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복요편

자막 제작 : 일옥타브
2017년 5월4일

 

수정 배포 자유
즐감하세요~

 

사람이야? 엄청 작네!

 

왜 남의 발을 찌르는 거요?

 

삼장! 삼장!

 

여기요!
여길 보시오, 여기요!

 

당신이 너무 오랫동안 자고 있어서
깨우려던 거였소 이리 와보시오

 

좋은 소식이 있소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삼장, 당신에게 전해 줄
좋은 소식이 있소 축하하오!

 

당신은 드디어 당신이 꿈에 그리던
곳에 와 있소

 

- 천축인가요?
- 맞소!

 

천축..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구나!

 

죄송해요

 

사부님..

 

사부님도 작아지셨어요?

 

사부님, 사부님은 어째서
천축에 계신 거죠?

 

현장,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구나

 

네가 원하던 22권의 불경이
10대의 마차에 실려 있으니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거라
사양 말고

 

하지만 내가 오늘 온 주목적은
네게 상을 주기 위해서란다

 

어떤 상이죠?

 

평생 공로상

 

착용해 보거라

 

정말.. 영광이군요

 

마음에 들어요

 

신중하게 과감하게
사용하거라

 

오른쪽이 빛나는구나, 보거라
이제 왼쪽으로 이동

 

수상 소감을 발표해야지

 

아..생각 좀 하고요

 

사부님! 무슨 일이죠?

 

즐거운 시간 보내거라!

 

기묘한 곡예단

 

이봐, 중! 돈 못 벌면
단장한테 쫓겨난다고, 일어나!

 

알았어요

 

눈 가리고 한 손으로 물구나무 선 뒤
칼 던져 돌 맞추기입니다!

 

빨리들 와서 보세요!
놓치지 마세요!

 

서역으로 여행 중인
특별한 손님들

 

돼지, 물고기, 원숭이

 

명품 연기

 

한 사람당 두 냥

 

반 값에 해줘요
1+1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천봉원수, 저팔계!

 

여자....

 

이름이 뭐에요? 몇 살이죠?

 

- 또라이!
- 권렴대장!

 

유사하의 거대 괴이 물고기
사오정!

 

왜 애를 울려, 나쁜놈아!
돈 다시 줘!

 

어디서 사기를 쳐?

 

돈 내놔!

 

진정들 하세요 보여드릴게 더 있으니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시지요

 

만족시키지 못하면
관람자 모두에게 두 배로 배상해!

 

미후왕, 제천대성!

 

사기꾼! 돈 내놔!

 

오공, 공중제비를 보여줘! 두 배로
물어줘야 하면 우린 쫓겨난다고!

 

좋습니다 시주 감사합니다
덕분에 며칠은 먹을 수 있겠군요

 

단장님, 저 중이 사기를 치고
돈도 안 돌려줘요! 내쫓으세요!

 

내 이름에 먹칠을 하다니, 꺼져!

 

그것도 재주라고 하는 거야?

 

단장님, 저흰 곡예사가 아니고
출가인입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한 채
몇 날을 걸어왔다고요

 

병도 걸렸고요..

 

마지막으로 먹어 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가엾기도 하지
자..

 

이 빵은...

 

의로운 사람을 위한 빵이오
당신은 받을 자격이 있다 생각하오?

 

저희는 당나라에서 온
요괴를 퇴치하는 퇴마사들입니다

 

오공, 어서 모두에게
네 솜씨를 보여주거라

 

날 쳐

 

- 쳐 봐
- 그럴 수 없어요, 대사형

 

죽음을 자초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 내가 널 때릴까?

 

그건 더 싫어요, 대사형

 

알았어요, 때릴게요

 

대사형, 단단하군요!

 

팔이 부러진 것 같아요!

 

이 놈아, 부끄럽지도 않냐?

 

끝까지 봐주세요
찌르지 마시고요

 

찌를 거야!

 

날 때려
사부님이 하래잖아

 

배고파서
할 기분 아니에요

 

배고파서?
그것도 변명이라고 하냐?

 

날 때리라고, 병신아!

 

퇴마사를 사칭하는
자들이 있다고 하던데

 

사람들을 해하고 돈도 사취하고
네 놈들이군!

 

저의 제자들이 너무 강한 나머지
의도치 않게 벌인 일입니다

 

뻔뻔한 놈
허풍만 떨고 있구만!

 

한 방이면 됐다
무대 인사!

 

그 정도면 됐어

 

저렇게 고울 수가!

 

- 당신 몸의 뜨거움을 없애 줄게요
- 싫어! 저리 가!

 

오공, 그러고 있지 말고
어떻게 좀 해 봐라!

 

부끄럽지만 이게 다 입니다
방금 보신 건 무료입니다

 

형님, 동작 하나 하나가
참으로 환상적이었어요

 

말이 필요 없네요

 

이 탕후루를 받으세요
우린 이제 형제입니다

 

형님, 저들의 능력을 보셨죠?

 

가끔 자신들을 통제 못 할 때가
있는 것 뿐입니다

 

- 저희는 정말 퇴마사입니다
- 맞아요, 맞아

 

오공, 어서 나와 사죄하거라!

 

금고아 집어

 

 

제대로!

 

쓰고 있어요

 

누가 나뭇가지 물고 말하래
고약한 원숭아!?

 

물지 말라면
안 물게요

 

하지만 고약한 원숭이라고는
하지 마세요!

 

뭐라 부르 건 내 마음이지
고약한 원숭이! 고약한 원숭이!

 

좋아요

 

어디 다시 한 번 말해보세요!

 

화났어? 아이고 무서워!
여러분도 무섭나요?

 

아니면 다함께...

 

무서워 마세요

 

녀석이 화났다고
겁낼 필요 없습니다

 

다같이 녀석을 꾸짖읍시다
하나, 둘, 셋...

 

고약한 원숭이~!!

 

아가야, 아가야
너는 왜 그렇게 못됐니?

 

괴롭히고, 속이고
어떻게 이럴 수 있니?

 

착한 아이가 되는 법을 배우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거라

 

마음속 사랑은
삶을 충만하게 해준단다

 

착한 아가야
어서 돌아오거라

 

나의 품은..

 

착한 아가야

 

진심으로 뉘우치거라

 

영원히 사랑하는 나의 아가야

 

나리, 저희는 그저 소규모 극단이며
이것이 저희가 가진 전부입니다

 

이것으로도 부족하시다면
드릴 건 목숨밖에 없습니다

 

첫째, 우린 강탈하러 온 게 아닙니다

 

둘째..

 

아닙니다 그만 두죠

 

서유복요편

 

어머니께서 언제부터
이런 증상을 보이셨죠?

 

며칠 됐어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여기로 이사온 뒤부터
횡설수설하시기 시작했어요

 

가까이만 가면...

