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몬 커피?

 

애틀랜틱 가에서
괜찮은 걸 사 왔지

 

꼴이 그렇게 심각해요?

 

그런 꼴인 게 당연해

 

좀 잤니?

 

아뇨

 

처방전이라도 써줄게

 

약 싫어하는 거 아시잖아요

 

라피한테 또 전화 왔었어

 

그래요?

 

침대에 처박혀서
징징대고 있다고 했어요?

 

내가 할 얘긴 아닌 것 같아서
아무 말 안 했다만...

 

이럴 수밖에 없긴 해도
너답지 않아

 

얘기라도 좀 해

 

계속 생각이 나요

 

뭐가 기억나니?

 

온통...

 

총알이 빗발치는데

 

꼭 슬로모션처럼 느껴졌어요

 

그런데

 

샘이 죽을 때는

 

너무 순식간이라
막을 수가 없었죠

 

머릿속에서 그 장면이
끝도 없이 되풀이돼요

 

뭘 잘했다고 나만 살았을까
의문이 생기겠지만

 

답은 찾을 수 없겠지

 

그게 정상이야

 

하지만 자책한다고
나아지는 건 없어

 

샘 어머니가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해달래요

 

무슨 말을 하죠?

 

사랑하는 일을 하다가
죽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고

 

마지막 순간에
혼자는 아니었다고 할까요?

 

죽었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죠?

 

- 얘야
- 샘은 날 믿었어요

 

진실을 찾다 죽은 거예요

 

진실을 말해야 할까요?
마음 편해질 얘길 할까요?

 

네가 하고 싶은 얘기는 뭐니?

 

- 뭐 있어?
- 그대로야

 

지켜보는 내내
침대에만 있었잖아

 

엄청 힘든 거야

 

파트너 죽은 거
저 여자 짓 아닐 거야

 

내 생각엔
놈들과 한패가 아니라면

 

불운을 몰고 다니는
여자일 거야

 

암호화한 이메일 보내서

 

약속 잡는 게 어때?

 

지난번에 저 여자한테
이메일 보냈다가 어떻게 됐지?

 

죽었잖아

 

- 연락하기로 한 거잖아
- 그랬지

 

네가 또라이처럼 굴어서
그러기로 했지만

 

기회는 한 번뿐이야

 

고가치 표적이라고 생각해야 해

 

물 좀 빼고 와야지

 

죽겠네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보시는 영상은
월스트리트 부둣가에 있는

 

주류, 담배, 화기 단속국
직원이 촬영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뉴욕 제10관할구 경찰서와

 

폴리 스퀘어의 연방 법원에서도
폭탄이 터졌습니다

 

이 영상 속의 시민들은
모두 살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도 있습니다

 

사망자 여러 명 외, 부상자가
수십 명에 달한다고 전해집니다

 

현장에서는
FBI와 경찰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과 한패로 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과 한패로 보고...'

 

'미국 정부는
독재 정부가 돼버렸다'

 

'권력을 남용해
교사와 시민들을 잡아들이고'

 

'범죄자 취급하며
재판대에 세웠다'

 

'헌법이 허락한 바에 따라
자신을 보호하려 했다는 죄로'

 

"'뉴욕 불레틴'
카렌 페이지 앞"

 

'총과 자유를
빼앗으려는 정부 때문에'

 

'우리는 자신을
보호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나는 우리의 자유와
정체성을 수호하려 나섰으며'

 

'우리 모두를 위해
옳은 일을 하려 나섰다'

 

- 폭파범이 보낸 거라고?
- 그런 것 같아요

 

콕 집어 자네한테?
그 편지 만졌나?

 

뭔지 몰랐으니까
당연히 만졌죠

 

우선 FBI에
신고부터 해야겠어

 

범인의 정체와 의도

 

정신 상태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단서야

 

겁나는 건지
설레는 건지 모르겠는데

 

아마 둘 다겠지

 

나도 완전 나쁜 놈은
아닌 거야

 

재밌어지는데요

 

'페이지 씨는 평범한 영웅을
대변한 적이 있으니'

 

'정의와 진실을 위해
나서야 할 때도 있음을'

 

'불법이어도 어쩔 수 없음을
잘 알 거라고 믿는다'

 

'사랑하는 조국의 이름으로
부탁하는 바이다'

 

'이 글로써 동지들을 모아주길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과 한패로 보고...'

