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Skeleton.Twins.2014.LIMITED.1080p.BluRay.KOR *Original*

몰라

 

우린 처음부터
이럴 운명이었나 봐

 

아버지도 명랑한 분은 아니었지

 

가끔 우리의 모든 문제는
아버지한테서 비롯됐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좋은 것도
많이 물려받았지

 

아버지가 늘 우리를
뭐라고 불렀는지 기억나?

 

끔찍한 쌍둥이

 

어떤 일이 있어도
둘이 힘을 합치랬어

 

대체 우린 어떻게 된 걸까?

 

"스켈리턴 트윈스"

 

"담당"

 

"담당자에게"

 

"발신자 미상"

 

여보세요?

 

'매기 딘이세요?'

 

 

'LA 장로병원이에요'

 

잡상인 전화는
안 오게 등록해놨는데

 

이 번호를
어떻게 알았어요?

 

'당신 형제 마일로가
오늘 오후 자살을 시도했다가'

 

'입원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요'

 

'상태는 괜찮아요'

 

'딘 씨?'

 

 

- '환자는 괜찮습니다'
- 네, 고마워요

 

음악을 크게 틀어놔서
다행이었어요

 

이웃이 불평하면서
건물 관리인을 불렀거든요

 

그가 써놓은 거예요

 

'담당자에게'

 

"담당자에게
담에 봅시다"

 

세상에

 

마지막으로 만난 게 언제였죠?

 

10년 전쯤요

 

안녕, 마일로

 

 

머리가 바뀌었네

 

응, 그...

 

밝은색으로 바꾼 지
좀 됐어

 

이게 뭐니?

 

그러게

 

진부한 게이 얘기지

 

아직 사과 튀김 좋아하는지 모르겠네
젠슨네 거보단 맛없을 거야

 

배는 안 고파

 

그럼 여기 놔둘게

 

며칠이나 여기
있어야 한대?

 

하루나 이틀

 

누구 같이...

 

혼자 살아?

 

응, 혼자 살아

 

내가 이틀 있을 테니까
뭐 필요하면 얘기해

 

매기, 그냥
바보 같은 짓을 한 거야

 

술에 취한 데다
센치해져서...

 

네가 올 필요가 없었는데

 

 

"호텔"

 

 

네가 여기 있다고 하더라

 

오늘 퇴원이야

 

방금 택시를 불러줬어
난 네가 떠난 줄 알았지

 

왜, 네가 가래서?

 

아니, 내가 가라고 부탁해서

 

네가 병원의 왕이라도 되냐?

 

'말리와 나' 읽어봤어?

 

응, 슬퍼

 

왜 슬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

 

모르니까 읽고 있잖아

 

미안

 

- 왜?
- 아무것도 아냐

 

- 개가 끝에 죽어?
- 그렇다곤 안 했어

 

개가 끝에 죽는군

 

- 아니... 말 안 할래
- 아직 많이 남았는데

 

내가 김빠지게 했구나

 

매기, 그 개가
죽는 거 알아

 

누구나 다 안다고

 

개가 죽는 책이야

 

못됐어

 

유머 감각이 돌아왔네

 

그건 어디 안 가지

 

생각해봤는데

 

우리 집에 갈래?

 

뉴욕으로?

 

응, 네가 건강해질 때까지
잠깐이라도

 

빈방도 있고
랜스도 드디어 만나보고

 

나이액은 이맘때쯤
정말 아름답거든

 

병원 상담사들이
널 설득했구나?

 

- 내가 결정했어
- 그럴 리가

 

네게 죄책감을 줬겠지

 

네가 옳아
안 하는 게 낫겠어

 

야, 매기

 

나 수족관이 있어

 

사랑스럽고 살찐 금붕어로
가득하지

 

뉴욕에서 금붕어
새로 사면 되잖아

 

집에 다 왔어

 

어이, 여기 있었네

 

- 랜스
- 그래, 맞아

 

- 안녕하세요?
- 반가워

 

아이고, 미안

 

괜찮아요, 걱정 마요
낫고 있으니까

 

마침내 만나게 돼서
정말 기뻐

 

네, 저도요

 

말로만 듣던 신비의 마일로를
직접 보다니

 

지금은 옷을 입고 있으니까
날 직접 보려면

 

좀 더 친해져야 할 걸요

 

좋아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날 불러

 

지금 집안일을
하고 있어

 

그럴게요
초대해줘서 고마워요

 

편히 쉬어, 처남

 

자, 자형도요

 

맙소사, 매기

 

마일로, 골때리는
자네 누나 얘긴 들었어?

 

마일로는 몰라?

 

자네의 골때리는 누나는...

 

드럼 좀 울려봐
더 크게

 

스쿠버 다이빙 강습을
받고 있어

 

- 그렇다니까
- 재미있을 것 같지 않아?

 

네가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면 재밌겠네

 

좋아해

 

매기는 하와이 신혼여행 준비를
하고 있어

 

신 날 거야

 

신혼여행?

 

2년이나 늦긴 했지만
매기가 제안한 거야

 

- 안 가는 것보단 낫잖아
- 응

 

늘 황당한 생각을
해낸다니까

 

지난달엔 살사 댄스였어
들어봤어?

 

스페인풍 춤인데

 

네, 네

 

- 지금은 스쿠버 다이빙
- 응

 

해봤어?

 

- 아뇨
- 안 해봤어?

 

- 좋아할걸, 재밌어
- 네

 

내 친구 크레이그랑
2년 전에 코스타리카에 갔었어

 

매기를 만나기 전이지

 

처음 다이빙을 했는데

 

바다거북을 봤다니까
아주 드문 일이지

 

- 진짜 드물어
- 그게 정상 아녜요?

 

- 바다거북 보는 거요
- 네?

 

다이빙할 때 바다거북
보는 건 아주...

 

아니, 보통 거북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연못이나 시내에서
보는 거북 말야

 

내 얘긴 야생의
바다거북이야

 

얼마나 가까웠던지
거의 만질 뻔했지

 

- 얘기해도 돼?
- 얘기할 게 없잖아

 

빅 뉴스 들어볼래?

 

- 우린 아기를 가지려고 해
- 정말?

