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zilla.City.on.the.Edge.of.Battle.2018.1080p.NF.WEB-DL.DDP5.1.x264-NTG *24fps*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양륙정은 전멸!
생존 병력은 불명!

 

작전은 성공했다!

 

근데 갑자기 다른 고질라가!

 

이후 모든 통신 두절

 

수집한 정보의 분석 결과는?

 

마지막 영상 기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말도 안 돼

 

추정 높이는 약 300m?

 

- 너무 거대해!
-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합니다

 

과거 자료와 98% 이상 일치

 

이놈이야말로 그 고질라다

 

2만 년 동안 계속 자란 건가?

 

놈은 불사신인가?

 

모리 선장님, 어쩌죠?

 

이제 이 별로
돌아갈 수는 없다

 

다음 이주 후보지를 향해...

 

놈이 이 배를
알아채면 어쩌지?

 

관제관, 거대한 고질라가
열선을 발사할 경우

 

위력이 얼마나 되지?

 

추정 질량으로
환산하겠습니다

 

대기권을 돌파해
이 배까지 도달합니다

 

우리를 알아채고 공격할 가능성은
희박할 텐데요

 

빨리 지구 위성 궤도에서 이탈해
달 궤도까지 대피해야 해

 

- 그럼 구조정을 못 보내!
- 그들은 전멸했어!

 

아직 생존 가능성은 있다

 

우리 엑시프는
생존자를 버리는 일에 반대한다

 

무인기를 보내서 수색한다

 

그럴 여유가 없어!

 

- 선장님 결정이다
- 무슨 근거로!

 

하지만 48시간 안에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하면

 

지구에서 이탈한다

 

“고질라: 결전기동증식도시”

 

움직이네

 

숨도 쉬어지고
어떻게 된 거지?

 

여기는...

 

사람 집인가?

 

왜...

 

무선도, 위치 시스템도
안 되는군

 

아직 천국도 지옥도
아닌 모양이네

 

설마 사람이 살아있었나?

 

잠깐만 기다려!

 

이봐!

 

안개가 안 내려와

 

어디로 갔지?

 

이봐!

 

기다려!

 

이 대기에서
아무렇지도 않나?

 

2만 년이 흘렀으니
적응했을 법도 하지

 

젠장

 

모선에 보고해야지

 

양륙정 통신 장비라면...

 

대강의 방향만 나오는군

 

메트피에스는 어떻게 됐을까?

 

유코, 애덤...

 

쫓아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쫓아오나?

 

열원 반응?

 

양륙정인가?

 

이봐!

 

말했어!

 

위험해?

 

구해줘서 고마워

 

난 하루오야

 

이봐

 

뭐?

 

아니...

 

난 하루오야
하, 루, 오

 

하, 루, 오이

 

맞아, 하루오야
너는?

 

이 소리...

 

잠깐만 기다려!

 

살아남은 인간이 더 있어?

 

이쪽은 유코 타니 상사 외 3명
누구든 응답하라!

 

유코?
너 유코야?

 

선배?
하루오 선배?

 

살아있었나?
또 누가 있어?

 

여긴 애덤과
벨루-베 소령...

 

유코!

 

저쪽인가?

 

사카키 대위랑
잠시나마 연결됐어

 

선배도 살아있다고!

 

감격은 나중에 해
타니 상사

 

진짜 본 거야?

 

그래, 숲속에서
굉장한 기세로 다가왔어

 

이건 뭐지?
장갑을 꿰뚫었어!

 

- 마지막 한 발
- 이런 데서 죽기 싫어

 

명중!

 

확인하자

 

아무리 봐도 인간이네요

 

이 무늬는 왠지...

 

벌써 저기까지...

 

- 멈춰!
- 선배?

 

그만둬!

 

이봐!

 

괜찮아?

 

선배, 비키세요!

 

잠깐, 유코
진정해!

 

대위님, 우리는
그 녀석에게 습격당했습니다

 

- 뭐?
- 진짜다, 하루오

 

조금 전까지
그 생물과 교전 중이었어

 

말도 안 돼!
이 애는 쭉 나랑...

 

어쨌든 그 생물은
구속하겠다, 애덤!

 

근데 총알이...

 

뭐지?

 

뭐야?

 

젠장, 완전히 둘러싸였네

 

살아남은 인간이
이렇게 많아?

 

자극하지 않는 게 좋겠군

 

사실 총알도 다 떨어졌어

 

지하 왕국일까요?

 

꼭 개미집 같네

 

여기서 계속 살아왔나?

 

굉장해

 

- 이봐!
- 잠깐만!

 

열어줘!

 

잘 왔어!

 

박사!

 

다들 헬멧 벗어도 돼

 

2만 년 전 대기와 똑같거든

 

다들 무사했네

 

- 대위님
- 사카키 대위님!

 

대위님!

 

벨루-베, 무사했나?

 

갈루-구 중령님도
무사하셨군요

 

우리처럼 잡혀 온 건가?

 

응, 여러 명에게 둘러싸였어

 

메트피에스는?

 

안타깝지만 여긴 없어

 

공기 좋다

 

저놈들은 숲의 공기에도
아무렇지 않던데

 

외부 공기도 괜찮은 듯하지만
기본적으론 우리와 비슷하겠지

 

다시 말해 그들도 인류의...

 

후손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그건 성급한 판단 같군

 

그래도 지켜본 바로는
인간이 아닐 리가 없어

 

하지만 몸에서
가루 같은 걸 뿜었어요

 

비늘 가루인가?

 

의외로 곤충에서
진화했을지도 몰라

 

잠깐만

 

저들은 우리가 정의하는
휴머노이드라고 하긴 어려워

 

무슨 뜻이죠?

 

저들의 과학 기술은
수준 미달이야

 

만약 너희 후손이라 해도
진화가 아니라 퇴화한 거지

 

요점이 뭐야?

 

지금은 여기서
탈출할 방법이나 연구해

 

저들을 몰살해서라도
나가야지

 

어쨌든 놈들은 우리를
어떻게 할 생각일까요?

 

글쎄, 죽일 생각은 없나 봐

 

어떻게 알아요?

 

부상자 전원을 치료해줬거든

 

그래?
사실 나도 그 애가...

 

제물로 삼을 생각인지도 몰라

 

벽을 잘 보라고

 

여긴 묘소 같은데
우리도 저 꼴 나는 거 아니야?

 

죽일 생각이라면 굳이
마을까지 안 데려왔겠지

 

그럼 좋겠지만...

 

사카키 대위
이제 어쩔 생각이야?

 

- 대위님!
- 사카키 대위님

 

아직 자네가 사령관이잖아

 

하루오, 가봐
마음이 가는 대로 해

 

어떻게든 탈출해서
모선과 연락해야지

 

숲에서 양륙정 같은
반응이 있었어

 

하지만 양륙정은
전부 놈의 공격에...

 

적어도 애덤의
조종 유닛은 남아있겠지

 

네, 그건 그렇지만...

 

그걸로는 못 날아요

 

모선과 연락만 되면 돼

 

그리고 잔해에서
무기와 식량을 조달한다

 

무기라고?
아직도 놈과 싸울 생각이야?

 

넌...

 

이건...

 

무슨 의식인가?

 

산 제물인가?

 

좀 봐줘라

 

얼굴이 똑같네

 

쌍둥이였나?

 

알을 찬양하라

 

대지의 어둠이야말로
후투아의 휴식

 

어둠을 비추는 빛을
내면의 눈으로 씻어내라

 

텔레파시 같은 건가?

 

어떻게 인간의 언어를 알죠?

