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phant.Song.2014.DVDRip.x264-RedBlade-[Original]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 부인, 이제...
- 기다려요

 

됐어요, 가요

 

쿠바, 산타클라라 1947년

 

이 시대 최고의 소프라노
플로렌스 다 코스타!

 

위하여!

 

마이클, 그만 일어나

 

엘리펀트 송

 

1966년 1월

 

감독 찰스 비나메

 

- 그린 박사님
- 안녕, 브루스

 

혹시 봉투 있나?

 

그럼요

 

고맙네

 

이사장님

 

그린 박사, 어서 오게

 

준비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네

 

파리 휴가는 어떠셨죠?

 

좋았어, 가족 여행

 

아직 시차 때문에 좀 힘들군

 

시작할까?

 

그러시죠

 

아직 다는
검토하지 못했지만

 

자네와 피터슨 양의 진술이면...

 

몇 주 전 일이니
완벽하길 기대하진 않네

 

안경을 찾고 있었어요

 

로렌스 박사
사무실에서?

 

진료 기록을
살펴보려고 했는데

 

안경이 없어서...

 

여보세요?

 

케빈이
세 배나 더 달래

 

그래도 수리는
해야 할 거 아니야

 

어떻게
이 방으로 전화했어?

 

브루스 통해서

 

에이미는?

 

저녁 준비하는 거
에이미도 돕고 싶을 거야

 

그렇겠지

 

끝나면 전화해
부탁할 거 있어

 

- 그럴게, 끊어
- 끊어

 

고맙소
피터슨 양

 

필요하면 부르세요

 

안전을 위해서
닫을게요

 

걱정되지 않았나?

 

닥칠 일을
몰랐으니까요

 

환자의 상태는 어땠지?

 

마이클 만난 적 없죠?

 

오늘 그 질문을
두 번째 받는군

 

문 닫았을 때
어떻게 했지?

 

사무실로 돌아갔죠

 

불안했나?

 

아뇨... 걱정됐어요

 

- 그렇군
- 우려스러웠죠

 

- 그린 박사라고 해
- 무슨 의사죠?

 

정신과 의사야

 

아무것도 만지지 마

 

왜요?

 

로렌스 박사 일이군요?

 

그래

 

그럼 경찰이 와야죠

 

당신이 미친 사람이고
내가 경찰인지도 모르죠

 

그럼 내 암호명은
당연히 '흰 코끼리'겠죠

 

당신 암호명은...

 

'존재의 위기'
어때요?

 

- 마이클
- 그게 누구죠?

 

너잖아

 

'흰 코끼리'죠

 

짓궂다고
피터슨이 말했어

 

맞아요

 

'흰 코끼리'는
피터슨 양한테 더 어울려

 

암 코끼리는
'계집'이라고 하죠

 

표현이 좀 그렇구나

 

위선 떠는 건
딱 질색이라서

 

참을 수가 없거든요
돌겠어요

 

피터슨 얘기하러
온 거 아니야

 

왜 왔는지 알아요

 

피터슨 양을 비방하는 말
듣기 괴로웠겠군

 

알고 하는 짓이었죠

 

일부러 그런다는 걸
알았어야 했는데...

 

그날 아침에 피터슨 양과
정말 오랜만에...

 

우리 딸 레이첼이 죽은 뒤에
처음 만난 거였죠

 

좋은 아침

 

- 여기서 보니 좋네
- 안녕

 

- 비켜 봐
- 위층 일이 바빠서

 

- 내가 열게
- 오늘 일하는 날이야?

 

로렌스 박사 문제
도우려고 일찍 왔어

 

오면서 보니까
박사님 집에 차가 없던데

 

별것도 아닌데
너무 걱정하지 마

 

오는 길에 본 거야

 

어제 마지막 환자에 대해
잘 알아?

 

- 마이클 알린?
- 그래

 

그 일로 온 거야?

 

아니면 뭐겠어

 

- 로렌스 박사 찾으려고
- 그게 그거야

 

걘 말 안 할 거야
브루스 만나

 

환자랑 얘기하고 싶어

 

무슨 일인데?
말을 해 봐

 

로렌스의 '행방불명'에 대해
뭔가 아는 것 같아

 

- 마이클이?
- 응

 

- 걔가 그래?
- 정보에 의하면

 

이 상황을 이용해서
당신을 갖고 놀려는 거야

 

이사장이 나한테 맡겼어

 

성탄 휴가 갔잖아

 

파리에서 전화했어
심각한 상황이야

 

이거 읽고 잘해 봐

 

참, 코끼리에 대해
잘 알아?

 

- 뭐라고?
- 아니야

 

거의 3년째
형식적인 인사만 나눴죠

 

벌써 그렇게 됐나?

 

1963년 9월이었으니
거의 3년 됐네요

 

환자를 데리러 갔을 때

 

상태가 어땠나
특이한 점이 있었나?

 

좋은 아침

 

안녕하세요
일찍 나왔네요

 

로렌스 박사
아직 소식 없어

 

걱정돼요?

 

마이클 데려가야 해
그린 박사가 만나고 싶대

 

우리야 좋죠

 

그린 박사가 찾아

 

그 환자가 병원에서
꽤 유명한 모양이던데

 

한두 가지 듣긴 했지만

 

환자를 보는 게
주 업무가 아니어서...

 

로렌스 박사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은데

 

난 코끼리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요

 

안됐지만
난 코끼리에 관심 없어

 

안됐지만 코끼리는
모계사회에 살죠

 

그래서 우리가
만난 건 아니잖아

 

코끼리는
동족의 뼈를 알아봐요

 

- 놀랍구나
- 그렇죠?

