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lourious.Basterds.2009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Inglourious.Basterds.2009

 

"제1장"

 

"오래전 옛날"

 

"나치에 점령된 프랑스"

 

"1941년"

 

아빠!

 

들어가서 문 잠가

 

줄리, 세수할 물
떠다 주고

 

너도 들어가 있어

 

준비됐어요

 

고맙다

 

동생들과 집 안에 있어

 

뛰지 말고

 

페리에 라파디뜨 씨 댁이오?

 

내가 라파디뜨요

 

만나서 반갑소
'무슈' 라파디뜨

 

친위대 한스 란다 대령이오

 

무슨 일이죠?

 

괜찮다면 잠깐 들어가서

 

말씀드릴 게 있는데

 

네, 들어가시죠

 

란다 대령님
제 가족입니다

 

한스 란다 대령이오

 

아가씨

 

반갑습니다

 

이 마을에 관한
소문이 사실이었군요

 

따님들의 미모가 출중하네요

 

감사합니다

 

앉으시죠

 

거기

 

수잔, 와인 좀
갖다 드릴래?

 

됐어요

 

고맙지만 와인은 됐소

 

여긴 축산 농가니까
우유는 있겠죠?

 

 

그럼 우유 줘요

 

 

창문 좀 닫을래?

 

고마워요

 

젖소도 따님들만큼 훌륭하군요

 

맛이 '브라보' 요

 

감사합니다

 

여기 좀
앉지 그래요?

 

그러죠

 

라파디뜨 씨

 

당신과 조용히
할 얘기가 있소

 

그래서 부하들도
밖에 세워놨죠

 

괜찮다면 따님들께
나가 있으라고 해주겠소?

 

그러죠

 

샬롯
잠깐 나가 있을래?

 

대령님과 할 말이 있어

 

라파디뜨 씨

 

내 불어 실력 밑천이
이제 슬슬 딸리네요

 

계속 불어로
말하기 민망하군요

 

듣자니 영어를 잘하신다면서요?

 

 

나도 좀 해요
여긴 당신 집이니

 

허락한다면 지금부턴

 

영어로 말합시다

 

그러죠

 

난 당신네 가족을
잘 알지만

 

당신도 날
잘 아는지 모르겠군요

 

내 얘길
들은 적 있소?

 

- 네
- 잘됐네요

 

프랑스에서 내가
맡은 임무도 들었소?

 

 

뭐라고 들었는데요?

 

타교도 속에

 

숨어 있는
유태인들을 색출하라는

 

총통의 명령을 받았다고요

 

정확히 잘 알고 계시네

 

하지만 대령님의 방문은

 

물론 영광이지만
사실 좀 어리둥절하군요

 

9개월 전에도
독일군이 왔다가

 

아무것도 못 찾고 갔어요

 

알고 있소

 

보고서를 훑어봤소

 

하나, 조직의
책임자가 바뀌면

 

업무의 중복이 불가피하죠

 

대개는 시간 낭비지만
그래도 안 할 순 없어요

 

대충 몇 가지 물어보겠소

 

성실히 답변해주면

 

당신 가족 명단은 삭제해주겠소

 

듣자니

 

점령 전 이 마을에
유태인 축산 농가가

 

네 집이 있었다던데

 

돌로락, 홀롱, 라비트

 

드레이퍼스

 

맞아요?

 

제가 알기론

 

그 네 집이
유태인 농가였죠

 

담배 한대
피워도 될까요?

 

그럼요

 

당신 집이니
마음껏 피워요

 

이 동네 유태인들은

 

모두 색출돼
체포됐다고 들었소

 

드레이퍼스 가족만 빼고

 

작년 언젠가쯤
사라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디로 탈출했거나

 

누가 숨겨주고
있단 얘기죠

 

드레이퍼스 가족에 대해
들은 거 있소?

 

- 소문뿐이죠
- 소문도 환영이오!

 

때론 어설픈 진실보단

 

소문이 더
실속 있죠

 

라파디뜨 씨

 

그들에 대해
무슨 소문을 들었소?

 

다시 말하지만
이건 소문인데

 

듣기론 그 집 사람들
스페인으로 갔대요

 

탈출했다는 소문이었다?

 

 

난 그 사람들을
못 봤으니

 

당신이 인원과
이름을 확인해주겠소?

 

모두 다섯 명이었죠

 

남편은 제이콥

 

부인은 미리엄

 

그녀의 동생은 밥

 

밥은 몇 살이죠?

 

30, 31살?

 

계속해요

 

아이들은

 

아모스

 

쇼샤나

 

아이들 나이는요?

 

아모스는 9, 10살

 

"아모스 9, 10살"

 

- 쇼샤나는?
- 쇼샤나는

 

18, 19살
잘은 몰라요

 

대충 이 정도면 됐소

 

가기 전에
우유 한 잔 더 마셔도 되겠소?

 

물론이죠

 

라파디뜨 씨

 

프랑스인들이 붙여준
내 별명 알고 있소?

 

그런 거
관심 없어요

 

뭔지는 알고 있죠?

 

압니다

 

뭐라고 들었소?

 

- '유태인 사냥꾼'
- 정확해요!

 

그 말
입에 담기 난처하죠?

 

하이드리히는 체코인들이 붙여준

 

별명을 질색한대요

 

'도살자' 란 별명이
왜 맘에 안 들까?

 

얼마나 힘겹게
쟁취한 이름인데

 

난 내 별명이
맘에 들어요

 

노력해서 얻은 거니까

 

유태인을 잘 잡는다는 건 칭찬이오

 

딴 독일군이
못 듣는...

 

난 유태인처럼 생각해요

 

걔들은 독일인처럼 생각하죠

 

아니, 독일 군인처럼

 

독일인을 짐승에 비유하면
매에 가깝죠

 

노련하고 강인한 포식자!

 

반면 유태인을
짐승에 비유하자면

 

쥐새끼에 가깝소

 

총통 각하와 괴벨스도
늘 그걸 강조하죠

 

하나 난
그 비유가

 

모욕이라고는 생각 않소

 

쥐가 사는 세상을
한번 생각해봐요

 

온 사방이 적이죠

 

지금 쥐가
문 앞을 지나간다면

 

몸서리치며 내쫓겠소?

 

그렇겠죠

 

쥐가 그런 미움을
받을 짓을 했나요?

 

병을 옮기고
사람을 물죠

 

흑사병을 옮겼지만
그건 옛날 얘기요

 

쥐가 옮기는 병은

 

다람쥐도 옮길 수 있소

 

안 그래요?

 

하지만 다람쥐를

 

- 쥐처럼 싫어하시진 않죠?
- 네

 

둘 다
같은 설치류요

 

꼬리 외엔
생긴 것도 비슷해요

 

흥미로운 생각이군요

 

아무리 흥미로워도

 

선입견이 없어지진 않죠

 

바로 지금 이 순간
쥐가 여기 들어오면

 

우유 그릇을 내밀며 환영하겠소?

 

아뇨

 

그렇겠죠

 

끔찍할 거요

 

이유도 없이

 

왠지 무조건
싫은 거지

 

독일군이 유태인의 은닉처를

 

수색한다 칩시다

 

매는 어딜 뒤질까?

 

헛간, 다락
천장을 뒤지겠죠

 

쥐가 숨을 만한
모든 곳을

 

하지만 매가
생각 못할 장소가 많죠

 

총통이 오스트리아에 있던
날 불러

 

프랑스로 보낸 건
난 알기 때문이오

 

인간이 가책을 버릴 때
어떤 공을

 

세울 수 있는지!

 

나도 한대
피워도 되겠소?

 

물론이죠
얼마든지요

 

원칙상 난 명단에서

 

당신 가족을
지우기 전에

 

부하들을 불러들여

 

집 수색을 할
의무가 있소

 

뒤지면 뭔가
수상한 게 꼭 나오죠

 

당신이 먼저 말한다면

 

그런 수고는 덜겠지만

 

어떤 정보든 알려줘서

 

내 수고를 덜어주면
처벌은 없을 거요

 

되려 그 반대로
큰 보상이 따르죠

 

즉, 우리 군이
주둔할 동안

 

다신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거란 얘기요

 

독일의 적을
숨겨주고 있죠?

 

 

이 마룻바닥 밑에
숨겨놓고 있죠?

 

 

위치를 손으로 가리켜요

 

동요가 없는 걸 봐선

 

모두 영어를
못하나 보군

 

 

다시 불어로
말할 테니

 

대답 잘해요

 

 

라파디뜨 씨

 

맛있는 우유
잘 마셨소

 

고마워요

 

그만 가보겠소

 

숙녀분들

 

협조해줘서 감사합니다

 

너무 폐가 컸군요

 

그럼 '무슈'

 

'마드모아젤'

 

모두 안녕히들 계시오

 

'아듀'!

