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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macine(2009.7)

 

지금 항만을 가로지릅니다

 

우현 쪽은 참치어선입니다

 

뒤편에 그물과
고물에 소형보트가 있죠

 

그 보트에 그물 끝을 달고
참치떼를 휘감습니다

 

참치어선들은
지금 거의 조업 중이죠

 

석 달 예정으로 나갑니다

 

리비아,말타,
키프러스 해안,

 

터키,발레아스 제도로

 

지금 우측에

 

트롤선이 지나갑니다

 

양편에 예인망을

 

수평으로 펼칩니다

 

후미에서
그물작업을 하죠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당일 조업을 합니다

 

보통 새벽 2시에서
정오까지인데

 

선장이 어획량에 따라
결정하죠

 

경매인들이 있었는데

 

전엔

 

생선 종류와 가격을

 

외치곤 했죠

 

다 옛날 이야깁니다
이젠 컴퓨터로 하죠

 

생선 쿠스쿠스

 

고철더미입니다

 

여기 쌓인 고철들은
터키로 실려나갑니다

 

전엔 프랑스에서 처리했는데
경쟁력을 잃었죠

 

인력 문제입니다

 

마리,잠깐 봐줘

 

정말로!

 

저 위로

 

콘크리트 방파제가
보입니다

 

미쳤어,마들렌,
그만 해

 

뭐가 미쳐?
이게?

 

근무시간이잖아

 

이럴 시간 없어

 

나 뜨거워

 

아프게 해줘

 

때가 아니라니까

 

여러분의 뒷 편
왼쪽을 보세요

 

여기서

 

선박을 수리 중입니다

 

항만 수리시설이죠

 

선박의 밑에서부터
시작해서

 

모든 곳을 손보죠

 

키와,

 

도색,프로펠러 등등

 

슬리만

 

뭡니까?

 

시간표는 휴지쪽인가?

 

무슨 시간표요?

 

내가 만든 시간표
아침에 못 봤나

 

마음대로 기한 정하면
내가 어떻게 마쳐요?

 

못 마치니까 그렇지!

 

계획에 차질 나

 

사흘 거리잖아요

 

- 그래,사흘 일이었지!
- 그런데 시간표는요?

 

사흘은 너무 길어
못 기다려

 

그게 문제야
계획이 틀어진다구

 

이 일을 제대로 못해놓으면

 

남들한테 뭐라겠나?

 

호세,뭐해
슬리만한테 이야기하는데

 

신경쓰지 말고
일이나 해!

 

다 일손 놓고 있으면
일은 언제 마쳐?

 

누구 엿먹이는 거야!

 

그래 어때?
이제 어쩔 거야?

 

제때 마쳐야 한다구!

 

가서 시간표 좀 봐

 

그럼 물을 일도 없고
간단하지

 

사람 힘들게 하는군,응

 

시간표를 보라구...

 

자네 시간을
줄여야겠어

 

요즘에 너무 느려

 

그렇게 못해요

 

좋게 생각해

 

손주들과
지낼 시간도 생기고

 

낚시도 하고

 

누가 요청했나요?

 

내가 지시하는 거야

 

지금 인력 초과야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지

 

누군 좋아서 이러나...

 

뭘 그렇게 봐

 

그런다고 안 달라져

 

날 내보내게요,응?

 

늦으니까
하는 소리지

 

밥값은 해야지

 

일하잖아요

 

그래

 

- 내 일터인데
- 그래

 

35년 일해왔어요

 

35년

 

짠내나고

 

바람부는 야외에서

 

그래서?

 

이젠 아냐

 

지치고 귀찮은 거야
그 소리야

 

아무튼 이틀 안에 마쳐

 

이틀이야,
이틀 반이나 사흘이 아냐

 

그 비용을 알아?
시간비용 말이야

 

모르지요
나야 모르지요

 

사업가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 배에
뭐가 필요한 지는 잘 모르실걸요

 

유감이야,슬리만

 

유감이라니

 

르네가 좋은 제안을 했는데
거절했잖아

 

르네요

 

69년부터
여기서 일했어요

 

16년을 쳐준다잖아요

 

그 반도 안되게

 

우리 잘못인가
기록이 누락된 게

 

우리가 넘겨받은 게
90년이야

 

그 전 일이 어쨌는 지는...

 

- 못해요
- 못한다고?

 

그래요,못해요

 

알면서도 그러는군요
내가 얼마나 일했는 지

 

둘 중에 선택해,
둘 중에

 

계속 일하려면
탄력시간제로 하는 거야

 

- 아니면...
- 뭐요?

 

회사 사정을 알잖아
몇 번이나 말해야 돼

 

좋아요,알았어요

 

그래

 

그래야 할 거야

 

오셨어요,장인어른?

 

뭔 일 난줄 알아요?

 

뭔데?

 

금어구역을 설정했어요
우린 어쩌라고

 

경매꾼 하던 뚱보가

 

- 그렇잖아,앙리?
- 우릴 깔보고

 

씨발놈

 

그냥 날뛰어

 

입이 째져서는

 

웬간히 하라 했어요
옴팍 뒤집어 씌우는 거지

 

2천유로 벌금에
1주 조업금지라나

 

똥돼지 새끼

 

누군 땀흘려 잡는데
벌금이나 매기고

 

조심들 해
이젠 일감도 없어

 

이젠 나한테도 뭐래

 

그랬잖아요,
내보낼 거라고

 

내쫓는다고

 

알아서 나가던지
내쫓기던지

 

하긴 이제
지긋지긋해...

 

봐,산다는 게
그런 거야

 

인생이 쉽지만은 않지

 

미셀이 간밤에 뭐래?

 

그 낡은 '소스'호 해체하는데
일손이 필요하대

 

- 일 많겠네
- 낡은 화물선이야

 

서넛이 일주일은 해야지

 

그거 2주 감인데

 

윗대가리만 잘 만나면
제대로 쳐주죠

 

걱정마세요

 

그 일 할거야
사람 괜찮아

 

생선 좀 드리지

 

그럴 참이었어

 

아지즈,통 줘봐

 

생선 좀 담아봐

 

제레미,담아
장인어른 가져가게

 

조금만

 

됐어

 

숭어 두세마리면 돼

 

따드릴게요

 

더 드리지

 

상자 통째로?

