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ki's.Delivery.Service.1989.XviD.AC3.CD1-WAF

서북 카리키아 지방의
일기예보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대륙으로부터 뻗쳐온 고기압에 의해
날씨는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풍향은 서북서
풍력은 3, 맑음

 

아주 멋진 보름달이 뜨는
저녁이 되겠습니다

 

내일은 맑겠습니다
모레 역시도 맑겠습니다

 

다음은 생선식품 시황입니다
카리키아 중앙시장의...

 

지지, 오늘밤으로 정했어!
출발이야!

 

엄마!

 

안녕하세요?

 

엄마, 일기예보 들었어요?
오늘밤 갠대요!

 

보름달이 뜬대요!

 

키키, 너 또
아빠 라디오를 들고 나갔니?

 

네, 괜찮죠?

 

토라아줌마, 안녕하세요?
나 결정했어요, 오늘밤에 갈래요

 

하지만 얘
어제 밤엔 한 달 미룬다며

 

다음 달 보름이
맑을지 어떨지 모르잖아요?

 

전, 맑은 날에
출발하고 싶어요!

 

기다려!
키키!

 

나간다니?
마녀 수행 말인가요?

 

예, 오랜 관습이에요

 

마녀가 될 아이는
열세 살이 되면 집을 나선다는...

 

빠르군요, 키키가 벌써
그렇게 되었나요...

 

하지만, 저 나이에 홀로 서기엔
지금 세상에는 맞지 않아요

 

당신이 이 마을에 왔던 날을
잘 기억하고 있어요

 

열세 살의 조그만 여자아이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왔었죠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약간은 건방진 듯한

 

하지만 쟤는 하늘을
나는 것밖에 모른다고요

 

이 약도 제 대에서 끝이에요

 

시대 탓이죠
모든 게 변해 버리거든요

 

하지만 내 류마티스에는
당신 약이 가장 잘 들어요

 

그렇게 재촉하더니
막상 닥치니까 꾸물거리네

 

아냐, 여행은 좀더 신중하고
엄숙하게 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서 한달 늦췄다가
멋진 남자 친구라도 생기면 어떡해

 

그땐 정말
출발 못할 거 아냐?

 

정말 앞날이 걱정되네, 결정하자마자
당장 해치우는 성격이니...

 

응, 난 그래

 

난 선물 포장을
뜯을 때처럼 두근거리는걸

 

아빠! 저 오늘밤에
출발하기로 했어요!

 

뭐라고?

 

아까 결정했어요!

 

하지만 이것 봐라!
다음 주에 캠핑 갈 도구를 빌려왔는데

 

죄송해요!

 

아, 이거, 안돼

 

고맙습니다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키노입니다
키키가 오늘밤 출발하게 되서...

 

예, 그렇습니다

 

괜찮은 것 같다

 

하다못해 코스모스
색깔이라면 좋을 텐데...

 

옛날부터 마녀의 옷은
이렇게 정해져 있어

 

까만 고양이에 까만 옷
전부 까만색이네

 

키키, 그렇게 겉모습에
신경 쓰지 마라

 

중요한 건 마음이야

 

알아요, 마음이라면
걱정 푹 놓으세요

 

보여줄 수 없어서
유감이네요

 

그리고 항상 웃는 얼굴을
잊지 말고

 

 

정착할 마을이 정해지면
곧 편지 보내야 한다

 

아빠! 라디오
저 주세요

 

네?
라디오는 괜찮죠?

 

결국 뺏겼구나

 

어디, 내 작은 마녀를
보여 주실까?

 

엄마가 어렸을 때랑
많이 닮았어

 

아빠! 비행기 태워 줘요
어렸을 때처럼

 

좋아!

 

언제 이렇게 컸을까?

 

일이 잘 안 풀리거든
돌아와도 된단다

 

그렇게는 안 될걸요...

 

좋은 마을을
발견하면 좋을 텐데

 

응...

 

스스로 자기가 살 마을을
찾는다니 고생이 많겠는데

 

괜찮을 거예요
키키라면...

 

있잖아
어떤 마을로 할 거야?

 

커다란 마을?

 

응, 바다가 보이는 델
찾으려고 해

 

와아, 부럽다

 

난 수행을 하러
가는 거야

 

딴 마을에서 1년 동안
노력하지 않으면 마녀가 될 수 없거든

 

그래도
디스코텍은 있겠지?

 

키키, 시간이다
/ 예!

 

너, 그 빗자루로 갈 거니?

 

응, 새로 만들었어요
귀엽죠

 

안돼, 그런 작은 빗자루론
엄마 빗자루를 갖고 가라

 

싫어요
그런 낡아빠진 건

 

그래서 좋은 거야, 길이 잘 들어서
폭풍에도 끄떡없이 날거든

 

일부러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그렇지, 지지?

 

나도 어머니의 빗자루가
나을 거라고 생각해

 

배신자!

 

키키, 마을에서 사는 게
익숙해지면 네 걸 만들면 되지 않겠니?

 

조심해라
/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녀오겠습니다!

 

키키 힘내!

 

GoGo 키키! GoGo 키키!

 

하여튼 서툴다니깐

 

괜찮아
무사히 간 것 같아

 

저 방울 소리도
당분간 못 듣겠구먼

 

어디로 갈 거야?

 

남쪽!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지지, 라디오 좀 켜!
지금 손을 못 떼겠어, 빨리!

