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And.Bones.2004.DVDRip.XviD.AC3.CD1-TLF

원작 양 석일

 

감독 최 양일

 

피와 뼈

 

싱크수정 및 번역수정 : KEN

 

1923년

 

이 사람이 제 아버지입니다

 

고향 제주에서 혼자
일본으로 건너는 중이죠

 

"대판(오사카)이여!"

 

"대판이 보였어!"

 

아버지가 없었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지...

 

아버진 언제나 큰 벽이 되어
내 과거를 가로막고 있죠

 

"김치"

 

"나가!"

 

엄마...

 

이건 우리 엄마입니다

 

엄만 열여섯에 훌쩍 시집갔다가

 

신랑이 10살 철부지라

 

못 견디고 제주도를 뛰쳐나와

 

그 후 키시와타의 보석공장에
일하기 시작해서는...

 

거기서 처자딸린 조선인 공장주임과
눈이 맞아

임신해서

 

보석공장에서 쫓겨났답니다

 

"내가 싫으냐?"

 

어머닌 아버지의 밑이 보이지 않는
거친 힘으로부터

 

평생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마사오!

 

그만 집어먹어!

 

이건 나

 

옆은 세살위의 누나 하나꼬

 

정의의 군대~

 

출정하는 곳~

 

누가 막으랴~
행군을~

 

나아가라 용사여~

 

일본 남아들~

 

아버지의 동생뻘되는 신기아저씨

 

그리고 어머니가 데려온 하루미 누나

 

둘은 신기아저씨의
출정때문에

 

급하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무적 일본의~

 

무훈을~

 

이제 만방에 떨칠 때~

 

나아가라 용사여~

 

일본 남아들~

 

고마워요

 

타카야마 신기군, 만세!

 

만세~~

 

이 자식!
황국의 전사에게 침을 뱉을 셈인가!

 

천황폐하의 전사로서

이런 비상시기에

내선일체가 되어 싸워야하는데

뭐하는 짓이야!

못난 놈!

 

한번 더 해!
이 바보자식!

 

대 일본제국 만세!

 

만세 만세!

 

공습경보,
적기가 왔다!

 

영미박멸 하나 둘 셋...

 

영미박멸 하나 둘 셋...

 

영미박멸 하나 둘 셋...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여름이 끝나고...

 

제 나이 9살이었습니다

 

조센징!

 

재일조선인연맹
이쿠노 지부

 

오사카 조선중학교

 

교실로 들어가

 

어서들

 

들어가

 

친일분자 분쇄!

 

분쇄!

 

분쇄해 분쇄!

 

일본애국 타령에
이젠 참회냐?!

 

시끄러!
조용히 공부나 해!

 

"조선독립만세~"

 

만세~만세~

 

니놈이 우리 고생을 알아?

 

내선일체 들먹이며
우릴 괴롭혀?!

 

시체가 산더미였어
너 몇 명 죽였어?

 

몇 명의 조선인을 전쟁터로 보냈어?

 

몇 명 보냈나 말해봐!

 

니 말에 넘어가
나도 죽을 뻔했어!

 

그게 다 내 탓이냐?

 

니놈들은 일장기 안 흔들었어?!

 

"민족반역자!"

 

제주도에서 헌병 했다며?
신기형

 

GAGQ에 전쟁범죄자로
신고해 버릴까?!

 

"나랑 너희들과 어떤 일이 있었다는 말이야!"

 

"조선독립만세~"

 

전쟁이 거세지기 전
훌쩍 나간 아버지는

 

그대로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는

 

아주 잠시동안의

 

행복했던 한때였습니다

 

왜 그래?

 

왔어. 돌아왔어

 

다녀오셨어요

 

문은 왜 잠가?

 

오랫동안
돌아오질 않으니...

 

시끄러! 내 맘이야!

 

죄송해요

 

"자, 인사"

 

아버지 다녀 오셨어요
- 아버지 다녀 오셨어요

 

얼른 상 차릴게요

 

일로 와봐

 

이리와!

 

아이고
하지마!

 

싫어!

