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야행: 20년대 정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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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 번역: 독해!!7080
2011년8월25일

 

이거 못 믿겠어

 

세상에 이런 도시가 없어
전에도 없었고.

 

여기
처음인 것처럼 구네.

 

난 여기 자주 안 와
그게 문제지

 

이 도시가 비 맞으면
까무라치게 예쁜 거 그려져

 

20년대의 이 곳
20년대 파리를 상상해봐

 

비가 오고
화가며 작가며...

 

왜 모든 도시에
비가 와야지?

 

젖는데
뭐가 좋아?

 

우리 결혼 후
여기 이사오는 거 그려볼래?

 

오, 저런
아냐!

 

난 미국 떠나선
못 살아.

 

내가 여기 있으며
소설을 쓰고...

 

영화 대본이나 갈아내며
묶이지 않는다면...

 

장담하지

 

그 즉시 베벌리힐스의 집과
풀 등 모든 걸 버릴 거야

 

여기가 모네가 살며 그린 곳이야
시에서 30분 거리야

 

우리 둘이
여기 사는 걸 상상해봐

 

할 수 있다고
내 책이 출간되면.

 

- 자긴 환상에 빠졌어
- 자기한테 빠졌어.

 

시로 돌아가자
엄마 아빠랑 저녁 약속있어.

 

만나뵙자고.

 

관광객들 오는군.

 

매력적 길가의 식당을
다신 못 볼 듯이요.

 

- 대단한 도시예요
- 그래, 굉장하지.

 

내가 여기 사는 듯 해요
파리 사람 같은 느낌요

 

세느강 좌안을
따라 걷고

 

팔엔 바케트빵 끼고
카페에 가 제 책을 써대고

 

헤밍웨이가 뭐라 했죠?
"이동 축제일"이라 했죠.

 

이런 교통으론
아무것도 이동 못해.

 

네 아빠의
새 사업을 위해!

 

건배!

 

- 축하합니다
- 고맙네

 

아주 솔직히 말하지

 

우리와 프랑스 회사 간에
기업 합병이야 좋지만

 

아니라면
프랑스에 호의는 없어.

 

- 그들 정치를 싫어하셔
- 미국 우방은 아니었지.

 

꼭 그들만 비난 못 하죠

 

부시랑 이라크 '토끼 굴'에
함께 안 떨어졌다해서요...

 

제발
그런 얘기 말자...

 

서로 안 맞을 수 있어
그게 민주주의니까

 

자기 아빠는
우익 공화당 방어하고

 

나는 마침 그걸
치매 광인이라 여겨.

 

됐어, 됐어.

 

그렇다고 서로의 견해를
존중하지 않는 건 아냐

 

제 말 맞죠?

 

너희 결혼 일정
얘기 할까?

 

예, 어서 그래요.

 

이네즈?

 

폴, 캐럴?

 

여긴 어쩐 일이야?

 

반가워.

 

여, 잘 지내?
반갑네.

 

폴과 캐럴 베이츠,
여긴 내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그리고 길은 알지.

 

여기 온단 말은
없었잖아.

 

갑작스레 폴이 솔본느에서
강연 초대 받았어.

 

참 잘 됐네

 

아빠가 사업차 와서
우리도 묻어오기로 했지.

 

잘 됐군
함께 보낼 수 있겠네.

 

- 글쎄 약속이 많아서
- 뭔데?

 

내일 뭐 해?
우린 베르사이유 가는데

 

- 베르사이유...
- 정말 보고 싶어

 

근데 그거 좀...

 

내일 브라제리립에서
점심 때문에 꼼짝 못해.

 

- 어, 아닌데
- 맞아. 이미...

 

아는 교수님이 거기서
식사를 했는데

 

제임스 조이스를 봤어
아주 오래 전에

 

분명 제임스 조이스는
사워크라웃과 프랭크퍼터를 먹었지.

 

- 그게 얘기 끝이야?
- 얘기가 아닌 지엽 사항이야.

 

- 우리 베르사이유 갈게
- 오, 좋아.

 

내일 베르사이유에선
반사교적인 짓 하지마.

 

반사교 짓 안 했어.

 

오, 제발!

 

가고 싶지 않았다고
해도 좋다고.

 

당신 친구들이지
솔직히 난 별로 안 끌렸다고.

 

그는 명석해

 

대학 때 그에게 참 반했지
캐럴도 똑똑하고.

 

그는 사이비 지성적이야
살짝말야.

 

솔본느에서 강연 못 하지
그가 사이비 지성이면

 

자기 책을
그에게 보여봐.

 

아니, 왜?

 

자기 글을 비평하고
왜 고생하는지 알려줄 테니.

 

내가 고생하는 건...

 

헐리우드 싸구려 글쟁이라
진짜 문학을 안 해봤으니까지

 

- 지금까지
- 제발...

 

길, 자기야
뭐 좀 약속해줘

 

그 책이
진행되지 않으면

 

뇌 혹사 그만하고
전문 분야로 복귀하겠다고

 

제작사는 자기 좋아하고
부르는 데도 있어

 

다 포기하고
고통 택할 거야?

 

왜 그러는데?
그러지 마.

 

루이가 자기 궁전을 여기
1682년에 옮겼지

 

원래 여긴 늪지대였지

 

사실
내가 틀리지 않다면

 

고대 불어로
'베르사이유'란 말은...

 

잡초들이 뽑혀진
지형 같은 거지.

 

- 오, 그래?
- 그래

 

여기 중앙부는...

 

프랑스 고전 스타일의
전성기 것이지

 

누구 작품이냐면...
루이 르 보

 

- 망자르
- 만자르트.

 

- 샤를르 르 브렁이지
- 그래, 맞아.

 

- 이런 여름 별장 있었으면
- 아니, 그러진 못 해...

 

단지 그건 있어

 

그 시절엔 욕조욕만 했지
난 샤워만 하는데.

 

너희들 어디로 이사가니
결혼 후에?

 

말리부
현재 고려 중이지.

 

난 파리의 다락방에
하늘전경 쪽이지.

 

- 라 보엠 같이?
- 폐결핵은 빼고?

 

그러게 말야
고마워

 

문제는 이이가 소설을 쓸
확신이 없단 거야.

 

정말?

 

자기, 지금까지
실적을 보건데...

 

모두 자기 영화
각본 좋아하니...

 

각본이야 쉬우니까...

 

지금 작업 중인
주인공 얘기 해봐.

 

- 일 얘긴 하기 싫어
- 어서 한 마디라도...

 

인물만이라도...

 

아냐, 아냐.

 

- 향수(鄕愁) 가게 얘기야
- 향수 가게가 뭔데?

 

그런 거 파는 가게
골동품 인형이나 라디오 등?

 

나라면 안 살 거야
누가 원해?

 

과거에 사는 사람들...

 

삶이 더 행복했었다고
여기는 사람들...

 

이전 시대에
살았다면 말야.

 

특히 어느 시대에
살고 싶은데?

 

20년대의 파리
비가 오고...

 

산성비는 아니었어,
미안.

 

알겠다
지구온난화도 TV도 없고

 

자살폭탄, 핵무기도 없고
마약조직도 없고.

 

공포 스토리의
뻔한 단골 메뉴지.

 

근데 향수는
부정이지...

 

고통스런 현재의
부정.

 

길은 완벽히
낭만적이야

 

누가 즐겁게 영원한 부정의
완전 상태에 있겠어?

 

이런 것을 일컬어
'황금시대 사고'라 하지.

 

정곡이야!

 

이 사고의 오류는
딴 시대가 현 시대보다 낫다

 

이게 그런 낭만인들의
상상의 결함이지...

 

현재의 고난을
잘 대응하지 못하면서.

 

- 예, 이거예요
- 본 중 최고 반지다.

 

결혼 대결엔
다이어몬드다

 

그럼 더 필요없죠

 

그럼 모두 알겠죠
뒤에서 내 손가락 보고.

 

이네즈,
굉장한 복수 되겠구나!

 

- 그냥 내 바람은...
- 그 얘기 또 싫어요

 

네 선택이다
내가 뭐라겠니?

 

아뇨, 길은 똑똑하고...

 

또 아주 성공했어요

 

근데 그걸 다 버리고
여기 이사온다며?

 

- 그런단 거죠
- 그게 무섭다.

 

이게 바로 호당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죠

 

이 작품의 주물본이
그의 묘비 옆에 놓여졌죠

 

호당은 이게 묘비 겸 명이
되길 바랐죠.

 

정말이에요?

 

그는 독감으로 죽었지
내가 안 틀리다면

 

- 1917년이지
- 잘 아시네요.

 

- 참 박식해, 그렇지?
- 그려.

 

로댕의 많은 작품이
아내, 카미에의 영향이지.

 

예, 영향끼친 건 맞지만
카미에는 아내가 아닌 정부였죠.