 

딸내미군

 

잘 가라, 쇼샤나!

 

"제2장"

 

"미친개떼들"

 

일동 차렷!

 

난 알도 레인 중위다

 

특공대를 조직 중인데
8명이 필요해

 

8명의 유태계
미국인 병사

 

함대가 뜬다는
소식 들었지?

 

좀 일찍
출발하게 됐다

 

민간인 복장으로
프랑스에 투하된다

 

적진에 침투한 후

 

산중 매복 게릴라로

 

우리가 할 일은
오직 하나다

 

나치를 죽이는 일

 

너흰 몰라도

 

난 나치와
농담 따먹기 하려고

 

바다를 건너
시실리의 총알 밭을 통과

 

비행기에서 목숨 걸고
뛰어내린 게 아니다

 

나치는 인간이 아냐

 

유태인을 증오하는
미친 살인마지

 

다 까부셔야 돼

 

나치 군복 입은 놈은
어떤 새끼든

 

조져야 돼

 

난 산악인
짐 브릿저의 후손이다

 

인디언 피가 섞였지

 

그래서 전투도
아파치처럼 싸울 것이다

 

최대한 잔인하게

 

우리가 누군질
보여줘야 해

 

창자와 사지가 잘린

 

동료 시신을 보며

 

공포에 치를 떨게
해야 한다

 

주먹과 칼, 발길질에

 

동료가 어떤
끔찍한 고통을 당하며

 

죽어갔는질
상상하게 해야 돼

 

놈들은 몸서릴 치며

 

우리 얘길 수근대고

 

두려움에 떨 것이다

 

밤에 자려고
눈을 감으면

 

자신들이 저지른
죄 때문에

 

공포에 질려
잠이 안 올 거다

 

맘에 드나?

 

네, 중위님!

 

그 패기 좋군

 

하나 명심해라
미래의 전사들!

 

내 팀이 되면
너흰 모두

 

내게 개인적인
빚을 지게 된다

 

각자 나치 머리 가죽
100개씩 벗겨와야 돼!

 

난 머리 가죽을 좋아한다!

 

모두 나치 놈 시체에서
100개씩 머리 가죽을 벗겨와!

 

벗기다 뒈질 각오로!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그 유태 돼지 놈들을
왜 못 잡아죽여?

 

내 병사들이 죽어가!

 

겁에 질린
병사들 간에 떠도는

 

괴소문 들어봤나?

 

방망이로

 

병사들 때려잡는
괴물 얘기!

 

'곰 유태인' 이란 놈이

 

괴물이래!

 

뜬소문입니다

 

정말 그걸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째서?

 

유령처럼 절대
안 잡히잖나

 

멋대로 나타났다 사라져!

 

놈들이 사람임을 증명하려면

 

내 앞에
끌고 와!

 

발가벗겨 에펠탑에
거꾸로 매달았다가

 

파리의 쥐들이 뜯어먹게

 

하수구에 던져버릴 테다!

 

클리스트!

 

네, 각하!

 

전 프랑스 주둔 독일군에게
이 명령을 하달하라

 

앞으론 '곰 유태인' 을

 

절대 '곰 유태인'으로
부르지 말라고!

 

네, 각하!

 

뷰츠 일병을 만나시겠습니까?

 

뷰츠 일병이
뭐 하는 놈이야?

 

불러오라고 하셨습니다

 

알도 레인에게
부대가 습격당해

 

혼자 살아남았죠

 

깜빡했군
만나고 싶다

 

들여보내

 

라흐만 상사와 루드비히

 

그리고 저만 살아남았죠

 

한 놈은 망보고
나머진 머리 가죽을 벗겼습니다

 

허시버그

 

상사 놈
이리 보내

 

너, 가 봐

 

베르너 라흐만 상사입니다!

 

알도 레인 중위다
반갑다

 

'앉아'의 뜻을 아나?

 

- 네
- 그럼 앉아

 

영어 잘하나?

 

필요하면 통역 붙이게

 

위키 쟨

 

감시가 덜할 때
뮌헨을 탈출

 

미국인으로 귀화
너희와 싸우러 왔지

 

저 친구는
낯익을 거다

 

휴고 스티글리츠 상사!

 

들어봤나?

 

독일군은 모두
휴고 스티글리츠를 알죠

 

"휴고 스티글리츠"

 

독일군이 그를 아는
이유는 간단했다

 

독일군인 그는
게슈타포 장교를 13명이나 죽였다

 

독일 수뇌부는
본보기 삼아

 

처형 대신
베를린으로 그를

 

이송키로 했다

 

개떼들은 그 얘길 듣자마자

 

그를 구해냈다

 

휴고 스티글리츠 상사?

 

난 알도 레인 중위다
여긴 개떼들

 

들어봤나?

 

그간의 활약
높이 사네

 

자네의 나치 살해 기술

 

대단한 거 인정해

 

이렇게 만나게 돼서 영광일세

 

하나, 나치 킬러로서
자넨 아마추어야

 

프로로 만들어주려고 왔네

 

우린 누군지 아나?

 

당신은 아파치 알도죠

 

그럼 알겠군

 

우린 포로 교환
안 해

 

나치 살해가 임무지
실적이 끝내줘

 

아무렴!

 

네 운명은
둘 중 하나다

 

죽든지 살아나가든지

 

살아나가느냐 마느냐는

 

너 자신에게 달렸어

 

저 앞에
과수원이 있다

 

이 주변 어딘가
독일 순찰대가 있어

 

순찰대에 저격수가 있다면

 

과수원에 숨었겠지

 

독일제 샌드위치를
또 먹고 싶으면

 

놈들의 위치를
이 지도에 가리켜봐

 

몇 놈인지

 

무기가 뭔지도 불어

 

동료의 생명을 위협할
정보를 밝힐 순 없소

 

그건 네 생각이고
난 들어야겠어

 

독일군 저격수들이
나무에 숨어 있지?

 

순순히 불어
놈들이 어딨는지

 

손가락으로

 

지도에 가리켜봐

 

모두 몇인지
또 무기는 뭔지

 

외람되지만 거부하겠습니다

 

들리나?

 

 

도니 도노위츠 상사다

 

별명이 더 친숙할 거야

 

곰 유태인

 

아파치 알도를 들었다면
곰 유태인도 들었겠지

 

- 들었죠
- 뭐라고 들었나?

 

몽둥이로 때려죽인다

 

야구 방망이로
골통을 빠개지

 

마지막으로 묻겠다

 

끝까지 입 다물면
곰 유태인이 와서

 

그 커다란 방망이로

 

널 두들겨
패 죽일 거야

 

어서 위치를 가리켜봐

 

비엔나 소시지
먹던 손으로

 

엿 먹어라

 

너희 유태 개들 모두!

 

그 말
진짜 고맙네

 

도니가 독일놈
때려잡는 건

 

영화보다 재밌거든
도니!

 

네?

 

얘가 조국을 위해 죽겠대

 

소원 풀어줘

 

유태인을 죽여서 탔나?

 

용맹해서 탔다

 

도니!

 

나라면 벌써
오줌 쌌을 거야

 

테디 윌리엄스가
장외 홈런을 쳤다!

 

펜웨이 구장이
열광의 도가니구나!

 

공이 담 넘어
랜스다운까지 날아갔다!

 

너!

 

젠장, 허시버그!

 

도니, 딴 놈 데려와
산 채로!

 

일어나
다음 선수는 너야!

 

내가 때리면
넌 뛰라고!

 

영어 하나?

 

위키

 

살고 싶냐고 물어봐

 

독일군의 위치를
가리키라고 해

 

몇 명이냐고 물어봐

 

12명쯤 된대요

 

무기 종류는?

 

거기서 어떻게 살아왔나?

 

풀어줬습니다

 

우리에게 말한 걸

 

상부에 보고하면
넌 총살될 거야

 

널 왜 특별히
살려 보냈냐고 물으면

 

우리가 나치를
어떻게 조지는지

 

소문내랬다고 말해

 

아무에게도 아무 말 마!
한마디도 하면 안 돼!

 

습격받아 혼자 도망쳤다

 

그렇게만 말해!

 

네, 총통 각하!

 

놈들이 네게도
표식을 남겼나?

 

네, 총통 각하!

 

무사히 집에 가면
뭘 할 건가?

 

어머니를 꼭 껴안을 겁니다

 

엄말 껴안는대요

 

감동적이네

 

가다 군복
벗을 건지 물어봐

 

불에 태워 버릴 겁니다

 

태운대요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안 되지

 

나치 군복을
입고 다녀야

 

쉽게 눈에 띄지

 

벗으면 알 수 없잖아
네가 나치란 걸

 

그럼 재미가 없지

 

벗지 못할
표식을 남겨주마

 

중위님, 점점
솜씨가 좋아지네요

 

카네기 연주자들의
비결이 뭔지 아나?

