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ins Of The Day.AC3.CD1

스티븐스씨께

 

이 편지를 받고 놀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달링턴 경의 사망소식을 듣고
연락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속자들이 성을 팔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관리하기도 힘들뿐 더러

 

그렇게 규모가 큰 집을 살 사람도 없을 테니

 

그 집을 헐어서
건축상에게 석재를 5000파운드에 판다고 들었습니다.

 

"데일리"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매국노의 보금자리 헐리다"

 

180기니?

 

180기니?
더 없습니까?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414번 물건은.....

 

엘리자베스 시대의 초상화 "신사도"입니다

 

2000기니에서 시작하겠습니다

 

2000기니

 

2200.

 

2400.

 

2600.

 

2800.

 

3000. 3200.

 

3400. 3600.

 

3800.

 

4000 기니.

 

5000.

 

500 더합니다

 

6000.

 

500 더합니다

 

7000.

 

500 더하고

 

8000.

 

500 더하고

 

9000.

 

500 더하고

 

10,000기니 나왔습니다

 

500 더합니다

 

11, 000.

 

500 더합니다

 

계속 가시겠습니까?
현재 11,500입니다

 

11,500기니에 낙찰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미국인 백만장자 '루이스'가 성을 샀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도 계속 거기 계실 수 있겠군요

 

그런데 1936년에 그 회의에 왔던
하원의원 루이스가 맞나요?

 

친애하는 스티븐스씨

 

요즘은 종종 그 집에서 일을 했던 시간들이
좋았었다고 생각됩니다

 

일은 힘들었고 당신 또한 까다로운 집사였지만

 

그래도 당신과 있던 그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었습니다.

 

이젠 하인들도 다 바뀌었겠군요

 

옛날 얼굴들을 찾아보긴 힘들겠지요?

 

달링턴 경이 계셨을 때처럼 많은 하인들이
필요하지는 않겠군요

 

전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요

 

보내드렸던 지난번 편지를 드린 이후로
남편과는 이혼했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결혼생활은 이미 끝이 난거 같아요

 

지금 전 클레브돈에 있는 친구 하숙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갑갑하기만 합니다

 

딸 캐서린이 결혼을 한 이후로 적적하기만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입니다.

 

어딘가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 태웠나?
-죄송합니다

 

주방의 규칙상
항상 주방장이 요리하고

 

보조가 토스트를 굽게 되어 있어서요

 

토스터기를 한대 사지 그러나?

 

그것 보다는 역할분담을 바꿔야합니다

 

역할분담이라고?
그런게 있는 줄 몰랐는데

 

문제가 많습니다,
어떤?

 

주인님께선 지난번 제게 며칠간 지방으로
휴가를 가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셨죠?

 

자네는 쉴 때도 되었지
세상구경 좀 하고 오게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바깥세상을 구경한게 언젠가?

 

-말해보게
-과거에는 이 집 안에서도 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랬었겠지

 

다음 주 내가 런던에 갈 때 다녀오지 그러나?

 

내 차를 가져가게

 

-다이뮬러를 타고 가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자네하고 그 차는
아주 잘 어울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서부를 둘러볼까 생각중입니다
가장 멋진 경관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곳이죠

 

어쩌면 거기서 역할분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클레브돈에 있는 옛 하녀장이 다시

 

복직할 의향이 있나 봅니다

 

누구지? 애인인가?

 

아니면 옛 애인?

 

아닙니다

 

아주 유능합니다

 

최고의 하녀장이죠.

 

농담이네 스티븐슨

 

미안하네

 

내가 왜 영국신문을 좋아하는지 아나?

 

이 부고기사들 말일세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까지도
대단했었던 것처럼 말하거든.

 

-미국하고는 전혀 다르지
-맞습니다

 

고맙네 스티븐스

 

별말씀을요 루이스씨

 

친애하는 벤 부인 보세요

 

전 그 곳 10월 3일 4시경에 도착할예정입니다

 

답장을 주시려거든

 

잠시 들를 예정이니 컬링본에 있는 우체국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친애하는 벤 부인,
정말 당신의 기억력은 놀라울 뿐입니다

 

새 주인님은 바로 그때의 루이스 의원입니다.

 

미국에서 정계를 은퇴하시고

 

이곳 달링턴 성에서 살고 계십니다
곧 다른 가족들과도 함께 하실 겁니다.

 

이 커다란 저택에 하인 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친애하는 벤 부인
당신을 칭찬해야겠지요

 

당신이 결혼을 하러
우리를 떠난 이후

 

어떤 면에서도 아직
당신만한 하녀장를 만나지 못했었습니다.

