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선리기연(A Chinese Oddysey - Cinderella)

서유기 선리기연

 

감독 : 유진위

 

무술감독 : 정소동

 

주연 : 주성치,오맹달

 

주연 : 주인,채소분,남결영,막문위

 

정말 아름답구나!

 

조금만 참으세요

곧 불이 붙을 겁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봐요, 기름이 있어도 등에
심지가 없어서 안 붙어요

알아요

하지만, 심지가 없는걸 어쩌겠소?

사야죠

 

일리가 있군요

만약 부처님을 모시는
신등에 심지가 없다면

어디에 가서 사죠?

뭔가 이상했었다
나타나라!

 

이랑신과 남천문의
사대천왕이셨군

자하!

너와 네 언니인 청하는
일월명등의 심지이거늘

어찌 함부로 하늘을 떠나서

네 자청보검을 뽑는 자를
낭군으로 삼겠다고 지껄였느냐?

만약 사악한 마귀가
네 보검을 뽑는 날에는

우리 선계는 웃음거리가 된다

신선이든 요괴든 이 검은
내 낭군만이 뽑을 수 있다

그리고 그가 요괴라 해도

난 평생을 같이 할꺼다

그렇지 않다면 옥황상제가
된다 해도 기쁘지 않을 거야

헛소리마라!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나!

오늘 널 없애주겠다!

난 신선보다 원앙이 그리우니
마음대로 해라

무엄하다!

 

아무말 마라!

누구든 이 일을 누설하면 죽이겠다!

 

아무말 말라고 했잖아!

그게 아니고, 나리의 개가
암컷 개를 올라탔어요.

저놈까지 속을 썩이다니

오늘밤에 잡아 먹자

좋아요

  바라던 일이에요

 

정정!

 

정정!

어떻게 된 거지? 사람들은?

 

신선?

요괴?

고마워

 

반사동에 들어가지 마시오.

반사동?

글도 못 읽어?

수렴동 이잖아

 

반사동? 그 이름 좋구나

 

반사동으로 변해라

 

좋아, 이제 난 여기서 살 거야

잠깐!

 

이 산의 모든 것은 내 거다
너까지 포함해서!

나도?

그래

내 당나귀처럼
너한테도 도장을 찍어주마

 

넌 내 거니까 누가 괴롭히면
내 이름을 대

반사대선이다

반사대선? 오백년 전?

 

넌 아직 세개의 점을 줄 사람을
못 만나 손오공이 못된 것이다.

 

열려라,참깨!

닫혀라,참깨!

 

아냐! 난 원숭이가 되기 싫어
정정을 구하고 싶단 말이야.

월광보합을 돌려줘요.

열려라,참깨!

 

이상하다
'열려라,참깨!'라고 했는데

 

열려라,참깨!

 

청개구리냐?

 

내가 졌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올라가자.

 

이쪽으로

열려라,참깨!

누구야? 누구냐구!

사분오열 됐군.

 

잘됐다!

 

이젠 월광보합이 있으니
언니한테 안 쫓겨도 되겠구나.

숨어있지 말고 나와! 창피해?

 

월광보합은....

내거야

이 산의 모든것은 내 거랬잖아
어쩌려고 그래?

아녜요. 미래로 간다고 했는데
나도 데려가 주겠소?

너도 누구한테 쫓기고 있어?

난 빨리 사람을 구해야 해요.

누굴?

내 처 백정정이요 알잖아요

몰라

곧 당신의 제자가 되어 만나게
될 거고 그리고 ....

내 거야

내가 준 거지만 그때 내게 다시 줘야만

이곳으로 돌아와서 당신한테
줄 수 있소, 알겠소?

알았어, 너 미쳤지?

어쨌든 날 데려가 주시오.

내가 왜?

당신이 주인인데 나 혼자
여기 남을 순 없잖소

정말이야? 앉아

땅에!

손!

착하다, 이따가 옷 사줄테니
부인을 만나거라

짖어봐

잘 좀 짖어

 

신선님!

달이 떴어요, 빨리가요.

어딜?

안 갈거요? 그럼 나라도 가게 월광보합을 주시오

월광보합이 뭔데?

난 내일까지 못 기다려요.
당신도 못된 언니를 피해야죠.

모두한테 내 욕을 했군

뭐라고요?

내가 그 못된 언니다

지존보

어젯밤엔 왜 안 깨웠어?

왜 그래?

어디 가?서라!

앉아

의자에

 

왜 그래?

날 왜 그렇게 보지?
뭘 봤는데 그래?

그녀를 만났구나, 언니가
이렇게 빨리 오다니...

너한테 무슨 말을 했지?
언니는 미쳤으니 믿지 마

우린 전생에 너무 많이 다퉈서
우릴 등 심지로 만들어

수도를 하게 했지만
지금은 사이가 더 나빠졌어

그만하고 빨리 가자

 

내가 미친거 같아?

그녀는 정말 내 언니야
못 믿겠어?

손 줘봐, 어서

손을 묶어 놓고 자면 알거야.

 

오늘은 달이 안 뜨겠군.

그래?

 

넌 내 손에서 못 벗어나

 

성함이?

임씨다

 

형님이 말하던 임청하군요

형님?

어제 당신한테 맞은 지존보요

그럼 넌 누구냐?

쌍둥이 동생인 지존옥이오.

지존보,지존옥, 내가 속을 것 같으냐?

아주 똑똑하시군요

본명은 진상림이오

여기서 뭐하냐?

난 당신을 사모하오

날 사모한다고?