 

아니야, 우리한텐
빌루살루도 언어로 들려

 

아무래도 우리 뇌가
언어를 변환하나 봐

 

알의 노래를 빌려
까마귀에게 묻노니

 

병아리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이것이 바로 알의 물음

 

그렇게 이르는
우리 후투아의 노래

 

병아리?

 

저 여자들이
소통의 증폭기 역할을 하나 봐

 

그럼 후투아는...

 

이 종족 이름인가?

 

어째서 불의 비로
후투아의 마당을 태웠나?

 

까마귀는 죽음의 날개인가?

 

불의 비?

 

그건 착륙하느라
부득이하게...

 

그럼 왜 병아리에게
이빨을 드러냈나?

 

까마귀는 죽음의 날개인가?

 

오해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줘

 

우린 고질라를
쓰러뜨리려고 왔어!

 

고질라?

 

고질라?

 

파괴, 공포...

 

우리 신의 적

 

까마귀는 고질라에 맞서
그의 살을 쪼아 먹었다

 

맞아, 우린 고질라에게 뺏긴
지구를 되찾으러 왔어!

 

맞서? 신?
도전? 고질라?

 

까마귀는 죽음의 날개가 아닌

 

목숨을 칭송하는
후투아의 친구

 

그러나 그 손톱은
고질라에게 닿지 않아

 

우리가 진다는 뜻인가?

 

후투아의 신도 고질라에게 당해
알만 남기고 떠났다

 

도전하는 자와 거스르는 자

 

모두 불길에 휩쓸려 사라진다

 

그렇지 않아!

 

우린 이길 수 있어!

 

여행의 끝은
까마귀가 원하는 대로

 

그래도 후투아는
조화와 생명의 길을 간다

 

조화...

 

이거 봐!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거 같지만
문화 수준은 굉장히 높아

 

여기저기에 있는 끈은 문자야
특유의 패턴이 있어

 

그래요?

 

원시인도 글자 정도는 있어

 

아니, 이들은
고도로 발달한 종족이야

 

참, 사카키 대위

 

우리가 쓰러뜨린
첫 번째 고질라 말이야

 

후투아 말대로
저건 아마 아종일 거야

 

아종?

 

중간에 만났던
익룡 같은 녀석과 동류라고?

 

그뿐이 아니야

 

식물과 벌레 등
숲의 모든 생명이

 

어떤 형태로든 고질라와
유사한 특성을 보여

 

무슨 뜻이야?

 

강한 생명체의 형질을 모방해
살아남는 전략

 

한마디로 의태인데
그걸 넘어 동질화하려고 해

 

아마 땅 위의 생물은
모두 고질라를 따르고 있을걸

 

그런 건 인정 못 해

 

사카키 대위님
아까 하신 말...

 

진심이세요?

 

그놈과 또 싸울 건가요?

 

진심이다

 

대위님, 누구 때문에
이 지경이 됐는데요?

 

이봐

 

대위님이 우리를 선동해서
이런 곳에 데려오지만 않았어도!

 

- 무슨 말을 그렇게...
- 잠깐만

 

우린 하루오의 작전으로
첫 번째 고질라를 쓰러뜨렸어

 

20년 전의 패배를 아는 난
절이라도 하고 싶어

 

고마워, 벨루-베

 

나도 고민했어

 

하지만 지금 물러날 거면
뭐 하러 여기까지 온 거지?

 

그건...

 

하지만 솔직히 저도
이길 거라곤 생각 안 합니다

 

스케일이 달라요

 

크기만 문제라면
이길 가능성은 충분해

 

하루오의 전략은 정확했어

 

놈이 아무리 거대해도
보급을 받아 부대를 재정비하면

 

같은 전략으로
쓰러뜨릴 수 있어

 

이건 인류가 지구를 되찾을
마지막 기회야

 

진짜 내 생각이 옳을까?

 

메트피에스...

 

지상 강하 부대와
연락이 끊긴 지 30시간 경과

 

아직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괴로운 결정을
하고 싶진 않은데...

 

지표에서 산발적인
특수 진동파를 감지했습니다

 

이동을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지구는 자기 거라는 뜻인가?
망할 고질라!

 

여전히 안개가 짙네

 

강화복의 통신 기능으로
모선과 연락하긴 힘들겠네요

 

역시 양륙정을 찾아야 해

 

고마워
이제 우리끼리 가도 돼

 

선배, 말은 안 통해요

 

고질라를 물리치러
왔단 건 전했어

 

그건...

 

우릴 내보내 주고 무기도 돌려준
촌장님께 감사하고 있어

 

가자, 하루오

 

가자

 

가자

 

우리도 같이

 

우리가 한 말을 외웠어?

 

고도의 지성이야!
내 예상보다 뛰어날지도 몰라

 

근데 왜 같이 가?

 

감시하러 오나 보지

 

좋아, 같이 가자

 

양륙정이 격추된 지점은
이 근처입니다

 

지금은...

 

나침반도, 위치 확인 시스템도
여전히 소용없어

 

양륙정을 찾는다고 쳐도
모선이 궤도에 있을까?

 

일단 찾아보자

 

재미있어?

 

저기, 이름이 없으니까
불편하네

 

마이나

 

미아나

 

- 그게 너희 이름이야?
- 구별은 안 되지만요

 

날 구해준 애가 미아나
모두와 마주친 애가 마이나야

 

어떻게 알아?

 

째려보는 애가 마이나야

 

지구인은
감정적인 이유뿐이군

 

게다가 미아나랑
어제 내내 같이 있었거든

 

하, 루, 오이

 

맞아, 내 이름은 하루오야

 

하루오를 꽤 좋아하나 보군

 

그보다 언어 습득력이
상당히 높아

 

쟤네 뭐야?

 

이 반응...

 

여기 있나 봐!

 

여긴 뭐지?

 

유코!

 

유코!

 

끈질기군

 

젠장, 계속 쏴!

 

이건...

 

죄송합니다

 

안 늦어서 다행이야

 

화살 좀 보여주지 않겠나?

 

안 돼, 독이...

 

독이라고?

 

전투 대형!
발사!

 

저건...

 

해치웠나?

 

어떤 부대가 살아남았지?

 

메트피에스

 

모리 선장

 

곧 48시간이 된다

 

그래

 

강하 부대의 수색은
이것으로 끝내고

 

우리는 다시
태양계를 이탈한다

 

잠깐만, 모리 선장

 

갈베트리엄이 신탁을 전했다

 

‘간사한 구름에 가로막힌’

 

‘하늘과 땅의 동포는
다시 말을 나눌 것이다’

 

예언인가?

 

너희 변덕스러운 신이
가끔 그 기기로 전하는 횡설수설?

 

횡설수설이라고 해도
여태 틀린 적이 있나?

 

엑시프의 예지 능력은
게마트론 계산법이라는 게

 

당신들
빌루살루도의 견해였잖나

 

신을 들먹일 필요 없는
과학적인 분석이야

 

하늘과 땅의 동포가
다시 말을 나눈다니

 

강하 부대와
연락된다는 뜻인가?

 

지상에서 신호 포착

 

- 구조 신호입니다!
- 여기는 메트피에스

 

현재 불시착한 양륙정 부근에
부대를 집결 중

 

구조 바람

 

반복한다

 

현재 불시착한 양륙정 부근에
부대를 집결 중

 

구조 바람

 

돌아온 자는
영웅으로 영접해라

 

- 통신 재개 여부는?
- 노이즈 제거 회로가 또 안 돼요

 

계속 시도해

 

하루오

 

중앙 위원회는
태양계를 떠날 생각인데

 

어쩔 거야?

 

하루오, 잠깐 와봐

 

벨루-베, 갈루-구
어디 갔었어?