 

- 로렌스 박사가...
- 게다가

 

가족의 죽음을
슬퍼한대요

 

다윈이 말했어요

 

코끼리는 눈물을 흘리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악어를 제외하고요

 

로렌스 박사가
어제 집에 안 왔어

 

포유동물 중에서
임신 기간이 제일 길어요

 

22개월이요!

 

달리 말하면
지금 실종된 상태야

 

엄마 몸속에
22개월을 있다니!

 

- 내 말 안 듣는구나
- 당신은 들어요?

 

이건 중요한 얘기야

 

내 얘기도요

 

코끼리 얘기잖아

 

로렌스 박사 얘기잖아요

 

당신은
둘 다 잘 모르죠

 

난 지금
장난칠 기분 아니야

 

나도 아니에요

 

- 알았다
- 알았어요

 

이제...

 

로렌스 얘기하자

 

왜요?
그 사람은 걱정 안 돼요

 

코끼리가
멸종 위기예요!

 

어딨는지 알아?

 

가기 전에
무슨 말 했어?

 

가까이 와요
비밀 얘기예요

 

더 가까이요

 

마이클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어딜 가는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특히 그 참견쟁이
그린 박사한테는!

 

좋아

 

킨리 양이 널
상담에 데려왔고

 

1시간 뒤에 왔을 때
박사는 없고

 

넌 네 방에 가 있었어

 

그 1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지?

 

그때 뭘 했더라...
간호사가 상담 시간에...

 

그래, 그러니까...

 

이런, 킨리 양이 데려왔고
1시간 뒤에 내 방에

 

있었던 것밖에
기억 안 나요

 

죄송해요

 

코끼리는
기억력이 대단해요

 

대단하고 말고요

 

이제 그만하자

 

더는 시간 허비하지 말자

 

난 얘기하는 거 좋은데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어

 

그래요?

 

의사들은 원래 그렇죠?

 

난 환자고
당신은 환장하고

 

편견에 가득 차서
들어오죠

 

편견이라니
무슨 뜻이지?

 

- 몰라서 물어요?
- 그래

 

털리판 박사

 

슈튈러 박사

 

로렌스 박사

 

날 '분석해' 놨잖아요

 

이거 말이야?

 

내 이름은 마이클이고
난 문제가 있어요

 

안 읽었는데

 

정말 장하시네요

 

안 읽었다고 말했나?

 

네, 말했어요

 

왜?

 

신뢰를 얻으려고요

 

나랑 거래해요

 

서로 하나씩
주고받는 거예요

 

로렌스의 행방을
알아요

 

계속해

 

내가 원하는 건요?

 

미쳤다고
바보는 아니죠

 

난 협상 같은 거 안 해

 

내가 원하는 건
세 가지예요

 

첫째, 내 진료 기록을
안 보겠다고 약속해요

 

나에 대해
선입견이 생겨요

 

퇴원 심사할 때
좋은 의견이 필요해요

 

그건 로렌스 박사
몫이야

 

새 의사가 필요해요

 

둘째

 

초콜릿

 

로렌스 박사가
없다고 해서

 

내 할당량을
빼앗길 순 없죠

 

로렌스가
초콜릿을 줬군

 

마지막으로

 

피터슨 양은

 

이 문제에서 빠져야 해요
관련자니까

 

그게 실수였어요

 

- 어떤 면에서?
- 제가 실수한 겁니다

 

내가 감정에 휩쓸리기를
노린 건데

 

거기 넘어갔어요

 

뭐가 진실이고 아닌지
몰랐잖은가

 

자넨 로렌스 박사를
찾으러 갔어

 

마이클이 뭘 아는지
캐러 갔죠

 

그래

 

환자가 아는 게 있다고
느꼈나?

 

그런 느낌이 왔고
거짓말 안에...

 

정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어쨌든 자네가 감정에
"휩쓸린" 건 무관해

 

다른 문제도 있어요

 

집에 빨리 가기
싫었어요

 

딴 사람이 가면 안 돼?

 

이사회가 걱정하고 있고
내가 맡길 원해

 

성탄 전야에
이게 말이 돼?

 

얘기만 하고 올게

 

미루면 안 돼?

 

안 돼, 카트라이트 박사일도 있고

 

마음대로 해

 

조카는 집에 보내?

 

성탄 전야엔 늘 나랑...

 

전통인 건 아는데
나 저녁도 해야 하고 바빠

 

오래 안 걸릴 거야

 

케빈 불러서 고치자

 

비용을 두 배 청구할걸
각오해

 

오믈렛?

 

달걀 프라이야, 에이미

 

올리비아 아줌마 달걀프라이는
세계 최고야

 

하나 먹어 볼래?

 

- 좋아?
- 응

 

- 둘이 잘 지내봐
- 응

 

요 녀석

 

아줌마 너한테 화난 거 아냐
걱정하지 마

 

- 알았어
- 그래

 

아줌마 도울 거야?

 

- 응
- 정말?

 

- 응
- 그래

 

눈사람 그림
그려줄 거야?

 

- 응
- 나도 냉장고에 붙일래

 

사랑해

 

- 안녕
- 안녕

 

제 생각엔...

 

아니, 제가 기대한 건

 

올리비아랑 에이미가
같이 시간을 보내면...

 

그녀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죠

 

피터슨 양이 "관련자"라니
무슨 뜻이지?

 

포트 프랜시스 출신
촌뜨기한테 속지 마세요

 

세상에!

 

포트 프랜시스 출신
아니야

 

교활한 할망구죠

 

마이클
왜 피터슨 양을 욕하지?

