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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dcomedian@gmail.com
(2015/05/10)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

 

- 뜬금없이 그건 왜?
- 기억 나냐구?

 

끝도 없는 파도에

 

밝게 빛나며 밀려오던
깨진 유리조각이

 

반짝거리며 미국에서
떠밀려 왔던 거

 

아니
그때 말고

 

그다음에 술집에서

 

몰라 그냥 한잔하러 갔는데
네가 계속 말을 하는 거야

 

히니가 얼마나
과대평가 받는지(아일랜드 시인)

 

앤지가 닥치라고
할 때까지 계속 말이야

 

그래, 근데 내가 정신이 든 건
앤지 때문이 아니었어

 

아니었어?

 

너 때문이었지

 

내 무릎 위에
네가 손을 얹었거든

 

내가 그랬지

 

그랬어

 

'퀸 오브 타르츠'에서
준비 작업일 한 적 있어요

 

월급을 갈웨이에서만큼은
못 받을 거야

 

아니 갈웨이 아니라
고향에서 했었어요

 

토론토에도
'퀸 오브 타르츠'가 있어?

 

그게 그러니까
몬트리올에서요

 

- 그게 그거긴 하죠
- 교수님은 잘 지내고?

 

- 잘 지내요
- 잘 들어, 애비

 

여기서 지내기
좀 감당하기 어렵지 않겠어?

 

뭐라구요?

 

놀이 상대로 적당한 애들이
분명히 또래에 있을 텐데, 아냐?

 

어떻게 됐어?

 

동네 사람을 뽑고 싶대

 

- 너 동네 사람 맞잖아 그치?
- 재미없어, 더멋

 

왜 그래? 여기 오니까
유머감각이 없어졌어?

 

이게 뭐야?

 

바이타민 씨, 더멋
바이타민 씨라고 하는 거야

 

'비타민' 씨
이 나라에서는 '비타민' 씨라고 불러

 

근데 오히려 잘됐어
안 뽑힌 거

 

그 여자 난 소름 끼치거든
마실래?

 

이제 여기 다리 옆 집에선
넌 일 안 해도 돼

 

- 둘이 쓸 돈은 충분하니까
- 나도 알아 아는데

 

나도 도움이 되고 싶어...

 

더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내가 알지

 

자연 그대로
(누드)

 

그만해
이 야하디야한 할배

 

나 혼자
일 좀 보자

 

그리고 망할 부츠 좀 벗어줄래?
바닥 방금 쓸었어

 

- 더멋?
- 응

 

- 어른이 될 때가 됐다고 느낀 적 있어?
- 유머감각이 돌아오다니 기쁘네

 

아니 나 진지해

 

대체 뭣 하러?
여기 지금 필요한 전부가 다 있는데

 

맥주, 감자칩 ,너
완벽하지

 

완벽하다구?

 

참 완벽하네

 

젠장

 

- 학교 잘 갔다 왔어?
- 잘 갔다왔어 일은?

 

잘 갔다 왔지

 

- 리암, 동생 보기로 했었잖아
- 션한테 하라 그래 할 일도 없는데

 

- 둘 다 못 보면 뭐...
- 숙제 봐줘

 

고맙다 리암 항상
어딜 가든 잘도 도와주니

 

원래 칠리가 멕시코산 아닌 거 알아?
망할 관광객들 때문에 지어냈대

 

- 샐러드 사왔는데 먹을래?
- 좋아

 

스페인 아그레다에 살던 아름다운 매리 수녀는
무아지경에 빠지곤 했었는데...

 

자기야
내버려둬

 

귀찮은 세상 일 따위
왜 신경을 써?

 

왜 신경 쓰냐구?

 

왜 신경 쓸까?
그런 생각해 본 적 없어?

 

세상의 끝 쓰레기장에 숨어 살기엔
내가 조금은 너무 어리지 않나 하고?

 

생각 안 해봤어?

 

안 해봤구나

 

그럴 거 같았어

 

여보세요?

 

삐지기 다 끝냈어?

 

거의 다

 

미안해

 

여기 쓰레기장 아니야

 

귀여운 곳이야

 

의견이 통하는 일이
있다니 좋네

 

근데 잠깐 집에
갔다 올까 해

 

집에?

 

너 집은 여기잖아
나랑 같이 사는

 

우리 둘 다한테
좋을 거야

 

좀 떨어져서
생각도 해볼 수 있고

 

마음대로 해, 그럼

 

션!

 

잊어버린 거 없어?

 

맞다 고마워 엄마

 

이리 와 얼른

 

그렇지

 

- 안녕하세요, 아일린
- 안녕하세요 여기요

 

참 얘들은 헐렁한 법이 없죠?
아직 저번 달 치도 못 냈는데요

 

그래도 전기 없이
어디 가서 살겠어요?

 

어둠 속이요
맥길로웨이 부인, 어둠이죠

 

참, 그 레몬 스퀘어즈요

 

확실히...

 

- 입에 딱이던데요
- 내가 그랬잖아요

 

그 새끼가! 낡은 신발 두 짝처럼
여길 버려놨어

 

봐! 여기 상태를
좀 보라구

 

알아 근데 자금관리업체 도산이
리암 잘못은 아니잖아

 

지방 동네 들쑤셔봤자
절대 좋을 일 없다고 내가 그랬었어

 

한참도 전에 말을 해줬었다구
물론 내가 반대한다고 먹힐 리도 없지만

 

내 말을 누가 믿겠어?

 

네가 여길
좋아하는 줄 알았어

 

- 날 사랑하는 줄 알았고
- 드라마퀸처럼 굴지 마

 

잠깐 갔다만 올 거야
살러 가는 게 아니라

 

근데 왜?
왜 지금?

 

가본지 한참 됐으니까

 

때가 됐으니까

 

때가 됐어

 

괜찮지?

