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랭고

 

올빼미 밴드가
오늘 들려줄 전설은

 

요절하는
어느 영웅의 무용담

 

지금부터
편안한 자세로

 

저칼로리 팝콘과
과자를 즐기시길

 

수상한 영웅의
대략 난감 스토리가

 

본격적인 몸풀기를
시작하니까!

 

아삭바삭 새콤달콤
쿠키캔디 컵케이크

 

친구들,
처음부터 해볼까?

 

무대가 열리고
비장감이 감도는 밤

 

침실에선 공주가
자살하려고 한다

 

사랑이 없이 살 바엔
구더기 밥이 될 테야

 

공주는
독배에 손을 뻗고

 

악당은 호시탐탐
왕좌를 넘보건만

 

늙은 왕은 골골
죽어간다

 

그려,
나 골골 죽어

 

거기 누구냐?

 

난 하늘이 내린
영웅

 

가련한 공주를
구하러 왔도다

 

죄 없는 공주를
놔주지 않으면

 

복수의 칼을
꽂아 주겠다

 

복수의 칼끝으로

 

'막스' 선생?

 

또 꿀 먹었어?

 

여러분,
내가 뭐랬나?

 

연기는 치고받기야

 

'빅터' 연기는
고목처럼 뻣뻣해

 

'팀스'는 좋았어

 

종결자 수준이야

 

뭐? 내 캐릭터가
어정쩡해? 웃기지 마

 

난 나를 잘 알아

 

주인공이고
영웅이라고

 

영웅이 빠진
이야긴 없어

 

여기서
박수받을 배우가

 

나 빼놓고
누가 있냔 말이야?

 

무대는 열렸고

 

관객은 눈 빠지게
어드벤처를 기다리는데

 

난 누구지?

 

난 뭐든 다야

 

장엄한 항해를
끝마치고 온 캡틴이야

 

갈고리 팔을
교체해야 해

 

이번엔 콩고의 거대 독사와
싸우는 인류학자

 

항복하라

 

로맨스를 원한다면

 

뭇 여자의 애간장을 녹일
짐승남이 돼주지

 

안녕, 아가씨

 

피차 관심 있는 거 아니까
내숭 떨지 말자고

 

딴 여자들은 내 미모에
막 쓰러지는데

 

그댄 놀라울 만치
태연하군

 

이럼 안 되죠
가만!

 

꼭 그러고 싶다면,
왜 이래?

 

간지러워,
뽕 브라 아니죠?

 

이거였어!
갈등구도!

 

맞았어, 난
캐릭터가 어정쩡해

 

이젠 알았어

 

갈등구도가 빠진
영웅 얘긴 없잖아

 

우리가 만들 얘긴
예측 불허 사건과

 

영웅을 갈등구도에
빠트리는 스토리야

 

미스터 '팀스'?

 

이봐

 

그래, 거기

 

낯가림 말고
이리로 와봐

 

괜찮아

 

그렇지, 좀만 더

 

잘했어

 

난 물지 않아

 

날 좀 도와줘

 

괜찮은 거예요?

 

딴 세상에 가야 해

 

딴 세상?! 혹시
그 때문에 우리 차가?

 

하마터면
우리가 꽥 죽을 뻔

 

왜 건너가려 했죠?

 

내 운명의 탐험이야
그분이 기다려

 

그분?

 

'서부의 수호신'
말일세

 

황금 호위대가 에워싼
흰색 마차를 타고 달려

 

무슨 소리죠?

 

깨달음

 

깨달음 없으면
우린 무용지물이야

 

무용지물?

 

당신 때문에
내 인생 망쳤어요

 

저는 네트워킹이
화려했고

 

멋진 친구들한테
인기도 짱...

 

친구들?!
왜 난 안 보이지?

