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위대한 스콜피온 킹을 보시라

 

우리가 희희낙락해도 용서하시구려
너무 큰 횡재라 입을 못 다물겠군

 

마침내 악카디아인들의 세계를
쓸어버릴 수 있게 됐고

 

그와 동시에

 

자네의 전설적인 실패의 기억도
지워버릴 수 있게 됐으니까

 

백성과

 

왕비에게 저지른
실수 말이야

 

자네의 아내는
위대한 마법사였어

 

그런데 어떻게 자기가 죽는 건
예견하지 못했는지 몰라

 

자네가 정말로

 

지도자가 될 줄 알았나?

 

악카디아인들이 잘하는 건
단 하나야

 

파괴뿐이지

 

자네는 거의 혼자서
3천 년에 걸쳐 건설된 문명을

 

멸망시켜 버렸어

 

스콜피온킹3

 

마타유스
한때 강력했던 스콜피온 킹은

 

자신의 왕국과
사랑하는 왕비를 잃었다

 

삶의 의미를 잃은

 

그의 유일한 소원은 용병으로서
황금을 추구하다 장렬히 죽음으로써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호루스 왕은

 

자신의 왕국을 위협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그의 동생이자
무자비한 전사인 탈루스가

 

군단을 이끌고 극동으로 출정해
보화를 약탈하고

 

호루스의 왕국을 정복할 만큼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려고 한다

 

이제 탈루스가 라무산 왕의
궁궐로 진격하고 있다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호루스 왕의 동맹이자

 

전설적인 사망자의 책
사자의 서를 수호하는 왕이다

 

호루스는 탈루스가
사자의 서를 손에 넣고

 

라무산의 백성을 노예로 삼기 전에
탈루스를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호루스 왕은
용맹스런 투사가 필요하다

 

이 자살 임무를
기꺼이 받아들일 용사 말이다

 

잘했네, 마타유스

 

시리스를 해치우다니
정말 놀랍군

 

그는 나의 가장 탁월한
군사 고문이었어

 

재미있군요
싸우는 머리는 없는 것 같던데

 

악카디아인의 농담이라
불가능은 없다는 증거지

 

시리스의 통신문을 가로챘습니다
주요 방어 거점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시리스는 누구 부하죠?

 

내 동생 탈루스네

 

부왕께서 왕국을
내게 물려주셨는데

 

탈루스가 격분했지

 

자기가 왕좌에 앉을
후계자라고 믿었으니까

 

황공하옵니다, 전하
저는 술 몇 통과

 

한 무리의 아가씨들이나
정복할까 하옵니다

 

중간 부분은 뛰어넘고
다음 사냥감이 누군지 알려주시죠

 

왕족의 고결함이
금세 닳아 없어졌군

 

좀 걷지

 

전하다

 

코브라라는 자가
반군을 이끌고 있어

 

자기한테 독사 이름을 붙여요?
나도 진작에 그럴걸

 

자네가 라무산 왕을 보호하는
임무를 띤 걸 알면

 

아마 자네를
도와줄 거야

 

마타유스, 자네가 살아남을 확률은
지극히 희박해

 

언제 떠날까요?

 

내일

 

그럼 어서
한잔해야겠네요

 

자네는 내가 군대를 이끌고 갈 때까지
탈루스를 붙들어놓기만 하면 돼

 

자네가 임무를 완수하면
라무산 왕이

 

금화 1만 냥

 

나도 도착 즉시
1만 냥을 더 주겠네

 

물론 자네가
살아남는다면 말이야

 

자네랑 같이 갈
사람이 있어

 

저는 혼자 일합니다
아시잖아요

 

마타유스, 자넨 많은 사람을
도와줄 수 있어

 

이번 일로 과거의 죄를
씻을 수도 있을 거야

 

과거의 죄는
결코 못 씻습니다

 

제가 가는 길에 신들의 저주가
내릴 텐데 고마운 일이죠

 

돈만 바라고
하는 일입니다

 

다들 계집애 같아

 

- 저와...
- 멍청이들

 

...함께 갈
용사가 누구죠?

 

- 어서 덤벼!
- 저 친구야

 

저 원숭이요?

 

어디서 구했어요?

 

포위된 바빌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야

 

전투력이 탁월해서

 

우리 군에 편입시켰는데
아직까지 내 부하들이

 

저 친구를
싫어하나 봐

 

엄마한테 가서
징징거려!

 

이유를 알겠네요

 

멍청한 모자잖아

 

암살자다!

 

- 전하, 정말 이자가...
- 구해드리죠, 전하!

 

더러운 악카디아 놈
널 박살 내주마

 

저리 가, 미친놈!

 

올라프
머리가 완전히 돌았나?

 

놈은 악카디아인입니다!
전하를 노린다고요!

 

내가 고용했어

 

올라프는 왕국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질 때가 있어

 

내가 사과하지

 

이 사람과
함께 일해

 

일요?
무슨 일요?

 

원정

 

한잔하자고!

 

오늘 아침에
낙타 똥으로 목욕했나?

 

이건 전사의 냄새야!

 

다행이군
이제 내 왕국은 안전해

 

그들이 떠날
채비를 하라

 

아, 소돔 출신의
여자를 만났네

 

코에는 수염이 숭숭
엉덩이는 풍만했지

 

내게 술 따르던 여자가
윙크하며 말했네

 

'발 큰 여자를 원하시면
내가 바로 그 여자예요!'