 

마녀의 특급배달
魔女の宅急便, Kiki's delivery service

ル-ジュの言 (루즈의 전언)
노래 : 荒井由實 (아라이 유미)

あの ひとの ママに 會うために
아노 히또노 마마니 아우타메니
그 사람의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

 

今 ひとり 列車に乘ったの
이마 히또리 렛샤니놋따노
지금 혼자 열차에 탔어

 

たそがれ せまる 街竝や 車の 流れ
다소가레 세마루 마찌나미야 구루마노 나가레
황혼이 다가오는 거리와 차들의 흐름

 

橫目で 追い越して
요꼬메데 오이코시떼
곁눈질로 앞지르며

 

あの ひとは もう 氣づく ころよ
아노 히또와 모- 키즈끄 고로요
그 사람은 이제 눈치챌 때야

 

バスル-ムに ル-ジュの 傳言
바스루-무니 루-쥬노 뎅-곤-
욕실에 루즈의 전언

 

浮氣な 戀を はやく あきらめないかぎり
우와키나 코이오 하야끄 아키라메나이카기리
바람기 있는 사랑을 빨리 그만두지 않는 한

 

家には 歸らない
우찌니와 카에라나이
집에는 돌아가지 않아

 

不安な 氣持を 殘したまま
후안-나 기모찌오 노코시따마마
불안한 기분을 남겨둔 채로

 

街は Ding-Dong 遠ざかってゆくわ
마찌와 Ding-Dong 토오자캇떼유끄와
거리는 Ding-Dong 멀어져 가네

 

明日の 朝 ママから 電話で
아스노 아사 마마까라 뎅-와데
내일 아침 어머니로부터 전화로

 

しかってもらうわ My darling!
시깟떼모아우와 My darling!
야단맞게 될 거야 My darling!

안녕하세요?

 

어머!

 

당신, 신참?

 

예, 오늘밤 출발했어요

 

그 음악 좀 꺼 주지 않을래요?
난 조용히 나는 걸 좋아해서요

 

저... 낯선 마을에
정착 한다는 게 어렵나요?

 

그거야 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죠

 

그래도 난 점을 칠 줄 알아서
그럭저럭 해 나가고 있어요

 

점?

 

시골 아가씨를 가지고
노는 것은 간단해

 

당신은 뭔가
특기가 있나요?

 

아뇨, 이것저것
생각해보고는 있지만

 

그래요?
난 이제 곧 수행이 끝나요

 

가슴을 펴고
돌아갈 수 있어서 기뻐요

 

저 마을이 내 마을이에요

 

크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마을이죠

 

당신도 열심히 해요
/ 예

 

그럼

 

밥맛없어
그 고양이 봤어? 메롱!

 

특기라...

 

그 일기예보는 뭐야!

 

안돼!
화물 열차야!

 

비가 그칠 때까지
한숨 돌리자

 

야단맞지 않을까?

 

들키면!

 

흠뻑 젖었네

 

이거 흔들리지 않을까?

 

냄새 좋다!

 

미안해
너희 밥인 줄 몰랐어

 

지지, 바다야, 바다!
굉장해! 처음 봐

 

뭐야?
그냥 웅덩이잖아?

 

저기 봐, 저기!

 

커다란 마을이다!
저 마을에 마녀가 있을까?

 

글쎄

 

간다!

 

지지, 꽉 잡고 있지?

 

저것 봐!

 

바다에 떠 있는 마을이야!

 

시계탑이다!
난 이런 마을에 살고 싶었어

 

하지만 벌써 다른 마녀가
있을지도 몰라

 

없을지도 몰라

 

굉장하다

 

너무 좀 큰데, 이 마을은

 

마녀라니 별일일세

 

안녕하세요? 저...
이 마을에 마녀가 있나요?

 

아니, 요샌 도무지 못 봤어

 

들었니? 이 마을로 할래!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천만에!

 

정말로 내릴 생각이야?

 

몰론이지

 

다들 보고 있어

 

웃는 얼굴!
첫 인상이 중요해

 

저... 전
마녀 키키예요

 

이쪽은 검은 고양이, 지지
실례하겠습니다

 

저, 이 마을에서 살기로 했어요
깨끗하고, 시계탑도 멋지거든요

 

그래?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구나

 

이봐, 너!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면 어떡해!

 

하마터면 사고날 뻔 했네, 도로 한복판을
날아다니다니 몰상식하기 짝이 없군

 

하지만 전 마녀예요
마녀는 나는 게 당연한 걸요

 

마녀라도
교통법규는 지켜야 돼

 

주소와 이름은?

 

집에다 연락해요?

 

넌 미성년자지?
필요하면 그럴 수도 있어

 

도둑이야!

 

넌 여기 있어!

 

키키

 

얘, 얘! 잘 도망쳤니?
도둑이라고 소리친 게 나야

 

너, 마녀지?
날고 있는 걸 봤어

 

정말 빗자루로 나는구나

 

저기, 그 빗자루 좀
보여주지 않을래?

 

톰보!

 

아침부터
여자 꾀기냐!

 

바보야!

 

부탁이야, 잠깐만
응? 괜찮지?

 

도와줘서 고마워!

 

하지만 너한테 도와달라고 한
기억은 없어!

 

게다가 자기소개도 제대로 안 하고
숙녀한테 말을 거는 건 실례야, 흥!

 

역시 마녀네
우리 할머니하고 똑같아

 

따라 오지 마!

 

멋있다!

 

숙박 하신다고요?
누구 보호자 되시는 분은 안 계십니까?

 

저는 마녀예요
마녀는 열세 살에 자립하는 거예요

 

그럼 신분증이라도...

 

됐어요!

 

안 먹어?

 

먹고 싶음, 지지 줄게

 

벌써 저녁이 다 됐어

 

가자

 

딴 마을을 찾자고, 크고도
더 좋은 마을이 있을 거야, 꼭...

 

손님! 물건 놓고 가셨어요!
손님!

 

어쩐담? 이게 없으면
저 아기, 큰소리로 울 텐데

 

손님, 죄송하지만 좀 기다려 주실래요?
이거 전해주고 올게요

 

저어, 괜찮다면 제가 대신
전해드리면 안될까요?

 

에? 하지만...

 

저 모퉁이를 돌아간
유모차 말씀이시죠?

 

그럼, 부탁해

 

미안해
/ 아녜요

 

지지, 간다

 

빵 가게 아줌마한테 부탁받았어요
놓고 가신 물건이요

 

감사합니다, 많이 기다리셨죠?
늘 가져가시던 걸로요

 

수고했어!
들어와서 기다려!

 

감사합니다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예, 고맙습니다

 

살펴 가세요

 

놀랐다, 너
하늘을 날 줄 아는구나

 

이 편지를
전해 드리라고 해서 왔어요

 

아까 그 사람의 싸인 아냐?

 

아기의 고무젖꼭지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잠깐, 저기... 놀다가지 않을래?
답례도 하고 싶고

 

이쪽으로

 

앉아라, 코코아로 할래?
/ 예

 

고맙습니다

 

넌 이거

 

그래, 자신의 마을을
찾는단 말이지?