 

저도 몰라보시고
미친듯이 할퀴세요

 

대체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지칠대로 지쳤어요

 

다행히 제 두 딸이 저를 대신해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어요

 

애들이 정말 고생이죠

 

- 저들이 당신 딸들이라고요?
- 수양딸이에요

 

- 올해 몇 살이죠?
- 막 열여섯 되었어요

 

다소 초췌해 보이는군요

 

최근 너무 고생을 해서요
원래는 꽃처럼 아름다웠는데

 

원 농담도!

 

할머니, 죽 좀 드세요
종일 굶으셨잖아요

 

또 시작이야?

 

어머니, 왜 그러세요?
어머니 어머니

 

저에요

 

조요경 가져와! 빨리!

 

만신들이시여...

 

숨은 요괴의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모습을 드러내라!

 

사악한 요괴들아, 모습을 드러내라!

 

설마 요괴가 아닌걸까요?

 

하지만 집안 전체에서
요괴 냄새가 진동하고 있어요

 

요괴가 있는 건 분명 확실해
하지만 그녀는 아니야

 

그녀에게 요괴가 보이는 것 같아
그래서 무서워하는 거지

 

저 두 여자가 아닐까요?

 

참을만큼 참았다!
요괴들아 모습을 드러내라!

 

그만 비춰요!
눈을 못 뜨겠잖아요!

 

저들도 아닌데요

 

설마...?

 

거미 요괴!

 

이 고약한 원숭이!

 

이 고약한 원숭이!

 

고약한 원숭이!

 

사제

 

오늘 사부님 채찍이
유난히 매서운 것 같아

 

대사형을 오백년동안이나 다스려온
채찍이니 강할 수 밖에요

 

왜 저 둘이 변신을 하여
소동을 피우게 내비뒀지?

 

사부님께서 시범을 보이라해서
한 것 뿐이에요

 

내가 그런 걸 하라고 했어?

 

재주넘기 몇 번 하랬더니
사람을 다치게 했잖아!

 

그럼 고약한 원숭이라
부르지 마셨어야죠

 

고약한 원숭이라 부르면
제가 폭주한다는 거 아시잖아요

 

사부가 널 그렇게 부른 건
고의가 아니였어

 

고의가 아니란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야

 

그런 사소한 걸로
날 죽이려고 해? 입 벌려!

 

크게 벌려!

 

자 날 잡아먹어

 

물어!
못 물면 넌 겁쟁이야!

 

물어! 물어버려!

 

어서!
날 죽이고 싶잖아?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말해 봐!
말해 보라니까!

 

왜 넌 끊임없이 날
속이고! 자극하고!

 

상처주고! 괴롭히고!
함부로 대하는 거지?

 

이제 우리 퇴마단은...

 

이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없다

 

해산하자

 

"해산"?

 

"해산" 은 우릴 죽이겠단 뜻인가요?

 

사부님!

 

사부님...

 

제자 사부님의 고심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우선 이 약부터 드세요
앞으로 말 잘 들을게요

 

무슨 소리냐?
난 널 벌하려는 게 아니야

 

사부님, 사부님은 아시잖아요

 

저와 대사형은 마음이 잇닿아 있는
형제라는 걸요

 

사부님께서 대사형을 때리시면
제 마음도 아파요

 

정말 아프다고요!

 

그래 네 말이 맞아

 

널 때릴 때
내 마음도 정말 아파

 

사부님, 확인 해보세요

 

너희를 때릴 때...

 

나 또한 얼마나 괴로운지 아느냐?

 

나 혼자 불경을 구하러 갔다면
진작에 갔어

 

너희는 전혀 도움이 안돼
난 혼자서 100명도 상대할 수 있지만

 

내 힘을 숨기고 있는 것 뿐이야

 

내 여래신장이
너무도 강력하기 때문에

 

절제하고 있는 거라고

 

네들이 내가 불경 구하는 걸
돕는 게 아니고

 

내가 너희가 깨달음을 얻도록
돕고 있는 거야

 

내 말 확실히 알겠지?
알겠어?

 

알겠어요

 

여기까지 하자

 

내 말 잘 새겨듣고
물러들 가라

 

원숭이 요괴야!
내 여래신장을 보거라!

 

나 보고싶었소?

 

사부님의 경지가
저렇게 높다니..

 

대사형도 꼼짝 못하는군

 

사부님은 대사형을
안고 있는 게 아니에요

 

다른 사람이에요

 

- 아미타불, 아미타불
- 사부님 어젯밤 즐거워 보이시던데요

 

덕분에 저희도 기뻤어요

 

하지만 말씀드릴 순 없네요

 

무슨 소리냐?

 

물 떨어졌어요, 이사형
물 떠와요

 

왜 내가 떠와야 하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한 거지?

 

- 네가 가면 안 돼?
- 싸우지 마라, 내가 갈테니

 

시주님, 실례합니다
빈승 지나다 들렀는데

 

밥 지을 물 좀
얻을 수 있겠습니까?

 

그럴 필요 없어요
여기서 드세요

 

전 채식만 합니다

 

잘됐네요!
저희도 채소만 먹거든요

 

스님, 저희들도 수행자에요

 

다같은 수행자니
함께 드시지요

 

드시고 쉬었다 가세요

 

겸사겸사 얘기도 나누고요

 

병 걸린 거 같은데
잡아먹을 수 있을까?

 

치료하고 먹으면 괜찮아

 

그럼 염치 불구하고
따르겠습니다

 

요리할 필요 없다
여기서 먹자!

 

죽은 어쩌고요?
아침부터 준비한 거라고요

 

죽 다 타겠다
가서 솥 좀 보고 와, 빨리!

 

시주님, 좋은 약이네요
빈승 벌써 다 나은 것 같습니다

 

이 셋은 저의 부족한 제자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끼부리지 마

 

안녕하세요

 

빌어먹을!
안녕은 뭔 안녕?

 

오정,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기껏 죽을 끓여놨는데
사부님의 의도가 뭐죠?

 

다들 뭐 하는 거냐고요?

 

죄송합니다 머리가 살짝
떨어지는 녀석이라서

 

괜찮아요

 

여쭈어볼 것이 있는데
이곳에 요괴가 있습니까?

 

대사님, 놀래키지 마세요

 

어떻게 요괴가 있을 수 있겠어요?
너무하세요

 

왜 그런 질문을 하신 거죠?

 

사실..
저희는 퇴마사들입니다

 

그렇구나
정말요?

 

시주님의 극진한 대접에
빈승 갚을 길은 없고

 

무료로 퇴마 의식을
해드리겠습니다

 

정말요? 굉장히 친절하시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여긴 요괴가 없어요

 

이렇게 하지
날 때려

 

잔말 말고, 빨리!

 

네가 안 하면
내가 널 때려 죽일 거야

 

그래요? 왜죠?

 

병신!

 

날 때리라니까!

 

다시 말하지

 

빨리 때려 이 병신아!

 

- 또 정신 나갔냐?
- 난 병신 아냐!

 

네가 아니고 저 여자한테
병신이라고 한 거야

 

빌어먹을 놈들!

