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rd Star.smi

제임스 킴벌리 그리피스

 

어디 보자...

 

삶이라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게 좋을까나...

 

삶이란 무엇인지...

 

오늘로 나는 스물 아홉이 되었다

 

서른이 다 된 셈이다

 

지금의 나는 괜찮다

 

끝내주게-

 

좋다

 

Third Star
세 번째 별

 

한글 자막 : DC 영드갤 잉잉e, 진리의 셜록
교정 감수 :DC 영드갤 김쌀,
Woose, 욜, ddd, 도치우드, Dr.How

 

#배포자유/수정금지#
#피드백은 영드갤로#

 

데이비 이 친구는

 

내가 아픈 뒤로 우리 가족을
자기 가족처럼 도와주고 있다

 

그는 홍보 대행업체 사장이었다

 

맙소사, 그 회사가 뭐하는 덴진 모르지만 말이다

 

맙소사! 클로에 누나는 마음이 여려서

 

내가 아프다는 사실에 힘들어했다

 

그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하고

 

내 병 얘기를 피하려고 한다
-오,사람들이 왔구나

 

알았어요

 

 

빌은 제대로 신이 났다
녀석은 TV 같은 걸 보면서

 

제 여자친구 기다리는 걸 즐긴다

 

빌은 씨앗부터 직접 키운 나무를 가져왔다

 

거기 도착하면 심으려고 말이다

 

어윽-

 

오, 거기 갔을 때...

 

부모님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신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처럼
태연하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병의 고통은 내 것일지 몰라도

 

비극은 그들 몫이다

 

이 모든 동정이며 희망들,
나를 두고 잡다하게 떠도는

 

번잡함이며 소란을 참아내야 한다니

 

젠장,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

 

몇몇 친구들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고 싶다

 

바라푼들 베이*로...

 

*영국 웨일스 펨브로크셔 국립공원의 해변*

 

마일스가 드디어 제일 늦게 왔다

 

오랫동안 기별이 끊겼었는데

 

녀석의 아버지는 우리가 열 여섯살 때
암으로 돌아가셨다

 

마일스는 작가다

 

나도 작가가 되고 싶었다

 

다만 내가 상대적으로 덜 압박스러웠던 데 비해
마일스는 직업적 압박이 크다고 한다

 

내 생각에 시간이란 건

 

예전엔 너무 넘쳐서 탈이었고

 

지금은 너무 부족해서 문제다

 

마일스

 

너 몰골이 말이 아니구나

 

꼭 집에서 쫓겨난 시체 꼴이잖아

 

무지 잘 지내고 있다고
횡문근육종*스럽게-

 

너, 너, 너-
진짜 미치겠다-

 

*사지의 근육에 생기는 악성 종양*

 

안 돼, 그건 절대 안 돼

 

이번 여행엔 그것 만큼은
안 된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봐봐, 얘도 안 들고 가잖아

 

누나, 잘 있어

 

오,이런
윽-

 

건강히 지내세요

 

엄마, 사랑해요

 

위험한건 절대 안된다! 듣고있니?

 

BGM. F*ck the People (The Kills)

 

안 돼! 데이비, 데이비 데이비-
넌 가서 테트리스나 해

 

엇,제임스

 

내가 들게
나한테 줘

 

쿠션을 좀 더 깔ㄲ..

 

아냐 아직, 됐어-

 

난 내 능력껏 출발해보고 싶다고

 

이거 누가 만들었더라?

 

좀 덜컹거리지 않냐

 

거식증 걸린 여자 위에 올라탄 기분인데

 

나머진 어떻길래
=정말 길 험하다

 

여기 정말 죽이게 끝내주지 않냐?

 

우리 오늘 밤 어디서 잘거야?

 

언덕으로 올라 갈 거야
제임스도 쉬어야 하니까

 

난 괜찮아

 

나도 좀 시기를 놓쳤지

 

입 좀 다물어, 마일스

 

오우,이런

 

얘들아, 이거 내려 앉은 것 같은데

 

이런 길일 줄 알았어! 내가 그랬잖아
- 뭐라고?

 

심각해?
-내 탓 아냐

 

옆으로 뉘여봐

 

데이비, 공구상자 좀 건네줄래

 

생각 좀 해봐 공구상자는
차에서 꺼내지도 않았거든

 

그럼 저기에 싸들고 온건 뭔데?

 

이거 놀라운걸(Gee whiz)

 

너 "옴마나"라고 했냐?

 

빌, 너 "옴마나"(Gee whiz)라 그런거야?

 

나 심각하거든?

 

그 손가방(webbing bag)은 아냐
좀 더 큰 데 있을거야

 

옴마나! 저 손가방 좀 봐!

 

비스킷은 야외에서 먹는 것도 좋지만

 

차에 적셔 먹으면 이게
또 완전히 색다른 맛이라니까

 

네가 오줌 누면 나도 덩달아 마려워지더라

 

멀리 싸기는 네가 한 수 위였지
이놈의 오줌은 대체 어디서 계속 생겨나는지 몰라

 

난 이제 술도 안 마시는데..
-볼 일 보게 입 좀 다물어

 

메이크업 해 주는 애가
네 아버지 책 하날 읽어줬는데

 

제목이 뭐더라-

 

네 책은 언제 나와?

 

포기해, 안 나올 수도 있고-

 

끝내주는 첼시 여자애들에 대해서 일기 썼었잖아

 

결국 의미없는 섹스는 지루할 뿐이었어

 

시끄러

 

거의 다 눈 것 같으니 돌아도 되겠지

 

너만 싸면 다냐?

 

빌, 우리 돌아가는 길에 도둑질이라도 좀 해야 돼

 

여자들도 이러진 않아

 

난 여자 없거든?
-시끄러

 

일은 좀 어때?

