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코와 마법의 그림책 (パコと魔法の繪本, 2008) CD1

번역 & 제작
SHInCA (http://blog.naver.com/shinc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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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아버님께선...

 

변함없이 잰틀하시군요.

 

아버지는 그쪽이 아니라 이쪽!

 

아, 그러고보니 저랬었지!

 

저기요...

 

네?

 

저희 부모님과는 어떤 사이신지?

 

아주 잠깐이였지만...

 

좋은 시간을 보냈었죠.

 

좀 지저분한데요...

 

오우! 사모님!

 

많이 변하셨...

 

아니에요.

 

좀 전에 사진 봤잖아요?

 

아참, 그랬었지!

 

그럼 이분들은?

 

아, 어쩌다보니
친구가 친구를 부르고...

 

거기서 또 친구를 불러들여서...

 

이젠 대체 누가 누군지...

 

아버지한테도 맞은 적 없는데...
[ 기동전사 건담의 유명한 대사 ]

 

저도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이 덜컥 교외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지금 여기엔 저 밖에 없어요.

 

역시 혼자있긴 집이 너무 커서...

 

1층은 다른 사람에게 세를 내줬죠.

 

그래서요...

 

네?

 

보고 싶다는 게 이거죠?

 

아...

 

걸리적거리니까
이사갈 때 가져가랬더니...

 

그러니까, 분명 저희 아버지의...

 

삼촌?

 

사진에 담겨지니 조용하시구만...

 

잠깐!

 

낙서 쯤은 해도 괜찮잖아!!

 

수염 정도는 그리게 해줘!

 

무슨 소리에요!?
영정사진에 그러시면 안되죠...

 

아, 죄송합니다...

 

이 얼굴을 보니 괜히 열이 뻗쳐서...

 

엥?

 

이 표정은 바로 그거야.

 

무릎꿇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짓밟을 때의 표정이야!

 

그게 뭐에요?

 

"네 놈이 나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열받아!"

 

네...?

 

"네 놈이 나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열받아!"

 

이 사람의 말버릇이였죠.

 

여기 있었군요...

 

계속 찾아다녔어요.

 

아...

 

뭘까요 그거?

 

갈기갈기 찢겨진 걸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여 놓은데다.

 

왠지 페이지도 빠진 거 같고.

 

이 책만 없었다면, 이 사람의 바램대로...

 

다들 이 사람을 잊어줬을텐데...

 

에?

 

그게 무슨 뜻이에요?

 

듣고 싶나요!?

 

아뇨, 그다지...

 

듣고 싶다면 어쩔 수 없군.

 

그쪽이 얘기하고 싶은 거죠?

 

그 일이 대체 몇년이나 지났는지...

 

벌써 시작해버렸고...

 

어느 한 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파코와 마법의 그림책
パコと魔法の繪本

 

밤 하늘에는 별들이 찬란하였고...

 

환자들은 평온한 단잠에 들었으며...

 

간호사는 악마로 그 모습을 바꾸고...

 

네...?

 

의사는 짝 달라붙는 타이즈를 신었고.

 

있죠, 뭔가 좀...

 

꿈을 믿었죠!

 

YOU CAN FLY!

 

그런 밤이였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밤이야...?

 

아니, 그야 못씻고 있지...

 

왜냐면 깁스를 했으니까, 응...

 

그러니까...
조금 냄새나지 않을까...?

 

그래, 가려워서...

 

적당히하고 잠들지 않으면...

 

파자마가 피로 물든다!

 

무셔라!

 

소등시간이다, 타키타!

 

아, 잠시만요...

 

네 놈의 신선한 피를
한 방울도 빠짐없이 뽑아줄까?

 

오오누키씨, 소등시간이래요.

 

부르지 마!

 

네?

 

네 놈이 나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열받아!

 

가볍게 내 이름을 부르지 마!

 

그럼 거기있는 이름모를 할아버지...
소등시간이라구!

 

요즘엔 간호사는 아무나 될 수 있나보군?

 

너같은 꼴통 쓰레기도 하고 있다니!

 

뭐가 어째!?

 

타마코씨, 안되요!

 

또 환자 때렸다간 진짜 위험하다구요!

 

얼른 꺼져버려!

 

어찌된 건가, 앙?

 

오늘은 또 뭐야?

 

음, 과다복용인가...?

 

서...선생님을...

 

너 죽고 싶었던 거 아냐?
근데 왜 여길 찾아오는 거지?

 

왜 자살할 때마다 이 병원에 돌아오는 거냐?

 

Hot!

 

오, 여기 언제부터 있었나?

 

난 또 쓰레기인줄 알았네.

 

잠깐, 뭔 일이야!?

 

에, 무로마치군!?

 

아으...

 

이봐요, 좀 도와줘요!

 

무로마치군이...아!

 

여기요, 누가 좀 도와줘요!
무로마치군이!

 

축하하네! 또 입원이구만.

 

이러고 퇴원해서...
또 자살하고, 다시 입원.