 

- 카미에가? 아니지
- 그래요

 

- 예, 로즈가 아내였죠
- 로즈랑 결혼은 안 했지.

 

분명 로즈랑 결혼했죠
둘의 동거 마지막 해에.

 

잘못 아신 것 같소.

 

지금 가이드랑 논쟁해?

 

그래, 맞아.

 

전 확실해요
그래요, 선생님.

 

예, 사실
가이드가 옳아

 

최근에 두 권짜리
로댕 전기를 읽었는데

 

로즈가 분명 아내고
카미에가 정부야.

 

- 읽었다고? 어디서?
- 그냥 읽었어

 

놀랐어
나도 같은 실수 했거든

 

반대로 말야
쉽게 실수하지.

 

오늘 밤 아빠가 너희를
와인 시음회 초대했어.

 

이런 고마울 데가

 

폴이 전문가야
프랑스 와인하면.

 

- 농담! 정말?
- 예, 그래.

 

전문가라니...

 

어디서 로댕의
전기를 읽었어?

 

- 나?
- 그래.

 

내가 로댕 전기를
왜 읽냐?

 

난 늘 캘리포니아
와인을 들겠지만

 

내퍼 밸리가
6천 마일 밖이라서.

 

길!

 

어서! 저 사람과
같이 있기 싫어

 

와인 좀
더 마시는 게 어때?

 

- 여기서 시작하지
- 여기 어느 게 좋아?

 

우리 과학적으로
전부 마셔봐야겠지

 

- 모르겠어
- 왜 뺨이 빨게?

 

- 왜라니, 별로 아닌데
- 밝은 빨간색이야.

 

그야 자기가 발산하는
페르몬 때문이지

 

- 그 페르몬에 내가 미치겠어
- 그만둬.

 

"섹스와 알콜...

 

욕망은 살리나 행위를 죽인다"
바드의 말이죠.

 

61년산 마셔봤어?
환상이야

 

폴이 골라줬어
왜, 왜 그래?

 

약간 더 떫군
59년산 보다

 

난 매캐한 게 좋아...

 

캐럴과 난
춤추러 갈 거야

 

멋진 데 알고 있지
관심들 있어?

 

운전하다 죽기 싫어
바람 좀 쐬야겠어.

 

왜 그래, 왜?

 

가면 앉아서 저 소방출구
위치나 멍히 보겠지만.

 

길이 싫다면
폴을 나눠줄게

 

난 아주
민주적이야

 

또 폴은 훌륭한
춤꾼이야.

 

그래, 괜찮아
그냥 좀 걷다...

 

자러 갈거야
딴 밤엔 못할 테니까.

 

좋아
난 추러가도 되지?

 

- 가고싶어?
- 오, 야!

 

난 안 피곤해
추고싶어 죽겠거든

 

나중에
호텔에서 보면 되지.

 

- 잘 돌봐줄게
- 그래.

 

- 택시 잡아
- 내가 잡지, 택시!

 

자기 택시 타.

 

택시 안 타
걸을 거야.

 

- 그러다 길 잃어
- 그래, 걸을 거야.

 

저 사람 글 잘 써?
읽어봤어?

 

- 아무에게도 안 보여
- 아무에게도?

 

원하면 내가 기꺼이
그의 소설을 보고 평해 주지.

 

- 그거 좋겠네
- 평을?

 

그에겐
바로 그게 필요해

 

누군가에게
읽히는 거

 

- 사정 봐주는 거 아니지?
- 물론 안 봐줘

 

- 가차없는 거 알잖아
- 그야 잘 알지

 

근데 문제가 자기 글이라면
누구의 의견도 무시해.

 

그래?

 

실례합니다
영어 하세요?

 

- 아뇨, 아뇨
- 호텔 리스토브요?

 

/영어자막이 없어
청취하여 만들었음/

 

헤이~

 

어서! 어서!

 

- 뭐요?
- 어서!

 

못 들었어요
뭐요?

 

어이!
어서와요!

 

차에 타요!
어서!

 

날 잘못 아셨군요

 

뭐요? 못 알아듣겠소
당신들 술취한 소리라

 

이런 오랜 푸조를 수집하는
베벌리 힐즈 친구가 있죠.

 

어서, 한 잔 해요

 

어서!

 

여기 앉아요
파리로 가봅시다.

 

왜 나를 태워요?

 

술이야 당연 좋죠
레드와인을 많이 한 터라

 

샴페인 참 좋아하죠.

 

다 마셔요
마셔....

 

... let's fall in love
사랑합시다

 

In Spain, the best upper sets do it
스페인에선 최상류층이 하고

 

Lithuanians and Latts do it
리투아니아인들도 하고

 

Let's do it, let's fall in love
합시다, 사랑합시다

 

The Dutch in old Amsterdam do it
암스텔담의 화란인들도 하고

 

Not to mention the Fins
핀라드인은 당연하고

 

Folks in Siam do it - think of Siamese twins
태국 사람들도 하죠, 샴쌍둥일 봐요

 

Some Argentines, without means, do it
몇 아르헨티나인들은 가난해도 하고

 

People say in Boston even beans do it
보스턴에서 콩 조차 한다죠

 

Let's do it, let's fall in love
합시다, 사랑합시다

 

Romantic sponges, they say, do it
낭만적 해면동물도 한다죠

 

Oysters down in oyster bay do it
굴 바다에선 굴이 하고

 

Let's do it, let's fall in love
합시다, 사랑합시다

 

길 잃었나 봐요.

 

아, 예...

 

미국인이세요?

 

앨러바마가 미국인가요?
거기 출신이죠

 

욕조 술이 그립네요
무슨 일 해요?

 

저요?
작가입니다.

 

뭐 쓰세요?

 

지금은
소설을 쓰고 있죠.

 

오, 그래요?
전 젤다예요

 

- 스캇, 스캇!
- 뭐지, 자기야?

 

여기...
작가가 있어

 

어디...
출신요?

 

캘리포니어요.

 

스캇 핏제럴드요

 

당신은요, 친구?

 

길...

 

그...
이름이 같나요...?

 

그 뭐요?

 

스캇 핏제럴드와...

 

스캇과 젤다 핏제럴드
핏제럴드 가문

 

예쁘지 않소?

 

예, 예! 그게...

 

우연이군
이거...

 

얼어붙은
눈길이네요

 

멍하니 맛이 가고
뇌엽절리된 듯.

 

아뇨, 난...

 

저 피아노 치는 사람을
한참 보는데...

 

저분 얼굴을 알겠더라고요
옛 싸구려 음악 표지에서.

 

나도 위대한
음악 작사가가 될 수 있죠

 

멜로디는 노력해도
안 되고요

 

근데 그가 쓰는
음악을 들어보니

 

훌륭한 가사 못 쓰겠구나
내 재능은 마시는 거니까.

 

그건 확실해.

 

근데 저분이 쓴 곡은
아니겠죠, 그렇죠?

 

그럴 리 없잖아요.

 

무슨 책을 써요?

 

제가 쓰는 건...

 

여기 어디죠?

 

미안해요
파티주인 몰라요?

 

친구 몇이 파티를 꾸몄죠
'장 콕토'를 위해.

 

지금 농담해요?

 

역시 그 생각이군요...

 

이거 지루하다
좋아요!

 

나 바를 뜰 거야
브레익탑스 하자

 

나도 지루, 저이도 지루
우리 다 지루해.

 

우리 다 지루하다
브레익탑스 하자고

 

콜과 린다에게 가서
함께 가자고 할래...

 

길!
당신도 가죠?

 

길, 여기가 파리 최고의
명소 중 하나요

 

특별한 위스키가 나오죠

 

- 모두들 안녕하세요!
- 버본으로 주세요.

 

안부와 인사 전하네

 

용서해주게
내가 곤죽이 됐네

 

이쪽은 작가네
길...

 

- 맞죠, 길?
- 길 펜더.

 

헤밍웨이요.

 

헤밍웨이요?!

 

내 책 좋아하오?

 

좋아하다뇨? 흠모했죠
당신 모든 작품을!

 

예, 좋은 책이었오
정직한 책이었으니

 

전쟁은 인간에게
그런 짓을 하죠

 

좋거나 고상한 건 없소
진흙 속에 죽는데

 

우아하게 죽지
않는다면

 

그럼 고상할 뿐 아니라
용감한 거요.

 

내 스토리 읽었어요?
어떻게 봐요?

 

좋은 글이 좀 있었지만
충족되지 않았소.

 

싫어할 줄 알았지.

 

여보, 너무 예민해.

 

당신은 내 글 좋아해도
저이는 날 싫어해.

 

제발, 여보게
결혼을 힘들게 만드는군.

 

난 좀비야

 

갑자기 이제
이 분위기 싫어졌어

 

어디 가요?

