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Les Films du Losange'의 2013년 작품

 

슈겔의 첫번째 영화 자막.
* 오역 수정 및 자막 제작 문의 : joorishoegel@gmail.com

 

안녕, 잘 지냈어?
응 좋아

 

오늘 사람이 꽤 많네

 

응 그러게 시작이 나쁘진 않네.
더 많으면 좋을텐데 이정도도 괜찮지 뭐.

 

물에 들어가야겠다.

 

지금 물 따뜻해

 

물 어때요?
- 수프처럼 따뜻해요. 여기 안들어와봤어요?

 

좀 나중에요.

 

아직 소화 시키는 중인가요?

 

수영을 잘 못해요.

 

가끔 여기 오지만 수영은 안해요.

 

아 정말요?

 

여기 앉아서 보는것만으로도 좋아요.

 

제가 옆에 앉아도 될까요?

 

그럼요.

 

호수 속 메기가 무섭지 않아요?

 

10미터 짜리요?

 

5미터만 되도 충분할걸요.

 

말도 안돼요. 어디서 본 적 있어요?

 

아니요. 하지만 호수니까 분명 있을거에요. 물이라면 어디든 있으니까요.

 

여기에 메기는 있다고는 봐요. 수십마리도요.

 

하지만 5미터 짜리는 말도 안돼요.

 

그래도 4미터짜리는 흔해요.

 

아, 예전에 4미터짜리를 본 적 있어요. 4미터나 5미터나 별 차이가 없죠.

 

큰 놈은 만나고 싶지 않군요.

 

저도요.

 

그래도 5미터라고 한 건 장난이었어요.

 

매년 여기에 오는데 메기를 본 적이 있어요?

 

아마도 당신이 제가 봤던 장소와 같은 시간에 없었나봐요.

 

여기 자주 오나요?

 

내가 부모랑 같이 사는지도 알고 싶어요?

 

아니요, 전 그냥 여기서 당신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여기 자주 오나요? ? 네

 

하지만 올 여름엔 처음 왔어요.

 

이 지역에 처음 와봐요?

 

여자친구와 이 호수 반대편을 자주 갔어요. 가족들과 함께요.

 

그렇군요.
- 우린 지난 봄에 헤어졌어요.

 

그 이후로 여기에 와요.

 

조용한게 좋아요.

 

조용하고 사람도 없구요.

 

당신이 가라고 이런 얘길 하는게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당신과 이야기하니 좋아요.

 

무슨 일 합니까?

 

지금은 별다른걸 하지 않아요.
- 그럼 전에는?

 

시장에서 야채랑 과일을 팔았어요.

 

그리고 지금은..?
? 어떤 일을 할지 고민 중이에요.

 

아직까지 떠오르는게 없네요.

 

당신은 직업이 뭔가요?
- 그건 중요한게 아니에요

 

내가 말한 것 처럼 말하면 돼요.

 

벌목꾼이에요.
- 오 멋지네요

 

그정도까진 아니에요

 

아니에요, 정말 멋진데요.
숲 속 대자연에서 일하는건 분명 장점이죠.

 

실례지만 가볼게요.

 

안녕
? 안녕, 잘 지냈어?

 

응 좋았어

 

안녕하세요.
- 저 혹시.. 여자들 본 적 없어요?

 

여자들이요? 무슨 여자들?

 

섹시한 여자들이요.

 

제 생각엔 잘못 찾아오신 것 같군요.

 

아 아니에요. 가끔 여자들이 있어요.

 

전 한번도 본 적 없어요.

 

이곳에 자주 오지 않아서 아닌가요?

 

열심히 찾으세요.

 

오랜만이네?
그러게, 즐긴지도 오래됏네.

 

너때문이지

 

내 옆에 앉을래?
- 저기서 인사좀 하고 올게.
응 알겠어 좀 있다봐

 

어제 괜찮았어요?
- 뭐가요?

 

마음에 드는 남자 찾았나요?
- 왜 그렇게 생각하죠?