 

- 아기를 가지려고
- 응

 

난 '우리' 라고 했어
남녀차별 없게

 

- 맞지? 자기가 그랬잖아
- 응

 

넌 늘
애 갖기 싫어했잖아

 

고등학교 때나
그런 소릴 했겠지

 

하지만 사람 마음은
바뀌거든

 

아니... 정말 잘 됐다

 

난 애들이 좋아

 

뚱뚱한 애들 빼고

 

꼬마 뚱보들은 뒈지라지

 

쟤 농담하는 거야

 

- 신경 쓰지 마
- 농담이에요

 

뚱뚱한 애들한테
무슨 감정 있는 줄 알았네

 

- 아냐
- 내가 뚱뚱했거든

 

- 그랬어요?
- 체격이 탱크 같았어

 

- 매긴 사진을 봤지
- 그래도 귀여워

 

다리 달린 베개 같았지

 

- 작은 눈사람
- 그래

 

두 분께 건배할게요

 

- 고마워
- 행복하고 살찐 애들 낳길

 

그래, 고마워

 

아직 생기진 않았지만
확실히 노력 중이야

 

계속 노력해

 

나도 징그러운 게이 삼촌이
되고 싶으니까

 

- 그렇게 해줄게
- 네

 

삼촌 시켜주지

 

- 어이
- 어이

 

- 편해졌어?
- 응

 

응, 아주
잘 꾸며진 집이야

 

그래, 랜스도 만나고

 

그래, 만났지

 

좋은 사람이지?

 

응, 큰 리트리버 개 같아

 

맞아

 

정말 착해

 

정말 내가 운이 좋았지

 

그래, 넌 일이 잘 풀리네

 

- 무슨 뜻이야?
- 일이 잘 풀린다고

 

직장도, 집도, 가구도
랜스도 그렇고

 

철이 들었나 봐

 

- 그래, 넌 어때?
- 내가 뭐?

 

마지막에 들은 소식은
배우가 되려고 LA에 갔다던데?

 

10년 전이었나?

 

- 못 들었냐? 아카데미 상도 받았는데
- 정말 웃긴다

 

그럼, 저능인 우크라이나 이민자를
연기했지

 

체스로 브루클린의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거야

 

- 농담 말고
- 사실은

 

연기는 매니저가
없으면 힘들어

 

- 그래서...
- 돈은 어떻게 버니?

 

남창이라고 농담할 거지?

 

무슨 얘길 듣고 싶어?

 

할리우드의 거지 같은 식당에서
웨이터를 했어

 

정말 지겨웠어
또 뭘 알고 싶냐?

 

피곤하다
잘래

 

그래, 잘 자

 

이런

 

동반 호흡에서 중요한 건
당황하지 않는 거예요

 

당황하면 죽습니다

 

파트너의 조절기를
잡아당기지 마세요

 

독점하지도 말고요

 

자, 그러면 짝을 정하세요
해봅시다

 

애인 필요해요?

 

짝요

 

네, 네, 그럼요

 

이건 더 많이
팔리는 책이에요

 

훨씬 더 실용적이죠
훨씬 구체적이에요

 

- 맘에...
- 딱 들어요

 

- 잘 됐네요, 잘해보세요
- 고마워요

 

놀랐죠?

 

마일로

 

환생했어요

 

여긴 웬일이야?

 

- 그냥 들렀어요, 인사나 하려고
- 가게엔 왜 왔냐고?

 

다니엘 스틸 신간 사려고요

 

- 가라
- 아니, 등산 가요

 

목초지에도 가보고

 

- 추수 축제에도...
- 마일로, 미쳤구나

 

아뇨, 리치
난 그냥...

 

다신 오지 마

 

남자들은 언제 와요?

 

레즈비언의 밤인데

 

- 뭐라고요?
- 레즈비언만 온다고

 

레즈비언의 밤?

 

내가 레즈비언의 밤에
왔다고요?

 

그래요

 

젠장

 

- 세상에
- 야!

 

고양이 코너는
빌어먹을 레즈비언의 밤이래

 

- 뭐?
- 맙소사

 

레즈비언의 밤이라고

 

마일로, 아침에 얘기하자

 

산드라와 멜리사는
아주 상냥했어

 

그 레즈비언 여자 둘이
다트 던지는 거 가르쳐줬어

 

하지만 내가 찾던 사람은
아니었지

 

내가 찾았던 건

 

이제 가족이 됐으니까
자형도 알아둬요

 

난 남자가 필요했어요

 

마일로, 그만 해

 

자형은 누나랑
결혼했으니 걱정 말아요

 

- 손 안 댈 테니까
- 안 되지

 

만일 자형 친구들이라도 오면
미리 말해두는데

 

- 가서 자!
- 내가 덤벼들 거예요

 

그래, 마일로, 잘자

 

그냥 얘기하는 거야
좀 취했거든, 미안

 

- 괜찮아
- 말이라고

 

- 마일로, 잘 자
- 잘 자

 

- 그래, 어젯밤...
- 그런 짓 하지 마

 

미안, 그냥 속풀이를
하려던 것뿐이야

 

랜스랑 얘기했는데
일손이 필요하대

 

댐에 길을 만드는데

 

잡목을 치우는 일이야

 

댐에 길을 만들어?

 

응, 그게 랜스가
하는 일이야

 

잡목을 치운다는 게 뭔데?
나뭇가지 줍는 거?

 

덤불 말야
나뭇가지, 나뭇잎 그런 거

 

- 너한테 좋을 거야
- 그럼 일자리야?

 

랜스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

 

자연을 접하는 거지
잡목과 함께

 

작업복이 섹시해?

 

내가 말해놓을게

 

여기요

 

소매 긴 옷을
입을 걸 그랬네요

 

그래, 다음번에 입어

 

긴 소매를 입으면
더 아래를 잡을 수 있으니

 

한 번에 더 많이
집을 수 있지

 

네, 알겠어요

 

별로 활동적인 편이
아니라서요

 

그래, 괜찮아

 

트럭에 재킷이
하나 더 있는데

 

- 가서...
- 괜찮아요

 

- 고마워요
- 괜찮겠어?

 

맙소사

 

괜찮아요? 괜찮아?

 

심호흡해요

 

어떻게 된 거예요?

 

아무것도 아녜요
괜찮아요

 

- 그래요?
- 괜찮아요

 

좋아요

 

어이

 

- 어이
- 뭐야?

 

첫 출근 축하해

 

안 줘도 되는데

 

왜, 맘에 안 들어?

 

아니, 아주 맘에 들어

 

내가 여기 있다고
누군가에게 얘길 했는데

 

올 줄 미처 몰랐거든
그러니 놀라지 마

 

안녕, 얘야

 

엄마

 

어머나

 

다들 움직이지 마요
쓰레받기 가져올게, 괜찮아?

