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내가 나갈게

 

누구야?

 

캐롤 싱어라고 말해

 

저 사람이 안 믿어줄거야. 3월이잖아

 

좋은 지적이네

 

그럼 레드 노즈 데이 모금 중이라고 해

 

자기야. 그냥 레드 노즈 데이 모금하는 거래

 

또 온건 아니었군.

 

적당히 몇 푼주고 꺼지라고 해.

 

여기 온지 13년이 지났네.

 

내 턱수염 맘에 들어?

 

그래. 나도 잘은 모르겠다.

 

어쨋든 레드 노즈 데이라서

 

(이 날 좋은 일들이 생긴다고 하더라)

 

친구들한테 무슨 일이 있었나 알아보면
어떨까 생각했지

 

그거 좋은 생각이네

 

피터랑 행복해?

 

응. 우린 행복해.
고마워.

 

너무하네

 

이건 농담

 

나한테도 물어봐줄래?

 

알았어. 넌 어떤데?

 

물어봐주니 말인데, 너무 좋지

 

내가 이 여자들 중 한 명하고 결혼할 거라고
했더거 기억하지?

 

그 어려운걸 내가 해냈지롱

 

←내 아내야

 

반가워요.

 

저 사람 턱수염 좋아요?

 

사실은 싫어요

 

둘 다 싫다

 

이제 다른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알아보자. 좋지?

 

라디오: 또 내일은 레드 노즈 데이죠.
부디 모두들 이 좋은 일에 동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전해드릴 일이 있네요.
수상께서 5년 만에 다시 관저로 들어가신답니다.

 

여기 노래 한 곡 들려드립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확 바꿔줄 거예요.

 

♪넌 날 휴대폰으로 불러내곤 했지.

 

♪늦은 밤 내가 필요할 때마다

 

♪휴대폰으로 날 불러내곤 했어

 

♪늦은 밤 내가 필요할 때마다

 

♪핫라인이 진동하며 반짝이는 건

 

♪뭐 다른 뜻이 있겠어?

 

♪핫라인이 진동하며 반짝이는건 말이지

 

♪바로 그런 뜻인거지

 

♪내가 그 도시를 떠난 후 지금껏

 

♪넌 유명해졌을지 몰라도

 

♪나는 버려진 느낌이라는 걸 너만 모르지

 

♪내가 그도시를 떠난 후 지금껏...

 

진짜 아프네
이거 정말 품위 없구만

 

♪넌 제대로 입지도 않고 외출을 하기 시작했어

 

♪댄스 플로어를 떠다니는 샴페인 잔들

 

♪내가 본 적 없는 여자들과 어울리는 너

 

깜짝이야

 

아래층에서 춤추지 말란 말을
내가 몇 번이나 들었더라?

 

한번? 두번?
한 두번이었지 뭐

 

또 핫라인이 울렸어요?

 

그래.
유감스럽게도 그랬지.

 

핫라인이 울리는 걸 듣고는,
이건 딱 한 가지 뜻일거다.

 

아마 그 찻잔은 내 것일 거다 하고 생각했거든

 

내 건데요?

 

당신 변했어

 

아니거든요?
내가 한 잔 만들어줄게요. 얼른와요

 

난 당신이 날 위해 하는 일이 제일 좋더라

 

당신이 날 위해 일하는거죠.
말은 바르게 하자구요.

 

난 나라를 위해 일하는건데...

 

빌리 맥, 방송에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빌리, 자선 싱글 앨범을 내놓으셨는데요.

 

'지지탑'의 원곡, Gimme All Your Lovin을
그대로 다시 부르신거죠?

 

그렇지, '사랑'을 '돈'으로 바꾼 것만 빼면.

 

근데 사실 레드 노즈 데이는
아이들을 돕는 훌륭한 자선 단체잖아요?

 

그럼 아이들을 좋아하셔야 하는데.

 

그게, 사실은 나도 아이들을 좋아해
내 앨범만 사준다면야.

 

안 사주는 아이들은 딱 싫어

 

자네도 그 조그만 녀석들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알아야 돼

 

빌리, 왜 하필 자선 앨범을 낸거죠?

 

왜 그래, 미키.
다 알면서!