 

'당신과 신문사 동료들은
모두 내 타깃이 될 것이다'

 

- 다음은...
- '자유가 아니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죽음을 달라'

 

아주 전형적이군

 

패트릭 헨리, 헌법 제정자이자
진정한 반 연방주의자

 

이젠 별로 설레진 않네
신문사를 협박한 거잖아

 

구역질이 나려고 해요

 

내가 자기가 한 짓을
인정할 줄 알잖아요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이 편지와 답장을
신문에 싣는 건 어때요?

 

이자와 세상 사람들에게
제 생각을 알리고 싶어요

 

그건 자네나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야

 

당국에서 놈을 잡을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겠지

 

이걸 신문에 내는 게 최선이죠

 

누가 알아볼 수도 있어요
글씨체도 그렇고

 

- 문체나...
-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진정 좀 해봐
아무 짓도 하지 마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당국에서 방침이 내려와야...

 

이 사건을
주도적으로 다룰 기회예요

 

우리가 사설을 싣는 건
FBI의 승인이 떨어진 후야

 

어쨌든 제 이름은 넣을래요

 

저한테 보낸 편지잖아요
지면 뒤로 숨긴 싫어요

 

너무 위험해
이미 자네에게 관심을 보였어

 

그랬죠

 

그래, 좋아

 

FBI랑 얘기할 테니까
기사 미리 쓰고 있어

 

- 그거 만지지 마
- 알았어요

 

"FBI, 사제 폭탄이지만
상당히 정교해"

 

난 빌어먹을 폭탄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비겁한 자식들

 

저렇게 겁주면
맘대로 될 줄 알지만

 

전혀 아니야

 

분노한 사람들이 뭉쳐서
더 강해질 뿐이지

 

뉴욕은 잊지 않아

 

누군지 몰라도
지옥에 발 들인 거야

 

마다니가 일 다시 시작하면
접촉할 기회가 생길 거야

 

이봐

 

다들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

 

이럴 때 안보부 요원이랑
접촉하자는 거야?

 

그럼 아무것도 안 하려고?

 

멍청한 짓 하는 것보단 낫지

 

어떻게 돼가나요?

 

현장에선 FBI와 경찰이
발로 뛰고

 

우린 정보를 수집하고 있죠

 

디나는 어떻습니까?

 

만나게 해드릴 수 없네요
지금 엉망이거든요

 

엄청 고맙네요

 

괜찮아요

 

난 바로 밖에 있을게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리던
시간은 충분히 쓰게

 

하지만 자네 덕분에

 

그 사람들이 무방비 상태로
폭탄 테러에 노출됐어

 

특별수사담당관은 이 꼴이고
요원들 여럿이 죽었는데

 

난 이유조차 모르고 있어

 

그편이 나을걸요

 

생존자들 말로는 자네가
타깃의 정체도 밝히지 않았고

 

가짜 전술 계획서까지
올려뒀다더군

 

사망한 범인들 신원이나
조직은 파악됐나요?

 

정부 소속이던가요?

 

질문이 아니라
대답을 해야지

 

얘기를 해, 디나

 

- 파트너 죽는 거 보셨어요?
- 아니

 

- 총을 쏘거나 맞은 적은요?
- 없는 거 알잖나

 

눈을 감으면
절 보는 샘의 얼굴이 보여요

 

죽어갈 때 표정이

 

슬프거나 겁먹었다기보다
뭔가에 놀란 얼굴이었어요

 

그렇게 끝나는 걸
믿을 수가 없다는 듯이

 

그 모습을 떨칠 수가 없어요

 

무슨 말을 듣고 싶으세요?

 

아마드 주바이르나 캔다하르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말

 

요원들이 자네 망상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는 말

 

진실을 알아야
자넬 지켜줄 수 있어

 

진실요?

 

진실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예요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으니까

 

"폭탄 테러로
14명 사망, 37명 부상"

 

"카렌 페이지"

 

두려움을 조장하려 했겠지만
난 두렵지 않다

 

지금까지 그랬듯, 이 도시는
하나로 일어설 것이다

 

본지에서
그자의 글을 싣기는 했지만

 

편지는 FBI에 넘겼다

 

그자가 무너뜨리려는
법 제도를 믿기 때문이다

 

'폭력으로 소통하려는 자를
봐줘서는 안 된다'

 

'이자는 애국자가 아니라'

 

'겁쟁이이며 테러범이다'

 

미치겠군, 카렌
왜 이렇게 자극하는 거지?

