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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2smi by 블랙이글

 

마틸다
(Matilda, 1996)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지만

 

다들 같은 것은 아니지

 

누구는 푸줏간에서 일하거나
빵 굽는 자나 촛대 만드는 자가 되거나

 

누구는 단지 좋은 일만 하는
자가 되기도 하고

 

하지만 어떻든 간에 인간 개개인은
유일한 것이다

 

대개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부모들도 있고

 

- 시간 낭비야
- 힘도 들고

 

비누 하나에 9.25달러라니!

 

샤워를 해야 하잖아요
5,000달러?

 

그건 안 내겠어!
그 애를 돌려 달라고는 못 하겠지!

 

- 나가는 길이 없어
- 유턴을 해요

 

그럴게

 

해리!

 

해리

 

웜우드 씨 가족이 돌아왔어!

 

해리와 지니 웜우드 부부는

 

아주 좋은 주택가에 살고 있었는데

 

좋은 사람들은 아니었다

 

꺼져, 얼간이들아!

 

웜우드 부부는
자기들 일에만 너무 열중해서

 

딸이 있다는 것도 잊고 있었다

 

그 애한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었다면

 

그 애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어머나, 마틸다!
이게 뭐야!

 

'마틸다'

 

마틸다라 아름 지어줬다

 

시금치 먹으라고 했잖아

 

아기들이란...

 

차라리 토마토를 기르는 게 낫지!

 

마틸다는 벌써 두 살 때부터

 

사람들이 서른 살이나
돼야 알 것들을 깨우쳤다

 

자기를 돌보는 것

 

시간이 흐르면서 스타일에 대한
감각을 발전시켰다

 

매일 아침,
마틸다의 오빠는 학교에 갔다

 

- 저 가요
- 어서 나가

 

아빠는 중고차를 부당한 값으로
파는 일을 했다

 

엄마는 빙고 게임을 하러 갔다

 

수프 있으니까
배고프면 데워 먹어

 

마틸다는 혼자 남았다

 

마틸다는 그게 좋았다

 

네 살 때는 집에 있는 잡지들은
다 읽었다

 

어느 날 저녁, 마틸다는
용기를 내어

 

아빠에게
그토록 원하던 것을 부탁했다

 

책? 책은 뭘 하려고?

 

읽으려고요

 

읽는다고?
TV가 여기 있는데

 

책은 뭐 하려고 그래?

 

책은 소용없어
TV에서 배울 게 더 많아

 

저리 비켜

 

자신이 자기 식구와는
다르다는 것을 마틸다는 이미 알았다

 

무엇이든지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갈게
- 다녀와

 

생선 튀김은 마이크로웨이브에 있다

 

다음 날 아침
부모님이 나가고

 

마틸다는
책을 찾기 위해 나섰다

 

'공공 도서관'

 

'도서관'

 

어린이 책들이 어디 있어요?

 

저기

 

내가 책을 하나 골라줄까?

 

괜찮아요
제가 할 수 있어요

 

그날부터 마틸다는
엄마가 빙고하러 나가자마자

 

10블록을 걸어
매일 도서관에 갔다

 

차례차례 책들을 탐독했다

 

어린이책들을 다 읽고 나서는

 

다른 책들을 찾았다

 

지금까지 몇주 동안
마틸다를 지켜보던

 

펠프스 부인은

 

마틸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도서관 카드를 만들면

 

책을 집으로 빌려 갈 수 있어

 

매일 걸어오지 않아도 돼

 

네가 원하는 만큼
빌려 갈 수 있단다

 

너무나 좋아요

 

마틸다의 강한 마음이

 

작가들의 영향을 받아
키워져 갔다

 

바다에 배를 내보내듯

 

이 세상에 책들을 내보낸
작가들에 의해

 

책들은 마틸다에게
위안을 주었다

 

"넌 혼자가 아니다"

 

오늘 소포 온 것 있어?

 

이것들 다 어디서 온 거야?

 

도서관에서요

 

도서관?
너 네 살 밖에 안 되잖아!

 

여섯 살 반이에요

 

- 네 살이지
- 여섯하고 반이요

 

그럼 학교에 다녀야 하잖아?

 

9월에 학교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아빠가 안 들어 줬잖아요

 

일어나

 

나와, 책 이리 내!

 

- 마틸다가 몇 살이지?
- 네 살

 

- 여섯 살 반이에요
- 그럼 다섯이지

 

- 8월에 여섯 살 됐잖아요
- 거짓말쟁이

 

- 학교 다니고 싶어요
- 학교?

 

집은 누가 보냐고

 

값비싼 소포를
문 앞에 놓아둘 수는 없지

 

가서 TV나 봐

 

뭔가 잘못된 애예요

 

두말할 필요도 없어

 

야, 멍청이야

 

마시멜로나 먹어
하나 더 먹으시지!

 

멍청이야!

 

마틸다는 이따금 친구가 그리웠다

 

책에서 나오는
친절하고 용감한 사람들

 

말하는 용이나 머리 긴 공주들은

 

동화책에서만 나온다고 생각 되었다

 

그러다 곧 자신이
친구가 될 수 있단 걸 알게 된다

 

스스로도 몰랐던
어떤 힘 말이다

 

난 최고야!
정말 놀라운 사람이야!

 

마이클, 연필하고 종이 좀 가져와

 

오늘차 좀 팔았어요?

 

물론이지!

 

그럼 새 TV 사는 거예요?

 

그래!
너도 이제

 

가게 일을 좀 배워야겠어

 

부를 테니 받아 써

 

첫 번째 판 차는 320달러 들여서

 

1,158달러에 팔았어

 

두 번째 차는 512달러 들여서

 

2,269달러에 팔았지

 

- 너무 빨라요
- 쓰기만 해

 

셋째는 68달러 들이고
999달러에 팔았어

 

넷째는 1,100달러

 

7,839달러에 팔았지!

 

- 여보
- 오늘 얼마 벌었지?

 

- 마지막 게 얼마였...?
- 10,265달러예요

 

못 믿겠으면 확인해 보세요

 

이 좋이를 봤지?

 

여기서요?

 

날 놀리는 거야?

 

그렇다면 처벌을 받아야지

 

너무 영리해서 처벌한다고요?

