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M

사블무에서 만든 15 번째 자막입니다

  만드신 분들

 

조남기(rumen@hitel.net)
정승태(orthdoc68@yahoo.co.kr)

 

김인하(para0812@ihanyang.ac.kr)
문정환(ddasick2@hotmail.com)

 

이승길(mind0913@hanmail.net)
신홍식(hong17320@Yahoo.co.kr)

 

임채문(lcmoon@hanmir.com) 백경오(refilledsoul@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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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 Sapphire Blue Movie

 

 

여성은 변덕스럽다고들 말합니다

 

그렇지만

 

당신은 영원토록 변함이 없습니다

 

마치 강물이 흘러 흘러

 

저수지에 이르면 고요해 지듯이

 

변화도 미동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무수한 물방울 만큼이나
"무수한 물방울 만큼이나"

 

"당신을...사랑합니다"

 

"그것이 나를 움직이고,
지탱하는 힘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지금 들으신 짧은 시는...

 

2부 뿐인 사본 중 하나로서...

 

랜돌프 헨리 애쉬의 작품이며,

 

빅토리아 여왕이
임명한 계관시인입니다

 

혼인의 행복에 대한,
이 주옥같은 시는

 

자필로 씌어진 것입니다
오늘의 경매를 시작합니다

 

4만 파운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늙은 괴물같은 책이군요
-네

 

하지만 중요한 괴물이죠
랜돌프 애쉬의 책이니까요

 

그렇군요
누구시라고 했죠?

 

-저는...롤랜드 미첼입니다
-누구요?

 

-블랙애더 교수의 연구 조교입니다
-그건 울프 박사가 아닌가요?

 

그랬죠. 그 분은 세인트 존스에
강사로 가셔서... 제가 온거죠

 

그럴만한 분이죠
맞아요, 제게도 말해주신것 같군요

 

미국분이 오실거라더니,
바로 당신이군요

 

글쎄, 다른 분들도 여럿 오셨을거예요

 

어쨋든 다들 오고 싶어하는 곳이니까요

 

만 파운드
더 부르실 분 없습니까?

 

만 천 파운드

 

네 여성 참정권자
장신구는 언제 내놓을...

 

저기 봐, 모드
모티머 크로퍼씨야

 

그렇군, 네가 알아둬야 할 사람이지

 

-너 알아?
-조금

 

강의를 한 두시간 들은 적 있어

 

듣기로는 대단한 수집가라더군

 

그래, 수집 욕심이 대단하기로 소문났어

 

전형적인 남성 본능이지

 

실례될지 모르지만, 가서 인사 좀 해야겠어

 

그래

 

4천 파운드에서 시작합니다

 

실례합니다

 

크로퍼 교수님
퍼거스 울프라고 합니다

 

트리니티에서 논문 발표 후에
말씀나눈 적이 있습니다

 

-기억 못하시겠지만요
-미안하지만 그렇군요 . 코트 좋네요

 

제임스 블랙애더 교수님 아시죠?

 

아, 대영 박물관에 있는
블랙애더의 제자로구만

 

힐데브란드 애쉬요

 

-한량이죠
-안녕하세요?

 

블랙애더가 왜 이런데 오는지 모르겠군

 

돈도 없으면서

 

아일랜드 분이니까요
박해받는걸 즐기시나 보죠

 

친애하는 부인에게:

 

지난번 유쾌한 대화 이후로
저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면서, 간절히 바라건데...

 

계속 대화하고 싶습니다

 

친애하는 부인께:
크랩 로빈슨에 대한 예의상...

 

소연회에 오셨던건 압니다

 

그는 저명하신 당신 부친의
조수였으니까요

 

실례합니다

 

식사하세요

 

고맙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내 동거인일세. 셰리주 받아
(셰리주: 스페인산 백 포도주)

 

고맙네

 

캔디, 이쪽은 롤랜드
롤랜드, 캔디야

 

-반가워요
-오리요리 좀 봐주겠어?

 

-알았어
-자, 들어오게

 

내가 왔다는걸 항상 어떻게 알지?

 

난 변호사야
모르는게 없지

 

-캔디라구?
-이런, 제발

 

캔디는 그냥 친구야
왜, 관심있어?

 

-난 여자에 관심없어
-그래, 하지만...

 

굳이 그럴 이유는 없지

 

왜 항상 복도에 앉는거지?

 

여기가 이 집에서 제일 나으니까
복도 때문에 여길 산거야

 

오늘 런던 도서관에서 놀라운걸 발견했어

 

-빈 좌석?
-아니

 

애쉬 작품을 발견했어
랜돌프 애쉬 알지?

 

애쉬라...
아, 무슨 행사 중이지 않나?

 

-사랑의 시 100주년 기념 행사지
-눈물짜는 시 겠구만

 

사후에야 발견됐다는 시들이지?

 

식사 준비 됐어?

 

이보게, 시간당 얼마 받나?

 

아니야, 캔디는 친구라니까

 

그게 아니고 자네 말야
시간당 대략 얼마지?

 

글쎄, 나도 몰라
500쯤 될거야

 

-파운드로?
-응

 

-세상에, 복도가 훌륭한게 놀랄일도 아니군
-고맙네

 

좋아, 변호사 대 의뢰인으로
지금부터 7분만 사겠네

 

우선 사무실로 들어오게

 

-애쉬 작품이야
-원본은 아니겠군

 

-그래
-오, 이런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변론 내용을 생각해야돼

 

그건 거의 연애편지야

 

-그래, 사실 좀 그렇군
-이봐, 애쉬는...

 

딴 여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어야 돼

 

내말은, 결혼 내내 전혀 한눈 안팔았다구

 

내가 증명해낼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봐

 

완벽한 남편께서 셰익스피어에나
나올 정부를 두고 있었다면?

 

오리 다 됐어

 

소스는 자기가 만들어 줄래?

 

그래, 알았어

 

-오리라구?
-그래, 북경 오리구이

 

근처에서 팔아

 

그래, 대단한 일이군

 

역사를 다시 써야 되겠군

 

그래, 그럴거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롤랜드
-교수님

 

제가 발견을 하나 한것 같습니다

 

벌써 20번쯤 발견된 것이겠지

 

-아닐겁니다
-날 놀라게 해보게

 

런던 도서관에 있는, 애쉬의 '비코'저서입니다
(Vico: 18C 이탈리아 역사가)

 

책갈피 마다, 그가 직접 쓴
쪽지가 가득합니다

 

-중요한건가?
-아주요

 

우선 잘 따져보기 바라네

 

사람들이 수표책들고 달려들기 전에

 

어제 소더비 경매는 웃기더군
이쑤시개 하나에 1900 파운드라니

 

퍼거스, 퍼거스는 어디있나?