 

안 된다니까!

 

장난하는 거야!
- 에잇!

 

싫어~ 그만둬~

 

싫어!

 

"형님"

 

"형님"...
"장인어른"

다녀 오셨습니까

 

저희 집에 가서 한잔 하시죠
"장인어른"

 

폭력은 안됩니다
지금 세상이 민주주의...

 

이것들이 건방떠는게 썩어문드러졌군!

 

나를 뭘로 보는 거야!

 

머리가 돈 아저씨

 

거기 기둥도
다 쳐버려

 

집주인 몰래
이래도 돼?

 

안 되지...

 

이봐,
4만엔 마련해 놔

왜 또...

 

여기다
어묵공장 차릴 거야

 

말도 안돼

 

할거야

 

바보자식
살살해!

 

죄송해요

 

내일 월급날이네

 

실컷 여자 맛 좀 봐야지

 

4,400엔

 

도장요

 

몇 상자야?

 

500개 곱하기 22엔은...
1,1000엔

 

도장 찍고

 

야, 빨리 해!

 

다 썩겠다

 

시간은 돈이야

 

기막힌 어묵이지
잘 날러

 

니들 밥줄인데

 

밥 떠

 

오랜만입니다
내일부터 잘 부탁합니다

 

먼저 똑똑히 들어

 

여긴 대 일본제국이야

 

친척이건 뭐건
문제일으키면 모가지야!

알았어?

 

왜 열을 내요, 신기형

 

전 카마보코(어묵)장인으로
온게 아니고

일개 노동자로
왔을 뿐이라구요

 

건방 떨지마!

 

일손 아쉬워 불렀잖아

 

잔소린 그쯤 해!

 

자, 머리 숙이고

 

일로 와

 

김준평씨 맞나?

 

뭐야,너?

 

당신 아들이라구

 

"나 이영희는 달밤에 태어났네"

 

"우리 엄마 말에
막 태어난 날 안아보니"

 

"등에서 눈 부시게
빛이 났다고 하네"

 

"그런 나를
남편 김준평이가"

 

"노예처럼 부린지가
18년이나 되었어"

 

수고했어

 

수고비야. 넣어둬

 

감사합니다 형님

 

피울래?

 

예, 형님

 

...열심히...

 

땀 흘려
일하고 있습니다

 

동료들도 다 좋은
사람들에다...

 

"큰아버지"

 

늘 감사합니다

 

어르신

생선찌꺼기인데
돈 받는 건 좀...

 

태수, 용수는 그래도
조칸데...

 

그거 먹고 자란 돼지
팔아서

 

이놈들이 먹고 살아

 

뭐가 나쁘다는 거야!

 

아유, 더워라

 

힘들어...

 

사나에, 여기야!

 

다케시,
늦어서 미안해

 

컴 컴 에브리바디야
올라와!

 

내 허락도 없이
누굴 집에 들여?!

 

내 마누라. 오늘부터
같이 사니 잘 봐주슈

 

여기요

 

슬슬 가자구

 

다케시씨, 잘 잤어요?

 

어머니 미안한데

 

물 한잔 줄래요

 

얼른 싸고 나와!
아줌마 오줌싸냐!

 

아유, 난 몰라

 

밤낮없이 맨 날
그 짓이냐?

 

눈꼴 시러우면
집이라도 한채 사주시지

 

헛소리! 돈이 어딨어?

 

당신이 욕보인
울엄만 나 낳고

 

열받은 아버지한테
맞아죽었어

 

덕분에 난 태어나서부터
이집저집 떠도는 찬밥이야...

 

그렇게 불쌍한 이 아들놈을 위해

집 한채 사준다면

천벌안받을거 아냐

"아버지~"

 

여기가 싫으면
어디든 나가!

 

왔어

 

장전 안 한 거야

 

만져도 돼요, 형님?

 

안돼

 

좀 어때서...

 

애들 장난감이 아니라구!
바보년아

 

이거 비밀이다.
알았지?

 

"큰아버지"
"수고하셨습니다"

 

꽤나 신세졌습니다요
"아버지"

 

감사합니다

 

나가!