 

- 곧 알게 될 거야
- 뭔 소리야?

 

네 애인 라디오에 출연한대

 

소리 키워봐

 

다음 방송은
'리키 랭트리 쇼'입니다

 

굿 모닝, 뉴욕

 

'리키 랭트리 쇼'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진행자
리키 랭트리입니다

 

오늘은
손님 두 분을 모셨는데요

 

스탠 오리 상원의원님은

 

강력한 총기 규제를
주장해오신 분이죠

 

그렇게 정의해도 되겠죠?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물론 됩니다

 

그리고 '불레틴'의
카렌 페이지 기자입니다

 

폭파범의 편지를 받은 분이죠

 

카렌, 오늘 아침 사설이
아주 거칠더군요

 

그 상대를 직접 가리켜
뭐라고 하셨죠?

 

테러범이라고 하셨던가요?

 

그 사람의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이 없나요?

 

전혀요

 

아이러니하기 짝이 없더군요

 

수정 헌법 제2조를
수호하려고

 

폭력을 썼다는 점을
지적하시는 건가요?

 

맞습니다, 살인 사건을
줄이려는 노력에 반대한다며

 

살인을 저지르고
돌아다니는 셈이잖습니까

 

그건 의원님 생각이죠

 

총기 규제에
찬성하시는 분이니까요

 

총이 적어지면
사망 사건도 적어집니다

 

총이 아니라
폭탄을 사용했는데요

 

어쩌면 총을 든 영웅이
이 사람을 없앨 수도 있죠

 

저런 자들을 없앨 권리는
이 나라 건국의 초석인데

 

그런 사실조차
반대하실 겁니까?

 

말이 됩니까?
300년 전 얘기잖아요

 

페이지 씨
요즘 같은 시대에

 

일반 시민에게
총이 필요할까요?

 

상대를 잘못 골랐어

 

두려움을 느껴보셨나요?

 

생명의 위협을
느껴보셨어요?

 

총을 손에 쥐고 있고
쏠 의지가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상황을
겪어보셨나요?

 

총은 사회의 독입니다

 

엉뚱한 자들 손에 들어가면
끔찍한 일이 벌어지죠

 

퍼니셔의 공포를 겪은 게
1년도 채 안 됐잖습니까

 

그건 전혀 다르죠

 

프랭크 캐슬이 죽인 건
살인범과 마약상들이었어요

 

그 경계는 어디일까요?

 

캐슬은 법 제도보다
자기가 낫다는 생각으로

 

- 37명을 죽였어요
- 캐슬은 테러범이 아니에요

 

- 37명?
- 알려진 건 그 정도지

 

경찰이 못 한 일을 했다며
영웅이라 칭하는 이들도 있어요

 

여러분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전화가 왔는데
자기가 폭파범이래요

 

경찰에 우리 번호 알려줘
추적할 수 있을지도 몰라

 

아주 재밌어지겠는데요?

 

준비들 되셨나요?
시작합시다

 

"방송 중"

 

여러분!
전화가 걸려왔는데요

 

폭파범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함을 물어봐도 될까요?

 

중요한 건 내 이름이 아니라

 

내 행동입니다

 

뉴욕이 듣고 있는데
무슨 얘길 하고 싶습니까?

 

왜 나에 대해
그런 글을 썼죠, 카렌?

 

당신이 한 짓들
모두 경멸하니까요

 

진정해요, 카렌

 

오리 의원 같은 자들이
이 나라를 좀먹고 있어요

 

일자리를 해외로 빼돌리고
국민을 배신하면서

 

총까지 빼앗아서
무방비상태로 만들잖아요

 

당신은 비겁해요

 

당신은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아니라

 

비서, 관리인, 말단 경찰
일반 시민을 죽였어요

 

그러면 당신 뜻이
관철되나요?