너무 사모한 나머지
당신과 떨어질까봐 묶어놨소

내 사랑을 받아주시오
당신 곁에 있겠소

사랑은 대가를 치뤄야 한다

언니가 당신을 그렇게 증오하니
내가 오늘 밤에 죽여주겠소

그러니 목걸이,보석,팔찌나
월광보합같은 증표를 주시오

그런 것보다 이 검을 보여주면
언니는 분명히 믿을 거야

좋소

 

저 사람인가?

 

어두워지기 전에 성으로 가자

 

왜요?

왜 그래요?

심장이 뛰어

어떡하죠?

가자

사형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자하선자와 같이 있으니

사부님이 잡힌건, 자하선자와도
연관이 있나봐요.

조용히 미행하죠

물론 내가 사형보다 뛰어나지만

지금은 자하선자와 같이 있어서
내가 쫌 딸리겠다.

내가 있잖아요

네가 있어서 딸린다는 거야

이 돼지머리 반만 잘라주세요

 

안 판다

저리 꺼져!

 

왜 그래요?

내 낭군이 이 근처에 있어

그를 봤소?

아니,하지만 내 검에서
'뚜뚜'라는 신호가 들려.

어디서 나는데요?

'뚜뚜뚜' 들리지?

당신이 '뚜'라고 한건 들려요.

안 들린다고 해서 말로했어.

큰일이다,무서워
난 정말 무서워.

왜 무서워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무섭지

또 시작이군.

내 심장이 뛰고
검이'뚜'소리를 내고 있어.

어떻게 하지? 뭐라고 해?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하시오.

날 싫어하면 어떡하지?
부인이 있으면 어떡해?

하늘의 뜻이 중요한 것이니
신경쓰지 말아요.

정말이야?

하늘의 뜻을 누가 어기겠소?

그래,맞아.

 

그가 왔어.

설마, 난 아니겠죠?

바로 너야! 어떻게 알았어?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는데

넌 참 똑똑하구나.

하지만 난 처가 있소.

알아

하지만 하늘의 뜻이니
나도 어쩔수 없어.

네 처를 버리고 나와 가자.

좋아요.

좋아?

아주 좋소

그럼 어서 정분을 쌓자

좋아요

그럼 입맞춤부터 해줘

웬 떡이냐?

어서 하자

 

월광보합 줘요

나와 입맞추기 싫지? 지금
한 말 다 거짓말이지?

거짓말 아니오
먼저 월광보합부터 주시오

심장을 꺼내 보여줄까요?

아니야, 내가 들어갈게

 

심장이 꼭 코코넛처럼 생겼군

소저, 난 비록 못 생겼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거짓말도 안하오

그는 부인을 진정 사랑하느냐?

 

날 건드리는 놈은
가만 안둔다

형님, 저것 보세요

그래, 보자

 

정말 안 움직이네

 

알았다

 

뒤져보자

 

형씨, 뭐하는 거요?

몸매가 좋아서
만져보는 거다

그럼 계속 만지시오

계속 만지자

누구 손이야?

 

뭐라고?

 

치워!

 

요괴다!

 

다 됐소?

 

장난한 거니 화내지마
월광보합은 언니가 갖고 있어

언니가 줄테니까 걱정 마

어떻게 감히 화를 내겠소?
관세음보살처럼 모셔야죠.

 

난 언니를 만나야 해 행운을 빈다

 

행운이 올리가 없지

 

청하! 어딨소? 나오시오!

내가 동생을 죽였소

 

넌 우마왕의 동생과 혼인하려고
당삼장을 선물로 바치려 했고

그의 고기까지 먹으려 했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아줌마!

 

나를 추적한 널 안죽인 이유는
여자라서지 두려워서가 아니다

 

오공, 관세음 누님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조용히 해!

또 나를 겁주는구나

손오공과 당삼장?

왜 자하선자에게서
월광보합을 빼앗었느냐?

날 두려워하기 때문이지?

 

그럼 너와 사생결단을
내겠다

 

또 뭐야?

 

오공아, 장난이 지나치다
왜 물건을 함부로 버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의봉을 던지면 어떡하니?

월광보합 같은 보물을 버리면
환경이 오염된다

아이라도 맞으면 어떡하니?
꽃이나 풀이 맞을 수도 있고

왜 그래?

놔라!

갖고 싶으면 말을 해야지
내가 안 주겠냐?

네가 달라는데 안주고 싫다는데
억지로 줄 순 없잖아

셋을 셀테니
어떻게 할지 결정해

젠장!

 

손오공...

 

모두 보셨듯이 그는 장편소설
처럼 말을 해요

마치 한 마리의 파리 같죠

한 마리가 아니라
파리떼예요

 

그리고 귀에까지 들어가죠

사람 살려...

 

그래서 난 파리를 잡아

뱃속의 창자를 꺼낸 뒤
파리의 목을 세게 졸라요

파리가 혀를 길게 빼면
그땐 단칼에 베어버려요

그러면 세상이
더 조용해지죠

이젠 내가 왜 그를
죽이려고 했는지 알겠죠?

정말이냐?

그건 변명이야, 넌 서경을
얻으러 가기 싫은 거야

네 죄를 절대 용서 못한다

누님

그건 누님 잘못이에요

오공이는 날 먹으려고만 했지
먹지는 않았어요

증거가 없는데
무슨 죄가 있죠?

차라리 날 먹게 두고 증거를
확보한 뒤 벌을 주세요

네가 말이 많다는건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내가 준 금강원은
왜 안 썼지?

