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onya.2017.1080p.BluRay.x264-SPARKS

수입/제공/공동배급 ㈜누리픽쳐스
공동제공/배급 ㈜영화사진진

 

“아이, 토냐”

 

직설적이고

 

반박의 여지가 가득한

 

토냐 하딩과 제프 길룰리의

 

실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함

 

토냐 하딩
전 올림픽 피겨스케이터

 

제프 길룰리
토냐 하딩의 전남편

 

너무 가까운데요

 

라보나 하딩
토냐 하딩의 어머니

누가 내 친구지?
네가 내 친구야?

 

얘가 여섯 번째 남편인데
그중에 제일 나아요

 

토냐는 네 번째 남편과
낳은 애였어요

 

까다로운 애였는데
응석을 다 받아줬죠

 

개뿔 없는 인생에
그나마 귀한 애라서

 

경기장이며 훈련장이며
다 쫓아다니고

 

피겨 의상까지
만들어줬는데

 

걔는 엄마를
괴물 보듯 했어요

 

다이앤 라윈슨
토냐 하딩의 코치

토냐는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렸죠

 

사람들이 미국을 좋아하거나
아주 싫어하는 것처럼요

 

토냐는 미국인
그 자체였어요

 

원래부터
제프와 토냐는

 

션 엑하트
토냐 하딩의 전 보디가드

낸시 캐리건을
처리하고 싶어 했죠

 

그래서 내가
말했던 거예요

 

사람을 망가뜨리는
방법이 있다고

 

거들어주겠다고

 

마틴 매덕스
‘하드 카피’ 기자

저는 ‘하드 카피’의
기자였어요

 

언론사들이 깔보던
허접한 쇼였죠

 

지들도 그렇게 됐으면서

 

27살에 미국 최고의
밉상이 됐어요

 

세계적인 밉상이랄까

 

콧수염 가지고도
지겹게 놀림 받고

 

이름은 동사처럼 쓰였죠

 

누구 무릎을 후려칠 때
‘길룰리하다’라고

 

그건...

 

그건 재밌었죠

 

나에 대한
사람들의 인상?

 

솔직한 사람?

 

없이 자란 촌년인 게
창피했던 적 없어요

 

그게 나니까

 

꼰대 심판들이 있는
스포츠에선

 

구닥다리 여성상을
강요하곤 하죠

 

미국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여자로서 말하는데

 

좆까라 그래요

 

오리건, 포틀랜드
40년 전

 

다이앤!

 

전에 전화했던
라보나 하딩이에요

 

 

잠깐만 다녀올게

 

아주 좋아

 

하딩 부인

 

라보나라고 부르세요

 

죄송하지만
여긴 금연이에요

 

아, 그러면
조용히 피울게요

 

내 딸 토냐예요

 

전화로도 말씀드렸지만

 

얘 스케이트 타는 걸
못 봐서 그래요

 

초보자 강습은
안 해요

 

애가 밤낮으로
스케이트 얘기만 해요

 

말릴 수가 없어서

 

나도 두손 두발 들고
데려온 거예요

 

제대로 훈련시키면
잘될지 모르잖아요

 

어디 극단에서
피겨 쇼를 한다거나

 

너 몇 살이니?

 

네 살쯤 됐어요

 

정말 예쁜 아이지만

 

이렇게 어린 학생은
받지 않아요

 

강습이 있어서
이만 실례할게요

 

기분이 어때?

 

좋아?

 

가서 스케이트 타

 

6개월 후
첫 우승을 했죠

 

그땐 네 살이었어요

 

그년들도
어이가 없었겠죠

 

아니야

 

너무 평범해
특별함이 없어

 

노력하고 있긴 해?
그따위로 하면 간다

 

집중해

 

깔끔하게 못 타?
빌어먹을

 

애들 앞에서
욕하지 마세요

 

욕 안 했어
쌍년아

 

걔랑 얘기하지 마
걔는 적이야

 

친구 사귀러
온 거 아니잖아

 

- 어디 가려고?
- 화장실 가야 돼

 

돈 내고 타는 건데
가긴 어딜 가

 

계속 스케이트 타

 

이리 와봐

 

나올 때 보자
알았어?

 

지키고 있을 거야

 

젠장

 

그대로 타

 

나한테 생체실험이라도
당한 듯이 말하는데

 

어이가 없지

 

염병할 딱 한 번
빗으로 때려봤어요

 

이 쓸모없는
밥 버러지 같은 년!

 

시끄러워!

 

뭐?

 

애들이 훈육을
원할 때가 있어요

 

말하면 대답을 해

 

그럴 때면
지적하는 거죠

 

그만해!

 

토니는 화가 나야
스케이트를 잘 탔어요

 

“넌 못해” 같은
꾸지람이 없었다면

 

그렇게 못 탔어요

 

연습할 땐
내가 있었지만

 

바깥에선

 

쾌활하고
평범한 아이였죠

 

젠장!

 

잘 쐈어

 

알아

 

아빠가 시킨 대로
눈에 조준해서 놓쳤잖아

 

토끼는 몸을 맞히면
남는 게 없어

 

난 크면 사무실에서
일할 거야

 

피겨 쇼
하고 싶다며

 

둘 다 하면 돼

 

어젠 엄마가 피겨 의상
입혀서 학교 보냈었어

 

술 달린 빨간 거

 

애들이 다 놀렸어

 

왜 그랬대?

 

학교 앨범
촬영한 사진

 

대회 나갈 때도
쓰겠다고

 

마지가 우리 가난하다고
놀렸다고 말했더니

 

- 엄마가...
- 걔 우유에 침 뱉어버려

 

설마 안 했겠지?

 

아직 안 했어

 

엄마 사랑해?

 

아마도

 

너는?

 

나도

 

아빠만큼?

 

아니

 

잘했어, 토니
조금만 빨리 뛰어

 

애한테 모피 코트가
왜 필요하다고 지랄인지

 

스케이팅도 중요하지만
심판들 눈에 들려면...

 

돈 많고
얌전떠는 년이어야지

 

무난해야 해요
튀면 안 된다고요

 

12살에 트리플 뛰는데
튀는 게 당연하죠

 

아침마다 장작 패는
애처럼 보이니까 튀죠

 

아침마다 장작 패요

 

라보나
좀 도와주실래요?

 

토냐 풀타임으로 가르치느라
23명이나 보냈어요

 

나도 강습비 대느라
서빙 풀타임으로 뛰어요

 

그건 알지만
내 애는 아니죠

 

내 애죠

 

애를 똑같이 만들겠다고
돈 처바를 생각 없어요

 

댁이나 꼴리는 대로
차려입으시던가

 

애가 어떻게 클지
걱정돼서 그래요

 

개소리 집어치워요
쟨 트리플 뛰는 애니까

 

잘했어

 

어린 시절이
그리 재밌진 않았어요

 

디즈니랜드나 여행도
못 가봤고

 

원하는 게 있으면

 

나름의 방식으로
얻어야 했죠

 

무슨 코트가 저래?

 

그래, 나가

 

언제 나가나 걱정했네

 

미안해

 

네 잘못이 아니야

 

그럼 나도 데려가

 

앞으로 밤샘 근무라
돌봐주기 힘들어

 

하려면
할 수 있잖아

 

전화로 얘기하자
걱정하지 말고

 

비키렴

 

토니, 제발

 

날 두고 가지 마

 

아빠

 

나도 데려가!

 

걸리적대지 마

 

쟤 누구야?

 

네, 아이스링크에서
연습하다 만났어요

 

그땐 15살이었고
하루 8시간씩 탔죠

 

그 인간은
왜 왔었나 몰라요

 

안녕

 

그땐 어렸고
숫기도 없었어요

 

저기...