 

친구들 보러
생제르망에요(-,.-).

 

- 생제르망 간대. 나도 갈게
- 젤다, 여보...

 

자기는 저이랑 마셔
나는 투우사랑 갈 거야.

 

데려와 주겠나
적당한 시각에?

 

자네를 미치게 하는군
이 여자!

 

재밌는 여자야

 

재능도 있고.

 

이번 달은 글
지난 달은 딴 거였지

 

자넨 작가야, 글을 써야지
휩쓸려다니지 말고

 

그녀는 자넬 망치고 있어
진짜 경쟁자라고. 안 그렇소?

 

저요?

 

솔직히 말 좀 해요
내 친구 비극적 실수 안 하냐고?

 

사실 전
핏제럴드를 잘 모릅니다.

 

당신 작가니 관찰했잖소
밤새 같이 있었고.

 

내 사생활을
공개 토론 안 할 수 없나?

 

그녀는 이 친구 재능을
질투하죠

 

훌륭한 재능이고
희귀하죠

 

이 친구 작품 좋아해요
그거 얘기해봐요.

 

그만!
그만 하게!

 

마크 트웨인 좋아해요?

 

젤다를 찾아봐야겠어

 

그 스페인 놈과
간 게 걸려.

 

앉을까요?

 

전 사실
마크 트웨인의 팬이죠

 

심지어 이렇게 봅니다...

 

모든 현대 미문학의 시발점은
"허클베리 핀"이다.

 

- 권투해요?
- 아뇨

 

별로요.

 

- 뭐 써요?
- 소설요.

 

뭐에 관해?

 

뭐냐 하면
향수 가게에서 일하는 남자요.

 

향수 가게가
대체 뭐요?

 

옛 것과 추억의 물건이
있는 곳요...

 

좀 형편없죠?

 

형편없는 주제는 없소
스토리가 진실하고...

 

산문체가
깔끔하고 솔직하고

 

억압받으며
용기와 품위를 단언하면.

 

오늘밤 세상 제일 큰
부탁을 드릴까요?

 

그게 뭐요?

 

읽어주실래요?

 

당신 소설을?

 

예, 400쪽 분량으로

 

그저 의견을
구하고 있습니다.

 

내 의견은
싫단 거요.

 

아니 읽지도
않으셨는데?

 

그게 나쁘면
나쁜 글이 싫으니까

 

그게 좋으면
질투가 나 더 싫소

 

딴 작가의 의견은
필요없는 거요.

 

그게...
그게 뭐냐면

 

누가 평가하는 걸
못 믿는 문제가 있거든요.

 

작가들은
경쟁을 하오.

 

당신과는
경쟁 안 합니다.

 

당신 너무 무르구만
남자답지 못해

 

작가라면
헤쳐나가 최고가 돼야지

 

내가 작가면 당신은 아냐
글러브 끼고 해결 안 할 거면.

 

아뇨, 안 합니다.

 

당신 소설 안 읽겠지만
이렇게 하지...

 

'거트루드 스타인' 집에
갖다 주리다

 

내 글을 놓고
유일하게 믿는 사람이오

 

내 소설을 보여요
거트루드 스타인에게?

 

- 줘봐요
- 갖다 드리죠.

 

그녀가 내일
스페인에서 돌아오니까.

 

좋아요
갖고 오죠

 

이거 얼마나 신난지
모르겠군요

 

내가 붕 뜨네요
가슴이 막 달려요

 

제가 갖고
돌아오죠.

 

그래, 길
자, 진정하자

 

물러나 보자고

 

대단한 밤을 보냈어

 

핏제럴드, 헤밍웨이,
파파...

 

만날 곳 얘기를
못 했군.

 

어제 안 가길 잘 했어
음악이랑 사람들 싫었을 거야

 

근데 난 재밌었어

 

무슨 생각해?
며칠 뛴 사람 같이.

 

내가 어젯밤
함께 한 사람들이...

 

헤밍웨이랑 핏제럴드라면
뭐라 할 거야?

 

그걸 꿈꿨던 거야
자기 문학 우상들?

 

그래
근데 꿈이 아니라면?

 

뭔 소리야?

 

헤밍웨이, 핏제럴드,
콜 포터랑 같이 있었다면?

 

뇌종양을 의심하겠어.

 

젤다 핏제럴드는
꼭 우리가 아는 대로였어

 

책이나 기사에서
읽은 대로

 

매력적인데
아주 산만했어

 

헤밍웨이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았어

 

스캇은 헤밍웨이가
맞다는 걸 알지만

 

그냥 휘둘리더라고
그녀를 사랑해서 말야.

 

어서, 일어나!
그 우상 얘기 그만해

 

우리 늦겠어.

 

저기 난 그냥 여기서
소설 작업 좀 할까 해

 

손 좀 볼 게 있어서.

 

아냐, 나중에 해
엄마가 장식업자 할인물 쓰재

 

일어나!

 

와서 이것 봐, 이네즈.

 

말리부 해변 집에
멋지지 않겠니?

 

- 얼마죠, 선생?
- 18,000요.

 

고마워요.

 

- 뭔데요?
- 그래도 18,000$야.

 

이것에 18,000$요?

 

잠깐
'0'니까 더 나가.

 

그니까 20...
20,000$예요.

 

그래도 이런 건
집에서 보긴 쉽지 않지.

 

엄마 말 맞아, 길.

 

아직 집도 못 구했어요

 

경비를 줄이려 하거든요
그래야 제가 잡 글을 안 쓰죠.

 

가격대로 가는 거지~

 

싸구려는 싸구려!

 

걸어서들 갈까요?

 

걸어? 아냐
비 내리잖아.

 

비 맞고 걸으면 좋잖아
멋지잖아.

 

비 맞고 걷는데
좋은 건 없어.

 

잊지말아
오늘 밤 저녁식사 간다.

 

그리고 저녁 후
깜짝 선물 준비했어

 

- 아주 멋진 게 있어
- 깜짝선물 싫어.

 

아주 좋아할 거야

 

정말 비 맞고 안 걸을래?
마지막 기회야.

 

- 어서 타, 안 걸어
- 밖에 그리 안 나빠

 

그래.

 

모르겠어
어디 가는 거야?

 

식사 내내 그렇더니
아빠는 그리 일찍 안 마쳐...

 

이제 자기 인생 최고의
모험을 하게 돼!

 

어디서?

 

그냥 좀 기다려봐.

 

- 자기 원고는 왜?
- 보면 알아

 

보면은
까무라칠 거야

 

숨기려는 게 아냐

 

그저 그게 놀랍단 거야

 

그래...

 

- 그냥 이해가 안 가
- 알아, 알아

 

- 종일 내 행동 이상했지?
- 그래.

 

이제 알게 돼

 

보고나면 왜 더 이상하게
안 굴었나 할 거야.

 

미스터리야...

 

무슨 일 꾸미는지 몰라도
이 모험은 내 생각 아냐

 

운동과 마시지로 피곤해
이 택시를 타야겠어

 

택시!

 

기다려
좀만 더 기다리자!

 

파리 거리를 걸으며
밤에 빠지고 싶다면

 

좋아, 그렇게 해
근데 난 취미없어.

 

10분만 더
그후 걸어 돌아가자.

 

내가 잠들었으면
들어와 깨우지 마.

 

뭐가 잘못 된 거지?

 

뭐가 잘못 됐는지
알긴 해야지

 

와인시음을 나와 취했지만
인사불성은 아니었고

 

길 잃고 쭉 걷다
이게 그곳인데...

 

이거 거의 맞는데

 

시계가 자정을 쳤고...

 

안녕하세요,
헤밍웨이씨!

 

올라탈게요.

 

임무는 언덕 공격
우린 4명이었소

 

샌테이도 친다면 5명이지만
그는 수류탄이 터져 손을 잃었지

 

그는 싸울 수 없었지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젊고 용감했지

 

언덕은 비로 질척했고

 

길쪽으로 경사졌소

 

많은 독일 병사가
길에 있었소

 

우리 계획은
첫 그룹을 목표로

 

겨냥한 게 적중하면
지연시킬 수 있었지.

 

- 겁이 났나요?
- 뭐에요?

 

죽는 것에요.

 

글을 잘 못 쓰나요
죽는다면?

 

- 그래요?
- 예, 그래요

 

그건 공포죠
내 최고 두려움이죠.

 

이전 모두가 했던 것이고
모두가 할 것이오.

 

그래요, 그래.

 

진정 위대한 여자와
섹스 해봤소?

 

사실 내 약혼자가
꽤 섹시하죠.

 

그녀와 섹스할 때
진정 아름다운 열정을 느껴...

 

그 순간만은
죽음의 공포를 잊소?

 

아뇨
그런 일 없습니다.