 

악카디아인에 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놀랍도록 엄청난
전공을 세웠다더군

 

너무나 강력해서 반은 인간
반은 신이니 뭐니 하더라고

 

난 잘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해

 

넌 악카디아인이 아냐

 

그건 말똥 무더기 같은
헛소리야

 

귀뚜라미로 가득 채운
양 밥통을 먹고 싶어

 

넌 무척
입이 짧을 거야

 

머리카락 좀 보게

 

어쩜 그렇게 곧고
윤이 잘잘 흐를까?

 

엄마가 매일 밤
백 번씩 빗겨줘?

 

아니면 할머니가 대대로 전해 준
비결이라도 있나?

 

'박쥐 똥 약간에
당나귀 불알 조금'

 

얼씨구
마침내 사내답게 나오는군

 

마침내 네가
입을 다물게 만들었지

 

- 해볼까, 악카디아인?
- 벌써 시작했어

 

그것도 주먹질이냐, 공주님?

 

아니면 나한테
애무해주는 거야?

 

암양하고 자는 놈아?

 

자빠졌구나, 악카디아인

 

내 발 밑에서나
기어다녀라

 

미안
네 머리칼을 망쳤네

 

- 잠깐, 내가 고쳐줄게
- 꿈 깨

 

이건 어때?
더러운 멧돼지 놈아

 

내 얼굴이 마음에 들어?
그럼 자세히 봐

 

황금을 내놔
아니면 목을 치겠다

 

가서 엄마 젖이나 먹어

 

이봐!
뭐 하는 거야?

 

엄마가 안부 전하란다!

 

멍청이들이야

 

외다리 양도
너보다는 빨라

 

- 신경 꺼
- 어디 볼까?

 

키스해줘, 자기

 

이렇게 손쉬운 강도질은
몇 년 만에 처음이야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어
악카디아인!

 

맛 좋군

 

불은 이렇게 피워야지

 

정신들 차려

 

감히 내 물건에
손을 대다니!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올라프
내 건 미디엄으로 해줘!

 

최소한 가는 길이
어둡지는 않겠어!

 

괜찮네
어쨌든 악카디아인이 맞나 봐

 

재미있군
자칫 땀이 날 뻔했어

 

내 예쁜이들은
어디 있어?

 

여기 있군

 

좋은 야영지야

 

우릴 위해
잘 준비해놨군

 

멋진 하루였어

 

맞아

 

어디 출신이야?

 

자네 같은 종족은
사막에서는 본 적이 없어

 

난 게르마니아의
튜튼족 출신이야

 

거기는 산과 눈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야

 

- 울어?
- 아냐

 

눈에 먼지가 들어갔어

 

어쩌다 여기 왔어?

 

난 황금을 얻으려고
사막 싸움에 참전했어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가야 했는데

 

여태 돈을
못 벌었어

 

이 인자하신 왕을
도와주면

 

돈을 벌게 될 거야

 

그럼 사랑하는 올가한테
돌아갈 거야

 

올가와 딸 17명한테로

 

- 딸 17명?
- 그래

 

아들도 낳을 거야

 

노력은 엄청 했군

 

자넨 어때?
무슨 사연으로 여기 왔나?

 

난 사연이 없어

 

그냥 자네 고향을
알고 싶어, 형제

 

우린 형제가 아냐
알았어?

 

왜 성질 부리고
난리야?

 

그만 쉬어
아직 여러 날 가야 하니까

 

올라프, 자네 입에서
썩은 야크 시체 냄새가 나

 

맙소사!
고양이가 뭘 먹고 이렇게 커?

 

올라프, 올라프!

 

올가?

 

안녕, 올라프
잘 죽어

 

이런 짐승들 얘길 들었어
배가 고픈가 봐

 

뛰지 마

 

난 뛸래!

 

전하, 라무산 왕궁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탈루스가 라무산에게
전쟁을 포고했다

 

장군들을 전부 소집하라

 

오늘 밤 진군한다

 

- 어서 소집해!
- 네, 전하

 

빌어먹을, 탈루스

 

내가 직접
네 피를 뿌리겠다

 

정글은 사람을
통째로 집어삼킨다더군

 

반은 사람, 반은 원숭이인 괴물이
사람 피를 마신다더라고

 

북쪽 나라 야만인을
정글전의 명수로 안 봐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

 

운이 좋으면 해질 녘에
라무산의 왕궁에 도착할 거야

 

각하, 코브라의 부하를 잡아서
심문하고 있습니다

 

라무산의 군대가
이동 중이지만

 

왕은 왕궁에서
사자의 서를 지킨답니다

 

코브라는 여전히
종적이 없습니다

 

뭔가?

 

장교인가?

 

아니면 내가
이 야만인들에게

 

지휘 체계가 있다고
과대 평가하는 건가?

 

코브라는 어딨나?

 

습격을 노리고 있나?

 

얼굴을 안 보인 지 한참 됐어
놈은 어디 있나?

 

좀 더 큰 소리로
말해야겠군

 

이젠 들리지?

 

호루스가 출동할 거야

 

이미 군대를
보냈는지도 몰라

 

지체 없이
라무산을 점령해야겠다

 

오늘 밤
공격조를 투입하라

 

둘 더 줄게요
둘 더요

 

멋진 코브라가 있어요
살코기를 맛보세요

 

- 아주 싸요
- 고마워요

 

씨암탉이에요

 

전하!

 

탈루스군의 선봉대가
남쪽에서 접근합니다!