 

연습!

 

"제3장"

 

"파리에서 열린
독일의 밤"

 

"1944년"

 

"6월"

 

"극장"

 

"쇼샤나 드레이퍼스
가족 몰살 4년 후"

 

내일부터 뭐 해요?

 

맥스 린더 축제요

 

채플린보단 린더죠

 

린더는 '키드' 같은
영화 못 만들었지만

 

'키드' 의 추격신 끝내주죠

 

이 극장 영화 재밌어요

 

고마워요

 

당신 건가요?

 

이 극장이오?

 

 

맞아요

 

젊은데 어떻게
극장을 갖고 있죠?

 

고모 유산예요

 

독일의 밤
장소 제공 고마워요

 

선택권은 없었지만

 

고마워요

 

난 리펜슈탈 영화 팬이오

 

특히 '피츠 팔뤼'

 

프랑스 아가씨가
리펜슈탈 팬이라니

 

정확히 말해서

 

난 리펜슈탈의 팬은 아니에요

 

팝스트 감독은 좋아하죠?

 

그래서 이름을 넣었죠?

 

극장 간판에

 

프랑스인들은
영화 감독을 다들 존경해요

 

독일 감독도요?

 

독일 감독도요

 

고마웠어요
잘 가세요

 

안 끝났잖소

 

아침에 할 거예요

 

이름이 뭐죠?

 

서류 보여줘요?

 

엠마누엘 미뉴에

 

이름 예쁘네

 

고마워요

 

확인 다 했나요?

 

내 소개를 하죠

 

프레데릭 졸러요

 

즐거웠소

 

같은 영화 팬끼리
대화하게 돼서

 

좋은 꿈 꿔요

 

'아듀'

 

안녕, '마드모아젤'

 

합석해도 돼요?

 

이봐요, 프레...

 

내 이름 기억해요?

 

 

인상이 나쁘시진 않아요

 

고마워요

 

천만에요

 

하지만 날
귀찮게 하지 마요

 

사과하죠, '마드모아젤'

 

귀찮게 하려던 건 아니오

 

친구가 되고 싶어요

 

친구 될
생각 없어요

 

어째서죠?

 

알면서 뭘 물어요?

 

군복이 내 전부는 아니오

 

내겐 전부예요

 

프랑스인 애인 필요하면

 

비쉬로 가봐요

 

프레데릭 졸러 일병 아닌가?

 

네, 맞습니다

 

이렇게 만나서
정말 영광일세

 

- 제가 영광이죠
- 볼프강으로 부르게

 

네, 볼프강

 

자넨 위대한 영웅일세
우리 애들의 우상이지

 

- '하일' 히틀러!
- '하일' 히틀러!

 

당신 누구죠?

 

군복이 내 전부라면서요?

 

그냥 군인 아니잖아요

 

누군가의 아들인가요?

 

모든 군인은
누군가의 아들이죠

 

맙소사!
졸러 일병 맞아요?

 

- 네
- 진짜요?

 

네, 그 졸러를
말한다면 맞습니다

 

반갑소
프레데릭 졸러!

 

난 발터 프란츠요
만나서 영광이오

 

제가 영광이죠

 

내 애인을 위해
사인 좀 해주겠소?

 

네, 기꺼이!

 

복도 많으셔
전쟁 영웅과 사귀다니

 

아뇨
사귀는 거 아닙니다

 

'사랑하는 바베뜨' 라고 사인해줘요

 

전쟁 영웅이시군요

 

무슨 일을 했죠?

 

난 한 종탑에
고립돼 있었죠

 

탄약만 갖고
둥지에 갇혀

 

수백 명과
대치한 거요

 

둥지가 뭐예요?

 

저격수는 종탑을
그렇게 불러요

 

높아서 360도
사방이 다 보였소

 

사격에 유리했죠

 

몇이나 죽였어요?

 

68명

 

첫날만

 

이틀째엔

 

150명

 

사흘째엔 32명

 

나흘짼 다 퇴각했죠

 

그 얘기가
온 독일에 알려져

 

모두 날 알아봐요

 

독일판 요크 상사라고

 

영화도 찍겠네요

 

요제프 괴벨스가
벌써 찍었소

 

'조국의 자랑' 이란 제목으로

 

나더러 직접 출연하라기에

 

출연했죠

 

이 작품이
자기 대표작이래요

 

난 독일판
반 존슨이고

 

'조국의 자랑' 이
당신 얘기라고요?

 

당신이 주인공이고?

 

알아요

 

웃기죠?

 

행운을 빌어요
요제프도 당신도

 

잘 있어요!

 

- 도와줄까?
- 괜찮아

 

창고에 가 있을게

 

알았어

 

미뉴에 양?

 

그런데요?

 

당신 극장이오?

 

 

내려와요!

 

타요

 

내가 뭘 잘못했죠?

 

뭘 잘못했냡니다

 

어서 차에 타요

 

노예의 후손인 깜둥이들 덕에
미국 스포츠가 큰소리치는 거지

 

미국의 올림픽 금메달은
순 깜둥이들 땀 값이야

 

"요제프 괴벨스 박사
히틀러 정권의 2인자"

 

와줬군요

 

초대에 응할지 걱정했는데

 

초대요?

 

바로 그 아가씬가?

 

네, 박사님

 

소개 해드릴
분이 있소

 

엠마누엘 미뉴에 양
선전부 장관이며

 

독일 영화 산업의 대부이자

 

배우인 내겐 보스인
괴벨스 박사님이오

 

이름 익히 들었소

 

여긴 장관님의
불어 통역사인

 

프란체스카 양이오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소령님은 이미 뵀죠?

 

인사드리죠
게슈타포의 헬스트롬 소령이오

 

앉으시죠

 

'마드모아젤'

 

샴페인 마셔봐요
훌륭해요

 

아가씨 때문에
나 좀 언짢아요

 

프랑스 오면

 

이 친구와
식사를 하려 해도

 

그새

 

파리의 유명인사가 돼서

 

얼굴 한번 보기가
쉽지 않아요

 

다들 날 보려고
며칠씩 기다리는데

 

총통 각하와
이 친구는

 

내가 기다려야 돼요

 

오늘 마침내 만나
점심을 먹게 됐는데

 

당신과 극장
얘기만 했소

 

본론에 들어갑시다

 

장관님

 

아직 모릅니다

 

바보가 아닌 한 눈치챘겠지

 

극장을 운영하는데

 

설명해줘

 

졸러 일병이
식사 내내

 

장관님께 졸랐어요

 

갈라 시사회 장소를

 

당신 극장으로 바꾸자고

 

왜요?

 

제가 말하려 했어요

 

이런, 미안해요
그랬겠네요

 

무슨 소리야?

 

직접 말해주고 싶었대요

 

경솔한 소리!

 

결정 전에
확인할 게 있어

 

아직 결정
안 했다고 기록하게

 

알겠습니다

 

로열 박스는 있소?

 

 

몇 개죠?

 

두 개요

 

좀 부족하군

 

좌석은 몇 석이오?

 

350석요

 

리츠보다 거의
400석 적군

 

그건 별로

 

문제가 안 되죠

 

부르주아 프랑스인들 아부에

 

신물 나신다면서요?

 

좌석을 꼭
채울 건 없죠

 

엄선한 사람만 부르십시오

 

프랑스인 빼고요

 

그날은 독일인을
위한 밤이잖습니까

 

장관님과 저

 

독일군 장교들과

 

가족의 밤이죠

 

그 영화에

 

감동 받을

사람들만 부르십시오

 

연설 솜씨가 늘었군

 

내가 괴물을 키웠어

 

사람을 잘
구워삶는 괴물!

 

전쟁 끝나면
정계에 진출하게

 

졸러 일병

 

이 아가씨의 극장에서

 

영화 한편을 보고 결정하겠네

 

오늘 극장 문 닫아요
영화 한편 보게

 

독일 영화
뭐가 있소?

 

란다, 왔군!

 

친위대 란다 대령이오

 

갈라 시사회
보안을 맡을

 

반갑습니다

 

잘 가라, 쇼샤나!

 

장관님은 일정 때문에
가셔야 돼요

 

악덕 고용주야

 

프랑스인 악덕 고용주

 

그 즐거운 행사의
보안 책임자로서

 

미뉴에 양과

 

얘길 좀 해야겠군

 

어떤 얘길요?

 

대령의 말에 일개 일병이
토를 다는 것처럼 들리는군

 

내가 과민한가?

