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재미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느니

 

차라리 죽어버리는게 낫겠어

 

동영관

 

하나사키 고서점

 

대단한데

 

부인

 

잠시 시간 좀 내줘

 

손님이 와 계신데

 

남편한테 들키진 않았겠지?

 

 

어때?

 

남편과 나 중에 누가 더 낫지?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못 봐

 

내가 어떻게 하는지 말이야

 

계세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5엔입니다

 

거스름 돈 여깃습니다

 

나, 돌아왔어

 

돌아 오셨어요?

 

어서오세요

 

좋은 책들 많이 찾아 오셨어요?

 

그러게, 참 오랜만에
좋은 책들을 많이 구했네

 

이건

 

뭐야?

 

아녜요

 

제가 도울 일 있음
말씀해주세요

 

남편 왔어요

 

여기 있음 들킬 거에요

 

상관 없어

 

안돼요

 

제발

 

넌 내 것이라고

 

놓치고 싶지 않다고

 

D 언덕의인사건

 

원작: 에도가와 란포
『D 언덕의 살인사건』

 

청산가리

 

쇼코

 

카와이 류노스케

 

쥐가 있나?

 

처음 목격자가 누구입니까?

 

하나사키 고서점의 주인입니다

하나사키 고서점의 주인요?

 

신입인가 봐요?

 

네, 일 시작한지 일년 됐네요

 

이름이 어찌 되나요?

스즈키

스즈키
그렇군요

네, 잘 부탁해요

모쪼록 잘 부탁 합니다

 

형사님

 

아, 아케치 탐정!

오랜만입니다

 

비가 이렇게 오는데 나오셨네요

 

소나기인가 보네요

그러게요

 

살인사건입니까?

 

그래요
자살인 것 같은데

 

한번 볼 수 있을까요?

그래요

 

목을 매달아 죽은 것 같네요

 

목격자는 있었습니까?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조사 중이라고 하네요

딱히 외상이 없는 걸로 봐서

자살로 보입니다

 

맨 먼저 발견한 사람은요?

 

하나사키 고서점의 주인입니다

 

어이!
고서점 주인 아직 있나?

 

이미 돌아갔습니다

 

아, 그런가

 

아케치 탐정

 

그 가게를 알고 있습니까?

 

국수집 앞에 있는 걸 알지요

 

 

메밀국수를 만드는데

 

무지 많은 힘이 들어가나 보네요

 

글쎄요
알 도리가 없죠

 

확실히 손으로 밀어서
만드는 건 맞는 거 같네요

 

그렇습니까?

 

비가 그쳤네요

 

죽은 사람이 누구래?

 

메밀국수 집 주인이라는데

 

그 방탕한 사람 말이지?

 

듣자하니, 술에 취해서
발을 헛디뎌 강에 빠졌다던데

 

불쌍하게 됐네

 

신께서

 

나를 택해주신 건가

 

자! 다들!

돌아들 가세요!

수사에 방해 됩니다

돌아들 가세요

 

『고문형벌사』
어서요

 

얼른 가세요

 

어서 오세요

 

실례합니다

 

이 책 좀 팔려고 왔는데요

 

그리고 이 책을 사려 하네요

 

 

듣자하니 메밀국수집
주인이 죽었다던데

 

그런거 같네요

 

그 책 좋아하시나 봐요

 

 

각기 책마다 가격은 다른데

 

파시는 책 다 합쳐서
모두 10엔입니다

 

사시려는 책은 6엔이구요

 

거스름 4엔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실례 하겠습니다

 

『긴박』이네요

 

그거 매우 심미적인 책인데요

 

그렇습니까

 

방금

 

강가의 사건현장에 있다 왔지요?

 

 

흉측한 이야기 책만 찾지
말라고 충고해 드립니다

 

이야기는 이야기로
그쳐야 하잖아요

 

쓸데없는 것에
너무 시간을 투자하지 말아요

 

난 그저 상상만 할 뿐 인걸요

 

그런가요

 

비가 그쳐서 참 다행이네요

 

『승녀(밧줄여자)』『폭력사진집』

 

이건 서점 주인님의 취향입니까?