 

이 병신들아 사부가 우습냐?
썩 꺼져 버려!

 

죄송합니다

 

전부 나가!

 

성심성의껏 대접해 주셨는데

 

식탁을 치고
때려 보라 하고..

 

병신이라고까지 하다니
전부 벽 보고 반성해

 

살면서 사회에 헌신해 본 적 있어?
깨닫기 전까지 돌아올 생각 마

 

돌아와!

 

- 아직 깨닫지 못했어요
- 안 깨달아도 돼

 

- 돌아와!
- 아직 반성 중이라니까요

 

귀신 같은 게 거꾸로 매달려서
날 잡고 있다고!

 

쇠스랑!

 

올려! 올려!
빨리, 올려!

 

좋아 좋아 그만 그만
이제 그만 해

 

사부님 출수하실 차례에요

 

황송하구나

 

롱다리!

 

- 롱다리..너무 좋아
- 뭐야?

 

난 거미야! 착각하는 거 아냐?

 

나도 돼지일 뿐이야
착각 아니야!

 

저항할 수록
난 더 강해지지롱

 

- 무슨 소리냐?
- 걱정 마세요, 사오정이에요

 

오정, 괜찮느냐?

 

독 때문에 좀 어지러워요

 

보아하니 사부가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퇴마를 행함에
진실함으로 접근하고

 

그들을 자비로 인도해야 하며
때리고 죽이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칼을 내려놓으면
성불할 수 있습니다

 

잠깐!

 

오공..
거칠게 굴지 말고

 

힘 아꼈다가
동생들 돕는데나 써라

 

비켜라, 내가 할 테니

 

사형, 다리 안 다치게
살살 좀 대해 줘요

 

막 좋아하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 사부님, 제가 먼저 얘기해 볼게요
- 조용히 해!

 

자..

 

사부님, 처리했어요

 

뭐라고?

 

내가 하려고 했잖아!
무슨 의도로 그런 거야?

 

무슨 의도긴요
엄청 위험했어요

 

하마터면 통째로
먹히실 뻔 했다고요

 

다행히 제 손이 워낙 빨라
한 방에 보낼 수 있었죠

 

퇴마는 요괴를 감화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그렇게 말해왔거늘

 

미소 짓던 그녀의 얼굴을
보지 못했느냐?

 

미소요? 사부님을 먹을 생각에
기뻐한 거에요

 

터무니 없는 소리 마!
아주 진실된 미소였다고

 

제 미소가 훨씬 진실해요

 

제가 사부님을 사랑하게요?
아님 죽이고 싶어하게요?

 

도련님은 뉘시요?
뭘 도와 달라는 거요?

 

방금 봤어요?
엄청 잘생겼었어요

 

나보다 잘생길 뻔 했었어

 

너도 알아?

 

물론이죠
기분 나빠요?

 

당연히 나쁘지
넌 어떤데?

 

저 까까중은 뭐 하는 거야?

 

- 한 사람을 잊는 중이에요
- 누구?

 

단 소저요

 

그가 누굴 생각하든
뭔 상관이야?

 

저 까까중, 평소 날 때리고
욕하던 거 다 참았지만

 

요즈음 도를 넘기 시작했어

 

옆에 누워서
흔들고 껴앉고..

 

보고 싶었냐 묻지를 않나

 

그 생각만 하면
소름 끼쳐 미칠 지경이야

 

대사형, 그럼 참지 말고
아예 없애버려요!

 

뭘 할 수 있는데요?

 

까까중이 입만 열면 대사형은
춤출 수 밖에 없잖아요 잊어버려요

 

혀를 길게 뽑아버린 다음
리본을 만들어 버릴 거야

 

그럼 무슨 수로 노래를 하겠어?

 

여래신장이라는
기술도 있잖아요

 

안 무서워
팔을 확 부러뜨리면..

 

지가 무슨 수로
여래신장을 써?

 

사부님, 언제 오셨어요?

 

방금
너희들 보려고 왔다

 

걱정 말아라
아무것도 못 들었단다

 

사부님...
목은 왜 잠기셨어요?

 

그런 게 아니라

 

이런 메마른 민둥산에서는..
시끄럽게 하면 안 되거든

 

- 진짜요?
- 그럼

 

사부가 거짓말 한 적 있든?

 

그래, 일들 봐라
난 용변좀 봐야겠구나

 

부처님
제 세 제자들은 제멋대로입니다

 

가르칠 방도가 없습니다

 

제가 할 줄 아는 건
"동요 300수" 뿐이며

 

지금까지 유능한 척
강한 척 해왔습니다

 

정말 너무 힘듭니다

 

오공이 저를
죽이려 하고 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노래를 하지 못합니다

 

자비로운 부처님이시여

 

제게 여래신장을 가르쳐 주시면

 

제자, 감사해 마지 않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

 

부처님, 듣고 계십니까?

 

계시를 주십시요

 

방귀 소리라도 괜찮습니다

 

팔계야,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거냐?

 

방금요
뭐 하고 계신지 못봤어요

 

걱정 마세요
아무것도 못 들었으니

 

사부가 평소 잘해줬잖아?
어찌 해야 하는지 알 거야

 

뭘 하면 되죠?
할 수 있는 건 다 할게요

 

사부의 말 뜻은..

 

"모든 화는 입에서 나오니
침묵은 금"이라는 소리란다

 

전 방귀만 뀌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사부님의 위협과 압박에
제자 부담이 정말 크네요

 

사부는 아주 많은 도축업자들을
알고 있단다

 

- 조심하거라
- 알겠어요

 

오공, 무슨 생각하느냐?

 

- 조심해야 할 사람은 당신이야
- 한번 맛보고 싶군요

 

사부님의 여래신장요

 

여래신장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

 

못 알아 들으셨어요?

 

사부님하고 둘이서
대련하고 싶다고요

 

도망을 가?

 

아가야, 아가야
왜 그렇게 못됐니?

 

괴롭히고, 속이고
어떻게 이럴 수 있니?

 

착한 아이가 되는 법을 배우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거라

 

- 마음속 사랑은 삶을
- 까까중, 그만 불러!

 

- 충만하게 해준단다
- 싸우자!

 

착한 아가야...

 

뛰어 봐
어디까지 뛸 수 있나 볼까?

 

알았다
하는 수 없지

 

정 싸우고 싶다면
상대해 주겠다

 

- 그럼 자비 없이 두드려 패볼까나
- 잠깐, 기다려 줘

 

장난좀 친 거에요, 사부님

 

땀 흘렸더니 상쾌하네요

 

아 놀래라

 

- 넌 또 뭘 할려는 건데?
- 상관 말아요

 

더 잘생겨지게?
이미 잘생긴 대머리잖아

 

정말이에요?

 

거짓말이면 내가 돼지다

 

어떻게 됐어요? 그 까까중의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서

 

사방에 피가
흥건하게 만들어 놨나요?