그 금강원은 사이즈가 안 맞고
좌우 둘레가 엉망이어서

그가 사용하면 잠을 못 자고
그러면 나도 힘들어져요

비록 원숭이지만 그렇게 하면
동물학대죄로 잡혀가요

그 금강원은...

작년에 사귄 대장간 주인은
솜씨도 좋고 싸게 해준대요

내가 소개해줄테니
다시 새로 만드세요

-조용히 해!
-조용히 해!

 

죄악이로다

 

이젠 내 고통을 알겠지?

대답해!

 

됐다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했잖아

 

죽으려고 환장했구나

 

그 정도로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그만 해요, 그만 해
오공이를 해치지 마세요

 

그만 해요

 

오늘 하늘의 뜻을
시행하겠다

한 번만 살려주세요, 아직
철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제자의 잘못은 사부의 책임이니
용서해 주세요

그를 그냥 놔두면
옥황상제께서 진노하실 거다

제 목숨을 바칠테니
옥황상제께 잘 말해주세요

 

제가 아니면 누가 지옥에
가겠어요? 이해해 주세요

전 부처님의 자비로
악을 감화시키려고 합니다

 

오공아, 언젠가는 네 사부의
이 희생정신을 깨닫길 바란다

 

나무아미타불

 

또 꿈을 꾸었나? 지금껏
좋은 꿈을 꾼 적이 없어

청하는? 안 왔었나?

청하!

 

모두 안녕하세요? 추운데
옷 많이 입으셨어요?

길을 잃어서 여기서 하룻밤
묵고 싶은데요

아부쟁이, 저쪽에 가서 자

제가 귀인을 만났군요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사형이 이쪽으로 갔는데
왜 안 보이지?

사형이 오줌을 누는 바람에
놓친 거예요

오줌 눈 것도 잘못이냐?

흑풍령

 

흑산노요?

 

오공이?

또 사람의 모습을 했구나

날 알아보겠느냐?

또 그 파리군

오공아

 

그럴 리 없어
꿈일 거야

아직 꿈꾸기는 이르다

하지만 난 시간을 초월할 때
네 꿈을 많이 꾸었다

너도 날 그리워 했지?

월광보합을 갖고 계시오?

내가 갖고 있다
갖고 싶으냐?

누구야?

 

-왜 그래?
-관병이 왔어요

관병이?

제 아버지인데, 여기서
하룻밤 묵으려고 해요

네 아버지?

예, 어서 나와서
인사하세요

 

어디서 온 거야?

인도에서 왔소

인도? 처음 듣는데?

내일 떠나야 하니
저기서 자

고맙소

시끄러워 죽겠다

왕짜증이다

거기서 자요

방금 인도에서 자고 깼는데
여기서 또 자라고?

자라면 자요
월광보합은 어디 있소?

좀 느긋할 수 없냐?
왜 그렇게 조급해 해?

저것 봐

 

뭐하는 거죠?

기를 마시는 거야, 자는 척 해
배 부르면 우리한테 안 올거야

 

도망가자!

 

날 모르겠어?

 

아까 그 인도 사람이야

 

마음에 들면 가져

내 제자가 찾는다
가볼게

 

불장난하지 말라고 했잖아
아미타불, 안녕!

부탁이야
따라오지마

사부님
이렇게 만나서 다행이에요

월광보합은요?

 

또 우마왕이다

아우님, 내게 주려고
당삼장을 잡아왔구나

 

아가씨, 수건이요

 

혼인하는데 왜 우시오?

당신을 보고
침 흘리는 거예요

 

사형! 사형!

 

오늘은 두가지 경사가 있다

뭔데요?

 

내 동생이 혼인하고
내가 첩을 얻는 날이다

형수님이 가만히 있겠어요?

지금은 화염산에 있으니
알아도 어쩌지 못할 거다

 

새 부인과는 어떻게 만나게 됐죠?

 

어제 사막을 지나다가

꽃같이 아름다운 여자가
쓰러져 있는 걸 봤다

 

이젠 어떡하죠?

걱정마

정말이요?

 

자하!
네 이름은 정말 아름다워

 

내 동생과 매부를 소개하지

향향, 동생

 

이리 와

 

내 매부야
그리고 동생 향향이야

 

안녕하세요?

 

여기서 혼인해도 돼?

 

되겠죠

 

그럼 집에 있는
부인은 어떡해?

부인? 둘이 아는 사이야?

 

부인이 있어요?

이미 이혼했소

그런데 난 왜 몰랐죠?

남자는 원래 여자가 많은거야
너무 놀라지 마

 

안 그래?

그래요

 

난 너와 같이 있으면서
깊은 사랑에 빠졌어

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정식으로 청혼하겠어

그러니 청혼을 허락한다면
이 월광보합을 받아줘

난 이번 혼인을 반대해요

뭐라고?

내가 처리하죠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인데
너 같은 요괴가 왜 반대하지

 

만약 규칙을 지킬 수 있다면
우린 깨끗이 승복하겠소

무슨 규칙인데?

그녀의 자청보검을 뽑아야만
낭군의 자격이 있소

 

자청보검?

 

내가 뽑겠다

 

아녜요
그냥 장난한 거예요

장난?

이 검을 뽑든 못 뽑든
아무 상관없어요

 

감히 다된 밥에 재를 뿌려?
누구든 날 막으면 가만 안둬

 

날 막는 놈은
모두 죽이겠다

 

칠선공주가 오셨어요

 

왜 여기 숨어 있어요?