 

넌 무척
외로운 도마뱀이야

 

물이 필요해요
이빨은 갈라지고

 

피부는 건조해
한 겹밖에 안 남았어요

 

로션이 필요해요
이러다 속 드러나겠어요

 

이런 식은
아니겠지만요

 

어쨌든 저는
사막에선 못 살아요

 

여긴 제가 살 곡이
못 돼요

 

그런지도 모르지
그런데 물은 엎질러졌어

 

날 도와주면

 

나도 자네가 찾는 걸
도와줄게

 

-진짜?
-뿐만이 아냐

 

빨리, 운명의 탐험을
또 떠나야 해

 

전에도
깔렸었다고요?

 

뻔질나게

 

어서,
끝을 잡아당겨

 

'서부의 수호신'이
기다려

 

알았어요

 

이래 갖곤 소용없어요

 

난 꼭 딴 세상에
가야 해

 

차 없을 때
건너가지 그래요?

 

차 없을 때가
언제 있기나 했나?

 

네?

 

있으면 장을 지져

 

'스마일' 도마뱀!

 

그럼 그렇지

 

내가 도와줄까?

 

'딴 세상' 타령 덕분에
창자 터졌어요

 

그래서 깨달음은
험난한 길인 거야

 

전 물을 찾아가던
중이에요

 

물을 찾고 싶으면
'황야빌'을 찾아가

 

'황야빌'!

 

운명의 여신이
친절도 하셔라

 

마침 수요일인 내일
물을 배급해

 

마을 사람들이 정오에
신비로운 의식을 열지

 

마을?

 

진짜 사람이랑
뭐든 다 있는? 어디죠?

 

하루 꼬박 걸려
해를 등지고 가

 

지금 저더러
사막에 들어가라고?

 

맞아

 

좋아요, 그러니까

 

진짜 마을이죠?
지어낸 마을 아니지?

 

어서 가, 괜찮아

 

좋아요

 

그렇다면 갈게요

 

지금 곧장
도로를 벗어나서

 

사막으로 들어갈게요

 

나 홀로

 

우린 모두 떠나야 할
여정이 있어

 

딴 세상에서 만나

 

어서 오게나, 친구

 

여긴 끝이
보이지 않는 땅

 

사막과 사망이
서로를 향해서

 

친구 하자며
꼬드기는 땅이야

 

우린 그의 용기를
노래해

 

그건 웅장한 노래

 

그러나 아뿔싸,
똑똑히 지켜봐

 

그는 오래 못 가서
파리 목숨

 

새들이 눈을 쪼고
뼈는 태양에 녹고

 

팔다리와 창자가
따로국밥처럼 흩어지지

 

모하비 사막에선
날고 긴다는 맹수도

 

냉혹한 환경에 적응하려면
수백만 년 걸려

 

근데 쫄랑 도마뱀?
개죽음 된다고 봐

 

87년 전,
건국 아버지들이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안 움직여, 안 움직여

 

빨리 위장

 

위장? 위장이 뭘?

 

위장

 

무슨 뜻인데?

 

-늦었어
-아니야

 

위장할게, 감쪽같이

 

진정해, 뭔 짓이야?
조용히 해

 

움직이지 마

 

걸리지 않게 위장해

 

-뭐 하는 거야?
-위장

 

-딴 데서 해
-정신 빼놓지 마

 

-여긴 방 없어
-방법은 있어

 

-딴 데서 찾아
-난 여기 좋아

 

온다!
도망쳐, 친구!

 

-움직이지 말라며?
-그건 아까, 지금은 도망쳐

 

잘 가게, 친구

 

안녕하쇼, 매부리코

 

까칠하시긴

 

제발, 뱃속이 뱅글뱅글
토할 거 같아

 

안 돼

 

넌 죽었어,
미련곰탱이 도마뱀

 

죽여 버릴 테야

 

큰 새, 큰 새

 

돌아와,
장난쳤던 거야

 

-우린 친구 맞지?
-천만에!