 

뭐 먹을래?

 

이복형제 ‘변태 크리스’랑
같이 살 때였어요

 

제프와 첫 데이트가
기억나요

 

그날 변태 크리스가

 

내 덕에
체포당했거든요

 

제프가 토냐 문제로
고민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냐길래
만나보라고 했어요

 

근데 자랑은 아니고

 

그때 제프한테
네가 아깝다고 했으면

 

둘 다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았을걸요

 

난 여성스러운
여자도 아니었고

 

제프가
첫 데이트였고

 

엄마도 따라왔었죠

 

- 안녕하세요
- 내가 앉힐게요

 

넌 정원사야?
꽃이야?

 

제프인데요

 

남녀관계엔
꽃과 정원사가 있어

 

- 저는 잘...
- 대답하지 마

 

제 생각엔...

 

난 꽃이 되고픈
정원사야

 

얼마나 짜증 나겠어

 

얘는 방치하면 죽어

 

네가 일일이
가꿔줘야 돼

 

- 엄마!
- 왜?

 

둘이 떡은 쳤니?

 

안녕

 

안녕

 

아빠가 몇 달 전에
실직해서

 

돈을 못 보내는데

 

전에는 우리도
돈이 많았어

 

모피 코트도 있고

 

- 그랬는데...
- 우리 가족은 가난해

 

연결하기 전에
더 조여야지

 

그래

 

됐어

 

괜찮아

 

저기...

 

학교 졸업했는데
앞으로 뭐 해?

 

정신지체인 협회에서
일하고 있어

 

내가 정신지체인은
아니고

 

운전기사로 일해

 

우리 아버지는
공군이었는데

 

나 어릴 때 돌아가셔서
대학 등록금은 나오거든

 

근데 잘 모르겠어

 

난 스케이트에 집중하라고
학교도 중퇴시키던데

 

너한텐
초능력 같은 거잖아

 

진짜 대단한 거야

 

그럼...

 

나 좋아하긴 해?

 

너 존나 예뻐

 

아니야

 

네가 멋있지

 

처음엔
정말 다정했어요

 

키스도 잘했고
날 사랑한댔죠

 

그 말을 믿었어요

 

대화할 생각은 없고
소리만 지르잖아

 

야!

 

젠장

 

그런데

 

몇 달 안 돼서
때리기 시작했죠

 

미안해

 

다신 안 그러겠다는
말은 안 믿었어요

 

엄마도 날 때리지만
날 사랑하거든요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아는 게
그것뿐이었죠

 

건드리지 마!

 

제프가 사과하면

 

또 얼마간은
평범하게 지냈어요

 

미안해

 

내가 사랑했던
첫 남자였어요

 

유일한 단점은...

 

날 미친 듯이
팬다는 거였죠

 

다 내 잘못으로
생각했어요

 

낸시는 고작
한 대 맞은 걸로

 

왜! 왜!

 

전 세계가 들썩였지만

 

나는 허구한 날
겪는 일이었어요

 

난 때린 적 없어요
성격이 안 그래요

 

온순한 사람이거든요

 

토냐가 때렸죠

 

한번은 총까지 쐈어요

 

개소리하고 있네
이랬던 적 없어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우린 그래도 행복했어요

 

화장했는데도
눈에 멍 자국 보여

 

어제 연습하다
넘어졌어

 

난 모르겠다

 

나라면 나 때리는
인간 안 만나

 

- 엄마도 아빠 때렸잖아
- 그건 다르지

 

그래도 사과는 했어

 

맞고도 괜찮다니
멍청한 년

 

어쩌다 그렇게 됐겠어?

 

그럼 계속 맞고 다녀

 

그렇게라도 주둥이 다무는
법을 배워야지

 

난 너희 관계
응원하는 사람이야

 

연습 가야 돼

 

 

엄마한테
뽀뽀해주고 가야지

 

12개월 후

 

1986년 스케이트 아메리카
메인, 포틀랜드

 

다음 선수는
토냐 하딩입니다

 

연주되는 곡은
ZZ탑의 ‘슬리핑백’입니다

 

4.8

 

말도 안 돼

 

- 넘어진 애보다 낮다니
- 튀니까 그렇지

 

얼빠진 요정처럼
차려입기 싫어요

 

- 보수적인 의상이...
- 보수적인 거 싫어요

 

점수 보면 알잖아

 

트리플 악셀 뛰었으면
점수를 더 줬겠죠

 

- 트리플 못 뛰잖아
- 될 때도 있어요!

 

- 내 잘못 아니었어
- 언제는 네 잘못이었어?

 

- 내가 훨씬...
- 아주 등신같이 타던데

 

내가 다 창피하더라

 

미안해

 

네 아빠가 양육비를
안 주고 있어

 

나는 버는 족족
너한테 들이붓는데

 

아주 개뿔도
노력을 안 해

 

미안하다니까

 

말대답하지 마

 

미안하다는 게
무슨 말대답이야

 

그렇게 잘나셨어?

 

하지 마

 

내가 말하는데
도끼눈을 떠?

 

도끼눈 안 떴어

 

난 일하는 게
좋은 줄 알아?

 

- 미친...
- 이기적인 년

 

엄마 미쳤어?

 

그 콧수염이랑 붙어먹을 거면
앞으로 집세 내

 

- 무슨 창녀도 아니고
- 이 싸이코야!

 

나도 엄마랑
살기 싫어!

 

투닥거리지도 않는
가족이 어디 있나요?

 

토냐는 엄마한테서
벗어나야 했어요

 

그래서 집을 구했죠

 

대학이나 공군 얘긴
더는 안 했지만

 

상관없었어요

 

토냐를
돌봐주고 싶었죠

 

지켜주고 싶었어요

 

이리 와봐

 

 

망사를 더 붙일까?

 

예쁘게 보이고 싶어

 

망사를 달면
세련돼 보이잖아

 

검정고시는
생각 좀 해봤어?

 

그딴 거 관심 없어

 

그래도 생각해봐

 

등에 리본 달까?

 

시험 봤다가
떨어지면 어쩌지?

 

어려서 제일 무서워한 게
뭐였는지 말했었나?

 

아니

 

맙소

 

맙소?

 

응, ‘오즈의 마법사’에서
그러거든

 

“사자와 호랑이와 곰이다!”

 

- 맙소
- “맙소”

 

형이 그러는 거야

 

맙소가 한밤중에 나와서
날 잡아먹을 거라고

 

진짜 바보 같았네

 

근데도 고등학교
졸업장 받았지

 

바느질 솜씨만으로도
표창장 받을걸

 

맙소다!

 

- 맙소!
- 안 돼!

 

돌아보면 그때가
제일 행복했어요

 

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토냐는 대회에 나가고

 

우린 관심사가 같았죠

 

둘 다 트럭을 좋아하고
차 수리도 좋아했어요

 

그 행복이
영원할 줄 알았죠

 

지랄하고 있네

 

토냐!

 

대체 어떡해야
공정하게 할 거예요?

 

매일 새벽 5시부터
죽어라 훈련하는데도

 

공정한 점수는
죽어도 못 주겠어요?

 

이미 점수는 나왔고
다른 선수들이 잘했어요

 

그러든 말든
내가 더 잘 탔어요

 

의상도 심사에
들어간답니다

 

그래요?

 

그럼 의상비로
5천 달러 내놔봐요

 

만들어 입지 않게

 

안 줄 거면
신경 꺼요!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해야죠

 

다른 종목을 골라봐요

 

좆까는 소리 하네

 

다 조작이야!

 

이런다고 네 점수가
오를 거라고...

