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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2smi By SKY
gochuzang01@hanmail.net

 

고백
Confessions 『告白』 (2010)

 

다 마신 사람부터

 

우유팩을 자기 번호의
케이스에 넣고

 

자리에 앉으세요

 

진짜 진짜 재수없어

 

우리 학교는 올해도

 

전국 만여 개의 중학교 중에서

 

중고생 유제품 활성화 운동
시범학교로 선정됐어요

 

여러분은 지금

 

2차 성징이 시작될 시기예요

 

우유에 함유된 칼슘은

 

뼈를 튼튼히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신경전달에도
영향을 미쳐...

 

야, 마에카와

 

이건 지난달 카미야마 군에게서

 

내가 압수한 야동입니다

 

슈야 군이
모자이크를 지우고

 

카미야마 군이 남학생
전원에게 돌렸죠

 

모두 알다시피

 

여러분은 지금
몸도 마음도

 

키스했다고?

 

사춘기입니다

 

왼손은 완전 어려운데

 

13세의 몸과 마음에

우유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진 모르지만

 

4월 신체검사에서는

 

다소의 변화가 보이겠죠

 

그때 난
이곳에 없겠지만...

 

난...

 

이번 달을 끝으로
교사를 그만둡니다

 

진짜요?

 

앗싸!

 

3월 25일
1학년 B반 종업식

 

3월 25일
1학년 B반 종업식
내가 좋은
교사였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너희 이제 그만 좀 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잖아

 

호시노 군, 고마워요

 

- 뭐 보고 있어?
-아무것도 안 봤어

 

- 뭐 보고 있었잖아
-안 봤다니까

 

사쿠라미야 선생님을
아는 사람?

 

저, 알아요

 

이 책을 쓰신 분이죠?
대단한 분이에요

 

뭐랄까
그분 인생은 완전...

 

책도 내고
TV에도 나오는

 

화제의 열혈선생님이죠

 

맞아, 맞아

 

전엔 날라리였다죠?

 

퇴학 당하고
전 세계를 떠돌다

 

돌아와서 교사가 됐대요

 

맞아요

 

작년에 몇 달 못 산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

 

그래도 열심히
교육활동을 계속해

 

최근까지 교육자의 길을...

 

내가 처음 부임한 중학교가

 

사쿠라미야 선생님이
계신 학교였죠

 

어, 진짜요?

 

"마음이 약한 자가
더 약한 자를 괴롭힌다"

 

"상처를 입은 자에겐
인내와 죽음밖에 없는가"

 

"아니, 너희들이 사는 세상은
그렇게 좁은 곳이 아니다"

 

"지금 있는 곳이
괴롭다면"

 

"다른 곳으로 피난 가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피난이래

 

피난, 피난
나도 떠날까?

 

야, 어디 가?

 

마에카와!

 

금세 열혈선생님의
영향을 받은 모양이군요

 

굉장한 영향력이에요

 

상관없어요

 

사쿠라미야 선생님과 비교하면

 

난 많이 부족한
교사였는지도 몰라요

 

난 두 가지 규칙을
지키려고 했어요

 

학생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능한
학생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정중하게 말한다

 

친구처럼 서로 반말하며

 

어떤 고민도 들어주는

 

그런 학원드라마 같은
관계를 바라는 사람에겐

 

난 차갑게 보였을 거예요

 

미안해요, 노구치 양

 

매일 한밤중에

 

"죽고 싶다"
"살 빼고 싶다"라고

 

문자 보내는 노구치 양에게

 

친절하게
답해주지 못해서

 

사실 난 여러분의 말을

 

100% 다 믿진 않아요

 

교사 자격이 없어요!

 

이런 사건이 있었죠

 

한 여학생이
젊은 남자교사에게

 

"살 이유를 모르겠고 죽고 싶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어요

 

그거 알 거 같아

 

교사는 당황해서

 

여학생이 불러낸
러브호텔까지 찾아갔죠

 

여학생은 사진을 찍어
부모에게 보여줬고

 

아, 그 사진 얘기다

 

화가 난 부모가
학교에 왔죠

 

엄마 아빠한테 보여준 건가

 

시시해

 

수업 중에 주의 받은 것에

 

화가 난 여학생의
장난이었지만

 

학생을 믿은
교사도 바보였어요

 

저희를 못 믿으세요?

 

여러분은
거짓말을 참 잘해요

 

옥상에서 기다릴게

 

선생님, 몸이 안 좋은데
양호실에 가도 될까요?

 

그래요

 

집에 가버려

 

어쨌든 그 사건 후
우리 학교에선

 

자기 반 학생이라도
이성의 학생이 부르면

 

그 학생과 동성인 선생님이

 

대신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 반 남학생이
날 부르면

 

A반 토쿠라 선생님이
대신 갈 거예요

 

그런 건 담임으로서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요

 

무책임해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아이돌과의 결혼을
고민할 만큼

 

자의식 과잉에

 

자기만의 세계에서
사는 여러분은

 

어느 밤 문득

 

살아가는 의미를
알 수 없게 되죠

 

그런 여러분이

 

두 번 다시 죽고 싶단
말을 하지 않도록

 

중요한 이야기를 하겠어요

 

생명

 

모두 알다시피
난 싱글맘이에요

 

딸인 마나미의 아빠와
결혼할 예정이었어요

 

같은 교사로서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죠

 

결혼식을 눈앞에 두고
난 임신사실을 알았고

 

그 사람은 건강진단으로
HIV에 감염된 사실을 알았어요

 

HIV...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에이즈의 원인인
바이러스죠

 

무분별한 외국생활이
원인이었어요

 

숨 쉬어도 괜찮아요

 

공기전염은 안 되니까

 

악수, 기침, 재채기

 

목욕탕, 수영장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아요

 

주변에 감염자가 있어도

 

일상생활에서는
옮지 않을 뿐더러

 

난 감염자가 아니에요

 

HIV는 섹스를 한다고
꼭 옮는 것도 아니에요

 

나도 믿을 수 없어서
재검사까지 했으니까

 

아이는 낳고
결혼은 하지 않는다

 

이게 우리가 내린 결론이었죠

 

왜 결혼 안 하는데요?

 

설령 태어난 아이가
감염되지 않았어도

 

아빠가 감염자인 이상
세상의 차별은 뻔했죠

 

차별하는 게 나쁜 거잖아

 

아빠가 없는 것보다
그게 더 힘들 거라는 거

 

그게 그 사람의
판단이었어요

 

나도 그 의견에 찬성했고요

 

아이가 불쌍해요

 

아빠 자격이 없어

 

도망치는 거잖아요

 

아이를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에요

 

누구보다 강하게

 

마나미를 안아주고
싶었을 텐데...