 

오해십니다

 

그럴 리가요

 

다만, 명성을 들은지라

 

겁나네요

 

한스, 언짢아 말게

 

사랑에 눈이 멀었어

 

사실, 자네 명성 대단하지

 

걱정 마, 시사회
보안 책임자로서

 

그냥 몇 마디
물어보려는 거야

 

이 가게 파이 먹어봤소?

 

아뇨

 

먹을 만해요

 

졸러 일병하고는
어떻게 알게 됐소?

 

파이 둘 줘
둘이 하나씩

 

마실 건 난 에스프레소
아가씬

 

우유 한 잔!

 

무슨 얘길
하다 말았죠?

 

졸러 일병과
며칠 전까진 전혀

 

모르는 사이였어요

 

그냥

 

극장 손님이었죠
얘기만 나눈...

 

얘길 잘라 미안한데

 

이건 그냥
형식일 뿐이오

 

긴장할 필요 없어요

 

미안, 크림을
주문하는 걸 잊었군

 

잠시만요

 

크림 오면 먹어요

 

엠마누엘
그렇게 불러도 되겠소?

 

 

엠마누엘

 

어떻게

 

젊은 처녀가
극장을 소유하게 됐죠?

 

먼저 들어요

 

어때요?

 

먹을 만하죠?

 

극장을 소유하게 된
이유를 물어봤소

 

원래 제 고모와
고모부 거였어요

 

두 분 성함이?

 

장 삐에르
아다 미뉴에

 

지금 계신 곳은?

 

고모부는 공습 때 돌아가셨죠

 

저런

 

계속해요

 

고모는 열병으로 돌아가셨고요

 

안됐군

 

흑인 직원이 있다면서요?

 

 

프랑스인예요

 

이름은 마르셀

 

극장 개관 때부터
고모네와 일했죠

 

유일한 직원이에요

 

하는 일은?

 

영사 기사요

 

일 잘해요?

 

최고죠

 

하긴 흑인에겐
딱 좋은 직업이군

 

당신도 영사기
틀 줄 알아요?

 

물론이죠

 

성격상 괴벨스 장관은

 

자기 작품의

 

시사회의 성패를
흑인 손에 맡기길

 

원치 않으실 거요

 

혹시

 

시사회를

 

당신 극장에서
하게 되면

 

그 흑인이
아무리 일을 잘해도

 

당신이

 

영사기를 틀어요

 

괜찮겠소?

 

 

담배?

 

프랑스제 아니오

 

독일제요

 

묻고 싶은 게
또 있었는데

 

뭐였는지 통
생각이 안 나네

 

별로 중요한 건
아닐 거요

 

밤에 봐요

 

극장이 참 소박하군

 

교회당처럼 격조가 있어

 

좀 꾸미면
더 멋지긴 하겠네

 

루브르의 그리스상 몇 개

 

갖다 놓을까?

 

이 영화
'럭키 키즈' 어때요?

 

전 릴리언 하비 팬이에요

 

릴리언 하비!

 

내 앞에서
그 이름 들먹이지 마요!

 

이봐

 

대체 어쩔 셈이야?

 

나치 시사회를 열어야지

 

시사회를 열어서
뭘 어쩌려고?

 

안 그래도
의논할 게 있어

 

그게 무슨 소리야?

 

극장을 나치로
채운 뒤 태우자고

 

난 못해

 

날 엮지 마

 

우리 둘이
해야 돼

 

우린 이 극장이
타는 걸 막을 수도

 

또 태울 수도 있어

 

그건 그렇지

 

니트로 필름이
350벌 있으니까

 

폭약도 필요 없어

 

안 그래?

 

그걸로 과연 충분할까?

 

그 당시의
니트로 필름은

 

인화성이 강해
전차에 싣는 것도 금지됐다

 

전차에 그걸
왜 실어?

 

- 필름이지?
- 네!

 

위험해서 안 돼
내려

 

니트로 필름은
종이보다 3배나 빨리 탔다

 

쇼샤나는

 

350여 벌의 니트로 필름을
소장하고 있었다

 

나치의 밤에
극장을 태울 거야

 

난 꼭
할 거고

 

자긴

 

구경만 하고 있진
못할 거야

 

우린 서로 사랑하고

 

또 서로를 믿으니까

 

할 일은
또 있어

 

촬영 장비 작동돼?

 

카메라는 되는데
녹음 장비는?

 

이상 없어

 

카페의 기타 연주
녹음도 잘됐더군

 

촬영 장비는
어디 쓰려고?

 

마르셀

 

우린 영화를
찍을 거야

 

나치만을 위해서

 

"제4장"

 

"작전: 시네마"

 

오시죠, 중위님

 

아치 히콕스 중위입니다!

 

에드 페네크 장군이다
편히 쉬어

 

한잔하겠나?

 

스카치 하겠습니다
스카치와 물 주십시오

 

스카치 좋지
자네가 직접 갖다 마시게

 

지구본 안에 있어

 

장군님도 드릴까요?

 

난 위스키 스트레이트
딴 거 넣지 말고

 

독일어를 꽤
잘한다고 쓰여있군

 

독일 사람 못잖게

 

- 전쟁 전엔 무슨 일 했나?
- 영화 평론가였죠

 

- 기고한 글은?
- 평론 및 기사를

 

'영화와 영화인'
잡지에 기고했고

 

책도 몇 권 냈습니다

 

대단하군
출간한 책 제목은 뭔가?

 

첫 책은

 

'눈의 예술, 영혼과 마음'
부제: '1920년대 독일 영화'

 

두 번째 책은
'24프레임의 다빈치'

 

독일 감독 팝스트를
주제로 한 비평서였습니다

 

- 뭘 위해 건배할까요?
- 글쎄

 

- 히틀러의 몰락?
- 지옥으로 보내야죠

 

아무렴

 

히틀러 치하의
독일 영화에 대해 잘 아나?

 

네, 지난 3년간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 알긴 잘 압니다
- 설명해봐

 

네?

 

이번 공작 잘하려면
독일 영화 산업을 알아야 돼

 

괴벨스의 우파 영화사를 설명해보게

 

그는 자신이
독일 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고 믿죠

 

유태계 독일 영화의
지성주의나

 

유태인 지배하의

 

헐리웃 영화의 대안으로

 

성과는?

 

죄송하지만 뭐라셨습니까?

 

그가 영화 산업에서
유태계를 이기려 한다며?

 

루이 B. 메이어와
비교할 때

 

- 성과가 어때?
- 꽤 잘하고 있죠

 

지난 8년간

 

독일 영화는
계속 성장해왔습니다

 

루이 B. 메이어는
그의 적수가 못 되죠

 

괴벨스는 자신을
셀즈닉과 비교할 겁니다

 

설명해줘요

 

중위, 시네마 작전에 대해 설명하겠네

 

사흘 뒤에

 

괴벨스가 파리에서
신작 갈라 시사회를 열어

 

- 어떤 영화죠?
- '조국의 자랑' 이란 영화일세

 

이 독일군 잔치판엔

 

괴벨스, 괴링
보르만 등 고위층과

 

친위대 및 게슈타포
장교들이 대거 참석해

 

독일 선전 영화 산업 간부들도

 

지배 민족의 파티군요

 

썩은 달걀들이
한 바구니에 담기는 거지

 

그 바구니를
폭파시키는 게

 

이 작전 목표일세

 

놈들을 지상에서
싹 쓸어버리는 거군요

 

그거 멋지겠네요

 

적진에 침투해있는
미 비밀 특공대가

 

자넬 도울 걸세

 

독일군은 그들을
개떼들로 부르지

 

개떼들
금시초문인데요?

 

당연하지
비밀 특공대니까

 

독일군에겐 유명해
악마 같은 존재로

 

자넨 파리 24km 외곽에
투하될 걸세

 

개떼들과 접선 후

 

나딘이란 마을로 이동해

 

"나딘"

 

라 루이지애나란 선술집에서

 

우리 이중 첩자를 만나

 

함께 시사회장에 가게

 

독일 태생 대원 둘도
동행할 걸세

 

필요한 조치는
그녀가 다 취해놨어

 

어떻게 식별을?

 

그건 어렵지
않을 거야

 

- 브리짓 본 해머스마크니까
- 브리짓 본 해머스마크?

 

독일 배우가
영국 첩자라고요?

 

그래
2년 전부터

 

시네마 작전을
생각한 게 그녀야

 

- 그렇군요
- 윤곽이 잡혀?

 

네, 대충
파리가 뜨겁겠군요

 

"나딘 마을"

 

지하에서 접선한단 말은
안 했잖아

 

- 나도 몰랐어
- 선술집이라며?

 

- 선술집이야
- 그래, 지하의

 

지하에선 싸우기가 힘들어

 

왜냐면 지하에서 싸우니까

 

갔는데 그녀가 없으면?