 

취향이라기 보다는

 

다른 서점들과 차별화를
두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상당히 독특하네요

 

찾으시는 책이라도 있는 건지요?

 

아니요

 

저는 아케치라고 합니다

 

탐정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탐정 선생님

 

어젯밤에 메밀국수집
주인께서 돌아가셨어요

 

이야기 들은 바 남편분께서
혐의를 받고 있으시다던데

 

남편은 책을 사러
외출 중이었는데요

 

그런가요

 

아마 곧 돌아올겁니다

 

어제 밤엔?

 

저한테 물으시는 건가요?

 

 

어제는 집에 있었습니다

 

남편과 같이 있었나요?

 

그건...

 

저를 의심 하시는 겁니까?

 

아니요

 

이런 일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계속해서
캐묻는 직업병이 도져서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오늘은 남편이 아직 오질 않네요

 

자세한 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습니까

 

이 책은

 

『다니자키 준이치로 전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데요

 

우연찮게 와서 이 책을 사가네요

 

AKC 탐정사무소

 

메밀국수집 주인이 죽은 걸
살인이라 생각하시나요?

 

 

살인이라는 직감이 와

 

메밀국수집 주인 다리 위에서
목 매 자살 감엽천의 비극

단지 사건의 실마리가 안 잡혀

 

의뢰도 들어오지 않은
사건에 집착을 하다니요

 

너한텐 이길 수가 없네

 

우선 먼저 눈앞에 닥친
일부터 해결하심이 어떨지요

 

알겠다니까

 

제가 가서 실마리 한번 찾아볼까요?

 

그래 주겠나?

 

기꺼이요

 

저기...

 

나 너무 외로운데 말이죠

 

에스코

 

 

이리 와서 좀 도와줘

 

에스코

죄송해요

 

뭐 하고 있어?

가게 정리 하는 거 좀 도와줘

 

여보?

 

들어갈게

 

여기

 

저기 책꽂이 위 빈 자리에
책 좀 채워줘

 

 

령목암

 

알립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영업하지 않습니다 -주인

 

드세요

 

감사합니다

 

저기...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메밀국수 밖에
만들 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변변찮게 잘하는 것도 하나 없더니

 

아침 저녁으로 밖에서만 내내 돌다가

 

돌아오면 항상 만취 상태였는데

 

뜻밖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네요

 

어디 짚이는 데라도 있으셨나요?

 

전혀 없었어요

 

남편한테 빚이 있었나요?

 

얼마 있긴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살은 아닌 것 같아요

 

그날 밤에 특별한 일은 없었나요?

 

평상시보다

 

조금 빨리 메밀국수를 만들어 두고선

 

저속한 책을 사러 갔어요

 

그래도

 

다른 건 아무 것도 없었어요

 

책이요?

 

 

남편은 아마
내가 모르는 줄 알았을 거에요

 

사실 다 알고 있었지만

 

하나사키 고서점에서 샀었지요

 

정말로

 

자살이...
아닌 걸까요?

 

남편은 고서점의
단골이었던 걸 보면

 

살인동기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미망인이 말하길

 

남편은 가게 사람들과 다음 날
장사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답니다

 

그런가

 

혈색이 좋지 않았어요

참 안됐지요

 

무슨 미심쩍은 이야기는 나온 것이 없나?

 

미심쩍은 일이요?

 

어디를 다친 상처가 있었다던가

 

흉터는 없다던가?

 

특별히 없대요

 

메밀국수집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조사해봐

 

제가 생각할 땐

 

바람기가 많은 사람처럼 보여졌어요

 

끼가 많은 사람 같았어요

 

그렇다면

 

선생님

 

계속 조사해 봐

 

보고싶네

 

나 좀 나갔다 올게

 

 

어서 오세요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서 오세요

 

사실 ...
죄송해서요

 

상관 없어요

 

자꾸 당신을 보면

 

내 자신이 초라해져요

 

당신은...
매우 불행해 보여요

 

만약에...
제가 당신에게 괜찮게 여겨진다면

 

당신과 함께 하고싶어요

 

그래요

 

싸운 흔적은 없네

 

이상한 일이네요

 

무슨 일이야?

