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orrow.I.Will.Date.with.Yesterdays.You.2016.720+1080p.BluRay.x264-WiKi

원작 / 나나츠키 타카후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첫눈에 반했다

 

등교할 때 언제나
이용하는 전철 안에서

 

난 당돌하게도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지금 상태에 대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제발 좀 참자...였다

 

슈가쿠인,
'슈가쿠인'입니다

 

하지만 그렇잖아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는 못 만날지
모르는 사람이었으니까

 

이 전철에서 내려

 

헤어지면 그걸로 끝

 

좋아. 이렇게 하자

 

나랑 같은 역에서 내리면

 

말을 걸자

 

그래. 좋아
그렇게 하는 거야

 

타카라가이케,
'타카라가이케'입니다

 

기무네구치, '구라마' 방면은
4번 플랫폼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잠깐만요

 

죄송합니다

 

저기...

 

1일 차

 

폰 번호 가르쳐 주세요

 

전철 안에서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갑작스러워
놀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정말이에요
저 자신도 놀랐거든요

 

정말...

 

휴대폰이 없어요

 

네?

 

그렇구나

 

거절...이겠죠

 

그럼

 

아니, 그게 아니고

 

정말로 없어서...

 

난 미나미야마 타카토시,

 

20살

 

전 후쿠쥬 에미,
20살이에요

 

동갑이구나

 

아니에요

 

난 이 앞에 있는 미대에서

 

카툰이라는 걸 전공해

 

카툰?

 

신문에 실리는
풍자만화 같은 거

 

정치인도 그리는데

 

본 것 같기도 해요
특이하네

 

난 미용사 전문학교에 다니는데

 

이 부근이야?

 

아니, 그만 지나쳐버렸네요

 

이쪽으로 막 이사 온지라

 

물어봐도 될까?

 

그래

 

왜 날...

 

내 어디가...?

 

모르겠어

 

'이 사람이'란 직감이
본능적으로 들면서

 

다가가야 한다고...

 

안 그러면
안 될 것 같았어

 

미안, 기분 나쁠지도...

 

아니야

 

곧 '데마치야나기'방면 전철이

 

3번 선로로...

 

맞다
실은 '타카라가이케'는 내...

 

약속 있어?

 

이제 가야 할 것 같아

 

그럼

 

저기...

 

또 만날 수 있을까?

 

왜 그래?

 

조금...

 

슬픈 일이 있어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또 봐

 

또 봐

 

내일 봐

 

'내일 봐'...란 말이지

 

네가 헌팅이라니

 

헌팅은 아니라니까

 

- 우에야마 군, 안녕
- 안녕

 

- 안녕
- 안녕

 

나 진지하다니까

 

그니까 진지하게
헌팅했다는 거잖아

 

그렇긴 한데...

 

그림에만 빠져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야 안심된다

 

어떤 애야? 사진은?

 

- 찍지 않았어
- 초상화라도 그려봐

 

쓸데없는 소릴 말고

 

얼굴은 둘째치고
연락처도 받지 않았다니 말이 되냐?

 

그런 분위기에서
그런 말 꺼낼 수도 없었고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
내가 넌 줄 아냐

 

어떡해야 할까?

 

만나러 오는 거 아냐?

 

뭐?

 

이 학교라고 말했다며?

 

뭐...학과도

 

그럼 만나러 오지 않을까

 

그럴까?

 

괜찮다니까

 

간다

 

연애경험이 많은 우에야마는
굉장히 편한 녀석인데

 

하지만 그런 편함이
언제나 나의 동아줄이 되곤 한다

 

다음날,

 

난 그녀의 모습을 찾아봤다

 

어제와 같은 전철을 타고

 

내일 보자는 말을

 

같은 전철에서 보자는 얘기라고

 

스스로 믿고 있었다

 

좋았어

 

좋은데

 

이거, 교실에 붙는 그림이네

 

뭐?

 

엉덩이 라인이 좋은데

 

그래. 여기 잘 나왔어

 

그리고 목도
원근감이 잘 잡혔고

 

어떻게 여길?

 

내일 보자고 했잖아

 

(2일 차)
오늘 여기서 과제 한다고 했으면서

 

그랬던가

 

기린, 정말 크다

 

맞다. 미나미야마 군,

 

어제 무슨 할 말이 있었던 거 같은데

 

'타카라가이케'가 어쩌고...

 

좋아하는 곳이란 얘기였어

 

가보고 싶다

 

지금?

 

지금

 

여기, 조금은
추억이 있는 곳이야

 

5살 때, 딱 이맘때였어

 

저기 잔교에서 떨어져
물에 빠졌거든

 

이제 죽는구나 싶었는데

 

처음 보는 여자가 구해줬어

 

꼭 안아주던 게 기억나

 

그럼 그 사람은
생명의 은인인 거네

 

나도 5살 때
죽을 뻔한 적이 있었어

 

진짜?

