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a.Drake.2004.LiMiTED.DVDRip.XviD-FTS.cd1

안녕 조지. 나에요

 

오늘은 어땠어요?

 

낮잠을 잔거에요
아님 눈만 감고 있었나?

 

새로 한잔 줄께요

 

금방 만들어 오리다
비스킷도 가져 올께요

 

여기 있어요

 

- 이게 낫겠죠?
- 네. 고마워요

 

- 조금만 더...
- 조금 더?

 

됐네. 뭐 또 필요한건 없어요?

 

정말이죠?

 

차는 식기전에 마셔요

 

난 가봐야 겠네

 

아이비한테 내가 안부 묻더라고
전해 주구려. 알겠죠?

 

문제 일으키지 말아요

 

그럼

 

- 안녕. 레지?
- 안녕하세요. 드레이크 부인

 

- 잘 지내요?
- 그럭저럭요

 

- 식사하러 가는 모양이네?
- 네

 

- 먹을 건 좀 있어?
- 빵 쪼가리죠 뭐

 

- 그게 다야?
- 차도 마시구요

 

건강 좀 신경써요. 레지
내가 늘 말하잖아

 

언제 우리 집에
식사나 하러 오구려

 

- 폐 끼치고 싶지 않아요
- 바보같은 소리

 

내일은 어떻수?
일 끝나고 오면 되겠네

 

우리 집 알지? 82번지

 

잔뜩 먹여 줕테니까

 

어때 좋아요?

 

- 정말이세요?
- 괜찮다니까. 레지

 

- 가죠. 그럼
- 잘됐네

 

그럼 내일 보자구요

 

잊지 말아요!

 

- 안녕. 넬리?
- 안녕하세요. 베라?

 

- 날씨가 차네?
- 그러게요

 

좀 낫군

 

차나 한잔 마셔야지

 

- 에쎌. 너니?
- 안녕. 엄마

 

- 오늘 너무 춥지?
- 그러네요

 

오. 잠깐만. 에쎌

 

- 실례해요. 어머니
- 뭐하려구?

 

어머니 말씀대로 손 씻으려고 그러죠

 

그러렴. 아빠가 오셨구나
잘 다녀 오셨수?

 

- 잘 다녀 왔소. 별일 없지, 에쎌?
- 네

 

- 다녀 오셨어요?
- 그래

 

- 오늘 벌이는 어떠셨어요?
- 나쁘진 않았다. 너는?

 

- 그럭저럭요
- 에쎌. 차 주전자 좀 갖다 놓으렴

 

엄청 배고프네
뭐라도 먹을 수 있을 거 같애

 

당신도 손 씻어요
탁자에 대야 갖다 놓을게요

 

슬피퍼 좀 갈아 신고

 

그 사람 혼자 살죠?
아주 좋은 사람 같던데

 

- 그래.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 그 어린 녀석 말야? 덩치 좋은?

 

- 아녜요
- 아뇨. 땅딸막 해요

 

- 건너편에 살아요
- 아. 그래. 그 친구가 그렇다고?

 

매일 빵 쪼가리나 먹는게 아닌가
싶다니까요

 

빵 쪼가리만 먹고 산다고
문제 될 건 없어

 

- 매일이 아니면 그렇죠
- 난 그래도 괜찮은데?

 

그래요? 매일 빵 쪼가리만 올리면
당신 표정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맛있는 스튜나 만들어 주려구요

 

- 고기 만두도 해 주실 수 있죠?
- 물론 할 수 있지

 

- 전 만두가 좋아요
- 넌 만두니까

 

- 그것 참 고마운 소리시네요
- 왜 교복은 입고 있는 거냐?

 

화요일 이잖아요
야간 학교에 가야죠

 

- 아. 그렇지
- 그래요

 

곧 나가 봐야 해요

 

만두라니

 

오늘 저녁에 데이빗을 만날 거에요

 

가슴이 너무 작아 보인다

 

살이 빠진거니?

 

모르겠어요

 

맛있네요. 베라
정말 고맙습니다

 

- 아주 맛있었어
- 별 소리를 다하네

 

차나 한잔 하고 가요. 레지
편안하게 생각하라구

 

그래. 레지. 앉게나
담배나 한대 피자구

 

물 좀 새로 끓여다오. 에쎌

 

- 여기 있네
- 아뇨. 제걸 피세요

 

- 시드?
- 고마워요

 

일은 잘 돼 가세요. 스탠?
자동차랑 관련된 일이라죠?

 

자동차 정비지. 맞네

 

뭐. 사람들이 차를 가져오고
고쳐 놓으면, 다시 가져 가는거지

 

단 둘이 하고 있네
나랑 내 동생이랑

 

가업 같은 건가요?

 

그건, 프랭크가 하는 사업이지
난 거기 직원이야. 같이 일하지

 

쭉 건설 현장에서만 일했어요. 레지?

 

아뇨. 전쟁 때 시작했어요

 

전쟁 때는 무슨 일을 했었나. 레지?

 

- 공병 부대였죠
- 오. 그래?

 

미군 기지에 활주로를 놓는 일이었죠

 

- 그래요?
- 그래

 

- 프랑스에서 1940년에 귀국했어요
- 일찍 귀국했구만?

 

덩컥에서요. 저지선을 뚫었다는
소식을 듣고 철수했죠

 

상륙 작전 몇일 후 였어요

 

당신이랑 마찬가지네요

 

난 상륙 작전 한달 쯤 뒤에 나왔지

 

- 칸 전투 직후에 말일세
- 그래요?

