와주게

 

저깁니다

 

이벨린입니다

 

"현재의 우리가
곧 너희의 미래이다"

 

부친은 큰 인물이셨지만
그의 땅은 척박했죠

 

내겐 딱 맞군

 

천 에이커 영지에 주민은 100세대

 

기독교, 유대교, 회교
각 종교가 모여 살죠

 

소는 백 마리쯤 되고요
척박하고 가난한 곳이죠

 

다 있는데 물만 없군

 

우물에 돌벽을 쌓자

 

가나로 가는 중이에요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바꾼 곳이죠

 

당신도 귀족답게 변해봐요

 

프랑스에선 실크 한 감이면
귀족이 되죠

 

- 여기서 묵어도 될까요?
- 물론입니다

 

이건 불륜이 아니라
세수를 하는 거예요

 

이걸 불륜이라고 한다면
십계명은 우릴 위한 게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있는 거죠

 

식사는 하셨어요?

 

영주님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어요

 

씻는 동안 제 요리사가
상을 차릴 거예요

 

- 왜요?
- 여자가 먹는 거 오랜만에 봐요

 

그래요?

 

당신을 지켜 봤어요

 

메마른 땅덩어리에
새 성지라도 짓나요?

 

여긴 내 땅이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죠

 

이슬람은 늘 단합해요
한 마음, 한 믿음으로...

 

마호멧은 복종을 외쳤고

 

예수는...

 

선택하라 했죠

 

선택한 결혼이었소?

 

어머니 명이었어요

 

첫 남편은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죠

 

그때 난 15세였고요

 

아들을 봤어요

 

- 영원히 머물고 싶은 마음이에요
- 당신 집이나 같아요

 

내가 왜 왔다고 생각해요?

 

가나행이 핑계인 건 알죠

 

- 그리고 또 뭘 알죠?
- 당신은 공주고

 

- 난 미천하다는 것
- 당신은 기사예요

 

내 능력으로 된 게 아니오

 

내가 찾아왔다고 해서
요부라고 생각 말아요

 

이곳 동방에

 

남녀 사이를 막는 건 없어요
불빛 외엔...

 

- 무장한 카라반이오
- 몸 좀 풀겠군

 

우릴 봤어

 

- 추격해! 한 놈이 달아나
- 가게 놔둬요

 

왕이 되기 전에 교수형 받긴 싫소

 

염려 마요
모두 내 짓일 줄 알 테니

 

늘 그래왔듯 이 전투의 책임은
내가 지겠소

 

- 당신은 나자렛에 있었던 걸로 해요
- 겁이 없군

 

어차피 치를 일이라면
지금 싸우겠어요

 

- 문둥병자가 얼마나 살겠어요?
- 성전은 신의 뜻이다!

 

예루살렘 만세!

 

이 밀고자!

 

이건 프랑스에서 온 거예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이건 오빠가 준 거예요
죽음을 상기시키죠

 

그리고 이건...

 

당신을 처음 보던 날
산 거예요

 

거짓말

 

기와 레이놀드가 기사단을 이끌고

 

카라반을 습격했습니다

 

- 조용!
- 카라반이 아니고

 

성지 점령을 노린 적군이었소

 

레이놀드는
폐하의 협정을 깼습니다

 

살라딘이 노하면...

 

살라딘이 자신의 군주인 양 말하는군

 

살인 말라는 신의 가르침 때문에

 

당신을 여태 살려둔 거야!

 

그런 신앙도 필요하겠지

 

전쟁은 피해야 해요!

 

원치도 않고 이길 수도 없소

 

불경이오!

 

주님의 군대에 패배는 없소

 

진다는 말은 신성 모독이오!

 

싸워야 해요
이 전쟁은 주님의 뜻이오!

 

주님의 뜻이오!

 

조용히 하라!

 

살라딘의 대군이 요단강을 건넜다

 

레이놀드의 영지인
케락부터 칠 겁니다, 폐하

 

그러기 전에 살라딘을 만나야 돼

 

내가 가겠다

 

그 몸으론 무리십니다

 

발리안에게 성 밖 수비를 맡겨

 

군을 소집하라!

 

우린 어떻게 되죠?

