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melife.2008.BDRip.x264.AC3-Zoo

오늘만 17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라임병에 걸리셨다구요

 

몇 년 전만 해도

 

전혀 몰랐던 이 병은

 

신경질환을 일으키는 병인데요

 

균이 신체에 침입하면

 

각종 장기를 위협하는 난치병입니다

 

하지만 곧 치료제가 나올 겁니다

 

원인을 알았으니까요

 

진드기죠?

 

사실 사슴 피로 감염되고
진드기는 옮길 뿐이죠

 

그럼 예방은 어떡할까요?

 

자, 다 됐다

 

- 앓느니 그냥 죽지
- 안 웃겨

 

병 걸리면 어쩌게!

 

이렇게라도 해야지

 

머 리 좀 잘라

 

미안, 다 썼네

 

난 진드기 보단
당신이 더 무섭더라

 

그대는 진드기보다
더 무섭다네

 

저 나가요

 

스캇, 멀리 가진 마

 

- 당신 노이로제야
- 자꾸 불안한 걸 어떡해

 

늘 가던 사냥이야

 

쟤하고 시간 보낸 것도 까마득하고

 

어디 쟤만 그런가

 

사실 사냥도 아냐

 

당신 성화에
시늉만 내다 만다구

 

그러다 병 걸리면?
찰리를 봐

 

찰리?

 

그 친군 엄살이 심해
신경성이라구

 

제발 초 좀 치지 마

 

모처럼 애비 노릇 좀
하겠다는데

 

뭐 하는 거야?

 

별거 아니야

 

롱아일랜드에선 어딜 가든

 

기차소리가 난대

 

들어본 말 같다

 

뻥치시네
내가 방금 지었는데

 

라임 라이프
(Lymelife, 2008)

 

알렉 볼드윈

 

키에란 컬킨

 

로리 컬킨

 

질 헤네시

 

티모시 허튼

 

신시아 닉슨

 

엠마 로버츠

 

아담 스카림볼로

 

짜식!

 

참 훈훈하다

 

금요일에 뭐 하냐?
토요일엔...

 

난 금요일엔 바빠

 

나랑 사귈래?

 

내숭은!

 

사귀고 싶으면서

 

넌 참 난 놈이야

 

내가 봐도 그래

 

스캇, 아침 먹자

 

갈게

 

저기, 잠깐만요

 

- 누구냐?!
- 저니까 쏘지 마세요

 

진짜 잘 쏘신다

 

얼씬대지 말랬잖아
한 방 맞고 싶냐!

 

- 사격왕이잖아요
- 그래도!

 

사고는 불시에 일어난댔지?

 

녹슬진 않았구만

 

난 사냥 갈 여건이 안됐지만

 

넌 왜?

 

엄마가 안 보내줘요

 

아깝게 됐구나
사냥감 천지였다던데

 

밟히는 게 사슴이었대

 

2년 전에 잡은 게
아직 남긴 했어

 

- 내가 쟁여놨거든
- 아, 네

 

- 보고 갈래?
- 뭘요?

 

이거야

 

다리살, 도가니, 어깨살

 

저건 갈비살, 상등품이지

 

저건 엉덩이살이야

 

- 뭐요?
- 엉덩이살

 

저걸 먹어요?

 

그럼, 입에서 살살 녹아!

 

- 좋아하세요?
- 좋아하다마다!

 

줄테니...

 

가서 맛봐

 

괜히 썩히긴 싫어요

 

성의를 무시하는 거야?

 

라커를 친구랑 같이 쓰는데

 

거기다 엉덩일
들이밀긴 뭐 해서요

 

하긴

 

- 스캇
- 안녕하세요

 

이거 메고 학교 가게?

 

아, 그건...

 

아드리아나한테 가보렴

 

옷 근사하네

 

엄마가 입고 가래

 

찰리 브래그

 

아직도 엄마가 입혀주니?

 

나 같음 창피해서 말 안해

 

그 스웨터... 예쁘다

 

양복이 예전처럼...
몸에 착 붙질 않아

 

나 늦었어
가면서 얘기해

 

택시 불렀어

 

택시비는 왜 날려?

 

내가 출퇴근 길에
기차역에 들르면 되는데

 

당신 귀찮잖아
면접이 한두번이야?

 

- 매일이어도 그렇지
- 멜리사

 

당신이 안그래도
나 무지 힘들어

 

알잖아

 

그래도 빨리 취직해볼게

 

진짜야

 

- 알았어
- 오늘 예쁘다

 

약 꼭 챙겨먹어

 

잘 다녀와!

 

병 걸리시곤
죽은 사슴만 끼고 사셔

 

답답하실거야

 

직업도 없으니 더 그러시겠지

 

사냥해서 먹을 거 구해오시려고?

 

잘도 갖다 붙이는데 아니거든

 

그래도 자상하시잖아

 

갈게, 다음에 봐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보세요

 

그 땅엔 저도 관심이 있었는데

 

어쩌다 놓쳤네요

 

부인께도 말씀 드렸듯
집의 방향부터 정하세요

 

해는 동쪽에서 뜨죠

 

인도에선 서쪽으로 뜨나요?

 

왜 그래?

 

요 몇주 너무 힘드네

 

사연이 구질구질해

 

우린 친구잖아

 

미안해

 

- 나도 주책이지
- 주책은 무슨!

 

찰리가...

 

내가 결혼한 남자
맞나 싶어

 

살다 보면 다 변해

 

그건 알지만 왜 하필 나야?

 

교통사고, 강도, 다 놔두고
하필 그런 병에 걸려?

 

잠깐

 

정작 병 걸린 사람은
더 힘들어, 그치?