 

- 왕궁으로 복귀하라!
- 어서!

 

- 빨리!
- 안으로 들어가, 어서!

 

성문을 닫아라

 

- 서둘러!
- 빨리!

 

올라프
우리가 너무 늦었나 봐

 

지각했어도
우리 돈은 받는 거지?

 

정신 차리고 저길 봐
탈루스의 군사야

 

탈루스 군복을 입은 자가
50명이야

 

60 내지 65명은 되겠어

 

계획이 필요해

 

그래? 난 그냥
달려가면서 고함을 지르고

 

가슴을 두드려 놈들이
놀라서 죽게 만들 생각이었는데

 

그것 괜찮네

 

문을 닫아라!

 

빗장을 걸어라!

 

놈들은 사자의 서를 원해

 

놈들은 암살자 집단이다

 

탈루스는 내가
명예롭게 죽는 걸 바라지 않아

 

내 백성은 수세기 동안 살아온
땅을 지키는데 말이다

 

놈에게 승리를
맛보게 하지 말자

 

제 놈의 피비린내나
맡게 해주자, 알았나?

 

뭐야?

 

성문을 지켜라!

 

고릴라 전법을 쓰자고

 

침팬지들은
떼를 지어 공격해

 

군대가 인해전술로
적을 제압하듯이 말이야

 

고릴라는 숫자로는
상대가 안 돼

 

적이 자기에게
다가오도록 만들어

 

더 교활하고
더 치명적이지

 

고릴라 한 마리가
침팬지 50마리보다 나아

 

말투나 생김새보다는

 

덜 멍청하군
냄새 얘긴 안 할게

 

무슨 소리야?
난 맛있는 냄새가 나

 

짐승들을 데려와!
두 번째 위치로!

 

싸우러 가자

 

해골 좀 쪼개자고

 

사다리를 밀쳐라!

 

호루스가 우리를 배신했다!

 

위치를 고수하라!

 

이봐
기름 챙겨

 

나와 함께
끝까지 싸우자!

 

목숨이 아니라면
명예를 살리자!

 

물러서지 마라!

 

성벽으로 가라!

 

전열을 가다듬어라!

 

외부인의 원조를
기대하지 말았어야 했어

 

바깥에 뭔가가 있다!

 

공격 대형으로

 

속보로 전진
대형 유지!

 

놈들이 안 보입니다!

 

호루스가 약속을 지켰군

 

황금을 받아야지

 

전하
악카디아인과

 

이자입니다

 

특사를 기다립니까?

 

그렇소

 

놈들한테 다 죽이고
왕만 남겨두라고 할 걸 그랬어

 

멈추시오

 

어쨌든 호루스 왕의
원조에 감사드리오

 

지체 없이

 

당신의 부대도
왕궁으로 편히 모시겠소

 

- 부대요?
- 그렇소

 

정글에서 대기 중인
부대 말이오

 

- 부대는 없습니다, 전하
- 저희뿐이죠

 

어쨌든 정말 놀랍소이다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승리를 축하하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그런 일에 우리 황금을
쓰기 싫으시군요

 

그렇소
황금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하나도 없소

 

미안하지만
황금은 없다는군

 

그건 안 되죠

 

칼 치워, 멍청아

 

제발 칼은 치웁시다

 

속임수가 아니오

 

호루스 왕에게 한 제안은
진심이었지만

 

전쟁에는 돈이
많이 드는 법이오

 

이 전쟁은
내 모든 것을 앗아갔소

 

하지만

 

두 분은 먼 길을 달려와
날 도와주셨고

 

우리 왕국은 두 분께
큰 빚을 졌소이다

 

그럼 보석으로 주시죠

 

보석도 받습니다

 

물론 상당한 가치가
있다면 말이죠

 

- 맙소사, 이건...
- 미녀의 그림이야

 

올가를 닮았어

 

그건 오해요

 

이 그림을 보수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 그림의
주인공을 드리겠소

 

내 딸 실다 공주요

 

당신에게 줄 상금 대신
내 딸을 신부감으로 드리겠소

 

복 터진 놈

 

좋습니다
받겠습니다

 

사양하기 힘든
제안이겠지만

 

우린 둘이란 걸
잊었어?

 

공주가 걸고 있는 목걸이는
신의 눈 메달이야

 

그건 도둑들이 아이들 재울 때 해주는
옛날 얘긴 줄 알았는데?

 

그게 사실이란 말이야?

 

그런 것 같아

 

신들은 찬양받으소서

 

메달을 손에 넣자

 

그래

 

네 속에서
뭐가 썩나 봐

 

- 공주는 어디 있죠?
- 탈루스한테 있소

 

놈이 내게 항복을 강요하려고
딸을 납치했소

 

난 딸을 무척 사랑하지만
그래도 백성이 먼저요

 

내가 탈루스를 붙잡아둘 테니
그동안 실다를 구하시오

 

내 딸을 구하고
왕좌에 앉도록 하시오

 

자네와 공주님이라

 

날 죽일 셈이었군

 

하지만 네 조준 실력이
내 궁궐 경비병보다 낫구나

 

난 당신 손을 풀어주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야

 

날 봐

 

날 보라고

 

좀 낫군

 

당신을 왕비로 삼겠어

 

당신의 반항은 소위 당신 백성이라는
정글 속 야만인들에 대한

 

당신의 애정만큼이나
터무니없지만 말이야

 

더 이상
백성은 없어

 

내 엉덩이를 닦아주는
궁궐 원숭이들밖에 없다니까

 

모르겠어?