 

의상을 제대로 입으면
점수 제대로 줬을 거야

 

예쁘게 입었잖아요

 

옷, 말투, 음악
다 싫다는 건

 

아예 다른 사람이
되라는 거잖아요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라는 것뿐이야

 

이러면 나도
시간 낭비니까

 

그럼 시간 낭비
할 거 없어요

 

도디 티치먼도
코치 하고 싶다니까

 

꺼져, 당신 해고야!

 

내 잘못이 아니었어요

 

사춘기 잘못이지

 

제프는 정말로
토냐를 사랑했어요

 

한번은 리차드 막스
공연에 데려가더라고요

 

그걸 보고
진심이구나 싶었죠

 

어릴 땐
멍청한 짓들을 하죠

 

제프와의 결혼처럼

 

결혼식은 좋았어요

 

그땐 다 괜찮았어요

 

보험도 들어놨고

 

수당도 많이 나왔고
제프는 차도 있었어요

 

나는 하루 6시간씩
훈련하면서

 

철물점에서 일했죠

 

난 지게차와 천공반도
다룰 줄 알았고

 

아주 잘했지만

 

이제는 다른 애들처럼
스케이트만 탈 수 있었죠

 

뭐라고 해야 할지

 

예쁘단 말에 넘어가서
결혼까지 하다니

 

바보랑 떡은 쳐도
결혼하는 거 아니야

 

사람들은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전혀 몰라요

 

아무도 시도 안 하는
이유가 있어요

 

뒤로 타다가

 

왼발을 전방으로 하고
뛰어오른 다음에

 

미친 듯이
세 바퀴 반을 돌면서

 

깃털처럼 날아야 하죠
토냐는 안 그랬지만

 

반대 발 스케이트 날
바깥으로 착지해야 해요

 

세 바퀴를 돌고도
반을 더 도는 거예요

 

그래서 토냐의 별명이
‘피겨계의 찰스 바클리’였죠

 

1991년 내셔널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정말 엄청났어요

 

자신 없어요, 도디

 

마지막 훈련 때도
실수했어요

 

넌 할 수 있어

 

토냐

 

넌 글렀어

 

촌년도 피겨 타냐?

 

- 피겨 쇼야?
- 이리 내려와서...

 

- 됐어
- 무서워라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미국 여성은 없어

 

지금껏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이 없어

 

무시해

 

존나 못해!

 

빙상연맹에서도
기대 안 할 거야

 

토냐 따위는
못 할 거라고

 

네 어머니도
그렇게 생각할걸

 

나가서 보여줘

 

토냐, 지게차는
어디 주차했어?

 

집중하고 나가

 

존나 못해!

 

나가

 

존나 못해!

 

존나 못해!

 

존나 못해!

 

토냐 하딩의
시즌 2차 경기

 

포틀랜드 출신으로
20세 선수입니다

 

힘과 스피드가 좋고
운동신경이 훌륭하죠

 

관건은 프로그램의
세 가지 동작 중에

 

트리플 악셀도
해낼 것인가겠죠

 

우선 트리플 러츠

 

훌륭합니다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미국인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고
성공할 것인가

 

정말 시도할 것인지
긴장되는 순간!

 

대단하군요!

 

그렇지!

 

세상에, 정말이지...

 

최고로 근사한
순간이었어요

 

계속 망설였거든요
“못 해, 못 해”

 

그러다가 “됐어!”

 

못 할 거라던
모두에게 외친 거예요

 

“좆까, 난 해냈어!”

 

모두 틀렸단 걸
증명한 거죠

 

그땐 사랑받았죠

 

그 기분
말로 못 해요

 

관중들이 기립하고...

 

처음으로
확신하게 된 거예요

 

내가 세계 최고의
피겨 선수였다는 걸

 

그 시절만큼은

 

미안해요
물어본 사람이 처음이라

 

난 뒤로 밀려났죠

 

대회에서 돌아온 토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은 제프에게
관심이 없었죠

 

내 ‘도브 바’는?

 

그건 너무 비싸

 

‘에스키모 파이’도
맛있어

 

난 미국 최고의
피겨 선수야

 

‘에스키모 파이’ 말고...

 

짜증 마
언제 샤워했어?

 

‘도브 바’
먹고 싶다니까

 

트리플 악셀 후로
모든 게 달라졌죠

 

내가 반했던 제프는
사라져버렸어요

 

난 아침에
일어나도 맞고

 

똥을 싸도 맞고

 

아무 이유 없이
때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질려버린 거예요

 

평생 당해 왔잖아요

 

아직 덜 맞았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이제 맞을 만큼
맞은 거 같았죠

 

갑자기 크리스티와 낸시가
2, 3위를 다투고

 

토냐가 세계선수권
2위로 올라가면서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했죠

 

좆까라 그래
난 지금 전성기야

 

피겨계에선
난리가 났죠

 

“미친 거 아니야?
쟤가 우리 챔피언이야?”

 

토냐는
트리플을 뛰었어요

 

남들은 성공은커녕
시도도 못 했죠

 

토냐 하딩의 이미지는...

 

낸시 캐리건 얘기
잠깐만 해도 돼요?

 

짧게 할게요

 

낸시와 난 친구였죠

 

대회 중엔
방도 같이 썼어요

 

하지만 언론은
낸시를 공주로 그렸고

 

나를 쓰레기로 그렸죠

 

신문 팔아먹겠다고!

 

어떤 미친 인간이
친구 무릎을 박살 내요?

 

누가 친구한테
그러겠어요?

 

이건 말도 안 돼
모든 걸 줬는데

 

널 이렇게 대해?
제대로 따져

 

왜 그렇게
못되게 굴어?

 

딴사람 같잖아, 토냐

 

- 다른 사람이야
- 그래, 아니...

 

이젠 상황이 달라
사람들이 좋아해준다고

 

- 뭐래?
- 사람들이 좋아해준대

 

사람들이 좋아해?

 

어떻게 나한테
접근금지를 걸어?

 

사람들 다 있는데
직장까지 왔었어

 

그래, 내가 신청했어

 

다신 네 면상
안 보려고

 

왜?

 

- 끊었어
- 설마

 

- 다시 걸 거야
- 다시 걸어?

 

엑하트 아주머니
재발신 해주실래요?

 

- 시내 전화야, 엄마
- 알았어

 

어처구니가 없네

 

토냐

 

꺼져

 

이번엔 뭐래?

 

한 번만 더 부탁드려요!

 

엄마, 다시 걸어줘

 

내가 꺼지랬지

 

끊지...

 

지금...

 

선밸리로 가자

 

너 이럴 땐
진짜 좋더라

 

먼저 끊는 건
용서하면 안 돼

 

당연하지

 

내 여자들은
가만 안 뒀어

 

선밸리에서 대회 하니까
거기로 올 거야

 

마지막 말은
남자가 해야지

 

우린 남자야!

 

난 스위스랑 유럽에서
협동작전 전문가로 있었어

 

인질 구출 전문이었지

 

진입했다가
바로 빠지는 거야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데

 

케냐에서도 그랬고
한국에서...

 

국제적인 작전에서
더 날아다녔어

 

지하 조직 침투 기술이
갈수록 능숙해졌지

 

우린 잠입해서
흔적을 감추고

 

어떤 상황에서도
소란을 만들지 않고

 

토냐!

 

웃기지 마!

 

너나 좆까!