 

그건 살인 행위였어. 사실
우리보다 더한 곳도 있었다더군

 

난 군 복무 중이었지
운전병으로

 

노르망디부터 북프랑스
벨기에까지 밀어 붙였지

 

함부르크까지 갔었다네

 

저랑 모두 다 함부르크에 살았죠

 

- 정말이야?
- 전쟁 때가 아니고

 

- 아니. 전쟁 후에 점령군으로 갔었거든
- 아. 알겠어요

 

거기 상황은 더 안좋았어요
독일 사람들 말예요

 

그땐 다들 그랬지

 

- 편안하게 지낼수야 없었잖아?
- 맞아요. 아버지

 

그렇죠.전쟁 전에는
건물 철거 일을 했었어요...

 

- 저랑 제 동생이랑요
- 동생은 이 근처에 사나?

 

지금은 아녜요. 호주로 갔죠

 

- 멜버른에요
- 그래?

 

2년 전에 갔어요

 

너무 먼 곳이네?

 

뭐, 걘 전쟁 때 버마에 있었거든요

 

- 내 동생도 버마에 있었네
- 그래요?

 

거기서 호주 친구를 몇명 만났나 봐요

 

돌아와서 스코틀랜드 여자랑
결혼해서는 거기로 갔죠

 

난 절대 안가

 

자네 동생도 포로가 됐었나?

 

그건 말을 안하더군요. 스탠

 

아냐. 내 친구도 절대 말 안하더군

 

친구들도 좀 잃었겠군. 레지

 

몇명 잃었죠
맞아요

 

나도 친구를 잃었지
다들 그랬어

 

내 제일 친한 친구도 죽었어요

 

- 아. 그래. 빌이었지
- 모든 걸 함께 했었죠

 

팔레스타인에서요

 

오렌지 농장에서 기습을 당했어요

 

그 친구 물품을 제가 대신
챙겨 줘야 했어요. 그러니까...

 

레지 옆에 앉거라

 

- 정말 무서운 일이죠. 안그래요?
- 끔찍하지

 

춥지는 않죠. 레지?

 

불 좀 더 때요. 여보

 

저희 어머니는 공습 때 돌아가셨어요

 

그랬구만...

 

채플 가의 시장에서
1941년 3월이었죠

 

다들 그 폭격 기억할 걸
안그래요. 여보?

 

- 창문이 죄다 깨졌죠
- 그래. 그랬어

 

바로 이 근처였어
펜튼 가에서 말일세

 

- 교회 맞은편에서요
- 그래요?

 

우리가 살던 건물은 괜찮았어요

 

어머니는 숙모를 만나서
쇼핑을 하러 나가셨는데

 

그게 끝이었죠

 

차 한잔 더 들어요. 레지

 

정말 슬픈 일이네요

 

정말 멋진 식사였어요. 베라

 

정말 고마워요

 

그럼. 재밌게들 보내라구

 

코트 입는 거 잊지 마라. 수잔
오픈 톱 스포츠카를 탈거면 말이다

 

네. 알았어요

 

- 담에 보세
- 담에 뵙겠습니다

 

잘자라. 시드

 

- 안녕히 주무세요
- 잘자라. 에쎌

 

주무세요. 아빠

 

잘자. 누나

 

잘자

 

내일은 어디 차례야?
웰스 부인 집인가?

 

아뇨. 내일은
파울러 부인 집에 가요

 

웰스 부인한테는 오늘 아침에
갔었어요. 불쌍하기도 하지

 

- 잘자. 여보
- 잘자요. 여보

 

스탠리. 당신 발이!

 

- 좀 따뜻하게 해줘
- 이리와요. 그럼

 

내가 보기엔 레지는
좋은 남편감인 것 같아요

 

그런 친구가 아무나 만나겠어?

 

- 제 짝을 찾아 줘야죠
- 물론 그렇겠지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

 

날 놔줘

 

하지마

 

그만해

 

- 넌 정말 아름다워
- 난 택시를...

 

- 택시를 불러야 겠어
- 쉿

 

이리와. 춤이나 추자구

 

바보같은 짓 하지마

 

- 내가 사과하지
- 뭘?

 

난 축음기가 없거든

 

하나도 안 재밌어

 

- 하나도 안 재밌어
- 재미 없다구?

 

재미가 없으시다...

 

재미가 없다구?

 

좋은 아침이에요
파울러 부인

 

좋은 아침이에요
드레이크 부인

 

이런 제가 길을 막았나 보네요

 

뭘 잃어 버린거에요?

 

- 제가 방해가 되시죠?
- 아뇨. 그냥...

 

어떤 때는 찾으려고 하면
더 눈에 안띈단 말이야

 

저도 그래요

 

다른 물건 사이에 있으면요

 

괜찮아요. 엄마?

 

아직 안 일어나신 거에요?

 

날 내버려 둬

 

결혼 하시나 보군요?

 

아뇨. 천만에요

 

결혼하는건 내 여동생에요

 

- 좋으시겠네요
- 그래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난 아직 신랑 얼굴도 못 봤어요

 

정체를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난...

 

팔 좀 내려 주시겠어요?

 

그나저나 예정일은 언제죠?

 

이번 주 토요일이에요

 

- 이런. 그럼 시간이 얼마 없네요
- 홀리헤드에서 하죠

 

팔을 좀 낮춰 주시겠어요?

