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and.Earth.1994.DVDrip.XviD.AC3.5.1CH.CD1-WAF

이 영화는 풍티 리리가
겪은 실화로서

 

1950년대 초, 중앙 베트남의
한 시골마을 킬라에서 시작된다

 

이곳은 거의 70년 동안
프랑스의 통치하에 있었는데

 

커다란 인도차이나 반도
식민지의 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수 천년을
하늘의 아버지 온그 트로이와

 

땅의 어머니 미 다트의
보호아래 살아왔듯

 

식민 통치의 별 영향없이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는 사람들은

 

열심히 농작물을 수확하며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었다

 

오래 전에 한 젊은 여자가
세상으로 뛰어 들었다

 

그녀의 형제들이 그랬듯이
전쟁 속에서 싸웠고

 

아이를 낳았고, 고통을 겪고
깊은 사랑을 했다

 

난 여섯번째 아아인
풍티 리리였고

 

내 고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가장 오래된 기억은 엄마와
함께 밭에서 일한 일이다

 

엄마는 언제나 일을 하셨다

 

쌀은 삶의 상징이었고
한 톨도 낭비하는 법이 없었다

 

일하면서 엄마는 내게
인생에 대해 가르쳤다

 

엄마, 나는 어디서 나왔어요?
아기는요?

 

내 배꼽에서 나왔지

 

걱정 말아라

 

신이 아기를 만들어서
뱃속에 넣는데 신호를 미리 주셔

 

벼는 여러 번 옮겨 심어야 했다

 

논은 묘지 곁에 있었는데
영혼이 벼를 지나가면

 

그 쌀을 먹는 후손들이 선조와
교감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1953년의 어느 여름날
프랑스 군이 왔다

 

그들은 우리 마을을 파괴했고
우리는 이듬해 굶주려야만 했다

 

집이 불타는 걸 보던
아빠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수백 년 동안 그랬듯이
우리는 마을을 재건했다

 

아기는 정말로 어떻게 생겨요?

 

1963년에 한가롭던 농촌은
영원히 변화했다

 

우기에 등장한 베트콩들은
프랑스와의 전쟁에 생존자였다

 

대부분은 북부로부터의
이주민들이었다

 

그들은 분노하고 있었다

 

우리 부모님은 베트남이
자유국가라고 가르쳤는데

 

그게 바로 이 전쟁의 의미입니다

 

중국, 일본, 프랑스가
우리를 지배하려 했지만

 

우리는 이겼습니다

 

남과 북은 형제인데...

 

1954년, 프랑스와 미국이
제멋대로 갈라놓고

 

남쪽을 차지했어요

 

약탈자들이 욕심을 채우고
우리 자매를 겁탈하는 걸

 

우리는 방관할 겁니까?
이 전쟁은 그 때문입니다

 

왜 외국인이 우리 땅을 가르고
남으로 가라, 북으로 가라 하죠?

 

베트남이 진정으로
베트남 국민의 것이라면

 

우리가 원하는 정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 두 아버지가 없듯이
국가도 두 정부가 있을 수 없죠

 

- 그들은 대포에다 군인도 많아요
- 저 사람 말이 옳아

 

우리는 뭐가 있을까요?

 

우리에겐 누더기 옷과
총이 있습니다

 

그리고 막대기가 있죠!

 

우리는 계급도, 승진도 없고
돈을 받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종입니다

 

- 아빠!
- 여러분의 가정을 존중하는...

 

우리는 여러분의 가족입니다

 

리리, 춤 출까?

 

누나, 이리와

 

난 동생 사우를 가장 사랑했다

 

그는 언제나 날 보호했고
웃음을 주었다

 

어서 가자

 

찹쌀과 검정콩이야

 

몸조심해야 한다, 사우야?

 

그럴게요

 

리리, 꼭 돌아올게
엄마, 아빠를 잘 돌봐드려

 

너도 조심해야 해
몸 조심해

 

그들이 베트콩을 따라
하노이로 떠날 때

 

난 보우 오빠와 남동생 사우를
오래도록 못 볼 것 같았다

 

어쩌면 영원히...

 

난 사우 때문에 너무 슬펐다

 

한 나라는 먼지, 강, 숲들이
모인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단다

 

네 동생 사우가 못 돌아올 수
있다는 것도 알지?

 

전에도 말했듯이
중국이 우리 땅을 지배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
리로이, 잘롱, 청 자매...

 

네 선조 풍 티쳔 파투께서
중국인들을 몰아내셨어

 

네 조부는 네가 태어나기 전에
일본에 대항해서 싸우셨지

 

우린 많은 고통을 겪었어

 

일본이 침략했을 때...

 

엄마와 난 끌려가서
활주로를 건설했지

 

우리는 노예처럼 일했단다

 

우리가 원했던 건
오직 밥 한 그릇과 삶이었어

 

자유는 무조건 주어지지 않아

 

싸워서 쟁취하는 거
너도 알지?

 

알아요

 

이 땅을 봐라

 

베트남은 이제 네 것이야

 

적이 다시 오면 넌 아들과
딸의 역할을 함께 해야 해

 

아빠로부터 난 신과
조상에 대한 사랑을 배웠다

 

그러나 거듭되는 사건이
아빠의 말씀을 일그러뜨렸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이 마을로 왔다

 

이 마을은 안전할 거요

 

그들은 베트콩에 대비한
바리케이트를 쳤다

 

여러분 중 대부분이
군대 훈련을 받아서

 

공산주의 반란군에
대항할 준비를 잦추게 하겠소

 

여러분은 보상을 받을 거요

 

큰 아이들은 군사훈련을
받으러 캠프로 보내지만

 

어린애들은 학교에 갈 수 있소

 

마을은 행복하고 평화로울 거요

 

질문 있소?

 

지도자를 뽑으시오

 

군인들은 우리 음식을 먹고
여자들을 데리고 잤으며

 

전의 침략자 군대와
다를 바가 없었다

 

정부군의 지휘자 티우는
미군의 우방이었고

 

프랑스인처럼 카톨릭이어서
우리 불교도는 그를 의심했다

 

북군의 지휘자 호치민은
일본과 프랑스와 싸웠고

 

베트남에 대한 애국심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저 사람들 뭐지?
미국인이야?

 

안경을 벗으면 모두
파란 눈의 장님이래

 

군화를 벗으면 모두
아주 크고 하얗대

 

안경과 군화만 없으면
그들은 오합지졸이야

 

별볼일 없는 군대네

 

이 울타리도 별볼일 없구

 

여기 우리 대통령께서는

 

베트콩을 보거나 그들을 돕는
사람 얘기를 들으면 어쩌랬지?

 

군대에 신고해요!

 

좋아요, 베트콩의 체포를
도우면 큰 상을 받게 돼

 

낮엔 정부군의 마을이었지만
밤에 군대가 기지로 돌아가면

 

우리는 거의 빠짐없이
베트콩 전투놀이를 했다

 

어느날 밤 베트콩들은
선생님을 찾아왔다

 

학생들에게 조국을
배신하라고 가르친 변절자!

 

킬라는 대통으로부터
안전할 테니 명심하세요

 

우리는 자유군대입니다!

 

밤은 베트콩의 것이었다

 

우리는 두려웠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들은 자유를 쟁취하려고
남쪽 정부와 싸웠다

 

어느 쪽이 뭘 물어도 가만있어
다 철없는 아이들 같다

 

사우나 보우 소식 없어요?

 

북부에서 훈련 중이에요

 

면회 갈 수 있어요?

 

모자 상봉할 시간따윈 없소

 

저 앤 농장에서 일해야 해

 

별 도움도 안되잖아요

 

거기 가면 노동이 뭔지
제대로 알게 될 거예요

 

그렇게 말하지마!

 

리도 다른 사람처럼 일해야죠
자기가 공주인 줄 알아요

 

일은 안하고, 남자 애들과
노닥거리거나 하고!

