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2012. 마이크 뉴웰)

* 태름아버지(201308) *

 

= 위대한 =
(2012. 마이크 뉴웰)

= 위대한 유산 =
(2012. 마이크 뉴웰)

 

입 닥치고, 꼼짝 마!

 

조용히 안 하면
목을 잘라버리겠다!

 

- 이름이 뭐야! 어서!
- 핍!

 

- 다시! 크게!
- 핍!

 

- 쉿!
- 핍이에요! 안 돼요, 제발

 

"위틀" 있냐?
"위틀" 갖고 있냐고?

 

없어요!

 

이리 와

 

볼 통통한 것 좀 봐

 

아쉽네, 이걸 못 먹다니

 

네 엄마는?

 

저기요!

 

조지아나 묘비 밑에

 

엄마랑, 형들이랑요

 

그럼 고아냐?

 

누구랑 사냐?
내가 살려준다면

 

누나요, 조 가저리 부인
대장장이 아내예요

 

대장장이?

 

너 줄칼 알아?

 

- "위틀"이 뭔지 알지?
- 네, 음식이요

 

내가 혼자인 줄 알겠지만
혼자가 아니야

 

어떤 젊은 애랑 함껜데
난 걔에 비하면 천사야

 

게다가 걘 애들을 잡는
비법이 있지

 

걘 아이들 심장이랑
간을 꺼내 구워먹어

 

숨으려고 해봤자
걔한텐 소용 없어

 

좋아, 내일 아침 일찍
이 묘지로 가져와...

 

줄칼이랑 음식도
신고할 생각 꿈도 꾸지 말고

 

난 놈이 너한테 못 가게
최선을 다할테니까

 

알았어?

 

- 대답해!
- 네, 알았어요!

 

이제 집으로 가

 

왔구나, 핍!

 

누나가 널 찾으로
열두 번도 더 나갔었어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회초리까지 들고 갔어

 

최대한 말릴테니까
넌 문 뒤로 몸을 감춰

 

- 자... 준비됐지?
- *어디 갔었어?!

 

너 걱정에 내가 못 살아!

 

어디 갔었어?

 

- 교회묘지에
- 교회묘지 좋아하네!

 

나 아니었으면 벌써
거기 묻혔을 놈이!

 

- 누가 널 키웠는데?
- 당신이지!

 

뭐하러 그랬을까!

 

타르액 가져와!

 

타르액 필요 없어
크리스마스잖아

 

가져오라니까!

 

대장장이 마누라인 나나
고아인 너나, 참 엿같은 팔자다

 

- 너 때문에 못 살겠다
- 괜찮냐?

 

둘이 똑같아, 둘 다

 

타르액 먹기 싫으면
조심해

 

앉아, 당장!

 

"헐크스" 감옥선에서
죄수가 또 탈출했대

 

무슨 죄를 지었는데요?

 

살인이겠지

 

살인자니까
헐크스에 갇혔겠지

 

- 살인?
- 살인 강도

 

물어보는 것도 많네!

 

빵 어디 갔어?

 

내가 먹었어요

 

먹었다고?

 

저기요, 저기요...

 

가져왔냐, 꼬마야?

 

네, 여기요

 

그 병은?

 

- 브랜디요
- 이리 줘, 이리

 

- 아무도 안 데려왔지?
- 그럼요!

 

- 따라온 사람은?
- 그런 짓 안 했어요

 

맛있게 먹으니 좋네요

 

고맙다, 꼬마야
맛있다, 맛있어

 

- 그 사람 거 안 남겨요?
- "그 사람"?

 

- "그 사람"이라니?
- 어제 말한 젊은 남자요

 

내 간을 먹겠다고 한

 

아, 그 사람?

 

걘 파이 안 먹어

 

먹게 생겼던데

 

생겨?
생기다니?

 

봤어요

 

- 언제?
- 방금요

 

- 어디서?
- 저기 강가에서요

 

뭐야... 나랑 같은 옷에
얼굴에 멍이 들었든?

 

- 여기? 심하게?
- 맞아요

 

줄칼 이리 내!

 

내가 이놈을
개 잡듯이 잡아주마

 

- 그럼, 갈게요
- 놈을 그냥 보내?

 

메리 크리스마스

 

- 나를 또 바보로 만들게?
- 안녕

 

더러운 놈
강바닥에 쳐넣어 주마...

 

성탄절에, 성탄절에

 

모두들 노래 부르리

 

성탄절 아침에

 

모두 기뻐 노래하세

 

성탄절에, 성탄절에

 

멋지네

 

고기가 정말 멋져

 

오늘같이 즐겁고
큰 잔치를 위해 구웠습니다

 

- 부인께 감사하며...
- 아무렴!

 

주님,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나이다

 

- 아멘
- 아멘

 

방금 들었냐?
감사드린다잖아!

 

특히, 길러준 분들께
감사해야지

 

왜 어린 것들은
감사할 줄을 모르지?

 

- 본성이 사악해서!
- 사악한 흰담비

 

뭐라고?

 

어린 것들은 나빠
사악하다고

 

소스 더 줄까요, 웝슬 씨?

 

아, 깜빡했네요!

 

여러분, 짭조름한
돼지 파이 자리는 남겨두세요

 

친절하게도 펌블추크 씨가
제공하신 거랍니다

 

그 정도는
받으셔야죠, 부인

 

가져올게요
지금 가져올까요?

 

네, 가져올게요

 

짭쪼름한 돼지고기 파이
한 조각이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고...

 

괜찮냐?

 

건강에 해될 것 없다

 

특히 브랜디를 곁들이면

 

항상 옳은 말만 한다니까

 

여기 어디 있었는데

 

여기 있었는데, 사라졌어!

 

브랜디에 타르액이 들었어!

 

핍!

 

어디 가냐, 꼬맹아'?

 

엄청 뜨겁구만

 

잘했어요, 아주 잘했어

 

둘 다 악랄하고
못된 놈들이에요

 

혼자는 마주치기
싫은 부류죠

 

의심스러운 자
못 봤습니까?

 

- 못 봤어요
- 감사합니다, 부인

 

건강을 위해서

 

- 고맙습니다
- 잘 하셨네요

 

줄칼로 잘라낸 걸 찾았죠

 

하지만 상관없어요
곧 잡힐 테니까

 

물론, 여러분께서
조금 도와주신다면...

 

- 좋아요
- 기꺼이

 

다들 밖으로. 정렬

 

어서들 해

 

못 찾으면 좋겠어요

 

나도 그래

 

나도

 

여기예요!

 

이리 와!

 

양쪽으로 갈라져

 

양쪽으로

 

가서 잡아

 

어서 가, 겁쟁이들아

 

어서, 어서

 

잡았어!

 

그만! 떨어져!

 

뭐하고 있어?
어서 들어가!

 

어서, 들어가!

 

끝장을 내주마!

 

끝장을 내주겠어!

 

날 죽이려고 했어!

 

- 내가 놈을 잡았어!
- 족쇄 가져와

 

날 죽이려고 했어!

 

놈을 가게 두라고?
계속 내 돈을 뜯어가라고?

 

바닥에 엎드리게 해

 

- 날 죽이려고 했어!
- 너도 조용히 해!

 

당신들이 아니면
난 죽은 목숨이었어

 

할 말이 있소

 

- 고백할 게 있다고
- 잠깐

 

말해봐

 

사람이 굶고는 못 사는 거요

 

마을에서 음식을 훔쳤소

 

줄칼도

 

어디서 훔쳤는지
말해주겠소

 

대장장이 집

 

브랜디랑, 파이도

 

그런 게 없어졌소?

 

- 아내가 그렇댔어요
- 당신이 대장장이?

 

파이를 먹어서
미안하오

 

하느님도 괜찮다실 겁니다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굶어 죽기를 바라진 않아요
그렇지, 핍?

 

 

핍?

 

어서 가!

 

발 올리고

 

말해두는데, 핍!

 

넌 공부를 참 잘 해!

 

학자가 되고 싶어요

 

자, 읽어봐요

 

읽으라고?

 

읽어야지

 

*치내하는 조

 

*난 당시니 잘 살길 바레요

 

*죠만간 당신을
*가리칠 수 있을 거에요, 조

 

- 정말 신나요!
- 신나지

 

이게 J

 

이건 O

 

이렇게 멋진 O는 처음 본다

 

정말 대단해!

 

읽는 건 정말 재미있어!

 

언젠간 가르쳐 줄 수
있을 거예요, 조

 

그렇겠지

 

그럼야 좋지, 그럼

 

근데 걱정이다, 내가...
엄청... 아둔하잖아

 

너랑 달라, 젊은 학자님!

 

넌 항상 최고의 친구였어
고맙다, 핍

 

나도 그래요, 조

 

네가 일을 배울 때면
정말 신나

 

*가저리!