 

당신이 이곳에 처음 왔던 날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방문은
예기치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한참 사냥시즌으로
모두 정신이 없었을 때였죠

 

그 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 주인님께서는 예전처럼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고 계셨을 때였을 겁니다

 

물론 지난 몇 년간 아무도
주인님과 함께 사냥을 하지는 않았었죠

 

사냥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거든요

 

-안녕 아이어스.
-어서오세요

 

실례합니다

 

처음엔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듯이
보였을 겁니다

 

추천서는 나무랄 데가 없었죠

 

당연히 그럴만했죠

 

하지만 전 당신이 너무
어리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남자들을 불러들여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전에도 문제가 있었소

 

집안에서도 마찬가지요

 

전에 있던 하녀장이
집사보조와 달아났었소

 

만약 두 사람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자 한다면

 

문제가 될 건 없지만

 

만일 불장난을 위한 로맨스를 찾는거라면
절대로 용납 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하녀장들이 말썽이죠

 

언짢게 생각하지 마시오
괜찮습니다

 

집안이 문란해지면
곧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그렇죠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해보게

 

지난달에 집사보조와
하녀장이 달아났습니다

 

안좋은 일이군
어떻게 처리했나?

 

유능한 사람들로 새로 구했습니다

 

캔톤이란 젊은 여자인데

 

품행이 방정해 보이고 또 매우 유능해 보입니다

 

다른 한 사람도 경력이 매우 화려합니다

 

-나이는 좀 있지만 집사 보조일을 하겠답니다
-이름은?

 

스티븐스입니다.

 

-스티븐스?
-그렇습니다

 

-자네와 성이 같군
-제 아버지십니다

 

그런가?

 

잘 됐군.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지금 밖에 오셨습니다

 

좋네. 안으로 모시게

 

고맙습니다 주인님.

 

아버지

 

스티븐스씨 반갑소

 

-안녕하십니까?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소.

 

집 안에 없으면 안 될만큼
많은 도움을 받고 있소이다

 

-자랑스럽겠소
-물론입니다

 

그럴만하지

 

이렇게 와줘서 고맙소

 

감사합니다

 

이보게 스티븐스
오늘 저녁식사때에는 몇명이나 오지? 14? 16?

 

12명입니다

 

그렇군

 

감사합니다

 

-아..스티븐스씨, 이 은주전자는 제자리에 있지 않는 거 같네요
-식당거요 좋은지적이오

 

-안녕하세요 윌리엄
-좋은하루입니다 캔톤 양

 

이곳에 두면 보기 좋을 것 같아서요
당신을 위해서 가지고 왔어요

 

뭐라고 하셨소?

 

기분전환이라도 하시라고 가져왔습니다

 

정말 친절하군...

 

마음에 드시면
조금 더 갖다 드릴께요

 

고맙소 캔톤 양

 

하지만 이곳은
내 개인적인 업무장소이고

 

방해물이 끼여드는 건
원치 않습니다

 

꽃을 보고 방해물이라고
하신건가요?

 

친절에는 고맙지만
난 자연 그대로가 좋소

 

작은 문제가 있어서 당신을 불렀소

 

어제 아침에 부엌을 지나다가

 

당신이 누군가를
윌리엄이라고 부르는 걸 들었소

 

누구를 지칭한 건지
물어봐도 괜찮겠소?

 

아..스티븐스씨
당신 아버님을 지칭한겁니다

 

이집에 윌리엄은 그 분 뿐이니까요

 

그렇군

 

앞으로는 내 아버지를 지칭할 때
스티븐스 씨라고 해주겠소?

 

제 3자에게 말을 할 때는

 

나와 차별되게 스티븐스 1세로 불러주시오

 

그래준다면 고맙겠소

 

스티븐스씨
전 무슨 말씀이신지 잘 이해가 안 가는군요

 

전 이집의 하녀장이며
당신 아버지는 집사 보조입니다

 

전 제 하급자들에겐
늘 그냥 이름을 부릅니다

 

내 생각엔 당신이
조금만 깊게 생각한다면

 

아버지 뻘 되시는 분께
그렇게 이름을 부르는 게

 

옳지 않다는 걸 알게 될거요

 

스티븐스씨 저처럼 천한 것이

 

당신 아버지 이름을 불렀으니

 

몹시 큰 실례를 한 거군요

 

내 아버지로부터 당신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요

 

충고는 고맙습니다만 스티븐스씨

 

제가 뭘 배울 수 있다는 겁니까?