 

- 응
- 쓰레받기 가져올게

 

그래

 

- 이게 태너예요?
- 아니, 태드야

 

태너는 장남이야

 

아빠를 많이 닮았네

 

- 봐
- 난 아치스가 좋아

 

- 네
- 그랜드 캐니언은 너무 상업화됐어

 

아치스는 아직
순수함이 남아있지

 

아주 영혼이
맑아지는 곳이야

 

아치스는 근사하죠

 

대학교 봄방학 때
여행한 적이 있어요

 

- 정말 굉장해요
- 건배할까? 건배할래

 

내 예쁜 자식들과
사랑스런 사위에게

 

무한한 에너지로
빛이 너희들을 감싸길

 

평화와 인내의 장소에
너희들이 머물길

 

영원히 따스하고
너그러운 삶을 살길

 

- 아멘
- 응

 

- 건배
- 자

 

얘, 고마워

 

언제 세도나로
놀러 올래?

 

초대만 하면 가죠

 

맙소사!
그냥 오면 돼

 

그냥 와
우린 계획을 싫어해

 

- 좋네요
- 잘됐네, 그럼 다음 주는요?

 

다음... 그건
좀 안 되겠다

 

좋아, 그럼
그다음 주에 갈게요

 

글쎄...

 

엄마, 알파카는 어때요?

 

없애야 했어
똥을 너무 많이 싸서

 

아시잖아요
누구든지 똥을 싸죠

 

난 어릴 때 여자애들은
똥 안 싸는 줄 알았어요

 

- 진짜야
- 난 한 번도 안 쌌는데요

 

- 마일로
- 말도 안 돼

 

수양회는 어떻게 됐어요?

 

- 그게 왜?
- 곧 하나요?

 

왜 묻니?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행사 둘을
겹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자, 그만...

 

내가 결혼식에 참석 못 해서
속상했던 거 알잖아

 

난 몰랐는데요

 

- 지금 오셨잖아
- 그래, 고맙네

 

내가 똥 싼 적 없단 얘기
다 들은 거야?

 

- 못 들었어요?
- 그래

 

우리가 왜 이런 불쾌한 얘기를
하고 있지?

 

마일로, 넌
새 소식 있니?

 

타바스코 가져와야겠어

 

뭐 필요한 사람?

 

다 좋아요

 

- 좋아요
- 좋구나

 

다 좋아

 

이제 숨을 내쉬어

 

그렇지

 

넌 정화됐어
눈을 떠라

 

세상에!
기분이 어떠니?

 

좋아요
좀 취했나 봐요

 

완전히 달라 보인다

 

세상에!
정말...

 

순수함이 너에게서
빛처럼 나오고 있어

 

네 정수리에서
기가 나오고 있는 거야

 

랜스도 정화할래?

 

전 괜찮아요
아침에 사우나를 했거든요

 

- 기분 좋아요
- 넌?

 

전 술 마시고
정화는 안 해요

 

그냥 개인적인 결정이죠

 

하지만 고마워요

 

그래, 이제 가야겠다

 

애리조나로요?

 

참 멋진 우연이야

 

매기 네가 수양회에 대해
물어봤잖아

 

올해 어디서 하는지 아니?

 

우드스톡이야
바로 옆이지

 

- 말도 안 돼
- 정말...

 

정말 잘 됐어

 

그래서 여기
온 거예요?

 

아니

 

아니, 너희들 보러왔지

 

그냥 닥치세요

 

- 매기
- 늘 이런 식이야

 

- 늘 거짓말
- 자, 매기...

 

그래도 칭찬은
좀 해야겠네요

 

그럴 듯 했어요

 

하지만 엄만
별로 좋은 배우가 아녜요

 

- 그래, 실례지만...
- 그만하세요, 주디

 

그만하라고요

 

형편없는 엄마보다
못한 것들도 있으니까

 

그래, 나한테 화풀이

 

다 끝냈으면

 

이 말만 할게

 

저녁 고맙고
마일로, 초대해줘 고맙다

 

이렇게 만남이
부정적으로 끝나서 유감이다

 

그냥 너희들이
알았으면 해

 

맙소사!

 

난 너희들에게
빛을 보내고 있어

 

잘 있게, 랜스

 

잘 가세요
제가 배웅할게요

 

그래도 빛을 보낸다잖아

 

- 저거 신발이야?
- 응, 섞인 거야

 

뭘 섞은...

 

신과 발

 

사람 발

 

다른 사람들은
나이프와 포크를 쓸 텐데

 

그래? 난 다른 사람이 아니잖아
그래서 날 사랑하는 거 아냐?

 

내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니까

 

- 응
- 오늘 밤에 봐

 

가야겠어

 

- 여깄네
- 어이

 

기분 어때?

 

좋아요

 

나중에 보자고

 

참, 지갑 어딨어?
어딨지?

 

안 저럴 때도 있긴 해?

 

내가 너
반가워하는 거 알지?

 

- 드디어
- 얼마든지 있어도 돼

 

- 하지만...
- 어떻게 생각하니?

 

- 엄마가 달라졌을 거라 생각했어
- 상관없어

 

나한테 묻지도 않고
내 집에 엄마를 부를 자격 없어

 

네, 간수님

 

정말 달라졌을 거라 생각했니?
우리 걱정을 할 거라고?

 

- 조금은
- 웃기지 마

 

아빠가 그런 이후로
우리랑은 끝났어

 

난 아빠 원망도 안 해

 

나라도 그 여자랑 사느니
다리에서 뛰어내릴 거야

 

알았어

 

이거 맛없다
먹어

 

 

- 기분 어때요?
- 좋아요

 

- 그래요?
- 네

 

지난번 일은
좀 창피해요

 

정신이 딴 데
가 있었어요

 

걱정 말아요

 

- 난 멍청이예요
- 아뇨

 

내 애제자 중 하난데요

 

"백경"

 

누가 나더러
이거 한 번 읽어보랬어요

 

어디로 갈까요?

 

- 여기 왜 왔는지 얘기해줘
- 난...

 

그냥 얘기하고 싶었어요
어떻게 지내나 보고 싶었죠

 

- 정말?
- 네, 그뿐이에요

 

아직은 혼 안 낼게요

 

좋아, 널 이렇게
빨리 볼 줄은 몰랐다

 

- 그랬겠죠
- 이상해

 

알아요
이상하죠

 

그래...
지금... 어떻게 지내세요?