 

그때 검과 내 목과의 거리는
0.01cm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검의
주인이 날 사랑하게 됐다

내가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난 많은 거짓말을 해왔지만
이번이 가장 완벽했다

 

한 발자국만 움직여도
죽이겠다

 

난 죽어 마땅하오
어서 죽이시오

 

난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 큰 후회를 했소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것이오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어서 찌르시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 여자에게 이 말을 할 거요

 

사랑하오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네 처는 어떻게
할거야?

알아서 하겠소

월광보합으로 미래로 가서
처한테 설명하겠소

누가 뭐라거나 욕을 해도
나는 상관없소

내가 다 감당할 거요

거짓말 아니죠?

하지만 월광보합이
없으니...

난...

내가 도울게

안돼오, 너무 위험하오

싫어요?

아니오

여자를 숨겨놓다니?
헛소문이야

웃기지 말아요

 

여기서 뭣들 하냐?

 

이 여자는 누구죠?

 

이 여자는 누구냐구요?

 

아우님, 어서 말해보게

내 처예요

너무한 거 아니야?
(잘했어)

그런데 향향과 혼인시켜요?

그래서 처가 검으로
겨누고 있었던 거야

이리 와봐요
물어볼 게 있어요

 

-부인이 계셨군요
-하지만 사이가 안 좋아

어떻게 된 건지 말해봐요

말했잖아요, 형수님

 

형수님이라고요?

죄송합니다, 우 부인

 

옛날에 나와 달 구경할 땐
이쁜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여자가 생겼다고
우 부인이라고 해요?

이쁜이요?

 

내가 여기까지 온 건 저 못생긴 소때문이
아니라 양심없는 원숭이 때문이예요

 

아우님, 고생이 많네

 

나와는 상관없어요

 

오늘밤 삼경에 할 말이 있으니
여기서 기다려요

 

내 남편이 첩을 얻는다면
차라리 죽고 말겠다

정말이야?

그 전에 당신 먼저 죽일 거예요
따라와요

 

자하, 난...

난 널 믿어

내가 월광보합을 갖고 올테니
이경에 여기서 만나자

사형!

난 사제들을 처리하겠소
밤에 봅시다

 

왜 아직 안 오지?

 

사형!
사형!

난 사형이 사부님을 구하러
나올 줄 알았어

아니면 오줌누러 나왔겠어?

 

너무 칭찬하지 마세요, 내가
사형보다 조금 잘났어요

 

그만하고 사부님 구하러 가요
그래요, 가요

-난 정말 오줌 누러 나왔어
-어서 가요

 

못 견디겠다...

-사부님이 안에 있는게 분명해
-그래

저렇게 할 사람은 사부님뿐이지
너희가 먼저 들어가서...

-가요
-가운데 서요

 

여기다, 사부님이 여기 계셔
가자구요

사부님!

-우리가 모시러 왔어요
-난 안 간다

왜죠?
안 가신다고요?

서경을 얻으러 가는 길에는
많은 고난이 있을 것이다

서로 합심하지 않아서
요괴에게 당하게 된다

그러니 감옥에 있는 것과 밖에
있는 것에 차이가 없다

밖이 좀 더
큰 감옥일 뿐이지

사형과 얘길하게
나가 있거라

 

사부님...

 

또 말을 안 듣는구나

 

제가 밖에서 망을 볼게요
사오정, 가자

 

사형은 여기 있어요

 

우리 큰 풍선을 불자

 

뭐가 떨어졌어

 

-어서 치워라
-왜 내가 치워요?

내가 너보다 높잖아

웃기고 있네

 

들어와라

 

난 당신의 제자가 아니고
되고 싶지도 않아요

그러니 자비를 베풀어서
날 보내주세요

'당당당'이 뭔지 아냐?

'당당당'이 뭔데요?

바로...

 

너만이 나와 서경을
얻으러 갈 수 있다

너만이
요괴를 무찌를 수 있다

너만이 날 보호하여 요괴와
괴물을 막을 수 있다

네가 가장 뛰어나다
바로 너만이

 

너만이 날 슬프지
않게 할 수 있다

어서 준비를 하고
겁먹지 말고 가자

내가 욕먹고 네가 죽어서
불도중생 하니 가치가 있잖아

나무아미타불

 

난 정말 안돼요

그만해요
이제 지겨워요

왜 자꾸 옹옹거리고
나를 미치게 만들어요?

또 그러면 찔러버리겠소

 

오공아, 얼마든지 찔러라

생과 사에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

 

네가 희생정신을 이해한다면
나와 함께 이 노래를 부를 거다

나무아미타불...

 

자하!

 

사형,왜 그 여자를
데리고 가요?

사부님은 벌써 3백리 밖의
숲에서 기다리실 거다

-잠깐만요
-왜?

-앞에 매복이 있어요
-다 보이니까 헛소리 마

 

멍청하긴...

안고 있어

 

향향! 거기서 뭐해?

 

왜 손에 피가 묻어 있지?

 

이 피는 네가 안고 있는 여자의 피다.

 

자하?

 

그렇다, 그녀가 자고 있을 때
내가 칼로 찔렀다

 

그녀가 살아있는 한, 넌 내
곁으로 오지 않을테니까

 

이런 일은 강요해선 안돼
하늘의 뜻에 따라야 해

-안 그래?
-맞아요

하늘에서 저팔계를 좋아하라고
해도 따를 거야?

 

하늘의 뜻이 그렇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좋다, 어디 두고보자

 

어쩌려고 그래?

 

어서 가요

 

이형환영대법!

 

넌 돌로 만들어주마

 

놔라!

 

가슴을 잡을테다

 

자하! 자하!
정신 차려요!