 

굳이 지적하자면,
당신은 아직

 

소품의 위치나 집기의 용도에
대해서도 모르잖소

 

물론 스티븐스 1세씨가
유능하다는 건 알지만

 

저도 제 일에 관해서는 확실하다고 자부합니다

 

-물론이오
-고맙습니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어요

 

캔튼..양...이런

 

감사히 먹겠습니다

 

멋지게 말라 비틀어졌군요

 

재미있는 말을 한거 같은데
우리도 좀 같이 웃는 건 어떤가?

 

야채가 입맛에 맞게 빠삭하게 잘 익었다구요

 

바삭하게가 어법에 맞네

 

안 그런가 조지?

 

맞습니다 스티븐스씨

 

내 말에 기분 상해하지는 말게나

 

자네들 나이때는 뭐든 배워두는게 좋을 걸세

 

자네도 출세하고 싶은 야망이 있을 게 아닌가?

 

물론입니다.저도 집사가 되어서 존경을 받으며

 

제 집무실에 앉아서 담배를 피워보고 싶습니다

 

좋은 집사의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위엄, 위엄이 있어야 하네

 

맞습니다. 스티븐스씨.
맞아요 위엄

 

"신사를 만드는 신사"라는 잡지에도 나오듯

 

좋은 집사란 위엄을 갖춰야 하는걸세

 

투철한 직업정신 말일세

 

인도의 어떤 영국인 집사가

 

어느 날 식당으로 들어가다가
식탁 밑에서 무언가를 봤네

 

호랑이였지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이 곧장 주인에게 가서
작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네

 

"죄송하지만 지금 식당에 호랑이 한 마리가 있는데"

 

"제가 총을 좀 사용해도 괜찮겠습니까?"

 

손님들은 차를 마시고 있었고 이어 3발의 총성이 울렸지

 

인도에서는 총성은 별일도 아니라서
손님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지

 

집사는 다시 찻 주전자를 치우러 와서
명쾌하게 말했지

 

"정찬은 정시에 준비 될 겁니다"

 

"그리고 그 전까지는"

 

"흔적을 없애놓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해볼까?
"그리고는 그 전까지는"

 

"흔적을 없애놓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얘기군요
-고맙네

 

멋진 얘기였습니다
이상적인 집사의 모습입니다, 위엄

 

스티븐스씨 당신이군요

 

고맙소

 

스티븐스 1세씨를 말한거에요 스티븐스씨

 

고마워요 캔튼양

 

스티븐스 1세씨의 음식을 식지 않게 보관해줘요

 

알겠습니다 캔튼양

 

고맙군요 캔튼양

 

천만에요 스티븐스씨

 

스티븐스씨
쓰레받기가 계단에 있어요

 

쓰레받기라고 했소?

 

그래요.
그곳에 두셨더군요

 

-난 쓴 적이 없소
-그래요? 그럼 다른 사람이군요

 

-무슨 말을 하는거요?
-제 실수겠죠. 늘 그렇듯이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프랑스 대표로는 듀퐁씨를 초대했소

 

듀퐁 듀프리라고 했소? 하지만, 안 올꺼요

 

오겠다는 회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듀퐁은 반 독일인사요
내가 기억하기론

 

33년 제네바 연설은 정말 듣기 민망할 정도였소

 

그건 영국식이 아닙니다

 

물론 그렇습니다만

 

이번 회합의 목적은 국제회의 같은 격식을 떠나

 

터 놓고 대화를 하자는 겁니다

 

편안하게...부드럽게...

 

그런 분위기에서
프랑스를 설득해야 합니다.

 

독일도 그렇고...

 

이렇게 말씀드려 유감스럽지만
독일과 무슨 대화가 되겠습니까?

 

나치는 이미 모든 조약을 위반한데다

 

전형적인 독재주의로 유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가 독일에 갔을 때 안정적인 삶을 구가하며,

 

국가와 지도자를 사랑하는 독일인들을 봤었습니다

 

유태인들의 문제는 어떻습니까?

 

스티븐스씨

 

주인님께서 중국 인물상을 밖에 두라고 하셨었나요?

 

-중국 인물상을?
-예.

 

그 중국 인물상이 밖에 있어요.
직접 보시죠

 

난 지금 바쁩니다

 

머리만 내놓고 보시라고요

 

-나중에 보겠소
-제가 환상을 봤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제가 미숙해서 헛것을 본 걸까요?