 

그냥 맡겨요

 

세상 흘러가는 대로...

 

폐하께서 케락으로
행군 중이십니다

 

"레이놀드의 영지 케락성"

 

성을 향해 적이 접근합니다

 

성 밖 주민이 위험해요
곧 살라딘이 올 텐데...

 

성 안으로 가요

 

손님이 왔군!

 

발리안 경!

 

병력을 끌고 들어오시랍니다!

 

안 돼, 성 밖의 백성은 어쩌고?

 

폐하가 오실 때까지 시간을 끌겠다

 

알겠습니다

 

맞붙었다간 전멸입니다

 

- 뭘 보시오?
- 한 기사요

 

그의 군대...

 

각오는 됐나?

 

당신의 덕망은 적에게
큰 귀감이 될 겁니다

 

- 노예가 아니었군
- 그래, 그가 내 노예였지

 

- 우린 어떻게 되나?
- 행한 대로!

 

뿌린 대로 거두리라

 

많이 들어봤을 텐데?

 

일어서게!

 

성 안으로 피신해
결국은 죽겠지만...

 

살라딘이 오셨다

 

십자군이 왔다고 살라딘께 전하라

 

살라딘...

 

왕께선 관여 말고 철수하시오

 

다마스커스로 돌아가주시오

 

레이놀드는 처벌하겠소
약속하리다

 

서로를 위해 철수해요

 

응하시는 거요?

 

좋소

 

내 주치의를 보내주리다

 

난 레이놀드다!

 

무릎을 꿇라

 

더 숙여

 

내가 곧 예루살렘이다

 

그리고 레이놀드,

 

충성의 맹세로 내 손에 입 맞추라

 

호위병!

 

- 뭘 보나?
- 사형수

 

레이놀드, 반역죄로 사형을 선고한다

 

자네 아주 훌륭했네
제법 큰일 하겠어

 

- 신이 지켜 준다면...
- 신은 절 버렸습니다

 

난 안 버렸네

 

예루살렘으로 오게

 

"막간"

 

"간주곡"

 

"살라딘의 야영지"

 

왜 철수하셨소?

 

왜죠?

 

이 전쟁의 승패는
신의 뜻에 달렸소

 

신도 중요하지만
전략과 병력

 

병사의 사기와 건강
식수도 중요하오

 

적을 뒤에 달고선
성을 뺏지 못하오

 

지금껏 아랍군이
몇 번이나 이겼소?

 

신께서 날 왕으로
세우기 전에 말이오

 

늘 패했죠

 

우리의 죄 때문에...

 

준비가 안 돼서 패한 거요

 

신이 노하면 왕위를 못 지켜요

 

내가 물러나면 아랍도 끝이오

 

방문 고마웠소

 

방문 고마웠소

 

약속했잖소

 

성지를 꼭 되찾겠다고...

 

그 약속, 명심하시오

 

전쟁 없이는 평화도 없어

 

예루살렘의 왕은
곧 서거할 것입니다

 

그가 죽으면 힘도 없는
어린 조카가 왕위에 오를 테고

 

그럼 곧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

 

난 샤티옹의 레이놀드다

 

난 샤티옹의 레이놀드다

 

죽음이 가까울수록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신 외에는 안식을
찾을 수가 없어요

 

설교는 그쯤하고

 

가서 조카의 대관식을
준비시키게

 

폐하, 고해 성사는...

 

주님을 만나면 직접 하겠네

 

자네가 아니라

 

이제 그만 가보게

 

넌 가끔 내 아내를 꿈꾸지

 

놀이를 해 볼까

 

그만 가야 돼요

 

도시에선 만날 수 없어요

 

그럼 떠나면 되잖소

 

그럼 어떻게, 어디서 살죠?

 

발리안, 오빠는 죽어가요

 

내 아들이 왕에 오르면
내가 섭정을 해야 해요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안카라, 아쉬켈론, 베이루트...

 

그럼 기는?

 

기사의 주변은
늘 보병의 호위가 필요해

 

이곳은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니에요

 

언젠가 남편으로서의
대우를 받는 날이 오겠지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당신 연인은 100명의 기사와
왕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난 이 왕국에서 가장 큰 권력과
기사단의 지지를 받고 있어

 

난 왕의 총애 없이도 할 수 있지만

 

당신의 사랑스런...