 

나는 자애롭고

 

무척 유쾌한 통치자라서
당신의 천생배필이란 말이야

 

상황을 받아들여

 

안 그러면 당신 눈을 빼서
까마귀 밥으로 던져줄 테니까

 

전하!
동쪽으로부터의 기별입니다

 

내 특사들이
탈루스를 막았어

 

라무산의 왕궁은
안전하다

 

탈루스가 전투 준비를
하나 봐

 

여기에 줄 세워

 

- 포로들을 어디로 데려가지?
- 최전선으로

 

뭐?

 

나한테 생각이 있어

 

날 끌어들이지
않는 게 좋을걸

 

무슨 일인가, 야만인?

 

화살받이가 있으니
돈을 주시오

 

전투에서 하루 살아남으면
은화 한 냥이다

 

- 체격이 좋군
- 아, 내가 아니오

 

내 노예요

 

이 녀석이면
일주일은 버티겠어

 

재미 좀 봐

 

이리 와

 

- 각하
- 뭔가?

 

전령이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공격조가 왕궁 점령에 실패했습니다

 

외부 세력에 의해
격퇴당했답니다

 

전령은 코브라가
라무산을 도왔다고 합니다

 

대형을 갖춰라!

 

자네는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지?

 

전령
자네가 마법사인가?

 

아니면 추측인가?

 

겁 먹지 마라

 

무자비한 악당이나
전령을 죽이니까

 

죽여라

 

제발요
안 돼, 안 돼!

 

야만인들을 즉시 공격하라
무자비하게 밀어붙여

 

라무산의 군대가
다가옵니다, 각하

 

전투 준비!

 

공격 대기!

 

공격 위치로!

 

움직여, 어서!

 

나팔을 울려라!

 

돌격!

 

발사!

 

실다

 

세상에

 

당신을 도우러 왔소

 

조용히 해요
경비병이 들어요

 

당신을 도우려는 거요

 

자꾸 앙탈 부리면
압둘에게 데려가겠소

 

값을 후하게
쳐줄 테니까

 

잘했다, 악카디아 놈
멋진 계획이야

 

제 놈은 여자를 얻고
난 멍청이들이랑 놀아, 말도 안 돼

 

나 좀 일으켜주지?

 

올라프!

 

- 올라프! 공주는 어디 있어?
- 뭐?

 

검은 옷의 전사들은
코브라의 부하야

 

그들이 실다를 데리고 도망치고 있어
내가 쫓아갈게

 

당나귀 똥을 뒤집어 쓰게 생겼군
해골 쪼개러 가자!

 

이제 우리 공주님이
어찌 계시는지 가볼까?

 

경보를 울려

 

못 들었어?

 

경보를 울려라!
경보를 울려라!

 

각하
공주가 사라졌습니다

 

그래?
코브라였나?

 

혹시 그 도적놈들을
보기라도 했나?

 

아닙니다
놈들이 갑자기...

 

공주를 데려와!

 

- 당장!
- 네, 각하

 

멍청이들!

 

저자는 누군가?

 

우리는 같은 편이오

 

여기서부터 공주와 메달은
내가 모시겠소

 

코브라!

 

발사!

 

도망치게 놔둬?

 

다음에는 진짜 전사를
보내는 게 어때?

 

백마 탄 왕자님이
오시는군

 

자네 예상과는 다르게
하루가 끝나는군 그래

 

안녕들 하신가?

 

자네들도 알다시피

 

반군 도둑들이
내 아내 될 사람을 납치했어

 

내 부하들은
상대가 못 되는 게 분명하고

 

자네들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으니까

 

자네들을 고용하지

 

이건 뇌물용 푼돈에
불과하오

 

- 더 많이 받아야겠소
- 좋아

 

- 여자들도요
- 좋아

 

놈들의 두목 코브라의 목을 가져오면
보너스도 드리지

 

내가 보낸 자객들은
하나도 돌아오지 못했어

 

자네가 성공한다면 자네 말에
지탱 못할 만큼의 금을 주지

 

실패는 죽음이야

 

내 제안을 거부해도
죽음이야

 

어떡하겠나?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죠

 

그럼 내가 정리할게

 

난 온종일
사막의 낙타 똥보다

 

관심 없는 전투에서
해골을 쪼갰어

 

자네는 여자도 놓치고

 

메달도 놓치고
우린 이 빌어먹을 정글로 돌아와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사 이름을
가진 사람과 싸우게 됐는데

 

원래 우리 편이
되기로 한 사람이었지

 

그러니까 우린 같은 일로
두 번 돈을 받는 거야

 

- 괜찮지?
- 괜찮은 것 좋아하네

 

메달은 어떡하고?
그게 원래 목표였잖아

 

코브라를 찾으면
실다 공주를 찾을 거야

 

동시에 메달도
찾게 될 거야

 

지금은 꼬인 듯해도

 

모든 게 우리한테
유리하게 풀릴 거야

 

내 머리에 오줌 싸면서
비 온다고 우기지 마, 마타유스

 

탈루스나 코브라가
정말 그렇게 강력한 전사라면

 

이 따위 화냥년을
왜 신경 써?

 

왕족의 혈통만이 이 땅의 부족들을
통합시킬 수 있으니까

 

그녀는 새로운 시작의
상징이야

 

장담하건대
황금은 전혀 못 받겠군

 

왜?