 

진실한 참 사랑은
죽음을 중단시키고

 

비겁함은 사랑 않거나
잘 사랑 하지 않는 거요

 

다 같은 거라 믿소

 

용감하고 진정
죽음을 직시할 수 사람이면

 

진정 용감한
코뿔소 사냥꾼이나 벨몬테처럼

 

그건 그 사랑이 아주 열정적이라
죽음을 마음에서 밀어내서요

 

끝내는 죽음이
누구나처럼 돌아오죠

 

그럼 멋진 섹스를
또 해야하는 거요

 

생각해봐요.

 

- 앨리스, 잘 지냈소?
- 안녕하세요.

 

저기 계시군
따라와요

 

여긴 길 펜더,
미스 '스타인'이시고

 

젊은 미국 작가죠
서로 아셔야 할 거 같아서.

 

와줘서 반가워요

 

좀 결정해줘요
우리 중 누가 옳고 그른지?

 

파블로에게 이 초상화는
아드리아나를 포착 못 했다 했죠

 

보편성은 있지만
객관성이 없어.

 

봐, 그녀를 그린 모양
관능적 빗댐이 흘러내려

 

타버릴 정도로
육욕적이야

 

그래
그녀는 미인이지만

 

미묘한 미로
음탐함이 담겨있어

 

아드리아나에 대한
당신 첫인상은 어떻소?

 

보기 드물게
사랑스럽네요.

 

맞아요,
미스 스타인

 

왜 파블로가 객관성을
잃었나 알겠군.

 

요상한 생명체를
만들었어

 

화산같은 식욕의 창녀.

 

그래,
여자가 당신 애인이니까

 

근데 우린
그런 걸 모르죠

 

소시민적 판단으로
그녀를 쾌락 대상으로 바꿨어

 

이건 초상화라기 보단
정물 생명체지.

 

그래 당신 책은
무슨 내용이요?

 

- 이거요?
- 네, 이게...

 

한 번 보죠

 

당신은 읽었소,
헤밍웨이?

 

아뇨, 당신에게 맡기죠
늘 내 작품 잘 평해주시니.

 

"과거로부터"
그 가게 이름이었다

 

그곳 제품의 구성은
추억들이었다

 

한 세대에겐 세속적이고
상스럽기까지 한 것이...

 

그저 세월이 흐르며
변환되어...

 

마술적이면서 과장된
지위에 올랐다.

 

그거 좋네요

 

벌써 꽂혔어요

 

꽂혔어요?

 

이건 오늘밤 보죠

 

근데 먼저
당신과 할 말 있어요

 

그 편집자의 회신을
두 달 기다렸죠

 

우리가 본 작품을
그에게 보냈었죠

 

추가로
4개의 다른 단편들

 

그에게 사본을
줬는데...

 

정말 도입부에
꽂혔나요?

 

'과거'는 늘 나한테
큰 마력이었죠.

 

저도요

 

나한테도
큰 마력이었죠

 

늘 내가 너무 늦게
태어났다 하죠.

 

그래요

 

난 '아름다운 시대'가 최고였죠.
(1871년-1914년 서유럽 평화번영 시기)

 

지금 보다도요?

 

그 모든 감성들,
당시 거리의 램프,

 

당시 공중전화 박스,

 

말과 마차들,

 

당시 '막심'도.

 

영어 참 잘 하네요.

 

- 아뇨, 별로
- 아뇨, 그래요

 

피카소랑은 데이트
얼마나 했죠?

 

이런!
함부로 말하네.

 

뭐라고요?

 

캐는 건 아니지만
파리 태생인가요?

 

'보두' 태생이죠

 

이곳으로 온 건
패션 공부 때문이죠

 

별로 듣고싶지
않을 거예요.

 

아녜요, 듣고 싶어요
계속 하세요

 

여기 온 건
패션 공부 때문이고요...

 

코코 샤넬에게
공부하러 왔고요

 

근데 파리도
사랑하게 됐고요...

 

그리고 또...

 

짙은 검은 눈의 홀린듯한
유태계 '이탈리아' 화가랑도요

 

그에게 딴 여자가
있는 걸 알았지만

 

그의 요청에 그의 집에
동거하지 않을 수 없었죠

 

아름다운
6개월이었죠.

 

그 '모딜리아니'요?

 

동거한 게
모딜리아니예요?

 

당신이 물어서
내 슬픈 얘기를 하는 거죠

 

'브라크'랑도요
난 또 하나의 여자였죠

 

많았죠

 

그리고 지금은...

 

'파블로'랑요

 

그는 결혼했죠
그런데...

 

매일
잘 됐다 안 됐다...

 

어떤 여자가 그에게 남을지
참 어려워요.

 

당신은 미술 소녀팬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뭐라고요?

 

아녜요
그냥 말이...

 

당신 얘기 해봐요.

 

뭘 말 할지...

 

그래 파리엔
글 쓰려 왔나요?

 

왜냐면 있죠...

 

요즘 많은 미국인들이
여기 올 필요를 느끼니까

 

헤밍웨이 참
매력적이지 않아요?

 

그의 글이 참 좋아요.

 

알아요
실은 그냥 방문이죠.

 

- 여기서 사세요
- 정말요?

 

좋은 도시죠
작가랑 화가에겐.

 

그래요
그러고 싶지만 쉽지 않죠.

 

그리고요...

 

나 당신 책에
미친 듯 반했어요

 

정말요?

 

마저 듣고 싶어요.

 

정말 좋아요?
아직 좀 고치는 중이라...

 

펜더! 몽마르트르에서
한 잔 합시다

 

좋죠! 예!

 

당신 책 읽자 마자 논의하죠
어디 연락하면 돼요?

 

제가 또 들리면 어떨까요
헤밍웨이랑 만나면요?

 

- 우린 늘 열려있죠
- 좋죠.

 

우리랑 가요?

 

아뇨
그랬음 좋은데, 못 해요

 

바라건데
결국 만나면 합니다.

 

그럼 좋지요

 

가죠.

 

근래 당신이 이 천재랑
멀리하는데, 좋소

 

내일 일은 모르죠.

 

난 길 펜더
헤밍웨이랑 있었어

 

피카소랑도

 

파블로 피카소랑

 

어니스트 헤밍웨이랑도

 

난 길 펜더
페서디나 출신으로...

 

어린이 단원
내 분야는 초급 영어

 

조금 큰 길 펜더가...

 

자기 소설을
거트루드 스타인에 보인다

 

아, 그 여자는...

 

사랑스러웠다.

 

너희들 어젯밤 우리랑
영화 안 봐 아쉽다

 

우리 아주 훌륭한
미국 영화 봤다.

 

누가 나왔는데요?

 

아, 몰라
이름 잊었다.

 

훌륭하지만 잊혀진다...

 

내가 본 영화 같네요
내가 썼나 봐요.

 

그게 바보같고
유치했지만

 

정말 많이 웃었지
현실성은 없었지만

 

잔과 난 그래도
한참 웃었어.

 

- 우리 여기 왔었지?
- 그랬나?

 

어젯 밤
몇 시에 들었왔어?

 

그리 늦지 않게

 

이 한 밤의 산책이
내 창작에 잘 맞드라고

 

낮 같이 방해도 없고

 

좀 더 그럴까 해
오늘 밤도.

 

- 생각해 보자
- 그래, 그러자고.

 

저 멋진 유리 좀 봐.

 

맘에 들어요?

 

예, 참 아름다워요.

 

- 아, 미국인이군요?
- 예.

 

- 콜 포터 좋아해요?
- 그럼요, 팬인 걸요

 

내가 린다와 콜의
친구 무리 일원이라 여기죠

 

농담이에요

 

참 예쁜 가사예요
참 멋져요.

 

매력적이죠.

 

길...
길!

 

응... 왜?

 

가야지.

 

이제 가?

 

폴과 캐럴과 박물관에서
사적 관람해야지

 

폴이 우연히도
모네 전문이거든 해서...

 

- 그래
- 문화 맛 좀 보자!

 

색깔의 병치가
놀라워!

 

이 사람이 추상 표현주의의
진짜 아버지였지

 

취소하지
어쩜 터너일 거야.

 

터너도 좋아하지만
이건 정말 압도적이야.

 

틀리지 않다면
2년 걸려 이걸 완성했지

 

지오반니에서 작업을 했는데
그곳에서 그는 자주...

 

듣기론 모네가
시도했던 것 중엔...

 

쉬쉬!
폴이 얘기 하잖아.

 

그곳에서 그를 자주
방문한 게 카예보트였지

 

이 미술가는 개인적으로
과소평가됐다고 봐

 

최상의
피가소 작품이군

 

틀리지 않다면
그가 그린 이 초상화는...

 

프랑스인 정부
매들린로, 20년대였지.

 

폴, 이 작품엔
이견을 내야겠어.

