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e the Worst S02E07 자막

아, 이런

 

그냥 너구나

 

진짜 신나는
꿈을 꾸고 있었어

네가 너인 동시에

'재니스 조플린'이기도 했어

 

그런데 이젠
그냥 너네

재니스 조플린한테
성적으로 끌려?

 

글쎄다

 

좀 걱정스럽네

 

아무튼 너 재니스랑 나랑

4학년 때 담임선생 셋이서
자동차 여행 중이었어

됐어

 

- 뭐가?
- 꿈 얘긴 사양이야

다른 사람들이나 그렇지
내 꿈은 되게 재밌어

 

알았어, 그럼 네가 보는
개 이야기도 하지 마

스카프 두른
카우보이 개도?

 

일단 샤워나 해야겠다

그런 다음엔

 

블러디 메리 마시자

 

일요일이잖아
샤워는 뭐하러?

재니스 조플린에 대한
야릇한 기분이 아직 남았어

샤워하면서
해결 보려고

 

그... 어젯밤 말이야

너 차에서 울었던 거

이제 괜찮아?

응, 멀쩡해

그래, 다행이다

그럼 됐어

 

하쿠나 마타타

방금 "라이언 킹"
대사 읊은 거야?

라이언 뭐?

아니, 이건
스와힐리 속담이야

그래, 나도 알지만...

 

방금 아무것도
인용 안 한 거 맞아?

어릴 적 케밥 가게 주인
'칼리드'한테 들었어

영어로 옮기기 쉽지 않지만
풀어 보자면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 되지

그럼 다시 말하면

 

"아무 문제 없다"는 주의네?

너무 단순한 거 같은데

좋아, 그럼...

"남은 평생
아무 근심 없길"?

그레첸...

 

동아프리카인들은 현재에
집중하는 사람들이야

영원한 평안 같은 걸
기원하진 않아

유치하잖아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자면 그것도 괜찮다

남은 나날 동안
하쿠나 마타타 하길

 

번역 LottenRazy

 

Season 2 Episode 7
There Is Not Currently a Problem

 

안녕하세요
그레첸이죠?

에드가 친구
도로시라고 해요

생각해 보니까 둘 다
이름이 되게 구식이네요

웃기지 않아요?
꼭 무슨...

도로시와 그레첸~

에그 크림을 홀짝이며~

도로시와 그레첸~

남자를 옷장에 숨겨 두고~

누군지 알겠네요

 

- 정말요?
- 네

그 연극녀군요

 

잘 잤어?

 

도로시는 만나 봤어?

그럼, 벌써 우리
노래도 만들었어

도로시와 그레첸~

소아마비에 시달리는~

 

재니스로는 실패했어

그래도 마지막 순간에
'그레이스 슬릭'으로 갈아타서

시간 낭비는 아니었지

 

안녕하세요, 지미

 

지미, 이쪽은 도로시야

 

기억나지?

야, 내려놔 브라이언
공연에서?

 

그럼요, 도로시
당연히 기억하죠

반가워요

근친상간 장면에서

애완동물 공동묘지
제안한 게 나였어요

 

알죠

요새 우리 둘이
어울리고 있어서

 

- 여기 있는 거야
- 잘됐네, 그럼...

아, 맞다

그게 말이지

 

미안해, 장 볼
시간이 없었어

 

배고파 죽겠다
식당 가자

 

그래

그건 안 될걸?

- 무슨 소리야?
- 오늘 무슨 날인지 몰라?

 

힌트

 

로스앤젤레스 교통이
최악인 날이야

밖에 살짝 비 와?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오바마가 또
"지미 키멀 쇼" 나와?

아르메니아 학살
추모 행진?

자전거가 도로
점거하는 날?

엘모가 중국 극장 밖에서
싸우는 날?

마라톤 열리는 날이야

맙소사, 요즘도 해?

오늘은 집에서
갇혀 지내게 생겼네요

그건 안 돼

 

우리 어른이잖아

걸어가자

 

우리가 무슨
뉴요커야?