 

조용히 해
거의 다 왔어

 

내 배는
벌꿀 술이 필요해

 

군마 타고
달릴 때 말이야

 

전투에 나가 싸우고
전쟁에 승리하자

 

난 철퇴로 머리통 부수는 게 좋아
재미있으니까

 

큰 뿌리를 발견했어?

 

악카디아인 전사의
놀라운 추적 기술이네, 예쁜 친구

 

미안

 

우리가 나타나서
엄청나게 겁에 질려 있겠구나!

 

놈들이 폭포 속에
산다면 말이야

 

우린 혼자가 아냐, 올라프

 

나도 가서
폭포수나 만들어야겠다

 

필생의 모험 좋아하네

 

자네 같은 친구가 있는데
여자가 왜 필요해?

 

화끈하게 갈겨야지

 

아, 좋다!
기분 죽인다!

 

웬 괴물들이래?

 

공주는 어디 있나?

 

당신과 싸울 이유가 없다
실다를 주면 그냥 보내주겠다

 

그만!

 

장난은 그만해

 

그냥 당신을 죽이고
내가 직접 공주를 찾을 수도 있어

 

좋아!

 

정신 차려

 

웬 망할 놈의 독사한테
물렸는지 모르겠군

 

독사 얘기는 맞았어

 

마타유스
코브라를 소개할게

 

꿈이 아니었군

 

악몽에 가깝지

 

정리해봅시다

 

당신이 코브라인데

 

실다로 납치당해서
코브라로 탈출했다고요?

 

일부러 납치당해서
야간에 탈루스 진영을 염탐하고

 

메달도 되찾으려 했는데

 

당신들이 몇 주 동안
준비한 계획을 망쳤어요

 

당신 아버지가
당신 신분을 밝혔더라면

 

애초에 이런 문제가
없었을 거요

 

우리 아버지, 라무산 왕은
내 비밀을 몰라요

 

올라프
그만 이 여자와 헤어지자고

 

메달도 없다잖아

 

엉망진창인 이 나라와
버르장머리 없는 통치자들이 지겨워

 

- 멈춰요
- 안 멈추면?

 

또 멈추라고 할 건가?

 

잠옷 차림의
부하들이 없으니

 

당신의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올라프와 나를 이기는 건 꽤 힘들 거요

 

잠깐만요
제발요, 기다려요

 

내가 그래야 할
이유라도 있소?

 

내가 많은 걸 줄게요

 

탈루스가 강가의 마을을 파괴한 후
이들은 이 숲으로 피신했어요

 

여기서는
오래 못 버텨요

 

- 이걸 왜 보여주는 거요?
- 당신 도움이 필요하니까요

 

난 일개 용병일 뿐이오
내가 무슨 도움이 되겠소?

 

큰 도움이 되죠

 

어쨌든 당신은
위대한 스콜피온 킹이잖아요

 

- 뭐라고요?
- 공주가 뭐라고 그랬어?

 

내 말 들었잖아요

 

당신은 사악한 왕 멤논을 죽이고
마법사 카산드라를 구출해

 

왕비로 삼았고
나라를 해방시켰어요

 

- 나라를 해방시켜?
- 분명히 말하지만 그건 순 환상이오

 

- 전설이겠죠
- 전설?

 

내가 어릴 때 아버지께서
이 얘길 해주셨어요

 

마치 동화 같았죠

 

동화에서
자네 얘길 들었대

 

조용히 해

 

왜 성질이야?

 

참말이야?

 

이런 헛소리는
신물 나

 

가자고

 

그에 관한
환상적인 얘기는 들었겠지만

 

얼굴은 전혀 못 봤는데
저 친구인지 어찌 알았소?

 

악카디아인인 건 확실했고

 

위대한 스콜피온 킹이라고는
생각은 했지만

 

확신은 없었어요

 

방금 전까지는요

 

마타유스는 용병이오
당신이 착각하는 왕이 아니오

 

그렇지?

 

각하
공격 준비 완료했습니다

 

첩자가 돌아왔습니다만
사자의 서는 못 찾았습니다

 

라무산이 숨긴 것 같습니다

 

당연히 숨겼겠지

 

캐터펄트, 발사!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

 

침입자들에게 죽음을!

 

최후까지 싸워라!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사자의 서를 지켜라!

 

라무산 왕의 신하들 말로는
왕이 도망쳤답니다

 

사자의 서 없이?
턱도 없지

 

밀실을 찾아내면 사자의 서와
수호자가 있을 것이다

 

우린 전사요, 라무산

 

계집종처럼 숨지 말고 나와서
사자의 서를 넘기시오

 

나는 곧 죽겠지만

 

내 백성들이 못난 왕의
실패를 딛고 일어설 거요

 

그들을 꺾으려면 지금보다
훨씬 강력한 군대가 필요할 거요

 

당신 말이
옳을지도 모르오

 

만약 나한테
무기가 있어서

 

내 맘대로
휘두를 수 있다면

 

이 벌레들을
죽여 없앴을 텐데

 

엄청 미안하군

 

생각보다 무겁군

 

그냥 단어들을 모아놓은
안내서에 불과하오

 

아무 소용...