 

난 바빠요 캔튼양

 

기다리죠

 

밖에서요

 

저걸 보세요

 

-제 말이 틀렸나요?
-캔튼양 난 지금 바빠요

 

이렇게 서성댈만큼 할 일이 없소?

 

스티븐스씨 저걸 보시고 말씀하시죠

 

목소리를 낮추시오

 

다른 하인들이 본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소?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는데 스티븐스씨

 

뒤돌아서서.....저 인물상을 보세요

 

저건 단지 작은 실수일 뿐이오

 

당신 부친은 이 일에 맞지 않습니다

 

이만 가야겠소

 

들어보세요 스티븐스씨
당신 부친께선 쓰레받기를 계단 한 가운데 두질 않나

 

식기 닦는 걸 잊더니 이젠 인물상을 여기 뒀습니다

 

큰 사고를 치기 전에 손을 써야합니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시오. 캔튼양
-그런다고 하나도 두렵지 않아요

 

꼭 해야겠습니다 스티븐스씨

 

당신 아버지의 업무량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땠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젠 기력이 많이 쇠하셨습니다

 

충고는 고맙소 캔튼양.

 

이제 그만 난 일하러 가야겠소

 

방해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스티븐스씨

 

고맙소

 

그 프랑스 대표가 오기전에 합의를 봐야만 합니다

 

-그 프랑스 사람 이름이 뭐였었죠?
-"지스까르드 듀퐁 듀프리"라고 하더군요

 

미국에서도 한명 올 겁니다

 

루이스 하원의원이라고
같은 날 도착할 예정입니다

 

뭐 하는 친구인가요?

 

잘은 모르겠지만..
펜실베니아 출신의 젊은 하원의원이죠

 

외교분과위에서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하더군요

 

유산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정육점 집안인가?
노점상?

 

아님 포목상?

 

그게 뭔가요?

 

미국에서 재미가 좋은 사업이라고 하더군요

 

아닙니다. 루이스는 화장품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스티븐스 아닌가?

 

쿠션을 가져와요. 담요도!

 

은 쟁반이!
은 찻잔이!

 

주인님 정말 죄송합니다

 

괜찮네

 

죄송합니다
어떻게 된 일입니까?

 

-넘어졌네
-안에서 봤습니다

 

단 한 번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의사를 불러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도록 하게나

 

-죄송합니다
-걱정 말게

 

스티븐스
아버지는 좀 어떠신가

 

걱정해주신 덕분에 이제는 괜찮습니다

 

다행이군

 

또 다시 이런 불상사가 없기를 바라네

 

-자네 아버지 말일세.
-죄송합니다

 

그런 일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어

 

이제 보름 후면 외국 사절들이 이곳에 올 걸세

 

-준비는 완벽합니다
-물론 자넬 믿네

 

이번 이곳에서 열린 회의는
유럽의 장래가 걸린 일이지

 

그렇네. 아주 중요한 일이지

 

개인적으로도 아주 의미있는 일일세

 

칼 하인츠 브레먼이라는 독일인 친구가 있었네

 

전쟁중에 적군으로 싸워야만 했었네

 

우린 늘 전쟁이 끝나면 술이나 한잔 하자고 약속했었지

 

신사로서 말일세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베르사이유 조약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킬 수가 없었다네

 

연합군이 제시했던 요구는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버렸던 독일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것이었다네

 

그 브레만이라는 친구는
재산도 잃게 되버렸고

 

직장도 구할 수 없게 되버리자

 

자살을 해버렸다네

 

함부르크와 베를린 사이
철도위에서 권총자살을 했지

 

그 이후로 난 독일을 도울 의무가 있음을
생각했다네. 스티븐스

 

그들에게도 공평하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그들의 미래가 걸려있기에
이번에 열릴 회의는 아주 중요하지

 

아무런 사고도 없이 치뤄졌으면 한다네

 

당신 부친을 내보내라는 건 아닐세

 

다른 일을 맡기도록 손을 써 보게

 

물론입니다 주인님
곧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좋네

 

생각할 시간을 주도록하지

 

고맙습니다

 

식당에 일손이 부족하네
식사 시중을 들도록 하게 알겠나?

 

-고맙습니다 스티븐스씨.
-실수는 절대로 없어야 하네

 

잘 주무셨어요?

 

잘 잤니?