 

그치만 내 이름만은 기억하지 말아주게.

 

네 놈의 쓰레기통 같은
머리 속 따위에 있고 싶지 않으니까!

 

무로마치!

 

무로마치군, 괜찮은가?

 

괜찮아?

 

개굴개굴... 개굴개굴...

 

"이 왕자의 과자를 가져와라!
아기벌들을 끌고 와라!"

 

"이 왕자께선 배가 고프다!"

 

"이 왕자께선 기분이 언짢다!"

 

아, 여보세요. 어무이?

 

준페이는?

 

그렇구만...

 

이봐, 타키링고...

 

'타키타'입니다!

 

준페이는 대체 누굴까?

 

남의 전화 엿들으면 안되요.

 

분명 그거야...
준페이는 부하일 거야, 부하!

 

아, 그래?

 

뭐 돌아오면 알려줘요.

 

'돌아오면'이라니!?

 

준페이는 분명 복역 중인 거야!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뭐하는 겨!?

 

선생님!

 

그런 꿈이 없는 호칭은 관두죠!

 

가볍게...

 

피터팬이라고 불러줘요!

 

어째서요...?

 

곤란한 아이들이로군요.

 

게시판 못보셨습니까?

 

썸머 크리스마스!

 

매년 모두와 함께 연극을 하는데요.

 

올해는...그렇습니다!

 

피터팬 같은 건 어떨까해서~

 

그래서 그 민망한 타이즈 신은 거에요?

 

그쵸!

 

거기다 시선은 카메라 정면.

 

그렇습니다!

 

자, 웬디!

 

웬디?

 

같이 모험 가득한 여행을 떠납시다!

 

아뇨, 저는... 중상이라서...

 

그럼 타키타군은 가벼운 부상?

 

그럼 좋겠습니다만...

 

클났네! 이래서야 피터팬은 외톨이잖아!

 

누가 좀~

 

아, 후크 선장!

 

누가 후크 선장이냐, 얌마!

 

좋은 아침입니다.

 

뭐여?

 

뭐하는 거여?

 

조금 있다가 제 방으로...

 

어째서?

 

당신 몸에서 나온 것에 대해...

 

잠시 나눌 이야기가.

 

아, 알았어.

 

자, 친구들을 찾으러
어서 떠납시다, 네버랜드로!

 

당신들말야...

 

좋은 아침입니다.

 

오오누키씨 못봤어?

 

보고 싶지도 않아, 그딴 영감탱이!

 

키노모토씨!

 

무슨 일 있나요?

 

병실에 없다구요.

 

어디 간다고 말 안하던가요?

 

어디로 좀 가버리면 좋을텐데요~

 

키노모토씨!

 

어머나, 어르신~!

 

지금까지 대체 어디에?

 

저기...

 

이 고액의 청구서는?

 

어젯밤 묵은 호텔비랑 거기서 딴 와인값이다.

 

호텔!? 게다가 술도 드신 겁니까!?

 

누가 마셨댔나!

 

그냥 딴 것 뿐이야.

 

향만 맡고 마시는 건 관뒀어.

 

변변찮은 와인이더군...

 

200만원짜리 와인을 따기만 하다니...

 

싫으면 굳이 지불안해도 괜찮아.

 

나는 주식회사 르와르의 회장님이다.

 

돈에 얽매이진 않아.

 

어르신...

 

정말이지...

 

네 바보 신랑의 지레짐작때문에...

 

이따위...

 

쓰레기장 같은 병원에!

 

삼촌, 몸은 좀 어떠세요?

 

저기 왔구만,
너의 사랑스런 바보 신랑이.

 

여보, 회사는? 바쁜 거 아냐?

 

다른 사람들은 바쁜 거 같은데, 난 전혀!

 

그거 다행이군, 일이 없다니.

 

잠깐 이리로 와!

 

응?

 

그렇지, 참!
매일 밤 시끄럽게 우는 그 고양이말야.

 

미이쨩 말인가요?

 

그 바보 고양이가 말야.

 

보기 흉한 것이 가까이 오길래.

 

걷어 차버렸어!

 

네에!?

 

뒤뚱뒤뚱 다리를 끌며 도망가더군!

 

어떻게 웃을 수 있나요?

 

너무 이상하더라구 그 걸음걸이.

 

뒤뚱뒤뚱거리면서...

 

오오누키씨!

 

앙!?

 

네 놈이 나를 안다는 것만으로 열받아!

 

흥!?

 

미이! 미이! 미이!

 

부르셨습니까?

 

하아?

 

아뇨, 그러니까. 버튼을 누르셨죠?

 

누른 적 없어!
손을 딛은 곳에 어쩌다 있었을 뿐이야!

 

과연 그렇군요!
산이 있으니까 올라갔다라던가.

 

어쩌다 마침 교실에
사오리의 리코더가 있어서 햝았다던가.

 

호리고메군, 뭐하는 거야!?

 

아, 그게 아니야 사오리쨩!