 

나보다 몇 배는 더

 

괴로웠을 거라고 생각해요

 

난 모든 애정을
마나미에게 쏟았어요

 

마나미가 한 살이 되고
난 학교로 돌아왔죠

 

6시 까지는 어린이집에

 

그 후엔 인재파견센터에서
소개해 준

 

타케나가 씨에게
마나미를 맡겼어요

 

그 집엔 '무쿠'라는
개가 있었죠

 

마나미는
무쿠를 좋아해서

 

무쿠에게 밥을 주는 일을
늘 도맡아 했어요

 

올해, 타케나가 씨는
병원에 입원 했어요

 

난 어린이집이 끝나는
시간까지 일을 마쳤고

 

직원회의가 늦게 끝나는
수요일만

 

일찍 마나미를
데리고 와서

 

회의가 끝날 때까지
양호실에 있게 했어요

 

마나미는 솜토끼라는
캐릭터를 좋아했어요

 

책가방, 손수건은 물론

 

휴지와 신발까지...

 

자, 나오키 군 기억나나요?

 

이 동전가방

 

사줘, 사줘

 

동전가방 사줘!

 

안 돼, 방금 옷 샀잖아

 

동전가방 정도는
그냥 사주지 그래요?

 

지금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었어요

 

결국 그게...

 

마나미?

 

- 마나미!
- 마나미!

 

마나미가...

 

선생님!?

 

마지막으로 떼를 쓴 거니까

 

선생님!?

 

2월 13일

 

경찰은 실수로 인해
수영장에 빠진

 

사고사라는 판단을 내렸죠

 

무쿠의 주변엔
빵조각이 떨어져 있었어요

 

그것은 그날
마나미의 어린이집에서

 

급식으로 나온 것과
같은 거였죠

 

마나미는 나 몰래
매주 수영장에 갔어요

 

무쿠에게 밥을 주려고...

 

쟤 운다

 

왜 우는 거야?

 

그 앤 이제 없어요

 

두 번 다시
그 작은 손이

 

날 만지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 부드러운 뺨과
머리칼을

 

내가 만지는 일도
없을 거예요

 

마나미의 죽음은...

 

그것은 아마도 보호자로서의

 

제 책임이겠죠

 

하지만

 

이대로 끝낼 순 없어요

 

마나미는 죽었어요

 

하지만 사고사는 아니었어요

 

마나미는

 

우리 반 학생에게
살해됐어요

 

담임이 굉장한 얘기를
하고 있어

 

여러분의 목숨을 지키는 건

 

부모님인가요?

 

무기인가요?

 

여러분의 생명을 지키는
믿음직한 친구

 

그건 청소년법이에요

 

14살 미만 청소년은
형법 41조에 의해

 

형사책임을 지지 않고

 

체포되지도 않는다

 

정말 좋죠?

 

여러분과 같은
13살 소녀가

 

성스런 의식이라며

 

가족의 저녁밥에
여러 가지 약품을 넣어

 

그 증상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었죠

 

루나씨 사건?

 

맞아요, 루나씨 사건

 

소녀의 블로그에
그 이름을 사용했고

 

매스컴에서
그 사건명으로 붙여서

 

실컷 떠들어댔어요

 

결국 청산가리로

 

가족 전원을 살해한
소녀의 범행이유는

 

악마와의 계약
가족 전원을 살해한
소녀의 범행이유는

 

성스러운 약품

 

전혀 알 수가 없었지만

 

그게 도리어
어리석은 망상을 낳아

 

같은 또래 중엔
숭배자까지 생겼어요

 

루나씨야말로 진짜 신...

 

- 루나씨가 신이다
- 루나씨를 따르라

 

범인을 말해

 

범인을 말해
결국 소녀에게
약품에 대해 알려 준

 

결국 소녀에게
약품에 대해 알려 준

 

이과담당 담임교사만
강한 비난을 받았어요

 

정작 당사자는

 

아동지원시설에서
반성문 한 장만 쓰고

 

별 탈없이
사회로 돌아올 수 있었죠

 

여러분은 살인을 해도
벌을 받지 않아요

 

그래, 그래서 내가 죽였어

 

하지만 그 죄를...

 

살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마음만 먹으면

 

야구부의 금속방망이로

 

조리실의 칼과
체육창고의 밧줄...

 

이 맨손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 아파요
- 괜찮아?

 

미안해요

 

- 빨리 와
- 왜 이렇게 늦었어?

 

모두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하죠?

 

미안하지만

 

난 범인을 밝힐
생각이 없어요

 

그게 가장
중요한 건데요?

 

마나미의 아빠는
사쿠라미야 선생님이에요

 

네?

 

그게 누군데?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치른 건

 

그가 마음껏 마나미를
떠나 보내게 하고 싶어서였어요

 

마나미가 처음으로
아빠에게 안겼을 때

 

그 애의 영혼은
이미 거기에 없었죠

 

그는 내게 에이즈가
발병한 걸 고백했죠

 

살 날이 몇 개월
남지 않았다는 것을...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어쩌면
마나미가 죽었을 때

 

내 마음속 소중한 뭔가도

 

함께 죽었는지 몰라요

 

지난주에 퇴원한
타케나가 씨 댁에 갔어요

 

맡긴 그대로 있었던
마나미의 여러 가지 물건들...

 

그 안에
이게 있었어요

 

마나미가 울면서 사달랬는데도
사주지 않았던 것

 

이 동전가방이
거기에 있었죠

 

타케나가 씨는 이게

 

무쿠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했어요

 

무쿠?

 

가끔 이런 게 굴러 와요

 

학생들이
수영장 청소하면서

 

캐치볼을 해주거든요

 

그때 난

 

교칙을 위반한 학생은
그 벌로

 

체육창고나

 

수영장 주변을
청소한다는 걸 떠올렸죠

 

수영장...

 

난 아니야

 

누군지 알겠어
난 아니야

 

누군지 알겠어
청소했었잖아

 

그날...

 

마나미는 혼자
수영장에 있었을까요?

 

범인은 두 명

 

지금부터는 그 둘을
'A'와 'B'로 부르죠

 

A는 성적도 우수하고

 

겉보기엔
문제가 없어 보였어요

 

단지...

 

가끔 들리는 오싹한
소문이 신경 쓰였을 뿐

 

그 녀석 초등학교 때부터
개나 고양이를 주워 와

 

처형머신으로
학대하거나 죽였어요

 

처형머신?

 

녀석이 만든
이상한 도구예요

 

그걸로 죽인 동물사진을

 

자기 사이트에 올려요

 

천재 박사의 연구소

 

새 기계 개발 중

 

혹시 몰라서 A의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했지만

 

아무 문제도 없었다더군요

 

나도 그 일을
점차 잊어갈 때쯤...

 

선생님 전공이 뭐예요?

 

A가 내 앞에 나타났어요

 

화학이에요

 

전기 같은 건요?

 

그런 건...

 

아버님보단 모를 걸요

 

좋은 게 있으니까
열어보세요

 

대단하죠?

 

날 실험용 쥐로
삼은 거니?

 

이런 걸로 동물이라도
죽일 셈이야?

 

그런 말밖에 못 해요?

 

- 틱!
- 뭐니?