 

남을 염탐하는 년이니까
지금도 듣고 있을걸요

 

싫어하는군

 

피터슨 양, 피터슨 양
도와주세요, 어서요!

 

피터슨 양, 부탁이에요

 

사탄의 이름으로
이렇게 간청해요

 

바로 올 거예요
피터슨 양, 부탁이에요

 

제발 도와주세요!

 

친히 나타나셨죠

 

- 소리가 들려서
- 오해가 있었소

 

- 어제 어디 있었죠?
- 뭐라고?

 

어제 출근 안 했던데
어디 있었느냐고요

 

이젠 괜찮은지
궁금해서요

 

- 무슨 일이죠?
- 모르겠소

 

잘 가요, 피터슨 양

 

행간의 의미를 들으세요

 

잘 가요, 안녕
이젠 안녕히

 

휘둘리지 마세요

 

괜찮소

 

- 문 열어놔
- 네

 

- 얌전히 굴고
- 네

 

환자가 박사와 단둘이
있는 게 걱정됐나?

 

아뇨, 그 반대예요

 

그린 박사가 걱정됐어?

 

- 마이클 만난 적 없죠?
- 없어

 

그러니 그런 질문을 하죠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

 

모르실 거예요

 

- 좋아, 이제...
- 어떻게 생각해요?

 

인터컴은 유용해

 

큰 그림을 좀 봐요!

 

엿들으려고
문을 열어놓고 가잖아요

 

네 말 안 믿는다

 

내가 말할까 봐 저래요

 

무슨 말을 할 건데?

 

어제 출근을 안 했어요

 

당신은 그 이유를 몰라요
맞죠?

 

피터슨 양은
병가를 냈어요

 

왜냐하면, 어제 바로
생리를 시작했거든요

 

뭐라고?

 

생리요!
지금 컨디션 엉망이에요

 

자, 이게 진짜 중요해요
잘 들어요

 

매달 28일 무렵에

 

피터슨 양은
하루 쉬어요

 

그날만 여기 없죠

 

주기가 정확해서
그녀가 언제

 

하루 쉴지
아주 쉽게 알 수 있죠

 

불공평해요

 

불공평하지 않아요?

 

저 여자가 생리 때문에
휴가를 쓰다니

 

피터슨 양은
젖통 없는 암소예요

 

생식 능력 면에서...

 

미안하다

 

미안해

 

- 그를 때렸나?
- 네

 

- 중대한 위반 행위야
- 압니다

 

환자의 반응은 어땠지?

 

마이클이에요

 

어떻게 반응했나?

 

훨씬 흥미진진한데요
그린 박사님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했다

 

- 그럴 것까지야
- 아니

 

용서하고 잊었어요
열정이 놀랍네요

 

심지어 살짝 흥분되네

 

정식으로 항의하려면...

 

화나지도, 언짢지도
당황스럽지도 않아요

 

괜찮아요

 

지금까지 한 이야기의
핵심은 따로 있었어요

 

피터슨 양이 어제
여기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박사의 비명을
들을 사람이 없었죠

 

아...질식사였어요

 

내가 목을 졸랐죠

 

혼자선 목 못 졸라요

 

이러지 마, 마이클
우리...

 

저기 벽장 보이죠?

 

내 뒤에 있는 벽장이요

 

거기 있어요

 

냄새나지 말라고
쓰레기 봉투로 꽁꽁 싸놨어요

 

병원장이니까
제일 먼저 아셔야죠

 

거짓말하지 마

 

주차장에 차가 없어

 

왼쪽 구석에 검은색 서류 상자가
있을 거예요

 

보여요?

 

열어요

 

냄새가 나요?

 

찾았군요!

 

하나도 안 웃겨

 

웃긴데
아니, 사실은 안 웃겨요

 

코끼리?

 

앤서니예요, 앤서니도
이 수수께끼와 관련 있죠

 

왜 로렌스 박사가
도망쳤는지

 

네가 죽인 거 아니었어?

 

주차장에 차가 있나요?
아니죠

 

그럼 여기 없겠죠

 

이제 코끼리를
돌려주실래요?

 

왜 벽장에 있었지?

 

낯을 가려서요

 

로렌스 박사가
압수했어요

 

왜 압수했느냐면...

 

왜지?

 

내가...

 

네가 뭐?

 

이런 젠장...

 

올 게 왔군요

 

안 그래요?
결국...

 

기다리던 순간이
왔어요

 

좋아...

 

또 다른 허튼소리의
냄새가 난다

 

친해지고 있잖아요

 

마음에 들어요

 

피터슨 양에 대한 건
사실이 아니에요

 

당신 여자 친구인지
몰랐어요

 

여자 친구가 맞는군요
진짜 맞아!

 

- 아니야
- 그래요? 좋아요

 

안타깝네
하긴 피터슨 양이 아깝지

 

- 여보세요
- 또 나야

 

지금 통화 못 해

 

안경 두고 갔던데
필요해?

 

아니, 사실은...

 

두고 온 거 아는데
없어도 괜찮아

 

얘, 그거 바꿔

 

케빈이
보일러 거의 다 고쳤어

 

잘됐네
나중에 얘기해

 

누구예요?

 

- 몰라도 돼
- 몰라도 돼...

 

참 불쾌한 이름이네요
안 그래요?

 

로렌스 박사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

 

그러고 싶겠지만

 

난 미친 사람이어야
하거든요

 

여기서 공짜로
먹고 자려면요

 

멀쩡하게 대답하면
미친 사람이 아니죠

 

네 주장은 로렌스 박사가
도망쳤고 그 이유는...