 

-강의 가셨잖아요
-제가 모시겠습니다

 

필요없네
초짜들이나 발견에 연연하지

 

학자는 연구를 해야하네

 

자네는 엘런부인에 관한
바보같은 질문들이나 처리하게

 

난 거기서 바로 강의에 들어갈테니

 

"고맙네, 롤랜드
정말 환상적인 발견이네"

 

-그는 독설가예요
-딱들어 맞는 말이군요

 

'바보같은 질문들' 줘봐요

 

"1850년에는 구즈베리 잼을 몇 병이나..."

 

"애쉬의 아내, 엘런이 만들었을까요?"

 

음...이건 어른이 할 짓이 아니군

 

구즈베리라...

 

요리
구즈베리 잼

 

요리, 143

 

그 소연회가 언제였더라?

 

1859년

 

어젯밤 두통 때문에
남편과 같이 가기는 힘들었다

 

크랩 로빈슨씨 댁에서...

 

여류시인 크리스타벨 라모트를
축하하는 만찬이었다

 

나 없이는 안가겠다고 했지만
내가 고집했다

 

결국 설득시켰다

 

애쉬, 스피어 교수는 알지?

 

영광입니다

 

-제임슨 부인이네
-제임슨 부인

 

반가워요

 

글로버 양 이네

 

오, 글로버 양

 

-라모트 양 일세
-라모트 양

 

반갑습니다

 

남편 말로는 파티는
매우 좋았었다고 했다

 

시에 관한 격렬한 토론에서

 

라모트 양은 의외로
자기 주장이 뚜렷했다고 한다

 

놀랍군요, 당신처럼
조용히 사시는 숙녀께서...

 

제 성공을 모르셨군요

 

이런, 매주 신문 보도를 통해
잘 알고 있어요

 

절 놀라게 하시는건 당신이죠

 

-어째서죠?
-선생님 작품을 보면

 

저나 다른 여자들이 존재한다는걸
아시는게 놀라워요

 

다른 여자 얘기는 한줄도 안쓰시니까요

 

한 방 먹었군요

 

죄송해요

 

살짝만 건드리려고 한건데

 

헤이, 퍼거스

 

안녕, 롤랜드

 

미국인들은 " How's it hanging?" 이라고 하지않나?

 

보통은 그냥 '헤이'라고 하지
게이가 아니라면

 

들어봐

 

물어볼게 있어
모드 베일리 박사를 아나?

 

모드! 그럼, 잘 알지

 

링컨대학에서 여성학을 가르치고 있지

 

그녀가 도움이 될까?
'크리스타벨 라모트'를 조사 중인데

 

1859년경의 여류시인이지

 

그래, 맞아
왜 관심을 갖게 됐지?

 

별건 아냐
엘런 애쉬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는데

 

'라모트'라는 이름이 나와서...

 

엘런 열풍의 수호자 양반
그런건 흔해 빠진거야

 

그래, 하지만 내가 해야되는 일이라서

 

맞아
"연구실적을 내던지, 죽어나던지"지

 

자네 경우엔
"죽어나던지, 죽어나던지"로군

 

모드 베일리란 여자...
날 도와줄까?

 

그럼, 하지만 조심해야 할거야

 

-왜? 어떤 여잔데?
-남자들 피를 얼릴만큼 쌀쌀맞다구

 

-오, 잘됐군
-미국식 표현을 빌리자면...

 

남자들 기죽이는 여자지

 

 

미첼씨?

 

-네? 미안합니다
-롤랜드 미첼씨?

 

 

-'모드'시군요
-베일리요. 베일리 박사죠

 

제 목록엔 애쉬에 대한 언급은 없어요

 

애쉬와 라모트는 틀림없이 만났어요

 

-정말요? 언제요?
-1859년 6월에

 

크랩 로빈슨의 만찬 파티에서였죠

 

그의 일기에 있어요

 

그래서 서로 서신왕래가
있었다고 비약하신 거군요

 

책속에서 미완성인 편지들을 찾았는데...

 

-'라모트'라고 호칭했나요?
-아뇨, 그냥 "친애하는 부인께"였죠

 

크랩 로빈슨의 파티에는
여자가 3명 있었지만

 

라모트일 가능성이 제일 높아요

 

그러니까 라모트의 편지에
뭔가 있을지도 모르죠

 

관심있어 하시는 리치몬드 시절의
편지는 별로 없어요

 

'크리스타벨'로부터 물려받았죠
저는 3대손 조카딸이거든요

 

-3세대 전이군요
-'3대손'이란게 그런 뜻이죠

 

이런, 오지 말걸 그랬나봐요

 

적절하지는 않으셨죠

 

이왕 여기 오셨으니
블랑쉬의 일기를 읽어보시죠

 

-블랑쉬가 누구죠?
-블랑쉬 글로버

 

크리스타벨의 친구이자 연인이죠

 

이런, 놀라셨나 보군요

 

-몰랐어요, 그녀가...
-레즈비언인건 모르셨군요

 

네, 오해는 마세요
저는 레즈비언을 좋아해요

 

그렇군요
불행히도 그 시절엔 캠코더가 없었으니

 

운이 없으시네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하신
이유를 이제 알겠군요

 

그런 관점에서가 아니에요
양성애자일 수도 있으니까

 

증거는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오시기 전에 공부를 전혀 안하셨군요?

 

-이건 마치 구두시험 같은데요?
-맞아요

 

제말은 기본적인 것도 모르면서
너무 비약을 하신다는 거예요

 

레즈비언이라고 한건
내가 아니라 박사님이에요

 

편지, 편지, 편지들

 

내게 보낼건 아니다

 

내가 알거나 봐서는 안돼는 편지들

 

고마워, 제인

 

-나한테 숨길 필요없어
-숨기는게 아니야

 

아니라고 말하지만
넌 숨기고 있어

 

치워놓곤 하지...
큐피드에게서 온거라도 되는 것처럼

 

그는 뭘 원해?

 

친구가 되고 싶대

 

그들은 항상 그럴듯한 말로 위장하지

 

블랑쉬, 그런게 아니야

 

우리 사랑은...
우리만의 것이야

 

누구도 바꿀 수 없어

 

이미 변했으니까

 

-뭐 좀 찾았어요?
-아마도

 

책갈피에 꽂아놓은 것들은 뭐죠?

 

블랑쉬는 편지에 대해 썼어요

 

크리스타벨이 주고 받은 편지들이죠

 

그 때문에 블랑쉬는 화가 났구요

 

그 편지들은 어디있죠?

 

분실됐는지도 모르죠
없는 것들도 많아요

 

블랑쉬의 그림 한점은 결국 못찾았죠

 

누가 쓴 편지 였을까요?

 

누군지 증명해 낼순 없겠지만

 

애쉬는 아닐거예요

 

-소득이 없으셨네요
-그냥 생각이에요

 

물론, 오늘 많은 생각들을 버렸고

 

거기엔 당신이 단단히 한몫 했지만요

 

제 생각엔 너무 막연한 상상 같아서죠

 

좀 더 읽어 봐야겠어요

 

그럼 여기서 밤을 샐 작정이신가요?