 

우연이지

 

아, 맞다

 

연락처 물어봐도 될까?

 

아, 그러네

 

이게...아니고

 

 

고마워

 

후쿠쥬 에미
075-117-2857

 

너 진짜냐?

 

어디서 차를 마시든
밥을 먹든 했어야지

 

최소한 다음 데이트는
약속했어야지

 

너무 성급한 거 아닐까

 

하지만, 너 고백했잖아?

 

그리고 그 후쿠쥬 상은,

 

일부러 널 보러 왔고

 

 

그런데 연락처만 교환하고

 

그냥 오면 말이 안 되지

 

어쩌면 헤어질 때
'어라?' 했을 걸

 

'날 좋아한다면서
왜 그냥 가지?' 하면서...

 

그럼 어떡해야 돼?

 

지금 당장 전화해

 

데이트 신청해

 

- 지금?
- 지금!

 

하지만...

 

그 정도도 못하면
앞으로 여자 못 사귄다

 

알았어
전화할게

 

좋았어

 

처음에 뭐라 해야 돼?

 

오늘 고마웠다든가...

 

- 진짜...
- 어쩌려고?

 

걸렸어. 걸렸어
써줘 써줘

 

- 진심이냐?
- 써줘

 

여보세요

 

'후쿠쥬'네 집, 맞나요?

 

미나미야마 군?

 

오늘 와줘서 고맙다고 해

 

오늘 와줘서 고마워

 

기뻤다

 

정말 기뻤다...고

 

나도 만나서 기뻤어

 

이렇게 전화한 건

 

영화!
안전패가 중요해

 

다음에 영화 보지 않을래?

 

그...

 

미나미 회관, 추천!

 

미나미 회관에서...

 

재밌는 거 한대서

 

아니 미나미 회관은...

 

상관없잖아

 

응. 좋아

 

진짜? 다행이다

 

그럼 언제 시간 돼?

 

내일

 

내일?

 

무조건 Yes다! Yes!

 

알았어
그럼 내일 1시

 

장소는...

 

산조 대교

 

'산조 대교'라고 알아?

 

그럼 거기서

 

내일 봐

 

해냈다!
고맙다!

 

아, 재수 없어
떨어져 떨어져

 

미안 미안

 

- 타카토시
- 미안. 좀 급해서

 

어제 크로키,
네 것도 붙었어

 

'우에야마'가
조언을 해주었다

 

잘 들어.
만나기 전에 사전 답사해

 

헤매거나 망설이다간

 

'얘 좀 아닌데'란
판정이 내려지니까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찾아봐

 

그걸 둘이 함께
즐길 수 없다면

 

사귄다 해도
의미가 없어

 

오늘 추천메뉴는 어떤 거죠?

 

이걸 맛보게 해주고 싶은데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난 깨달았다

 

그녀와 공유하고 싶다고...

 

자연스레 생각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좋아한다는 건
이런 거구나 하고

 

3일 차

 

미나미야마 군

 

그럼 가볼까

 

여기 오래된 골목이라
재밌을 거야

 

좋은데
이런 데 너무 맘에 든다

 

여기 봐봐

 

이거 너무 근사하다

 

그치?

 

넘 맛있는데

 

그치?

 

저기 줄 선
'가라아게' 집 맛있나 봐

 

가보자

 

그냥 그런데

 

슬슬 영화 보러...

 

잠깐!

 

피자 한 조각 더 먹을 거야

 

이게 마지막이란 게
도저히 납득이 안돼

 

난 절대 이걸로 끝낼 수 없어

 

후쿠쥬 상, 재밌다

 

좋은데

 

귀엽다

 

귀엽네
'포메라니안'인가

 

너무 귀엽다

 

저기 저 강아지 말이야

 

'더는 떨어져선 안돼'라는 같아서

 

더 귀여워

 

미나미야마 군, 재밌다

 

예쁘다

 

아, 아니야

 

왠지 느낌이 이상해서

 

뭐가?

 

너랑 이러고 있는 게

 

나도 그래

 

처음이니까

 

데이트,

 

네가 처음이라고

 

뭐?

 

다들 그렇게 생각하더라

 

하지만 내 쪽에서는
절대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누군가 다가와 준 적도 없었으니까

 

네가 너무 완벽해 보여서...

 

그래서 그때
너무 기뻤어

 

갑작스레
첫눈에 반했다는 말을 듣는 거,

 

조금은 동경했으니까

 

솔직히 얘기해도 될까?

 

나, 쭈욱 널 지켜봤었어

 

뭐?

 

몰랐지?