 

- 그러죠
- 고마워요

 

조끼도 해 주는 거죠?

 

그거야 문제 없죠

 

말씀 드린대로...
바지랑 자켓만 하시면 10 기니

 

조끼까지 하시면
13 기니 이거든요

 

저기 돈은 지금 드릴 거에요
그러니까...

 

오. 고맙습니다

 

내 자켓은 당신이 지금
입고 있는 것처럼 해줘요

 

저기, 더블 자켓을 선택하셨잖아요

 

- 버튼이 네개 달린...
- 그래요

 

유일한 차이점은...
옷 깃 부분이에요

 

아래쪽 버튼 방향으로
더 깊이 파져 있죠

 

더 잘 빠져 보이거든요

 

오!

 

여기에 파란색 단추를 달 거에요
스트라이프 무늬도요

 

키가 커 보이도록 말이에요
굵고 선명하게 넣을 겁니다

 

그걸 입고 교회에 들어 서시면
사람들이 깊은 인상을 받을 거에요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라구요

 

- 거울 좀 향해 주실래요?
- 그러죠

 

- 그걸 입으면 귀족같아 보이겠죠?
- 그럼요

 

- 영화배우 조지 래프트 같을 거야
- 정말 그렇겠네요

 

우리 아버지도 날 몰라보지 않을까?

 

저기, 조지 래프트의 스타일을 원하시면

 

각반도 한 쌍 해 드릴 수 있는데요

 

아뇨. 각반은 됐어요

 

좋으실 대로 하세요

 

- 바지 기장을 잴 거에요
- 알겠어요

 

제발

 

너무 꽉 조여 진거야?

 

이제 됐어

 

조이시는 잘 지내?

 

잘 지내

 

몇년 동안 한번도 못봤네

 

이사 가자고 난리야

 

이사라니. 어디로?

 

더 큰 집으로 말야

 

지금 집도 충분하잖아?

 

그래

 

- 거기 산지 일년도 안 됐잖아
- 그러게

 

- 어제 손님 하나가 왔었어
- 그래?

 

베라를 잘 알잖아

 

가족도 없이 혼자 사는
젊은 친구 하나를 초대했더군

 

같이 어울려서 식사를 했지

 

베라는 정말 천사같은 사람이야

 

- 천사보다 더 낫지
- 형은 행운아야

 

어느모로 보나 너도 행운아야. 프랭크

 

그나저나, 그 사람을 왜 초대했대요?

 

- 혼자 사는 사람이래
- 혼자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혹시 당신도 그런 사람들을
잔뜩 초대하겠단 뜻은 아니겠죠?

 

그거야 베라가 사는 방식이지
안그래?

 

그 사람이 혼자 살고
싶은 걸 수도 있잖아요

 

자기 일이나 잘 챙길 것이지

 

오지락도 엄청 넓다니까. 세상에

 

요즘 세상에 그러다가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구요

 

여기서 이사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네요. 안그래요?

 

내가 갖고 싶은 식기 세척기를
오늘 아침에 봤는데, 25 파운드더군요

 

안돼. 지금은 말구요. 프랭크
장부 정리만은 제발

 

- 10분이면 끝날거야
- 당신 "10분"이 어떤건지 잘 알죠

 

한시간 10분이 더 맞을 걸요

 

잠자리에 좀 일찍 들려고 했었는데

 

이거 끝내고 나서도
잠자리에 일찍 들 수 있어

 

알았어요. 여보

 

프랭크?

 

프랭크?

 

잠든 거야?

 

날 놔두고 자면 어떡해

 

프랭크

 

자, 그럼 내 위로 올라와요

 

- 어서
- 그냥 내일 하면 안될까?

 

안돼요. 당장 해야 해요
당신도 그렇죠?

 

안녕

 

고마워요

 

이쪽이에요

 

그럼 좋아요

 

젤 먼저 해야할 일은...

 

물을 끓이는 거에요

 

오. 여기 큰 그릇이 있네?

 

수건 있어요?

 

좋아요. 침실은 어디죠?

 

이쪽이에요

 

자 이제 아가씨가 할 일은...

 

치마를 벗고

 

여기 누워요

 

부끄러워 하지 말아요

 

당신을 도우러 온 거잖우. 안그래요?

 

당신을 도우려고 그러는 거니까...

 

치마 벗고 침대에 누워요
금방 돌아 올테니

 

자, 시작해 보자구요

 

침대에 좀 누워 봐요

 

얼마나 걸릴까요?

 

오래 안 걸려요

 

다리를 벌려 봐요

 

혼자 살아요?

 

잠깐 동안만요

 

자, 내가 뭘 할거나면
일단 손으로 확인을 할 거에요

 

모든게 괜찮은지 일단 살펴봐야 하니까

 

그리고 나선 이 비눗물을
집어넣을 거라우

 

- 이제 좀 죽은듯이 누워 봐요
- 그게 무슨 소리죠?

 

그냥 눕기나 해요

 

내 손을 일단 적시고...

 

그리고 봅시다

 

괜찮아요. 괜찮아...

 

이 작은 관을 안에 넣어요

 

좋아요

 

이제 물을 넣을게요

 

가득찬 것 같으면

 

그때 멈추면 돼요

 

오늘 일하러 갔었나요?

 

오전에 갔었어요

 

- 날씨가 변덕스럽죠?
- 그래요

 

자...