 

네 누나
2 마일 쯤 밖이겠지?

 

*가저리!

 

가는 게 좋겠다, 친구

 

아직은 내가 더 빠를걸!

 

얘가 고마운 줄을 모르는데
저 인간인들 알겠냐고

 

앞으로 잘 하길 바랄밖에

 

그녀는 안 그래요
걱정 말아요

 

- "그녀"?
- 미스 해비셤은 다르겠지?

 

당신도 그건 알지!

 

아주 딱맞는 표현이네

 

- 펌블추크 씨가...
- 거기 사는 애 몰라?

 

임대료를 내러 갔더니
미스 해비셤이 그러더래

 

애가 심심하다고
와서 놀 꼬마없냐고

 

펌블추크 씨는 사려가 깊고
우릴 많이 생각하시는데...

 

필요 이상이죠

 

얘를 추천하셨대

 

당장 가봐야겠어!

 

잘하면 될 지도 몰라
가서 놀기만 하면 돼!

 

가기 싫어

 

똑바로 들어
배은망덕한 놈아

 

번듯하고 잘 배운
사람들이랑 어울릴래...

 

여기서 저 덜떨어진
멍청이랑 썩을래?

 

- 여기 있을래
- 뭐?

 

뭐라고?

 

숨 쉬어, 숨!

 

6 곱하기 6?

 

36

 

- 빼기 35?
- 1

 

더하기 119?

 

119...

 

120

 

나누기 84?

 

대답해, 꼬맹아, 대답

 

다시 시작하자

 

12 곱하기 39?

 

4 곱하기 17?

 

너무 느려. 68

 

9 곱하기 13?

 

117

 

네 처지를 잘 생각해

 

널 키운 사람들 평판이
네 처신에 달렸으니까

 

아우!

 

- 봐요, 시계가 멈췄어요
- 시계엔 신경 끄고...

 

- 성함이?
- 펌블추크

 

그렇군요

 

미스 해비셤을 뵐래요?

 

- 날 보고 싶어 하시면!
- 아닐걸요

 

너, 따라와

 

너 말야!

 

여기 무섭니?

 

모르겠어

 

들어가

 

너 먼저 가

 

누구야?

 

핍인데요

 

핍?

 

펌블추크가 말한 애요
여기 와서 놀게 하라는

 

이리 와

 

얼굴 좀 보자

 

나를 봐!

 

네가 태어난 후로, 한 번도
햇볕을 안 본 여잔데, 안 무섭니?

 

안 무서운데요

 

그럼 가까이

 

난 가끔
꼭 하고픈 게 있어

 

지금은 누군가
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럼... 놀아봐

 

어서, 놀아

 

놀아

 

- 뚱하고 고집이 세구나?
- 아닌데요

 

죄송해요
놀 수가 없어서

 

저에 대해 불평하시면
누나한테 엄청 혼나요

 

놀 수 있음 놀겠는데
여긴 처음이라서요

 

에스텔라를 불러!
에스텔라!

 

에스텔라!

 

언젠간 네 것이 될 거고
긴요하게 쓰게 될 거야

 

자, 쟤랑
카드놀이 하는 것 좀 보자

 

쟤는 그냥
일꾼 꼬마잖아요

 

네가 이기면 되지

 

뭐 할 줄 아니?

 

못 하는데
"상대 카드 따기" 조금

 

그럼...

 

쟤 걸 따봐

 

- 다이아몬드 잭
- "잭"!

 

얜 "네이브"를
"잭"이라고 하네

 

손은 왜 이리 거칠어?

 

투박한 부츠하고는!

 

얜 바보같고 느려터진
일꾼 꼬마일 뿐이에요

 

넌 에스텔라를
어떻게 생각해?

 

아무 말 안했잖니

 

말하기 싫어요

 

그럼 귓속말로

 

어떻게 생각하는데?

 

자존심이 센 것 같아요

 

다른 건?

 

음...

 

아주 예쁘고요

 

또?

 

아주 모욕적이고요

 

집에 가야겠어요

 

뭐?

 

다신 안 만날 거야?

 

다시 만나고 싶어요

 

그럼 만나야지

 

그럼 그렇게 해

 

언제 다시 오지?

 

오늘 수요일이니까

 

여긴 그런 요일 없어

 

여기선 요일이나
몇째 주 따윈 없어

 

아니... 여섯 밤 자고 와

 

에스텔라
아랫층으로 데려가

 

먹을 것도 주고

 

"주님께서 말씀하사...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아비의 집이..."

 

세상에
지금 뭐하는 거야?

 

그만!
그만하라니까!

 

네 자리로 돌아가, 핍

 

그럼 함께 읽어볼게요

 

조용하게

 

"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네 아들들과..."

 

나한테 가르쳐주면 좋겠다

 

뭘 가르쳐달라고, 핍?

 

전부 다

 

모든걸 다 알고 싶어

 

모든걸?

 

세상에, 그러러면
시간이 좀 걸리겠는데

 

다 배워서 뭐하게?

 

이 집 이름 아니?

 

"새티스 하우스"야

 

그리스어야, 라틴어야?

 

그리스, 라틴, 희랍어
셋 다거나, "충분한"이란 뜻이야

 

"충분한 집"
이름이 이상하다

 

얼른 따라와!

 

앞으로 누가 이 집을 받든

 

부족함이 없을 거란 뜻이야

 

쉽게 만족하는
사람들이었나봐

 

얘야?
그 꼬마?

 

- 아실 거 없잖아요
- 흥! 그게 다...

 

오늘 우릴 만날까?
여태 기다렸는데!

 

- 오전 내내 기다렸어!
- 오전 내내!

 

- 그저 돕고 싶어서야
- 돕고 싶어서

 

먼 친척들인데
미스 해비셤은 저들을

 

독수리떼라고 불러

 

- 저런 싸가지!
- 무시해

 

- 너랑도 친척이겠네?
- 천만에

 

나랑은 상관 없어

 

- 그럼 미스 해비셤이 네...
- 어때?

 

- 뭐가?
- 나 예뻐?

 

응, 아주 예뻐

 

내가 모욕적이야?

 

아니

 

지난 번 보다는 덜해

 

왜 안 울지?

 

울기 싫으니까

 

이게 누구지?

 

네가 그 꼬마구나?

 

꼬마들을 많이 겪어봤는데
너희 둘은 잘 안 어울린다

 

착하게들 굴어라

 

여기서 기다려라

 

그게 뭔 것 같니?

 

케이크

 

결혼식 케이크야

 

내 결혼식!

 

손 잡아, 함께 걷게

 

오늘 내 생일이야

 

- 그럼 많이 행복...
- 그런 말 듣기 싫다!

 

아니, 그 해 오늘
네가 태어나기 오래 전이지

 

이것들이 다 여기로 왔어...

 

우린 함께 퇴락해왔어

 

케이크는 쥐가 갉아먹고

 

쥐 이빨보다 날카로운 게
나를 갉아먹었단다

 

이 폐허가 완성되면

 

드레스를 입고 죽은 나를
여기다 눕힐 때...

 

이 신부 테이블에...

 

그에 대한 저주가
완성될 거야

 

누구에 대한 저주요?

 

미스 해비셤
보기 좋아요!

 

- 생일 축하해요
- 나도요

 

아, 독수리 떼

 

에스텔라
얘 먹을 것 좀 줘라

 

너 누구야?
누가 들여보냈어?

 

누가 돌아다녀도 된댔어?

 

에스텔라

 

에스텔라?

 

그 싸가지!

 

- 그 말 취소해!
- 취소 못 해!

 

- 어서 취소해
- 그럼 덤벼

 

보통 규칙으로

 

쓰러지면 지기로!

 

덤벼, 덤벼

 

네가 이겼어

 

넌 명예를 지켰어. 고마워
좋은 오후 지내기를!

 

모레 정오에 와
그 뒤론 격일로

 

보상은 없어

 

키스해도 돼

 

하고 싶다면

 

그럼 역대 잉글랜드 왕

 

- 헨리 3세, 리차드...
- 에드워드 1세

 

-에드워드 1세
- 그리고 2세, 3세

 

- 리차드
- 리차드...

 

- 리차드 2세
- 헨리...

 

어떻게 그렇게 해, 비디?

 

- 뭘 어떻게?
- 모르는 게 없잖아

 

그냥 그렇게 됐을 거야

 

감기에 걸리듯이

 

왜 그러냐, 친구?

 

네이브를 잭이라고
가르치지 말지

 

무슨 말이냐, 핍?

 

부츠도 멋지고, 손도 부드럽고
평범하지 않음 좋겠어!

 

- 비밀 하나 말해도 돼?
- 말해도 되지

 

나는...
대장장이가 되기 싫어

 

신사가 되고 싶어

 

나라면 안 그럴텐데

 

쇠 벼리는 거
좋아하지 않아?