 

결혼생활을 좋아했어요

 

제프와
안 맞았을 뿐이지

 

계속 나한테 전화해서
“나 치료받고 있어”

 

“사랑해
다시 받아줘”

 

나도 사랑받고 싶었어요

 

우리 관계가
잘됐으면 했죠

 

도브 바

 

그래서 돌아갔어요

 

재결합하자마자
모든 게 엉망이 됐죠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실력이 떨어졌어요

 

이게 악몽인지
저주인지

 

그래도 난 믿었죠

 

해낼 거라 믿었어요

 

프랑스, 알베르빌
1992년 동계 올림픽

 

미합중국 소속

 

토냐 하딩입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트리플 악셀을 뛸
여자 선수였죠

 

그 순간을 위해
살아온 거였어요

 

레이백 들어가면서
트리플을 머릿속에 그려

 

이 순간을 위해
노력한 거야

 

나도 알아요

 

1991년 미국 1위

 

1991년
세계선수권 2위

 

올랜도에서
내셔널 3위

 

올림픽에 늦게 도착해서
개막식에 불참했죠

 

토냐 하딩입니다

 

첫 동작은
레이백 스핀으로

 

아주 어지러운 기술이죠

 

다음 점프
트리플 악셀은

 

여성부 경기
최고 난도 기술입니다

 

정말 흥분되는군요

 

올림픽에서 시도했던
여자 선수는 없었죠

 

토냐 하딩이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인가!

 

이틀 전에 연습하다가
스케이트 날이 부러졌는데

 

살짝 어긋나게
붙인 거예요

 

그래서 착지에
완전 실패했죠

 

전부

 

내 잘못은 아니었어요

 

2개월 전

 

그래서 낸시 다음으로
4위를 했죠

 

난 정말 만족했어요

 

정말 좋았죠

 

공정하지
않았을 뿐이지

 

토냐 하딩은
4위에 그쳤습니다

 

그 뒤는 수리야 보날리
천 루, 유카 사토입니다

 

기술은 훌륭하지만
기교가 부족한 선수죠

 

토냐의 올림픽 도전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그다음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에요

 

그런 말 안 했어
꺼낸 적도 없어

 

헛소리하지 마

 

토냐, 토냐
집으로 들어가

 

난 안 들어가
내가 왜...

 

건드리기만 해봐

 

빌어먹을!

 

씨발!

 

상황이 심각해졌죠

 

도저히 같은 집에
살 수가 없었어요

 

여름 내내 경찰을
불러야 했으니까요

 

접근금지도
걸어보고

 

다 해봤어요

 

그러다 결국 이혼했죠

 

뭐 놓고 갔어?

 

저 화상

 

젠장

 

있는 거 알아
문 열어

 

- 제프
- 가방 가져왔어

 

오면 안 돼

 

- 가방 가져왔어
- 오면 안 된다고

 

- 잠깐만 열어줘
- 100m 접근금지야

 

- 가방만 놓고 갈게
- 당장 안 꺼지면

 

- 경찰 부를 거야
- 자기야

 

다리 분질러버릴 거야
이 망할년

 

제프, 당장 치워

 

죽여버릴 거야

 

죽고 싶어?

 

지금 장난해?

 

- 죽여줘?
- 나한테 총을 들이대고

 

- 자살해줘?
- 그만해

 

- 죽어줘?
- 그만해

 

제프, 장난 아니야

 

진지하게 말하는데
당장 총 내놔

 

죽여버릴 거야

 

- 장난할 게...
- 넌 아무도 필요 없어!

 

- 넌 내가 필요해
- 알았어

 

- 알았어?
- 알았어

 

알았으니까 총 내려

 

빌어먹을 총 내려

 

제프!

 

당장 그만둬

 

총 내놔
염병할 총 내놔!

 

젠장!

 

- 그만해
- 괜찮아

 

- 놔줘
- 들어가!

 

- 들어가
- 지금 장난해?

 

괜찮을 거야

 

장전한 총이었어?

 

미안해

 

차에 타

 

괜찮을 거야

 

젠장

 

빌어먹을!

 

세워

 

젠장

 

이 망할년
너 때문이야

 

헛소리 지껄이면
죽여버릴 거야

 

젠장

 

안녕하세요

 

차에서 내리세요

 

 

과속하셨습니다

 

얼굴에 피가 흐르는데
아무 말도 없고

 

차에 있던
총과 술도 봐주고

 

날 제프와 있게
그냥 뒀어요

 

이래서 경찰을
안 믿는 거예요

 

다른 사람도

 

제프는 곤경을 모면하려고
무슨 말이든 지어내요

 

절대 제프랑
얘기하지 마세요

 

이제 내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네

 

뭐 하자는 거야?

 

올림픽에서 4위를 하면

 

스폰서 계약이
안 들어와요

 

아침 6시부터
식당이나 가야죠

 

내 담배
누가 치웠어?

 

좋아 보이네

 

잘나가다 인생 망친
등신처럼 보이죠

 

인사차 한 말이야

 

알아요

 

괜찮아?

 

글쎄요

 

선수 경력도 끝나고
모아둔 돈도 없어요

 

그리고 엄마처럼
서빙이나 하게 됐죠

 

거기에다
일도 못해요

 

올림픽 위원회
발표로는

 

다음 올림픽이
2년 후에 열린대

 

헤비메탈은 안 되고

 

파란 매니큐어도 지워

 

예전 몸이 아니에요

 

그나마 굴곡은 있네

 

이건 두 번째 기회야
난 가능하다고 믿어

 

고마워

 

록키가 러시아 선수랑
싸울 때 한 건데

 

효과가 있었죠

 

진짜로 했답니다

 

이것도요

 

이것도!

 

저기, 잠깐만요

 

선생님, 잠깐만요

 

잠깐...

 

잠깐만...

 

잠깐...

 

제 점수 얘기
잠깐만 하실래요?

 

그러죠

 

심판들이 날
싫어하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점프를
모두 성공했잖아요

 

토냐

 

애초에 실력이
문제가 아니에요

 

비공식적으로 말하지만

 

당신은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가 아니에요

 

국가를 대표하는
사람이잖아요

 

우린 건전한 가족을
보여줘야 하는데

 

당신은...

 

남들과 어울릴
생각이 없어요

 

난 건전한 가족이
없어요

 

그냥 실력으로만
평가하면 안 돼요?

 

건전한 가족을
원한다고?

 

- 됐으니까 내놔
- 쉽진 않겠지만

 

어떻게든
급조할 순 있죠

 

 

주문 받아줄 거란
기대는 안 했겠지?

 

응, 기대 안 했어

 

그러셔?
온실 화초 아가씨

 

아는지 모르겠지만
올림픽 준비 중이야

 

그래서 뭐?
돈 달라고?

 

아니
보고 싶어서 왔어

 

넌 받기만 하지

 

내가 버는 족족
너한테 다 들어갔어

 

원하는 게 뭐야?

 

세상에

 

여기까지 온
내가 등신이지

 

나한테 만족했던 적이
있기는 해?

 

넌 물러터졌었어

 

세 살 때?

 

난 널 파이터로 키웠지
그렇게...

 

인생이 고달파야 실력이
나온다고 믿게 만들더니

 

진짜 그렇게 됐잖아
내가 원한 게 아니야

 

네가 선택한 거야
오히려 고마워해야지

 

나를...

 

나 어릴 때
사랑하긴 했어?

 

소냐 헤니의 어머니가
소냐를 사랑했을까?

 

개떡 같은 소리 하네

 

난 집에서 요리나
하던 게 아니라

 

널 챔피언으로 만들었어

 

네 원망을 사면서도
엄마로서 희생한 거야

 

나도 나 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았겠다

 

다정해야 뭘 해?

 

나도 엄마 싫어했어
어쩌라고?

 

난 너한테
재능이라도 줬지

 

저주를 준 거야

 

당신은 괴물이야

 

엎질러진 물이야

 

제프, 여기 있니?