 

변태! 완전 싫어!

 

기다려! 내 탓이 아니야...

 

나쁜 건 사춘기라고~!!

 

네 놈은 대체 뭐야?

 

인간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생물입니다.

 

앙?

 

욕망에 휩쌓여서는 배신하고 다투고...

 

아흐, 어찌 보기 흉한지!

 

그게 인생이다!

 

인간따위 정말 싫어!

 

나는 꽃이 되고 싶어~

 

새나 벌레가 되고 싶어~

 

사오리의 리코더가 되고 싶어~

 

이제 됐으니까 꺼져!!!

 

두 번 다시 나한테 말걸지 마!

 

아, 이 버튼...

 

간호사 호출 버튼을 개조해서 만들었어요!

 

알 게 뭐야!

 

아, 어깨에 쓰레기가...

 

꺼져!

 

'영감탱이'

 

저 빌어먹을 영감탱이!
사람이 좋게 좋게 나와주니까...

 

호텔이라고? 와인이라고?

 

얼른 회사나 넘기고 어딘가에 숨어살라구!

 

숨어살며 무농약 야채나
재배해서 보내오면 좋잖아!

 

이래저래 고생이겠지만
사이좋게 지내라구...

 

굳이 말 안해도 그럴 거야.

 

당신이 사장이 될 때까진 말이지.

 

그치만...

 

인내에도 한계라는 것이 있다구!

 

또 그런다~

 

손주 부부가
이렇게까지 수발을 들어주는데...

 

고맙단 말이라도 건내던가.

 

사례를 하던가, 사례를 지불하던가,
돈이라도 좀 주던가!

 

다 돈 얘기잖아.

 

어서 빨리 사장 부인이 되고 싶어~

 

메이드를 거느리고,
팔랑이는 드레스 쫙 빼입고...

 

매일 밤 파티라구!

 

강아지한테 옷도 입힐 수 있어!

 

뭘 쳐웃는 거야?

 

아니,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미적지근한 인간 같으니...

 

엥?

 

뭐 하나 딱 부러진 게 없다구...

 

당신이란 사람은 말이지!

 

들어오시죠~

 

나타났구만, 후크선장!

 

누가 말여?

 

그럼, 팅커벨?

 

할 리가 없잖아, 연극따위!

 

할 얘기가 뭐여?

 

아, 이걸 말이죠...

 

목걸이로 만들어 봤어요.

 

지금 사람가지고 장난혀?

 

완전 진심이에요!

 

보세요, 당신 몸에서 나온 거니까요.

 

세상에 어떤 놈이 자기가 맞은 총알을

목에 걸어 자랑하고 다니냔 말야.

 

맞았다구요?

 

어라? 그럼 경찰 쪽에
잘못된 보고를 했다는 건가요?

 

아뇨, 오발사고였다고 들었는데.

 

분명 당신은...

 

제대로 자격을 갖춘 친구의 권총이.

 

오발 사고를 일으켰다고 했죠?

 

맞으신 거 였나요!?

 

오...오발 맞아!

 

그죠? 자, 그럼 이거요!

 

완전 어울릴 거에요~

 

고맙수.

 

보글파마의 팅커벨.

 

피파피티다~ 팅커벨~

 

안한다고 했잖여!

 

개굴 개굴~ 개굴 개굴~

 

"이 왕자의 과자를 가져와라!"

 

"아기벌들을 끌고 와라!"

 

"이 왕자께선 배가 고프다!"

 

"이 왕자께선 기분이 언짢다!"

 

두꺼비 왕자는 제멋대로 왕자.

 

두꺼비 왕자는 항상 미움을 받지요.

 

이 사람도 말이지...
그렇게 뼛 속까지 뒤틀린 사람이 아니라.

 

에, 정말?

 

들어보니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고생하며 작은 회사를 일으켜...

 

누구보다도 노력하며
힘써온 결과 회사를 크게 만들었고.

 

회의 중에 쓰러지는 그 순간까지.

 

돌이켜보면 40여년 간
최전선에서 계속해서 싸워왔어.

 

그런 사람이였으니...

 

웃기지 마!

 

하루종일 침대에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죽기보다 괴로웠겠지...

 

그게 정말이지 매일이고...
아무한테나 욕을 해대며 화풀이를!

 

까불지 마!

 

당신이나 까불지 마!!!

 

이 빌어먹을 영감탱이!

 

역시 뒤틀린 영감탱이잖아요...

 

그렇지, 뼛 속까지!

 

에엥?

 

그치만 놀려먹기엔 최고의 상대라서.

 

흥...

 

네엡, 거기 초록색 분!

 

대체 또 뭐야, 너 이자식!

 

정답 버튼을 눌러놓고 그러시면 안되죠~

 

손을 딛은 곳에 어쩌다 있었을 뿐이야!

 

또 나왔다 그 이론!
손을 딛으니까 마침 있었다...

 

손을 딛다보니 어쩌다 마침 거기에
여사원의 엉덩이가 있었다!