 

여기서 밤을 샐 수는 없죠

 

당신이 아랫층 복도에
재워주시기 전에는요

 

하룻밤은 참아드릴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럼 퍼거스 울프도 아시겠군요

 

네, 같은 과에서 일하죠

 

그와 내가 한때는...

 

사귀었다는 얘기도 했겠군요

 

-아뇨, 안했어요
-그러면...

 

내 얘긴 전혀 않던가요?

 

음...

 

 

제가 먼저 욕실을 쓸께요

 

저는 그저 스쳐지나갈 사람이니까...

 

제 말은 신경쓰지 마세요

 

모드

 

이것 좀 보실래요?

 

-이건...어떻게 구했죠?
-그건 원본이에요

 

-가져왔죠. 사실 훔친거죠
-가져와요?

 

-어디서요?
-런던 도서관이요

 

-어떻게 그런 짓을?
-충동적으로 그랬어요

 

충동이라구요?

 

원하는건 가지고
본다는 식의 태도는...

 

미국사람 답다 이거죠?

 

당신네들, 미국인이랑 무슨 원수졌나요?

 

가져온게 잘못인건 나도 알아요

 

하지만, 사실을 밝혀내고 싶었어요

 

편지를 보낸게 그인지, 아닌지

 

내 가설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블랑쉬의 일기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그렇다면 벌써 누군가 밝혀냈겠죠

 

-그럼 문제가 커지니까요
-아마 그렇겠죠

 

-아무도 못 밝혔잖아요
-애초에 그건 사실이 아니어서겠죠

 

숙제를 하는건가요?

 

아뇨, 그냥...뭘 적고 있었어요

 

개인적인거죠
아무것도 아니에요

 

숨은 시인이시군요

 

사실 은둔 시인에 가깝겠죠

 

방황하는 중이죠

 

그게 어릴적 꿈이었나요?

 

아뇨, 그냥 안전하게 교수나 될래요

 

게다가, 요즘 세상엔
시인같은건 없잖아요

 

글쎄...시인이라

 

가기 전에 그의 가족에 대한
비밀을 알려줄까요?

 

미첼이 또 늦네요

 

롤랜드가 휴가를 하루 더 냈다네, 퍼거스

 

그래요? 어디로 갔죠?

 

묻지도 않았지만, 말해주지도 않더군

 

미국인이잖나
약을 팔러갔을지도 모르지

 

그의 새 발견은 결론이 났나요?

 

애쉬의 '비코'저서 말이군
그걸 믿나?

 

'비코'요? 아닙니다
크리스타벨 라모트에 관한 건데요

 

링컨으로 베일리 박사를 만나러 갔습니다
여자죠

 

라모트라구? 아닐세

 

-그럼 헛수고겠군요
-그렇지

 

아니면 교수님께 얘길 했겠죠

 

그랬겠지?

 

저기가 '씰 코트'예요

 

크리스타벨이 '씰 코트'에서 얼마나 살았죠?

 

오래요
죽기전 20여년 쯤이요

 

 

"먼지쌓인 비석에 경의를"

 

기차시간 전에 '씰 코트'에 들러보세요

 

런던에서 뭘 하시죠, 미첼씨?

 

-당신도 교수신가요?
-아직 아닙니다. 연구원이죠

 

-그게 뭐죠?
-정식 자리가 아닌거죠

 

 

제 전공은 빅토리아시대 시(詩)입니다

 

이 집에도 한때 시인이 있었지

 

신과 죽음, 이슬과 요정 따위의
감상적인 얘기는 지겨워

 

이 분에게 크리스타벨의
방을 보여드리렴, 모드

 

오늘밤 자고 갈거지?

 

자고 가라는 말에
부담느낄 필요는 없다

 

아내의 표현방식이지
딸을 보고 싶어하는

 

-사실 오랜만이잖아요
-저흰 괜찮습니다

 

오, 그럼

 

여긴 거의 올라오지 않았지

 

휠체어로는 바닥에 나뒹굴기 쉽거든

 

여긴 어릴적 이후로 안와봤어요

 

모드, 이건 당신집 사진인가요?

 

네, 그분이 크리스타벨의 사촌, '메이'죠

 

제 고조 할머니시구요

 

크리스타벨은 이곳에 관한
시를 수십편 썼어요

 

"그들은 우리의 꿈을 꺾고,
희망을 약하게 하며..."

 

"우릴 굳은 표정으로 바라본다"

 

"깊은 겨울밤, 그들은
동이 틀때까지 함께했다"

 

"돌리는 친구보다도 더
비밀을 잘 지킨다"

 

"돌리는 말없이 영원토록
공감해줄 것이다"

 

"서두를것 없다
이게 우리 운명이니까"

 

"어두운 방에서 여생을 보내야하는"

 

모드

 

정말 놀랍지 않아요?

 

퍼거스, 나야

 

일 때문에 오늘밤, 지방에 나와있어

 

크리스타벨과 랜돌프 애쉬 사이에
연관성을 발견했는데...

 

물어볼게 좀 있어

 

015-2263-2416으로 연락줘

 

롤랜드

 

롤랜드

 

-롤랜드, 롤랜드
-안돼!

 

롤랜드, 저예요
모드라구요

 

-무슨 일이죠?
-들어봐요

 

"돌리는 친구보다도 더
비밀을 잘 지킨다"

 

"돌리는 말없이 영원토록
공감해줄 것이다"

 

이런

 

확신했었는데

 

공감, 공감이라

 

'공감'의 뜻은?

 

서로간의 감정이나 이해

 

연민 또는 의견일치
하지만 그건 아닌데?

 

그래, 그 얘기였어

 

그녀는 '말없는 공감'을
좀더 고전적인 의미로 쓴거예요

 

구조적인 뒷받침 같은
돌리는 숨기는데 사용된 거예요

 

맞아, 속이 아니고 밑이었어

 

문이 있어요

 

-이럴수가
-어디 봅시다

 

-조심해요. 귀한 물건이니까
-조심할께요

 

이런, 이러면 안되는데

 

그게 무슨 말이죠?
그럼 왜 날 여기 끌고왔어요?

 

-뭐 하는 거예요?
-읽어보려구요

 

그만둬요
베일리家에 양해를 구해야죠

 

그러면, 다음번엔 뉴 멕시코
박물관에서나 보게 되겠죠

 

그만, 그만
알았어요

 

하지만 최소한 제대로는 해야겠죠?

 

아랫층에 가서 메모지와
연필을 가져올께요

 

좋아요, 어서가요!

 

봐요, 이건 애쉬와 크리스타벨의 편지에요

 

-자, 이리와요
-네?

 

"라모트양에게"

 

"크랩 로빈슨씨댁 파티에서의..."

