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적어 주세요.

248번째
4/18/2016

 

네가 그걸 다
어떻게 알아?

 

개리한테 물어봤어

 

개리?

 

그럼 로버트한테 들은 건
아무것도 없네

 

로버트랑
얘기해 본 적도 없지?

 

없어

 

근데 개리가 그러는데
팔이 엉망됐대

 

피부가 전부 벗겨졌다더라

 

그런 거 안 궁금해

 

내가 죽었다고
남친이 자살하려고 하면

 

난 좋을 거 같아

 

결론적으론 안 죽었잖아

 

다시 출근해서

 

쥐꼬리 시급 받으면서
일하고 있어

 

그렇긴 한데

 

그런 사람과 자는 거
상상해봐

 

너 진짜 이상한 애야
알아?

 

아무튼 누굴 속이려고?

 

자고 싶은 거겠니?

 

자살이 성공하면
시체 확인하고 싶은 거겠지

 

아냐
구원하고 싶은 거야

 

그렇지?

 

넌 로버트 못 고쳐, 홀리

 

말이나 걸어보기라도 하면
다행이지

 

넌 내 천사였어

 

부모님 일도 엉망이고
스티브새끼도 사고 치고

 

모르겠어
그냥 이건...

 

한동안 우리 사이도
안 좋았잖아?

 

곰인형은 미안해
그냥 그러고 싶었어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

 

그래, 좋지

 

당연히 친구할 수 있지

 

그럼...

 

괜찮아?

 

그래

 

내가 좀...

 

사악한 거 같아

 

사악해?

 

내 말은...

 

넌 좀 평범해

 

뭐?

 

넌 그냥 착하기만 해

 

그런 건...

 

물론 좋지
넌 좋은 여자야

 

지랄 마, 데이빗
나에 대해 뭘 알아?

 

진정해!

 

괜찮아?

 

사미라
여기 좀 치워

 

위험
선반에 절대 올라가지 말것

 

손 보여줘요

 

나 구급요원이에요

 

구급요원...

 

훈련받아요

 

여기서 일 안 할 때는
학생이에요

 

좀 볼까요?

 

바이크 사고 났다면서요?

 

팔 거야

 

답답하지 않아서
좋을 것 같았어

 

최소한 갇혀있진 않잖아

 

마르지 않게 해야 되는데
이제 흉터 남겠어요

 

알아
병원에서 들었어

 

뭐 들어요?

 

뭐 들어요?

 

어때?

 

- 별로지?
- 좋은데요

 

별로잖아

 

오렌지 먹을래요?

 

석류잖아

 

무슨 상관이에요?
공짠데

 

발신인 불명:

 

네게 키스할걸 그랬어

 

왜 나한테 말을 걸었지?

 

아무도 안 그러는데

 

모두 날 자살하려는
사람처럼 대해

 

꽤 강한 인상을 남겼잖아요

 

건너와!

 

이게 지름길이야!

 

극장 저쪽이야!

 

넌 내게 과분해
네게 상처주기 싫어

 

그럴 일 없어요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엄마가

 

자, 오늘 내 복장이
이상하다는 거

 

눈치들 챘을 거야

 

하지만 그건 제복에 대한
존중심으로 그런 거야

 

제복을 입고 쇼핑가지 않고

 

제복을 입고
술집에도 안 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도 말야

 

내겐 그냥 제복이 아냐

 

제복은 내가 누군지를
세상에 알려주지

 

여기 모인 우리 누구도
초록색을 입지 않았어

 

하지만 잊지 마

 

여러분은
다른 학생들과 달라

 

방송학과도 아니고
스포츠과학과도 아냐

 

구급요원이 될 사람들이야

 

훈련은 제복에서
비롯되지 않아

 

여기에서 시작돼

 

3가지를 명심해

 

훈련

 

제복은 멋내려고
입는 게 아냐

 

단호함

 

제복의 의미를
새기며 사는 거야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건

 

거리감

 

제복을 입게 되면
다른 이들과 구분되는 거야

 

초인이 될 수는 없어

 

구하지 못하는 사람도
생길 거야

 

젠장

 

미안, 미안해요

 

정말 귀여워

 

해줘

 

니나 포에버

 

좋아, 발 잡아줘

 

정말 굉장해

 

발 안 잡았는데

 

맙소사, 또야

 

뭐야...

