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lit.2016.1080p.BluRay.x264-SPARKS

- 내 생일 축하합니다!
- 생일 축하해!

 

사진 잘 나왔다

 

완전 귀엽네

 

- 헐!
- 이거 먹을래?

 

이것 좀 봐!

 

불쌍해서 초대하면
저 꼴 돼요

 

애들 다 부르고 싶다며?

 

한 명 빼고
친구들 다 부르면

 

나중에 SNS 보고
걔가 상처 받잖아요

 

- 저 그렇게 못된 애 아니에요
- 착하다, 우리 딸

 

쟨 벌도 자주 받고

 

가끔 선생님들한테
소리도 질러요

 

수시로 가출한다는
소문도 있었어요

 

- 쟨 택시 타라고 하죠
- 그만 집에 가자고요

 

너희들 의견
안 물어봤는데?

 

누가 쟤 데리러 오기 전엔
못 가

 

차가 고장이 났대요

 

- 버스 타고 갈게요
- 그건 안 되지

 

내가 태워주마

 

클레어는 차 살 돈
반쯤 모았어

 

그렇지?

 

이제 내가 너희
태워줄 기회도 없다고

 

우리 아빠 차 타면
내릴 때까지 쭉

 

아재 개그 들을 수 있어

 

못 들으면 후회할걸?

 

와, 생각보다
선물이 많네

 

이거 여기 실을까요?

 

이리 줘
고맙다

 

일이 재밌나 봐

 

나름
만족하는 거 같아

 

무슨 일이세요?

 

이거야
되게 웃겨

 

매주 동영상을 올려

 

 

이게 뭐야, 너무 이상해

 

너 얘한테 꽃혔지?

 

- 난 별론데... 돌려봐
- 뭐가 별론데?

 

- 이해가 안 돼
- 귀엽잖아

 

눈썹이 너무 웃겨

 

눈썹이 왜?
그래서 별로라고?

 

난 얘 눈썹이
섹시하던데...

 

이건 진짜 웃긴다

 

이것 좀 봐

 

뭐 하는 짓이야?

 

- 정말 골 때리지?
- 대박이다

 

못 말려

 

저기요!

 

차를
잘못 타신 거 같은데요

 

“23 아이덴티티”

 

우리도 여기서 깨어났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우리가 왜 여기 있지?

 

우리 아빤
어떻게 됐어?

 

그 남자 밖에 있어

 

우리 아빠
어떻게 됐는지 아니?

 

널 첫 번째로 선택했어

 

잠깐이면 끝나

 

오줌을 싸

 

오줌을 싸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이 문 열어!

 

마르샤, 괜찮니?

 

자길 위해서 춤을 추래

 

바깥 문은 잠겼어

 

괜찮아, 마르샤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첨벙 소리가 들리더니

 

괴물 같은 짐승이
내 눈앞에 나타난 거야

 

놈이 냇물을 건너오는데

 

하도 커서 물이 겨우
허리에 차는 거 있지?

 

놈이 멈추는 순간

 

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

 

초보일 땐 쫄지

 

삼촌이 초보라
쫄았던 거야

 

아냐, 아빠가
거짓말하는 거야

 

뿔이 얼만했는데?

 

엄청났지

 

총을 쏠 땐
어딜 봐야 되지?

 

몸통

 

근데 왜 뿔을 봤을까?

 

초보라 쫄아서...

 

누가 지 아빠 딸
아니랄까봐...

 

너도 면허 따서
사냥 나가면 쫄 거야?

 

아뇨

 

사냥 끝나면
장갑 꼭 껴

 

손발이 먼저
차가워지거든

 

학생 셋이 납치됐습니다
학부모는

 

약물에 의해 정신을 잃은 뒤
깨어나

 

애들과 차가 없어진 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제보 바랍니다”

 

조용하던 마을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목격하신 분은
경찰서로

 

즉시 연락 바랍니다

 

“배리 S,
당신이 필요해요”

 

“당신이 필요해요
급해요”

 

그 문 열어봤자
소용 없어

 

그 뒤에 문이
또 있어

 

그가 언제 또
올지 몰라

 

이번에도
끌려나갈 순 없어

 

아깐 울며
비명만 질렀지,

 

공격도 못 했잖아
그자를 자극할까 봐!

 

그건 나약한 피해자가
하는 짓이야

 

싸워야 돼

 

온 힘을 다해
맞서야 돼

 

너흴 가볍게 안아서
침대에 눕히더라

 

한 대만 맞아도
우린 기절해

 

나 6개월간
권법 가라테 배웠어

 

공격으로
허를 찔러야 돼

 

너흰 모든 게
늘 쉬웠지?

 

하나 뒤엔
늘 둘이었겠지

 

하지만 이 상황은
그렇지 않아

 

우린 여기 갇혔어

 

근데 맞서지 말고
포기하자고?

 

우리가 살 길은

 

셋이 힘을 모아서

 

저자와 맞서
싸우는 거야

 

서둘러야 돼

 

우린 네가 필요해

 

쟤 똑똑해
쟤 말대로 하자

 

네가 한다면
나도 할게

 

- 우리, 이길 수 있어
- 다칠 거야

 

난 싫어
입 다물어

 

너희 둘 다...

 

그만 청승 떨고
여기서 나가게 협조해

 

웃기고 있네

 

쇼핑몰에서 6개월 배운
가라테로 뭘 싸워?

 

이러지 마, 제발!

 

지금은 이러면 안 돼

 

대체 왜 이러는데?

 

왜 일부러 겉돌아?

 

겨냥을 할 땐

 

두 눈을 크게 떠야 돼

 

표적을 총신으로 가리고
속도를 맞춰서 쭉 따라가

 

처음엔
엄청 짜증날 거야

 

아래나 뒤쪽이
자꾸 맞거든

 

끈기 있게
따라가야 돼

 

암컷이 수컷보다 영리해
사람과 똑같아

 

암컷은 후각이 예민해
늘 숨을 곳을 확보하고

 

경계를 풀면
안 된다는 걸 알아

 

수컷은 혼자 막 돌아다니지
교미 철엔 더 멍청해져

 

남자애들은 너무
시끄러워요

 

그래, 시끄럽지

 

내가 남자애들보다
똑똑하죠?