 

선택은 당신에게 있소

 

나의 기사가 아니라면
피로 얼룩진 짧은 왕위가 될 것이오

 

내 사후의 일들을
결정할 때가 왔다

 

기에게 맡기면 내 여동생을 이용해
전쟁을 일삼을 거야

 

예루살렘 군대를
자네가 맡아야겠어

 

예루살렘 군대를
자네가 맡아야겠어

 

왕위에 오르면
그 아이를 지켜 주겠나?

 

뭐든 받들겠습니다

 

끝까지 듣고 대답하게

 

시빌라가 혼자되면
결혼할 생각 있나?

 

기는요?

 

처형될 걸세

 

자네에게 충성하지 않는
기사들과 함께!

 

- 살상은 싫습니다
- 좀 전엔 뭐든 받든다며?

 

몸은 권력에 복종해도

 

영혼은 자신의 것이랬죠?

 

그랬지

 

폐하를 존경하지만
거절합니다

 

알겠다

 

왜 기를 감싸나?
그는 자넬 증오하고 있어

 

죽일 기회만 노리고 있다고

 

왕국을 구하기 위해
혼인하라는 건데 뭐가 문젠가?

 

예루살렘을 위해 기사도는 잊어

 

아뇨, 양심이 없다면

 

예루살렘은 끝이죠

 

왜 왕명을 거역해요?

 

기가 있든 없든
난 권력을 갖게 될 거예요

 

기의 목숨은 당신이나 오빠가 아닌
내게 달렸어요

 

예루살렘을 소유하는 것 외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죠?

 

당신은 오빠가 지켜 왔던
평화를 유지할 힘이 없어요

 

- 전쟁이 일어날 거요
- 조부께선 피로 예루살렘을 장악했죠

 

어떤 대가를 치르든
난 지켜 낼 거예요

 

모두 드릴게요
내 사랑과

 

이 왕국까지도...

 

거절인가요?

 

내가 기처럼

 

탐욕스러운 사람 같소?

 

큰 뜻을 위해
타협도 필요했음을

 

곧 깨닫게 될 거예요

 

레이놀드

 

왕이 군 통솔권을
당신에게 줄까?

 

공주는 어떨까?

 

- 문제가 있소
- 알아요, 발리안

 

케락에서 봤소

 

너무 컸더군

 

그를 조심하는 게 좋을 거요

 

없애시오

 

- 그건 뭐지?
- 영국이오

 

- 왕은?
- 리차드요, 부친은 헨리고요

 

- 잘했어, 그리고 저건?
- 프랑스요, 그곳에 가보게 될까요?

 

언젠가는, 하지만 넌
이곳의 왕이 될 거야

 

여긴 섬이 몇 개나 될까?

 

- 왕이 기다리십니다
- 난 못해요

 

도저히 볼 수가 없다는 거
잘 알잖아요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에요

 

가세요, 공주님

 

왔구나

 

꿈을 꿨다

 

살라딘을 이겼던
그 여름날의 꿈...

 

기억나니?

 

난 16살이었어

 

아름다운 소년이었죠

 

오빤 늘 아름다웠어요

 

모든 면에서

 

어여쁜 내 동생
보고 싶었다

 

정말 예쁘구나

 

나 때문에 힘들었지?

 

내 옛 모습만 기억해다오

 

그럴게요

 

내 아들에게 기사를 준다면...

 

왕위를 드리죠

 

예루살렘의 여왕이자
새 후계자시오

 

국왕 폐하 만세!

 

국왕 폐하 만세!

 

빛을 한없이 응시하면
불꽃이 되는 게 보이죠

 

난 수도 없이 해봤소

 

저기에 당신의 종교가 있군
불꽃 하나와 약초 덤불

 

모세는 있지만
그의 말을 들을 수가 없소

 

그렇다고 신이 없는 건 아니오

 

- 그녀를 사랑하나요?
- 그렇소

 

상처는 곧 아물 거요
경의 의무는 예루살렘 시민 수호요

 

- 난 기도하러 갑니다
- 뭘 위해서요?