 

뭣이라!?

 

속이려고 들지마! 이 성추행 부장!

 

더듬어진 이 여성의 고통을 당신이 알아!?

 

평생 남자따윈 사랑할 수 없을 거야!

 

부끄러운 줄 알아라, 추잡한 늙은이!

 

사형에 처해야한다!

 

그렇다면, 사형!

 

오오누키씨, 죽기 전에 뭔가 남길 말은?

 

네 놈이 나를 안다는 것만으로 열받아!

 

유감이군요, 정답은 '우렁이'입니다.

 

대체 뭔 문제야!?

 

아까 봤단 말이에요,
이 연못에서 우렁이를...

 

그게 사람 머리만한 녀석이라!

 

우렁이?

 

그래요!

 

이만한 것이 첨벙하고~!

 

사람 갖고 노는 것도 적당히 해!

 

이봐, 어떻던가?

 

그 빌어먹을 고양이말야.

 

뭐 발차기 한방엔
고작해야 다리 한 두개...

 

어떻던가, 몇 개 부러졌어?

 

내가 당신 다리를 차면
몇 개나 부러질까?

 

좋네, 두 개 다 부러뜨려 봐!

 

다음 날 우수한 변호사를 세워.

 

당신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어 줄테니!

 

당신 좋아하지? 재판!

 

뭐야!?

 

가엾은 사람같으니...

 

가엾다구!?

 

아픈 곳도 하나 없으면서...

배상금을 노리고
입원연장이나 해대는 놈이.

 

잘난 척 지껄이지 마!

 

지금도 말야...

 

산더미 같은 일과 수백 명의 직원이.

 

나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어!

 

너 따위랑은 다르단 말이다!

 

돌아갈 집도 가족도 없는...

 

추잡한 호모 자식하곤 말이다!

 

얌마!

 

여긴 내 자리야!

 

얼른 딴 데로 가버려!

 

개굴개굴~ 개굴개굴~

 

앙?

 

두꺼비 왕자는 제멋대로 왕자.

 

물맴이나 소금쟁이 가신에게...

 

오늘도 짓궂은 명령을 내립니다.

 

개굴개굴~ 개굴개굴~

 

왕자님은 배가 고프시다!

 

서둘러서 과자를 가져와라!

 

아기벌들을 끌고 와라!

 

아무리 빨리 헤엄을 쳐도...

 

물맴이는 물 속을 벗어날 수 없기에

 

벌집까지는 닿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손발이 길다해도...

 

소금쟁이 가신은
물 속을 벗어날 수 없기에.

 

아기벌들을 잡을 수 없습니다.

 

"왕자의 명령을 거역하는 거냐!?"

 

첨벙 개굴! 첨벙 개굴!

 

두꺼비 왕자는
물맴이의 집을 부쉈습니다.

 

그 이야기는 대체 뭐야?

 

너무 하죠? 두꺼비 왕자!

 

첨벙 개굴하면서~

 

이리 내봐!

 

그 책 좀 줘볼래?

 

뒷 얘기 읽어줄께.

 

응!

 

첨벙 개굴!

 

첨벙 개굴!

 

두꺼비 왕자는 물 속에 사는
다른 생물들의 집도 부수었습니다.

 

왜냐하면, 약한 생물따위
이 세상엔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약한 생물은...

 

죽어주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첨벙 개굴! 첨벙 개굴!

 

약한 생물은 전부 죽어버리고...

 

강한 생물만 살아남으면 되는 거죠.

 

그 녀석들이
약하게 태어난 게 잘못이죠.

 

첨벙 개굴! 첨벙 개굴!

 

약한 녀석은 처참히 당하고.

 

짓밟히는 운명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약한 생물은 전부 죽고...

 

강하고 강한
두꺼비 왕자만 살아남은 것이다.

 

끝?

 

그래.

 

적혀있는 그대로 읽은 거야.

 

아, 그렇구나...

 

고마워!

 

앙?

 

나는 파코! 아저씨는?

 

아저씨 이름은?

 

너같은 애한테 알려주고 싶지 않아.

 

예쁘다.

 

띠용!

 

우렁이다용~!

 

호리고메씨...?

 

허어, 선생님...?

 

저기, 바보에 듣는 약같은 건...?

 

딱히 약은 없습니다만,
치료라면 어느정도...

 

그렇군요, 역시 우선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인간따윈 싫어~!

 

인간따위...

 

호... 호리... 호리고메씨!

 

괴롭더라도,
껍데기에 틀어박히면 안 됩니다!

 

애당초 인간에게 껍데기따윈 없다구요!

 

그려... 그려...

 

어찌된 겨,
준페이 아직 못찾은 거여?

 

이봐, 이봐! 타키초비레!

 

'타키타'입니다.

 

탈옥이 분명해!

 

준페이, 결국...
감옥에서 도망친 거야.

 

그쪽에 갈 것 같진 않아?

 

그 바보는 대체
어디까지 도망간 거여...