 

활짝 웃어

 

좋았어

 

다음!

 

잘해봐라, 쫌생아

 

- 방귀쟁이!
- 자, 여길 봐라

 

- 너 가만 안둘 거야
- 좋아

 

- 웃어볼래?
- 오늘 걸리기만 해봐라

 

활짝 웃어봐

 

블레이즈가 나 좋대

 

알게 뭐야

 

나 어떡할까?

 

그 선배 멋지잖아

 

이름이 블레이즈야?

 

이름부터 확 깬다

 

- 방귀쟁이, 나 좀 보자
- 봐?

 

쪼는거 봐라

 

쫄긴 누가!

 

너 잘 걸렸다!

 

- 양복 때깔 좋구나
- 왜 이래?

 

잘난 네 갑부 꼰대는
외제차 타시데?

 

돈 좀 나눠 쓰자, 응?

 

토드, 무슨 짓이야?!

 

놔줘, 무식하긴!

 

금요일마다 20달러씩!

 

이 개자식이 어디서 뻗대!

 

간뎅이가 부었나!

 

죽을라고!

 

20달러씩 따박따박 챙겨

 

- 거지 같은 자식!
- 걸레 같은 기집애!

 

스캇, 괜찮아?

 

너네 엄마 불러줄까?

 

아니, 괜찮아

 

집엔 어떻게 갈래?

 

그냥 모른척 좀 해줘!

 

엄마 부르면 얼음주머니
갖고 오시겠지

 

구경 났냐?
그냥 가!

 

그러든가!

 

너 땜에 스쿨버스 놓쳤어!

 

네가 최고의 생일선물이지만

 

다음주에 온다더니
편지에도 썼고

 

일주일 일찍 온단걸 깜빡 했어

 

진작 알려줬음...
맛있는 거 준비라도 하지

 

그런거 안 먹이고

 

왜 이렇게 말랐니! 뼈만 앙상해

 

뭘 먹이데?

 

- 딱 이런 거 먹어
- 아이 민망해라!

 

미안, 아주 맛있어

 

잘 먹을게

 

부대장님이 전시체제라고

 

부르면 바로 복귀하래

 

발칸반도 전쟁, TV에서 봤어

 

발칸인지 뭔지...

 

네?

 

아, 그래!

 

누구게?

 

요 꼬맹이 어딨대?

 

- 청년이 다 됐잖아!
- 지미 형

 

- 오빠?
- 그래

 

너 쑤욱 컸다

 

내 말은 성숙해졌다구
꼬마 숙녀처럼

 

- 오빠도 멋져
- 고맙다

 

훈련은 빡세도
근육엔 직방이지

 

다음주에 온다더니?

 

- 하루에 윗몸 일으키기 천번은 해
- 정말? 와아!

 

살인적인 숫자지

 

- 다음주에 온다며?
- 좀 빨리 왔어

 

뭐야?

 

- 어쩌려고?
- 여기 있어

 

- 당장 나와!
- 뭐야?!

 

이거 놔!

 

놓으라구!

 

또 그랬단 봐, 알았어?!

 

- 그땐 죽는다!
- 그만 해

 

- 죽을줄 알아!
- 그만하라구

 

나 죽네!

 

군대에서 배웠어?

 

싸움?

 

- 거기선 죽이는 법 배워
- 맨손으로?

 

맨손, 총, 칼
수류탄, 뭐든지

 

그럼 살인무기 된 거야?

 

뭐, 내 손?

 

군대 가면 그렇게 돼

 

멋지다, 형

 

그럼 자제해야겠네
욱하지 않게

 

폼 나는데

 

너 눈 말인데...

 

응, 엄마한텐 공 맞았다고 할게

 

그렇게 해

 

아프냐?

 

- 미안하다
- 뭐야...

 

얼빵한 놈!

 

지미 형이니 망정이지

 

나였으면 너 가는 거야

 

방귀쟁이라고 부를 테면 불러

 

그건 좋은데...

 

이거 한방이면

 

죽음이지

 

몰리 몰로이, 더뷰크 출생

 

스텔라라는 개를 키우며
고기만 먹인다

 

아드리아나 브래그

 

15세, 이제 고2
아주 좋을 때지

 

개는 안 키운다!

 

스캇, 엄마 생일이니까
같이 밥 먹자

 

생일 축하해

 

세상에나!

 

인테리어 잡지 표지 감이지

 

부동산 개발 회장-미키 바틀렛

 

당신 거야?

 

이건 시작에 불과해
그래, 우리 거야

 

한번 봐봐

 

여기가 세탁실이고

 

부엌을 세련되게 꾸미면
근사할 거야

 

스캇, 네 방이다

 

와아, 우주선 같아요

 

그래, 진짜 모던하다

 

응, 아주 모던하지

 

- 일류 건축가를 썼거든
- 정말?

 

좀 자제하자고 하기엔
너무 늦었나?

 

- 자제하자고? 농담이지?
- 아니

 

- 우주선이란 건 칭찬이지?
- 그럼요

 

봐봐, 이 일광욕실은

 

창문에 해가 비치면 눈부시게 빛나지

 

이중창에 판유리고 색이 들어가서

 

엄청 비싸지만...
정말 아름답지

 

지금 우리 집에
일광욕실을 내면?

 

평수는 안 빠져
테니스코트 땜에

 

누가 테니스를 친다고!

 

배우면 되지

 

배우고 싶으면
당장 짓는 거구나

 

풀장도 짓고 싶지만
그건 퀸즈에 더 어울려서

 

그럼 돌아가든가

 

퀸즈로?