 

그냥 타자나 치는 거지 뭐

 

너 작가라는 거 알거든

 

글 쓰고 있지?

 

내 책에 대한 질문이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

 

난 작가가 아냐
편집자일 뿐이지

 

내가 니들한테 보낸 짧은 글 봤냐?

 

어, 그 자전거 타는 남자 얘기 말이지?
좋던데

 

진짜 괜찮더라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는 형편없었지만

 

음...

 

내가 작가는 아니지만
마음에 들었어

 

데이비도 그럴거야

 

이렇게 부쳐봐

 

부쳐보라니까

 

이런, 진짜 효과가 있는걸

 

난 단지 반응했을 뿐이야

 

화내지마
좀 전에 너희 어머니께 전화했어

 

너 어젯밤에도 전화했잖아?
-알아, 약속인 걸 어쩌겠어

 

알았어 알겠어

 

엄마한테 *우리 가슴엔 희망이 가득하고
발에는 날개가 달렸으니 전화따윈 필요없다고 전해줘

 

그리고 만약 네가 전화를 받으려한다면
꼭 내가 찾아내고 말거야

 

*영화-불의전차(Chariots of Fire)의 명대사*

 

빌, 이 나무 그냥 여기 심으면 안 되냐?
-안 돼!

 

가끔 보면 방송 프로그램 흥행은
다 카메라맨 덕인 것 같아

 

맞아, 셰익스피어 극을 해도
모기지 대출금도 보장 안 되는 판에

 

이봐, *안티크 로드쇼 청중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나라 진품명품같은 쇼

 

*다락방의 현금 쇼에서 일한다구!
*재테크 관련 TV 쇼

 

오, 정말?

 

뭐야

 

얼레리 꼴레리

 

너 진짜 그럴래! 난 뭐든 할 수 있다구!

 

술냄새 난다
- 본능이 근질거리는구만

 

이 사람들 좋아하는 거 보래요
좋댄다~!

 

나 맥주 한 잔 할래

 

술 취해서 나 괴롭히지나 마

 

난 환각제를 해본 적도 없고

 

포커치고 신발 잃은 적도 없고
강도 때문에 머리에 총 겨눠져 본 적도 없어

 

문제 없네, 난 버밍엄도 안 가봤거든
-내 말은 그게 아니.. 진짜?

 

그래

 

마르코 성인식날에 뭐 했냐?
- 그거 버밍엄에서 했냐?

 

말했어?
...자기 보고 싶어

 

너 진짜 위험한 짓
해보고 싶은 적이 없단 말이야?

 

덜 익은 돼지고기 먹는 거?

 

너도 알 듯 진짜 짜릿한거 있잖아!
남자다운 것 말야!

 

아직까진 별로

 

우린 이 순간을 잊어버렸으면 좋겠지만

 

결국 월드컵 결승전에 뛸 수도 없고

 

화성의 첫번째 인간도 못 된 다는 걸 깨닫지

 

부질없는 백일몽일 뿐이야

 

가능성보다는 환상에 가까운 몽상이었어

 

대답할 말이 없다

 

그치만 이것도 괜찮잖아
안 그래?

 

그래

 

그렇고말고

 

너 그 시계 어디서 났어?

 

아빠가 줬어요
생일선물이죠

 

Rolex Oyster, Professional Sea-Dweller, 4000 이죠

 

아빠가 거짓말 했구나
그거 가짜야

 

엿이나 먹어요

 

좋아. 시계 돌려줘

 

내 바지 벗기려 했다고 사람들한테 말할 거야

 

내 날개 마음에 들어요?

 

시계 돌려줘
안 그러면 망할 날개 뜯어내주지

 

갖고 싶지도 않아요

 

가짜 싫어하거든요
-나도 싫어

 

이제 쌤쌤이네요

 

여어, 호모아저씨!

 

몇 시에요?

 

형씨들

 

이러지들 말아요

 

그만들 하세요

 

죄송해요
이건 사고였..

 

마치 독일 셰퍼드 같은 걸
쟤는 어딜가도 인기 만점이라니까

 

땅콩 먹을 사람?

 

데이비

 

나 저기 낄래
이게 바로 내가 말했던거야

 

너 취했냐?
-어쩌면 조금

 

이런 몹쓸 놈!

 

이게 그거라고!

 

여자들에게 덤벼들어?!

 

너 이거 그냥 보기만 해

 

아냐!

 

죄송해요

 

데이비, 전속력으로 질주해줘!

 

이봐, 걔는 안 돼!
암환자라고!

 

농담이 아냐!

 

암환자를 때리면 안 되지!

 

후퇴를 눈치 챘지만
전세 역전입니다!

 

너 왜 밤마다 그쪽 구석에서 자냐?

 

아 그거 등쪽이 너무 축축해서
-저거 뭐야?

 

누가 내 가방에 이런 거 넣어놨어!
- 난 안 그랬어!

 

방귀 좀 뀌었어
미안해

 

네놈이 뀐 줄 알았어
냄새 한 번 지독하네

 

아직도 그 요상한 물건을 쓰냐!
-어우 냄새!

 

그거 내가 쓰는 거 아냐!
-그럼 도대체 뭔데? 오! 베개로 이런 걸 쓰냐?

 

아, 젠장- 텐트 세울 때 좀 제대로 세우지 그랬냐
-한밤중에 바람에 캠프 날려갈 걸?

 

그럼 빨리 보강을 하든가
- 그렇게 나쁘진 않은데?

 

내 여벌 옷 어디갔어?
- 내 것도 안 보여! 없어졌어

 

맞아! 다 없어졌어!
- 왜? 왜 이러는데?