 

그래, 맞아

 

 

말 같잖은 소리
그만들 해

 

아직 상황도 모르잖아

 

간만에
영감이 떠올라서요

 

아뇨, 그거요

 

가시 달린
분홍 코트 앞에...

 

맞춤 정장 스타일인데

 

신문기사를
핸드프린팅할 거예요

 

난 블라우스랑 치마를
주로 입는데 이건...

 

굉장히 예술적이네요
배리

 

상류층 여자들이
자선 무도회 갈 때 입는

 

15,000달러짜리
옷 같아요

 

그만해요

 

저 금방 가야 돼요

 

잠깐 들른 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이메일 보낸 거요?

 

늘 그렇듯이
또 패닉이 온 거죠

 

뭔가 다급하고
중요한 일 같던데...

 

뭐 찾아요?

 

아뇨

 

그냥 구경했어요
저 이제 괜찮아요

 

일은 어때요?

 

좋아요

 

직장 상사들이

 

일 잘한다고
칭찬하던데...

 

아주 꼼꼼하고
성실하대요

 

- 본인도 알죠?
- 알죠

 

10년이나 다녔으니

 

정말
잘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좋은 직장
만나기 힘들죠

 

네, 맞아요

 

같은 증세의 환자 중에
당신이

 

제일 성실히
일하고 있어요

 

무슨 일 있었어요,
배리?

 

박사님, 몇 살이시죠?

 

인터넷엔
다 틀리게 나와서요

 

갑자기 나이는 왜요?

 

은퇴하거나 돌아가시면
우린 누가 돌봐줘요?

 

누구도 우리의 존재조차
안 믿어줄 텐데...

 

내가 없을 땔
대비해서

 

볼티모어의 내 동료한테
다 부탁해놨어요

 

근데...

 

혼자 사세요?

 

알잖아요

 

얼마나
혼자 사셨냐고요?

 

오래됐죠

 

진짜 외로우시겠네

 

저 지금 컨디션 좋아요
이메일 괜히 드렸네요

 

제가 좀 충동적이라...

 

그나저나

 

우리한테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있긴 해요?

 

 

파리 대학에서
강의 의뢰가 왔어요

 

여기서 스카이프로
동영상 강의를 할 거예요

 

사람들이 조금씩
믿어주고 있어요

 

다음 진료 때 봬요

 

안 가면 좋겠는데...

 

정말 무슨 일
없었어요?

 

걱정 마세요

 

그냥 들렀어요
저 요즘 좋아요

 

스케치 안 가져가요?

 

평소엔 철저히
간수했잖아요

 

 

고마워요

 

다음 진료 시간 때
봬요

 

우릴 위해 싸워주셔서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 너무 떨려요
- 걱정 마요, 다음 주에 봐요

 

네, 감사합니다

 

DJ가 여러분께
거금 100만 달러를 쏩니다

 

그 사람들,
어떻게 다 상대해?

 

어떤 사람들?

 

자기 환자들

 

엄지 손가락으로

 

휠을 돌리면 안 되지
바보들아

 

늘 엄지로 돌려

 

우린 아프고 상처 받은
사람들을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근데 그들이

 

우리보다
우월할지도 몰라

 

뭐?

 

그들을 믿어?
환자들

 

나한테만 말해봐

 

응, 믿어

 

힘차게 돌려, 힘차게!

 

거짓말 같은데?

 

나쁜 뜻은 아냐

 

전화 주시면 마사지 슬리퍼를
하나 더 드립니다!

 

통화 요금만 내고

 

- 한 켤레를 더 받는 거죠
- 저건 꼭 사야겠다

 

그가 왔어

 

밖에 웬 여자도 있어

 

데니스

 

네가 한 짓을 인정해

 

화내지 마

 

말 걸지 마

 

난 너무 무서워

 

이젠
이러지 않기로 했잖아

 

아직 안 늦었다고
말해줘

 

먹이가 기다려

 

저 방에 있어?

 

- 우리 여기 있어요!
- 도와줘요!

 

여기예요!

 

뭐야, 몇 명이야?

 

안 돼, 들어가지 마

 

들어가지 마

 

걱정 마

 

내가 타일러 볼게

 

내 말은 잘 듣거든

 

쟤가 좀 아파

 

너희가 왜 왔는지
쟤도 알아

 

그래서 너희한테
손 못 대

 

쟤도 그걸 알아

 

“환자 번호 600 - 650”

 

- 캐런
- 조

 

전국 세미나에
패널을 동반할 수 없대요

 

대신 당신이

 

‘정서 장애’ 패널로
참석할 순 있대요

 

정서 장애가 아니래도요

 

네, 당신 견해는
잘 알죠

 

이번엔 새로운 증거를
받아들여준대요?

 

논제 중에 하나가
‘개’라면서요?

 

환자 한 명에게
수시로 다르게 행동하는

 

개의 동영상을
제출했다죠?

 

그건 놀랄 일도
아니에요

 

그들은 자신이 믿는 대로
변해요

 

뇌가 자신을
방어하는 법을 배운 거죠

 

그들이 초능력자라도
돼요?

 

마법의 힘을 가진?

 

그들은 환자요

 

트라우마를 겪은...

 

근데 이젠 남다른 능력을
갖고 있을지도 몰라요

 

뇌 스캔을 해보면

 

그 환자들은 생각만으로도
몸의 화학적 구조가 바뀌어요

 

우릴 겁 주려는 거야

 

자기 자신하고
대화를 했어

 

먹이가 기다린다는
얘긴 뭐지?

 

이럴 때가 아냐

 

빨리 여길 나가야 돼

 

이게 뭐야?

 

너무 지저분하네
욕실이 엉망이잖아

 

세제를
색깔별로 구분해놨어

 

파란 건 바닥 청소용

 

분홍색은 타일 세척용
세제야

 

패트리샤가 나한테
일깨워줬어

 

난 사명을 받고
너흴 데려온 거고

 

너흰
신성한 먹이라고...