 

설마, 진짜 죽였어요?

 

감히 나를 속여?

 

팔계야 "모든 화는 입에서 나온다"
라는 말 이제 깨달았느냐? / - 깨달았어요

 

네가 중독된 바람에
내가 널 끌어야 되는구나

 

그만 좀 뿌려대!

 

감기 걸려서
콧물이 계속 나와요

 

감기는 개뿔!

 

칼로 잘게 다져서
시장에 팔아버리는 게 속편하겠다

 

오공아, 사오정이 언제
제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느냐?

 

몰라요

 

사부님, 알고 싶으세요?

 

난...아니

 

비구국

 

구궁진인 납시오!

 

국사님, 만세!

 

삼장법사께선
역시 당나라 고승답게

 

기품이 뛰어나시군요

 

저 구궁진인
깊이 탄복했습니다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국사께서 제가 온 것을
어찌 아셨는지요? 빈승은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법사님의 명성이 자자합니다
그리고 세 제자 분들 역시..

 

기풍이 위엄있군요

 

여러분들께서 이곳을
지날 거라 들었어요

 

황상께서 저를 보내시어
여러분을 영접하라 하셨죠

 

그럼 본궁을 따라오시지요

 

함께 입궐하시죠

 

훌륭한 법술입니다

 

별 거 아닙니다
가시죠

 

- 다신 그러지 마
- 저 아니에요 왜 그러세요?

 

제가 안 했어요
뭐야?

 

꽃이여..피어라!

 

국사님, 빈승은 깨달음이 부족해
이해하기가 어렵군요

 

일부러 법술을..

 

가짜처럼 보이게
사용하신 건지요?

 

법사님, 우린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이 세상 법술을
진짜로 알고 있는데

 

진짜로 보이든 가짜로 보이든
상관이 있습니까?

 

가시죠

 

도를 닦는 것과
법술을 쓰는 것은 달라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내면이죠

 

법사님..

 

뭔가 놓지 못하고 있으시군요
뭘 생각하고 계신 거죠?

 

마음 속에
한 사람이 있군요

 

사무치게 그리워
한시도 잊지 못하는 사람이..

 

그런 거 없습니다
정말입니다

 

참된 인간이 되는 건
도를 닦는 것과 같아요

 

"마음 가는 대로" 살아야
비로소 청춘불로할 수 있답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않는다면..

 

그건 위선이에요

 

때문에 빈궁은 마음 가는 대로..
수행의 길을 걷고 있답니다

 

국사님에게
수행의 의미는 무엇인지...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거에요

 

이건 문하생들이 하는
체조 같은 겁니까?

 

게임에 져서
벌받고 있는 겁니다

 

황상께서 최근에 드신
회춘약 때문에

 

사고력이 아이처럼 변하셨어요

 

마음 가는 대로 하라는
저의 조언을 받아들이셨죠

 

황상께서는 부추김에
쉽게 넘어오세요

 

그러니 치켜세우고
비위 좀 맞춰주면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될 거에요
명심하세요

 

받으시면 반은 저한테 주기에요

 

저기...

 

농담한 거에요
진짜로 받아들이셨어요?

 

보세요, 미녀들이
여러분들께 인사하네요

 

우와, 특이하네요!
마음에 들어요!

 

황상
귀빈이 도착했습니다

 

빈승 삼장
귀처를 지나던 중

 

세 제자와
폐하를 알현하러 왔습니다

 

안아 줘, 안아 줘!

 

훌륭하세요

 

- 우리 사부보다 멍청하네요
- 아니

 

우리 사부 보다
멍청한 사람은 없어

 

안아 줘

 

폐하께서 최고의 예우로
법사님을 맞이하시는 겁니다

 

늦었어, 거만하기는
퉤!

 

안아 주세요!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 퇴마사라고 하던데
- 네, 그렇습니다

 

안 믿어
솜씨 좀 보여줘 봐

 

황상께서 착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퇴마는 곡예 같은 게 아닙니다

 

내가 하라고 하면 하고!

 

내가 말하라고 하면 말해!

 

내 명에 따르지 않는 건
날 모욕하는 거야!

 

당장 네 머리를 잘라
밤에 쓸 요강으로 만들겠다

 

훌륭해, 민심을 잘 아는 왕이군
마음에 들어

 

여봐라! 놈을 베라!

 

괜찮습니다

 

국사님, 정말 괜찮을까요?

 

- 장난하시는 거에요
- 다행이네요

 

장난같지 않은데요

 

아닌 거 같다고?

 

황상, 청이 있습니다
시범을 보여드릴 기회를 주십시요

 

오공, 빨리 황상께
몇 가지 재주를 보여드려!

 

네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켜?

 

내게 더 큰 모멸감을 줬어!
참수시켜라!

 

하겠습니다
제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준비할 시간만
조금 주시면 됩니다

 

빨리 데려 가!

 

법사님
정말 하실 건가요?

 

다른 선택권이 없지 않습니까?

 

끼었군

 

- 뭘 하죠?
- 뭔 걱정이야? 여래신장이 있잖아

 

여래신장이 장기자랑인 줄 알아?

 

제가 사부님으로 변하여
시범을 보이면 어떨까요?

 

너 궁녀들 꼬셔서

 

사부님 애를 잔뜩
싸질러 놓으려는 거잖아

 

그럼 이렇게 하죠
복종의 부족을 쓰는 거에요

 

또? 그건 너무 낡은 수법이야

 

그냥 한번 해보세요
떠오르는 게 별로 없어요

 

붙이고..

 

"내가 하는 대로 하고
똑같이 움직여라"

 

빌어먹을! 놈을 참수하라!

 

또다시 날 벌거벗겼다간
끝장날지도 몰라!

 

저 못 믿으세요?

 

못 믿어

 

저는 진심으로 돕고 있다고요

 

정말 못 믿으세요?

 

- 못 믿어
- 뭔가 잘못된 점을 찾으신다면...

 

언제든 절 말리세요

 

- 속이는 거 아니지?
- 그렇게 보여요?

 

- 제가 속인 적 있어요?
- 줄곧 속여왔잖아

 

맞아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사부님은 등신이니까요

 

잘한다

 

멈춰!

 

뭐 하는 거야?

 

또다시 날 능멸하려는 것이냐?

 

움직여

 

비켜라!

 

무슨 춤이야?

 

나체춤 하면 바로 나지
사부님도 나한텐 안되는군

 

어디 갔지?

 

- 멈춰!
- 계속 해요

 

멈추지 마

 

- 또 "멈춰" 라고 말하면 목을 베겠다
- 농담이시죠?

 

법사님, 농담이 아니에요
진짜로 목이 달아날 거에요

 

계속 해

 

잘한다
대단해 대단해

 

잘했어!
대사, 비장의 무기를 보여줘

 

나가 죽어!

 

나가 죽어!

 

- 다시 나가 죽어!
- 다시 나가 죽어!

 

쟤가 날 때렸어!