 

후쿠쥬 상

 

나랑...

 

사겨줘

 

나 말이야
편한 타입 아니거든

 

자주 그런 소릴
듣기는 하지만

 

상관없어

 

꽤나 제멋대로랄까

 

'나는 나야!'와 같은
고집스런 구석도 있어

 

상관없어

 

그리고 먹는 거 하나로
상당히 기분이 오락가락하는데

 

상관없어

 

그렇구나

 

잘 부탁해

 

나야말로

 

맞다

 

하나 더 있다

 

나...

 

엄청 잘 울어

 

미나미야마 군

 

늦어서 미안해

 

괜찮아. 괜찮아

 

이 녀석은 우에야마

 

만나서 반가워
'후쿠쥬 에미'야

 

난 '우에야마 쇼이치'야

 

이 녀석 이 꼴이지만
잘 부탁해

 

이 꼴이라니

 

알았어

 

알았다니

 

여기가 네가 살 집이란 말이지

 

이 녀석이
전부터 독립하라고 해서

 

집주인, 우리 이모니까
편하게 사용해

 

그럼 바로 거들까

 

그럼 가방 놓고 내려와

 

올라가서 오른쪽 방이야

 

 

그럼 가는 김에
이걸 들고 갈게

 

고마워

 

좋은데

 

그치

 

소중히 여겨라

 

뭐야 뭐야
무슨 얘기야?

 

실은 이 녀석,
첫 데이트 신청할 때

 

내가 옆에서 큐 카드를...

 

넌 냉장고나 옮겨

 

- 그건 무거우니까
- 뭔데?

 

넌 됐고
가벼운 걸...

 

- 자. 받아
- 알았어

 

쓸데없는 소릴...

 

거 보라니까

 

그럼 난 이쯤에서...

 

- 와줘서 고마워
- 아니야

 

이사하는 데 당연하지

 

우에야마 군,

 

앞으로도
둘이 사이좋게 지내 줘

 

덮칠지 모르니까...

 

덮치다니
덮치다니

 

- 간다
- 고마워

 

호칭...말이야

 

계속 후쿠쥬 상이라고 부르자니
왠지 좀 아닌 것 같아서

 

맞아. 정감이 없어

 

정감이라니

 

중요한 거거든

 

다들 어떤 타이밍에
애칭을 썼을까

 

지금이야. 지금

 

지금이라고

 

그럼...

 

에미 짱

 

타카토시 군

 

왜 그래?

 

먼지...

 

괜찮아?

 

자. 청소 끝

 

다음은 짐 풀어야지

 

알겠습니다

 

왜?

 

라인이 예뻐서

 

엉큼하긴

 

아니 모델로서 그렇다고

 

진짜야

 

그거

 

저번에 말했던
생명의 은인이 맡겨둔 거야

 

실은 그 일이 있은 5년 후에

 

고향에서 우연히 만났었어

 

다음에 만날 때까지

 

맡아달라고 해서

 

왠지 신비스럽네

 

정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거 네가 그린 거야?

 

초등학교 때 그린 거야

 

- 봐도 돼?
- 그래

 

휴식시간에 그렸는데
애들한테 보여줬었어

 

1권부터 전부
사물함에 넣어뒀는데

 

다음 편은 언제 나오냐고 할 때면

 

되게 기뻤지

 

과연 크리에이터네

 

타카토시 군은
언제나 한결같았지

 

어두워지기 전에 끝내야지

 

알았어

 

야단맞는 거 아냐?

 

괜찮아

 

통금이 12시라고?

 

그래. 난 신데렐라야

 

그래 그래

 

좀 추운데

 

있잖아

 

손...

 

잡을까

 

좋다

 

이렇게...

 

여친이랑 손잡는 건 처음인데

 

너무 좋다

 

듣기 좋은 소릴 하고 있네

 

진짜 잘 운다

 

내일 봐

 

내일 봐

 

「내일 봐」

 

그게 언제부턴가
우리 사이 사랑 말이 되었다

 

그날 이후 우리는
거의 매일 만났다

 

줘봐

 

고마워

 

떨어지면 안 돼

 

떨어지다니. 뭐야

 

뭘 만들 거야?

 

비밀,
뭘 거라 생각해?

 

카레

 

아니거든

 

- 난 껍질이나 벗길 수 있는데
- 괜찮아

 

맞다. 열쇠

 

사진 찍어도 돼?

 

에. 뭐야
상관없다만

 

이쪽을 봐

 

자. 치즈

 

OK

 

차라도 끓이고 있을래?

 

주전자가 없으니
물은 이걸로 대신

 

머그컵을 저기

 

네. 알겠습니다

 

 

짠~

 

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먹어봐

 

맛있다

 

진짜 맛있다

 

그런데 이 쇠고기 찜,

 

우리 집이랑 너무 닮았다

 

조미료로
초콜릿을 넣어서 그렇잖아

 

아니...
어떻게 알았어?

