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da 2000에 참가했을 때의 일입니다.
거기서 크레이그 먼디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지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중에서도 특히 재수없는 타입이었어요.
아마 일반 소비자 제품 담당 부사장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일부러 만난 건 아니었고요.
엘리베이터에서... 엘리베이터에서 그냥 우연히 마주쳤죠.
뱃지를 보고 제가 말을 걸었어요.
그러자 대답하더군요.
물어보긴 했지만 관심도 없는 태도였습니다.
왜 있잖아요, 이런 상황. 정장을 쫙 빼입고 있는 사람이
초라한 행색의 해커를 보고 있는 그런 비슷한 상황.
그래서 눈동자의 초점을 흐리게 하고 말했죠.
"당신 꿈에 나타날 괴물이라네."
컴퓨터 산업의 짧으면서도 화려한 역사의 대부분을,
윈도우 운영체제가 컴퓨터 산업을 지배해왔지만
이제 곧 상황이 변할겁니다.
리눅스라는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오랫동안 실리콘밸리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회사를 창업하고 떼돈을 버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이제 실리콘밸리는 개인의 자유라는,
정치적으로는 올바르지 않은 개념을 위해 싸우는
혁명의 제일선이 되었습니다.
해커들과 프로그래머들의 느슨한 연합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세계를 향하여 컴퓨터 코드를 뿌려대고 있습니다.
공개된 정보와 기술의 자유로운 교환을 통하여
컴퓨터 사용자를 해방시키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혁명은 자유소프트웨어 운동과 GNU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던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지금은 리눅스와 오픈소스 운동이 혁명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리눅스란 무엇인가?
컴퓨터 산업에서 현재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는
바로 리눅스 관련 분야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이 이런 질문을 던지기 적당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리눅스란 무엇인가?"
여러분은 대부분
답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리눅스는 사용자가 1200만이 넘으며
수백명의 프로그래머가 인터넷을 통하여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컴퓨터 운영체제입니다.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에 대한 도전이며
속도가 빨라 인기가 높은 운영체제이기도 합니다.
리눅스 광팬들은 애써 리눅스가 무엇인지 설명하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운영체제란 것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요컨대 설명이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운영체제를 정말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은 운영체제가 아니라 응용프로그램들입니다.
운영체제의 유일한 임무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작동하는 것을 도와주는 일입니다.
운영체제는 자체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프로그램들이 어떤 자원을 요청하거나
디스크 안의 어떤 파일을 요청하거나
외부 세계로 연결해줄 프로그램을 요청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그때 운영체제가 등장해서, 도와줌으로써
그런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거죠.
그렇다면, 오픈소스란 무엇인가?
오픈소스는 골치아픈 지적재산권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서
공동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협동 방식입니다.
소프트웨어 하나를 살 때마다 계약서를 작성해야 하거나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소프트웨어가 작동하길 바라며
사람들이 그것을 수정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지적재산권이 조금 손상되더라도
모두가 그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어라,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하시나 봐요?"
"예, 맞아요. 그쪽은 뭐하시는 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