 

이상한 물건을 하나 찾았어요

 

뽀족하네

 

새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 이상한 물건은 어서 버려요

 

아마도 이건
메밀국수집 주인 물건 일거야

 

이런 걸 파는 곳이라면
어디 일려나

 

하나사키 고서점요

 

너는 고서점 주인에게
이것에 대해 물어볼 수 있겠나?

 

당신은 내가
바보 같은 여자라고 생각하죠?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난 정말로 당신에게 흠뻑 빠졌어요

 

어디에 살아요?

 

나는 동영관에 살고 있어요

 

언덕 위에 있는 곳이요?

 

그래요

 

무슨 일 해요?

 

말하려니 부끄럽네요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해요

 

실례합니다

 

실례합니다
안에 계신가요

 

실례합니다만
아무도 안 계시나요

 

아무도 없나

 

죄송합니다

 

방해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찾으시는 책이 있는 건지요?

 

아니요, 저는
아케치 탐정사무소에서 나왔습니다

 

메밀국수집 주인 분 사건에
대해 여쭤볼 것이 있어서요

 

미안하지만 남편은 오늘도
책을 구하러 나갔는데요

 

그래요

 

남편 분은 매일
책을 구하러 나가시나요

 

매일 나가시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일은 항상
남편분께서 혼자 하셨습니까?

 

그러네요
꼭 해야 할 일이라서요

 

메밀국수집 주인 분께서
이 가게 단골 손님이었다던데요

 

네, 우리 가게에
자주 왔었습니다

 

특이한 취향을
가지셨던가 보네요

 

죄송해요
잘 알지도 못 하면서

 

상관 없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제가 남편 분을 뵈러
아침에 다시 와도 되겠습니까?

 

네, 그러세요
그 때 다시 오십시오

 

감사합니다

 

하나사키 고서점에서
같은 성기구를 목격 했다

 

메밀국수집 주인은
고서점 단골이다

 

고서점 주인의
부인 몸에는 상처가 있다

 

메밀국수집 주인의
부인 몸에는 상처가 없다

 

서점의 주인은
종종 가게를 비운다

 

이상한 성기구는
메밀국수집 주인 물건이다

 

그가 자살한 동기는 무얼까?

 

만약 그가 타살 되었다면

 

이해 할 수가 없네

 

많이 늦었네

 

내일은 고서점 찾아가서
좀 더 꼼꼼하게 물어봐야겠다

 

계신가요?

 

 

오오다 선생님
좀 뵐 수 있을까요?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오오다 상

 

누가 찾아 오셨네

 

어쩐 일이세요?

 

들어오세요

 

들어가세요

 

놀랬네요

 

뜻밖에 당신이
여기에 올 줄이야

 

번거롭게 해드린 건 아닐른지요

 

아니요

 

생각치도 못 한 일이라

 

그러네요

 

누가 보면 어쩔려구요

 

조금만요

 

이러고 있어주세요

 

당신이 보고 싶었어요

 

실례 합니다

 

이 고서점의 주인 되시죠?

 

 

그게

 

책 찾으러 오셨나 보네요

 

아니요

 

저기

저는 아케치 탐정사무소에서 왔어요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라...

 

 

들어오세요

 

근데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아니요

 

책은 잘 팔리시나요?

 

여성분들은 우리 가게에
잘 오지 않는데

 

그래도 이 업계가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유혹 괴물의 검은 잔혹
『잔혹괴담』

 

정말 그런가보네요

 

고서를 찾으러 다니시는 것도
꽤 험한 일인가 보네요

 

선생님의 손가락을 보니...

 

많은 책을 묶다보니

 

다소간 다치기도 해서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그런가요

 

며칠 전에 메밀국수집
주인 분께서 돌아가셨는데

 

선생님께선 메밀국수집
주인 분과의 관계는 좋으셨습니까?

