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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 주, 라스베가스

 

지난 12월 어느 날

 

- 다이어트 콜라 주세요
- 네

 

- 감사합니다
- 고마워요

 

미안해, 미안

 

룰렛판이 구경꾼으로
어찌나 붐비는지

 

술 취한 아시아인이
나한테 오줌을 발사하려고...

 

나가자

 

도리스,
나 이제 막 앉았잖아

 

조용한 곳으로
일부러 고른 건데

 

진지한 얘기 좀 하려고

 

우리 미래에 대해
차분히 얘기해보자

 

자기한테
부담 주고 싶진 않은데

 

시저 쪽에서 애틀랜타에

 

내 도박장을 열어주겠대

 

다시 없을 기회야

 

내일까지
답변을 달라는데

 

당신도 오늘밤엔
답을 줘야지

 

나와 함께 가줄래?

 

같이 갈 건지를
묻는게 아니잖아

 

가서 함께 살다가 사랑도 하고
결혼까지 하잔 말이잖아

 

맞아, 아이도 낳고
그게 이상한 건가?

 

정신 차려, 오스굿
난 세 번이나 갔다 왔어

 

결혼이라면
신물이 나!

 

아직 제대로 된 짝을...

 

춤춥시다

 

우리끼리만
어서요

 

됐어요

 

얘기 중이잖소

 

비켜줄래요?

 

- 갑시다
- 이봐요!

 

뭡니까!

 

이거 놔요!

 

이봐요, 사람
열 받게 하지 맙시다

 

당신 개수작에
난 관심 없어

 

내 여자한테 두 번이나 손댔어
그러지 말지!

 

그래, 여자는 안 건들게

 

맘 바뀌면 말해요

 

궁금한 게 있어

 

아내가 만져주긴 하나?

 

어머, 자기야!

 

이게 뭐래...

 

이리 줘!

 

- 내 가발 내놔!
- 이럴 줄 알았어

 

- 이봐!
- 본인이 가져가쇼

 

내 거야, 내놔

 

이런 우라질!
조심히 다루라고!

 

그냥 가자
나 여기서 나갈래

 

그게 얼만 줄 알아?
특별 주문한 건데

 

또 돈 타령이야, 오수굿!

 

오스굿?

 

뭐 그런 우스꽝스런
이름이 다 있대

 

- 귀가 썩겠군
- 망할 자식

 

빨리 가자
나 무서워

 

이름 진짜 골 때리네

 

무서워할 거 없어

 

저 남자 말이야

 

- 내가 이겨
- 이거 안 가져가?

 

됐어

 

얘 똥오줌은 가려?

 

화딱지 나 죽겠네!

 

난 좋게 타이르려고 했어
당신도 봤지?

 

사람은 누구나
짐승 같은 면이 있잖아

 

당신은 날 순둥이로 보니까
자리를 피한 거야

 

무슨 말이 그래?

 

싸움 날가 봐 말린 거지

 

난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이야

 

오스굿

 

안돼, 얼른 차에 타자

 

이리 와봐!
나랑 더 놀자

 

본때를 보여주마

 

오지, 우지, 워지

 

오스굿

 

제기랄!

 

진짜 못 참겠군!

 

이봐
난 이런 거 안 키워

 

얘는 무슨 사료를
줘야 하나?

 

오스굿, 빨리 타!

 

오스굿, 제발!

 

웁스

 

물러서

 

왜 그래야 되지?

 

안전을 위해서라고
해두지

 

너 같은 땅딸막한
새우 쪼가리는

 

잔대가리 안 굴리고도
때려눕혀

 

두 주먹이면 거뜬하지

 

- 오스굿...
- 입 다물어!

 

그냥...

 

입 닫고 얌전히 있어
도리스

 

끝장을 볼 때까지
아무도 못 가

 

네놈이 항복할 때까지
안 끝나

 

항복

 

나 좀 일으켜줘

 

너 같은 놈을
뭐라고 하는 줄 알아?

 

겁쟁이
구린내가 진동을 하는군!

 

아냐, 나 지저분해
만지지마

 

자긴 내 슈퍼맨이야

 

와일드
카드

( 2 0 1 5 )

 

드류, 무슨 환자야?

 

주차장에 있었어요

 

호흡이 불안정해요
물러서세요

 

이름이 어떻게 돼요?

 

닉...

 

알레르기가 있나요?

 

대체 누가 이랬어요?

 

환자분, 누가 그랬는지
말해볼래요?

 

닉...

 

닉...

 

 

핀커스 '핑키' 자이온
법률자문

 

닉 와일드
경호업체

 

오늘은 얼굴
못 보는 줄 알았는데

 

미국의 심장부에서 보내는
5천 번째 아침 아닌가?

 

빌어먹을 5천 번째
아침이지

 

어떻게 버텼어?

 

알면서 묻긴

 

- 문의사항이야?
- 그래 보이네

 

고르기 귀찮아, 핑키

 

읽어줘 봐

 

그러지요

 

시작해 봅시다

 

어디 보자

 

'와일드 씨, 당신 같은
용병이 되는 방법이 뭐죠?'

 

'어떤 사람이 폭발물 설치에
관심 있다고 치고'

 

'컴퓨터 추적을
피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뭐가 좋을까요?'