 

이 마을 분들은 마녀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모양이에요

 

큰 마을이니까 그래
별별 사람들이 다 있거든

 

하지만 난
네가 마음에 들었어

 

그건 그렇고
잠잘 곳은 정했니?

 

뭐야, 그럼 빨리 말하지

 

우리 집에
빈 방이 있으니까 써도 돼

 

정말이에요, 아주머니!

 

아주머니가 아니라 이 근처에선
'빵집의 오소노'로 통하고 있어

 

전 키키라고 해요
얘는 검은고양이, 지지

 

좀 더럽긴 하지만 네 맘대로 써도 괜찮아
/ 예

 

수도와 화장실은 아래쪽이야
무슨 일이 있으면 어려워말고 말해

 

고맙습니다!

 

먼지투성이야
/ 응

 

나, 내일 아침이면
흰 고양이로 변해있을 것 같아

 

지지, 바다가 보여

 

내일 딴 마을 찾아볼 거야?

 

쳇, 잘 났어 정말!

 

나 조금만 더
이 마을에 있어볼래

 

오소노 아줌마처럼 날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이 또 있을지도 몰라...

 

전화를 놓는데
얼마나 들 것 같니?

 

전화?

 

그래, 가게를 열려고

 

안녕히 주무셨어요?
/ 안녕, 잘 잤니?

 

와아, 냄새 좋은데요~ 도와 드려도 되요?
/ 응

 

배달이라고?

 

전 하늘을 나는 것밖에
할 줄 아는 게 없거든요

 

그래서 배달일이
어떨까 하고요

 

재미있겠는데!
하늘을 나는 배달부란 말이지

 

많이 생각했네
그 방 써도 좋아

 

정말요? 기뻐요!

 

전화를 놓으려고 해요

 

돈이 들잖아

 

조금은 갖고 왔어요

 

아깝잖아

 

저기, 우리 가게의 전화를
쓰지 그래?

 

손님이 올 때까지가
정말 곤란하거든

 

난 아이를 낳을 때이고 하니
네가 가끔 가게를 봐주고

 

그걸 방세와 전화세로
치는 거야, 어때?

 

하는 김에 아침밥도 제공!

 

와아! 고마워요!
저, 열심히 일할게요!

 

오소노 아줌만 정말
좋은 분이세요!

 

지지, 끝났어!

 

장보러 가자

 

뛰어 나가면 안돼
여긴 시골이 아니라고

 

알고 있어
나도 모르게 그런 거야

 

좀더 멋진 옷이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산다는 건
돈이 들어가는구나

 

키키, 이것 봐!
이거!

 

돈이 모자라?

 

당분간 핫케잌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겠어

 

예쁘다

 

앗!
세워, 세워!

 

마녀 아가씨!

 

오늘은 안 날아?

 

야아, 정말로
까만 옷을 입고 있지

 

잠깐 기다려!
마녀 아가씨!

 

키키, 마침 잘 됐다, 손님이야
/ 예?

 

물건을 배달해 달라는
사람이 있어

 

정말이요?
곧 갈게요

 

지도!

 

우리 가게의 단골손님이야
네 얘길 하니까 딱 알맞겠다고 하셔서

 

귀여운 마녀 아가씨네요

 

키키라고 합니다

 

이걸 배달해줬으면 하는데
저녁때까지 되겠니?

 

예!

 

조카 생일 선물인데
급한 일이 생겨서 못 가게 됐거든

 

어디로 배달하면 될까요?

 

내가 있네

 

좀 멀지 않을까?

 

직방향으로 나는 거니까
괜찮아요

 

수고비는 얼마니?

 

저... 아직 정해놓지 않았어요

 

이 정도면 될까?

 

이렇게나 많이?
정말 고맙습니다!

 

대단해!

 

나도 날 줄 알면 좋을 텐데

 

아줌마, 저 애 아세요?

 

키키, 어디까지 올라갈 셈이야

 

첫 날인데 순경아저씨한테
방해받고 싶진 않지 않겠어?

 

난 또 천사한테
배달하러 가는 줄 알았지

 

저 곳 너머야

 

간다!

 

지지, 나 이 마을이
맘에 들었어

 

방심은 금물

 

이젠 엄마한테
편지를 보낼 수 있게 됐어

 

기러기 떼다, 멋있다!

 

우리하고 같은 방향으로 간다

 

왜 저러는 거야?

 

바람이 온대
/ 뭐?

 

높이 높이 올라가래

 

큰일 났다!

 

이런! 안돼!
미안, 미안!

 

용서해 줘! 네 알을
훔치려고 한 게 아냐!

 

무서웠어

 

키키가 잘못한 거야, 일부러
기러기들이 바람이 온다고 가르쳐줬는데

 

정말 그래

 

대단해, 저 바람을 이용해
저렇게 높이 날아올랐어

 

키키!
/ 응?

 

없어졌어!
/ 정말 큰일 났다!

 

아까 떨어질 때였나 봐
/ 응

 

알 도둑이 또 왔다고
말하고 있어

 

그럼 어떡하지?

 

빗자루를!

 

저리 가! 그만해!
그만하란 말이야, 저리 가!

 

어쩐담?
아직도 흥분해있어...

 

아... 마녀도 많이
몰락했구먼

 

까마귀는 마녀의
심부름꾼인데 말이지

 

그건 까마득한 옛날 얘기잖아

 

해가 지면 몰래 다가가서
찾는 수밖에 없어

 

약속시간에 늦어버려

 

지지, 이렇게 된 이상
마지막 수단이야!

 

들킬 거야!

 

제발, 찾으면
금방 데리러 올 테니까

 

저 집?

 

응, 움직이면 안돼

 

숨은?

 

될 수 있으면 쉬지 마

 

이모가 보낸 선물이다!

 

이상한 거네

 

늦었네, 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죄송합니다

 

싸인 해 주세요

 

엄마, 카나리아를
옮겨도 돼요?

 

그래 도망치지 않게 조심해라
/ 응!

 

감사합니다

 

얌전히 있어, 핏치!

 

요 녀석
도망가면 안돼

 

키키, 빨리!

 

큰일 났네
이 근처일 텐데

 

있다!

 

실례합니다!
아무도 안계세요?