 

똑똑한 척했으니까

 

사람이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아야 해

 

- 사람?
- 일어나!

 

- 일어나
- 해리는...

 

자기도 모르게
딸에게

 

실용적인 조언을 주었다

 

"애들이 잘못하면"이라고
하려던 말이

 

"사람이 잘못하면"이라고 했다

 

이제 어린애들도
부모를 벌줄 수 있다는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생겼다

 

물론 그들이 벌 받을 짓을 했을 때만

 

'과산화수소'

 

바이올렛 오일
건강한 머릿결

 

마이클, 내 방으로 와라

 

왜요?

 

오늘 가게에 같이 나가자
어떠냐?

 

모르겠는데요?

 

외모가 아주 중요해

 

차를 사는 게 아니고
나를 사는 거야

 

그래서 나는 내 외모를 중히 여기지

 

기름이 반지르르한 머리
깔끔한 면도질, 양복...

 

오늘 많은 것을 배울 준비를 해라

 

잘 속는 바보가 많아

 

그들 주머니를 모두 털어 버리는 거야

 

쿠키 좀 줘요

 

여기 있어

 

그래, 대를 이어갈 우리 아들!

 

오늘 고객들을 속여 먹는 거야

 

왜 그래? 뭘 봐?

 

사랑하는 당신, 내 아침 식사는?

 

여기 있어요, 사랑하는 여보...

 

맙소사, 당신 머리가 왜 그래요?

 

내 머리?

 

그것들 이리 줘
그거 가지고 어디 가려고?

 

차 안으로 들어가

 

- 타
- 훔친 차의...

 

부속품들을 사는 장사는
언젠가는 꼬리가 잡히기 마련이다

 

특히 FBI가 관여하게 되면

 

9시 17분
용의자가 거처를 나옴

 

내 시계는 9시 18분인데

 

9시 17분이 정확함

 

'웜우드 자동차'

 

언젠가는 이 모두가 네 것이 된다

 

이거요?

 

이 고물차 봐
100달러 줬거든

 

19만 킬로미터 뛴 차야

 

변속기는 갔고
범퍼는 떨어지고

 

이걸로 난 뭘 하지?

 

파는 거야!

 

이 범퍼들을
잘 용접해야 해

 

돈이 들고 시간이 든단 말이야

 

그래서 초강력 접착제로 붙이지

 

'슈퍼슈퍼 접착제'

 

해 봐
거기다 붙여

 

떨어지지 않을까요?

 

- 당연하지
- 위험하지 않아요?

 

나는 괜찮아

 

변속기

 

톱밥이 엔진을 아주 부드럽게
돌아가게 하지

 

- 적어도 몇 마일 정도는
- 아빠, 사기 치는 거예요

 

정직해서 부자 된 사람 없어

 

20년 전에는 뛴 거리를
손으로 돌릴 수 있었지

 

모자 좀 갖고 있어

 

연방 수사국은 장사하는
사람들의 교묘한 꾀를 테스트 해보지

 

이중 방향 드릴

 

뒤로 돌리면
숫자가 내려가거든

 

계기판 잘 봐라

 

멋진데요!

 

- 봤지?
- 네

 

아빠, 아빠는 사기꾼이에요

 

- 뭐라고?
- 이건 불법이에요

 

여기, 계속 돌려

 

네가 돈을 버냐?

 

사람들은 안전한 차들을 원하잖아요?

 

안전한 차들을 팔면 안 돼요?

 

잘 들어
잘난척쟁이

 

나는 비상하고 너는 바보야
내가 옳고 너는 틀린 거야!

 

너는 그저 순종만 하면 돼

 

해리, 나 이겼어!

 

더블빙고를 맞췄어!

 

모두 '카페 르 리츠'로 초대할게!

 

어디 돈 좀 보자!

 

더블빙고에서 이겼어?

 

당신 머리 아주 보기 싫어요!
들어가게 해 줄지 모르겠어요

 

- 들어갈 수 있어
- 아빠, 여기 모자 있어요

 

차 타

 

 

얼마나 이겼어?

 

나만 아는 거예요

 

가끔 외식도 좋잖아요

 

당신은 외식도 안 시켜주지

 

플리퍼 식당에 초대했었잖아

 

- 플리퍼 기억 안 나요
- 생선 관절

 

국에 빗이 들어 있었잖아

 

'리츠'

 

어머나, 정말! 그 식당 좋았어요

 

이리로 오세요

 

해리, 모자 좀 벗어요

 

- 안 벗겨지는데
- 이런 식당에서는

 

모자를 벗는 게 예의예요

 

벗겨지지를 않아

 

당신 머리 볼 사람 없어요

 

- 왜 그래요?
- 벗겨지지를 않아

 

내가 벗겨 볼게요

 

당신 머리가 부은 것 같아요

 

- 살을 잡아 뜯고 있잖아
- 어린애 같이 굴기는!

 

- 섬유가 머리랑 융합됐어
- 섬유가 융합?

 

그게 무슨 말이에요?

 

웃음거리는 싫어

 

나는 존경받기를 원해

 

모자가 어떻게 머리에 붇었는지
이해를 못 하겠어요

 

당신이 안 했다고 하지만
당신이 그런 거잖아요

 

내가 붙인 거 아니야!

 

모자가 줄어서
천이 내 머리에 붙은 거라고!

 

당신, 잠깐!
모자가 떨어지고 있어요

 

떨어져요, 조금만 더

 

어머나!

 

지금부터 우리 식구는
무엇이든지

 

내 명령에 따르는 거야

 

여기 모자 있어요

 

지금은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보는 거야

 

여러분, 이제 미키와 함께
찰싹 붙는 게임을 시작할까요?

 

불 좀 꺼!

 

마구 드립니다

 

게임을 잘 모르는 바보들을 위해서는
여기 보여드리겠습니다

 

답을 맞힐 때마다
돈 상자로 가까이 가게 된답니다

 

그 안에 들어가서
몸에 붙는 돈은

 

다 가져 갑니다

 

아빠

 

너도 우리 식구야?

 

여보세요

 

너도 우리 식구 맞아?

 

그 읽고 있는 쓸모없는 것이 뭐야?

 

좋은 책이에요

 

허먼 멜빌이 쓴 '모비딕'이라는

 

모비 뭐라고?