 

그렇지 않아요
남자들이 치근덕거려서...

 

- 말대답 말고 가만있어!
- 다신 때리지마

 

내 말 들었어? 애들을 모두
하노이나 사이공으로 보낼 거야?

 

가족을 먹여 살리지 못하면
내가 뭣하러 살아야지?

 

왜 항상 당신 생각만 해요?

 

프랑스, 일본, 이젠 미국이에요
온통 전쟁통이죠

 

우리도 북부로 가서 싸워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전쟁이예요
멍청하고 이기적인 양반아!

 

그만둬! 저리 가!

 

화 푸세요, 울지 말아요

 

내가 아빠 자존심을 건드렸어

 

네 남편에게 이렇게 하면
넌 두 뺨을 다 맞을 거야

 

한 대는 네 남편이, 한 대는
내가 때린다, 알았니?

 

누굴 먼저 할까?

 

잘 들어, 꼬마야!
당장 얘기 안 하면 넌 죽어

 

말할 거야?
안 그럼 죽이겠다!

 

좋다, 넌 죽어라!

 

자, 네 차례다
말 할래?

 

안돼

 

말해!...

 

엄마가 점쟁이를 불러
두 아들의 운명을 점쳤다

 

그들은 1년째
편지 한 장 없다

 

큰 아들은 아주 건강해요

 

작은 아들은 영계에 있는데
잘 보이질 않는군

 

그럴 리가 없어요!

 

사우는 분명히 살아있어요
내가 낳은 자식이니 알아요

 

간밤에 이상한 소리 못 들었소?

 

아니면 목소리라도?

 

제가 들었어요

 

이것이 문제야

 

죽은 아들은 제단이 작아서
영혼이 못 들어오고 있소

 

제단을 밖에다 만들면
모든 게 괜찮을 거요

 

베트콩은 우리의 비탄 속으로
파고 들었다

 

땅과 국가에 대한 의무가
우리의 신조로 굳혀져 갔고

 

우리 남부인들은 외국 세력의
대항을 위해 힘을 축적했다

 

성스러운 전쟁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이 물결에 휩쓸리면
계속 나가게 마련이다

 

베트콩이 농민을 손에 넣은 건
우리와 함께 살아서였다

 

우리가 정부군을 기습하면
그들은 두 배가 되어 돌아왔다

 

들어가! 어서!

 

네가 빨리 들어가!

 

어느날 그들은 날 찾아왔다

 

빨리 말해
왜 논에 나가 있었지?

 

잡초를 베고 있었어요
부모님께는 말 안 했어요

 

거짓말쟁이!

 

다시 묻자

 

왜 혼자 거기 있었지?

 

아무에게도 해끼칠 생각은
없었어요

 

거짓말쟁이!

 

넌 놈들의 정탐꾼이야
네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냈지

 

베트콩의 기지는 어딨지?

 

몰라요

 

전투에 몇 번이나 참가했지?

 

계급은 뭐니?

 

제발...

 

전 어린 소녀예요
잘못한 게 없어요

 

이게 뭐하는 건지 아니?

 

네 몸을 어떻게 할 것 같니?

 

젖꼭지가 없는 너를
네 자식이 좋아할까?

 

엉덩이 살갗을 벗겨서
신발 만들까? 잘 생각해봐

 

다음에 올 땐 모든 걸
불 각오를 해둬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전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아무것도 몰라요

 

엄마는 내 지참금으로 매수해서
날 석방시켰지만

 

마을 사람들은 우리 가족이
정부와 결탁했다고 의심했다

 

마침내 베트콩이 날 잡으러 왔다

 

- 안돼!
- 그 앤 아무 짓 안 했어!

 

물러서! 물러서!

 

그 앨 나줘요!
나도 함께 가겠어!

 

안돼, 죄수 혼자 와야 해

 

여기 밀고자가 왔습니다

 

정부군이 어떻게 훤히 알까요?

 

이 마을에 변절자가 있어서예요

 

친척이나 돈, 명예를 위해
우리를 정부에 팔았어요

 

여러분께 묻겠어요
이런 인간들을 어째야 하죠?

 

절대로 잊지 못 할
앙갚음을 해야합니다

 

봐!

 

보라구!

 

- 이게 뭐지?
- 무덤요

 

네 무덤이야, 이 멍청한 것!

 

어떻게 감옥에서 나왔지?

 

우리 동료를 밀고한 거야?

 

아녜요! 장교를 매수했어요
왜 안 믿어줘요?

 

내가 너무 답답하다 이거야?

 

리리, 살고 싶어?

 

내 목숨은 당신 손에 있어요

 

그게 무슨 말이지?

 

난 적과 내통 안 하겠어요

 

난 이미 수치거리가 됐어요

 

놔주면 멀리 떠나서
결코 돌아오지 않겠어요

 

이걸 불면 정말로 죽이겠어!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제발!...

 

시끄러!

 

안돼! 안돼!...

 

내가 왜 안 죽고 추행만
당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베트콩이 내게 유죄를
선고했는지도 몰랐다

 

어쩌면 아빠에 대한
경고였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 사건은 고향과
내 관계를 영원히 끊어버렸다

 

하이 언니가 도시에서
우리 일자리를 찾아줬고

 

아빠는 조상의 넋을 지키려고
집에 남으셨다

 

사이공은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승려들이 체포당했다

 

이렇게 많은 차와 사람은
난생 처음 보았다

 

마님, 보시지요

 

이리와라

 

시골에서 막 왔어요
일을 잘 할 거예요

 

- 고향은 어디지?
- 킬라예요

 

- 다낭 근처에 있는?
- 네

 

리는 아이를 잘 다뤄서
유모로 꼭 맞을 거예요

 

- 몇 살이지?
- 18살요

 

튼튼한가?

 

그럼요, 4살 때부터
농사 일을 했습니다

 

- 필드름!
- 네 마님

 

가자

 

리리!

 

너 벌받을 줄 알아라

 

주인님이 직접 문을 여시다니!

 

리리에게 심하게 말게
열심히 일하고 있잖나

 

난 괜찮으니 가서 자거라

 

잠이 오질 않아

 

저도요, 주인님

 

내가 처음이 아니구나

 

처음이에요

 

강간 당했어요

 

킬라의 마을 남자들이었죠

 

가엾은 것...

 

그게 있었니?

 

이 멍청한 것!

 

완벽한 일자리였는데
주인 어른을 유혹해!?

 

그의 아내를 배반하게
만들었으니 대가를 받는 거다

 

그런 게 아녜요
그 분은 날 사랑해요!

 

너같은 어리석은 계집을
상관이나 할 줄 아니?

 

넌 사생아를 낳게 됐어

 

꼴 좋구나!

 

유산시켜 버려야 해

 

내일 약초상을 찾아가자

 

뭐하니, 리리?

 

죄송해요, 마님

 

전 임신했어요

 

알고 있어

 

약초상이 그러더구나

 

애 아버진 누구지?

 

그렇게 놀란 표정 짓지 마라

 

어쩌다 알게 된 소년이예요
마님은 모르세요

 

왜 향을 태우니?

 

유산시키려 하는 걸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내 남편의 조상께 말야?

 

달리 어쩔 바를 몰랐어요, 마님

 

그는 마님처럼 카톨릭이고
전 불교신자 이거든요

 

그렇구나

 

난 다르게 알고 있는데

 

그 애의 아버진 내 남편이지?

 

- 아니에요, 리엔 마님...
- 입 닥쳐!

 

그래, 난 건강하지 않아

 

하지만 난 남편에게
귀여운 아들들을 낳아줬어

 

어떤 여자가 낳는다 해도
더 훌륭할 순 없을 거야

 

네가 무사할 거라곤 생각마!

 

딸을 데리고 이 집을 당장 나가

 

떠나라고요?

 

하지만 왜요?

