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스트 맨
1989년 9월
아빠 잡자!
아빠 잡아라!
내 잘못이 아냐
- 망가졌나 본데
내가 가져가야겠네
어쩜 좋아
하루 종일 봐도
아녕, 아빠
무슨 생각해?
행복하단 생각
25년 후
헨리는 병원 가는 길에
신호를 기다리다가
'내가 싫어하는 목록'에
그 짧은 목록엔
엉터리 주차 표지판
엉덩이골 노출 패션
남자 향수, 풍선껌
쓰레기차, 이웃들
연하장, 쪼리
비둘기, 일기예보 채널
신용카드 영업
큰 우산, F노선
A.T.M. 수수료
네트워킹, 스타벅스
닉스, 닉스
그리고 신이 있었다
무슨 짓거리야?
빨간불이었잖아
운전 면허 딸 때
색맹 시험 봤잖아
빨간불이 가란 신호야?
차에 갖다 박으란
- 노란불이었어요
오, 댁 택시처럼?
아님 개나리처럼?
당신 나라에선
개나리 유치원에서
내 성질 긁으라고?
당신 면허
당신 고향으로
- 인종차별주의자!
무슨 인종차별이야?
- 우즈벡이야
우즈벡 놈들은 질색인데
당신은 죽었어
뭐? 뭐라고??
너도다!
섀런 길은 어떤 여자의
얼마전 키우던 고양이
해럴드는 3일 전
알고 보니 고양이들은
그나마 10층에서 떨어져도
위안이랄까
해럴드의 죽음으로
섀런은 정서적으로
제시 로스 진료소
아무리 그래도 아픈 환자보다
어떤 의사가 봐도
벌리세요
더 넓게
더 넓게
( 2 0 1 4 )
모두 아빠 잡자!
- 카메라 잘 안 되면
안 질리겠어
카오디오도 넣기로 했다
개똥과 경적 소리
쌍둥이 유모차
자전거, 햄스터
메탈 행거, TV 리모콘
고데기, 뚱보
오줌 지린내, 초보 엄마
스팸 전화
JFK, 간선도로
99센투샵, 라디오 DJ
뉴욕 닉스
무슨 짓거리냐고!
당신 색맹이야?
시험 안 봤어?
신호야?
- 노란불?
개나리 신호에 박아?
그따위로 배우셨어?
정지시켜 버리고
보내 버리겠어
- 인종차별?
어디 놈인지도 모르는데
- 우즈벡이시구만
당신은 특별히 싫어!
이 씨...
고양이를 보자
해럴드 생각에 슬퍼졌다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이런 사고가 잦았다
발로 착지한 게
깨닫게 되었지만
탈진한 상태였다
죽은 고양이에 신경을 쓰는 건
이인장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