 

잘 지내
여친이 있어

 

멜린다야, 아주 좋아
검안사지

 

 

나한테 잘 맞아
에릭이랑 아주 잘 지내고

 

- 에릭요?
- 내 아들

 

맞다, 아들이죠

 

이제 여기 사니?

 

아뇨, 난...

 

잠시 온 거예요
LA에 살아요

 

- LA라, 좋네
- 네

 

- 어때?
- 좋아요, 정말 잘 지내요

 

바쁘게 지내는 게
중요하죠

 

연기하고 오디션 보고
매니저도 구했어요

 

- 정말?
- 네, 매니저가 있어요

 

- 매니저라, 대단하다
- 네

 

 

여긴 왜 온 거야?
가게에서 날 놀라게 하려는 것 말고

 

그게 유일한 이유였어요

 

아니, 작가들 수양회가 있어요

 

원맨쇼를 하나
쓰고 있거든요

 

전혀 놀랍지 않네
넌 늘 글을 잘 썼어

 

선생님을 잘 만났죠

 

빅 아일랜드의 코나 해변
파와이 만에 있는 작은 후미진 곳이죠

 

내 친구 마이크가
2005년부터 거기 있으면서

 

소규모 그룹을
다이빙에 데려가는데...

 

- 예뻐요?
- 굉장하죠

 

바다거북
쥐가오리, 청상어

 

굉장하네요

 

상어는 별로지만요

 

사람을 해치지 않아요

 

게다가

 

작은 상어쯤은
상대할 수 있잖아요

 

- 한 잔 더 할래요?
- 네

 

아니, 아녜요

 

주량을 다 채웠어요

 

가야겠어요

 

- 난 아직 남았는데
- 내가 마실게요

 

자, 됐죠?

 

재미있었어요

 

같이 술 한잔 했네요
좋았어요, 고마워요

 

강습에서 봐요

 

이런

 

여보?

 

응?

 

우리 피자 과자
다 먹었나?

 

- 그럴걸
- 쇼핑 목록에 넣어둘래?

 

여보?

 

일 끝나고
데리러 올래?

 

좋아

 

- 그래, 좋은 하루 보내
- 그래

 

- 랜스한테도 안부 전하고
- 그래

 

그래

 

- 안녕
- 잘 가

 

잘 가

 

왜 그래?

 

나, 아기를 가져야 할까?

 

내 말은, 내가
좋은 엄마가 될 것 같아?

 

몰라

 

내 말은, 신경은
많이 쓸 것 같아

 

- 그래
- 좀 과보호할 것 같고

 

깐깐하고

 

쳇, 고맙다

 

그냥 솔직히 말하는 거야

 

어려운 질문이잖아
미안해

 

난 훌륭한 엄마가
될 것 같아

 

그래

 

무슨 말이 듣고 싶어?

 

기분을 거지같이 만드는
말만 아니면 좋겠다

 

네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정말 기가 막혀

 

매기

 

매기가 잘하는 짓이지

 

난리를 피우더라고요

 

- 굉장했죠
- 지뢰야

 

가끔 같이
공원을 산책하면서

 

웃고 잘 지내다가
갑자기 쾅, 알지?

 

갑자기 터져서는
날 박살 낸다니까

 

- 알겠지?
- 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지 멀쩡했는데 다 어디로 갔는지

 

더 이상 모르게 돼

 

- 없군요
- 찾아보면

 

저 너머에
날아가 있지

 

벽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어

 

그리고 생각해보면

 

내가 먼저 잘못 한 것 같아서
그냥 사과를 해

 

내가 뭔가 멍청하고
무심한 소릴 했겠지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면
그걸로 괜찮아

 

지뢰라니까

 

여기 있네

 

마차가 기다립니다

 

알았어, 미안해

 

내가 바보야

 

누가 뭐래?

 

넌 멋진 엄마가 될 거야

 

내가 너무 깐깐하다며?

 

진짜 심각한 네 과체중에 대한 얘길
회피하려고 그런 것뿐이야

 

네가 밖에
다니는 것도 놀라워

 

이 청소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니?

 

- 안 해, 안 해
- 왜

 

- 안 해
- 난 면허 있는 치위생사야

 

내가 일하는 거
보고 싶지 않아?

 

싫어

 

행성들은 많은데
시간은 없고

 

좋아
이거 뗄게

 

- 지금 뭐 하는 거야?
- 마일로, 그만 해

 

- 기다려, 안 끝났어
- 진짜 이거 놔

 

놓으라고

 

- 아직이야
- 그만 해

 

- 자, 준비됐어?
- 미안, 응

 

이건 심각한 작업이야

 

몇 초 더 해

 

이리 내놔!

 

뱉어
저기 뱉으라고

 

- 미안, 고장 난 것 같아
- 이런...

 

마일로, 그만 해

 

- 저거 고쳐야겠다
- 맙소사!

 

너야말로 긴장 좀
풀어야겠다

 

좋아하네

 

다들 하고 있어
안 하면 다들 너랑 말 안 할 걸

 

안 해

 

로스도, 티나도
에밀리도, 케이시도 하고 있어

 

- 샤논도
- 샤논은 그럴 리 없어

 

- 에릭 T와 에릭 S도
- 에릭 T와 에릭 S도?

 

에릭 T와 에릭 S
둘 다 하고 있어

 

그래도 안 해

 

심각한 질문이 있어

 

나랑 졸업 파티 갈래?

 

너 방귀 꼈나 봐

 

괜찮아, 안 아파
준비됐지?

 

- 아파?
- 팔꿈치로 내 팔을 쳤잖아

 

'팔꿈치로 내 팔을 쳤잖아'

 

'신문 배달
못 하게 됐어'

 

나 나갈래

 

- 그거 재밌었다
- 고마워

 

- 할 말이 있어
- 뭐?

 

지난달 LA에서...

 

뭐? 뭔데?

 

여자한테 오럴 했어

 

뭐?

 

- 뭐?
- 알아, 창피해

 

왜? 어떻게?
누구랑?

 

젊은 데비 해리처럼
생겼더라고

 

취한 데다 호기심을
참을 수가 있어야지

 

세상에

 

그래서...
어땠어?

 

분명한 건
바다 같았다는 거야

 

축축하고 엄청난

 

냄새나는 바다

 

- 자, 네 차례야
- 내 차례?

 

비밀을 말해줬으니
너도 말해줘야지

 

- 난 비밀 없어
- 매기

 

매기 딘

 

나 피임약 먹고 있어

 

정말?