 

'추신, 이건 순전히 가상
시나리오임을 밝힙니다'

 

나라면 답장 안 하겠어

 

참 적절한 조언이네

 

어서 오세요

 

법률 자문가 핀커스 자이온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사이러스 키닉입니다

 

닉 와일드 씨를
찾아왔는데요

 

저기 있네요

 

닉, 사이러스 키닉이란
분이 찾아왔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와일드 씨

 

오늘밤 카지노에서
한탕 해보려는데요

 

돕고 싶지만

 

만 21세 이상만 돼요
아니면 카지노 정지 먹어요

 

저 23살인데요

 

제가 하도 동안이라

 

보호자가 필요하긴 하죠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앉아요

 

라스베거스 방문수칙 검색에
그쪽 이름은 안 나오던데

 

그게 거슬리네요

 

난 말이죠
손이 큰 겜블러거든요

 

자랑이 아니고 안전이
무지 중요한 사람이라

 

안전수칙을 꼼꼼히
살폈는데

 

닉 와일드란
이름은 없더군요

 

예배당이나 예절학교에서
찾으셨나 보지

 

나 역시
자랑은 아니지만

 

네바다 주를 통틀어
유일한 경호원이 접니다

 

그거 참 헷갈리네요
그쪽 예전 고객한테 소개받았거든요

 

보스턴에 살 때
제 이웃이어서

 

두 말 않고 믿었는데

 

이제 보니 뻥이
심하시네요

 

자기소개 좀
해보실까요?

 

지금,
내 자질을 의심합니까?

 

관례대로 하자는 거죠

 

관례 좋죠

 

때려 부수고
폭파하고

 

사기 치고 떼어먹고
총도 쏴봤어요

 

그래서 별로
놀랄 일이 없는데

 

지들끼리 붙어먹는 건
아직도 신선해

 

비행 자격증 소유
도쿄에서 가라테 수련

 

예일대에서
경제학 전공

 

뉴욕 타임즈 간판 기사
5분이면 암기 가능

 

5주에 걸쳐
상대방에게 복기 가능

 

내셔널 골든 글로브 권투
3회 연속 챔피언

 

4개 국어 유창
동시다발적으로 5개 메뉴 처리 가능

 

- 님 좀 짱!
- 말 끊지마, 더 있어

 

- 더요?
- 그래

 

뻥이 주특기야

 

시저스 호텔에 머물고 있어요
와일드 씨

 

7시에 볼까요?

 

그럽시다, 키닉 씨

 

성공이야, 닉!

 

작전 성공이라고!
제대로 속였어

 

언제부터 그렇게
못돼 쳐먹었어, 오즈?

 

겁쟁이에다가
구린내가 뭐 어째?

 

모욕 정도가 아니라
인신공격이야

 

역할에 너무

 

몰입해서 그래
말꼬리 잡기는

 

자네는 내 가발 갖고
장난 안 쳤어?

 

적반하장이네

 

그 여잔 벗겨진 걸
더 좋아해

 

여자는 말이지
정직한 걸 좋아해

 

혹시 아냐?
잘 새겨들어

 

은행에서 갓 뽑아온

 

천 달러 되시겠습니다

 

금액이 다른 거 같은데

 

누굴 사기꾼으로 아나?
절대 아니랍니다

 

제 발 저린가 보내

 

보너스 까먹었구나

 

도리스가 마음 굳히면
되는 거랬잖아

 

과정이야 어떻든

 

내 참모습을 보고

 

날 사랑한다고 하면

 

5백 더해서
천 달러 주기로 했잖아

 

그런 거였어?
너의 참모습을 봤네

 

날 사랑한대

 

사랑

 

5백만 받을게

 

오늘 운수대통이군

 

사랑해 친구
진짜 사랑해

 

애틀란타 가서
편지 쓸게

 

우리 단골 어셨네
안녕, 닉?

 

안녕, 록시

 

자기 말대로 카사노바
2번 테이블에 앉게 했어

 

저 인간 분명
화장실 고장낸다

 

그 수법도 괜찮지

 

눈치 챘는지 몰라도
결혼반지가 없잖아요

 

애들이 넷이라
억지로 같이 살았는데

 

변기가 고장나서
여길 들른 게

 

하늘이 주신 인연을
만날 운명이었나 봐요

 

- 뭐래?
- 하늘이 주신 인연

 

- 지랄!
- 추억 얘길 꺼낼 참이었어

 

넘어 갔어도
자진 않겠지

 

아니, 잘 거야

 

5분 전에 만난
남자란 것도 잊었거든

 

천 달러짜리 스위트룸을
빌릴 수 있어요

 

거기서 만나요
추억이라도 남겨요

 

고이 간직했다가
꺼내어 볼 수 있게요

 

알았어요

 

고마워요, 나가죠

 

저런 잡종을 봤나
어떻게 매번 성공하지?

 

비결이 뭘까?

 

그만큼 간절하니까

 

난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게 없는데

 

- 자긴 있어?
- 물론

 

같은 베개를 2번 베고
자본 적이 없으니까

 

- 숙박비 축나겠다
- 방법을 말해봐

 

5년간 먹고 지낼
50만 달러가 필요해

 

49만 9천 5백 달러
모자라

 

- 행운을 끌어모아야겠네
- 알아

 

다 모으면
저놈 멱살잡이부터 할 거야

 

찬성

 

그런데 있잖아
홀리가 전화했었어

 

자몽 쥬스 다 마시면
전하랬는데

 

열려 있어

 

커피 줄까?

 

아니

 

지금 막 끓였어

 

순수 콜롬비아산이야
탁자에 있어

 

계속 숨어있을 거면

 

전화로 하지 그랬어?

 

당신한테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서

 

안녕, 닉

 

응급실에서
계속 자기 이름을 불렀대

 

닉을 계속 찾았다고
의사가 그러더라

 

처음엔 당신이
나한테 이런 줄...

 

누구 짓이야?