 

벌써 일어나서 준비하고 계셨군요

 

2시간전에 일어났다

 

-더 주무시지 그러셨어요.
-충분히 잤다

 

말씀드릴게 있어요 아버지

 

말해 보렴
아침에 난 바쁘단다

 

요점부터 말씀드리죠.
어서 해보아라

 

한가하게 있을 시간이 없다

 

다음주에 이 집에서
매우 중요한 회의가 있어요

 

저명 인사들이 많이 오실 겁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만 합니다

 

아버지는 그 사고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 아버지는

 

식탁시중을 들지 못하실 겁니다

 

난 지난 54년간 시중을 들어왔다

 

무거운 쟁반도 드시면 안돼요

 

여기 아버지가 하실 일이 적혀있어요

 

내가 넘어진 건 튀어나온 돌 때문이다

 

단지 그것 때문이라고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그것부터 치우거라

 

이 목록들을 숙지하도록 하세요. 아버지

 

돌부터 치우라니까

 

저명인사라는 분들이
목이라도 부러지시면 안되잖니?

 

알겠습니다

 

-스티븐스씨
-뭐요?

 

여기 저기 다니시면서 거드시면 되요

 

이 목록 안에서
아버지 판단에 의해서...

 

여기 걸레가 있구요

 

-내 걸레냐?
-그래요 빗자루도 있어요

 

빗자루까지?

 

-내 건가?
-예

 

이걸로 뭘 하라고?

 

잘 알고 계시잖아요.아버지
청소를 하시는거죠

 

어디든 먼지가 있으면

 

치우라는 거구나

 

맞아요

 

자 그럼 이제부터

 

문고리를 닦도록 하세요

 

저기 저 문이랑 열려 있는 문이랑

 

그리고 이문까지요

 

여기 광약과 걸레가 있어요

 

다음주면 이 곳에서 역사가 이루어집니다

 

여러분 각자 모두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해주기 바랍니다

 

언제나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여러분 각자에게는

 

맡은 바 고유한 업무가 있습니다

 

문고리를 닦고, 은도구 광택을 내고,
마호가니에 광택을 내고,거울을 닦고

 

이것들은 손님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로서

 

아직까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영국의 미덕을 알리는 길입니다

 

고맙네 브라이언

 

주인님, 루이스씨가 도착하셨습니다

 

내일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지금 어디 계시지?

 

위층 중국방에 계십니다

 

스티븐스
내 대자(代子) 카디날이 곧 약혼식을 할 거라네

 

그거 잘 된 일이군요.
축하드립니다

 

고맙네

 

내 어깨가 무겁네

 

자네도 알다시피 내 대자이자
그 애 부친과는 절친한 친구였거든

 

이제는 대부인 내가 아버지나 마찬가지지

 

그 아이를 회의에서 서기로 임명했다네

 

열심히 내 일을 돕고 있다네

 

스티븐스, 이런 부탁을 하는 게
좀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뭐든 말씀하십시오

 

이런 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나도 혼자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네

 

자네 성에 대해 잘 알고 있나?

 

-네?
-성 지식 말일세

 

새와 꽃...자네 잘 알지 않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내 돌리지 않고 얘기하지

 

난 회의준비로 많이 바쁘다네
물론 자네도 그렇겠지만..

 

하지만 누군가는 얘기를 해 줘야 하는데..

 

자네라면 할 수 있다고 믿네

 

어색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런 부탁이 무리라는 건 알겠네만..

 

결혼식 전까지는 해결을 해야만 한다네

 

그래서 특별히 부탁을 하는 거네만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한 시름 놓을 수 있겠네

 

너무 많은 것들은 아니고..기초만 얘기해주면 된다네

 

아.. 스티븐스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요점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 아침에도 보셨을 테지만...

 

연못가에 있는 오리와 거위들 말입니다

 

오리와 거위들?
못 본거 같은데

 

.그럼 새나 꽃은 보셨겠죠?
나무와 벌들....

 

다른 것들은 봤지만 벌은 보진 못했는데

 

하긴 아직 벌들이 나오긴 좀 이르긴합니다...
-벌 말인가?

 

매년 봄이 찾아올 때면

 

자연에는 경이로운 변화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맞네. 아직 여기선 잘 느낄 수는 없지만

 

난 자연현상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네

 

그것 보다

 

듀퐁씨께서 언짢은 기색이어서 걱정이네

 

-듀퐁씨께서 벌써 도착하셨습니까?
-30분 전에 언짢은 얼굴로 도착하셨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가봐야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얘기 즐거웠네

 

별말씀을요

 

자연의 영광에 대해서

 

몇 말씀 더 해 드리고 싶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겠습니다

 

기대해 보지
난 낚시를 좋아한다네

 

-물고기요?
-물고기는 잘 알지

 

담수어와 해수어...