 

- 싸우지 마, 엄마 생일이잖아
- 저흰 들어가요

 

귀띔이라도 해주지

 

이사 가는 문제를
혼자서 결정해?

 

옆집으로 좀
넓혀가는 거 뿐이야

 

낡은건 버리고

 

새것은 받아들이자

 

빌어먹을!

 

툭하면 돌아가재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도 아니고

 

걘 수다 떨며
스트레스라도 풀지

 

스트레스?
엄마가 그런 게 어딨어

 

- 꼭 아버지 같다
- 그래?

 

둘이 섹스도 안 해

 

그걸 어떻게 알아?

 

- 물풍선 놀이하던 콘돔 기억나?
- 그래

 

사라진지 1년도 넘어

 

그렇대도...

 

첫째, 생각도 하기 싫고

 

둘째, 엄마 오시니까 입 닫아

 

통풍구에서 찾았어

 

집에 안 온다고
얘들 부모가 걱정하면?

 

개구린데 설마

 

- 내가 집에 안 가면?
- 찾겠지

 

- 누가?
- 글쎄

 

블레이즈란 자식 있잖아

 

농담이야

 

걘 왜 데이트 신청 안 해?

 

너 맞는 거 좀 그렇더라

 

나보다 덩치가 크잖아
상대가 안 됐지

 

왠지 내 동생이
얻어맞는 기분이었어

 

정말?

 

- 동생?
- 응

 

- 있기 싫어졌어
- 왜 그래!

 

농담한 걸 갖고

 

나쁜 뜻으로 한말 아냐
농담이라구

 

- 나 화 안 났어
- 쪼잔하게...

 

그렇게 하면 어떡해
일단...

 

조용히 해
가만히 좀 있어줄래?

 

너 왜 자꾸 떠는데?

 

- 나쁜 거야?
- 응

 

나쁜 거라니?

 

사슴 진드기

 

어쩜 좋아...
어쩜 좋니!

 

그러게

 

어디서 그랬지?
밖이야, 집안이야?

 

모르지

 

피가 굳어있어

 

세상에...

 

- 몸은 괜찮아?
- 이 일을 어쩌니!

 

- 아무래도 가서...
- 뭐?

 

수혈이라도...

 

장난이야, 별거 아냐

 

하나도 안 웃겨
안 웃기다구

 

얘 좀 데려다줘

 

긁지 마, 어디 보자

 

괜찮대두

 

- 됐지?
- 안 데려다줘?

 

그만 가자

 

기분 풀어

 

이걸로 봐봐

 

멋지다

 

이게 재밌니?

 

장난 갖고!
팔 아프잖아

 

웬일이니!

 

다 왔다

 

왜, 왜 그래?

 

병 걸리면 어때요?

 

마약 먹고 뿅 간 기분이랄까

 

쬐끄만 게 뭘 안다고 웃어?

 

- 야, 설마 해본건...
- 그럴리가요

 

그래, 난 또...

 

그때그때 달라 어떨땐...

 

감기 같고 어떨땐 더 심해

 

머리에 불난거 같지

 

그건 그렇고...

 

엄마한텐 진드기 소동
말하지 마라

 

- 말 안 하기다?
- 네

 

- 안 해?
- 네...

 

안 해요

 

브렌다! 오랜만이야

 

멜리사!

 

잘 지냈어?
새집은 어때?

 

너무 갑작스럽지 뭐
그래도 너무 좋아

 

그럼 이따 보겠네?

 

왜 보는데?

 

애들이 아빠 보러
현장에 온다길래

 

같이 오나 해서

 

맞다, 그래

 

근데 추수감사절에도 출근해?

 

인도인들 땜에

 

휴일이 우리랑 다르대

 

스캇은 좀 어때?

 

미안해, 전화한다는 게 그만

 

무슨 소리야?

 

진드기 얘기 안 해?

 

잡아뜯지 마

 

엄마, 이거 바보 같아

 

너 큰일날 뻔한 거 알아?

 

- 알아?
- 그렇다고 칭칭 감냐

 

전화 왔어?

 

- 누구한테?
- 아빠

 

아니

 

화났어?

 

거짓말 좀 하지 마

 

거짓말은!
그냥 말 안한 거지

 

그런건 말했어야지

 

다음엔 꼭 말해줘

 

딸을 낳지 그랬어

 

시시콜콜 다 말하게

 

자식 일에 관심 없는
엄마를 얻지 그랬니!

 

나중에 하자

 

미안한데 너무 피곤해

 

네?

 

응, 둘 다 있어

 

지미는 자

 

들에 나갔던거
왜 말 안 했어?

 

그래, 좀...

 

듣고 싶지 않아 시간도 없고

 

저녁은 4시 정각이야

 

가서 형 깨워

 

개발지구 바람부터 잡곤
대출 받을 거야

 

이건 스캇 거리
이건 제임스 거리야

 

저 이젠 지미예요

 

그럼 네 이름을
다르게 지을걸

 

보드워크 거리, 렉싱턴 거리
매디슨 거리 따서

 

그리로 이사 가요

 

연 수입이 2, 3만 달러인
서민을 위한 주택이야

 

아빤 얼마 버는데요?

 

수입을 물어보는건
매너가 아니지

 

내년 이맘때면 백만장자가 된다

 

군바리 때려치고 돈 좀 벌어야지?

 

엄마아빠 왜 그래?

 

너 어른 되면 말해줄게

 

형만 믿어

 

못 말려!

 

언제 철드실까

 

얘들아!

 

뭐냐!

 

맙소사!

 

웬일이니!

 

깜빡 잠들었었나 봐

 

많이 탔니?