 

- 가득 찬 것 같아요?
- 네

 

수건으로 닦아요

 

거기 수건을 잠시만 대고 있어요

 

난 물 좀 비우고 올테니까

 

이제 어떤 일이 생길 거냐면

 

내일이나 그 다음날 쯤에

 

그 아래쪽이 좀
아파 올 거에요

 

그럼 화장실로 가요
피를 흘리게 될테니까

 

- 그리고 나면 다 빠져 나올테니
- 다 빠져 나온다는게 무슨 뜻이죠?

 

다 끝났다는 뜻이에요
그 다음엔 괜찮을 거에요

 

저, 죽지는 않겠죠, 그렇죠?

 

안죽어요

 

좋아요. 난 이만 가봐야 겠어요

 

- 나올 필요 없수
- 괜찮아요

 

- 몸 조심해요. 아가씨
- 그럴게요

 

하루에 200 상자씩 썼더니

 

그 친구가 나한테
나일론 8필을 구해 주겠대

 

나도 나일론을 구해야 하는데

 

나일론 세 필은 나한테 팔아. 시드

 

- 뭘 줄건데?
- 플레이어 천 다섯필

 

뭐야. 나일론이 세 필에 말이야?

 

- 그래. 그렇다니까
- 안돼, 안돼...

 

이건 이태리제 나일론이라구
체코 물건이 아니야

 

- 그래. 좋은 물건이야. 알
- 상관 없어

 

난 플레이어 천 다섯 필을 주겠다고 했어

 

나일론 세 필에 말야
받아 들이던지 말던지 알아서 해

 

잠깐만 있어봐. 론. 응?

 

내가 딴 나라 말로 지껄이는 거야...

 

- 이 친구가 말귀를 못알아 듣는거야?
- 알아 들었다니까

 

이봐. 10 필로 하자구

 

- 여섯, ... 일곱필 까지는 낼게
- 여덟필

 

이봐 토요일에 그 물건을 받고 나면...

 

"안녕, 자기? 춤이나 출까?" 하면서
여자한테 걸쳐 주면... 그걸로 끝이라구

 

- 알았어. 여덟필로 해
- 좋았어

 

- 좋은 친구야
- 난 한 필에 차 두 포대를 주지

 

자네 둘이 지금 장난하나?

 

- 안녕. 릴리
- 저 망할 계단같으니

 

- 내가 저것 땜에 죽을거야
- 차 끓는 소리 들었나 보네

 

아니야

 

막 새로 끓였어

 

지난 주에 그 일은 어떻게 됐어?

 

늘 똑같지 뭐

 

- 잔뜩 긴장했겠지. 안그래?
- 그렇지 뭐

 

내가 잘 처리해 줬으니까
이젠 맘 편히 지낼거야

 

- 늘 그래 왔으니까. 안그래?
- 비스킷 좀 들지 그래. 릴리?

 

그러지 뭐

 

고마워

 

- 한 사람 더 구해 왔어
- 그래?

 

- 금요일 이겠지?
- 금요일은 괜찮아?

 

- 응
- 오후 5시라고 했어

 

- 괜찮아. 그래
- 차 좀 구해 왔어

 

- 정어리 통조림
- 이번 주는 필요없어. 릴리

 

- 참, 사탕 가진 것 좀 있어?
- 눈깔 사탕이 있지

 

여기 있어
에쎌한테 줄 겸 좀 사지 그래?

 

얼마나 하는데?

 

한 봉지에 2 페니인데
1페니 80만 받을게

 

좋았어

 

- 켈프 가에 산대
- 거기 알아

 

노라야. 벌써 애가
일곱이나 있다더군

 

이런, 감당하기 어려운가 보지?

 

- 못하지. 자기 같으면 하겠어?
- 3 페니 동전 밖에 없네

 

거슬러 줄 수 있어

 

남편이 별로 도움이 안되나 봐?

 

그런 것 같애

 

굳이 얘기하자면
자기도 건사 못하는 작자야

 

세상에나 불쌍해라

 

잘 해주라구

 

어머니 좀 드리게
정어리도 사지 그래?

 

아니. 더 이상 그런거 못드셔. 릴리
속만 타실거야

 

어쨌거나 자기 엄마는 잘 지내시지?

 

이런 알면서
점점 늙어 가시지

 

누가 왔나보네?

 

에쎌일거야

 

- 에쎌, 너니?
- 안녕. 엄마

 

릴리 아줌마 오셨어

 

안녕 에쎌

 

안녕하세요

 

- 차 한잔 줄까?
- 네 부탁해요. 엄마

 

- 쟨 아직 남자 친구 없지?
- 없어

 

그럴 줄 알았어

 

정말 멋진 저녁 식사였어요
고맙습니다. 베라

 

- 별 소리를 다하네. 괜찮다니까
- 바느질 하시는 거에요?

 

맞아. 뭐 꿰멜거 없어?

 

자네 바지에 구멍이 나서
살이 다 보이는 구만

 

- 그래요. 맞아요
- 일하다 그랬는데요

 

- 아직 손보질 못했어요
- 바느질은 직접 하나?

 

뭐, 실력은 형편 없지만
제가 해야 하니까요

 

- 우리 집으로 가져 와요. 레지
- 천을 대서 기워야 하겠어요

 

가게에서 옷을 좀 갖다 줄게요. 레지

 

이건 무슨 천이죠?
네이비 서지네. 19온스 짜리

 

어머니한테 맡겨요
어머니가 고쳐줄 테니까

 

- 내가 할 수 있어
- 아무렴 그렇고 말구

 

- 에쎌이 해 줄걸세
- 폐 끼치고 싶지 않아요

 

- 전 괜찮아요
- 고마워요

 

돈 받을 거에요
반 크라운!