 

그래서 너흴
안 괴롭힌다고 약속했어

 

개 같은 걸 키우나?

 

우릴 개 먹이로
주려는 건가?

 

“환자 번호 617
패트리샤 11/23”

 

“환자 번호 617
데니스 8/23”

 

“환자 번호 617
헤드윅 9/23”

 

케이시

 

케이시!

 

내 이름은
헤드윅이야

 

나 빨간 양말 있어

 

그가 움직이고 있어

 

뭐라고요?

 

그가...

 

움직...

 

이고...

 

있다고

 

누가요?

 

너흴 잡으러 올 거야

 

그 사람 되게
무서워

 

너희들 잘 때
너무 시끄럽더라

 

더 말해봐요

 

말하면 안 된댔어

 

그는 사람들한테
끔찍한 짓을 했어

 

너희한테도
끔찍한 짓을 할 거야

 

나 파란 양말도 있어

 

우리가 그의 먹이야?

 

너 몇 살이야?

 

9살

 

그럼 넌 우릴 데려온
그 남자가 아니네?

 

아니지

 

그 여자도 아니고?

 

보면 몰라?

 

그들의 생각을
넌 몰라?

 

응, 나한텐
얘길 잘 안 해줘

 

나 방금
핫도그 먹었다?

 

우릴 좀 도와줄래
헤드윅?

 

안 돼
난 여기 오면 안 돼

 

내가 ‘불빛’을 훔쳤는데
데니스 씨 오기 전에

 

빨리 갖다 놔야 돼

 

안 그러면 그가
화도 내고

 

막 그럴 거야

 

갈게!

 

잠깐!

 

아까
무슨 소릴 들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거든?

 

근데 이제 알겠네

 

무슨 소릴
들었는지 알아?

 

무슨 소릴 들었는데?

 

이리 와봐

 

귀에 대고 말해줄게

 

알았어

 

그 사람이

 

널 잡으러 올 거야

 

넌 거짓말쟁이야

 

난 거짓말 안 해

 

데니스 씨가 그랬어

 

자기가 나흘간
따라다닌 여자애 둘이

 

딱 ‘그’가
원하는 먹이라고...

 

네가 없을 때

 

데니스와 그 여자가
말했어

 

‘그’가 이번엔
남자애를 원한다고...

 

그래서
널 줄 거래

 

아냐, 패트리샤 양은
이제

 

나 안 미워한댔어

 

가끔 노래도 불러줘

 

아직 너한테
화난 거 같던데?

 

패트리샤 양은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해

 

가끔 바보 같은
실수를 한대

 

날 봐

 

우린 네 보모 같은
사람들이야

 

TV도 보게 해주고
맛있는 것도 해줄게

 

우린 다
여길 나가야 돼

 

나가는 길 좀
가르쳐 줘

 

누가 오기 전에
나가려면

 

서둘러야 돼, 헤드윅

 

빨리 여길
나가야 된다고

 

잠깐만!

 

여길, 직원들 몰래

 

안전하게 꾸미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너흰 못 나가!

 

- 나 코 풀어야 돼
- 안 돼, 가지 마!

 

누구 오니?

 

나 무서워죽겠어

 

아무도 안 와

 

아까 뭐랬지?

 

이 방을 안전하게
꾸몄다고 했어

 

석고 보드가
새 거야

 

뭘 보강한 거지?

 

잠깐만

 

정말 괜찮을까?

 

케이시
네 생각이 맞았어

 

여기 뭐가 있어

 

출구를
막아놓은 거야

 

그가 오면 말해

 

뭐가 보이면 말해

 

왔어

 

못 들어오게 해
살 길은 이거뿐이야

 

그리로는 못 나가

 

나갈 수 있어

 

너희들 거기서 뭐 해?

 

이봐

 

그만해

 

이봐

 

이거 열어

 

잠깐만
우리 옷 갈아입어

 

그 안에서 뭐 해?

 

열어

 

장난하지 마

 

나 화나게 하면
때려줄 거야

 

- 뺨을 때려줄 거야
- 최대한 시간을 끌어

 

나 혼난단 말이야

 

옳지, 올라가

 

“위험: 염소”

 

이봐!

 

이봐!

 

이봐!

 

놓친 줄 알았잖아

 

이제...

 

그만 좀 나와줄래?

 

우릴 놀리는 게
재밌나 본데

 

우린 네 생각보다
강해

 

빨리 나와

 

어서...

 

어린애를
속이면 안 되지

 

참 형편없는 애네

 

스웨터 꼴 좀 봐
더러워졌잖아

 

벗어

 

나 많이 참고 있어

 

다신 그 친구
못 볼 거야

 

걘 이제 혼자
지내야 돼

 

넌 치마 벗고
넌 셔츠 벗어

 

옷에 흙먼지가
묻었잖아

 

해리성 인격 장애 환자의
여러 자아 중

 

단 한 명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도 있어요

 

한 자아는 벌 알레르기가 있고
딴 자아는 아닌 경우도 있었죠

 

두 자아가 동시에
나오는 순간도 있나요?

 

두 자아가 자의식,
즉 ‘불빛’ 혹은 ‘자리’를

 

동시에 차지하는
순간도 있죠

 

한 여학생 환자도
그랬어요

 

왼손과 오른손으로
동시에

 

글을 쓰는데
내용도 글씨체도

 

완전히 달랐어요

 

자아들끼리 성격이
판이할 때가 많죠

 

저와 당신, 그리고
지금 여기 계신

 

모든 분의 성격이
다 다르듯이요

 

IQ도 다르고

 

체력도 달라요

 

한 자아는
러시아의 역도 선수였는데

 

자기 체중의 3배를
들어올렸어요

 

그들의 초집중력과

 

다양한 체험은
놀라운 능력을 발하죠

 

만약 그들이

 

그 고통을 통해서

 

뇌의 잠재력을
활짝 열게 된다면

 

그간 우리가 몰랐던

 

미지의 세계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그곳에 우리의 초자연적 무의식이
존재할 수도 있죠

 

어떤 깊이와

 

굴곡을 표현한 거죠

 

일종의
보풀 스웨터 드레스예요

 

당신은 누구죠?