 

몰라

 

그래서 전화한 거야

 

어젯밤에 데이트가 있었어

 

집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위로 올라가는 거야

 

남자 셋이
타고 있었는데

 

젊은 남자가 보스더라고

 

격투기 선수처럼
몸이 근육질이었어

 

나머지 둘은
똘마니였고

 

우두머리가
같이 파티 가자고 하길래

 

피곤하다고 했더니
그러는 거야

 

'퇴짜 놓기엔
나 너무 잘생겼잖아'

 

안으로 끌어당겨서
어쩔 수 없이

 

그 자식
스위트룸에 갔어

 

파티는 어디서 하냐고
내가 물었거든

 

한다는 말이
'너잖아'였어

 

덩치들을
옆방으로 보내고

 

'운 좋은 줄 알아라'

 

'오늘밤 날 만지는
유일한 여자니까'

 

그러면서 자기 아랫도리를 보더라
그러더니 이래

 

'온 인류가
탐내는 물건이야'

 

뱉은 말대로 하더라

 

덩치들이 직원용 계단에서
날 두들겨 팼고

 

발견한 호텔 사람들이
응급실 앞에 버리고 간 거야

 

첫 의뢰에
백 달러 맞지?

 

오늘은 할인행사 날이야

 

의뢰할 일이 뭔데?

 

그 자식 고소할 거야

 

그럼 변호사를 고용해야지

 

이름도 모르고
호텔 방도 모르고

 

아는 게
전혀 없단 말이야

 

그럼 형사를 찾아봐

 

아는 형사 없어
당신밖에 몰라

 

당신은 다 알잖아

 

어떻게
안 도우려고 해?

 

그 놈들이 평범한

 

회사원 같진 않거든

 

그 호텔이 어딘데?

 

골든 너겟

 

갈수록 가관이군

 

그 호텔 인기 많잖아

 

맞아, 그거 알아?

 

고등학생들은 미국에

 

범죄족직 따윈 없는 줄 알아

 

초등학생들은

 

범죄조직이 있다 한들

 

라스베거스는 마지막에
쳐들어온다고 믿지

 

유치원생들은

 

놈들이 이 동네에 오면

 

골든 너겟은 제일 끝에
접수한다고 믿어

 

젠장, 홀리

 

쇼걸들도 전화번호부는
뒤질 줄 알아

 

내가 거기
가지 말라 그랬지?

 

넌 내 혈압 올리는 데
재주 있어

 

나 간다

 

이건 분명히 하자

 

내가 처음 여기 왔을 때
넌 길 건너 사는 꼬맹이였어

 

그 해에 베이비가
자기네 조직원이 되라길래

 

거절했지

 

내 원한 때문에
남을 패긴 하겠지만

 

다른 사람 때문엔
안 한다고 했어

 

베이비도 받아들였지

 

그때부터 나도 그들도
서로를 멀리했어

 

골든 너겟은
내 구역이 아니야

 

아는 사람도 없어

 

신에게 맹세해

 

골든 너겟 호텔

 

안녕, 밀리센트

 

일할 때 찾아오면
눈치 보이는데

 

격투기 선수처럼
생긴 놈을 찾는데

 

스위트룸에 묵어요
고층인 거 같고

 

덩치 두 놈이랑
같이 다녀요

 

아직도
무방비 도시인 줄 알아?

 

빅 대디네
어딘 줄 알지?

 

그럼요

 

나 4시에 끝나니까

 

4시 15분에 거시서 봐

 

한번 알아볼게

 

찾으면
말해주지

 

- 왔어, 닉?
- 밀리센트

 

자기가 영국인인 게
참으로 안타깝다

 

흑인이었음
침대로 데려가 눕혔을 텐데

 

진담 같네요

 

됐어, 인종차별 그런 건
아닌데

 

영국인들은
청결하지가 않아

 

직업으로 몸소
체득한 거야

 

영국인이 묵은 방은
꼬라지가 볼만해

 

인종차별은 무슨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고

 

그 격투기 선수 같다는 놈
이름은 대니 드마르코

 

스위트룸 3506호
투숙객이고

 

동유럽 이탈리아
명문가 출신이야

 

외아들에 상속자라
애지중지해서 그런지

 

어딜 가든 덩치들을
달고 다녀

 

덩치가 얼마나 큰데요?

 

자기보다 훨씬 커

 

나한테 해준 게 있어서

 

신세는 갚을 건데

 

지금은 내 부탁
먼저 들어줘

 

그 놈들
건드릴 생각 마

 

피클이네

 

모르는 번호

 

그 호텔 객실관리직원을
방금 만났는데

 

아무 정보도
못 찾았대

 

닉, 거짓말 그만해

 

그 짓 끝내고
어떻게 한 줄 알아?

 

총을 몸 안으로 넣었어

 

뭐랬냐면
'기회는 딱 한 번'

 

'날 사랑한타고 해봐'

 

'내가 믿게 만들면
그냥 보내주지'

 

난 얼른 사랑한다고 했지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그랬더니
'백이면 백 똑같다니까'

 

그리고 방아쇠를 당겼어

 

난 비병을 질렀지

 

총알이 없더라고

 

그날은 내가
노리갯감이었던 거야

 

그놈 고소할 거야

 

누군지 알잖아

 

그 쓰레기를
가만둘 거야?

 

알아보려고 했어

 

그랬겠지
거짓말쟁이

 

이거 하나만 알아둬

 

지금껏 난 당신을
참 많이 좋아했는데

 

알아
너 거짓말 잘하는 거

 

틀렸어!
난 당신을 사랑했어

 

내가 했던 말
다 진심이야

 

당신 힘들 때
옆에 있어준 게 누군데?