 

그러지 뭐

 

다 드려

 

기름값은 내가 낼테니

 

리야드!

 

욕실 그만 써!

 

샤워기 끄고!

 

금방 들어왔어!

 

물세도 안내는 주제에,
전화세,전기세도!

 

월말에
한 푼 보태주나

 

신발!

 

비린내야

 

아냐,갓잡은 거야
갯내음이야

 

갯내음...

 

씻어서
냄새 없애야겠네

 

깨끗한 거야

 

깨끗하든 말든

 

그게 돈이 되우

 

생선 통 안 먹네

 

먹지
우리가 뭐 괭인가

 

죙일 생선만 먹게

 

뭐 좋다고
생선은 가져오우?

 

캐비어라면 또 모를까

 

이혼수당은
2달째 미뤄놓고!

 

다 똑같아!
지 생각들만 해

 

못살아

 

속 썩일래,응?

 

뭘 쳐다보니

 

어떻게 하는 지 알잖아
쉬마렵다고 했잖아

 

변기 달라고

 

못쓰겠어
변기에 앉아,자!

 

앉아!

 

앉아,엄마 화낸다

 

안녕,아버지

 

변기에 안 앉겠대요
또 이러네

 

- 어리잖냐
- 아니,할 줄 안다구요

 

안녕,아가

 

할애비한테 뽀뽀할래?

 

- 이리 온
- 그냥 두세요

 

놔두세요
할 건 해야지

 

그냥 있어!

 

있어

 

괜찮다

 

소리치지 말고

 

얼마나 애먹이는데

 

계속 말해도

 

평생 기저귀 찰래?

 

아버지

 

됐다

 

또 씻겨야잖아
씻기지 말까보다

 

놔두세요

 

못됐어

 

안 맞은게
다행인 줄 알아

 

착하지

 

착하긴 뭘 착해
아주 못됐지

 

벌 면한 줄 아네

 

봐라!

 

냄새나네

 

돼지처럼

 

운이 좋았지
다음엔 봐라

 

- 할아부지
- 잘있었냐

 

뽀뽀,뽀뽀

 

마저 먹어

 

앉으세요

 

식사는?

 

식사 좀 하세요,
식사

 

배 안고프다

 

이제 기저귀에
누면 안돼!

 

커피나...

 

대답해,이제부턴 변기야
알았니?

 

저봐,할아버지 품에 안겨선...
어리광이야!

 

어디 나중에
혼날 줄 알아

 

엄마,동생 놔둬

 

그 나이에도
기저귀에 누잖아

 

기저귀 벗어야지

 

참,식사하셔야지
웬 커피는?

 

배 안 고프다

 

드셨나?

 

그 치가 뭐래요?

 

자,먹어
말하느라 다 못먹었잖아

 

어쩐대요?

 

시간표를 짰더라
난 반 일급으로

 

그래서요?

 

안된다고 했지

 

하여간 인원정리 하는 거에요
프랑스 사람을 빼려고

 

나이 들어 그렇대

 

아니,프랑스 사람이요

 

이주자들을 쓴다는 거지

 

그럼 불평도 없고

 

설탕?
아버지,의사가...

 

나 넣는 거야

 

아버지,설탕은 안된다니까

 

안 넣으셨어
내거라니까

 

왜 설탕은 꺼내 놔?

 

호세 태어나면서부터
거기서 일했는데

 

계약해 줄까요?

 

해주겠지
프랑스인들을 안 쓰니까

 

- 그래봐야 잠깐이지
- 날더러 어쩌라구?

 

행동해야지
겁만 내면서

 

- 뭘 겁내?
- 참,몰라서 물어!

 

무슨 말을 하라구?

 

- 찍소리 않잖아,그냥 있으면서...
- 뭘?

 

이대로 10년은 가겠지

 

머리 흴때까지

 

그때 자르는 거야
꼴 좋겠다

 

우리 공장에서...

 

사피아,그만 해!
또 쉬 마려?

 

변기에 갈래?

 

자,자

 

아니,여기 있어

 

변기에 가던지

 

그래,우리 통조림공장에서
보너스를 없앤다잖아요

 

부사장인가 와서는

 

미국 시장을
잃었대나 뭐라나

 

그런 식으로
어느 날 갑자기

 

명분을 내세우는 거야

 

그래서 다들 이야기해서
구내식당에 모였어요

 

서명하고
파업하기로 했어

 

공장이 멈춰야
정신을 차릴거라고

 

이야기들 하는데,

 

사측에서
불쑥 나타났어

 

우리 하는 걸
지켜봤어요

 

다들 끝까지
해볼 작정이었어

 

저쪽에서 한대로
우리도 맞서는 거지

 

보너스를 없애면
일 안한다는 거지

 

우리가 얼마 받는다고...

 

그 치들 보는 데서...

 

대표를 뽑았어...
이름이 뭐더라?

 

- 당신 동료 부인인데
- 리오넬?

 

부인.잘 모르는 사이야
멜라니..,?

 

그래,멜라니가 대표가 돼서
회사측에 말했어

 

보너스 주기 전엔

 

아무도 일 안할 거라고

 

아주 직빵이데

 

보너스 타냈어
겁먹은 거지

 

- 지네들이 별 수 있나
- 그래,잘 했네

 

- 장인께 물어봐
- 뭐가

 

여긴 이익이 안나서
철수들 한다구

 

다 하청이야
어떤 데는 주에 10달러도 받아

 

- 이거 아빠 거야?
- 그렇다,왜!

 

다 속여서

 

벌어먹는 거야

 

재주잖아
하는 짓이 그건데

 

지들 배
떵떵 불리면서

 

언젠 안 그랬나
똑같지

 

TV에도 나오잖아

 

- TV만 봤나
- 너무들 소극적이야

 

아냐,통 불경기야

 

참 나!