 

배리죠

 

아닌 거 같은데...

 

이젠 나도 상대를 구별하는
감이 좀 생겼어요

 

제가 뭘 어쨌게요?

 

이메일로 이틀 연속
갑자기

 

진료 예약을
잡았잖아요

 

패닉이 왔었다고요

 

일상적인 일이잖아요

 

내 생각엔 오웰이나 제이드나
사무엘이나 하인리히가

 

그 순간에
이메일을 보냈고

 

당신이
무마하러 온 거 같은데...

 

내가 이메일 보냈어요

 

그중 한 명과
얘기 좀 할게요

 

그건 힘들겠네요

 

오늘은 나 혼자 박사님을
만나겠다고 말했거든요

 

다시 물을게요

 

나 지금 누구와
얘기하고 있죠?

 

플레처 박사님
저 배리예요

 

배리 같지가 않아요

 

배리는 외향적인
리더 타입인데...

 

제가 그래요

 

케빈의 몸에
살고 있는

 

23명에 대한
배리의 설명을 토대로,

 

의사로서
짐작해 보건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데니스 같아요

 

근데 그는 못 나오게 돼있죠
왜냐하면

 

여자애들을 벗겨놓고
춤추는 걸 구경하는

 

습성을 못 고치잖아요
나쁜 줄 알면서도...

 

그런데 결국 만났네요

 

초콜릿 접시 위치를
계속 바로잡는 걸 보고 짐작했어요

 

당신 강박 장애 있잖아요

 

그러셨군요
똑똑하셔

 

근데 나
데니스 아니에요

 

당신과 패트리샤는
꽤 오랫동안

 

등장이 금지돼왔죠

 

당신들의
소위 그 ‘신념’ 땜에...

 

그 둘은 참
불안정하죠

 

난 데니스가 아니에요

 

이제 둘이
주도권을 쥔 건가요?

 

믿어줘요
난 배리예요

 

용서해요, 의문을 제기하는 게
내 직업이라...

 

알겠지만

 

내가 원래 남의 인생에
지적질을 잘 해요

 

패션 얘기나
물어봐요

 

나라는 걸 증명하게...

 

봐요, 초콜릿!

 

봐요

 

나 데니스 아니에요

 

딴 것도 해봐요?

 

아이스크림 있어요?

 

이 셔츠 싸구려예요

 

유행도 한참 지났고...

 

데니스?
말도 안 돼

 

제이, 어디서 이 몸에 좋은
정크푸드를 사와서

 

환경 호르몬 범벅을
만들어 먹는 거야?

 

후터스요
버리지 마세요

 

이러면 건강 해쳐

 

3시 15분에 끝났으니까
3시 18분경을 확인해 봐

 

뱃살이 좀 붙었네

 

“로딩 중...”

 

후터스는 인간의
지방 섭취 욕구와

 

남자의 가슴 집착을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어

 

헨리 5세가 햄버거 체인을
운영하는 꼴이지

 

거기 멋진 데예요

 

그렇겠지

 

쓰레기가 쏟아질 걸
어떻게 아셨어요?

 

글쎄... 자네보단
준비성이 좋아서?

 

안 피하고
그냥 밟고 가네요

 

아냐, 제이

 

평범한 사람 같으면
둘러 가지

 

저건 연기야

 

뭘 꾸미는 거야, 데니스?

 

아니면 패트리샤가
모든 걸 조종하나?

 

우린 죽지 않아

 

나쁜 일은 누구나 겪어

 

이런 일은 안 겪지

 

케이시

 

무슨 말 좀 해봐

 

창문이나 문의 위치부터
알아내야 되지 않을까?

 

사냥은 곧 사냥감과의
두뇌 싸움이야

 

그래서 더 짜릿하지

 

전엔
따라오기 싫어하더니!

 

이제 사냥이 우리 집
전통이 되겠네

 

잘했어, 형

 

밥 가져왔어, 잠꾸러기

 

먹어

 

맛있어?

 

파프리카도 들었어

 

미안

 

머리에 예쁜 꽃을
꽂아줘야겠다

 

그래

 

너희가 아주
소중하다는 표시야

 

따라와

 

제대로 된
식사를 하자

 

그래, 알아

 

모든 게 다
불만족스럽겠지

 

하지만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괜찮아?

 

클레어도 부르면
안 돼요?

 

안 돼

 

걘 여기 못 와

 

걔 때문에

 

리셉션을 망칠 뻔했어

 

동양 음악을 들으면
소화가 잘 된대

 

샌드위치 하나씩
더 만들어줄게

 

사자 가족이

 

하루에 먹이를

 

16kg씩 먹는 거
알아?

 

숫사슴은 교미 기간 중에
체중이 30%나 빠져요

 

암컷 쫓아다니느라고...

 

걔들은 야행성이지?

 

해 진 뒤부터
새벽까지 돌아다니는...

 

제법이네

 

비뚤어졌어

 

미안해

 

그거 알아?
호랑이는

 

이빨이 30개뿐이야

 

개보다
12개나 적다고

 

안 웃겨?
재밌잖아

 

네 방으로 가서
문 닫아

 

빨리!

 

태양 아래에서

 

우린 열정을 찾으리

 

태양 아래에서

 

우린 삶의
목표를 찾으리

 

너흰 늘
보호받고 살았지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지

 

그래서 우리가
너흴 선택한 거야

 

너흰 늘
잠들어 있었어

 

어떤 기회도 없었지

 

어떤 기회도 없었어

 

까만 머리 여자앤
다른 옷장에 갇힐 거야

 

이젠 짐작하겠지만...

 

‘비스트’가

 

널 잡으러 올 거야

 

이젠 셋 다
따로 지내야 돼

 

너, 셔츠에...

 

빵 부스러기가
묻었잖아

 

제발 빨리 떼

 

어서...

 

어서 떼라고!

 

넌 패트리샤 양을
나쁘게 말했어

 

거짓말쟁이

 

미안해, 헤드윅

 

너흰 날 속였어

 

겁도 주고 막 그랬지

 

데니스 씨는 너희가
셔츠를 너무 많이 입었대

 

난 이 셔츠 좋은데...