 

어디...

 

롭?

 

거기 있어?

 

어떻게 된 거지?

 

니나?

 

 

자기야

 

 

이게 무슨 일이죠?

 

저건 누구야?

 

당신은 죽었어

 

당신은 죽었어

 

저건 누구야?

 

롭, 이게 누구죠?

 

빨리 인사시켜줘, 롭

 

니나

 

여기는 홀리야

 

같이 마트에서 일해

 

홀리

 

이쪽은 니나

 

- 내...
- 여자친구

 

죽은...

 

여자친구

 

이건...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래, 롭?

 

롭, 이 여자...
진짜 아니지?

 

이건...

 

쟤 몇 살이야?

 

안 돼, 그러지 마

 

당신은 죽었잖아

 

그렇긴 한데
난 내 기준은 지켰어

 

내 말은...

 

마트라니?

 

홀리, 그냥 가

 

넌...

 

이건...

 

이건 내...

 

넌 그냥 가

 

그냥 가도 돼

 

이건 꿈일 거야

 

젠장

 

이럴 리가 없어

 

어이가 없네

 

당신은 내 남자친구의
죽은 전 여자친구야

 

내가 전 여친인 거 같아?
아냐

 

죽은 전 여친이라고
부를 생각도 마

 

완전히 잘못된 표현이야

 

난 전 여친이 아냐

 

죽었잖아

 

그렇다고 헤어졌던 건
아니잖아?

 

내 침실에서 꺼져

 

나 도와줘, 자기야

 

안 돼, 못 해

 

6, 7초 정도
기억나는 것 같아

 

내 입이 내 피로
가득 찼었어

 

그리고 옷도 없이

 

- 롭
- 영안실 테이블에...

 

벌거벗은 내 시체를 보며

 

자기와 아빠는
관계를 돈독히 했지

 

이러지 마

 

그리고 장례식...

 

그다음엔 자기와 저 여자

 

이러는 거 싫어

 

롭, 그냥 나와요

 

키스해줘, 롭

 

키스해줘, 자기야

 

키스가 예전 같지 않네

 

홀리!

 

제기랄

 

젠장

 

잠깐 기다려

 

홀리!

 

홀리, 기다려

 

젠장

 

2013년 9월 14일 금요일

 

니나 엘리엇(28세)이
차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로버트

 

날 다시 만날 필요 없어
노력해줘서 고마워

 

인공호흡 하면서
문자확인 할 거야?

 

여보세요? 그게...
죽었어

 

그러게, 안됐지
그래도 남친 문자는 받았어

 

아니, 남친이 아니라
섹스 파트너

 

흉부압박 계속 해
죽으면 안 되잖아

 

- 실습인형이지만...
- 닥쳐, 조쉬

 

괜찮아?

 

귀신이라도 본 표정이야

 

그 위태로운 섹시남과는
잘 돼가?

 

얘기 안 꺼내든?

 

죽은 여친에 대해?

 

나왔지

 

수신된 메세지 없음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말할게

 

다른 사람 만나봤니?

 

미안해

 

이런 얘기...

 

그냥...

 

만나라는 소리야

 

안 만났어요

 

만날 수 있잖아

 

새롭게 시작할 수 있잖니

 

원한다면

 

괜찮아

 

우리 모두 다
새출발 해야지

 

니나 엘리엇
1985년 4월 19일
2013년 9월13일

 

우리의 가슴 속에
매일 사랑받으며 기억되다

 

봉오리가 생겼어

 

봄소식이네

 

 

봄 좋죠

 

롭 왔어?

 

앞쪽 방에 있어
수신된 메세지 없음

 

또 바이크 사고가
났었나봐

 

아직도 탄대?

 

- 그 얘긴 꺼내지 마
- 당연하지

 

롭, 왔나

 

반가워

 

잘 지내?

 

네, 뭐...

 

그래

 

그래

 

일단 한잔 할까?
난 마셔도 돼

 

- 글 쓰세요?
- 그렇다고 봐야지

 

내가 보낸 거는
읽어 봤어?

 

마틴 에이미스가
쓰는 수법이지

 

저녁식사 손님들에게
피드백을 강요하잖아

 

롭은 강요당한다고
생각 안 하지?