 

기다려야지

 

그녀는 영국 첩자야
꼭 나올 거야

 

- 스티글리츠 맞지?
- 맞습니다

 

칼을 잘 다룬다며?

 

지금은 문제를
만들면 안 돼

 

조용히 첩자와
접선만 해야 돼

 

만약 일이 꼬여
시끄럽게 될 경우에도

 

침착을 유지할 수 있겠나?

 

절 못 믿으시겠습니까?

 

자네가 그렇게 얘길 하니
믿어도 되겠군

 

자네의 독일인 부하 스티글리츠
수다스런 타입은 아니군

 

촉새처럼 말 많아야
임무 수행 잘하나?

 

하긴 그렇군, 중위

 

일이 꼬이면
우린 어째야 되지?

 

누가 죽나
내기나 할까?

 

문제가 생겨도
처리할 순 있어

 

하지만 일단
진짜 문제가 생기면

 

양쪽 어느 쪽도
술집을 나가게 해선 안 돼

 

브리짓의 정체가 탄로 나면
이 작전은 끝이야

 

그 위험한 접선 장소를 고른 게
대체 누굽니까?

 

- 브리짓이야
- 멍청한 여자네요

 

그녀는 배우지
전략가가 아냐

 

지하가 싸우기 나쁜 건
바보라도 알아

 

싸울 곳이 아니라

 

독일군 없는
외진 곳을 고른 거야

 

난 남자고

 

소설 속의 캐릭터고

 

미국인이다
문제가 있네

 

문제 있을 게 뭐예요?

 

작가의 국적은
캐릭터의 국적과는 달라요

 

캐릭터는 캐릭터예요

 

햄릿도 영국인이 아닌 덴마크인예요

 

네, 이 인물은
미국 출신이죠

 

옳거니!

 

마틸다

 

슈납스?
슈납스?

 

슈납스, 슈납스

 

슈납스 5잔

 

내 아내를

 

스쿼라 불러?

 

눈치챘네

 

질문 세 개 남았어!

 

내 형은 섀터밴드지?

 

칼 메이가 내게
편지를 썼지?

 

누구죠?

 

아파치족 추장 '위네투'!

 

난 역시 똑똑해!

 

잔들 쭉 비워!

 

건배

 

건배

 

모두 차렷!

 

자기들 왔어?

 

앉아

 

곧 갈게
새 친구들과 인사하고

 

괜찮아
천천히 놀다 와

 

우린 기다릴 테니까

 

에릭, 온다던
내 친구들예요

 

대접 잘해 드려요

 

네, 해머스마크 양
잘 모시죠

 

장교님들

 

한잔 사시나 본데

 

- 뭘 드릴까요?
- 위스키

 

위스키 둘

 

- 위스키 셋
- 알겠습니다

 

재밌게 놀아요

 

- 당신도요
- 고마워요

 

카드요!

 


...

 

뭔지 볼까?

 

징기스칸!
이건 못 맞히지

 

겸손의 말씀!

 

안녕, 자기

 

잘 지냈지?

 

오랜만이네

 

프랑스인보다 독일인이 많군요

 

오늘만 그래요

 

저 하사 아내가
앨 낳아서

 

상관이 축하 파티를
열어준 거예요

 

나갑시다

 

안 돼요

 

한 잔은

 

비우고 나가요

 

술집에서

 

술 안 먹고 가면
의심 사요

 

맞아
조용히 위스키 마셔

 

마틸다

 

같이 게임해
브리짓 대신

 

얘 게임 좋아해

 

내가 통역하지
감시도 할 겸

 

걱정 마

 

이 늑대들이 까불면
내가 혼낼게

 

이렇게!

 

코를 물어뜯어

 

동지들
모두 잔을 들어

 

게임하기 전에

 

건배하자

 

우리의 벗 빌헬름과

 

그의 아들

 

맥시밀리언을 위해!

 

맥스를 위해!

 

상황이 변했어요

 

극장이 바뀌었어요

 

왜요?

 

모르죠
걱정 마요

 

리츠보다 훨씬
작은 데라

 

폭약의 효과가
두 배는 날 거예요

 

다음 정보는

 

굉장한 거예요

 

놀라는 내색 마요

 

총통이...

 

사인 좀 해줘요

 

오늘 태어난
내 아들을 위해서요

 

물론이죠, 빌헬름

 

이 미남 하사가
오늘 아빠 됐대요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애 이름은 지었어요?

 

그럼요, 지었죠
맥시밀리언이에요

 

멋진 이름이군

 

감사합니다, 중위님

 

맥시밀리언이 건강하게
잘 크길

 

당신이 누군지
크면 말해줄 거예요

 

영화도 다 보여주고

 

고마워요

 

당신 영화를 보며
자랄 거예요

 

애 방에
붙여 놓을게요

 

건배해요
독일 최고의 여배우를 위해!

 

디트리히, 리펜슈탈보다
해머스마크가 최고다!

 

- 건배!
- 건배!

 

건배!

 

총통이...

 

해머스마크 양
프랑스엔 왜 오셨어요?

 

그건 알 거 없잖나

 

하사

 

자네 주정으로
해머스마크 양은

 

기분이 안 상했을지 몰라도

 

난 언짢아

 

잊었나 본데
자넨 일개 병사야

 

여긴 장교 테이블이고!

 

숙녀분 그만
귀찮게 하고

 

자리로 돌아가

 

죄송하지만, 대위님
억양이 특이하시네요

 

어디서 오셨죠?

 

너무 취했거나 미쳤군

 

장교에게 무슨 말투야?

 

하사

 

뭘 구경만 하나?

 

어서 데려가!

 

아들 태어난 날
영창 가는 꼴 보고 싶어?

 

나도 역시 궁금하군!

 

이 젊은 아빠처럼

 

나도 억양에 민감하거든

 

내 귀에도

 

억양이 어색해

 

어디서 왔나, 대위?

 

소령님, 그건...

 

자넨 빠져
뮌헨 출신

 

자넨 프랑크푸르트군

 

난 출신지 불명
대위에게 묻고 있다

 

피츠 팔뤼
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 산골?
- 네

 

거기 억양은
다 이렇죠

 

리펜슈탈 영화 보셨나요?

 

그럼 절 보셨겠네요

 

횃불 스키 장면 기억나십니까?

 

그래

 

제 아버지와 저, 동생 셋이
그 장면에 나왔죠

 

잘생긴 제 동생은

 

팝스트 감독이 클로즈업시켰어요

 

소령님
나서서 죄송하지만

 

이 대위의 말은
제가 보증합니다

 

피츠 팔뤼 출신이 맞아요

 

출연도 했고
동생이 훨씬 잘생겼죠

 

자넨 자리로 돌아가

 

합석해도 되나?

 

그럼요

 

고맙소!

 

그래서 억양이
그렇게 희한했군

 

재밌네

 

여긴 왜 왔나?

 

미녀 배우와 한잔하려고요

 

그건 말 안 해도 알고

 

프랑스에 말야

 

주둔 장교면
내가 모를 리 없어

 

모든 장교를 아십니까?

 

알면 득 되지

 

저희를 아셔봤자

 

득 되실 일 없습니다

 

여긴 왜 온 거야?

 

브리짓을 시사회에 에스코트하려고요

 

시사회에 에스코트한다

 

라이터 들어줄
사람이 있어야죠

 

제 파트너예요
둘은 손님이고

 

우린 친구예요

 

아주 오래된

 

여배우로선 밝히기
민망한 추억들이죠

 

그렇다면

 

세 행운아를 위해
함께 건배합시다

 

그거 좋죠

 

크리스티나 여왕

 

마타 하리

 

저 게임

 

꽤 재밌어 보이는군

 

하지만 자네 말대로

 

병사들과 놀 순 없지

 

하지만

 

장교와 여배우가

 

게임하는 건

 

흠이 안 되겠지?

 

그럼요
한판 해요

 

좋았어!

 

제군들

 

카드 좀...

 

고맙네

 

각자

 

유명인의 이름을

 

자기 카드에
쓰는 거야

 

허구의 인물도 돼

 

공자나 맹자도

 

에릭, 펜 더 줘!

 

대신 유명해야 돼

 

다 쓰면 뒤집어
탁자에 놓고

 

오른쪽으로 건네 줘

 

고맙네

 

왼쪽에서 카드를 주면

 

보지 말고 들어서

 

뒷면을 핥아

 

이마에 붙이는 거야

 

어서 써

 

어서!

 

"킹콩"

 

"마르코 폴로"

 

"G. W. 팝스트"

 

"브리짓 호르니"

 

내가 먼저 할게

 

독일인이야?

 

- 아뇨
- 아뇨

 

그럼 미국인?