 

실례합니다!

 

예! 지금 손을
놓을 수가 없는데...

 

올라 와 줄래요?

 

무슨 일?

 

저, 창문 옆에 있는
검은 고양이 인형...

 

제가 떨어뜨린 거거든요

 

착하지...
움직이지 마라...

 

아까 숲 속에서 주웠어요

 

저어...
돌려주시면 안될까요?

 

잠깐 기다려요
지금이 고비라서

 

멋져

 

너, 참 미인인데

 

뭐라고?
그럼 그렇다고 빨리 말하지

 

약간은 맘에 들었었는데

 

죄송합니다, 아!

 

찢어졌다...

 

까마귀들 짓일 거야
그때 되게 소란스러웠거든

 

어떡하지?
손님 건데...

 

저기, 교환 조건은 어때?

 

13세에 자립이라

 

멋진데
나 그런 거 좋아해

 

저... 고치겠어요?

 

맡겨 두라니까!

 

케토

 

케토! 빨리 목욕 안 할래!
손님이 곧 오실 거란 말이야

 

케토!

 

됐다!

 

고마워요!

 

자, 어서
지지를 구하러 가

 

하지만 아직
다 못 치웠는데

 

이 정도면 충분해
자, 빨리 빨리!

 

고마워요!

 

제프는 정말
이상한 녀석이에요

 

이상하지, 제프는 고양이 인형이
너무너무 맘에 드는지, 떼 놓질 않아

 

강아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마키가 들으면 화내겠다

 

좋아요, 나 제프한테 줄래요
/ 하지만 마키이모한테 말해야 돼

 

제프도 완전히
할아버지가 다 됐으니...

 

상냥하게
돌봐줘야 한다, 케토

 

하지만 매일
잠만 자는 걸요

 

그렇긴 하구나

 

케토, 제프가 밖에 나가고
싶은 모양이다, 열어 줘라

 

일 다 보면
네가 닫고 와

 

지지!
/ 늦었어!

 

미안해

 

저 사람이 날 살려줬어

 

인형을 갖다 주겠대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아직도 몸이 이상하니?

 

배고파

 

정말 나도 힘이 쪽 빠졌어
그래도 멋진 하루였어

 

맞아, 인형을 찾아준 사람이
날 모델로 그림을 그리고 싶대

 

누드?
/ 바보!

 

"물건 배달합니다"
- 키키 -

 

한가하네...

 

안돼
가게보고 있는 중이잖아

 

그렇지만 손님이
통 안 오는 걸

 

조금 있으면
붐빌 시간이야

 

그거 말고
배달 손님말이야

 

지지, 이대로 계속
손님이 안 와서 할머니가 될 때까지

 

매일 매일 매일, 핫케잌만
먹게 되면 어떡하지?

 

난 핫케잌 좋아
타지만 않으면

 

고양인 속 편해서 좋겠다, 그러다가
핫케잌처럼 둥그렇게 돼도 난 몰라

 

멋있구나
패션 디자이너란

 

저 집 고양이 싫어
왕 재수거든

 

예, 구쵸키 빵집입니다

 

옛?
예! 해요

 

지지!
손님이야, 손님!

 

4시 반까지 댁으로 찾아뵈면 되죠?
예, 알겠습니다

 

주소 불러 주세요

 

예, 예
파란 지붕 집이라고요

 

예, 감사합니다
반드시 찾아뵙겠습니다

 

야!

 

주세요

 

이걸로...

 

감사합니다

 

부탁이야, 그렇게
화부터 내지 말고 들어줘

 

오늘 우리 클럽에서
파티가 있거든

 

비행 클럽인데
네가 꼭 와줬으면 해

 

이거 초대장!

 

진지한 모임이라고

 

다들 네 얘길
듣고 싶어 하고 있어

 

어서 오세요!

 

여기서 배달을
한다고 들었는데...

 

아, 예!
물건을 보내시게요?

 

이걸 빨리
날라줬으면 하는데

 

알았습니다

 

괜찮니?
/ 예

 

도와줄까?
/ 됐어

 

6시에 데리러 올 테니까
그때까지 결정해 둬, 그럼!

 

얼마나?

 

아, 저...
시내예요? 시외예요?

 

상자에 써 놨는데...

 

아, 죄송합니다

 

오소노 아줌마!

 

어떡하죠?
파티 초대장을 받았어요!

 

멋진데...
다녀오렴

 

하지만 전
이 옷밖에 없는걸요

 

그래?
그런 데 신경 쓰고 있었니?

 

그 옷 참 좋아, 검은 색은
여자를 아름답게 보이게 하거든

 

정말요?
/ 일은?

 

아, 두 건이나 들어왔어요
벌써 4시네, 큰일 났다!

 

죄송해요!
가게 부탁해요!

 

지지!
지지!

 

그렇게 걔한테 화를 내더니
파티에 갈 거야?

 

말시키지 마! 이 짐은
너무 무거워서 집중해야 한단 말이야!

 

고마웠습니다
서두르자!

 

다음은
4시 30분 약속이지

 

푸른 지붕이다

 

저, 배달 의뢰를 받은
키키라고 하는데요

 

응, 들어오렴

 

시간 맞춰 왔구나

 

 

마님, 왔어요

 

이런 이런, 큰일이네

 

벌써 약속 시간이 됐나?

 

들어가렴

 

 

그건 내게 맡겨 두고

 

검은 고양이에 빗자루

 

정말로 증조할머니의
말씀대로구나

 

마녀 키키라고 합니다

 

그래 그래, 귀여운 마녀 아가씨구나

 

그런데 말이야

 

배달을 맡기려 했던
요리가 아직 안 구워졌거든

 

오븐 온도가 조금도 올라가질 않아

 

이상한 일이구나

 

어쩔 수 없다니까
기계나 사람이나 나이를 먹으면

 

손녀의 파티에 따뜻한
요리를 보내주려고 했는데

 

내 특기인 "청어와 호박쌈 파이"

 

하지만 포기해야겠군

 

손녀한테는 전화로 사과해 둬야지

 

너에겐 헛걸음을 시켜 버렸구나

 

바사, 바사!

 

마녀 아가씨에게 사례를 해 줘요

 

 

괜찮아, 약속대로 주도록 해요

 

할머니!