 

어떤 자연 현상이든 가능합니다

 

그럼 이만..실례하겠습니다
듀퐁씨께서 오셨다니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와드릴까요?

 

집사구만

 

발이 부었어 대야에 따뜻한 소금물을 부탁하네

 

곧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한 빨리 따뜻한 물과 소금을 좀 가져다 주게

 

안녕하시오. 영어로 말할 줄 압니다

 

다행입니다..
미국 대표인 잭 루이스입니다.

 

조용히 얘기 좀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좋습니다

 

하지만 우선 런던관광을 하느라 생긴
이 물집부터 처리를 해야겠소

 

런던 탑도 보고 왔소

 

하루 일찍 도착해서 보니 전반적인 회의일정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독일의 재무장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자유롭고 강한 독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16년 전의 조약은 불평등한 조약이었습니다

 

지금 독일 국민들은 재기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경제적 회복을 돕고

 

동등한 자격으로 재무장하는 걸 도와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전후 유럽에는

 

물좀 가져다 주겠나
한 대야가 더 필요하네

 

따라오시죠

 

실례하오

 

-얘기 좀 합시다
-이쪽입니다

 

난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소
신발이 너무 작아
누굴 탓하겠나

 

괜한짓을 했어

 

독일 통제책을 마련하려면 서둘러 움직여야 할 겁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그러지

 

집사. 신발 벗는걸 좀 도와주겠나?

 

-알겠습니다
-고맙네

 

독일의 재무장 건에 대해
다들 지지하고 나선다면...

 

-죄송합니다.
-내가 하지

 

무슨 일인가?

 

부친께서 쓰러지셨습니다

 

-어디에서?
-중국 침실 밖에서요

 

독일도 우리 만큼 평화를 원하고 있소

 

제가 좀 거들어드리죠

 

고맙소

 

고맙네 찰스

 

따뜻한 물과 소금을 준비해서

 

당구실에 계시는 듀퐁씨께 갖다 드리겠나?

 

-알겠습니다
-좋네. 어서 가보게

 

아버지?

 

바쁘실테니 제가 봐드릴께요. 가서 일 보세요
의사를 불렀습니다.

 

고맙소 캔튼양

 

아버지는 상태가 별로 좋지 않으시네

 

만일 악화되면 연락해주게

 

연세가 어떻게 되시지? 70? 72?

 

-75세 이십니다.
-그렇군

 

-악화되시면 부르게
-그렇게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모두들 서두르자고

 

뭔가 빠진거 같군

 

뭐지?

 

-양념그릇에 스푼이 빠진거 같은데요
-좋네

 

잘 집어냈네

 

잔 가장자리는 손대지 말게

 

좋아

 

잔이 먼저...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 게냐?

 

W예 물론이죠
마지막 정찬을 준비중입니다

 

정신없이 바쁘죠

 

-잘 되가는거냐?
-별 문제 없어요

 

좀 어떠세요?
기분은 나아졌나요?

 

네게 할 말이 있다

 

지금은 바빠요.
내일 얘기하는건 어떨까요?

 

 

난 네 어미에겐 정이 없었단다

 

한 때 네 엄마와 난 사랑을 했었지만

 

바람이 난 걸 알고는 정이 떨어졌었지

 

하지만 넌

 

항상 자랑스러웠단다

 

나도 좋은 아비가 되려고 최선을 다했단다

 

이만 가보는게 좋겠구나

 

네가 없으면 안되잖니

 

어서 가보거라

 

어서

 

아침에 애기해요.

 

회의 마지막 날을 맞아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호의에 대해

 

얼마나 인상이 깊었는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독일에 대한 호의와

 

진심으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독일의 재기와 부흥을 바란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자신있게 말씀드리건데

 

독일은 평화가 필요하며

 

또 평화만을 원합니다

 

영국과의 평화와

 

프랑스와의 평화도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저 역시 아주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평화를 지키려는 노력에 감동 받았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명백하고 진실된 평화를 희망하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우리들 유럽은
전쟁의 공포를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나 영국, 이태리 독일 등...

 

유럽인들은 그런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실로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우호와 선의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앞으로의 정책이 바뀌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독일은 한때 프랑스의 적이었으나

 

이제는 우리의 친구입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미국도 여러분만큼 평화를 원합니다

 

하지만 평화를 위해서 상상 할 수 없는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은

 

무모한 행위입니다

 

지금은 이런 얘기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곧 기회가 올겁니다

 

이제 잔을 들고
달링턴 경께서 보여주신

 

극진한 대접에 감사드리며 건배를 합시다

 

달링턴 경은 전형적인 영국신사이십니다.