 

나가더라도
부탁 좀 하나 합시다

 

돈...몇 푼만
쥐어주시죠

 

돈이 어디 있어?
난 한푼도 없어

 

자식, 뭔 짓이야!

 

쌩 까지마, 새꺄!

 

형, 까버려!

 

저리 비켜!

 

주인어른!

 

너 죽을래!
머리 박살 낸다!

 

나와!

 

다케시, 그만해!

 

이거 놔!

 

놓으라니까!

 

여기, 돈

 

어디든 떠나

 

이러다 죽어

 

당신

 

마사오

 

공부 잘해

 

마사오, 마사오

 

비올 때 왔다가

 

비올 때 떠난 다케시는

 

그로부터 10일 후

 

히로시마의 카바레에서
야쿠자의 총에 등을 맞고

 

어이없게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사오, 도와줄게

 

와, 굉장하다

 

재일조선인 동포여
혁명으로 궐기하라!

 

모택동의
'총의 권력'을 본받아

 

니 밥그릇이 아니라,
주체 문제야

 

여기, 막걸리있는데...

 

나중에

 

막걸리...내가 만들었어

 

치마폭에 싸여서는...

 

다음에 아들 생기면
내가 키워

 

아버지가 코앞에
집을 샀습니다

 

전쟁 과부 기요꼬가
드나들면서부터

 

좁은 조선인 동네가
뒤집어졌죠

 

저, 지질 년!

 

더 해줘요

 

더 해줘

 

뭘요?

 

왜 실실거려요...

 

그림 좋네

 

맨 날 이러다간
저 죽겠어요

 

김씨...

 

저... 오래오래
이뻐해 주세요

 

벗어

 

진짜 저 죽어요

 

빨리 안 벗을래?

 

매번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봐, 술장사~

 

야, 이거 웬 공주님 같네

 

그죠? 대장

 

시끄러, 술(정종)이나 내놔

 

오늘은 소주로 안 하고?

 

엄마가
내버려두니까 저래

 

정말 못 봐주겠어...
꼴 사나워

 

넌 우리집안이나 지켜

 

"이 색골 놈이!"

 

텟짱!

 

내일은 월급날!

 

허리가 빠지도록
재미 볼 거야

 

진짜 부럽네. 나도
그 짓 하고싶어...

 

니놈들

 

장인 셋 그만뒀다고
내 어묵 수 줄이기만 해!

 

지금까지처럼 같은 개수 만들어

 

말 같은 소릴 해

 

어따 대고 주둥이 나불거려!

 

그만 해둬

 

이 구두쇠!
잔업수당 내놔!

 

잔업수당 지불해 주세요

우린 수면시간 줄이면서까지
일하고 있으니까요

 

잔업수당이라고?

 

옛날부터 카마보코 장인은 실력 따라
일당 치는 법이야! 멍청아

 

니놈한테 협박당해서 헐값으로 일한거잖아!
우릴 죽일 셈이야?

 

일해! 빨리 해!

 

일하라고!

 

일해

 

빨리

 

일 안해?

 

더 빨리

 

일해!

 

일해!

 

일금 40만엔

 

채무자는 원금 40만엔에 대한

 

이자 2만4천엔을
매달 25일까지

 

한달 치 지불한다

 

1950년 4월3일

 

주소, 오사카시 니시요도가와구
히메시마 3번지

 

채무자 난바라
채권자 가네모토 슌페이

 

원금은
언제 갚을거야?

 

반년 더...기다려주지 않을텐가?

 

바보로 보냐?

 

그럴 거면 이자도
6달치 가져와

 

그건 너무...

 

다음 분 들어오세요

 

아버진 카마보코로 번 돈으로
사채를 시작했고

 

어머니도 그와 겨루듯

 

행상을 그만두고
식당을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있는 곳에 존재하는..

 

나는

 

 

선구자

 

슬픔이

 

있는 곳...
- "관세음보살 나무아비타불"

 

"이놈 준평을 누가 잡아가버렸으면..."