 

그렇다니까
10년 동안 배가 반으로 줄었어

 

언젠가는
한 척도 없을 걸

 

항구만 있고
어선은 없고

 

수선소는 없고
관광객뿐이고

 

그래서
인건비를 줄이는 거지...

 

다 속여먹는 거라니까...

 

생선 좀 가져왔다

 

또?

 

조금만 가져오시지

 

많기도 해라

 

애들한테 좋아

 

감사도 못 드렸네

 

고맙긴 하지만
공장 통조림 있는데

 

그거와 다르지
애들한테는 날생선이 좋아

 

그래요,맞아요

 

뭘 쳐다 봐,
요 돼지꼬맹아!

 

오늘 잘 새겨둬

 

늦겠네
아빠,나가실 거에요?

 

- 같이 나가요
- 알았다

 

먼저 식사 좀 하세요

 

아니다,오늘 밤엔...

 

할아버지한테 뽀뽀해라

 

뽀뽀해드려
그럼 화 안낼테니

 

나도 하고

 

좋게 생각하세요,아버지

 

염려 마시고
잘될테니

 

지들이 뭐라고

 

너도,엄마 뽀뽀
아이고 착해라

 

할아버지도

 

애들이 아버지를
잘 따라요

 

호세,이리 와

 

할아버지 생선
한번 봐라

 

니들 생각해서

 

조심해라,
떨어질라

 

- 만져볼래
- 손 깨끗하니?

 

가야지

 

괜찮지?

 

꽉 쥐지 말고

 

어디,동생 보여줘라

 

몰 속에서 움직여

 

이거 봐라

 

봤지?

 

니모야

 

큰 이빨 있어

 

왔어

 

왔어요?

 

생선 가져왔어

 

별일 없었죠?

 

- 오셨어요,슬리만
- 그래,림

 

괜찮으셨죠?

 

- 생선이다
- 어디 봐요

 

못 먹은 지 한참인데

 

숭어네,누런 빛

 

아주 차네
고마워요

 

- 저녁에 요리하지
- 그러죠

 

어떻셨어요?

 

엄마가 봤어요?

 

뭐라 그래요?

 

올라가세요?

 

와서 자요

 

못하겠어

 

괜찮아요

 

나도 별로 생각 없으니

 

와 자요

 

뭐 해요?

 

내 방으로 가야겠어

 

왜 그래요?

 

무슨 일이에요?

 

여기 있는 게 아닌데

 

옳은 일이 아냐

 

언제까지 이러겠어?

 

객으로...

 

이 집에 눌러앉아...

 

방도 남는데

 

난 객일뿐이야

 

그만해요

 

당신은 가게도 있고

 

젊어

 

자유롭게 살아야지

 

해줄 게 없어,
아무 것도

 

당신이나 림,
내 자식들한테

 

왜 그런 소릴 해요?

 

물이 안 적니?

 

넣었다가
지금 꺼냈는데

 

이렇게

 

조금 더

 

감자깎개를
쓰레기통에 넣어버렸어

 

빨리 좀 해

 

엄마,얜 요리 별로야

 

- 알았다
- 나가

 

잊지마,신발

 

왜들 늦어

 

- 신발!
- 벗었어요

 

안녕

 

와,한참 벌여놨네

 

잘 있었어?

 

- 하리사 안 맵게
- 알아요

 

애들은?

 

발코니에 가봐라

 

고맙다
요리 값으론 과한데

 

잘 있었니

 

안녕,어디 보자

 

- 한잔 하시지
- 그래...

 

올파!

 

잔하고 맥주 좀

 

제일 큰 접시에

 

여기다가

 

- 예쁘네
- 그렇지?

 

- 안녕,앙리
- 안녕,릴리아

 

- 딸이 예뻐
- 감사해요

 

몇 살이지?

 

2살 다됐어

 

세월 빠르네

 

이모한테 몇 살인지
보여줘봐

 

둘,손가락 둘

 

다섯?

 

아주 영리하네

 

 

근데 기저귀는?

 

떼지를 못하겠어

 

그걸로 매일 실랑이야

 

- 애들 변기 있잖아
- 그래,거기 앉히는데

 

통 안 쓰려고 해

 

앉혀만 놓으면
질색을 해

 

일으켜 세우면
싸버리구

 

소리 지르니까 그래

 

누가 소릴 질러

 

애 잘못이 아냐
기저귀 회사들 때문이지

 

신제품들이
다 빨아들이잖아

 

애들이 거기 익숙해져서
안 벗으려 한다구

 

젖어도
마른 촉감

 

무슨 말인지 알지?

 

싹 빨아들인다구

 

그렇다고
안 갈아 줄 수도 없고

 

맞아

 

그렇게 되지

 

하나 뽑아쓰고,
또 뽑아쓰고...

 

슈퍼에서 얼마하지?

 

하루 5장은 써

 

한 봉이면 얼마나 가지?

 

한 주도 못가

 

- 얼만데?
- 15유론가...

 

올파,계산기 좀!

 

참 15유로면...

 

그거 갖고
한 주도 못가는데

 

한 봉에 30입...

 

어디 따져 봐

 

이걸로 오후 다 가겠네

 

기저귀 지출비

 

6 곱하기 30...

 

난 산수는...

 

잠깐

 

하루에 6장
닷새에 1봉

 

1달이면 6봉

 

600프랑
곱하기 12

 

- 6,200?
- 7,200

 

7,200!

 

2년이면...

 

1년에 7,200프랑!

 

저 표정 좀 봐!

 

자,다 가지

 

어서
줄리아,옷 좀 입어

 

다들 왔어
쿠스쿠스 먹으러

 

왜 그러는 거야?
줄리아!

 

세르게이!

 

세르게이,동생한테 말 좀 해요,
미치겠네

 

그래

 

러시아 말로 하지 마

 

나 좀 봐,
옷 입어

 

싫어! 그 프랑스인들
난 안가!

 

- 왜 소리치고 난리야?
- 안 듣잖아!