 

- 조는?
- 좋아해

 

그럼 지금의 네가
더 행복하지 않아?

 

특별한 이유가 있어

 

그 애 때문이겠지

 

네 공주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넷

 

하나, 둘, 셋...

 

에스텔라

 

뭐 하니?

 

핍한테 댄스 가르쳐요

 

신사들 처럼

 

대장장이 좀 보자고 해라

 

 

이 아이 누나의
남편이죠?

 

네 누나랑 결혼해서
함께 사는...

 

그냥 그렇다고 해요

 

- 그러니까, 말하자면...
- 조

 

네, 미스 해비셤

 

그간 얘를 제자로
만들려고 가르쳤고?

 

핍, 우린 항상
최고의 친구였잖아

 

우리 둘이 잘 지내기를
기대하고 있었고

 

얘도 그것에 불만 없죠?

 

얜 즐겁게 사는 게
소원이에요

 

됐어요!
에스텔라

 

주머니 가져와라

 

그래, 음...

 

핍, 그간 여기서
잘 벌었구나

 

25 기니야

 

새 주인께 드려라

 

이제...

 

넌 대장장이야

 

잘 가라

 

대장장이가 되는게
부끄럽지 않지?

 

아뇨

 

그럼 넌 대장장이야

 

안녕

 

하지만...

 

또 와도 되나요?

 

아니
잘 가라, 핍

 

그간 참 잘했다

 

안녕, 잘 가라

 

자, 가자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언젠가는

 

아닐걸

 

그만 가자

 

 

조, 가도 돼요?

 

비디, 난...

 

말해봐

 

핍?

 

널 사랑할 수 있음 좋겠어

 

- 이렇게 말해도 돼?
- 내 걱정은 마

 

너랑 내 일을
사랑할 수 있음 좋겠어

 

조랑 대장간에서
자리를 잡고

 

우리가 여기서
가정을 꾸릴 수 있음 좋겠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이 상태에 만족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없겠지

 

넌 내게 만족할 수 있겠니?

 

그럴 거야

 

나야 쉽게 만족하니까

 

그 얘를
자주 생각하는구나?

 

핍, 핍!

 

신사분이 찾아오셨다

 

자네가 필립 피립

 

그보다는 핍이라
불리는 청년인가?

 

- 맞습니다
- 이분은 자네 자형이신...

 

- 조셉, 혹은 조 가저리고?
- 맞아요

 

- 부인은요, 가저리 씨?
- 죽었어요

 

심장이 나빴는데

 

5년 전에 크게 화를 내다가
죽었지요. 보고 싶네요

 

- 보고 싶어요
-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내 이름은 재거스
런던에서 온 변호사입니다

 

꽤 유명하죠

 

당신과 좀
이상한 거래를 하러 왔소

 

조셉 가저리
한가지 제안을 전달하겠소...

 

이 젊은이를 견습생에서
놓아주길 바랍니다

 

이 젊은이가 많은 유산을
받았음을 알리러 왔어요

 

많은 재산을 받게 될 것이고

 

현재 그 재산 소유자가
바라는 것은

 

핍을 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서

 

런던으로 데려가
신사를 만드는 겁니다

 

이의 없습니까?

 

- 없습니다
- 물론 조건이 있습니다

 

우선, 앞으로도 항상
핍이라는 이름을 써야 합니다

 

그것에 반대하진
않을 걸로 봅니다만

 

이의 없습니다

 

두 번째 조건은

 

후원자의 이름은
엄격한게 비밀로 할 겁니다

 

절대 그걸 알려고

 

조사를 해선 안 됩니다
알겠습니까?

 

알겠습니다

 

- 가저리 씨?
- 네?

 

가저리 씨, 받으십시오

 

20 기니입니다

 

핍의 도움을 잃으셨으니
그에 대한 보상입니다

 

후한 액수이니
동의하시리리 믿습니다

 

돈으로
이 아이를 보내는 걸

 

보상할 수 있다
생각한다면...

 

- 우리에겐 기회예요, 조
- 네, 생각이 고귀하시군요

 

감동적입니다, 정말로
받을 겁니까, 말 겁니까?

 

- 사내라면, 덤비슈
- 조

 

내 집에서 날
곰이나 오소리 취급을 하다니

 

- 덤비라고!
- 조!

 

- 덤비란 말이야!
- 조! 그만! 그만 해요!

 

조!

 

미스터 핍
최대한 빨리 떠나세요

 

1 주면 되겠소?

 

런던에서 뭘 하게 되죠?

 

하다니요?

 

무슨 일을 하게 되죠?

 

내 직업요?

 

신사요
신사가 될 거요

 

앞으로는 나를
후견인으로 생각하세요

 

좋은 밤 되시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거시기들에 딱맞는

 

착 감기는 게
필요하다니까!

 

얇은 윤이 나는 비단

 

난징 무명을 입으면
거시기가 티가 안 나, 티 나?

 

하나도 모르겠는데

 

그렇다니까
전혀 티가 안 나잖아

 

펌블추크 씨

 

아, 7 곱하기 16은?

 

- 펌블추크 씨
- 너무 늦어, 너무

 

- 드릴 말씀이 있어요
- 그래?

 

내가...

 

재산을 받게 됐어요

 

여름철 옷감으로
딱인 물건이야

 

- 걸쳐 볼까?
- 그러세요

 

촉감을 느껴봐?
느껴져?

 

 

빛을 어떻게 받나 보이지?

 

특상품이고 런던 신사들에게
대유행이지. 다섯 번째...

 

이것도 네게 어울려

 

이건 너한테 딱이다

 

저건 저녁에
저건 낮에 어울리겠다

 

둘 다 하는게 좋겠네

 

신사용 부츠는요?

 

부츠는 여기 없어

 

정말 멋진데

 

오이!

 

행운을 비는 거야!

 

- 안녕
- 안녕, 핍

 

이걸 좋아할 것 같아서...

 

입맛이 돌게 할만 한 걸
가져왔어요

 

차 줄까요?
혹시 초콜릿이...

 

 

가까이 와, 가까이

 

우리 쪽으로 와봐

 

차려입으니까
정말 미남이구나

 

내 사촌 사라 포켓 알지?

 

날 돌봐주고 있어

 

내가 고용했지

 

미스 해비셤...

 

떠나기 전에
인사드리러 왔어요

 

- 그간 제가...
- 그래, 그래

 

재거스 씨 만났어
나도 다 알아

 

의문의 후원자에게
입양되었다지?

 

네, 미스 해비셤

 

멋진 소식 아니야?

 

- 네, 아주...
- 멋져요

 

- 멋지네요
- 그만 가봐, 다들 가

 

모두 다

 

혹시 걔를...

 

외국에 갔어, 핍

 

숙녀 교육을 받으러

 

아주 먼 곳이지
훨씬 예뻐졌고

 

보는 사람마다 칭찬해

 

걜 잃어버린 것 같지, 핍?

 

인내심을 가져

 

너희 행로가
만나는 날이 올 거야

 

그러길 바라요

 

미스 해비셤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아-아-아!
그만 쉿, 핍

 

항상 핍이란 이름으로
살아가야 될 거야

 

가봐

 

안녕, 핍

 

내장 사실래요?

 

꺼져!

 

실례합니다

 

고기 사세요!

 

좋은 고기!

 

미스터 핍?

 

재거스 씨는 곧 오실 겁니다
미스터 핍

 

형사 법원에
증거를 확인하러 가셨죠

 

누구 두상이죠?

 

두상?

 

이건 진짜 사람들
얼굴이에요!

 

뉴게이트 교도소
교수대에서 직접 뜬 거죠

 

살인, 유언장 위조

 

이 자는 아주 교묘했지만

 

증거가 너무 확실했어요

 

지금은 그렇게
교묘하지 못하지, 친구?

 

이것도 저 사람 거였어요
죽기 직전에 선물로 줬죠

 

비싼 건 아니지만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이것도 재산이니까

 

그게 내 인생의 모토랄까

 

- 지닐 수 있는 재산을 챙겨라
- 더 할 말 없어요

 

재거 씨 오셨네요

 

더 알고 싶지 않소
안녕하신가, 미스터 핍

 

- 새로운 소식 없습니까?
- 손 저리 치워!

 

- 벰믹 씨에게 돈 냈소?
- 네

 

이제 내 코트 놔요

 

여행은 즐거웠으리라 믿네

 

재거 씨, 내 사건이 어찌 될지
감이 좀 옵니까?

 

감? 감?

 

감 같은 거 없어요

 

들어오게, 미스터 핍

 

물러서요!

 

벰믹을 이미 만났군

 

미안해요

 

돈을 관리하는 친구니까
앞으로 많이 보게 될 걸세

 

이런, 새 옷인가?