 

뭐가?

 

우리 집 조미료가
초콜릿이란 걸

 

말했잖아. 전에

 

말한 적 없는 것 같은데

 

그래?

 

그러고 보니,
전에도 이런 적 있었잖아

 

뭐가?

 

기린의 크로키

 

동물원에서 만났을 때

 

교실에 붙일 거라고 말했잖아

 

진짜 붙여졌거든. 나중에

 

그냥 우연이 아닐까?

 

에미 짱은,

 

사실 예지능력이
있는 거 아닐까?

 

있다면 어떻게 할래?

 

나한테 예지능력이 있다면

 

타카토시 군은 어떡할 거야?

 

굉장하다고 생각하겠지

 

그렇겠지

 

만약 그렇다면,

 

도박하면 백전백승이겠지

 

너 부자 되는 거야

 

돈은 내가 알아서 벌 거야

 

어, 남자다운데

 

그럼 자신의 미래는
궁금하지 않아?

 

프로가 될 수 있을지라든가

 

네 미래를 안다고 하면

 

어떡할래?

 

아니 됐어
몰라도 돼

 

됐어. 됐어

 

뭐, 예지능력 같은 건 없지만

 

나, 평범한 인간이야

 

아쉽지

 

좋았어. 먹을까?

 

코인 세탁소

 

의외로 둘이 잘 어울려

 

그치

 

잘 돼 가?

 

직접 밥해주더라

 

그래 그래
대접받았네

 

오늘은 어떻게 자를까요?

 

짧게 쳐 주세요

 

앞머리는 넘길 수 있게 할까요?

 

네. 부탁드릴게요

 

알겠습니다

 

15일 차

 

초등학교 6학년 때 문화제에서,

 

연극을 했었는데

 

그때 입었던 의상도
쓰레기봉투였어

 

어떤 역이었어?

 

모모타로의 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무튼 무지 기뻤나 봐

 

밤에도 그걸 입은 채로 잤거든

 

그랬더니 땀에 흠뻑 젖었었지

 

비닐이라서
땀을 흡수하지 못하잖아

 

재질이, 중요한 거네

 

중요하지

 

그래도 알 것 같다

 

어쩐지 아쉽고

 

그 역할에서
벗어나기 싫은 느낌이잖아

 

에미도 연극 해본 적 있어?

 

있지

 

방금 나,

 

이름만 부르지 않았어?

 

괜찮지 않을까?

 

괜찮으려나?

 

괜찮아

 

에미

 

타카토시

 

좀 창피하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치

 

에미

 

타카토시

 

또 울려고 하는 거 아니야?

 

아니거든

 

큰일인데

 

안고...싶어

 

안아도 괜찮지 않을까

 

통금시간

 

왜 그래?

 

에미

 

이제 돌아가 볼까

 

바래다줄게

 

됐어. 그냥 자

 

바래다줄 거야

 

늦지 않았다

 

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한글자막 : Fyou

 

3월 16일, 나의 첫날
('타카토시'의 마지막 날)

 

대학 교실에서
그의 그림 모델이 된다

 

3월 16일

 

3월 1일(수)

 

15일 후?

 

3월 15일, 나의 2일 차
(그의 29일 차)

 

타카토시 부모님을 만난다

 

뭐지. 이건

 

3월 14일, 나의 3일 차
(그의 28일 차)

 

타카토시 방에서
종일 함께 지낸다

 

3월 13일, 나의 4일 차
(그의 27일 차)

 

3월 6일, 나의 11일 차
(그의 20일 차)

 

3월 5일, 나의 12일 차
(그의 19일 차)

 

3월 4일, 나의 13일 차
(그의 18일 차)

 

왜 미래의 날짜들뿐이지

 

게다가,
점점 거슬러 가고 있다

 

공중전화

 

여보세요

 

타카토시

 

에미

 

메모장은,
벌써 봤겠지?

 

보긴...

 

...봤는데

 

이해가 안 가지?

 

솔직히 그래

 

에미, 이거...

 

나...

 

너한테 숨긴 게 있어

 

내일, 전부 말할 테니

 

아침 6시

 

너희 교실에서 기다릴게

 

그 상자를,
꼭 가지고 와

 

상자?

 

에미, 잠깐만

 

3월 2일(목),
오전 12 : 00

 

에미?

 

여보세요? 에미

 

3월 2일(목),
오전 12 : 00

 

에미

 

있잖아

 

나 지금부터

 

굉장히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할 거야

 

타카토시는...

 

이 세계 바로 옆에
다른 세계가 있다면

 

믿을 수 있겠어?