 

문명의 이기는 필요 없거든
- 야 너 죽을래?

 

왜 이래! 그만 좀 괴롭혀-
- 내 잘못 아니거든?

 

그거 내 옷이거든?

 

완벽하게 잘 맞는데?

 

그거 잘됐네
난 키가 크니까

 

그만들 좀 해!

 

아 젠장 진짜 죽을래!

 

아 뭐가 어때서 그래!

 

누가 불 끈거야!

 

아 진짜 이 무슨 삽질이야

 

젠장

 

이런 제길, 이게 재미있냐

 

엄청 재밌지

 

아 젠장 맙소사
-이 유치한 짓 절대 안 끝날거야

 

너 거기 서! 빌! 빌!
-이거 뭐야 진짜!

 

기집애같이 놀지 말라고!

 

계속 술래잡기 해봐 그래!

 

괜히 부추기지 마

 

갱들처럼 몸싸움 좀 하지 마

 

제법 잘 나오겠는데

 

이런 거도 찍는 거냐?
-퍽이나 잘 나오겠다!

 

네가 입은 거 내 옷이라고

 

여기 추워 죽겠어, 땔감 어딨어?
-빌을 장작삼아 태워버려!

 

내 스웨터 어디갔어?

 

내가 물어볼 말이야

 

내가 어떻게 알아

 

너네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짜증난다
-어 그래

 

만약에, 카트가, 망가지면-

 

타기나 해

 

꽉 잡아!

 

어서
괜찮다니깐

 

아니거든
-아니라고?

 

어서~

 

좋아, 간다! 간다! 간다!!!

 

좋아- 됐다!

 

안녕하세요, 우리 네 명이 페리 타려구요-

 

언제?

 

배만 띄워주면 바로요

 

넷이에요

 

우리 넷이요

 

그리고 그 카트도?

 

 

편도 아님 왕복?

 

왕복이요

 

하지만 오늘 말구요
캠핑할거거든요

 

오호

 

언제 돌아올겐가?

 

토요일...?

 

더 늦을지도요?

 

저 사람 눈화장 한 거 같지?
-아마도

 

모두 왕복?

 


매일 다니나요?

 

1년 365일, 24시간, 7일
첫 배는 아침 6시, 마지막 오는 배는 저녁8시

 

크리스마스, 새해 첫 날, 부활절엔 안 다니네

 

그러니까 365일에
24시간 운영되는건 아니네요?

 

왕복 표는 많이 팔리나요?

 

그럼~

 

자네, 문제가 뭔가?

 

카트 싣는 비용을 받아야 해

 

이봐요, *투씨
*Tootsie : 남장여자

 

추가 승객 요금을 받는 것 뿐이네

 

뭐가 어때서?

 

그래서, 카트도 왕복인가?

 

제길

 

*제나 제임슨이 바로 여기서 벗었고
*포르노 여배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도 여기서 벗었지

 

2연발 총을 온통 쏴댔고 말이야

 

데이비

 

나 못 일어나겠어

 

그냥.. 좀... 괜찮아

 

평소 보다 좀...

 

그저 약이 좀 필요할 뿐이야

 

다른 애들에겐 말하지 마

 

천국이구만

 

만약 천국이 진짜 있다면

 

나 진짜 기운 날 것 같아

 

니가 그렇게 너 죽는거 미묘하게
돌려서 얘기하는 방식이 좋더라

 

난 잊어버렸는데

 

진지하게 말하자면
나 천국의 문 같은거 안 믿어

 

데이비 넌 어떻게 생각해?

 

어떻냐니까?

 

모르겠어

 

난 있다고 믿고 싶어

 

뭐, 신이라든가

 

진짜야... 진짜로

 

환생은 어때?

 

다시 태어나는 거야

 

연체동물 같은 걸로 말이지

 

내 열반을 모독하지 말라고

 

솔직히

 

영혼이라던가 그런 거

 

전혀 모르겠더라고
최근에 이것저것 많이 읽어봤지만...

 

우주 속 암흑 물질, 그런 것처럼
생판 모르는 마법적인 과학 같은 거였어

 

신경 안 써

 

실은 난 변치않는
에너지에 대한 불교적 신앙을 믿어

 

양자 물리학자는 그 존재를 증명 못했잖아

 

완벽하고 영원한 우주공간이라...

 

그래...

 

맞아

 

저 너희들이 여기에 '있을' 뿐이지

 

존재...

 

어쩔 수 없지만 알 수는 있지
깜박이는 빛에 비친 춤추는 먼지 같다구

 

수백만개의 원자로 구성된...

 

존재랄까...

 

너 대체 뭔소리 지껄이는거냐?

 

난 내가 탭댄스라도 추며
저 하늘을 날면 참 좋을 것 같아

 

마일스 넌 어때?

 

죽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거 같냐?

 

모르지-

 

생각해 봐야 돼

 

이봐

 

네 직관은 어때? 알고 싶다고!

 

네가 별 너머 춤추며 건넌 후 난 거기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걸 듣고 싶어?

 

넌 썩어 없어질거야
그게 다라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정말?

 

그래...

 

언젠가는...

 

우린 자식들에게 얹혀 살게 되겠지

 

니들 안 졸리냐?

 

와, 이건 정말 대단한 차 한 잔이라고!

 

그깟 차 한 잔에 네 인생의 기쁨이 담겨있냐?

 

그리고 그걸 마셔버리고!

 

왜 관두고 엉덩이 들고 일어나서
새 잔을 채우질 않는건데?