 

너무 너무 뻔한거잖아.
내가 최근에 자서전을 냈거든

 

그걸 팔아먹으려면 광고를 해야지

 

아 그렇죠. 책을 내셨죠
제목이 Macknificent인가요?

 

- 그렇지
- 뿌듯하세요?

 

잘 모르겠어. 안 읽어봤거든
자넨 읽어봤어?

 

 

어쩌다 그걸.
읽어보니 어때?

 

저는 사실 너무 좋던걸요?

 

오, 반가운 소리
안심이 좀 되네

 

빌리, 오늘 보니까
매니저 없이 오셨던데요.

 

혹시 매니저한테 뭔가 잘못하셔서
결국 떠나버린 건 아닌가요?

 

그렇지 않아, 마이크

 

그 녀석은 커다란 덩치에 마음도 커다랐어

 

커다란 심장마비로
커다란 관 속에 들어갔지

 

내 인생에 커다란 구멍이 났어

 

와우
고맙습니다, 빌리

 

뭐가?

 

그게, 질문에 솔직히 대답을 해주셔서요

 

왓포드 방송국이 아니면 다시 없을 일이죠.

 

궁금한건 뭐든지 물어보셔
사실대로 다 얘기해줄테니까

 

그러면 이건 어떨까요. 지난 번 여기 오셨을 때처럼,
가장 좋았던 잠자리 상대는요?

 

그건 참 난감하구만

 

그러니까, 생각 좀 해보자고

 

그건 분명히 카다시안 가족 중 한 명이었어

 

근데 누구냐면, 마이크?
그 중 한명이었겠지 뭐?

 

- 저기요~
- 네 어린 손님

 

뭔가 특별한 거라도 찾으시나요?

 

레드 노즈는 얼마에요?

 

- 1,500원 이랍니다
- 네. 그걸로 할게요

 

멋진 선택입니다
선물 포장 해드릴까요?

 

- 좋아요
- 탁월하시네요

 

어디보자..

 

좀 빨리해주셨으면 하는데

 

네, 물론이죠. 손님
눈 한 번 감았다 뜨면 다 돼있을 겁니다

 

저기, 비닐 백은 필요없어요

 

이건 그냥 비닐 백이 아닙니다

 

비닐 백 그 이상의 물건이죠

 

우리 처음 드라이브 했던 거 생각나요?

 

그걸 어떻게 잊어요

 

생각나요
그 때, 당신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진짜 잘 생겼지 뭐야. 저런 얼굴은 늙지도 않을거야'
정말 그랬어요

 

어찌 그리 바른 말만 하시는지

 

포루투갈어로 말을 해줘야
내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그렇게 해요

 

나도 포루투갈어로 말 할테니

 

당신이 운이 좋다면, 생의 60%는 행복할 거에요

 

살다보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아무도 100% 행복할 수는 없겠죠

 

그래도 당신이 사랑을 하게 된다면

 

가끔은 그게 100%의 행복같은 느낌일지 몰라요

 

그게 놀라운 일이죠

 

설령
내 남편의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진다고 해도

 


대부분 알아들었어요

 

뭔가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였던 거죠? 맞죠?
구운 감자 같은 거랄까, 내가 잘 이해한거 맞죠?

 

맞아요. 잘 했어요
그건 그렇고, 오늘 터틀넥 너무 예뻐요

 

그래요? 고마워요
패션 감각이 돌아왔나봐

 

또 시작한다

 

여기, 여기 세워요

 

- 어서들 타라, 고생들 했어
- 어서 타거라

 

나 시험 잘봤어!

 

대단하네, 우리 딸

 

너는 오늘 어땠어?
안전벨트 메고

 

좋아, 그럼 출발해 볼까?

 

나 운동부에 뽑혔어!

 

어떤 애가 내 모자보고 바보같댔어

 

바보같지 않지, 그렇지?
아주 조금 그렇긴 하다만

 

애들아, 집에 갈 때까지 포루투갈어만 쓰기.
아빠가 배워야 하니까

 

여보

 

나 또 임신했어요

 

- 정말 잘됐네!
- 그렇죠?

 

너무 잘됐어!