 

- 쓸데없는 것!
- 도서관 책이에요!

 

쓰레기야!

 

너 책 읽는 것에 넌더리가 나!
웜우드답게 행동하란 말이야!

 

앉아서 TV나 봐!

 

게임 참여로 인한 피부 이상 시
제작진에게 책임이 없습니다

 

끈적끈적하셔서
공짜 돈을 버세요

 

끈적끈적해집시다!

 

내가 안 그랬어요

 

물론 아니지, 이 못난이야!

 

내가 너무 싼 거라고 그랬잖아요

 

싼 게 아니고 훔친 거야

 

불 켜!

 

이런

 

신비의 힘이었던가
아니면 우연의 일치였던가?

 

마틸다도 몰랐다

 

우리 인간은 뇌의 일부분 밖에
쓰지 않는다

 

마틸다는 그 다음날 자기가

 

비상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렴하고 안전한 차가 필요해요

 

- 안내해 주시겠어요?
- 당연하지요

 

웜우드 자동차에
잘 오셨어요

 

사장인 해리 웜우드입니다

 

아가타 트런치불, 학교 교장이죠

 

빈틈이 없는 차를 원합니다
내가 빈틈이 없는 사람이니까

 

- 아, 네
- 내 학교는 훈육의 모범이죠

 

"애들은 매로 때려라"

 

- 멎져요
- 당신, 말썽꾸러기들이 있소?

 

아들 하나, 실수로 난 애 하나

 

애들이라는 것들은 다 실수야
나는 실수가 아니었지

 

교육자이시니
좋은 값으로 해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감사합니다

 

즐기십시오

 

- 야, 너 학교에 다니게 된다
- 그래요?

 

내일 당장

 

거기서 진정한 교육을 받게 될 거야

 

마틸다는 항상 학교에 다니고
싶어 했었다

 

그 새 학교에 대해서
상사해 보았다

 

가라

 

가라

 

나무들과 꽃들이 둘러 쌓인

 

아름다운 건물을 상상해 보았다

 

'크런쳄 홀'

 

건물이 있기는 했다

 

아이들도

 

학교 건물이야 어떻든지 간에

 

마틸다는 행복했다

 

기다려

 

그래도 없는 학교보다는 나을 테니

 

그렇지 않겠어?

 

너... 남아

 

너는 너무 작아 빨리 좀 커라!

 

고개를 들어! 어깨를 펴!

 

- 야
- 미안

 

너 남아

 

여기 있는 게 더 나아

 

저분이 우리 담임이야?

 

아니, 교장 선생님

 

농담이겠지

 

땅꼬마들 나오는 게 좋을걸

 

교장 선생님은 채찍질을 하며
누가 여기에 숨어 있는지 본단다

 

배 집어 넣고!

 

양말 갈아 신어
너무 분홍색이잖아

 

- 나는 마틸다라고 해
- 나는 라벤더

 

나는 호텐시아라고 해

 

정말 애들을 때려?

 

대개는 겁주는 거고

 

더 심하단다

 

어제 2학년 교실에서처럼

 

일주일마다 선생님들한테

 

애들 다루는 방법을 보여 주는데

 

쥴리우스가

 

- 엠엔엠스를 두 알 먹었더
- 발견됐니?

 

물론이지

 

- 쥴리우스 괜찮았어?
- 창문에서 떨어졌는데?

 

괜찮지는 않아
살아 남기는 했어

 

트런치불 선생님은
올림픽 선수였지

 

투포환, 투창, 해머 던지기

 

해머 던지기가 주종목이지

 

- 그런 것들 계속하고 있는 거야?
- 쵸키라는 것보다는 낫지

 

- 쵸키
- 그래, 쵸키

 

문 뒤에
높고 좁은 공간이 있는데

 

축축하고 울퉁불퉁한 데
서 있어야 하는데

 

벽에는 못들이 삐죽삐죽 박혀 있지

 

들어 가, 이 못난 얼간아!

 

- 애들을 거기 넣어?
- 나는 두 번이나 들어가 봤어

 

어떨 때는 하루종일 가두기도 해

 

- 부모님께 말 안 했어?
- 말하면 믿어 주겠니?

 

너희 부모님이라면 믿겠니?

 

방과 후 60번 써
"트런치불 선생님께 무조건 복종"

 

아니

 

- 비켜
- 여기로 오고 있어!

 

풋내기가 하나 있군!

 

아만다 트립

 

네, 트런치불 선생님!

 

- 그게 뭐지?
- 뭐가요?

 

귀 아래로 늘어뜨려진 것 말이야

 

제 돼지꼬리들 말인가요?

 

- 너는 돼지인가?
- 아니요, 트런치불 선생님

 

학교에 돼지가 와도 되나?

 

엄마는 이게 예쁘대요

 

네 엄마는 바보같은 사람이야!

 

내일까지 안 자르면
내가...

 

- 그런데...
- 그런데?

 

"그런데"라고 했어?

 

- 해머 더지기!
- 뭐?

 

맞아

 

내가 "그런데"를 주지

 

- 잘 던졌어요!
- 아주 잘했어요!

 

- 담을 넘어갈까?
- 그럴 거 같아

 

조용히! 당장 교실로 안 가면
쵸키에 넣어 버릴 테다

 

라벤더

 

담임 선생님은 어떤 분이야?

 

뛰어, 빨리, 빨리!

 

빨리!

 

마틸다의 담임 하니 선생님은

 

학생들의 각자 특이한 점들을

 

인정하고
위해주는 드문 분이었다

 

선생님께 드리려고 가져 왔어요

 

예쁘구나
고마워, 아만다

 

오늘 우리 학급에 새 학생이 왔어요

 

마틸다 웜우드예요
라벤더 옆에 앉으렴

 

학교의 첫날은 항상 무서우니

 

마틸다에게 잘 대해 줘요

 

교과서를 좀 가져다 줄래?

 

- 네, 선생님
- 너는 앉아도 돼

 

하니 선생님은 참 좋은 선생님었다

 

그러나 그녀의 인생은
겉처럼 아름답지는 않았다

 

어두운 비밀이 있었다

 

가슴 아픈 일들이 있었지만

 

가르치는 데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

 

마틸다, 오늘 잘 왔어

 

배운 것들을 복습하는 날이야

 

이해 못 해도 괜찮아
새로 왔으니까

 

그래도 대답을 알면
손을 들으렴

 

우리 지금
구구단 이단까지 외웠는데

 

누가 해 볼까?