 

 

화장실 바구니에
숨겨놨지

 

랜스가 나비 모양
비누를 찾을 것 같진 않으니까

 

심했지

 

애 가질 준비가 안 됐다고
랜스에게 얘기하지그래?

 

 

그게 훨씬 낫지

 

하지만 사정이 있어

 

뭔데?

 

- 정말 심해
- 뭐?

 

스쿠버 강사랑 잤어

 

매기

 

알아
야동 얘기 같지?

 

한 번만?

 

- 그 사람하고?
- 그 사람하고라니?

 

응, 프랑스 요리 강습을
받았거든, 6달 전에

 

매기!

 

또 자연 사진 촬영 배우다
남자를 만났지

 

버릇 같구나

 

랜스가 알게 되면
못 견딜 거야

 

나도 나 자신을 용서 못 해

 

무슨 말이든 해 봐

 

랜스가 네 성에
안 차나 보다

 

왜?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착하고 귀엽고
멋진 아빠가 될 거야

 

내가 옛날 사귀던
못된 놈들하곤 정반대지

 

나 같은 창녀 아내에겐
과분해

 

- 넌 창녀 아냐
- 정말?

 

- 그러니 그런 말 마
- 그럼 뭐라 부를래?

 

창녀 기질을 가진
바람 든 여편네지

 

닥쳐

 

도움 안 돼

 

랜스 사랑해?

 

응, 사랑해
랜스는...

 

착해

 

착한 게
네가 바라는 게 아니겠지

 

그럴지도

 

어떡하지?

 

게이 오빠랑
질소 더 하겠지

 

내려가서 이 얘기 더 할까?

 

그래

 

- 등 아파
- 내 등뼈도

 

- 왜 내려가서 얘기하자고 했지?
- 몰라

 

- 잠깐, 몇 시야?
- 몰라

 

이런

 

- 왜?
- 자, 가야 해

 

- 왜?
- 약속 있어

 

약속?
누구랑?

 

고등학교 친구
케빈 클랜시랑

 

- 진짜?
- 응

 

같이 가도 돼?

 

아니, 둘이서만
만나고 싶은 것 같아

 

- 이상해? 미안
- 아냐

 

- 괜찮아
- 괜찮아?

 

- 그럼, 그럼
- 자, 가야 해

 

가자고

 

세상에! 미치겠다

 

아니, 들어봐요
멜빌한테 말하고 싶어요

 

고래 잡는 사내에 대한
소설을 쓰면 되지

 

왜 꼭 800페이지에 달하는
포경 역사와

 

실존적 위기에 대한
헛소리를 써야 하냐고?

 

글이 괴상하고 재밌고
풍부하고 생생한데 무슨 상관이야

 

내가 괴상하단 말 했지?

 

무슨 말인지 알지?
격이 다르잖아

 

가식적이에요
가식적

 

멋진 '백경' 만화책이 있어
네가 좋아할 거야

 

- 끝에 팝업 고래가 나와
- 집어치워요

 

내가 고래 한 마리
주지 않았어?

 

네 생일에 구리 인형을
하나 준 것 같은데...

 

우와!
갖고 다녔어?

 

몰라요, 그냥
행운의 부적 같은 거예요

 

효과가 있네

 

- 그래요? 잘 모르겠는데
- 그래

 

그래, 잘나가는
LA 매니저도 있고

 

그 고래
내가 갖고 있을걸

 

별거 아녜요
그렇게 대단한 매니저도 아니고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늘 네가 뭔가 굉장한 걸
해낼 줄 알았어

 

네가 자랑스럽다

 

나갈래요?

 

저 가재 우리 땜에
다칠 수 있어

 

뭐?

 

사실은 가재 항아리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을 갑판에서
떨어트릴 수 있다고

 

정말 위험해

 

게 같은데

 

- 어디?
- 전부

 

그럴 수도 있겠다

 

게 맞네

 

마일로는 어때?

 

좋아, 열심히 해
하지만... 애는 써

 

그래

 

사랑해

 

나도 사랑해

 

정말 사랑해

 

고마워

 

16살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이상하지
그렇게 큰 애가 있다는 게

 

최근에 면허를 땄어

 

믿을 수가 없었지

 

나한테 차를 몰 수 있는
애가 있다니

 

맙소사!

 

우리 사이를 알아요?

 

아니, 물론 모르지

 

내가 선생이었다는 건
알아

 

가끔 왜
그만뒀냐고 묻지만...

 

뭐라고 얘기해요?

 

맞지 않았다고

 

- 미안해요
- 아냐, 절대 사과할 필요 없어

 

넌 잘못 없어
알겠지?

 

 

그 일은 이상하고
불법이었지만

 

나한테는 정말
의미가 컸어요

 

또 우린 성인이잖아요

 

난 성인이에요

 

선배에게 춤을 청하는
신입생 기분이네요

 

그게 문제였지
그...

 

우리 사이엔
신입생, 선배 분위기가 있어

 

안 그래도 돼요

 

마일로, 일어나
랜스는 10분 내에 떠나

 

마일로?

 

마일로, 네 전화야?

 

이런, 몇 시예요?

 

9시 넘었어

 

젠장, 지각이에요

 

우리 둘 다 늦었어

 

여깄다

 

- '맨해튼의 일출'
- 로맨틱 코미디야

 

- 뭐에 대해서요? 발작과 푸코?
- 아니, 사실 단순해

 

제니퍼 애니스턴과
케이트 허드슨을 위해 썼어

 

주제넘은 소린지 몰라도

 

그걸 읽고

 

맘에 들면
네 매니저에게 전해줄래?

 

알았어요
그럼요

 

- 당연히...
- 좋아

 

...전해주죠
읽어볼게요

 

- 좋아
- 네

 

네가 가줘야
될 것 같아

 

네, 그럼요

 

- 어젯밤 즐거웠어요
- 그래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래, 문 닫을 때
잠겼나 꼭 확인해

 

안녕하세요, 딘 씨

 

여긴 웬일이세요?

 

그건 실수였어요

 

알겠어요

 

모두 다요

 

좋아요

 

그게 다예요?

 

네, 다예요

 

뭐 하는 거예요?

 

아니, 빌리
농담 아녜요

 

안 돼요

 

개수작! 개수작!
개수작이야!

 

개수작

 

어이

 

오늘 아침
어디 있었니?

 

케빈 친구가 와서
어젯밤 한 건 했지

 

출근 못 했잖아
그럼 안 되지

 

좀 늦었을 뿐이야
랜스도 이해해줬어

 

정신 차려, 마일로

 

네가 그런 말 하니
웃긴다

 

- 있잖아
- 뭐?