 

 

양복점, 제화점, 양품점

 

거기 다 자네랑은
신용거래를 해줄 거야

 

내가 알아봐서
젠틀멘 클럽도 가입해놨네

 

"숲속의 방울새 클럽"
신사들이 가입하는 모임이야

 

용돈이네, 핍

 

보면 알겠지만
충분할 거야

 

우선 거처할 곳을
바나드 여관에 마련했네

 

여기서 가까워
그래야 내가 잘 지켜보지

 

잘못하면 나무라기도 하고

 

뭐... 실수를 하게 되겠지만

 

내 전철을 밟아선 안 되지

 

곧 돌아오겠습니다

 

- 미스터 핍?
- 미스터 포켓?

 

정말 미안해요
생각을 해봤더니

 

시골에서 오셨으면
과일을 좋아할 것 같아서요

 

- 딸기군요!
- 오

 

딸기 잼이 돼버렸네!

 

방은 보셨어요?

 

- 아뇨
- 화려하진 않지만

 

주먹질 할 일은...
없을 겁니다

 

주먹 들어

 

어서

 

어서

 

들라니까

 

굴복하기 없기
정규 규칙에 따라서

 

뭐라고요?

 

그 배회하던 꼬마!

 

그 창백한 꼬마 신사!

 

어떨지 보려고
사라 이모랑 거기 갔었지

 

미스 해비셤이 내가 노는 걸
보고 싶어 했거든

 

날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아

 

그분 취향이 독특해서
하지만 괜찮아

 

안 그랬음, 에스텔라란 애랑
약혼했을지 모르지

 

혼약. 정혼

 

약혼 말야

 

하지만 , 그렇게 안 됐지

 

정말 유감이다

 

유감?

 

걔 정말 사나웠어

 

냉정하고 거만하고...
고마워

 

최고로 변덕스러웠지

 

미스 해비셤이
남자에게 복수하려고 키웠거든

 

왜 복수가 필요한데?

 

이런, 핍. 몰랐어?

 

미스 해비셤은
대단한 부자에 자존심이 센

 

제멋대로인 아이였어

 

어머니는 어릴 적에 죽고
아버지는 재혼을 했지

 

그 집 요리사랑, 믿겨져?

 

그리고 아들을 하나 낳았어
"아서"

 

그 애는... 뭐랄까?
합법적인 자식이 아니었어

 

그건 그렇고
말해두겠는데

 

런던에선 나이프를
입 속에 넣지 않아

 

- 다칠까 겁나서
- 미안

 

포크도 쥐지 않고 잡지

 

- 그래, 그렇겠지
- 기분 나쁘니?

 

아니, 전혀
그레이풀(고마워)

 

어... T 발음, 핍

 

그레이트풀

 

그레이트풀, 미안

 

그럼, 음...

 

미스 해비셤이
어떤 남자를 만났는데

 

그를 사랑했지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그를 숭배했어

 

곧이어 둘을 약혼을 했고

 

그녀에게 이복 동생의
맥주 공장 지분을

 

비싸게 사게 설득했어
결혼을 하면

 

자기가 다 관리한다면서

 

그리고...

 

결혼식 날이 왔어

 

웨딩 드레스가 도착했고
신혼여행 계획도 세웠지

 

하객들도 초대됐지
내 부모님도 포함해서

 

잔치가 벌어졌어

 

거대한 웨딩 케익이
만들어졌지

 

근데 신랑이 편지를 보냈고

 

그녀의 이복 동생 아더가
그 편지를 받았지...

 

- 결혼 드레스를 입고 있었나?
- 20분...

 

아홉 시 20 분 전

 

모든 시계가 멈췄더군

 

모두 이복 동생과
신랑의 음모였어

 

미스 해비셤을 시취하고
아프게 하려는 거였지

 

그건 아주 성공적이었지

 

허버트
자넨 무슨 일을 해?

 

음, 무역업

 

돈이 꾀는 분야지

 

앞으로 이집트랑
비단과 향신료 무역을 할거야

 

실론과는 코끼리 상아

 

지금은?

 

지금이야
회계실 사무원이지

 

내 형편으론
결혼도 못 할 애인도 있어

 

- 사무원으로 돈 좀 모았어?
- 아니

 

전혀

 

한 푼도

 

근데, 나야 이름에
별 신경 안 쓰지만

 

내 느낌을 말해줄게
우리 둘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자넨 대장장이었잖아

 

헨델이란 이름이
익숙하지 않아?

 

헨델의 "흥겨운 대장간"

 

- 기분 나빠?
- 아주 좋은데

 

좋았어!

 

이 숲의 불핀치로서
(멋쟁이새)

 

가장 영예로운
채핀치(되새)의 이름으로...

 

- 프링게일!(되새)
- 골드핀치(방울새)...

 

카듀엘리스(방울새)!

 

그리고 호핀치(방울새)

 

코코트라우스테스!(콩새)

 

이렇게 좋은 기분이
회원 여러분들 사이에

 

넘쳐 흐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아자! 아자!

 

숲속의 방울새들을 위하여!

 

얘들이 아마
최고의 멋쟁이들일 거야

 

진짜로

 

거기! 신입
그래, 자네

 

파트리지(메추라기)

 

나한테 던져봐

 

어서, 던져

 

이런, 앞으로 쟤가0
잘 지내긴 텃네

 

핍 맞지?

 

- 어, 핍?
- 피립

 

피립?

 

핍 피립?

 

이름이 되게 튀네

 

집안이 어디 출신인데?

 

- 우리 집안?
- 켄트

 

켄트주 피립 집안이야

 

무슨 사과 이름 같네

 

아자!

 

고귀한 방울새들!

 

잠깐이면 될 거야

 

- 여기가 맘에 들었나봐
- 그러게

 

헨델
사랑하는 약혼자 클라라야

 

- 나 행운아 아냐?
- 허버트, 제발

 

반가워요. 갈까요?

 

당신에겐 턱없이
비싼 집이야, 허버트

 

여긴 왜 왔어?

 

여기 있습니다

 

어때?
자네 생각은 어때?

 

물론 집세는 내가 낼 거야

 

자긴 사무원이야
허버트 포켓

 

어때?

 

뭐...

 

서둘러

 

사치가 심하다는
클럽 친구를 만나고 싶네

 

내일 저녁

 

격식 없이
복장도 편하게

 

여섯 시면 되겠지?

 

돈을 주게, 벰믹

 

알겠습니다

 

저게 무슨 뜻이죠
미스터 벰믹?

 

심오한 분이야. 깊어

 

오스트레일리아처럼

 

사적으로 받아들이지 마, 핍
직업적인 거니까

 

오로지 직업적인

 

혹시 오늘 밤에
특별한 일이 없다면

 

월워스에 있는
내 집에 가보겠나?

 

보여줄 건 별로 없지만
정원도 있고

 

재미난 게 한두 개 있지

 

- 뭐예요?
- 잘 봐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시골에 사는 것 같지

 

다 내가 한 거야

 

자, 그럼...

 

연로하신 부모님을 소개하지

 

- 아버지, 별 일 없으시죠?
- 그럼, 존, 좋아

 

여긴 미스터 핍, 내 아버지

 

내 말을 전혀 못 들으셔

 

괜찮다면 고개만 끄덕여
고개짓에 윙크

 

- 지금이야, 존...
- 끄덕여

 

- 지금...
- 윙크도. 계속, 한 번 더

 

거의 됐네요, 아버지
계속 끄덕여, 부지깽이를 달굴게

 

아랫층으로, 그래

 

지금이야, 존, 지금

 

미스터 핍
불을 붙일 영광을 주지

 

우!

 

들었어! 들렸어!

 

- 재거스 씨도 좋아하셨겠죠?
-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

 

아버지를 본 적도
얘길 들은 적도 없지

 

"더 캐슬"에 들어올 때
재거스 씨는 안 들어왔거든

 

안 그랬으면
자네도 유쾌하지 않았겠지

 

자네도 아무 말
말아 주면 좋겠어

 

물론이죠, 이해해요

 

어쨌든 충고 좀 하지

 

내일 재거스 씨랑
저녁을 먹을 때

 

가정부인 몰리를 잘 봐두게

 

가정부를? 왜요?

 

그냥 잘 좀 봐둬

 

길들여진 야수야

 

자, 여러분, 여러분!

 

오늘의 호스트는
벤틀리 드러믈입니다

 

오...

 

이렇게 좋은 기분이
회원 여러분들 사이에

 

넘쳐 흐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거봐, 벤틀리
할 수 있다고 했잖아

 

말해봐, 핍
저 "스파이더"가 누구지?

 

저기 저 뚱한 친구?

 

벤틀리 드러믈이라고
잉글랜드 최고의 부자예요

 

- 그래?
- 더비셔 대부분이 쟤 거랍니다

 

벤틀리 드러믈이라고?

 

촉망되는 청년이군

 

몰리

 

오늘 저 청년 잔이
비지 않도록 신경써

 

기운 내!