 

제프

 

토냐의 전화를 받고
정말 놀랐어요

 

갑자기 그러는 거예요

 

“당신 없이는
올림픽 못 나가겠어”

 

솔직히 그때까지도
미련이 남아 있었어요

 

예전 같은 눈길로
날 봐줬으면 했죠

 

버텨보고 싶었어요

 

3주면 되겠다 싶었죠

 

대표팀에 들자마자
차버릴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그 지랄맞은 사고가
터져버린 거예요

 

그 사고

 

그 사고

 

그 빌어먹을 사고

 

모두가 그 사고를
다르게 기억해요

 

누군가는 토냐가 낸시를
폭행한 걸로 기억하죠

 

난 FBI한테나 말했지
어디서 말한 적 없어요

 

1993년 노스웨스트 선수권
오리건, 포틀랜드

언론에서
엉터리로 내보냈죠

 

실례합니다
보안관서에서 나왔습니다

 

잠깐 얘기 좀 하시죠

 

젠장, 제프
뭘 어쩐 거야?

 

살해 협박이
접수됐습니다

 

- 제프가 보낸 거요?
- 당신 앞으로요

 

뭐라고요?

 

뭐라는데요?

 

“하딩이 오늘 출전하면
등에 총 맞을 거다”

 

뭐라고요?

 

심각한 거예요?

 

이 수준에 있는
여자 피겨 선수들은

 

늘 서로 견제해요

 

의상을 건드리거나
스케이트를 건드리거나

 

그건 몰랐군요

 

그런 게 있죠

 

경기장이 워낙 넓어서
보호가 어렵습니다

 

토냐는 겁을 먹고
스케이트를 못 탔죠

 

아주 오랫동안
걱정만 하며 지냈어요

 

그래서 머리를
굴려본 거예요

 

딱히 머리가
좋진 않지만

 

낸시 캐리건도
같은 일을 당한다면?

 

내셔널 대회 직전에

 

그럼 공평해지겠지

 

그래

 

피겨 대회에 반칙이
아예 없던 것도 아니고

 

돈 먹은 심판들도
한둘이 아니잖아

 

토냐를 건드린 놈을
잊으면 안 되지

 

나만의
사랑 방식이야

 

재밌네, 말해봐

 

별거 없어

 

협박 편지나 보내서
흔들어 볼까 하고

 

이런 어설픈 자식

 

여기서 편지를
보내면 안 돼

 

포틀랜드 소인이
찍힐 거 아니야

 

그렇지

 

누굴 보내든지
우리가 가든지

 

낸시의 고향에서
보내든지 해야지

 

- 그래
- 그래야 의심 안 받아

 

맞아

 

아는 사람이 있어

 

이름도 말하면
안 되는 건데

 

데릭이라고

 

아마 천 달러쯤
들긴 할 텐데

 

일단 나한테 맡겨봐

 

션의 친구들

 

데릭 스미스

 

셰인 스탄트

 

노련한 스파이답게
친구에게 전화해서

 

캐리건이 훈련 중인
장소를 물어봤는데...

 

그만 좀 하고
그냥 전화를 해

 

자동응답기가 고물이라
제대로 안 들렸어요

 

- “낸시가 훈련하는 곳은”
- 진정해

 

“낸시가 훈련하는 곳은
튜나캔 아레나”

 

누가 경기장 이름을
튜나캔으로 지어?

 

어부가 지었겠지
매사추세츠는 어촌이잖아

 

전화해서
물어보면 될걸

 

안녕, 베라
또 토냐예요

 

우리 전화기가
고물이라서요

 

낸시 훈련하는 곳
다시 말해줄래요?

 

네, 제프랑
내기했거든요

 

철자가?

 

몇 시요?

 

알았어요

 

고마워요, 베라

 

나중에 봐요

 

이렇게 쉬운 걸
‘토니 켄트’

 

고마워, ‘토니 켄트’

 

‘토니 켄트 아레나’

 

튜나캔이 아니네

 

‘토니 켄트’나 그거나
그게 그거지

 

저녁 다 됐어

 

어처구니가 없죠
FBI가 쓰레기통에서

 

내가 쓴 쪽지를
찾아냈는데

 

낸시의 훈련 일정이
적힌 거였대요

 

낸시의 훈련장과
시간도 적혀 있었어요

 

협박 편지 보낼 거면
시간이 왜 필요해요?

 

제프가 뭐라고
말을 바꾸건 간에

 

FBI에 자백한 건
사실이에요

 

유죄죠

 

FBI엔 토냐도 계획을
함께 했다고 말했죠

 

하지만 편지를
보낼 계획이었지

 

토냐는
폭행은 몰랐어요

 

폭행할 계획은
아니었으니까요

 

편지만 보내려 했지

 

션에게
천 달러를 줬지만

 

아무 일 없었죠

 

돈이 더 필요하대

 

내가 호구로 보여?

 

편지만 보내라는 건데

 

돈 더 줄
생각은 없어

 

내 최정예 요원들이고
데릭은 경비가 있어야

 

데릭한테 전화해서
다 취소한다고 해

 

자기야
살해 협박 해결했어

 

관심 없어

 

지금은 취소 못 해
복잡한 일이라서

 

이미 착수했단 말이야

 

그거 안타깝네

 

내가 요구한 건
편지뿐이었어

 

이 친구들 성질 긁으면
크게 후회할 거야

 

그건 네 문제지

 

천 달러나 가져와
아무것도 안 했잖아

 

천 달러...

 

제프, 이러지 마

 

토냐, 계속 할 거지?
조금만 있으면 돼

 

어쩌든 상관없어
내 코가 석 자야

 

코가 그렇게 길어?

 

- 뭐?
- 석 자면 30cm야

 

코가 그렇게 긴 건
말이 안 되지

 

뭐든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못 한다면서

 

- 난 네 편이야
- 넌 비밀 요원이 아니야

 

킬러도 아니고
허풍만 떠는 뚱보지

 

아직도 부모랑
사는 인간이고

 

76년식 머큐리를 몰고

 

뒤에서 비웃음이나 사고
여자랑 자본 적도 없지

 

나한테 신경 꺼!

 

- 1월 6일엔...
- 저녁에 훈련이 있어서

 

- 자고 있었어요
- 자고 있었어요

 

1994년 디트로이트 내셔널
1월 6일, 훈련 기간

 

명심해, 마음을 비우면
아무도 의심 안 해

 

그리고 눈만 가리면
널 알아보지도 못해

 

 

마음을 비우자

 

눈을 피하자

 

화장실 어디죠?

 

저기요

 

누가 캐리건이죠?

 

뭐야, 씨발?

 

밟아! 밟아!

 

바보들만 나오는
이야기에서도

 

이런 바보 짓거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제프, 일 났어

 

토냐

 

무릎을 박살 냈대

 

무릎을 박살 냈다고

 

누구 무릎?

 

지금 안 보고 있어?

 

TV나 틀어봐
사방에 나오니까

 

무슨 소리야?

 

낸시 캐리건 말이야

 

어떤 남자가
무릎을 박살 냈대

 

아니야, 아니야

 

TV나 켜봐

 

편지 보내기로 했어

 

씨발 편지가 아니라
무릎을 박살 냈다고

 

살해 협박 같은
편지였다니까

 

살해 협박이고 뭐고
무릎을 박살 냈어

 

두 올림픽 스타 중
한 명입니다

 

오늘 오후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죠
현장에 나가 있는...

 

저 쌍놈의 콧수염

 

- 제프
- 제프, 해냈어

 

모두 우리 얘기야
진짜 끝내주네

 

무슨 짓거리야?

 

뭐?

 

이게 무슨 짓이냐고!

 

역사의 방향을
바꿔놓은 거지

 

너 미쳤어?

 

누가 사람을 건드리래
심리전에 그쳤어야지

 

심리전도
효과가 없으면?

 

겁을 안 먹으면?

 

우리 고생이
허사가 되잖아

 

무슨 고생?
편지나 보내라니까!