 

"이모님"

 

비는 걸로는 행복을 얻지 못해요

 

공산당은 입 다물어

 

어디가?

 

시와 인생을 논하러

 

알고 있다구
야리꾸리한 데 가지?

 

뭐라는 거야!

우린 공산주의자라구!

 

마사오 바보! 밝힘증!

 

너 왜 애가 안 들어서?

 

2년이나 됐는데 왜야?

 

먹어!

 

먹엇!

 

먹고 정력쌓아서 내 자식 만들어!

 

먹어!

 

먹어!

 

먹어!

 

먹으라니까!

 

먹어!

 

먹어!

 

찬이형!

 

마사오! 하나꼬!

 

찬명오빠!

 

난 당분간 못나와
잘들 지내!

 

가자, 하나꼬

 

가자니까

 

어느날 갑자기 뇌종양으로
기요꼬가 쓰러졌고

 

가자

 

아버지는 그 분노를

 

가족에게
퍼부어댔습니다

 

날 무시해?! 니들이
다 죽여 버리겠어!

 

이리 앉아

 

안 들려?

 

너 내가 누구야?
말해 봐!

 

대답해!

 

내가 누구냐고!

 

아버지요

맘에도 없는 소리

 

내가 니 애비야?

 

내가 너한테 뭔지
말해봐!

 

말해!

 

내가 누구냐고!

 

아버지요

 

난 니 에비 아냐!

 

아버지가 아니면
당신은 누군데요?

 

뭐, 당신?!

"이 미친년!"

 

쥐약

 

누난 쥐약을 16알을
먹고도 죽지 못한채..

 

누나 복수다

 

나는 누나의
복수를 맹세하고

 

아버질 찔러 죽일 생각으로
목욕탕으로 쳐 들어갔습니다

 

찔러봐

 

어서 찔러!

 

배짱도 없는 게!

 

형님!

 

그만 하세요! 어르신
마사오 죽어요!

 

하지만 아버지의
반격으로

 

코뼈와 늑골 두개가 부러져

 

급성늑막염으로
다음날 입원했습니다

 

기요코가 들어누운 탓인지

 

예전보다 어묵 수입이
줄어서인지

 

아버지는 공장문을 닫고

 

지친 것처럼 사채업의 길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나와 이 놈!

 

안 나와!

 

내 돈 내놔!

 

안 내놔?

 

나와 이 놈아!

 

나가요,
나가니까 그만해

 

너 이 새끼!

 

언제까지 미룰 생각이야

 

자, 마셔!

 

내 돈 먹는 놈은
내 피빠는 놈과 똑같애!

 

어서 마셔!

 

안마실거야 이 자식아!

 

하나꼬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누난 안 내키는
결혼을 했죠

 

이봐, 도쿠야마!

 

"재판하자, 재판!"

 

아무 짓 안 했어요!

 

하지 마요!

 

뽀뽀 한 게 언제야?

 

안 했어요!

 

똑바로 안 불어?!

 

저기 그만둬요
- 어서 불어!

 

아주머니
거짓말 하는 얼굴인데요~

 

그 해 여름, 기요코가
퇴원했습니다

 

철물점 조씨가 죽었어!

 

자살이야!

 

니 놈의 빚 독촉에
참아낼 수 없었던 거야!

 

들리냐, 바보자식아!

 

내 돈을 떼먹어버려!

 

무덤에서 끌어내서라도
돈 받아낼거야!

 

죽고싶은 놈은 죽어!

 

찬이형이 4년 만에
출소했습니다

 

격세지감이야

 

하나꼬 결혼에...

 

조국해방전쟁도 끝나...

 

굳게 믿고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것도 확 변했네

 

그건 일본 공산당의
노선전환 얘긴가요?

 

하나꼬, 아라이군

 

결혼, 정말 축하해

 

고마워요

 

건배!

 

콩밥 먹고 나온 놈이
웬 잘난척이야?

 

니 못난 동생은

 

좋다고 꼬리치고

 

너하고 한번 하고 싶었던거 아냐?
콩밥 그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