 

- 사탕 더 드실래요?
- 네

 

- 여보, 뭐하는 거야?
- 가서 잠이나 자

 

당신 아프다면서

 

시간이 별로 없어요

 

- 오래 걸리나요?
- 아니에요

 

남편한텐 얘기 안했거든요
지금 일하고 있어야 할 시간인데

 

- 알았어요
- 왜 아프다고 집에 온거지?

 

치마 좀 벗어요

 

애를 더 낳을 수는 없어요

 

벌써 애가 일곱이라구요
더 낳을 수는 없어요

 

- 알아요
- 애들에 치여 죽을거에요

 

침대에 수건을 좀 깔아 놔요

 

그 침대 귀퉁이에 않아 봐요

 

- 그게 뭐죠?
- 그냥 비눗물 이라우

 

살균제 약간이랑

 

- 누워 있을 까요?
- 그냥 거기 있어요

 

- 이걸 안에 집어 넣을 거에요
- 알았어요

 

괜찮아요? 괜찮죠?

 

 

야. 야

 

- 왜그래?
- 저기 금발이랑 갈색머리 보여?

 

- 야. 괜찮은데!
- 그렇지?

 

반가워요!

 

좋아. 가보자구. 눈 똑바로 뜨고
남자답게 생기있게 보여야 해

 

- 여기 온지 얼마 안됐잖아
- 이런 젠장. 케니

 

- 자네나 여유 부려
- 구경이나 잘 하라구

 

- 파트너 바꾸기 어때?
- 좋아

 

누나가 그 사람 좋아하는 것 같애요?

 

뭐. 걔가 같이 산책을
나갈 정도니까

 

안 갔을거야. 그 사람이 싫다면
걔가 같이 갔을 거 같냐?

 

누나랑 춤추러나 가지

 

- 그 사람은 그런 타입이 아냐
- 레지랑 춤은 안추는게 좋을거다

 

에쎌 발이
멍투성이가 될거야. 안그러냐?

 

- 여보
- 물에 한참 담그고 있어야 할 걸요

 

둘이 프레드와 진저처럼 될지도 모르죠

 

그 두사람 말예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 멀리서 왔나요?
- 별로 멀지 않아요

 

정말 한잔 안하시겠어요?

 

아뇨. 됐어요

 

- 전에도 해 본적 있죠?
- 그래요. 매번 했었죠

 

여기...

 

대야 하나랑 타월 한개

 

- 물은 끓이고 있고
- 고마워요

 

정말 한잔 안하시겠어요?

 

아뇨

 

왜?

 

있잖아. 네 머리 스타일
정말 예쁘다

 

- 정말 그래?
- 그래

 

차나 한잔 끓여다 주지 그래?

 

왜. 차도 같이 마시려구?

 

 

행운을 빌게

 

좋아요

 

치마를 벗어요

 

그러죠

 

그래 잘 지내?

 

좀 놀랬어

 

- 몇년동안 못 봤으니까
- 응... 아니...

 

설탕 넣을래?

 

아니. 됐어

 

- 나와 줘서 고마워
- 정말? 별거 아닌데 뭘

 

덕분에 그 따분한 은행에서
빠져 나왔는 걸

 

담배 한대 줄까?

 

아니. 됐어

 

고마워...

 

미안해

 

무슨 일이야?

 

아, 미안

 

케익 좀 들어
기다리면서 하나 먹었거든

 

참을 수가 없더군...
너무 맛있어서

 

할 얘기가 있어

 

어서 해봐

 

저...

 

네가 제일 먼저 떠올랐어

 

정말?

 

젠장 수잔
무슨 일이야?

 

저기 있잖아

 

내 친구 중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어

 

미안해

 

미안해

 

너한테 무슨 문제가 생긴거지?

 

오. 수잔
이런 바보 같으니

 

누가 나한테 연락해 보라고 했지?

 

알았어.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지

 

아. 그리고 정신과 의사를
만나게 되면 끔찍한 뻥을 쳐야 해

 

정신나간 숙모가 있다거나
뭐 그렇다고 말이야

 

자 손수건 받아

 

고마워

 

잘 해결 될거야

 

안녕 조지
오... 안녕 페기!

 

오늘 일 안 나갔어?

 

좀 일어나거라

 

괜찮아요. 조지
세상에나

 

이게 좀 삐뚤어졌네

 

아이비 상태가 다시 나빠졌다죠?

 

차를 새로 끓여다 줄게요

 

비스킷 먹고 싶지, 페기
물어보나 마나겠지

 

- 안녕. 아이비?
- 좋아요. 베라는요?

 

몸이 안좋나 보네?

 

- 지긋지긋 해요
- 오 세상에

 

물을 끓일 거야

 

어제 한잠도 못잤지?

 

몸이 이런 상태이면
당신이라도 못잘걸요?

 

오늘도 눈을 전혀 못 붙인 거야?

 

- 그래요
- 이런, 그랬어?