 

그래

 

몇 개는 같이 해 보자

 

- 2 곱하기 4?
- 8

 

- 2 곱하기 6은?
- 12

 

- 2 곱하기 9는?
- 18

 

잘했어요
잘 따라하는구나

 

곧 전부 할 수 있을 거야

 

- 2 곱하기 7이든지...
- 14

 

잘했다
13 곱하기 379든지

 

사천 구백 이십 칠

 

뭐라고?

 

그것이 답인 것 같은데요

 

13 곱하기 379는

 

4,927이에요

 

맞아

 

그렇게 큰 숫자로 곱셈을 할 수 있어?

 

수학에 관한 책을
작년에 도서관에서 읽었어요

 

책 읽기 좋아해?

 

네, 참 좋아해요

 

무슨 책들을 좋아하지?

 

전부 다요
최근에는 달스 치킨스의 책이요

 

아니, 찰스 디킨스
그 책은 매일 읽고 싶어요

 

나도 그랬었지

 

그러면

 

교과서를 꺼내서
제 3과를 펴요

 

곧 돌아올게

 

바로 목에다 맞췄구나!

 

'교장실'

 

들어와

 

맞출 뻔했네

 

반가워, 젠

 

가슴끼리 통하는 얘기할 시간인가?

 

새로 들어온 학생
말인데요

 

마틸다 웜우드요

 

- 그애 아빠는 사마귀하고 하던데
- 네?

 

붉은 반점, 물집, 악성 고름집
뭐 그런 애라고

 

마틸다는 착하고 똑똑한 애예요

 

똑똑하다고?

 

그 애는 큰 수로 곱하기도 해요

 

그건 계산기도 할 수 있어

 

좀 더 높은 학년으로 올려 주면
그 애한테 더 좋을 거예요

 

속셈 알겠다

 

그 말썽꾸러기 하나 못 다뤄서
핑계를 대는 거로군

 

- 아니에요
- 맞아

 

정말 게으른 겁쟁이로군!

 

잘 들어

 

투포환을 얼마큼 던질 수 있느냐는
자신의 노력에 따른 거야

 

흘린 땀!

 

그 말썽꾸러기를 못 다루면
쵸키에 넣어 버릴 거야!

 

- 알아 들었어?
- 네, 알겠어요

 

이게 다 너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거야

 

또 저 타락된 애들을 위한 거야

 

티파니 얘기인데

 

- 그때...
- 엄마, 다녀왔어요

 

- 학교 어땠어?
- 좋았어요

 

6학년 책을 공부했어요

 

- 대수학이랑 지리요
- 잠깐 기다려

 

전화 통화하고 있는 게 안 보여?

 

학교가 어땠는지 물었잖아요

 

조용히 해

 

그 남자의 아이가 아닌 걸

 

너무 좋았어요

 

그럴 수가 없지
이식시킨 거야

 

교장은 정신 나간 사람이에요
학생을 담너머로 던져 버렸어요

 

너도 왁스를 바르라고

 

담임 선생님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에요

 

나는 우리 애들 때문에 미치겠어

 

여섯 시간 학교에 있는 것도
충분치 않아

 

내가 할 말이에요

 

배를 한 번 치고
얼굴을 한 방 때리고

 

번스가 다쳤어요
로프에 몰렸습니다

 

벨이 살려 줬구나

 

- 이 시간에 소포?
- 이리로 오세요

 

- 응?
- 됐어요

 

안녕하세요

 

줄 돈 없어요
기부도 안 하고 응모권도 안 사요

 

웜우드 씨

 

저는 마틸다의 담임 선생,
제니퍼 하니입니다

 

그 애가 뭔 일을 저질렀소?

 

너, 지금 네 방에 들어가 있어!

 

그 애는당신 문제요

 

문제는 없어요

 

그럼 가시오
TV 보고 있는 중이니까

 

TV 보는 것이 마틸다보다
더 중요하다면

 

당신은 부모로서 자격이 없어요

 

TV를 끄고 내 말을 좀 들어 봐요

 

그럼 들어 오시오
얘기를 끝내야지

 

집사람이 좋아하지는 않을 텐데

 

문을 닫으시오

 

- 누구예요?
- 무슨 선생이라나

 

마틸다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나

 

그건 왜 껐어요?
벨라스케스 경기인데

 

무슨 일로 왔어요?

 

마틸다는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요?
마이키, 맥주 하나 줘

 

수학 재능이 보통이 아니에요

 

- 어떤 책을 읽느냐면...
- 하나 드릴까요?

 

괜찮아

 

대학에서 공부하는
책들을 읽어요

 

대학!

 

개인 수업을 받으면

 

몇 년 후에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요

 

이봐요, 선생

 

여자애는 똑똑한 척만 해서는
아무 일에 못 써먹어요

 

당신과 나를 보세요

 

당신은 책을, 나는 외모를
선택했어요

 

나는 좋은 집과 남편을 가지고 있어요

 

당신은 애들 글이나 가르치고요

 

마틸다를 대학에 보내고 싶으세요?

 

나는 대학이란 건 안 다녔어요
내 주위에 대학 간 사람도 없고

 

히피나 부패한 장사치들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당신이 병이 나면

 

대학을 나온 의사한테 가죠

 

또, 차 팔다가 고소를 당하면

 

대학을 나온 변호사한테 가죠

 

누구한테 고소를 당해?

 

- 누구와 얘기를 했지?
- 아무도

 

내가 보기에는
얘기가 안 될 것 같군요, 그렇죠?

 

미안해요
이렇게 약속 없이 와서요

 

죄송합니다

 

TV 보는 것 방해한 걸로
소송을 해야겠네

 

그러니까

 

저 사람은 왜 한복판에 서 있지?

 

다 끝났으니까요

 

고마워요

 

- 놓쳤네?
- 내일 봐

 

- 끝났네
- 누가 이겼지?

 

몰라요
당신이 껐잖아요

 

저 여자가 온 게
내 잘못이야?