 

길, 그냥 주목해서
뭐 좀 배워가.

 

내가 틀리지 않다면

 

이건 실패한 초상화로 모델은
프랑스 처자 '아드리아나'로

 

'보두' 출신이지
내 미술사가 맞다면

 

파리엔 극장용 의상
디자인 공부차 왔고

 

거의 분명한데
모딜리아니랑 연애했고

 

그후 브라크랑 했고

 

그렇게 파블로랑 만났지
피카소 말야

 

물론 이 초상화에선
알 수 없는 게...

 

미모 속 미묘함이야
뿅 가는 여자지.

 

뭐 대마초라도 했어?

 

난 이 그림을
훌륭하다기 보단...

 

파블로의 소시민적 진술로
그녀를 보는, 봤던 방식이지

 

그는
혼란스러워 했지...

 

그녀가 완전
잠자는 화산이라서.

 

길은 어디 갔니?

 

작업요...

 

파리를 돌아다녀요...

 

밤에 도시에 불이 켜지면
영감을 받는다 해서...

 

근데 괜찮아요
전 폴과 춤 추러 가니까.

 

캐럴은 어디 가고?

 

상한 굴을 먹어
누워 있어요

 

두 분 나중에 봐요
저녁 고마워요, 아빠.

 

바이, 얘야

 

길은 밤마다
어디 가는 거지?

 

들었잖수
걷다 영감을 얻는대요

 

- 당신 의심하나봐
- 모르겠어

 

그 놈 하는 걸 봤는데
가끔 보면...

 

뭔가 빠진 놈 같아

 

말도 맘에 안 들어
공화당 보수시민단체 얘기

 

국기를 세우려는
온당한 사람들이야

 

급속 감염되는
골빈 좀비들이 아니고

 

내 말 알아들어?

 

그래도 그 미행붙이는 거
별 실효 없을 걸요.

 

- 그래?
- 그래요.

 

당신은 가는 곳을
아나 했지.

 

하나는 알죠...

 

그는 춤 추러 안 간다.

 

오, 잠깐요...

 

이 신사가
방해했나요?

 

- 안녕하세요?
- 참 반가워요.

 

- 훌륭한 파티예요
- 오, 좋죠.

 

- 여기서 만나 반가워요
- 고마워요, 고마워.

 

길, 우리...
나중에 보죠

 

- 봉 스와, 마담!
- 반가웠어요.

 

깜짝 놀랐어요~

 

완전 우연이었죠
거트루드 스타인 집 갔는데

 

그분이 제 소설을
거기 누구에게도 보였죠

 

그분이 여기 가보래서
난 갈 일 없다니까

 

당신이 있단 거예요

 

당신이랑 파블로랑...

 

오, 파블로는 좀...
우리 좀 다퉜어요.

 

'주나 반스'랑
재미 좋아 보이데요.

 

그럼요...뭐요?
저이가 주나 반스?!

 

야, 그래서
주도 하려 했군.

 

여기 파티하기
훌륭한 곳 아녜요?

 

핏제랄드니까
할 수 있는 거죠

 

보여줄 게 있어요
함께 가요

 

- 당신 책은 어때요?
- 잘 되고 있죠.

 

이거 좀 봐요!

 

세기가 바뀔 때 생겼죠
아름답지 않아요?

 

내 최고의 시기에

 

너무 좋아요
모든 게 완벽해요.

 

만나서 참 좋네요
많이 바랐죠...

 

보시라!
내 귀여운 아드리아나!

 

이거 좀 미친 꿈같은
'이동 축제일' 아니오?

 

잘 들어요

 

당신을 그 도피 병에서
어떻든 훔쳐내겠소

 

벨몬테와 나 중
누굴 택하겠소?

 

부제투레투파르.

 

이 친구는 더 용감해
죽음을 더 자주 직접 접했지

 

이 친구를 택하면
실망하겠지만 이해하겠소.

 

벌써 파블로 택했지.

 

맞아
피카소를 택했어

 

근데 파블로에게 여자는
자거나 그릴 대상일 뿐.

 

당신은요?

 

여자는 남자랑
용기에서 동등하죠

 

달려드는 사자를
쏴봤소?

 

전혀.

 

그 느낌 알고싶소?

 

- 별로요
- 사냥해봤소?

 

- 아뇨
- 당신은?

 

바겐세일 때만요.

 

너무 시끄러운데
어디 갈까요?

 

좀 듣고
생각할만 데요?

 

굿바이~

 

누가 싸울래?

 

심각하지 않았음 해요
당신과 파블로.

 

그는 침울하고
소유욕이 강해요

 

예술가는 애 같죠.

 

다들 당신을 그리려는
이유가 분명 이해돼요

 

당신 얼굴은 최고예요
참 흥미로워요.

 

당신도 흥미로워요...

 

- 헤매는 듯 해서
- 헤매요?

 

- 뭐 헤매나 보죠
- 책 얘기 더 해줘요

 

제 책은 뭐랄까...

 

오늘 밤은 내 책에
관심이 안 가네요

 

그냥 당신과
파리를 걷고 싶군요.

 

제가 깜빡해요
당신은 관광객인데.

 

한 참 늦게까지
가보죠.

 

판단을 못하겠어요...

 

파리가 더 예쁜 게
낮인지 밤인지.

 

예, 못하죠
고를 수 없죠

 

그 각각에 대해
외통수 주장도 가능해요

 

가끔 생각하는데
그누가 만들 수 있을까...

 

책이든 그림이든
교향곡이든 조각이든

 

위대한 도시에
견줄 수 있는 걸?

 

못 해요

 

둘러봐요, 모든 거리, 대로가
그 자체의 특별 에술품예요

 

생각해봐요
냉정 난폭 무의미한 우주에서...

 

파리가 존재한다
이런 불빛 속에

 

목성이나 해왕성엔
아무 일도 없다고요

 

근데 저 먼 우주에서
이 불빛은 보여요

 

카페에서 사람들이
마시고, 노래하고

 

우리 아는 한 파리는
우주 최고 인기 지역이죠.

 

당신 시적이야!

 

아녜요
아주 고맙지만...

 

내 횡설수설이
시적은 못 되죠

 

뭐 역할을
괜찮게 하긴 했죠.

 

마음에 드는 거
보여요?

 

예, 좀 부끄럽지만
난 모두에 끌려요

 

싸구려 섹시가 좋은데
그럼 얄팍한 사람 되죠.

 

카톨릭 학교 다닐 때
어느 주말에...

 

제 룸메이트랑 나는
거리의 여자에 돈을 주고

 

그 모든 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했죠.

 

- 정말로요?
- 예.

 

야...그거

 

그건... 좀
생각해 봐야겠네요.

 

함께 걷길 고대했죠

 

- 참 예쁘세요
- 고마워요.

 

내가 아는
그 여자인가?

 

뭐 하는 거지
물 속을 노려보며?

 

오, 맙소사!

 

젤다, 뭔 짓예요?!

 

- 관둬요!
- 왜 그래요?

 

스캇과 난
어여쁜 백작부인과 있었죠

 

둘이 날 놓고 수근댔어
더 마시며 그녀를 더 사랑했어.

 

스캇은 당신만 사랑해요
분명하게 장담해요.

 

- 스캇은...
- 틀렸어요, 내가 알아요.

 

- 어떻게요?
- 절 믿어요

 

내가 알아요

 

가끔 당신은 느낌으로
사람들이...

 

- 내 피부 아파
- 뭐라고요?

 

그러지 마욧!

 

여기요
자 받아요.

 

- 뭐예요?
- 밸리엄인데 나아질 거요.

 

- 약 갖고 다녀요?
- 보통은 아녜요.

 

이네즈랑 약혼 후로
공황발작이 좀 생겨서

 

분명 결혼 후엔
사그러질 거예요.

 

밸리엄은 안 들어 봤어
뭐라고요?

 

미래의 약이죠.

 

결혼하다는 얘기는
안 하셨죠.

 

예... 난...

 

여전히
한참 미래죠

 

당신 책에 행운 빌어요
또 결혼도요.

 

이네즈 맘에 들 거예요
그녀는...

 

예리한 유머감각에
매력적이니까

 

그렇다고 우리가
다 한 마음은 아니지만.

 

하지만
중요한 거죠.

 

사소한 것들이 가끔
큰 틀에서 어긋나죠

 

그녀는 말리부에 살려하고
내가 헐리우드 작업하길 바라죠

 

하지만 분명히
우린 둘 다...

 

인도 음식 좋아하죠
모든 인도 음식은 아니지만

 

그 피터브레드...
우리 둘 다 좋아하죠.

 

가야겠어요

 

파블로가 울어요
내가 그리워.

 

바래다 드리죠.

 

아뇨, 마저 마셔요
요 옆에 사니까.

 

왜 그래요?