 

정신 나갔나

 

가서 차린 거 먹어!

 

그래,오빠 믿고

 

지금 떼쓰는 거야?

 

- 안녕,카리마
- 안녕,세르게이

 

- 무슨 일이죠?
- 난리에요

 

나왔어요
시끄러워서

 

왜 저런대요?

 

몰라요
와보니 줄리아는 화 나있고

 

마지드가 아침
6신가 들어왔나봐요

 

줄리아가 옷에서

 

콘돔과 여자 전화번호를
찾았대요,참

 

처남이 좀 그렇잖아요

 

아빠한테 가자

 

어서,일어나!

 

그만 해!

 

좀 놔둬!

 

무슨 짓들이야,응?

 

나가,미치기 전에!

 

나가라구!
어머니가 찾잖아!

 

고함치지 마라

 

좀 보라구!

 

사람 미치겠어!

 

그래,미쳤지!

 

마지드,
애 앞에서

 

좀 진정해

 

- 두고 봐!
- 날 뭘루 알아?

 

나가,한대 맞기 전에,
마지드!

 

날건달!

 

왜 그래,왜?

 

누나 있다구 큰소리네,
잘났어

 

내려가,
진짜 혼나기 전에

 

엄마 기다려

 

어디,오늘 밤에 보자

 

보는 거 좋아하네

 

뭐 잘했다구 큰소리야,
큰소리는!

 

내려갔어
됐어

 

하필 오늘 같은 날

 

힘들어요
미안해요

 

내려가,줄리아

 

옷 갈아입고
부탁이야

 

부부싸움은 미루고
지금 이러지 마

 

릴리아가 보자고 해
하킴도 말이야

 

다들 왔어
사이좋게 한 자리에 모였어

 

- 네,좋은 날인데
- 진정해

 

다들 기다려
즐거워하면서.내려 가

 

걱정 말고
다 괜찮을 거야

 

자,일어나 옷 입어

 

이 일은 나중에 의논하고

 

자,줄리아,좀

 

좋아요,카리마
그렇게 말하니

 

그래,문제 없을거야

 

정말 힘들다구요

 

- 옷 입구요
- 그래

 

세르게이,
가 식사해요

 

동생이랑 같이 갈게요
애 기저귀도 갈고

 

그래,금방 와요

 

하킴,가자
할머니 쿠스쿠스 먹으러 가자

 

가자

 

그래,무슨 일이야?

 

아냐

 

하는 짓을 다들 아는데

 

무슨 짓을?
그냥 한잔 한 건데

 

- 여자들은 다 뭐고?
- 무슨 여자?

 

이게 무슨 꼴이야?
남부끄럽게...

 

- 이야기 안 들어!
- 소문 듣고 그래?

 

분별없는
바보 짓이나 하면서

 

관 둬,아무 짓 안했어
하루 밤 늦은 건데

 

하루 늦었다구?

 

니 행동 모르는 줄 알아?

 

- 관 둬
- 모를까봐?

 

결혼해서 애 있는 거
다 잊었어?

 

이젠 철 좀 들어라

 

가족이 있는데
똑바로 해야지

 

- 안녕하세요,마담 지엘리
- 아,그래

 

장보고 오세요?
안 붐벼요?

 

뭐 그다지

 

건강하시죠?

 

그래,아버지도
안녕하시지?

 

네,잘 계세요

 

- 안부 전해라
- 그럴게요

 

- 그럼
- 계세요

 

치워,저리!

 

양파 좀

 

엄마,한 사람 더
세르게이 올 거에요

 

자,애들 접시 줘봐

 

애들 먼저

 

어째 부루퉁해

 

니 거 줘봐
넌 뼈째 먹어

 

부족한 사람?

 

소스 다 간거지?

 

야채도?

 

다들 식사합시다

 

정성 들이셨네요

 

사랑이지
사랑의 쿠스쿠스

 

진짜 맛있네

 

야채도 딱 좋고

 

수아드,
쿠스쿠스 명요리사세요

 

줄리아!

 

드디어 왔네

 

늦어서 미안해요
죄송해요,수아드

 

어디 갔었어?
다 기다리는데

 

어디 보자
몸이 좀 뜨겁네

 

참,열이 나나
안지도 못하겠어

 

토마스 아기 적에
꼭 이랬는데

 

엄마한테 갈래?

 

아자,다 됐니?

 

잘들 먹어?

 

걱정 마

 

사피아,이모 말 들어

 

슬리만인줄 알았네

 

안녕들하세요!

 

미인 오셨네!

 

괜찮아?

 

오늘 가족 잔치네

 

그이 어딨어?

 

앙리,애들은!

 

나때문이에요
차가 고장나 손 좀 빌리느라

 

나도 못하고

 

완전 깜빡했어

 

이따가 봐

 

어디 앉지?

 

가져올게

 

나만 못된 사람 됐군
애들 놔두고 왔다고

 

셀폰 꺼놨잖아
음성메일도!

 

이제 큰일 났다

 

수아드,떠줘요
배고플텐데

 

조금만
다이어트 중이야

 

- 오늘 나 건드리지 마
- 내가 뭐랬나

 

- 기막힌 쿠스쿠스에요,엄마
- 그렇지

 

- 고추는?
- 그게 있어야 제 맛이지

 

가져와라
냄비에 있다

 

쥬스

 

자,마지드

 

마지드가 말이 없네

 

왜 그래?

 

그래,오늘 좀 그러네

 

간밤 파티 때문인가

 

자,할미 거 먹어라

 

할미 쿠스쿠스란다

 

웃네,좋아서

 

봤지?

 

생선튀김 저리 가라야

 

다투지 말고 조금씩
다 돌아가니까

 

난 됐어
남겼어

 

- 리야드는 특으로!
- 좋지!

 

올파,빵 좀

 

- 좋았어
- 어떻게 먹는지...

 

내가 거들었어,
고추요리와 쿠스쿠스

 

아주 장한 일 한거야
보기 드문!