 

-도마뱀이랑 개구리랑
-딴 데 숨어

 

-우린 같은 종이야
-빈방 없어

 

-제발
-친구 아냐

 

여동생과
뽀뽀하게 해줄게

 

너 나한테 잡히면~

 

네 친구들은 어딨지,
친구?

 

미끄덩 끈적대는 손,
부츠에서 치워

 

미안

 

총구 보이지?
완전 살금살금 일어나

 

네 두개골이
콩가루 될 수도 있어

 

-그건 싫어!
-넌 누구야?

 

-내가 누구냐고?
-물었잖아

 

마을이 죽어 가,
물이 끊기게끔 누군가가

 

농간 부리는 게 확실해
너도 연관 있지?

 

-연관?
-네 역할은 뭐야?

 

그 질문 고마워

 

단막극 역할 둘,
하난 미스터리, 하난 뮤지컬

 

대사도 있어,
노래연습도 한창인데

 

장르는 서부극이야

 

원숭이가 크래커를 훔쳤지
어머니가 회초리를 들었지

 

원숭이가 훔친 과자 놓았지
어머니는 근심 걱정 놓았지

 

너 토박이 아니지?

 

노래는
아직 미완성이야

 

이름이 뭐야?

 

-'콩스'
-이름이 웃겨

 

내 말이! 아빠가 볶은 콩
완전 좋아했어

 

콩이라 다행이야

 

무슨 뜻인데?

 

아스파라거스 좋아했다면
네 이름 어땠겠어?

 

아빤 멋진 분이었어

 

콩이라면
사족을 못 썼지만

 

매콤한걸

 

아빠의 가루야

 

아빠 뼛가루?

 

아빠가 즐긴 가루담배,
아빤 실종됐어

 

발견되기 싫은 이유가
있으셨을 거야

 

-무슨 뜻이지?
-그냥

 

아빤 광산추락사 아녔어
술도 끊었고!

 

내가 한창 클 무렵
아빠가

 

가족을 버리고
도망갔단 소문은 말짱

 

'콩스' 양?

 

'콩스' 양, 저기요?

 

저기요?

 

'안드로메다 5'
행성이

 

아빨 돌려줄 때까진
목장 안 팔아

 

왜 그래?

 

-내가 뭘?
-껴안으려 하잖아

 

-네가 굳었었어
-천만에

 

말하다 멈췄고
꼼짝도 안 했어

 

죽은 척 위장한 거야
도마뱀 특기잖아

 

배우 해도 잘하겠어

 

너 여기서 죽을래?
나랑 마을에 갈래?

 

싫어, 좋아
데려다 줘, 고마워

 

오늘은 수요일이야
전부 모여

 

근데 넌 누군데?

 

이름 많아, 배우 이름
필명, 도바타

 

보험에 들어놓은
가명도 있어

 

말동무 할 짝을 찾던
이 떠돌이는

 

여잘 발견했지

 

남자를 유혹하는
사이렌 여신처럼

 

자길 파멸로
이끄는 줄도 모른 채

 

한땐 여자 이름을
쓴 적도 있어

 

워워, 다 왔어

 

그렇구나, 다 왔구나

 

고마워, 혹시
내 도움이 필요하면

 

이랴~

 

싫으면 말고

 

또 봐, '콩스'

 

'황야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아주 떠나요?

 

평생 일군 농장을
밑지고 다 팔았어

 

물이 없는데
무슨 수로 농사짓나?

 

잘 있게

 

누구지?

 

왜 던졌어?

 

웃기게 생겼어요

 

그래?
너도 그런걸

 

-셔츠 웃겨요
-치마 웃긴다

 

-눈깔도 우습네요
-얼굴도 웃기구나

 

떠돌이죠?

 

떠돌인 여기서
오래 못 버텨요

 

자네 몫 콩이야
'콩스'

 

가축 사료도
더 필요해요

 

물을 3리터 빚졌잖아
이젠 외상 못 줘

 

정오에
꼭 갚을게요

 

모르나 본데

 

은행의 '메리맥'이
물 대출을 끊었어

 

안녕, '콩스'

 

아는 친구야?