 

선생님한텐 안 들려요?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소리가...

 

전국 청소년 과학공작대회

 

지원서

 

"도난방지 전기 지갑"

 

"도둑으로부터
소중한 용돈을 지킨다"

 

처형머신이 아니라?

 

상관 없으니
여기에 도장이나 찍어요

 

해제기능을 추가해
안전성을 강조한 것도

 

순수한 중학생을
가장해서 쓴 지원서도

 

난 오히려 무서웠어요

 

"사회에 공헌한다?"

 

아, 진짜!

 

그렇게
위험할 것 같으면

 

심사위원의 판단에
맡기자고요

 

교장 선생님께 말씀 드렸지만

 

내 걱정은
웃음거리가 됐을 뿐

 

결국 도난방지
전기 지갑은

 

전국대회 중학생부
우수상을 받았어요

 

슈야다 슈야...

 

와타나베 슈야로 결정

 

난 A에게 마나미의
죽음에 대해 물었어요

 

장난이었어요!

 

A는 의기양양하게
진실을 말했죠

 

앞에 있는 사람이

 

자신이 살해한 아이의
엄마라는 건

 

아무렇지 않다는 모습으로

 

A의 살해 동기는

 

바보 같을 정도로
단순했어요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싶다

 

가장 우수한 인간으로
주목 받고 싶다...

 

하지만

 

전국대회에 입상한
A의 기사가 신문에 실린 날

 

세상의 주목을 받은 건
A가 아닌

 

여중생이 가족 4명 살해
13세의 소녀였죠

 

상을 받으면 뭐해요?
주목도 못 받는데

 

루나씨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청산가리?
한심하기는!

 

나라면 살인도구부터 봐

 

전부 내 손으로 만들었는데

 

죽이고 싶다

 

그때 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B는 입학 후
운동부에 들어갔지만

 

체력운동만 하고
라켓 한번 쥐지 못했죠

 

죽어라, 죽어

 

B는 불만이었지만

 

선생님께 불만을 말할
용기도 없어

 

엄마에게 전화를 부탁해
운동부를 탈퇴하고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B는 성적이 오르지 않아
초조했지만

 

노력은 하지 않았어요

 

 

거기 서!

 

B는 파출소에 들어가
보호를 받았죠

 

하지만 토쿠라 선생님이
데리러 가서

 

B는 충격을 받았다더군요

 

왜 유코 선생님이
안 오시고...

 

바보야, 조용히 해

 

죽어라, 죽어

 

오락실 출입금지란
교칙을 위반한 B는

 

벌을 받아야 했어요

 

2주간...

 

수영장 주변과 탈의실을
청소하는 거였죠

 

설마!
걘 그럴 배짱도 없어

 

난 모르겠어

 

B는 이 얘기를
자기 집에서 들려줬어요

 

B의 엄마는 B 옆에 앉아

 

B가 사건 얘기를
할 때마다...

 

불쌍해라

 

몇 번이나
그렇게 말했죠

 

죽은 마나미가 아닌
B가 불쌍했던 거예요

 

2월 초, A는 처음으로
B에게 말을 걸어요

 

죽어
2월 초, A는 처음으로
B에게 말을 걸어요

 

죽어

 

죽어
끔찍한 계획에
끌어들일 생각으로...

 

끔찍한 계획에
끌어들일 생각으로...

 

누구 없을까?

 

뭐가?

 

와!

 

공작대회에서
상 받은 거야?

 

파워를 높였으니까
실험해보고 싶어

 

누구든 괜찮지만

 

악당을 혼내주려고
만든 거라...

 

그럼 실험도
악당에게 해야지

 

B는 토쿠라 선생님을
지목해요

 

A는 반응이 없었죠

 

B는 다음으로
날 지목해요

 

용서할 수 없어

 

학생이 난처한 상황일 때
다른 반 선생한테 넘기다니

 

담임한테는
이미 써먹었어

 

A는 그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았어요

 

그럼 담임 딸은?

 

학생보다 자식이 우선인
교사를 혼내줄

 

좋은 기회야

 

B는 마나미가 수영장에 와서
무쿠에게 먹이를 주는 것

 

게다가...

 

쇼핑몰에서 내게 동전가방을
사달라고 떼썼지만

 

사주지 않았던 것까지
얘기했죠

 

그들이
목표물로 삼은 건

 

가장 어리고 약한

 

내 딸이었어요

 

이거, 엄마가
안 사주신 거지?

 

어, 사주셨어?

 

그럴 거야

 

엄마가 부탁해서
사온 거거든

 

엄마가?

 

응, 밸런타인 데이
선물로 주시는 거래

 

열어 봐, 안에는
초콜릿이 들어 있어

 

어떻게 된 거야?
애가 움직이지 않아

 

죽었어

 

녀석이 완전히 쫄아서
난리를 피우기에

 

내가 그랬다고
떠들고 다녀도 돼

 

그렇게 말하고
먼저 왔어요

 

그랬더니 그 바보가...

 

동전가방 때문에
죽은 게 밝혀지면

 

제가 의심받을 것
같아서...

 

수영장에 빠진 걸로
하면 된다고

 

그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마나미 죽음의
진상이에요

 

두 사람에게 말했듯이

 

경찰이 사고사로
판단한 이상

 

그걸 뒤집을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한 가지

 

마나미가 죽은 건
동전가방 때문이 아니에요

 

난 이 동전가방을
자세히 살펴봤어요

 

4살짜리 아이라도

 

심장을 멈추는 건 불가능한

 

조잡한 물건이었어요

 

시험해 볼래요?

 

마나미는 단지 정신을
잃은 것뿐이었어요

 

B가 수영장에
던진 것에 의한 익사

 

이게 명백한
마나미의 사인이에요

 

아이러니한 일이었죠

 

A는 살의가 있었지만
죽일 순 없었어요

 

B는 살의는 없었지만

 

결국 마나미를 죽게 했죠

 

경찰에 신고해도

 

청소년법이 있는 이상
둘은 보호관찰처분

 

사실상 무죄예요

 

난 그걸론 부족하다고
판단했어요

 

학생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책임

 

교사에겐
그 책임이 있어요

 

두 사람이 죄를 인정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자신이 지은 죄의
무거움을 알고

 

그걸 짊어지고
살아갔으면 해요

 

조금 전, 여러분이
마신 우유...

 

난 두 사람이 마신 우유에

 

어떤 물질을 주입했어요

 

HIV에 감염된
사쿠라미야 선생님의 피를요

 

싫어, 싫어...

 

조용히 해요!

 

두 사람 모두
잘 마셔줬네요

 

고마워요

 

두세 달 뒤에 꼭
혈액검사를 받아봐요

 

효과가 나타나면
잠복기간은 5~10년

 

생명의 중요함을 실감하고

 

지은 죄를 반성하는 덴
충분한 시간일 거예요

 

봄은

 

꽃, 나무, 풀, 새
사람 등...