 

앞으로 닥칠 일을 견딜
힘을 달라고요

 

닥칠 일이란 뭐죠?

 

백 년 전에 빼앗긴 것을
찾으러 올 것이오

 

이슬람은 그걸 절대
잊지 않을 것이오

 

그래서도 안 되죠

 

살라딘에 보낼 편지입니다

 

평화를 유지하며, 국경을 존중하고
지속적인 상거래를 허가한다

 

과연 이 방법이 현명할까요?

 

우리 쪽 의도를 궁금하게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평화를 유지할 겁니다
서명하거라

 

봉인을 들고

 

조심 조심

 

제자리에 놓거라

 

소문이 나돌고 있어요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반역죄로 소문의 출처를
찾아내 처형하세요

 

왕이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면
소문은 잠잠해질 것입니다...

 

가면을 써야 할 때까지
얼마나 남았죠?

 

경이 가면을 주문해 줄 건가요?

 

그 애가 무슨 잘못이 있나요?

 

예루살렘은 죽었어요, 티베리아스

 

내 아들을 생지옥에서
살게 할 순 없어요

 

차라리 내가 대신
그 지옥에 가겠어요

 

루안의 이야기
기억나니?

 

그 이유도?

 

그는 너무나 외로워서...

 

- 모든 신을 불렀어
- 왜?

 

너무나 절망적이어서
사람의 증거가 필요했거든

 

이러려고 성지에 왔나?
덤벼!

 

나가 있어

 

- 아이는 천국으로 갔소?
- 그렇소

 

나보다도 더 배짱이 크군

 

기도실에 들어가
나오지 않을 거요

 

- 발리안은 암살됐고?
- 그래요

 

레이놀드

 

전쟁을 일으키시오

 

그게 내 업이오

 

예루살렘의 여왕이자
새 후계자시오

 

나, 시빌라는 성령의 뜻에 따라

 

내 왕위를 남편인
기 드 루지앵에게 물려주노라

 

신의 가호로 선정을 베푸시길

 

국왕 폐하 만세!

 

국왕 폐하 만세!

 

이게 나야

 

악역도 필요하지

 

살라딘의 누이입니다

 

알아

 

알아

 

말하라

 

누이의 시신을 원하십니다

 

책임자의 머리와
예루살렘의 항복도!

 

그래?

 

살라딘께 뭐라 전할까요?

 

이렇게!

 

놈의 머리를 보내줘

 

이제 내가 예루살렘이다

 

군을 총집결시켜라!

 

예루살렘의 귀족과
모든 사제 여러분

 

내 왕위 승계에 불만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은 전시요

 

그리고 나는

 

왕이오

 

당장 진격합시다
동의하오?

 

안 됩니다! 전쟁을 벌여도
물 없인 못 움직여요

 

예루살렘성을 비우고

 

전장터로 나가면

 

군도 패하고 성도 잃습니다

 

대장장이 주제에
충고라니 건방지군

 

살라딘은 당신을 잘 알아요

 

이쪽에서 성을 비우기를
기다릴 겁니다

 

이교도는 멸해야 하오!

 

멸해야지!

 

내 기사단은 동참 않겠소

 

영광은 내 차지겠군
당신의 시대는 이제 끝났어

 

이젠 내 시대야

 

살라딘은 이 성을 칠 겁니다

 

방책을 세워야죠

 

아이는 죽었어

 

- 기가?
- 아니, 삼촌처럼 문둥병이었네

 

아이를 위해 그녀는
안락사를 선택했어

 

예루살렘도
그와 함께 죽었네

 

- 참전하실 거요?
- 내 소명이니까요

 

- 가면 죽을 거요
- 누구든 다 죽죠

 

부친께 안부 전하리다

 

살라딘이 침공하면

 

모두 끝이에요

 

나 때문에 죽게 된
백성을 지켜 줘요

 

알았소

 

신의 뜻이다

 

- 희망이 없죠?
- 전령이 안 오는군

 

물은 물일 뿐이오

 

- 네게 준 게 아냐
- 압니다, 폐하

 

왕은 왕을 죽이지 않아

 

선왕께 뭘 배웠나?
그분은 위대했어

 

예루살렘은 내 전부였어
모든 걸 바쳤지

 

허나 깨달았네
신은 핑계였을 뿐

 

이 전쟁의 목적은
영토와 재물이었어

 

부끄러워

 

예루살렘은 사라졌네

 

키프로스로 갈 건데
함께 가겠나?