 

어쨌건 젤 편한 곳에 있잖아

 

일하러 갔어야 하는데

 

이런 상태로는 일하러 갈 수 없어

 

누군가는 돈을 벌어야 해요

 

내가 못 나가면
쟤도 안나가려고 해요

 

이렇게 가다가는
일자리를 잃을 거라구요

 

자기 잘못이 아니잖아

 

윗사람한테 잘 말해봐

 

그 사람들은 이해를 못해요

 

망할 자식들

 

저기...

 

이번이 첫번째 임신인가요?

 

 

그래 아버지는 뭐래요?

 

저...

 

부모님께는 알리고 싶지 않아요

 

아니. 아니. 아니
아기의 아빠 말이오

 

편안하게 생각해요
여기 좀 앉아요

 

아기를 낳을 생각은 해 봤나요?

 

그럴 수 없어요

 

좋아요. 도와드리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얘기 해야겠군요

 

민감한 비용 문제 말입니다

 

150 파운드 정도 들 겁니다

 

가진 돈이 얼마나 되죠?

 

그게, 100 파운드 좀 넘어요

 

알겠어요

 

그럼...

 

100 기니로 하죠. 괜찮겠죠?
선금에 현찰로 말이에요

 

이제 당신은 정신과 의사를
만나봐야 해요

 

- 알아요
- 그래요?

 

 

그럼 몸 조리할 곳이랑...
산부인과 의사를 소개해 드리죠

 

백스터라고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질문 있어요?

 

날씨 좋죠?

 

 

- 임신한지 몇주나 됐죠?
- 7주요

 

그 전엔 숫처녀였나요?

 

그렇군요

 

웰스 양. 가능한 간단하고 솔직하게

 

대답을 해 주세요
큰 도움이 될테니까

 

아버님은 뭐하는 분이시죠?

 

- 제 아버지요?
- 그래요

 

국방성에서 근무하세요

 

부모님의 결혼 생활은
행복한 편인가요?

 

제가 보기에는요

 

가족 중에 정신병을 앓았던 분이 있나요?

 

네...

 

작은 외할머니가 자살을 하셨어요

 

그래요?

 

 

그럼 자신의 정신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 어떻다고 할 수 있을까요?

 

- 저기
- 걱정스럽나요?

 

우울하겠죠?

 

아기의 아빠되는 사람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말해 봐요

 

- 그를 사랑하나요?
- 아뇨

 

- 그는 당신을 사랑하나요?
- 아뇨

 

관계를 가졌던 당시에는
그를 사랑했나요?

 

아뇨

 

그 사람이 강제로 관계를 가졌군요?

 

웰스 양...

 

아기를 낳아야 한다면
키울 건가요, 입양을 보낼 건가요?

 

아이를 낳을 순 없어요

 

차라리 죽어버릴 거에요

 

그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게 해야 겠군요

 

그렇죠?

 

차를 내리고 있어요

 

- 웰스 양
- 안녕하세요

 

- 전 윌로비 간호사에요
- 반가워요

 

- 이게 당신 짐인가요?
- 네 그래요

 

- 절 따라 오세요
- 고마워요

 

- 멀리서 오셨나요?
- 그렇진 않아요

 

- 웰스 양
- 안녕하세요

 

- 비치 수녀에요
- 반갑습니다

 

편안하게 지내길 바래요

 

고맙습니다

 

됐어요

 

이건 침대 밑에 넣어 놓을게요

 

자... 오래 안걸렸죠?

 

- 뭐에요. 벌써 다 끝난거에요?
- 그래요

 

그럼 언제 다시 오실 거죠?

 

무슨 소리에요?

 

다시 오실거죠. 그렇죠?

 

아니요. 할 일은 다 했거든요

 

이제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돼요

 

뭘 기다리란 말예요?

 

그게 다 빠져 나오기를 말이죠

 

하지만 사용한 거라곤
물 밖에 없잖아요

 

걱정 말아요

 

잘못 되면 어쩔거에요?

 

저기, 어떤 일이 일어날 거나면

 

내일이나...

 

일요일 쯤이면
그 아래쪽이 아파올 거에요

 

그럼 화장실로 가요

 

하혈을 하기 시작할 거구
다 빠져 나오면, 괜찮아 질거에요

 

댁한테 지금 필요한 건
맛있는 차 한잔 마시는 거에요

 

몸조리 잘해요

 

안녕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드레이크 부인

 

- 안녕. 엄마
- 잘 잤니. 얘야

 

- 주말은 잘 보냈니?
- 좋았어요

 

노어포크는 어땠어요?

 

뭐, 견딜만 했단다

 

햇볕이 너무 따갑더구나

 

엄청나게 말이다

 

돈은 가져 왔수?

 

2 파운드 준비해 왔어요

 

- 2 파운드라구?
- 그렇게 얘기 했거든요

 

그 사람이 잘못 얘기했네
2 기니라니까

 

- 이런, 죄송해요
- 죄송하다고 해도 소용없어

 

그럼 지금 돈을 내야 하는 건가요?

 

다음 주엔 돈 받을 필요가
뭐 있겠수?

 

그나저나 남편은 어디 간거유?

 

한국에요
알고 싶으시다면요

 

- 군인인가 보구만?
- 그래요

 

- 2 기니에요
- 고맙수

 

그럼, 남편 아기가 아니겠군?

 

왜 그러는 거유?
주둥이가 붙었나?

 

여러번 해 보셨겠죠?