 

모든 생명이
피어나는 계절이죠

 

여러분도

 

의미 있는
봄방학을 보내세요

 

고백
모리구치 유코

 

고백
모리구치 유코

그럼 마칠게요

 

고백
모리구치 유코

 

유코 선생님

 

선생님은 믿기세요?

 

선생님께서 떠나시고
새 학기를 맞은 이 반에

 

이렇게 밝은
웃음이 넘치는 게

 

4월 6일
2학년 B반 개학식

 

4월 6일
2학년 B반 개학식

4월

 

전원 그대로 2학년이 된
우리 반의 담임은

 

베르테르!

 

난 학생 때부터
그렇게 불려 왔다

 

그렇다고 딱히
슬퍼하진 않았어

 

재미없는 농담을 하고

 

- 유카리
- 네

 

마키

 

초면에 친한 척을 했죠

- 하야카와
- 네

 

그리고 나오키...

 

감기로 결석이군

 

감기가 아니란 건
모두 알고 있어요

 

그보다 모두를
놀라게 한 건

 

슈야가 학교에
나온단 사실이에요

 

사실 난 중학교 때
착실한 편은 아니었어

 

하지만 어떤 책,
어떤 사람과 만나면서

 

내 인생이 바뀌었지

 

웃음이 나오긴커녕

 

최악의 농담 같았죠

 

"난 온 세상을 돌며
성서를 읽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진짜 교육을 발견했다"

 

"백 마리의 양을
가진 남자가"

 

"한 마리를 잃어버리자"

 

"남자는 그 한 마리를
위해서"

 

"다른 99마리를
희생해서라도"

 

- "잃어버린 한 마리를..."
-선생님, 최고!

 

- "진짜 교육의 모습은..."
- 최고!

 

난 새로운 마음으로
너희를 대하겠다!

 

아마 다들 겁쟁이니까

 

모두들 고민이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서

 

내가 다 해결해 줄게!

 

바보 같은 행동을
한 걸 거예요

 

난 모두의 형, 오빠가
되고 싶어!

 

형!

 

고백
키타하라 미즈키

 

저자 - 사쿠라미야 마사요시

 

- 미유
- 네

 

- 나츠키
- 네

 

- 스키준
- 네

 

- 미사폰
- 네

 

미안하다!

 

지금까지 난

 

나오키가 몸이 안 좋아서
못 나온다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나오키가
꾀병 부리는 건 아니야

 

나오키는 나오고 싶은데

 

마음속 병이 막고 있어

 

그렇게 된 이유를
모르는 건

 

이 반에서
베르테르뿐이에요

 

유코 선생님의 고백을
누설한 녀석을 C라고 부르겠어

 

유코 선생님의 고백을
누설한 녀석을 C라고 부르겠어

모두에게 발신자 불명의
문자가 온 건

 

종업식 직후였어요

 

그래!

 

나오키가 학교에
나오고 싶은 분위기를

 

다같이 만들어 주자

 

그래, 그거야

 

예를 들어, 교대로
노트 필기를 복사해서

 

매주 한 번씩
나랑 반장인 미즈키가

 

나오키네 집에
가져다 주는 게 어때?

 

안 될까?

 

미즈키, 너도 괜찮지?

 

 

스탠드 업, 고맙다

 

미즈키는
별명 같은 거 없어?

 

미즈호

 

초등학교 때
난 그렇게 불렸어요

 

미즈호!

 

미즈키는 호구

 

미즈호

 

미즈호라!

 

그래, 오늘부터
널 미즈호라고 부를게

 

미즈호!

 

귀엽잖아

 

미즈호!
다들 이렇게 불러

 

미즈호! 미즈호...

 

나오키는요?

 

그게...

 

선생님처럼 열의가 있는 분이
담임이었다면

 

나오키도 마음의 병에
걸리진 않았을 거예요

 

예전 담임선생님은
싱글맘이었잖아요?

 

직장에 아이를
데려오지를 않나...

 

어머니는 사건에 대한
얘기를 피하려고

 

유코 선생님을
비난했어요

 

자기 아이 걱정에
몰두하느라 바빠서

 

학생들을 살필
시간이 없었겠죠

 

- 그럼
- 나오키는...

 

노력하면 뭐든
할 수 있는 아이예요

 

나오키는
저한테 맡겨주세요

 

고맙습니다

 

나오키

 

싫어!

 

나오키

 

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마!

 

나오키

 

나오...

 

고백
시모무라 유코

모두 그 여자 탓이다

 

고백
시모무라 유코

 

다정했던 나오키가...

 

이렇게 변하다니

 

화장실

 

자기가 만지거나
더럽힌 건

 

절대 남편과 내가
못 만지게 하고

 

전부 스스로 씻고
닦는다

 

정작 자신은

 

머리도 감지 않고

 

목욕도 하지 않으면서

 

그 여자...

 

왜 마나미였죠?

 

왜 그 아이는
죽어야 했죠?

 

무슨 소리예요?

 

마치 자기 딸이 죽은 게
나오키 탓이라는 듯이

 

저 아이는 그저
나쁜 친구에게 속아

 

심부름을 한 것뿐인데...

 

불쌍해라

 

나오키

 

저리 가!

 

나오키

 

저리 가!

 

너, 반성 안 하고 있지?

 

슈야, 죽어라

 

살인자지?

 

2-B 와타나베 슈야

 

2-B 와타나베 슈야
부끄럽지도 않냐

 

살아있는 게

 

모아서 버린 것뿐이야

 

죽어라

 

와타나베 슈야 : 제재 포인트 집계표
모두 순조롭게 제재하네요

 

반 아이들 모두가 받은
이 문자 역시

 

살인자에게 천벌을!
제재 포인트를 모아라!!

반 아이들 모두가 받은
이 문자 역시

 

발신자를 알 수 없었죠

 

모두 나오키에게
격려의 말을 보내자

 

 

찬성이에요

 

저도요

 

네!

 

네, 네! 보내고 싶어요

 

저도요

 

 

살기 힘들지?

 

 

인생은 힘든 거지만

 

 

자, 뒤를 봐
우리가 있어

 

 

야, 기운 내

 

나오키는 어떤가요?

 

잠깐이라도 좋으니
얘기 좀 할 수 없을까요?

 

선생님

 

베르테르라고 불러

 

아무리 찾아가도

 

나오키는 절대 학교에
오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그 애를 궁지로...

 

미즈호
지금이 가장 중요해

 

이 고비만 넘으면
빛이 보일 거야

 

 


죽마고우들을 봐서라도

 

죽마고우들을 봐서라도

 

 


어서 돌아와!

 

어서 돌아와!

 

왜지?

 

얌전한 아이였는데...

 

왜 매주
그들이 올 때마다

 

이렇게
난폭해지는 거지?

 

그 바보 같은 선생

 

태평한 얘기나 늘어놓고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아

 

점심식사에 수면제를 넣었다

 

남편은 일 때문에
계속 집에 없고

 

큰딸은 도쿄에서
대학을 다닌다

 

이 집에는...