 

마님 말곤 아무도 몰라요

 

애 아버진 군인이라고
사람들에게 말하면 돼요

 

내가 아는 것만으로 충분해!

 

남자는 개처럼 가릴 줄 몰라
한 번 간 곳은 다시 가지

 

마님의 위협이 안돼요
남자 맘에 들 구석이 없어요

 

촌년이라서 무지하고
바보스러운 아이죠

 

하녀가 마님이 될 순 없어요

 

가치도 없는 아이라구요

 

절대 안돼!

 

저 앤 이 집에 둘 수 없어

 

유모건 가정부건 안돼

 

- 그럼 첩으로 두세요
- 뭐야?

 

돌았나 보군!

 

주인 어른의 첩이자
마님의 노예로 말예요

 

맘 내킬 때 때리시고
주인의 침대나 덥히게 하세요

 

마님의 건강을 생각해서
이 어리석은 것을 부리세요

 

마님은 언제나 정부인이시고
법도 마님 편이죠

 

- 제발, 엄마
- 가만있어, 이 바보야!

 

저녁식사 전에 내쫓으세요

 

유산시키려 했어?

 

그랬읍죠, 하지만 너무
강해서 실패했어요

 

이젠 너무 늦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아이를 낳을 때까지라도요

 

거리로 내쫓진 않겠다

 

하지만 너희를 여기 두자고
아내에게 요구할 순 없어

 

- 아파트를 구해주지
- 사이공안엔 안돼요

 

얼마나 멀면 좋겠소?

 

차로 하루이상 걸리는 곳이요

 

알았소

 

다낭으로 돌려보내겠어

 

하지만 우린 빈털터리에요!

 

출산할 때까지 쓸 돈을
매달 보내주겠다

 

은행이나 친지를 통해서이고

 

당신은 주소를 몰라야 돼요

 

이건 절대 양보 못해요

 

살아갈 돈은 충분히 주겠다

 

집사가 잘 돌봐줄 거야

 

언제 불러줄 거죠?

 

이 앨 잊지 마세요
훌륭한 첩이 될 거예요

 

이 앨 잊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하지만 돈은 오지 않았다
리엔 마님의 방해였다

 

엄마는 다낭에서 장사하다가
곧 킬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미혼모가 된
나를 보지 않겠다고 하셨다

 

- 마리화나 살래요?
- 저리 가

 

안녕, 군인 아저씨
담배 살래요?

 

그것 말고 우리 노는 건 어때?

 

안돼요, 난 창녀가 아냐

 

15달러 어때?

 

- 필요없어, 그러지 말고 하자
- 싫어요, 헌병!

 

싫어요, 저리 꺼져!

 

상자 안에 뭐가 들었지?

 

조니워커, 담배

 

- 이건 뭐야?
- 마리화나로군

 

내 전재산이에요

 

가자

 

킴은 어딨지?

 

킴은 일해요

 

- 여기서 기다릴게, 아가씨
- 안돼요, 아기 있어요

 

- 나가서 사요
- 맥주?

 

가서 사라구요

 

여기 있어?

 

맥주?

 

뭐요?

 

킴을 찾아왔어요

 

딸이에요

 

- 킴 있어요?
- 없소

 

잠깐만요, 내 딸이에요

 

- 멀리서 왔어요
- 나가

 

제발, 난 아빠예요

 

자, 나가

 

- 가라니까!
- 부탁해요...

 

어서 꺼지라니까!

 

- 킴 언니!
- 여긴 왜 왔어?

 

아빠가 오셨어
폴도 돌아왔어

 

폴이 이렇게 빨리?

 

폴, 반가워요, 자기!
지금은 시간이 별로...

 

6주일이나 숲속에 있었어

 

난 지금 네가 필요해!

 

아버지가 오셔서
곤란하다구요

 

그는 시간이 있어도 난 없어
기다리라고 해

 

아빠, 이 사람은 애인이에요

 

- 뭐해?
- 시간 좀 주세요

 

두 시간 후에 오세요

 

또 봐

 

네 동생을 만나러 왔다

 

장사하러 나갔어요
부대 근처에서 물건을 팔죠

 

잘 지내고 있니?

 

그 앤 게을러요
난 최선을 다해 돕지만요

 

아기는?

 

왜 하필 주인을 유혹했나
몰라요

 

게다가 비밀을 지켰으면
이렇게 되진 안았잖아요

 

그래, 그 앤 미혼모가 되어
우리 집안을 부끄럽게 했지

 

하지만 집안에 수치를 준 건
네 동생 뿐만이 아냐

 

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일하러 가야 해요

 

그래

 

리리를 만나면...

 

내가 찾아왔었다고 전해라

 

난 그 애가 무척 그립구나

 

내가 벌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라

 

삶 자체가 심판자란다

 

그렇게 전해주련?

 

그럴게요, 아빠

 

나는요?

 

너 역시 내 귀여운 딸이야

 

왜 아빠에게 못 되게 굴어?
죄스럽지도 않아?

 

거기 있었구나

 

아빤 우리더러 이렇게
되라고 가르치지 않았어

 

난 이 일을 좋아하는 줄 아니?

 

너까지 내가 먹여 살려야잖아!

 

널 데리고 있으라는
엄마 말을 왜 따랐지?

 

내 남자들이 다 불평해

 

임신한 여자는 재수없대!

 

언니는 뭐가 잘났어
아빠가...

 

아빠가 뭘!

 

침략자, 외국인, 적과
잠을 자잖아, 이 매국노!

 

더 이상은 못 참아!
너와는 끝이야!

 

미국인과 결혼할 테니 두고 봐

 

이 빌어먹을 나라
떠날 거야!

 

너 따위에겐 동정도 안 해!

 

어서 꺼져버려!

 

아빠가 사랑하는 게
너 뿐인 줄 아니?

 

넌 망친 애야!

 

망쳤다구!

 

먹고 살기 위해서
미군 캠프의 쓰레기도 뒤졌다

 

미 육군

 

난 거기서 언젠가 보았던
불쌍한 창녀의 시체를 보았다

 

아들이구나!

 

빨리 젖을 물려요

 

어떻게 애를 키울래?

 

양자로 주던지 죽여버려

 

그럼 네 과거도 씻겨질 거야

 

소식을 빨리 듣고 오다니
아주 운 좋은 아가씨야

 

일자리 주는 건 문제없어

 

한 번은 괜찮겠지?

 

큰일 날 것도 없잖아
아가씨가 원하는 대로 하자구

 

아가씨가 최선을 다하면...

 

나도 힘써 볼게

 

- 문 열어요!
- 잠자코 있어

 

야단스럽게 굴지 말라구
잠깐이면 돼

 

이 나쁜 년!

 

멈춰!

 

당신! 헌병 불러요!

 

날 강간하려 했다구요!

 

어서요! 전화해요!

 

지금 장난하는 거죠?

 

세월이 흘러갔다

 

창녀, 뚜쟁이, 밀수상이 늘었고
모든 것에 값이 매겨졌다

 

우리 가족은 고생하고 있었다

 

아빠는 늙어 농사일을 못하셨다

 

군인 아저씨, 살래요?

 

군인 아저씨, 살래요?
담배는요?

 

살래요?

 

- 어이, 리?
- 안녕, 마이크

 

장사가 신통치 않나 보지?

 

파리 날려요

 

기분 좋게 만들어 주지

 

저 친구들 보여?
오늘 떠나는 단기 주둔병이야

 

기념품 산대요?
중국산 비취를 싸게 줄게요

 

저 친구들 진짜 기념품을 원해
당신과 자고 싶대

 

저기 가서 알아봐요!

 

저기 가면 병이나 옮지

 

저들은 여기와서
계속 숲에서만 지냈어

 

집에 가면 아내가 있는데
병에 걸려서 가란 말야?

 

한 사람당 20달러 내겠대

 

리리는 좋은 여자야
저리 꺼져!