 

아뇨

 

어딘가로 가요

 

미국에서 태어나진 않았어요

 

그런데 미국으로 가는군

 

 

좋은 일로?

 

당신에겐 아니죠

 

내 고향은
이국적인 곳인가?

 

 

그럼 밀림이나
동양쯤 되겠군

 

직감을 믿어보지
밀림?

 

맞아요

 

실존 인물인지
물어봐도 되지만

 

그럼 너무
쉬워서 싫어

 

일단

 

내 고향은 밀림이고

 

미국에 갔는데

 

원해서가 아니다

 

그럼 누군가의
탐욕 때문이겠군

 

밀림에서

 

미국으로 갈 때

 

배를 탔나?

 

- 네
- 네

 

싫은데 억지로?

 

- 네
- 네

 

쇠사슬에 묶여서?

 

네!

 

미국에 가서도
묶인 채였고?

 

 

흑인 노예 얘긴가?

 

아뇨

 

그럼 킹콩이군

 

브라보!

 

대단하세요!

 

내가 맞혔으니
다들 잔 비워!

 

건배!

 

다음은 누구지?

 

소령님

 

죄송한 말이지만
저희 넷은 절친한 친굽니다

 

오랜만에 만났어요

 

소령님께선

 

저희에게

 

방해가 되십니다

 

난 그렇게
생각 않네

 

숙녀분이 날
방해물로 여긴다면

 

할 수 없지만

 

내가 방해가 됐나요?

 

아뇨!

 

그럴 줄 알았소

 

대위가 내 매력을 몰라주네요

 

농담일세

 

당연히 내가 방해되겠지

 

술 한 잔씩 주고
난 일어서겠네

 

이 집에
33년 된

 

스카치 위스키가 있어

 

어떤가?

 

저희야 감사하죠
소령님

 

에릭, 33년 된 거!
새 잔에!

 

싸구려 술 맛과

 

섞이면 안 되지

 

몇 잔 드려요?

 

- 다섯 잔
- 난 됐네

 

스카치가 안 받아

 

난 샴페인 마실래요

 

석 잔!

 

해머스마크 양

 

고마워요

 

영원한 독일 제국을 위해!

 

- 독일 제국을 위해!
- 독일 제국을 위해!

 

유치한 쇼
그만 하자고

 

들리나?

 

네놈의 사타구니를

 

내 총이
겨누고 있어

 

왜 총을
제게 겨누시죠?

 

네가 가짜인 게 드러났거든

 

넌 이 술처럼
독일산이 아냐

 

- 소령...
- 닥쳐, 이 걸레야

 

뭐랬나?

 

나도 네놈을
겨누고 있다고

 

네가 앉을 때부터
겨누고 있었어

 

총이 세 자루군

 

이 거리에선 나도
프레데릭 졸러 빰쳐

 

골치 아픈 상황이군

 

그냥 조용히 일어나서

 

우리와 함께
나가면 돼

 

아니, 아니
그건 안 돼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있듯이

 

여기서 무슨 일이 생기든

 

우린 살아서
못 나가

 

빌헬름 하사와
카드의 캐릭터들이 안됐군

 

살아나가려면 그들도 쏴야 될 테니

 

어린 맥스는
고아로 크겠네

 

가엾어라

 

난 살아서

 

영어로 말하며
여길 나가겠다

 

재주 있으면
그래 봐

 

스카치를 낭비하는
놈은 지옥 가

 

곧 죽을 거 한잔해야겠군

 

술 맛이
정말 끝내주네

 

지금 우리가 처한

 

이 상황에서

 

네가 할 일은 하나뿐이야

 

그게 뭔가?

 

- 스티글리츠
- 네 물건에 작별 인사해

 

밖에 너 누구야?

 

영국인이냐, 미국인이냐?

 

미국인이다

 

넌 누군가?

 

독일인이다, 멍청아

 

독일인치곤 영어 잘하네

 

좀 하지!

 

얘기 좀 하자

 

그래, 해!

 

난 애 아버지야

 

5시간 전에 프랑크푸르트에서

 

내 아이가 태어났다

 

이름은 맥스야
우린 축하 파티 중이었는데

 

놈들이 와서 우릴 쐈다
내 탓이 아냐!

 

그래
네 탓 아냐

 

이름이 뭔가?

 

빌헬름

 

우리 측
생존자는 있나?

 

- 없다
- 난 살아있어요!

 

조용히 해
닥쳐!

 

누구야?

 

이 여자
네 편이냐?

 

어떤 여자?

 

본 해머스마크지 누구야!

 

그래
우리 편이다

 

무사한가?

 

- 반역자! 미국의 개!
- 빌헬름!

 

총을 맞았다!

 

살아는 있어!

 

좋아, 빌헬름

 

협상하면 어떤가?

 

넌 이름 뭐냐?

 

알도

 

이렇게 하자

 

내가 부하랑 내려가
여잘 데려올게

 

총은 안 돼
너도 나도

 

여잘 데리고 떠나겠다
간단해, 윌리

 

서로 제 갈 길 가자고

 

맥스도 놀아 줄
아빠가 있어야지

 

어때, 윌리?
협상하겠나?

 

알도

 

듣고 있다

 

나도 널
믿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믿지?

 

넌 다른
선택권이 없어

 

그래, 좋다

 

알도

 

널 믿겠다

 

내려와

 

그 기관총 뭐야?
협상했잖나

 

누가 뭐래?
데려가

 

아직 안 되지

 

믿음 없인
협상 없어

 

이런 대치 상황은...

 

너도 날 겨눠야
대치 상황이지!

 

네가 그 기관총을 쏘면
우린 죽어

 

저 위에서
수류탄 던지면 너도 죽지

 

그렇게 서로
못 믿으면

 

협상이 안 된다고!

 

그러지 마

 

아들 맥스를 생각해

 

좋다, 알도

 

좋아

 

이 반역자 년 데리고
빨리 꺼져

 

서둘지 마쇼, 박사
개랑 놀라고 해

 

총알 빼기 전에
질문할 게 있어

 

무슨 질문?

 

내 동료
세 명이 죽었어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봐

 

영국 장교가
게슈타포에게 신분을 들켰어

 

자세한 건
이따 듣고

 

왜 나치가 득실대는
술집에서 만난 거지?

 

당신은 거기 없었으니

 

이상하게 생각되겠지

 

그딴 말투를 영어로는

 

수상하다고 표현하지

 

제발 진정해

 

당신들 상상력이
좀 지나치군!

 

당신 그 하사 만났잖아
윌리!

 

기억나지?

 

그래
기억나

 

아내가 애를 낳아서 아빠가...

 

오늘 아빠가 됐어!

 

그래서 상관이
하룻밤 놀라고 한 거야

 

독일인들이 거기 온 건
내 계략이거나 비극적인 우연이겠지

 

둘 다는 아냐

 

총격은 왜 시작됐지?

 

영국군이 신분을 노출했어

 

어떻게?

 

술 석 잔을 시켰거든

 

우린 이렇게 시켜

 

석 잔
주문할 때

 

다르게 하면 이상해

 

독일인이라면 다 느끼지

 

독일인들이 없어서

 

다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다음 단계는 뭐지?

 

턱시도 구입

 

군인들 많은데
군복 입고

 

시사회에 가는 건
자살 행위야

 

영화계 사람인 척
턱시도 입고 참석하면

 

자연스럽게 낄 수 있지

 

오늘 세 벌
입어 보러 가기로 했어

 

시사회엔 어떻게 들어가?

 

내 백 줘봐

 

히콕스 중위는
내 파트너고

 

다른 둘은
카메라맨과 조수였어

 

우리가 대신 가면?

 

당신, 그들만큼
독일어 해? 못하지?

 

게다가 난
총을 맞았어!

 

당분간 레드 카펫에서
폼 잡을 수 없다고

 

적어도 내일 밤까진

 

하지만 당신들이
모르는 게 있지

 

시네마 작전에
변경된 게 두 가지 있어

 

첫째, 장소가 리츠보다
작은 데로 바뀌었지

 

갑자기 왜?
독일군답지 않군

 

이 시사회 때문에
왜들 법석이지?

 

그건 두 번째
변경 사항과 상관 있지

 

뭔데?

 

총통이 시사회에 참석해

 

생각해 봤는데

 

'조국의 자랑' 시사회에
나도 참석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전황이 바뀌고 있어

 

미군도 해안에 상륙했고

 

그래선지 요즘 들어 자꾸

 

졸러 일병이 생각나

 

그는 조국에
큰일을 했어

 

내가 직접

 

시사회에 참석하면
큰 격려가 될 거야

 

엄청난 소식이군!

 

뭐 생각해?