 

이 아이에게는
나 밖에 없다

 

내가 지켜야 한다

 

엄마

 

나오키

 

이 애는 누구야?

 

왜 웃는 거야?

 

6월

 

우리 반에 왕따가 있어요

 

따돌림을 당하는 건
와타나베 슈야

 

어제 걷어간 숙제 노트에
이런 메시지가 있었다

 

용기 있는 학생이 전해 준

 

이 메시지를
헛수고로 만들긴 싫어

 

이건 따돌림이 아닌
질투야

 

전교 1등을 다투는
슈야를 질투해

 

괴롭히는 녀석이 있어

 

슈야가 공부를 잘 한다고

 

자기가 슈야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은 마!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공부를 잘하는 건
슈야의 개성이야

 

그것처럼

 

너희 모두에게도
각자 개성이 있어

 

약한자를 괴롭히는 개성

 

괴로운 일을 잊는 개성

 

각자의 개성을
갈고 닦아라

 

내가 계속 너희를
지켜볼 테니까

 

네가 고자질했지?

 

아니야

 

난 아니야

 

내가 의심을 받은 건

 

우리 반에서 나만
제재 포인트가...

 

미즈키, 0 포인트

 

살인자의 편을 들다니

 

미즈호
넌 감정도 없어?

 

유코 선생님이
불쌍하지도 않니?

 

이러지 마!

 

이거 놔!

 

키스! 키스!
키스! 키스!

 

선생님

 

다들 미쳐가요

 

나오키가 울고 있다

 

아마 그 사건을
떠올린 듯하다

 

사고로 죽은

 

그 아이가 생각나
불쌍해 하고 있는 거다

 

난 알 수 있다

 

나오키는 변하지 않았다

 

예전부터 늘 다정했던

 

나오키다

 

살...

 

 

 

 

죽어

 

코슈 다리에서 볼 수 있을까?

 

금방 갈게

 

HIV항체 검사서

 

HIV항체 음성

 

걱정 말라고...

 

괜찮아

 

알고 있었으니까

 

미즈키

 

주스 마실래?

 

알고 있었다고?

 

 

유코 선생님이
거짓말 한 거야

 

우유에
에이즈 피를 넣다니

 

그런 걸 믿는
애들이 이상해

 

왜?

 

이상하지 않아?

 

복수를 위해 누군가를
죽이려는 사람이

 

생명의 중요함을
알라고 한다는 게

 

그런가?

 

못 했을 거야

 

너랑 나오키가
아무리 미워도

 

유코 선생님은 절대...

 

그건 두 사람을
생각하게 하려고

 

말한 거야

 

난 알 수 있어

 

무섭지 않아?

 

내가...

 

난 A잖아

 

검사 결과
왜 가르쳐 준 거야?

 

내 생명은 하찮지만

 

네 생명은 중요하니까

 

네가 이상한 문자를 돌려

 

왕따를 주동한 거
다 알아

 

호시노

 

유치한 짓을 계속하면

 

다음번엔
혀를 넣을 줄 알아

 

장난이야

 

다 살게요

 

이거 전부요

 

먹지 마
에이즈 옮으니까

 

종업식 날

 

내가 마신 우유에 담임이...

 

그때 나오키가
들려준 얘기는

 

얼마나 무서운 얘기였던가

 

그 여자는

 

악마다

 

나오키, 병원에 가자

 

- 괜찮아
- 무슨 소리니?

 

네가 죽으면 엄마는...

 

- 난 살인자야
- 아니야!

 

넌 친구를 위해
시체를...

 

시체가 아니야
정신을 잃은 것뿐이었어

 

내가 수영장에 빠뜨려서
죽은 거야

 

그래도!

 

그래도 그게...

 

살아 있다는 건 몰랐잖니?

 

아니야, 엄마

 

그 아이는
내 눈 앞에서 눈을 떴어

 

그 아이를

 

내가...

 

7월

 

이제 누구도

 

슈야를 괴롭히지 않게 됐어요

 

- 안 돼, 편지야
- 누구한테 보내려고?

 

보내려고
쓰는 게 아니야

 

그냥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져서...

 

대단해

 

대단해, 슈야

 

그걸로 충분했는데...

 

난 그저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 싶었어

 

엄마도 없이

 

계속...

 

혼자였으니까

 

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걸

 

슈야에게
털어놓았어요

 

루나씨는

 

또 하나의 나야

 

아무도 모르는

 

진짜 내 모습을...

 

미즈키

 

누구 죽이고 싶은
사람 있어?

 

돌아가요

 

나오키! 안에 있으면
내 얘기를 들어줘!

 

혼자 괴로워한다고
해결되는 건 없어!

 

너 혼자 고민하고 있는 걸
나한테 털어놔

 

내가 꼭 해결해 줄게

 

나오키, 날 믿어 줘!

 

내일 종업식이니까
꼭 학교에 와!

 

모두 널 기다려!

 

미즈호

 

늘 같이 와줘서 고맙다

 

나오키는 이제
더 이상 나오키가 아니다

 

다정했던 나오키는

 

이제 없다

 

여보, 그리고 마리코

 

잘 있어요

 

그리고 미안해요

 

난 나오키를 데리고
조금 먼저...

 

나오키

 

다음날
종업식은 단축됐고

 

오후엔
직원회의가 열렸다

 

나오키가

 

엄마를 죽였기 때문이다

 

나오키가 이렇게 돼서
미즈호도 충격 많이 받았지?

 

경찰이 나오키에 대해
물어볼 게 있대

 

미즈호

 

선생님이나 경찰에겐
사실대로만 말하면 돼

 

 

선생님
유코 선생님...

 

전 다시 한 번
선생님께 묻고 싶어요

 

생명은 중요한가요?

 

그것이
누구의 생명이라도요?

 

전 지금 다양한 약품을
모으고 있어요

 

자살할 때 쓰려고
모으는 것들이죠

 

하지만 이걸
베르테르가 마시는 우유나

 

녹차에 섞는 건
간단해요

 

소중하지 않은 생명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해
슈야와 나오키를...

 

아니, 그건 절대로
사실이 아니에요

 

무서운 얘기지만

 

베르테르는 죽어도 된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전 있는 그대로를
얘기했어요

 

나오키를 궁지로 몰아

 

그런 짓을 하게 한 건
베르테르라고

 

전부...

 

베르테르의 탓이라고

 

살인이 나쁘다는 걸

 

나에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엄마는 예쁜 그림책과
꿈이 가득한 동화보단

 

옴의 법칙과
노튼의 정리

 

전자공학에 대한
얘기만 내게 들려줬다

 

귀여운 장난감은
산산조각 내서

 

그 구조를
내게 가르쳐 주었다

 

엄마는 전도유망한
전자공학 연구자

 

그런 그녀가
멍청한 남자와 결혼해

 

태어난 아이

 

그게 나다

 

엄마는
나의 엄마로 있기 위해

 

연구자로서의 경력과
눈부신 미래를 버렸다

 

넌 머리가 좋은
아이란다

 

네겐 엄마의 피가
흐르고 있거든

 

하지만 엄마는
금세 결혼을 후회하고

 

그렇게 만든
나를 원망했고...