 

괜찮아

 

괜찮다구

 

아빠 보면
진짜 반갑겠다

 

리사도 그렇고

 

둘 다 너무
보고 싶어

 

그보다 내가 널 더
보고 싶어할걸

 

안 봐서
더 애틋해지진 않을까?

 

그러자고
떠날 필요는 없어

 

혹시 너...

 

속일 생각이었다면
증거는 제대로 숨겼어야지

 

말할 생각이었어
정말 말하려고 했는데

 

그냥...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

 

이건 어때?
"더멋, 나 임신했어"

 

그래, 근데...

 

근데 뭐?
그런데... 낳고 싶다고?

 

아니! 정말 그럴 생각 없어
난... 그게....

 

- 그게...
- 그게, 뭐?

 

아이 문제는 처음부터
내가 분명히 말했잖아

 

나한테는 안 맞는다고
아주 솔직하게 말했었다고

 

솔직하지 못한
어떤 사람과는 다르게

 

우리 방법을 찾아야 해
애비

 

그래

 

나랑 결혼해 줄래?

 

아이는 어떡해?

 

봤지, 바로 이런 게
문제야

 

아이가 생기면 갑자기
줄창 아기 얘기로 돌아가

 

난 그 얘기가 아니었어
우리 얘길 했지

 

너랑 나에 대해서

 

뭐하는 거야? 이러지 마
차에 그냥 좀...

 

그래 아까 아기 얘긴
내가 너무 심했어

 

근데 소피를 봐
그러기만 했어도...

 

뭐?

 

뭘 그러기만 해?

 

네 말만 들었어도
아직 살았을 거라고?

 

진짜 그렇게 생각해?

 

애비, 있잖아
들어봐

 

미안해
내가...

 

누구...
누구세요?

 

아니, 씨발
핸드폰 필요 없다구!

 

고맙습니다
잘 가요

 

미안해요

 

- 뭐 드려요?
- 캐롤스 20갑이랑 성냥 1통 줘

 

- 맥길로웨이 부인 얘기 들었어요?
- 아니 왜?

 

- 돌아가셨어요
- 아일린 맥길로웨이?

 

집배원이요
쉰셋 막 되셨는데요

 

- 말도 안 돼 어쩌다가?
- 심장 문제일 거예요

 

키팅이 발견했어요

 

차고 진입로에 세워진
밴 속 자리에 푹 쓰러져 있었대요

 

그래?

 

"결혼해 줄래?"

 

씨발 진짜
지금이 그럴 상황이냐?

 

둘이 소개시켜주지 말걸 그랬어
더멋은 너한테 안 맞아 아주 엉망이지

 

이제까지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야

 

그럼, 마틴은 어때?

 

- 귀엽잖아
- 그럼 너가 하지그래?

 

누가 안 해봤대?

 

좀 똑똑하게 굴어봐라
한번 사는 인생

 

이게 누구신가
교수님이잖아

 

그만하면 됐어 환대 참 고맙네
기네스 한잔 줄래요?

 

그거 들었어?
아일린 맥길로웨이가 죽었어

 

알아 알지
정말 슬픈 일이야

 

오늘 아침에도 봤었거든
괜찮아 보였는데

 

그래 고혈압이라니
그런 식이지

 

휴가는 재밌게
보내고 있어?

 

꽤나 좋죠 나라 전체가 파산인데
장사 접을 수밖에요

 

- 리암, 아일린 맥길로웨이 알아?
- 네

 

리암이랑 아는 사이냐고요?
딸이랑 한 사이죠

 

도와줄까요?

 

아냐 아냐
괜찮아 난 그냥...

 

- 정말로요?
- 응, 괜찮아 난 그냥

 

대문이 괜찮은지
확인이나 좀 하려고

 

왜요?

 

나도 울타리를 쳐볼까
생각 중이었거든

 

그럼 내가
만들 수 있어요

 

- 뭐?
- 울타리요

 

- 젊은이를 타락시키러 나왔나, 교수님?
- 뭐 하는지 말하자면, 이 젊은 친구한테

 

취업기회를 줘볼까
알아보고 있었어

 

반가운 소리네
요즘에 흔하게 듣지를 못하는 얘기라

 

- 그럼 가볼게 - 잘 가
- 그러면

 

시간당 10유로에
할 수 있어요

 

그... 지금 농담하니?
울타리 치는 데?

 

- 됐다
- 하여튼, 바보짓은 안 해도 돼요

 

그냥 저 옆에 벽을 넘으면
되잖아요

 

- 난 다리 괜찮은데
- 그냥 즐겨 영원하지도 않을 거

 

낳을지 결정도 못 했어
더멋은 분명히 반대할 테고...

 

그 새낀 꺼지고
자기 앞가림이나 하라 그래 빨랑

 

나도 잘 모르겠어
내 유전자를 퍼뜨릴 필요가 있는지

 

사랑 찾아 코스타리카로 날른다고
유전적 결함이 생성되냐

 

- 그때 난 여섯 살이었어
- 너네 엄마는 멍청이였고

 

하여튼, 너네 부모님 사이에 있었던 일은
너랑 네 아이와는 아무 상관 없어

 

아직 내 아이라고 부르지 마
그러기엔 한참이나 너무 이르다고

 

그럼 집에 가서는
다른 일도 할 생각이겠네?

 

아냐

 

 

그... 그럴지도

 

잘 들어, 애비
무슨 결정을 내리든

 

그 이유가 올바르다고
너만 확신하면 돼

 

고마워요

 

안녕

 

안녕, 션

 

- 들어줄까?
- 아냐, 그래도 고맙다

 

씨발 뭐야, 더멋?

 

어디야?
왜 전화를 안 받아?

 

난...

 

그럼, 끊을게

 

그럼 다음에 봐, 보겠지

 

안녕

 

TS619편 비행기
조기 탑승을 알립니다

 

지금 통화 못한 대신
다음엔 꼭?