 

- 나뿐이었어!
- 홀리...

 

저기요!

 

미안해요
길을 잘못 들어서

 

관광할 준비됐는데요

 

따라오시죠

 

이렇게 큰 줄 몰랐어요

 

소음 때문에
괴롭기도 하지

 

소음은 괜찮아요

 

골든 게이트는
훨씬 작아

 

차로 가면 금방이야

 

좋을 대로 하세요

 

골든 게이트

 

다른 데보다
후줄근하네요

 

거긴 다 바가지
씌우는 데고

 

어쩌다 이런 일을
하게 됐어요?

 

특전사 출신 맞죠?

 

특공대원 무술도
익히고 그러잖아요

 

어디 출신이에요?

 

해병특수부대? 공수특전단?
특수정찰연대?

 

- 그냥 'S'
- 그냥 'S'

 

- 'S'면 특수요원?
- '시끄러워 인마'의 줄임말

 

그런 거 대답할
의무 없잖아

 

이곳에서의 안전만
보장하면 되지

 

특공대원 무술이란 말은

 

군대에서 잘 안 써

 

원래 그렇게
따지는 성격이에요?

 

저기요, 미안한데

 

피지 워터 좀
줄래요?

 

물병은 찌그러뜨리면
굴러다니지 않으니까

 

닉은요?

 

보드카 더블샷

 

사각 유리잔에 줘
안 굴러가게

 

음...

 

크랩이나 한판
땡겨야겠어요

 

백 달러짜리 판
저기 있네

 

저는 10달러짜리 판에서

 

크게 놀려구요

 

이길 수밖에 없겠군

 

- 뒤에서 봐주지
- 그래요

 

슈터에 10달러 걸게요

 

슈터에 10달러요

 

안녕, 닉

 

기분 좋아 보이네

 

크게 잘못 짚었어,
카산드라

 

내 경력의 정점을
찍는 중이거든

 

- 물이나 마시는 고객을 경호하다니
- 달려봅시다

 

주사위 한 번 굴리는데
겨우 10달러 거는 놈

 

황홀해서
미칠 지경이야

 

교대해줘야겠다

 

노란색 11이
이겼습니다

 

승자의 레벨을
올리겠습니다

 

누군지 알잖아

 

그 쓰레기를
가만둘 거야?

 

그만가지

 

몇 시간 더
할 생각인데요

 

그럴 시간 없어

 

그리고 여기 안전해

 

아무도 너한테
시비 걸지 않는다고

 

밖에 나가면 택시라고 불리는
노란 차가 있어

 

하나 골라 잡아 타면
시저스 호텔까지

 

30분도 안 걸려
안전 귀가해

 

그럼 안녕, 키닉

 

그놈 이름은
대니 드마르코

 

골든 너겟
3506호에 있어

 

- 잘자 홀리
- 잠깐만

 

- 왜?
- 메모 좀 할게

 

그러든가

 

- 스펠링 알아?
- 아니

 

- 뭐라고 했지?
- 내 말이 그 말이야

 

고소해서
꼭 콩밥 먹여

 

왜 화를 내고 그래?

 

- 거짓말 좀 작작해
- 아니야

 

고소할 생각
애초부터 없었잖아

 

보면 알겠지

 

난 손 뗄 거야
거짓말쟁이는 안 도와

 

- 전화나 하지마
- 당장 그만둬

 

도와줄 거지?

 

- 뭘 어떻게 도울까?
- 알잖아

 

난 개죽음 당하겠군

 

3명밖에 안 돼

 

총을 가진 3명이지

 

당신이 들어가서 손 좀 봐주고 있어
내가 처리할 수 있게!

 

어떻게 처리할 건데?

 

똑같이 갚아줄 거야!

 

나한테 보복하면?

 

죄책감에 시달리겠지

 

나한테 한 짓
꼭 갚아주고 싶어

 

복수할 거야

 

뭐야?

 

드라르코 씨를
만나러 왔어요

 

무슨 일로?

 

개인적인 용무로

 

지금 바쁘셔

 

문전 박대한 줄 알면
베이비가 싫어할 텐데

 

지랄하지마

 

- 누구야?
- 웬 남자

 

베이비 친구라나

 

젠장!

 

베이비 친구라고?

 

용건은?

 

여자

 

둘 다 나가 있어

 

뭐야, 장난해?

 

몸 수색했어?

 

 

모자는?

 

미안하게 됐어, 산타 양반
세상이 험하잖아

 

한잔 해
베이비 친구라며

 

만나게 돼서 반갑군요
드마르코 씨

 

대니라고 불러

 

- 넌 이름이?
- 닉

 

닉, 여자 문제로 왔다고?

 

여자는?

 

지붕 위 내 썰매에

 

예뻐?

 

예뻤지

 

뭐?

 

어젯밤에 내 친구가
험한 일을 당했나 봐

 

댁들이 힘자랑 좀
한 것 같은데

 

아, 그 여자

 

그게 말이지
험한 일 까진 아니고

 

게임이었어

 

우리끼리 조촐한
파티를 즐긴 거지

 

그 후에 일어난 일도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니더군

 

응급실에서
상처를 꿰맸으니까

 

 

우리가 그랬단 말인가?

 

아뇨, 저희가 안 그랬어요

 

안 그랬어요

 

저것들 거짓말하는 거야

 

또 게임병이
도졌나 본데

 

이번엔 나와 해보지

 

창녀 뒤치다꺼리까지
하고 다니나?

 

베이비는
안 그러는데

 

아니, 그 여잔...

 

내 말은 안 끊는 게
신상에 이로워

 

그렇군요

 

그 여잔 창녀고
넌 포주군

 

보아하니 포주 노릇도
적성에 안 맞나 봐?