 

이만 끊겠수.

 

창자를~ 도려내어~

 

냄비에다 푹 삶는다~

 

무셔라!

 

소등시간이다!

 

저기...

 

네 놈을 밀납인형으로 만들어줄까?

 

아, 아뇨...그게...
제 퇴원은 언제 쯤인가요?

 

깁스를 풀 수 있는 건...

 

그딴 건 의사한테 물어봐.

 

저는, 전 말이죠...

 

빨리 소방관 일에 복귀하고 싶어요.

 

빨리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요.

 

사람 목숨을 구하고 싶어요!

 

말은 잘하네...
소방차에 치인 주제에!

 

아야야...

 

불안해요...
가만히 있다보면...

 

그 무렵의 엉망인 자신이 되살아나서.

 

엑, 지금보다 엉망이였어?

 

겁쟁이에다...

 

약하니까 강한 녀석 뒤나 졸졸 따르고.

 

싸움질에다 기물파손...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죠...

 

그치만 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인명구조를 하고 있을 때만은...

 

그 무렵의 일을 잊을 수 있었어요.

 

소방관 옷을 입지 않으면...

 

또 다시 예전의 하찮은 자신이...

 

라기보다 자고 있잖아!?

 

라기보다 울고 있는 거야?

 

무로마치...

 

무로마치?

 

범인은 너야!

 

소년닌자 등장!

 

엄마, 대체 어디있는 거야?

 

지구의 평화는 나에게 맡겨줘!

 

있지, 나 죽는 거야?

 

용건이 뭐야?

 

삼촌, 있잖아요...
꽃들이 엉망이 되고 있어요.

 

시끄러!

 

용건이 없으면 얼른 돌아가!

 

있잖아요...

 

이번 달 회사 매출말이죠...

 

흥!

 

내가 없는 새에 얼마나 떨어졌냐?

 

굉장해요!

 

무려 5%나 상승!

 

그러니까 상무님께서
회사 걱정은 전혀 안하셔도 된다네요.

 

안심하고 느긋히 쉬세요...

 

나같은 게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는 거냐?

 

삼촌...?

 

회의 중에 쓰러져 버린 늙은이는...

 

얼른 은퇴해버리라는 거냐!?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회장도 되셨고,
이제부터는 좀 편하게...

 

웃기지 마!

 

그 회사는 말이지...

 

나 혼자서 일궈온 거야!

 

혼자 세워서,
혼자 그만큼까지 키운 거라구.

 

그걸 이제와서...

 

웃기지 마!

 

누가 너 따위 것들한테.

 

무로마치씨, 무로마치씨?

 

잠깐!

 

잠깐만요, 어르신!

 

성가시긴!

 

뭐야!?

 

당신 뭐하는 짓이야!?
꽃... 꽃이!

 

꽃이 뭐 어쨌다는 거야!?

 

이런~

 

오오누키씨, 뭔가 찾으시나요?

 

라이터를 어딘가 떨어뜨렸어.

 

라이터?

 

제 거라도 괜찮으시면.

 

괜찮을리 없잖아, 순금이라구!

 

고작해야 라이터잖아!?

 

뭐라고, 이 호모 자식이!?

 

이 화단은 말이지...

 

작년 이 병원에서 죽은...

 

초등학생이 가꾸던 화단이란 말야!

 

그게 뭐 어쨌다고?

 

이런~

 

그 꼬맹이가 여기 묻혀서
거름이라도 된 거라면.

 

미안하다고는 해주지.

 

그럼 대신 네 놈을 묻어서
거름으로 만들어 줄까!?

 

해보시지 그래, 이 양아치 년아!

 

무로마치씨!?

 

그런 몸으로 어디 가셨습니까?

 

무로마치!

 

무로마치씨!

 

심술만 부리는 두꺼비 왕자.

 

자그마한 자그마한 꼬마 송사리를
오늘은 잔뜩 괴롭힙니다.

 

심술만 부리는 두꺼비 왕자.

 

꼬마 송사리가 소중히 가꾸어 온
수초꽃을 전부 우걱우걱 먹어버렸다.

 

메~~~롱~

 

얌마.

 

비켜라!

 

뭐였지...?
강아지 같은 이름이였는데...

 

파코라고 했었나?

 

어떻게 아는 거야?

 

어떻게 파코 이름을 알고 있어?

 

뭣이?

 

그야 네가 이야기 해줬잖냐.

 

거짓말!

 

어제 이야기 해줬잖아!

 

이 벤치에서!

 

파코는 아저씨 모르는데?

 

까불지 마!

 

그 영양가 없는 그림책,
여기서 나랑 읽었잖느냐! 이 녀석!

 

모르겠는데~

 

적당히 해라!

 

화냈어...

 

정말이지...

 

이 놈이고, 저 놈이고!

 

젠장!

 

파코, 라이터 가지고 있어!

 

예쁘지?

 

이런 도둑놈!

 

너 이 자식...
도둑 편을 드는 거냐!?