 

오,빌....
너는 말이야

 

지구를 지키자 운운하며 아마존의
멸종 될 나무 개구리를 찍는다고 했지

 

근데 넌 정말이지
가증스런 리얼리티쇼나 찍었어

 

같은 사는 여자 때문에
집세에 얽매여선!

 

네가 나날이 흐지부지 사는 꼴을 보면서
정말 모른 척 하고 싶었어

 

좋아, 이게 리허설인지...
-닥쳐, 마일스

 

짐, 대부분의 사람들이
빌의 직업을 탐낸다고

 

그저 불가능했을 뿐이야

 

난 여태..

 

내가 하고 싶은 걸 내 맘 대로
되는 꼴을 본 적이 없어...

 

그리고 내가 행복할 때
난 그저...

 

그리고 지금-

 

지금...
-전기(傳記)에 대해 배웠던 게 좋아...

 

너 정말 자서전을 준비 할 셈이야?

 

...넌 아직 모든걸 끝낸게 아니잖아

 

난 괜찮아

 

토할 것 같아?

 

젠장

 

괜찮다니까

 

빌어먹을...

 

허벅지를 펴봐

 

내일은 쉽게 *Goat's Head에 갈 수 있을거야
*펨브로크셔 해변 지명*

 

멋진 곳이야

 

잔디 부드럽고
경치 끝내주고

 

좋은데-

 

마일스, 너 여자에 대해 빠삭하지?

 

아냐

 

나 애비를 7년이나 만났는데...

 

이게 아닌 것 같..

 

빌, 대체로 인간이란

 

어디 한군데 정착하는 게
홀로 있는 것보다 나은걸 알잖아

 

명쾌하구만

 

나도 그럴까?

 

나야 모르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너 같은 애정불신자 놈한테
내가 왜 물어봤는지, 원

 

니가 말하는 사랑은
중독되는 것 같은 거잖아

 

넌 "오늘 너 없이 살 수 없어"
라고 생각하잖아! 만날!

 

그녀가 널 더 원하도록
뭐든지 하면 된다고

 

그녀가 널 원하게 만들어!

 

누군가의 약점같은거?

 

아니

 

그래, 너 나한테 항상 진실만 말하냐?

 

 

진짜 오르가슴이 여러 개 맞는거야?

 

맞아

 

젠장

 

얘들아 니들이 제임스를
좀 봐줘야 할 것 같다

 

제임스 몸속에서 이게 나왔어..

 

망할 녀석-

 

이거 그냥 비누잖아!

 

너 엉덩이 사려라, 이 게이 자식아!

 

너도 임마

 

이쯤에서 나왔어
-자 어서!

 

하나, 둘!!

 

지도 잘 못 보는거 아니지?
-읽을 줄 알거든?

 

진짜 우리 좀 살려주라
피곤해 죽겠다

 

지도라도 있어 다행이야

 

그렇지만도...

 

않은걸

 

그렇지

 

으챠!

 

저쪽으로 돌아가면 안 돼?

 

이쪽으로 가면
하루 빨리 갈 수 있다구

 

마일스한테 절벽 쯤은 껌이야
-닥쳐 줄래?

 

힘내보자고

 

괜찮을까?
-그럼

 

내가 왜 처음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이 짓을
다시 할 필요가 없거든

 

꽉 잡아
-알았어

 

우선 네 신용카드 좀 주라

 

꺼져

 

너 임마 뭐하냐

 

발 좀 잘 디뎌봐

 

잘 하고있어

 

이거 진짜 멍청한짓 같다

 

좋진 않지

 

데이비,잘 할 거야

 

뒷쪽으로 살짝 뛰어봐

 

뛰어내려버려

 

아래로 보지 말고
다시 고개 돌려

 

햄&에그가 땡기는데

 

죽겠네

 

이거 정말 불길한 기분인데

 

뒤쪽으로 살살 내려가봐

 

얼른 내려와
이제 다 왔어

 

약간 힘빼야겠는걸

 

얼마나 왔냐?

 

왜 항상 이 모양이야?

 

꽉 잡아

 

놓지 말고

 

그쪽 꼭 잡아, 알았지?
-알았어

 

괜찮아,짐?

 

엉..

 

잘했어, 빌

 

저거 어떻게 생각해?

 

날씨 참 좋죠?

 

그런것같소?

 

쓸 만한 거 좀 찾았어요?

 

누군가에겐 필요할 지도 모를 것들이지

 

난 좀 특별한 걸 찾고 있다오

 

15년 전에

 

난 마르세이유의 바에 있었소

 

중국인 한 명이

 

화물 보트 선장이었는데

 

행운의 물건을 잃었다는 거요

 

스타 워즈 피규어 컨테이너였소

 

근데 평범한 스타 워즈 피규어가 아니고

 

불량품 다스 베이더였소

 

벤 케노비 처럼 갈색이었지

 

검은색이 아니고 말이오

 

희소가치가 있는 아이템이지

 

근데

 

태풍때문에 그걸 잃어 버렸다는 거요

 

살펴보니 그 컨테이너만
바위에 부셔져있었다는거잖소

 

몇 년 후 난 여기, 펨브로크셔로
돌아왔소. 걸어서 말이오

 

마음을 비우려 했소

 

아주 많이..

 

그리고 난 이 외진곳을 봤지

 

자네들도 보듯 쓰레기가
넘치는 이 곳을 말이오

 

이딴 잡동사니나 쓰레기가 아니라
아름다운 풀들로 가득하니 훌륭했을거라오

 

당신네들도 알겠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쓰레기를 만들고 세상은 바뀌었다오

 

저, 그... 그 중국인을 다시 찾아갔나요?