 

좋아, 한 사람당 백달러야
2백달러면 큰 돈이잖아

 

왜죠? 두 남자를...

 

농담하는 거죠?

 

저들은 숲에만 있어서 몰라
깨끗한 여자는 비싸다고 했지

 

이봐, 리리

 

저들은 추억을 원하는 거야

 

리리는 그런 여자 아녜요

 

싫어요

 

제길, 정말 힘든 여자군!

 

4백달러로 현금이야
이게 전부야

 

내 소개비 50 주고
350 가져

 

가족을 1년 부양할 텐데
그렇게 어려운 일이야?

 

15분 정도 누워만 있으면
저들이 다 알아서 한다구

 

그런다고 인생에 변화가 생겨?

 

이러다가 가버리겠다
돈 받고 추억을 만들어줘!

 

처녀도 아니잖아?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고 여겨

 

어서, 저 불쌍한 녀석들이
웃으며 돌아가게 해줘

 

아빠가 위독하셨기 때문에

 

난 처음으로 고향에 돌아갔다

 

리리, 여긴 웬일이니?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서요
아빠는요?

 

아빠는...

 

어느날 미군이 와서
우리 방공호를 조사했어

 

우리가 그 안에 베트콩을
숨겼다며 아빠를 들어가게 했지

 

아빠가 아무도 없다는데도
그들은 폭탄을 던졌어

 

그런데 폭탄이 터지질 않자

 

미군 둘이 안으로 들어갔어

 

그때 터졌지

 

그들은 아빠에게 화를 내며

 

때리고, 목에 푯말을 걸고

 

감옥으로 끌고 갔어

 

나쁜 놈들!

 

가요, 엄마

 

가요

 

내 아가...

 

아빠

 

술을 드시는군요

 

돌팔이 점쟁이가
얼마 전에 와서는

 

내게는 미래가 없어서
할 말이 없다고 하더라

 

사실일 리 없어요

 

난 이 마을에서 살다 죽을 거래

 

점쟁이들은 원래 나쁜
얘기를 하기 싫어하잖니

 

괜히 상상하시는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누가 걱정한다던?

 

조상을 지키며 사는 게
뭐가 나빠?

 

너는 어떠니, 리?

 

엄마는 예전과 다르단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미군과의 싸움에서 피해를
입은 베트콩이 왔었어

 

그는 분노했지

 

변절자!

 

변절자!...

 

변절자!

 

룩 숙부가 그를 막았지

 

아들 둘을 혁명에 보낸
여자가 나라를 배신하겠냐며

 

그들에게 탄원했어

 

이 일을 발설하지 마시오

 

난 킬라를 떠나지 말고
남아서 싸웠어야 했어요

 

베트콩, 정부군...

 

지금 난 뭐죠, 아빠?

 

전사도 아무 것도 아녜요

 

거리의 거지일 뿐예요

 

너무 부끄러워요

 

부끄러워 말아라
넌 최선을 다했어

 

내 말 들어라, 리리

 

넌 훌륭한 아내와
어머니가 될 거야

 

그러나 킬라에선 아냐

 

이제부터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묻지 마라

 

그런 의문들은 위험한 거야

 

네가 아는 최선의 방법으로
사는 거야

 

조상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네 방랑을 통해 배운 거야

 

네 아들에게 돌아가거라

 

최선을 다해 길러야 해

 

네가 싸울 전쟁은 그거야
그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저들의 눈에 띄기 전에
서둘러 가거라

 

내 귀여운 딸아
나 없이 어떻게 살아갈꼬

 

아빠는 그 직후 염산을 마시고
사랑하던 논에서 숨을 거뒀다

 

아빠는 인생의 단순함과
애정을 가르치셨다

 

내 실수를 용서하시고
내 아들을 받아들이셨다

 

난 아빠를 위해 최고의
장례식을 했고, 백일간 애도했다

 

그 후 1년이 지났고, 난 한국인
병참부의 판매원 일을 구했다

 

전쟁은 악화되었고
미군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

 

스티브와 인사해
그는 하사야

 

예쁜 베트남 여자를 원해
그렇죠?

 

난 그를 집에 데리고 갈 수
없어, 네가 데리고 가

 

난 남자들은 싫어

 

벌써 돈을 받았어
난 애 때문에 그 돈이 필요해

 

제발 동의하는 척 해주고
우리 도망가자, 응?

 

자, 돈을 줘요

 

잠깐!

 

잠깐만 기다려!

 

저기다!

 

내가 아는 아가씨예요

 

저기 왔어요, 돈 줘요

 

미안해요, 내 친구가
싫대도 막무가내였어요

 

그녀가 돈을 돌려줄 거예요

 

그녀를 찾아가세요
내 잘못 아녜요

 

미안해요

 

다른 볼일이 있으세요?

 

이봐요, 난 댁의 여자친구
될 생각이 없어요

 

여자를 원하면 창녀한테 가고

 

날 귀찮게 하지 말아요

 

난 그러기엔 너무 늙었어
당신을 만나고 싶었소

 

돈은 상관없어

 

소개를 받았으니 됐소

 

내가 이렇게 고생했으니
잠시 들어가도 괜찮지?

 

얘기나 좀 합시다

 

잠깐만, 부탁해

 

좋아요, 1분만이에요

 

문을 열어두겠어요

 

이상한 짓 하면

 

저기 있는 헌병을 부를 거예요

 

- 좋아
- 난 좋은 여자예요

 

자, 난 일하러 가야해요

 

와줘서 고마워요

 

- 다낭에서 즐겁게 지내세요
- 난 여기서 기다려도 돼요

 

안돼요, 오래 걸릴 거예요
난 한국인 카지노에서 일해요

 

- 술만 날라요, 나가시죠
- 난 갈 곳도 없으니 괜찮아요

 

돈은 다 당신 친구에게 줘서
택시도 탈 수 없고

 

한바탕 경주한 덕에 피곤해요

 

좋아요, 있다 가세요

 

하지만 오래는 안돼요

 

갈 테니 문을 잠그세요

 

이따가 함께 저녁 들까요?

 

안돼요, 저녁은 먹고 와요

 

먹으면 좋을 텐데

 

안돼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문 잠그고 잘 가요

 

안녕?

 

의자가 불편해서
좀 누워있었지

 

- 아직 안 갔어요?
- 쉬어도 된다고 했잖소

 

저녁 대접도 하고 싶었어
친절에 대한 보답으로

 

이해를 못하시는군요
난 저녁 먹으러 나가기 싫어요

 

산책이나 술 한 잔
같이 하든가

 

나가 주세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지만
난 남자친구 필요없어요

 

남자친구 있소?

 

못 말리는 사람이군요

 

남자친구 없어요

 

예전엔 있었지만
지금은 원치 않아요

 

안됐군
그에게 입은 상처가 크군

 

 

뭐라고?

 

택시 탈 돈 드릴까요?

 

천만에
난 여기가 아주 편해

 

하지만 여긴 내 집이예요

 

여자가 필요하다면
내가 루를 찾아 볼게요

 

창녀는 관심없다고 했잖아
난 당신이 좋아

 

당신 동생이오?

 

이 꼬마가 친척인가?

 

- 아들이에요
- 그렇군

 

당신을 꼭 닮았어
생동감 넘치는 눈하며...

 

- 스티브, 그 이름이 맞죠?
- 그렇소

 

친절하지 않아서 미안해요

 

뭘 좀 드실래요?

 

그래

 

이 뚱뚱한 여자가 내 누나고
우리 엄마의 8마리 개들이야

 

이 8마리 개들은
미국에서 가장 못 생겼지

 

이제 가봐야겠어

 

비가 많이 오네요

 

택시도 없어요

 

비 그칠 때까지 계세요

 

괜찮겠어?

 

이런! 미안해

 

- 미안해
- 괜찮아요

 

미안해...

 

집에 있어?

 

스티브!

 

안녕?

 

뭐예요?