 

우와

 

뭐 해?

 

마일로

 

'당신 눈을 보면
천국이 보여'

 

'내가 찾은 이 세상은
너무나 멋져'

 

'당신 곁에서
많은 걸 주고 싶어'

 

'당신을 향한
가슴 속의 이 사랑'

 

'우리가 미쳤다고 얘기하라지'

 

'난 상관없어'

 

'내 손을 잡아'

 

'다신 돌아보지 마'

 

'주위 세상이야
망하든 말든'

 

'우리 맘만 통하면
우린 괜찮아'

 

'이 꿈을
함께 이루는 거야'

 

'영원히 변함없이'

 

'이젠 아무것도
우릴 멈출 수 없어'

 

'이 세상에
연인들이 사라진대도'

 

'우리에겐 아직
서로가 있어'

 

'아무것도 우릴
멈출 수 없어'

 

'아무것도 우릴
멈추지 못해'

 

알았어

 

'널 만나서
정말 기뻐'

 

'널 잃지 않을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너랑 있을 거야'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무슨 일이 있어도
견딜 거야'

 

'우린 미쳤다고 얘기하라지'

 

'사람들이 뭘 알아?'

 

'날 끌어안고
다신 놓지 마'

 

'주위 세상이야
망하든 말든'

 

'우리 맘만 통하면
우린 괜찮아'

 

'함께 이 꿈을
이루는 거야'

 

'영원히 변함없이'

 

'아무것도 우릴
멈출 수 없어'

 

'이 세상에
연인들이 사라진대도'

 

'우리에겐 아직
서로가 있잖아'

 

'아무것도 우릴
멈추지 못해'

 

'내게 필요한 건 너뿐'

 

'너만 있으면 돼'

 

'너만 영원히'

 

'안으면 돼'

 

'영원히'

 

'함께 이 꿈을
이루는 거야'

 

'영원히 변함없이'

 

안녕하세요

 

안녕

 

아빠 집에 계시니?

 

네, 기다리세요

 

아빠, 누가 찾아왔어요

 

미안해요
난 걔가...

 

뭐 하는 거야?
여기 오면 안 돼

 

내 아들이 안에 있다고

 

알았어요, 주말에만
오는 줄 알았죠

 

나에겐 다른
인생이 있어

 

쿠에르보 한 잔 줘요

 

한 잔 더 줄래요?

 

어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당신을 기다렸죠
경관님

 

뭐라고?

 

고마워요
정말 고맙습니다

 

천만에요
안녕히 계세요

 

고마워요

 

매기, 난리 치지 마

 

무슨 일이야?

 

넌 이해 못 할걸

 

얘기해 봐
놀랄 걸

 

난 내 인생이 우울해서
바보 같은 짓을 해, 그게 다야

 

우리 모두
인생에 대해 우울해해

 

그렇다고 지붕에서
뛰어내리진 않지

 

뛰어내릴 생각은 없었어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래, 미안하다

 

난 감당이 안 된다
감당이 안 돼

 

미안하다고

 

8학년 때
저스틴 마이어 생각나?

 

못된 운동선수 놈인데
날 늘 놀렸지

 

아빠가 그랬어
저스틴 같은 놈은

 

고등학교가
인생의 정점일 거라고

 

고등학교가 전성기고

 

남은 여생은
그냥 한심할 거라고

 

그리고 나 같은 애는

 

고등학교 끝나면
잘될 거라고

 

사실 그때 난

 

10년 후 미래를 그려봤지

 

고등학교 동창회를 생각했어

 

저스틴은 살찐 대머리에

 

스포츠용품 가게에서
점원이나 하고 있고

 

난 유명한 배우가 돼 있겠지

 

LA나 뉴욕에 살면서
멋진 남친도 있고

 

행복하고

 

내가 저스틴을
인터넷에 찾아본 거 알아?

 

지금 뭐 하게?

 

전기공이더라

 

예쁜 두 딸과
아내가 있었어

 

행복하고

 

결국...

 

결국 고등학교가 정점이었던 건
나인 거지

 

그게 우울한 일이 아니면...

 

그게 다야?

 

네가 유명한 배우가 아닌 거?

 

그럼 말해줄게
유명한 배우인 사람 아무도 없어

 

조지 클루니는 유명한 배우잖아

 

그래, 조지 클루니는
예외다

 

하지만 그 외의
우리는 그냥

 

우리 인생에 대해
실망하지 않으려

 

애쓰며 지낼 뿐이야

 

그 방법을
찾는 사람도 있고...

 

네가 죽지 않겠다는 걸
알아야겠어

 

최선을 다할게

 

뭐야?

 

"맨해튼의 일출
리치 레빗 저 - 초고"

 

뭐 하니?

 

여기 어디 있을 텐데

 

세상에!

 

우와

 

여깄다!
찾았어!

 

세상에!
그걸 아직도 갖고 있어?

 

- 나가자
- 뭐?

 

핼러윈이야
랜스는 판타지 축구 할 거고

 

넌 뭔가 예쁘든가
섬뜩한 걸 입어

 

둘 다면 더 좋고

 

그래

 

내가 직접 하는 게
낫겠다

 

아냐, 내가 하고 싶어

 

좋아

 

맘에 안 들면 얘기해

 

맘에 안 들면
당장 얘기할게

 

긍정적인 비명이야?

 

초긍정적이지
맘에 들어

 

세상에!
아직 맞다니 놀라워

 

- 그러게
- 날 봐

 

네 다리가
내 다리보다 나아

 

내 몸은 개구리 같아

 

- 아니야
- 맞아

 

그게 무슨 뜻이야?

 

배는 나오고
팔다리는 길어

 

이렇게...

 

미셸 월러 말야

 

또 임신했어
셋째래

 

- 셋째?
- 응

 

- 이런, 결혼한 줄도 몰랐는데
- 응

 

아빠가 돌아가신 후
묘지를 걸은 적이 없네

 

알아

 

이런, 발 조심해

 

세상에, 하나도 안 변했어

 

내 첫 와인 쿨러를
여기서 마셨지

 

- 누구랑?
- 제니 코플런드

 

- 말된다
- 응

 

우와

 

아버진 핼러윈을 좋아하셨지

 

이해가 되지?

 

꺼져

 

저리 가

 

귀 먹었냐?

 

귀 안 먹었어
핼러윈이잖아, 못된 놈아

 

빌어먹을 인간들

 

세상에!

 

잠깐, 우리를 맡았던

 

청소년 정신과 의사
이름이 뭐였지?