 

날 때렸어!

 

서둘러요

 

황상께서 울고 계시는 동안
빨리 도망가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건
이것 뿐이네요

 

허나 이런 일로 나가게 되시면
법사님 명성에..

 

명성에 금이..
금이 갈까 걱정이군요

 

여봐라

 

약간의 노자와 음식이에요

 

여행에 쓰세요

 

근 10년 동안은
이곳에 나타나지 마세요

 

안 됩니다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어찌.. / - 잊으세요

 

만남보다 이별이 더 힘든 겁니다

 

오늘 우리가 헤어지면..
다신 만날 수 없을지 몰라요

 

몸조심하세요, 당당

 

국사가 사부님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은데

 

사부님은 어떠세요?

 

잘 해보세요
부럽네요

 

수행도 하고 여자랑도 놀고
진심 탄복했어요

 

이 고약한 원숭아!
어쩜 이리 뻔뻔스러울 수가 있느냐?

 

장난도 정도가 있지
죽을 뻔 했다고!

 

무릎 꿇어, 꿇어!

 

꿇지 않으면 꿇을 때까지
맞을 줄 알아, 꿇어!

 

때려요!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하는 기분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사람들 앞에서 바보처럼 춤추는 게
얼마나 비참한 건지 이제 아셨죠?

 

사부님 앞에 개처럼
무릎 꿇라고 하셨는데

 

그게 얼마나
굴욕적인지 아세요?

 

그래요
제가 사부님을 조종했어요

 

수모 당하는 기분을
느껴보시라고요

 

좋다

 

이 지경이 된 이상
일장에 끝내버리겠다!

 

치세요!

 

사부님에게 시달리며 사느니
죽는 게 나아요

 

다만 한마디 하자면..

 

자신이 하기 싫은 걸
남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미안하구나
내가 잘못했다

 

저리 가요, 수작 부리지 말고

 

맞아, 자신이 하기 싫은 걸
남에게 강요해선 안 되는 거야

 

난 널 온종일 춤추게 만들어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었어

 

존엄성을 잃는 게
얼마나 비참한 건지 이제 알겠구나

 

"고약한 원숭이" 라고
부른 것도 잘못됐어

 

하루 종일 널 꾸짖고
때리기만 했어

 

너의 감정을
전혀 헤아리지 못했어

 

문제가 있는 사람은
네가 아니고 나야

 

난 불행을 퍼트리는 사람이야

 

이제야 내 잘못을 깨달았다

 

부디 나를 용서해다오

 

나를 용서해주고
한 번 더 기회를 다오

 

사부님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어

 

견식이 없군요
저건 사부님의 오래된 전술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전술이에요

 

적당한 때에 무릎 꿇고 빌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거에요

 

사부님이 모자라 보이지만
사실 위기 관리의 달인이에요

 

사부님..

 

사실, 저도 좀 지나쳤어요

 

일어나세요

 

실은 너를 매우 아낀단다
다만 표현이 서툴렀을 뿐이야

 

사부님, 사부님의 저에 대한 마음
저도 잘 알고 있어요

 

단지 앞으로 그 괴상한 춤만
추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오공아
넌 타고난 춤꾼이야

 

사부님,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사부는 무슨..

 

우린 평생 의형제를
약속한 사이지 않느냐

 

앞으로는 그냥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도록 해

 

 

형!

 

봤죠, 이사형?
효과 뛰어나죠?

 

이제 증명 됐죠?
인정하죠?

 

황궁은 출입금지다
어기면 죽음 뿐이다!

 

황상을 뵙게 해주십시오

 

법사님..

 

- 왜 돌아오셨어요?
- 국사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렇게 떠날 수 없습니다
제 명예를 되찾고 싶습니다

 

법사님, 가능한한
멀리 도망가세요

 

들어가면 비참한 말로를
맞게 될 거에요

 

국사님, 저에게 명예는
목숨보다 중요합니다

 

훌륭한 스님이
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감히 돌아왔어!

 

황상, 고정하소서
당승이 드릴 말씀이 있답니다

 

황상, 고정하소서

 

아까의 일은
저와는 무관합니다

 

부족한 저의 제자가
벌인 일입니다

 

그래서 그를 데려와
황상께 사죄시키고

 

하는 김에 멋진 퇴마 시범을
보여 드리려는 것입니다

 

오공

 

자, 저를 때리세요

 

너 변태야?

 

훌륭해요

 

황상의 노여움을 가라앉히기
딱맞는 놀이에요

 

손 장로님, 제가
게임 규칙을 말씀 드릴..

 

법사님, 다시는 이 생에서
만날 수 없겠군요

 

때려

 

더 세게 못 때려?

 

밥 안 먹었어?
이렇게 때려!

 

피해요!

 

위험해요!

 

홍해아!

 

- 손오공!
-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군

 

진작에 간파하고 있었다

 

전설에 의하면..
긴 화첨창을 가지고 있고

 

발에는..

 

두 개의 커다란 금륜을
가지고 있다던데 잘 만났다!

 

네가 바로 제천대성이군!

 

어디 실력 좀 볼까?
얼마나 대단한지

 

교활한 놈

 

뜨거운 맛을 보여주지

 

법사님, 빨리 오세요

 

삼매진화를
받아라!!!

 

황궁이 파괴됐어요

 

파괴됐다고요!

 

원숭이 놈아 숨지 말고
어서 나와!!

 

내 차례다!

 

사람 살려!
사람 살려!

 

대형, 지진이라도 났소?

 

나 좀 구해 주시오
너무 무서웠소

 

황상!

 

잠깐!

 

내가 할게 내가

 

귀여운 요괴네요

 

이 요괴는 기념으로
국사님께 드리죠

 

그럼 밤낮으로 불경을 외워
요괴의 마성을 없애도록 하죠

 

힘껏 해볼게요

 

황상..

 

황상!

 

여러분 감사합니다

 

마침내 진짜 우리 폐하를
찾게 되었네요

 

법사님께 드릴
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직접 보시지요

 

본왕의
3천명의 미녀 후궁들이오

 

- 마음대로 골라 보시오
- 저를 주신다고요?

 

- 부족하오? 그럼 내 왕위도 주겠소
- 황상, 진정하옵소서

 

황상 말씀의 뜻은...

 

동행할 시녀를 마음껏
고르라는 말씀이세요

 

- 그 뜻이오
- 호의는 감사하지만...

 

사부님, 우리가 그런 사람인가요?

 

여색은 우리가
가장 증오하는 것이잖아요

 

제게 그녀들을 맡게 하시면
확실하게 처리할게요

 

오정이 어포 되겠다
적셔줘

 

- 이사형의 침은 냄새가 심해요
- 까다롭게 굴지 마

 

너무 예의 차리지 마시고
한 두 명 골라보세요

 

그러시오

 

서두를 것 없어요
제가 한 명씩 처리할게요

 

황상께서
꼭 그리 하겠다 하신다면

 

청을 하나 해도 될런지요?
이 여성들을 보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문제 없소! 누구든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나도 좋으며

 

절대 추궁하지 않을 것이라
약속을 하겠다

 

황상..