 

'콩스' '콩스'

 

아뇹

 

'콩스'

 

그렇지, 로마에선
로마인처럼!

 

선술집

 

물 한잔할까요?

 

물 한잔하잔다!

 

난 더블 샷

 

병째 줘버려

 

선인장 주스,
여긴 그것뿐이야

 

이봐, 맹랑한 친구

 

굉장히 먼 데서
온 거지?

 

그건 그렇고,
자넨 누구지?

 

누구냐고?

 

난 뭐든 다야

 

듀랭고

 

랭고

 

왜 그러나?
엄마 찌찌 그립나?

 

솔직히, 그래요
그런데

 

영감이 유치뽕짝인 거,
아빠도 아시나?

 

그건 그렇고,
어디 출신이랬지?

 

나? 나는
서부에서 왔수다

 

저 멀리 지평선 너머
석양 저 너머

 

까마득히 먼 서부

 

그렇다, 촌닭들아

 

내 고향에선
식욕을 돋우려고

 

아침식사 전에
사람을 죽이지

 

그런 다음
소금, 후축를 치고

 

최고급
버터까지 바르지

 

그런 다음 먹어

 

-먹는다고?
-말했잖아!

 

겁먹고 바지에
오줌 싼 인간이 널렸어

 

말 시체 속에서
오줌만 먹고 3일 버텨봤나?

 

한번 해봐,
완전 딴사람 돼

 

속임수 패를 섞어놨군
나도 즐기는 수법이지

 

털보 영감님,
난 여기 출신 아뇨

 

눈만 뜨면 깨부수고
때려죽이는 데서 왔죠

 

지옥에도
나 같은 독종 없소

 

내 이름은

 

'랭고'

 

'젠킨스' 형제를 죽인
그 총잡이?

 

물론, 총알 한 발로
몽땅!

 

기네스북 신기록이지

 

일곱 놈을

총알 한 발에?

 

맞았어

 

일곱 몽땅

 

어떻게 처치했는데,
미스터 '랭고'?

 

그 질문 고맙군

 

들려주게 돼서 기뻐
다들 주목

 

왜냐면 스토리가
생각보다

 

복잡하거든

 

마지막 잔고예요
두 모금

 

어딜, 대학등록금으로
모아둔 거야

 

솔직히 이젠
대안이 없어

 

경제난 때문에
축가대출도 힘들어

 

여긴 은행이고
맡아둔 물 많잖아요?

 

넌 나한텐 조카딸과 같아
확인은 안 됐지만

 

네 아빠가 광산에
매몰됐다는 괴소문 이후로

 

널 성심껏 돕는다는 건
너도 인정하잖아

 

하지만 앞으론

 

'메리맥' 아저씨

 

'메리맥' 아저씨

 

괜찮으신 거예요?

 

'콩스'

 

못 믿는 눈치니까
보여줄게

 

-저게 다예요?
-비상자금인 거지

 

아는지 모르겠다만

 

물 배급이 시작된 뒤론
사람들이 저축을 안 해

 

대출 못 받으면
목장을 잃을 판인데

 

남은 게
저게 다라고요?

 

말이 안 되잖아요
들어봐요

 

누군가가 물을
사막에 방출하고 있어요

 

제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요

 

물을 사막에?

 

혹시 정신이
오락가락할 때 봤니?

 

천만에요

 

우린 꿈을 먹고 산다만
현실은 이래

 

왜 다 생업을 접을까?
해봤자 망하니까

 

그럼 전
어떡하면 좋죠?

 

시장을 만나보자

 

사람들을
물심양면 도와준대

 

시장님이?