 

점잖으시고...선량하신 분이시죠

 

여러분들도 다 마찬가지십니다,
다들 점잖으시고 선량하신 분들이시죠

 

이런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하지만

 

외람된 말씀이지만 꼭 하고 넘어가자면

 

여러분들은 모두 비전문가이십니다.

 

국제적 정치현안은 비전문가들에 의해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해 갈지 아십니까?

 

점잔만 빼며 예의를 차리던 시절은
이미 끝나 버렸습니다.

 

유럽은 지금 현실적인 정치의 실험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정치 말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건
신사가 아니라 정치가들입니다

 

진정한 정치인들이 없다면
결과는 비참할 것입니다

 

이제 진정한 정치인들을 위해 건배합시다

 

마지막 날 저녁에

 

언쟁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이것만은 말씀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여기 앉아 계신 여러분들은
아직도 명예를 중시하시는 분들입니다

 

캔튼양이 아버님 문제로
얘기할 게 있으시답니다

 

말씀하신 프로라는것은 정의와 호의라기보다는

 

세상에 대한 무력과 탐욕을 의미한다고 생각됩니다

 

숨김없이 말씀드리건데 우리는 독일과

 

공존공생의 길을 걸으려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4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알겠소.

 

정말 유감입니다

 

무슨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올라 가서 보시겠어요?

 

지금은 좀 바쁘군요
나중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제가 눈을 감겨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래 준다면 고맙겠소

 

아버지도 일 하길 바라실거요
실망시켜 드릴 수는 없소

 

물론이죠

 

우리 언제 그 얘기를 다시 해보면 어떻겠나?

 

자연 현상 말일세..

 

당신 말대로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 온 것 같네

 

맞습니다

 

내가 말했듯이 내 관심사는 물고기 뿐이네

 

어렸을 때 열대어를 길렀었다고 했었지

 

정말 좋아했었다네.

 

술 한잔 더 할 수 있겠나?

 

괜찮나?

 

괜찮습니다

 

어디 아픈건 아닌가?

 

아닙니다. 좀 피곤할 뿐입니다

 

멋지군요

 

멋진 독일문화를 내 집에서 체험하게 되는군요

 

고마워요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하지는 마십시오

 

천만의 말씀이오

 

명쾌한 언쟁을 좋아하오.
훌륭한 언변이었소

 

영국을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어렸을때 가족과 함께 와본 적이 있어서인지,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실례합니다

 

자네 괜찮나?

 

괜찮습니다 주인님

 

몸살이라도 난 건 아닌가?

 

아닙니다
힘든 하루여서 그런가 봅니다

 

모두에게 힘든 날이였지

 

수고했네

 

조의를 표합니다

 

뇌일혈이었소.
편안하게 가셨을겁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당구실에..치료가 필요하신 분이 계십니다

 

급한가?

 

발이 불편하십니다

 

발이?

 

-제가 안내해드리죠
-위급한 일인가요?

 

급합니다
고통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조의를 표합니다

 

여러모로 고맙소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스티븐슨인데.
내 앞으로 온 편지가 있을텐데요

 

-찾아보도록 하지요.
-제임스 스티븐슨이오

 

-사과 두개 주시겠소?
-여기 있습니다

 

-여행중이신가요?
-그렇소.클레브돈에 가는 길이오.

 

-얼마요?
-3펜스입니다

 

어디에서 오셨나요?

 

-옥스포드셔요
-옥스포드셔 어디쯤인가요?

 

-네?
-옥스포드셔 어디쯤이냐구요.

 

달링톤이오

 

들어본 적이 있군요

 

거기 달링톤경이라는 나치가 살았었죠?

 

전 그 댁 집사입니다

 

지금 주인님은 루이스 씨라는 미국분입니다

 

전 주인은 알 길이 없죠

 

잔돈입니다

 

씨뷰호텔에서 만났으면 합니다.
부두 건너편에 있죠.

 

할 말도 정말 많고 물어볼 것도 많습니다

 

당신을 제외하고는 달링톤 홀에 있던 사람들과
연락이 닿질 않습니다

 

하긴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지만요

 

너무나 오래전 일이고 많은 일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과 연락이 되겠어요?

 

부르셨습니까?