 

이게 뭔 짓이야!?

 

놓지 못할까!

 

얘야, 파코! 무슨 일이니!?

 

최악이네요, 이 사람!

 

예에...

 

못된 놈.

 

고양이를 찬 것 정도에서
멈췄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흐음...

 

우중충한 기분을 날려버리자!

 

호리고메~!!

 

일루젼!

 

난 모르겠네...

 

앵콜 요청에 힘입어, 호리고메...

 

텔레포테이션!

 

그치만 이상하지 않나요?

 

아뇨, 잘 어울리는데요~

 

그 파코라는 아이 말이에요.

 

왜 그렇게 시치미를 뗀 거죠?

 

아, 그 얘긴가요?

 

그건 분명 가족끼리 나갔던
드라이브에서 돌아오던 길...

 

파코쨩이 7살 생일을 맞이하는 전날이였습니다.

 

타고 있던 차량이 산중의 커브에서,
트럭과 콰앙!

 

아!

 

절벽 아래는 깊은 바다였으니.

 

부모님을 모두 잃고...

 

파코쨩이 생존한 것도...

 

기적이였다고 합니다.

 

상처나 통증은 모두 치유됐지만...

 

뇌에는...

 

기억을 담아두는 장소가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이...

 

있지, 엄마랑 아빠는?

 

그건 어제도 설명하지 않았니...?

 

어제?

 

즉, 파코는...

 

하루동안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을 익힌다 해도.

밤이 되어 잠이 들면...

 

전부 깨끗히 잊게 됐답니다.

 

그렇다면...

 

단 하루의 기억만을
담아둘 수 있는 것이지요.

 

아, 그래서
이 사람이나 라이터에 대해서...

 

전혀 기억하지 못했구나.

 

왜 자기 주머니에 들어있는지도...

 

그렇죠.

 

그런 아이를...

 

저 사람은 때린 거구나...

 

아버지한테도...

 

맞은 적...

 

없는데...

 

역시 확 낙서해버릴까요?

 

그 뒷 이야기...

 

네?

 

뒷 이야기가 더 있는 거죠?

 

파코의 증상을 알고...

 

이 영감탱이가 어떻게 됐는지?

 

네.

 

듣고 싶나요?

 

아뇨, 전혀...

 

어느 한 병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에에? 다시 거기서부터?

 

여름의 태양은 찬란하게 빛을 내고...

 

애처로운 호모는 사랑 노래를 부르고...

 

나는 당신을 잊을 수 없어~

 

누구에게 안기더라도...

 

의사는 치렁치렁한 스커트를 입고...

 

이런 드레스여서야...

 

무도회에는 갈 수 없어!

 

아, 정말 뭐가 뭔지...

 

이봐, 이봐, 이봐...

 

타키타테밥.

 

타키타테밥이 아닙니다.

 

어제 말야, 돌더라니까...

 

뭐가요?

 

에어콘 실외기!

 

거기 있잖아,
자전거 주차장 옆에 있는 실외기!

 

네...

 

말도 안돼! 설마 모르는 거야?

 

아...

 

나도 소문으로 들은 건데...

 

그건... 그 실외기는...

 

영안실 에어컨에 연결된 거야.

 

네...

 

그렇다는 건, 그렇다는 건 말야...

 

지금 그게 가동됐다는 건...

 

누군가 곧 죽는다는 거야!

 

파코, 그림책은 저쪽에서 읽자.

 

왜?

 

파코는 여기가 좋아.

 

저리 가!

 

눈에 거슬려...

 

얼른 저리 가.

 

삼촌, 기분은 좀...

 

안좋으신가 보군요.

 

다행이네요 라이터 찾아서.

 

그래.

 

그거 삼촌이 회사 처음 시작하고...

 

처음 흑자가 났을 때 사신 거죠?

 

삼촌에게 있어선 그러니까...

 

무척이나 소중한...

 

시끄럿! 얼른 꺼져라!

 

넵.

 

크윽, 젠장...!

 

여기!

 

파코, 역시 여기가 좋아.

 

예쁘네!

 

흥.

 

너덜너덜하고 흠집투성이에...

 

제대로 불도 못피우는...

 

그치만 예뻐!

 

삼촌, 쓸쓸해보이셔...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시고...

 

유일한 낙인 일도 없어지고...

 

당연하잖아!

 

저런 병든 늙은이가 언제까지고
떵떵거리며 회사를 운영할 순 없잖아!

 

그치만!

 

타인은 누구나 적이라고 생각하고...

 

고함만 질러대며 상처주고,
사람 기분 엉망으로 만들고...

 

대체 어따구로 살아온 거야,
저 영감탱이는!?

 

항상 혼자서 힘써온 거야...

 

항상...

 

외톨이였으니까...

 

이 아저씨 알아?

 

모르겠어.

 

만난 적 없어?

 

음...

 

없어!

 

아저씨는 '오오누키'라고 한다.

 

오오누키?

 

그래.

 

아저씨가 누구라고?