문제 없어

걸어가서 줄리아니 시장이랑
피자 베이글이나 먹자

 

별로예요

 

뭐 괜찮잖아

그냥 집에서 쉬면서
끝날 때까지 기다리자

 

그렇지

 

통조림 콩 토스트 먹자

 

역겹게 들리겠지만

 

영국 요리의
관점에서는

양배추 빵이나
허파 푸딩과도 필적해

 

에드가
빵 봉지가 왜 이래?

쥐가 그랬을 거야

쥐? 무슨 쥐?
집에 쥐 있어?

세탁실에
사는 거 같아

아니, 차고야

지미 안 팔린 책들 틈에
보금자리 차렸더라

잠깐, 그럼 정리해 보면

우리가 먹는 음식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쥐가 있는데

너희 둘은 그걸
알았을뿐더러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단 말이야?

꽤 귀여워

귀찮게만 안 하면
누가 신경 쓰겠어?

내가!

 

나!

너희 사는 집
주인 말이야

이젠 유해동물도
같이 사는 집이 돼버렸네

좋아, 아침은 취소야

흑사병의 실질적 원인과
동거해도 괜찮다는

너희의 충격적인
무관심 때문에

난 쥐를 박멸하느라
바쁠 거거든!

 

도와줄게

 

정말 괜찮아?

 

그럼

 

끝내줘

 

둘이 재밌게 놀아

 

음악도 없이 춤추면서

 

안 돼!

 

도로시 자고 가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그래, 덕분에 생각났다

쥐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뭐라고 못 했네

세상에 누가 얹혀사는 주제에
다른 사람을 집에 초대하냐?

'케이토 케일린'이
(OJ 심슨 사랑채에 살던 사람)

사랑채의 사랑채에
누굴 초대하는 꼴이잖아
(OJ 심슨 사랑채에 살던 사람)

그래서 도로시
어떻게 생각해?

남들이 네 애인을 어떻게
생각하든 무슨 상관이야?

그레첸은 미쳤어

못 견디게 창피해야
정상이겠지만

난 안 그러잖아?

한밤중에 나가서 차에서
울 정도로 미쳤어도

"그러라지"하고
넘기는 거야

그러던 거였어?

자기만의 뭐가 있는
모양인데 뭐 어때

하쿠나 마타타

 

걱정할 것 없다?

 

그보단 더 깊은
뜻이 담겨있지만

결국엔 그 말이지

 

언제 멈추긴 할 건가요?

- 나 정강이가 안 좋아요
- 몰라요

- "아보카돈트" 할래요?
- 아뇨

내가 "바인"에서
하는 짓인데

- 됐어요
- 제일 인기 있는 건

젖 물리다가
트림시키니까

과카몰레가 사방에
튀는 거예요

됐어요

아보카도 가져올게요
내 가방에 있어요

싫어요
싫다니까!

 

린지!
다행이다

춤추자

 

맙소사, 그레첸

밖은 지금
베트남이 따로 없어

차가 엄청 막혀서

"방귀나 뀌어" 팟캐스트
3화를 연달아 다 들었어

그러다 사람들을 마주쳤는데
추월 못 하게 하길래

차를 버리고
걸어서 따라잡으니까

나한테 소리를 질렀어

어떤 동양인 꼬마가
게토레이도 주더라

진짜 이상해

아무튼 이 언덕까지
걸어왔는데

 

그리곤 죽었어

 

- 나 시체야
- 마라톤 얘기야?

뭐 그런 것 같아

베카년 집에서
나와야 했어

소변 볼 때
앉으라고 한다니까

 

베카 집엔 왜?

 

너 요새 소식이
통 늦구나?

우리 집 전기가 끊겨서
거기서 지내는데

베카가 아기가 어쩌고
자기 혹이 저쩌고 해서 미치겠어

게다가 버논이
내 가슴 주물렀어

원래 목소리가 그래요?

 

이건 웬 년이야?

몰라, 연극녀야
일어나 보니까 있었어

린지!

 

도로시는 만나 봤어?

 

요새 나랑 같이
지내고 있어

- 뭐?
- 아무튼 그건 그렇고

두 사람 서로
잘 통할 것 같아

낮잠 좋아하는 것도
똑같고 말이지

도로시, 전에 낮잠
잤던 이야기 해 줘

땡볕에서 잤어요

맞지?