 

나, 거기서 왔어

 

뭐?

 

내가 사는 세계는

 

이 세계랑 시간 흐름이 정반대야

 

다시 말해

 

너의 미래는

 

나한테는 과거야

 

아니 무슨...

 

너도 궁금해했잖아

 

이 그림이 벽에 붙을 걸

 

내가 미리 안 거 아니냐고

 

예지능력 같은 건 없어

 

다만, 너랑은
시간 흐름이 다를 뿐

 

그래서 안 거야

 

네가 동물원에서
이걸 그린 날은

 

나에겐 15일 후의 미래로

 

지금 여기서 본 것을
전해줬을 뿐이니까

 

상자 들고 왔어?

 

그럼, 함께 열까

 

열어서, 안을 봐봐

 

그러면

 

알게 될 테니까

 

 

어떻게...?

 

에미가 우리 부모랑

 

이 사진...

 

찍게 될 거야

 

너의 미래,

 

내 과거에

 

상자를 맡긴 사람은
몇 살로 보였어?

 

그 사람은 정확히 30살

 

10년 후의 나야

 

10살 때 타카토시가 만난 건

 

미래의 나...

 

...였던 거야

 

타카토시 군

 

이거 맡아줄래?

 

소중한 게 들어있거든

 

잃어버리면 안 돼

 

뭐가 들어있는데요?

 

다음에 만날 때 알려줄게

 

그때 함께 열어 보자

 

약속

 

우리는 5년에 한 번밖에
만날 수 없어

 

5년에 한 번,

 

달이 떴다 지는, 30일간

 

5년에 한 번

 

30일?

 

 

네가 10살 때,
미래의 나를 만났어

 

그리고

 

5살 때도
만난 적 있어

 

'타카라가이케'에서

 

맞아

 

5살 때 널 구한 건,
미래의 나야

 

15년 전

 

나한텐 15년 후지

 

35살 때,
구하게 돼

 

그 사람이...

 

에미라고?

 

나도 5살 때

 

죽을 뻔한 적 있다고 했지

 

날 구한 건...

 

타케토시, 바로 너야

 

5살인 날,

 

35살이 된 네가 구해준 거야

 

다시 말해,

 

내가 널 구했다?

 

너도 내 목숨을 구했어

 

우리는...

 

역으로 흐르는
시간 가장자리에서

 

서로의 목숨을 구함으로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거야

 

스무 살 동갑인 지금,

 

연인으로

 

이거 내가 자른 거지?

 

내가 잘랐지만
제법 잘 잘랐네

 

어제...

 

에미에겐...

 

그래. 내일이야

 

자르러 갈 거야

 

그 메모장 내용은

 

내가 말해준 거겠지?

 

 

5년 전,

 

너한테는 5년 후

 

25살이 된 너한테 들은 거야

 

거기에 적힌 내용을

 

에미가 그대로 따라가는 거네

 

예스

 

우리가 더듬어 온...

 

더듬어 갈...
소중한 운명이니까

 

그렇구나

 

이런 현실을 얘기하는 넌

 

예전이랑 전혀
다를 바 없어 보였어

 

저길 봐봐

 

- 저번에...
- 귀엽다

 

저거 '포메라니안'인가

 

19일 차

 

이상적이라 생각했다

 

어쩐지 뭐든
너무 순조로웠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메모장 내용에 따른

 

연기란 말인가

 

우리가 더듬어 온...

 

더듬어 갈...
소중한 운명이니까

 

오래 기다렸지

 

왜 그래?

 

아니야

 

그럼 다음은
관람차 탈까

 

3월 6일, 나의 11일 차
(그의 20일 차)

 

'가든 뮤지엄 히에이'로 간다

 

얼른 얼른

 

너무 예쁘다

 

절경인데

 

저기 앉을까

 

어라

 

그냥 그런데

 

높이가 맞지 않아

 

너 이러면 안 되지

 

'타카토시'도 앉아 봐

 

아니, 됐어

 

그렇구나

 

배고픈데

 

오늘 점심은

 

뭘 먹어야 하나

 

있잖아. 에미

 

왜?

 

꼭 메모장대로만 해야 해?

 

안 그래도 되지 않을까?

 

꼭 필요한 것들만 해주면...

 

15년 후
서로 구해주는 것 같은 거

 

그런 것만 말이야

 

어째서 그런 소릴 하는 거야?

 

그야...

 

괴롭잖아

 

어제 나랑 함께한 에미를

 

오늘의 넌 몰라

 

그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함께한 추억 전부를

 

넌 몰라

 

점점 그게 눈에 보이니

 

너무 힘들다고

 

에미랑 만나고 있는데도

 

에미가 아닌 것 같아서

 

함께 있으면
괴롭기만 해

 

미안해

 

잠깐만

 

이것도...