 

안됐지만 수습불가 같아

 

아빠는?

 

너무 아깝다!

 

그래도 너희 덕에 든든해

 

미안하다

 

아빠 집 짓는 거 굉장해

 

잘됐네

 

응, 엄청 커

 

풋볼장 6개는 될걸

 

대단지 주택지구야

 

한번 가봐
눈이 휘둥그레져

 

아빠가 내년 이맘땐
백만장자가 된대

 

돈 많으면 걱정도 많아져

 

퀸즈에서 툭하면
옥상에 나갔던 거 기억나니?

 

응, 누구더라? 옆집 노친네?

 

- 벨트리
- 벨트리, 맞다!

 

창문에 몇 시간씩 앉아선...

 

맞아, 그 표정!

 

거기서도 칠면조 태웠나
도로시?

 

도로시?

 

도로시라고 했니?

 

무슨 소리야?

 

구두굽 두드리곤
퀸즈로 돌아가라구

 

그런 심오한 뜻이!

 

누구 모노폴리 게임 할 사람?

 

- 좋지
- 난 할래

 

이런, 못 말려

 

가끔씩 엄만 모자라는 거 같아

 

그럴 수도 있지 뭐

 

- 아빠
- 그래

 

나 어때?

 

구두 예쁘다

 

- 이거 좀 올려줄래?
- 그래

 

등짝을 이렇게 내놓고 안 춥겠어?

 

아빠, 제발 좀...

 

재킷 있어, 또 성당 파티고

 

속옷 끈이 다 보이는데

 

울아빠 왜 이렇게
구식이 되셨나?

 

- 끈이 다 보이는데...
- 알아

 

- 이렇게 입는 거야
- 그런 거였어?

 

- 요즘엔 다 이래
- 알았다

 

- 진짜 안 갈래?
- 할 일이 쌔고 쌨어

 

- 진짜로?
- 그래, 진짜로

 

재밌게 놀다 와라

 

알았어, 다녀올게

 

- 사랑한다
- 전구가 멋져

 

응, 집에 다 두를 거야
기대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평화를 주시옵소서

 

평화를 주시옵소서

 

- 평화가 함께 하시길!
- 평화가 함께 하시길!

 

- 평화가 함께 하길!
- 평화가 함께 하길!

 

평화가 함께 하길!

 

우리 멋쟁이, 어디 가?

 

메리 크리스마스!

 

맘에 들어?

 

- 나쁘진 않네
- 나쁘지 않아?

 

쓰는 김에 좀 더 쓰시지

 

괜찮은데

 

한번 돌아볼래?

 

- 따분하지 않아?
- 성당이니까

 

레드와인 갖고 고해실로 와

 

주여, 용서가 어쩌고저쩌고...

 

와인은?

 

레드랬다, 화이트 말고

 

그런거 가릴 때야?

 

너 안 마셔봤지?

 

마셔봤지

 

명색이 고해실인데 거짓말은!

 

뭘 묻든 진실만 말해

 

뭐든 물어봐

 

나한테 남매 이상의...
감정을 느낀적 있어?

 

진실게임 그만하고
명령게임 하자

 

고해실은 명령 안 어울려

 

어차피 음주도 안 어울려

 

좋아, 내가 먼저 할게

 

명령하노니...

 

명령하노니 눈 감아봐

 

이제 떠봐

 

나 어때?

 

좋은데

 

보기만 하랬지! 누가 만지랬어!

 

나나 찰리나 아쉬운 소린 못하는데

 

- 도저히 이러곤...
- 아니

 

애들 시켜서 처리할게

 

안 그래도 되는데 어쩜...

 

- 중개수수료에서 떼
- 농담도 참!

 

찰리한텐 보너스라고 해

 

우리 사이에 이쯤이야!

 

걱정 마, 찰리는 늦게 와

 

여기서 이럴순 없어

 

그래

 

미키, 안아줘

 

엄마! 아빠!

 

아무도 없다, 시작하자

 

들이쉴 땐

 

나쁜 짓하다 엄마한테
걸린 것처럼 해봐

 

엄마 온다!

 

엄마 온다...!

 

장난 아닌데

 

- 너 귀엽다
- 내가?

 

뭐, 나도 알아

 

네가 3년만 더 늙었어도
사귀는 건데

 

난 연상만 상대하거든
말이 통하잖아

 

개중엔 콧수염도 났어

 

콧수염이 좋아?

 

넌 아직 멀었어

 

울아빠는 안 나
나도 닮겠지

 

너희 아빤 안 나도
여자들 잘 꼬여

 

무슨 뜻이야?

 

대강 이런 거지

 

너희 아빠 닮는 거
반가운 일은 아니라구

 

그건 또 왜?

 

말하자면...

 

난 죽어도 닮기 싫은 게
울엄마야

 

둘 다 뭐랄까

 

사짜 기질이 있거든

 

사짜?

 

학교에서 튄 애
나오는 책 읽었어?

 

응, 읽어봤어

 

사짜 기질이라면 그쯤은...

 

정신 없니?

 

- 맛이 갔어
- 아냐

 

- 느낌이 와?
- 그게 아니라...

 

사짜 기질인 그 애...
이름이 뭐더라?

 

그... 얘기 들려주는 꼬마

 

커필드였다

 

근데?

 

근데?

 

내 얘긴 이거야

 

나이 든 남잔...

 

눈치가 빤해서
여자심리에 훤해

 

가령 여자가
예쁜 핀 꽂으면

 

두 번 볼것도 없지

 

아, 그래, 참 예쁘다

 

진짜 엄마 온다

 

얘들아

 

어떻게 된 거야?