 

그래도 내가
처리할 일이었어

 

내가 책임지고
처리할 일이었다고

 

난 토냐의 보디가드야

 

이제 다른
스케이트 선수들도

 

보디가드를
구하려고 하겠지

 

그럼 돈이 들어오고

 

우리가 챙기는 거야
역사를 바꾸는 거지

 

아빠, 공테이프에
녹화하는 거 맞죠?

 

간단한 계획이었잖아

 

- 왜 그대로 안 해?
- 계획대로 했어

 

- 이건 계획이 아니었어
- 처음부터 이거였어

 

나 같은 사람한테
그게 쉽겠어?

 

나는 남들보다
네 수 앞을 봐

 

그거 눈치 못 챘어?

 

내가 토냐한테
살해 협박한 사람이야

 

뭐?

 

등에 두 발
쏘겠다고 했지

 

사람들은 날 무시하는데

 

내가 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어

 

오늘 증명했지

 

통제 같은 소리 하네!

 

진정해

 

아무 문제 없어

 

부모님이 내가 제일 아끼는
스타트렉 비디오테이프에

 

뉴스를 녹화했지만
꾹 참고 있어

 

이런 등신 새끼

 

젠장, 젠장

 

그 친구들 디트로이트에서
데리고 나와야 돼

 

돈이 없어서
못 나오고 있대

 

네 수 앞을
보는 거야

 

제프

 

- 제프
- 말이 안 나오네

 

1994년 1월 7일

 

다음 날

 

토냐는 오늘
이렇게 말했죠

 

1994년 내셔널
미시건, 디트로이트

 

“날 퇴물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안다”

 

이제 올림픽까지
6주 남았습니다

 

대표팀에 들어갈 자격을
증명할 기회입니다

 

보수적인 스케이팅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군요

 

데릭과 셰인에게
전해주세요

 

몇 년 전에 비해
월등한 기량입니다

 

놀라운 점프군요

 

컨트롤이 훌륭해요

 

마지막 콤비네이션입니다

 

멍 때리지 말고 일해

 

올림픽 출전이
유력해 보입니다

 

- 이봐!
- 얼굴만 보고요

 

- 라보나
- 씨발 얼굴만 보자고!

 

아직도 건재함을
증명했습니다

 

토냐에겐
영광의 순간이군요

 

모든 걸 망치고
사라졌던 선수가

 

갑자기 우승하면서...

 

라보나

 

대표팀 합류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셰인 스탄트는
멍청한 작자였어요

 

폭행 전에
매사추세츠에 있는

 

낸시의 훈련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15분마다
차를 옮겼어요

 

의심 안 받으려고!

 

이 짓을
이틀이나 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낸시는
디트로이트에 있었죠

 

게다가 여기저기
흔적을 흘리고 다녔어요

 

통화 기록이며
은행 기록이며

 

날 어떻게 찾았어요?

 

다음 청부폭행 땐
신용카드 쓰지 마

 

감사합니다

 

1994년 1월 8일
디트로이트 매리어트 호텔

 

지나갈게요

 

네, 고마워요

 

일 커지기 전에
입부터 맞추자

 

자기가 말하면 되지
내 매니저잖아

 

그래, 이제 말을
조심해서 해야 돼

 

실수는 절대 안 돼
간신히 온 기회야

 

토냐, 언니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정말?

 

기분 좋아라

 

- 이름이 뭐니?
- 애니요

 

애니, 여기 있어

 

또 보자

 

침착하게 행동해
둘러댈 말은 있으니까

 

둘러댈 말?
‘휘티스’에?

 

‘휘티스’?
무슨 소리야?

 

내 스폰서 회사
무슨 소린데?

 

그 폭행...

 

실례합니다

 

FBI에서 나왔습니다

 

형식상 관련인 전원을
만나는 것뿐입니다

 

우린 아는 게
하나도 없는데요

 

참, 사는 데
불편하시겠군요

 

뭔가 듣거나
본 건 없을까요?

 

전 자고 있었고
제프는 여기 없었어요

 

여기 없었죠

 

저도 오리건에 있는
집에서 자고 있었어요

 

포틀랜드 집에서요

 

오리건에 있죠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요

 

세상이 갈수록
험해지는 것 같네요

 

디트로이트에는
얼마나 계실 거죠?

 

막 공항으로
가려던 중이에요

 

우리가 태워드릴까요?

 

네, 그럼 감사하죠

 

그전에...

 

데릭이 누구죠?

 

데릭이란 사람
모르는데요

 

그런 이름은
워낙 흔해서

 

비행기 놓치겠네요

 

토냐, 올림픽에 나가는
소감이 어떠세요?

 

정말 행복해요

 

하지만 낸시를 이겨야
진정한 우승자죠

 

올림픽에서 붙게 되면
혼쭐을 내줄 거예요

 

FBI는 만나보셨나요?

 

모두를 만나고 계신대요
철저하게 수사해서

 

범인을 찾아내야죠

 

고마워요

 

세상에
올림픽에 또 나간다니

 

- 내 사진도 찍더라
- 빙상연맹 새끼들 꼴 좋다

 

우리 꼴이나 걱정해

 

웃을 게 아니라
수습해야지

 

뭘 수습해?

 

FBI랑 얘기했잖아
아무 문제 없어

 

그래, 속여넘겼어

 

그 친구들도
잘 숨어 있고

 

썅!

 

깜짝이야
왜 또 그래?

 

어떻게 된 건지
말 안 할 거야?

 

누구한테 말했어?

 

말 안 했어

 

그래?
지금 말 안 하면

 

우리 전부 끝이야

 

아무한테도
말 안 했다니까

 

분명 누군가가
알고 있는 거야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럼 FBI가
데릭을 어떻게 알아?

 

난들 알아?
어떻게 날 의심해?

 

난 고문을 당해도
버틸 놈이야

 

절대 굴복 안 해!

 

24시간 전
낸시 캐리건 사건은
내 부하들이 한 거야

 

65,000달러 받고
처리해줬지

 

기자 한 명을 패서
출입증을 뺏고

 

아이스링크로
들어간 거야

 

쾅!

 

내 부하가 삼단봉으로
캐리건을 세 대 후려치고

 

이렇게 소리를 질렀지

 

48시간 후

 

션 엑하트 씨?

 

아닌데요

 

누구니, 션?

 

차들 드세요

 

감사합니다

 

비스킷도 좀 줄래?

 

토냐 하딩을
얼마나 알죠?

 

그런 사람 모르는데요

 

보디가드 아닌가요?

 

그게...

 

잘 아는 관계는
아니란 뜻이었어요

 

낸시 캐리건은 압니까?

 

- 누구요?
- 낸시 캐리건 몰라요?

 

 

낸시 헤링이라고
말하셨나 했어요

 

- 션
- 제프가 그랬어요!

 

제프 길룰리가 그랬어요

 

무슨 일인데 그래?

 

아니야

 

받지 마!

 

씨발

 

제프 길룰리입니다

 

내 돈 보내줘
잠수 타야겠어

 

누구야?

 

저쪽에서 뭔가 알아

 

그게 무슨...

 

일단 만나줘
아니면 나도...

 

션, 진정해
어디서 볼까?

 

‘골든 부다’
우리 단골 테이블

 

자정에 봐

 

내가 자정에
왜 거기까지...

 

그게 계획이었잖아!
돈이나 가져와

 

그래, 어머님한테
안부 전해줘

 

골든 부다

 

무슨 일인데?

 

별일 아니야
일단 좀 앉아

 

바에 앉을까?

 

아니, 여기가 좋아

 

앉아

 

무슨 일이야?
괜찮아?