 

예정됐던 거야?

 

싸우기라도 한 거야?

 

어긋남...이랄까

 

어긋남이라

 

저길 봐. 미나미야마 군

 

지구와 달도

 

어떤 의미에서는
어긋남이라 할 수 있겠지

 

같은 거리를
끊임없이 돌면서

 

영원히 가까워지지 않아

 

그게 연인 사이라면
정말 괴롭겠지

 

니들은 그래도 만났잖아

 

잘 얘기해봐

 

달은 매년
4센치씩 멀어진대

 

그럼 지금이
더 중요하겠네

 

이대로 에미랑
만나지 않는다면

 

우리 운명은
변하는 걸까?

 

어제의 일을
함께 얘기할 수 없다

 

점점 어긋나간다

 

그래선, 너무 괴롭잖아

 

어떻게 에미는 이런 아픔을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할 수 있었을까?

 

또 울려고 하는 거 아니야?

 

아니구나

 

나...

 

엄청 잘 울어

 

에미는 언제나
이상한 타이밍에 울고 있었어

 

이렇게 여친이랑
손을 잡는 건 처음인데

 

너무 좋다

 

처음이 아니었어

 

듣기 좋은 소릴 하고 있네

 

에미한테 있어선...

 

그게 마지막이어서였어

 

타카토시 군

 

나에겐 처음이었던 것들

 

전부 모두가 에미에게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이었어

 

그런데도,

 

에미는 웃고 있었다

 

미나미야마 군

 

날이 갈수록,
우리는 어긋나간다

 

3월 7일(화)

 

그러니

 

전화를 받는 에미도...

 

여보세요

 

나 내일...

 

네 기준으로 내일에...

 

널 심하게 대할 거야

 

하지만,

 

극복했으니까

 

확실히 극복했으니까

 

단순한 일이었어

 

이렇게 괴로운 것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에미가...

 

이렇게나 좋을 수가 없어서였어

 

타카토시

 

나도 그래

 

나도...

 

네가 좋아

 

내일...

 

만날 수 있을까?

 

어제의 너랑

 

21일 차

 

 

에미는 끊임없이

 

노력해 왔구나

 

내가 만난 넌

 

앞으로의 넌

 

가끔 울 때가 있어

 

처음 손을 잡았을 때도 울었어

 

너에겐 마지막이었으니까

 

그날을 경계로,

 

서서히 손을 잡을 수 없는
사이로 될 테니

 

호칭도...

 

타카토시 군에서
미나미야마 군으로

 

점점 남처럼...

 

마지막엔
서로 남남처럼 되어가게 돼

 

미안해

 

몰라줘서

 

힘들게 해서

 

들은 적 없어
이런 건...

 

5살 때

 

처음으로 가족이랑
이 세계로 왔었어

 

인근에서 한다는
축제에 갔는데

 

거기서 폭발사고가 있었어

 

나도 마침 거기에 있었고

 

엄청 위험했는데

 

누군가가 직전에

 

날 안아서 구해줬어

 

그게 바로 너

 

35살이 된
'타카토시'였어

 

미래의 넌 엄청 멋졌고

 

이 사람이라고,
본능적으로 알겠더라

 

그래서 앞으로
내가 해야 할 건

 

힘들더라도
그렇게 하려고 했던 건

 

지금의 널
만나고 싶어서였어

 

에미

 

22일 차

 

22일 차
(남은 시간 8일)

 

좋은 아침

 

안녕, 타카토시 군

 

- 오늘의 일정을 발표할게요
- 알겠습니다

 

'후시미이나리'에
함께 갈 거예요

 

잘 알겠습니다

 

여우야

 

- 닮은 구석이 있는데
- 진짜?

 

그리고 우리는,

 

남은 날들을,

 

소중히...
소중히 보냈다

 

물은 이걸로 끓여

 

알았어

 

그리고 머크컵은...

 

이게 내 거
이게 네 거

 

알았어

 

그리고 뭐더라...

 

그럼 둘이
동시에 골라보자

 

하나, 둘, 이거

 

역시 이거지

 

역시 말차롤이 정답이었어

 

- 맛있다
- 맛있어?

 

역시 말차롤이 정답이었어

 

정답

 

넘 맛있다

 

3월 11일(토)

 

3월 12일(일)

 

거기까지 뛸 거야

 

에미

 

응?

 

추억을 직접 만들자

 

추억을 직접?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20살의, 우리의(추억)

 

서로의 내일로,
이어줄 거야

 

 

대박

 

오늘 처음이지
저 녀석이...

 

우에야마 군...