 

왜 매주 여길 오겠어?

 

당신 책 읽으러는 아니지

 

자네는 신경 안 쓰지?

 

거기에 어떻게
대답하겠어?

 

뭐든 하고 싶은 대로
대답하면 되지

 

저 방의 그림을 니나가
언제 그렸나요?

 

니나의 최고 작품이야

 

강렬하지

 

최고야

 

잠시 화장실 좀...

 

피자 데빌:

 

돌아오세요, 고객님!
주말 동안 피자가 1+1!

 

생각은 다시 해 봤어?

 

공부 다시 시작하는 거

 

잘 모르겠어요

 

수학 머리가
굳어버린 것 같아요

 

의미도 없는 것 같고요

 

마트에서 일하는 건...

 

당신 꼭 잔소리 하는
할머니 같아, 샐

 

자네 바이크는
잘 있나?

 

꽤 잘 빠진 놈이잖아?

 

 

잘 있어요

 

나도 예전에
모토구찌 있었어

 

말도 안 돼

 

괜찮은 놈이었어

 

일어나
얘기나 하지

 

거실로 갈까?

 

한잔 해

 

이런, 미안

 

건배

 

건배

 

읽겠나?

 

물론이죠

 

지금 읽을 필욘 없어

 

난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어

 

"실비오 벌지는
오줌을 쌌다"

 

"그는 안으로 손을 넣어"

 

"자기 앞의 소변기에
오줌을 분출했다"

 

"안으로 손을 넣어"

 

"남자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오줌을 쌌다"

 

"손으로"

 

무슨 말인지 알지?
그냥 생각났다니까!

 

"손으로"

 

나머지 부분
꼭 읽어볼게요

 

내겐 새로운 일이야

 

하지만 그래서 좋은 거야

 

무섭지만 흥분되는 거

 

자네도...

 

니나의 음악

 

꼭 박사학위를
따라는 건 아니지만

 

자넨 뭐든 할 수 있잖아

 

그애 때문에 망치지 마

 

잘 지내

 

- 다음 주에 또 올게요
- 그래

 

To:홀리

 

정말 미안해

 

니나는...

 

나오길 바래요?

 

아니

 

우리 끝난 줄 알았어

 

당신이 문자를
안 보냈잖아요

 

이거 둘러

 

차가워

 

니나가 나올 거야

 

같이 이겨내요

 

왜요?

 

괜찮아?

 

키스해줘요

 

너 정말 따뜻하다

 

고마워, 홀리

 

소용없어

 

귀가 울려

 

불빛들이 눈 앞에서
번쩍거려

 

내 목 뒤쪽에
유리조각이 박혀있어

 

내가 느낄 수 있는 건
그정도야

 

그만둬

 

- 행복하게 해줄게요
- 그만둬

 

넌 이용당하는 거야

 

롭, 얘 정말 어리다

 

벌거벗고 있으면
16살로도 보겠어

 

언니도 안 늙었어요

 

당연하지

 

죽었지

 

내가 단순히
옛날 여자친구라면

 

네가 왜 허황된 희망을
키우는지 알겠지만...

 

꿈 깨

 

내가 처음으로

 

벌거벗은 채로 창가에서
햇살을 받던 일

 

콘월 해변에서
사랑을 나눌 때

 

모래를 파고들던 그의 손

 

처음으로 우리 부모님에게
인사하기 직전에

 

부모님 방 앞 방 소파에서
내가 아랫도리를 만져준 일

 

그런 일들은 그의 머리에서
안 떠나

 

내가 죽었기 때문이지

 

넌 아직 마르지 않은
유화야

 

네가 아무리 좋은 추억을
만들어내도

 

그 다음에 만든 추억에
희석돼 버릴 거야

 

난 다음이 없어

 

니나

 

이제 홀리가
내 여자친구야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모르겠지만

 

- 지금 상황은 그래
- 아냐

 

우린 헤어진 적 없어

 

- 죽어서 못 헤어졌지
- 헤어지고 싶었어?

 

- 아니
- 그거 봐

 

- 지금 헤어지겠어
- 안 돼

 

- 왜 안 돼?
- 내가 죽었으니까

 

변한 게 없네

 

그게 중요한 거지

 

말다툼 할 때마다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내가 뭘 어쩐다고?
죽은 사람이!