 

우리가 발견한 게
진짜인지 확인했어

 

무슨 소리야?

 

하루오, 이길 수 있어

 

뭐라고?

 

안 돌아간다고?

 

잠깐만
그럼 우리는 왜...

 

모두의 생각은 아니야

 

그걸 물어보려고
다 불러 모았어

 

다들 미안하다

 

난 고질라 소탕 작전을 세우고

 

강하 부대 파견을 주장해
모두를 여기 데려왔다

 

릴런드의 지휘권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많은 동료를 잃었다

 

그 점에 관해선
정말 면목이 없어

 

작전은 성공한 듯이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상상을 뛰어넘는 괴물을 만나

 

싸울 새도 없이 패했다

 

그놈에겐 못 이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사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그놈은 불사신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인류 역사는 고난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때마다 인간은
지혜를 무기로 썼다

 

우리는 고질라의 동족을
쓰러뜨렸다

 

인류에게는 그것 또한 승리다

 

고질라를 죽일 수 있다는
이론이 증명됐다

 

하지만 지금은
물자도 병사도 부족한데

 

힘들지 않나요?

 

갈루-구, 벨루-베

 

우린 최강의 물질
나노메탈을 손에 넣었다

 

나노메탈?

 

자율 사고 금속체
메카-고질라의 재료였죠

 

메카-고질라는 기동 직전
고질라에게 습격당해

 

연구소째 궤멸했어

 

개발 데이터도 사라져서
너희도 다시 못 만들었잖아

 

그게 남아있었어

 

더 발전된 형태로

 

바로 이거야

 

후투아의 화살촉이잖아요
그게 나노메탈인가요?

 

그래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화살촉과 칼은

 

표면의 질감은 변했지만
나노메탈이었어

 

그들은 이 특수 금속의 성질을
교묘하게 이용해 무기를 만들었지

 

원래 나노메탈은
자기 복구를 위해

 

주위 물질과
분자 수준으로 융합해서

 

복제하는 기능이 있었다

 

증식 속도는 비정상적이지만

 

아마도 장기간 방치되어

 

리미터에 오작동이 생겼겠지

 

무기 공방에 더 큰 덩어리가
몇 개나 있었어

 

어디선가 채취하고 있는 거지

 

후지산 기슭에 있던 메카-고질라
연구소는 여기서 멀지 않아

 

그렇군
지하 어딘가에 잔해가...

 

맞아

 

우리가 채취 장소를 찾아
나노메탈을 충분히 얻으면

 

고질라를 이길 수 있다

 

진짜요?

 

그렇다고 쳐도 모선에 돌아가
상의한 다음에 하면 되죠

 

중앙 위원회는 지구를 버리고
또 방랑할 작정이야

 

우리가 돌아가면 분명히
바로 지구를 떠날 거다

 

가혹하고 굴욕적인
배의 생활로 돌아갈 건가?

 

여기 남아 지구를 되찾는
싸움을 계속할 건가?

 

강요할 생각은 없다
돌아가겠다는 의사도 존중해

 

모두 각자 결정해라

 

정말 가능할까?

 

- 대위님 작전으로 한 번 이겼잖아
- 남으면 군법 위반이야

 

자, 어쩔 건가?

 

- 전 남겠습니다
- 저도요

 

- 남겠습니다
- 남게 해주세요

 

빌루살루도라면 당연하지

 

당장 철수하기보다는

 

우선 메카-고질라의 잔해를
회수해 조사해야 한다

 

다시 고질라와 싸울지는

 

변한 나노메탈의 유효성을
검증한 후 판단하면 돼

 

여기서 포기하면
죽은 사람들에게 면목이 없죠

 

전 남을게요

 

도망치면 살지도 모르지만
평생 후회하면서 장수할 바엔...

 

- 남을게요
- 저도요!

 

- 남겠습니다
- 저도요!

 

- 남을게요
- 제발

 

다들...

 

- 남을 겁니다
- 저도요!

 

박사님은 안 돌아가도 돼요?

 

여긴 연구 자료가 풍부하거든

 

하루오

 

- 나노메탈의 소재를 알아내자
- 그래

 

- 진짜 안내해 줄까요?
- 믿어보자

 

예쁘다

 

발광이끼의 군생지인가?

 

사카키 대위

 

- 왜?
- 후투아 말이야

 

그들의 피부에 있는
가루를 조사해봤어

 

후투아의 유전자 일부는
아마도 곤충이야

 

그것도 돌연변이지

 

인류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대도
그것만으로 저렇게 진화할 순 없어

 

지상 생태계가
고질라화된 것처럼

 

어떤 괴수의 인자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괴수...

 

마르코 지오네 하사 외 2명
지금 귀환했습니다

 

이게 다야?
나머지는 어디 있어?

 

어떻게 된 건지 대답해!

 

또 사카키 대위인가?

 

괴수의 인자...

 

그보다 문제는
지상의 생태계 자체야

 

그런가?

 

이 생태계는 오직 하나의 개체에
봉사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모든 생물이 봉사한다고?

 

고질라지

 

지금 지구 생태계는 모두가
고질라에게 봉사하게 되어있어

 

지구는 만물의 영장으로
인간 대신 그놈을 고른 거야

 

지구가 고질라를 골라?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공해

 

군비 확장 경쟁 속에서
되풀이된 핵 실험

 

이런 환경 파괴가 축적돼서

 

괴수가 출현했다는 게
정설이야

 

문명이 사라지면
자연환경은 천천히 회복되고

 

원래 모습대로
돌아갈 줄 알았지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어

 

지구는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변해버렸지

 

역시 고질라는 쓰러뜨려야 해

 

그게 우리 인류의 책임이야

 

이, 이건...

 

틀림없습니다

 

왜 그래?

 

이 앞에서
특별한 신호를 탐지했어

 

이런 신호를 내는 건
메카-고질라밖에 없어

 

설마...

 

살아 있는 거야
우리의 메카-고질라가!

 

출구인가 봐

 

또 이놈들인가
쏴라!

 

유코!

 

봤나?

 

네, 이만큼 진화했다니...

 

여기로 와주십시오!

 

설마!

 

이건 마을인가?

 

왜 이런 게...

 

전부 나노메탈이야!
대체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양으로...

 

2만 년에 걸쳐 증식했어

 

메카-고질라의 잔해에서

 

그래, 바로...

 

메카-고질라 시티다!

 

이게 메카-고질라?

 

설마 그런...

 

신호의 발신원은 이 앞이다

 

고질라가 지배하는 이 별에서
우리 메카-고질라는

 

주인을 잃고도
혼자 계속 싸웠던 거다

 

- 가자, 하루오
- 그래

 

후투아다
쌍둥이가 없는 걸 눈치챘어

 

데려다줘서 고마워
이제 돌아가

 

저건 사악한 거...
독...

 

그래?

 

뭐라고 했어?

 

독이래

 

독이라...

 

이것도 나노메탈화했어

 

저 마을 같은 구조물의 소재는

 

포식한 세포의 금속 원소로
충당되는 거겠지

 

지하로 다 이어졌을 거야

 

2만 년 동안 계속
먹어 치워온 건가...

 

우리도 먹히는 건 아니겠죠?

 

괜찮아

 

이건 고질라를 쓰러뜨리라는
명령에 따르고 있을 뿐이야

 

나노메탈의 표면에서
가스가 나오고 있어

 

이것이 상공에 구름을 만들어

 

일종의 열 광학 위장이 되어
이곳을 숨기고 있지

 

그래서 우리도
발견하지 못했군

 

압도적이지 않나?

 

이 시설은...