 

내가 말한다고
협박해서

 

뭘?

 

우리 관계를요

 

여기서 뭘 하는지

 

로렌스 박사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건가?

 

구강성교를 말씀하신 거면
맞습니다

 

그 말을 믿었나?

 

지금 넌 심각한 혐의를
제기하는 거야

 

- 농담이 아니야
- 설마, 농담 아니에요?

 

1년에 성 추문이
두 건이나 있는 건 웃긴데

 

그걸 알던가?

 

카트라이트 박사가
체포된 것

 

경찰이 그 집에서
사진을 발견한 것

 

운영진이 쉬쉬한 것
다 알더군요

 

민감한 지점을 알고 있었군

 

- 거짓말
- 목격자도 있어요

 

앤서니가 충격이 컸겠네

 

- 누가...
- 아니

 

피터슨 양이
열쇠 구멍으로 봤나?

 

피터슨 양
앨런 씨를 방으로 데려가요

 

곧 갈게요

 

알린이에요
뒤가 길어요

 

사진들 볼 생각 없죠?

 

기자들한테 보여주면
정말 좋아할 텐데

 

- 어디 있는데?
- 여기요

 

- 부르셨죠?
- 그렇긴 한데...

 

- 뭐죠?
- 별일 아니오

 

- 마이클
- 네?

 

로렌스 박사님 의자잖니

 

- 박사님 의자예요?
- 얼굴이 왜 이래?

 

- 내가 때렸어요
- 뭐?

 

당신한테 못된 말 해서
혼내줬죠

 

이렇게요, 이렇게...

 

마이클, 마이클
이제 그만해, 가자

 

- 계속하고 싶소
- 난 피곤해요

 

- 데려가라면서요
- 내가 실수했소

 

고마워요

 

세라, 세라?
로렌스 박사님 방 잘 봐

 

금방 올게, 고마워

 

다음번엔
정말 방으로 보낸다

 

말도 안 돼

 

사진 어딨어?

 

- 성질도 급하셔
- 그만해!

 

감사라도 좀 표하시죠

 

- 감사?
- 네, 감사요

 

피터슨 양, 내 뺨이
빨간 걸 알아챘군요

 

그린 박사님의
오른손 덕이죠

 

글쎄요, 이걸
폭행으로 봐야 하나...

 

내가 책임을 졌을 거야

 

방금 잘도
"책임"을 지시던데요

 

이제, 로렌스 박사
얘기로 돌아가죠

 

크리스텔?

 

오늘 아침에 마이클
뭐 이상한 거 없었어?

 

두 끼나 안 먹었길래
붙잡고 얘기했더니

 

로렌스 박사 올 때까지
단식투쟁한대요

 

경찰서 번호 좀
찾아줄래?

 

- 네
- 전화기도 좀 줘

 

지역 번호는 3이고
861...

 

로렌스 박사는
내 애인이었어요

 

서로 그랬죠

 

내가 더 좋아했지만요

 

사진 내놔

 

어제

 

로렌스 박사한테
다 끝내자고 했어요

 

역시나 울더라고요
하지만 난 꿋꿋했죠

 

"다 끝났어"

 

뜻밖에도
협박을 하더군요

 

날 다른 병원에 보내고
앤서니를 압수하겠대요

 

모두에게 우리 관계를
말하겠다고 하니까

 

아무도 내 말을
안 믿을 거래요

 

마침 내겐
사진 한 장이 있죠

 

한 장뿐이야?

 

"사진들"이라면서

 

잘 듣고 계시니
위안이 되네요

 

나머진 서랍 안에 있어요

 

- 어떤 서랍?
- 그쪽 아니에요

 

멀어요, 아주 멀어요

 

가까워지고 있어요
좀 더...

 

다 왔어요, 근처예요
바로 거기요!

 

잠겼잖아

 

당연히 잠겨 있죠
왜 그럴까요, 셜록?

 

머리 굴리지 마

 

서랍과 캐비닛에 대한
병원 규정을 따른 거야

 

아하... 그래요?

 

환자와 병원,
누굴 위해서?

 

다 그만두자

 

진실을 알아서
뭐하겠어요

 

모르는 게 약이죠

 

참 대단한 통솔력이네요
그린 박사님

 

아픈 데를 건드렸죠

 

아침에 카트라이트 박사
추문 기사를 봤거든요

 

보통 내 방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그날은...

 

3층 휴게실에서
마셨어요

 

그린 박사님!

 

- 좋은 아침
- 좋은 아침

 

- 설탕...
- 맙소사!

 

죄송해요
데진 않으셨죠?

 

괜찮아요...

 

남는 셔츠 있나 볼까요?

 

- 됐어요, 괜찮아요
- 그럼 전 이만...

 

추문을 헤쳐나가는
병원장

 

사진은 원래 없었지?

 

있잖아요...

 

카트라이트 박사한테
전화해야겠어요

 

사진 보면 좋아할 텐데
전화 좀 쓸게요

 

그건 예외적 사건이었어

 

현실을 외면한다고 해서

 

있는 사실이
사라지진 않아요

 

그 열쇠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것도 아니에요

 

그거예요

 

초콜릿 두 상자

 

바로 그 옆에
갈색 봉투가 있을 거예요

 

아니, 그거 말고요

 

그거요
"마이클 알린" 있는 거

 

나예요
아침부터 밤까지

 

사진이 있었나?

 

 

- 로렌스 박사 사진?
- 아뇨

 

한번 맞춰 보세요

 

아름답지 않아요?

 

네 장난은 너무 뻔해서
재미없다고

 

말해준 사람 없었어?