 

고마워

 

데니스 씨랑 패트리샤 양이
누군지 알아?

 

몰라

 

우린 모두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야 돼

 

그럼 배리가

 

누가 불빛에 앉을지를
정해줘

 

근데 나 때문에
그 힘을 잃었어

 

이젠 나도 언제든
불빛에 앉을 수 있어

 

그건 특별한 힘이야

 

난 배리를 의자에만
앉혀둘 수도 있어

 

그래서 데니스와 패트리샤 양이
날 받아준 거야

 

데니스와 패트리샤 양은
‘비스트’의 존재와

 

그의 능력을 믿어

 

너도 그를 봤어?

 

그 비스트?

 

아니
키스해도 돼?

 

까만 머리랑 하고 싶은데
걘 혼나는 중이라...

 

키스할래?
난 키스할 줄 몰라

 

할게

 

좋아

 

그럼 한다

 

하나

 

 

 

너 이제
애 뱄을 거야

 

나 키스 잘해?

 

 

나 춤추는 거 좋아해
너도 좋아해?

 

난 내 방에서 CD 틀어놓고
춤추는 걸 좋아해

 

카니예 웨스트가
내 우상이지

 

내 방 창문 옆에
CD 플레이어가 있어

 

- 이렇게 춤을 춰
- 와!

 

너 춤추는 거
보고 싶어

 

같이 음악도 듣고...

 

CD는 내 방에
있는데...

 

아, 그렇지

 

그럼 네 방에

 

몰래 데려가 줄래?

 

너 날 이용하려고

 

막 그러는 거지?

 

다 이른다

 

이를 거야

 

내 말부터 듣고

 

내가 거짓말쟁이인지 판단해
테스트하라고...

 

난 학교에서

 

일부러 사고를 쳐

 

벌 받는 방에
갇히려고...

 

그래야 모두로부터
벗어날 수 있거든

 

혼자 있을 수 있고...

 

좋아, 가자
멋진 거 보여줄게

 

그래

 

대신 데니스 씨가
준비 의식을 마친 뒤에...

 

나 가야 돼

 

그가 약속이 있어

 

내가 잠들면

 

누구 하나가 의사를 만나서
우릴 흉보거든

 

“심리학 석사 캐런 플레처”

 

바지에 빨간 선을
둘렀어요

 

옆 트임 부분에
보이죠?

 

지금 울 실크 얘기만
벌써 20분째예요

 

한밤중에 이메일로
갑자기

 

긴급 진료 예약을
한 게

 

정말 일상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우울해져서
이메일 보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컨디션이 또 괜찮더라고요

 

그 얘기 좀 해보죠

 

직장에서 있었던 일

 

괜찮아요, 배리

 

안전해요

 

그저 상황을 자세히
짚어보자는 거예요

 

뉴저지 캠든 고교에서

 

당신 직장으로
현장 학습을 나왔는데

 

두 여학생이
당신에게 오더니

 

차례로
당신 손을 잡아

 

자기 셔츠 안에 넣어
가슴을 만지게 한 뒤

 

웃으며 친구들에게
달려갔다

 

자기들끼리
내기를 한 거 같다

 

나이는 17, 18세
정도였다

 

그래서 며칠
기분이 나빴다

 

그냥 애들 장난이었죠
이젠 이해해요

 

그게 내가
실수한 점이에요

 

그 일을 너무 간단히
짚고 넘어간 거 같아요

 

당신은
괜찮다고 했고

 

내가 만난 딴 자아들도
괜찮다고 했지만

 

그 일로 인해

 

어린 시절 학대받았던

 

기억이 되살아난 거
같아요

 

때론 새로운
학대 사건 때문에

 

억눌린 자아가
‘불빛’을 차지하게 되죠

 

데니스

 

당신이 데니스라면

 

난 100% 이해해요
왜 당신이

 

불빛을 독점,
모두를 지키려 하는지...

 

그만하세요

 

또 시작이시네

 

딴 자아들에게

 

들었어요, 당신과 패트리샤가
비스트 얘길 했다고...

 

그래서 내가 말했죠
그건 그냥 그 둘이

 

딴 자아들을
겁주려고 한 얘기라고...

 

비스트가
암벽 등반가처럼

 

작은 구멍과 틈새를 이용
가파른 벽을 타고

 

자유자재로 기어오른다고
말했다며요?

 

살갗은 코뿔소 엉덩이처럼
두껍고 질기다고...

 

정말 그 비스트 얘길
믿는 거예요?

 

당신이 데니스라면

 

왜 케빈이 당신을
필요로 하는지 이해돼요

 

당신은 강하고
자제력 있고

 

빈틈 없고

 

절대
이용당하지도 않죠

 

난 믿어도 돼요

 

난 케빈이 예전처럼

 

자신을 통제할 수 있게
그를 불러낼 수 있어요

 

하지만
안 그럴 거예요

 

그랬다간
서로 불빛을 차지하려고

 

난리가 날 테니까요

 

그런 식으로
상처 주긴 싫어요

 

숨을 필요 없어요

 

당신도 케빈을
걱정하잖아요

 

난 당신을 악한 존재로
생각 안 해요

 

당신은
필요한 존재였어요

 

데니스가

 

당신 맞나요?

 

걔들은 우릴
‘패거리’라고 불러요

 

다른 자아들 말이에요

 

패트리샤 양과 난
늘 조롱을 당하죠

 

우린
완벽하진 못해도

 

조롱받을 짓은
안 했어요

 

모두 힘든 거
그들도 인정해야 돼요

 

만나서 반가워요, 데니스

 

나도요

 

나한테
이메일 보낸 게

 

누군지 당신은
모르겠네요?

 

나머지 중 하나겠죠

 

당신이 리더예요?

 

네,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죠

 

케빈을 지킬 수 있는 건
우리뿐이에요

 

우리 모두 케빈을
지키길 원해요

 

그는 나약해요

 

우리가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질 몰라요

 

당신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말해줄래요?

 

위험한 또 다른 자아
패트리샤와는 어떻게

 

손을 잡았는지?