 

우리한텐 마지막
희망일지도 몰라

 

삽에 맞고 튕긴 총알이
'악당 3'을 맞혔어

 

놈은 독주를
퍼마시고 있었는데

 

몸에 불이 붙더니
숯검댕 조각상이 됐지

 

그 다음엔
자지러지는 비명

 

잠깐만,
도합 여섯이잖아

 

최종 한 놈은?

 

일곱 번째?

 

파상풍으로 죽었어

 

-일곱 명을
-한 방으로

 

내가 쏜다, 마셔

 

춤춰봐, 촌놈들아

 

겁쟁이 촌닭처럼
팔딱팔딱

 

넌 귓구멍에
전봇대 박아놨나?

 

대출 안 갚으면
땅은 다 몰수야

 

그게 담보대출의
철칙이야

 

유식한 말로 강탈

 

마을에서
내 눈에 또 걸리면

 

얼굴 가죽 벗겨서
똥꼬 닦을 때 쓸 거다

 

부리는
떼어내고 닦아

 

다신 나타나지 마

 

썩은 동태눈깔로
뭘 쳐다봐?

 

'배드빌',
해줄 말 있어요

 

이놈은 뭐냐?

 

누군지나 아세요?
총잡이 '랭고'예요

 

당신도, 당신 일당도
겁 안 내요

 

'젠킨스' 형제도
죽였어요

 

-총알 한 발로
-일곱 명 몽땅

 

사실인가?

 

이런 화상을 봤나!

 

어디 봐, 내가

 

잘 꺼줄 테니까
괜찮아

 

봐, 훨씬 낫잖아

 

타임아웃, 타임아웃
잠깐만!

 

경고한다

 

다시 생각해볼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다시 생각할
뜻이 없다면

 

다시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 보겠다

 

바로 그거야
잘 생각했어

 

주목하라

 

'랭고'가 있는 한
여긴 딴 세상이야

 

새 룰을 정한다

 

내 부츠 매일 닦고
뜨거운 커피, 쿠키 대령해

 

어떤 경우든
내 눈 똑바로 보지 마

 

눈을 피하란 뜻이다

 

-'랭고'야
-왜 저런대?

 

겁 없는 총잡이잖아
매한테 군기 잡나 봐

 

내가 등장할 땐
총알 튀듯 비켜

 

'걸리버'처럼
저벅저벅 걸을 땐

 

내 부츠에
땀과 침 흘리지 마

 

이제 폭력은 없다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치기만 한다면

 

이제 모두 나와서

 

일렬로 정렬,
그 틈에 난 잽싸게 휴식

 

왜 저래요?

 

큰 건가 봐

 

사용 중

 

하던 거 계속해요

 

이리 와 봐

 

자세히 봐

 

매가 도망 다녀

 

매를 죽여, '랭고'

 

-니들도 봤어?
-'랭고'가 처치했어

 

어떻게 됐어요,
의사선생?

 

이 매

 

죽었어

 

대박이에요,
당장 요리해 먹어요

 

이번에도
딱 한 발이었어

 

'젠킨스 형제'
죽일 때처럼

 

우리한테
영웅이 생긴 거야

 

이젠 관은
안 짜도 되겠어

 

시장님도
만나고 싶어 할 거야

 

들었어, '랭고'?

 

자네가
시장님을 만난대

 

'랭고'를 위해
큰 박수

 

떠돌이는 그렇게

 

새 친구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지

 

그러나 꼬리가 길면
언젠가는 밟히는 법

 

'랭고'가 언제 죽어?

 

곧, 보나마나 곧

 

제 땅 안 팔아요

 

전 땅을 지키려고
온 거예요

 

시장님과 잘 얘기해서
방법을 찾아봐

 

'콩스', 어디 가?