 

나는 그 무엇도 아냐

 

내 여자친구는 홀리이고
당신은 죽었어

 

이제 우린 함께일 수
없다는 뜻이야

 

평생 나 혼자 살라는 건
아니겠지

 

혼자 아냐

 

당신을 잊겠다는
뜻은 아니야

 

그게 대체 무슨 뜻일까?

 

구제불능이야

 

당신이 원하는 건
알 수가 없어

 

난 원하는 거 없어

 

위험
경사면

 

추모제 해야겠어요

 

무덤은 있지만
니나는 거기 없죠?

 

내 마음도 알려주고 싶어요

 

무덤 얘기는 맞아

 

거기 없어
어디에도 없어, 그렇지?

 

사고난 곳으로
꽃을 가져가곤 했는데

 

그냥 울타리 망가진
벌판이야

 

중요한 건 우리야

 

너와 나

 

샐리와 댄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

 

처음 바이크 사고가
났을 때

 

대형 트럭이 오길 바랐어

 

망가지고 싶었어

 

다리를 잃거나...

 

흉터를 원했지
니나가 계속 생각나게

 

하지만 네 말이 맞아
이게 더 나아

 

데이트 하던 밤에 니나가
내 셔츠에 그림을 그렸어

 

날 화나게 하려고

 

그녀는 내가 먼저
죽을 그랬어

 

내가 상어에게
먹히는 그림에

 

내 이름과 날짜를 적었어

 

'넌 어떤데?'라고 물으니

 

자기는 절대 안 죽을 거래
그걸 아래쪽에 적더군

 

그럼 문신 새긴 게
니나 사고 후예요?

 

아니, 그날 밤

 

우린 영구적인 표시가
영구적이지 않다고 느꼈지

 

니나에게 예술은
흔적을 남기는 거였어

 

레코드판 위의
바늘처럼

 

니나는 활판 인쇄기를
좋아했어

 

예전 인쇄법

 

남겨진 자국을 좋아했지

 

자국은 항상...

 

이런 얘기가
정말 듣고 싶어?

 

물론이죠

 

왜 흰색을 샀어

 

이게 뭐야, 롭?
니나 포에버

 

상표로 등록하게?

 

홀리가 하쟀어

 

왜 이런지 알아요

 

잊혀지는 게 두려운 거죠?

 

내가 언니 자리를 뺏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니에요

 

절대로

 

이젠 떠나세요
내가 기릴게요

 

맙소사

 

너 아주 미련하구나?

 

이건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

 

롭이 문제야

 

잊혀지는 게 낫겠어

 

살아있는 네 가슴 속에서
뛰고 있는 심장의

 

온기 옆에 누워있는 것보다
잊혀지는 게 낫지

 

내 남자가 네 속으로
손을 넣을 때

 

네 다리 사이에서 피어나는
달콤한 냄새보다 낫지

 

니나, 이러지 마요

 

난 그저
도우려는 거예요

 

- 미안해요
- 아니잖아

 

내가 이번엔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것도 몰랐잖아

 

방금까지 롭을
장난감 말처럼 탔으면서

 

아니
지난번에 말하길...

 

즐기려고 이러는 거 아냐

 

이건 나도 원치 않아

 

나도 싫어

 

좋아요

 

책이나 하나 주지 그랬어

 

당장 주고 싶네요

 

내가 롭이랑 밤낮으로
떡치는 동안

 

책이나 보고 있어요

 

절대 날 못 몰아낼걸요

 

난 이제
뭘 모는 건 안 해

 

안 좋은 경험이 있거든

 


아무 말도 안 할 거예요?

 

무슨 말을 해?

 

사랑해

 

하지만 날 못 잊지

 

내가 널 기려줄게

 

넌 안 잊혀질 거야

 

모르겠어?
그게 문제야

 

그리고 문제를
확실하게 악화했어

 

- 니나가 또 오길 바래요?
- 아니

 

하지만 막을 방법을
모르겠어

 

니나 부모님 만나볼래?
샐리와 댄

 

그러죠
그런데...

 

- 그게 어떻게...
- 만나는 게 좋겠어

 

두 분께 내 새출발을
보여드리는 거야

 

너와의 새출발

 

니나도 인정할지 몰라

 

뭐하자는 거예요, 롭?