 

오, 아니오

 

갈색 다스베이더는 여기에 있을거라오

 

그래서 매일 여길 둘러보고 있다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 그리고 세 달이 지났지만

 

없었다오

 

그 때 나는 내가 미쳤단걸 깨달았소

 

그러던 어느 날
요거트 그릇을 찾았는데

 

1980년 11월에 경매가 되었던 상품이었다오

 

그리고 그걸 씻어다 새것처럼 만들었다오

 

당연히 난 그걸 계속 찾아 다녔지

 

당연하죠

 

1년, 2년... 그리고 여전히
갈색 베이더는 없었지

 

하지만 지난 달에 이걸 찾았소
-설마

 

아니오

 

광선검이라네

 

1980년에서 1981년 사이에 만들어진
다스 베이더에서 나온 거라네

 

그것들이 여기 있다오

 

살다 살다 이런 건 또 처음 보는구만

 

우리가 할 말 대신 해주네

 

오줌 좀 누고 올게

 

아냐, 내가 갈게
쟤 거시기 안 본지 너무 오래됐어

 

난 저기 내려가볼래

 

친구가 아프구만

 

다혈질일뿐이에요

 

아니, 다른 사람 말일세

 

네...

 

말기 암이예요

 

그렇구만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암으로 죽었다오

 

최고의 친구였지

 

유감입니다

 

자네 잘못이 아니잖나

 

그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운 나쁜 일일 뿐이지

 

그렇군요

 

딴 친구가 또 있어

 

사람들은 나한테서
매력적인 점을 발견하지

 

하지만 난 죽은 친구를 대체할 만한 사람을
찾으러 다녔어, 남아있는 친구들 중에...

 

지인들 중에...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 중에서 말이오

 

얼마 동안 찾아다녔어요?

 

새 절친말인가?

 

아뇨... 저...

 

아...

 

이제 20년쯤 찾았지

 

그렇군요

 

난 괜찮다오

 

누군가 날 필요로 한다는 건 멋진 일이야

 

안 그런가?

 

잊고 지냈구만

 

그 쪽은 행운의 부적 같은 것 없나요?

 

있죠

 

선물이라오

 

이미 준비되어 있다오

 

그리고 좋다네

 

정말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고맙소

 

어디 가는 거에요?
- 이 짓 때려 치울걸세

 

즐거운 여행되게나

 

저분 마음에 쏙 드는걸?

 

난 저 사람이 우릴 죽일거라 생각했어

 

우릴 싹 다 겁탈하곤
살점은 발라 먹어치우겠지

 

이 주변을 빙빙 돌며
우릴 감시 할 것 같아

 

우리가 잠들 때 까지
기다렸다 접근할거야

 

데이비

 

저 사람이 네 거시기에 손댈거라는 거야?

 

오늘 새벽에 세번째 별이 뜬다더라

 

우리 이미 세번째 별을 봤었잖아

 

그건 다락방에서였고

 

말타고 갈래?
-좋지

 

너 모르핀 들이키는 것도 힘든거 같아

 

얘들아,날씨가 계속 이 지경이면
하룻밤 더 머무는건 어떨까?

 

안 돼, 나 일하러 돌아가야해

 

난 아직도 우리 짐 너무 많은거 같애

 

그게, 폭죽 때문에 말이야

 

폭죽?
-데이비!

 

왠 폭죽이야?
-그걸 왜 말하고 그래!

 

미안, 근데 이게 당최...

 

너 때문에 우리가 생각했던거야

 

별 구경하는 거 좋아하고

 

우주를 가로질러 춤추고 싶다해서

 

바라푼들에서
폭죽놀이 할까 했지

 

근데 그게 너무 무거운거야
그래서 가벼운것 밖에 없어

 

맘에 들어?

 

와우, 이런 젠장

 

아, 망할...

 

돌겠네 진짜!

 

이제 어쩔꺼야?!

 

이 돌아이야!

 

바보야!

 

빌도 같이 했거든

 

이건 그저...

 

사고일 뿐이야!

 

초딩이 따로 없구만

 

이걸 태워버리면 어떡해

 

우리 카메라는 어쩔건데

 

텐트에서 자려고 했었던게..

 

이 천하의 둘도 없는 멍청이들아!

 

좀 영광스럽구만

 

나 칼들고있으니까

 

누구든 브로크백 마운틴 같은 짓 하기만 해봐
죽을 줄 알아!

 

음..너 느낌 좋은데

 

이거 안 꺼지는데
-돌려봐

 

너 그대로 있어봐

 

잘 잤어?

 

 

누가 이거 싸온거냐!?

 

그 콘돔을 마이크에
씌워서 쓸 수 있어

 

물 속에서 돌고래 소리를
녹음할때 쓸 수 있지

 

모든사람들이 갖고 있는거야?
잘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빌

 

우리 어젯밤에 콩 통조림들도 다 태웠어

 

우리 아직 먹을 건 많아

 

내 걱정 한 거 아니거든!

 

제길, 그만해

 

이 망할 놈의 여행
아주 끝을 내든가

 

너네 둘은 책임감이라곤 하나도 없어
나한테 다 떠맡기고선! 정말이지 대견스럽다

 

모두들 항상 감사해야 돼-

 

그래, 그거야 좋지

 

왜 그렇게 생필품에 너무 필사적인거야

 

그렇게 봐준다니 고맙지만
난 아냐

 

난 정말 고맙게 생각해

 

너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할 거야
도통 감이 안잡힌다

 

누가 알아, 짐

 

예전에

 

승진때문에 힘들어 했잖아
비록 실직했지만

 

그리고 난 그냥 적절할 때
암 걸린 거라 생각해

 

일단 집에 돌아가면
네놈들 때문에 손해보는 일 따위 안할거야

 

이건 실패에 대한 게 아니고

 

탐색에 대한 거라구, 너의, 네...