 

저 말씀이신지요?

 

좋다 나쁘다 거론 할
사이도 아니었어요

 

그저 가게의 단골손님이었으니까요

 

저도 메밀국수집 가서
자주 식사를 했었구요

 

부인께서도?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그렇다면

 

메밀국수집 주인 분에 대해
이야길 들으신 적은 없나요?

 

누군가에게 원한을 샀다던가

 

아니면 그 반대 경우로
원한을 품었다던가

 

모르겠어요

 

사적인 것까지 알 수 있을 만한
사이가 아니라서요

 

죄송합니다

 

저 이제 나가봐야 할 것 같네요

죄송해요

제가 시간을 빼앗아 버렸네요

 

저기

 

질문 하나가 남았는데

 

알고 계신지 해서요

 

메밀국수집 주인 분께서
저 물건을 여기서 사간 적 있나요?

 

네 사갔습니다

 

성기구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지요?

 

아... 아닙니다

 

앞으로 협조 좀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돕겠습니다

 

고서점 부인인데?

 

죄송해요

 

아녜요 맛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잘 먹겠습니다

 

이게 특히 맛있네요

 

맛있나요?

 

당신 남편은...
괜찮겠어요?

 

불륜?

 

그 이상이라니까요

고서점 주인이
알기라도 하면 어찌 될 지...

 

저는 무어라
말 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그 고서점 주인도
무언가 이상해요

 

고서점 주인과
메밀국수집 주인이

 

어떤 관계가 있으려나

 

그렇다고 하면요?

 

메밀국수집 주인도
호색한이잖아

 

왜 그런 생각을 하세요?

 

묶기를 반복하면
손이 쓸릴 거 아냐

 

고서점 주인 손에
굳은 살이 있었어

 

묶을 때마다 상처가 반복되면
결국 딱딱하게 굳어 버리겠지

 

후미오가 본
정황을 보면 알 수 있지

 

메밀국수집 주인의 부인은
기질이 아주 좋은 여자라 보면

 

그러니까

 

틀림없이 미망인은 방금 전
말했던 일과는 무관할거야

 

그럼 고서점 부인이
메밀국수집 주인과 바람을 피운 거네요

 

그런 것 같아

 

그런데 고서점 주인이
가게를 자주 비운 것도 이상해요

 

그런가

 

에스코

 

왜 밧줄을 풀고 있는거야

 

왜 말을 하지 않지?

 

그 사람은

 

묶을 줄은 몰라서요

 

그러면

 

묶어 달라는
말을 했어야지

 

미안해요

미안하면 내게
묶어달라고 말을 해

 

 

그렇지 않으면
네가 만족하질 못 하잖아

 

일어나

 

일어나라고

 

이리로 와

 

이 모습을 하고
그 놈을 만나는 것이 좋겠네

 

그 놈도 성숙해진다면

좋을 것 같아

 

예뻐

 

이래도

 

괜찮은가요

 

특별해

 

흥미로워

 

당신 스스로 묶은건가요?

 

아... 죄송해요

 

제발

 

더 졸라매줘요

 

더 세게 묶어 주세요

 

이러면 되나요?

 

좋아요

 

좀 더

 

미안해요

 

제발 부탁해요

 

모두 다 잊어 주세요

 

간 겁이 나요

 

당신 남편이
할 수 없는 걸 하고 싶어요

 

좋아요

 

나를

 

나를 묶어 주세요

 

어때요?

 

매우 편하네요

 

벌써

 

내 두 손은 꽉 묶였어요

 

나는 에스코 상을
만질 수가 없네요

 

어떻던가?

 

별로 좋지 않아요

 

그런가

 

같은 동네에 사는데
그건 좋지 않나

 

아파?

 

아픈가?

 

아픈거야?

 

좋은거지?

좋아요

 

어때?

 

 

또 뭔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거야?