 

잊어버리고 안 물어봤는데
안 먹는 거 있어요, 홀리?

 

구운 고기 먹을 건데

 

저 채식주의자예요

 

감자하고 콩은 있어

 

번거로울 건 없어요

 

오믈렛 해줄게요

 

그렇게 흘러갈 줄 몰랐어

 

댄은 소설을 쓰셔

 

멋져요
소설가세요?

 

아니에요

 

새로운 도전이지

 

거기 수학과 박사가

 

내 서재 꾸미는 걸
도와줬어요

 

롭은 가엽게도
매주 일요일마다 와서

 

글에 대해 평을
해주고 있어요

 

일요일마다요?

 

왜 박사학위는
얘기 안 했어요?

 

난 왜 아는 게 없어요?

 

어쩌라고?

 

유리에 방정식이라도
써야 하나?

 

괜찮으세요?

 

미안해요

 

그냥...

 

그냥...

 

왜 저러세요?

 

홀리가 니나 의자에
앉아 있어요

 

맙소사

 

그 엄마는 뭐예요?
그건 뭐였어요?

 

- 도와드릴 방법이 있나요
- 그냥 내버려둬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우리가 안고 살아야 할
문제예요

 

우린 계속 살아가야 하니까

 

그렇지, 롭?

 

홀리
어떤 책 좋아해요?

 

책은 별로...
교과서...

 

독서 별로 안 좋아해요

 

구급차 운전수 되려고
꼭 대학을 가야 해요?

 

구급요원요

 

집에서 나와서 사는 게
처음이겠네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 하시겠네

 

지금 20살인가요?

 

아뇨, 19살요

 

그럼 롭이 첫 번째...

 

제대로 된 남자친구겠네

 

그분들에게 내가 필요해

 

그래요
마음대로 해요

 

홀리!

 

실례해요, 조금만...
고맙습니다

 

미안해

 

홀리!

 

미안하다니까

 

무시하지 말고

 

유치하게 굴지 좀 마

 

무슨 얘길 할까? 전 여친
엄마와 자고 싶으면서

 

억지부리지 마!
손 잡았다고 그게...

 

다른 데 가서 얘기하자

 

- 여기 앉을래요?
- 아뇨, 됐어요

 

난 당신에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미안해

 

그분에겐 내가 전부야

 

내가 널 만나고 싶은
이유는...

 

사랑해

 

- 그래요?
- 그래, 사랑해

 

증명해 봐요

 

세상에
이 사악한 것

 

이제야 눈치채다니!

 

- 더럽게 춥네!
- 조용, 누가 듣겠어

 

그러거나 말거나!

 

미안해, 제기랄

 

니나에게 작별인사 해

 

이거 좀 무례한 거 아냐?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그럼 내가 어디에 있겠니?

 

난 사과 안 할 거야
우린 서로를 행복하게 해

 

행복은 만드는 게 아냐

 

살살 문질러주면
행복은 피어나

 

니나, 하지 마!

 

이걸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래, 네가 쓸모있다고
여겨질 거야

 

네 배를 간지럽히는
정액 한 방울 한 방울이

 

슬픔에 빠진 얼굴에
햇빛을 뿌려줬을 거야

 

하지만 사실상 넌
헌신적 봉사를 하는 거야

 

포르노 배우 역할과 함께

 

맙소사, 니나!

 

제기랄
이건 말도 안 돼

 

니나, 정말 이런 식으로
작별인사 하고 싶어?

 

아니

 

차 앞유리로 튕겨나가본 적
없으면 말을 마

 

가끔 선택이
불가능할 때도 있어

 

게다가...

 

작별인사는 못 해

 

영원히

 

뭐?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마무리하러 왔다는 소린
꺼내지도 마

 

인정해, 홀리

 

넌 평생 온실에서 살았어

 

이런 말을 해봤자

 

넌 아무것도 몰라

 

넌 무의미해

 

그에게도 내게도

 

넌 그냥 어린애야

 

그만두지 못해!

 

니나

 

니나, 이젠 끝이야

 

작별인사 할게

 

당신을 다신 안 볼 거야

 

불쌍한 롭

 

집에서 물건을
전부 치우겠어

 

당신의 흔적이 안 남도록

 

너보고 같이 살자고
할 거 같은데?