 

벤틀리한테 걸게!
5 파운드로 올려!

 

오!

 

운이 좋았어
어쩌다 이긴 거라고

 

이런, 벤틀리, 패배를 인정해
핍이 정당하게 이겼어

 

그동안 핀치스는
신사들 클럽인 줄 알았는데

 

촌놈이랑 붙을 줄은 몰랐지

 

무슨 뜻이지
미스터 드러믈?

 

별 뜻 아니야, 진짜로

 

자네를 위해 건배를 하지
켄티쉬 피립!

 

대장장이 팔을 위하여!

 

몰리, 여기 와인 더

 

강인함에 대해 말했으니

 

그게 뭔지 보여주겠네

 

손목을 보여줘, 몰리
어서

 

- 이러지 마세요!
- 둘에게 보여줘

 

어서, 보여줘

 

저게 뭐죠?

 

 

저게 바로 힘이야

 

이만한 파워를 가진 남자는
극소수지

 

여러분, 건배합시다

 

미스터 드러믈을 위하여

 

벤틀리의 건강을 위하여!

 

부적절하게 처신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아니, 아니야. 괜찮네

 

- 하지만 그 스파이더 맘에 들어
- 그래요? 전 싫어요

 

아니, 자네 말이 맞아
물론이지

 

녀석과는 최대한
확실하게 해두게

 

그래도 가능성이 많은 친구야

 

그래, 내가 점쟁이라면

 

하지만 난 점쟁이가 아니지

 

내 직업이 뭔지 알지?

 

가서 자게, 핍
굿나잇

 

선생님

 

어서요! 어서요!

 

일어나세요!

 

손님이 오셨어요

 

페퍼, 특별한 일 아니면
깨우지 말라고...

 

안녕, 핍?

 

선물로 토스팅 포크를 가져왔어

 

크럼핏 빵 같은 거
구울 때 쓰라고

 

근데 필요 없겠구나

 

음... 좋은데요, 조
고마워요

 

- 차나, 커피 드릴까요, 선생님?
- 아, 차요, 선생님, 괜찮다면요

 

커피는 내게 좀 세더군요

 

- 우리 둘 뿐이군요, 선생님...
- 선생님?

 

조, 어떻게 나한테
선생님이라고 해요?

 

우리 둘 뿐이구나, 핍

 

신사분의 거주지에 온
이유를 말하자면...

 

일전에 미스 A랑
대화를 나눴거든

 

미스 A? 조?

 

미스 애비셤
아주 긴요한 일로 널 보자셔

 

조, 여긴 내 친구인
허버트 포켓이에요

 

- 미스터 가저리,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 - 반가워요

 

그래요?
할 말이 뭐가 있다고?

 

아주 많죠

 

그럼, 재회를 축하해야겠죠?

 

적응이 잘 안 되죠, 조?

 

좀 거칠어 보이겠지만
오해하지 마세요

 

내가 보기에는
런던 최고의 식당이니까

 

오리구이가 일품이죠

 

가져가게 두세요

 

 

런던을 보신 소감은요?
미스터 가저리?

 

런던! 대단해요!
대단한 곳이에요!

 

물론, 여기서
가난하게 살긴 싫지만

 

비디가 안부 전했어
이제 훌륭한 교사가 됐어

 

날 가르쳤지

 

포크. F-O-R-K

 

나이프. N-I-F-E
아닌 거 알아!

 

- 와인 더 드릴까요?
- 네, 주세요

 

조, 제발

 

그렇게 열심히
잔을 비울 필요 없어요

 

잔 테두리가
코에 닿으면 안 돼요

 

여러분, 실례하겠습니다

 

볼 일을 다 봤으니

 

그만 가야겠다

 

- 벌써 가시게요?
- 그래, 가야지

 

- 제발, 돈 넣어요, 조
- 아니, 내가 낼게

 

- 안 자고 가시게요?
- 아니, 갈 거야

 

선생님! 선생님!

 

제발, 조
돈 넣으라니까요!

 

조!

 

- 마차에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 내가 알아서 갈게

 

얘기도 거의 못 했잖아요
구경시켜드릴 곳도 있는데

 

런던에서 우리 둘이
함께 다니면 안 어울릴 거다

 

난 대장간이나 부엌
습지가 아니면 안 어울려

 

가끔 와서 대장간 창문으로
고개나 한 번 내밀어라

 

대장장이 조가
얼마나 즐겁게 사는지 볼 거다!

 

하지만 여기서는, 핍
난 완전이 멍청이야

 

하느님의 은총을 빈다 핍
친구야. 하느님의 은총을!

 

들어가세요

 

 

잘 지내지?

 

여왕의 손에
키스하는 것 같구나

 

- 보자셨어요?
- 음

 

 

날 런던으로 보내셨어

 

나랑 보석들을
내보이러 다니지

 

그러는 게 즐겁니?

 

왜 물어?

 

너나 나나 선택권이 없어
시키는대로 할 뿐

 

그날 너를 봤어

 

나를 위해 싸우는 걸

 

숨어서 보다니
내가 좀 이상했었나봐

 

아주 재미있었어

 

내게 큰 상을 줬잖아

 

내가?

 

나에게 키스를 했지

 

가여운 핍

 

네가 동화 속의
기사라고 상상하는구나

 

거미줄과 가시 덤불을 찢어
햇빛이 들게 하고

 

공주랑 결혼하는

 

하지만 명심해, 핍
내겐 심장이 없어

 

안 믿어. 어떻게 심장이 없는
아름다움이 존재할 수 있어?

 

아, 심장은 있지
칼에 찔리거나, 총을 맞아

 

그 박동이 멈춘다면
내 존재도 사라지겠지

 

하지만 그 심장에
부드러움이란 없어

 

연민도 없고

 

감상도 없어

 

말이 안 된다겠지만
난 그렇게 만들어졌어

 

- 난...
- 진짜야, 핍

 

함께 버려진 운명이라면
내 말을 믿어야만 해

 

우리 둘 다를 위해서

 

미안, 그렇겐 못 해

 

믿지 않을 거야

 

좋아
어쨌든 난 경고했어

 

가자, 미스 해비셤이
옛날 거기서 기다릴 거야

 

예쁘지?

 

우아하고?

 

잘 자랐지?

 

걔를 좋아하니?

 

- 그럼요
- 그럼 걜 사랑해, 사랑해, 핍

 

네게 상처를 줘도, 사랑해
널 실망시켜도, 사랑해

 

네 가슴을 찢어놓고
날이 갈수록 상처가 깊어져도

 

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받게 하려고 입양했고
사랑받도록 길렀어

 

그렇게 가르치고 발전시켜왔어

 

사랑이 뭔지 아니, 핍?

 

맹목적인 헌신이야

 

자기 비하야

 

수모를 참는 것이고

 

완전한 굴종이며, 옛날 나처럼
마음과 영혼을 포기하는 거야

 

미스 해비셤!

 

오늘은 그만하시죠

 

핍, 아침에 에스텔라를
런던까지 데려다 줘야겠네

 

일찍 자는 게 좋겠군

 

미스 해비셤

 

제가 밀어드릴까요?

 

한 바퀴만?

 

날 사교계에 소개하느라
브래들리 부인이 돈을 많이 썼지

 

보석과 나

 

- 우린 남에게 보여져야 되거든
- 서둘러!

 

사람들은 우리한테
보여져야 되고

 

- 만나러 와도 돼?
- 물론이지

 

미스 해비셤도 바라셔

 

내 시간이 허락된다면

 

청구서가 많더군
포도주 가게, 보석상, 서점

 

엇나가는 줄 알았는데
자신을 뛰어넘고 있었더군

 

자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네 좋을대로 해
내가 간섭할 일 아니니까

 

핍에게 필요한 돈을 주게
고맙네, 벰믹

 

그럼 이만

 

아, 좋은 하루 되세요

 

사무실로 갑시다
다시 만나 반갑소

 

여러분, 여러분
내가 아는 여인을 위해

 

건배를 하고 싶군요

 

우!

 

리치몬드 최고의 숙녀

 

비할 데 없는 미인

 

미스 에스텔라 해비셤!

 

- 미스 에스텔라 해비셤!
- 나도 아는데

 

그래?

 

세상에!

 

에스텔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천만에
함께 춤추는 기쁨도 누렸는걸

 

- 그것도 여러 번
- 거짓말!

 

진정해, 헨델

 

진짜야

 

그럼 따라와보시지

 

비켜요!

 

비켜요!

 

비켜요!

 

잠깐 비켜주세요

 

왈츠!

 

- 춤이 아직 안 끝났는데
- 손 치우세요

 

운도 없지, 가자

 

 

핍, 내 경고를
안 받아들일 거니?

 

- 어떻게 그런 짓을 해?
- 뭐가?