 

메달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지

 

- 하토르!
- 네, 각하

 

만세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오

 

이제 곧 당신도
이 책의 일부가 될 테니까

 

정말 재미있군

 

이건 사자의 서요

 

악카디아인들이 잘하는 건
단 하나야

 

파괴뿐이지

 

당신은 스콜피온 킹이에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
당신 눈에서 사실이란 게 보여요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은 이미 죽어서 묻혔소

 

이 세상에는 많은 이름이
나타났다 잊혀져요, 마타유스

 

하지만 왕은
잊혀지지 않아요

 

제발 우릴 도와줘요

 

당신 백성을 구하고 싶으면
제 백성을 구한 사람을 찾아보시오

 

신들의 섭리는

 

제아무리 강한 사람도
막을 수 없어요

 

이 나라에는 50만 명 이상의
백성이 살아요

 

탈루스는 그들을 모조리 노예로 삼아
자기 제국을 세운 다음

 

호루스의 왕국으로
쳐들어갈 거예요

 

사상 최대 규모의
군대를 앞세우고요

 

나와 함께
탈루스를 막아요

 

그러면 당신의 과거를
조금은 용서할 수 있을 거예요

 

난 내 과거를
결코 용서할 수 없소

 

그럼 당신에겐
결코 미래가 없어요

 

마타유스!

 

대체 어느 빌어먹을 곳에
처박혀 있었어?

 

생각 좀 했어

 

술도 마시고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자네를 찾느라 이 숲 속을 헤매면서

 

게걸스런 짐승들과
치고받은 줄 알아?

 

배 아프단 소리는
쏙 들어갔나?

 

그럼 원정은 끝났나?

 

내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안 된다고 하지만

 

남아서 싸워야겠어

 

내 나름의
이유 때문이야

 

탈루스를 박살 내
먼지로 만들어야

 

내 임무가
끝날 거야

 

지당하십니다, 전하

 

또 그렇게 불렀다간

 

아들 구경은 영원히
못할 줄 알아

 

더 큰 단검이
필요할 거야

 

우리와 함께 싸우려면
그동안 배운 건 다 잊어버려요

 

잉을 잘 보세요

 

당신, 잘 봐요!

 

잘한다, 잉!

 

봤어?

 

이거야!

 

파리채를 쓰는 게
더 낫겠어

 

좋아요, 여러분이 파리라면
어떻게 할래요?

 

중력의 법칙을 거스르고
적의 움직임을 미리 예상해야죠

 

적을 약 올려요

 

우리 동네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지

 

잘했어, 올라프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할까요?

 

계속하지

 

자네 차례야, 킹

 

솜씨 한번 보자고
멋쟁이 씨

 

당신이 곤충이라면
무슨 곤충이죠?

 

전갈이오

 

괜찮네

 

해봐요

 

나 좀 봐!
나도 닌자야, 훨훨 난다고!

 

괜찮네요

 

- 잘했어
- 꽤 괜찮아요

 

당신 솜씨도 봅시다

 

공주님에게 도전했어

 

여자한테
또 덤벼, 마타유스?

 

지난번에 당했잖아

 

맛 좀 보여줘요!

 

누구 머리칼이
더 예쁜지 모르겠군

 

힘내요, 실다!

 

공주님은
겁 안 먹어

 

이제 시작이야

 

- 한 수 가르쳐줘요, 실다
- 아주 좋았어요

 

봤어?

 

밤새 춤출 거요
싸울 거요?

 

엄청 아프겠어

 

코브라한테 물릴걸?

 

경치가 어떻소, 공주?

 

그가 졌어!

 

어디 보자

 

당신 숨을
멎게 할 거예요

 

이런 게 바로
구애라는 거야

 

천하장사 올라프

 

내 형제여!

 

주인님, 저는 줄루 콘도입니다
불타는 하늘 땅의 사자 귀신입니다

 

명령을 주소서!

 

저는 아그로맬
고귀한 파괴자입니다

 

주인님을 모시고
참전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감히 어느 인간이 사자의 서에
잠들어 있는 전사를 깨우느냐?

 

나, 탈루스 님이 지상의 전투로
그대들을 불러내노라!

 

저는 츠카이, 떠오르는 해의 땅에서 온
그림자 전사입니다

 

주인님의 뜻이
무엇이옵니까?

 

'주인님의 뜻?'
무력 시범을 보여라

 

모조리 죽여!

 

그래, 그거야

 

아주 좋아, 아그로맬은
여기 남아 나를 경호하고

 

너의 부대는 가서
뱀을 죽여라

 

츠카이, 너는 내 먹이
코브라를 찾아 하늘을 누벼

 

놈의 은신처를 찾아내라

 

은신처를 찾은 다음에는

 

코브라와 그의 군대를
가차 없이 처단해라

 

꼭두새벽에 일어났군

 

환상 속에서 끔찍한 학살을 봤어
속이 다 울렁거려

 

눈길 닿는 곳은 어디나

 

입을 크게 벌린
끔찍한 시체로 덮여 있었어

 

조각조각 잘려서
거름 밭에 구르고 있었지

 

우리는?

 

우리 머리는 창 끝에 꽂혀서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

 

우리 몸은 제단의 불에서
타고 있었지

 

그래도 우리 모습은
용감해 보였겠지?

 

여기 남은 게
싸움 때문이야, 여자 때문이야?

 

둘 다야

 

난 거짓말 못해
그녀는...

 

날이 갈수록
공주의 매력에 더 사로잡혀

 

여자 때문에 내 판단력을
의심하는 건가?

 

태어날 내 아들을 걸고 맹세하지
난 자네와 함께해, 마타유스

 

끝까지
끝이 어떻게 될지라도

 

끝까지

 

캠프 북쪽으로 가요

 

당신이 이들을 안내해요
어서 서둘러요!