 

만약 히틀러를 죽이면

 

전세는 확 바뀐다

 

그게 무슨 뜻이야?

 

시사회에 우리가 간다고

 

난 이 다리를
잃을지도 몰라

 

그럼 배우 생활도 끝이야

 

이 꼴로 어떻게
레드 카펫을 밟아?

 

의사 영감이
박힌 총알 빼고

 

깁스해줄 거야

 

산에서 다쳤다고 둘러대

 

독일인들 등산 좋아하지?

 

난 술과 담배
고급 요릴 좋아해

 

계획은 괜찮네

 

모르핀 잔뜩
놔줄 테니

 

절면서 레드 카펫을 밟아

 

멍청한 질문인 거
나도 알지만

 

당신네들, 영어 말고
딴 말은 통 못해?

 

이태리어 좀 해요

 

억양은 엉망이겠지

 

어쨌든, 아예
못하는 것보단 낫네

 

독일인은 이태리어
잘 몰라

 

대충 웅얼대며
뭉개보자 이거지?

 

그런 거지

 

좋은 방법이네

 

딴 방법 있어?
포기해?

 

아니
진심이야

 

실수만 안 하면
들어갈 수 있어

 

각자 역할은?

 

이태리어 제일 잘하는
난 파트너 역할

 

두 번째로 잘하는
도노위츠는 카메라맨

 

세 번째인
오마르는 조수

 

이태리어 못해요

 

그러니까 입 꽉 다물고 있어

 

지금 연습하든가

 

그새 엄청 승진했네

 

대단하군, 중위

 

반역 행위자치곤
꽤 출세했어

 

얘 이름은

 

빌헬름 위키야

 

오스트리아 출신 유태인인데

 

핍박을 피해
미국으로 갔지

 

얘 둘은
독일 태생 개떼들

 

독일 군복 입고
우릴 공격했어

 

여기서 뭣들 하나?

 

한데 이건 이상해

 

뭔가 달라

 

누가 또 있었어

 

패션 감각이
꽤 있는 사람

 

모두 나가!

 

'사랑하는 맥스에게'

 

브리짓 본 해머스마크

 

"제5장"

 

"거대한 얼굴의 복수"

 

"'조국의 자랑'
갈라 시사회의 밤"

 

영어로 말해

 

알았어

 

액션!

 

현상 작업은?

 

이걸 현상하는 건
자살 행위야

 

현상한다 해도

 

35밀리에 어떻게
사운드를 입혀?

 

35밀리에 사운드를

 

입힐 자를 구해야지

 

협조 안 하면

 

죽여버리고

 

끌고 와서
머리 처박아!

 

이 나치 끄나풀!

 

골통을 빠개줄까?

 

끄나풀 아니오!

 

이놈 가족 알아?

 

 

그럼 이놈을
죽인 후

 

가족도 손봐야겠군

 

"헤르만 괴링"

 

반지 좀 보여줘

 

어서 보여줘

 

최고의 배우에게
바치는 선물일세

 

- 영광입니다, 장관님
- 받을 만해

 

이제 다음 차례는
이 친구겠지!

 

엠마누엘

 

세계 최고의
배우를 소개하죠

 

에밀 재닝스

 

'마드모아젤'
만나서 반갑습니다

 

극장 좋군요

 

고맙네

 

해머스마크 양

 

대령님, 오랜만예요

 

여전히 활기 넘치시네

 

예쁜 다리를
어쩌다 다쳤소?

 

멋진 연기를 펼치다 부상당하셨군

 

입에 발린
칭찬 마요

 

화려한 여자 편력을
잘 알고 있으니까

 

왜 다친 거요?

 

바보 같이
등산 좀 해보려고

 

설치다가

 

이 꼴 됐어요

 

등산을 하다

 

다치셨다?

 

네, 어이없죠?

 

미안해요
다쳤는데 웃어서

 

하지만 등산이라니!

 

그런 무모한 고생을

 

왜 사서 한 거요?

 

다시는 안할 거예요

 

깁스를 갓 했군

 

등산을 어젯밤에 했소?

 

예리하셔라

 

어제 아침에 했어요

 

파리의 어느 산이오?

 

아니오
농담한 거요

 

내가 원래
좀 짓궂잖소

 

이 세 분은 누구죠?

 

셋 다
독일어를 못해요

 

제 이태리 친구들이죠

 

여긴 1류 스턴트맨
엔조 골로미

 

여긴 카메라맨
안토니오 마게리티

 

안토니오의 조수인
도미닉 디코코

 

여긴 내 친구인
친위대의 한스 란다 대령님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소

 

우리의 보물인

 

스타의 친구들이니

 

머무실 동안

 

잘 보살펴 드리겠소

 

감사합니다

 

발음이 맞나요?

 

네, 맞아요

 

제대로 좀 가르쳐줘요

 

뭐라고요?

 

다시 한번만요

 

당신 성함은?

 

다시?

 

한 번만 더 말해줘요
본토 발음으로!

 

당신은?

 

두 분 좌석을 찾아줘야겠어요

 

표 줘봐요

 

스타시니까

 

친구들 표
구하는 거

 

어렵지 않죠?

 

0023, 0024

 

찾기 쉬운 자리네
이따 봐요

 

"마틴 보르만"

 

울랄라!
다니엘 다리우 같네

 

내려가서 인사해야 돼

 

한 번 더 확인하자

 

1권 릴은
1 번 영사기

 

2권은

 

2번 영사기

 

3권은 스풀 위에

 

4권은 틀 준비됐고

 

총격신은

 

3권 릴
중간에 나오고

 

우리가 찍은 건
4권에 있어

 

3권 끝날 때쯤 내려가서

 

문 잠근 뒤

 

화면 뒤에서
대기하다가 신호하면

 

불붙여

 

앉아주세요!

 

곧 상영합니다!

 

모두 앉으세요
시작합니다

 

나중에 봐요

 

잠깐

 

샴페인 한잔합시다

 

'조국의 자랑' 을 위해!

 

둘이 조용히
얘기 좀 할까요?

 

그러죠

 

실례해요

 

여기 앉아요

 

주시고

 

미뉴에 양이

 

이 방을
임시본부로 내줬소

 

발 좀 줘봐요

 

네?

 

여기 올려놔요

 

한스, 당황 되네요

 

내 코트
오른쪽 주머니에 든 거

 

좀 꺼내주겠소?

 

줘볼래요?

 

미국 속담이 있지
'신어봐야 임자를 안다'

 

이제 어쩔 거죠?

 

흰 재킷
입은 놈

 

개자식, 이거 못 놔?
뒈지고 싶어?

 

머저리 개자식들!

 

다들 엿 먹어!

 

나치 돼지 새끼들아!
이 손 놓지 못해?

 

비엔나 소시지 냄새나!
손 저리 치워!

 

머리 썼네!

 

준비됐다고 연락드렸습니다

 

곧 오실 겁니다

 

고맙네, 한스

 

악취 나는 새끼들!

 

물러서

 

리빙스턴식으로 인사하지
알도 레인 중위시겠군?

 

한스 란다시군

 

그렇게 오랫동안 날뛰더니

 

결국 친위대 손에 들어왔군

 

정확히는 내 손에!

 

다들 널 잡으려고
혈안이 됐었지

 

긴장했군

 

또 건들면 뒈져

 

- 유티비치?
- 중위님이세요?

 

그래

 

도니는 어떻게 됐죠?

 

오마르는요?

 

- 그 여잔?
- 나도 몰라

 

알도, 만약 네가
내 입장이라면

 

자비를 베풀겠나?

 

아니

 

구두와 발에 관한
그 표현 뭐지?

 

'구두 주인이 바뀌다'
나도 그 생각했어

 

나가 있어

 

경계 풀진 말고

 

네가 아파치 알도군

 

- 넌 유태인 사냥꾼이고
- 수사관이지

 

최고의 수사관!

 

나치의 적을

 

색출하는 게

 

내 전문이긴 해
하지만 유태인 사냥꾼이라?

 

완전히 낙인 찍혔군

 

한번 들으면
절대 못 잊지

 

적이 붙인 별명
바꿀 순 없지

 

아파치 알도니
꼬맹이 역시!

 

꼬맹이라니?

 

우린 널
그렇게 불러

 

독일군이 날
꼬맹이로 불러?

 

실제로 보니
생각보단 커서 놀랐어

 

좀 작긴 하지만
난쟁이는 아닌데

 

내 부하들 어딨나?

 

브리짓 본 해머스마크는?

 

그 계집년은
죗값을 치렀지

 

그런 싸구려를 매수해서

 

무슨 일이 되나?

 

네 이태리 친구들인
도노위츠 상사와 오마르 일병은...

 

이름을 어떻게 알지?

 

알도 중위

 

내가 생존자들을

 

다 심문
안 했을 것 같나?