 

종일 옆에서 거들었어

 

밥(grain) 좀 더 줄래

 

그래

 

다이어트 한다며?

 

잠깐,다이어트라면서

 

그래,금방
다이어트 한댔어

 

마음이 바뀐거지

 

좋았어
뚱보가 되든 말든

 

아냐,먹기 전에
알라의 이름으로(Bismillah)하는 거야

 

기스밀라!

 

"G"말고 "B"

 

베스밀라

 

그래,맞았어

 

그밖에 아는 아랍어는?

 

바라페묵

 

몇 개는 알아

 

- 가르쳐봤어,릴리아?
- 좀 하다 말았어

 

집에선
아랍어를 안 쓰니까

 

집에서
좀 더 배워야겠는데

 

욕은 알아

 

아는 거 있잖아,응?

 

그래,있지...

 

- 뭐?
- 둘만 있을 때...

 

어떤 거?

 

잠자리에서

 

그만 좀 해

 

그 말 믿지 마

 

종종 그런다구...

 

메즈,메즈,마리오...

 

- 그러잖아!
- 아니야

 

- 믿지 마
- 뻔뻔해

 

잘 하는 짓이다

 

애들은 가르치나?

 

- 아니...
- 그래

 

- 토마스는 좀...
- 애들은 알아들어

 

약간은

 

언제 엄마가 아랍말 하디?

 

화났을 때요

 

그때 하는 말 알아들어?

 

뭐라는데?
기억 나?

 

이것저것

 

화났을 때만?

 

그래,릴리아?

 

애들은 알아들어

 

- 귀에 익어서
- 우리도 그랬잖아

 

자주 들으니까

 

나보다는 쉽겠지
장모님이 집에 오시면

 

내내 아랍어로 말하는데
영 갑갑하지

 

계속 뭐냐고 물어
그랬잖아?

 

못 알아들으니

 

계속 통역해줘
엄마도 그렇고

 

그래,그러셨지

 

친구들과 비밀 이야기할 때
편해

 

못 알아들으니까

 

그래,그렇지

 

죽 둘러앉아...

 

차 마시면서

 

웬지 뒤가 켕겨

 

꼭 면전에서

 

내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놀려대면서

 

배우려고도 안했잖아,마리오
이야기해도

 

- 그래
- 한번도

 

- 시간이 나야지
- 몇 개는 배웠잖아

 

뭐 가르쳤는데?

 

"당신을 사랑해"

 

해봐

 

기억 안나

 

비슷한데

 

맞아?

 

잘 들어봐

 

영 글렀어

 

할거야

 

그래,될거야

 

5년이나 10년 있으면

 

- 애들 거 싸갈게
- 그래라

 

이웃에도 좀 주고

 

벌써 갖다 줬다

 

아까 뵜는데
아버지 안부 묻던데

 

아버지 것도 있다
이따 갖다드리렴

 

나하고 리야드하고 가지

 

둘이 간다고?

 

그래도 다 챙기셨네

 

여기 계심 좋은데

 

뭘?
사는게 그렇지

 

사랑,사랑

 

사랑이라구?

 

뭐가,
사랑이라는 거냐

 

그렇지,엄마
사랑의 표시지

 

그럼 뭐야?

 

- 사랑은...
- 사랑이야

 

인정이지

 

사랑보다 더한 거란다

 

관습이야
사랑이나 우애도 거기 들어가지

 

엄마 마음은
사랑이란 거지

 

수아드,내가

 

먹어보니
사랑이 담겼어요

 

아빠하고 이웃하고는
달라

 

- 사랑으로 만드신 거야
- 그래

 

쿠스쿠스엔
사랑이 들어 가

 

사랑이란...

 

매일매일 화목하게...

 

잘 지내란 거지

 

그만큼...애써야지

 

아버지는 할만큼
잘 하셨어

 

안 그래?
35년 동안 가족을

 

돌보셨는데

 

- 그 이상 뭐?
- 그게 가장의 역활이다

 

역활을 다 하셨잖아
이만큼

 

우리들을 키워주셨는데

 

이제는 나가 살지만...

 

늘 옆에 계시고...

 

좀 들어봐라,
게으름들 피우지 마라

 

그냥 빨래들 쌓아놓곤!

 

일요일마다
빨래 타령이야

 

일요일의 엄마 18번

 

 

- 괜한 소릴 해서
- 아냐

 

두분 다
사랑한다는 거지

 

마지드,장모님
고추 그만 드려

 

그 정도 남편이면
가게 안뒀을텐데

 

데려와!

 

엄마 질투하네

 

질투야
아직 사랑하니까!

 

쿠스쿠스 어때요?

 

하여간 엄마 솜씨는

 

다 푹 빠졌어요

 

두 그릇 해치웠어

 

그래,끝내주지

 

여긴 말이 아니네

 

왜 이런 시궁창에서
살아요?

 

어떻게 이런 데서

 

고향으로 돌아가시던지

 

그래요,아버지

 

여긴 아무 것도 없잖아요
거기 다 있지

 

- 햇빛,친구들
- 집

 

그래,엄마가
거기 집을 마련해놨대요

 

언제든 가시면 돼요

 

가시면
엄마도 따라갈텐데

 

아니다

 

좋으실 거에요
정말로

 

건강도 더 좋아질 거고

 

이런 데서 사시느니

 

카리마도
거기가 낫다 그래요

 

휴가 때
애들 데려간대요

 

나도 하킴 데려가고

 

함께 있을 거에요

 

한동안 있어야지

 

생각해보마

 

그래,그러세요

 

- 림이냐
- 좀 남겨 줄거죠?

 

그래,들어 와라

 

- 이야기들 하는데
- 들어와

 

- 아니,괜찮아요
- 들어와

 

잠시만

 

안녕

 

안녕

 

앉거라

 

좋은 냄새가 나길래

 

잘 지내,마지드?

 

그래

 

아기와 부인 봤는데

 

- 많이 컸데
- 그래

 

얼마나 됐지?