 

- 이름이 뭐야?
- 이런

 

- 메리?
- 메이미 모티머

 

- 메이미 모티머
- 메이미 모티머와 그 빌어먹을 일기

 

스웨터 참 컸지

 

왜 그런 걸 입었을까?

 

엄청났어!
살찐 여자도 아닌데

 

메이미 모티머에겐 매일이
크리스마스였던 거지

 

맙소사!
'그거 일기에 적었니?'

 

'일기를 쓰면
해결 못 할 일이 없어'

 

'아버지 돌아가셨니?
일기에 적어'

 

- '너 잊어버렸지?'
-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기분이 낫다'

 

그분한테 벅차긴 했어

 

우리가 착한 애들은 아니었잖아

 

아버지가 죽은 두 애들한테
뭘 할 수...

 

- 일기를 적게 하는 거지
- 응, 우린 14살이었지

 

우린 정말 철없는
말썽꾸러기였어, 그치?

 

너야 그랬겠지

 

난 천사였다고
뭔 소리야?

 

매기

 

- '매기'
- 매기

 

나한테...
잠깐, 그거 보여줘

 

뭐?

 

보고 싶어

 

뭐야, 다른 데로 옮겼어?

 

아니, 늘 여기 있었어

 

여기 있네
춤추면서

 

물론이지

 

내가 없앤 줄 알았니?

 

몰라
넌 종잡을 수가 없잖아

 

어떻게 우리가 10년이나
연락을 끊었을까?

 

이제 그런 얘긴
필요 없어

 

그렇겠지

 

모자 벗을래

 

- 어서
- 얌전히 굴어

 

"리치 L
휴대폰"

 

매기

 

드레스 입고 소변기에서
쉬 하는 게 그리 어렵진 않군

 

나 갈래

 

한 잔 더 할래?

 

갈래

 

야, 야

 

기다려, 매기

 

야, 왜 그래?

 

케빈 클랜시?

 

케빈 클랜시는 6년 전
마이애미로 이사 갔어

 

주말에 여기 놀러 왔어

 

왜?
왜 이래?

 

네 휴대폰을 봤어

 

리치 레빗한테 전화 왔더라

 

그 사람이랑 자니?

 

비밀이 있는 사람도 있고
이유가 있는 사람도 있어

 

우와

 

그러니까 아직도
어린이 성추행자에게 끌리는구나?

 

맞니?

 

그 사람
어린이 성추행자 아냐

 

넌 15살이고
그는 네 영어 선생이었어

 

날 어떻게 대하는지
못 봤잖아

 

- 널 따먹고 싶어 했어!
- 네가 뭔데 비난해?

 

넌 5학년 때부터
남친이 있었잖아

 

난 15살이었고
그전엔 키스도 못 해봤어

 

- 선생인 게 뭐 어때서?
- 뭐 어때서?

 

날 기분 좋게 해줬어!
자존감을 갖게 해줬다고!

 

네 기분을 어떻게 해줬는지
듣고 싶지 않아

 

네가 리치 레빗이랑 놀고 싶으면
그렇게 해, 안 막아

 

하지만 그 일이 끝났을 때
뒤돌아보니 내가 옳았어

 

난 더 이상
죄책감 못 느끼겠다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될 수 있었어

 

그가 감옥에
갈 수도 있었지

 

알겠니?

 

우리가 이걸
조용히 다뤘기에 망정이지

 

네가 내 탓 하고 있고
내가 두 사람 사이의

 

피어나는 사랑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거 알아

 

내가 그 사람과 네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거 안다고

 

하지만 난 할 일을 했어

 

너랑은 아무 상관 없었어

 

헛소리 마

 

넌 내 동생이야

 

서로 의지해야 하잖아

 

그걸 아직도 모른다면

 

모르겠다
10년 있다 또 얘기하자

 

- 매기, 기다려
- 이거 싫어

 

오늘 밤 너랑
정말 좋았는데

 

일, 월, 화...

 

일, 월...

 

이런

 

- 좋은 아침
- 좋은 아침

 

누나가 아픈가 봐

 

식중독이나 뭐
그런 것 같아

 

그런 거겠죠

 

아무래도 오늘은
남자끼리 놀아야겠어

 

- 뭐라고요?
- 남자끼리 놀자고

 

'남자끼리 논다' 의 의미가

 

내가 생각하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것 같네요

 

이런

 

이런!

 

왜 이래
거의 다 왔구먼

 

랜스, 이 멜빵에
고추가 껴서 죽겠어요

 

내려가도 돼요?

 

다 경험의 일부야, 친구

 

유일하게 좋은 건
여기 남자들이 다 잘생겼다는 거예요

 

그래, 여기 좋잖아

 

넌 미남들에 둘러싸였어
근사하지

 

자, 고통을 이용해 봐
영감을 얻으라고

 

뭐야
등반 독재자세요?

 

단지 널 믿을 뿐이야

 

공원에서 일하는 거
내가 봤어

 

할 수 있다니까
난 널 믿어

 

- 어서
- 진짜 못됐어, 랜스

 

그래, 잘한다, 잘해

 

계속 그렇게 해

 

바로 그거야!
그렇지!

 

- 남자들끼리
- 남자들끼리

 

마치 제 중학교 때
체육 선생님 같았어요

 

그래, 빠져들었지?

 

네, 아주...
자형이 격려를 많이 해줬죠

 

- 자형은...
- 고마워

 

좋은 아빠가 되실 거예요
좋았어요

 

고마워

 

웃긴 게
내 친구들은 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에
엄청 겁을 내거든

 

하지만 난
정말 준비가 됐어

 

그래서 애가 안 생기는 게
힘들었지

 

내가 씨 없는 수박인가
확인하고 싶었어

 

맞아요

 

내가 지나치게 걱정했나 봐

 

최근에 누나의 행동이
좀 이상한 것 같지 않아?

 

내 말은...

 

나도 무슨 소린지

 

무슨 말인지 알아요

 

하와이에서 일이 될 거야
느낌이 그래

 

무역풍에 야자수에

 

사람들과 이국적인
향료들이 있잖아

 

 

해먹에서 할까 봐

 

하와이는 확실히
아기 만드는 데지

 

매기는 비밀이 많아요

 

어릴 때도

 

담배 같은 걸
집안에 감추곤 했죠

 

사람들이 볼 생각을
하지 않는 데요

 

무슨 약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어요

 

내 생각에요

 

매기가 그런 걸
나한테 숨기진 않을 거야

 

- 그럴 거예요
- 응

 

"뉴초이스
임신 테스트"

 

"결과가 3분 내에
정확도 99% 이상"

 

손님, 도와드릴까요?