 

그럼 내 명성이
다 거짓말이지

 

하긴 그래

 

네 이태리 친구들
어딨냐고 물었지?

 

지금 이 순간

 

두 사람은 아까 앉았던
그 자리에 그냥 있어

 

0023, 0024지?
내 기억이 맞다면

 

폭약도 아직
발목에 감고 있지

 

네 임무는...
내 입장에선 테러지만

 

이 순간까진 유효해

 

재밌는 얘기네
만화 많이 봤군

 

하지만

 

내가 이 전화기를 들어서

 

극장에 알리면
모든 건 끝나

 

만약 그 둘이 아직 살아서
거기 앉아 있다면

 

폭탄을 터뜨리기 전엔
거길 안 떠나

 

그렇겠지

 

독일군 몇 죽고
흥은 깨지겠지

 

괴벨스는 시사회 망쳤다고

 

화나서 발광할거고

 

하나 히틀러는
못 죽여

 

괴벨스, 괴링, 보르만도

 

그 넷이 죽어야
전쟁이 끝나

 

하지만 내가
전화기를 안 들면

 

그 넷을
죽일 수 있어

 

그 넷을 죽이면
전쟁을 끝낼 수 있지

 

오늘 밤에!

 

이제 우리

 

전쟁을 오늘 밤에 끝낼
계획을 의논해볼까?

 

히틀러가

 

죽느냐 구조되느냐는
내게 달렸어

 

내가 손 안 쓰면

 

그의 죽음에
너희보단 내 책임이 커져

 

그렇겠지

 

안 그래, 유티비치?

 

그렇겠지

 

난 히틀러와

 

괴벨스, 괴링
보르만을 죽이고

 

연합군에 승리를
안겨준 뒤

 

유태 법정에
전범으로 서긴 싫어

 

오늘 밤의 전쟁에서
이기고 싶으면

 

나와 협상을
해야 돼

 

어떤 협상?

 

네가 결정할 수
없는 협상

 

이 임무를 내린
고위 상급자가 있겠지?

 

장군급

 

소속은

 

미 전략 정보국

 

빙고입니다!

 

맞아?
'빙고입니다'?

 

그냥 '빙고' 야

 

빙고!
재밌네

 

얘기가 샜군
협상 얘기했었지?

 

저건 무선 송수신기다
그 뒤에 앉은 건

 

유능한 무선 기사야
이름은 헤르만

 

저 무선으로 연결해줘

 

내 투항의
요구 조건을

 

보장할 직권이 있는

 

고위급 인물로

 

난 고향에서...

 

고향이 어딘데?

 

테네시 메이나드빌

 

밀주업을 오래 했지

 

단속하는 연방 정부의
눈을 피해

 

가족과 먹고 살려고
그 짓을 하다 보면

 

늘 정신
바짝 차려야 돼

 

한마디로 너무
달콤한 먹이는

 

위험하단 거지

 

네 입장에서야 그렇겠지

 

100만분의 999999는
일리 있는 말이야

 

하지만 역사 속에선 가끔씩

 

뜻밖의 운명이
모든 걸 바꿔놓지

 

어떤 역사를 원하나?

 

'저 종탑을
파괴해야 합니다!'

 

껌 있나?

 

때가 됐어

 

상영관을 잠그고
스크린 뒤로 갈게

 

역사 책을 쓸 때

 

날 시네마 작전에
처음부터 참여한

 

이중 첩자로 기록해주시오

 

친위대에서 내가 한
모든 일은

 

독일군 교란용 눈가림으로

 

미 정보국이
지시한 걸로

 

히틀러와 괴벨스의
로열 박스에

 

폭약 설치한 것도
나라고 기록하고!

 

준비됐다고 연락드렸습니다

 

곧 오실 겁니다

 

고맙네, 한스

 

마지막 얘긴 사실이오

 

군인 연금 지급과
복지 혜택 보장하고

 

무공 훈장도 주시오

 

히틀러 정권을
붕괴시킨 공로로

 

아니, 이 작전에
참가한 모두

 

훈장을 받게 해줘요

 

또 내겐 시민권을 주고
당연한 거지만

 

미 합중국
정부 돈으로

 

낸터킷 섬에
집을 사주시오

 

히틀러 독재 정권을 타도

 

수많은 인명을

 

구한 대가로
다 적었소?

 

나도 곧
당신을 만나고 싶군요

 

레인 중위요?
잠시만요

 

네!

 

'란다가 자네와 유티비치를
호송차에 태워서'

 

'무선 기사와 함께
우리 진지로 올 거야'

 

'도착 후 그 둘이
자네들에게 투항하면'

 

'트럭을 몰고
내게 와서'

 

'상황을 보고하게
알겠나, 중위?'

 

알겠습니다

 

'이상일세'

 

장관님, 잠시
나가도 되겠습니까?

 

마음 불편하지?

 

그래
이따 보세

 

누구세요?

 

프레데릭요!

 

젠장

 

극장 지배인이오?
환불해줘요

 

배우가 형편없소

 

왜 왔어요?

 

당신 보려고

 

바쁜 거
안 보여요?

 

그럼 도와줄까요?

 

여기 들어오면
안 돼요

 

당신 영화예요
가서 봐요

 

다른 영화라면

 

당연히 그러겠죠

 

나도 웬만하면
참고 싶어요

 

하지만 이건

 

내가 직접
겪은 얘기요

 

그것도 많은 사람을
죽인 얘기

 

지금 나오는 장면은

 

특히 보기 괴로워요

 

- 미안하지만...
- 그래서

 

당신이나 귀찮게
하려고 왔소

 

그게 내 특기니까

 

표정 보니
성공한 것 같네

 

영웅 대접
하도 받아

 

'NO' 의 뜻도 잊었나요?

 

여기 들어오면
안 돼요

 

당장 나가요!

 

아프잖아요

 

당신도 느낌이란 게
있긴 있나 보군

 

통증에 불과할망정!

 

날 우습게 보면
안 돼

 

이태리에서 죽은

 

수백 명이 증명하지!

 

은혜도 모르고

 

감히 네가
날 무시해?

 

문 잠가요

 

뭐?

 

문 잠가요

 

시간 없어요

 

무슨 시간?

 

관둬요!

 

아니, 잠깐만!

 

나더러 문을 잠그라고?

 

몇 번 말해야 알아요?

 

30피트 앞에서
놈을 쏴야 돼

 

- 할 수 있겠어?
- 해야지

 

샴페인?

 

멋지군
정말 멋져!

 

최고의 걸작이야

 

감사합니다, 각하

 

감사합니다

 

'누가 독일에
내 메시질 전하겠나?'

 

'나도 전할
메시지가 있다'

 

'너희 모두가
죽는다는 거'

 

뭐야?
꺼!

 

영사기 꺼!

 

'똑똑히 봐둬
너흴 죽일 이 유태인의 얼굴을!'

 

이게 무슨 영문인지

 

'마르셀
다 태워버려'

 

알았어, 쇼샤나

 

'난 쇼샤나 드레이퍼스다'

 

'이 얼굴이'

 

'유태인의 원혼이다!'

 

여기가 미군 진영입니다

 

수고했다

 

수갑을 풀어줘

 

정식으로 당신에게
투항하겠소, 중위

 

우린 이제 포로요

 

내 칼도 주셔야지

 

고맙소, 대령

 

유티비치
뒤로 수갑 채워

 

꼭 그래야 되겠소?

 

모양새도 중요하지

 

쟤 가죽 벗겨

 

당신 미쳤어?

 

무슨 짓이야?

 

당신네 장군이
저 친구도 살려준댔어!

 

조건에 쟨 없어
필요한 건 당신뿐야

 

이건 총살감이야!

 

천만에, 잔소릴 좀 듣겠지
몇 번 그랬어

 

상부와 얘기하는 거
우리도 들었어

 

전쟁을 끝내자고?

 

그럼 협상해야지

 

유티비치, 협상해야지?

 

- 그럼요
- 당연하지, 참 좋은 협상이야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것도

 

군 고위층을
싹 태워죽였으니

 

충분히 고려할 만해

 

하지만 궁금한 게 있어

 

낸터킷 섬으로 갈 때

 

그 멋진 친위대 제복은
벗고 가겠지?

 

안 그래?

 

그렇겠지

 

난 그거
용납 못해

 

넌 용납되나, 유티비치?

 

절대 못하죠

 

넌 죽을 때까지

 

그 더러운 제복을
입은 채 살아야 돼

 

한데 그건 힘들겠지

 

가끔은 벗어야
될 테니까

 

그래서

 

벗지 못할
표식을 남겨주겠다

 

멋지지, 유티비치?

 

내 생애
최고의 걸작이야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