 

맞다, 메카-고질라의
개발 플랜트다!

 

그렇지, 그 복제품이야

 

복제라고?
하지만 이런 규모라니...

 

당시의 수백 배까지
자가 증식했지

 

역시 명령이
실행되는 것 같습니다

 

헬멧은 벗어도 돼
환경 유지 명령도 살아있나 봐

 

시티 주변의 공기는
우리에게 맞춰졌어

 

그나저나 이상한 구조물이네

 

메카-고질라야

 

모든 곳이 메카-고질라의
부품으로 구성됐어

 

상상을 뛰어넘는 진화야

 

이걸 다 부품으로 쓸 수 있다면

 

메카-고질라도 다시
조립할 수 있지 않나?

 

그뿐 아니라
더 대담한 계획도 세울 수 있어

 

역시 생각대로
발신원은 이 건물 내부입니다

 

그 당시의 명령 코드는
쓸 수 있나?

 

그럴 겁니다

 

들어가는 건가요?

 

어쨌든 내부 조사가
필요하니까

 

들어가자

 

어쩐지 괴수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네

 

여기가 발신원입니다

 

선배, 무슨 일이에요?

 

이건 설마?

 

나노메탈은 사람을
덮치지 않는다면서요!

 

살아있을 땐 그렇지

 

도망치다가 뒤처진 자의
시체와 동화한 거겠지

 

진짜 괜찮은 거야?

 

여기다

 

여기가...

 

발신원인가?

 

표면이 나노메탈로 덮여있어

 

메카-고질라의 잔해...

 

아니, 이건
그냥 잔해가 아니야

 

신호는 역시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인공 지능 유닛
블록의 반은 살아있습니다

 

제어 가능합니다!

 

좋아, 할 수 있어!

 

이건...

 

메카-고질라의
인공 지능에 접근해서

 

컨트롤 유닛을 복원하고 있어

 

몸은 고질라가 파괴했지만
방치된 머리는 계속 싸워 왔어

 

그리고 여기를 중심으로

 

2만 년 동안 나노메탈로
증식을 계속해 이 시티를 구축했지

 

- 굉장해
- 그러게

 

왜 여기만 이렇게 움푹 패었죠?

 

고질라가 열선으로 만든
구멍이다

 

당시 녀석은 지하 200m에 걸친
이 시설을 싹 태웠어

 

내 동료 730명도 같이...

 

엄청난 파괴력이네

 

그 정도면 귀엽지

 

덩치는 그 여섯 배에

 

질량은 그 세제곱으로

 

세포 하나당 발전력이
예전과 같다고 하면

 

- 열선의 위력은...
- 그만해, 메트피에스

 

사과하지

 

내 말은 예전의
고질라 전투 무기를 재현해도

 

현재 상황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는 거야

 

고질라 전투 무기?

 

그런 제한적인 전략은
이제 필요 없어

 

증식한 나노메탈을
모두 동원하면

 

우리는 압도적인
물량 작전을 펼 수 있어

 

좋아, 먼저 통신을 확보하자

 

하루오, 베이스캠프와
통신할 수 있게 됐어

 

여기서라면
모선과 연락될 거야

 

좋아
후투아 마을에선 철수해

 

우리는 여기서 이 시티를
클러스터 제어할 수 있어

 

도시 구조 자체를 요새화하고
거대한 함정을 구축해주지

 

이곳 전체를 고질라를 죽이는
처형 장치로 만들겠다

 

이것만 있으면
제아무리 고질라라고 해도...

 

사카키 대위
아직도 고질라와 싸울 생각인가?

 

이번엔 이깁니다!

 

전략은 정확했어요
규모 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걸 충당할 물량이
여기 있고요

 

- 그래도...
- 고질라 토벌이

 

중앙 위원회의
방침에 어긋난다면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사카키 대위!

 

모선이 보낸 자료는

 

고질라로 파악되는
특수한 진동파의 궤적입니다

 

가만있는 시간이 기네요

 

가끔 생각났다는 듯이
주위를 돌아다니나 봅니다

 

이곳을 찾으려고
근처를 어슬렁거리는지도 몰라

 

고질라는 우리가 첫 번째 놈을
쓰러뜨린 직후 나타났어

 

이 부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느끼는 거야

 

지금은 위장 구름으로
숨겨져 있지만

 

도시를 기동하면
발견하지 않을까요?

 

그 전에 빨리 행동해야지

 

갈루-구
시티 요새화는 안 늦겠어?

 

물론이지

 

내부 정밀 회로까지
스캔이 되네요

 

골격이나 갑옷
엔진 내부 구조까지

 

조종사의 특성에 따라
얼마든지 맞춤 제작할 수 있어

 

그리고 융합로 수준의
전기 축적량...

 

굉장해요, 이거면
운동량이 세 배 이상 돼요

 

근데 조종사가 못 버티니
소용없겠네요

 

모든 것을 기계화하면
인체 하중은 고려할 필요 없어

 

그럼 원격 조작할 때
미세한 지연이 있잖아요?

 

완전 기계화야
그런 걱정은 필요 없다

 

합류하자마자 미안하군

 

다시 작전 개요를 확인하겠다

 

이번 작전은
지난 전술의 응용이다

 

문제는 어디서
작전을 펼치냐인데...

 

바로 이 시티다

 

- 여기로 유인하나?
- 그런 괴물과 근접전하는 건가?

 

메카-고질라 시티 내부라면
발생 에너지를 다 집중할 수 있어

 

시티 요새화가 완료되면
열 광학 위장 구름을 해제하고

 

외륜산 부근에서 개발 중인
기동 무기를 써서

 

트랩 포인트로 유도한다

 

기동 무기?

 

- 벨루-베, 그걸...
- 네

 

현존하는 무기를
나노메탈로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게 완성된 형태다

 

방어력, 공격력, 기동성 모두
압도적으로 향상하고

 

비행 능력도 추가했다

 

‘독수리’라고 한다

 

이 독수리가 포화 공격으로

 

고질라를 견제하고
트랩 포인트로 유도해서

 

지하의 나노메탈 광맥에
외길 유도로를 출현시켜

 

포획 지점까지 녀석을
한 번에 운반한다

 

열선은 적층 열 장갑판과
나노메탈 입자 살포로

 

열에너지 완충대를
만들어서 버틴다

 

어쨌든 이건 속도전이다

 

유동화 나노메탈을
포획 지점에 채워 놈을 막고

 

고질라의 전방에 배치한
레일건으로 일점 사격을 가한다

 

그 직후에 노이즈 동조로
양 날개에서 지느러미를 파괴해

 

실드가 사라지는 순간...

 

뒤에서 이 EMP 작살로
숨통을 끊는다

 

꼭 포경용 작살 같네

 

작살의 전자기파로
놈의 체내 전자파가 폭주하면...

 

과부하로 몸뚱이가 부서지지

 

자기가 뚫은 구멍이
무덤이 되는 거다

 

한마디 해도 될까?

 

나노메탈 운용은
전부 빌루살루도가 맡는 건가?

 

제어 스크립트는
빌루살루도 언어로 되어있어

 

다른 종족에게 맡기는 건
비효율적이지

 

아니면 우리가 나노메탈을
독점하는 게 마음에 안 드나?

 

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

 

자네들만
쉬지 않고 일해야 하잖아

 

우린 피로 같은
육체적 한계에 얽매이지 않아

 

그런 말도 안 되는...

 

이 시티라는 환경 자체가
빌루살루도에 무한한 활력을 주지

 

그러니까 우리만 믿어

 

완전히 바뀌었네

 

우리 나노메탈 굉장하지?