 

- 올라가서 뵀어?
- 아뇨, 아직이요

 

올라가 봐야지
꼭 그래야 해

 

- 얼마나 남았어?
- 2주요

 

마지막 몇 주가
제일 힘들지

 

내가 막내 스텔라를 가졌을 땐
배가 어찌나 커졌던지

 

- 네가 디어드레구나
- 네, 맞아요

 

어머니 일에 애도를 표한다
다들 그리워할 거야

 

- 그 교수님 맞으시죠?
- 그랬지 뭐 비슷했어

 

트리니티 대학에서
고고학을 가르쳤었어

 

맞아요 기억나요

 

- 더멋 맞으시죠?
- 더멋 페이 그래

 

나도 네 어머니한테
네 얘길 들었어

 

그게 그건 몰랐는데...
분명히 굉장히... 설레하셨을 거야

 

잠시만 실례할게요

 

- 도와줄까?
- 고맙습니다

 

만나서 반가웠다

 

- 아일린도 알았을까요?
- 당연히 몰랐지

 

알았으면 우리한테도
틀림없이 말했을걸

 

리암도 오는 중이야

 

잘됐네

 

애도를 표한다

 

정말 슬픈 일이야

 

정말 좋아 보이셨는데, 디어드레
정말 그랬어

 

디어드레,
애도를 표한다

 

애도를 표할게

 

- 뭐하러 이래? 몇 살이니?
- 열셋이요

 

열셋이라

 

들이켜라
어서 남자답게

 

그렇지

 

세상에 디어드레

 

괜찮아 그래
숨 깊게 쉬고

 

- 괜찮아요?
- 가서 구급차 불러줄래요?

 

그래 보자

 

잘했어

 

- 좋은 생각일까요?
- 젊은 친구를 가르치고 있어

 

안 되지! 잠깐!
끝까지 마셔

 

계속 마셔
이제 너도 남자야

 

 

좋아 그거면 됐어
그만 가라

 

그 울타리 말이에요...

 

- 무슨 울타리?
- 전에 집 주변에 친다던 거요?

 

- 기억나죠?
- 그래 기억나지

 

네, 그거 시간당
6유로에 할게요

 

- 6유로?
- 네 더는 안 깎아요

 

- 그래, 그럼
- 그래요?

 

- 그럼 그때 봐요
- 그때 보자

 

- 안녕하세요
- 안녕

 

그 개같은 걸 우리 집 문앞에
갖다논 사연이 뭐야?

 

더블린 그 새끼들한테 물어봐요
고지서에 물건만 떠넘기고 호주로 튀었어요

 

아, 맞다 잊어버렸었군
지옥은 다른 사람들이지

 

맥주 필요한데, 있지?
같이 할 얘기가 좀 있어

 

세상에나

 

와서 좀 도와줄래?

 

좋아, 돌려줘야겠는데

 

좋아 누워봐

 

이거 들어줘

 

- 잠시만요
- 뭐 이런 일이?

 

- 이런 꼴 못 보니 다행이지
- 구경들 그만 해요

 

- 고마워요
- 나가요! 나가라구요

 

- 전부 다 얼른요
- 있어줘요

 

부탁이에요

 

괜찮아

 

- 어디 연락하고 싶은 사람 있니?
- 없어요

 

괜찮을 거야

 

괜찮아

 

구급차 오는 중이야
알았지? 조금만 버텨봐

 

조금만
구급차 오고 있어

 

- 차 타고 따라오세요
- 아니, 내 아내 아니에요

 

아냐 시발

 

됐어요 됐어

 

힘줘요 꽉

 

자 밀어요!
숨 한번 쉬고

 

숨 쉬고
숨 쉬고

 

자 갑니다! 가요!

 

계속하세요! 밀어요!
힘! 힘! 힘!

 

좋아요! 좋아!
다 왔어요!

 

다 됐어요
나옵니다 나와요

 

- 남자아이네요
- 아이가 생겼어요

 

- 잠깐 동안은 죽는 줄만 알았어요
- 좋아요 쉬세요

 

# There is a light in you #

 

# I have fallen into #

 

# there is a light in you #

 

# I have fallen into #

 

# fallen into #

 

# put all your weapons away #

 

# I won't fight you
just to spite you #

 

# put all your weapons away #

 

# And your mask #
아빠?

 

# It's falling away #
아빠?

 

# falling away #

 

아빠?

 

아빠

 

애비

 

왜 벌써 왔어?
수요일날 오는 줄 알았는데

 

아빠, 오늘이 수요일이야

 

젠장
내가 망쳐버렸군

 

- 팔은 왜 그래?
- 별거 아니야

 

- 내가 도와줄게
- 실은 그래 별일이지

 

5주짜리 휴가니까

 

안녕하세요
페이 교수님?

 

더멋
더멋이라고 불러

 

쟤는... 매리예요
내가 돌봐줘야 해서요

 

아내 옷이에요?

 

아니 아니야

 

좋아 저쪽 구석부터
시작해서

 

저기 옛 돌벽을 따라서
울타리를 치면 돼

 

기둥은 간격은
8피트 정도로 하고

 

- 그럴게요
- 알았지? -네

 

장비들은 어딨고?

 

그게...

 

하나도 없어요

 

네 손힘이 세길

 

- 매리, 그만 해 일하고 있잖아
- 배고파

 

- 그래, 근데 아까 먹을 때 먹었어야지
- 난 계란 싫어해 오빠도 알면서

 

알았어 잠깐 있어봐
뭐 있나 보자

 

여기

 

알았다 알았어
너가 이겼어

 

그만해
너가 이겼다고

 

자 여기

 

고마워요

 

- 어땠니?
- 생애 가장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 뭐가 필요하면 언제든 얘기해
- 고마워요

 

- 그러니까 전부 다요
- 괜찮아

 

- 결국 이렇게 집에 왔네
- 응

 

더 일찍 못 와서 미안해
근데 마음대로 안 되잖아

 

그래

 

- 누구야?
- 셀린 장 봐다 주느라고

 

- 안녕
- 안녕하세요!