 

- 10달
- 벌써? 빠르네

 

- 잘 생겼데
- 고마워

 

- 부인은 좀 시무룩하고
- 약간

 

- 살이 빠졌데
- 그래,좀

 

걱정 있나?

 

맛있네

 

오랫만에
쿠스쿠스 먹어보네

 

미안,쿠스쿠스 맛을
잊은 지 오래라서

 

생선 먹어봐라

 

자,고추도

 

이게 좋은 거야

 

진짜 맛있네

 

최고야

 

- 호박도 먹고
- 주세요

 

이야기들 안해?

 

혀가 굳었나

 

아버지

 

내 말 생각해보세요

 

여기 뭐가 있어요

 

고향에 돌아가세요

 

장사 하시던지

 

퇴직금으로

 

퇴직금 이야기가
벌써 나도냐?

 

난 아무 소리 안했어요

 

사람들이...

 

남말들 좋아해서는

 

조선소는 끝났대요

 

퇴직하시면
퇴직금 나오잖아요?

 

괜찮냐?

 

네,기막힌 맛이에요

 

어머니한테 전해드려

 

그러지

 

매일 먹어도
안 질리겠어

 

나도 마찬가지야

 

배불러라
졸음이 오네

 

심한 말들을 하대요

 

특히,마지드가

 

왜?

 

고향에 가라잖아요
왜들 그래

 

떼놓을라고 그러나

 

왜들 나서고 그래?

 

자기들 말을
들어야 한다는 듯이

 

- 그게 좋은 일인 것처럼
- 말하게 둔거다

 

네,그러시데요
그냥 듣고만

 

참,남 생각은 않고

 

지금 이 집에
사시는 건데

 

한 가족으로서요
저한테는 아버지세요

 

근데 뭐?
여긴 있을 데가 못돼

 

뻔뻔스레
사람 앞에 놓고

 

사람들이 왜 그래요
지들이 뭐라고

 

신경 쓸 거 없다

 

어떻게 받아들여요

 

참,프랑스가 뭐 사창간가?
저나 돌아가지.속시원히

 

프랑스가 사창간지 알아요

 

한마디 하려다
쿠스쿠스도 가져오고 해서...

 

아들만 아니었음

 

부아를 돋구잖아요
정말!

 

리야드는 괜찮디?

 

네,뭐

 

부아가 나서!

 

그 말 담아두지 마라

 

왜 생각해 본다
그러셨어요?

 

그냥 신경 안쓰고
한 말이다

 

된거라 여긴다구요

 

지 말이야

 

그냥 듣고만 있었으니
이제 두고봐요

 

자신만만해서
또 얘기 할 거라구요

 

딱 잘라 말해야지

 

커피나 한잔 더 마시자

 

그냥 말하게 두고...

 

한마디 않고

 

그냥 앉아선

 

나쁜 놈

 

화가 나서

 

- 왜 안 울지?
- 모르겠다

 

해봐

 

전엔 소리 잘 냈잖아?

 

이젠 입다물고 있다
왜 그러는지

 

어디 아픈가?

 

봐요,
쿠스쿠스 먹어요

 

남은 게 별로 없구나

 

사람들이란

 

자식들 보세요

 

머리 컸다고

 

옳지 않아요

 

배신 때리고

 

웃기는 걸 봤어요
일요일이면 딴 년하고 있데요

 

소문이 짜해요
말은 안했지만

 

별 소릴 다 들어요

 

고향에 숨으러 갈걸

 

왜 그러냐
놔둬라

 

제 정신이 아네요

 

문제아에요

 

됐다
잊어버려라

 

우리 호텔이
시궁창이라잖아요

 

사람 값도 못하면서

 

네 엄마한테
말하지 말아라

 

엄마가 들었으면...

 

마음이 얼마나 아파

 

평생 벌어 산 건데

 

혼자 여자 몸으로

 

그냥 입만 살아서는

 

호텔이라구요,
우리한테는!

 

커피 안 타주냐?

 

이 배란다

 

올라가 볼래?

 

일이 많겠네요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베지씨,
마드모아젤...

 

앉으세요,
편하게

 

 

무슨 일이시죠?

 

대출 때문에 왔어요

 

아버지께서 선상식당을
여시는데 필요해서요

 

그에 관한 거에요...

 

계획서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어디 볼까요

 

고칠 것도 있고

 

알겠어요

 

이게 단가요?

 

이제 초기단계에요

 

좀 가볍게 여기시는데

 

특히 요청금액으로 봐서

 

4만5천 유로면
큰 액수에요

 

개조에 들어가는 거에요

 

개조비용으로만
이 정도 든다구요?

 

아뇨,설비와 주방

 

장식,식탁,의자
다 포함해서요

 

수리비용은요?
어떻게 충당하죠?

 

초기자금을
생각해봤나요?

 

아뇨,하지만 그 일은
문제없어요

 

양아버지께서
조선소 일을 하셨어요

 

동료들이
도와줄 거에요

 

또 식당 인원들은

 

무료로 할 거에요

 

가족들이 나서서
그럼 비용이 많이 절감되잖아요?

 

네,하지만 알아둘 건
서류 상의 일이에요

 

위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가서,

 

"베지씨 친구와 가족들이
다 할겁니다"

 

이래서는
안 통해요

 

훨씬 세부적인
예산서라야죠,

 

아주 전문적으로
견적을 뽑아서

 

근데 이 액수는
어떻게 나왔나요?

 

시장 조사라도 했어요?

 

아뇨,그냥 상공회의소에
제출하려고

 

베지씨,내 기억으론
현재 실업상태신데

 

해고 되셨어요?

 

네,뭐 퇴직금을
받았습니다

 

현재 실업상태고

 

그래요

 

경력을 바꾸시려는군요
바람직한 일이죠

 

다만 몇가지 질문이 있는데

 

선택하신 식당업이
지금 아주 불경기에요

 

먼저
위치는 어디죠?

 

뭐,생각하는 곳은

 

리퍼블릭 부두에요

 

사정이 되면

 

허가는 요청했어요?

 

계류 중이에요

 

요지인가요?