 

정부한테
된통 당했는지 어떤지

 

당신 사연은 모르지만

 

끔찍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다 사람을 죽이진 않아요

 

당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버리는 말에 불과해

 

오리 의원은 최악이지

 

국민이 아니라
자기 생각만 대변하잖아

 

곧 전쟁이 시작될 텐데
당신들은 편을 잘못 선택했어

 

'시크 셈페르 티란니스'

 

여러분은 지금...

 

저거 들어봤는데

 

- 역사 시간에 배웠겠지
- 아니야

 

분명히 들었어

 

어디서 들었더라

 

어디서 들었지?

 

맞아

 

커티스...

 

커티스의 모임에서
어떤 애가 한 말이야

 

'시크 셈페르 티란니스'라고
분명히 말했어

 

- 확실해?
- 그래

 

라틴어잖아
분명히 기억해

 

자기한테 문제가 있는데
늘 남 탓만 하는 애랬어

 

이름이... 이름은 루이스
직업은 택시 운전

 

택시 운전하는 루이스
찾을 수 있어?

 

택시 운전하는 루이스?
너무 막연하잖아

 

찾아봐! 참전 용사고...

 

육군 출신이야
백인이고 25살쯤 됐어

 

30은 절대 안 넘었다고
얼른 좀 찾아봐

 

범위가 좀 좁아지긴 했는데
그 애가 확실한 거야?

 

확실하다니까
제발 좀 빨리 찾아봐

 

찾은 다음엔 어쩔 건데?

 

어쩔 것 같아?

 

분명 카렌을 노릴 거야

 

둘이 무슨 사이야?

 

내가 있는 한
누구도 카렌을 해칠 순 없어

 

- 그놈 찾아갈 거야?
- 당연하지

 

세라라면 넌 어쩔 건데?

 

미친놈이 세라를 노린다면
어쩔 거냐고

 

세라는 내 아내고 가족이야

 

내 말 잘 들어

 

두 번 말 안 해
카렌도 가족이야

 

카렌한테
무슨 일 생기면 나...

 

- 확...
- 알았어

 

부탁이야

 

고마워

 

루이스, 전화해

 

라디오 듣고
너희 집에 갔었어

 

누가 다치기 전에
끝내야 하니까

 

꼭 전화해줘, 알았지?

 

오코너

 

오코너, 안에 있어요?

 

오코너, 집에 있어요?

 

오지 말지 그랬어요

 

너 어떤지 보려고 왔어

 

도움이 필요해 보였거든
대화 상대라든가

 

저기 시신이 있는데

 

꽤 된 것 같군

 

지금은 그딴 거
다 상관없어요

 

해결할 수 있어

 

- 늦기 전에 옳은 일 하자
- 옳은 일 하고 있어요

 

널 두고 혼자 갈 순 없어
알잖아

 

알죠

 

당신 못 가

 

이러지 말고...

 

그대로 있어, 루이스!

 

"뉴욕 시
영업용 차량 운전면허"

 

- 프랭크
- 응?

 

루이스 윌슨

 

나이 26세
제1보병사단 출신

 

주소지는 아버지인
클레이 집으로 돼 있어

 

그놈이야

 

이봐

 

익명으로 신고하는 게 어때?

 

- 프랭크, 커티스한테 알리자
- 안 돼

 

아는 사이라며
커티스한테 맡겨

 

커티스는 설득하려 들 거야

 

내 방식대로 간다

 

화요일의 맨해튼을 뒤흔든
3건의 폭탄 테러와 관련해

 

용의자 검거는
전혀 없는 상태인데요

 

FBI는 3건 모두
사제 폭탄이 사용됐으며...

 

첫 편지가 아닐 수도 있는데
익숙한 구절은 없었나요?

 

제가 느끼기엔 없었는데
불만 편지가 많기는 해요

 

자료실에 있을 거예요

 

받아도 될까요?

 

- 물론입니다
- 고마워요

 

"알 수 없는 번호"

 

카렌 페이지입니다

 

뭐 하는 겁니까?
왜 그렇게 자극해요?

 

날 선택했으니까요

 

자기 행동에 찬성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화가 나요

 

참 잘했네요

 

테러 타깃이 되니까 좋아요?

 

그럼 가만히 있어요?
저런 인간이 이기도록?

 

전화는 왜 했어요?

 

- FBI 와 있어요?
- 그래요

 

잘됐네
연락할 때까지 그대로 있어요

 

잠깐 자리 좀
비켜주실래요?