 

- 이건 좀..?
- 울고 싶소, 저 여성들은...

 

너무 못생겼고
많이 먹소

 

혼자서 소 한마리를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여자들이라오

 

- 여러분은 자유에요
- 미쳤군

 

- 후궁이 얼마나 좋은데 나가?
- 망할 까까중, 네가 뭔데 그래?

 

- 엄한 짓 하지 마, 죽는 수가 있어!
- 허영 때문에 이러는 줄 알아?

 

우린 사랑을 위해서
청춘을 희생하고 있다고!

 

삼장을 쫓아내고
사랑을 지키자!

 

삼장을 쫓아내고
사랑을 지키자!

 

삼장을 쫓아내고
사랑을 지키자!

 

삼장을 쫓아내고
사랑을 지키자!

 

폐하를 향한
그녀들의 사랑을 보셨죠?

 

- x알을 박살내버릴라!
- 죄송합니다

 

고자가 되는 수 있어

 

자 모두 진정
그냥 남아 있거라

 

죽고 싶소

 

- 거기, 거기 너
- 저요?

 

뒤..뒤에..
검은 옷 입은 사람

 

왜 너를 한 번도 못 봤지?

 

새로 입궐한 궁녀로
원래는 가희(가수) 였습니다

 

이름이 뭐지?

 

소선입니다

 

가희라 했으니
삼장법사 일행의 송별을 위한

 

노래 한 곡 불러드려라

 

알겠사옵니다

 

출가인은 승강이하지 않습니다

 

어제, 오늘이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아요

 

아름다운 얼굴도
세월 가면 창백하게 변해요

 

이전부터 지금까지
사랑은 여전히 존재해요

 

당신이 떠나서
흰구름 밖으로 떠돌기를 원하고

 

아픈 사랑은 비애를 주네요

 

이 세상에서
정해진 운명은 바꿀 수 없어요

 

헤어지면
다시는 서로 사랑할 수 없어요

 

설마 이것이
하늘의 뜻은 아니겠지요?

 

좋아! 완벽한 예술성을 갖췄군 훌륭해!

 

법사님

 

왜 그러시죠?

 

황상께서 소선이와 동행하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는데요

 

안 됩니다!

 

빈승은 불경을 얻기 위해
천축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녀에겐 너무도 힘든 여정입니다

 

저는 줄곧 분향하고 예불해 왔으며
불법의 이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비바람과 싸워야 합니다

 

어린 여성은 견딜 수 없습니다

 

걱정 없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어렸을 때부터
가사 일을 해왔기에

 

고된 생활에 익숙합니다

 

훌륭해! 너무나 감동적이군

 

소선은..

 

가무 뿐만 아니라
가사일에도 능하구나

 

가정에서나 여행에서나
꼭 필요한 인재라 할 수 있군

 

- 하지만..
- 대사, 정말 싫소?

 

싫습니다

 

후회 안 하겠소?

 

안 합니다

 

대사, 냉정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오

 

마지막으로 묻겠소
정말 싫소?

 

- 그렇습니다
- 말도 안 돼!

 

이렇게 매력적인 여자를
왜 마다하는 거요?

 

국사! 그럼 속히 안배하고

 

소선을 깨끗이 씻겨서
내 방으로 보내도록 하시오

 

되도록 빨리

 

황상..

 

이제 빈승은 떠나겠습니다

 

여봐라, 손님들 배웅하고
물고기도 끌어 드려라, 이리 와

 

고통을 겪어봐야

 

모든 중생들의 고통을
알게 된다

 

집착심을 가져봐야

 

집착을 내려놓을 줄 알게 된다

 

걱정을 해봐야
걱정하지 않는 법을 알게 된다

 

이것이 바로 경지다

 

하지만 나는..

 

그저 평범한 인간이다

 

황상..

 

황상, 법사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삼장, 도중에 되돌아왔군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요?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역시 폐하의 선의를

 

저버려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소선이 저와 동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길 간청드립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지요?

 

없소, 허나..

 

- 하지만 뭐죠?
- 지난밤..

 

본왕은 이미
소선이와 동침을 했소

 

자, 다른 사람을 골라보시오

 

법사님, 본궁도 돕고 싶으나
힘이 모자라군요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소선은 황상께
선택을 받았습니다

 

- 빈승에겐 대단한 영광입니다
- 개의치 않는다고?

 

- 물론입니다
- 당신은 개의치 않지만

 

난 그렇지 않소

 

사실 제가 아는 바로는..

 

어젯밤 소선은 명을 따르지 않았고
황비가 되는 걸 거부했어요

 

강요 받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했답니다

 

- 그러면..
- 그렇소! 내가 거짓말 한 거요!

 

그래서 뭐요?

 

내 여덟 번의 제의에
여덟 번 다 거절해 놓고

 

이제 와서
마음이 바꼈다니..

 

뭔 저런
제멋대로인 사람이 다 있어?

 

노여움 푸십시오

 

- 저희가 기쁘게 해드리겠습니다
- 궁에 있는 모든 여자들은..

 

하나같이
벼락에 맞은 것처럼 생겼소

 

하지만 소선은 아름다워

 

당신은 국물 마실 때 파 한 조각도
안 남기오? / - 네

 

저런 몹쓸 인간!

 

법사께서 이미 마음을 정하셨고

 

소선이도 황비 자리를 거절했으니
서로 잘 되도록 도와 주시지요

 

여봐라, 소선이를 데려와라

 

황상, 감사합니다

 

난 반대야 반대라고

 

나의 소선...

 

사부님, 물 드세요

 

- 먼저 마셔
- 친절하시네요

 

- 오공, 뭐 하는 거냐?
- 오줌 싸요!

 

소선이 있는데
오줌을 눈다는 거냐?

 

저리로 가!

 

- 소선..
- 사부님, 오줌 누러 가요

 

- 난 안 매려워!
- 뭐가 안 매려워요? 매렵잖아요! 가요!

 

잠시만 금방 올게

 

사매..

 

누구시죠?

 

이사형이야

 

내 진짜 모습 정말 잘생겼지?

 

때론 거울 속 내 멋진 모습에
나도 깜짝 놀란다니까

 

이사형, 대사형이 보고 있어요

 

사매 나빠
이런 장난 좋아하는 거야?

 

하지만 난 안 속아

 

심하잖아!

 

사매, 빨리 채찍 구해와서
날 때리고, 조련하고

 

능욕하고, 짓밟고, 벌해 줘

 

마음껏 비웃어라

 

삼사형, 기침을 하시는군요
물 좀 드세요

 

코는 누가 막아 놓은 거에요?

 

아, 상쾌해!