 

지금 바로 모든 학생들
강당으로 모여!

 

앉아!

 

- 무슨 일이지?
- 나도 몰라

 

브루스 보그트로터

 

브루스는 여기 좀 올라오지?

 

우리 동네에 사는 애야

 

이 브루스 보그트로터는

 

바로 나쁜 좀도둑이야

 

너는 정나미 떨어지는 도둑놈이야

 

무슨 말씀이세요?

 

초콜릿 케이크

 

뱀처럼 살그머니 부엌으로 들어가서

 

내 간식을 먹었지!

 

부인하는 거야?

 

실토해!

 

어떤 케이크인지
생각이 안 나는데요

 

그 케이크는

 

내 것이었어

 

제일 맛있는 케이크였어

 

엄마가 만든 케이크가
더 맛있어요

 

그러니?

 

하나 더 먹어봐야 알겠지?

 

앉아, 보그

 

자, 이제 시작한다

 

초콜릿 냄새 나지, 응?

 

자, 먹어!

 

고맙지만 사양하겠어요

 

먹어!

 

먹지 마

 

케이크를 차마 주지는 않겠지

 

- 독약이야
- 뭔가 있어

 

아주 맛있어 하는 것 같은데?

 

네, 선생님

 

그럼 더 먹어야지

 

아니요

 

요리사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되지

 

가져 와요

 

이 케이크는
너를 위해서 만든 거야

 

피땀 흘려가며 만든 케이크인데

 

이 케이크를

 

다 먹을 때까지
자리를 못 떠나

 

전부 다

 

- 점심 때 보자
- 요리사, 수고하셨어요

 

- 썩을 놈의 애들
- 네가 원한 케이크니까

 

먹어!

 

불쌍한 브루스

 

곧 토할 거야

 

못 보겠어, 토할 것 같아?

 

틀림이 없어

 

브루스 안색이 나쁜데

 

포기 하는 거야?

 

브루스, 너는 할 수 있어!

 

그래, 할 수 있어!

 

힘내라, 브루스!

 

브루스 힘내!

 

브루스! 브루스!

 

조용히!

 

했다!

 

조용히!

 

그만! 조용히 해!

 

학생 전체는 방과 후

 

다섯 시간 동안 남아 있도록!

 

말 안 듣는 애들은

 

쵸키에 넣어 버릴 테다, 모두!

 

엘에이 카운티다

 

암호 R이라는 것은 당국에서
악당을 하나 잡았다는 것이다

 

사망 사건 자체가 우리에겐
스톱워치 같은 거다

 

- 꼬마, 어디 갔었어?
- 트런치불 선생님이 남아 있게 했어요

 

어떤 애가
초코 케이크를 먹었거든요

 

거짓말이지!
밖에 소포 안 보여?

 

네가 집에 없어서
소포들이 밖에 있었잖아

 

- 불공평해요
- 뭐?

 

당신은 카탈로그로 이런 것 다 받는데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잖아요

 

차 부속품들이야
장사를 위한 거야

 

왜 가게로 안 보내요?

 

경찰들이 가게를
감시할 수도 있거든

 

경찰들이 집 밖에서
지켜보고 있어요

 

- 뭐?
- 바로 집 앞에 정차하고 있어요

 

너 정말 무식하구나

 

모터 보트를 파는 사람들이야
참 좋은 사람들이야

 

경찰이에요

 

모터 보트라고?
여기 주위에 호수라고는 없는데

 

어떤 사람들은 주말에 떠나요

 

-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요
-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경찰이고요

 

- 경찰 아니야
- 맞아요

 

경찰이 감시하면
내가 알겠지

 

들어가! 이 잡벌레 같은 애야!

 

집에는 FBI가 아빠를 감시하고 있고

 

학교에서는 트런치불이

 

아이들을 계속 괴롭혔고
마틸다가 놀 수 있는 시간이 드물었다

 

개구리, 개구리, 개구리!

 

- 뭐야, 라벤더?
- 개구리야!

 

도롱뇽이야

 

카멜레온이야

 

"반 수생 도롱뇽은
트리트루스 종류다"

 

"어떤 것은 밝은 색깔이고
자극 물질을 분비한다"

 

어떻게 계속...

 

형편없는 차!

 

웜우드...

 

나한테 고물차를 팔다니!

 

너는 쵸키로 가는 거다!

 

- 쵸키요?
- 본때를 보여 줘야지!

 

무슨 본때요?

 

너하고 네 아빠는
나를 바보로 알고 있지!

 

- 우리 아빠요?
- 멍청이 머리를 한 남자

 

- 나는 아빠와 같지 않아요
- 둘이 꼭 닮았어!

 

그 아빠에 그 딸이지!

 

하니 선생님!

 

오늘은 트런치불 선생님이
너희를 가르칠 거야

 

- 물통 좀 가져다줘
- 하지만 선생님

 

서둘러
곧 오신다

 

물은 차게 해야 해
물고기를 덮어!

 

미술 작품들을 치워
색이 화려한 건 다 치우고

 

크레용 가져 오고

 

훌륭한 생각들은 신중히
계획하는 데서 나온다

 

그러나 어떤 때는
쉽게 나올 때도 있다

 

레이나, 새랑 딱정벌레 덮어
서둘러

 

지난 번에 너희들
분별없이 행동했었지

 

묻기 전에 대답하지 마
웃지도 말고

 

숨도 크게 쉬지 말고

 

전혀 숨 쉬지 마

 

안녕하세요, 트런치불 선생님

 

안녕하세요, 트런치불 선생님

 

앉아!

 

어린애들이라는 건 왜 이리도
역겨운지 모르겠어

 

골칫덩이야

 

- 벌레 같아
- 마틸다는?

 

가능한 한 빨리
없애버려야 해

 

완전한 학교는...

 

애들이 없는 학교야

 

그렇지 않나? 하니 선생

 

너! 앞으로 나와

 

너 괜찮니?

 

다음에 내가 주머니를 털라고 하면
좀 더 빨리 해!

 

- 네, 트런치불 선생님
- 하니 선생

 

이것이 당신 평생 해본 일 중
제일 재미있는 것일 거야

 

앉아, 이 보잘것 없는 인간아!

 

감사합니다, 트런치불 선생님

 

일어서!