 

당신 일이나 걱정해요

 

- 그냥 물어본 거에요
- 나도 그냥 대답한 거예요

 

그래요

 

여기에다 주소를 적어요

 

다섯시에 사람이 갈거유

 

돈 얘길랑 하지 마요

 

당신이랑 나 사이의 일이니까

 

- 알아들었수?
- 네

 

좋아요

 

이번 금요일에 괜찮겠어?

 

- 다섯시에?
- 그래

 

괜찮아

 

- 결혼한 여자야
- 그래?

 

- 좀 곤란하게 됐더라고
- 무슨 일인데?

 

남편이 자리 비운 사이에 있잖아

 

- 그건 옳지 않아. 안그래 릴리?
- 뭐,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도 그 사람들을 도와줘야 겠지?

 

그 흑인 여자는 어땠어?

 

- 그 여자 정말 안됐더군
- 집에서 멀리 떠나와서?

 

겁을 많이 먹었더라구

 

이 멀리까지 와서 뭐하는 짓이야?

 

그거야,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서 그런거지

 

- 그냥 살던 곳에 눌러 있을 것이지
- 얼마나 열심히들 일하는데

 

- 설탕 필요해?
- 이번 주에는 얼마 받을 거야?

 

자기 한테야 1페니 80이지

 

좋아 그럼

 

- 여기 있어
- 좋아

 

고마워

 

너무 겁이 나요

 

- 너무 겁내지 말아요
- 죄... 죄송해요. 전...

 

마음을 좀 가라않혀야 하는데

 

이걸 견뎌내야 하는데

 

해야 한다는 건 알아요
이 일은...

 

아무도 모르거든요...

 

물론, 제 친구는 알아요
하지만 그게 오늘인 건

 

그 친구도 모르고 있다구요

 

그러니까 나한테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도 모를거라구요

 

치마를 벗은 다음에 누워요, 아가씨

 

오. 오.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오. 안돼. 안돼...

 

난 정말 나쁜 사람이야!

 

무슨 일 있어요?

 

아무것도 아녜요

 

오늘 즐겁지 않았나요?

 

즐거웠어요

 

당신은요?

 

나가서 사는 거
생각해 본 적 있어요?

 

무슨 소리에요?

 

결혼이라는 거 어떻게 생각해요?

 

무슨... 당신이랑요?

 

그래요

 

그건 생각해 본 적 없는데

 

- 난 쭉 생각해 왔거든요
- 그랬어요?

 

한 3, 4주 전부터요

 

어떻게 생각해요?

 

허락해 줄래요?

 

 

할게요

 

좋아요. 그럼

 

어머니께 말씀드려요

 

아버지...

 

- 아버지, 일어나세요
- 무슨 일이냐?

 

전 부엌에 가 있을게요

 

날 깨우더니...

 

- 오. 안녕. 레지
- 안녕하세요. 스탠

 

잘 주무셨어요?

 

그래. 잘 잤네

 

드릴 말씀이 있거든요. 스탠?

 

무슨 일인가?

 

에쎌이랑 결혼하는 거 허락해 주시겠어요?

 

걔한테는 물어 봤나?

 

 

뭐라고 하던가?

 

그녀는 승락했어요

 

물론 허락하고 말고

 

- 정말이세요?
- 축하하네!

 

- 감사합니다
- 베라? 에쎌?

 

- 이 친구가 뭘 물어봤는 줄 알아?
- 난 너무 기분이 좋아

 

- 너무나 기뻐
- 저도 그래요

 

- 왜들 이렇게 난리에요?
- 이 두 사람이 막 약혼했어!

 

- 정말 축하해요!
- 고마워

 

난 저 의자에서 졸고 있었는데

 

주무시는데 깨워서 죄송해요

 

그런 소리 말게

 

- 어제밤에 청혼 했어요
- 오. 그랬군?

 

잘됐어. 두 사람 모두

 

이야. 레지. 잘 됐네요

 

- 그런 걱정스런 표정 짓지 마요
- 확실한거야?

 

그럼요. 확실해요
의사한테도 다녀왔다니까요. 확실해요

 

날짜랑 다른 걸 봐도 그렇구요

 

힘든 일은 이제 하지 말라구

 

왜요. 내 걱정해 주는 거에요?

 

- 그래
- 그래요?

 

스탠이랑 베라한테 말해야 겠어

 

그래요. 두 사람한테 말해야죠

 

하지만 둘이 같이 정식으로 얘기해요

 

그 집에 한번 가자구요

 

- 다음 주말 쯤에
- 내가 아침에 스탠한테 물어볼게

 

이제 식기 세척기 사 줄거죠?

 

- 안녕. 프랭크
- 안녕. 스탠

 

새로운 소식이 있어

 

뭔데?

 

좀 받아. 한번 맞춰봐

 

좋은 소식이게, 나쁜 소식이게?

 

- 나쁜 소식
- 아냐. 다시 맞춰봐

 

알았어. 좋은 소식

 

어서 말해봐
대체 무슨 일인데?

 

응?

 

속 터져 죽겠다. 이 영감탱이야!

 

우리 에쎌이 약혼을 했어

 

- 뭐라구?
- 어제 오후에 말야

 

- 그럼, 레지랑?
- 믿을 수가 없다니까

 

몇년 정도는 사귈거라고 생각했거든

 

- 축하해
- 고마워. 프랭크

 

너무 뿌듯하겠군

 

네가 베라의 표정을 봤어야 하는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사람 같더라니까

 

그래서, 일요일에 말야...