 

나를...

 

왜 모르니?

 

왜 이런 것도 못 해?

 

너만 없었으면...

 

너만 없었으면...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제 그만해

 

참을 수 없었던 아빠는
엄마와 이혼하고

 

엄마는 연구자로서의
길을 다시 걷기로 한다

 

물론 나를 버리고...

 

엄마가 내게 남긴 건...

 

이건 전부 엄마에게 영향을 준
훌륭한 책이란다

 

나중에 도움이 될 거야

 

수많은 책과 한마디 말

 

너에게는
내 피가 흐르고 있어

 

넌 나와 같은 재능을
물려받았지

 

잘 지내렴

 

그때 내게 들렸다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소리가

 

고백
와타나베 슈야

 

 

모두 사라진다

 

너도 마실래?

 

나도 사라진다

 

내 주위 세상도

 

모두

 

8월 31일

 

조금 전 학교에
폭탄을 설치했다

 

스위치는 내 핸드폰
발신 버튼이다

 

1학기 때 쓴 생명이란
주제의 작문이

 

현 최우수작으로 뽑혀

 

내일 조회가 시작될 때

 

전교생 앞에서
읽기로 돼 있다

 

"생명의 중요함을 아세요!"

 

유코 선생님의 이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외동딸을
불행한 사고로 잃은

 

선생님의 그...

 

진실한 말은

 

다 읽음과 동시에
스위치를 누른다

 

나무 조각처럼
부서져 날아가는 나와

 

내 주변의 바보들

 

당연히 매스컴은
떠들어대겠지

 

하지만

 

진부한 상상으로
이래저래 떠드는 건 질색이니까

 

나는 이 웹사이트에

 

내 유서를 남긴다

 

엄마와 헤어진 다음 해
아빠는 재혼했다

 

자연의 법칙대로

 

바보는 바보와 연결돼

 

바보를 낳는다

 

아빠와 상의를 했는데

 

재고 보관하는 저쪽 집에

 

슈야 군 공부방을 만들까 해

 

아기가 울면
공부에 방해가 되니까

 

매일 엄마가 준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엄마와 피가 이어진 걸
무엇보다 강하게 느꼈다

 

엄마가 나에게 남겨 준 재능을
발휘하고 싶은 마음과

 

무능한 일반인들을
굴복시키고 싶은 마음이

 

괴물처럼 부풀었다

 

이게 뭐야?

 

거꾸로 가는 시계!

 

야동의 모자이크를
지워준다니까 모인 바보들

 

이들은 어차피

 

내 재능을
이해할 수 없다

 

천재 박사의 연구소

 

천재 박사의 연구소
우선 내 웹사이트를 만들어

우선 내 웹사이트를 만들어

 

수재만 모이는
엄마의 모교 사이트에

 

주소를 올렸다

 

"전자공학을 좋아하는
천재 초등학생이"

 

"대단한 발명품을 올렸어요"

 

어쩌면 엄마가
봐주실지도 몰라

 

하지만...

 

덧글 0건

 

짜증이 나서

 

웹사이트에
닥치는 대로 올렸더니...

 

처형머신

 

덧글 181건

 

넌 잘하고 있다

 

세구치 요시카즈

 

제52회 전국 중고생 과학공작대회
심사위원 명단에서
그 이름을 보고 기뻤다

 

심사위원 명단에서
그 이름을 보고 기뻤다

 

엄마가 가장 존경하고
영향을 받은 유명교수다

 

이 사람에게
작품을 보여주자

 

엄마가 준 재능을
발휘할 최고의 무대다

 

작품이 인정을 받으면

 

언젠간 엄마의 귀에도
들어갈 것이다

 

시험작을
담임에게 시험했다

 

결과가 좋아서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여중생이 가족 4명 살해
하지만...

여중생이 가족 4명 살해

 

가족 4명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는

 

시내 공립중학교를 다니는...

 

세상은 이런 데는
관심이 없다

 

어느 누구도...

 

엄마도 모를 것이다

 

보다 크게

 

모든 매스컴이 떠들어댈
엄청난 사건이 없을까?

 

뭔가 굉장한 사건...

 

살인

 

엄마의 피가 흐르기에
할 수 있는

 

엄마가 준
재능을 살린 일

 

살인

 

대상은 누구든 좋다

 

다만 조수가 필요하다

 

내가 뭘 생각하는지
모르고

 

내 말은 다 들어주며

 

내 살인을 온 천하에
떠벌리고 다닐

 

그런 바보 중의 바보가

 

있었다

 

내가 했다고
떠들고 다녀도 돼

 

공범 같은 건 걱정하지 마

 

처음부터 널 파트너로
생각하지도 않았으니까

 

넌 겁쟁이에
재능도 없잖아?

 

넌 누가 봐도 멍청이야

 

바보에게
사실을 말한 것뿐이다

 

그런데...

 

4세 여아 수영장에서 사고사

 

4세 여아 수영장에서 사고사
왜 녀석은 이런
쓸데없는 짓을...

 

왜 녀석은 이런
쓸데없는 짓을...

 

친구가 되고 싶었어

 

슈야, 너와...

 

저기

 

나에겐 아무도 없었으니까

 

같이 비디오 볼래?

 

전부터 너랑
얘기하고 싶었어

 

이런 날 지켜본
사람이 있다니

 

넌 다른 바보들이랑 달라

 

뭐랄까 여유가 있어서
어른 같거든

 

이런 날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니

 

그래서 녀석의 말대로
목표물을 정했다

 

그럼 담임 딸은?

 

왜 마나미였죠?

 

왜 그 아이는
죽어야 했죠?

 

왜일까?

 

그런 건 잊고 있었다

 

난 그저
네가 시킨 대로

 

수영장 주변을 정찰까지 하며...

 

그런데 넌...

 

내가 했다고
떠들고 다녀도 돼

 

녀석은

 

녀석은 살인자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될 수 없었지

 

이 아이는 살아 있어
이렇게 숨을 쉬고 있어

 

넌 진짜 멍청이야

 

멍청이?

 

녀석은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죽이지 못했다

 

녀석이야 말로 멍청이다

 

지켜봐!

 

그 녀석이
할 수 없었던 걸

 

내가 해냈다!

 

왜 그랬어?

 

떠들어대고 싶으면
직접 해

 

 

한 달이 지나고

 

드디어 바보 담임이
눈치를 챘다

 

난 경찰의 결정을
뒤집을 생각은 없어요

 

한심하군

 

마나미가 죽은 건
동전가방 때문이 아니에요

 

4살짜리 아이라도

 

이런 걸로 심장이
멈추는 것은 불가능해요

 

최악이야

 

난 두 사람의 우유에
어떤 물질을 주입했어요

 

사쿠라미야 선생님의 피를요

 

최고다, 유코

 

죽음에 이르는 병?
이거야, 이거!