 

그렇게 하렴

 

네 탓이 아니잖니

 

할머니, 저 아직 시간이
좀 있거든요

 

저 오븐은 쓸 수 없는 건가요?

 

응? 아, 이거 말이니?

 

옛날엔 이걸로 곧잘 굽곤
했지만, 안 쓴 지가 오래되어서

 

장작을 쓰는 오븐이라면
저도 거들 수 있어요

 

집에서 어머니께 배웠거든요

 

그렇긴 해도 일이 아주 많아요

 

좋은 생각인데요

 

전 전기는 싫지만, 장작이라면
난로에다 쓰는 게 있고요

 

해 볼게요, 할머니

 

그래...

 

그럼 부탁 좀 할까?

 

착한 척하다가
파티에 늦어도 몰라

 

하지만 돈만 받을 순 없잖아

 

서두르자

 

봐요, 아직 쓸 수 있어요

 

어머니께서 참 잘 가르치셨구나

 

순서를 잘 아네

 

왠지 두근거리는걸

 

난 전기가 싫어요

 

딱 알맞은데

 

아! 그 정도면 됐어요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겠네

 

40분 정도일까요?

 

아, 그래
자, 좀 쉴까

 

다른 도울 일은 없나요?

 

어, 그래
그럼 부탁 좀 할까

 

미안하구나

 

아니에요

 

이젠 제시간에 못 갈걸, 아마

 

걱정 마

 

전속력으로 날아가면
15분에 빠듯이 맞출 수 있어

 

차가 준비됐어요, 이리로 와요

 

여섯 시부터 파티라고?
안 늦겠니?

 

괜찮아요
15분이면 충분하거든요

 

이런! 저 시계는 10분이 느린데!

 

네? 어, 어떡하지!?

 

어서 가마로!

 

바사! 바사!

 

어때요?

 

잘 구워졌구나
자, 어서!

 

네!

 

서둘러!

 

네!

 

잊은 게 있구나

 

앗! 안 돼요, 이렇게 많이!

 

받아 두렴

 

어서어서!

 

파티 멋지게 보내라!

 

그리로 나가

 

아까만 해도
그렇게 날씨가 좋더니

 

수염이 빠직 빠직거려

 

비 좀 긋자

 

안 돼! 제때 닿지 못하게 돼!

 

이 요리도 식어 버린다고!

 

어떻게 오셨죠?

 

배달 왔습니다

 

어머, 흠뻑 젖었잖아

 

비가 갑자기 내려서 그래요
하지만 음식은 괜찮아요

 

그래서 필요 없다고 한 건데

 

무슨 일이야?

 

할머니가 또 청어 파이를 보냈어

 

저, 영수증에 서명해 주세요

 

난 이 파이 싫어하는데

 

저 애가 정말 그 할머니 손녀야?

메롱

 

메롱!

 

이젠 파티에 늦은 거야?

 

키키, 그 남자애다!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어!

 

고생했겠구나

 

그 남자애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이젠 됐어요
이런 꼴로는 갈 수 없는걸요

 

왜 그래, 키키? 머리 아파?

 

뭐 좀 먹자
나 배고파

 

키키!

 

몸이 안 좋니?

 

굉장한 열인데!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요

 

너 어젯밤에 몸을
제대로 안 닦고 잤구나

 

나 이대로 죽는 건 아닐까요?

 

응? 하하하!

 

그냥 감기야
약 갖다 줄게

 

그리고 뭘 좀 먹어야 해

 

생각 없어요

 

입맛이 없어도 조금
먹어 두는 게 좋아

 

우유죽을 만들어 올게
지지한테도

 

감기 걸렸을 땐 이게 제일이란다

 

자, 지지

 

뜨거우니까 조심해

 

자, 식기 전에 먹으렴
일어날 수 있겠니?

 

꼭 먹어야 돼요?

 

낫고 싶으면

 

맞아, 좀 전에 그 남자애가
가게에 왔었어

 

아프다고 했더니 마녀도
병에 걸리느냐고 묻는 거 있지

 

나중에 병문안 오고
싶다는데, 어쩔까?

 

안 돼요!

 

그렇게 말할 것 같아서
정중히 거절했단다

 

푹 쉬어, 피로가
쌓인 게 몰려온 거야

 

창문을 열어 둘게

 

오소노 아줌마...

 

응?

 

아, 아니에요

 

지지!

 

지지!

 

왜?

 

지지, 밥 먹자!

 

키키!

 

오늘 아침은 어때?

 

벌써 다 나은 것 같아요

 

죄송해요, 늦잠 자서

 

죄송하긴... 이따가 좀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올래?

 

네!

 

코포리 씨라고요?

 

응, 수고비는 이거면 되겠니?

 

필요 없어요
가까우니까 걸어가도 돼요

 

안 돼, 일은 일이야!

 

꼭 본인에게 건네 줘

 

지지!

 

일이야?

 

어머, 친구니?

 

이름이 뭐니?

 

릴리라고 해, 지금 갈게

 

됐어, 잠깐이니까
릴리 양, 부탁해요

 

아름답다!

 

어이, 마녀 아가씨!

 

산책해?

 

아니, 코포리라는 사람을 찾고 있어

 

그거, 난데

 

뭐?

 

그쪽으로 돌아와
금방 갈게

 

오소노 아줌마다!

 

고마워

 

저어, 전번엔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아냐, 너야말로
빗속에서 고생했지

 

저기, 잠깐 들렀다 가지 않을래?
보여 주고 싶은 게 있어

 

자, 어서 와!

 

이걸 완성한 걸
축하하는 파티였어

 

인력 비행기의 기관부야

 

 

날개하고 동체는
딴 데서 조립 중이야

 

이번 여름방학 중에 날릴 거야

 

내가 조종사야!

 

참, 바닷가에 가지 않을래?

 

불시착한 비행선 보러 가자

 

비행선?

 

어라, 텔레비전 안 봤니?

 

자고 있었거든

 

그럼 더더욱 가 봐야지, 가자

 

이걸로 가는 거야?

 

그럼, 훈련에 훈련!

 

다리를 단련해야 하거든

 

자, 타

 

나 자전거 처음 타 봐

 

정말? 잘 됐다

 

다리로 좀 받쳐 줘
가속이 붙을 때까지

 

간다!!