 

너 감당할 수 있겠어?

 

내 집에서 사는 걸?

 

정말 내 흔적을 남김없이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요

 

사랑해, 홀리

 

그래요

 

먼저 들어가

 

니나 부모님은 이제
만날 수 없어, 알지?

 

같이 사는 게
효과가 있다면 말야

 

그래, 알아

 

나도 생각했어

 

차가 있어야 될까?

 

무슨 얘기야?

 

너 타라고

 

이제 기숙사 말고
여기에 사니까

 

차는 무슨...

 

내 바이크 팔면?

 

그러지 마

 

왜?

 

타지도 않는데 아깝잖아

 

난 걸으면 돼

 

맞아
내 거도 거기 뒀었어

 

내 물건을 전부
버리다니

 

기부라도 할 것이지

 

그래, 거기도 내 자리야

 

참 이상하네

 

왜 내가 아직
여기 있을까?

 

그래, 무시해

 

좋은 생각이야

 

나 대신 마저 읽어줘

 

조까세요

 

그건 아까도 했잖아

 

롭은 당신을 다시는
안 볼 거야

 

빠뜨린 데 있네

 

이베이에서 활판 인쇄기
팔린 거 봤어?

 

우리가 배달해주겠다고 했어

 

차 장만하고
처음 가는 여행...

 

홀리, 이게 뭐야
왜 전부 하얘?

 

그거 새 옷이야?

 

내가 여자친구라면 주말에
독차지하고 싶을 텐데

 

무슨 말인지 알지?
넌 그럴 자격 있어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내 말은...

 

네가 없었으면
못 이겨냈을 거야

 

미안하다

 

널 힘들게 하려는 건 아냐

 

아뇨, 괜찮아요

 

남편을 버릴 수는 없겠지?

 

여기에서...

 

떠나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건 또 다른 얘기야

 

30년의 감정적인 문제가

 

어떻게 새로운 관계가
될 수 있겠어?

 

가망이 없겠지?

 

우릴 떠나지 마

 

네, 당연하죠

 

즐거울 거야, 그렇지?

 

바다 보잖아

 

아침에 물건 갖다주고

 

주말을 즐기는 거야

 

해변에도 가고
즐겁게 지내자

 

뭐 해?

 

핸드폰 떨어뜨렸어

 

일어나
가자

 

여기서 나가는 게
우리 둘 다에게 좋아

 

자기가 운전해

 

그래, 그러자

 

안녕하세요

 

이 난리 쳤는데
안 살 거 같아

 

"이베이에서 볼 땐
안 무거워 보였는데"

 

장난치지 맙시다

 

나 우수 판매자라고

 

이제 뭐 할까?

 

아까 지나온 식당 갈까?

 

뭐 하는 거야?

 

인쇄

 

가만히 있어

 

식당은 갈 거야 말 거야?

 

세상에

 

할켜줘

 

할켜줘

 

피가 흐르게

 

그러기 싫어

 

겁쟁이

 

그러다 팔 부러져

 

정말 겁쟁이야

 

니나, 제발 하지 마

 

닥쳐, 롭
얘가 원했어

 

이런 게 사악한 거야
홀리

 

금속 사이에 끼인 살

 

뼈에 박힌 금속

 

그리워지려고 하네

 

휘발유 맛도 나는 것 같아

 

- 제발, 이건 싫어
- 힘들지

 

네가 이겼어
롭을 치유했어

 

이제 롭을 안 원한다니
안타깝다

 

원하는 게 뭐야, 니나?

 

없어

 

내가 스스로 나온 거
아닌 거 알잖아

 

롭이 없어도
넌 날 신경쓰게 됐어

 

이게 네가 얻은 거야

 

난 언제나 같이 있어

 

그렇지 않아
내 잘못이야

 

비켜

 

고마워해야지

 

지금이야말로 끝낼 때야

 

넌 치유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맞을 준비가 안 됐어

 

조용한 일
주말에 맥주 한잔...

 

네게 돌진하고 있어
널 뭉개러 오고 있어

 

젠장
괜찮아?

 

정말 미안해

 

롭, 자기와는 상관 없어

 

이제...
더는 못 하겠어

 

당신을 볼 때마다
니나가 보여

 

우리 관계는 절대로
잘 될 수 없어, 그렇지?