 

느낌이 안 좋아

 

실다
무슨 일이오?

 

- 탈루스가 유령 전사들을 깨웠어요
- 유령 전사?

 

신의 눈 메달을
가진 자가

 

사자의 서를 읽으면
지하에 잠든 전사들이 깨어나요

 

사자의 서는
없어진 지 수천 년이오

 

없어진 게 아니라 우리 왕족이
대대로 지켜왔어요

 

당신 아버지군

 

그 책을 지키려고
목숨을 바쳤을 거예요

 

장렬히 돌아가셨소

 

그 죽음을
헛되이 할 순 없소

 

올라프, 싸우자!

 

이런 마법 헛소리를
다 믿는 건 아니겠지?

 

코브라!

 

코브라!

 

내가 왔다!

 

사람들을 데리고 피해요
우리가 최대한 시간을 끌겠소

 

해골 쪼개러 가자!

 

환상 속에서
당신을 봤어, 스콜피온 킹

 

지금 당신 꼴을 봐

 

당신은 백성과 왕비를
욕되게 했어

 

왕비가 지하 세계를 다스려
그녀와 다시 합치고 싶나?

 

기꺼이 두 사람을
합쳐주지

 

곧 아내를 만나겠지만

 

네 비겁한 마법은
필요 없어

 

비겁한 놈들!

 

덤벼라!

 

고작 그거냐?

 

애들 잘 챙겨요

 

한 번에 한 발씩!

 

그래요
서둘러요!

 

실다, 계속 가요

 

놈을 잡아!

 

네 노고에도 불구하고
코브라가 여전히 설치고 있어

 

이제 네 임무는

 

사자의 서를
지키는 거야

 

네가 할 수 있겠나?
아니면 마법의 병사들을 불러모으랴?

 

사자의 서는 오로지
나 혼자만 만질 수 있어

 

주인님, 주인님의 적은
아직 강력합니다

 

놈들을 과소평가하면
주인님이 위험해집니다

 

놈들이 근처에서
음모를 꾸밉니다

 

나도 뭔가가 느껴져

 

그러니까 이 왕국은...

 

이 왕국은 내 거야

 

그러니까 축하해야지
가자고

 

탈루스 님, 축하는 아직 이릅니다
경계를 늦추면 안 됩니다

 

너희들이 할 일이라곤
나한테 복종하는 것뿐이야, 노예

 

저희는 사자의 서 전사이지
노예가 아닙니다!

 

노예 맞아!

 

내가 맞다면 맞아
노예!

 

무덤으로 되돌아가기 싫으면

 

입 닥치고
술잔이나 높이 쳐들어

 

축하할 준비 해!

 

노예!

 

노예, 노예, 노예, 노예!

 

노예!

 

- 마타유스
- 깜짝 놀랐을 거요

 

날 따돌리긴
꽤 어렵소

 

언젠가는 백성과 내가
이 숲을 떠나

 

우리 땅으로
돌아갈 줄 알았어요

 

하지만 탈루스와 괴물들이
우릴 노리고 있으니

 

여기서 늙어 죽겠군요

 

자유를 찾을 확률이 희박하더라도
싸우다 잡아먹히는 편이 나아요

 

이제 당신은
어떡할 거죠?

 

이런 상황에서
늘 하던 대로 해야죠

 

그래요?
그게 뭔데요?

 

전리품과 현상금을
챙겨서 돌아가야죠

 

현상금?

 

여전히 돈만 밝히는군요

 

탈루스도 그렇게
믿길 바랍시다

 

이해가 안 돼요

 

될 거요
나한테 계획이 있소

 

이제 라무산의 부하들이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고 있으니

 

곧 코브라의 목을
치게 될 거야!

 

그 다음에 제국을 세워
사막까지 뻗어나가자

 

누구냐?

 

왕에게 그가 원하는 걸
가져왔다고 이르시오!

 

전하
손님이 왔습니다

 

들여보내라
가까이 오라

 

이게 누구신가?

 

당신이 당신 물건과 함께
전투 중에 죽은 줄 알았는데

 

- 조심하십시오, 전하...
- 조용!

 

아주 인상적이군!

 

저게 바로 그거로군

 

일을 끝내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전하께서 지하에서 불러낸 괴물들이
살아 있는 건 모조리 죽여대서요

 

나도 알아
녀석들이 좀 마구잡이지

 

방향만 일러주고
풀어줘야 해

 

고생했다면
내가 대신 사과하지

 

이제 실다 공주와
코브라의 목을 가지셨으니

 

황금을 더 얹어주시죠

 

물론이지, 당연해

 

거기다 초대도 하지

 

결혼식에!

 

아니면 처형식이든지

 

어느 쪽이든 잔치야

 

어느 쪽이죠?

 

물론 결혼식이지
환상적이야

 

날이 밝는 대로
할 거야

 

첫날밤 치르는 건
기다릴 필요도 없지

 

선택의 여지가 있나요?

 

없지

 

내 말은...

 

잘 따라 해, 형제
이렇게 될 줄 알았잖아

 

우린 임무에
집중해야 해

 

좋아, 좋아!

 

- 올라프, 이게 집중하는 거야?
- 마타유스

 

실다가 옳았어

 

사자의 서는 보물 창고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어

 

경비병들 얼굴을 보니

 

거기 있는 게 분명해

 

너무 고민하지 마, 형제

 

어쨌든 자네 계획이었고 아주 훌륭해
저 여자들 좀 봐

 

걱정 마, 놈이 아직
실다를 안 건드렸으니까

 

실다가 그 지경인데
꾸물거려?