 

그건 됐고

 

아직도 그 믿음은
확고해요?

 

그건 대상 나름이죠

 

비스트에 대한
얘기 말이에요

 

혹시 혼란스럽다면
안심해도 돼요

 

당신은 딴 자아들을
만났어요

 

다들 한방 안의
의자에 앉아 있죠?

 

 

근데 ‘비스트’는
본 적이 없죠

 

그는 당신들과
함께 안 살거든요

 

그는 열차 조차장에서
살아요

 

케빈의 아버지가
기차를 타고 떠났으니까...

 

어쨌든 당신과 패트리샤는
비스트를 만난 적이 없어요

 

만났나요?

 

아뇨

 

그는
자아가 아니거든요

 

24번째
자아가 아니고

 

환상이라고요

 

빨리 와, 가자

 

어서, 지금이 기회야

 

 

알아

 

이게
네 CD 플레이어야?

 

 

별로야?

 

- 좀 낡았지
- 아니!

 

아니, 그냥...

 

혼란스러워서...

 

창가 옆에 있다며?

 

그게 여기야!

 

 

지금은 닫혀 있지

 

이젠 열렸어

 

지금은 닫혔고

 

이젠 열렸어

 

진짜 창문을
말하는 줄 알았어?

 

그래서 달아나고
막 그러려고?

 

도와줘
내가 여기서 나가게...

 

열쇠를 가져와서

 

나 좀 내보내줘

 

제발...

 

패트리샤 양이, 비스트가 오면
아무도 날 못 놀릴 거랬어

 

내가 얼마나 멋진지
다들 알게 될 거고

 

내 실수 따윈
다 잊혀질 거라고!

 

- 네 방으로 가
- 안 돼!

 

카니예 웨스트 앨범
듣고 싶어

 

방 구경시켜줘

 

내보내달라고 한 거
미안해

 

안 돼

 

멋진 거 보여준다며?

 

- 뭐든 보여줘
- 싫어

 

이거!

 

 

멋지다

 

그거 장난감 아냐

 

진짜 되는 거야?

 

그래!

 

데니스 씨 거야

 

그는 내가
훔쳐온 줄도 몰라

 

짱 멋지지?

 

사람들 얘길
몰래 엿들을 수 있어

 

이걸로 누구랑 얘기해?

 

만지지 마

 

그냥
되나 보는 거야

 

야, 버튼 누르지 마

 

그러다 들켜

 

동쪽 정문이다
뭔가?

 

말하지 마

 

- 무슨 일이야?
- 말하지 마

 

여보세요?

 

이게 진짜!

 

누구야?

 

저기요
전 케이시 쿡이에요

 

지하에 딴 애 둘과
갇혀 있어요

 

당신 대체 누구야?

 

여보세요?

 

케이시 쿡이요

 

납치당했어요

 

빨리 와서 구해줘요

 

베티, 자기야?

 

장난하지 마

 

신고해줘요
근처일 거예요

 

지하실 같은 데
갇혀 있어요

 

그래, 베티

 

래리와 피시한테
안부 전해줘

 

오렌지색 헤드폰
잘 쓰고 있다고...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어떤 남자가 우릴 납치했는데
곧 날 죽일 거예요

 

두어 시간밖에
여유가 없어요

 

제발...

 

부탁할게요

 

제발 구해주세요

 

당신 누구야?

 

어떻게 우리 무전기를
갖고 있지?

 

사죄의 뜻으로
손을 앞으로 모아

 

태양 아래에서
우린 열정을 찾으리

 

태양 아래에서

 

우린 삶의 목표를
찾으리

 

슈퍼마켓에서 파는 카드에
쓰여 있던 글귀야

 

조문용 카드였는데
글이 아름답더라고

 

데니스가

 

이 밤의 의미를
설명해줄 거야

 

비스트는

 

지각이 있는 존재야

 

인간의 가장 진화된
형태를 표방하는...

 

그는 평범한 인간의 시대가
끝났다고 믿고 있지

 

위로차 하는 말인데

 

넌 이제 곧

 

위대한 존재를
만나게 될 거야

 

그 셔츠도
벗기려고 했는데

 

관두지

 

오늘 밤은
신성한 밤이니까...

 

거의 끝나가

 

케이시, 어서 와봐

 

또 동물 놀이하자

 

빨리 와

 

재밌는 게임하자고

 

말 안 들으면
아빠한테 이른다

 

너도 옷 벗어

 

동물은
옷 안 입는 거야

 

어서!

 

빨리!

 

꼬마 곰 아가씨

 

장난하지 마

 

총알 들었니?

 

케이시

 

난 네 삼촌이야

 

그만해, 케이시

 

그 총 내려놔

 

삼촌 화낸다

 

삼촌 많이 화났어

 

이리 내!

 

너, 삼촌
죽일 뻔했어

 

“수신함
배리 S. - 당신이 필요해요”

 

- 문이 닫혔는데요?
- 괜찮아요

 

- 못 들어가요
- 괜찮아요

 

안녕, 데니스

 

누가 방금 나한테
이메일을 보냈어요

 

별일 없어요?

 

네, 없어요

 

데니스

 

케빈에게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당신들은
특별한 존재예요

 

난 당신들이
상처 받는 게 싫어요

 

우리가
특별한 존재라고요?

 

난 당신을 좋아해요

 

안에 들어가서

 

얘기 좀 할래요?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있잖아요

 

그냥 얘기해봐요

 

당신과 난
많이 닮았어요

 

안을 엿보는
아웃사이더죠

 

앉으세요

 

손님이 잘 안 와서...

 

물 갖다 드릴게요

 

회사에서 한 건물에
좋은 거처를 마련해줬는데

 

우린 여기가 좋아요

 

그래서 설비팀장 되면서
여길 쓰게 됐죠

 

누굴 만나기로 했어요?

 

얘길 좀 하고 싶어요

 

케빈에 대해...

 

또 걔 엄마가
한 짓에 대해...