 

이런 병에 걸리면 아빠도

 

엄마한테 말할 수밖에
없을 거야

 

나와 만나는 것도
허락하겠지

 

엄마는 어떻게 해서든
날 만나려 할 거고

 

난 엄마와 만나
엄마 품에서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검사결과 - 음성

 

 

그 다음부터는
시간이나 죽이는 거지

 

웃는 얼굴도 눈물도

 

이것도 저것도 모두

 

살아있는 것도

 

그저 시시한

 

시간 죽이기

 

13살의 소년이

 

엄마를 죽인 처참한 일입니다

 

그날 우연히, 선생님을 발견하고
엄마를 죽인 처참한 일입니다

 

그날 우연히, 선생님을 발견하고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그날 우연히, 선생님을 발견하고
학교에서 평판이 좋은
소년이 학교에...

 

학교에서 평판이 좋은
소년이 학교에...

 

왜 녀석이?

 

재능도 없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그 녀석이...

 

대체 무엇이

 

소년이 이런 비참한
범행을 하게 했는가

 

다 담임 탓이야

 

담임이 날 죽이려고

 

집에 스파이를 보냈어

 

그런데 엄마는
담임 험담이나 하고...

 

그러니까 살해된 거야

 

필사적으로
안 옮게 하려고

 

안 죽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나도 살해될 거야!

 

지금 난 살아있는 걸까?

 

고백
시모무라 나오키

 

고백
시모무라 나오키

실감이 나지 않아

 

냄새나

 

하지만 이게
살아 있단 증거야

 

더러운 이와 머리카락
손톱과 냄새...

 

이 공복감도
살아 있단 증거야

 

싫어!

 

살해될 거야
살해될 거야!

 

겨우 13살로 죽다니

 

담임이 죽일 거야

 

아직 키스도, 섹스도

 

해본 적이 없는데!

 

죽어!

 

왜?

 

넌 멍청이니까

 

아니야, 나는...

 

- 넌 착한 아이란다
-엄마, 그렇지?

 

공부도 운동도

 

살인도...

 

노력하면 잘할 수 있어

 

미안하다, 나오키

 

왜?

 

네가 멍청이니까

 

시끄러워!

 

미안하다

 

엄마가 널
제대로 기르지 못해서

 

멍청이

 

소년의 행동 및

 

정신감정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함께 있던
변호사에 희하면

 

소년은 심리 결과를
침착한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소년은
아동자립지원시설에

 

향후 1년간
행동의 자유를 제한당하고...

 

엄마를 진짜 좋아했는데

 

저 녀석

 

너도 그렇잖아?

 

아니야

 

내가 뭐?

 

- 슈야, 무서워
- 네가 뭘 아는데?

 

너에 대한 건
전부 알고 있어

 

너 같은 건
시간 죽이기용이다

 

하지만 이젠...

 

짜증 나!

 

루나씨 좋아하네
시시한 범죄자를 추종해서

 

이딴 거나 모으고!

 

루나씨는 나 자신?

 

자기 멋대로 상상하고
그걸로 만족하다니

 

바보 아니야?

 

슈야

 

누굴 죽일
용기도 없잖아?

 

그럼 이거 전부 마시고
죽어버리지 그래?

 

마마보이

 

응?

 

넌 마마보이야

 

뭐?

 

널 버리고 간 엄마한테
계속 집착하면서

 

괴로워하기만 하고

 

만나러 갈 용기도 없잖아?

 

만나러 갔다가
거부당할까 봐 두렵지?

 

사실은 버려졌다는 거
알고 있잖...

 

선생님

 

그날 우연히
선생님을 발견하고

 

저는...

 

거짓말이죠?

 

선생님이 우유에 피를 넣다니

 

그랬을 리 없어요

 

줄곧 그렇게 믿었는데

 

지금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베르테르는 죽어도 돼요

 

테라다 선생님은
잠시 학교를 쉴 거예요

 

나오키 군이 그렇게 돼서

 

그치만 그건...

 

나오키가 그렇게 된 건
베르테르의...

 

나 때문이에요

 

가끔 테라다 선생님을
만났어요

 

굉장히 열정적이고
단순한데다

 

사쿠라미야의
열렬한 팬이었죠

 

그래서 그가
죽은 마나미의 아빠라고

 

내가 고백했어요

 

그를 끌어들여서
그를 이용해

 

그 둘을
궁지로 몰기 위해

 

물론 마나미의 사인은
말하지 않았죠

 

그는 내 조언을
잘 들어줬어요

 

- 그래서...
- "나오키 군 집에 가정방문"

 

"싫어하는 내색이어도
끝까지 가라"

 

"적어도 주 1회는 꼭..."

 

"문전박대를 당해도
계속 말을 걸어라"

 

"사쿠라미야라면
그랬을 거다"

 

난 그에게
그렇게 말했어요

 

슈야 군이 왕따를
당한다는 말에는

 

반 학생한테 메시지를
받았다고 해야

 

문제의식이
생길 거라고 했어요

 

그렇게 말하면
더 심하게 괴롭힐 줄 알고

 

일부러 그런 거예요

 

왕따가 해결됐단
말을 듣고 많이 실망했어요

 

잔인한
반 친구들에게 몰려

 

살해되거나
자살하길 바랐는데

 

여러분은
의외로 착하군요

 

선생님

 

- 드세요
- 고마워요

 

우유에 피를 넣었는지
궁금한가요?

 

"증오를 증오로
맞서선 안 된다"

 

"그렇게 해도 네 기분은
나아지지 않을 거다"

 

"언젠가는 변할 테니"

 

"그들을 믿어라"

 

"그래야 네 상처도
아물 수 있을 거다"

 

사쿠라미야는 그렇게 말했죠

 

그 사람은

 

마지막까지
옳은 말만 했어요

 

하지만 나는

 

우유에 피를 넣었다고
두 사람에게 말했죠

 

설령 진짜로
넣었다고 해도

 

감염될 확률은
제로에 가까워요

 

만에 하나 감염됐다
하더라도 에이즈는

 

이제 죽을 병이 아니에요

 

치료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죠

 

사쿠라미야도

 

합병증으로 온
암 발견이 빨랐다면

 

죽을 일은 없었겠죠

 

그런 것도 모르고

 

HIV라는 것만으로
겁을 먹다니

 

여러분의
그 얼빠진 얼굴들이란

 

선생님...

 

난 가족을 잃었어요

 

슈야는...

 

절대로 용서 못 해요

 

어때?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오해예요

 

슈야는 외로운 것 뿐이에요

 

관심 받고 싶은 거예요

 

엄마에게...

 

헤어진...

 

자신을 버린 엄마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서
그래서 그 애는...

 

선생님

 

생명이란 건...

 

선생님, 생명이란 건...