 

철자를 말할 수 있어?

 

"어려움"이라는 긴 단어를
어제 배웠어요

 

"어려움"의 철자를 알아요

 

"어려움" 철자를 못 쓸 거야
네 인생이 어렵거든

 

하니 선생님이 시와 함께
가르쳐 주셨어요

 

아쭈, 무슨 시야?

 

- 무슨 시?
- D 부인, I 부인

 

F, F, I 부인

 

C 부인, U 부인
L, T, Y 부인

 

왜 다들 결혼한 여자들이야?

 

철자를 가르쳐, 시는 안 돼!

 

애들이 철드는 게

 

왜 이리 오래 걸려?

 

일부러 나를 놀리려고 그러지

 

뭐가 그렇게 우스워?

 

말해봐! 말해!

 

나도 농담은 받아줄 수 있어

 

뱀이다!

 

뱀이야!

 

누가 나를 독살하려고 했군
누구야?

 

마틸다!

 

넌 줄 알았어

 

뱀이 아니고 도롱룡이에요

 

- 뭐라고?
- 도롱룡이에요

 

일어서
이 지긋지긋한 녀석, 네 짓이군

 

아니요, 트런지불 선생님

 

혼자 했나?
공범자가 있어?

 

제가 안 했어요!

 

쵸키 때문에 그랬군?

 

내게 보복을 한 거지?

 

그래, 내가 보복을 해 주지

 

- 무엇 때문에요, 트런치불 선생님?
- 이 도롱뇽 때문에, 이 하찮은 인간아!

 

정말 내가 안 했어요!

 

네가 안 했다고 해도
널 벌 줄 거야

 

하여튼 나는 크고 너는 작고
나는 옳고 너는 틀린 거야

 

어쩔 수 없는 거야

 

너는 거짓말쟁이에 불량학생이야
네 아빠는 사기꾼이고

 

너는 역사상 제일 천한 물건이야!

 

틀렸어?
나는 틀린 적이 없는 사람이야

 

이 학급에서, 이 학교에서
나는 신이다!

 

- 너!
- 전 가만히 있었어요

 

네가 그랬지

 

저기에 앉아 있었어요

 

너희들을 두고 보겠어
한 명씩 모두

 

길모퉁이를 돌 때

 

너희들 냄새나는 옷들 가지러 갈 때

 

즐겁게 점심 먹으러 갈 때도

 

내가 감시하고 있어
너희들 모두

 

그리고 특별히 너!

 

얘야, 미안하다

 

- 말하지 않아 고마워
- 친구사이에 이르는 것 없어

 

춤을 꽤 잘 추던데

 

어지럽혀진 것들 좀 치워야겠다
새 먹이통은 곧 도울게

 

곧 나갈게

 

- 하니 선생님
- 왜 그래, 마틸다?

 

제가 그랬어요

 

- 뭘?
- 유리병이요

 

트런치불 선생님 때문에
죄책감 느낄 필요없어

 

그건 사고였어

 

내 눈으로 한 거예요
보세요

 

너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아

 

사람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

 

제발 엎질러져

 

엎어져라

 

괜찮아, 마틸다

 

제가 정말 했어요, 하니 선생님

 

때때로 그런 걸 할 수 있어

 

그런데 누구한테 보여 주려면
안 되는 거야

 

또 뭐가 깨져서 그걸 고치려고...

 

그런 게 아니에요

 

모르겠어요

 

내가 피곤한가 봐요

 

선생님 집에 올래?

 

기꺼이 가고 싶어요

 

좋아

 

세게 뚫어 보면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무엇이든지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를 믿죠, 그렇죠?

 

자신이 믿어야지

 

온 마음으로 믿으렴

 

저기가 트런치불 선생님이
사는 곳이야

 

왜 그네가 있죠?

 

여자애 하나가 있었는데
그 애는 행복하게 살았었어

 

두 살 때
엄마가 돌아가셨어

 

아빠는 의사였어

 

누군가 살림살이를 돌봐야 했어

 

엄마의 친형제가 아닌
이복 언니한테 부탁을 했지

 

그런데 그 애의 이모는
그 애를 천대했어

 

- 트런치불?
- 그래

 

그리고 그 애 아빠마저 돌아가셨지

 

아빠는 어떻게 돌아가셨는데요?

 

경찰은 자살이라고 그래

 

자살할 이유라도 있었나요?

 

아무도 몰라

 

그 얘기의 끝은 행복해

 

그 애는 작은 초가집을 찾았어

 

50달러로 월세를 들고

 

수 천 개의 꽃을 심었지

 

그 지독한 이모집에서 나와
드디어 자유를 얻었지

 

잘됐어요

 

- 내가 왜 이 얘기를 하는 줄 알아?
- 아니요

 

네 식구가 너를
인정해 주지 않고 있어

 

언젠가는 달라질 거야

 

차 마시고 과자 좀 먹을까?

 

네, 그래요

 

- 이게 그 초가집이군요
- 그래

 

그 애가 선생님이시군요!

 

그러면

 

- 아니에요
- 맞아

 

이모 트런치불

 

내가 트런치불 이모를 떠날 때

 

귀중품들을 다 놓아 두고 나왔지

 

- 귀중품들요?
- 엄마 아빠의 사진들

 

그리고 엄마가 주신 예쁜 내 인형

 

리시 인형이라고 불렀지

 

- 우유?
- 네, 주세요

 

왜 도망 안 갔어요?

 

생각은 해 보았지만
차마 애들을 버려둘 수는 없었어

 

가르치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없어

 

아주 용감하세요

 

너같이 용감하지는 않아

 

어른들은 무서움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 반대란다

 

어른들도 어린애들처럼 무서워한단다

 

트런치불 선생님은
뭘 무서워할지 궁금해요

 

저기 있어요!

 

투포환

 

해머

 

투창

 

저리 가!

 

고양이를 무서워해요?

 

검은 고양이들
미신을 믿으니까

 

저리 가

 

가!

 

불쌍한 고양이

 

- 안 다쳤어
- 그래야죠

 

- 가서 귀중품을 가져 와요
- 안 돼

 

나갔어요
이리 오세요!

 

- 마틸다!
- 하니 선생님!

 

움직여, 이 쓰레기 똥차!

 

움직여라

 

내 집!