 

"대화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당신도 그러셨기를 바랍니다"

 

"찾아뵈어도 될런지요"

 

 

"안돼요, 하지만 편지는 괜찮아요"

 

"불완전한 편지는 안받으시는 편이"

 

"잘 잘라진 오이 샌드위치 보다도"

 

"나으시겠죠?"

 

"당신이 보내시면, 저도 보낼께요"

 

"당신 부친에 대한
간략한 묘사에 감명받았습니다"

 

"제 글은 엉터리에요
하지만 다시 편지를 못하신다면"

 

"의지대로 솔직히 시도해 보세요"

 

"어떤 일은 그대로 이뤄지겠죠"

 

"내가 태어난 곳도"

 

"작은 마을이었소"

 

"이곳처럼 황량하진 않았지만"

 

신비로운 것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내 눈이 뜨일 때는 언제일까요?

 

저는 펜의 지배를 받아요

 

제 펜은 가장 자신있는
제 일부예요

 

시를 두편 보내드립니다

 

당신의 시를 기쁘게 읽었습니다

 

두편 모두 매혹적이고 슬프더군요

 

싯구는 훌륭했고
은유는 더 훌륭합니다

 

애쉬 선생님께:

 

저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내성적으로 살아요

 

그게 최선이죠

 

숲속의 공주라기 보다는
거미줄 안의 거미에 가깝죠

 

"방문자나 침입자를 낚아채려 하지만"

 

"너무 늦기 전에 알아차리진 못하죠"

 

"그러니까, 안오시는게 낫겠어요"

 

조용히 사시는건 압니다

 

저도 조용해질 수 있어요

 

그저 토론하고 싶을 뿐예요
단테, 셰익스피어

 

워즈워드, 콜러리지, 괴테

 

물론 크리스타벨 라모트도 잊으면 안되죠

 

의욕적인 요정 작품도요

 

 

선생님, 모든 것은 깜빡이다가 사라져요

 

불꽃을 내면서 번쩍거리죠

 

저녁내내 난롯가에 앉아 있었어요

 

벽난로 안에 있는

 

타버린 석탄 조각을 보니

 

내 운명이 저렇구나...

 

타버린 재와 같구나

 

사랑하는 친구에게...
친구라고 불러도 되겠죠?

 

당신께 말해주고 싶은건...

 

내 진심을 사로잡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몇주간 당신보다 더...

 

진심을 나눈 사람은 없었습니다

 

내 생각이 머무는 곳에

 

내 진실이 있소

 

"사랑하는 친구에게: 제 생각에는..."

 

"대화를 계속하는건 위험해요"

 

세상은 편지들을 좋지 않게 볼거예요

 

저같이 혼자사는 여자와...

 

남자 간에는

 

그가 위대한 시인일지라도요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세상은 저를 정숙하지 않게 보겠죠

 

당신 아내도요

 

그건 정해진 약속이예요

 

그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라면, 기꺼이...

 

외롭지않게 갈거예요

 

"나는 길을 정했어요"

 

"그걸 지켜야해요"

 

"너그러이 용서하세요"

 

"제가 보낸 답장들을 돌려보내 주세요"

 

"그러면, 적어도 우리의 편지들은 함께 남겠죠"

 

"저는 백열광을 아는데..."

 

"그걸 좀 더 시험해 봐야 겠어요"

 

"이제 이 편지를 부쳐야겠군요"

 

"저를 용서하세요. 크리스타벨"

 

친애하는 크리스타벨:

 

당신의 편지는 내겐 충격이었소

 

처음엔 충격보다는 화가 났소

 

아내에 대해 물으니, 말해 주겠소

 

엘런을 사랑하지만
당신에 대한 감정과는 다르오

 

아내에게 당신을 사랑하는걸
얘기하지 않았던건

 

상처를 주기 싫어서였소

 

내가 좋은 아내였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자식도 없고, 어떤 육체적인...

 

아니야, 엘런

 

그렇지 않아

 

사랑에는 여러 유형이 있지

 

아주 많아

 

우리 사이엔 그게 최선이었어

 

아주 심오한 사랑

 

내 본심을 말해야겠소

 

당신을 나의 여신이라고 불렀었소

 

이제 진심을 담아 부르겠소

 

나의 사랑

 

-이~야~
-그러지 말아요

 

그는 계속 편지를 보냈군요

 

그녀는 답장을 않고, 무시했구요

 

전형적이군

 

아니죠
그녀는 블랑쉬와의 인생을 택한거죠

 

그건 전형적인게 아니죠
뛰어난거죠

 

"이 쪽지가 비둘기처럼..."

 

"바라던 올리브 가지를
물고오면 좋겠소"

 

"내 편지들은 노아의 까마귀처럼..."

 

템즈강을 건너가서
돌아오질 않는군요

 

당신이 받기를 희망하며
이 쪽지를 인편으로 보내오

 

편지들은 어디있지?

 

버렸어

 

찢어서 태워버렸어

 

내 책상에 있던 것들도?

 

그래

 

우리가 예전처럼 되길 빌었어, 크리스타벨

 

내 사랑, 제발

 

한때 행복했던 이 집에는

 

슬픔과 통곡만이 가득합니다

 

뉘에게 기댈까 자문해 보다가...

 

당신을 생각합니다

 

이런 슬픔도 모르시겠죠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를 잊을 수 없소

 

햇살에 비친 당신의 모습

 

밤마다 꿈에 당신 얼굴이 보였소

 

내 인생의 풍경 속을 걸으면서
당신 시의 운율이...

 

귓가에 울려왔소

 

우리가 서로에게
다가서던 찬란한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내 평생 그렇게 긴장된 순간은 없었어요

 

당신이 나를 태워버리게 놔둘 수도

 

저항할 수도 없었어요

 

미약한 인간이기에
불길 속에서 버틸 수는 없으니까요

 

마지막 부분을
한번 더 읽어줄래요?

 

"당신이 나를 태워버리게 놔둘 수도"

 

"저항할 수도 없었어요"

 

"미약한 인간이기에 불길 속에서"

 

"버틸 수는 없으니까요"

 

-이거요?
-그래요

 

고마워요, 계속해봐요

 

"당신 손을 잡았을때 나는..."

 

"믿고 안심했어요"

 

후회되나요?

 

후회라면 그날 크랩 로빈슨의
파티에 갔었던거겠죠

 

하지만, 후회는 안해요

 

내 마음 가장 민감한 구석까지도요

 

이제 우리 어떻게 하죠?

 

"당신 인생을 망치고 싶진 않소"

 

"내일 정오에 교회에 가서"

 

"열심히 기도하겠소"

 

"요크셔로 가는 여행에
당신이 함께 해 달라고"

 

"이세상 삶을 초월하는 여행에"

 

-믿어지지 않네요
-그게 마지막이예요

 

-설마
-맞아요

 

그녀가 따라갔을까요?