 

이제보니 재채기할 때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네

 

진작 말했다면 힘들게
널 끌고다닐 필요 없었잖아

 

오줌이 안 매려워도 조금이라도
괜찮으니 짜내세요

 

자신의 모습이 비칠 정도의
웅덩이를 만드세요

 

내가 잘생긴 게 짜증나?

 

사부님이 짜증나게 한 게
하루 이틀인가요 뭘

 

머리털도 없으시잖아요
소선은 아주 예뻐요

 

왜 그녀가 황후 자리를 마다하고
사부님을 따라왔을까요?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그녀는 사부님을
잡아먹으려는 요괴에요

 

- 오지 마세요!
- 미안하다

 

그녀가 요괴라는 걸
왜 진작 말 안 했지?

 

요괴도 종류가 다양해요

 

한눈에 알아챌 수 있는 요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요괴도 있어요

 

증거가 없잖아

 

증거는 찾으면 돼요

 

그녀를 꼬여내서
대명주와 조요경을 쓰면 되죠

 

제가 방법까지 말해드려요?

 

그러고도 전문 퇴마사라
할 수 있어요?

 

- 뭐 찾아?
- 동 거울요

 

나에게 있어

 

여기!

 

빛이 나네요

 

빛나는 동 거울!

 

망가졌나?

 

멀쩡한데요

 

고약한 원숭아, 끝났냐?

 

신경쓰지 마
머리 빗겨줄게

 

오공, 뭔 짓이냐?

 

요괴의 핏방울은
연기가 피어올라요

 

- 이럴 수가!
- 안 나요

 

- 이제 그만 둬!
- 알았어요

 

- 어디 출신이지?
- 하구촌 출신이에요

 

하구촌은
저 언덕 너머에 있어!

 

가족이 있는 요괴는
들어본 적 없어

 

- 어서 안내해!
- 알았어요!

 

하구촌

 

소선아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구나

 

어머니, 저는 대당의 고승을 따라
불경을 찾으러 천축에 가고 있어요

 

얼마나 단란한 가정이더냐?
당장 이 분들께 사과드려라

 

사과요?

 

꿈 깨세요!

 

아버지!

 

요괴야, 연기자들을
잔뜩 고용했구나 돈 좀 썼겠어

 

어떤 오해인 줄은 모르겠지만

 

제발 어머니를 놓아 주세요
저희 가족을 살려주세요

 

대사형, 흥분하지 말고
놓아줘요

 

사부님이 소 사매를 아끼지만
대사형도 좋아해요

 

질투하지 마요, 알겠어요?

 

질투?

 

다들 입 닥쳐!

 

빨리요!

 

몇 번을 말해야겠어요?

 

저들은 사부님들 해치려는
요괴들이라니까요

 

넌 소선의 가족들을 직접 보고도
그녀를 모함하고 있어!

 

남을 해치려는 사람은 너야
너야말로 요괴라고!

 

- 저를 안 믿고 그녀를 믿나요?
- 그래!

 

좋아요
그녀를 죽이겠어요!

 

요괴 때문에 절 때린 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여자는 모두
단 소저처럼 죽일 작정이냐?

 

결국 말해버렸군

 

- 계속 잊지 않고 계셨군요
- 당연히 잊지 못하지

 

네가 그녀를 어떻게 죽였는지
생생히 기억해 절대 잊을 수 없어!

 

저를 형제로 여기시는 줄 알았는데

 

형제?

 

살인광인 너와 지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형제인 척 한 거야!

 

난 네가 영원히 환생하지 않고
지옥에 떨어지길 바래!

 

알았어요

 

이 세계에서 친구가 아니라면..

 

적이에요

 

우린 처음부터 끝까지 적이었어

 

꺼져!

 

내가 지금 기분 좋을 때
가능한 멀리 사라져버려!

 

기분이 좋으시다고요?

 

모두 잘 들어!

 

난 이번 여정에서
요괴를 죽이고

 

항복시켰어
전부 그를 위해서 한 일이야!

 

지독한 편두통
온몸의 채찍 자국

 

그가 내게 해준 건
그것 밖에 없어!

 

내가 그에게 진 빚은
이미 다 청산했어

 

그가 나에게 진 빚은
갚지 않아도 돼

 

지금 이후로
당신과 나의 사제 관계는..

 

끝이오!

 

- 대사형!
- 보내줘!

 

아버지

 

가족들은 어떻지?

 

약 바르고 안정을 취하면
괜찮을 거에요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단 소저가 누구죠?

 

단 소저도 퇴마사였어

 

우린 생사고락을 함께 했지

 

그녀를 너무 사랑했음에도
난 애써 외면했어

 

오공이 내 눈 앞에서 그녀를
죽이기 전까지는...

 

그땐 이미 늦었지

 

난 그녀를 저버렸어

 

다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때도 저버리실 건가요?

 

사실 저의 꿈은
아주 소박해요

 

마음 맞는 낭군을 찾아..

 

가정을 이루고..

 

- 아이를 낳고
- 아이를 낳고

 

평범한 생활을 하며
사는 거에요

 

그 사람은
당신이에요

 

사부님, 큰일 났어요!
대사형이 미쳐서는

 

보이는 사람들은
죄다 죽이고 있어요

 

오능, 오정! 생존자가 있는지
빨리 확인하거라

 

어머니!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웃어? 넌 악마에 씌였어!

 

저들은 내가 죽였던 요괴들이오

 

당신은 내 말을 믿지 않잖아

 

됐어 됐어 됐어

 

마지막 남은 하나를..

 

끝내겠다

 

- 강요하지 마!
- 요괴 때문에 목숨을 버리겠다고?

 

그래! 또다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해치게 할 수는 없어

 

완전히 홀렸군
비켜!

 

고약한 원숭아, 그만해!

 

그만해? 죽고 싶다면
죽여주겠다

 

아가야, 아가야
왜 그렇게..

 

아가야, 아가야

 

왜 그렇게 못됐니?

 

내가 불러주지

 

여래신장?

 

해 봐!

 

여래신장? 또 하는 척이야?
못하잖아!

 

죽어도 날 안 믿겠다는거냐, 병신아?

 

하지 마요! 당신 사부님을
때리지 마세요

 

제발 때리지 마세요

 

정말 감동적이군
너부터 죽여주지

 

까까중, 넌 아무 쓸모 없어!

 

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세요
요괴란 걸 시인할게요!

 

저는 한 더미의 백골이 변하여
만들어진 요괴에요

 

그리고 이 마을은 모두
제가 만들어낸 환상이에요

 

다시 듣고 싶어?

 

그 당시 저와 약혼자는
길을 가다 산적과 만났는데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저를 버리고 혼자 도망가버렸어요

 

저는 갖은 능욕을 당했죠

 

산적들은 저를 유린한 뒤
시신을 황무지에 버렸고

 

저는 한 더미의 백골이 되버렸어요

 

아직도 저의 원한을
풀지 못하고 있어요

 

사실, 저는 한 더미 백골일 뿐이에요

 

죄송해요

 

야호! 사부님이 죽었어!
천축에 갈 필요 없어!