 

그러죠

 

전화 왜 한 거예요?

 

뭐 아는 거 있어요?

 

해결될 때까지
그대로 있어야 해요

 

당신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혹시 범인을 알아요?

 

프랭크?

 

알면 말해요
FBI에서 해결하면 돼요

 

내 방식이 더 빨라요

 

FBI가 와 있다니까요

 

한 번쯤은 옳은 방법으로
처리하자고요

 

저놈이 빠져나가선 안 돼요

 

당신도 그자와 같아져요

 

전혀 다르다는 거 알잖아요

 

- 그래요?
- 그래요

 

세상 돌아가는 꼴이 싫다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거잖아요

 

날 위한답시고 그러지 마요

 

그냥 그대로 있어요

 

나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나오라는 사람 없어

 

섹스가 문제를
해결해주진 않아

 

기분이라도
좋아지면 좋잖아

 

난 장례식을
17번이나 다녀왔어

 

친구들, 전우들

 

당신 기분 모를 것 같아?

 

당신 탓으로
죽은 친구도 있었어?

 

생각하기 나름이지

 

내가 적을 쐈더라면
적을 막았더라면

 

좀 일찍 도착했더라면
더 오래 머물렀더라면

 

내 탓일지도 모르지

 

그보다 적을 탓하는 건 어때?

 

때론...

 

죽은 사람 잘못일 때도 있어

 

그런 생각 안 해봤어?

 

누워 있는 동안?

 

스타인 잘못일지도 몰라

 

총을 들고 있었으면서
왜 칼에 당한 거지?

 

내가 일을 하든 안 하든
달라지는 건 없어

 

악당들은 계속 나쁜 짓을 하고
세상은 돌아가지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이럴 때
나가서 해결해야 해

 

마침 해결해야 할
엄청 큰일도 있잖아

 

못 하겠으면

 

그만둘 때가 된 거겠지
창피할 것도 없어

 

그걸 원한 거야?

 

그만두라고 말해주길?

 

돌아가고 싶어도 못 돌아가

 

스타인을 포함한 요원들이
허망하게 죽었어

 

그게 밝혀지는 순간
난 끝나는 거야

 

프랭크 캐슬을 미끼로 썼어

 

죽은 사람을 죽이려는 자들을
잡으려 했던 거야

 

미쳤다고들 하지 않겠어?

 

옳은 일을 하려던 거잖아

 

그런 거 아무도 신경 안 써

 

그래

 

그 상황을 못 봤으니까

 

당신도 못 봤잖아

 

- 왜
- 어디야?

 

윌슨 집 앞인데
그놈도 아빠도 안 보여

 

있잖아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네가 생각하는 대로
해결하는 게 맞아

 

내 맘에 안 들어도

 

누가 허락해 달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뭐든 해야 하는 거야

 

뭔 소리를 하려고 이래?

 

윌슨 휴대폰을 추적했는데
다른 곳에 있어

 

30분 전에 커티스가
그 인간한테 전화했고

 

지금 둘이 같은 주소에 있어

 

- 83451 밴 뷰런
- 빌어먹을

 

물론입니다
제가 신경 쓸 일이 아니죠

 

경찰은 경찰이 할 일을
하면 돼요

 

제 계획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이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들을

 

돌보는 것이고...

 

맞아요
그리고 두 번째는...

 

두 번째는 그 테러범의 의도를
확실히 알려야 한다는 겁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지지해주시니
많은 게 달라질 겁니다

 

감사합니다

 

지원하겠다니까
후원금 받도록 조치해

 

후원자 이름도 확실히 넣고
다음은 누구지?

 

보안 컨설턴트
루소 씨가 오셨습니다

 

루소 씨

 

스탠 오리입니다
오래 기다리셨나요?

 

아닙니다
아주 바쁘게 돌아가네요

 

이 호텔에서
폭탄 테러 피해자를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계획하고 있거든요

 

문제를 널리 알리고

 

테러 행위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한 자리입니다

 

그 과정에서
그자의 적이 되시겠죠

 

그래서 제가 온 거고요

 

저 위쪽에 있는 친구가

 

당신이 최고라더군요

 

친구분이 제대로 아시네요

 

궁금하군요
군 관련자로서...