 

어제 재빨리 가버렸잖아요. 단순히 인사하려고 가는건 아닌 것 같았는데

 

그래서 찾았나요?

 

아니요
- 안됐군요. 숲이 그렇게 크진 않던데

 

사실 그 남자를 찾았는데 혼자가 아니었어요

 

더 최악이네요.

 

바지좀 벗어도 될까요?

- 네 괜찮아요.

 

그런데 여기서 벗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 다들 벗고 있잖아요

 

저쪽은 확실히 벗어도 되는데
- 법으로 규제하지 않아요.

 

결혼했어요?
- 아니요

 

그럼 여자랑 같이 살아요?
- 전 게이에요.

 

그럼 남자랑 자요?
- 말 편하게 해요.
(*이제부터 둘은 말을 편하게 합니다)

 

드문 일이네요.

 

뭐가요?
- 남자랑 자는 사람들을 본 적은 있는데 다들 여자와도 관계를 가지고 결혼도 했어요.

 

진짜 동성애자는 흔하지 않죠

 

저 숲속에 가본 적 있어요?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몇 곳은 이름을 알아요.

 

그리고 당신은 진짜 동성애자는 본 적이 없구요.

 

한번은 역에서 본 적이 있어요. 멋있고 부드러우면서 여성적이었어요. 다른사람과 달랐어요

 

당신을 볼때.. 당신은.. 그냥 남자로 보여요.

 

그 남자는 다른 남자들하고만 자더군요

 

전 남자가 남자와 그렇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지 몰랐어요

 

그럼 당신도 남자와 자나요?

 

전 여자친구랑 사귀고 있을때 그런 적이 있었어요.

 

그녀와 행복했죠. 주말에 곶에 가서 3,4번 아니면 10번도 사랑을 나눴어요. 정말 좋았죠

 

그런데 왜 헤어졌죠?
- 글쎄요. 아마 우린 너무 많은걸 했나봐요.

 

제 소지품좀 봐줄 수 있어요?
- 네.

 

수영 잘하는군요

 

고마워요. 당신도 나쁘지 않던데요?

 

그래도 당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선수 경험이 있나요?

 

어렸을때만요

 

옆에 앉아도 될까요?
- 그래요.

 

여기 자주 와요?
- 꽤 오는 편이에요.

 

그런데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게 신기하네요.

 

온지 꽤 됐나요?
- 지난달에 이곳을 발견하고 그 이후로 자주 왔어요.

 

그래서 여기가 처음인가요?

 

뭐하고 있어? 너 기다리고 있잖아

 

갈게.
- 응

 

제길, 둘이 진지한 관계 같아요. 저 남자가 그를 놔주지 않아요.

 

뭐 지구에 남자가 저 한명은 아니잖아요

 

그래도요.
- 뭐 괜찮은 남자긴 해요.

 

항상 이래요. 항상 짝이 있는 사람을 좋아해요

 

전 갈게요. 내일 와요?
- 내일 올지 모르겠네요.

 

그럼 다음에 보죠.
- 네 다음에 봐요.

 

위로 갈까?

 

정말 더럽네.

 

다른데로 가줄 수 없겠어?
- 여기 있으면 안될까?
안돼

 

그냥 둬도 돼. 해를 끼치는 사람은 아냐

 

누가 보고있으면 신경쓰이지 않아?

 

난 신경 안쓰는데,
그냥 보는걸로도 좋아할 수 있잖아

 

난 신경쓰여.
- 신경쓰는거처럼 보이지 않는데

 

너꺼 정말 멋지다

 

콘돔 없인 빨아주지 마
- 제정신이야?

 


- 문제있어?
널 알지 못하잖아.

 

난 너 믿어.
- 너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믿고 해?

 

그냥 입으로 해주는 것 뿐인데 뭐가 문제야?

 

난 그러고 싶지 않아

 

콘돔 있어?
- 너 없어?
.. 휴 너가 내꺼 오후에 다써서 하나도 안남았어.

 

나올거같아

 

키스해줘

 

그만해!!

 

날 내버려둬!!

 

당신 오늘 안올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을 바꿨어요.