 

참치배 사람들은

 

요지라더군요

 

그랬어요

 

시에서 허가가
나야겠군요

 

기존 식당들이 많잖아요

 

그래도 생선쿠스쿠스
식당은 없어요

 

맞아요

 

그래서
해보려는 거지요

 

그게 원래 구상이군요

 

그것만 전문으로요?

 

아니,지금 생선쿠스쿠스는
집에서만 해먹는 음식이에요

 

물론 다른 메뉴를
준비할 거에요

 

다양하게요

 

행사도 하구요,

 

파티나,작명식,
할례일,혼인 등에요

 

또 한가지 있어요

 

라마단(금식일)동안
동족들이 모이는

 

친목장소로도 쓰려구요

 

전통 이야기나
음식을 나누면서

 

여긴 그럴만한 데가 별로

 

없거든요
생각을 짜낸 거에요

 

물론 동족들 말고도
다 잘 모실거에요

 

알겠어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베지씨?

 

61 살이요

 

그래,좀 새롭긴 하군요

 

아주 흥미없어
보이진 않지만

 

손 볼 곳이 많아요

 

좀 충실히 정리해서
다시 오세요

 

예산안을 세부화 해서

 

상세 견적을 뽑으세요

 

수리비 항목과

 

고용인원 건

 

수요 고객층

 

흑자 예상
일일 매출액 등

 

회계사 서명을 받아서요

 

물론 언급했던
추가 서류들도

 

영업허가증과
항만허가증

 

담보물건

 

담보는 배뿐인데요

 

그래요

 

그걸로 될까요

 

폐선이던데

 

사진으로 보면
얼마나 나가죠?

 

1만 유로

 

이거 참
그걸론 부족한데

 

1만이라

 

대출금액에는
턱없이 모자란데

 

개조하면
훨씬 더 나갈 거에요

 

가정이죠,마드모아젤

 

이 일에 내 상상력이
부족한지는 몰라도

 

보증해드릴 수 있는 건

 

5천이 최대한도에요
그것도,

 

된다면

 

이 광고들이 괜찮군
이걸로 하지

 

- 무슨 일입니까?
- 안녕하세요

 

좋다고 전해요
나머지는 놔두고

 

- 도네르씨세요?
- 그런데요

 

약속을 했는데요

 

약속을? 나하고?

 

네,맞아요

 

그래,무슨 일로?

 

허가 때문에요

 

허가요? 어떤?

 

저기...배가 있는데...

 

제가 말하죠
선상식당을 열려구요

 

배에 식당을 차리게요

 

그래서 허가를 얻으러

 

왔어요

 

- 그 이야기군.서류인가요?
- 네,여기

 

지금 배는 어디 있어요?

 

G-0 부두에요

 

"소스호"

 

손을 봐야겠군

 

어디에서 열려구요?

 

리퍼블릭 부두요

 

쉽지 않은데

 

리퍼블릭 부두면
다들 눈독 들이는데

 

자리가 있을 지 모르겠군

 

그쪽으로 좀
알아봤어요?

 

네,참치배 사람들이
요지라고 해요

 

네,요지에요

 

그 사람들은 그러겠죠

 

식당이라

 

쿠스쿠스 식당

 

쉽지 않아

 

요지일진 몰라도

 

항만관리국에
문의해 봐야겠죠

 

참치 선원들이 결정하는 게 아니니까
여기서 심사하고

 

영업허가는
어떻게 됐어요?

 

다음 주에 나올 거에요

 

- 허가서가 있어야 하는데
- 제출할 거에요

 

대출신청을 하셨군요
아직 안 나왔나요?

 

은행에선 시에서
인가나기를 기다려요

 

시의 의견을
기다린다구요?

 

그래요

 

시로서는 자금조달이 확실해야
인가하는데

 

봐요,시에서는

 

과연 실현성이 있는 지
여부를 심사해요

 

그게 되면
경찰당국에 넘기죠

 

지금으로선
달리 할 말이 없군요

 

비서한테
검토해보도록 하죠

 

미비한 점이 없나
살펴보고

 

이거 시간이 없어서
오늘 늦게까지 검토할 겁니다

 

- 안녕히 계세요
- 곧 다시 만납시다

 

다 갖춰진 건지
잘 봐요

 

은행측에도 연락해서

 

신청 건을 알아봐요

 

대출이 안되면
어쩌려는 거지?

 

아직 일이야?

 

끝났어

 

점심시간 별로 없어

 

오늘 요가 있어

 

- 식당 경험 있으세요?
- 아니,없습니다

 

주방 안전기준이 있는데

 

프랑스 법률은
아주 엄격해요

 

수리할 건데요

 

수리하든 아니든
잘 들어보세요

 

허가를 받고
유지하려면

 

보건부의 인증서가
있어야 해요

 

프랑스에서는 그래요

 

요식업 분야에

 

엄격한 위생법이 적용되요

 

프랑스에서는요

 

아무튼 식당을
신장개업하려면

 

법에 따른 주방시설이
있어야 해요

 

뭐...허가야
하루 안에 내줄 수 있어요

 

당장 내드릴 수도 있고

 

그런데 검사가 문제죠

 

위생검사에서
시설이 법을 어겼을 경우

 

영업정지를 당하고
나로서도 손쓸 도리가 없죠

 

내 말 아시겠어요?

 

그러니 다시 한번
은행에 가서

 

여기서 들은대로
전하세요

 

일단 배 문제가
해결되야죠

 

왜 융자를 안해주는 지
모르겠네요

 

부동산까지 있는데

 

아무튼 문제는 이거에요

 

프랑스 법률은
예외가 없어요

 

그래,이해하시겠죠?

 

안녕,리야드

 

안녕,왔어?

 

그래

 

- 잘 돼가
- 그럭저럭

 

- 안 힘들어?
- 괜찮아

 

식사해

 

그래,고마워

 

안녕,슬리만

 

주방이 좋은데
멋져요

 

푸른 색 괜찮냐?