 

발로 차!!

 

내릴까?

 

아니!!

 

힘내라! 따라잡았다!

 

굴곡에 접어들면
몸을 바깥쪽으로 눕혀

 

응?

 

몸을 기울여야 돌 수 있거든

 

지금이야!

 

잘한다, 그렇게 계속 나가!

 

굉장해, 최고야!

 

비행선이란 게 저거니?

 

 

떴다!!

 

톰보, 괜찮아?

 

응, 키키는?

 

괜찮아

 

내 얼굴이 그렇게 이상해?

 

아니, 미안
하지만 정말 무서웠어

 

나도 무서웠어

 

근데, 아깐 마법을 쓴 거니?

 

모르겠어, 정신이 없었거든

 

아, 자전거가 엉망진창이네

 

안 돼! 친구들이 화낼 거야!

 

키키, 자전거 좀 봐 줘

 

왜 그래?

 

페달을 너무 많이 돌렸나 봐

 

기, 기다려!!

 

좋겠다

 

저런 걸로 세계 일주를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기, 처음으로
하늘을 날 때 어땠어?

 

생각 안 나
아주 어렸을 때거든

 

하지만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았다고 엄마가 그러셨어

 

아아, 나도 마녀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키키는 빗자루면 되지만
난 이거라고

 

나한텐 일이야
즐거운 것만은 아닌걸

 

그런가? 재능을 살린
직업이라... 멋진데

 

나 자신감을 조금 잃고 있었어

 

하지만 오늘 여기 오길 잘했어
바다를 보니 힘이 나는 것 같아

 

괜찮다면 언제라도 데려다 줄게

 

훈련도 할 겸

 

톰보는 좋은 사람이구나

 

어라, 이제야 알았어?

 

그래도 처음 봤을 땐
불량소년 같았는걸

 

우리 엄마가 늘 그러시지

 

"이 불량 자식 같으니, 하늘 좀
그만 쳐다보고 공부 안 할래!" 라고...

 

톰보!

 

응?

 

굉장한 소식이야!

 

뭔데?

 

좋은 일! 빨리!

 

잠깐 기다리고 있어

 

비행선 내부를 보여 준대
갈래?

 

와! 굉장한데!
갈게, 갈게!!

 

저 앤 누구니?

 

마녀 키키라고 해

 

키키, 같이 안 갈래?

 

비행선 안을 보여 준대

 

난 됐어

 

얘, 가자

 

저 애 알아
배달하는 애야

 

뭐? 벌써 일을 한다고?

 

대단한데!

 

가자, 친구들한테 소개시켜 줄게

 

난 안 가, 잘 있어!

 

왜 그래?

 

자, 잠깐!

 

왜 화를 내는 거야?

 

화 같은 거 안 났어

 

난 일이 있다고, 따라오지 마!

 

톰보, 간다!

 

지지, 내가 어떻게 된 게 아닐까?

 

모처럼 친구가 생겼는데
갑자기 얄미워져 버려

 

순진하고 밝은 키키는
어디로 가 버린 것 같아

 

무정한 녀석

 

지지, 아무리 좋은 사람이
생겼대도 식사 시간은 지켜 줘

 

하나도 안 치우면서

 

뭐야, 고양이 같은 소릴 내고

 

지지?

 

너, 말은 어찌 된 거니?

 

키키라고 말해 봐, 지지

 

지지!

 

어떻게 된 거지?

 

지지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게 된 것 같아

 

큰일 났다!!

 

마법이 약해졌어!

 

날 수 없다고?

 

마법이 사라졌다는 거니?

 

아주 약해졌어요

 

그래서 배달 일도 쉬어야겠어요

 

그 대신 가게 일을 열심히 도울게요!

 

제발 그 방에 있게 해 주세요!

 

그거야 상관없지만
마법의 힘은 돌아오는 거지?

 

모르겠어요
빗자루는 만들 수 있지만...

 

키키? 나 톰보야

 

오늘 비행선에서 손 흔드는 거 봤니?

 

선장님이 있지
시험 비행에 태워 줬어

 

정말 기분 최고였어

 

여보세요? 듣고 있니, 키키?

 

앞으로 전화 걸지 마

 

응? 뭐라고? 안 들려

 

선장님이 널 만나보고 싶대

 

여보세요? 여보세요!

 

왜 그러니, 키키?
얼굴이 해쓱한데

 

전 수행 중인 몸이에요

 

마법이 없어지면 난
아무 쓸모도 없게 돼 버려요!

 

키키!

 

하이!!

 

아!

 

뭐야, 한 번도 안 와서
몸소 찾아왔잖아

 

미안

 

...라고 한 건 거짓말이고
장 보러 나온 김에 들른 거야

 

들어와, 지금 일 쉬고 있어

 

물론 그럴 생각이야

 

생각보다는 괜찮은 방인데

 

이거라도 좀 먹고 있어
차를 끓여 올게

 

차는 됐고, 우유 있으면 줄래?

 

 

하하, 참말이네!
그 인형하고 똑같아!

 

너, 지지 맞지?

 

장사는 어때? 잘 되니?

 

잘 안 돼?

 

지금 휴업 중이야

 

으응, 어째 풀이 죽어 있다 했지

 

마법에도 그런 일이 있구나

 

얘, 내 오두막에서 자고 가라

 

가게 주인한텐 말해 놓고
하루 정도는 괜찮잖아

 

지지, 너도 올래?

 

애인 쪽이 더 좋냐

 

자, 결정했어
당장 출발!

 

와 있어!

 

야아, 힘들어

 

정말 좋다!

 

뭐야, 이 미인이 눈에 안 들어오나 보지?

 

엥? 절 남자로 알았다고요?

 

그런 차림을 하고 있잖아

 

에이, 이 각선미를 모르시다니

 

까마귀!

 

완전히 친구가 됐어

 

야호! 나 왔다!

 

안녕! 지난번엔 미안!

 

먼저 들어가
물 좀 길어 올 테니까

 

어때?

 

아름다워...

 

키키를 만나고서
이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었어

 

하지만 이 애가 잡히질 않아서

 

키키가 오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이게, 나야?

 

뭐, 그런 거지

 

거기 좀 앉아
모델 좀 돼 주라

 

하지만 난 이렇게 미인이 아니야!