 

네 존재 이유에 대해 말하는 거라면
나 자살할지도 몰라

 

닥쳐, 마일스!
이건...

 

혐오?

 

권태?

 

대체 네가 원하는 게 뭐야?

 

네가 찾고 있는 그 특별한게 뭐냐고?!

 

제임스!

 

내 생각엔 얘도 잘 지낼거고
너도 점차 나아질 거..

 

이건 네 삶의 패를 돌리는 게 아냐

 

안전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느끼기 위한 카드일 뿐이지, 응?

 

내 생각엔 자동차에 관련된 일도
꽤 괜찮은 것 같아

 

하지만...

 

정교해야하지

 

그런 소리나 오줌이나 싸지르긴 쉽지!
난 화가 나! 모두에게!

 

죽기 싫어!

 

난...

 

시간이 더 필요해

 

시간이 더 있어야 된다고!

 

나도... 너희들이 의미없이

 

흘려보내는 망할 삶을 좀 누려 보자고!

 

난 할 일이 많아

 

특별해지고 싶고-

 

오만한 소리인 거 알지만
이건...

 

맞아, 너 오만해!

 

너 진짜 사람 피곤하게 만든다

 

그러지 마

 

난 내 삶을 사랑해

 

암이 자기중심주의의 면죄부가 되진 않아

 

왜 너만 특별하다는 거야?

 

솔직히 내가 작가가
될 거란 생각 안 해봤어?

 

나야 모르지!

 

그게 문제야!

 

우리 나이 때 아버지께서는
이미 소설 세 편을 쓰셨어

 

네 글은 좋지만 넌 그저 마지막까지 주저앉아 있겠지
그건 그저 몸을 일으키는 게 너무 힘들기 때문이야!

 

왜?

 

내가 틀린 말이라도 했어?

 

이 등신 같은 멍청이들아!

 

아.. 때려 치워

 

몰매라도 때리든가

 

우린 네 비서가 아냐

 

네가 못되게 군다고 도망가지 않아

 

난 진실을 말해줄 뿐이라고!

 

알아! 근데 왜?!

 

너 왜 그렇게 잔인해?
그냥 잔인한거잖아

 

원하는 걸 하는 데에는
다른 방법도 있어

 

데이비

 

내 속을 지금
네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 같아

 

내 자신에게 보상할 방법을 찾아야 된다고!

 

데이비, 날 좀 도와달라고!

 

빌?

 

다들 미쳤어?

 

이것 봐!

 

제길! 맙소사!

 

우리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잖아!

 

옛날 일에 대해서 수다떨고 웃어야지!

 

네 소설 읽었어

 

네 책 읽어봤어

 

쟤 몇 년 전에 집필 끝냈어

 

언제 읽어본거야?

 

2년 전에

 

네 컴퓨터에서 찾았어

 

완성본을

 

그것 때문에 네놈이 정말 싫어졌었어

 

그 자리에서 복사하고
제자리에 돌려놨어, 읽진 않았지

 

그리고 병에 걸린거야

 

내 욕망이... 이끄는대로...

 

내가 아는 너가 아니었더라도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이야
야!

 

기회를 원했다면
왜 내게 그냥 전화하지 않았어?

 

아니면 직접 나를 찾아오든가 했어야지

 

그러는 대신 병자 흉내나 냈다 이거지

 

나 아픈거 맞잖아!

 

지금이야 그렇겠지!

 

네가 가면, 네가 죽으면

 

이 모든 게 젠장
진짜 날 말려죽일 거야

 

이제 와서 이런 이야기한다고
뭐 달라지는 게 있기나 해?

 

그러니까 이 자아찾기 운운하는 게
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거리라고

 

요즘은 개나소나 다 이 짓들을 하고 앉았지!

 

심지어 지금 이 따위 상황이
진짜 같지도 않고!

 

단지 널 다시는 못 보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난-

 

이 친구야
사과 할 필요 없-

 

난 너같이 오만한 놈한테
사과 안 할거야!

 

내가 옳으니까!

 

우리 모두 사과 안 해!

 

5분 전에 쓸데없는 말 지껄이지만 않았어도 너한테
아무 말 안 했을거라구! 그게 중요한거야!

 

네 책은...

 

오, 닥쳐

 

너도 알다시피

 

이 여행은 꼭 백인 오프라 쇼(sick-white-Ophra) 같았어!
지금 너 진짜 싫어!

 

고맙다

 

지금 실패하는 건 두렵지 않아

 

겁낼 필요도 없고

 

너도 알지, 아버지가-

 

그래, 알아

 

그리고 지금 유일하게 다른 사람은-

 

말 좀 작작 잘라, 망할 놈아

 

걱정하지 마, 모르핀 때문에 그래

 

걔 아침에 나더러 로버트라 그랬어

 

이런 또라이 새끼

 

외부 연락 안 하기로 했잖아!
-중요한 거란 말이야

 

이 여행보다 중요해?

 

데이비도 핸드폰 있다고
-그건 비상용이고!

 

여기 있기 싫은거지 전화가 문제가 아냐
-그거 내놔!

 

싫어!
-안 돼!

 

무슨 짓을 한 거야!

 

같이 죽어버리지 그래!

 

돌려주려고 했어! 망할놈아!

 

빌이 방금 너 구해준거야, 마일스

 

쟤가 너보다 날 좋아한다고 생각했냐
이 호모 새끼야!

 

이놈이고 저놈이고
내 물건 바다에 처 넣기는 선수들이구만!

 

됐어! 그만해!