 

좋아요

 

아주 멋있어

 

- 안 힘드세요?
- 괜찮다

 

페인트칠 잘 됐네

 

산뜻하게

 

와서 식사하세요

 

아,식료상
라바흐 만났는데

 

외상값 기한이
내일까지래요

 

- 리야드!
- 오면서 말했어요

 

불러야지

 

참,말했다니까요

 

- 리야드!
- 가요!

 

식사해라

 

식사는 챙겨 먹어야죠

 

안 좋아요,
담배,커피,커피,담배...

 

일하려면
배를 채워야죠

 

- 보기 어떻냐?
- 멋져요,아주

 

그래?

 

깨끗해졌지

 

조금 더 손봐야죠

 

서둘러야죠

 

오늘 여기서 자야겠다

 

엄마가 안 좋아할텐데

 

한마디 하더구나

 

듣지도 않으면서
그러지 좀 마요

 

말 전해

 

- 온통 걱정거리라
- 알아요

 

모르겠다,
그 허가니 융자니 뭐니

 

그렇게 설명을 하는데도

 

네,알아요

 

네 엄마부터 그러니

 

아니,괜히 그러는 거에요

 

아직 할일 많잖아요

 

한번에 다 못해요
그렇잖아요?

 

집에 가 자요,네?

 

- 봐서
- 그만

 

날 봐서
엄마는 신경쓰지 말고

 

가서 뭐 좋냐
날 째려보는데

 

같이 째려보면 되지,뭐

 

 

밤엔 집에 가요

 

- 두고 보자
- 참

 

샌드위치 맛있나

 

그래,먹을만 해

 

직접 만들었어?

 

그럼 맛있겠네

 

고마워

 

괜찮으세요,아버지?

 

그래

 

- 거긴 끝나가냐?
- 네,거진

 

그럼 내려와서
오늘 밤에 주방 끝내자

 

네,서두르죠

 

뒷 마무리 잘 해놓고

 

아무도 안 보면
TV는 꺼야죠!

 

왜 저래?

 

또 발끈했구먼

 

발끈?

 

발끈 안하겠어?
그 입장 돼봐

 

다 이유가 있지

 

그래,그 식당 건으로...

 

무슨 식당?

 

슬리만이 선상식당
여는 거 몰라?

 

그래서 저러지

 

배를 샀다구?

 

사긴 뭘 사

 

어디서 고물탱이
폐선을 골라가지고

 

여직 그 자리에 있어

 

- 해체하려던 거?
- 그래

 

부두 끝에 있는 거?

 

그래,그거 말이야

 

그 배에 식당을 차려?
그 친구 나사 풀렸나?

 

안됐네

 

쿠스쿠스 식당이라나

 

배에서 쿠스쿠스를?

 

참 희한하군

 

어때서
살기 힘든데

 

꾀를 낸거지

 

자봐,보라구

 

그 배를 수리해 돈 버는 게
그렇게 쉽겠나

 

돈이 많이 들어
공짜로 되나

 

퇴직금 탄 거 있잖아요

 

얼마나 된다구

 

그 나이에
식당에 운을 걸겠다

 

여종업원,요리사에...

 

쉽지 않지

 

보통 일이 아냐

 

뭐 하긴
아들 둘이 있으니

 

그 두 녀석!

 

- 그 게으름뱅이들!
- 다 알잖아

 

걔들을 믿고...

 

따로 믿을 데가 있나

 

거기다
전처가 요리를 한대

 

그렇군,수아드!

 

그래서 라피타가...

 

이제들 알겠나?

 

알 거 같아

 

서로 척진거야

 

호텔이 많이 낡았지
수리할 데가 많아

 

이 친구가 떠나려는데
라피타가 못가게 했어

 

그래,이것도 모욕이야
배신감을 느꼈을 거야

 

모욕한 거라구

 

맞아

 

자 보자구

 

이제 직장에서 나왔으니
생각했을 거야

 

어쩌면 받은 퇴직금으로

 

호텔 수리하는 걸
도와주겠거니

 

그런데 웬걸

 

선상식당을 연다고
자식들하고 거기 매달려

 

개벽이로군

 

잠깐 거기다...

 

전처가 쿠스쿠스 요리를 해!

 

한번 따져보라구

 

사람 미칠 노릇이지

 

미칠 노릇이라구

 

뭐 이해가 가긴 해

 

슬리만은 자존심이 강해

 

그냥 눌러있을 순
없었겠지

 

기둥서방처럼

 

말 뜻 알지?

 

일이 이렇게 된거야

 

이쪽도 안 좋고
저쪽도 안 좋아

 

아주 묘하게 됐지

 

어렵게 됐어

 

여기서 말이야...

 

한번 라피타가 한
쿠스쿠스를 맛봤는데

 

참 말도 아니야

 

얼굴 봐서 먹어줬지

 

형편없었어

 

못 먹겠더라구요

 

라피타가 사람은 좋은데

 

그래,
쿠스쿠스는 아니란 거지

 

사람이야 좋지

 

전처는 좋다 했대요?

 

간단한 일은 아니지

 

그래도 어쩌겠어
먹혀들 수 밖에

 

자식들을 봐서라서도...

 

거기다 돈도 별로 없고
허가도 안났어

 

갈수록!

 

힘들어
빈손으로

 

힘들지

 

그래서 사람들을 모아

 

연회를 열어 돈을 마련한대
유력인사들을 초대해서

 

시식회지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려고
뭔 말인지 알지?

 

그래,연회는 언제래?

 

그건 모르겠어
라피타 딸이 알걸

 

한번 물어보지

 

림?

 

- 잠깐 와봐라
- 가요

 

뭔데요?

 

그래...슬리만
자주 만나지?

 

그래,그 식당 연회 있잖아
언제 연다고 하디?

 

수리 끝나면요

 

힘들어요
사람은 리야드뿐이고

 

전문이 아니라
슬리만이 일일이

 

지시해야 돼요

 

그렇군

 

우리가 돕는다고 해
친군데

 

우리가 있다 그래

 

좀 뭐해서

 

- 아냐,뭐가
- 말할게요

 

다 도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