 

여긴 웬일이야? 아일랜드에서
공부하느라 바쁜 줄 알았는데

 

예술사를 배우러 감자국에 가는 사람이 있다니
나로선 이해 불가야

 

- 안녕
- 안녕

 

내가 갔었거든 지금도 공부 중이고
여긴 아빠 잘 지내나 보러 왔지

 

- 참 착한 애야, 그치?
- 애비, 우린 정말 잘 지내

 

- 이이는 잘 지내지
- 난 샤워 좀 해야겠어

 

집에 오니까 참 좋네요
아빠한테는 내가 필요하니까요 확실히 그렇죠

 

- 여긴 얼마나 있으려고?
- 모르겠어요 봐서요

 

- 잘 모르겠어요
- 너 괜찮니?

 

 

 

난 좋은데요
아주 좋아요 정말

 

잠깐 쉬려고요
그뿐이에요

 

언제라도 그만 쉬고 싶어지면, 애비
나한테 얘기해

 

돌을 다 치우려면
1년은 걸릴걸

 

- 간격 8피트잖아요
- 이게... 울타리지

 

과학 프로젝트는 아니야
8피트 정도라고 했었지

 

해봐

 

근데 최소한 2피트는 박아야겠다
겨울을 버티려면

 

- 그럴게요
- 할 수 있지? - 네

 

세상에

 

뭐하는 거예요?

 

- 여긴 사유지인데요
- 끈을 하나 찾았어

 

- 그래서요?
- IAWU에 내가 신고를 했거든
(아일랜드 습지 고고학 협회)

 

왜요?

 

확인해보니까 IAWU 보고할 때
습지에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면서

 

- 없으니까요 유적지 보고여서요
- 여기 확실히 신고대상 같은데

 

현장을 보존해 달라더군
국립 박물관에서 사람 보낼 때까지

 

그러니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뭐 이런 거지 같은

 

또... 좆같고요

 

그리고 씨발 그건 뭐예요?

 

요새도 이런다니 참 충격적이지?
요즘 애들이란 쯧쯧

 

- 그 노친네는 잘 지내냐?
- 아빠 나이랑 거의 비슷해

 

내 말이 그 말이야

 

나보고 결혼하쟤

 

정말?

 

정말

 

하지 마
간병인 찾는 거니까

 

- 아빠!
- 산수를 해봐, 애비 산수를

 

- 응 지금 아빠 얘기 같은데
- 뭐? 셀린?

 

셀린은 51살이야
내 나이 반이랑은 거리가 멀지

 

게다가, 난 셀린에게 확실히 말했어
내가 뭘 줄 수 있고 뭐는 못 해주는지

 

실은 말이야
더멋도 마찬가지야

 

그럼 네 남은 삶을 망쳐도 되냐고
부모 허락 맡으러 온 건 아니구만?

 

아냐

 

좋아

 

- 그럼 행복한 커플을 위해 건배나 할까?
- 아니 난 물이면 돼

 

- 왜, 헤어지려고?
- 아니

 

- 그거 좋아 마음에 들어
- 아니...

 

요새 술 냄새 맡으면
구역질이 나서

 

그 사람이랑 꼭 결혼할 필요 없어
어떤 잘못된 책임감 때문에 말이야

 

- 그런다고 하나도 좋을 거 없어
- 뭐라고?

 

넌 아직 발목 잡힐 때가 아니야
바로 근처에 자리 잡으면 돼

 

셀린도 도와줄 거고
내가 있어줄 거야

 

무슨 소리야?

 

아들이니 딸이니
나는, 아들이면 정말 좋겠다...

 

지금 이러지 마
좀 걷다 올게, 아빠

 

걷다 와야겠어

 

있잖아?
씨발 됐다고, 그럼

 

안녕하세요

 

여기 사는 분이세요?

 

리사는 이제
여기 안 살아요?

 

알았어요
미안... 미안해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누구요?

 

알렉스 두 토아요
여기서 일했는데요

 

처음 들어봤어요
뭐 드시겠어요?

 

고마워요

 

- 한탕 해먹기엔 너무 늦었어
- 뭔 말이야?

 

아니, 나한테까지
모르는 척 말아 페이

 

너 같은 외지인이 가축도 없으면서
울타리가 왜 필요해?

 

팔아먹으려는 거지

 

그냥 울타리가 필요하다구
뭔 범죄행위도 아니구만

 

등신짓 잠깐 쉬나 봐요?

 

자기 역사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냉담하냐, 리암?

 

내가 지금 역사 따지고
있게 생겼어요?

 

지금 사업 말아먹기 직전인데
깽판 쳐서 팔지도 못하게 한다고요

 

끈 하나 때문에 멋지네요
한 잔 줄래요?

 

거참 참신한 생각이야
술 한잔으로 슬픔을 달래겠다니

 

실은 내가 돼지를 쳐볼까 해
한 무더기를 말이야

 

돼지새끼 덕에 쳐자빠져 있는 거지
이게 어떻게 들리냐, 어?

 

사장님한테 물어보니까
알렉스는 서쪽으로 이사 갔대요

 

- 시야를 넓히겠다면서요
- 그랬구나

 

항상 좀 히피 같은
면이 있었죠

 

이따가 뭐해요?

 

- 집에 가요
- 그럼 태워다줄게요

 

금방 일 끝나거든요
어디 살아요?

 

- 그런 질문이라니 재밌네요
- 그래서 대답은요...?

 

아일랜드요

 

아일랜드에 살아요

 

- 이게 뭐야?
- 뭐?

 

- 이거
- 아, 맞다 그래

 

너무 좀 이른 건 아는데
싸게 팔길래

 

이거 봐

 

엄청 귀엽지?