 

난 합법적으로 일합니다
드마르코 씨

 

여기 보시면

 

신용카드도 있고
면허증도 있잖습니까

 

이봐, 닉
알 만하네

 

그쪽 사정도 이해가 가

 

5만 달러면
성의 표시가 되려나?

 

인심이 후하시네요

 

넌 멍청하고

 

그래도 이게 뭔지는
알 거야

 

어디서 나왔는지도

 

그냥 보내주시죠

 

가긴 어딜가, 닉

 

이렇게 까불다간
어디에 구멍이 날지...

 

난...

 

내가 분명! 내 말 끊지 말라고
했을 텐데, 이 돌대가리야!

 

그러죠

 

내가 뭐랬지?

 

그쪽 말은 아 끊는 게
신상에 이롭다고

 

맞아

 

내가 큰 아량을 베풀어

 

널 여기서 곱게
내보내주면

 

내 훌륭한 인격을
널리 퍼뜨리고 다녀

 

그러러면
솔직해져야지

 

내 장점을 말해봐

 

내가 믿게 만들면
그냥 보내주지

 

훌륭하세요
드마르코 씨

 

참 선량하시네요
최고예요

 

천재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실패했어, 닉
기회를 한 번 더 주지

 

계속해
나에 대해서 말해봐

 

뭔 잡생각을 하는 거야?

 

코르시카 섬

 

이제 물 건너갔네

 

티엘, 킨로
이 꼴통 내 앞에서 치워

 

내 훌륭한 인격을
몸에 새겨줘도 좋고

 

가자

 

저놈 잡아!

 

저 자식이야

 

잘해봐

 

아니면 법대로
처벌하든지

 

제대로 손봐줬네

 

나 기억해?

 

당연하지, 즐거운 파티도 하고
재밌는 게임도 했잖아

 

맞아

 

너무 재밌어서
파티가 끝난 게 죽도록 아쉬워

 

영원했으면 했거든

 

여자는 왜 불렀어?

 

- 온 인류가 탐내는 물건
- 그래

 

너 내가 누군 줄 알아?

 

물론이지

 

파티의 재물인데

 

쟤 왜 저래?

 

뭐, 돈 때문이야?
얼마든지 가져

 

5만 줄 테니까

 

- 먹고 떨어져
- 무슨 돈?

 

5만 달러
맨 위 서랍에 있어

 

그래, 너 가져

 

됐지?

 

돈이 목적이 아냐

 

사랑 때문인걸

 

그래?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저 녀석들이 그랬어

 

쟤네들 탓하고
이것 좀 치우라고 해줘

 

잘 갈렸겠지?

 

- 확인해보지 뭐
- 야!

 

야! 기다려! 기다려!

 

잘 갈렸네

 

온 인류가 탐내는 물건이
상처 입어서 어쩌나

 

내 말 좀 들어봐!
제발 부탁이야!

 

너 잘못 생각 한 거야
나 엄청 착한 남자야!

 

그럼 화 안 내겠네?

 

그래! 그래!

 

잘됐네
나도 화 안 났거든

 

나한테 줬던 기회를
똑같이 줄게

 

날 사랑한다고 해봐

 

날 믿게 만들면
그냥 놔줄게

 

진심이 안 담겨있으면
넌 나쁜 놈인 거야

 

나쁜 놈은
벌을 받아야 돼

 

온 인류가
탐내는 물건은

 

내가 데려가지

 

...해

 

뭐라고?

 

사랑해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데?

 

- 그치?
- 난 빼줘

 

하지마!
제발 그러지마!

 

마지막 기회야

 

치 떨리게 사랑해!

 

아니, 사랑해

 

사랑해, 제발!

 

제발 하지마

 

실수였어
내가 실수였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해

 

그러니까 봐줘

 

안 돼, 그러지마

 

제발 하지마
잘못했어

 

그만해! 그만!

 

잘릴 뻔했어

 

카메라 갖고 올걸

 

살았어! 살았어!

 

여길 떠나, 홀리

 

나한테도
보복하려 들 거야

 

이곳을 뜰 자금부터
모아야 돼

 

알아
난 짐 정리 끝냈어

 

여기 미련 없어

 

- 어디로 가냐면...
- 말하지마

 

내가 몰라야 안전해

 

정말 당신한테도
보복할까?

 

- 그러고도 남잖아
- 죽일 수도 있었잖아

 

살인은 안 하려고

 

당신이 가져

 

나 때문에
위험을 감수했잖아

 

알았어, 반만 줘

 

얻어맞은 건 나니까

 

토드 모터 모텔

 

지난번보다 얼굴이
백만 배는 폈네

 

친구가 여길 떠났거든

 

처음 하는 이별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했나 보네

 

교대까지
얼마나 남았어?

 

11시 50분이니까
10분 전이네

 

그렇다면 내가
함께 해드리지

 

오늘 내 손님들
다 거덜났어

 

내 은인이라 말해주는데
큰 돈 걸지마

 

백 달러
교환하겠습니다

 

최소 5달러
이상이니까

 

5달러로 시작해볼까?

 

이런

 

계속 이랬다니까

 

블랙잭

 

이러다 친구들
다 잃지 싶다

 

왜 그래?

 

나 19점이야

 

당신은 10점짜리 카드가 있고
아래 카드는 모르지

 

아래 카드가 10이상이면

 

19점인 내가 지는 거지

 

카드 추가할 거야?

 

이유를 말해줄까?