 

몇 가지 잦고 왔어
당신 가족을 위해서

 

크리스마스를 다시 즐기자구

 

이러면 안돼요, 스티브

 

- 이러지 말아줘요
- 왜 안되지?

 

난 말재주가 없어

 

내가 당신 나라 말을 알아도
내 감정을 표현 못 할 거야

 

소박한 평화와 행복을 원해

 

당신 곁에서 당신 아이와
당신 엄마도 돕고 싶어

 

그게 잘못인가?

 

난 당신 애인이 되기 싫어요

 

난 남자친구 원치 않아요!

 

남자 운이 없는 게
내 업보예요, 알겠어요?

 

당신 같은 어린 아가씨가
어떤 업보를 겪었지?

 

묻지 말아요
잘 가요, 스티브

 

당신은 좋은 사람이니
나은 여자를 찾으세요

 

이리 좀 와봐

 

나도 업보가 뭔지 알아

 

내 업보가 날 이리 데려왔지
타국에서 전쟁을 하는 게

 

내 업보야

 

영원히 살 것도 아닌데
이젠 자리를 잡겠어

 

난 샌디에고 집으로 돌아가

 

거기 집과 가족이 있어
당신과 함께 갔으면 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어

 

당신 아들도 자유와
교육의 혜택을 받겠지

 

내 전처는 확실히
알려주고 떠났어

 

내겐 착한 동양여자가 필요해

 

당신처럼 말야

 

당신이 받아들인다면...

 

내 아내가 돼줘

 

3년이 지났다

 

아니, 그건 토미예요
지미는 절대 안 그래요

 

스티브의 직장 때문에
중부의 고원으로 이사했다

 

스티브는 토미를 사랑했고
새로 찾은 삶을 즐겼다

 

캘리포니아로 돌아간 뒤
장모님이 우리 어머닐 찾아오면

 

두 분께 디즈니랜드를
구경시켜 줄게요

 

엄마는 아빠를 너무나
그리워해서

 

동, 서양을 오가는 듯 했다

 

네 아빠는 네가 고향에
있기를 바라셨어

 

안돼요, 그건 과거예요

 

누가 우리 땅을 돌보겠니?

 

- 난 늙었어
- 하이 언니요

 

보우 오빠가 돌아올지도 모르죠
꼭 올 거예요

 

미국에선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어요

 

베트남은 죽어가고 있어요

 

스티브는 예상보다 빨리
끝날 거래요

 

샌디에고엔 가족이 있고
군에서 직장도 알선해 준대요

 

그는 날 사랑해요

 

나도 그를 사랑해요

 

- 그를 사랑해?
- 네

 

좋은 사람이에요, 엄마

 

아이들도 사랑해줘요

 

미국인들은 힘만 센 애들이야

 

시작도 끝도 없고
조상을 섬길 줄도 몰라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그와는 행복하지 못 할 거다

 

네가 고향 집에서 자기 전엔
네 아빠도 눈을 못 감을 거야

 

- 어디 가요?
- 떨어지지마!

 

어떻게 된 거예요?

 

미군 부대가 공격 받으니
어서 도망쳐요!

 

떨어지면 안돼!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어서 이리와!

 

- 모두 타!
- 잠깐! 지미!

 

괜찮아

 

- 잠깐만요!
- 어서 올라타!

 

어서 올라가!

 

이걸 꼭 잦고 있어

 

스티브, 어서 가야 해!

 

어서 여기서 떠나!

 

스티브! 안돼요!

 

이들은 내 법적 부양가족으로,
보호해 주면 보상해 드립니다

 

버틀러 부인, 이제 내려요

 

사이공으로 데려다 줘야죠!

 

- 안돼요! 어서 내려요
- 사이공에 데려다 줘요!

 

이 망할 자식아!

 

내 가족은 바람 앞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러나 퀴난을 벗어나는
그 길에는 나 뿐만이 아니었다

 

내 조국이 무너지고 있었다

 

가만있어

 

버틀러! 버틀러!

 

버틀러요!

 

스티브 제이요?

 

작전 중 행방불명이니
내일 다시 와봐요

 

다음! 다음 분이요!

 

미국행 비행기표가
2천달러예요

 

아빠다! 아빠!

 

아빠! 아빠!...

 

그곳은 내 꿈 그대로였다

 

미국!

 

넓은 하늘과 날 환영하며
안아주는 키 큰 사람들...

 

그 중 가장 멋진 것은 내 남편
해군하사 스티브 버틀러다

 

또 꿈꾸는 얼굴이 되었군

 

그의 웃는 얼굴이 바로
내가 사랑하는 미국이었다

 

저 집에 사는 녀석과
함께 축구를 했었어

 

내 첫 번째 여자친구는
이 집에서 살았었지

 

그녀는 참 예뻤어

 

당신은 날 행복하게 해줘

 

정말 행복해

 

엄마, 벌써 왔어요!

 

올케는 정말 예쁘네요

 

작은 중국 인형 같아요!

 

껴안아 주고 싶어!

 

아이들!

 

한 입에 삼켜버릴까 보다!

 

왔구나

 

엄마, 거기 계셨군요!

 

안녕하셨어요?

 

어디서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를 구했나 물어보세요

 

이쪽은 리리예요

 

정말 반갑구나, 아가

 

아이들이구나

 

들어와

 

이것 좀 봐

 

멋진 곳이지?

 

여기서 잠시 지내야 해
하지만 곧 우리집에 가자구

 

언제 돌아왔어?

 

어젯밤에 왔어

 

- 비행은 어땠어?
- 지루했지, 하루도 더...

 

거긴 정말 끔찍하지?

 

그 얘긴 지금 할 필요없어
그렇지 버니스?

 

이따가 얘기하자

 

스테이크와 감자를
네 식성대로 준비해뒀어

 

아이스크림을 덮은 것 말야
올케도 그런 거 먹어요?

 

차를 끓일게요
부엌이 어딘가요?

 

아니, 그건 내가 하마
넌 손님이야

 

이쪽으로...

 

배고파요, 리?
리라고 줄여서 불러도 되지?

 

어디 보자, 저녁은...

 

스테이크, 감자, 콩

 

디저트는 딸기야

 

잠깐이면 아이들도
정상으로 살찌울 수 있어

 

고기는 손이 더 가야 해
하지만 쉽게 해결할 수 있지

 

마술 같지?

 

축복을 내려주십시오, 성부
성자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

 

- 거긴 벌레가 많니?
- 그럼요

 

마약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

 

내 아들은 나쁜 짓
할 리 없어

 

그럼요

 

- 조니 보다노가 살해 당했어
- 그래?

 

리는 머리결이 참 예쁘구나

 

그 후엔 호주의 시드니로 갔죠
호주 해변을 보신 적 있어요?

 

- 보수는 좋았어?
- 만 4천이나 됐었어

 

해외근무라 세금도 면제받고
1년 정도 더 갔으면 좋겠어

 

- 하지만 이젠 정리하고...
- 베벌리가 전화했어

 

남은 것 다 내놓으란 거겠죠

 

3년 남았어

 

그 후 난 자유야

 

아이들은 어때?

 

잘 지내
전화해줘, 스티브

 

그래야지

 

존은 학교에서 말썽 피운대
제리는...

 

알았다니까

 

지금은 좀 쉬게 해줘

 

리레이는 비행 때문에
아주 피곤할 거야, 그지?

 

많이 마셨어요

 

내 이름도 잊었잖아요

 

미안해, 리리...

 

학생 때부터 그랬단다

 

이 차를 사이공의 택시라고
생각해

 

내 차는 정비소에 있어

 

스티브...

 

돈에 궁한 건 괜찮아요

 

군대에 오래 있었는데
아직 어머님과 함께 살아요?