 

네 얼굴 좋아

 

전번보다 훨씬 좋은걸

 

자, 앉아
저 의자가 좋겠다

 

고개를 조금 들어 봐
먼 데를 보는 것처럼

 

그래, 그러고 있어

 

마법이나 그림이나 비슷하구나

 

나도 그림이
안 그려질 때가 자주 있어

 

정말?
그럴 땐 어떻게 해?

 

안 돼, 이쪽 보지 마

 

나 전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날 수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해서
날았는지 생각이 안 나

 

그럴 때는 발버둥치는 수밖에 없어

 

그리고 그리고 계속 그려대!

 

그래도 여전히 못 날면?

 

그리는 걸 관두지

 

산책을 하거나 경치를 구경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아무것도 안 해

 

그러는 동안 갑자기
그리고 싶어지는 거야

 

그렇게 될까?

 

되지

 

자, 옆을 봐

 

난 말이야, 키키만 할 때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어

 

그리는 게 재미나서
자는 게 아까울 정도였지

 

그런데 말이야, 어느 날
전혀 그릴 수가 없게 되었어

 

그려도 그려도 맘에 들질 않았어

 

그때까지 그린 그림이 누군가를
흉내 낸 거라는 걸 깨달은 거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것을

 

내 나름의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이지

 

괴로웠어?

 

그건 지금도 똑같아

 

하지만 그 뒤로 그림을 그린다는 게
어떤 건지 전보다 좀 더 알게 된 것 같아

 

마법이란 게 주문을
외우는 게 아니지?

 

응, 피로 나는 거랬어

 

마녀의 피라... 멋진데
나, 그런 거 좋더라

 

마녀의 피, 화가의 피
요리사의 피

 

신이든가 누군가가
준 힘인 거야

 

덕분에 고생도 하지만

 

나, 마법이란 무얼까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

 

수행 따윈 고리타분한
관습이라고만 여겼지

 

오늘 우르슬라가
와 줘서 정말 기뻤어

 

나 혼자선 그저
우왕좌왕하고만 있었을 거야

 

있잖아, 사실 저 그림을
없애버릴까 하고 몇 번이나 생각했어

 

저렇게 예쁜데?

 

오늘 키키를 만나서, 고민하고 있는
키키의 얼굴을 보자 '이거다!' 하고

 

느낌이 온 거야

 

너무해!

 

그러니 피장파장이야!

 

자, 불 끈다

 

침대를 차지해서 미안해

 

괜찮아

 

가끔 여기와도 돼?

 

응, 여름 동안은
있을 생각이거든

 

나도 가끔씩 놀러 갈게

 

 

호우 때문에 우리 시에
불시착했던 비행선 '자유모험호' 가

 

최근 수리를 마치고 남극 탐험 여행을
오늘 다시 떠나게 되었습니다

 

네, 구쵸키 빵집입니다

 

아! 키키구나

 

응, 더 놀다 와도 되는데

 

아아, 그리고

 

저번에 만난 할머니가
또 와 달라고 하시더라

 

어떻게 할래? 거절할까?

 

당분간 쉰다고 했는데도
꼭 만나고 싶대

 

그래, 그럼 오는 길에 들른다고

 

 

안녕하세요?

 

그래 그래, 목이
빠지게 기다렸어요

 

출발까지 앞으로 5분 정도 남았습니다

 

저예요, 할머니

 

어서 오너라
일어나지 못해도 좀 봐 주렴

 

날씨가 좋은데도 다리가 아파서

 

바사, 그거 가져오게

 

네 네
마님, 이륙했나요?

 

아직이야

 

우습지? 이 사람 비행선에
빠져서 정신없단다

 

모험을 좋아하는 거예요

 

소리 좀 줄여요

 

키키, 이 상자 좀 열어 줄래?

 

 

할머니, 이건...

 

그걸 키키라는 사람에게
전해 줬으면 좋겠어

 

요전번에 신세를 많이 졌거든

 

그 답례란다

 

더불어서 그 애의 생일도
알아 와 준다면 고맙겠는데

 

또 케이크를 구울 수
있지 않겠니?

 

키키?

 

틀림없이 그 애도 할머니의
생신을 알고 싶어 할 거예요

 

선물을 고르는
즐거움이 생기니까요

 

그렇겠구나

 

무슨 일이지?

 

사고가 난 것 같아요

 

큰일났습니다!
밧줄이 끊어졌습니다!

비행선이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우앗! 비행선이 저희들의...

 

다가오고 있습니다! 으아악!!

 

아니, 가장 중요한 때에
뭘 비추는 거야?

 

여름에 이따금 저런 바람이 분단다
곧 여기에도 올 거야

 

걱정 마, 그냥 지나가는 거니까

 

마님, 나와요

 

뒤집혔네

 

비행선 '자유모험호' 는
갑자기 불어 닥친 돌풍에 휘말려...

이렇게 되면 그냥 풍선일 뿐인걸

 

사람들은 마지막 남은 로프를
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과연 배는 예정대로
뜰 수 있을까요?

 

아아! 틀렸습니다!
헬륨의 무서운 부력이!!

 

톰보!! 저 애, 제 친구예요!

 

뭐?

 

아! 경찰차마저 장난감처럼
딸려 올라가고 있군요

아, 이게 웬일입니까?

 

어린 소년이 경찰차와 함께
딸려 올라가고 있습니다!

 

네 친구라고?

 

저, 가 볼게요!!

 

조심해라!

 

큰일이네

 

꼭 잡아!
손을 놓으면 안 돼!!

 

이 헬륨을 빼! 빨리!

 

비행선의 헬륨은
불에 타지 않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선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톰보는, 남자애는 무사하나요?

 

글쎄, 경찰차는 떨어졌다고 하던데

 

아가씨, 비켜 주세요!
길을 열어 주세요!

 

  빨리 비켜 주세요!!

 

괜찮니?

 

아저씨, 그 솔 좀 빌려 주세요!

 

부탁이에요, 꼭 돌려드릴게요!

 

어어, 그건 뭐...

 

죄송해요

 

날아!

 

떴다!!

 

똑바로 날아!
안 그럼 태워 버릴 거야!!