 

...이잖아

 

역시 제법이야

 

우에야마 군,

 

- 오랜만이야
- 오랜만이야

 

여기는 타카토시 여친,
에미 짱이야

 

뭐야 뭐야

 

너무 예쁘잖아

 

속은 거 아니에요?

 

아니, 아니에요

 

너 인마, 사기 친 거지

 

- 내가 할 게요
- 괜찮아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보기 좋잖아
화해하니까

 

네 덕이다

 

고맙다

 

너 분위기 좀 변했는데

 

뭐?

 

왠지 차분해졌어

 

글쎄다

 

마실래?

 

완전 잘 어울린다. 니들

 

그치

 

나도 각오, 해야겠지

 

지금의 너랑,
머지않아 헤어지고

 

내일부터 조금씩...

 

이런 관계가
아니게 될 테니

 

그럼...

 

나도 에미도

 

지금부터야

 

동지로

 

그렇지

 

힘내자

 

아까 했던 거

 

좋지?

 

좋은데

 

에미

 

응?

 

사랑한다

 

아, 별이다

 

우리는 스쳐 지나는 거 아니야

 

끝과 끝을 이은 원이 되어

 

하나로 이어지는 거야

 

첫날...

 

너에겐 마지막 날

 

(네가) 나한테 해준 말이야

 

앞으로를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나에게

 

말해줄래?

 

 

약속할게

 

3월 15일, 나의 2일 차
(그의 29일 차)

 

타카토시 부모님을 만난다

 

29일 차

 

오래 기다렸지

 

갈까

 

왜 그래?

 

아니야

 

여기가 축구 하고 올 때
언제나 지나던 길이고,

 

저기 사찰에도 자주 갔어

 

그리고 저기가
자주 가던 슈퍼

 

네가 태어난
고향인 거네

 

여기가...

 

그 다코야키 가게야

 

아직도 하고 있었네

 

어서 오세요

 

수고하십니다
30개 주세요

 

잠시만요

 

너무 많은 거 아니야?

 

한번 해보고 싶었어
한 번에 30개 사는 거

 

그 느낌 알 것 같다

 

- 맛있어?
- 맛있어

 

고향 맛이랄까

 

뜨거 뜨거

 

타카토시 군은
축구 별로야?

 

 

하지만 시합에 나가면

 

아버지가 좋아하시니까

 

그럼 진짜 좋아하는 건 뭐야?

 

만화 그리는 게 좋아

 

그럼 장래에
만화가가 되겠구나?

 

 

될 거야

 

넌 분명 될 거야

 

뭔가를 만드는 사람이

 

그런데 맛있어

 

다녀왔습니다

 

어라, 어서 와라

 

후쿠쥬 에미 상이야

 

처음 뵙겠습니다

 

내 여자친구

 

너무 예뻐서 놀랐다야

 

아니에요

 

너희들,
어디서 알 게 된 거야?

 

역에서 말을 걸었어

 

첫눈에 반했다고

 

설마...
네가 말이지...

 

안 그래. 여보

 

당신은 뭐 할 말 없어?

 

돈은 부족하지 않고?

 

뭐...알바도 하니까

 

돈 떨어지면 말해라

 

 

너 좀 야윈 것 같다

 

그런가

 

저녁은, 먹고 갈 거지?

 

그치

 

자 자, 오래 기다렸지

 

 

먹어 봐

 

쇠고기 찜이다

 

얘가 제일 좋아하는 거거든

 

그래요?

 

먹어봐

 

잘 먹겠습니다

 

넘 맛있네요

 

그치

 

조미료로
초콜릿을 넣었거든

 

초콜릿이라고요

 

다음에 해볼게요

 

타카토시는 어때?

 

너무 다정해요

 

후쿠쥬 상, 잘 부탁해

 

이 녀석, 의외로
멍청한 구석이 있으니까

 

- 그래요?
- 그렇다니까

 

그래서 어릴 때
연못에 빠져 죽을 뻔했다니까

 

그랬구나

 

'타카라가이케'에 갔을 땐데

 

마침 지나가던 여자가
구해줬거든. 그치?

 

나중에 찾아봤는데
찾을 수가 있어야지

 

결국 인사도 못 했지. 그쵸?

 

뭐...

 

왜?

 

타카토시랑 아버님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네

 

점점 닮는 것 같네

 

글쵸?

 

담배나 태우고 오지

 

네 아빠 말이다

 

네가 오기 전까지

 

네가 언제 오냐면서

 

계속 안절부절못했다

 

이것저것 청소하면서

 

가끔은 내려왔다 가라

 

에미랑 함께

 

그럼 찍을게요

 

멋진 부모님이셨어

 

어째서

 

에미랑 가족이
될 수 없는 걸까?

 

미안해

 

왜 사과하는데

 

그래도...