 

무슨일이에요?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아요.

 

당신은 어때요?
- 좋아요.

 

무슨 일인데요?

 

심각한건 아니에요

 

괜찮아질거에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 하기 싫어요.

 

여기서 당신과 같이 있어도 돼요?

 

벌써 기분이 좀 나아졌나요?

 

아니요
- 그럼 뭐죠?

 

저도 모르겠어요. 당신은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요

 

전 아무도 와주지 않아 혼자 있었어요.

 

그럼 참 쉽네요

 

저기서 보면 당신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혼자 있고싶은 사람처럼 보여요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면 저쪽으로 가서 만나면 돼요.

 

그렇지만 어떻게 말을 걸죠?

 

직접 가서 말을 걸어봐요

 

그렇겐 못해요

 

누구좀 만나려고 여기 온거 아니에요?
- 아니에요.

 

그럼 왜 여기 있어요?

 

반대편이나 다른쪽은 어때요?

 

전 여기가 좋아요

 

다른쪽에선 오후엔 산책을 하곤 해요. 반대편에서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절 미쳤다고 생각할거에요

 

여기선 모르는 사람과 별문제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그렇지만..전 그렇게 못하죠.

 

그럼 헤어지고나선 어떻게해요?

 

뭘요?

 

섹스요.
- 안해요

 

당신 그러기엔 너무 젊지 않나요?
- 왜요, 섹스에도 나이가 있나요?

 

글쎄요.

 

오늘 그는 안올건가봐요.

 

술이나 한잔 하러 갈까요?

 

오늘 말구요.

 

그러고 싶지만 오늘은 안될 것 같아요.

 

안녕
- 안녕

 

어제 늦게까지 있었어?

 

넌 뭐했어?

 

집에 돌아가서 잤어.

 

안녕?
- 안녕.

 

아페레티프 한 잔 할래?

 

아니 괜찮아.

 

그럼 안녕,
- 안녕

 

안녕
- 안녕

 

수건 좀 빌려줄 수 있어?

 

오늘 혼자왔어?

 

뭐가?

 

너 남자친구 없이 말야

 

무슨 남자친구?

 

그 숲에 매일 있는 남자 있잖아.

 

내 남자친구 아냐.
- 그래? 그런줄 알았는데.

 

안지 겨우 5일째야.
- 커플처럼 보이던데.

 

그럼 넌, 남자친구는 어디갔어?

 

사실 그런 사이 아냐.

 

그 남자 널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던데.
- 아냐

 

그냥 가끔 만나는 사이지. 진지한 관계는 아냐.

 

그럼..우린?
- 우린 안그럴거야.

 

키스 잘하는구나

 

이것보다 더 잘할수도 있어.

 

키스해줘, 사정할 것 같아

 

가야겠어.
- 다시 볼 수 있을까?

 

다시 만나길 바래야지

 

난 여기 좀 있다 갈게.
- 금방 어두워질텐데.

 

여기서 뭐하게?

 

술이나 한 잔 하러 갈까?
- 안될것같아. 내일 보는거지?

 

오래된 차네.

 

응 왜?
- 그냥, 르노 25 본게 오랜만이라

 

응, 이제 더이상 안나오는 모델이지. 왜인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은 차야.

 

어쨌든 난 별로 만족스럽진 않아.

 

그럼, 내일 봐.

 

이름이 뭐야?
- 미셸, 넌?

 

프랑크.

 

안녕
- 어, 안녕

 

가던길 가. 우린 사람을 찾고 있어.

 

그는 그냥 인사한 것 뿐이야.

 

그럼 인사를 어떻게 해야하지?

 

여기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모든 남자랑 하길 원하는군.
한명으론 만족을 못하니.

 

그만해

 

그러라고 이곳이 있는건데

 

아 미안, 내가 미처 몰랐군.

 

저쪽은 남자 낚는 곳이야. 그렇지만 여기선 그런걸 본 적이 없어

 

그러면 경계선은?

 

저기 나무들 있는데 보이지

 

너희 둘은 어떻게 아는 사이지? 응?
- 그냥.. 그냥 인사한거야

 

저번주에 나한테도 저랬어요.