 

맨 위 사진이
제일 좋아요

 

로렌스 박사가 상담할 때
이 사진 써?

 

맞아요!

 

오늘의 네 행동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겠군

 

내 말을 믿어서
화가 나죠?

 

지금은 안도하고 있고요
왜냐하면...

 

아니, 그렇지 않아

 

네 꾐에 넘어가서 서랍을
열었다고 착각하나 본데

 

의사의 부적절한 행동을
제기하면

 

반응하는 게 당연해

 

널 믿는 게 아니야

 

이건 그냥 전희였고

 

봉투 안에
사진이 더 있을걸요

 

그렇게 안 봐도
보이잖아요

 

이게 너야?

 

그래요, 나예요

 

15살 때 사진인데
그 정도면 괜찮죠?

 

밑에 보면 클로즈업 사진도
몇 장 있을 텐데

 

맙소사...

 

믿고 싶지 않았지만

 

의심이 들었어요

 

그랬겠지

 

그 딱한 청년의 행동이
이해가 되는군

 

로렌스 박사는
이 사진과 관련 없어

 

정확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정신과 의사가
환자 나체 사진을 가져도 돼요?

 

- 어떻게 된 거야?
- 난 모르죠

 

중요한 건 증거가...

 

이건 아무 증거도 못 돼

 

무고한 환자를 변태로 혼동하는
당신 무능력의 증거죠

 

여보세요

 

죄송한데 테일러 경사가
뵙고 싶대요

 

로렌스 박사님 일로요

 

전화하겠다고 해요

 

실은...
지금 여기 와 계세요

 

- 아래층에?
- 네

 

알았어, 바로 내려가지

 

누구죠?

 

알 거 없어

 

"몰라도 돼"의
이복동생인가?

 

피터슨 양
앨런 씨 좀 보고 있어요

 

바로 갈게요

 

알린이에요, 알린...
안 돼요?

 

- 앉아
- 마법의 주문이 뭐죠?

 

앉아!

 

비슷해요

 

경찰인가요
그린 박사님?

 

비열한 거짓말쟁이!

 

그 사진 보여줘도
경찰이 가만있을까요?

 

깜짝 퀴즈

 

어린이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즐기고

 

끝말이
'애자'인 사람은?

 

금방 올게
처리할 게 있어서

 

돋보기 좀 빌려줘

 

내 책상에 있어

 

그린 박사님?

 

피터슨 양 찾는데...

 

아, 잠깐
환자를 보고 있어요

 

뭐 찾으시는 거라도?

 

아니, 이걸 찾고 있었소

 

- 크리스토퍼
- 그린 박사

 

반갑네, 무슨 일이지?

 

수잔이 실종 신고
낸 거 알지?

 

아니, 몰랐어
언제?

 

아는 줄 알았어

 

몰랐어...

 

걱정할 일 아닐 거야

 

수잔은...
누가 사라지는 상황에 민감해

 

왜 그런지 알잖아...

 

제임스 괜찮을 거야
수잔이...

 

내 생각도 같아

 

그래?

 

브루스가 로렌스 박사
나가는 거 봤대

 

인사도 없이막 뛰어
나갔어요

 

그 직후에
순찰차 옆에 와서

 

포트 프랜시스 가는 길
뚫렸는지 물었어

 

그때 왠지...

 

꽤 흥분한 것 같았어
무슨 일 있었어?

 

아니, 근데...

 

포트 프랜시스라고?

 

응, 맞아

 

전화 오네요

 

- 받을 거예요?
- 아니

 

안 받아요?

 

여보세요?

 

그린 박사 부탁해요

 

잠깐 나가셨는데
메모 남기시겠어요?

 

- 다시 전화하죠
- 네, 감사합니다

 

우리 사이가
어색해졌으니

 

지금 화장실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큰 거예요

 

그럼 그렇지
감시하는 거 맞잖아요

 

설마, 놀이실까지
가라는 거예요?

 

그래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맙소사...

 

이러다가 난리 나요!

 

내가 열어야 해

 

알아요, 어서 열어요!

 

- 안녕
- 오셨어요?

 

- 마이클은 어쩌고요?
- 화장실에 있어

 

즐거운 성탄 보내세요

 

라이터 좀 빌려줘

 

혼자 있기 심심하지?

 

오, 그 베일!

 

내 사랑의 꿈은
영원히 사라지네

 

모든 것이 떠나고

 

절망 속에
나는 죽어가네

 

이 삶을!

 

이런...

 

놀랐잖아요

 

이제 내 심정을 알겠네

 

무슨 일인지 말해 봐

 

아무 일도 없어요

 

나한테는 안 통해

 

특별한 분이군요?

 

오늘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니?

 

방금 닥터 두리틀한테
고문을 당했으니까요

 

그린
거만하지 않아요?

 

저 방에 들어와서

 

나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고

 

- 너무 거만해...
- 할 일을 하는 거야

 

그린 편들면서
자신을 학대하세요?

 

아니면
전 남편이라서 그래요?

 

아, 그걸 알았구나

 

그린이 말 안 했지?

 

간호사들 수다요

 

그렇구나...

 

놀랍지 않아요?

 

- 그리고...
- 또 뭐?

 

레이첼 얘기 안 한다고

 

사실이에요?

 

사실이에요?

 

난 너한테
거짓말 안 해

 

그리고 그건
우리가 할 얘기가 아니야

 

그렇지?

 

알았어요

 

앤서니가 도울게요

 

난 너랑 얘기하고 싶어

 

미안하지만 마이클 없어요

 

긴장증 나라에 갔어요
도와드릴까요?