 

미안해

 

오늘이 끝나간다

 

3월 16일, 나의 첫날(그의 마지막 날)
그의 그림 모델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너에겐

 

30일 차

 

오늘이 '첫날'...

 

...이겠지

 

갑자기 모델이 됐는데

 

두근거려?

 

괜찮아요

 

나, 처음 널 만났을 때

 

너에겐 30일 이후

 

엄청 촌스러웠거든

 

머리도 부스스했고

 

지금도 내가 내세울 만한 건

 

네가 잘라준
이 머리 스타일 정도야

 

지금의 난,

 

그림을 그리는 것밖에
너한테 해줄 게 없어

 

그러니

 

이미 예정된 일이니까

 

...가 아니라

 

나의 이 30일간의,

 

모든 마음을 담아

 

널 그려둘 거야

 

 

그럼, 시작할까

 

저기

 

저도 부탁이 있어요

 

오늘까지 있었던 일을
자세히 들려주세요

 

이건 25살인 그쪽한테 들은
대략적인 내용

 

앞으로 내가 진짜로
사용할 건 이쪽

 

기억이 생생한

 

지금의 당신한테 듣고 만들,
보다 자세한 기록이에요

 

우리가 오늘까지
어떤 식으로 지내왔는지

 

알려주세요

 

알았어

 

그럼, 첫날부터

 

내가 널 처음 만난 건,

 

등굣길 전차 안인데

 

그날은 아침 9시부터 첫 수업이라

 

8시 전철을 탔어

 

그랬더니 거기에
에미가 있었어

 

첫 데이트 때는

 

실은 '우에야마'한테
엄청 조언을 받았거든

 

데이트 전에 사전답사도 하고

 

그리고 피자 한 조각
더 먹겠다고 했어

 

그걸로 끝낼 수는 없다면서

 

나답네

 

맞다. 영화 시간 늦어서

 

엄청 뛰기도 했어

 

그날은 에미가 방에서

 

머리를 잘라주던 날인데

 

쓰레기봉투를 입고...

 

주변에 커플들이 엄청 많아서

 

급 긴장됐었지

 

날씨도 좋아서

 

강변을 걸으면서
사진도 찍었는데

 

에미가 뛰어다니며
엄청 흥분했었어

 

그리고 네가...

 

그리고 네가...

 

이러면...

 

에미는 전혀 즐겁지 않잖아

 

이렇게 세세히
대본대로 한다면

 

에미는 전혀
즐겁지 않았을 거잖아

 

오늘의 널 보니

 

이제야 알 것 같아

 

내가 오늘까지...

 

분명 즐거웠고

 

괴로웠고

 

여러 가지로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건

 

끊임없는 너의
노력 덕이었다는 걸

 

그렇지 않아

 

무슨 일이 생길지 알아도

 

즐거운 건 즐거운 거야

 

미안

 

나도 엄청 울보인가보다

 

곧 '데마치야나기'행 전철이...

 

타카토시

 

왜?

 

나, 좋은 여친이었어?

 

오늘까지 즐거웠어?

 

무지 즐거웠어

 

여기가 피크구나

 

나...

 

이제부터 조금씩
너의 과거로 돌아가

 

너랑은 연인 사이가
아니 게 되겠지

 

스쳐 지나는 거겠지

 

스쳐 지나는 거 아니야

 

우리는 스쳐 지나가는 거 아니야

 

끝과 끝을 이은 원이 되어,

 

하나로 이어지는 거야

 

둘이...

 

하나의 생명인 거야

 

우리는
스쳐 지나가는 거 아니야

 

끝에서 끝으로
이어가고 있어

 

그렇다고 전해준
너의 미래는

 

듬직하고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어

 

이거...

 

나라고요?

 

 

그곳엔

 

너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내가 있었어

 

난 만나고 싶었어

 

20살인 너를

 

20살인 우리를

 

그리고

 

나의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30일이,

 

시작됐다

 

1일 차

 

후쿠쥬 에미 상

 

처음 뵙겠습니다

 

내 여자친구

 

기분 좋다

 

오늘 일정을
발표할게요

 

알겠습니다

 

'후시미이나리'에
함께 갈 거예요

 

에미

 

타카토시

 

또 울려고 하는 거 아니야?

 

아니거든

 

있잖아

 

손잡을까?

 

후쿠쥬 상

 

나랑...

 

사겨줘

 

나 말이야
편한 타입 아니거든

 

좋았어

 

좋은데

 

어떻게 여길?

 

내일 보자고 했잖아

 

저기...

 

또 만날 수 있을까?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또 봐

 

또 봐

 

내일 봐

 

또 만날 수 있어?

 

또 만날 거야

 

그의 곁으로,

 

끝내 다다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