 

사실 작은 부탁이 있어

 

옛날에 이곳이
고질라에게 파괴되기 전

 

우리 게마트론 계산법의
결정체를

 

너희 기술로
해석, 복원하는 곳이 있었어

 

그걸 나노메탈의 힘으로
재현할 수 없을까?

 

그거로 뭘 하려고?

 

갈베트리엄을 고치고 싶어

 

의식에 쓰는 제구지

 

그냥 잡동사니잖아?

 

우리에겐 소중한
마음의 지주야

 

빛나는 계곡, 탄식의 시

 

뼈를 깨무는 뱀이
살금살금 다가온다

 

까마귀는 어스름한 하늘로

 

불타는 산에는
애도의 노래를

 

대지의 어둠이야말로
후투아의 휴식

 

알을 찬양하라

 

까마귀에게 생명의 날개를

 

날개는 부러진다

 

알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여기 불길한데

 

이번 작전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하냐니?
그야...

 

왜 그래?

 

다들 이번 작전을
불안해합니다

 

빌루살루도와 나노메탈을
믿어도 되나 해서요

 

바보 같은 소릴...

 

지성이 있으니
망설이기도 하는 거지

 

하지만 망설이며 신의 문에 이르면
그것을 통과할 수 없다

 

뭐라고요?

 

또 위안한답시고 설교는...
제발 관두세요

 

신을 운운할 때가 아니잖아요

 

주목적을 명심해라

 

지금은 모든 지성을 집결시켜
사악한 것을 멸하는 게 중요해

 

예상을 뛰어넘는군

 

시티 근방에선 나노메탈로부터
무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어

 

이 외륜산에서
5km 이내면 무적이다

 

굉장해

 

이렇게 빠르고 자유롭게...

 

이게 독수리...
빌루살루도의 힘!

 

- 이제 충분해, 유코
- 타니 상사 대단하네

 

유코와 독수리의 궁합이 훌륭해

 

완벽한 유닛이야

 

상황은 어때?

 

순조롭습니다

 

시험 비행 때 나타난 문제도
곧 해결될 거예요

 

그래?
다행이군

 

그래도 눈 좀 붙여

 

여기 있으니까
우주선에 돌아간 기분이네요

 

기계에 둘러싸여 있으니
왠지 그리우면서도

 

어딘가 다른 느낌이에요

 

하긴 그렇지

 

이번 작전 어떻게 생각해?

 

분명 성공할 거예요

 

그 얘기가 아니라

 

다시 이렇게 모두를
끌어들여도 괜찮은 걸까?

 

그건...

 

내가 고질라에 집착하는 건
사사로운 원한일지도 몰라

 

선배는 제 희망이었어요

 

뭐?

 

우린 지구에 대한
기억이 없으니까

 

사실 어른들의 향수병을
이해하기 힘들었죠

 

할아버지들이 말하는
지구의 추억은 동화 같아서

 

현실감이 없었어요

 

할아버지?

 

죄송해요
할아버지 때문에 선배가...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

 

하지만 그 사건 덕분에
우리는 희망을 얻었어요

 

뭐?

 

전부 포기하고
아무 감정 없이 사는 것

 

우주에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선배는 달랐죠

 

용서할 수 없는 일에는
화내도 된다고 가르쳐줬어요

 

그래서 전 선배가
어딜 가든 따라가겠다고

 

결심했어요

 

유코

 

선배?

 

아무것도 아니야
상처가 덜 아물었나 봐

 

여기 온 뒤로 가끔 아파

 

사카키 대위

 

사실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

 

메카-고질라 시티에 온 후로
몸이 안 좋다는 병사들이 있어

 

여기선 내가
의사 노릇도 하잖아

 

그 대부분이 후투아 마을에서
치료받았던 병사들이야

 

뭐?

 

후투아의 비늘 가루...
자네도 바르지 않았나?

 

응, 그럴걸

 

그게 이곳 나노메탈과
친화성이 안 좋나 봐

 

시티 밖으로 나갔더니
다들 회복됐거든

 

그래?

 

자네는 괜찮나?

 

난 멀쩡해

 

모든 것은 운명입니다

 

수만 년 전, 저희 별 또한
괴수에게 멸망하고

 

우리는
우주 방랑자가 됐습니다

 

그리고 엑시프는
자신의 사명을 깨달았죠

 

같은 시련에 처한
다른 종족을 인도한다는

 

전도 역할 말입니다

 

메트피에스

 

이건...

 

집회에 참여할 마음이 든 건가?

 

아니, 기분 전환하러 왔어

 

그뿐만이 아닌 것 같군

 

고민이 있어

 

들어가지

 

갈루-구에게 부탁해서
여길 내 전용 공방으로 만들었어

 

뭐 하는데?

 

그냥 망가진 제구인데

 

빌루살루도의 기술로
수리하고 있었어

 

엑시프 문명의 유산인가?

 

그래서 고민이 뭐야?

 

내가 이번 작전을
지휘해도 될까?

 

모두가 널 택했잖아

 

여긴 빌루살루도의 요새
마지막 희망이야

 

근데 난 나노메탈이
두렵게 느껴져

 

이건 사악한 거야

 

사악한 거?

 

이건 본질적으로 사악해
괴수와 다르지 않지

 

그걸 숭배하는
빌루살루도도 의심스러워

 

그 종족의 사고방식은
너무나 기계적이야

 

그걸 진짜 지성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합리적인 거 아니야?

 

지성이 있는 자는
망설이고 노하며 슬퍼하지

 

우리의 싸움은
그걸 바탕으로 삼아야 해

 

하지만 빌루살루도는
그런 영혼의 본질을 경시하지

 

우주의 지성과
하나가 되는 게 아니라

 

마치 괴수와 같은 존재가
되려는 것 같아

 

괴수와 같은 존재?

 

많은 별의 문명이

 

진보 끝에
괴수를 만들어냈다고

 

저번에도 말했었지?

 

빌루살루도는 이제 와서
같은 전철을 밟는 건지도 몰라

 

메트피에스

 

너희 별도 괴수에게 파괴됐어?

 

그래

 

우리 문명을
끝장낸 것의 정체는

 

함부로 말하는 것도 꺼려져

 

말 한마디에도 힘이 있으니까

 

불길하다는 건가?

 

그래

 

하지만 하루오

 

고질라에 맞서려고 하는 너에겐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엑시프가 숨겨온
파멸의 이름을

 

왜 나한테?

 

싸우다 공포에 사로잡히면
이 말을 기억해

 

이 우주에는 더 절대적인
파괴의 힘이 숨어있어

 

그에 비교하면 고질라는
겁낼 상대도 못 돼

 

왜 이래?

 

기억 한구석에 잘 담아둬

 

하지만 절대
남들 앞에서 말하면 안 된다

 

유코

 

빛나는 계곡은 한탄의 늪
뱀이 어둠 밑바닥으로 손짓한다

 

노랫소리는
늪 바닥까지 닿을 터

 

까마귀를 하늘로...

 

예쁘다

 

그러네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야경을 보며 밖을 거닐었겠죠?

 

그렇겠지

 

예전의 지구를 아는
선배가 부럽네요

 

어릴 때라서 기억은 거의 없어

 

엑시프의 가르침을
받으셨어요?

 

아니, 개인적인 상담이야

 

벨루-베는 종교에 의지하는 자는
지적 생명체로서 미숙하댔어요

 

빌루살루도답네

 

선배, 괜찮아요?

