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 칸느 영화제
"나라야마 부시코"
감독 / 이마무라 쇼헤이
- '아라야시키'는 어떻더냐?
- 그 사람은 어떻던?
장작 좀 갖고 와
- 할머님 연세가 어떻게?
이가 꽤 튼튼하시네요
솔방울이나 딱딱한
그런 건 안 먹는다
- 이가 33개쯤 되겠어요
28이상은 못 세죠?
입 다물고 일 못하니?
늙은 오토리는 복 받은 거라네
지겨운 놈, 아직도 자냐?
리스케, 리스케
말이 허기지나 보다
어제 아라야시키에 갔었냐?
난 안 갔어
그 사람은 개를
그래서 개랑 잔 애들을
- 안 갔다니까
체면 깎이는 짓은 삼가라
냄새, 저쪽보고 숨 쉬어요
니사쿠 아저씨
웬일로 밥을 다해요?
어머니가 위독하셔
오카네 할머니가?
어머님, 쌀밥 좀 지었어요
아저씨, 죽은 갓난애를
죽은 애?
아저씨 부인 배가
우리 손자가 아냐
- 언제요?
리스케, 아마 나카야 애 일 거야
- 그 집 부인도 임신했었잖아
리스케
자네 집이 관 만들 차례지?
어머님거 잘 부탁하네
나카야, 우리 논에 애 버렸지?
그래, 썩은 논이라 애도 빨리
- 고맙게 생각해
- 그래도 네 동생이잖아
딸을 기대했다가
망할 놈, 자기도 계곡에
사돈 남 말하네
어이구, 냄새
또 아들 낳으면
웃기지 마, 그런다고
- 소금 장수 아니요?
그새 귀여운
대신 며느리를 잃었다네
얘긴 들었습니다
그 애가 태어난 뒤에
시체는 절벽에다 버렸어
- 아드님은 산에 갔나 봐요?
오는 길에 서쪽 산에서
- 우리 아들을?
상의 드릴 게
소금 아닌가?
아직 애를 팔 생각 없네
아일 사려는 게 아니에요
건너 마을에서?
타츠헤이 씨 혼담
그랑프리 수상 작품
- 별일 없던데요?
- 그냥 괜찮아 보입니다
- 예순 아홉이지
콩도 씹으실 수 있죠?
- 무슨 소리, 28개밖에 없다
더 될 거예요
눈 내리는 날 나라야마에 갔으니
거기서 개하고 그 짓 했다며?
딸처럼 사랑한다지
죽였다지, 아마
- 누가 뭐래도 넌 내 동생이야
우리 논에 버리면 어떡해요?
남산만 했잖아요
그 애는 내가 묻어 줬는걸
- 열흘 쯤 전에 내 손으로 묻었어
- 맞아요
썩고 논에도 좋은 거 같아서
- 이런, 잔인한 놈
- 내 애는 아니지
아들이라 버렸겠지
애 버린 적 있으면서
아들 낳으면 다 그러잖아
네 놈 논에 처넣을 거야
논이 비옥해 지진 않아
- 그간 별고 없으셨죠?
손녀가 태어났군요?
아들이 홀아비가 됐지
유감이에요
바로 죽어 버렸다오
와서 따뜻한 물 한잔하게
- 아니, 들에 나갔어
본 것 같은데요
- 글쎄요, 잘 못 본 거겠죠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요네하치 씨가 보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