 

바보 같은 짓
안 한다고 약속해

 

맹세할게요!

 

난... 마이클이
약속하는 걸 듣고 싶어

 

고맙소
이제 내가 맡죠

 

- 잠깐만요...
- 괜찮다니까

 

- 조금만...
- 얘길 더 하겠소

 

잠깐 얘기 좀 해요
잠깐이면 돼요

 

얘기 안 끝났어

 

그린 박사님...
뭔가 이상해

 

- 당신은 쟤 몰라
- 그래

 

- 뭐야?
- 제임스 서랍에 있었어

 

- 못 믿겠어
- 나도 그래

 

- 말도 안 돼
- 심각해

 

아동 포르노야

 

- 제임스를 찾아야 해
- 쟤가 알아

 

- 확실해?
- 긴 얘기야

 

토비, 제발 그러지 마

 

그냥 방에 데려가게 해줘

 

- 안 돼
- 잠시만...

 

- 왜!
- 뭔가 있으니까

 

진상을 밝힐 거야
또 다른 추문은 안 돼

 

- 쟤 무슨 짓 할지 몰라
- 내가 알아서 할게

 

아니, 당신 쟤한테
당하고 있어

 

내 말 들어...

 

왜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해!

 

나한테
책임감 운운하지 마

 

그때...

 

레이첼 얘기한 건가?

 

자네 기분이 착잡했겠군

 

용서받을 수 없는 말이었죠

 

원래 수잔이 아니라 내가
레이첼을 데려가야 했죠

 

수잔 탓 아니에요

 

왜 내가 갔으면

 

달랐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마이클이 약속하는 게
왜 중요했지?

 

거짓말한 적
없으니까요

 

그럴 리가 있나

 

그 환자는 오랫동안
진실을 숨겼어

 

이 병원도 마찬가지죠

 

자네한테
거짓말한 적이 없다?

 

그날 전까진 없었어요

 

그건 확실해요

 

아까 피터슨 양이

 

포트 프랜시스 출신
촌뜨기라고 놀렸지

 

그랬나?
모르겠네

 

로렌스가 간 곳이
거기야

 

정말요? 놀랍네요

 

그런 우연이 있을 수가

 

어떻게 알았지?

 

점괘판에 나왔죠...

 

그만, 당장 집어치워!

 

한 시간째 애만 먹였잖아

 

얼른 집에 가서 성탄절을
맞이하고 싶으시겠네요

 

안 그래요?

 

그 생각밖에 없잖아요

 

바지를 추키고
거만을 떨면서 나가고 싶겠죠

 

얼마나 신나요...

 

뭘 원하는지 알아요

 

- 그렇지 않을걸
- 정말로 알아요

 

당신한테 줄게요

 

아주 커요, 그린 박사님

 

엄청나게 커요
정말로 거대해요...

 

제임스가 정신없어서
내가 훔친 줄 몰랐죠

 

나머지 반도 내놔

 

미쳤어요?

 

"킨리 양
오늘 나머지 약..."

 

"약속을..."

 

"약속을 취소해줘요"

 

로렌스 박사 글씨예요

 

뒤져서라도
반쪽을 찾았어야지

 

그럼 삼켜버렸을 겁니다

 

게다가 그땐 그게...

 

치사하다고 생각했어요

 

넌 외롭고
불만이 많을 테고

 

어쩌면 여기 있기엔

 

너무 똑똑한지도 모르지

 

네 입장에선 날 상대로
장난치는 게 재밌겠지만

 

결국 넌
네 방으로 돌아갈 거고

 

네가 돕든 안 돕든
난 진실을 밝힐 거야

 

그러니 협조하지 그래

 

협조?

 

내가 하는 게
협조가 아니면 뭔데요?

 

일어나라, 이거 먹어라
이 약 먹어라!

 

1시간 동안 산책해라
딱 1시간만!

 

이 의사 만나라!
이거 먹어라!

 

자라!
일어나라!

 

그리고 계속 반복
또 반복, 또 반복!

 

내내 협조만 하잖아!

 

오늘 하루만 당신이
내 규칙을 따르면 안 돼?

 

왜냐면 오늘은
내가 결정을 내릴 거거든

 

오늘은 피터슨 양이
온종일 내 꽁무니에

 

붙어 있지
못하게 할 거야!

 

오늘은
내 얘기에 귀 기울이는

 

품위 있는 사람과
대화할 거야, 알아?

 

내 '병'에 대해
모르는 사람과!

 

오늘은 초콜릿을
하나 말고 세 개 먹겠어!

 

그래, 알았어

 

알았으니까

 

원하는 걸 말해

 

- 나갈래!
- 이봐

 

여기서 나갈 거야

 

진정하지 않으면
그거 빼앗을 거야

 

진정해

 

원하는 걸 말해 봐

 

나가고 싶어요

 

그래, 근데 그건...

 

이사회가 결정할 문제야

 

난 아무런 권한이 없어

 

권한이 있다면
당신 의견은...

 

얼마나 됐지?

 

평생을 여기 있었어요

 

그 얘길 하는 거잖아요
평생 동안...

 

여기 온 지 5년 됐어요

 

5년째
여기 있는 거라고요

 

나랑 거래했잖아요

 

거래가 성사되려면...

 

로렌스 박사에 대해
말해줘야지

 

내 방식대로
내 상담을 맡아줘요

 

내가 전에 한 짓이나

 

사람들이 떠드는 말 말고
지금의 내 모습으로

 

무리한 요구예요?