 

근데 밥 좀 먹고가도 될까?
요즘들어 기름진 게 물리네

 

안 될 거 없죠

 

물론, 요거트로 코팅한 건포도도 넣어야죠

 

미치겠네

 

- 거의 다 됐습니다
- 거의라구요?

 

- 아빠
- 샘

 

대체 언제 온거니?
뉴욕에 있을 것 같긴 했다만

 

알고 계실 줄 알았지만, 깜짝 놀래 드리려고 그랬죠
아빠가 비행기 표 값을 내줘야 한다는 게 더 놀라운 일이지만..

 

그건 그렇고, 세상에,
많이도 컸구나

 

안 그래요.
키높이 운동화 신어서 그래요

 

그래? 그렇구나
일단 앉자, 어서 앉아

 

- 어떻게 지내니?
- 저는 뭐, 잘 지내요

 

내 말좀 들어봐요. 아드님
연락이 없어서 걱정했잖아

 

왜 안 그러셨겠어요. 죄송해요.
그냥 이것저것 생각할 게 많았어요

 

뭔데 그러니
일이 힘드니?

 

돈 문제니? 그거라면 아빠가 도와줄 수 있어.
알잖아. 아빠 돈 많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

 

사실은 연애 문제거든요

 

아직도 그 얘기냐

 

네가 지금 몇 살이지?
열 넷? 열 다섯?

 

스물 여섯이에요

 

내 말이 그거야
이런 고민은 진작에 끝냈을 나이 아니니

 

내가 기억하기로는 네가 진짜 좋아했던 유일한 아이가
그때 그, 학교에서 노래 부르던 작고 귀여웠던 아이였지. 아마

 

그 때, 너희들이 열두 살이었지?

 

그 아이가 제 머릿속에 있는 그 아이에요

 

조안나!

 

우리 뉴욕에서 만났거든요.그래서, 그러니까..
음.. 그래서 아빠도 여기 계신 거에요

 

안녕하세요

 

아드님께 청혼을 해도 될지, 아버님께 여쭙고 싶었어요

 

안 될까요?

 

진심이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원하는 게 고작 이 멀대같은 놈이야?

 

 

생각을 좀 해봐야겠구나

 

아빠?

 

이 녀석들, 좀 안아보자!

 

그럼 허락하시는 거에요?

 

생각을 좀 해본다니까

 

안녕들 하시죠?

 

로버트?

 

수상님, 팔은 어떻게 된 건가요?

 

핫라인 블링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 계단에서 굴렀어요

 

아마 파머스톤에게도 같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뭐 좀 진지한 질문 없어요?
버나드

 

수상님, 수상님께서 처음 그 자리에 오르셨을 때는
매우 낙관적이셨는데요

 

수상님께서는 선한 힘이 결국 이긴다고 하시면서
사랑은 사실 우리 주변에 있다고도 하셨죠

 

14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낙관하십니까?

 

음, 좋은 질문이네요

 

분명, 갈수록 하루 하루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두려워들 하죠

 

그것이 험난한 정치 문제만은 아닙니다

 

우사인 볼트가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하고
해리 포터 시리즈도 끝이 났잖아요. 피어스 모건도 여전히 살아있죠

 

하지만 우리, 동전의 다른 면도 함께 봅시다

 

메탈리카의 새 앨범이 대박을 쳤어요

 

저는 더욱 깊은 수준에서 낙관적입니다

 

여러분이 재난을 볼 때마다 용기를 볼 것이고

 

여러분이 도움이 필요한 보통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는 보통이 아닌 보통 사람들을 보게 될 겁니다

 

오늘은 레드 노즈 데이입니다.
사람들은 각자 힘들게 번 돈을 기꺼이 내놓을 겁니다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할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하면서도
그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두려움에 함께 맞설 마음이 있다는 겁니다

 

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랑은 연인간의 사랑 이상의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날마다, 어디서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선은 반드시 이깁니다

 

나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그럼요, 다음 질문 하실 분?

 

키어?

 

수상님, 역대 가장 잘 만든 크리스마스 영화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음, 몰라서 묻는 건 아니죠?
알다시피 단연 '엘프'죠

 

다음, 토미?

 

자막 출처: 철학하는 유동관
자막 제작: 시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