아무튼 난 지미한테
장갑 가져다줄게

잘 안 풀리고 있어

 

얘들아, 차가
미치도록 막힌다

BMW 버려두고
여기까지 걸어왔어

네 차 '알바라도' 복판에
세워진 거 알아?

컵홀더에 와인 병이
있길래 알아봤어

 

- 여긴 웬 년이야?
- 도로시예요

내 환자 중에도
도로시라고 있어요

92살이죠

 

이런, 깜빡했네
지난주에 돌아가셨어요

골다공증으로 뼈가
전부 녹아버렸죠

여성들과 1.3%의 남성들은
우유를 마시도록 해요

나랑 단둘이
얘기 좀 하자

 

뭐 해요, 극장녀

 

다섯하고

여섯하고

일곱에

여덟!

 

자리끼 술이라니!
왜 생각을 못 했지?

무슨 일이야?

어젯밤 아지트 일은
베카한테 비밀로 해 줘

 

그거? 신경 안 써
나쁘지 않았는걸

- 말 안 할게
- 정말?

 

그래

너 진짜 괜찮은 애다
안심했어

난 다만...

- 요즘 외로워서
- 안 한다니까

베카랑 예전엔
정말 재밌었는데

요샌 집에 오는
보람이 없어

자기가 생명을 품고 있다느니
하도 떠들어대거든

그게 그렇게 대단해?

난 어떤 할머니가 내년 봄에도
농사지을 수 있게 해줬다고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베카는 온갖 유세를
다 부리고 있어

온종일 간식이나 먹으며
널브러져 있으려고 말이지

애한테 이상이 올까 봐
이젠 나랑 하지도 않아

젠장할!

아이가 탈 나길
바라진 않지만

나도 욕구가 있다고

아무튼 조용히
있어 준다니 고마워

 

- 약속할게
- 그래

내가 돈 좀 줄까?

 

- 뭐?
- 그냥...

 

좀 챙겨줘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아

 

그래

 

이제 마음이 놓인다

그러니까 털어놔서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왜 다들 춤바람이야?

그레첸이 추길래

103 FM의
트레이스입니다

허니넛과 쉿스태인이

샘 드레스덴의
디스곡에 답합니다

제목은 "가짜 매"

 

우리 애들이다

 

난 홍보의 천재야

- 디스전이 먹혔어?
- 그럼!

 

너무 잘 먹힌 것
같기도 해

 

세상에, 가사가
진짜 악랄하네

샘이 나 해고하게 생겼다

 

뭐 어때?
한심한 일인걸

 

하쿠나 마타타

도로시 어떤 거 같아?

진짜 근사하지?

 

뭐 괜찮네

 

쥐 어디 갔어?

 

이리로 도망쳤는데?

 

이것들 봐요?

 

왜 쥐 잡는 데
아무도 안 도와줘?

쥐가 필요해?

우리 실험실에
수백 마리 있어

내가 얼마든지 구해줄게

체계도 안 잡힌 사이비 종교
신도들처럼 춤이나 추는 거야?

유해동물이 맘대로
휘젓고 다니는데?

버논이랑 린지는
왜 여기 있어?

- 좋지?
- 난 인파를 뚫고 찾아왔어

제발 잠깐이라도
다들 조용히 해 봐

 

냉장고 밑에
있는 거 같아

 

그레첸
좀 도와줄래?

갑니다요

 

호무스 먹을래?

아니

 

들고 있어

 

 

무슨 일 있어?

냉장고 분해해서
쥐 찾고 있어

그런데 왜?
재밌어?

 

왜 쥐가 그렇게
난리 칠 일이야?

 

그냥 쥐를
잡으려는 거야

다른 대단한 뜻 없어

 

나 어릴 적 집에도
쥐가 있었어

 

난 신경 안 썼지

 

하루는 친구 다니엘이
우리 집에서 자다가

쥐가 젖꼭지를
깨무는 바람에 깼어

 

그때부터 다들 나를
생쥐 꼬마라고 불렀지

심지어 아빠도 그랬어
자기 집이었으면서 말이야

그게 바로
우리 아빠의 문제였어

 

그리곤 다음 장면에선

도로시가 애완동물 가게
주인에서 고양이로 변해서

거대한 털 뭉치를
토해냈어

 

얼마나 징그러웠다고

세상에
진짜 웃긴다

도로시, 나도
가르쳐 줘요

틀림없이
소질이 있을 거예요

한 번은 환자를 너무 웃겨서
수술대가 오줌 바다가 됐죠

물론 89살에, 골반저가
상하긴 했었지만 말이죠

좋아요, 그럼...