 

아니, 꽤 합리적이야

 

처음으로 품위 있는
말을 했네요

 

네가 사람 속을
긁는 재주가 있잖아

 

네 상황에 대해선
난 할 수 있는 게 없어

 

하지만 다음 번
네 심사 회의에 참석해서

 

놓치는 게 없는지
확인할게

 

어때?

 

정말 그래줄래요?
날 위해서?

 

그래

 

그냥 하는 소리죠?

 

얼른 집에 가려고
그러죠?

 

아니
집에 빨리 안 가도 돼

 

우리 서로
정말 솔직해졌네요

 

이제...

 

네 차례야

 

날 만진 적 없어요

 

몇 달 전에
날 사랑한다고 했어요

 

뭐라고?

 

화부터 내지 말고
들어요

 

나처럼 흥미로운 사람을
본 적이 없고

 

내 지성이
섬뜩하면서 아름답대요

 

누구한테 사랑받는 건
처음이었어요

 

난 한참 전부터
제임스를 사랑했어요

 

사진은 내가
선물로 준 거예요

 

드디어...

 

진실을 찾았군

 

네, 진실을 말했어요

 

결국은요

 

거짓말할 땐
얘기를 꾸며요

 

제임스에겐
정신적인 사랑이었죠

 

날 만지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어떤 건지 아세요?

 

그래, 이해할 수 있어

 

정말이요? 이해해요?

 

내가 맛본
최고의 행복이에요

 

제 얘기가 불편하세요?

 

의학박사 J. 로렌스

 

안녕

 

- 여긴 웬일이야?
- 안경 가져왔어

 

- 상담 중이야...
- 안 필요해?

 

안녕, 귀염둥이

 

- 아니, 왜...
- 이건 누구 거야?

 

- 뭐야?
- 빌렸어

 

- 소매는 왜 이래?
- 올리비아!

 

언성 높이지 마
나 감기 기운 있어

 

이렇게 불쑥 오면 안 돼

 

안녕!

 

괜찮아요, 피터슨 양
별일 아니에요

 

혹시 에이미니?
에이미야?

 

에이미!

 

어머나 세상에...

 

여길 데려오면 어떡해?

 

- 당신 보고 싶다잖아
- 그래도...

 

- 나 몸이 안 좋아
- 그래, 알아

 

감기 기운 있다고
알아?

 

- 미안...
- 머리 아파

 

어서 집에 가서 쉬어

 

그만!

 

집에 가야지

 

한 번 더 할까?

 

이제 가야 한대

 

그만 가자!

 

반가워라

 

- 올리비아, 수잔 피터슨
- 네

 

-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 저도요

 

그럼 이만 일 하러 갈게요
안녕!

 

- 안녕
- 잘 가

 

집에 갈래?

 

안녕, 에이미!

 

- 안녕
- 안녕

 

그냥 집에 데려다 주지 그래
끝나는 대로 갈게

 

에이미, 가자

 

- 안녕
- 안녕

 

어서 가자

 

- 누구예요?
- 내 조카

 

- 이봐...
- 알아요

 

이제 가셔야죠

 

- 아니
- 아니라고요?

 

네 설명은...

 

충분히 이해가 돼

 

근데 왜 안 가요?

 

네가 아직
할 말이 남은 것 같아서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 이해할지도 모르죠
- 그걸 바라는 거야

 

내가 말하는 건

 

'매수자 위험 부담 원칙'
얘기예요

 

내가 아빠를 만난
횟수예요

 

진실이라면 믿지

 

이 얘긴
지어낼 수 없어요

 

엄마가 공연 차
남아공에 갔을 때

 

24시간 연애의 결과로
내가 생겼죠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병증'
사례가 떠오르시죠

 

8살 때 딱 한 번
아빠를 만나러 갔어요

 

죽을 때...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죽었어요

 

마이클!

 

- 네?
- 괜찮아?

 

아무 문제 없어, 수잔

 

불길한 느낌을 받았는지

 

엄마가 직접
공항에 왔어요

 

엄마랑 가까웠니?

 

아홉 달은 아주 가까웠고
그 뒤에 엄마가 날 낳았죠

 

네가 남아공에서
돌아왔을 때 엄마가

 

앤서니를 줬니?

 

어떻게 알았어요?

 

직관이지

 

직관이라...

 

우리 엄마는

 

이 나라 역사상
최고의 오페라 가수예요

 

몰랐구나

 

유명하고
성공한 사람이었죠

 

원치 않는 애를 낳고
'마이클'이라 불렀죠

 

수많은 유모와

 

기숙학교와

 

나이와 안 맞는
생일 선물들...

 

다 참을 수 있었어요

 

그저 '엄마 노릇'에
미숙한 거니까 괜찮다고

 

그러다가

 

엄마가 이걸 주면서
노래를 불러줬어요

 

숫자 세는 노래 있잖아요

 

코끼리 노래요

 

코끼리 한 마리
기다란 코, 기다란 코

 

코끼리 한 마리
코가 아주 길지요

 

코끼리 두 마리
기다린 코, 기다란 코

 

코끼리 두 마리
코가 아주 길지요

 

코끼리 세 마리...
이런 식으로 계속돼요

 

프랑스 노래예요

 

중요한 건

 

좋은 엄마의 자질이
있었다는 거죠

 

나한테 희망을 줬어요

 

지속할 게 아니면
애한테 희망을 줘선 안 돼요

 

널 보러 자주 오시니?

 

못 와요

 

내가 죽였어요

 

뭐라고?