 

지금 내 어깨가
굉장히 무겁거든

 

행운의 여신이
올라타고 있어서

 

아주 간절해

 

전세계 카지노에 있는
사람들의 운을

 

내가 모두 끌어왔거든

 

맞아
카드 추가해줘

 

난 숫자 2가 필요해
그래야 21점이 돼서

 

내가 이기니까

 

숫자 2를 줘

 

맙소사

 

천 달러 칩으로 줘,
카산드라

 

뭐가 됐든 오늘로
라스베거스와 안녕이야

 

천 달러 교환합니다

 

잘 살아, 닉

 

- 계속 하시겠습니까?
- 아뇨

 

눈이 사납네요

 

위, 아래?

 

행운의 여신이
방긋 웃는데

 

딜러를 바꿔버렸네

 

못난 놈

 

너 말고 나

 

운이 다했다고
누가 그래?

 

블랙잭

 

칩 랙 주시죠

 

한도를 올려도 됩니까?

 

아니오

 

그럼 종일하죠 뭐

 

아니지
난 탐욕스럽지 않아

 

이기는 날도
있을 겁니다

 

블랙잭

 

뭐 하자는 겁니까?

 

5천일을 견뎌온
포상이랄까요

 

숙녀 앞에서
말 좀 가려 하시죠

 

고마워

 

행운이 날
부를 때도 다 있네

 

멈춰

 

그렇지!

 

저런 빌어먹을 놈을 봤나

 

그만

 

이번에 이기면

 

50만을 넘겨요

 

그걸로 손 털게요

 

됐어!
대박! 대박!

 

대박!

 

50만하고도

 

6천 달러

 

정확히 말하자면 그렇고

 

사소한 거에
목숨 걸진 않아요

 

- 피지 워터?
- 보드카요

 

얼음이랑 레몬 추가요

 

많이 컸네

 

난 더블샷으로 줘,
베로니카

 

고마워요, 베로니카

 

친구들이 뭐라고 불러?

 

사이러스란 이름은
참 구려요

 

에이스나 듀크로
불리고 싶었는데

 

날 때부터 정해진 걸
어쩌겠어요

 

어떻게 그렇게 침착해요?

 

나도 이렇게
많이 딴 건 처음인데

 

그다지
신명 나지가 않네

 

혹시나 하는 마음조차
없었으니까

 

이해되나?

 

그럭저럭

 

더 필요하신 건요?

 

충분해

 

이거 가지고
고향 가서 쉬다 와

 

정말 고마워요, 닉

 

- 건배해요
- 그래, 건배

 

이 동네 떠나게요?

 

더 멀리 이 나라, 대륙을
떠날 거야

 

5년간의 휴가지, 듀크

 

내 평생의 소원이야

 

1년에 10만 달러씩
쓰는 거지

 

하루에 얼마씩인지도
계산해놨어

 

여길 안 좋아하나 봐요

 

너도 안 좋아하게 될걸

 

뭐에 홀린 사람들이
시간 때우다 가는 곳이니까

 

푹 자라

 

난 아침에 코르시카로
떠날 거니까

 

죽기 전에 지중해는
한 번 항해해 봐야지

 

배웅해 줄게요

 

자상하기도 하지, 듀크

 

젠장

 

왜 그래요?

 

개똥 같은 소리야

 

그저 한심한...
루저의 망상일 뿐이라고

 

뭔 말이래요

 

내게 필요한 건
이게 아니야

 

그 5년이 처음엔
꿀맛 같겠지

 

하지만 날이 갈수록

 

여기로 돌아올 날이
가까워지는 거잖아

 

헛된 기대라고 여겨서
깊게 생각을 안 해봤어

 

그깟 50만 달러는

 

아무 쓸모도 없어

 

정말 필요한 걸
이제야 알았어

 

그게 뭔데요?

 

벼락맞을 돈다발

 

평생 놀고 먹을
돈다발이 필요해

 

자유를 얻는 거지

 

그 벼락맞을 돈다발이
내 목표야

 

한도 없이 하지

 

명심해야겠네

 

확인해볼게

 

내가 돈 잃을 것
같나 봐

 

해도 된대

 

재수 없는 놈

 

50만 달러야

 

확인해봐

 

- 50만 달러입니다
- 시작해

 

52만 5천 달러

 

부담감이 장난 아니네

 

올인할게

 

아까처럼 해보자고

 

그 아래 숨겨진 카드가
한 장 있지

 

한 장 더

 

숫자 4를 줘

 

괜찮겠지?

 

거기서 멈췄어야지

 

그럼 이겼을 텐데

 

오늘 2만 5천
들고왔어

 

딱 그만큼 잃었지

 

별거 아냐

 

내 거였는데

 

다 된 거였는데

 

거기 다 있는데

 

멈췄어야지

 

멈췄어야지

 

내 거였는데

 

다 된 거였는데

 

거기 다 있는데

 

다 땄었잖아!

 

멈췄어야지!

 

내 돈이었는데

 

이런 미친!

 

자몽 쥬스 줄까요?

 

내가 왜 여기 있지?

 

기절했길래
직원들 도움 받아서

 

데려왔죠

 

고마워

 

음, 목 마를 줄 알았어요

 

잘 들어, 듀크
쥬스 참 맛있네

 

고맙게 생각해

 

할 말 있어 보이는데
지금 하면 딱 좋겠군

 

안 웃을 거죠?

 

웃을 기분 아냐

 

그게 그러니까...