 

이번 테러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프로로서 보기엔
막아야 할 위협 요소고

 

개인적으로는

 

망설임 없이 죽일 만한
비겁한 살인자죠

 

폭력으로 폭력을 막는 건
괜찮다고 봅니까?

 

의원님, 전 폭력으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게 아무렇지도 않아요?

 

무장 경호원
고용하시려는 거 아닙니까?

 

우릴 고용할 생각이라면
보험쯤으로 생각하세요

 

별일 없으면...

 

저것들 괜히 불렀나
싶으실 테고

 

별일이 생기면

 

저희 덕분에 활동을
계속하시게 될 겁니다

 

난 총기 규제 운동에
앞장서는 사람이오

 

날 공격하려던 자가
총을 맞는다면

 

모양새가 아주 안 좋겠죠

 

의원님의 원칙이

 

목숨보다 소중합니까?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소?

 

바로요, 경호원 구성할 동안
아이작과 사이먼이 있을 겁니다

 

혹시 그자가
의원님을 공격한다면

 

최대한 인도적인 방식으로
제압하려 노력할 겁니다

 

냉담한 분이군요, 루소 씨

 

- 잘해봅시다
- 감사합니다

 

- 준비됐지?
- 네

 

오리 잘 지켜봐

 

"적방향"

 

커트

 

이봐

 

커트

 

괜찮아
커티스, 나야

 

움직이지 마
가만히 있어야 해

 

그대로 있어

 

날 봐, 날 봐

 

이제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됐어

 

이제 됐어

 

어떻게 된 거야?

 

막으려고 했는데

 

그 조그만 자식이
내 다리를 뽑았어

 

옛날 같으면 그런 놈쯤
두 동강 냈을 텐데

 

당연히 그랬겠지

 

맞아, 그랬을 거야

 

일단 진정하고 있어

 

침착해

 

어디 가?

 

- 어디 가는 거야?
- 일단 좀 닦고

 

- 나갈 방법을 찾아야지
- 그냥 두고 나가

 

나가서 신고해

 

어디 봐

 

됐어, 이거 마셔

 

마셔

 

됐어

 

내 다리로 날 팼어

 

괜찮아

 

그거 기억나?

 

폭발물 처리 배웠던 거

 

클레이모어에 대해
배웠었잖아

 

강철 공 700개가
초속 1,000m로 발사된다

 

더럽게도 많지?

 

- 뭐지?
- 주머니에 내 휴대폰

 

죽은 줄 알았는데

 

루이스인가?

 

당신은 프랭크 캐슬이지

 

죽었다고 들었는데

 

듣는 게 다 사실은 아니지

 

당신이 사라져야 했던 거야

 

당신 편이 너무 많아졌거든
나 같은 사람들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지금 하는 짓이 그거야?

 

네 손으로 해결하겠다?

 

누군가
당신처럼 나서야 하니까

 

커티스는 무슨 상관이야?

 

커티스는 잘못된 편에 섰어

 

아니, 그건 아니야

 

잘못된 편에 선 적이라곤
한 번도 없는 친구야

 

그건 확실해

 

이제 어쩔 셈이지?

 

어떻게 끝내려고?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터뜨려버리려고?

 

기득권층을 공격하면

 

결말은 좋을 수가 없어

 

성과도 얻기 전에
널 찾아내 죽일 거야

 

성과는 이미 얻었어

 

잘 들어

 

커티스는 보내줘

 

보낼 수 있게 해줘

 

그리고 자수하는 거야

 

더 이상 다치는 사람 없도록

 

- 당신도 그랬나?
- 뭐?

 

당신이 싸웠듯이
나도 나름대로 싸울 거야

 

너랑 나는 전혀 달라

 

난 상대를 직접 찾아갔어

 

난 똑바로 쳐다보며 죽였는데
넌 아니잖아

 

넌 폭탄 뒤에 숨은
비겁한 놈이야

 

난 미합중국 해병대야
미합중국 해병대라고!

 

넌 신발에 묻은 똥만도 못해

 

죽으려고 작정했어?

 

가려고?