 

여자애면?

 

그럼 바꿔올게 문제없어
그리고... 이거도

 

너도 이런 거 있었잖아?
유해물질 없고

 

아동 노동과도 무관하고
또... 교육적이지

 

- 수술한대면?
- 그런 말 마 네 엄마처럼 바보같이

 

뒤에 옷장에서
뭐 찾았는지 봐 기억나?

 

- 난 그 딸이잖아
- 그래, 근데 유약한 사람이었어 너와는 달리

 

- 넌 햇볕 즐기겠답시고 아이를 버리진 않을 거야
- 차 좀 마실래?

 

- 너 차 싫어하잖아
- 응 근데 바뀌었어

 

안녕하세요

 

고지서, 고지서, 고지서

 

우체국에서 쓰레기 아닌 걸 받아본 지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나네

 

다음에 봐요

 

기네스를 접한 이후로
삶은 더 밝아졌습니다

 

지금 통화 못한 대신 다음엔 꼭?
사랑하는 애비가

 

# Your heart sings
like a kettle #

 

# and your words,
they boil away like steam #

 

# and a lie burns long
while the truth bites quick #

 

# a heart is built for both
it seems #

 

# you are lonely as a church #

 

# despite the queuing
out your door #

 

# I am empty as a promise,

 

# I am empty as a promise,
엄마 여긴 매일 햇빛이 좋아
많이 보고 싶다 디어드레가

 

# no more
엄마 여긴 매일 햇빛이 좋아
많이 보고 싶다 디어드레가

 

# when the time comes #

 

# and rights have been read #

 

# I think of you often #

 

# but for once,
i meant what I said #

 

# I was salted by your hunger #

 

# now you've gone and lost
your appetite #

 

# and a little bird
is every bit #

 

# as handy in a fight #

 

# I am lonely as a memory... #

 

- 철삿줄은 언제 와요, 페이 교수님?
- 더멋이라고

 

자꾸 반복하게 만들 거야?

 

잘 돼가?

 

- 몰라요 나도
- "몰라요 나도" 그러지 마

 

상대하기 엄청 지겨운 태도라고
샌드위치 가져왔다

 

- 우리 엄마 거랑 똑같아요
- 그래? - 네

 

더블린에서는
뭘 가르쳤어요?

 

- 뭘 배웠냐를 물어봐야지
- 맞아요

 

학교 얘길 하자면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 대부분이
졸업할 때가 되면 벌써 낡아 버리잖아요

 

그렇게 중요한 지식이면
언제라도 그냥 구글하면 돼요

 

구글한다고?

 

있잖아, 네가 학교를 못 가는 이유가 뭔지
난 잘 모르겠다만

 

그게 뭐든 내 확신하건대
네 남은 인생을 망칠만한 가치는 없다는 거야

 

그게...

 

다운 받다가 걸렸어요
학교에서 인터넷 쓰다가요

 

뭘 받았는데?

 

포르노?

 

그럴걸요

 

확실히 바보 같긴 하네
근데 세상이 끝장난 건 아니지

 

네 선생님들도 거의 다 받을걸
그러니까, 집에서 말이지만

 

안녕하세요
국립 박물관에서 왔어요

 

끈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서요

 

- 마이클?
- 네

 

나 더멋이야
더멋 페이

 

세상에 너... 변했다
얼마나 됐지?

 

- 한참 됐지
- 밖에서 뭐해?

 

- 현장직으로 전환한지 몰랐네
- 전환은 무슨 여기 살지

 

- 어디?
- 바로 저기

 

- 저기서 산다고?
- 응

 

서쪽으로 갔다고 듣긴 했지
그 사건 있고 나서

 

근데 아시아에서 돌아오니까
너랑 연락되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뭐 잘 요약했네

 

결국 돌아 돌아서 우리가
이런 이상한 곳으로 오다니

 

어릴 때 좁은 독서대 속에 빠져 자라면서는
머나먼 곳 이집트나 인도네시아, 태국을 꿈꿨어

 

엘도라도나 코끼리 무덤,
카멜롯을 발견한다든지

 

결국 돌고 돌아
아일랜드 유적을 발굴한다고 애쓴다니

 

- "애쓴다"라 딱 들어맞는 단어네
- 영어 사용자니까...라면 아이러니지
(englishman: 영어 사용자, 영국인)

 

항상 별 포부도 없어 보이더니
세상 끝에서 은둔자처럼 살고 있네

 

나 은둔자 아니야
난 일을 해...

 

딴 사람들 거지 같은 거
편집도 하고

 

가끔은 갈웨이로
여행도 가

 

거기서 애비를 만났어...

 

시 낭독회에서
별로 궁금하진 않았겠지만

 

- 쟤는 누구야?
- 그냥 울타리 쳐주는 애

 

- 미안
- 그냥 울타리 쳐주는 애라고

 

그래 울타리 쳐주는 애
원래 목적은 그랬어

 

소피 아이랑 같은 나이 같은데?
걔 이름이 뭐였지? 로리, 맞지?

 

그래
근데 말이야

 

시내에서 가져올 게 있는데
여긴 혼자서도 괜찮지?

 

얘기는 나중에
더 하고, 괜찮지?

 

알았어

 

잘 잤니, 우리 딸

 

아빠

 

- 어젯밤엔 내가 미안하다
- 괜찮아

 

맨날 이렇게
아침만 갖다 주면야

 

전부 다 용서지

 

이 아기는 네 인생에 있어
최고의 사건인지도 몰라

 

- 참나 별로 듣기 좋은 말은 아니네
- 왜? 오늘은 꽤 편해 보이는데

 

- 아빠... 나 혼자 해나갈 생각은 없어
- 넌 혼자가 아니야

 

셀린도 있고
나도 있잖아

 

아기에게 필요한 건 사랑뿐이야
엄청난 양의...