 

성당 파티에 간다더니

 

응, 따분해서 그냥 왔어

 

무슨 냄새니? 혹시...?

 

마술 보여주던 중이에요

 

스캇, 하지 마!

 

집 홀랑 태워먹고 싶어

 

너희 아빠셔

 

- 저희 아빠요?
- 그래

 

그게...
일광욕실 손봐주시려고

 

얘들아

 

말썽 부린 건 아니지?

 

네, 안... 안녕하세요
아저씨?

 

응, 나야 아주 좋지

 

꼴이 왜 그러냐?

 

그럼 우린 다시...

 

그래, 그...

 

현장에 가 봐야지
손님이 늦게 온다니까

 

집에서 보자

 

- 다녀올게
- 그래

 

깜짝이야!
눈치 채셨을까?

 

스캇...

 

너희 아빠랑 울엄마랑 했어

 

지하실에서 일광욕실을 고쳐?

 

그럴리 없어

 

맞아

 

나 자꾸...

 

속이...

 

미치겠네

 

내가 못 산다

 

테헤란 주재 미국대사관을 급습

 

직원들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어젯밤 고생했다며?

 

학교엔 갈수 있겠니?

 

와서 뭐 좀 먹어

 

그럼 버스 놓쳐

 

먹고 가
데려다 줄게, 어서

 

괜찮아요
전 아주 멀쩡해요

 

다녀올게요

 

참! 형이 화요일에...

 

화요일에 간대

 

무사히 돌아와

 

왜 이렇게 처졌어?

 

신경 쓰지 말고 놀아

 

죽상인 두 분과 놀아드려야지

 

영웅 될 생각 말고

 

안전한 데 숨어만 있어

 

2차 대전 아냐

 

형 가는 덴
총알 안 날아다녀

 

여차하면 형이 앞장은 서도

 

무슨! 쟤 괜히 저래

 

농담 맞지?

 

- 스페인 애들 되게 무섭대
- 그만해!

 

거짓말도 잘해

 

이번에 소집하는 건...

 

괜히 오래선
항공모함이나 태우겠지

 

그럴 거야, 그렇대두

 

- 단합대회인가?
- 네

 

그럼 나도 껴야지

 

천천히 좀 마셔

 

당신이 느린 거지

 

같이 출까?

 

이리 와

 

몸 좀 풀자

 

어서

 

이 자식 봐라!

 

- 오줌 맛이구만
- 오줌 맞아

 

됐네요, 웃겨

 

와아, 영웅이 납셨네?

 

영웅씩이나요

 

- 엄마 술 좀 갖다줄래?
- 응

 

어떻게 여길 같이 오냐?

 

다 큰 엄마를 묶어둘 순 없잖아

 

롱아일랜드 아이스 티요

 

그냥 아이스 티가 아니고?

 

엄마 거예요

 

같이 춰도 돼?

 

- 난 이만 가볼래
- 그래

 

- 진짜로?
- 응, 좀...

 

- 괜찮아?
- 그럼

 

그냥 좀... 피곤해서

 

- 너 가기 전에 또 보자
- 그럼

 

- 스캇 데려다줄래?
- 그럼

 

가, 엄마

 

아버지

 

잠깐 얘기 좀 해요

 

- 뭐?
- 얘기 좀 하자구요

 

- 어디 해봐
- 이리 좀 와봐요

 

- 우리 춤추잖니!
- 잠깐이면 돼요

 

그래라

 

- 잠깐이래
- 네, 잠깐

 

네가 실망했대도
낸들 어쩌겠냐?

 

엄마가 원래 시큰둥하잖아

 

뭘 하시든
너무 티내진 말란 거예요

 

내가 뭘 어쨌게?

 

알잖아요

 

말해 봐, 뭔데?

 

묻잖나, 병사!

 

왜, 맞으니까 기분 나빠?

 

싸우러 가는 녀석이
맹물 같이 굴래?

 

이리저리 치이며 살 거야?

 

뭐 해!

 

터프가이, 덤벼봐!

 

그래

 

그래야지

 

바로 그거야
덤벼봐 쌓였던 거 풀라구

 

한방 먹여, 어서 먹이라구!

 

빨리!

 

젠장!

 

망할!

 

막 사는 건 좋은데...

 

티는 내지 마요!

 

애한테 안 창피해요?

 

내가 세상이 어떻댔지?

 

쫓는 자, 쫓기는 자 중
난 전자랬지

 

헌데 넌?

 

내가 널 잘못 봤나 보다

 

넌 날 털끝만큼도 안 닮았어

 

가서 몸조심 해라

 

다신 얘기 안해요

 

엄마 보곤 내일 간댔잖아

 

내가 들었다구

 

꼭 지금 가야 돼?

 

나 군인이야
싸우러 가야지!

 

언제 출항 해? 면회 가게

 

일단 가봐야 알지

 

알았어

 

총이나 수류탄 같은 거
갖다 줄래?

 

나 총 안 갖고 다녀

 

무슨 소리야?
그럼 폭탄 갖고 다녀?

 

미치겠네

 

- 난 통신전문가야
- 통신 뭐?

 

무전기 알지?
나 그런 거 해

 

- 형이 전에...
- 아니

 

전에 한 말 없어
너 혼자 넘겨짚었지

 

장난해? 무전기?

 

대단하단 게 아니고
그냥 임무일 뿐이야

 

낯선 데 군복 입고 가선

 

총 들고 설치는 인간들
명령 듣는 게 좋겠냐?

 

그럼 관둬

 

관두면 만사 해결돼?