 

당신

 

고통스러워요

 

나도 그래요

 

나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하지만

 

나 같은 신세의 사람하고는

 

함께 있어도

 

행복하지 않을거에요

 

내가 당신에게 폐가 되나요?

 

아니...
무슨 그런 말을

 

나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요

 

정말요?

 

정말...
진심 맞죠?

 

인생의 시작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해도

 

인생의 자유는 스스로
선택 할 수 있어요

 

저 또한 생각해요

 

당신과 함께
걸어가는 길을

 

진심으로요

 

나를 위해...
이혼해 줄 수 있나요?

 

사부로 상

 

 

사실은...

 

그 사람은
내 남편이 아녜요

 

제 아버지에요

 

부탁해요

 

죽여줘요

 

그 사람

 

안돼! 안돼!

 

이러지 말아요

 

어쨌든 네 엄마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을거야

 

안돼

 

안돼

 

당장 그만 둬요

 

저리 꺼져

 

제발 부탁해요

 

나는 두사람이 틀림없이
부부일 것이라 생각 했는데

 

자녀: 에스코
부인: 미즈노(X) 부인: 가즈요(X)

 

그런데 부인 호적은
흔적만 남아있다 이거네요

 

틀림 없어

 

형사님
고생 많으십니다

어서 오세요

 

어때?

 

네, 고우다 사부로는 이곳에 온지
한달 정도 되었다 하구요

 

오자마자 만났던 것이
아닌지 싶어요

 

그리고 지금 고서점 주인의 부인을
유혹 하고 있는 것 같네요

 

메밀국수집 주인 사건은 자살이 아니네요

 

형사님
사건 조사를 부탁드립니다

 

알겠네

 

고우다 상을 포함해서
수사를 진행 하도록 하겠네

 

고우다 상과 에스코 상의
사진을 찍어온 것이 있습니까?

 

잘 부탁 드립니다

 

나 먼저 가보겠네

 

선생님

 

고서점에서 일하는 부부는
사실은 부녀라고 하네

 

부녀라고는 하지만
친부녀 지간이 아니라고 해

 

친자식이 아니라면요?

 

어머니가 재가한 것은
에스코 상이 다섯살 때 였다고

 

에스코 상의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고

 

그리고 그날 밤
잡화점 주인은

 

다리 아래에서
한 남자의 모습을 보았다더군

 

그게 누구 였나요?

 

아마 하나사키 고서점
주인일거라고

 

아닐 거에요

 

응, 나도 범인은
따로 있다 생각해

 

먼저 형사님의 조사에
집중해 보도록 하자구

 

죽여줘

 

차라리 나를 죽여달란 말이야

 

이렇게 해주니까 좋아?
이렇게 하니 좋냐고!?

 

실례합니다
바쁘신데 좀 여쭤 보겠습니다

강가에서 시체를 옮기는
남자를 본 적이 있으신지요?

 

그 사건이 있던 날
하나사키 고서점의 주인을 보셨는지요?

저는 그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 이 사람 본 적 없으십니까?

 

 

내 숙소 신발함에
자세한 계획을 넣어 둘게요

 

감사해요

 

요즘은 어때?

 

내일을 기다려지고 그런가?

 

이제

 

그 사람을 보고싶지 않아요

 

그 놈에게 반한거야?

 

뭐라구요?

 

그 놈에게 반했냐고

 

그런 일은 없어요

 

너는 나를 속일 수가
없다는 걸 알아야 해

 

그 걸 알아야 한다고

 

어서 오세요

 

왜 안 온 겁니까?

 

에스코 상

 

그날 일은

 

잊어 버리세요

 

농담이었어요

 

왜 그런거죠?

 

난 그 이후에
생각을 했어요

 

내가 세운 완벽한 계획대로라면
아무도 우릴 잡을 수 없다는 걸...

 

죄송해요

 

에스코 상

 

제가 어리석었어요

 

그렇게 무서운 일은

 

할 수 없어요

 

저는 어쩝니까?

 

당신을 향했던 제 마음은
거둘 수가 없는데...

 

저 지금 일 하는 중이에요

 

왜죠?