 

손들어

 

너희들?

 

그건 뭐지?

 

피해준건 없잖아요, 여보

 

그걸 어떻게 알아?

 

모드가 당신 보물을 찾았으니
현명한 일이었어요

 

그래, 어쨋든 조언을 받아봐야겠어

 

조지 경이 조언을 받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한동안 당황하시겠지만
오래가진 않을거에요

 

블랑쉬의 일기에는
그 시기의 기록은 없어요

 

엘런 애쉬는 어때요?
그녀도 일기를 썼나요?

 

네, 런던에 있죠
하지만 대부분 따분한 집안일 얘기에요

 

그 안에 중요한 단서가 있을지 모르니,
확인해 봐야죠

 

 

-베일리입니다
-베일리씨

 

히쓰 박사신가요?

 

아뇨, 저는 모드의 친구입니다

 

모드, 거기 있나요?

 

아니요, 전화 좀 끊어주시겠소?
의사 전화를 기다리는 중이라서

 

롤랜드 미첼은 보셨나요?

 

오늘 아침 이후론 못봤소

 

일은 잘 돼가고 있나요?

 

시 얘기라면, 나도 전혀 모르겠소

 

크리스타벨 라모트 말씀이죠?

 

전화 끊어요!

 

엘런 부인의 일기를 봤지만
거긴 아무 것도 없어요

 

하지만, 이걸 보면 힘이 날거요

 

그녀의 답장이에요

 

이게 원본인지는 묻지 않을께요

 

어쩔 수 없잖아요

 

"애쉬 부인께:"

 

"부인은 저를 전혀 모르시겠지만"

 

"알려드릴 것이 있어요"

 

"우리 둘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고
저에겐 생사가 달린 문제예요"

 

"시간 되실 때 찾아가도 될런지요?"

 

"지금 제가 보내드리는
증거물들이 거북하시겠지요"

 

"제 것도 아니고,
부인 것도 아니니까요"

 

"제 얘기는 사실이고
급하다는걸 아시게 될거예요"

 

"블랑쉬 글로버 드림"

 

애쉬 부인

 

아마 블랑쉬는 편지를 찢지않고
가지고 있다가 엘런에게 보여줬군요

 

아주 잘 맞아 떨어지네요

 

아마도 양측 학교에서
공동연구를 하게 되겠네요

 

-그러길 원해요?
-모르겠어요. 당신은요?

 

아뇨, 계속 추적해 보고 싶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고 싶어요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요크셔로 갈래요
알아내야 겠어요

 

훔친 편지를 갖고 링컨에 왔을땐
당신이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제 생각도 같아요

 

여태껏 감사 표시도 못했네요

 

이 모든 일에 대해서요

 

난 칭찬같은 일에 익숙치 않아요

 

칭찬하는 일에요, 아님 받는 일에요?

 

사실, 양쪽 다요

 

그럼 당신이 정말 아름답다는
얘긴 안해야겠군요

 

-아마 질리도록 들었을테니까요
-고마워요, 그건...

 

나는 '퍼거스외 다수' 중에서
마지막 남자겠군요

 

-'다수'라니 무슨 뜻이죠?
-아니에요. 난 사회생활에 문제가 좀 있어요

 

치료는 받고 있나요?

 

그런 종류의 문제가 아니에요

 

일반적인 관계를 말하는 거지
그런건 아니에요

 

-어쨋든...
-네...

 

어쨋든...고마워요

 

천만에요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군요
-마실거라도?

 

스카치 소다요

 

-손님은요?
-같은 걸로요

 

제가 알고 싶은건...

 

애쉬와 크리스타벨 라모트간의 연관성입니다

 

라모트와 애쉬?
아무 연관도 없어요

 

롤랜드 미첼이 발견을 했는데...

 

제 동료인 모드 베일리와 함께요

 

죄송하지만 롤랜드 미첼이 누구죠?

 

아, 블랙애더의 연구 조교죠
미국인이구요

 

금발이죠
어쨋든, 그는 교수님을 아는것 같던데요

 

그는 그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블랙애더도 동의했소?

 

그 분은 전혀 모르고 계십니다

 

점심을 따로 들고 싶소?

 

각자 따로 앉아서?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그렇게 결정한걸로 아는데요

 

4주 동안만은 우리 것이고...

 

우리만의 시간이죠

 

저기...

 

이 반지를 받아줘요

 

저도 반지를 가져왔어요

 

보이죠?

 

결심의 증거로요

 

숨막히도록 기쁘군요

 

아직 안돼요

 

아직 안돼지

 

밖이나 좀 둘러볼까요?

 

이쪽이 욕실이구요

 

파랑새

 

전망좋은 창

 

그리고, 침대죠

 

다른 호텔을 알아봅시다

 

하지만 애쉬가 묵었던 곳이에요

 

그럼 방을 나눠 써야겠군요

 

그런 문제라면, 접이식 침대를 갖다드리죠

 

 

사실 우린 동료지, 그런 사이가...

 

-방이 2갠줄 알았거든요
-그래요

 

제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관계신것 같군요

 

 

아름다운 브로치를 하고 계시네요

 

아이작 그린버그의
디자인으로 생각됩니다만

 

책을 가져와서 확인해드리죠

 

어디서 난거죠?

 

오래됐어요
집안 패물함에 있던 거예요

 

모르겠어요?
애쉬가 아내주려고 브로치를 산거예요

 

화해의 표시로, 여기 휘트비에서

 

-이건 크리스타벨에게 사주고
-그래요

 

이걸 사면서 이랬겠죠

 

"아내를 영원히 사랑할거요"

 

아니, 아무말도 않고 브로치만 샀겠죠

 

크리스타벨이 볼까봐
서로간에 묵인해준거죠

 

지금 소설써요?

 

그럴지도 모르죠

 

재미있네요

 

당신은요?

 

네, 그런것 같군요

 

찡그리면서 말하니 못 믿겠군요

 

난 이따금...

 

경험적인 경향이 있어요

 

심하진 않아요

 

산책이나 할까요?

 

언덕에 가봐요

 

틀림없이 알버트공의 서거
이전에 만들어진겁니다

 

아마 1850년대 후반이나, 1860년경이요

 

1859년?

 

...경?

 

토마슨 폭포에 거의 다 온것 같군요

 

-크로퍼 말로는...
-모티머 크로퍼?

 

네, 애쉬의 전기 작가요
정말 싫은 놈이죠

 

그는 애쉬의 전 생애를 조사했죠

 

-당신한테도 자랑스럽게 말했겠죠
-그 이상이었죠

 

그 사람 어떤지 알죠?

 

아름답군요

 

모드, 왜 그래요?

 

크리스타벨이 여기 왔었던거 같아요

 

들어봐요

 

"세 원소가 합쳐져서, 네번째원소를 만든다"

 

"윗쪽의 물과 빛이 합쳐져서..."