 

아버지 바람기는 고질병이고

 

엄마가 받아주는 한
내내 그러겠지

 

넌 나처럼 계속 망가지고

 

사는 게 멀미가 나

 

집안 분위기가 이러니
왜 안 그렇겠냐!

 

그거 알아?

 

아버지 말이 하난 맞아

 

대학 가라
멀찍이 떨어진 데로

 

어쩌면 다 관두고

 

나도 무전기나 둘러매든가

 

반갑진 않은걸

 

누구쇼?

 

저예요

 

왜 자꾸 눈치를 봐?

 

그러니까 뭔가...

 

켕기는 거 같잖냐

 

네... 아, 아뇨

 

같이 버스 타고 학교 가려구요

 

태우고 갔다

 

누가요?

 

걔 나이땐
모든 게 매일 달라져

 

산다는 게 그래
모든 게 변하지

 

그렇다고 실망은 마

 

내일은 너하고
버스 탈지도 모르니

 

알겠니?

 

눈물이 앞을 가리냐?

 

무슨 헛소리야?

 

벽에 낙서 천지야

 

- 둘이 그렇고 그렇다고
- 그래서?

 

- 뭔 상관인데?
- 너 완전 순애보였잖아

 

코흘리개 때부터

 

산다는 게 그래
모든 게 변하지

 

- 멍청이
- 띨빡

 

미안

 

글쎄다

 

어릴땐 그랬나 몰라도...

 

한때 잠깐... 알잖아

 

- 맙소사, 그럼...
- 소리 좀 죽여봐

 

무슨 일 있었나
낱낱이 밝히기다?

 

세례 받을 때
화창했음 좋겠다

 

왜 그러니?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엄마 화났잖아

 

이걸로 해봐

 

어서

 

왜 화난 거 같은데?

 

엄만 행복한적 없잖아

 

아빠도 싫어하고
나도 아빠가 싫어

 

엄마 기분 넘겨짚지 마

 

아빠 엄마 문제를
네가 걱정할건 아니고

 

내 문제도 되지
멜리사 아줌마랑 그렇잖아

 

스캇... 맙소사!

 

어떻게 그런 말을 해!

 

넌 확실히 난 놈이야

 

블레이즈, 너 까불면...

 

몸 사려라

 

올게 왔다!

 

뻥을 치려면 제대로 치든가!

 

유치찬란해서
들어줄 수가 없잖아

 

입 있으면 말해볼래?

 

뭔 소릴 들었는데?

 

날 만졌는데
도넛 속살 같았다며?

 

너무 징그러워서
말도 안 나온다!

 

에이 씨...

 

내가 너한테 뭘 어쨌게?

 

어쩌긴

 

그냥 좀 달랐지

 

그건 널 좋아하기...
좋아했기 때문이야

 

한심하긴!

 

고딩땐 그런 거짓말
밥 먹듯이 해

 

뻥이라고 퍼뜨릴게

 

너 알기나 해?

 

자꾸 이상한 전화가 온단 말야

 

- 위험한데...
- 어쩜 그렇게 저질이니!

 

- 내가 헤퍼 보여?
- 무슨!

 

난 아냐, 난 엄마랑 달라

 

그야 알지

 

그럼 울 엄만 헤퍼?

 

내가 언제 그랬어, 네가...

 

맞긴해, 완전 한심해

 

쳐다도 못 보겠어

 

차라리 차 사고라도 나서
둘이 같이 죽든가

 

그거 위험해

 

그래? 할 말이 그거뿐이야?

 

여기 롱아일랜드에선
늘 기차소리가 난대

 

귓전을 울린다구

 

아주 시를 써라

 

따라오면 죽는다!

 

- 아빠가 전화하셨어
- 그래?

 

오늘밤 아이스하키 표 사놨다고

 

6시까지 준비하래

 

가기 싫어

 

안 가겠다니?

 

아이스하키라면 죽고 못사는데

 

어딨어? 제 방에?

 

어디 아파?

 

애가 알았어

 

뭘?

 

당신이 아줌마 킬러란 거

 

문자 그대로!

 

또 무슨 헛소리야?

 

아줌마들하고 그렇잖아

 

또 퀸즈의 그 여자 얘기군

 

돈 좀 주무른다고
카사노바 하시게?

 

- 나 더는 못하겠어
- 뭘?

 

당신 사랑하는 거

 

당신 얼굴 보는 것도
못 참겠고

 

같은 방에 있기도 싫어

 

이제 보니
참 못생겼더라

 

냄새도 못 참겠고
이 닦는 거며, 먹는 거며

 

실실대는 표정하며

 

사람 바보 만드는 거 하며

 

더는 하룻밤이라도
당신하고 한 이불 쓴다면

 

구역질 날 거 같아

 

헛소리 집어치워!
애 데리고 갈 거야

 

더는 애들 앞에서
개 취급 당하진 않을 거야!

 

개 취급?!

 

- 난 죽어라 돈 벌어다 주면...
- 웃기지 마!

 

- 나무나 가꾸는 주제에!
- 엄마가 주셨어!

 

그렇게 결혼을 말리셨는데

 

결혼식 날도 망쳤으니
더 말해 뭐해!

 

다 시끄럽고
스캇 데리고 갈 거야!

 

됐어, 난 마음 굳혔다구

 

결혼식 날 행복하지 않았다고?

 

결혼식 직전에 숨이 막힌다는데
내가 좋아죽을까?

 

턱시도 땜에 숨이 막힌댔지

 

- 그럼 다 오해였네!
- 어쩌면...

 

어쩌면이고 뭐고 사양할래

 

맘 굳혔으니 나가줘!

 

- 바람을 왜 피우는데?
- 맙소사...

 

- 바람을 왜 피울까?
- 그야...