 

땀 범벅인데

 

안 괜찮아

 

괜찮을 리가 없지

 

그 사람들이 뭔가 알아

 

- 누구?
- 그...

 

알잖아

 

- 몰라
- FBI 말이야

 

FBI가 뭔가 알아

 

뭘?

 

- 제프
- 그래, 션

 

너 낸시 캐리건 사건과
뭔가 관련됐단 소리야?

 

무슨 소리야?

 

당연히 관련...

 

- 제프
- 됐어

 

말하지 마

 

내가 알게 되면
신고해야 하니까

 

제프

 

똑바로 들어
이 돼지 새끼야

 

침대에 누워서

 

죽은 듯 지내

 

변호사인 다이앤의 남편을
만나러 갔었어요

 

집 좋더라고요
거실도 있고

 

- 어서 와요
- 안녕하세요

 

들어와요

 

그냥 그 뚱보 새끼
넘겨버리면 되잖아

 

그 멍청한 돼지 새끼

 

우리 이야기랑
다르니까 그러지

 

우린 입을 맞춰야 돼

 

나 이러다
전부 다 잃어

 

평생을 바친 일인데
션 때문에 망치라고?

 

일이 틀어지면

 

자기는 이 일과
상관없다고 말해줄게

 

일단은 얘기부터
맞춰놔야 돼

 

아무것도 몰랐다고
밀어붙이는 거야

 

진짜 아무것도
몰랐잖아

 

그래

 

저기...

 

션이 체포됐어요

 

모두 제프의 생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대요

 

- 우린 아무것도 몰랐어요
- 우린 아무것도 몰랐어요

 

원래 편지만...

 

조만간 여기저기서
시끄러울 것 같은데

 

집에 가야겠어요

 

이거 놔

 

차에 타

 

입을 못 다물겠어?
이 멍청한 년아

 

나한테
숨기는 거 있지?

 

제발 좀 닥쳐

 

제프

 

자기가 시켰어?

 

빌어먹을

 

씨발, 제프!

 

무슨 짓거리야?

 

이건 내 인생이잖아

 

스케이팅은
내 인생이라고

 

뭘 어쩐 거야?

 

뭘 어쨌길래
이런 일이...

 

닥쳐!

 

쾅! 주먹이
바로 날아왔어요

 

그때 알았죠

 

지금껏 제프는
인정 안 했어요

 

이제 상관없지만

 

자기 짓이란 걸
인정한 적 없었죠

 

하지만 그 순간
알게 됐어요

 

분명 제프가
계획한 거였어요

 

망할

 

젠장!

 

어이가 없네
감히 날 배신해?

 

그런 적 없어

 

FBI가 녹취록
보여줬어!

 

나도 속은 거야!

 

- 문 열어
- 거짓말쟁이들

 

토냐, 내가 말했잖아
걔들은 증명 못 해

 

자기를 보호하려고
이러는 거야

 

내가 원하는 건
자기뿐이야

 

자기야

 

나 버림받은 거야?

 

제프, 난...

 

그럼 내가
뭐라고 말해?

 

자기가 한 짓이니까
그렇다고 말한 거지

 

내가 어떡해야 돼?

 

토냐

 

자기야

 

나도 모르겠어

 

그냥 죽어버리던가

 

세간에서는

 

당신을 권력에 집착하는
과대망상 환자라고들

 

- 부르는데요
- 아니에요

 

저는 전문 보디가드고
국제 대테러 전문가예요

 

방첩 기관 소속으로
전 세계에서 일했죠

 

션, 아니잖아요

 

진짜예요

 

우리가 확인했는데
아니었어요

 

진짜예요

 

- 아니라니까요
- 진짜예요

 

실제로 테러 전문가로
인용된 적도 있어요

 

어디에요?

 

그...

 

걸프전 기간이었나
무슨 여행 잡지였는데

 

토냐 하딩은 오늘도
훈련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렇게
매일 훈련하는데요

 

이 달 말에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FBI는 낸시 캐리건 사건을
계속 수사 중입니다

 

미국 빙상연맹까지
긴급회의를 소집해

 

토냐 하딩의 대표팀 하차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딩의 전남편은

 

하딩이 처음부터
폭행 계획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엔 내가 혐의를
인정했다고만 나왔죠

 

공모하지 않았더라도
상관이 없었어요

 

알고도 신고 안 하고
범죄를 은폐했으니까

 

나는 유죄였죠

 

토냐의 엄마는 집 앞에
벨벳 로프를 세웠죠

 

사진 찍으려거든
뒤에서 찍으라고

 

다들 그렇게 했어요

 

난 보석으로 나왔고

 

공갈 혐의로 벌금이
10만 달러 나왔어요

 

물론 안 냈죠

 

그리고 다신 션과
연락하지 않았죠

 

난 유명해지면
재밌을 줄 알았어요

 

난 사랑받았어요

 

아주 잠깐 동안

 

그리곤 미움을 받았어요

 

놀림감이 됐죠

 

다시 예전처럼
학대당하는 기분

 

이번엔 당신들에게
당하는 거였죠

 

당신들 모두에게

 

당신들도 날 공격하는
사람들이에요

 

올림픽을 4주
앞둔 지금

 

하딩은
훈련장으로 돌아와

 

대표팀 하차 위기 속에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복귀한
캐리건도

 

올림픽 참가를 위해
분발하고 있습니다

 

‘하드 카피’ 인터뷰에서

 

한 피겨계 인사는
최근 벌어진 사건이

 

두 선수에게 큰 장애물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그냥 가요

 

미치겠네

 

제발 좀
가만히 둘래요?

 

오늘만이라도...

 

어떻게 지내?

 

머리 묶으니까
보기 좋네

 

젊어 보여

 

나 23살이야

 

그래, 뭐...

 

잘 지내는 거 같네

 

다 무시해버려

 

알아

 

난 제프 같은 짓은
안 했어

 

엄마

 

그런 소리 하러
온 건 아니야

 

왜 왔는데?

 

원하는 게 뭐야?

 

이것만 알아둬

 

모르겠다
난 네 편이야

 

많이도 몰려왔더라

 

너 응원하는
사람도 많아

 

지금껏 잘했어

 

네가 자랑스럽다

 

그래, 갈게

 

엄마

 

고마워

 

근데...

 

그 폭행 건
알고 있었어?

 

나한테는 말해도 돼

 

뭘 찾는 거야?

 

뭐 하는... 그만해

 

이건...

 

진짜...

 

- 그래도 아깐 진심이었어
- 당장 나가

 

내 집에서 꺼져!

 

- 정말 진심이었어
- 꺼져!

 

노코멘트예요

 

저리 비켜봐요!

 

그래요, 토냐의 차를
펑크 내곤 했어요

 

견인도 시키고 해야
우리도 사진을 건지죠

 

24시간을 뉴스로
채워 넣으려면

 

그런 거라도 필요했어요

 

다 꺼지라 그래요

 

릴레함메르 올림픽 3주 전
내 잘못도 아닌데
사과할 순 없잖아요

 

올림픽에 안 내보내겠다는
얘기도 돌고 있어요

 

위태로운 상황인데
사과라도 해야 해요

 

난 내 실력으로
대표팀에 들어왔어요

 

라이벌을 폭행해서
밀어냈으니

 

사람들 눈엔
다르게 보이겠죠

 

난 몰랐다니까요!

 

그렇게만 말하면 돼

 

난 도저히 집중이 안 돼서
계속 넘어지는데

 

낸시는 전용 훈련장에서
속 편하게 연습하고

 

네가 사과만 하면
끝날 일이야

 

알았어요

 

뭐든 할게요

 

제프와 알고 지냈다는
사실을 사과했어요

 

그렇게라도 안 하면
끝나지 않을 테니까

 

낸시 캐리건 폭행 건은
사전에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을
질망시킨...