 

맙소사...

 

아빠의 초상화가 저기에 걸려 있었지

 

저 그림을 그린 사람은 용감했겠어요

 

정말 용감한 사람

 

가야 해

 

아빠의 초콜릿 상자

 

저녁 식사 후 초콜릿 하나를
둘로 잘라서는

 

내게 항상 큰 조각을 주셨지

 

아빠가 돌아가신 후
하나도 먹을 수 없었어

 

트런치불은 초콜릿을 들고
입에 가져가며 말했어

 

애들 주기는 너무 좋은 거야!

 

하나 먹어요

 

안 돼
들킬 거야

 

- 리시 인형은 어디 있어요?
- 이층에

 

마틸다...

 

왜요?

 

이 망할
쓰레기 같은

 

이게 내 방이야

 

내 아빠야

 

- 이름이 뭐에요?
- 매그너스

 

나는 매그너스 왕이라 불렀지
아빠는 나를 호박벌이라고 불렀고

 

자살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저게 리시 인형이에요?

 

웜우드!
쓰레기 차를 파는 엉터리!

 

당장 다른 차 가지고
이리 와

 

"구매자의 위험 부담"은 나도 알아
이 저질 거짓말쟁이

 

고소할 거야
가게에 불을 지를 거야

 

저 쓰레기 차로
너를 밀어 버릴 거다!

 

길바닥에 늘어진 시체 같을 거야!

 

뭐?

 

이리 와

 

- 숨어야 하지 않을까요?
- 그래, 가

 

내려가서 부엌문으로 나가

 

내가 주의를 돌릴게

 

누구야?

 

나와서 남자답게 싸우자!

 

나와라!

 

가자

 

저리로 가

 

어떤 쥐 같은 놈들이 죽게 되겠어

 

세상에나

 

제 가슴을 만져 봐요

 

제일 무서웠던
순간이 아니었어요?

 

가자

 

저렇게 사람들을 대할 수는 없어요

 

누군가 본때를 보여줘야 해요

 

집을 나가면 인형을 가지러 가요

 

- 뭐?
- 농담이에요

 

이리 와

 

다시 저 집에 안 간다고 약속해

 

약속해요

 

그래, 가자

 

그이가 2,000달러를 가지고 와서는

 

공중에다 뿌렸어요

 

"백만장자" 게임에서처럼
돈 속에서 헤매었죠!

 

그 프로그램을 좋아하세요?

 

아주 좋아해요

 

옛날엔 그랬고요

 

지금은 여러 은행에 돈을 넣죠
나는 한푼도 안 주고요

 

- 마틸다, 이분들은 밥과 빌이야
- 경찰들이에요

 

에이스 파워 보트를 파는 사람들이야

 

여보, 나 배고파 죽겠어!

 

해리, 당신

 

당신들은 누구요?

 

이게 뭐야?
온수욕탕 파티야?

 

하루종일 뼈빠지게 일하고 왔더니

 

멋쟁이들을 대접하고 있는 거야?

 

아빠, 경찰들이에요

 

- 임차하는 데 관심이 있으세요?
- 나가요

 

남과 얘기도 못 하게 해!

 

나도 애들 외에 다른 사람들과
얘기할 필요가 있어요!

 

남편이 돌아오면
저녁 상은 차려져 있어야지!

 

남자 스트리퍼들을
헤집고 들어와야겠어?

 

- 아빠
- 왜?

 

-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네?
- 입 닥쳐, 상관하지 마!

 

- 다시 한번 소리 질러 주세요
- 너한테?

 

네게 정나미가 떨어져

 

난 존경을 원해!

 

잊지 못 하게 맞을 줄 알아!

 

내 말이 법이야!

 

소리 지르는 걸 좋아할 아이들은 없다

 

해리가 큰 소리 지르는 것을 보고

 

마틸다는 자기 힘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 힘을 열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했다

 

웜우드같이 행동해!
넌 뭐야? 바보야?

 

난 똑똑하고 넌 멍청해
그 아빠에 그 딸이지!

 

저 애는 뭔가 잘못됐어

 

- 내가 옳고 넌 틀렸어
- 야, 멍청이야

 

웜우드라면 이제 그답게 행동해야지!

 

그게 아름다운 분들을 위해서

 

들려준
내가 좋아하는

 

노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미소를 짓게 하기 위해
노래를 들려 드립니다

 

수색 영장이 있어야지

 

됐어, 악당인걸

 

이 테이프를 법정에서 보이는 거야

 

저 상자들은
훔친 물건들로 꽉 찼어

 

일주일 내내 찍었잖아

 

이제 내가 카메라를
좀 다루면 어떨까?

 

쓸 줄 알아?

 

줌 렌즈 다룰 줄 알아?

 

- 렌즈도 조정할 줄 알고?
- 그래, 다룰 줄 알아

 

내 차례야

 

떨어뜨릴 차례지

 

떨어뜨리지 않아

 

이봐

 

곧 곤란한 처지에 놓일 거예요

 

어린 여자애

 

학교에 있어야 하지 않아?

 

수색 영장은 가지고 계시겠죠

 

도선관에서 읽은
헌법 책에 따르면

 

영장 없으면
실직하거나 감옥 갈 거예요

 

네 아빠가 감옥 가는 거야

 

- 너는 어디로 가는지 알아?
- 연방 고아원에

 

협조하면 좋은 곳으로 보내 줄게

 

밥도 주고...
왕바퀴도 있는 곳

 

어때?

 

당신들 차가 지금 막
정지 표지 쪽으로 가고 있어요

 

마틸다는 아빠를 위해서
시간을 벌었다

 

그러나 마틸다는 지금 더 중요한
할 일이 있다

 

훨씬 더 중요한 일

 

야, 멍청이
어디 가?

 

밖에

 

당근 먹어

 

꼭꼭 씹어!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힘을 어디다 쓰느냐가 중요하다

 

마틸다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영웅적인 것이었다

 

이리 와!

 

리시 인형아, 이리 와!

 

제발 이리 와

 

했다!

 

나를 괴롭히지 마!

 

매그너스!

 

하니 선생님
제가 뭘 가지고 있게요?