 

좋은 지적이야

 

그녀를 위해 건배해야지
임무를 위한 그녀의 희생을 기리자고

 

- 내가 할까요?
- 아가씨

 

난 됐소

 

올라프
싸우러 가자

 

올라프!

 

- 올라프
- 젠장! 네가 증오스러워, 마타유스

 

자넨 책을 찾아
난 메달을 찾을게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얼마나 더 예뻐지려고?

 

엄청 예뻐졌군!

 

넘치는 정력을
용서하기 바라오

 

용서할게요

 

어디 있어요, 마타유스?

 

농담은 관두자고

 

칼을 칼집에서 뺐으니
살을 찌를 시간이오

 

- 시적이네요, 전하
- 그럼

 

결혼 전야에
너무 서두르지 말아요

 

남은 시간을
충분히 즐겨야죠

 

마타유스!

 

어쨌든

 

오늘로 내 처녀 시절도
끝이니까요

 

날 가져요

 

날 가져요!

 

어서요!
지금이 기회예요

 

인내심을 가져요

 

금방 갈 테니

 

그녀를 건드렸나?
놈이 건드리게 놔뒀소?

 

최고로 좋았어요

 

츠카이!

 

잘 자!

 

필생의 모험?
웃기고 있네

 

메달 이리 내

 

신호다!
공격하라!

 

나에게 복종하라

 

알겠습니다, 주인님

 

안 돼요! 주문을 외워야
저들의 충성심이 바뀌어요

 

뭐요?

 

여자들이란!

 

이제 알겠어

 

이거야말로 금은보화로군

 

메달을 이리 줘
당장!

 

- 따라오지 말고 그 둘을 죽여!
- 알겠습니다

 

탈루스를 잡아요
메달이 유일한 기회예요

 

이 마녀는
나한테 맡겨요

 

됐다

 

좋아
아빠한테 오렴

 

무겁네

 

좋아

 

안 좋군

 

안녕

 

탈루스가 책을 가져오래

 

안 돼?

 

안 돼요!

 

왕이 아냐!

 

인간치곤 잘 싸우네
우리가 데려가야겠어

 

무자비한 두 짐승과 그들의
애완용 마녀와 영원히 함께 지내?

 

사양할게!

 

넌 마타유스를 원하지만
네 곁에 절대 안 머물러

 

그는 우리처럼
어둠 속에서 사는 자야!

 

그가 바라는 건
죽음뿐이야

 

그리고 넌 코브라야

 

너의 속임수는
백성을 죽이는 독이야

 

- 빨리!
- 빗나갔다!

 

책을 놓쳤어!

 

그쪽이 확실한가?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

 

짐승을 너무 궁지로 몰면
안 된다는 걸 알았어야지

 

널 구해줄 놈이
하나도 없지?

 

있잖아

 

사자의 서는
이미 온 몸으로 터득했어

 

이따위 노리개는
필요 없어

 

좋아, 날 죽이라고 해
날 잡아먹으라고 해

 

난 악몽처럼 되살아나서
널 박살 낼 거야

 

당신 먼저

 

그대는 호적수였다

 

올라프

 

자, 덤벼!

 

주인님
사자의 서 전사들은

 

주인님을 섬깁니다

 

속여서 죄송해요

 

용서해주세요

 

용서할 건 없다, 코브라

 

네가 자랑스럽구나, 딸아

 

전투에 동참하는 것을
영광으로 삼겠습니다

 

전투는 끝났다

 

최소한 나로서는

 

내 백성이
좋은 왕을 만났구나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나의 용사여

 

잘해냈군

 

문제가 있나?

 

황금이 더 필요한가?
염려 말게

 

그게 아닙니다, 전하

 

금은 제가 드려야죠

 

전하의 동생
탈루스의 재산에서

 

이 나라의 재건 비용을
제한 금액입니다

 

이건 전하 것입니다

 

이해가 안 되는군

 

내가 궁궐에서 직접
회수해도 되는데 말이야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군요

 

무슨 뜻인가?

 

황공스런 말씀이지만
전하는 더 이상 반가운 손님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은
외국의 지배를 거부합니다

 

그들을 자유롭게 해주기 위한
전하의 노력은 감사합니다만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싸울 겁니다

 

싸운다고?

 

그들이 자네를 전령으로 보냈으니
가서 이렇게 전하게

 

결정은 내가 내린다고

 

저는 전령이 아니라
그들의 왕으로 왔습니다, 전하

 

자네가 왕좌에 오른 걸
순순히 받아들이란 말인가?

 

제가 바라는 건
존중뿐입니다

 

저와 이 땅의 백성들을
존중해주십시오

 

전하께서 전쟁을 원하시면

 

기꺼이 응해드리죠

 

정말 놀랍군, 악카디아인

 

왕족의 고귀함을 황금 몇 자루와
맞바꾼 줄 알았는데 말이야

 

그랬죠

 

이젠 그 고귀함을 되찾기 위해
목숨이라도 걸 겁니다

 

난 자네를 믿어

 

내가 자네에게 축복을 주든
칼날을 주든

 

난 자네를 존중해

 

하지만 휘하 장군들과
의논해보겠네

 

왕에게는

 

무엇보다도
왕국이 우선이니까

 

자네는 이미
그걸 알고 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