 

그 여자들은 날
벌레 보듯 하지 않아!

 

- 상관 없어!
- 그래서 그래

 

- 입 좀 닥쳐!
- 시끄러!

 

이런 취급 받는 것도 질렸어!

 

당장 이 집에서 나가!

 

왜 이러실까

 

어딜 가라고?

 

- 당장 나가!
- 못나가, 당신 미쳤어?

 

- 여긴 내 집이야!
- 내 집이야!

 

그래, 나 미쳤다
미치고 환장했어!

 

당장 내 집에서 나가!

 

저 끝에 남자 보이지?

 

이리 불러와

 

미키, 어떻게 지냈나?

 

멜리사 말로는 주택지구
다 팔렸다던데

 

자네 부인 덕이지

 

매일 느끼지만
그 여자 진짜 보배야

 

프로지

 

같이 들자구
내가 한잔 살게

 

- 한잔?
- 그래

 

빨리 마시고 가야 돼
할 일이 많아

 

그렇겠지, 공사다망하신 분이니

 

가만, 내가 시켜줄게

 

저기 이 친구한테...

 

김렛, 얼음 빼고!

 

기억력은 안 죽었군

 

페니실린이 효과가 있다고?

 

말도 마, 그게...

 

누가 알겠나!

 

어느 날엔 의사가
다발성 경화증이랬다가

 

다음 날엔...

 

그게...

 

매독이래

 

뭐?

 

매독...

 

- 매독?
- 그래

 

그래, 망할 놈의 매독

 

놀라운 건 뾰루지 보다도
쬐끄만 진드기 땜에

 

지옥 같단 거야

 

씁쓸한 일이지

 

미키

 

사냥을 같이 했으니
자네도 걸릴 수 있었어

 

인정하지?

 

진짜 그 병이야...? 매독?

 

뭐 가끔은...

 

매독이면 참 좋겠다 싶어

 

뭐야

 

뭐냐구

 

하여간!

 

술 잘 마셨네

 

나중에 보지

 

잘 마셨어

 

이봐, 미키, 미키!

 

얘기 하나 해줄까?

 

해줘, 말아, 봐서?
여튼 난 말할 거네

 

와봐

 

멜리사, 내 마누라가...

 

어느 날은 할 말 있다며
바람을 잡더군

 

나보고 없는 얘기 꾸며댄다고
뭐라더라? 신경성이래!

 

갑자기 철학자처럼 굴더라구

 

그래서

 

생각했지
어디서 옮았을까?

 

난 감도 안 오지만
유감스럽긴 하군

 

자넨 내 마누라 매일 보잖나

 

누가 꼬드기는지도
잘 알 거 같은데

 

찰리, 난 내 문제만으로도
골 아픈 몸이야, 알아?

 

이봐, 미키!

 

방귀쟁이!

 

뭐가 어째?

 

내가 뭐랬게?

 

넌 형 아니면 벌써 죽었어!

 

죽을라고!

 

얘가 미쳤나!

 

진짜... 저리 가!

 

저리 가라구!

 

저리 가!

 

- 어쩌라고?
- 당장 내려

 

어서 가서 사과해

 

왜?

 

걘 너 보다 힘들게 살아

 

- 가정도 불우하고
- 그래도 재수없어

 

어디서 배운 버릇이야!

 

지미 형은
죽을 만큼 패준걸

 

지미도 때렸어?

 

그래, 오래 전에
어젯밤에 들으니 욕도 열라 잘하던데

 

스캇, 입 다물어!

 

찔리긴 하나 보네
부모라곤 제기랄!

 

어떻게 여길 다 들러주셨네

 

교장선생님이 일주일 정학이래

 

걔 부모가 고소한대?

 

아니, 그런건...

 

그렇게 좋은 부모 아니잖아

 

- 벌주면 되겠네
- 뭘 어쨌다구요

 

책임질 건 져야지

 

- 치료비라도 대자
- 그래

 

- 걔가 먼저 쳤어
- 몇 달 전이야

 

아빠보고 무식한 갑부 꼰대랬어

 

- 치료비 댈 거 없어
- 몇 달 전 일이야

 

- 여태 벼르다 혼내준 거야?
- 아니

 

오늘 방귀쟁이라고 놀렸어

 

뭐랬다고?

 

방귀쟁이!

 

스캇, 스캇

 

까먹었구나

 

그 건물 지으면
사람들이 시기할 거랬지?

 

듣기 싫으니까 그만 좀 해요!

 

여보...

 

이게 뭐야?
알아서 혼을 내든지

 

그래서 온 거 아냐

 

그럼 왜 왔는데?

 

나 좀 당해보라고
머리 쓴 건가?

 

아냐

 

갈라선 부모들은
애들한테 너무 너그럽대

 

가정을 깼단 죄책감 땜에

 

그게 덫이래

 

그냥 두면 반항하다가

 

마약에도 손댄다고

 

그새 오프라 쇼라도
주구장창 보셨나?

 

쇼 프로가 아니라

 

가정 상담프로 봤어

 

아버지 내쫓았다고
화내는 건 정상이야

 

아빠가 싫단 게 정상일까?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네?

 

- 무슨 목적?
- 나한테 뒤집어씌우기!

 

애 땜에 온 것도
멋대로 해석을 하는군

 

대단해!

 

엄만 주무셔?

 

잘 만났다

 

하나만 던져다오

 

뭘요?

 

그거, 창문으로 다 봤어

 

언제부터 피웠어요?