 

문제는 베벌리야

 

월급의 반과 양육비를
가져가고도 내게 화를 내지

 

67년에 받은 은행 대출로
솔직히 난 파산상태야

 

3년 후면 군연금을 받게 돼

 

그땐 민간 직업이 생겨

 

우리 둘이 큰돈을 쥐고
극동으로 돌아갈 거야

 

인도네시아, 싱가폴...

 

1년에 6만 5천달러는
주기로 선약이 되어 있어

 

무슨 일인데요?

 

아직은 말할 수 없어
기밀이거든

 

어쨌든 잘 될 거야
내 말 믿으라구

 

그 귀여운 남자가 있는
은행에 가자

 

너무 쉬워 보이겠다, 얘

 

한 개 골라

 

벤 아저씨... 이걸로 할래요
아저씨는 믿을 수 있으니까요

 

온 마을이 먹을 것도

 

버니스가 좋아하는 것도 아냐

 

여긴 미국이야, 여보

 

가게는 24시간 열려있지

 

미국에선 돈이 필요없어

 

이걸 은행에 주면
거기서 지불하지

 

그들은 이해 못 해도
난 알잖아, 응?

 

우리 함께 헤쳐 나가자

 

둘이 함께...

 

올해도 저희를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올해도 저희를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풍성한 결실에 감사드리며...
아멘

 

아내의 여자친구가
날 사기치려 했었죠

 

나도 오키나와에서
그런 일을 겪었지

 

그 여자는 완전 사기꾼이었어

 

그런 게 아녜요, 버드

 

난 굶주린 자가 음식을 쫓듯
그녀를 쫓아갔었죠

 

거짓말

 

당신의 더럽고 치사한
기준으로 매도하지 마쇼

 

너무 열받지 말게
우린 같은 종족이야

 

하지만 동양여자는 달라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시키는 건 뭐든 다 하지만
속은 알 수가 없다구

 

그렇게 심한 말을!
동양여자는 아주 충실해요

 

술이나 들게
권위를 지니라고 충고하는 거야

 

추수감사절이니 많이 먹어

 

베트남의 기아들을 생각해서

 

올케 좀 내버려둬라
원래 조금 먹잖니

 

거기 아이들은 생선과
쌀밖에 먹질 못 해요

 

이런 고기와 감자가
얼마나 먹고 싶겠어요

 

그만둬, 혼자서 온 국민의
양을 먹을 순 없어

 

우리가 관대한 줄 알아야지
지금의 상황에 감사해야 돼

 

감사? 얘기 하나 하지

 

우리가 베트남 마을에 가면
그곳 노인들이 뭐라는지 알아?

 

"제발 죽이지 마세요" 야

 

병원은 꿈도 못 꾸고

 

그런데 그들은 손을 흔들어

 

팔다리 없는 아이들이
관광객이라도 본듯 말야

 

왜냐고? 살아서 우리를
보는 것만으로 기쁜 거야

 

그들을 해산시키면 불구가 된
다른 사람들이 또 모여있어

 

그러니 리가 칠면조에
감지덕지할 걸 기대하지마

 

그녀는 상황을 정확히 알아

 

자기가 두고 온 것도
알고 있고

 

- 미안하구나
- 스티브 말이 맞아요

 

미안하구나, 동생아

 

이런! 애들을 저희들
침대에 재워야지

 

애들은 부모와 함께 자야
귀신에게서 보호돼 좋고...

 

베트남에선 그럴지 몰라도
여긴 캘리포니아야

 

난 애들 때문에
당신 몸이 보이지도 않아

 

따로 자야 독립심도 기르지

 

당신은 나의 영웅이에요

 

아까 날 보호해 준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술 탓인가 봐

 

스티브?

 

스티브

 

난 일하고 싶어요
돈 벌고 싶어요

 

이 집에서 나가고 싶어요

 

당신 가족은 아이들보다
개를 더 귀여워해요

 

무슨 일을 할 거야?

 

공장이나 식당에서요

 

이 근처엔 동양인이 하는
식당이 많아요

 

난 베트남으로 돌아가고 싶어
큰 돈을 만질 텐데 말야

 

솔직히 약간은 그립기도 해

 

그렇게 많은 보수를 주는
일이 대체 뭐예요?

 

비밀을 지켜야 해

 

내 일은 민감한 사안이라
정부 규율이 엄격해

 

무슨 일인데요?

 

무기야

 

무기 판매

 

- 뭐라구요?
- 총기를 판단 말야

 

농담이죠?

 

아냐, 17년간 이 일을 했어
군사 고문의 일이 뭔지 알아?

 

미국이 지원하는 나라에 가서

 

무기의 사용법을 가르친 후
무기상이 무기를 팔아먹지

 

여자와 아이들을 죽이는
정부에다 무기를 팔아요?

 

당신도 잘 알잖아

 

우리가 무기를 팔지 않으면
공산국가가 되는 거야

 

총! 공산주의!

 

미국인들은 그 생각만 하죠?

 

내가 할 줄 아는 건 이것 뿐이고
돈도 벌 수 있잖아!

 

리리가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군요

 

제길... 그 불교 사상

 

그것 뿐이 아녜요!

 

내 가족과 내 삶 말예요

 

당신은 상대를 전혀
생각해 주지 않는군요

 

베트남에서 거짓말 했군요

 

그건 거짓말이라고 할 수 없어

 

선의의 거짓말이었어!

 

제발, 그러지 마
사랑해

 

소원대로 난 직장을 얻어
배선판 공장에서 일했다

 

친한 동료들에게서
5천달러를 빌렸다

 

이주민이 많은 동네에
식당을 내려면 만불이 들었다

 

베트남인들은 은행을 안 믿고
서로 돈을 빌려준다

 

- 잘 되나보지?
- 그래

 

돈 좀 빌려줄래?

 

한 달에 천 4백불은 벌 것 같아

 

스티브가 화낼까 봐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는 내가 사업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이건 별로예요

 

베트남에서 5천 주고 샀어요

 

그럼 베트남에 가봐요

 

난 식당을 열 거고
찾으러 올 거예요

 

스티브는 내게 돈을 주고
지배하고 싶어했지만

 

난 베트남에서도
직접 돈을 벌었는데

 

여기서는 집안일만 하기를
원해서 난 몰래 했다

 

무슨 말이죠? 분명히 계약상
1년이 아니라 2년이잖아요

 

안돼요, 2년이면 만불이
아니고 2만불이라야 해요

 

말도 안돼, 에어컨도 달고
전기와 실내장식도 다시 했어

 

2년에 만불이에요!
당장 나가요!

 

스티브에게 얘기하던 날
우리는 크게 싸웠다

 

싸움은 계속되었다

 

지미는 나와 베트남어로
말 하길 거부하며 속을 썩였다

 

토미와 새로 태어난 알렌은

 

학교에서 반쪽 멕시코인이란
놀림을 받았다

 

절대로 서명 안 해줘!

 

좋아요, 그만둬요

 

난 점점 미국인처럼
행동하게 됐다

 

남편에게 맞고, 고함치고
짜증내며 대들곤 했다

 

그는 술을 점점 더 마시고...

 

해군의 일이 싫은 것 같았다

 

그런 스티브의 모습을
전에는 본 적이 없었다

 

항상 성내며 얘기했고
고함을 지르곤 했다

 

나쁜 계집이 돈을 더 내놓으래

 

정말 돈이 물처럼 나가는군

 

내겐 자식이 다섯이나 돼
당신 사생아까지 말야

 

해군에 몸과 영혼을
바쳤건만 남은 게 없어

 

그럼 왜 4백달러나 주고
총 두 자루를 샀어요?

 

모르겠어?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갈 거야

 

당신은 그럴 권리 없어요!

 

이 총은 구입액의 두 배로
팔 수 있단 말야

 

총만이 당신을 죽음으로
이끄는 건 아니잖아!

 

누구의 죽음 말예요?

 

몸무게가 늘고, 술독에
빠진 건 당신 아니던가요!

 

나와 아들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 내리지마!