간단한 거울 훈련으로
시작하면 되겠네요

 

날 반사한다고
생각하세요

해 봐요

 

아뇨, 거울처럼
움직여야죠

안 속아요
거울은 전부 반대잖아요

 

그럼...

 

나한테 화났어?

 

아니, 왜?

우린 뭔가가
통한다고 느꼈거든

재밌고 신나는
무언가가 말이야

새롭고, 색다르고
무궁무진했었는데

이제 네가
너무 바쁘잖아

그래서 아쉬워

 

가끔 도로시랑
셋이서 같이 만나자

 

거울처럼 하는 건데요?

 

웬 년

속임수 같은데요?

- 전혀 아니에요
- 지루해요

웃긴 목소리 내는 연기나
여자 흉내 내고 싶어요

그럼 나랑
"아보카돈트"할래요?

좋죠

아보카도로 하면
안 되는 일 같은 거예요?

실은 그래요

 

금방 올게요

 

어이

 

잘 들어, 웬 년
진정하는 게 좋아

 

에드가 때문에 그래요?
정말 미안해요

두 사람 사이
전혀 몰랐어요

린지 씨 얘기는
한마디도 안 했거든요

에드가는 일종의
내 예비 딴 놈이고

그걸 즐기고 있어

그 점을 유념해
뒀으면 좋겠어

알았지?

 

이런 망할!
소리가 들리는데

네 생쥐 꼬마
파워로 소환해 봐

 

얼마나 마신 거야?

모르겠어
대충 일곱?

뭐가 문제야?

지금 내 유일한 문제는

난 이 집에 갇혀서
겨우 버티고 있는데

넌 쥐새끼한테나
정신이 팔렸다는 거야

술이면 되겠다

 

맙소사
술이 다 떨어졌어

잘됐네
많이 마셨잖아

 

많이 마시긴
에드가?

 

에드가!
우리 술 떨어졌어

 

이따 사러 가자

 

지미 말이
맞는 것 같아

- 진정해
- 진정하라고?

불안장애 때문에
고함 안 지르곤

잠도 못 자면서
그런 소릴 해?

그래 뭐...

내가 회복 단계를
밟고 있는 건 다들 알잖아

참전용사들한텐
꽤 흔한 문제야

그래, 너 전쟁
나간 거 다 알아

적당히 해

그러면서
린지도 잊어 봐

자존심을 좀 길러서

한심하고 물렁한 전남편
못 잊는 애한테

눈길 안 주도록
해보라고

말이 심하다?

 

우엥! 남편이 자기랑
똑같은 여자 만나는 바람에

내 인생은 엉망이 됐어

 

그리고 너

 

- 연극녀
- 네?

즉흥연기는
최하급 코미디야

너희 연기 학원엔 온통
덜 생긴 배우들뿐이라

아무도 대사를
써주지 않아서

자기가 직접
쓰는 거라고!

끝내준다

너 같은 애는
죽도 밥도 아니야

주연이 되긴
섹시하지 않고

웃긴 친구 하기엔
통통하지 않지

- 내 얘긴 아까 했잖아
- 나도 해 줘

 

시간 아까워

치...

지금 굉장히 재밌긴
하지만 말이야

숨 좀 돌리지그래

그리고 지미가 있지

 

이런...

아니야, 널 생각하면
진심으로 마음 아파

작가라니

 

시에라리온에서

다이아몬드 캐는 애들은
누구나 안타까워 하는데

소설가를 위한 자선방송은
도대체 어딨는 거야?

용감하게 커피를 들이켜고

피를 쏟아가며
감정을 토해내서

두세 페이지
써야 하는데 말이지

영웅적인 노력이

인터넷 포르노나 식욕에
가로막히기 전에 말이야

너희 전부!