 

"어두운 동굴 속에 후광을 만든다"

 

1859년 7월에 씌어진 시예요

 

뒤에 동굴이 있는지 찾아봐요

 

그럼 완전히 증명이 되겠죠

 

아...

 

이렇게 말하는게
좋은 영어는 아니겠지만...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거죠?

 

찾을 방법은 하나 뿐이죠

 

디른 사람을 시켜도 됐을텐데

 

 

모드! 모드!

 

찾았어요!

 

손을 떨고 있군요

 

두려우세요?

 

아뇨

 

약간은요

 

"지금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랬다"

 

"정원과 나무, 그 밑에는 뱀"

 

"금빛 열매와 나무 그늘 속의 여인"

 

"흐르는 물과 푸른 초원"

 

"지금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랬다"

 

괜찮네요

 

봐요, 점점 애쉬를 좋아하고 있군요

 

그래요

 

그는 좀 여성 혐오자 같네요

 

 

왜 항상 머리를 올려 묶죠?

 

퍼거스 울프 때문에요

 

퍼거스?
그게 무슨 상관이죠?

 

우리가 사귈때, 그는 예이츠를
인용하며 날 미치게 했어요

 

"어떻게 당신의 노란 머리를 빼놓고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맞아요

 

어느 날 회의에 갔다가, 여권운동가인 동생에게...

 

남자 꼬시려고 염색한걸 들켰죠

 

-정말요?
-그래요

 

그래서 머릴 전부 밀어버렸죠

 

그가 그러던가요?

 

-누가 뭘요?
-퍼거스가 노란 머리없는 당신을 사랑했냐구요

 

아뇨

 

그렇게 생각했었죠

 

우린 서로를 돌게 만들었죠
그를 좋아하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나는...
-프로이드죠

 

"매혹의 이면에는 증오가 있다"

 

캘빈 클라인 광고 문구였나?

 

 

-그걸 믿나요?
-음, 알 수 없죠

 

내게는 그들같은 열정이 없는것 같아요

 

-그래요?
-네

 

질투, 집착 같은 것 모두
이젠 없어요

 

그렇다니 행운이시네요

 

그 모든게 혼란을 가져오죠

 

그런 혼란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죠

 

난 아니에요

 

내 괴팍함이 많은 사람을 불행케 했어요

 

한 사람에게는 특히 더했구요

 

제 경우엔

 

누군가에게 특별한 감정이 생길때마다...

 

완전히 차갑게 되버려요

 

-이유가 뭐죠?
-두려움이겠죠

 

사랑 때문에 완전히
타버릴것 같은 두려움

 

우릴 봐요

 

그래요
우린 참 감상적이네요?

 

모드, 머리를 풀어요

 

머리도 숨을 쉬게 해줘요
차가워지지 말구요

 

나는 걱정할 필요 없으니까요

 

크리스타벨은
"모든 남자를 두려워하라" 그랬죠

 

크리스타벨은 나를 몰랐으니까요

 

당신에게서 아무것도 빼앗지 않을께요

 

그럼, 우린 둘 다...
안전한거군요

 

그래요

 

어떻게 견뎌내죠?

 

매일 조금씩 멀어져 갈텐데

 

 

차라리 완전히 잊는게 낫지 않겠소?

 

아뇨

 

다행히도 용이 존재한다면
그건 당신일거예요

 

잠깐, 잠깐만요

 

-아니, 이불 밖으로 나오려던 거였어요
-아니, 안돼요

 

이건...우린 이래선 안돼요
이건 위험해요

 

-저는 정말로...
-아뇨, 당신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정말 좋아해요

 

여기서 망쳐버리긴 싫어요

 

난 정말 상관없어요

 

상관없다는게 무슨 뜻이죠?

 

미안해요
내 생각엔 아마 우리가...

 

좁은 방을 잡은게 실수였어요

 

모드, 모드!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끝난 일이니 덮어두기로 해요

 

다 끝난 일이고, 우린 성인이니까요

 

당신 생각이죠

 

다른 여자와 자고난 후엔
어땠을지 상상이 안가네요

 

 

모드, 내 생각에 당신은 매우...

 

알아요?

 

아니, 몰라요

 

그러니까, 이제 우린 친구라는거죠?

 

그래요
충분치 않나요?

 

아뇨, 맞아요
그럼 됐어요

 

네, 그럼 됐죠

 

어쨋든 우린 여기서 궤도를 벗어났어요

 

그들을 조사하러 온건데
우리가 아니고

 

 

-블랑쉬는 어떻게 됐죠?
-익사했어요

 

저런

 

-크리스타벨은 어디 있었죠?
-그건 몰라요

 

그 사건전 1년이 공백이에요

 

1년내내 그녀가 어디있었는지 모른다구요?

 

프랑스로 갔을거라는 추측은 있어요

 

하지만 뒷받침할 증거는 없죠

 

그러니까...크리스타벨은 애쉬와
여기왔다가 사라진거군요

 

적어도 문헌상으로는요

 

그래요
그리고 블랑쉬는 자살했구요

 

세상에

 

뭘 하는 거요?

 

시예요
당신을 보면서 쓴거죠

 

마음에 안들었나 보군요?

 

정반대예요
당신과 함께한 기쁨을 완벽하게 표현했어요

 

그런데 왜?

 

이 감정들이...
살아남길 원해요

 

이 모든걸 절대 드러내 놓을순 없겠죠

 

이런 사랑을요

 

말했듯이 세상에 발표할 수는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곤
이 단어들을 기차에서 뿌려서...

 

어떻게든 뿌리내리길 바랄 뿐이죠

 

잘 자랄거요, 틀림없이

 

 

 

 

그럼...다음은 뭐죠?

 

당신 말이에요

 

문헌들을 조사해 봐서...

 

그 해에 크리스타벨의 소재에
단서될 만한걸 찾아봐야죠

 

잘됐군요

 

나는 그냥...

 

모르겠어요...

 

마이크로 필름을 검색해 봐야겠군요

 

당신을 잊으면서

 

잘가요

 

다음에 봐요

 

길을 잃었소?
여긴 관광지가 아니오

 

-조지 베일리경이죠?
-누굴 찾아왔소?

 

모티머 크로퍼 교수입니다
스탠 콜렉션의 관장이구요

 

뉴 멕시코의 '로버트 드 리온' 대학에 있습니다

 

-이쪽은 울프 박사구요
-안녕하세요

 

난 바빠요
아내도 아프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선생께서...

 

랜돌프 헨리 애쉬의 자료를
가지고 계시다더군요

 

제발 쏘지 마세요

 

내 땅에서 나가시오

 

지금 무슨 말하는지 모르세요?

 

모르시겠어요?
만일 그런 것이...

 

존재한다면

 

얼마나 많은 가치가 있다는걸?

 

가치?

 

대학에 잠깐 들렀다 가면 안될까요?