 

그리고 마음이 아주 강한
부모랑 말이지

 

다들 어디 갔어요?

 

몰라요
일자리 찾으러 갔나

 

무병과 장수를
세 없는 토지를

 

원하는 여인을
매년 태어나는 아이를 위하여

 

좋네요

 

엄마가 떠나고
나랑 아빠밖에 없었어요

 

우리 둘뿐이었죠

 

엿같은 세상에 맞서서
우리 둘밖에 없었다고요

 

글쎄,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야

 

- 이젠 네 길을 찾아야 해
- 아빠가 그래요?

 

- 아빠 의견이 그렇다니 잘 됐다, 애비
- 아뇨 조금 더 복잡하죠

 

- 그 사람이 널 사랑은 해?
- 네 정말 사랑해요

 

- 아이라고 하면... 별로고요
- 정신 차릴 거야

 

자기랑 똑 닮은 애가 얼마나 귀여운지
보면 거부할 수 없을 거라고

 

- 그 애가 나올지 안 나올지도 아직 몰라요
- 단도직입적으로 가보자

 

- 그 사람이 널 사랑해?
- 네

 

- 너도 그 사람 사랑하고?
- 네 - 그럼 뭐가 문제야?

 

- 우리 엄마가 어땠는지 아줌마도 알잖아요
- 그래서?

 

내가 아이를 저버리고
연인을 택할지 누가 알겠어요?

 

애비, 너도 잘 알 텐데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아뇨, 날 봐요
난 엄마를 쏙 빼닮았어요

 

여기저기 쉽게 옮겨 다니면서
배낭보다 더 오래 사귄 사람이 없어요

 

엄마와 차이점이라고는
남쪽 말고 동쪽을 택한 것뿐이에요

 

- 난 비 오는 날씨가 좋았던 거죠
- 잠깐만

 

철삿줄은요?

 

젠장

 

아직 없어
내일 줄게

 

뭐? 철삿줄 하나
못 갖다 줄까 봐?

 

- 난 아무 말 안 했어요
- 좋아

 

난 성질 좀 죽였으면 싶다

 

망할 주둥이
너한테 소리나 치고

 

조금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제 때가 됐어

 

이제 네 삶은 네가 이끌어가면서
스스로 실수도 저지르고 해야 해

 

그게 뭐예요?

 

네 엄마 일기장 프랭크가 아내 물건
버리라고 한 날 내가 찾았어

 

아빠?

 

아빠, 여기 있어?

 

도와줄까?

 

- 아니, 괜찮아 고마워
- 그래, 그럼

 

좋아
네 맘대로 해

 

제일 싫은 게 뭔 줄 알아?
빌어먹게 멍청한 일이잖아?

 

하룻밤 상대로 생긴 아이를
대체 누가 낳으려고 하냐고?

 

- 무슨 망할 1950년대야?
- 그래도 남자는 없는 게 더 나아

 

우리 아빠였던 사람들 거의 다
엄마한테 애나 더 낳게 하고

 

그냥 떠나 버렸어

 

- 교수님은 뭐 그리 못할 짓을 했을까?
- 나도 잘 몰라

 

뭐든 분명히 아주아주
멍청한 짓이었을 거야

 

여자 일이겠지
항상 그런 법이잖아?

 

어쨌든 트리니티에서 짤리고
어쩔 수 없이 여기 살고 있으니

 

- 여기가 좋아서 사는 거 아니었어?
- 그런 면도 있겠지 그런데...

 

다른 이유가 더 있을 거야
확실해

 

한잔 더 할래?

 

좋다마다

 

놀랐잖아

 

그래, 그래 보인다
들어가도 돼?

 

나가라고 해도 돼?

 

아니, 그건 아니지

 

손님 받을
준비를 안 해놔서

 

차 한잔이면 되는데 해줄 수 있으면
그거면 참 좋겠네

 

차 되지

 

"시작하려는 모든 것들은
움직이거나 변화함으로써 시작한다"

 

젊다면 그런 말이 쉽지
반짝이며 팔딱이는 미래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면

 

지금 나는 내가 가진 걸
있는 그대로 지키고 싶어

 

가질 수도 있는 걸
지키고 싶어

 

- 애비가 임신했어
- 그런데 왜 같이 안 있고?

 

아빠 보러
캐나다에 갔어

 

잉글랜드에 낙태하러
간 게 아니라, 이 등신아

 

- 그럼 낳는 거야?
- 나도 몰라

 

나한테 결정권이
없는 건 물론이고

 

그게 최선이겠지
그때 일을 생각하면...

 

왜 자꾸 고릿적 이야기를 꺼내?
어디에도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을

 

그게 사실이라면야
그 습지도 뼈 빠지게 뒤질 필요 없지

 

우리 딸, 나 왔어
닭이랑 생선 사왔어

 

뭐로 먹을래? 지금 같은 때
여자란 어떤지 내가 잘 알지

 

그건 어디서 났어?

 

"아이의 바보 같은 놀이를
지켜보는 형벌을 선고받고"

 

"아이가 알아채기 전까지 얼만큼
달아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 셀린이 버린다고 했는데
- 일기장을 누가 버리겠어, 아빠

 

"매일이 무위로 사라진다
자아는 흩어 없어진다"

 

- 이리 내놔
- 아빠는 나한테 거짓말을 했어

 

햇빛을 즐기러 코스타리카로 도망친 게 아냐
연인 따윈 없었어

 

엄마가 되기가
싫었던 거지

 

우리 엄마가 되는 게
싫었던 거라구

 

엄마는 혼란스러워했어
문제가 있었지

 

- 애비, 네 잘못이 아니다
- 그리고 이것도

 

아니 내 말 들어

 

약한 사람이었어

 

어려움의 징후를 처음 느끼자마자
그냥... 도망쳐버린 거야

 

그래

 

나랑 똑같네

 

있잖아, 더멋

 

- 소피를 기릴 방법은 하나야...
- 닥쳐 닥치라고

 

문 닥친다

 

# You'll be in town
by tomorrow #

 

# I think it's time
that I stop by #

 

# I haven't seen you in awhile #

 

# I just needed time #

 

# I wonder if you've changed
a whole lot #

 

# because I sure feel
like I have #

 

오늘은 뭐 할 거예요?