 

오오누키!

 

그래 맞다.

 

맞아...

 

심술만 부리는 두꺼비 왕자...

 

"오늘도 잔뜩 난동을 부렸지~"

 

그치만 전혀 즐겁지 않아...

"모두를 잔뜩 곤란하게 만들었지~"

 

그치만 전혀 기쁘지 않아...

 

크고 큰 연못의 구석에서
심술쟁이 왕자는 홀로...

 

그런 책은 영양가가 없어!
재미가 하나도 없잖냐...

 

아, 아니... 그러니까...

 

아저씨가 더 재미있는 책 사줄테니까.

 

이런 책은 이제 버려.

 

안돼, 안돼~
이건 절대 안된다구!

 

파코는 이거 매일 읽을 거야.

 

매일?

 

왜냐면... 왜냐면 말야...

 

봐~!

 

생일 축하한단다.
매일 읽어주렴.

-엄마로부터-

 

그지?

 

엄마가 매일 읽어달라고 그랬어.

 

오늘은 말야 파코의 7살 생일이야.

 

오, 그렇구나...

 

아침에 일어나보니,
침대 옆에 놓여져 있었어.

 

엄마, 언제 온 거지?

 

어제 파코가 자고 있을 때인가?

 

만나고 싶었는데, 엄마...

 

파코...

 

오오누키.

 

어제도 파코의 뺨 만졌었지?

 

그치, 만졌었지? 어제?

 

파코의 뺨...

 

그건...

 

응, 만졌어... 이 손이...

 

파코는 오오누키를 아는 거야?

 

아...

 

파코!

 

약 먹을 시간이다.

 

응!

 

알기 힘들겠지만 이거...

 

신데렐라입니다.

 

어째서인지 다들
피터팬에 호응이 없어서...

 

파코는...

 

네?

 

내일도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아뇨.

 

그치만 기억하고 있었어.

 

어제의 나를...

 

그건 불가능합니다.

 

정말이야.

 

그 아이는...

 

내가 자기 뺨을 만졌다고 말했어.

 

"오오누키..."

 

"어제도 내 뺨을 만졌었지?"라며...

 

말하더군.

 

그래서 대답해줬나요?

 

만진 게 아니야...

 

때린 거 였다고.

 

나도 결국 약한 인간인 걸까?

 

꼭 강해야만 하나요?

 

그건...

 

약하단들 뭐 어떤가요?

 

그래도 강해야만...

 

회사도 일으켜 세울 수 있었고,
재산 역시 그랬지...

 

파코에게...

 

아니.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뭔가 해주고 싶은 거군요,
그 아이에게?

 

모르겠어...

 

분명 있을 거에요...

 

당신이 그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분명...

 

선생, 눈물은 어떻게 멈춰야하지?

 

어릴 때부터...

 

울어본 일 따윈 없었으니까.

 

멈추는 법을 모르는 거야.

 

당신이 의사라면 가르쳐 줘!

 

이건 어찌해야 멈추는 거야...?

 

간단합니다.

 

잔뜩 울고 나면 멈춥니다.

 

비가 그치지 않는군요.

 

있었을까요, 그런 게...

 

네?

 

이 사람이...
파코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란 게...

 

있다마다요.

 

첨벙 개굴! 첨벙 개굴!

 

첨벙 개굴! 첨벙 개굴!

 

두꺼비 왕자는 제멋대로 왕자.

 

두꺼비 왕자는 항상 미움을 받지요.

 

이 아저씨 알아?

 

모르는데.

 

으음...

 

아, 파코를 위해 거금을 들여...

 

외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의사를 불러왔다던가...?

 

아뇨.

 

어라?

 

아저씨...

 

어제도...
파코의 뺨 만졌었지?

 

그래.

 

아저씨는 오오누키라고 한다.

 

난 파코!

 

오늘은 파코 생일이야!

 

그렇다면...

 

게임이라던가 장난감이라던가.

 

파코가 원하는 걸 뭐든 사줬다던...

 

아뇨.

 

파코는 이거 매일 읽을 거야.

 

왜냐면... 왜냐면 말야...

 

봐~!

 

생일 축하한단다...

 

매일 읽어주렴...
엄마로부터...

 

첨벙 개굴!

 

첨벙 개굴!

 

아!

 

비가 그쳤네요~

 

심술만 부리는 두꺼비 왕자.

 

자그마한 자그마한 꼬마 송사리를
오늘은 잔뜩 괴롭힙니다.

 

심술만 부리는 두꺼비 왕자.

 

꼬마 송사리가 소중히 가꾸어 온
수초꽃을 전부 우걱우걱 먹어버렸다.

 

송사리가 뭐야?

 

송사리도 모르냐?

 

자그마한 물고기야.

 

이 연못에도 있을테지.

 

정말?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어떤 거?

 

저거다!

 

불가사의하고도 신비하며
몹시도 신비하게...

 

왕자의 배가 빛나고 있었다.