 

만세!

 

다 끝났군! 잘했다!

 

구궁진인..

 

이 멍청한 원숭이는 우리의 상대가 안돼
심지어 자기 사부도 잡아먹었어

 

- 서천의 여래가 화내는 모습을 봐야지
- 닥쳐!

 

본궁은 꿈이 하나 있어요

 

세상의 모든 위선적이고 추한 것들의
본색을 드러나게 하는 거에요

 

소선, 숨을 필요 없다
자, 나오거라

 

너의 이간책은 훌륭했다

 

삼장에 대한 네 마음이
진심이란 걸 안다

 

넌 마음 가는 대로 한 것이고

 

그것이 바로 본궁이 제창하는
최고의 지혜이니라

 

이 덩어리가 바로 그
전설의 제천대성?

 

너무 귀여워!

 

바나나 먹을래?

 

좋아, 데려가서
애완동물로 키워야지

 

여섯 개의 손!

 

내 차례야!

 

요괴의 왕이라고?

 

목청 한번 가다듬었을 뿐인데
놀라서 다리가 풀려버렸군

 

내가 너의 새 주인이다

 

말 잘 듣거라

 

그렇지 않으면
혼날 거야

 

마침내 여우가 꼬리를 드러냈군

 

내 꼬리? 내 꼬리는
잘 숨겨두고 있는데

 

당승..

 

꼬리가 삐져나온 건 너야

 

백골정과 껴안으면서
세속적 욕망이 돌아왔지?

 

소선은 착한 본성을
잃지 않았다

 

난 그녀가 착한 사람으로
환생할 수 있게 이끌 것이다

 

너에게 이간책이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반이간책이 있었다

 

넌 백골정의 요기를 간파할 수
있는 이가 없다는 걸 알고

 

그녀가 나와 오공이를 이간질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넌 오공의 화안금정을
과소평가했어

 

우린 마을이 백골정이
만들어 낸 환상이라는 걸

 

알고도 모른 척
연극을 계속 한 것이다

 

너의 실체를
드러내도록 하기 위해서

 

구궁!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사실 나는 매우 똑똑하다!

 

똑똑?

 

그렇게 자신을 위로하도록 해

 

네들이 나에게
뭘 할 수 있는지 봐야겠군

 

공격해!

 

좋아!

 

사부님 제 꼬리를 잡으세요!

 

소선!
조심해! 빨리 피해!

 

나는 제천대성이다!
요괴야 도망갈 수 없다!

 

원숭이 놈아
멍청한 중놈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거냐?

 

사부님, 사부님이 멍청하단 걸
요괴가 꿰뚫고 있어요

 

그런 말 신경쓰지 마!
사부는 아주 똑똑해!

 

와 봐

 

날 막겠다고?
가능할 것 같냐?

 

손오공..
너의 천적이 왔다

 

여래불조!?

 

부처님까지 초대했군!
대단한 체면이야!

 

그럴 리 없어
저건 가짜야!

 

맞아요, 코하고 아래턱이
다른 것 같아요

 

손오공..

 

부처의 위력을 맛본 적 있지?
와서 제대로 맛보아라!

 

좋아, 내 여의봉 맛을 보여주마

 

요괴의 파도가 높아봐야
동해 바다에 비할 수 있으랴

 

사부님, 제 귀 속에 숨으세요

 

부처님이 둘?

 

오공! 오공!

 

구두금조!

 

내 곁에서 수행하는 방법을
배웠으면서도...

 

조금도 깨닫지 못하였구나

 

그러니 인간 세상에 난입하여 강변을
퍼뜨리는 것이지

 

부처님..

 

전 당신을 위해 살았어요

 

그렇게나 오래 당신 곁에 있었는데

 

한 번이라도 절
봐주신 적 있었나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된다

 

- 구두금조, 본모습을 드러내라
- 이거 놔!

 

기운 내시오, 소선

 

당신의 마성이
사라지도록 돕겠소

 

마성이 너무 강해요

 

저를 구해주신다 해도..

 

남을 해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어요

 

당신은 요괴를 잡는 고승이고
저는 요괴이니

 

천도해 주세요

 

그녀 말이 맞아요

 

그녀는 증오심이 너무 깊어
완전히 사라져야 해요

 

소선..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관문은
애정의 관문이에요

 

당신 이곳엔 그녀가 있어요

 

그녀가 이곳을 채우고 있어요

 

만약..

 

당신 기억 속에 몇 조각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보지 말아요
사부님이 해결하세요

 

뒷날 사부님 여자를 죽였다고
또다시 원망 받기 싫어요

 

가자

 

실은..

 

정말 당신을 사랑해요

 

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나요?

 

미안하오

 

내 마음 속엔..
다른 사람의 자리는 없소

 

저는 정말 바보인가봐요

 

없다는 걸 알면서
또 물었네요

 

소선..

 

당신을 보내드리겠소

 

너무 상심 마시고
대화 좀 해요

 

소선 낭자에게 감정이 있었나요?

 

묻잖아요, 소선에게 한번도
감정을 느껴 본 적 없어요?

 

당연히 없소!
내 마음 속엔 당신 뿐이오

 

저 뿐이라고요?

 

대사형, 대사형의 금고아는
원래 단 소저 꺼였어요

 

그래서 가끔 대사형이 단 소저로
보이게 될 때가 있어요

 

사부님 입가의 핀
미소를 보세요!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요?

 

나도 못 믿는 건 아니겠죠?

 

감정 느껴 본 적 없어요?
아직 대답 안 해줬잖아요

 

당연히 없소!
얼토당토않는 질문이오

 

그럼 있다고 대답하겠소?

 

왜 여자들은 늘
똑같은 질문을 하는 거요?

 

그럼 있다는 거잖아, 나쁜 놈!

 

나쁜 놈!

 

이래선 안 돼 금고아를 되찾아와야겠어
안 그럼 그녀가 계속 물어볼 거야

 

뭐 하세요?

 

- 금고아 돌려줘
- 제정신이세요? 저 줬잖아요

 

너한테 안 어울려
보기 흉해

 

- 그럼 진작 달라고 했어야죠
- 왜 도망가? 돌려줘!

 

- 드렸잖아요
- 안 줬어, 준다고 말만 했잖아

 

- 맞아요, 준다고 했었죠
-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잖아

 

않았다고요? 확실해요?

 

확실해!
한 번만이라도 날 믿어 줘!

 

엔딩 크레딧 뒤에 보너스 영상 있습니다

 

- 가자!
- 잠깐, 보너스 영상 있을 거야

 

보너스 영상 없어요
기다리지 마세요

 

소지품 잘 챙기시고
출구는 오른쪽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봐요, 대작들은 항상
보너스 영상이 있다고요

 

대작이 아니라서
보너스 영상이 없습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대작이 아니라서

 

보너스 영상이 없습니다

 

대작이었다면..

 

있었겠죠?

 

감사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