 

진토닉 한잔이요

 

# It's been a year #
좋아요

 

더블로 주세요
# It's been so long #

 

# all I want to do is say hello #

 

# it's been a year #

 

# it's been so long #

 

# all I want to do is say hello.
Do you? #

 

# and I hope you're
just as glad to see me, too #

 

# yeah, I hope you're
just as glad to see me, too #

 

# It's been a year #

 

# it's been so long #

 

# all I want to do
is say hello. Do you? #

 

# and I hope you're just as
glad to see me, too #

 

# yeah, I hope you're
just as glad to see me, too #

 

# yeah, I hope you're
just as glad to see me, too #

 

# oh, I hope you're
just as glad to see me, too #

 

무슨 일이야?

 

- 어젯밤에 디어드레를 만났어요
- 디어드레?

 

코트 자기가 갖고 있다고
돌려받고 싶은지 물어보래요

 

돌려받고 싶냐고?
원래 내 거 아니야?

 

비 피하게 들어와 어서
차 마실래?

 

주스요

 

고마워요
저건 뭐예요

 

킬리안 엔 비떼
성 킬리안에 대한 그림이야

 

특히나 비참한 최후를 맞았던 인물로
구체적으로는 한 독일 여인의 분노를 사서 그랬고

 

- 그에 대한 책을 쓰고 있어
- 정말요?

 

뭐, 비슷하지
쓰려고 노력 중이니

 

위층에 관련자료가 무더기로 있으니까
관심 있으면 봐

 

- 아녜요... 괜찮아요
- 앉아 앉아

 

- 멍청한 짓 뭐였어요?
- 뭐라고?

 

무지하게 멍청한 짓이었겠죠
그게 아니면 누가 북쪽 끝 구석탱이에 와서 살아요?

 

- 나도 털어놨으니까 들어야만 공평해져요
- 공평이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말이지

 

좋아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어

 

임신을 하자
난 지우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녀는 아이를 낳았고
그리고는 자살을 했어

 

젠장

 

짐 푸는 거나
도와야겠어요

 

아, 그러니까 말인데
지금까지 일한 보수

 

- 고맙습니다
- 잠깐 확인 안 해봐?

 

아뇨... 믿으니까요

 

너무 과신하네

 

그날 안 도와줬으면 정말
아이를 잃었을지도 몰라요

 

다들 동물원 동물처럼
막 쳐다보고

 

엄마한테 아기 생겼다고
얘기라도 해주지 그랬어?

 

집으로 오라고 강요할까 봐요
난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요

 

- 참 작은 여자애네
- 남자애예요

 

- 갓 10파운드예요
- 이름은 지었어?

 

아뇨 아직요
딸일 줄만 알아서요

 

뭐라도 필요하면
음식이나 연료, 아기 용품이라든지...

 

- 나한테 알려줘
- 너무 친절하세요

 

아냐, 아닌데

 

- 실은 도움이 좀 필요해요
- 그래?

 

그냥 좀 안아주고 있어줘요
잠깐만요 목만 조심하고요, 괜찮죠?

 

- 목 조심 알았어
- 안았어요?

 

- 안았어 그래
- 금방 올게요

 

그래

 

좀만 버텨봐라
괜찮다구

 

그렇지
잡았다

 

- 아침 좀 먹을래?
- 나 가야 해

 

- 먹지도 않고?
- 먹지도 않고

 

어찌나 귀엽게 만들어졌는지
거부할 수가 없지

 

나중에 아무리 울어대고 싸고
토한대도 말이야

 

그래요 자연이란
참 영리하죠?

 

- 자 여기
- 옳지

 

- 괜찮지?
- 네 잘 안겼어요

 

- 그래
- 고마워요

 

일찍 왔네
별일 없지?

 

- 이게 뭐야?
- 돈

 

- 대체 뭐하라고?
- 집세나 식료품...

 

나도 밥값할 나이도
다 됐으니까

 

션, 네 일은
이게 아니야

 

학교에 가는 게
네 일이지

 

그래도 고맙다

 

이제 짐 쌀 때가
된 거 같네

 

엉덩이 가볍게
굴지 말라구

 

지금 포기하면
전부 다 수포가 되잖아

 

끈기와 멍청함은 종이 한 장 차이라지만
이번에는 어느 쪽인지 확실히 알겠어

 

마이클

 

- 드시던 대로 저녁 특별 메뉴요?
- 아뇨 기네스 두 잔만요

 

- 진짜로 시체를 찾았어요?
- 그래 아직 손뿐이지만

 

아직은 그 여자 전체를 발굴할 순 없어
방부처리 준비를 마치기 전까지는

 

- 왜 여자로 보는데?
- 나도 몰라 크기로 보니까

 

엄밀히 보면 네 말이 맞아
아직 모르지

 

박물관에서 장비들을 받아야 해요
홉킨이 서류 결재를 해야 고생물학자를 부를 수 있죠

 

- 그럼 내 땅 헤집는 것도 끝이겠네요?
- 그렇겠지

 

- 그나저나 디어드레 얘는 아직 못 봤어?
- 아직요

 

봐야지
너 눈을 닮았던데

 

근데 혹시 몇 년 전에
실종된 걔 아닐까요?

 

- 걔 아니야 더 오래됐어
- 어떻게 알아요?