 

어찌된 일인지 자세히보니...

 

"빛나고 있는 것은 꽃이야."

 

"꼬마 송사리가 소중히 가꾸어 온..."

 

"바로 그 귀여운 꽃이야!"

 

꽃에서 빛이나? 먹어 버렸는데?

 

그래, 그렇게 써있구나.

 

신기하다~

 

믿겨지질 않아...

 

그러게나 말이다.

 

세상에는 신기하고...

 

불가사의한 것이 아주 많구나.

 

Wind is blowing from the Aegean~
 

여자는 바다~
 

여자는 바다~
신비한 생명체도 있고 말이다.

 
신비한 생명체도 있고 말이다.

 

어찌된 일일까, 두꺼비 왕자...
눈물이 가득 쏟아져 나왔다.

 

뱃 속의 꽃이 빛을 낼 때마다,
눈물이 가득 쏟아져 나왔다.

 

지금까지 자신이 저질러온 일,
부숴진 집에 먹어버린 꽃...

 

모든 것이 슬프게 느껴졌다.

 

"모두들 미안해..."

 

"모두들 미안해..."

 

"난 너무나도 어리석었어..."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멈추질 않아."

 

"지금까지 모두가 흘렸을 만큼의..."

 

"눈물이 내게서 흐르고 있어."

 

뭐하는 거야!?

 

잠깐, 무로마치군!

 

뭐야 이 호모자식!

 

호모를 바보 취급하지마!

 

호모는 말야...
한 번에 두가지 맛을 느낄 수 있어!

 

얼른 돌려줘!

 

퇴원한 다음에!

 

흥, 잘난 척은...

 

까불지 마, 추녀야!

 

뭐랬냐 이 새끼야!?

 

얼른 뒈져버려, 빌어먹을 영감탱이!

 

영감탱이?

 

오오누키... 그 영감탱이 말야...

 

날 보고 쓰레기라며 지껄였어!

 

난 쓰레기 따위가 아냐!

 

알고 있어...

 

알긴 뭘 알어!?

 

난...

 

쓰레기야.

 

죽는 건 두려운 주제에...

 

그치만...

 

사는 건 더욱 무서워서.

 

젠장! 아다치 유미! 스기타 카오루!
(오랫동안 활동하는 아역출신 배우들)

 

젠장!

 

드류 베리모어! 조디 포스터!

 

뭐...뭐야?

 

어째서 여자는 변하질 않는 거야!?

 

어째서 목소리가 바뀐다거나!

 

수염이 난다거나!
근육이 붙거나 하질 않는 거냐구!?

 

그건...

 

어릴 때만 해도
똑같이 TV에 잔뜩 나왔었다구!

 

난 칭찬받고 싶어서,
열심히 귀여운 연기를 연습했는데!

 

이것 좀 보라구!

 

귀여운 연기라면
할 수 있어! 특기란 말야!

 

그런데 스무살 넘어서,
수염난 얼굴로 그걸 했더니...

 

징그럽다고...

 

호모새끼 같다고!

 

호모를 바보 취급하지마!

 

남자는 커피, 여자는 우유...

 

섞고 섞어서, 호모는 카페오레!

 

웃기지 마! 난 말야...

 

난 배우라고!

 

그래 맞아!

 

난...

 

나는...

 

배우 따위가 아냐.

 

더는 누구도...

 

나 같은 건 기억조차 못한다구.

 

그 당시는 말야...

 

다들 기뻐하며 봐줬으면서...

 

암으로 죽는 꼬마 역할을 했는데.

 

이렇게 울먹이며 대사를 했더니.

 

다들...

 

일본 전국민이 다들 울어줬는데!

 

뭐하는 짓이야!?

 

히익!?

 

있지, 나 죽는 거야?

 

좋은 아침이에요~!

 

파코 말이지,
오늘은 이 책 읽을 거야!

 

좋은데~?

 

엄마가 준 생일선물이야!

 

오늘은 말야 파코의 생일이야!

 

헤에, 그거 정말 축하한다!

 

생일 축하해~

 

무로마치군은 좀 어때?

 

계속 괴로워하고 있어요.

 

어떻게 된 걸까, 두꺼비 왕자?

 

줄곧 혼자서...

 

그런데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요...

 

뭘 해야 좋을지 전혀 모르겠어.

 

저 사람도 똑같은 말을 했지.

 

아이처럼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할아버지, 어제도 파코 뺨 만졌었지?

 

그래.

 

할아버지는 말이다.

 

오오누키라고 한다!

 

뒤틀린 영감탱이가
한 순간 천사로 보였어...

 

눈물이 멈추질 않아.

 

지금까지 모두가 흘렸을 만큼의...

 

눈물이 내게서 흐르고 있어.

 

용서 못해! 용서 못해!

 

가재 마인을 용서할 수 없어!

 

지면 안돼, 두꺼비 왕자!

 

지금까지 잔뜩 심술만 부렸어!

 

바보같이 어리석은 나였지만...

 

모두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