 

실망시킨...

 

그리고 올림픽 위원회가
팀에서 내보내려 하길래

 

천만 달러짜리
소송을 걸었죠

 

상황이 갈수록
추잡해졌어요

 

그렇다고 대회를
중계하는 CBS가

 

이 시청률 대박 칠 사건을
놓칠 것 같아요?

 

전 세계가 나와 낸시의
대결을 기다렸으니까요

 

난 팀에 남았어요

 

모두에게 대결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었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바로 그 날입니다!

 

논란과 관심이 집중된
초유의 경기죠

 

여성부 피겨 스케이트
경기가 시작됩니다

 

2위인 세계 챔피언
옥사나 바율도

 

오늘 밤 출전합니다

 

현재 1위 낸시 캐리건도
출전할 예정이며

 

금메달 2관왕
카타리나 비트는

 

마지막에 출전합니다

 

하드 카피 사무실
캘리포니아 LA, KABC-TV

 

‘하드 카피’ 방송에서
코멘트를 하기로 했어요

 

출연료가 셌거든요

 

관중들이 토냐 하딩을
연호하고 있습니다

 

이제 토냐 하딩이
출전할 차례입니다

 

워밍업 후 스케이트 끈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나오지 않으면
실격이 될 텐데요

 

이런 상황은
저도 처음 보네요

 

이 정도면 돼?

 

꽉 당겼어?

 

느낌은 어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몇 분 남았어요?

 

이제...

 

- 1분
- 1분요?

 

어떡해

 

- 그냥 묶어요
- 네가 묶을래?

 

괜찮으니까 그냥...

 

발목이 부러질 것 같아

 

시작할 때
순서부터 확인해

 

높이 뛰고
강하게 딛고

 

평소대로 하면 돼

 

- 알았지?
- 네

 

끈이 풀렸어요

 

제시간에
나오려다 보니...

 

부탁드려요

 

이런 상황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쏟도록
기회를 줘야 합니다

 

그래도 준비할 시간은
충분히 준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은
벌어지면 안 됩니다

 

스케이트를 제대로 묶는 건
정말 중요하죠

 

발을 편하게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끈을 묶을 시간을
주는 것 같군요

 

스케이트 선수들에겐
악몽 같은 일이죠

 

낸시 얘기
하나만 해도 돼요?

 

끈이 풀어진 게
내 잘못 같지만

 

그렇진 않았어요

 

나가서 남들처럼
똑같이 탔지만

 

점수가 안 좋았죠

 

애초에 심판 눈 밖에
났으니까요

 

인정할 만한 연기였죠

 

근데 인정
안 받아도 돼요

 

내가 인정하니까

 

최고의 연기를 했고
8위 했어요

 

그런데 낸시는...

 

정말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고

 

이건 진심이에요

 

은메달을 땄어요

 

메달을 목에 거는데
똥 씹은 표정이었죠

 

진짜예요

 

생각해봐요

 

이런데 어떻게
내가 불쌍한 사람이에요?

 

걔는 올림픽 은메달인데

 

똥 씹은
표정이었다니까요

 

피고인, 일어나세요

 

내 재판을 올림픽 후로
연기해줬어요

 

토냐 하딩
집행유예 3년

 

벌금 10만 달러 및
검찰 특수비 만 달러

 

장애 올림픽 기금에
5만 달러

 

사회봉사 500시간

 

정신 감정을 명한다

 

미국 피겨 연맹에서
현시간 부로 제명하며

 

피겨 연맹의 모든 대회
출전을 종신 금지한다

 

이와 같이 판결한다

 

아뇨, 저는...

 

저는 기소 방해죄
하나뿐인데

 

지금, 다신...

 

다신 스케이트를
못 탄다고요?

 

이제 영원히?

 

차라리
감옥에 갈게요

 

- 토냐
- 겨우 18개월이잖아요

 

18개월 살고 나올게요

 

이렇겐...

 

판사님, 저는 교육도
제대로 못 받았고

 

아는 거라곤
스케이트뿐이에요

 

다시 못 탄다면...

 

- 그런다면...
- 괜찮아요

 

제가...

 

제가 무슨
괴물도 아니고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뿐인데

 

- 하딩 양
- 이건 종신형이에요

 

이럴 순 없어요

 

- 하딩 양, 그만하세요
- 이렇게는...

 

제발...

 

감옥에 보내주시고
스케이트 타게 해주세요

 

- 이미...
- 감옥에 보내주세요

 

이미 판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성을 찾아요
이게 최선이에요

 

코니 정이 토냐 하딩에게
던진 질문 톱10입니다

 

시작하죠, 10위

 

“동전 탐지기 작동법
다시 가르쳐주시겠어요?”

 

9위
“나도 때릴 거예요?”

 

난 2년형을 받았고

 

8개월 복역했죠

 

평생 따라다닐 것 같던
그 요란한 사건은

 

고작 몇 개월 만에
끝났어요

 

감옥에 가기 전
아침에 일어났더니

 

기자들이 떠나더군요

 

꿈을 꾼 것 같았죠

 

그 후론 토냐를 못 봤는데
안 봐도 상관없어요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죠

 

토냐는 살해 협박 따윈
생각도 없었을 거예요

 

그런데...

 

난 토냐가 하던
모진 말만 생각하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죠

 

내가 토냐의 경력을
망쳐버렸다는 걸

 

완전히 망쳐버렸죠

 

크릭 내이션스 게이밍센터
오클라호마, 털사, 2003년

피겨 스케이팅을
평생 금지당하니까

 

선택지가
별로 없더라고요

 

유명세를 팔아
생활비라도 벌어야 했어요

 

난 빌 클린턴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이었으니까요

 

그건 의미가 있었죠

 

사람들은 아직 나를
보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복서가 됐어요

 

못 할 것도 없죠
폭력은 익숙하니까요

 

미국 사람들은

 

사랑할 사람을
필요로 하고

 

미워할 사람도
필요로 하죠

 

쉬운 답을 원해요

 

쉬운 게 뭔데?

 

안티들은 말하죠
“토냐, 진실을 말해”

 

진실 같은 건 없어요
전부 개소리죠

 

모두에겐 자신만의
진실이 있고

 

삶은 제멋대로
흘러갈 뿐이에요

 

그게 나의
인생 이야기예요

 

그게 빌어먹을
진실이죠

 

“아이, 토냐”

 

라보나 하딩과 토냐는
연락을 끊고 지냈고

 

토냐는 라보나가 워싱턴에서
포르노 숍을 한다고 들었다

 

제프 길룰리는
제프 스톤으로 개명했고

 

토냐와 이혼 후 낸시라는 여자와 결혼
‘낸시 니콜 헤어 살롱’을 개업했다

 

제프는 지금
자동차를 팔며

 

세 번째 아내, 두 아이와
행복하게 살고 있다

 

토냐는 조경 사업과
마루 조립,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제프와 가까이 살고 있으나
서로 연락은 하지 않는다

 

토냐는 7살 아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좋은 엄마라는 걸
알리고 싶어 한다

 

감독
크레이그 길레스피

 

마고 로비

 

세바스찬 스탠

 

앨리슨 재니

 

“넌 못해” 같은
꾸지람이 없었다면

 

그렇게 못 탔어요

 

아니에요

 

훈련과 교육을 통해

 

방첩과 대테러 분야
전문가가 됐죠

 

자세한 내용은
말 못 해요

 

우리도 입장을
빨리 밝히고 싶어요

 

- 곧 말씀드리죠
- 그럴게요

 

정말 행복해요

 

하지만 낸시를 이겨야
진정한 우승자죠

 

올림픽에서 붙게 되면
혼쭐을 내줄 거예요

 

번역 황석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