 

못다한 일이 좀 있어서요

 

베일리양 말이군요
공범자에요

 

그렇죠

 

세상에, 너희들 완전히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구나

 

진정해, 사진이 필요했다구

 

자네가 이러는건 본 적이 없어
어서 가라구

 

내 포르셰 타고 가

 

 

 

퍼거스, 또 뭐야?

 

퍼거스가 인도음식을 사러 나간거라면
난 바보같은 기분이 들거예요

 

아니에요

 

사실 인도는 그리 멀지 않아요

 

 

들어와요
설명해 줄께요

 

내가 들어가도 괜찮겠어요?

 

네, 그럼요

 

'씰 코트'에서 퍼거스에게
메시지를 남겼는데

 

그걸보고 우릴 따라왔던거고

 

크로퍼와 함께
답을 찾으러 여길 온거죠

 

그럼 밖에 있던건 크로퍼의 차였군요?

 

퍼거스가 뭔가 찾은 모양이에요

 

박물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더니

 

팩스를 엄청나게 보내더군요

 

나라면 그렇게 성급히
구겨버리진 않을텐데요

 

그래요

 

대영박물관 팩스 기록지

 

"수신: 먼츠 대학
발신: 퍼거스 울프"

 

"제목: 크리스타벨 라모트와
그녀의 가계에 대한 정보"

 

"'사빈 드 콘카세'誌 대출 요청"

 

퍼거스에겐 안됐지만
우리가 팩스를 보내줘야 겠군요

 

뻔뻔하시군요

 

 

이제 어떻게 하죠?

 

그들을 따라 프랑스로 가볼까요, 아니면...

 

그냥 서로를 마주보고 있을까요?

 

그게 질문인가요?

 

 

-나도 질문이 있어요
-뭐죠?

 

여기 온 진짜 이유가 뭐죠?

 

음, 그건...

 

당신 얼굴이 보고 싶었어요

 

휘트비에서의 일에 대해
알려줄게 있어요

 

불행하게도, 별 일도 없었지만

 

당신 때문이 아니었어요

 

전혀요

 

뭔가에 뛰어드는걸 원치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원해요

 

지독히

 

우리 관계를 망치기 싫어요

 

내가 알고 싶은건...

 

당신과 내가 하나될 수 있는가예요

 

그래주겠어요?

 

긍정으로 받아 들이겠어요

 

 

 

언제 돌아오죠?

 

확인 좀 해주실래요?

 

퍼거스 박사
대영박물관

 

-목요일에 돌아와요
-그렇군요

 

 

당신 도둑질을 하다니?
아무데도 못데리고 다니겠네요

 

"울프 교수님께: 지난번 편지 후에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빈의 글들 중에..."

 

"1859년 라모트가 브리태니를
방문한 얘기가 있는데..."

 

"뒤이어서 수수께끼의
방문객이 도착했습니다"

 

 

사정은 잘 알아요
돕고 싶어요

 

잘 안다구?
그럼, 말해봐라, 사빈

 

내가 어떤 처지인것 같니?

 

난 성인이고, 넌 어린애야

 

네게 어떤 도움도 원치않아

 

크리스타벨의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런던에서 온 소식으로...

 

친한 친구의 죽음을 알게된 후부터

 

"임신했기 때문에 영국을 떠난거였고"

 

"블랑쉬는 자살한 것이다"

 

아기는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 사산이었겠죠

 

죽었거나요

 

수녀원에서 데려갔거나
입양됐을 수도

 

이곳에서 키웠을 수도 있죠

 

그렇게 믿고 싶지만
이상한게 있어요

 

-뭐가요?
-몰라요, 단지...

 

그녀는 여기 혼자왔고,
블랑쉬의 자살 소식을 들었어요

 

임신 중이었고
제정신이 아니었죠

 

 

증거는 전혀 없어요

 

그녀의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이 돼요?

 

 

그 다음 기록은 뭐가 있죠?

 

1860년 가을, '베스타의 불빛' 모임에 참석했어요

 

정기적으로 영매(靈媒)와 만나는
여자들의 모임이죠

 

정말이요?
애쉬는 심령가들을 싫어했잖아요

 

그게 우리가 찾는 것과
연관이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서로 손을 잡아 원을 만드세요

 

눈을 감아요

 

흰 땅과 언덕

 

폭포

 

아이
사랑

 

두 사람
속임수

 

편지들
두 사람

 

단어들
죽음

 

무슨 짓을 한거요?

 

들판

 

아이는 어디있소?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한거요?

 

당신은 나를 살인자로 만들었어요

 

"나는 그때 애쉬씨가 말하는 것이..."

 

"영국에 두고 온
자기 아이 얘긴줄 알았었다"

 

"하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애쉬씨는 아이가 없었다"

 

당신 연구에 엘로이즈에
대한 언급은 없나요?

 

몰라요...
관심도 없고

 

자, 이제 가봐야겠어요

 

-무슨 일이죠?
-아니에요, 그냥 피곤해서요

 

말해봐요
뭣 때문에 그러죠?

 

그들에 대해 더이상 캐내고 싶지 않아요

 

알아요?

 

내가 찾아낸거라곤...

 

생각해보면 끔찍한 일이에요
두 사람 모두에게

 

 

그녀는 인생을 포기했죠?

 

내가 항상 존경하던 정숙한 인생을요
그래서 얻은게 뭐죠? 없어요

 

아니, 그렇지 않아요

 

그래요? 그럼 뭐죠?
아이는 죽고, 애인은 익사했고, 남은게 뭐죠?

 

그녀와 애쉬, 우리 부모님...

 

나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

 

운명이에요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이죠

 

그럼, 우리는요? 그건 말안했군요
우린 어떻죠?

 

난...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요

 

좋아요

 

그러니까, 이게 바로...
차가운 후퇴로군요?

 

-뭐요?
-다가섰다가, 멀어지고, 다시...

 

늘 이런 식이죠?

 

-무슨 소릴 하는거예요?
-당신의 남자 공포증이요

 

바로 그 얘기예요

 

알았어요, 멋지군요
당신 방식이 그렇다면, 그런거죠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날 그런 식으로 생각해요?
게임이라고? 그래요?

 

 

결국 우리가 얘기한 모든 것들은
아무 의미도 없었군요?

 

맞아요, 아무 것도 아니죠

 

 

 

 

블랙애더 교수님께:

 

전에 제 발견에 대해
말씀드리려 했습니다만...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이 두장의 편지를 읽어보시면

 

이해하시게 될겁니다

 

속여서 죄송합니다

 

롤랜드 미첼 올림

 

 

엘런 애쉬가 남편의 관 위에
상자를 달았던건

 

잘 알려져 있어요

 

우린 그게 하찮은 것인줄 알았지만

 

미첼의 발견 덕분에
그안에 묻힌 보물이 뭔지 알게됐죠

 

그 상자는 내꺼죠?
내 재산이에요

 

그걸 파내기만 하면
분명 당신꺼죠

 

그때까진 비밀로 해야합니다

 

애쉬의 물건들 중
어떤 것이라도 발견하면

 

제가 사겠습니다

 

정당한 값을 쳐드리겠습니다

 

크로퍼씨, 확실한거죠?