 

그는 혼자 있었는데 다가오더니 자기를 쳐다보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신은 솔로가 아니고 나 역시 애인이 있다면서요.

 

무슨 애인이요?
- 저들은 당신이 호숫가에서 이야기 나눈 남자를 애인으로 알고 있던데요.

 

지금은 내가 당신과 사귄다고 생각하나봐요.

 

잘 지냈어요?

 

일을 다시 시작할거에요.

 

바쁘게 지내서 마음을 추스려야겠어요. 움직이고 일하면 생각할 시간도 없죠.

 

집중하는 시간을 버려야겠어요.

 

그 수영하는 사람 찾아요? 오늘 오후엔 없던데
- 그는 올거에요.

 

아 알고있어요? 그렇다면..
- 그사람이랑 사랑이 시작된 것 같아요.

 

잘됐군요.

 

그거때문에 표정이 안좋은건가요?

 

그럼, 가볼게요. 좋은 하루 보내요.
- 좋은 시간 보내요.

 

보고싶었어.

 

나도, 가자

 

너가 넣어줬음 좋겠는데

 

콘돔 없어도 돼?
- 응

 

부드럽게, 부드럽게

 

자, 해줘

 

키스해줘

 

왜 밤에 나랑 시간을 보내지 않지?
- 나도 내 일이 있으니까.

 

섹스가 훌륭하다고 해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함께 자야되는건 아니니까.

 

난 너랑 밤새도록 있고싶은데.

 

그렇게 되면 금방 질릴거야.

 

그렇게 빨리 질리지 않아.

 

무슨 일이에요?
- 오늘 아침에 시체가 발견됐데요.

 

어디서요?
- 저쪽에서요.

 

우리 이제 다른곳에서 만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이 올 여름 마지막인데

 

그렇게 생각해요?

 

누가 빠져 죽은데서 수영하고 싶어요?

 

오늘은 말고.. 몇일 후에요.

 

그러다 몇일이고 흐르겠네요.
- 그럼 어쩌겠어요.

 

아까 그 어부 봤어요? 물에 빠져죽은 남자 말해줬던. 그사람이 끌어올렸을까요?

 

몸에 물어 뜯긴 상처가 있데요?
- 아니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그사람도 못봤을걸요, 그냥 추측만 할거에요.

 

어찌됐든, 물고기는 사람을 헤치진 않죠.
- 그렇죠, 하지만 우리가 들어본 적이 없는 걸 수도 있어요.

 

그럼, 이제 가봐야될 것 같네요.

 

술 한 잔 할래요?

 

전 여기에 더 있을래요.

 

오늘 밤 말하는거죠?

 

밤엔 시간 괜찮아요?
- 그럼요, 전화할게요.

 

안녕
- 안녕

 

물에 빠져죽은 사람 이야기 들었어?

 

그 사람 알아?

 

난 본 적 있어.
- 아 그래? 난 잘 몰라

 

누구 찾아?
- 응

 

조심해 지금 주변에 경찰들이 많아.
- 왜?
글쎄, 모르겠네

 

나도 보진 않고 듣기만 했어.
- 그럼 그냥 뜬소문일거야.

 

가볼게.
- 잘가

 

담로데르 형사입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사망한 남성을 알고있습니까?

 

아니요.

 

신문에 나온 사진은 보셨습니까?

 

네.
- 전 못 봤어요.

 

이 사진 잘 봐주세요.

 

네, 이사람 알아요. 이곳에서 몇번 본 적이 있어요.

 

이쪽 호숫가에서요?
- 네.

 

이 사람, 게이였습니까?

 

제 생각엔 그래요.

 

당신은 할 말 없나요?
- 없어요, 항상 저기에 있는게 아니라서.

 

지난 화요일 오후엔요?

 

아 그땐 있었어요.

 

당신은요?
- 저도 있었어요.

 

그때 같이 있었습니까?
- 아니요.

 

그럼 그날 밤 몇시까지 여기에 있었습니까?