 

이것"또한" 사고라고

 

그 전화기.
데이비 너 정말 잘못한거야

 

하지만 여긴 세상의 끝이 아냐. 마일스,
너 직장에다 여기 온다고 말한거 아니-

 

그렇게 단순한 게 아냐!

 

전부 다 엿먹으라 그래!

 

나한테 기대는 사람들이 있어

 

은행에서 대출금 갚으라고 난리야

 

파산하기 일보 직전이야

 

마일스는 실패하고 있다고!
이제 행복하냐?

 

이봐들

 

이 사람들아-

 

문제가 생겼는데-

 

오늘은 그만 돌아가고
다음에 다시 오면 안될까?

 

우리 아직 다 못갔잖아

 

야, 너 잘 걷지도 못하는데 실어나를 것도
없어졌어. 본토의 B&B에 있으면서...

 

네 핸드폰 어딨어?
-가방 속에

 

어허, 안 됐네 그거 내 가방,
저 카트에 있는 거에 넣었는데

 

아 젠장 믿을 수가 없구만

 

이건 무슨 자연의 위대한 공평함이냐

 

빌, 닥치지

 

지도는 어딨어?
-카트에

 

별로 안 멀어. 걸어갈거야.
할 수 있어

 

제임스!
-아냐! 데이비

 

계속 갈 거야

 

거기서 하룻밤만 자고 싶다고

 

너네들이 안 오면...
나 혼자 갈거야

 

가야 돼... 그래야 돼...

 

나 아직 끝장 안 났어!

 

바라푼들의 비상전화가 근처에 있을거야

 

거기까지 다녀올 수 있을거야

 

아마 5시간 정도 뛰어가면 될거야
-너 마지막으로 5시간 뛴 게 언젠데?

 

모두 힘을 합치면 쟤 데리고 갈 수 있을거야

 

같이 가자고 할게

 

제임스! 그만!

 

너네들 바라푼들 갈거야?

 

갈거야, 근데 이쪽이야

 

데이비
-왜?

 

너한테 전에 말한거 정말 어떻게 생각해?

 

너 나한테 그런 거 말할 권리 없어

 

왜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말 안해?

 

충성심이랄까...

 

눈치없긴

 

가스 이거 밖에 없어?

 

아니

 

잠이나 자라

 

이런 환경에 있는 거 나쁘지 않아

 

아름답잖아

 

사방에 온통 자연 밖에 없어서 그런 거야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애비가 임신했어

 

왜 말 안했어?

 

이 여행 즐기고 싶어서

 

축하ㅎ... / 하지 마

 

이 상황에서 좋은 소식이라는 말은 못해주겠어

 

하지만 넌 멋진-
-네 아기야?

 

적어도 내가 알기론 그래

 

낳을 거래?

 

낳던가 말던가... 걔가 낳기 싫으면
-당연히 낳기 싫다 그러지!

 

하지만 이런 기회는 또 없을지도 몰라

 

제기랄, 짐!

 

그래!

 

모든 게 둔해지겠지!

 

제길, 아무리 내가 발버둥을 쳐 봐도

 

내 꿈은 실현될 수 없어질 거라고!
그런 빌어먹을 상황이 되겠지!

 

진작에 말해줬어야지!

 

젠장 진작 말 좀 해줬어야지!

 

오, 이런...

 

왜 애꿎은 나무에 대고 화풀이냐...

 

나무 날려버려서 미안하다

 

다른 방법이 있겠지

 

날려버린 나무야 어쩔 수 없지

 

어디 다른 해변에라도 떠내려갔겠지

 

완벽해

 

제임스!

 

괜찮아! 숨 쉬어!

 

제길!

 

제임스를 집으로 다시 데려가야 돼!

 

됐어, 이제 여행이고 뭐고 끝내고 가야 돼!

 

배편을 알아보거나 아니면...
- 닥쳐! 마일스, 괜찮을거야

 

이건 미친 짓이야!

 

몰라

 

지금 누가 네 이야기 하쟤?
업기나 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

 

왜?

 

네놈이 내 핸드폰만 바다에 안 던져버렸어도
일이 이 지경까지 되진 않았을 거라고!

 

아- 진짜... 좀, 닥! 쳐!

 

너에 관한 게 아냐. 업어 줘!

 

들어 주라구!

 

엿이나 드셔

 

업으라고, 이 겁쟁이 새끼야

 

쟤들 좀 말려봐

 

알아, 아는데...
진짜 재밌는거라서

 

헤드록을 거는데?

 

헤드록 빠져 나오긴 쉽지 않지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왜 이런 상황이 되었냐는 거야
우린 너 여행에 같이 갈 거라고 기대도 안했어

 

이럴 줄 몰랐단 말이다

 

상처 받았단 말이야

 

놀라웠다구!

 

쟤가 날 필요로 한다면 난 항상 근처에 있었어

 

이런 걸로 문제 일으켜서 미안하다 그래!

 

데이비...! 네 말이 맞아

 

난 안 오려고 했었어

 

네가 병에 걸린것 때문에
이젠 넌더리가 나

 

나한텐 충격이라고

 

여기까지 와서 네 앞에서

 

담담하게 있을 수가 없었어

 

미안하다

 

가자, 이 자식들아

 

와, 바라푼들 베이야!

 

결국 해냈네

 

내가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고마워

 

모든 것이 다 너무나 평화롭지 않아?

 

바닷 소리 만큼이나
이렇게 평화로운 게 있을까?

 

미안해...

 

망할 너네들을 내가 어떻게
떠나면 좋을지 말해줄 사람?

 

그러니까 내말은...
-너희 누나하고 나 불륜관계야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해
10년 전부터 쭉 그래왔어

 

젠장...

 

마이크와 결혼하는 거 봤지만
아무것도 안 했어

 

아이들도 생기고

 

아주 편안한 삶에 정착했고...