 

죽였다고요

 

그래서 여기 왔죠

 

열네 살 때 일인데

 

집에 오니까

 

손에 약병을 쥐고
바닥에 누워 있더군요

 

숨은 쉬고 있었죠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충분히 알 만한 나이였죠

 

구급차 불러서 위세척을
해야 한다는 건 알았어요

 

근데 그 대신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엄마의 손을 잡고

 

코끼리 노래를 불렀죠

 

일흔여덟 마리째가 되니
숨이 멎더군요

 

마지막 말이 뭐였게요?

 

사랑한다?
날 용서해라?

 

"음정이 세 군데 틀렸어"

 

마지막 공연에 대해
말한 거였어요

 

밝은 얘기를 하죠

 

이기셨네요

 

초콜릿 세 개를 줄 것과
내 심사위원회에

 

참석하는 조건으로

 

로렌스 박사에 대해
알려드리죠

 

어떻게 할까요

 

셋에 바꾸죠

 

 

하나

 

맙소사

 

뇌졸중이래요

 

도대체 이걸 왜 숨겼어?

 

제임스 누나가...

 

난 못났으니까요

 

"못났다"

 

계속하게

 

내년엔 직원들한테
좀 더 좋은 성탄 선물을

 

주는 게 좋겠어요

 

기억해둘게

 

성 크리스티나 정신병원
그린 박사입니다

 

로렌스 박사
바꿔주실래요?

 

그럼 본인 사무실로
전화 달라고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린 박사님

 

박사님과 수잔

 

이제 이해가 돼요

 

둘이 참
잘 어울렸겠어요

 

뭐라고?

 

레이첼은...
좋은 부모를 뒀었네요

 

이리 내!

 

제임스?
그래, 나야

 

좀 어때?

 

아니, 메모 남긴 거
방금 봤어

 

그래

 

물론이지, 그건 왜?

 

수잔도
같은 얘기를 하더군

 

누나는 어때?

 

정말 다행이네, 그래

 

말도 안 되는 소리
있을 만큼 있다가 와

 

마이클이 자네한테

 

할 말 있다는데
바꿔줄까?

 

안녕

 

피터슨 양
제임스 찾았어요

 

아니, 전혀 아니야

 

완전히 반대야
나 아주 착하게 굴었어

 

심지어 박사님한테
초콜릿도 세 개나...

 

착하다고 초콜릿을
네 개나 주셨어

 

포트 프랜시스에 있어
메모를 빼돌렸어

 

성탄 선물 받은 거

 

- 누나가 쓰러졌다고?
- 기억나?

 

뭔가 이상해

 

당신 소리가
악어의 눈물 같아

 

그런다고 바뀌는 건 없어
사랑해

 

아직 할 얘기 남았어!

 

죄송해요

 

- 메모를 줬어?
- 네

 

왜?

 

왜 의심해요?

 

난 널 잘 알아
믿을 수가 없어

 

방금 로렌스 박사와
통화했는데...

 

네, 기다리죠

 

마이클
너 이거 먹었어, 응?

 

코끼리와 달리
난 견과류가 안 받죠

 

아드레날린이 필요해!

 

- 이봐, 그러지 마
- 가만있어!

 

마이클!
진정해, 괜찮아

 

문을 열어야 해!

 

진정하라니까!

 

- 비켜!
- 진정해

 

아드레날린, 빨리!

 

마이클, 정신 차려
나를 봐!

 

숨만 쉬면 돼, 알았지?
금방 올 거야

 

괜찮아...

 

제발 버텨야 해
제발!

 

- 맥박은?
- 거의 안 잡혀

 

마이클, 숨 쉬어

 

마이클, 정신 차려
그린 박사님 오셨어

 

마이클, 제발

 

제발 숨 쉬어
숨 쉬어야 해, 어서

 

다시 살아날 거야
살아나야 해, 마이클

 

효과가 없어...

 

- 멎었어, 심장 멎었어!
- 어서!

 

안 돼, 안 돼...

 

그만해, 다 끝났어

 

그만해

 

안 돼...

 

날 용서해줘

 

날 용서해줘

 

오 하느님...
날 용서해줘

 

"날 용서해줘"

 

정확히 그렇게 말했나?

 

좋아

 

내 생각엔 아무래도
몇 주 쉬면서...

 

추스르라고요?

 

- 그래
- 알았어요

 

그 기간은 휴직이나

 

안식 휴가 정도로
처리하지

 

그러세요

 

지금 이러면
병원 평판만 나빠져

 

- 제임스
- 안녕

 

- 좀 어때?
- 괜찮아, 자네는?

 

괜찮아

 

유품 가지러 온 사람이
아무도 없대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환자 방에 온 건 처음이야

 

자네만 그런 거 아니야
자네가 그리울 거야

 

소문 한번 빠르네

 

말이라도 고마워

 

난 늘 훌륭한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마이클이 날 착각하게 했어

 

하지만 걘 내 본질을 알았지

 

코끼리 한 마리
기다란 코, 기다란 코

 

말장난이야

 

'트롱프'는
'코'를 뜻하지만

 

동사로 쓰면
'속이다'란 뜻도 돼

 

건방진 놈 같으니!

 

무례한 질문을 하고 싶은데

 

맞아

 

사랑했어
걔가 원한 방식은 아니었지만...

 

이해하기 힘들지?

 

아니

 

아니, 그렇지 않아

 

나는 자주...

 

레이첼이 나오는
같은 꿈을 꿔

 

초인종이 울려서 문을 열면
레이첼이...

 

그날 입었던
예쁜 옷을 입고 서 있어

 

그러다 잠이 깨면...

 

부두에 널브러져 있는
작은 몸밖에 안 보여

 

그리곤 아무것도 없어

 

감독 찰스 비나메

 

Origin by  Michael Arch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