 

네, 있잖아요
난...

 

생리가 좀 늦었어요

 

많이 늦은 건 아니고 조금요

 

하지만...
이거 필요 없어요

 

난 괜찮아요
고마워요

 

도로 놔줘서 고마워요

 

또 뭐가 필요하지?

 

...들판에 다 토했죠

 

매기 딘?

 

칼리 밴더호프야

 

가필드 고등학교?

 

- 그래, 안녕
- 그래, 세상에! 잘 지냈어?

 

- 응
- 얜 컬른이야

 

- 컬른, 인사해야지
- 안녕하세요

 

제일 큰 애야

 

넌 어때?

 

가족 보러 온 거니?

 

아니, 나 여기 살아

 

- 정말?
- 응

 

한 번도 안 마주치다니
정말 이상하네

 

- 그래
- 난 교직원 신용조합에 있어

 

- 엄마
- 조용히 해

 

심심하면 차에 가서 기다려

 

- 나도 나갈 참이야
- 어서

 

- 웃기시네!
- 말조심해!

 

너도!

 

못된 놈

 

요즘 애들이 저래
말도 안 듣고

 

- 넌 애 있니?
- 아니

 

다행이네
애들은 정말 골치거든

 

그래, 어때?
마일로는 잘 지내고?

 

다 얘기해 줘

 

난 잘 지내

 

- 결혼했어?
- 응

 

했겠지, 늘
남친이 많았는데

 

저런

 

괜찮니?

 

칼리, 잠깐 실례할게

 

- 그래
- 금방 올게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끝내요

 

아니, 진짜로

 

안녕

 

여보,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옛날 거야

 

처방엔 지난달이라고
돼 있는데...

 

미안해

 

들어 봐

 

지금 당신이 애를 갖고
싶지 않으면

 

나한테 얘기하면 돼

 

거짓말할 필요 없어

 

나 지금 정말 황당해

 

난 정상이 아냐, 랜스

 

무슨 소리야?

 

우리가 결혼했을 때부터
다른 남자가 있었어

 

3명

 

3명의 다른 남자

 

1명도 사랑하지 않았지만
그게 중요하진 않겠지

 

정말 미안

 

미안해

 

랜스?

 

자형이 혼란스러워했어
너무 안돼 보여서

 

- 야!
- 네가 무슨 권리로?

 

어차피 이렇게 될 거였어

 

아니, 넌 그저
복수하고 싶었던 거야

 

- 난 도우려고 한 거야
- 너 땜에 내 결혼이 파탄 났어

 

- 무슨 결혼?
- 뒈져

 

이봐
넌 불행해

 

네가 겁이 나서 아무것도 안 한다면
내가 할게

 

날 위하는 게 뭔지
네가 아냐?

 

그래, 넌 내 누이잖아
우린 서로 도와야지

 

- 네가 그랬잖아
- 이건 달라!

 

- 어떻게?
- 우린 성인이고 이건 내 결혼이야

 

그걸 결혼이라 생각한다면
넌 미친 거야

 

- 미안하다, 잘 살아봐
- 그래, 가라, 가버려

 

우린 안 되겠어

 

뭐가 슬픈 줄 아냐?
우린 잘 맞아

 

그래, 네가 그렇게 엉망만 아니면
곁에 두겠다만

 

우린 둘 다 엉망이야, 알아?

 

난 네가 멀쩡한 척하면서
날 장애자 취급하는 것도

 

지겨워

 

그게 지금 왜 중요해?

 

넌 복수했잖아

 

터놓고 얘기하는 거야

 

그게 내가
하려 했던 거야

 

- 터놓자고?
- 그래!

 

그래, 해봐

 

- 넌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 넌 좀팽이야

 

넌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해

 

자살하려 했던
인간은 누군데?

 

섹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봐

 

다음번엔
더 깊이 찌르든가

 

안 돼, 안 돼

 

이런

 

젠장

 

살아나, 젠장

 

어서, 어서

 

그렇지, 그렇지

 

그래, 그래, 그렇지

 

살아나!

 

살아나!

 

여기 오면
안 되는 줄 알지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그 정도는 해줘야죠

 

나한테 갚을 게 있잖아요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봐, 누나가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닐 거야

 

어떻게 해나가세요?

 

여친과 아들과
나 같은 놈을 어떻게 감당하냐고요

 

너 같은 사람들은
별로 없어

 

고마우셔라

 

아니, 내 말은
성향은 아니라고

 

게이 맞아요?

 

난 멜린다랑 잘 지낼 수 있고
정말 그러고 싶어

 

행운을 빌어요

 

하지 마요!
뭐 하는 거예요?

 

그러려고 온 거 아니에요

 

- 마일로...
- 내가 뭐 금단의 열매예요?

 

- 아니
- 대체 내가...

 

풍선 인형이에요?
전 대체 선생님한테 뭐예요?

 

내가 너한테
못할 짓 한 거 알아

 

하지만 그게
관심이 없어서거나

 

널 존중하지 않아서는 아냐

 

사랑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내가 너무 겁쟁이라 그래
바로 그거야

 

너무너무 한심한 겁쟁이

 

난 절대
너 같이 못 해

 

원하면 소파에서 자도 돼

 

혹시라도 내 대본 읽었니?

 

 

그럼?

 

아주 좋아요

 

매니저에게 꼭 전할게요

 

'항만 관리청 버스 터미널발
나이액행 528 버스입니다'

 

'내뱉은 말을 주워담을 수만
있다면 뭐든 하겠어'

 

'소용없겠지만 사과할게'

 

'사랑해'

 

'내가 잘못했어'

 

'자주 잘못하지?'

 

'내가 원래 그래'

 

'하지만 이제 알겠어'

 

'아버지는'

 

'벗어나는 길을
찾으신 거야'

 

'너도 그랬겠지'

 

'난 더 이상
두렵지 않아'

 

'마침내 알았어'

 

'나중에 보자'

 

숨 쉬어, 숨 쉬어
괜찮아

 

괜찮아?

 

괜찮구나

 

좋아, 말을 해봐
뭐라도 말을 해

 

- 난 괜찮아
- 넌 괜찮아

 

괜찮구나
세상에, 괜찮구나

 

숨을 쉬어
넌 괜찮아

 

왔구나

 

왔어

 

네가 왔어

 

"스켈리턴 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