 

난 애들을 데리고 산에 가서
사격도 시키겠어!

 

그 애들도 세상에서
생존법을 배워야 해

 

내 자식들에게 총 쏘는 걸
가르칠 수 없어요

 

난 너무 많은 총을 봤어요

 

총으로는 아무것도
보호할 수 없어요

 

내 집에 더 이상
총을 둘 순 없어요

 

총을 원하면 당신이 나가요!

 

이 거짓말쟁이!

 

나더러 내 집에서 나가라고?
네 편지도 봤어

 

편지라뇨?

 

옛 애인의 편지 말야

 

당신 가방 안에 있더군

 

내 소지품을 뒤졌다고요?

 

베트남어로 적혀 있더군

 

그는 당신이 돌아오길 바래?

 

아뇨, 지미의 안부를
묻길래 사진을 보냈어요

 

그의 질문에 답장을
보냈을 뿐예요

 

거짓말이야!

 

이 거짓말쟁이!

 

한 때는 당신을 사랑했어요

 

하지만 우린 평생을 함께
하기엔 너무 다르군요

 

이젠 실수를 안 할 거예요

 

아이들이 어려서 다행이에요

 

이혼하겠단 말야?

 

그런 말이야?

 

한 사람이 불행하면
다른 하나도 행복할 수 없죠

 

그게 바로 인생이에요

 

그게 아냐, 여보

 

이게 바로 인생이야!

 

맙소사!

 

스티브...

 

그 순간 내 영혼은
과거로 되돌아갔다

 

신은 잔인한 게 아니라
실제적이다

 

우리는 이생에서 모르는 사이
전생의 업보를 치룬다

 

안돼

 

난 당신없인 살 수 없어!

 

그들이 날 꼼짝 못하게
잡고 있어

 

누가요?

 

해병대야

 

당신에게 약속했던 민간인
직업은 못 얻을 거야

 

그들이 날 쫓아내면
난 별볼일 없어져

 

당신은 내 맘을 몰라
절반도 모르고 있어

 

말해줘요, 다 털어 놓아요

 

그럼 기분도 나아질 거예요

 

난 용병이야

 

거기서 너무나 많이 죽였어

 

빠져 나올 수가 없었어
프로젝트에 소속되어 있지

 

어느 때는 하룻밤에 서너 명을
죽여, 각양각색이지

 

농사꾼...

 

베트콩을 지원하는 부자들...

 

그럴 땐 광적이 돼

 

칼로 창자를 가르고
간을 잘라서 늘여뜨려놔

 

불교의 극락까지 못 가고
길에서 방황하게 말야

 

신체를 잘라서 입 속에 넣어
괴물처럼 보이게 만들지

 

베트콩이든 아니든
신경 안 썼어

 

마약, 총기 밀매, 노예...

 

뭐든 말야

 

언젠가 잭이란 친구가
죄없는 소녀를 죽였지

 

수로 밖에서 날 엄호하다가
베트콩인 줄 알고 죽인 거야

 

난 지옥에 있었어

 

지옥 그 자체였어

 

난 저승사자였나봐

 

어쩜 난 미친 건지도 몰라

 

내가 죽이면 죽일수록
그들은 더 죽이라고 했어

 

마치 산채로
잡아 먹히는 것 같았어

 

내 속에 상어가 있어서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날 삼켜버릴 것 같았지!

 

그러다가 날 빼버렸고

 

그 후 당신을 발견했지

 

모든 게 변할 거라고 여겼는데
변한 건 아무 것도 없어

 

이제 끝장내자구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여보...

 

무서워 말아요...

 

내가 어떻게 될지
두려워 죽겠어!

 

나도 몰라요

 

나도 전생엔 군인이어서

 

많은 사람을 해쳤죠

 

거짓말하고, 훔치고
미워하고...

 

지금 죄값을 치르고 있어요

 

군인들은 날 죽이려 했고

 

날 사랑하는 남자도 없었어요

 

그게 내 운명이에요

 

우린 똑같아요

 

업보를 쌓은 거예요

 

이생에서든 딴 생에서든
값을 치룰 거예요

 

하지만 포기하면 안돼요
노력해야 해요

 

피부는 달라도...

 

고통은 같군요

 

이런 날 사랑할 수 있어?

 

정말 사랑할 수 있어?

 

내 사랑, 내 아기...

 

하지만 싸움은 계속 되었고

 

결국 난 변호사를 찾았다

 

내가 이 나라에 속하지
않음을 절실히 느꼈고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

 

가구는 못 잦고 가게 돼있어

 

- 변호사에게 연락해
- 싫어

 

됐어, 쉐런
줘버려

 

재산을 나누는 건
이혼할 때지 지금은 아냐

 

제발! 내버려 둬

 

먹어라

 

아빠 왔군요!

 

여긴 왜 왔죠?

 

아이들을 데리러 왔어
변호사에게 연락하지 그래

 

- 스티브, 안돼요
- 저리 비켜!

 

지미! 어서 와!

 

- 뭐 하는 거야?
- 우리도 가요

 

천만에! 당신은 집에
남아서 점심 준비나 해!

 

스티브...

 

리리! 반가워요
아주 오랜만이군요

 

리리, 스티브야

 

알렌과 토미는요?

 

잘 있어, 보고 싶어?

 

물론이죠!
경찰이 당신을 찾고 있어요

 

경찰 얘긴 집어치우고
애를 보려면 시키는 대로 해

 

원하는 게 뭐죠?

 

당신 변호사에게 편지 써서
내게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집과 재산을 내 이름으로 하고
이혼도 취소한다고 해

 

듣고 있어?

 

듣고 있어요

 

그 편지를 공증 받아서
내 전화를 기다려

 

그대로 안 하면 후회할 걸

 

편지를 쓸 테니
아이들을 해치지 말아요

 

우리 아이예요
우리의 분신들이라구요

 

편지나 준비해

 

내 아이들이에요!
낳아서 키운 건 나예요

 

남자들의 오만함에
기가 막혀요!

 

그들은 여자를 존중하지
않아요

 

자기 어머니의 사랑도
알지 못 할 거예요!

 

살해당한 갓난아기가 있는데
그것이 그의 업보라고 치고

 

그 아이와 살인한 군인의 업보에
우린 가슴 아파하며 울겠지

 

하지만 감정 때문에 환생의
섭리를 부정하면 안돼요

 

그 섭리는 해와 달의
움직임처럼 자연스런 거요

 

스님...

 

이혼하고도 친구로 지내야
함을 어떻게 설득시키죠?

 

그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영혼을 죽였어요

 

하지만 부인이 그에게 속죄할
기회를 주지 못 한다면

 

부인의 영혼도 죽을 거예요

 

그의 미움이 부인을 덮어
앞으로 어떤 남자와도 안돼요

 

스티브를 거절하는 건

 

자신의 속죄를 거부하는 거요

 

부인을 강간하고

 

가족과 국가를 파괴한 자들도
용서했잖소?

 

지금도 그래야 해요

 

부인의 업보는 토미와 알렌을
통해 스티브와 엮여 있어요

 

미래, 과거는
모두 같은 거예요

 

이혼한다면 언젠가는
다시 부딪히게 돼요

 

삶의 길은 안전하지 않아요
까다롭고 험하죠

 

화창한 날만 걷는다면
목적지에는 영영 도달 못해요

 

잘 선택해야
좋은 열매를 맺는 법이오

 

아버지 없는 자식은
지붕 없는 집과 같은 법이요

 

- 여보세요?
- 리리? 잘 들어

 

킴 언니는 미국으로 와서
스티브의 친구와 결혼했다

 

스티브와 아이들이 와있어
술 마시고 있어

 

- 캐나다로 가겠대
- 캐나다! 맙소사!