사형,
왜 날 안고 있죠?

 

저팔계냐?

 

그래요

 

자하는?

진상림!

 

자하?

 

이 장난은 너무 심하다

큰일이다, 내 가슴살이
뱃속으로 들어갔어

 

내가 싫어진 건 아니겠지?

물론이오

 

날 싫어하는군
좋아, 그럼 헤어지자

 

내게 시간을 주시오
토하고 나면 익숙해질 거요

 

그래, 시간을 줄테니
다 토하고 얘기하자

 

됐소

 

그만해요
나도 토하고 싶어요

 

네가 돼지같이 생겨서
이렇게 된 거야

 

그와 혼인해서 가정을 꾸미고
아이도 많이 낳을 거야

 

상림!

 

죽여버리겠다!

사제!

너도 당했어?

빨리 제대로 해놔

 

다시 바꿔놔라
그럼 괴롭히지 않겠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7일 후에나 할 수 있어

7일 후에? 죽어라!

현실을 피하려고 하지 마

 

안 바꿔놓으면 가만 안두겠다
어서 바꿔놔

-누가 내 안에 있지?
-나도 내가 어딨는지 몰라

-두 명의 목소리다
-넌 누구야?

-난 저팔계야, 넌?
-난 자하야

 

상림

 

-지존보!
-사형!

 

자하?

 

자하, 아직 안에 있었군요

나쁜년

 

오랜만이군, 어떻게 된 거야?
왜 그 꼴이 됐지?

 

월광보합은요?

깜빡했어

 

거짓말이야

 

줘요

 

잠깐! 월광보합을
어디에 쓰려고?

나와 함께 떠날 거야
언니, 귀찮게 하지 마

 

너와 떠난다고?
우마왕이다!

 

꿈도 꾸지 마라

 

못 믿겠으면 직접 물어봐

 

이걸 얻어서 같이 떠나려고
날 좋아한다고 한 거야?

절대 아니오

 

-못 믿겠으면 버리시오
-좋다

너무 흥분하지 마시오

그렇게 놀라면서 아니라고?
던져버리겠다

 

-우마왕
-오빠!

 

-왜 그래?
-닥쳐

 

난 네가 좋아

 

어디로 도망가려고 하느냐?

 

왜 그렇게 다쳤소?

 

내가 이렇게 됐으니
그 잔소리쟁이는 어떻겠냐?

봐라!

 

너 때문에 죽을 뻔 했다

 

-난 처음부터...
-누구야?

 

믿은 내가 잘못이다

 

이제 이혼하고
서로 간섭하지 말자

 

좋다, 각자 데리고 가자

 

당신 육신이니 어서 구하시오

 

상처라도 나면
바꿔도 소용없소.

맞아.

 

어딜 가?

 

아무도 도망 못 간다!

때리지 마!

 

날 도와줄 필요는 없어.

 

웃기지 마, 난 내 육신을
보호하는 거야

 

미쳤다고 널 도와?

 

잔소리 말고 싸움이나 해
아니면 나도 공격할 거야

 

맘대로 해

 

여자인 내게 이럴 수 있어?
너 죽고 나 살기다

 

얼마나 오랫동안 싸우나 보자

-어서 갑시다
-안돼

월광보합을 얻어야
네 처한테 말을 하지

-정말 의리있는 사람이군요
-정말이야?

당신을 보고
무슨 말을 하겠소?

 

잠깐!

 

당신...

 

내 여자 때리지 마

내 마음이야

 

네 영계가 도망친다

 

뛰는 모습도 멋있네
난 정말 행복해

 

안되겠다
뛰어내린 척 하자

 

가까이 놓는게 좋겠다

 

손오공!

 

뛰어내리지 마!

 

누군 뛰어내리고 싶은 줄 알아?

 

죽어도 날 안 만나려고 하니
단념하고 화염산으로 가자

 

강제로 징병될 줄 알았으면
이 짓을 안하는 건데

포도를 훔쳤다고
징병 될줄 누가 알았냐?

이럴 줄 알았으면
도둑이 안 되는 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나처럼
병사가 됐으면 좋잖아

신선 말고는
아무도 못 구해준다

 

이럴 줄 알았으면
병사가 안됐지

 

정말 신선이 구하러 왔다

신선이다!

 

정정

 

정정...

 

너무 뜨거워서
빵을 쪄도 되겠어요

헛소리 하지 마

 

정정...

 

자꾸 만지지 마

좋아서 만지는 거야

내 여자가 되고 싶다면
네 오빠처럼 나쁜짓 하지마

알았어

가자

 

-차 드시오
-고맙소

천만에요

 

왜 이 동굴로 데려왔소?

당신이 기절해서
우리가 여기로 데려왔소

 

정정을 너무
그리워했나 봐요

그렇소, 기절한 후에
정정이란 이름을 98번 불렀소

 

정정은 내 처요

 

그리고 자하란 이름은
784번 불렀소

 

784번이나 부른 걸 보면
그녀가 큰 돈을 빌려간 거군

 

반사대사를 사부로 모시겠다

수렴동을 반사동으로 바꿨는데
왜 그런자가 없다고 하느냐?

우린 몰라요

 

아직도 여기 있었군요
왜 나한테 이러는 거죠?

 

-정정, 다시 만나니 기쁘오
-뭐라고요?

 

말랐군요

 

난 손오공이 아니오
내 말을 안 믿을텐데 어떡하죠?

 

믿어요

 

그는 내게 이렇게 말 안해요
당신은 누구죠?