 

너랑 조이시랑 식사하러 왔으면 해

 

맥주도 준비해 놓을거야...
여자들을 위한 쉐리주는 물론이고

 

두 사람을 위해 건배도 하고
레지한테 가족들도 소개해 주려고

 

- 일요일에 말이지
- 오후 네시쯤에

 

- 네가 조이시한테 말해 줄래?
- 내가 얘기할게

 

느낌이 오나요?
물이 차기 시작해요?

 

 

- 아프지, 팸?
- 응. 엄마

 

원래 이런 거 맞죠. 그렇죠?

 

- 아픈거죠?
- 그래요

 

- 전에도 해 본적 있죠. 그렇죠?
- 그래요

 

- 그럼, 안전하겠군요
- 안전한거 확실하죠?

 

- 그래. 얘야
- 가득 찬 것 같으면

 

그때 멈춰야 해요

 

어디서 만난적이 있는것 같네요

 

- 누구요. 저요?
- 그래요

 

- 그래요?
- 근데 언젠지는 모르겠네요

 

괜찮아요?

 

맞았어. "햇살 세탁소"였어

 

- 좋아요
- 베라 맞죠?

 

- 그래요
- 베라 드레이크

 

아가씨 엄마를 전쟁 전부터 알았었어

 

- 그래요?
- 그 후로 이 일을 하는 건가요?

 

다 찬 것 같나요?

 

 

괜찮아. 팸
괜찮아

 

좀 닦아요

 

이것 좀 마셔봐. 어서

 

찬 물이야. 찬 물

 

진정하거라

 

진정해

 

- 건배
- 건배

 

안녕. 파멜라
기분은 좀 어떠니?

 

별로인가 보구나?

 

자 네 배를 한번 더 살펴봐야 겠구나

 

걱정말거라
아주 조심스럽게 할테니까

 

파멜라. 다리를 쭉 펴야 해

 

착하지. 침대 위로 뻗어

 

내가 약속하마
아프지 않게 할게

 

엉덩이 좀 들어 보렴
착하지. 그래

 

자. 이제 조심스럽게 눌러 볼거야

 

손을 떼면 어떤지
나한테 말해 주렴

 

착하지. 잘 했다

 

- 수술을 해야 겠어요. 수녀님
- 알겠습니다. 선생님

 

자 그럼. 반즈 부인

 

저기... 별로 안 좋은 소식이에요
안됐지만

 

- 왜요. 무슨 일이죠?
- 수술을 해야 합니다

 

- 파멜라의 상태가 안 좋아요
- 죽지는 않겠죠. 그렇죠?

 

그렇게 되지 않기를 빌어야죠
반즈 부인

 

하지만 이건 아주 안좋은 상황이에요
부인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만

 

자 그럼...

 

파멜라가 오늘 저녁 입원을 했을 때

 

파멜라가 유산을 했다고 하셨죠

 

그래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잖아요?

 

반즈 부인...

 

파멜라가 유산을 하게 하려고
뭔가를 하셨죠?

 

전 안그랬어요!

 

그럼. 누군가 했겠죠

 

우리 모두 알고 있어요

 

반즈 부인. 전 25년 동안
의사 생활을 했어요

 

수녀님과 저는 매 주말마다
이런 환자를 봐 왔죠

 

- 안 그래요. 수녀님?
- 네. 그래요

 

좋아요...

 

어떤 사람이 집에 왔었어요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했나요?

 

그 여자가 따뜻한 물이 담긴
대야에 붉은 비누를 갈아 넣었어요

 

그리고는 병에든 뭔가를 집어 넣었어요...

 

- 그리고 펌프를 썼겠죠
- 그래요

 

그리고 보나마나, 그 여자는
그 펌프를 다시 사용할 거에요

 

앞으로도 계속 말이죠

 

그럼 수녀님과 저는 파멜라와 같은 환자를
수십명 만나게 될거에요

 

반스 부인. 이런 행동은 막아야 해요

 

경찰에 가셔서 신고를 하셔야 해요

 

그렇게는 못해요

 

쿰스 수녀입니다

 

알았어요. 사람들이 극장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군요. 월쉬 씨

 

고마워요

 

반스 부인,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시겠다면
제가 할 수 밖에 없어요

 

불행하게도, 그렇게 하는게
저로서는 규정을 지키는 거라서

 

실례할게요

 

- 실례합니다. 간호사님
- 네. 선생님?

 

저희는 경찰관입니다
쿰스 수녀님을 만나뵙고 싶은데요

 

오. 알겠어요
절 따라 오세요

 

수녀님. 경찰이에요

 

안녕하십니까. 수녀님
전 웹스터 경감입니다

 

- 이쪽은 비커스 경사...
-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우리는 길 가에 앉아 있었지

 

사방에 시체가 널려있었어
악취에 기름 냄새까지...

 

견딜 수가 없었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

 

도망갈 수도, 울 수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채로

 

그냥 거기 앉아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한 늙은 여자가 나타났어

 

비틀대면서 우릴 지나갔지

 

불어로 중얼대면서 말야

 

그 여자가 팔에 뭘 들고 있었는지 알아?

 

- 뭐였죠?
- 오래된 거울 한 쌍이었지

 

이런 얘기 안했었잖아요

 

우린 감사할게 많아

 

- 그래요
- 난 특히

 

어쨌거나 당신은
당신 어머니 같진 않으니까

 

엄마는 어쩔 수 없었어요

 

진짜 당신 아버지가 누군지 여쭤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