 

- 그냥 알아
- 믿어보라구 뭐든지 다 아니까

 

브레튼에서 같은
희생자일지도 모르죠

 

최근에 매장됐다는 증거는 없어요
최소 100년은 더 돼 보여요

 

- 내가 그랬잖아
- 그럴 줄 알았어

 

- 처음 시작처럼
- 처음 시작처럼

 

네?

 

아빠, 그만해
아빠, 제발

 

지금 그 얘기 못 해
전화 끊을게

 

끊는다

 

안녕하세요...

 

잠시만요
미안해요

 

끌게요

 

굽타 선생님과
예약을 해놨어요

 

더멋 페이- 바다가 육지를 정하는 걸까
아니면 육지가 바다를 정하는 걸까?

 

- 태워다줄까?
- 실은 너네 집에 가고 있었어

 

- 왜?
- 동정은 필요 없어, 리암

 

무슨 소리야?

 

- 네 거 아니야?
- 아니 뭐가 들었는데?

 

그래 그럼

 

난...

 

그래 그럼
태워다줘

 

- 내 눈을 닮았다더라
- 놀랄 일도 아니잖아

 

나한테 직접
말해주지 그랬어?

 

넌 물어보질 않았으니까

 

준비됐어요?

 

응 응

 

잠시만요
어디를 가려고요?

 

그냥 내려가서
좀 보려고요

 

- 안녕하세요
- 안녕

 

- 아기는 잘 있었어?
- 아주 잘 지내요

 

- 리암, 여기 와봐
- 이름은 지었어?

 

- 더멋이요
- 응? 왜?

 

- 아니, 이름이 더멋이라고요
- 바보같이 굴지 마

 

- 화내지 마요, 알았죠? 더멋이에요
- 안 돼

 

여건 어깨예요

 

페이, 좀 도와줄래?
더멋, 여긴 국립 박물관의 잭 홉킨

 

잭, 여긴 더멋 페이고
트리니티에서 같이 교직에 있었어요

 

- 반갑습니다
- 안녕하세요

 

더멋, 위쪽 구석부터 시작할래?
머리의 대략적인 위치를 찾고 있어

 

몸 전체 범위만 파악하면
정방형으로 떠내서 통째로 옮기려고

 

- 이분도 소개를 해줘야지
- 정말로 미안해, 더멋

 

여긴 데이빗 맥글린, 고생물학자야
데이비드 여긴 더멋 페이고...

 

당신에 대해선 전부 다 알아요
결국 만나게 되다니 좋네요

 

반갑습니다

 

- 아냐, 아직 안 나왔어
- 아무것도 없지

 

- 올해 딱 이맘때야
- 계속 찾아봐야겠어

 

- 이따 보자
- 그래

 

- 오늘 밤 누구는 운수 좋겠어
- 그러지 마

 

다 너 같이 머리에
섹스만 차있진 않아

 

- 내가 맞지?
- 그래, 맞다

 

- 나 더블린으로 돌아갈지도 몰라
- 왜?

 

내가 대책 없기론 거기서나
여기나 마찬가지야

 

가는 편이 애비한테는
훨씬 나을 거야

 

- 애비가 돌아온다면 말이지
- 그래

 

돌아온다면 그래 근데 어찌 됐든 난 갈 거야
애비 말이 맞아 때가 됐어

 

그래, 맞아

 

마이클

 

찾았어

 

세상에

 

잭, 여기 와봐요

 

역사의 오물로
뒤덮여 있어

 

- 우리와 마찬가지로
- 너 괜찮아?

 

 

믿어져요?
습지 사체를 진짜로 찾아냈잖아요

 

아니 별로 안 믿어져

 

언젠가 국립 박물관에
가 보고 싶어요

 

가서 찾아보게요
다 잘 씻겨진 다음에요

 

언제 내가 데려갈게

 

그래서 아기는
어떻게 됐어요?

 

- 무슨 아기?
- 학생이랑 가진 아기요

 

더멋, 더블린에 못 돌아가는
이유를 난 모르지만

 

근데 그게 뭐든, 남은 인생을 망칠만한
그런 가치는 없다구요

 

이름은 로리였어

 

아는 거라곤 그것뿐이야
소피가 입양을 보냈어

 

잘은 모르지만
이제 이름도 로리가 아니겠지

 

그래서 그립지 않아요?

 

만나본 적도 없는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을까?

 

- 우리 아빠랑 비슷하네요
- 그래?

 

아녜요, 그냥 헛소리에요
난 우리 아빠 알아요

 

- 그냥 자주 찾아오질 않다 뿐이죠
- 너 사생아구나

 

아저씨는 그냥 개새끼구요
(barstard: 사생아, 개새끼)

 

- 더멋?
- 왜?

 

오줌 눠도 돼요?

 

왜 안 돼?

 

아저씨가 해낸 거 같아요
리암이 직접 오두막을 짓겠대요

 

- 정말?
- 네

 

사람이란 제 밥벌이는 하고 살아야 하니까
여기서조차도 말이지

 

난 말이에요

 

고고학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

 

# I'm well in it now #

 

# I found myself a fairytale #

 

# got my head in the clouds #

 

# there's no turning back #

 

# and I know what I found #

 

# it feels like I'm in heaven

 

# when you are around

 

# and it scares me a bit #

 

# and I knew

 

# my people would come #

 

# and I knew

 

# my people would come #

 

# and I knew

 

# my people would
come to me soon #

 

# and I want you
all the same #

 

# all the fights
and all the blame #

 

# I couldn't stop it
if I tried #

 

# this fire of mine #

 

# will you stand
to my right #

 

# hold me up from
falling down #

 

# will you keep me in line #

 

# help me fill the spotlight #

 

# and I knew

 

# my people would come #

 

# and I knew my people
would come #

 

# and I knew

 

# my people would
come to me soon #

 

# and I knew

 

# my people would come #

 

# and I knew

 

# my people would come #

 

# and I knew

 

# my people would
come to me so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