 

보통 저녁 6시나 6시 반쯤 떠나요.

 

그럼 그날 밤엔?
- 똑같았어요.

 

당신은요?

 

더 늦게 갔어요. 출발할때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그럼 어두워질때까지 뭘 했습니까?

 

숲속에 있었어요.
- 호수가 보이는 숲을 말하는겁니까?

 

뭐라고 하셨나요?
- 그때 호수가 보였나요?

 

아니요, 전 숲 속에 있었다니까요.

 

숲 속에 있어도 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전 안보였어요.

 

그때 혼자 있었습니까?

 

아니요.
- 기다려봐, 우리가 무슨 알리바이라도 필요합니까?

 

그런건 아닙니다.

 

그저 그날 눈에 띄는점이 없었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없었어요.
- 당신은요?
저도 없었어요.

 

알겠습니다. 혹시 떠오르는게 있으면 저한테 연락주면 됩니다.

 

사고사가 아닌가요?
- 아직 모릅니다. 메기가 그런게 아니란건 확실합니다.

 

아까 왜 그 남자 본 적 없다고 했어?

 

진짜 본 적 없으니까.

 

한번도 본적 없어?
- 응

 

거짓말

 

일요일이었나 월요일에 우리 함께 이야기 나눴었잖아.

 

나 찾던 남자 있었잖아. 기억나?

 


- 그게 그 남자야.

 

아, 오랫동안 보이지 않았지. 그땐 모자를 쓰고 있었어.

 

그럼 넌 왜 거짓말했어?

 

그냥 이 호수에서 남자나 낚고 있다는거 알리고 싶지 않았어.

 

왜 여기가?
- 어디가 됐든.

 

비밀을 지킬 필요가 있어.

 

남자랑 하러 여기오는거 다 비밀로 하는거야?
- 응

 

그런데 그 남자 죽어서 기분 안좋진 않아?

 

아니

 

그립거나 슬프지 않아.

 

밤까지 여기 계속 있을거야?

 

저쪽 가서 인사하고 올게.
- 갔다와, 기다리고 있을게.

 

잘 지냈어요?
- 당신 애인이랑 같이 안있을거에요?

 

인사하려고 왔어요.
- 친절하네요.

 

나때문에 기분 별로에요?
- 왜 당신때문에요?

 

뭐 그냥 그래보여서요.

 

당신때문에 그런거 아니에요.

 

오늘 좀 우울하네요.

 

혼자 있고 싶어요?
- 있어달라 하면 계속 있을거에요?

 

뭐에요, 계속 있진 못해요.

 

이야기 하고 싶은게 있으면 말해봐요. 시간 있으니까

 

그냥 가봐요.

 

오늘 저녁이나 같이 먹을까요? 제가 당신을 초대할 차롄데.

 

저사람이랑 저녁에 항상 같이 있어야 되는거 아니에요?

 

아니, 그건..

 

실례합니다만, 몇가지 질문좀 드려도 될까요?

 

저요?
- 네, 당신 혼자만요.

 

지난 화요일 저녁 숲에서 뭐했는지 말해주십시오.

 

그때 누구랑 같이 있었습니까?

 

당신이 그때 거기에 있었다는걸 확인해 줄 사람말입니다.

 

제가 죽였다고 생각하는겁니까?
- 아직까진 모르죠.

 

죽은 남성은 수영을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는걸 말해보세요.
- 전 그사람 성을 몰라요.

 

이름도요?

 

해가 질때까지 몇시간을 보냈는데 이름이나 번호를 교환 안했나요?

 

네, 죄송하지만 안했어요. 여기선 그게 흔해요.

 

그럼 다시 보고싶을 땐 어떻게하죠?

 

그럴일은 없어요.

 

해가 지는지도 모르고 함께 있던 사람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는 말입니까?

 

여긴 참 작은 세계군요.

 

여기선 모든 사람을 알수밖에 없겠어요.

 

그렇진 않아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가 게이라는건 확실한가요?

 

여성과 교제한 사실을 알 순 없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죠. 특히 죽은 피해자처럼 외모가 뛰어난 경우에는요.