 

몸이 안 좋았잖아요

 

이제 괜찮아

 

유코

 

난 이제 망설이지 않아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고질라를 물리치는 거야

 

우리 인간이
지구를 되찾기 위해서

 

약속할게, 유코

 

꼭 이겨서
진정한 지구를 보여줄게

 

선배

 

메카-고질라 시티의 발견으로

 

선내의 빌루살루도들은
지구 이탈 반대파로 돌아섰습니다

 

시티에 합류해 고질라와
대결해야 한다고 주장하죠

 

또한 엑시프도 모든 지성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전원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주 지성에
몸을 바치라는 건가?

 

우리는 항상
하나가 돼야 합니다

 

신이 강림하는 약속의 날까지

 

설마 폭주하진 않겠지?

 

몇 시간 후면 요새화가 끝나

 

쓸데없는 걱정을
할 때가 아니야

 

메카-고질라 시티가 고질라를
이긴다 쳐도 그게 우리 승리일까?

 

고질라를 이기면 나노메탈이
땅을 뒤덮는 거 아냐?

 

지금 그런 말...

 

저놈들 뭐 하는 거지?

 

그럼 가보세요

 

- 뭐?
- 전 할 일이 남아서요

 

기계와 인간은 다르니까
무리하지 마

 

괜찮아요

 

대지가 울부짖는다
불타는 산이 깨어난다

 

그 숨결은 폭풍
그 분노는 천둥

 

아득한 시간을 넘어
파괴의 권능을 지배하는 자

 

고질라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시티 요새화 완성까지
남은 시간은?

 

적어도 12시간

 

단축하려면
안전성을 포기해야 해

 

놈은 아직 우리를
눈치채지 못했어

 

열 장갑판은 미뤄도 되니까

 

요격 시스템만
6시간 안에 끝내

 

좋아, 해보지

 

괜히 고질라만
자극하는 거 아냐?

 

숨는다고 이기는 건 아냐

 

놈에게 들키기 전에
얼마나 준비하는지가 중요하지

 

열 장갑판 구축 프로세스
즉시 중지

 

요격 시스템 생성 네트워크의
에너지 분배율 25% 상승

 

- 독수리의 최종 시험 비행은?
- 시간이 없어서 못 했어

 

지금 몇 기 준비됐어?

 

- 전부 3기
- 몇 기 더 만들 수 있어?

 

토대가 되는 강화복이 없어서
바로 만들 순 없어

 

1기엔 호버
300기분의 화력이 있어

 

이 정도면 3기로
충분히 제 몫을 할 거야

 

하지만...

 

대신 레일건 포대는
네가 원하는 대로

 

전방 세 방향과 양 날개에
10문씩 배치했어

 

포 자체의 위력도
예전의 20배가 넘어

 

짧은 시간에 정말 수고했어

 

보여줄 게 또 있어

 

마지막 결정타 말이야

 

EMP 작살이 곧 완성돼

 

실드가 사라지면
이걸로 놈을 찔러 죽이면 돼

 

사카키 대위님!

 

나노메탈이 폭주해
빌루살루도를 삼키고 있습니다!

 

- 뭐?
- 이대로라면 우리도...

 

어디야?
갈루-구, 구조대를!

 

진정해, 하루오

 

그건 폭주가 아니라
논리적인 귀결이야

 

무슨 소리야?

 

순차적으로
시티 회선에 융합해

 

신경 프로세서로서
컨트롤 유닛을 지원한다

 

융합해서 지원한다니...

 

그들은 육체를 버리고
메카-고질라 시티가 된 거지

 

우리에게 이건 영광이다

 

보다 효율적인 형태로
동료를 도울 수 있으니까

 

말도 안 돼!
그게 용서될 거 같나?

 

고질라를 이기고 싶지 않나?

 

시간과 자원이
한정된 상태에선

 

가장 비효율적인 것부터
버리는 게 당연해

 

육체가 제일 비효율적이잖아?

 

메트피에스가 당신들은
괴수와 똑같이 되려고 한댔어

 

이 별에 새로운 고질라를
만들어낼 작정이야?

 

고질라는
지구 문명의 산물이야

 

너희는 실수라며 뉘우치지만
난 오히려 위업이라며 칭찬한다

 

무슨...

 

너희에게 잘못이 있다면

 

기껏 생겨난 고질라를
제어하지 못한 우둔함이다

 

지금 이 별이
누구 건지 생각해봐라

 

환경의 지배자에게
고질라라는 이름을 준다면

 

우리 휴머노이드야말로
고질라가 되어야 한다

 

제정신이야?

 

메카-고질라 시티와
동화하는 건

 

생명이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 것과 같아

 

감정에 좌우되는
약한 존재에서 벗어나

 

완전한 논리의 세계에
살게 되지

 

감정을 잃고
완전한 논리의 세계에 묻히는 걸

 

진화라고 할 수 있을까?

 

- 전 싫어요
- 저도요

 

결국 너희도
후투아 곤충과 동류인 건가?

 

인간과 곤충도 구별 못 해?

 

짐승은 환경에 종속하고
지성은 환경을 지배해

 

그리고 타고난 육체 또한
환경의 일부일 뿐이야

 

진화를 거부하고
퇴화를 용인한다면

 

결국 저 곤충족처럼 될 거야

 

기계 부품으로
사는 것보단 낫지!

 

- 부품이라고 할 것까진 없잖아
- 타니 상사

 

같이 고질라를
물리칠 동료인데!

 

대위님, 나노메탈과 융합한 건
스스로 지원한 자들이에요

 

우리와 함께 고질라와
싸우려고 그런 거라고요

 

유코, 넌 그게 이해가 돼?

 

이해 못 할 이유는 뭐죠?

 

저도 빌루살루도의 생각에
다 찬성하진 않지만

 

후투아처럼 속을 모르는
종족보다는 훨씬 나아요

 

말이 통하잖아요!

 

하지만...

 

컨트롤, 당장 응답해주세요!

 

나노메탈 표면의
가스 발산이 멈췄습니다

 

- 뭐?
- 이건 대체...

 

가스 생성에 썼던 에너지를
시티 요새화로 돌린 모양이군

 

돌린 모양이라고?

 

고질라에게 들키겠어

 

요새화에 자원을
할애해야겠다고

 

메카-고질라 시티가
직접 판단했어

 

당신들이 제어하는 거 아니야?

 

메카-고질라 시티와
동화한 자들이 하지

 

벌써 사람의 한계를 넘어선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진동파 검출!

 

고질라의 진행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진행 속도는 시속 60km
곧장 이쪽으로 옵니다

 

이곳을 눈치챘나?

 

요새화 진행 상황은?

 

30분 뒤에 작살이 완성돼

 

고질라는
1시간 안에 도달합니다

 

전투 준비다!
요새화를 서둘러!

 

고질라...

 

산의 포효가
빛나는 계곡을 태운다

 

병아리는 어디에?

 

빛나는 계곡에
지저귀는 소리

 

알이 전한다

 

시련의 때가 왔다

 

고질라 이동 속도 저하
현재 시속 30km

 

그럼 요새화가 먼저 끝나

 

고질라가 멈췄습니다

 

왜 멈췄지?

 

- 공간 전위 변화 감지!
- 갈루-구!

 

북동부 전역에
열에너지 완충대 전개!

 

나노메탈 입자 살포 시작
열에너지 완충대 전개!

 

각 구역의 적층 장갑
반사각도 조정, 서둘러!

 

알겠습니다!
반사각도 조정

 

나노메탈 입자
공간 충전 농도 35%

 

충전 계속...

 

공간 전위 급상승!

 

열선입니다!

 

- 열선, 외륜산 북동부 도달!
- 열에너지 완충대로 74% 확산

 

시티의 피해 상황은?