 

왜 그런 거죠?

 

내가 너무 형편 없어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기 때문인가요?

 

미안해요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

 

어서 오세요

 

저 사람

 

아주 슬퍼 보이네

 

돌아 가세요

 

함께 달아나요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당신을 구할 수 있죠?

 

충분해요

 

그 마음 보여준 것 만으로...

 

그럴 수 없어요

 

저는 그렇게는 못 해요

 

저는...

 

평범하질 못해요

 

또 당신을 힘들게
할 수는 없어요

 

그럼...
날 죽여줘요

 

날 죽여줘요

 

저야 말로

 

당신과 함께
할 수 없다면

 

부탁해요

 

나도...

 

나도 같이 죽을래요

 

에스코 상

 

에스코 상

 

에스코 상

 

에스코 상

 

에스코 상

 

특별한 연기까진 아니었지만

 

근데 괜찮았네

 

잘 해낸 것을
칭찬 해 주지

 

잘 들어, 네 인생은 평생
내 노예로 사는게 전부야

 

무슨 짓이야?

 

천천히

 

괜찮아

 

천천히 내 목을 졸라 죽여 봐

 

천천히 목을 졸라

 

그렇게

 

내 목을 졸라서

 

죽여 보라구

 

메밀국수집 주인에게 한 것처럼
천천히 목 졸라 죽여 보라구

 

나는...

 

그 사람을 좋아해

 

그 사람은 그만 괴롭혀

 

실례 합니다

 

실례 합니다

 

주인 분 계십니까?

 

실례 합니다

 

고우다 상

 

고우다 상

 

안에 계세요?

 

고우다 상

 

잠시 보시겠습니까?

 

메밀국수집 주인 사망 사건의 범인은
하나사키 고서점의 딸인 하나사키 에스코였다
의붓 아버지의 살해에도 연루

고우다 상

 

고우다 상

 

만약 일찍 분명하게 조사만 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전체적으로 완전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 했다고 느끼는 바야

 

형사님, 왜 에스코가 범인이라고
단정 지으시는 것이죠?

 

이 점에 관해서 나도 의문점이 많아

 

상황을 보면 하나사키 가의
두 부녀가 다 의심스럽단 말이지

 

알아낸 바 시체를 강가로
옮긴 것도 그 의붓 아버지야

 

그러므로 그 일이
탄로 난 것은 아니지

 

하나사키 상이 일 순간 분노로
메밀국수집 주인을 죽였을 수도 있지

 

나는 사람들의 통상적인 관념과 함께
감정적인 차원에서 추리를 해 보았지요

 

감정이요?

 

하나사키 상은 잔인한
호색한이자 변태성욕자였어

 

이런 사람이 무얼 해야
쾌감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에스코 상에게 일부러 남자들을
찾아 다니게 시켰다는 거네요

 

고우다 상을 만난 것을 원망하고
후회 한다고 후미오 상이 들었다면서?

 

하나사키 상은 그런 사실에
분명 흥분을 느꼈을 거야

 

메밀국수집 주인도 마찬가지지

 

아마도 메밀 가게 주인과 똑같이
고우다 상에게도 그 과정이 진행 되었겠지

 

에스코 상은 그 굴레를
끝내고 싶었던 것이었어

 

그래서 메밀 가게 주인을 죽인 거 였어

 

그랬을 가능성이 크지요

 

그래서 마침내 찾아온 사랑을
멀리 하려 했던 것도 같네요

 

왜 에스코 상이 하나사키 상을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거죠?

 

협박을 당했을 거라고 봐

 

아마 어머니의 자살과
관련이 있을거야

 

어머니도 살해 당한 거라고?

 

뭐, 아니라고는
단정 지을 수 없어요

 

지금이라도 조사를 하면
진상이 밝혀 지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끝내는 것이
맞는 것 같네요

 

또 뭐가 남았나?

 

고우다 상이 범행에
연루되지 않았으니

 

이제 더는 없는 거지요

 

나는...

 

이렇게 끝낼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