 

누구 소개로
찾아왔단 건 거짓이고

 

자기소개 해보란 것도
낚시였어요

 

그쪽에 대해
알 건 다 알아요

 

자몽 쥬스 좋아하는 것도
알잖아요

 

보드카 더블샷
마시는 것도

 

실버스푼의
늘 같은 자리에 않는 것도요

 

내가 부탁할 일이 있는데
어쩌다 너무 멀리 왔네요

 

보스턴에 있을 때
길에서 한 어르신을 봤어요

 

등에 이렇게
써 붙여 놨더라고요

 

'제발 때리지 마세요'

 

처음엔 그저
참 안됐다 싶었죠

 

근데 지나서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예요

 

내가 나이 든 모습이
딱 그럴 것 같아서요

 

세상 무서워 벌벌 떠는
겁쟁이 노인네요

 

그래서 찾아온 거예요

 

가르쳐 주세요

 

- 뭘 배우고 싶은데?
- 뭐든지요

 

전부 다

 

내 안에 가득 채운
공포를 몰아내줘요

 

당신이 지중해를
항해하고 싶은 것처럼

 

난 죽기 전에
용감해지고 싶어요

 

꼬맹아...

 

19살부터 번 돈이
7천만 달러예요

 

꼬맹이라고 하지 마요

 

세상에

 

어떻게?

 

별거 아녜요

 

컴퓨터에 낡은 프로그램을
새 걸로 까는 거죠

 

내 최선의 방어는
똑똑해지는 거니까요

 

근데 그것도
소용없네요

 

날 좀 도와주세요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상황인 줄 아니?

 

넌 서른도 안됐는데
인생을 꾸려가고 있고

 

난 불혹이 코앞인데
파산했어

 

돈 지불할게요
부자 되게 해줄게요

 

나도 부자였어
어젯밤까지는

 

그것도 도와줄게요

 

어떻게 도울 건데?

 

진지하게 묻는 거예요?

 

난 불랙잭이 좋아
너무 좋아한 게 탈이지

 

여기까지

 

그냥 여기서
지내면 되잖아요

 

아무리 싫어도
있을 곳은 여기뿐인데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고

 

명백하잖아요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자기 앞가림을 못해?

 

가지 마요!
서로 돕자구요!

 

나한테 편지 보내는
철부지들하고 똑같아

 

모험이 하고 싶어?
좋아

 

나도 직접 부딪혀서 얻었어

 

너도 그렇게 해!

 

내가 사는 거예요
술이 필요해 보이네

 

닉 와일드
잘 있었어?

 

같이 좀 가야겠어
드마르코 씨가 기다려

 

달빛 아래
함께 몸을 누였지

 

별빛이 눈부셔
밤을 밝히는 그대

 

날 사랑한댔잖아

 

이제 보여줘 봐

 

입으로만 말고
돈으로도 말해봐

 

어서 들려줘

 

어서 보여줘

 

잠깐 쉬죠

 

닉, 자네구만

 

베이비

 

어젯밤 골든 게이트에서
50만 넘게 땄다며

 

소문이 자자해

 

기억나?
몇 달 전이었지

 

우리 애들한테
20만 넘게 딴 거

 

골근 너겟이었잖아

 

그때부터 운이 트였네

 

또 가야겠군

 

 

자네 때문에 내 입장이
아주 난처해졌어

 

어젯밤에 웬 남자가
3506호에 쳐들어가

 

남자 셋을 개 패듯 패고
5만 달러를 들고 튀었대

 

그 전에 시리얼도
먹었는데

 

유머는 여전하네

 

짐작컨대
같은 남자가

 

킨로와 티엘에게
총을 쏴서 죽였어

 

못 움직이게
묶어놓고 쐈다는군

 

목격자 말로는
그 남자가 자네래

 

그 말을 믿어?

 

그랬으면
넌 벌써 죽었지

 

따라와, 닉

 

어디 가는데?

 

드마르코를 만나서
진실을 밝혀야지

 

잠깐, 나 지금
재판하러 가는 거야?

 

자넬 위해서
그러는 거야

 

왜 말을 두 번 시켜?

 

다 들었잖아
내 말 못 믿어?

 

당장 닉을 죽이라고
하니까 그렇지

 

나중에 사실이
아닌 걸로 밝혀지면

 

내 기분이
얼마나 더럽겠어

 

그러니까 요점만
다시 말해줘

 

저 인간을 들여보내는 게
아니었어

 

문을 두드리길래

 

별 생각 없이
문을 열어줬거든

 

문을 열자마자
총으로 날 후려치잖아

 

여기 상처 난 거
보이지?

 

- 그래
- 여기 말야

 

- 그래
- 번개 같이

 

티엘과 킨로를
단숨에 제압하더니

 

등끼리 마주보게 묶었어

 

당신들이 발견했을 때처럼

 

그리곤 내 책상을 뒤져서
5만 달러를 챙겼지

 

난 이유도 몰라
미쳐서 막 날뛰더라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
2명을 무참히 쏴 죽였어

 

왜?

 

현금이 더 없어서
열 받았나 보지

 

나까지 죽였을지 물라

 

때마침 복도에서
인기척이 들렸거든

 

급 당황해서는
내빼더라고

 

내 친구들이 갖고 있던
총으로 쐈어, 베이비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확인해봐

 

내 말이 틀린지

 

저 자식 지문도
사방에 널렸을 거야

 

확인할 것도 없어

 

지문은 내 거 맞으니까

 

그럼 이게 다
사실이야?

 

- 어는 정도는
- 어떤 거?

 

대답하는 게
좋을 거야

 

이제 네 얘기를
들어볼 테니까

 

2가지 질문을 할 건데

 

성의껏 대답해주고
뜻대로 해

 

내가 왜 총을 쏘겠어?

 

뭔 질문이 저따구야?