 

자, 그럼 당신을 오래 괴롭히진 않겠습니다.

 

여기서 그사람을 만났었어?
- 응

 

수영하다가? 아님 남자 찾다가?

 

우린 수영하면서 찾았어
- 나쁘지 않네.

 

그럼 그의 문제는 뭐였어?
- 이미 형사가 나한테 충분히 물어봤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사람한텐 말 못한것도 나한텐 할 수 있잖아.

 

내가 왜 대답해야하지? 너가 조사관이라도 돼?

 

내가 봤던 남자가 갑자기 죽었다면 충분히 걱정될만한 일이잖아.

 

그럼 너가보기에 내가 걱정하지 않는거같아?

 

응 별로 관심 없어보여.

 

둘이 별로 사이가 안좋았어?

 

신경쓰지마, 난 관심없어. 만약 살인 당한거라해도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

 

어떻게 알겠어.

 

그사람 수영 잘했잖아.
- 응, 아무리 잘해도 운이 없을 수 있지

 

들어가야겠다,
너도 수영 할래?

 

우리만을 위한 호수네.
- 저..

 

여기서 그 남자가 빠져 죽었어.
- 괜찮아, 우리 둘이 같이 있는데 뭐 어때.

 

들어가, 여기서 보고있을게.

 

너 수영하는데 나까지 필요없잖아.

 

그렇다면 뭐.

 

나올거같아
- 나도

 

뭐야 도대체? 혼자 먹고 혼자 자고, 우리집엔 오지도 않아?

 

내가 이미 설명 했잖아. 같이 매일 붙어있는거 싫다고.

 

난 혼자있는걸 좋아해.

 

그게 무슨말이야? 그럼 우린 갈길이 다르다는거야?

 

다시 만나는 즐거움도 있잖아.

 

단순히 그런 이유라면 말이 안돼잖아.

 

난 이렇게 떨어져있는거 오래 못기다리겠어.

 

살인사건 일어난 저녁에 내가 여기있었다고 경찰에 말한게 너야?

 

아니,난 너 이름도 몰라.

 

누군가 그날 저녁 내 차를 봤다고했데.

 

난 너 자동차 본 적도 없는데.

 

난 그날 혼자 있지 않았다고만 말했어.
- 날 설명하고 묘사하진 않았어?

 

그냥 모호하게 했지. 그게 문제가 된건가?

 

경찰이 그때 내가 여기 있었단걸 알고있어.

 

경찰이 그날밤 호수쪽으로 갔다고 말한 남자가 너 아냐?

 

몰라.
- 나랑 있다가 물가쪽으로 갔어?

 


- 뭐 본건 없고?
- 못봤어.

 

제기랄, 좀있다 올게.

 

어젯밤 일은 미안해요.
- 그래요, 당신 어제 날 잊었더군요.

 

어제 우리가 저녁식사 약속을 확실히 말하진 않았죠?

 

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알아챘는진 모르겠지만 당신이랑 있으면 참 좋아요.

 

미셸이 이걸 알게될까 두려워요.

 

섹스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죠.

 

우린 섹스만 하진 않아요.

 

그거 말곤 같이 있지도 않는데도요?

 

난 알아요, 난 2년전만 해도 동성애자들은 육체적 관계가 전부라 믿었어요.

 

정신적 사랑은 관심 없었죠.

 

당신 얼굴도 못보고 하루를 흘려보내면 어떤 기분인지 모를거에요.

 

난 당신이 저쪽에 애인이랑 있는걸 보고있으면 기분이 이상해요. 물론 당신이랑 자고싶진 않아요.

 

당신은 나랑 있고 싶어요?

 


- 섹스하고싶어선 아닐것 같은데

 

맞아요.

 

혼자 자고, 혼자 밥먹고.. 뭐든 혼자 하며 사니 힘드네요.

 

섹스를 하려면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거죠?

 

자고싶다는 건 그 사람에게 뭔가를 더 원한다는 의미기도 해요.

 

그래도 섹스말고 다른게 있을 수 있잖아요.