 

아이들은 스티브와 함께
있고 싶지 않은가 봐

 

네! 그럼 화요일에 봐요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스티브를 바꿔줘

 

받아요, 당신 전화예요

 

당신이 날 미워하는 것
알지만 난 아녜요

 

당신을 돕게 해줘요

 

노력해 볼게요

 

당신의 고통을 알아요

 

집으로 와요, 경찰은 없어요

 

당신과 나와 아이들하고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내가 당신 교회에 나갈게요

 

더 노력하고, 제단도 치울게요

 

사랑해요

 

베트남에서 만난
당신을 사랑해요

 

다시 찾아낼 거예요

 

당신 듣고 있어요?

 

지금도 사랑해요

 

스티브? 부탁이에요

 

- 들어가면 안돼요
- 내 아이가 있어요

 

- 가지마, 스티브가...
- 뭐?

 

자살했어!

 

안돼!

 

영혼이 이 안에 있어

 

정말 멋진 사람이야

 

남편이 왔어요

 

좀 수줍어 하는군

 

그는 오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아냐

 

고통에 차있소

 

하지만 당신을 용서한대요

 

당신더러 자기 영혼을
불교사원에 모셔달래요

 

"나를 절에 데려다 주오"
라고 하는군

 

그가 평온을 얻게 되면
당신과 가족도 그렇게 될 거예요

 

이제 갔군

 

스티브가 확실할까요?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어요

 

내 말 믿어요
그는 많이 변했어

 

그건 그렇고...

 

이 집 말야

 

- 왜요?
- 이사 가요, 운없는 집이야

 

앞문과 뒷문이 마주 보고 있어

 

앞문으로 들어오는 건
다 뒷문으로 나가요

 

남자, 돈, 행복...

 

모든 것이 빨리 사라지지

 

전쟁 후 13년이 지나서
난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아버지의 넋과 언니들과
살아 돌아온 보우 오빠와...

 

그리고 수 년간 연락을
끊으신 어머니에게로

 

세 아들이 할머니를 뵐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았다

 

난 미국에서 성공했다

 

식당업에서 벗어나
임대주댁에 손을 댔고

 

일에 팔려 엄마 역할도 못했다

 

어떤 남자와의 정사도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먼저 호치민시가 된
구 사이공에 들려...

 

지미를 제 아버지에게
데려가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20년 전 어린 소녀가
미칠듯 사랑했던 남자였다

 

그는 변했을까?

 

그런 말 마세요

 

아버지...

 

엄마!

 

리리

 

건강해 보이는구나

 

넌 유령이야

 

네 그전 모습은 사라졌어

 

킴은 잘 지내니?

 

좋아요

 

좋아요...

 

손자들이에요, 내 자식들이죠

 

지미는 홈이라고 하고

 

토미는 짜오라고 해요

 

알렌은 미국에서 태어났죠

 

뭐라셔요?

 

네가 거인이래

 

너무나 크다고 하셔

 

당연하죠, 대단한 가문의
엄마 아들인 걸요

 

- 저 이빨 좀 봐
- 그러지마, 알렌

 

오빠

 

초콜렛 좀 드세요

 

보우, 하나 먹어라
예의는 차려야지

 

못 먹겠어요

 

좋은 순간을 망치지 마라

 

내 장남과 막내딸이
내 곁에 돌아와 있잖니

 

여기 없는 둘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한 어머니의 자식이긴 하죠

 

여동생으로서 사랑해요

 

하지만 선물은 싫어요

 

오빠가 날 싫어할까 봐
걱정했었어

 

아냐

 

오빠는 싸우는데 적군과
결혼해서 조국을 등졌잖아

 

세월이 많이 흘렀어

 

거의 잊어버렸지

 

하지만 넌 미국인이 여기
남긴 고통에 대해 몰라

 

모든 게 너무 어려웠어

 

야채를 기르는데도
우리 배설물을 써야했지

 

우리의 희망은 미래 뿐이었어

 

우리가 원치않는 한
미래는 오지않는 걸 아니까

 

그렇게 우리는 계속 죽어갔지

 

코끼리 발 밑의
개미떼처럼 말야

 

우리가 용감해서가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야

 

우리에게 중요한 건
자유 뿐이었어

 

그런데 그 미래가 드디어 오자
더 많은 전쟁이 따라왔어

 

캄보디아, 중국...

 

1980년에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하고
계셨는지 넌 상상도 못해

 

농사짓기엔 너무 늙으셨고

 

우리 땅을 정부에 빼앗기고

 

엄마와 누나는 굶고 있었어

 

옷은 낡고, 농기구도 도둑맞고

 

동물들의 습격에
집은 폐허가 되었지

 

공격을 당해도
마을에선 아무도 안 도왔어

 

살기위해 채소를 기르는
두 늙은이를 말야

 

그런데 부자 외국인이 된
네가 왔어

 

마을 사람들은 또 우리를
적대시 할 거야

 

그만큼 고통 받았는데 말야

 

독립 후엔 모두가 다
살기 어려웠다

 

천국과 땅의 자리가
여러 번 바뀌었지

 

전쟁 후 우린 국가를 재건해서
가문의 평가를 얻는 판에...

 

그만둬라, 하이
전쟁이 생산하는 건 묘지 뿐이야

 

묘지 안에선 적이 없는 법이지

 

난 오랫동안 사우를
전쟁에 보낸 걸 후회했어

 

네 아빤 사우가 결혼의
기쁨을 누려야 한다고 했지만

 

난 사회주의가 옳다고 봤어

 

난 병사를 얻기위해
손자를 포기했어

 

게다가 보우도 잃었었지

 

내 잘못이 크구나

 

사우의 선택이기도 했어요

 

아냐, 그 앤 착한 아들이라
내 말에 복종했던 거야

 

너도 내가 말릴 수만 있었다면
미국에 못 갔을 거고

 

네 애들이 여기서 어찌됐겠니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넌 남보다 안목이 높았어

 

그 눈물은 네게서 뺏은 걸
보상하는 신의 섭리야

 

난 이제 눈물이 안 남았어

 

세파에 모두 날려버렸지

 

내 살색이 변하고 있어

 

작년부터야
이전엔 없었는데...

 

네가 돌아왔구나
중요한 건 그거란다

 

넌 성장의 원을 완주한 거야

 

하층계급에서 상류층으로...

 

가난에서 부유함으로...

 

슬픔에서 행복으로...

 

무지한 소녀에서 고상한 숙녀로...

 

네 과거는 이제 완성됐고

 

이 엄마의 의무도 끝났어

 

어서 아빠를 만나고 싶구나

 

그날 밤 나는 아버지가
지으신 집에서 잠을 잤다

 

그 후 아버지는 내 꿈에
나타나지 않으셨다

 

나는 마을의 모든 불상께
제물을 바쳤다

 

난 집에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집은 변해 있었다

 

그리고 난 영원히
두 세계 사이에 있을 것이다

 

남과 북, 동과 서...

 

평화와 전쟁, 베트남과 미국...

 

천국과 땅 사이에 있는 것이
나의 운명이다

 

운명을 거부하면 고통받고
받아들일 땐 행복하다

 

세월과 풍요와 영겁 속에서
우리는 실수를 반복하지만

 

그걸 고치는데는
한 번으로 충분하다

 

마침내 나는 윤회의 겁을 깰
깨달음의 노래를 듣는다

 

그 노래가 마음속에서 들려온다

 

그것은 나의 영혼이 탄생한
순간부터 불러온 노래이다

 

원인없는 일은 없다는
스님들의 말이 옳다면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건
신께 다가가게 해서

 

우리가 약한 것에 강하게 되고
두려운 것에 용감하게 맞서고

 

지혜로 혼란을 극복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지속되는 승리는 가슴으로만
얻을 수 있다

 

그곳이 어디인가는 상관없다

 

풍티 리리의 두 회상록은
이 영화의 기초가 되었다

 

그녀는 세 아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살며

 

베트남의 여러 의료시설
설립에 지원을 했다

 

어머니, 제클린 스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