 

그런 자에게
네 사랑을 주는 거

 

촛불 주위를
온갖 것들이 맴도는데

 

- 촛불이 뭘 어쩌겠니?
- 피할 수 있잖아

 

걱정된다면 그래야겠지

 

당연히 걱정해야지!

 

경멸스런 놈을 부추겼잖아

 

자격도 없고, 천박한
벤틀리 드러블 같은 놈을!

 

놈은 네게 줄 게
돈밖에 없어

 

핍, 이 일로 휘둘리지 마

 

참을 수가 없어!

 

나에겐 한번도 안 준
눈빛과 웃음을 그 놈에게...

 

나더러 널 속이라는 거야?

 

- 녀석을 속인 거라고?
- 그래!

 

그래, 그 뿐 아니라
수많은 남자를 속였어

 

모든 남자들을

 

너를 제외한 모든 남자를

 

왜 난 뺐는데?

 

왜 그랬을 것 같아?

 

멋진 저녁 아닌가?

 

폭풍 전야라고들 하지

 

에스텔라, 미스터 드러믈이
만나고 싶어 하는데

 

지금 즉시

 

누구 있어?

 

허버트?

 

일찍 돌아왔네!

 

거기 누구 있어?

 

누구시죠?

 

잠깐, 잠깐, 쉬~. 잠깐만

 

어떻게 들어왔죠?

 

세상에

 

뭐 하는...

 

네 행동은 고귀했어

 

고귀했지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네

 

보세요, 내가 꼬마 때
한 일이 고마워서 왔다면

 

안 그러셔도 돼요

 

- 진짜로. 이해하셔야 해요
- 뭘 이해해야 한다고?

 

다시 친해질 순 없다는 거요

 

그 후로 내 삶이 달라졌어요

 

잘 지내시고
회개하신 걸 보니 기뻐요

 

하지만, 그만 가셔야 해요

 

제발

 

우선 한잔 어떤가?

 

가기 전에

 

그간 어떻게 살았죠?

 

양을 길렀지

 

목축업 말야
신세계에서(호주)

 

수천 마일 밖이지

 

- 잘 지냈고요?
- 아주 잘 지냈지

 

자네도 잘 지낸 것 같군

 

 

네, 잘 지냈어요
고마워요

 

괜찮다면 이걸

 

선물하고 싶군요

 

지난날의 징표로

 

가시기 전에요

 

자네 선물이야

 

어느 말썽꾼 덕분에
네 안부를 물을 용기가 났을 거야...

 

그 습지에서 만난 이후로

 

음?

 

후원금을 받고 있어요

 

후원자 이름은 알아봤나?

 

아뇨, 그녀 이름은 말 못 해요
조건이 있거든요

 

조건?

 

자네 수입이 얼마였나
알아맞혀 볼까?

 

아마 처음 받은 금액은...

 

5 파운드?

 

- 어떻게 그걸...
- 또 후견인이 한 명 있지?

 

변호사인데
아마 이름의 첫 자가...

 

A J?

 

A J, 내가 포츠머스 항구에 내릴 때
네 주소를 보내준 사람 맞지?

 

미스터 재거스 아닌가?

 

그래, 맞아

 

내가 널 신사로 만들었어

 

그 때 맹세했지

 

1 기니를 벌더라도
그 1 기니를

 

꼭 너한테 보내겠다고

 

아니야...

 

난 험하게 살아도
넌 잘 살아야한다고

 

네가 일을 안 하도록
난 열심히 일했어

 

내가 널 만들었어!

 

난 네 아버지야, 핍

 

아니, 아니, 아니야
내 아버지가 아니야!

 

아니, 아니

 

그럼 두 번째 아버지

 

넌 내 아들이야
아니...

 

아니지
아들 그 이상이지

 

널 한번 봐!

 

네가 사는 집을 봐
귀족이 살 만한 집이야

 

그래, 이 시계며, 이 반지

 

속옷과 겉옷

 

또 네 책들도

 

오!

 

이 책들을 다 읽었냐?

 

나한테도 읽어줘야지...

 

정말 자랑스러울 거야
생각해봐

 

내가 저런 남자를
만들었다니

 

자야겠다
오래 오래, 푹

 

언제 잤는지 모르겠다

 

네가 지킬 거지, 총각?

 

이리 와봐, 이리

 

조심해야 돼

 

종신 추방형이었거든

 

돌아오면 사형이야
잡히면 교수형이지

 

나에게 오려고
목숨을 걸었단 거예요?

 

그래, 맞아

 

난...
당신 이름도 모르는데

 

매그위치

 

아벨 매그위치

 

- 그게 사실입니까?
- 엉뚱한 짓 말게

 

명령하지 말아요
그런 말 듣기 싫...

 

- 내가 들은 게 사실이냐고요?
- "들었다"는 대화를 의미하는데

 

뉴 사우스 웨일즈(호주) 사람과
대화하기란 불가능하지

 

- 나한테 항상 그렇게 믿게...
- 아니지

 

아니야

 

자네가 선택한 걸 믿은 거지
아닌가?

 

내 책임이 아니야

 

그럼, 자넨 지금
삼촌과 함께 지내는 걸로 하지

 

응? 알았지?

 

- 네
- 좋아

 

그럼 그, 삼촌께
새 옷을 좀 사드리고

 

주로 집안에서만
지내라고 알려드리고

 

머릴 좀 자르게 하게

 

알았지?

 

그간, 뉴 사우스 웨일즈에 있는
자네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이걸 그에게 보내게

 

우리 계좌 잔고네

 

알았지?

 

내가 할 일은 끝났네

 

좋은 하루 되기를

 

새티스 하우스로 날 부른 건
그저 단순히...

 

기계같은 마음을
훈련시키려는 거였군요

 

에스텔라는 처음부터
내 짝이 아니었어요

 

"후견인"이라던 당신은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고

 

흠...

 

딴 사람에게 보다는
내게 듣는 게 낫겠군

 

음...

 

"스파이더"가
손을 쓰기 시작했네

 

도와줄까?

 

- 문 열어, 드러믈, 안 열면...
- 이런, 대장간 총각이잖아!

 

성질 죽여, 대장간 총각

 

보아하니 이미
많이 흥분한 것 같은데

 

핍?

 

- 핍
- 그만두세요!

 

에스텔라에게 할 말
당신 앞에서 하겠습니다

 

하지만, 미스 해비셤...

 

나를 처음 데려왔을 때

 

난 일종의 하인으로서
변덕을 받아주고, 돈을 받았죠

 

맞아

 

또 당신을 내 후원자로
착각했을 때는...

 

그래... 그냥 그러게 뒀지

 

호의로 그랬습니까?

 

호의? 왜 내가
호의를 가져야 하는데?

 

아니, 재미있어서였어...

 

친척들을 괴롭히기 위해서

 

받을만큼 받았을 텐데
뭘 더 바라니?

 

에스텔라

 

널 사랑하는 거 알 거야

 

여기서 처음 봤을 때부터

 

어리석게도 미스 해비셤이
우리 둘을 맺어주길 바랐지

 

터무니없는 생각이었지

 

부디 미스 해비셤이
많이 즐거워하길 바라...

 

자신이 바랐던 만큼
내가 불행해졌으니까

 

이런 감상과 감정

 

나로선 이해할 수 없어

 

날 사랑한다는 그 말...

 

그저 단어로만 이해될 뿐
여기선 아무것도 안 느껴져

 

- 그 말 안 믿어
- 내가 경고하지 않았든가?

 

- 했지
- 진심이라고 생각 안 했어?

 

- 아니, 자연스럽지가 않잖아!
- 나한테는 자연스러워!

 

그래도 너를 사랑해

 

절대 널 내 사람이라고
부를 수 없을 테지만

 

그래도 널 사랑해

 

널 사랑하고 벤틀리 드러믈과
결혼하지 않기를 간청할게

 

딴 사람은 누구든 괜찮아
하지만 드러믈은 안 돼

 

늦었어, 너무 늦었어

 

드러믈과 결혼할 거야

 

이미 결혼 준비를 시작했어

 

- 미스 해비셤 말대로...
- 내가 결정한 거야

 

미스 해비셤은 기다렸다가
다시 생각해 보자시지만

 

난 내 삶에 지쳤어

 

우린 잘 살 거야

 

손 좀 줘봐

 

행복하게 살아, 핍...

 

이건 곧 지나갈 거야

 

1 주면 생각에서 날
지울 수 있을 거야

 

생각에서 지운다고?

 

넌 내 모든 생각 안에 있어

 

넌 내 존재의 일부야

 

나의 일부지

 

내 모든 생각 속에 있고

 

여기 온 후로 읽은
모든 글 속에도 있어

 

넌 강물 속에도 있고

 

배의 돛에도 있고

 

바다에도, 구름에도

 

런던의 돌멩이에도 있어

 

내가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넌 내 안에 있을 거야...