 

따지지 말고 던져

 

불을 붙여야 피우지

 

이걸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나

 

암으로 돌아가셨을 때
난 네 나이였다

 

할아버지도 그걸로 가셨지

 

당신 병에 대해
너무 불안해하니까

 

의사가 차라리
담배로 달래랬대

 

깡 마른 몸을 누이곤

 

담배연길 뿜어댔는데

 

그거 말곤 뭘 했겠냐?

 

셰이크나 먹으러 가자

 

아뇨, 피곤하고
내일 학교도 가야죠

 

정학 당했잖아

 

늦게 다니면 엄마 화내요

 

11시도 안됐어 들킬 일도 없고

 

그럼 나도 거짓말쟁이 돼요

 

난 거짓말 한적 없다

 

물어봐 주지도 않았지

 

우리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야

 

안 맞는걸 억지로
맞추려 한 게 잘못이었지

 

뭐래야 이해하겠니!

 

네 형은 날 보려
들지도 않는데

 

너까지 잃긴 싫다

 

왜...
왜 그 아줌마랑 그랬어요?

 

남자로 살기란 고돼

 

돈 벌어야지 아빠 노릇 해야지

 

남편 노릇 해야지

 

돈은 벌어다 줬고
아빠 노릇은 반타작

 

남편 노릇은 반타작도 안 돼

 

그러다 누굴 만났고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난 불행했다

 

지금도 불행하고

 

하지만 다 되돌려 놓을 거야

 

그러니 좀 내려와봐

 

문 닫기 전에 가자구

 

안 돼요

 

대령이요

 

맞아야 할 텐데
하도 쑥쑥 크다 보니

 

자, 입어보자

 

어울리네

 

미키

 

성인 이름은 아니지만

 

바꾸기엔 한발 늦었지?

 

똑바로 서봐
어떤지 보게

 

신부님이 따로 없네

 

엄마도...

 

그럼 이건 어때?

 

천사가 강림한 것 같다

 

엄마 말 들어봐, 스캇

 

너 화난 거 알고 그럴만해

 

하지만...

 

아빠만 잘못한 건 아냐

 

내 잘못도 있어, 알겠니?

 

여보, 쟤 넥타이...

 

이쪽으로 와봐

 

신부님

 

지난번 일로
감사하단 말씀을...

 

앉아봐

 

어디 보자

 

웃기지 않냐?

 

오늘이 진정한 남자가 되는
날이라고들 하거든

 

그걸 저희들이 어떻게 안대?

 

그냥 의식이지
깊은 뜻은 없거든요

 

너무 서두르진 말고

 

침착하게 하면 돼

 

됐다

 

이놈의 머린
좀 자르면 좋겠구만

 

가자, 다들 기다리시겠다

 

후덥지근하지?

 

또 안 갈 거구나

 

파티라면 질색하니

 

괜찮아, 먹을 건
내가 싸다줄게

 

롱아일랜드 기차표

 

며칠 전에
무슨 상담프로 봤는데

 

헤어진 부부들 중에...

 

정확한 수는 몰라도

 

상당수가 재결합에 성공한대

 

헛소린지 모르지

 

그래도...

 

이 안에 있는 남자들이
질투 나게 해줄래?

 

왔어?

 

파티 근사하다

 

울아빠 알잖아
뭐든 크게 벌이는 거

 

얘기 좀 해

 

솔직히...

 

혼자 지내자니 적적해

 

오늘은 나도 집엘 좀...

 

미키

 

언제나 애들 아버지로
대우해줄 거야

 

하지만 자고 갈 거면
소파에서 자야 해, 알지?

 

감지덕지야

 

말 안 할 줄 알았어

 

고민 중이야

 

나 오늘 부로 남자가...

 

참아줘, 남자?

 

너 아직 대머리 독수리라며?

 

거기 털도 안 났다고

 

- 누가 그래?
- 내가

 

내가 지어내서 퍼뜨렸어

 

농담이다, 바보야

 

- 실크야?
- 어... 몰라

 

좋다, 입어봐도 돼?

 

그럼

 

나도 이런 걸 했었나 싶어

 

좀 일이 많았어어야지

 

겨우 작년이야

 

여자들은 달라

 

1년이면 다 변하지

 

나도 많은 게 변했어

 

내가 연상하고만 만난댔지?

 

사실이 아냐

 

사실이긴 한데
아직 한 번도...

 

나 아직 처녀야

 

무슨 반응이 있어야지

 

나도 그래

 

뭐냐

 

들어가자

 

할 건 해야지

 

내 몸 만졌던 거
사과 안 했어

 

- 미안해
- 또...

 

애들한테 말하지 않기다?

 

그... 그럼

 

우리 정말... 할 거야?

 

그걸 꼭 말로 해야 돼?

 

미안

 

왜?

 

좋아서 그런 거야

 

좀... 도와줄래?

 

얘!

 

자...

 

기분이 어때?

 

그게... 저...

 

어젯밤 일!

 

말해봐
기분이... 색다르다든가

 

이젠 딴사람 됐잖아

 

공식적으로 남자가 된 거야
주님 앞에서!

 

더는 못 참겠어

 

이건 결혼생활이 아냐

 

매일 나한텐
일자릴 구한다고 했지?

 

그래놓고 기차표는
지하실에 썩혀?

 

마누란 돈 버느라
등골이 다 빠지는데

 

내가 사람을 이렇게
미워할 줄은 몰랐어

 

말하면 좀 들어

 

나 일하는 건 좋다 쳐

 

그치만 가장이 돼서
밥벌이 할 줄 알았다면...

 

당신하고 절대 결혼 안 했어

 

사람이 말하면
듣는 척이라도 해!

 

- 왜?
- 그냥...

 

집 팝니다

 

감독 / 데릭 마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