 

총 안 쏘는 사람이
어딨다고

 

닉은 한 번도
쏜 적 없어

 

진짜야
총 아니어도

 

이런 것만 있으면

 

4.5미터 거리에서도
널 죽일 수 있어

 

질문에 대한
내 답은

 

완벽한 별론이야

 

닉 와일드가 도둑질할 때
총이 필요하다면

 

지나가던 개가 웃지

 

좋아, 닉
다음 질문이자

 

마지막 질문 듣지

 

내 몸에 대해
뭘 알고 있지?

 

내 알몸 말이야

 

전혀 모르지

 

두 번째 질문

 

그럼 난 어떻게 알까?
여기 계신 드마르코 씨의 속살에

 

작고 뚜렷한 상처가

 

있다는 걸 말이야

 

대답은?

 

한 어여쁜 아가씨가
정원용 가위로

 

싹둑하는 걸
직접 봤거든

 

뭔 개소리야?

 

바지만 내리면

 

금방 알 수 있겠네

 

저 미친 개소리를
믿는 거 아니지?

 

현미경 좀 가져와
저분 아랫도리 좀 보게

 

나 옷 안 벗어
절대 안 벗어!

 

나 옷 안 벗어
절대 안 벗어!

 

벗어야겠는데

 

닉은 자기 목숨을
내놓고 앉아있잖아

 

아주 흔치 않은
장면이지

 

부끄럽겠지만

 

내가 도와주지

 

나와 다른 방으로 가서

 

둘 다 바지 내리자고

 

싫어, 안해

 

해야 된다니까

 

이건 원칙에 어긋나

 

알아, 진정해 육촌

 

원칙에...

 

골 때리는군

 

원칙 문제라고!

 

저 새끼 입 좀
다물게 할 수 없어?

 

대니, 너 지금
자폭한 거야

 

지난 50년간
너희 가족 중에

 

누굴 상대로
원칙 운운한 사람은 없었어

 

저 자식 편드는 거야?

 

나 말고 저놈을 믿어?

 

내가 믿는 건

 

살인을 저지른 놈은
닉처럼 생겼어

 

그놈이 범인이지

 

난 최선을 다해
놈을 찾을 거야

 

이제 가봐

 


조만간 또 보자

 

바로 찾아간다

 

뒤통수 조심해라!

 

저 녀석이 범인 같아?

 

마초에 다혈질이잖아

 

놈들 보는 데서
꽤 수치스러웠을 테니까

 

자넬 찾아갈 거야

 

알아

 

뭐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변호했어?

 

그런 좀도둑으로
기억되기 싫어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래도 여기선 아니지

 

고맙네, 닉
행운을 빌어

 

잘 지내, 베이비

 

몸 챙기고

 

실버 스푼

 

 

그렇게 기분이 별로야?

 

계산서 좀 주세요

 

나 떠나요

 

가기 전에 가르침에 대한

 

감사의 선물 주려고요

 

뭘 배웠는데?

 

다들 두려운 게
있더라구요

 

이 세상에 겁 많은 찌질이는
나 혼자가 아니네요

 

당신도 마찬가지야

 

뼈저리게 와 닿네

 

내가 인정할 건

 

내 마음의 주인은
나라는 거예요

 

그렇게 형편없는 놈은
아닐지도 몰라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당신도 꽤 괜찮은 놈일 거예요

 

좋아, 듀크

 

인정할게

 

백만 달러를 땄으면

 

더 따기 위한 구실을
또 만들었을 거야

 

통제력이라곤 없거든

 

고해성사 끝

 

탭 댄스 추는 거 볼래?

 

아뇨

 

요트 타러 가는 길에나
사뿐이 스텝 밟아보시죠

 

잘 모르겠다

 

모르겠는 이유 2개 중
하나는 돈이 없고

 

그 말 할 줄 알았지

 

카운터 밑에 봐요

 

선물 준댔잖아요

 

내가 먼저 와서
붙여놨거든요

 

뭔데?

 

코르시카로 가는
비행기 티켓과

 

50만 달러짜리 수표

 

자 그럼
첫 번째 이유는 해결됐고

 

두 번째는 뭐예요?

 

날 죽이려는 놈이
곧 들이닥칠 거야

 

죽여요?

 

정말요?
언제 오는데요?

 

지금

 

오~

 

알 수 없는 인생이여

 

드디어 당신을 찾았네!

 

알 수 없는 인생이여

 

저건 뭐야?

 

비밀을 모조리
알고야 말았어!

 

오...

 

흩어져서 찾아

 

오늘 지금 당장
찾아

 

찾아서 데려와

 

얼마가 걸리든
반드시 찾아

 

이 멍청이들아!

 

전화해서
애들 더 불러

 

너희 둘은 버스정류장
나머진 공항으로 가

 

술집, 카지노, 업소
전부 샅샅이 뒤져

 

숨을만한 곳은
모조리 다 엎어

 

넌 그 자식 사는 집...

 

직장...

 

돈 걱정 말고

 

들어가서
그 꼬맹이 잡아와!

 

같이 죽여버려!

 

처리해!
빨리 잡아와!

 

베이비 위생시설

 

다신 여기 오지마

 

- 따돌렸어요?
- 그런 셈이지

 

이거 두고 갔잖아요

 

가져가요

 

아냐

 

가져가요!

 

닉, 제발요!
난 여길 떠날 거고

 

이제 겁쟁이도 아니에요

 

그게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를 거예요

 

받을 자격 있어요

 

고맙다
이거 말고도

 

얼간이처럼 노래해줘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

 

넌 좋은 친구야

 

우리 친구예요?

 

여기까지 하자

 

잘 가라, 듀크

 

메리 크리스마스, 닉

 

운전 조심하세요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