 

당신 애인이 질투심이 많을 수도 있어요.

 

이미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도 몰라요.

 

뭐요?
- 아까 날 보러 왔었어요.

 

지난 화요일 저녁에 당신과 같이 있던 사람이 나였냐고 묻더군요.

 

눈빛이 심상찮았어요.

 

그래요, 그는 멋있고 피부색도 진하고 섹스도 잘해요. 그렇지만 내 말을 들어요. 그사람은 어딘가 이상해요.

 

형사가 당신과 그 남자에 대해 많이 묻더군요.

 

내가 당신이라면 무서울 것 같아요.

 

그가 뭘 물어봤죠?

 

여기서 뭐하고있어? 너 기다리고있잖아.

 

여기 있잖아, 찾기도 쉽고.

 

이제 나랑 안하고싶어?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는게 시간이 걸릴수 있잖아

 

그럼 저기 있던 저 남자랑은 평생 할 마음이 들고?

 

왜 그런식으로 질투하지?

 

넌 조용히 혼자 있고싶다고 마음대로 하면서 난 다른 남자랑 15분 이야기 했다고 찾아다니는거야?

 

너 온다고 오후내 여기서 기다렸어.

 

금방 온다더니 왜이렇게 늦은거야?

 

너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서 내가 여기에 있길 바래?

 

너가 날 사랑한다면 이렇게 늦게 돌아오진 않았겠지.

 

- 할 일이 있었어. 너가 전번에 말한 것 처럼 따로 시간을 갖는거지

 

그렇게 하는게 좋은 것 같은데.
- 물론, 그렇지만 너가 날 원하지 않는 것 같을땐 기분이 안좋아.

 

왜 기분이 안좋아? 난 널 보고싶은데

 

파스칼이랑 라미앙은 항상 같이 있잖아. 너가 안좋아할 것 같은데.

 

그건 상관없지

 

그냥 한번 뿐인 섹스였어.

 

너랑은 아무 상관 없어.

 

넌 그를 위해주지 않네.

 

그는 너랑 식사도 하고 함께 밤도 보내길 바랬을텐데.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거야?

 

넌 너가 원하는대로 하고 남은 그렇게 하면 안돼?

 

모든걸 다 너에게 맞춰줄 순 없어.

 

다른데서 할 수 없겠어?

 

정말 여기 있으면 안돼?
- 안돼, 우린 사랑 나누다 이야기 나누고 있는 중이었어.

 

내가 들으면 안되는거야?
- 귀기울여 듣는거 말고 그냥 들리는건 어쩔수없지.

 

조금 있다 돌아와. 그땐 우리 사랑 나누고 있을거야. 알겠어?

 

알겠어.

 

너 내가 그 남자 죽였다고 생각해?

 

아냐, 왜 그렇게 생각해

 

근데 왜 나한테 그 남자 이야기를 해?

 

그냥 어쩌다 말하게 된거야.

 

어쨌든 이런말 하는건 진짜 별로야.

 

여기 앉아도 돼?

 

남편이랑 헤어졌어?

 

그사람은 오늘 안왔어.

 

너 혼자있는걸 보니 좋다, 너랑 하고 싶었어.

 

응 알아.
- 에이, 모르면서
아냐 알아

 

이름이 뭐야?
- 에릭, 넌?
프랑크

 

하지마

 

아 좋아.

 

너꺼 정말 멋지다.

 

그럼, 가볼게.

 

그때 말했던 것처럼 항상 늦게 가는군요?

 

죽은 남성이 당신 애인이었단걸 알고 있었나요?

 

아니요.
-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알고 있더군요.

 

여기 많이 오는 편이 아니라.

 

사람들이 당신을 자주 봤다고 했습니다.

 

뭐 그렇죠, 몇일 전부터..
- 그러니까, 사건이 난 이후부터..?

 

그럼.. 살인한 사람이 저라고 생각하는건가요?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관찰하고 듣고 하는거죠.