 

직격은 면했지만
일부 구획은 제어가 안 됩니다

 

괜찮아, 원거리 공격은
견딜 수 있다

 

고질라 이동 재개!

 

요새화 진척 상황은?

 

1번 작살은
최종 점검에 들어갔어

 

2번 작살은 방금 열선으로
레일건 받침이 융해되어

 

- 복구까지 30분은 걸립니다
- 독수리로 시간을 끌게요

 

혼자서는 안 돼
나머지 2기도 내보내야지

 

예비기는 운영 시스템의
조정이 아직...

 

1번기의 설정을 복사해

 

그럼 인터페이스가
지구인 전용이 됩니다

 

타니의 동기가 조종사로
지원한다면 문제없다

 

고질라의 다음 공격 징후 없음

 

20분 뒤 시티 도달

 

2번기는 내가 타지
수동으로 어떻게든 할게

 

3번기는 나다

 

무슨 생각이야?
지휘관이...

 

방금 전 말다툼으로
다들 동요하고 있어

 

아군끼리 단결해야 해

 

내가 최전선에서 싸우지

 

- 하지만...
- 갈루-구

 

고질라를 앞에 두고
할 일은 하나다

 

지금은 당신들과
메카-고질라의 힘을 믿겠어

 

하루오

 

고맙다

 

갈루-구, 고질라의 상황은?

 

다음 공격은 아직 없다

 

원거리 공격은
소용없단 걸 깨달았겠지

 

독수리 전기
발착 갑판에 대기 완료

 

분사편향판 확인

 

1번기, 언제든
출격 가능합니다

 

2번기 출격 가능
하루오, 준비됐나?

 

그래
일단 놈을 막아야지

 

놈의 우측에 집중포화를 퍼부어
관심을 돌리는 거야

 

충분히 올라갔다가
급강하 공격한다

 

- 알겠다
- 네!

 

독수리 전기, 출격!

 

첫 비행치고는 제법이네

 

여기는 독수리 3번기
상황 보고하라

 

고질라, 외륜산 쪽으로 남하
예정 코스로 유도 필요

 

막으면서 유도하라고?

 

방금 공격으로
우리 존재를 확인했구나

 

북동쪽 2번 작살
제어계 오류 발생, 기동 불가!

 

하루오, 2번 작살은 못 쓰겠어

 

어쩌지?

 

2번 작살 즉시 포기

 

작살 하나만으로
작전을 개시한다

 

레일건 전방 포문 전부 전개
서둘러!

 

유코, 벨루-베
들었나?

 

동쪽으로 선회하면서 올라가

 

녀석을 트랩에 끌어들인다!

 

- 좋아!
- 네!

 

가자!

 

부족한가?

 

- 우릴 무시했어
- 이 거리에서는 안 되나?

 

근거리에서 견제로 전환!

 

- 알겠다!
- 네!

 

근거리에서도 안 되나?

 

온다, 흩어져!

 

이쪽이다, 여기로 와!

 

고질라
예정 코스로 진로 변경

 

해냈다!

 

작살은 괜찮은 건가?

 

좋아, 이대로
트랩 포인트까지 유도해

 

맡겨주세요!

 

공간 전위 급상승!

 

고질라의 열선
1번기 근처 통과

 

- 괜찮아, 유코?
- 네!

 

지상에서의 관측 정보입니다

 

고질라 열선 추정 에너지양은

 

3테라와트...
추정치를 훨씬 넘습니다

 

저런 괴물을
어떻게 쓰러뜨리겠다고!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든 건 아닌지...

 

유도 순조로움
트랩 포인트까지 800m!

 

트랩 전 구획
구동 시스템 검사 완료

 

기동 준비 완료

 

1번 작살
최종 점검에서 에러 발생

 

뭐? 고질라는
벌써 트랩 앞이라고!

 

- 어쩌죠?
- 하루오!

 

시간을 벌어야지

 

발치에 집중포화!

 

한 번 더!

 

공격 위치 바꿔!

 

고질라 계속 이동 중!

 

- 1번 작살은 어떻게 됐나?
- 아직입니다

 

더는 못 막아

 

앞으로 50m...
30m!

 

트랩 포인트 도달!

 

갈루-구, 쏴!

 

어쩔 수 없다, 떨어져!

 

- 좋았어!
- 위장 갑판 개방!

 

고질라, 트랩 포인트로
낙하합니다!

 

유도로 개방!

 

포획 지점까지 유도로 개방

 

갈루-구, 열에너지 완충대를
최대 농도로 전개해

 

알겠다
나노메탈 입자 살포!

 

나노메탈 입자 살포!
열에너지 완충대 전개!

 

하루오, 포획 지점까지
유도를 부탁한다

 

그래
유코, 벨루-베!

 

- 들었나?
- 미끼가 되면 되죠?

 

바로 시작하자

 

전기, 강하!

 

공간 전위 급상승!

 

- 온다!
- 하루오!

 

- 선배!
- 하루오!

 

괜찮아

 

방금 건...

 

또 살려준 건가?

 

완충대 확산 92%!
직격 피해 경미함

 

고질라, 유도로
포획 지점으로 이동합니다

 

1번 작살 최종 점검 완료
언제든 쏠 수 있습니다

 

안 늦었군

 

빌루살루도니까 당연하지

 

작살을 들키지 않게 하며
계속 견제한다

 

- 알겠다
- 네

 

유도 포격을 시작해

 

고질라
포획 지점으로 가속!

 

네놈의 무덤으로 와라

 

고질라가 꼬리로
주위를 찢어발기고 있습니다

 

상관없다, 계속 쏴!

 

포획 지점까지
앞으로 900m!

 

우쭐대지 말고!

 

계속 쏴라!

 

말려들겠다!
상공에서 대기해!

 

앞으로 500m

 

곧 포획 지점!

 

- 고질라, 포획 지점 도달!
- 갈루-구!

 

유도로 격벽 폐쇄!
유동 나노메탈 주입!

 

유도로 격벽 폐쇄!
유동 나노메탈 주입!

 

유동 나노메탈
유효 충전량까지 앞으로 30%

 

10%...

 

경화 시작!

 

나노메탈 경화!
30초는 버틸 겁니다

 

사격 개시!

 

고질라 몸체 전자기파 동조
조합률 90%

 

양익 포대, 등지느러미 조준
동시 사격

 

양익 포대
등지느러미에 동시 조준

 

메타 물질 실드가
곧 붕괴합니다

 

- 조합률 95%!
- 노이즈 파장과의 공명 확인

 

5, 4, 3, 2, 1...

 

- 동조!
- 발사!

 

목표 명중!

 

등지느러미 파괴 성공!

 

실드 출력, 80%로 저하

 

더 저하돼서 30%를 밑돕니다

 

곧입니다!

 

- 실드 소실!
- 지금이다!

 

EMP 작살...

 

발사!

 

포격 중지!

 

상황 보고하라

 

작살, 고질라 몸체 관통

 

전자기파 방사에 필요한
심도 확보

 

성공인가?

 

- 됐어요!
- 체내 전자파를 폭주시켜라

 

전자기파 발사!

 

- 죽어라!
- 이제 알겠지!

 

이게 마지막이다!

 

해냈다!

 

- 성공했어!
- 우리 승리다!

 

고질라, 제압!

 

체내 전자파 폭주 상태

 

깨끗이 사라져라, 고질라!

 

왜 폭발 안 하지?

 

초조해하지 말고
관측 데이터를 시티로 보내

 

고질라 주변의 기압 분포
급격 변동

 

뭐?

 

- 어떻게 된 거지?
- 폭발하지 않아

 

작전은 성공했죠?

 

그럼 좋겠는데...