 

난 5백년 후의 당신의 남편이고
나 때문에 손오공을 잊죠

여기까지 오느라고 온갖 고생과
위험을 무릅 썼소

정말 보고 싶었고
그리워 했소, 믿소?

아뇨

 

-그럴 수 밖에, 그럼...
-당신을 아는 것 같아요

 

분명히 알아요

 

잘 아는 것 같아요

 

아주 잘 알아요

 

5백년 후요?

 

우리가 어떻게 만났죠?

 

어느 어두운 밤에
나 지존보와 당신 백정정은

다리에서 불로 인하여
사랑이 시작됐소

당신이 손가락으로 겨누자
내 손에 불이 붙었소

그리고 다가와서 날 때렸소

아니, 이렇게 때렸소, 맞아요

이렇게 때렸소, 봤죠?

 

그 후에 우마왕이 나타나서
우린 고난의 시간을 보냈소

 

당신은 우마왕과 결전을 벌이다
날 반사동으로 잡아왔소

 

시간은 금인지라, 우린 금방
본론으로 들어갔소

 

우린 절벽에서 감정이 폭발하여
서로를 만지기 시작했고

평생 같이 하자고 맹세했소

 

하지만 즐거움은 빨리 지나가고
고통만이 오래 지속됐소

 

왜 죽은 거요?

 

난 월광보합을 이용해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해서

당신이 자살했다는 걸 밝혀냈소

 

그래서 난 당신을
구하려 했지

 

하지만 월광보합이 고장나서
날 5백년 전 세계로 데려왔소

 

이렇게 된 거요

 

이젠 어쩔 셈이죠?

당신을 만났으니
여기서 혼인하겠소

 

난 방금 깨어났기 때문에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여기로 도를 익히러 온 건데
갑자기 혼인하자고 하니...

난 아직 이도 안 닦았어요

 

날 의심하는군요, 마음을
꺼내보일 수 있다면 좋을텐데

 

간단해요

 

생긴게 마치..

코코넛이요?
어떤 여자도 그렇게 말했소

그가 한 말이 사실인가요?

 

지난번처럼 넌 밑을 뒤져

 

고마워요

 

그가 날 가장 좋아하나요?

 

왜 돌아오자마자, 계속
월광보합을 달라고 하지?

그리고 나와의 혼인은
왜 자꾸 미루는 거야?

 

네 동생 미친거 아니냐
왜 헛소리를 하지?

미친게 아니라 정신병자야

 

어쨌든 7일 후에 혼인한다

 

정말 그와 혼인할 거야?

거짓말 한 거야,난 그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어

 

그 남자가 데리러 올 거라고
믿고 있냐? 축하한다

허나 온다고 해도 우마왕에게서
널 뺏지는 못할걸

하늘이 그에게
내 자청보검을 뽑게 했으니

절대 평범한 사람은 아니야
맞을거야

그는 멋진 갑옷을 입고 구름을
타고 날 데리러 올 거야

역시 미쳤군

 

미친게 아니라
그게 내 바램이야

 

-미친 걸 인정해
-싫어

 

이렇게 빨리 백낭자와
혼인할 줄은 몰랐소

그래요, 나도 몰랐소

우리도 기쁘오

 

고맙소

 

어제 자면서 자하란 이름을
785번 불렀소

지난번 보다 한 번 많소

 

6일이 지났어
넌 내일이면 혼인해야 해

 

그는 절대 올 리가 없어

 

어제 거미를 보내서 네가 보고
싶다고 전하라고 했어

 

역시 당신은 모르는군

난 당신을 속여왔소

 

상관없어, 불나방은 죽을 걸
알면서도 불속으로 뛰어들지

 

불나방은 그렇게 바보야

 

나오시오, 포도

 

당신을 감시한 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감정을
연구하려는 것뿐이오

 

당신은 강도이니
직업 윤리를 지키시오

강도에게도 학문은 필요하오

그만하고 자요

자하는 당신 마음속에서
느낌표요, 동그라미요?

지금 머리속엔 물음표가 있죠?

자하는 그저 아는 여자인데
옛날에 내가 거짓말을 해서

지금 죄책감을 느끼는 것뿐이지
좋아하진 않소

난 내일 혼인하오

좋아하지 않던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못 빠져나오죠

어떻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죠?

이유를 말해보시오

-사랑에 이유가 필요하오?
-아닌가요?

-필요하오?
-아닌가요?

-필요하오?
-아닌가요?

그냥 얘기하는 것뿐인데
왜 화를 내시오?

 

필요한가?

 

누구냐?

 

시간이 됐다

 

형제가 어떻게 되오?
부모님은 살아 계시오?

난 그저 죽기 전에
친구를 사귀고 싶을 뿐이오

 

어떻게 사부님을 구하지?

요괴도 인간처럼 자비로운
마음이 있어야 하오

자비로운 마음이 있다면 그땐
더 이상 요괴가 아니라오

 

저 사람은 이해했소
당신도 이해했소?

 

그는 안 올테니 체념해라

 

편지예요

 

당신이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
당신의 양심이 말해줬어요

당신의 양심에
그녀가 놔둔 물건을 보고

다시 5백년이 지나면 내가 아닌
그녀를 찾을 것 같아요

우리는 하늘의 뜻과 인연이라는
것을 믿어야 해요

 

-정정이 갔소
-나도 편지를 봤어요

형님
어떻게 된 거죠?

 

-이 편지를 봤냐?
-아니오

그럼 봐

 

어딜 가?

 

내 사매 백정정이 왔지?
어디 있냐? 말해라!