 

혼자
가고 싶거든요

 

저녁시간 고마웠어요
바이!

 

선생!

 

안 됐소
안 됐어

 

우리 만났소
오늘 밤 좀 전에...

 

파티에서

 

달리!
알죠?

 

- 달리요!
- 기억해요.

 

달리!

 

고마워요.

 

사랑, 언어,
프랑스인들,

 

웨이터들...
알죠?

 

'코뿔소' 모양
좋아해요?

 

코뿔소요?

 

별로
생각 안 해 봤군요.

 

내가 코뿔소 그렸소

 

당신 그렸소

 

당신의 슬픈 눈

 

큰 입이 녹아내리죠
뜨거운 모래 위에

 

눈물 한 방울...

 

당신 눈물 속에
얼굴 전체에

 

예수의 얼굴

 

그래...
그리고 코뿔소.

 

예, 제가 정말
슬퍼 보이겠죠

 

아주 황당한
처지라서요.

 

루이스!

 

루이스!

 

내 친구들이죠

 

- '부뉴엘' 선생
- 부뉴엘?

 

부뉴엘과
만 레이씨!

 

- 만 레이? 이런!
- 안녕하시오.

 

여긴 펜델!

 

펜데르!

 

그리고 난
달리!

 

기억해야 돼요

 

펜델은
난감한 처지야.

 

참 미친 소리같고
취했다 하겠지만...

 

누군가에게
말해야겠어요

 

난 다른
시간대에서 왔어요

 

다른 시대
미래요

 

난 2000년대에서
여기 왔어요

 

차에 탔더니
시간을 통과한 거예요.

 

정확히 맞소

 

두 세계에 있는 거요
별 이상한 거 없소.

 

당신은 초현실주의지만
난 보통 사람이에요

 

한 삶에서 약혼하고 결혼해요
사랑하는 여자랑

 

사랑한다고는 여겨요

 

제길, 사랑해야죠
결혼하는데.

 

코뿔소는 섹스 해요

 

암놈 위에 올라타

 

근데!!

 

차이가 있어요...

 

두 코뿔소의
미모에서 말이오!

 

딴 여자가 있다?

 

애드리아나요

 

그녀에 아주 끌려요

 

극히 매력적이죠

 

문제는
딴 남자들이...

 

위대한 미술 천재들도
매력적으로 봐요

 

그녀가 그들을
만나요

 

그리 된 거죠.

 

남자가 다른 시대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당신 사진이 그려져.

 

난 영화가 그려져.

 

엉청난 문제가 그려져요.

 

난...
코뿔소가 그려져.

 

어젯밤
작업 좀 했어?

 

그래
그런 생각이 들어

 

어쩜 내 책이
너무 사실적이라

 

'우연'이 좀 빠져서
상상력을 발휘해서...

 

좀 미친 듯이
비논리적이 되볼까봐

 

왜 자긴
늘 그리 예뻐?

 

아냐, 아냐

 

옷 입어야 돼.

 

일루와
열나게 작업했어

 

일을 마쳐야
하겠지만

 

자기를 이제
거부 못 하겠어

 

아침 때가 최고여.

 

폴이
시골을 봐야한대

 

멋진 여인숙의
점심에 데려간대

 

가기 싫으면
가지 마

 

자기 땜에
놓치긴 싫으니까.

 

저기요!

 

봉 주흐!

 

저기요, 잠깐
로댕에 대해 물어볼게요

 

그는 아내를 사랑했고
정부도 사랑했다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동시에 둘을 사랑하는 게?

 

둘을 사랑했지만
다른 식이었죠.

 

- 있잖아요
- 거 되게...

 

되게
프랑스식이네

 

당신네는 우리보다
그 부문은 참 많이 앞서네요

 

나 기억나요?
나 그 일행이었는데...

 

예!
그 현학적인 분 일행.

 

현학적... 그래요
젖절한 말예요.

 

/뒬뤽 탐정/

 

여기
그의 사진이요

 

밤마다 어디 가는지
알고 싶소.

 

그렇게 의심하나요?

 

내 딸과 약혼했죠
결혼할 거죠

 

딸이 옳은 결정 하나
확인하고 싶소

 

당연히 신중한 게
최고죠.

 

제대로
찾아오셨습니다

 

여기 티사 선생이 직접
그 분을 미행하여...

 

그분의 야간 행적을
보고할 겁니다.

 

세워줘서 고마워요

 

길 펜더예요.

 

- 톰 엘리엇이요
- 톰 엘리엇?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
T. S. 엘리엇?

 

T. S. 엘리엇?
아니!?

 

프루프록 연가를
주문 처럼 외었어요!

 

그래, 좋아요

 

제 고향에서는
사람들 삶을 콕스픈으로 재요.

 

- 미스 스타인!
- 오, 펜더!

 

곧 당신 책 얘기 하죠
다 읽었어요

 

지금 개인 문제를
논의 중이라.

 

그럼, 나중에 올까요
방해하기 싫습니다.

 

아녜요
비밀 아녜요

 

아드리아나가 파블로를 두고
헤밍웨이랑 아프리카로 떴죠.

 

사냥에 데려간 거니까
그녀는 곧 돌아올 거요

 

밤에 하이에나 소리 나죠
텐트에서 자려면

 

그냥 미치는 거죠

 

킬리만자로 산은
파리가 아니죠.

 

뭐라고요?
그녀를 킬리만자로에요?

 

당신 책...
정말 특이해요

 

어떤 면에선
거의 공상과학 소설이에요

 

우린 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우주 속 우리 자리에 질문해요

 

예술가의 임무는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존재의 공험함에 대한
해독제를 찾는 거예요

 

명확 사랑스런 목소리가 있어요
그런 패배주의 되지 말아요.

 

길에게 양복 가져오라 해라
내일 밤 정찬이 있으니.

 

말씀 못 드렸네요

 

길은 몽생 미셀에
안 가요.

 

왜?
이해가 안 간다.

 

글 쓰니까요
다시 쓰고, 다시 쓰고

 

피카소는 화실을
떠난 적 없대요

 

그래서 내가 "자긴 전혀
피카소와 공통점 없어"랬죠.

 

그냥 날 보더라고요.

 

뭐 좋은 주말을
놓치는 거지.

 

And that's why birds do it, bees do it
그래서 새들이 하고 꿀들이 하죠

 

Even educated fleas do it
교육받은 벼룩조차 하죠

 

Let's do it, let's fall in love
합시다, 사랑 합시다

 

In Spain, the best upper sets do it
스페인에선 최상류층이 하고

 

Lithuanians and Latts do it
리투아니아인들도 하고

 

콜 포터 물건 있나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당신 기억해요
- 그래요?

 

- 콜이 당신 친구였죠
- 콜 포터요? 예!

 

린다도 잊지 마요
그녀도 친구였어요

 

- 농담인 거 알았죠?
- 예, 알았어요

 

- 당신 좀 어리잖아요
- 예, 그렇죠

 

당신 좀 어려보여요
그런 작품과 친하기엔.

 

그가 파리에 관한 노래를
많이 작곡해서죠.

 

어떤 사연이죠?
당신 고향을 사랑한 거 같은데

 

당신 파리 사람이요?

 

예, 선생님.

 

선생님이라...

 

그냥 편하게
길이라 불러요

 

얼마 내면 돼요?

 

이거요?
18유로요.

 

그래요.

 

Oysters down in oyster bay do it
굴 바다에선 굴이 하고

 

Let's do it, let's fall in love
합시다, 사랑합시다

 

Cold Cape Cod clams, 'gainst their wish, do it
차가운 만 대구조개도 마지못해 하죠

 

Even lazy jellyfish do it
게으른 해파리조차 하죠

 

이거 번역해 주시겠어요?

 

영어 하세요?

 

그래요, 예
고마워요.

 

파리가 존재하는데...

 

세상의 어디든
딴 데 살 겠다는 건...

 

늘 내겐
이상한 것이었다

 

파블로와 앙리 마티스랑
저녁식사

 

파블로는 위대한 미술가였지만
마티스는 위대한 화가였다

 

파리는 여름이다

 

자기 연인을 마주하고
앉는 건 어떠했던가...

 

'막심'에서
그 최고 시간대에

 

방금 만난 미국 작가와
사랑에 빠졌다

 

이름은 '질 펜더'

 

말로 듣던 순간의 마법이
내게 벌어졌다

 

피카소와 헤밍웨이 둘 다
날 사랑함을 안다

 

하지만 뭐든...
설명이 안 돼요

 

설명안되는 이유로

 

마음으론...
'질'에게 끌린다

 

아마 그가 순수하고
격식없기 때문에

 

슬픈 인생이 늘 그렇듯...

 

그는 '이네즈'란 여자와
결혼할 예정이다

 

난 꿈을 꾸었다
그가 와서...