자기가 뭐라고 된 것처럼

별것도 아닌 문제로
이 방 공기를 축내고 있어

버논은 예외야
넌 문제가 심각해

베카랑 결혼했잖아

 

버논, 너 제대로 당했네

여긴 사람 정신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야

달리기 선수들만 없다면

맞아, 걔들
달리기 선수야

그냥 사람들이 아니라고
이 거대한 멍청아

최대한 빨리 여기서
도망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어!

손도 못 쓸 만큼
꼬여버린

배선 문제 때문에
난 이제 여기 살거든

그래서 고소라도
할 참이야

맞아!

고소할 거야!

 

고소는 무슨...

- 쥐!
- 우리도 알아

쥐! 쥐!
다 안다고

아니, 쥐야

 

재발한 거지?

 

대학교 2학년 때

3주 내내 "후바스탱크"
티셔츠만 입고

"스페셜 K 레드베리"만
먹던 때만큼 심각해?

 

지미한테 말할 거야?

아니

내 머리가 망가졌다고
어떻게 말해?

그레첸

너 남한테 이렇게까지
역겨운 모습 보인 적 없잖니

 

난 이제 내 창피한 비밀들
폴한테 말하고 싶어도 못 해

간장 마시는 거
좋아하는 거나

싸구려 식당에서
'말콤 자말 워너'한테

블로우잡 해준 일
같은 거 말이야

린지...

너란 애도 괜찮을 사람이
있다면 그건 지미야

처음부터 네가 별종인 걸
알고 시작했잖아

이제와서 비밀을
감추려고 하지 마

얼룩이 있는 그대로
차려입으란 말이야

 

말해

 

못 해

 

다리가 부러졌나 봐

 

비극을 끝내주자

옆집 마당에 던질까?

코기 두 마리
흥분해 있던데

저수지에서 바이킹
장례식 치러 주자

내가 그냥 밟을게

안 돼!

 

깜짝이야

안 돼

쥐나 쥐가 나타내는
모든 걸 싫어하긴 하지만

이 녀석은
열심히 싸웠어

 

되도록 인도적으로
죽을 자격이 있어

 

천국으로 가는 로켓

 

즉흥 추도사
해볼래요?

 

이 연설이 조금은
유치한쥐 모르니

쥐꼬리만큼만
길게 할게요

잘 갈렴, 작은 친구

진짜 잘한다

 

그래서 말이죠

 

고백할 게 있어요
오늘 내내 술 퍼먹었어요

그래도 이제
제정신이 들어서

여러분 모두에게
사과할게요

 

상자 안에
쥐가 든 거야?

 

천국으로 가는
로켓이야

 

오늘 제대로
어울리지도 못했네

연례 "알리스" 정주행
시작할 건데 같이 볼래?

영상전화 걸게

 

자기 친구들은
내가 별로인가 봐

뭐?

 

다들 좋아하는데
무슨 소리야?

시끄러운 빨강 머리 남자만
나한테 잘해줘

설마 진짜
의사는 아니겠지?

내가 좋아하면 됐지

 

그럼...

 

이제 됐다

칼리드가 늘 말했듯이
삶이란 돌고 도는 거지

어디 나갈까?
마라톤 끝났을 텐데

뭐 지금쯤이면
늘 그랬듯이

맹인이나 휠체어 탄
몸통들이 있겠지만

한 차선만 차지하잖아

 

괜찮아, 몸통들은 보통
헌신적인 아버지들이

 

뒤에서 밀어주거든

 

왜 그러는 거야?

 

좋아

 

네가 나에 대해 몰랐던
흥미로운 사실이 있어

난 심한 우울증이 있어

 

평생 그래와서 이젠
꽤 잘 다루는 편이야

언제 덮칠지 모르고
이유도 모르지만

그래도 괜찮아
말 안 해서 미안해

깜빡했어

또 알아?

달리 생각하면

 

모두에게 신나는 모험이
펼쳐질 수도 있겠지

아무튼 너한테 바라는 건
유난 떨지 말라는 것과

내 이런 모습과

날 고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여 달란 것뿐이야

 

정말 못 고칠까?

 

내가 저 쥐도
잡았잖아

 

♬ Poor Old Ra ♬
The Pica Be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