 

들어봐요
음, 어디였더라?

 

"나는 이 편지를 그의 손에 쥐어줬다"

 

"도굴꾼이 도로 파낸다면"

 

"내 대신에 정의가 심판하리라"

 

친애하는 부인께: 우린 이제 늙었고
제 생명은 꺼져가고 있습니다

 

제 이름은 잘아시리라 생각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을 올립니다

 

남편께서 죽음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분만 보시도록
몇 가지 적었습니다

 

말로는 할 수 없었던 얘기들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부인 손에 달렸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먼저 보시고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상처를 많이 드렸지만
제 본의는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돌아오면,
아무 질문도 않고 두고보겠네

 

자넨 생각보다 훨씬 도전적이구만

 

그건 칭찬이십니까?

 

응? 그렇지

 

믿어지지 않는건 퍼거스 울프가
크로퍼와 공모했다는걸세

 

난 사람을 볼 줄 안다고 생각했거든

 

보세요, 그게 잘못이셨죠
그가 크게될 인물이라고 보셨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안녕
-안녕

 

-와줘서 고마워요
-당연한거죠

 

바로 저 여자로군

 

-미안해요
-아니, 내가 미안해요

 

-아니, 내가 이성을 잃었었어요
-본심이 아니었잖아요

 

자, 전략을 세워봐야죠?

 

-소개할께요
-그래요

 

블랙애더 교수님, 파올라
이쪽은 베일리 박사입니다

 

-모드예요
-모드

 

처음 뵙겠습니다

 

정말로 크로퍼가 무덤을
도굴할거라 생각하시나요?

 

 

무덤을 판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끼치는군요

 

어서 계속하세

 

세상에

 

"슬픈 올빼미가 달에게 불평을 하네"

 

준비됐나?

 

네, 불 좀 올려봐요

 

 

 

-퍼거스! 퍼거스!
-이건가요?

 

그래, 그럴거야

 

내가 찾았네, 퍼거스
찾았어

 

이런, 세상에
찾아냈어, 퍼거스

 

굉장하군요!

 

이봐, 크로퍼! 크로퍼!

 

당신들과는 상관없는 일이야

 

-거기 서!
-이거 놔!

 

안돼지!

 

-배신자! 더러운 공모자!
-제발요!

 

 

거기 서!

 

무슨 짓이야?

 

 

이런, 젠장

 

이런 짓 해도 돼요?

 

블랙애더 교수님께
구경 좀 한다고 말씀드렸어요

 

박물관에 넘겨주기 전에 말이죠

 

거기 좀 잡아 줄래요?

 

모드, 이것 좀 봐요

 

그녀가 쓴거예요

 

 

"내 사랑, 내 사랑이여"

 

"몹시 아프시다더군요"

 

"이런 때에 옛 추억들로
괴롭혀드리는 것이"

 

"나쁘다는건 알지만"

 

"어쨋든 말씀드려야할 것이 있어요"

 

"20년전에 들었어야할
얘기라고 하시겠지만"

 

"할 수도 없었고,
하고싶지도 않았어요"

 

"당신에겐 딸이 있어요"

 

"잘 자라서, 결혼도 했고"

 

"예쁜 아들도 낳았어요"

 

"사진을 보냅니다"

 

"엄마, 아빠를 조금씩 닮았어요"

 

"그 애는 양쪽 다 모르지만요"

 

"심령모임에서 저를
살인자로 만들었다고 말했던건"

 

"불쌍한 블랑쉬 얘기였어요
매일같이 절 괴롭혔죠"

 

"제 생각은 '그렇게 생각하게 놔두자'"

 

" '그가 잘 모르게 하자' 였어요"

 

"제겐 은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당신이 그애를 데려갈까봐 두려웠어요"

 

"당신과 당신 아내의 아이로"

 

"그 애를 보낼 수는 없었어요"

 

이쪽이야

 

그래서 그 애를
당신과 당신 아내로부터...

 

숨겼어요

 

그 애는 양부모를 매우 사랑했어요

 

저는 사랑하지 않았죠

 

저는 지금 벌을 받는 거예요
'씰 코트'에 함께 살면서 그애가 자라는걸 지켜봐야하죠

 

한동안 화가 났었죠...

 

우리 모두에 대해

 

이제와 다시 생각해보니

 

순수한 사랑이었어요

 

그렇지 않나요...

 

당신은 아니었는데
저만 열광했던건가요?

 

우리가 찾은 사랑이...

 

파란을 일으킬 가치가 없었나요?

 

저는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가능하시다면, 이걸 읽었다는
표시를 보내주세요"

 

"용서하실지 감히 물어볼 수가 없네요"

 

"크리스타벨 라모트"

 

애쉬는 이걸 읽지 않았어요

 

아이가 있었다는 것도 전혀 몰랐죠

 

당신은 크리스타벨과 애쉬의 자손이었군

 

이럴 수가

 

이 모든 단서들이
당신을 위한 거였소

 

우리를 위한 거죠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워요

 

세상에는 일어났지만 전해지지도
씌어지지도 않는 일들이 있다

 

시인은 어느 여름날 산책을 나가서...

 

오랫동안 잃었던 사랑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

 

그는 그 대신에
다른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그 전모이다

 

-안녕
-안녕하세요

 

이름이 뭐니?

 

메이 베일리요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이름이 하나 더 있어요

 

그래? 그게 뭐니?

 

마야 토마슨 베일리요

 

글쎄...

 

마야는...

 

헤르메스신의 어머니고,

 

토마슨은 내가 아는 폭포 이름이구나

 

-폭포요? 정말요?
-그렇단다

 

요크셔에 있지
뒷쪽에 아름다운 동굴이 숨어있지

 

어디 사니?

 

저기 아래있는 집에 살아요

 

엄마랑 아빠하고...

 

오빠 둘 하고요

 

아, 그리고 크리스타벨 숙모도요

 

그래, 네 엄마는 내가 아는 분이구나

 

엄마를 많이 닮았구나

 

아무도 그런 말을 안해요
저는 아빠를 닮은것 같아요

 

네 아빠도 많이 닮았구나

 

데이지 화환 만들줄 아세요?

 

그래

 

그래, 왕관을 만들어 주마

 

하지만...머리카락을 좀 주겠니?

 

마치 요정 얘기 같아요

 

바로 그거란다

 

그럼, 이 쪽지를...

 

숙모님께 전해주렴

 

시인을 하나 만났는데...

 

그분을 만나려고 왔지만...

 

널 대신 만나고 갔다고

 

기억해 볼께요

 

고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