 

내가 한 마디 해도
괜찮다면...

 

그건 순전히
살아있는 사람이

 

상황을 보는 시각이야

 

내가 보기엔 말야
이미...

 

안 되고 있었어

 

그렇지?

 

어떻게 된 거죠?

 

이봐요

 

제발

 

나 다쳤나요?

 

네, 하지만 괜찮아요

 

계속 저와 얘기해요

 

계속 얘기하세요
이름이 뭐죠?

 

캐시

 

캐시, 저는 홀리예요

 

괜찮을 거예요

 

전부 괜찮을 거예요

 

내 손을 꽉 잡으세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전부 괜찮을 거예요

 

괜찮을 거예요

 

정말 굉장해

 

전부는 아니지만
누군가의 목숨을 구했어

 

이거 입어
춥겠다

 

그 여자 다리 봤어?

 

너 어떻게 제정신을
차리고 있었냐

 

나는 어떻게 제정신이었지?

 

하지만 잘 했잖아?

 

이후로 난 완전히
새사람이 됐어

 

이제부터 모든 게 달라졌어

 

와, 진짜

 

사람을 돕는 일은
세상 최고의 마약이야

 

니나가 누구야?

 

전 여친이야?
너 양성애자야?

 

그런 거 아냐

 

아무것도 아냐

 

알았어

 

괜찮아
난 상관없어

 

저기...

 

내가 입을 닫을게

 

침대 말고

 

- 침대 말고
- 너 괜찮아?

 

- 아무 생각 없게 해줘
- 알았어

 

그래, 롭
뭘 축하하는 자리지?

 

정보 분석가로 취직했어요

 

굉장해, 아주 잘했어
훌륭해!

 

- 그래, 잘했어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 하려고요

 

알겠어

 

제 말은...
이러는 게...

 

이러는 게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요

 

두 분이 한 자리에 있기를
꺼려하지 않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 건

 

- 분명...
- 아니, 그건 불공평해

 

우리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잖아요?

 

재밌군

 

우린 자네를 엄청나게
도왔다고 보는데

 

제 말은 그게 아니에요

 

자네는 전부 자네 혼자
해냈다고 생각하나?

 

자네를 만나고
이겨내는 걸 돕는 게

 

우리는 쉬웠을 것 같나?

 

다시 정신 차려서
새 직장을 구하고

 

어려운 시기를
털어내도록 돕는 게?

 

그러면서 내내

 

자네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상기시켜줬어

 

우리 딸은 죽었다는 걸!

 

자네는 살아있는데!

 

이건 진심이야!

 

미안하지만
그런 생각은 어쩔 수...

 

어쩔 수 없어

 

아이들을 보면...

 

자네 또래 친구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

 

어째서...

 

저들은 살아있는데
내 딸은 죽었는가

 

자네가 데려온...

 

그 어린 아이는
우리 딸의 유령 같았어

 

자네는 그럴 수 있지

 

다른 사람을 찾을 수 있지
우린 그렇지 못해

 

그러니까

 

우리가 자네를 위해
해준 게 없다고 생각 말게

 

우린 분명 도와줬어

 

죄송합니다

 

잠깐만, 조쉬

 

내가 뭐 잘못했어?

 

너 변태구나

 

홀리, 나 진짜...

 

그냥 해줘

 

제발, 안 돼

 

세상에, 홀리
너 굉장하다

 

제발, 안 돼

 

흥분돼?
나 싼다!

 

참 뻔하네

 

맙소사!

 

이 노래 너무 좋다

 

이제 영원히 좋아할 거야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냐

 

나도 마찬가지야

 

누구세요?

 

안녕

 

안녕

 

문자에 답이 없어서

 

홀리, 이건 바보 같아

 

사랑해

 

미안해, 롭

 

안 될 관계란 거 알잖아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어

 

알잖아

 

너와 얘기해야겠어서 왔어

 

내가 해야 할 일을
안 했다는 거 알아

 

하지만 이제 달라졌어

 

믿든 안 믿든
난 이제 행복해

 

미안해

 

당신이 아니었어, 롭

 

당신이 문제가 아니었어

 

괜찮겠어?

 

 

Korean Subtitle by
urmasunshine, aka plu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