 

내게 작은 선물
귀걸이를 주고

 

같이 자는 꿈을.

 

아니, 이런
어쩐 일들이세요?

 

아빠가
흉부 통증 생겼어.

 

- 정말요?
- 그냥 소화불량이야.

 

조심하려는 거야.

 

아빠 3년 전 혈관성형
받은 거 알지?

 

- 내 속에 풍선을 넣었어
- 풍선요?

 

- 호텔 의사 호출요. 728호실
- 의사 부르지 마.

 

길, 왜 차려입었지?

 

나? 아냐
글 쓰고 있었어

 

그냥 글 좀
쓰고 있었어.

 

뭐, 차려입고
향수 뿌리고 글 써?

 

나 샤워했어
잠시 샤워한 거야

 

나 샤워하며 생각 잘 나잖아
긍정적 이온이 돌고.

 

몽생 미셸에 반 쯤 갔는데
아빠 안색이 백짓장이었어

 

정말 겁이 났어
그래서 돌아서 온 거야.

 

그래, 그랬어야지

 

저기, 장인어른
뭐 필요하신 가요?

 

안색이 괜찮아 보이지만
제가 의사가 아니라...

 

괜찮아. 저기 비포뇽이면
괜찮아 질 거야.

 

- 그거 뭐야?
- 어디?

 

- 손에 든 거
- 아무 것도.

 

- 그거 선물이네
- 알아, 알아

 

아냐... 이건...

 

- 내 거야?
- 그래

 

이거 별 거 아냐
벼룩시장 거야.

 

- 열어봐도 돼?
- 아니, 내 말이 말야

 

이건 내가...
특별한 식사 때에

 

우리가 식사할 때
내가 줄 거야.

 

보석이야?

 

보석이면
내 취향이면 해

 

- 그 월장석 목걸이는...
- 월장석 좋아하는 줄 알았어

 

그건엔 그...
저평가되지만 우아해

 

그게 장모님...
늘 말씀이시죠.

 

'싸구려는 싸구려'가
늘 하는 말이지.

 

예, 목걸이 못 봤죠?

 

실제 하지도 않았어요

 

보여줄게요
바로 이유를 알 거예요.

 

다들 갑자기
월장석 얘기네요.

 

오, 그것들은
좀 단순하지.

 

자기가 그 단순함을
좋아하는 줄 알았지.

 

그게 문제야
너무 단순해.

 

내가 어찌 알아
너무 단순하다니...

 

내 진주 귀걸이
어디갔지?

 

가져왔어?
안 꾸려온 줄 아는데.

 

꾸려왔어
여기서 했었단 말이야.

 

아냐, 안 꾸려왔어
아니면 빠졌을 거야.

 

둘 다 빠져?
피어싱해서 끼었다고.

 

이네즈, 말했지
모두 호텔 금고에 맡기라고.

 

- 메이드 짓일까요?
- 늘 메이드 짓이지.

 

분명 오늘 아침
여기서 봤어.

 

나라면 즉시
직원에게 신고하겠다.

 

어제도 뭐 물어보니
참 잘난 체 하더라고요.

 

함부로 단정짓지 말죠
절도 혐의 수준이면...

 

절도 신고하려고요

 

경비원 불러줄래요?

 

올려 보내요
고마워요.

 

사람들한테 이럼
안 되죠!

 

암 해야지
물건 도난이면.

 

그 메이드 맘에 안 들었어
처음부터 그래서 말했어.

 

그여잔 상냥했고
긍정적이었어.

 

자긴 항상
도우미 편 들더라

 

그래서 아빠가
공산주의자라는 거야!

 

봉 스와, 마담
닥터 제럴드입니다.

 

-혈관성형 받은 분예요
- 아, 예.

 

이것 봐
이 귀걸이?

 

모르겠어...

 

- 어디서 찾았어?
- 욕실에 있더라고

 

- 욕실에?
- 세면대 위에.

 

- 아니 왜 그게 욕실에?
- 몰라

 

많이들 떨어뜨리지...

 

자기가 꼈다가 두자
도우미가 집어들어

 

거기 뒀겠지
우리가 쉬 볼 수 있게

 

참 사려깊은 사람이야.

 

난 안 떨어뜨렸어
그런 짓 안 해.

 

중요한 건
도둑맞지 않았단 거야.

 

오, 펜더!

 

마티스에게 그의 신작 하나를
소장품으로 사겠단 얘기했지

 

500프랑이면
괜찮죠.

 

500프랑?
마티스 작품을요?

 

예, 아주 괜찮네요

 

혹시 제가
5, 6개 살 수 있는데...

 

뭐 가져왔어요?

 

예, 제 책 앞 부분
몇 챕터를 새로 썼어요

 

제대로 하는 건지 알려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두고 가요.

 

- 헤밍웨이 소식 들으셨어요?
- 돌아온 지 며칠 됐어요

 

여행을 잘 안 됐어요
서로 안 맞을 줄 알았지

 

피카소에게도
끝났어요

 

그녀는 떼오에 있죠
혼자서.

 

혼자서요?

 

미친 초현실주의 화가 하나가
결혼을 거기서 한대나

 

당신 보면
반가워 할 거요.

 

하이...

 

- 여긴 웬 일이에요?
- 당신 찾으러 왔어요.

 

아니겠죠?

 

이거 생각지도 않은
거겠지만

 

그냥 작가로서 말할게요
그건 잘 해요

 

사람들, 여자들의
기분을 알아채는 거요

 

복잡한 감정이었단 거
감지했어요...

 

당신이
나에 대해서요.

 

당신 결혼할 거
아녜요?

 

모두 아직 미정이에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

 

어디 얘기하고
조용히 걸을 곳 갈까요?

 

그럼요.

 

루이스 부뉴엘!

 

당신 영화를 위해
좋은 생각이 있어요

 

- 그래요?
- 그래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공식 파티에 참석해요

 

파티 끝에 방을 나가려는데
못 나가요.

 

왜요?

 

그냥 문을
못 나가나 봐요.

 

그게 뭐요?

 

잠깐요

 

그들이 강제로 함께 있게 되면
겉치장 문명은 금세 사라지고

 

남겨지는 것은...

 

그들의 진짜 실체,
동물들이죠.

 

모르겠군
왜 방을 못 나가요?

 

생각해보란 거예요

 

알아요? 어느 날 면도하는데
당신의 구상으로 나올지.

 

이해 안 가요
뭣 땜에 그들이 방에 있죠?

 

뭐하는 거예요?

 

몰라요...

 

분명히 느꼈는데
방금 그거 하며 마치 난...

 

불사신 같았어요.

 

근데 슬퍼보여요.

 

인생이 너무
신비스러워서죠.

 

지금이
우리가 떠날 때예요

 

모든 게
참 빨리 움직여요

 

인생은 쉽지 않고
복잡해요.

 

난 늘 논리적이었죠

 

전혀 미친 짓도 않고
처음 여기 와서도 살지 않았고

 

자신에게 작가로서
진짜 뭔가를 못 해봤고

 

그냥 헐리우드
고용 일꾼 정도

 

나 그냥... 몰라요

 

털어놓고 싶어요

 

여기요...

 

이거...
이거 훌륭해요.

 

어서...
해봐요.

 

참 예뻐요

 

봐요!

 

선생, 아가씨,
와요!

 

- 누구세요?
- 갈까요?

 

- 와요
- 어서!

 

/막심/

 

오, 세상에
참 아름다워

 

언빌리붜블
사진들에서 봤는데

 

여기에 있어
'아름다운 시대'.

 

대체 이 도시는
정체가 뭐야?

 

상공회의소에
쪽지라도 써야겠군.

 

봉 스와!

 

봉 스와!

 

고마워요.

 

놀랍지 않아요?
처음 만났을 때 이곳 말했죠

 

'아름다운 시대'도요

 

근데 온 거예요.

 

왜 내가 이런 느낌인지
마치...

 

모르겠어요
내 운을 믿을까 봐요.

 

정확히 알겠어요
다음 어디 가야할지.

 

앞장서요.

 

봐요!

 

세상에!

 

파블로가 저이를
흠모했어요

 

- 인사해야겠어요, 가요
- 방해 말아야죠.

 

- 나랑 가요
- 그래요?

 

외로운 사람인 거
알잖아요

 

분명 친구 반길 거예요.

 

- 로트렉 선생님?
- 예.

 

우리보고
같이 앉으래요.

 

이 정도 불어는
이해합니다. 몸짓도요.

 

- 당신 미국인이요?
- 예, 미국입니다.

 

예, 예.

 

- 선생님 데생 좋아하고요
- 고마워요.

 

인사하세요
'고갱' 선생과 '드가' 선생.

 

이 분 스케치 봐요
아무도 이처럼 못 그려

 

피카소도
마티스도.