 

그렇게도 큰 원한이 있소?
왜 사매를 가만두지 않는 거요?

 

둘이 친한 것 같으니
네가 말해봐라

 

어디 있는지 모르오

 

몰라? 넌 착하다고 들었는데
네 친구들이냐?

 

안돼!

 

이제 말하겠느냐?

 

그들은 당신의 사매를 모르오
죽이려면 날 죽이시오

 

찬성이예요

 

난 죽음을 두려워 않는
사람을 좋아한다

 

네 뜻대로 해주마

 

잠깐!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줄 알았다

 

어차피 죽을 거 부탁이 있소

 

신속하게 찌르기만 하면 자신의
내장을 볼 수 있다고 하오

그러니 내가 심장을 볼 수 있게
빨리 심장을 꺼내주시오

 

뭐라고?

 

내 심장에 뭐가 있다고 하니
그게 뭔지 보고 싶소

 

이상한 놈이군

 

겁주는 거냐?

 

인간도 요괴도
모두 엄마가 낳았으니

인간도 새끼고, 요괴도 새끼지

 

못 견디겠다!

 

어머니 존함이 뭐지?

 

천지께 예를 올리시오

 

이제 시작하자

잠깐만요

 

잘 봐라, 지금은
동생이 언니를 구하고

이따가는 언니가
동생을 구할 거다

 

왜 그래?

 

먼저 언니를 풀어주면
약속대로 혼인하겠어요

 

더이상 다투고 싶지 않아, 가
내게 혈육은 언니 밖에 없어

 

언니!

 

우마왕! 동생을 너와
혼인시킬 수 없다

 

언니!

뭐라고?

내게도 혈육은 너 밖에 없어
덤벼라!

 

내 말이 맞지?

 

나보다 더 빠르다니
대단하다

 

시간이 됐다

 

이형환영대법!

 

-향향!
-난 네 동생이 아니다

향향, 무슨 짓이냐?

오빠!

 

-이형환영대법이...
-향향!

개와 바꿔놨어요

 

넌 누구야?

청하다

 

언니!

 

다 죽이겠다

 

먼저 사부님부터 구해요

 

우리 언니 때리지 마

 

빨리 구해줘

 

저 여자를 죽여라

-대왕님의 동생인데...
-비켜!

날 막는 자는
모두 죽이겠다

 

이제야 보살님 말씀을 알겠어요
전 눈으로만 사물을 봐왔지만

죽을 뻔 했던 그 당시에는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봐서

모든 사물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 여자는 제 마음속에
눈물 한 방울을 남겨두었어요

그때 얼마나 슬퍼했는지
느낄 수 있었죠

이젠 속세와 인연을
끊겠느냐?

생과 사는 모두 같은 것이니
상관없어요

말 잘했소
축하하오

-좀 어떻소? 앉으시죠
-당신이나 앉으시오

당신들은 아무 상관도 없는데
죽게 해서 미안하오

그런 말 마시오

사람을 저주하면 10년, 50년
아니 5백년까지도 지속되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그래서 당삼장은 서경을 얻어
인간사에 한을 없애려한 거다

알겠소

난 남아서 할 일이 있으니
당신들은 빨리 환생하러 가시오

좋소

이번에 당신들이 칼에 맞은 건
내가 다음에 꼭 갚아주겠소

-그럼 세 번 갚으시오
-어떻게 갚든 좋소

우린 가겠소

-잘 있으시오
-잘 가시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걸 쓰면
더이상 인간이 아니다

인간사의 정에 마음이 움직이면
금강원이 머리를 조일 것이다

알겠소

 

또 다른 할 말이 있느냐?

 

전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 큰 후회를
했습니다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겠소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절해!
-언니!

 

세 번째 절이오

 

이 술을 마시면
넌 우씨 집안의 사람이 된다

 

구름이다

 

아주 큰 솜사탕이군

 

그가 온 걸까?

 

조심해요!

 

번개가 치면 비가 오니
빨리 빨래 걷어요

 

내 처를 꼬셨던 원숭이군

 

친하다고 말 함부로 하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

 

그를 죽여라

 

미안하오, 모두 실망했지?

 

지존보?

 

이번엔 만족했겠지?

 

사부님

 

오공이였구나
난 비구름인 줄 알았다

사부님!

전 지난날의 죄악을 잊고
보살님의 가르침을 받아

부처님에게로 돌아와서 인간사의
정을 모두 끊었으니

이젠 사부님을 모시고
서경을 얻으러 가겠습니다

아미타불
드디어 정도로 돌아왔구나

 

지존보

 

드디어 왔구나

낭자!

 

내 친구인 지존보가
자하선자께 말을 전하라 했소

 

당신이오?

지존보

 

당신이 맞소?
어서 대답하시오. 어서, 어서

 

됐소

 

그는 이미 돌아갔으니 당신은
새 낭군을 만나길 바란다고 했소

 

장난하지 마, 지존보

 

다시 한 번 말하겠소
내 이름은 제천대성이오

잘못 부르지 마시오

 

오늘은 널 죽이고 말겠다

 

변해라

이 원숭이놈 죽어라!

 

받아라!

 

난 닭날개를
제일 좋아한다네

내 무기로 닭날개를 구워?

 

그래, 깜박 잊었구나
이것도 있었지

돌려줘

 

받아라

 

재밌냐? 어서 말해봐

 

말해보란 말이야!

말해! 말해! 어서! 어서!

어서 날 구해라

 

부하들 앞에서 망신을 줬구나
미안하게 됐다

내가 도와주마

 

일어나라!

 

돌려주마!