 

난 다 기억해요

 

갑자기 마음을 여니
기쁘네요

 

걔 엄만
3살짜리한테

 

가혹한 벌을 줬죠

 

‘불빛’ 속에 들어온 게
그때였나요?

 

 

혼이 안 나려면
늘 모든 게 깨끗하고

 

완벽해야 했어요

 

케빈을 도우려고
이러는 건 알지만

 

이젠 다른 방법이
있어요

 

난 잘못된 시스템 때문에
많은 환자를 잃었어요

 

당신을 위한 싸움은
절대 포기 안 해요

 

환자들은 이제
내 가족이에요

 

난 평범한 삶 대신
그들을 택했어요

 

나한테 정말
솔직해주면 좋겠네요

 

나도 박사님께
솔직하고 싶어요

 

전에 거짓말했어요

 

비스트를 만났냐고
물으셨을 때

 

‘아니’라고 한 거

 

사실이 아니에요

 

이런 논문을
쓰신 적 있죠?

 

‘10년간
앞이 안 보였던 여자가’

 

‘알고 보니 해리성
인격 장애였는데’

 

‘나중에 세 명의 자아가
시력을 회복했다’

 

박사님은, 그녀의 믿음이
시신경을 회복시킨 거라고

 

결론을 내리셨죠

 

요점이 뭐예요?

 

세상엔, 그 누구도

 

믿기 힘든 일들이
있다는 거죠

 

24번째 자아가
있다는 거예요?

 

아픈 사람을 지켜주시죠?

 

이 상황이
특별하다고 하셨을 때

 

박사님은 이해하겠구나
싶었어요

 

뭘 이해해요?

 

비스트가

 

진짜 있다는 걸...

 

그는 갑자기 나타났어요

 

박사님 말씀이
다 옳았어요

 

그는 어떻게 생겼죠?

 

나보다 덩치가
훨씬 크죠

 

내가 우리 중에
제일 큰데...

 

키도 크고

 

굉장히 근육질이에요

 

긴 머리카락에

 

손가락 길이는
우리 두 배쯤 되죠

 

그는 우리가 특별하대요

 

실패작이 아니라
가능성이 무한한 존재래요

 

당신도 그렇게 말했죠

 

그가 움직이고 있어요

 

무슨 뜻이에요?

 

이해가 안 되네요

 

그는 허구잖아요

 

인간이 변신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우리가 할 얘긴
그거 말고 또 있죠?

 

‘불결한 어린 것’을
먹는다는 얘기

 

불결하다는 게
무슨 뜻이죠?

 

네, 그 얘길 해야
다 이해하시겠네요

 

뭘 이해해요?

 

때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거...

 

누굴 만나기로 한 거죠?

 

그분이요

 

이 모든 걸

 

다 기록해두고 싶어요

 

내일 진료 시간에
제대로 다시 얘기하죠

 

진짜요?

 

제가 무섭지 않으세요?

 

마음을 열어줘서
난 너무 기뻐요

 

비스트의 철학이 당신에게
큰 힘이 되나 보네요

 

이제 가볼게요

 

이해해주실 줄 알았어요
내일 봬요

 

화장실 좀

 

써도 되겠어요?

 

 

쭉 가셔서
계단 옆 왼쪽이에요

 

찾을 수 있겠어요?

 

 

진짜 사람이에요?

 

누군데?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거기 누구 있어?

 

제발 도와주세요

 

쟤들은 잠재력을 다
발휘할 수 없어

 

쓸모 없는 존재야

 

미안해요, 데니스

 

당신 말을
믿었어야 했는데...

 

당신이 얼마나
큰 능력과

 

힘을 가졌는지...

 

패트리샤가
당신 방법은 틀렸대

 

이제 세상도
이해할 거야

 

데니스

 

이건
정말 옳지 않아요

 

쟤들은
고통 받고 있어요

 

이건 범죄라고요

 

난 보고만 있을 수
없어요

 

이제 멈춰야 돼요

 

그 자아는 괴물이에요

 

그렇게 느낀다니 슬프군

 

그가 생겨난 건

 

당신이 여기서 보낸
시간 때문이에요

 

여자 목소리였어

 

누가 왔어

 

이 방에서 나가야 돼

 

네 방에 뭐 없어?
쓸 만한 거?

 

여긴 아무것도 없어

 

옷걸이 있다

 

고마워, 데니스

 

여기요, 손님

 

문에서 미닫이 볼트
소리 같은 게 났어

 

문 틈으로 잠금장치를
밀어봐

 

“에러
인터넷 접속 불능”

 

침착해

 

빨리 나가서
케이시를 구해야 돼

 

넌 할 수 있어,
마르샤

 

“1_배리
2_제이드”

 

“3_오웰”

 

1192년과 1200년 사이에 있었던
차하마나 왕조와

 

고르 왕 무하마드의
전쟁은

 

‘신앙을 버려라,
아니면 싸우라’는

 

무하마드의 최후통첩으로
끝났죠

 

프리트비라즈가
이를 무시했듯이

 

우린 ‘패거리’의 침략에
맞서야 합니다

 

그들의
공포 작전 앞에서

 

우린 과감히...

 

“제이드”

 

지겨운 인슐린 주사

 

왜 하필이면 나만
당뇨 환자인 걸까?

 

플레처 박사 빼곤
다들

 

우리가
같은 사람이래

 

자아만 여러 개고...

 

근데 왜 나만
환자냐고, 이 멍청한...

 

“4_케빈, 5_하인리히
6_노먼, 7_고다르”

 

난 지금
90년대 카고 바지에

 

스카프를 맸어

 

안에 바바토스 티셔츠를
안 입었으면 끔찍했겠지

 

지금은
취향 포기했어

 

난 너무 걱정이 돼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거 같아서...

 

불빛에 앉히는 건
내 권한인데

 

누가 나 몰래 불빛을
훔치고 있어

 

‘패거리’들이 고통을 안 겪어본
대상에만 집착해

 

어쩔 작정인지 몰라도

 

난 정말 두려워

 

“출구, 화장실
맞은편 끝”

 

곧 집에 갈
널 상상해봐

 

다 늘어난 티셔츠 입고
소파에서 쉬는 널...

 

들짐승이야!