 

야, 언빌리붜블

 

- 영어 하시나요?
- 아뇨, 선생.

 

저이가 좀 하죠.

 

- 아니, 나 불어를 잘 해
- 이분 영어 하네

 

드가와 난
방금 얘기했죠...

 

이분은 말씀하기를...

 

이 세대는 텅비고
상상력이 없대요.

 

차라리 살았다면
르네상스 시대가 낫죠.

 

아녜요...

 

지금이 황금시대죠

 

자기 친구 베샤에게
소개시켜 주고 싶대요

 

그가 새 발레용 의상을
담당을 찾는대요

 

해볼래요?

 

발레 의상요?

 

오, 저런!

 

난 여기 안 살아요
살긴 하는데, 아녜요...

 

너무 자세히 말 마요

 

우린 잠시
지나가는 거니까.

 

잠깐 따로
얘기 할까요?

 

야, 고갱이 금세
알고 끼어드네요.

 

20년대로
돌아가지 말죠.

 

무슨 말예요?

 

여기 있기로 해요
이게 '아름다운 시대'예요

 

가장 위대한 아름다운 시대예요
파리 역사상

 

하지만 20년대는요?

 

찰스톤, 핏제럴드,
헤밍웨이는요?

 

난 그 사람들
사랑해요.

 

그건 '현재'잖아요
지루해요.

 

지루해요?

 

그건 내 '현재' 아녜요
난 2010년에서 왔어요.

 

무슨 뜻예요?

 

난 당신에게 들린 거예요
우리가 지금 1890년대 왔듯이.

 

그랬어요?

 

난 내 현재에서
도망치려 했죠

 

당신이 당신 시대에서
'황금 시대'로 도망치려 하듯.

 

정말 20년대를
황금시대로 보진 않죠?

 

예, 나에겐 그렇죠.

 

20년대 사람 내겐 황금시대는
'아름다운 시대'예요.

 

그럼, 이 사람들 봐요

 

이들에겐 황금시대가
'르네상스' 시대예요

 

이들은 차라리
'아름다운 시대'를 두고

 

미켈란젤로랑 같이
그림 그리려 할 거예요

 

또 그 사람들은 쿠불라칸
시대의 삶을 동경할 거예요

 

지금 통찰력이 생겨요
사소한 거지만

 

내 꿈 속의
불안이 설명돼요.

 

무슨 꿈요?

 

요전 날 밤 꿈을 꿨죠
악몽이었는데

 

지트로맥스가 떨어져서

 

치과의사에게 갔는데
어떤 노비케인도 없었어요

 

내 말 알겠어요?

 

이들에겐
항생제가 없는 거예요.

 

무슨 소리예요?

 

당신이 여기 머물고
당신의 현재가 된다면

 

얼마 있다
다른 시대를 꿈꿀 거예요

 

정말 당신의
황금시대 말예요

 

근데 현재는
좀 불만스럽죠

 

인생이 좀
불만스러우니까요.

 

그게 작가들의 문제죠

 

당신들은
말이 그득해요

 

하지만 난
감정에 충실해요

 

그래서 난 파리에
남아 살래요...

 

가장 아름다운 때에

 

당신은 한 때 파리에
살기로 해놓고 후회했죠.

 

예, 후회했죠

 

나쁜 결정이었지만
선택이긴 했죠

 

진짜 선택이었죠

 

이런 식의 미친 짓은
실은 안 통해요

 

내가 정말 가치있는 걸
쓰고 싶다면

 

내 환상은 없애야죠

 

내가 과거에
행복했겠다는 건...

 

그런 환상인 거죠.

 

그럼...

 

안녕인가요, 질?

 

안녕...

 

펜더, 다시 쓴 글 읽었어요
방향 제대로 잡았어요

 

내 말 잘 이해했어요

 

나머지도 끝까지 그정도라면
가치있는 작품 될 거요.

 

최고 소식이네요
말씀대로 했죠. 참 기쁩니다

 

전진하는 거 같아요

 

세상을 얻은 거 같아요.

 

헤밍웨이도
그 챕터를 읽었어요

 

좋은 책이
될 거로 봐요

 

근데 구성에서
제안 하나 했어요.

 

무슨 제안인데요?

 

믿지 못하겠대요

 

약혼자가 뻔히 바람피는 걸
주인공이 모른다니.

 

- 누구랑?
- 다른 인물, 현학적 인물과.

 

그걸 부인이라 하죠

 

감사합니다.

 

미쳤군!

 

폴과 내가?

 

어디서 그런
정신나간 생각 들었어?

 

어디서?
헤밍웨이한테서

 

그가 알아냈어
근데 완벽히 맞아들어.

 

길, 자기 뇌종양이
다시 발동했어, 아냐.

 

미친 거 없어
헤밍웨이도, 핏제럴드도,

 

거트루드 스타인도,
살바도르 달리도.

 

그래!
수십년 전 죽었단 거 빼고.

 

아냐
"과거는 안 죽었어

 

사실 그건
과거조차 아니야"

 

누구 말인지 알아?

 

포크너
그가 옳아

 

그도 만났어
디너 파티에서 마주쳤어.

 

- 광인 짓 하는구나
- 아니, 아냐.

 

- 아니, 맞아
- 아냐

 

난 너무 믿어
질투하고 쉽게 믿어

 

인식의 충돌이야
스캇 핏제럴드가 말했지

 

날 속일 수 있지만
헤밍웨이는 못 속여

 

- 길!
- 안다고!

 

왜 내가 미친 남자랑
씨름하지? 좋아!

 

그래! 했어
폴과 이틀 밤 있었어

 

왜나면 그는
낭만적이고 불어를 해

 

넌 늘 작업 중이었어
이 촌스런 도시 때문이었겠지

 

그만 좀 해, 길!

 

귀국하면
좀 거리를 두고 보자.

 

안 가
난 안 돌아가.

 

- 뭐라고?
- 여기 있을 거야

 

이건 관계 없어
당신의 낭만 바람이나 파리와는

 

자기와 난 분명히
서로 안 맞는 거 같아.

 

뭐?

 

뭐라는 거야
대체 뭔 소리야?

 

수영갈 준비됐니?

 

- 우리 헤어져요
- 뭐?!

 

예, 길은
파리로 이사온대요.

 

- 이럴 줄 알았지, 말 했지?
- 어찌 된 거야?

 

아뇨, 아뇨
전 파리에 있을 거예요

 

왜냐면 우리가...

 

제가 행복하지 않으면
도로 갈게요, 당분간만 좀...

 

- 누구랑?
- 아무랑도 아냐!

 

자기의 미친
환영 문학 친구들과?

 

엄마 말이 맞았어
자긴 뭐가 빠진 거야.

 

그래, 내가 처음
그 말을 했지.

 

거기 주인공은
누구든 생계벌이로...

 

낡은 장난감 총이나
배우 오려낸 포스터를 판다고

 

모범이 되려는 건
아니지만

 

내가 없어야
우리가 더 잘 될 거야

 

어서 가
가라고!

 

거리를 걸어
지붕위 파리의 빛이 분출하니.

 

안녕, 이네즈.

 

트롯츠키에게
인사 전해.

 

내가 탐정을 붙였다
꿍꿍이가 있는 줄 알았지.

 

- 그랬어요?
- 오, 그럼 했지

 

매일밤 자정에 차에 타서
가까이 따라갔대.

 

- 어떻게 됐대요?
- 모르지

 

탐정사무소에서
그 탐정이 실종됐대.

 

누구지?

 

길을 읽었어요
잘못 돌았어요.

 

겨엉비!
경비!

 

머리를 날려라!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헤이...

 

헤이...

 

반가워요

 

여긴 웬 일예요?

 

친구랑 저녁하고
오는 길예요

 

나 여기 살아요

 

당신은요?
여기 웬 일예요?

 

그냥 산보하러
나왔죠

 

예, 파리로
이사오기로 했어요.

 

- 정말요?
- 예.

 

분명 맘에 들 거예요.

 

- 그렇게 봐요?
- 예.

 

요전 날
당신 생각났어요...

 

- 정말요?
- 예

 

사장이 '콜 포터'의
새 앨범을 구했거든요.

 

그래서
내 생각이 났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서 기뻐요

 

집에 가는 길이에요
지금?

 

예.

 

함께 걷든지
커피 사드릴까요?

 

이제
비가 내리네.

 

괜찮아요
난 젖어도 상관없어요

 

- 정말요?
- 예

 

파리는
빗속이 제일 예쁘죠.

 

내가 그리 느껴요
늘 하는 말이죠

 

참 맘이 맞네요

 

더 예쁘지 않냐고!

 

제 이름은
가브리엘예요.

 

- 길이오
- 길, 반가워요.

 

예쁜 이름이네요.

 

청취 번역: 독해!!7080, 고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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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8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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