 

그 정도는 해야죠

 

뉴욕에 왔을 때
샘은 갈피를 못 잡고 있었어요

 

제가 나타나서 불을 지폈죠

 

목표를 던져준 거예요

 

샘은 날 믿었고

 

그래서 죽었어요

 

그러니까 추도사 할 거예요

 

사실대로 전부 말할 거예요

 

전 일을 못 하게 되겠지만

 

요원들, 언론, 누군가는
제 얘기에 반응할 거고

 

문제를 묻을 순 없을 거예요

 

절 묻을 수는 있겠지만

 

훌륭한 생각이구나

 

네,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네요

 

위험한 시기야

 

좀 더 심사숙고해보고
결정하면 어떻겠니?

 

이제 심사숙고 같은 건
더 안 해도 돼요

 

네 마음은 알겠다만

 

일단 행동에 옮기면
돌이킬 수 없어

 

알아요

 

알았다
대신 한 가지만 생각해다오

 

난 그런 생각이 드는구나

 

돌아가기 겁나서 다리를
다 태워버리려는 것 같아

 

도저히 파악할 수가 없군

 

개방 회로인지
폐쇄 회로인지

 

차이점은 알고?

 

폐쇄 회로라면
어느 전선을 자르던 끝이고

 

개방 회로라면
전선에 따라 달라

 

어느 걸 잘라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게 문제지

 

어쨌거나 끝장인 거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일은

 

일어나게 돼 있는 거라
가로막아 봤자

 

결국은 일어나는 걸지도 몰라

 

왜 이래, 꼬마한테
머리를 너무 세게 맞았나?

 

그때 죽게 놔뒀으면
좋았잖아

 

말도 안 되는 소리

 

다리 하나 잃고 병원에서
눈 떴을 때 기뻤을 것 같아?

 

이봐

 

넌 그 후로 정말 잘해왔어

 

자기 연민에 빠져
처져 있지 않고

 

다시 일어섰잖아

 

사람들을 도왔잖아

 

왜 그랬는지 알아?
말해주지

 

그들에게 말하다 보면
내게도 다짐하게 되니까

 

나도 비명 지르며
잠에서 깨곤 해

 

예전의 나를 기억하며

 

돌아가고 싶어진다고

 

젠장, 애송이한테
두드려 맞았어

 

네 잘못 아니야

 

무력한 기분 느껴본 적 있어?

 

난 있어

 

다신 그런 일
겪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결국 이런 신세야

 

차라리 폭탄 터졌을 때
죽었더라면

 

이런 꼴로 앉아 있진
않았을 텐데

 

뭐야

 

신고했어

 

그럴 것 같더군

 

- 당신 해치고 싶지 않아
- 어째서?

 

적이 아니니까

 

우린 함께 움직여야 해

 

원하는 게 그거라면
그렇게 해줄 테니까

 

어느 전선 자르면 되는지나
알려줘 봐

 

커트부터 무사히 내보내고
같이 움직이자고

 

믿어도 될지 모르겠어

 

믿음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믿었던 사람한테
실망하기도 하니까

 

커티스 다리가
왜 저렇게 됐는지 아나?

 

아니

 

그건...

 

시장에서 사제 폭탄이 터졌는데

 

엄청났지
최악이었어

 

여자들, 애들...
팔다리가 굴러다니고

 

비명을 질러대고
난장판이었어

 

다들 공포에 질린 얼굴로
어쩔 줄을 몰랐는데...

 

커트는 달랐어

 

냉정한 얼굴로

 

그 난장판 속에서
할 일을 했지

 

어떤 애를 안고

 

치료하고 있었어

 

내가 본 최고의 위생병이었지

 

내 임무는 주변 경계였어

 

그런데 어떤 여자가
걸어오더군

 

임신 7, 8개월쯤 됐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어

 

아니야

 

확실해

 

내가 봤어

 

그 여자를 막아야 했는데

 

그 여자한테서
아내가 보인 거야

 

내 아이를 가진 아내

 

여자를 죽여야 했는데
얼어붙어 버렸어

 

방아쇠를 당길 수가 없었지

 

근데 그 여자가 자폭하면서

 

커티스가 치료하던
아이가 죽었고

 

커티스의 다리도 날아갔어

 

커티스를 끌고 나왔는데

 

살려줘서 고맙다더군
사실은...

 

내가 일을 그르친 건데

 

뒤쪽 창문으로 와

 

알았어

 

들려?