 

한편으론 선하게
한편으론 악하게

 

항상 선한 면만 생각할게

 

안녕, 하느님의 은총을

 

너무 거만하고
너무 지독해

 

당신이 이렇게 만들었어요!

 

당신이 내 어머니예요

 

하지만 여태 햇빛 아래서
그 얼굴을 본 적이 없죠

 

아기 적부터 내게
세상에 햇빛이란 없다고

 

햇빛이 당신을
망친다고 가르쳤어요...

 

그 햇빛이 나도 망칠 거라고

 

그래요...

 

난 당신이 만든 그대로예요

 

이게 당신이 만든 나예요

 

에스텔라...

 

나랑 함께 가자

 

미스터 포켓을 돕고 싶어요

 

충직하고 좋은 친구죠

 

남아있는 돈을
좋은 일에 쓰고 싶어요

 

점포를 하나 사주고 싶어요
포켓 모르게

 

빚도 내야 될, 큰 액수인데
500 파운드는 있어야겠지

 

- 모두 한 친구에게 투자를?
- 네, 마지막 한 푼 까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사무실에서라면
500 파운드를 받아서

 

다리를 고르라고 했겠지

 

첼시 리치까지 가는 데
다리가 여섯 개 있으니까

 

거기다 던져버리라고

 

어차피 똑같이 없어질 돈
그게 더 빠르고 덜 아프니까

 

사무실에서라면
그런 기분이 들 거야

 

하지만 여긴
아저씨 집이니까...

 

월워스에서의 기분은요?

 

월워스에서의 기분은...

 

그렇다면...

 

뭘 할 수 있는지 알아보지

 

- 이거 놔요!
- 매그위치!

 

놔줘요! 매그위치!

 

우리한테
집을 사주시려고 해!

 

하이드 파크에!

 

- 마차랑 말도...
- 거절하면 안 돼?

 

어떻게 거절해?

 

사람을 죽이려는 걸 봤어
널 죽였을지도 몰라

 

그래도, 널 찾으려고
자기 목숨을 걸었어

 

아들도 없었으면서
나더러 아들이래

 

그 말에 공감은 가지만

 

그렇다 해도
그는 절대 잡히면 안 돼...

 

여러분

 

내 인생을 노래나
소설처럼 말하진 않겠지만

 

짧고 간명하게 말해주지

 

수감, 석방, 수감, 석방

 

그게 내 인생이야
이 소년을 만나기 전까지는

 

교수형 말고는 다 겪었지

 

부랑자, 거지
도둑질, 밀렵...

 

돈은 안 들어도
문제가 될 일이었지

 

그러다 20년 쯤 전에

 

돈도 운도 다했을 때
그런 게 많은 적 없었지만

 

한 남자를 만났다네

 

엡섬 경마장에서

 

그의 이름은...

 

콤피슨

 

- 콤슨?
- 콤피슨

 

죄송해요. 계속하세요

 

그 콤피슨이란 사람은

 

부드럽고, 준수한 외모에
기숙학교를 다녔어

 

나보다 어렸지만
재주가 좋고 교육을 받았지

 

그랑 그의 마누라에겐
계획이 있었어...

 

어떤 여인을 이복 동생과 짜고
사취하려는 계획이었지

 

허접한 계획 같았지만
나도 한몫 거들었지...

 

작지만 내 역할을 했어

 

자랑스런 일은 아니지

 

잘했어, 아벨

 

당시엔 나도
마누라가 있었어

 

- 결혼했었군요?
- 그건 됐고

 

콤피슨과 어울릴 땐
암담한 시기였어

 

항상 그에게 빚을 졌고
항상 녀석의 졸개였고

 

항상 위험이 따랐고

 

몇 년을 끝없이 일했어...

 

놈의 노예가 될 때까지

 

간단히 말하자면
우린 중죄를 범했어

 

위조지폐를 유통시켰거든

 

콤피슨이 그랬지
"변호는 각자" "상의하기 없기"

 

걸친 옷 빼고는 모든 걸 팔아
재거스를 살 수 있었지

 

날 돕게 하기 위해서

 

콤피슨 변호사가 이랬지

 

'콤피슨은 더 젊고, 좋은 집안에서
좋은 학교를 다녔지 않은가?'

 

- '콤피슨은...
- *슈롭셔의 한 신사가...

 

'신사이지 않은가?'

 

*지속적으로 나쁜 영향을 받아...

 

선고 공판이 열렸을 때
콤피슨은 좋은 사람이니

 

선처를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나쁜 친구에, 거짓말쟁이라고
내게 불리한 증언을 했어

 

내겐 그런 혜택이 없었지...

 

- *하지만 당신은 유죄요
- 유죄

 

- 유죄
- *질서를 비켜요! 질서!

 

유죄

 

형기는요?

 

14 년

 

놈은 2 년

 

그리고 몇 달 후
놈이 감옥선에 나타났지

 

하느님께 맹세했지
얼굴을 후려갈겨 주겠다고...

 

그렇게 했지

 

그 후 생각했어
놈이 익사하길 바랐지

 

난 해변으로 헤엄쳐갔고

 

묘지에 숨었어
거기 묻힌 이들을 부러워하며...

 

그러다 그 소년이 날 찾았어

 

그 소년이

 

- 죽었나요?
- 누구?

 

콤피슨

 

놈이 살았다면
내가 죽었길 바랄 거야

 

날 만난다면
진작 죽을걸 하겠지

 

- 사취당했다는 여자 이름이...
- 애비셤

 

미스 애비셤

 

콤피슨에 대해 말해주세요

 

영리하고 위험하지

 

- 아직 살아있습니까?
- 내가 알기론, 그래

 

나라면 자네 삼촌에게
강력히 권하겠네, 짐을 싸라고

 

발각되면, 교수형이야

 

당연히 콤피슨은
그가 무사하길 바라지 않겠지

 

아벨이 돌아왔어요!

 

- 절대 못 돌아온댔잖아요
- 진정해, 몰리

 

그가 알아선 안 돼요
불쌍한, 아벨

 

내게 무슨 짓을 시켰죠?
나쁘고 사악한 짓이었어요!

 

아벨은 절대 모를 거야
약속한다니까

 

- 그 때 내가 맹세했잖아...
- 아이는 안전할 거랬죠!

 

새로운 인생을
살 거라고 약속했잖아요!

 

재거스, 말을 해주셔야죠

 

"그 아이"가 누구죠?

 

매그위치랑 몰리에게
아이가 있었어

 

딸이었지, 아주 예쁜

 

하지만 몰리는 사나웠어
남편처럼 거칠고, 열정적이고

 

불의가 용서받는 걸
용납할 타입이 아니었지

 

물론 콤피슨은
감옥 안에서 안전했지

 

하지만 그의 아내는
안전하지 않았어

 

몰리가
그의 아내를 찾아냈지

 

끔찍한 범죄였어

 

냉혈한 같은, 가차없었지

 

물론 몰리가 한 짓이었어

 

하지만 죄를 짓는 것과
유죄 판결을 받는 건 달라

 

살인죄로 기소된 여자가
변호사를 찾아온 상황을

 

생각해보게...

 

바로 그 변호사가 그 아이를
괴상하고 부유한 여자에게

 

입양시켜야 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봐

 

그 변호사가 아이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할 상황이라면...

 

아이를 내 손에 맡기면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소

 

사형을 면하면
아이는 구원받을 것이오

 

재판에 지더라도
아이는 구원받을 것이오

 

그럼 아이가 수임료였어요?

 

그럼 매그위치는요?

 

- 아이 아버지에겐...
- 아니! 이름을 말하세요!

 

매그위치에겐
아이가 죽었다고 했지

 

폐결핵으로

 

이제 그 아이는
안전하고 부유해

 

잉글랜드 제일의 부자랑
결혼을 앞두고 있고

 

제일 비열한 놈 중 하나죠

 

에스텔라는 스파이더의
상이 아니야

 

에스텔라는 그에게 벌이지

 

당신이 주선했고요

 

의뢰인의 지시였네

 

지시에 따랐을 뿐이야

 

미스 해비셤은 그 아이를
어떻게 하려는 거였죠?

 

그건... 자네가
직접 물어보게

 

그 아이에게 뭘 원하셨죠?

 

난 그저 사랑하고 키우고
내 운명을 구원해줄

 

딸이 필요했을 뿐이야

 

어느날 밤
재거스가 걔를 데려왔지...

 

이름을 에스텔라로 지었어

 

그 아이는 너무도 순하고
너무도 아름다웠어

 

핍, 진짜야
그 아이가 처음 왔을 때

 

나처럼 비참한 상황에서
구하려고 했던 것 뿐이야

 

하지만 클수록 더 예뻐졌고
난 점점 나쁘게 대했어

 

나의 칭찬과, 보석
그리고 내 가르침으로

 

그 아이의 마음을 훔쳤어

 

그리고 그 자리에
얼음을 채웠지

 

그 아이의 마음을 훔쳤고

 

그 자리엔 얼음을 채웠지

 

핍, 많이 불행하지?