 

그런데 사건이 있던 날, 당신과 숲에 함께 있었다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밤이 되기 전에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요?
- 당신은 해지기 전에 떠났다고 말했었죠?

 

네, 왜냐면 그 남자를 만난 후에 숲에서 다른 사람도 만났거든요.

 

왜 그 사실을 처음에 말하지 않았죠?

 

제가 아무나랑 섹스를 하고 다닌다는걸 미셸이 알게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린 만난지 얼마 안됏거든요.
- 네, 이해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날 만난 이방인에 대해 이름도, 전화도, 아무것도 모르구요?

 

참 이상하지 않아요? 몇일 후에 호수에서 시체가 발견됐고

 

사람들은 다시 아무일 없던 것처럼 행동했죠.

 

그런일이 있다고 사는걸 멈출 순 없죠.

 

당신이 사랑한 사람 중 한 명이 살해당했는데, 그게 아무렇지도 않은가요?

 

그가 죽고 3일간 차며 소지품이며 그대로였는데 애인조차 죽은 사실을 몰랐어요.

 

그들은 같이 있던 것도 아니었구요.

 

내가 보기에 당신의 사랑 방식은 참 신기합니다.

 

그 사람이 느꼈을 고독감을 상상할 수 있겠어요?

 

연대감이나 동정심을 이유로 묻는게 아닙니다.

 

당신도 그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안듭니까?

 

여기에 만약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살인자가 계속 있다면 두렵지 않겠어요?

 

그러니 끔찍한 일을 겪기 전에 뭐라도 해요.

 

정말 저에게 해줄 말이 전혀 없습니까?

 

네, 없어요.

 

좋습니다. 내일 서에서 뵙겠습니다. 그때 자세하게 이야기 나누죠. 좋은 밤 보내세요.

 

미셸?

 

여기서 뭐하고 있어?

 

내가 호수에 없을때 너가 그쪽으로 갔나해서 가봤어.

 

그리고 너가 경찰한테 더이상 날 원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나 궁금했지.

 

그래서.. 들었어?

 

아직 넌 안변한 것 같아.

 

오후 내내 호수만 보고 있으면 지겹지 않아요?

 

바캉스니까요. 아무것도 안해야죠.
- 그렇죠.

 

그런데 길어지면 그것도 문제죠.

 

전 여름엔 딱 3주만 휴가에요.

 

아무것도 안해도 훌쩍 지나가죠.

 

당신이 여기서 뭘 찾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꼭 뭘 찾아야 하나요?

 

하루종일 호수 쳐다보려고 여기를 와요?

 

그게 큰 문제가 되나요?

 

여기 오는 사람들이 당신을 이상하게 생각한다는거 알아요?

 

옷을 다 벗지도 않고, 남자를 찾지도 않고, 섹스도 안하고.. 이상하지 않아요?

 

이 주변 전부에서요?
- 어쨌든 여기에선요.

 

그럼 제가 이상하고 위험해보인단 말입니까?

 

무슨말인지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날 저번 사건의 살인자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싶은거에요?

 

전 그렇게 말 안했어요.
-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군요.

 

당신 저 남자도 죽일 생각인가요?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당신이었나요?

 

당신이 치밀한 편은 아니죠.

 

만약 내가 여기에 안왔으면 어떻게 경찰에 말하려했죠?

 

걱정 마요, 밝혀지는데 오래 걸리진 않을테니까.

 

숲이나 한바퀴 돌아야겠어요.

 

제기랄! 어떻게 이런일이

 

그냥 놔둬요.

 

찾고 있던걸 얻었어요.. 날 괴롭혔던거요..고통말이에요

 

앙리?

 

앙리!!

 

프랑크?

 

프랑크! 이리와!

 

프랑크!

 

여기로 좀 나와봐, 프랑크!

 

널 해치지 않아.

 

자, 프랑크 나와봐

 

날 떠나지마, 프랑크

 

난 너가 필요해!

 

어서 나와!

 

우리 같이 밤을 보내자!

 

프랑크?

 

미셸..?

 

미셸?

 

미셸!

 

호수의 이방인(2013)
감독 : 알랭 기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