 

- 경찰이야
- 그래

 

들리는군

 

난 여기 있을 거야

 

얼른 나가, 어서!

 

프랭크, 이 미친놈아
제발 가라니까

 

과거 따위가 뭐라고
나한테 빚진 거 없어

 

난 안 가

 

하나만 묻자

 

군대는 왜 갔지?

 

- 조국을 위해 봉사하려고
- 웃기는군

 

애들 같은 소리 집어치워

 

싸우고 싶었던 거잖아

 

피 맛을 보고 싶었던 거지

 

나도 그랬어
그런데 넌 네가 애국자라며

 

집에 돌아와 저지른 일들을
포장하고 있어

 

집?

 

집이라고?

 

집 같은 건 없어

 

카렌 페이지 같은 가짜가

 

마음대로 써 재끼고
지껄이는 한은 없어

 

오리 같은 정치인들이
애국자들을 공격하는 한은...

 

그들도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려줄 거야

 

이제 그 목소리도 지겹군

 

그냥 아무 전선이나 자를 거야

 

어쩔 거야?
날 죽일 건가?

 

어때?
날 죽일 수 있겠어?

 

커티스를 죽일 건가?
너 그런 인간이야?

 

네 손에 달렸어

 

- 네가 결정하는 거야!
- 그래, 내가 결정해

 

대단한 인물 나셨군

 

대단한 놈답게 결정해봐!

 

그럴 수 있겠나?

 

날 죽이고 싶어?
커티스를 죽일 거야?

 

흰색 전선 잘라

 

프랭크, 안 돼
그냥 가, 제발 가

 

그냥 가

 

- 그냥 가라니까
- 날 봐

 

- 이봐
- 제발 가

 

우린 한 운명인 거야

 

우리 둘이

 

우리 둘...

 

거기 서!

 

동쪽으로 간다!
파인 가 쪽이다!

 

꼼짝 마, 경찰이다!
움직이지 마!

 

손 머리에 올려!
당장 무릎 꿇어!

 

한 잔 더 드려요?

 

아뇨, 늦겠네요
고마워요

 

한잔 살까요?

 

그럴 기분 아니네요

 

파트너가 죽어서요?

 

누구죠?

 

마이크로라고 불러요

 

영상 보낸 사람이군요

 

그 일로 많이도 죽었죠

 

내가 관련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나요?

 

그래요

 

캐슬이 살아 있는 데다
당신까지 나타나다니

 

우연은 아닐 거고

 

캐슬하고 파트너라도 돼요?

 

나 죽이러 왔어요?

 

당신이 저들과 한패가 아니길
바라며 왔어요

 

의심만으로도 화가 나네요

 

죽이려면 얼른 죽여요

 

장례식 가기 싫은데
덕분에 안 가도 되겠네

 

캔다하르 관련자들
전부 말해줄 수 있어요

 

아무도 없습니다

 

CIA의 비밀 작전이었고

 

완전 불법이었죠

 

헤로인으로 자금을 댔는데
당신 친구가 알아채자

 

테러범으로 몰아서
처형한 겁니다

 

이름 알아요?

 

윌리엄 롤린스

 

그 사람이 취조했고
책임자였어요

 

증거도 있어요?

 

동영상 파일이 있어요

 

그런데 프랭크가 필요해요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

 

당신 여기 온 거
캐슬은 모르는군요

 

대답해
알고 있었나?

 

익명의 신고로 퀸스의
한 주택으로 출동했는데

 

캐슬이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

 

- 알고 있었나?
- 캐슬을 검거하진 못했지만

 

경찰차 카메라에
이런 영상이 잡혔고

 

안면 인식 프로그램으로
확인한 결과

 

프랭크 캐슬임이 밝혀졌습니다
살아 있는 거죠

 

"퍼니셔의 귀환"

 

정보에 따르면...

 

- 소리 좀 키워줘요
- 사상자는...

 

도망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계속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프랭크 캐슬

 

- 일명 퍼니셔가...
- 젠장!

 

- 젠장
- 살아 있으며...

 

캐슬은 37명을 살해한 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피살자는 모두 악명 높은
범죄 조직원들이었습니다

 

속보입니다
퀸스 경찰이...

 

계속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퍼니셔
공포에 휩싸인 뉴욕"

 

"자경단인가, 테러범인가?"

 

자막: 여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