 

마틸다

 

- 마틸다
- 이것도 가지고 왔어요

 

내 것은 어제 저녁에 먹었어요

 

네 학급은 내가 오늘 가르치지

 

하니 선생님은 불안해했지만

 

마틸다는 계획이 있었다

 

트런치불 선생님이 대단히 화가 났어

 

선생님 아빠가 뭐라 불렀어요?
벌새?

 

호박벌
인형이 없어진 걸 알고 있어

 

교장 선생님을
트런치불이라 불렀고요?

 

아니, 아가타라고 불렀어

 

트런치불은 그를 매그너스라고 하고요?

 

내가 그집에 가서

 

인형을 도로 가져다 놓으면 될 거야

 

- 아냐, 난 못 해
- 진정하세요

 

괜찮을 거예요, 약속해요

 

다시 안 돌아갈 거라고
약속했잖아

 

지붕 위에 있었어요
내 힘으로 했어요

 

그래, 지붕 위에서 힘으로

 

그래, 생각 좀 해 봐야겠어

 

힘으로?

 

내가 내릴 수가 있어요
이걸 보세요

 

착한 아이는 이제 끝이에요

 

다들 들어가, 어서!

 

벽쪽으로 가, 빨리!

 

꾸물대지 마

 

물!

 

도룡뇽은 쥐고 있어

 

다른 애들과 같이 서

 

오늘 내가 본때를 하나 보여 주지

 

무섭고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인생에서 때때로 일어난다

 

이것들은 우리들의 성격을 실험한다

 

나는 성깔이 있는 사람이야

 

줄을 쭉 서!
움직여

 

여기 채워!

 

너희들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하겠지

 

그렇겠지

 

애 하나가 내 집에 왔었지

 

어떻게, 언제, 왜 왔었는지는 몰라

 

- 제가 좀...?
- 안 돼

 

애 하나가 왔다가 갔어

 

남의 집에 허락없이 들어가는 것

 

불법이라는 것 알지?

 

네, 트런치불 선생님

 

배를 넣고 어깨를 펴!

 

이 물건...

 

아는 사람?

 

그럼 게임을 해 보자

 

누가 어제 이 예쁜
빨간 리본을 달았었고

 

오늘은 안 달고 있지?

 

누가 좀 말해봐

 

이 구역질 나는 리본은 누구 거야?

 

이 리본의 주인인

 

난장이 같은 애는

 

다시는 햇빛을 못 보게

 

내가 직접 처리를 해버릴 테다

 

지난 밤 제가 갔었어요

 

내가 너 팔 한번 부러뜨렸지
또 할 수 있어

 

난 더이상 일곱 살이 아니에요
트런치불 이모

 

입 닥쳐!

 

너를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

 

가둬 넣어 버릴 거야

 

저길 봐!

 

분필!

 

- 분필
- 블라인드

 

- "아"
- "아가타"

 

"매그너스다"

 

"내가 사랑하는"

 

"호박벌에게"

 

"집과"

 

"돈을 돌려줘라"

 

- 돈을?
- "그리고 넌 이 마을을 떠나라"

 

"아니면 내가 너를 잡아가겠다"

 

"네가 내게 했듯
나도 네게 그럴 것이다"

 

"이건 약속이다"

 

애를 던지지 마세요

 

라벤더!

 

멋지다

 

교장 선생님이야

 

이것 좀 봐!

 

내려줘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몰랐어

 

꽤 잘했어

 

트런치불은 떠나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림자도 볼 수 없었다

 

하니 선생님은 자기 집으로
다시 이사 갔다

 

차 마시자

 

마틸다는 자주 놀러 갔다

 

쥐의 가슴이 한 시간에
650번 뛰는 거 아세요?

 

- 어디서 배웠니?
- 책에서요

 

너무나 빨리 뛰어서
윙윙 소리가 나요

 

고슴도치 심장은
1분에 300번 뛰어요

 

- 알았어
- 빨리

 

너!

 

우리 떠난다, 가자

 

쿠키도 싸가자
당장 가야 해

 

제가 집에 데려다 줄게요

 

우리 괌으로 이사 가요

 

- 가자
- 괌?

 

아빠 이제 차 장사 안 해

 

가기 싫어요

 

장기 휴가를 가는 거야!

 

공항으로 빨리 가야 해

 

나는 여기가 좋아요!

 

저를 못 데려가게 하세요

 

- 차에 타, 메린다
- 마틸다예요

 

- 뭐건 간에
- 여기 있고 싶어요

 

하니 선생님은
널 원하지 않아

 

너같이 말 안 듣는 애를
왜 원하겠니?

 

좋은 애예요
그녀를 사랑해요

 

저를 입양하세요
하니 선생님!

 

이럴 시간이 없어

 

제가 입양 서류를 가지고 있어요

 

뭐?

 

- 어디서 이걸 구했지?
- 도서관에 있는 책에서요

 

복사해서 가지고 있었죠

 

이것 들었어요, 해리?

 

- 서명만 하면 돼요
- 난 다시 외동아들이 되겠네!

 

사이렌 소리로 정신을 못 차리겠네!

 

어떻게 생각해, 당신?

 

너는 내 하나뿐인 딸이지만

 

도무지
널 이해 못 하겠다

 

누가 펜 갖고 있지?

 

- 여기
- 고마워요

 

아마 이건 그들이 처음으로

 

마틸다를 위해서 한 일이었을 것이다

 

여기도요

 

이리 와
돌아 서

 

생활비 요구는 안 하겠지?

 

우리 필요한 것은 다 있어요

 

떠나자

 

안녕

 

그렇게 해리와 지니는 떠났다

 

그전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면 좋은 편이었다

 

하니 선생님은 교장이 되었다

 

아이들이 떠나길 원치 않아서
상급 학교도 추가됐다

 

마틸다는 이제 인생이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틸다는 인생을 즐기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영리한 애였으니까

 

그리고...

 

마틸다와 하니 선생은

 

자기들이 항상
원했던 것을 가지게 됐다

 

사랑하는 가족

 

마틸다는 다시는
자기 힘을 쓸 필요가 없었다

 

그러니까, 내 말은
거의 다시는

 

'모비딕'

 

"이스마엘이라고 부르세요"

 

"몇 년 전에, 정확히
몇 년 전인지는 몰라도 되고..."

 

"수중엔 돈이 거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