 

좋아, 내 위력을 보여주겠다
무적우조!

 

소벼룩이네, 무서워라

 

내 부하들이 많아서 다행이군

 

원숭이들을 모두 죽여라!

 

상대해 줘라

 

저기

 

제천대성 손오공씨죠?

 

서경을 얻으러 가실 때

저도 데려가 주세요

 

맞아, 여자와 같이 가면
외로울 때 위로가 되겠군

벌써부터 생각만 해도...
안되겠다, 못 참겠어

어서 날 안아주시오

 

-힘든 길이라서 안돼오
-괜찮아요

내가 안 괜찮소
당신은 너무 못 생겼어

더 이상 내 기분을
망치지 마시오

내게 왜 이러는 거지?

 

화났소?

화낼 거야

그럼 우시오

 

너희를 서천으로 보내주마

 

파초선!

 

살려줘!

 

정말 귀찮군

 

사부님!

 

오공아, 살려줘!

 

이럴 수는 없어

 

사형!

너희는 사부님을 보호해라

 

알았어요

 

자하, 안돼

 

무슨 짓이오?

이제서야 오는군
그냥 죽게 내버려둬

 

신선이 스스로 목숨을 끊다니
당신은 신선의 자격이 없소

 

넌 내 상대가 안된다

 

아주 큰 구덩이다!

 

잡아!

이게 뭐야?

 

이 성을 태양쪽으로 보내서
누굴 구할 수 있는지 보겠다

 

내 일을 방해하지 말고
죽으려면 멀리 가서 죽으시오

잠깐!

 

또 날 속였군

 

벽을 막고 있군

 

계속하자

 

제 자리에 갖다놓겠다

 

너무 뜨거워서 불이 붙었다

 

이 바보!

 

어쩔 거요? 멍청이씨

개자식

당신도 마찬가지요.

-넌 사람도 아니야
-이하동문이오

이러지 마시오, 아까 내가
한 말을 이해하오?

난 이제 신선이 아니야

난 이제 사랑이 고통스럽다는
것 밖에는 몰라

그런 헛소리 마시오
당신이 사람을 잘못 봤소

 

그럼 이건 어디서 났지?

 

조심해

 

자하!

 

사부님, 조심하세요

 

자하!

 

내 낭군은 영웅 중의
영웅이고

언젠가는 구름을 타고
날 데리러 올 거라네

난 첫 부분은 맞췄지만
마지막은 맞추지 못했어

 

사부님...

 

가만두지 않겠다!

 

너무 뜨거워서
돼지가 타겠어요

이곳은 곧 폭발하게 되니
월광보합으로 탈출해야 한다

가자

 

곧 태양과 부딪쳐요

사부님 모시고 가라

 

청하

난 부처님 곁으로 돌아가서
등의 심지가 돼야겠다

 

벌써 일어나셨어요?

 

-무슨 일이 있었어?
-벌써 잊었어요?

어제 큰 모래바람을 만나서
사형이 이리로 데려왔잖아요

가자

 

-어디 가시는데요?
-천축

사부님 말투가 이상한데?

원래 간단명료하게
말씀하시잖아요

 

사부님
너무 빨리 가지 마세요

 

-조심해요
-고마워

 

5백년 전에 여기서 살던
제천대성이 우마왕을 물리치고

당삼장을 구하자, 세상에선
요괴가 사라졌고

분장한 자들이 와서 살게 됐죠
아까 그 자도 저팔계라잖아요

이렇게 분장하고 손오공이라니
직업 정신이 덜 됐군

털도 다 갈라졌고 머리엔
꼭 케익을 쓴 것 같아

투자를 해야 먹고 살지

뭘 봐? 분장을 잘못 했잖아
화내도 할 말은 할거야

화 안낼테니 3번 치시오

그런다고 못 칠 것
같아?

고맙소

 

왜 3번을 치라고 하지?

 

사형

출발하셔야죠?

 

보리동?

 

뭘 보고 계세요?

두부를 파는 저 두 사람은...

저들은 두부를 팔아서

남편이 장원급제 하도록
뒷바라지를 하고 있어요

 

장원 납시오!

 

정말 축하해
너희 남편이 장원급제 했어

어서 나가봐

 

부인!

서방님!

 

비켜, 보긴 뭘 봐?

 

두부 만드느라고 수고했소
두부 만드느라고 수고했소

서방님!

두부 만드는게 뭐가 대단해?
나도 만들 줄 아는데...

-가자
-네, 가요

 

풍선을 불자, 크게 불자
다 불면 갖고 놀자

어서 와서 구경하시오!

오공아!

네, 사부님!

 

-가봐라
-예

 

저들은 저기서 삼일 밤낮을
저러고 있었대

-저것 봐
-요괴다

 

내가 온 게 잘못이군요

네가 너무 늦게 온 거야

우리 추억이나 남깁시다

난 추억보다는
당신이 필요해

그러면 내 육신만 얻지
영혼은 얻지 못하오

내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보내주시오

좋아, 보내주마
하지만 입맞춤을 하고 가라

그래, 해라!

석양무사인 내가

당신 시키는대로 입맞춤을 하면
체면이 뭐가 되겠소?

거짓말 마, 날 좋아하기 때문에
입을 못 맞추는거야

지금 날 거부하면
넌 평생 후회하게 될거야

그래도 못하오, 늦게
만난게 안타까울 뿐이오

 

평생 떠나지 않겠소, 사랑하오

 

왜 그래요?

저 사람 생긴게 좀 이상해요

나도 봤소

 

꼭 개처럼 생겼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