 

소년은 아직 무사합니다만
비행선 '자유모험호' 는

 

바람에 날려 도시탑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도시탑과
충돌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부딪혀요! 고도를 높여요!

 

가스가 모자라!
부딪히기 전에 탑으로 뛰어들어!!

 

해 볼게요!

 

어이, 이리로 와!!

 

아저씨, 피해요!!

 

잡아!

 

더 빨리!!

 

야!

 

가스가 새는 저 엄청난
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소년이 어떻게 됐는지
이 각도에서는 보이질 않습니다!

 

쓰러집니다!! 가스가 새서
비행선이 넘어집니다!!

 

걸렸다! 멈췄다! 멈췄습니다!!

 

아, 저길 봐요!

 

있다! 소년이 있습니다!

 

기적입니다, 소년은
아직 매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도대체 어떻게
해야 구조할 수 있을까요!

 

이대로 저 용감한
소년을 내버려둔 채...

 

뭐야, 저건?

 

새? 아닙니다! 소녀다!!

 

소녀가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마녀입니다!

 

빗자루...가 아니고
막대솔을 탄 마녀입니다!

 

키키야!

 

잘한다!

 

저 애가 날았어!

 

힘내!

 

톰보!

 

키키!

 

제발, 착하지
말 좀 들어

 

어이! 힘내라!
조금만 더! 힘내!!

 

톰보!

 

키키!

 

힘내!! 조금만 더!

 

힘내라! 힘내라!

 

힘내라!

 

받았다!! 공중에서 받았습니다!!

 

지금 지상에 내려섰습니다
감격스런 광경입니다!

 

비행선의 승무원들도
모두 무사한 듯합니다!

 

저 막대솔을 빌려 준
사람이 바로 나라고!

 

하하하, 그만 해요, 바사!

 

잘했어, 키키
정말 잘했어

 

여보!

 

의사를 불러요
애가 나오려나 봐요

 

지지!

 

やさしさに包まれたなら
편안함에 둘러싸인다면
노래 : 荒井由實 (아라이 유미)

 

小さい 頃は 神樣が いて
찌이사이 고로와 카미사마가 이떼
어렸을 때는 하느님이 있어서

 

不思議に 夢を かなえてくれた
후시기니 유메오 카나에떼쿠레따
신기하게 꿈을 이루어 주었어

 

やさしい 氣持で 目覺めた 朝は
야사시이 기모찌데 메자메따 아사와
편안한 기분으로 눈뜬 아침은

 

大人になっても 奇跡は おこるよ
오또나니낫떼모 키세키와 오꼬루요
어른이 되어서도 기적은 일어나지

 

カ-テンを 開いて 靜かな 木洩れ陽の
카-텐-오 히라이떼 시즈까나 코모레비노
커튼을 열고 조용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볕의

 

やさしさに 包まれたなら きっと
야사시사니 쯔쯔마레따나라 깃또
편안함에 둘러싸인다면 반드시

 

目に うつる 全ての ことは メッセ-ジ
메니 우쯔루 스베떼노 고또와 멧세-지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은 메시지

 

小さい 頃は 神樣が いて
찌이사이 고로와 카미사마가 이떼
어릴 때는 하느님이 있어서

 

每日 愛を 屆けてくれた
마이니찌 아이오 토도케떼쿠레따
매일 사랑을 전해 주었지

 

心の 奧に しまい忘れた
고꼬로노 오끄니 시마이와스레따
마음의 깊은 곳에 정리할 것을 잊었던

 

大切だいせつな 箱はこ ひらく ときは 今いま
다이세쯔나 하꼬 히라끄 도키와 이마
소중한 상자를 열 때는 지금

 

雨あがりの 庭で くちなしの 香りの
아메아가리노 니와데 구찌나시노 카오리노
비 개인 정원에서 치자나무 향기의

 

やさしさに 包まれたなら きっと
야사시사니 쯔쯔마레따나라 깃또
편안함에 둘러싸인다면 반드시

 

目に うつる 全ての ことは メッセ-ジ
메니 우쯔루 스베떼노 고또와 멧세-지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은 메시지

 


カ-テンを 開いて 靜かな 木洩れ陽の
카-텐-오 히라이떼 시즈까나 코모레비노
커튼을 열고 조용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볕의

여보! 키키한테서 편지 왔어요!
カ-テンを 開いて 靜かな 木洩れ陽の
카-텐-오 히라이떼 시즈까나 코모레비노
커튼을 열고 조용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볕의


カ-テンを 開いて 靜かな 木洩れ陽の
카-텐-오 히라이떼 시즈까나 코모레비노
커튼을 열고 조용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볕의


やさしさに 包まれたなら きっと
야사시사니 쯔쯔마레따나라 깃또
편안함에 둘러싸인다면 반드시

아빠, 엄마, 안녕하신가요?
やさしさに 包まれたなら きっと
야사시사니 쯔쯔마레따나라 깃또
편안함에 둘러싸인다면 반드시


やさしさに 包まれたなら きっと
야사시사니 쯔쯔마레따나라 깃또
편안함에 둘러싸인다면 반드시

저도 지지도 잘 있습니다
やさしさに 包まれたなら きっと
야사시사니 쯔쯔마레따나라 깃또
편안함에 둘러싸인다면 반드시


やさしさに 包まれたなら きっと
야사시사니 쯔쯔마레따나라 깃또
편안함에 둘러싸인다면 반드시

이젠 일도 궤도에 올라서 자신감도 조금 생겼어요
やさしさに 包まれたなら きっと
야사시사니 쯔쯔마레따나라 깃또
편안함에 둘러싸인다면 반드시

이젠 일도 궤도에 올라서 자신감도 조금 생겼어요
目に うつる 全ての ことは メッセ-ジ
메니 우쯔루 스베떼노 고또와 멧세-지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은 메시지


目に うつる 全ての ことは メッセ-ジ
메니 우쯔루 스베떼노 고또와 멧세-지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은 메시지

낙심할 때도 있지만 저는 이 마을을 사랑해요
目に うつる 全ての ことは メッセ-ジ
메니 우쯔루 스베떼노 고또와 멧세-지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은 메시지


目に うつる 全ての ことは メッセ-ジ
메니 우쯔루 스베떼노 고또와 멧세-지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은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