 

고질라의 주변 온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500도를 넘어 계속 상승

 

600도...

 

이대로 타버려!

 

800도...

 

- 천 도를 돌파했습니다!
- 왜지?

 

체내 전자파가
열로 변환되고 있나?

 

이대로 타 죽을까?

 

아니, 더 엄청난 일이
벌어질 거야

 

고질라 주변의 격벽 융해!

 

주위의 대기 온도가
천 도를 돌파!

 

실드는 소실된 상태입니다

 

실내 온도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렇군, 그런 거였어

 

그냥 열 전파가 아니라
일종의 분자 제어야

 

이건 놈의 공격이다
엄폐물은 의미가 없어

 

어디 있든 타 죽을 거야

 

실내 온도 더욱 상승
기온 통제 불가능!

 

컨트롤, 무슨 일이야?

 

여긴 틀렸다, 대피해

 

네!

 

당황하지 마!

 

사람이라서 했던 패배를
뒤집을 때가 왔다

 

제군!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는
의지와 지성의 칼날로

 

운명의 결박을 풀어낸다!

 

자신을 단련해!
직접 기계가 되거라!

 

시작의 대지, 숲의 첫 나무에
도끼를 박았을 때부터

 

- 예견됐던 미래다!
- 이건...

 

우리와 고질라 중
누가 지배자로 살아남을지

 

싸움은 지금부터다

 

말도 안 돼
난 사양이야

 

다들 도망치자!

 

결국 하등 종족이군

 

이쪽이다, 서둘러!

 

박사님!

 

하지만 하루오

 

너만은 다를 거라 믿는다

 

응답하라, 갈루-구!
젠장, 어쩌지?

 

다시 공격하자, 하루오!

 

저 고열은

 

놈이 발전력을 모으지 않고
방출하면서 나오는 분자 진동이다

 

다시 열선을 쏠 정도의
고전압을 유도해야 해

 

좋아, 도발하자

 

- 유코, 준비됐어?
- 네!

 

더 접근하긴 힘들어

 

전기, 이 거리에서 선회하라
사격 개시!

 

서둘러서 시티를 떠나라
몇 분 뒤면 타 죽는다고!

 

외연부 남동쪽으로 달려!
암석 지대에 균열이 보일 거다

 

메트피에스!

 

전기, 이탈하여 상승!

 

저 열로는 사정권 안에
머물 수 없어

 

작살은 못 쏘나요?

 

받침대가 융해됐어

 

하루오
시티에서 제안이 왔다

 

대류권 계면까지 상승해서
동력 급강하한다

 

그럼 고질라를 관통할 만한
속도를 낼 수 있어

 

우리가 작살이 되는 거다!

 

자살 공격인가요...

 

우리의 최종 형태라면
강도는 문제없다

 

1기보다 2기
2기보다 3기가 성공률이 높지

 

하지만 저 고열로는
접근할 수 없어

 

독수리의 구조상
열에 약한 부분은 딱 한 군데다

 

그걸 나노메탈로
응급 처치하면

 

이론상 8천 도에서도
10초는 버텨

 

무슨 소리야?

 

열에 약한 부분?

 

그게 어디야?

 

갈루-구!

 

바로 너다, 하루오!

 

무슨 소리야?

 

뭐야?

 

유코!

 

- 아파!
- 나노메탈과 동화하는 건

 

지원자뿐이었잖아!

 

갈루-구!

 

고통은 처음뿐
곧 편해진다

 

힘을 빼고 몸을 맡겨

 

고질라를 물리치려면
이것뿐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이번에야말로 승산은 없다

 

- 하지만...
- 싫어!

 

이런 말 없었잖아!

 

억지로 탈출할 생각 마
타 죽는다!

 

유코!

 

이 자식들, 우리를 속였나?

 

하루오, 내 전우여

 

너라면 이해하겠지?

 

같이 고질라를 증오한 너라면!

 

동화가 끝나면 진정한 동료다

 

먼저 갈 테니 위에서 보자

 

그만해

 

살려줘

 

유코

 

- 어떡해야...
- 선배...

 

왜 네 몸은 나노메탈을
받아들이지 않지?

 

그런 항체 반응 데이터는 없는데

 

도대체 네 몸에
무슨 짓을 한 거야?

 

하루오, 응답해
하루오!

 

메트피에스!

 

미안, 지금까지 전파장애로
통신이 되지 않았어

 

메트피에스
뭐 하는 거야?

 

- 메트피에스!
- 얘기는 들었어

 

괜찮나?

 

난 괜찮은데 유코가...

 

잘 들어

 

무슨 생각이야, 메트피에스?

 

나노메탈의 동작은
폭주를 막기 위해

 

갈루-구의 컨트롤 유닛에서
일괄 제어할 거야

 

메트피에스, 이 자식!

 

거기만 파괴하면 다 멈춰
타니 상사의 체내 침식도!

 

정신 차려, 하루오

 

지금은 고질라 격파가
최우선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메카-고질라 시티는
고질라뿐 아니라

 

모든 것을 삼킬 거야

 

지구를 통째로
먹어 치울 때까지 증식할 거라고!

 

곧 고질라를 쓰러뜨릴 수 있어
그걸 원했잖아!

 

그건 빌루살루도의 승리지
하루오의 승리는 아니야

 

이제 와서 배신이냐, 엑시프!

 

기계가 고질라를 죽이는
역할을 완수했다고 해서

 

무슨 영광이 있겠나?

 

- 두려움과 슬픔을 이긴 승리에
- 그게 뭐 어때?

 

- 사람의 존엄성이 있지
- 듣고 있나?

 

하루오!

 

체표 전자파 발생

 

곧 고질라 활동 재개!

 

- 실드가 부활합니다
- 하루오!

 

- 놓지 마!
- 광신도에게 휘둘리지 마!

 

- 그동안 널 움직여온 것을!
- 네 사명을 잊지 마!

 

무슨 생각이야, 하루오!

 

대답해!

 

갈루-구
나노메탈의 침식을 멈춰!

 

지금 당장!

 

고질라를 앞에 두고
할 일은 하나라고

 

말한 건 너야

 

우린 인간으로서
고질라를 이겨야 해!

 

하루오, 그 말의 모순을
왜 모르는 거냐?

 

뭐?

 

괴수란, 고질라란

 

인간이 절대
쓰러뜨릴 수 없기에 괴수인 거다

 

인간을 초월한 것을 이기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야

 

고질라를 쓰러뜨리기로 한
그때부터

 

넌 인간이 아닌 존재를
지향했던 거다

 

아니야!

 

난...

 

승리하고 싶다면 각오해

 

인간과 고질라를 뛰어넘어
더 위대해져라!

 

하루오!

 

그만둬, 하루오!

 

하루오!

 

시련의 때가 왔다

 

하루오!

 

메카-고질라 시티가...

 

가라앉는다

 

유코!

 

유코!
정신 차려, 유코!

 

유코

 

유코!

 

하루오!

 

메트피에스

 

너희 별도 괴수에게 파괴됐어?

 

그래

 

우리 문명을
끝장낸 것의 정체는

 

함부로 말하는 것도 꺼려져

 

말 한마디에도 힘이 있으니까

 

불길하다는 건가?

 

하지만 하루오

 

고질라에 맞서려고 하는 너에겐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 엑시프가 숨겨온
파멸의 이름을

 

왜 나한테?

 

싸우다 공포에 사로잡히면
이 말을 기억해

 

이 우주에는 더 절대적인
파괴의 힘이 숨어있어

 

그에 비교하면 고질라는
겁낼 상대도 못 돼

 

왜 이래?

 

‘기도라’야

 

자막: 조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