 

그녀를 정말 원했고... 그리고 가졌어

 

어떻게 이런 일이

 

너 아플 때 우연히 만났지

 

맙소사
-아이러니하지

 

그래

 

조만간에, 애들을 데리고 내 집으로 들어올 거야

 

우린 서로에게 딱이야

 

누나랑 너 사이에 항상
뭔가 있는 것 같았어, 하지만-

 

그럼 왜 그리 놀라는데?

 

넌 원하면 어떤 여자든 다 가질 수 있잖아

 

왜 하필 우리 누나야?

 

알잖아

 

애들은 어쩌라고?

 

내가 책임지면 되잖아
-대체 언제까지 말 안하고 숨길 작정이었어?

 

아하, 아예 안 하려고 했었구나

 

그래

 

내가 축복이라도 하길 바라냐?

 

아니, 상관 없어

 

허, 그래-

 

이봐, 제임스! 들어봐, 들어보라고

 

아버지가 그러셨어, 세상 모든 것,
모든 사람들보다 더 크고 중요한 게 있다고

 

당신 아들이라면 그걸 찾을 거라고 하셨어

 

난 그걸 손에 넣은 거야

 

정말 잘 풀리길 기원할게

 

모든 걸 묶을 수 있는 리본 따윈 없겠지

 

준비 된 것 같아... / 아냐

 

빌을 보니까 내가 과연...

 

9달이나 더 살 수 있을지 의문이더라고

 

클로에 누나 관계 정리 하는지 안 하는지
지켜볼 수나 있는지도...

 

난 곧 죽겠지...
세상은 나 없이 흘러갈 거야

 

참 이상하지...

 

이 모든 게, 내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들이었어

 

하지만 이젠...

 

도리어 마음이 놓여, 마일스

 

굉장히 안심된다고...

 

책 어떻냐?

 

타버린 반 권이 더 재밌었을것 같아

 

나 수영할거야

 

너희 어머니가 너...
-알아

 

내일 수영하러 바다에 들어가서
그대로 돌아오지 않을 거야

 

심각한 거 알지만 부탁할게
나를..

 

날 그냥 내버려둬

 

안 돼!

 

짐, 우리 그런 짓 못 해
-아니!

 

여부를 묻는게 아냐
그리 해줄 건지 묻는 거지!

 

처음부터 이럴 작정이었냐?

 

살고 싶어했던 거 아니었어?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런 게 아니야

 

고통 때문에

 

통증을 견디려고 먹는 약 때문에

 

그 약의 부작용 때문에 먹는
또 다른 약 탓에...봤잖아!

 

무엇보다 점점 나빠지기만 할 뿐이지

 

인생은 이만하면 다 됐고

 

결국 끝나잖아

 

난 점점 통증만을 생각하게 될 거고
그렇게까지 해서 살 가치가 없어

 

통증이 어떤지 모르지만 우린 당연히..
-뭘?

 

모르겠어... 못해...

 

할 수 있어...

 

부모님께는 뭐라고 말하라고-

 

미친짓이야!
너 그 말 멀쩡하게 하는 것도 못 믿겠다고!

 

경찰에다가는 그대로 말하면 돼

 

아침에 일어났는데, 난 없어졌고, 모래사장을
뒤졌는데 물위에 뭔가 떠있었다고

 

그렇게 해서 날 찾았는데, 너무 늦었다고-

 

그렇지만 내가 네 가족들 볼 때 마다
또 다른 하루를 보낼 수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들거야

 

제대로 작별인사를 해야지

 

이게 다야! 우리가 한 것 처럼
좋은 작별인사가 어딨겠어

 

있지!

 

아직은 때가 아냐

 

나 이렇게 살아있는 것 같았던 적이 없어

 

그리고, 지금,이걸 끝내고 싶어!

 

정말 이 모든 걸...

 

끝내고 싶다고!

 

왜 다른 사람들처럼 집에서
약물 과용을 하지 않는 거야?

 

고통스럽지 않게
잠들어버릴 수도 있잖아

 

멈추고 싶어. 바다에 빠져 죽는 건 달라
난... 선택하고 싶은거야!

 

죽을 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느끼고 싶다고
고통스럽더라도...

 

바닷물이 폐 속에 들어차는 느낌이 말이야
투지를 느껴보고 싶다고!

 

뭔가...

 

거대하고...

 

굉장하고...

 

용감한 거 말이야...

 

너네 엄마한테 널 무사히 데려가기로 약속했어

 

미안, 제임스-

 

그래

 

미안해...

 

지나친 요구였나보네...

 

데이비, 데이비-

 

은색 가방 잃어버린것 같아
가방에서 미끄러져나와 떨어졌나봐

 

모르핀 다 떨어졌는데-

 

다 들리거든!

 

우리가 찾아볼게, 마일스!

 

미안해

 

데이비 어떻게 저렇게 내버려두냐?

 

여행이고 뭐고 다 파장이다
그러니 제발 이제 집으로 가자

 

짐, 정말로 무서워

 

미안해

 

정 못 하겠으면 말해

 

수영할 수 있는 데 까지 멀리 갈거야

 

나 없으면 아무것도 없잖아

 

제발- 그렇게 해줘

 

마일스, 제발-

 

난 너희들 모두를 위해 모르핀 건배를 할 거야

 

그리고 만일 오늘이
내 생일이라는 걸 기억한다면...

 

내가 너희들을 사랑했고

 

너희들이 내 인생을 행복하게
해줬다는 걸 기억해 줘

 

거기에 비극은 없었다고...

 

BGM. Follow You Down to the Red Oak Tree
by James Vincent McMor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