 

코요테 같은 게
나타나면 이래

 

케빈, 케빈

 

고마웠소

 

지금까지 우릴
도와줘서...

 

플레처 박사한테
이 얘길 하면

 

걱정할 거야
참 좋은 여잔데...

 

이제 나가서
산책이나 하면서

 

생각을 좀
정리해봐야겠어

 

그러니까 월요일의 일기는
여기까지...

 

안녕

 

클레어

 

마르샤

 

클레어

 

클레어, 가자

 

“그의 이름을 불러
케빈 웬델 크럼”

 

케빈 웬델 크럼

 

케빈 웬델 크럼?

 

케빈 웬델 크럼

 

케빈 웬델 크럼!

 

케빈 웬델 크럼

 

케빈 웬델 크럼

 

집을 어질렀구나

 

이리 나와

 

케빈 웬델 크럼!

 

넌 집을 어질렀어!

 

이리 나와!

 

넌 누구야?

 

무슨 일 있었어?

 

아주 끔찍한 일

 

내가 어쨌는데?

 

널 때렸어?

 

플레처 박사님

 

플레처 박사님

 

누가 저랬어?

 

당신이...

 

난 버스 안에
있었는데...

 

그 뒤의 일은
기억이 안 나

 

아직 2014년
9월 18일 맞지?

 

총 사둔 게 있는데...

 

맨 밑 캐비넷
안쪽에 숨겨놨어

 

총알은 밖의
내 근무복 옷장에 있어

 

날 죽여줘

 

죽여줘

 

잠깐만, 안 돼!
그러지 마!

 

케빈은
현실을 잘 몰라

 

난 제이드야

 

플레처 박사가
이메일 받았대?

 

우린 이럴 수밖에 없어

 

1008년에

 

아난다팔라가
최악의 패배를 당하고

 

마흐무드가 푼잡 지방
전역을 점령해서

 

캉그라 사원을
접수했을 때처럼

 

우린 패트리샤와
데니스와

 

그 꼬마의
패거리한테 당한 거야

 

그들이 우릴
대표하진 않아

 

그들은... 모두...

 

모두 조용히 해봐!

 

꼬마 아가씨

 

그들이 내 불빛을
가로챘지만

 

곧 서로 다
화해할 거야

 

아가씨
내 이름은 배리야

 

무전기를
왜 켜 가지고!

 

들킬 뻔했잖아

 

그만해, 헤드윅!

 

그들 말이 맞았네
넌 우릴 겁내고 있어

 

데니스와 패트리샤 양이
주도권을 쥔 건 내 덕이야

 

이젠 내가 그들에게
불빛을 줄 거야

 

이젠 아무도 날
놀리지 못해

 

고마워, 헤드윅

 

이제 다 괜찮아

 

케빈 웬델 크럼

 

케빈은 자

 

푹 자라고
멀리 보냈어

 

네가 아무리
이름을 불러도

 

걘 못 들어

 

우린 비스트의 꿈을
이뤄줄 거야

 

더 많은 먹이를
확보할 거라고

 

안 돼

 

쓸모없는 어린 것들
10~12명 정도로...

 

이건 아직

 

시작일 뿐이야

 

“크럼”

 

놔!

 

도와줘요!

 

안 돼!

 

안 돼!

 

안 돼

 

우리 집안 내력이야

 

우리 아버지도
돌아가셨어

 

같은 증세로...

 

심장마비

 

걱정 마
넌 내가 잘 보살펴줄게

 

이젠

 

삼촌 말
잘 들을 거지?

 

넌 착한 애잖아

 

우린 위대하다!

 

이제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오직 고통을
통해서만이

 

위대함이 성취된다!

 

불결한 자는 곧,
학대받지 않은 자

 

버림받지 않은 자

 

공포를
모르는 자들이다

 

고통에
찢겨보지 못한 자들은

 

세상에 존재할 가치도

 

존재할 필요도
없는 자들이다!

 

그들은 잠들어 있다!

 

젠장!

 

총으로는
날 죽이지 못해

 

모르겠나?
난 인간이 아냐

 

케빈은 인간이지만
난 그 이상의 존재라고!

 

넌 딴것들과는
다르군

 

네 심장은 순결하구나!

 

기뻐하라!

 

상처 입은 자들이
더 진화된 존재이니...

 

기뻐하라

 

맙소사
이게 무슨 일이야?

 

너 여기서
뭐 하는 거니?

 

괜찮아, 계속 걸어

 

쟤들은 널
해치지 않아

 

빈스, 경찰에 전화해

 

설비실 밑에
다친 사람들이 있대

 

됐어

 

혈압 좀 재보자

 

“헤드윅”

 

“오웰”

 

“패트리샤”

 

세 번째 사망자
캐런 플레처 박사는

 

아직 가족과
연락이 안 됐어

 

케이시 쿡의
보호자가 왔어요

 

네 삼촌 오셨어

 

집에 가야지

 

못 뚫고 나갔어

 

우리가 믿는 게

 

곧 우리 자신이야

 

와, 진짜 죽인다

 

겁나 멋지네!

 

이제 우리의 존재를
믿겠지?

 

안 믿을 수 없지

 

이제 우리 어떡하지?

 

그를 믿어야지

 

그가 지켜줄 거야

 

지켜봐

 

그의 능력을...

 

그가 우리의 힘을
세상에 보여줄 거야

 

“23 아이덴티티”

 

살인 용의자
케빈 크럼은

 

소위 해리성 인격 장애
환자라고 합니다

 

현장은 너무나
참혹했다고 하는데요

 

근접 거리에서
총을 두 발 맞은

 

용의자의 생사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소문엔
그의 자아 중 하나가

 

그가 일하는 동물원 짐승들의
특성을 닮았다고 합니다

 

각 매체에선
이미 그를

 

사건 관련자에게 들은
호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자아를 지닌
그의 호칭은

 

‘패거리’입니다

 

15년 전에 감옥 간
그 또라이 휠체어맨 같네

 

그 인간도 재밌는
별명이 있었지

 

뭐더라?

 

‘미스터 글래스’

 

맞다

 

“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