 

나를 많이 미워하지?

 

당연히 밉겠지만
용서할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날 용서해줘
용서해줘, 용서해줘

 

용서해줘, 용서해줘

 

날 용서해줘

 

그간 너무나 많은 비밀이
있었다는 거 부인하지 않겠네

 

하지만 누가
진실을 원했겠나?

 

만약 에스텔라가...

 

아버지가 범죄자란 걸
알았다면

 

엄마가 살인자란 걸
알았다면

 

고마워했을 것 같나?

 

음?

 

선생님께 전갈입니다

 

아주 중요한 거라셨습니다

 

*집으로 가지 말게 - W

 

나쁜놈! 어디 있어?

 

썩 나오지 못 해!

 

- 메모는 없앴지?
- 그럼요

 

증거를 없애야 해
놈들이 좇고 있어

 

경찰이!

 

그에게 큰 현상금이 걸렸어

 

런던의 모든 경찰이
자네 호주 삼촌을 사냥 중이야

 

우린 그를 제 시간에
빼내는 것 밖엔 할 게 없었어

 

그를 어떻게 피신시키죠?

 

자정에 앤트워프를 떠나는
증기선이 있어

 

그걸 탈 방법을 찾아야지

 

지닐 수 있는 재산, 핍

 

지닐 수 있는 재산을
가지려고 해야한다고

 

다 잘됐어. 여긴 안전해
자네를 보고 싶어 하셔

 

- 이런! 손은 왜 그래?
- 어디 계셔?

 

자정에 떠나는 증기선을
출발 직후에 탈 거예요

 

런던에서 멀리 갈수록
더 안전할 거예요

 

얼마 안 남았어요

 

고맙다

 

- 사랑한해
- 허버트...

 

클라라, 약혼자를 안전하게
돌려보낼게, 약속할게

 

미안해, 헨델

 

클라라는 자네가 내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

 

맞는 말이야

 

허버트
진짜로 함께 가고 싶...

 

헨델, 평생 이렇게
흥미진진하긴 처음이야!

 

"빗방울이 유리창을
음울하게 두드렸고

 

"초는 거의 다 타버렸다

 

"그 때, 보일락말락한
희미한 불빛 옆으로

 

"괴물이 멍하고 노란
눈을 뜨는 게 보였다...

 

"녀석이 숨을 쉬었다"

 

무슨 일 있어요, 아벨?

 

천만에

 

사랑하는 너랑 여기 앉아서
담배를 다 피우다니...

 

나도 전에 아이가 있었지

 

너한텐 말한 적 없지만

 

아주 예쁜 딸이었어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죽었지

 

그 감옥선에서 썩으면서도
하루도 그 아이의 얼굴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

 

얼마나 사랑스럽고
얼마나 예뻤는지

 

습지에서 널 봤을 때

 

그 아이 생각이 떠올랐어

 

그래서 네게 그렇게
집착했을 거야

 

짧은 시간이었지만
네게 좋은 친구였길 바라

 

영영 이별할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한 시간 후면
안전하게 배에 오를 거예요

 

몇 시간 후
무슨 일이 생길지

 

강바닥을 보기 만큼이나
알기가 어렵지

 

내 손은 뭘 잡든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
사라져 버려

 

봤지?

 

들어봐!

 

들리지?

 

노 들어
하구로 내려가 기다리자

 

저어, 어서!

 

어서, 노를 저어!

 

- 멈춰라! 배를 멈춰라!
- 저들이 온다!

 

기운내!
젖먹던 힘까지!

 

저어!

 

무단으로 귀환한 죄수다!

 

이름은 아벨 매그위치

 

난 그 자를 안다
투항하라고 전하라!

 

계속 가!

 

콤피슨

 

노를 저어!

 

멈춰라!
배를 멈춰라!

 

거의 다 왔어!

 

돌려!

 

기운들 내!
놈들이 다가온다!

 

안 돼! 안 돼!

 

저리 가!

 

헨델! 헨델!

 

- 꽉 잡아!
- 매그위치, 내 손 잡아요!

 

- 조심해, 핍!
- 아~~!

 

핍!

 

- 매그위치!
- 저쪽으로 가야 돼!

 

안 돼!

 

매그위치!

 

이리로. 손 내밀어
손 내밀어

 

올라와!

 

어서

 

- 아벨!
- 헨델, 안 돼

 

안 돼!

 

아벨!

 

모두 다 잃었어

 

모두 사라졌어

 

자넨 모든 걸
손가락 사이로 흘려버렸어

 

- 재판을 받을까요?
- 그래

 

재판에서 유죄를 받을 테고
교수형 당하겠지

 

그러기 전에 죽는 게
최선일 거야

 

돈과 땅 모두
왕실에 몰수당했네

 

이제 자네 빈털털이야, 핍

 

한 푼도 없지

 

아벨에겐 비밀로 해줄래요?

 

내가 신사로 살 거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어요

 

당신들 중
제일 불쌍한 사람은

 

추방지에서 몇 년을
평화롭고 정직하게 산 후

 

어느 순간 결심했겠죠

 

절대 돌아와선 안 될 곳으로
돌아오기로 한 겁니다

 

무슨 동기로 돌아왔든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 벌을 여기 있는
여러분과 나눌 것입니다

 

본 법정이 나에게 부여한
권한에 따라

 

여러분 모두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여러분의 영혼에
주님의 자비가 내리시길

 

통증이 심하세요?

 

불평할 처지가 아니지

 

거기 호주에
그냥 계셨더라면...

 

이 얼굴도 못 보고?

 

내가... 좀 더 사랑받을
자격이 있었음 좋았을 것을

 

그만

 

젠틀맨

 

내가 만든 신사

 

매그위치, 할 말이 있어요

 

그 딸 말예요...
사랑했고 잃었다는 그...

 

딸이 살아 있어요

 

살아 있고
권력을 가진 친구를 좋아해요

 

지금 살아 있어요
숙녀가 됐고, 아주 예뻐요

 

난... 그녀를 사랑해요

 

당신들 누구야?

 

빚 때문에 왔소

 

125.15 그리고 6

 

- 그런 돈 없어
- 아닐 겁니다

 

당신을 체포하러 왔소

 

함께 가실까요?

 

 

네, 그럼요

 

- 안녕
- 조?

 

맞아, 옛친구야

 

날 용서하세요, 조

 

사랑하는 핍, 오랜 친구

 

우린 단짝 친구잖아

 

자, 좀 자둬...

 

어서 몸이 나으면
얼마나 좋을까 !

 

"완납"

 

"완납"

 

"완납"

 

최대한 서둘러 왔어
해줄 말이 있어서...

 

오, 핍

 

오늘 나 결혼해!

 

비디
난 평생을 이렇게...

 

 

오, 핍!

 

- 오!
- 비디!

 

오!

 

그래, 이쪽으로!
어서!

 

제군들, 앞으로!

 

어서! 안 그러면
큰 새처럼 데려갈 거야

 

저기까지
새처럼 날아갈 거야

 

어서, 가저리 부인
하나, 둘, 셋, 넷

 

오!
아, 불쌍한 내 허리!

 

대체 뭘 먹은 거야?

 

핍! 후!

 

- 생명의 은인이에요, 조!
- 그깟 돈 조금인데 뭐

 

그렇긴 해도
나도 일을 할 거예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모두 다 갚을 게요...

 

핍, 그만 해

 

- 아버지! 아버지!
- 찰스, 조용히

 

아기방이 아닌 가게라고
몇 번이나 말해야 되니!

 

편지예요
어떤 부인이 줬어요

 

아, 어떤 부인

 

진짜 궁금하네!

 

헨델! 편지 왔어

 

드러믈은 2 년 전에 죽었어

 

자기 말을 찼는데
그 말에게 차였지

 

유감이네

 

핍...

 

널 슬프게 한 것들
유감이야

 

난 괜찮아, 걱정 마.

 

남편과 난 서로, 의도한 대로
완벽하게 비참하게 만들었지

 

나도 꺽이고 부러졌어...

 

하지만
더 나은 모습이 됐길 바라

 

그간 많은 곳을 여행했어

 

여기 있단 말 들었어
사업도 잘 된다고...

 

오랜 친구를 보고 싶었어

 

내 유일한 친구

 

마지막 만났을 때

 

항상 날
생각하겠노라고 했지

 

그랬지

 

- 선한 면만 생각하겠노라고
- 항상

 

넌 나의 일부야, 에스텔라

 

"넌 배 안에도 있고"
"강물에도 있어"라고 했어

 

사랑해, 에스텔라

 

와줘서 기뻐

 

* 태름아버지(201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