 

-독일 처녀들은 도착했나?
-밖에 있습니다

 

독일어 연습도 할 겸 인사를 하고 싶은데..

 

-영어도 잘 합니다.
-다행이군, 이리로 불러다 주게

 

이쪽은 엘사, 이쪽은 엘마입니다

 

여행이 어땠냐고 물었네

 

긴 여행이었습니다

 

날씨를 물은거네

 

날씨가 굉장히 좋습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십니다

 

좋네.
캔튼양이 도와줄걸세

 

-그렇지?
-물론입니다

 

내 집에 온 걸 환영하네

 

-감사합니다 주인님
-감사합니다

 

뭐 시키실 일이 있습니까?

 

제프리경

 

만나서 반갑네

 

잘 지냈소?

 

들어오시오

 

벤씨
스티븐스씨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게

 

-레이시에 계신게 아니었나요?
-지금은 제프리경을 모시고 있소

 

-하나도 변하지 않았군.
-가 보시죠

 

-언제 차라도 같이해요
-그러죠

 

하지만 유태인이나 집시, 흑인등에 대한

 

민족 정화 차원의 인종차별법은

 

오래전에 재정비 되었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법안입니다

 

형법이 없이는 나라를 이끌어가기 힘듭니다

 

우리는 감옥이라고 부르지만
독일에서는 수용소라고 부르지요

 

스티븐슨, 이 스프안에 고기가 들었나?

 

버섯 스프입니다

 

버섯과 양파, 샐러리만 넣었습니다
고기는 없습니다

 

찬물에 고기를 넣었다가
셰리를 넣었습니다

 

후원자 중에 노동당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독일에선 조합이니 하는 것들을
모두 없앤다고 합니다

 

더 이상 독일에서는
파업이 없을 겁니다

 

모두 규칙을 따를 뿐이죠

 

영국은 침몰하고 있소

 

안에서 부패하고 있소

 

스티븐스 혹시 이빵에 버터를 발랐나?

 

그랬을 겁니다

 

방을 정말 아늑하게 꾸미셨군요

 

일에 매우 만족하시는 것 같더군요

 

벤씨 난

 

만족이라는 건

 

최선을 다해서 주인님을

 

모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이 부(富)나 계급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훌륭할 때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요

 

당신 생각에는 저 사람들이 도덕적인 것 같습니까?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건 아닌 것 같소

 

듣고있자니 이상한 말들을 하더군요

 

전 아무것도 못들었습니다

 

들어봐요

 

정말 감미롭죠?

 

만약 손님들의 대화를 듣는다면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될거요

 

소다수예요

 

한잔 하시겠소?

 

고맙습니다, 그러고 싶지만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서요

 

잘 자요.

 

-안녕히 주무세요 스티븐스씨
-잘자요

 

매력적인 여자요

 

저 여자가 떠나고 나자
레이시도 예전같지 않았었죠

 

6개월 뒤에 저도 사표를 냈습니다

 

중요한 여자입니다

 

이렇게 복잡하고 많은 일이 있는 집에서는

 

유능한 일꾼이 필요한 법이죠

 

-다들 잘잤나?
-안녕하세요

 

"우리는 유태인에게 정당하다"
"예수의 출연은 유태인에게 있어서"

 

"불가사의하고 증오스러운 일이었다"

 

"예수도 그들 가운데서 자랐지만"

 

"유태인의 본질을 부정했다"

 

"예수도 그들 가운데서 자랐지만"
"유태인의 본질을 부정했다"

 

"우리보다 유태인이 이 문제에 대해 민감하다"

 

"유럽인들과 유태인 사이에"

 

"생겨난 이 깊은 골은"
"결코 위험한 선입견에서 발생된"

 

"종교적 편견은 아니며"

 

"우리와 그들간에 다른 점이 드러나는 것 뿐이다"

 

집안에 유태인이 있지.

 

맞지?

 

두 하녀가 있습니다.엘사와 엘마죠

 

아무래도 나가라고 해야겠소

 

나가라고 하라고요?

 

후회야 되겠지만
방법이 없소

 

대세를 따라야지

 

손님들 입장도 생각해야 할 걸세

 

하지만

 

둘 다 일을 매우 잘합니다

 

똑똑하고 예의도 바르고
청결합니다

 

알고 있네
하지만 나도 신중히 생각해봤네

 

이건 생각보다 큰 문제네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큰 문제일세

 

그들은 유태인일세

 

알겠습니다

 

거기 서서 말도 한마디 못하고

 

듣기만 했나요?
믿을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