 

하찮은 거야

 

바보 같아

 

온기가 남아 있는 몸

 

그 몸이 기분 나빠
시체를 냉장고에 넣었다

 

미성년자가
한 사람쯤 죽여도

 

청소년법이 지켜줄 거니까

 

사형도 안 받겠지

 

시시해

 

그걸 만들기 시작할 땐
쓸 곳을 정하지 않았다

 

3일 전

 

야사카 조교수로부터

 

야사카 조교수로부터
엄마다!

 

엄마가 날 보고 싶어해

 

아무 망설임 없이
대학으로 향했다

 

이공학부 전자공학과
제3연구실

 

문 건너편에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말을 건네면
눈물을 흘리며

 

날 안아줄 거다

 

하지만

 

그때 난 확신했다

 

내가 안기길 원하는 건
이 육체가 아니라

 

좀 더 큰 것

 

내 재능과

 

내가 세상에 남길 업적이다

 

난 대학을 나섰다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폭탄을 쓸 곳을 정했다

 

앞으로 행할 대량살인

 

증인은 나오키 같은
바보들이 아닌

 

이 사이트에 접속한
그대들 전부다

 

범죄사에 이름을 남길
내일의 업적을

 

내 죽음을
끝까지 지켜보기를

 

이 마음이 그녀에게...

 

어머니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이 세상엔 살인을 해도
용서를 받는 자가 있다

 

그들은...

 

나는

 

새로운 세계의
건설을 위해

 

모든 질서를 넘을
권리가 있다

 

이렇게 말하며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노파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전
말하고 싶어요

 

생명은...

 

어떤 생명이든 존엄하며

 

아름답다고...

 

이 세상에
없어져도 될 생명은

 

하나도 없다고!

 

슈야!

 

장난이야

 

슈야, 엄마란다

 

외롭게 놔둬서 미안하구나

 

누구야?

 

오랜만이군요

 

나예요

 

폭탄은 내가 맡아뒀어요

 

단순한 지능이 만든
단순한 장치라

 

해제하는 것도
간단하더군요

 

그렇게 웹사이트에
떠들어대니까...

 

- 조용히 해!
- 그렇겐 못 해요

 

슈야 군의 복수 말인데요

 

내가 슈야 군을 죽여도

 

슈야 군은
아쉬워하지 않을 테니

 

죽이는 것 외에

 

좋은 방법이 없나 하고
웹사이트를 살펴봤어요

 

사랑하는 엄마에게 바치는
러브레터, 잘 봤어요

 

근데 거짓말을 했더군요

 

전 담임으로서
거짓말을 바로잡아 주죠

 

이메일로 간
엄마의 근무지와 주소

 

그거 엄마가
보낸 줄 알았나요?

 

엄마...

 

다음 날, 바로
슈야 군은 집을 나섰죠

 

문 건너편에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만나지 않았다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

 

뻔뻔하게
그런 거짓말을 하다니

 

너...

 

슈야 군은
연구실로 들어갔죠

 

엄마에게 보여주기 위해

 

시시한 발명품들을
소중하게 안고서...

 

하지만 엄마는
그곳에 없었어요

 

슈야 군, 안 그런가요?

 

학생

 

뭐 해?

 

이분이요
야사카 조교수님이죠?

 

아는 사이니?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에요

 

그렇구나
지금은 세구치 조교수야

 

- 세구치요?
-응, 남편의 성이지

 

지금 신혼여행 중이야

 

대단해

 

이 나이에 속도위반이라니

 

얘...

 

슈야 군은 다 팽개치고
울면서 방을 나왔어요

 

그렇죠?

 

너무 잘 알죠?

 

지켜봤거든요

 

나였어요

 

내가 그 주소를
슈야 군에게 보냈어요

 

미즈키 양...

 

슈야 군에게 살해된
그 아이로부터

 

슈야 군의
최대 약점에 대해 들었죠

 

슈야는 외로운 것 뿐이에요

 

관심 받고 싶은 거예요

 

엄마에게...

 

그래서 조사해봤죠

 

금방 알게 됐어요

 

슈야 군이 살인까지 하며
봐주길 원한 사람이

 

지금 어디에서
누구랑 사는지

 

입 닥쳐!

 

엄마를 향한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죠

 

항상 멋있는 척하더니
그렇게 꼴사납게 굴다니

 

그때 난 확신했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버림받았다

 

아니, 예전에 잊혀졌다

 

난 대학을 나섰다

 

절망적이다
다 끝났다

 

차라리 죽어버리자

 

가능한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서...

 

이게 폭탄을 설치한
진짜 이유죠

 

바보 아닌가요?

 

너 같은 게 뭘 알아?

 

모르는 건
슈야 군이에요

 

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돼야 하죠?

 

슈야 군의 마음은
엄마만을 향해 있는데

 

왜 마나미와 미즈키 양이
죽어야 하죠?

 

살해 대상은 누구든 좋다

 

그럼 사랑하는 엄마를
먼저 죽여요

 

시끄러워!

 

뭐 하는 거니?
이리 주렴

 

여기로 곧 경찰이
도착할 거예요

 

슬슬 미즈키 양의
시체가 발견될 때죠

 

그 아이는

 

오만하고 겁쟁이인
슈야 군을

 

유일하게 이해해줬는데

 

미성년자가
한 사람쯤 죽여도

 

청소년법이 지켜줄 거니까

 

사형도 안 받겠고

 

법이 지켜 준다고 해도

 

난 용서할 수 없어요

 

난 오늘 아침
폭탄을 해제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러 갔어요

 

슈야 군에게서 가져온

 

소중한 선물을 갖고

 

3학년은 집합한다!

 

슈야 군이 그렇게
만나고 싶어한 사람

 

그 사람과 만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어젯밤 신혼여행에서
돌아왔다더군요

 

난 모든 걸 얘기했어요

 

슈야 군이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됐는지

 

그 사람은

 

슈야 군을
잊지 않았어요

 

그만해

 

어찌 됐든 난
슈야 군의 선물을...

 

발명품을 건네주고

 

재빨리 그곳을
빠져나왔어요

 

멋진 분이던데요?

 

그래서 스위치를
누르지 않길 바랐어요

 

하지만

 

누르고 말았죠

 

장난이야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틱'이 아니라

 

'쾅!'하고

 

그만해!

 

슈야 군

 

폭탄을 만든 사람도
스위치를 누른 사람도

 

다 슈야 군이에요

 

이게 내 복수예요

 

진짜 지옥

 

그곳에서

 

갱생의 첫 걸음이
시작될 거예요

 

장난이에요

 

원작 - 미나토 가나에

 

마츠 다카코

 

기무라 요시노

 

오카다 마사키

 

감독 · 각본 - 나카시마 테츠야

 

이 이야기는 픽션이며,
이야기 구성상의 일부 대사와 행동을
직접적으로 긍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이야기의 구성상
일부에 현존 및 유사한 상품, 상표,
인물, 단체명 등이 등장하나

 

이것들은 그 경제적 가치를
이용하거나 신용을 해치는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함이 아님을 알립니다

 

천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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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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