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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번째
12/23/2018

 

그림자

 

안녕하신가, 마사

 

안녕하세요

 

집에 빨리 돌아가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했어

 

오늘 "열두 번째" 밤이야

 

페르히타에게 잡혀가지 않게
조심해

 

알겠어요, 세프

 

불에 태워버리겠어, 이 마녀야

 

가만 안 둬

 

엄마

 

알브런, 엄마...

 

엄마, 제발요
조금이라도 드세요

 

알브런

 

좀 더 드세요

 

알브런, 너무 어둡다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

 

알브런

 

알브런

 

이리 온

 

어서

 

 

너 있던 데로 돌아가

 

네 썩은 우유
아무도 안 먹어

 

못생긴 마녀

 

못된 놈들

 

개울가 오두막에 살죠?

 

스윈다, 뭐 해!

 

알브런

 

알브런

 

안녕

 

신부님이 보내셨어요

 

신부님이 좀 보자시네

 

얘기하고 싶으시대요

 

내가 같이 가 줄게요

 

왜 이런 데서 혼자 살아요?

 

난 못 하겠더라고

 

애도 있고

 

남편은?

 

없어요

 

이 마을에서
성직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 임무를 수행할
희망에 차 있었어요

 

우리 교회의 믿음의 빛을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잡게 하고 싶었어요

 

당신 같은 사람요, 알브런

 

인생이 고난과 고통으로
점철된 사람들

 

병들었던 당신 어머니와

 

당신의 은둔자 같은 생활

 

그런 생활 방식은

 

많은 신자들이 어둠에
손을 뻗도록 유혹했었죠

 

신성모독에서 튀어나온

 

어둠으로의 유혹

 

도덕적인 마을의
믿음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모든 신성모독은
정화되어야 해요

 

알브런

 

알브런!

 

- 알브런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번 놀러오고 싶었어요

 

 

애기 이름이 뭐예요?

 

마사예요

 

할머니 이름을 땄어요

 

아주 건강해 보이네요

 

잊어버릴 뻔했네

 

아주 예쁜 게 보이길래
갖다 줘야겠다 생각했어요

 

감사합니다

 

나도 가서
우리 애들 봐야겠어요

 

와주셔서 감사해요

 

스윈다

 

오길 잘했네

 

또 봐요

 

알브런

 

알브런

 

우리 마을은
정말 좋은 곳에

 

자리잡았어요

 

여기서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두려워해요?
뭘요?

 

마음속에 신의 빛을
갖고 있지 않은 자들

 

유대인과

 

이교도들

 

밤에 와서

 

짐승처럼
사람을 데리고 가요

 

그리고 몇 달 후

 

아이를 갖게 돼요

 

이 사람이야

 

알브런

 

이리 와요

 

너희 냄새 역겨워

 

그 썩은내

 

 

 

알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