 

아니오

 

역시 그 아들이군

 

적군은 물을 찾아 이동할 테니

 

대략 사나흘은 벌 수 있을 걸세

 

신의 가호를!

 

난 버리셨지만...

 

400 매듭!

 

- 왔다
- 한 명뿐인데요

 

아니, 대군이야

 

적이 뚫을 수 있는
성벽은 이쪽뿐이다

 

방어할 때만 포격을 멈출 거야

 

포격을 받아주다가
멈추면 공격해

 

성을 떠나야 돼요

 

- 어떻게 말이오?
- 빠른 말을 타고 뒷문으로!

 

- 백성은?
- 백성은 안됐지만 다 신의 뜻이오

 

조용!

 

예루살렘 수호는 우리 손에 달렸다

 

우린 최선을 다해 대책을 세워왔다

 

십자군이 이 성을 빼앗았을 땐

 

지금 몰려오는 적군도, 우리도
모두 태어나기 전이었다

 

저들과 우리는
앞 세대가 저지른 일로

 

서로 싸우는 것이다

 

예루살렘엔

 

로마가 무너뜨린
유대 사원이 있었고

 

이슬람 사원이 그 위에 세워졌다

 

뭐가 더 신성한가?

 

통곡의 벽?
이슬람 사원?

 

예수의 무덤?

 

뭐가 더 소중하지?

 

우열은 없다

 

모두 다 소중해

 

- 신성 모독이오
- 조용해!

 

우리가 수호할 건
이 돌벽이 아니고

 

이 안에 사는 백성들이다!

 

영주님!

 

병력도 없이
어떻게 성을 지킬 거요?

 

- 기사가 없잖소!
- 그래요?

 

- 신분이 뭐냐?
- 주교님 종입니다

 

- 그 앤 내 시종이오
- 그래요?

 

천민 출신이군

 

무릎 꿇라

 

무기가 있거나
싸울 수 있는 자는 다 무릎 꿇라!

 

무릎을 꿇라!

 

적 앞에서 결코 두려워 말라

 

늘 용기 있게 선을 행할 것이며

 

생명을 걸고 진실만을 말하고

 

약자를 보호하라
그게 너희 소명이다

 

명심하라는 뜻이야

 

기사들이여, 일어나라!

 

기사들이여, 일어나라!

 

- 무덤 매장꾼이군
- 발리안

 

예전의 자네와 내가 아니다
기사여, 일어나라

 

뭐 하시는 거요?
세상을 바꾸겠다?

 

기사 작위를 붙이면
잘 싸운답디까?

 

그렇소

 

알마릭

 

살아 남는다면
이벨린은 자네 것이다

 

자넨 이벨린의 영주다

 

자네에게 인계하노라

 

기사여, 일어나라
그리고 이벨린의 영주여

 

하지만 가난하고
별 볼 일 없는 곳이죠

 

"승리는 알라신의 것이다!"

 

- 쏠까요?
- 아니

 

"알라여, 지켜 주소서!"

 

언제 시작될까요?

 

곧!

 

불 대포다!

 

성벽 위로 올려!

 

물 가져와!

 

대포를 성벽 위로 올려!

 

밀어!

 

왜 반격 안 할까요?

 

기다리는 거지

 

이제 첫날 지났다
몇 년이 걸릴지 몰라

 

적의 공격은 무자비할 겁니다

 

끝까지 버텨서 협상을 유도해야지

 

- 협상이라뇨?
- 우린 백성을 위해 싸운다

 

그들의 안전과 자유가 중요해

 

- 자비를 베푸시죠
- 아니, 그건 안 돼

 

400!

 

발사!

 

300!

 

발사!

 

150!

 

발사 중지!
중지!

 

발사!

 

기름 쏟아

 

불 붙여

 

- 적장이 누군가?
- 고프리의 아들 발리안입니다

 

레바논에서 그에게 죽을 뻔했지

 

- 아들이 있는 건 몰랐군
- 제가 빚이 있었죠

 

- 그래서 살려준...?
- 네

 

- 그때 죽였어야 해
- 폐하의 가르침을 따른 것뿐입니다

 

발사!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군요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바로 우리의 모습이죠

 

여길 찾아 먼 길을 온 대가가
결국 헛고생이었다면

 

뭐라 하시겠소?

 

- 유감이라고요
- 저 또한 유감입니다...

 

예루살렘의 여왕폐하

 

시신을 태우면
심판 날까지 부활 못 해요

 

놔두면 전염병으로
우리 모두 몰살해요

 

신도 이해하시겠지

 

이해 못 한다면

 

신이라고 할 수 없으니
걱정할 거 없고!

 

옛 성벽 문 자리가 약합니다

 

벽돌로 막아서 잘 뚫리죠

 

- 그 반대거나!
- 아니오, 확인했소

 

입성할 길은 그곳뿐입니다

 

이쪽 경계를 강화해
대비해야 돼

 

형제들이여!

 

알라가 예비하신 날이 왔다!
생포는 일체 없다!

 

저들이 행한 대로 갚아주자!

 

성벽이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

 

항복하면
너희의 가족들도 몰살당해

 

우리는 적을 꺾을 수 있다

 

얼마든지 오라고 해!

 

오라고 해!

 

붙어 보자!

 

프랑스에서의 날 기억해요

 

영주님...

 

이제는 저쪽도
협상을 원할 겁니다

 

그냥 개종합시다
나중에 회개하고...

 

편리한 신앙관을 갖고 계시군

 

성을 넘겨주겠나?

 

그러느니 잿더미를 만들겠소

 

서로의 성지가
이 미친 전쟁의 원인이니...

 

그것도 나쁘지 않군

 

- 잿더미를 만든다?
- 모조리!

 

우리는 일당백이오

 

우리가 전멸하면 당신 군도 전멸해

 

성이 함락되면 당신도 몰락이오

 

성엔 부녀자가 많잖나

 

내 군이 전멸할 때
백성은 무사하겠나?

 

협상을 하잔 거요?

 

안전하게 기독교권으로
모두 보내주겠네

 

남녀노소 백성 전부와

 

기사들과 병사들, 여왕까지도!

 

당신의 왕은 당신에게 넘기겠소
신의 뜻대로 맡기겠소

 

맹세코 안전을 보장하겠네

 

십자군은 입성 때
이슬람을 학살했소

 

난 그들과 달라

 

난 살라딘이다

 

그런 조건이면 응하죠

 

평화가 함께 하시길!

 

예루살렘은 어떤 곳이죠?

 

아무것도 아냐

 

모든 것이기도 하고!

 

성을 내주기로 했다

 

모두 안전히 보내주겠대

 

이곳이 하늘의 왕국이면

 

신이 다 알아서 하시겠지

 

선왕의 왕국은 이 안에 있었소
그리고 이 마음속에도

 

아무도 침범 못 할 곳에...

 

난 어쩌죠?

 

다른 세 도시는 아직 내 영토예요

 

여왕 자리를 버리면
당신 곁에 있겠소

 

완벽한 기사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나?

 

자신의 행동이 곧 우리의 모습이지

 

어서 쳐라

 

만일 다시 일어서게 된다면...

 

기사로 일어나라

 

이 말

 

별로 쓸모가 없더군
난 갖기 싫소

 

고맙소

 

신의 사랑이 없었다면
어찌 그 모든 걸 해냈겠소?

 

평화가 함께 하길...

 

여왕은 걸어선 안 돼요

 

헌데 걷고 있군요

 

성지를 되찾으러 가는 길이오

 

이태리 말이 들리다가

 

다른 말로 바뀌면 바로 거기요

 

예루살렘을 지켰던
발리안이 자네인가?

 

전 대장장이입니다

 

난 영국의 왕이다

 

전 대장장이입니다

 

"사자왕 리차드의
3년간에 걸친 십자군 원정은"

 

"살라딘과의 불편한 타협으로 끝났다"

 

"수천 년이 지난 후에도
그곳엔 평화가 도래하지 않았다"

 

Origin by  Michael Archangel

 

DVDSubtitles:Visiontext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