 

당신 차례예요

 

물, 미스터 '랭고'

 

물이 없으면
세상엔 죽음뿐이지만

 

물이 있으면

 

생명이 있지

 

진드기들조차

 

살겠다며 물을 찾아
발버둥치잖나

 

사막의 불문율이야

 

물을 장악하면

 

모든 걸
장악하는 거다

 

말 안 해도 알겠지
자넨 진정한 서부 사나이니까

 

그럼요
서부만한 곳은 없죠

 

이건 내가
따로 저장한 걸세

 

대홍수 때 받아둔
프랑스산 명품 빗물

 

'노아'의 홍수는 아냐
내가 그만큼 늙진 않았거든

 

권력의 매력은
특권 때문이죠

 

핵심을 찔렀군

 

근데 특권엔
책임이 따르는 법

 

난 마을이 생기기
전부터 시장이었네

 

늙은이의 헛소리로
들릴진 모르겠네만

 

이곳엔 미래가 있어

 

바라건대,
자네도 동참하게

 

마을을 위하여

 

마을을 위하여

 

잘 보게,
내 친구와 이웃들

 

이곳 삶은 척박하고
너무 힘겨워

 

그래도 하루하루
어떻게 이겨내는지 아냐?

 

믿음 때문이야

 

더 좋아질 거란
믿음

 

물이 생길 거란
믿음

 

어떤 고난에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라는 믿음

 

사람들은 다
뭔가를 믿어야 해

 

그게 이제부턴

 

바로 자네야

 

잘 간직하게

 

자네 운명이니까

 

누구나 믿음을
잃으면 안 되네

 

정오가 다 됐군
모두 준비됐나?

 

네, 그런데 놈이
말썽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저 친구는 말썽꾼이 아니라
해결책이야

 

정말 수상한 건

 

마을이 거북이 등짝 같은데
왜 시장만 태평이죠?

 

어딘가
수상하지 않아요?

 

사막에서 제가
봤던 물은 어떻고요?

 

그만 흥분해,
시장을 떠볼 테니까

 

만약에 뭔가
확실히 찜찜하다면

 

그땐 직접
보안관한테 알려

 

잘 어울리겠어요
바늘 조심해줘요

 

주먹이 들락거릴 만큼
너무 빡빡하지는 않게

 

조심, 조심

 

소매에
커프스 만들었죠?

 

잠깐만, 보안관

 

어때? 물값을
5갤런 깎고 산 모자야

 

-멋져
-이쪽은 '알젤리크'

 

-안녕
-안녕

 

-엉큼
-허접

 

발칙

 

저기요, '랭고'

 

찡그린 네 표정을
확 펴줄까?

 

저는요, 그냥

 

내 사인을 원하나?
들고 있어

 

할 얘기 있어

 

총알 들어있어요

 

알아, 정오에
특별의식 있는 거

 

그래서
옷을 맞춘 거야

 

-'랭고'
-당신도 아인?

 

꼭 할 말이...

 

넌 가꾸기만 하면
훨씬 더 예쁘겠어

 

공부 잘하고, 채소 많이 먹고
'셰익스피어' 책 빼곤 다 태워

 

보안관 '랭고'

 

진짜 이름 맞다면!

 

죽어가는 아빠 목장을
꼭 살리고 싶은데

 

넌 저 여우 같은 것과
희희덕대잖아

 

궁상떨긴

 

땟국물이 흐르는
푼수 아니랄까 봐

 

왜 또 이러지?

 

-방어 본능이야
-얼어버렸나 봐

 

번번이
참 불편하겠다

 

뾰루지 아냐,
몽고반점이라고

 

내가 또 그랬지?

 

뭘?

 

하나 물어볼게

 

전임 보안관이
왜 죽었는지 들어는 봤어?

 

저기요,
미안하지만요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전임 보안관이 어떻게?
어딜 가는 거죠?

 

전임 보안관한테
무슨 일이?

 

하루 온종일

 

헐벗은 황무지만
바라보았지

 

물 한 방울
맛보지 못했거든

 

아, 시원한 물~

 

늙은 '댄'과 나는

 

목구멍이 불덩이였지

 

아, 물을 달라며

 

울부짖는 영혼들~

 

시원하고~

 

미안해요, 미안해요

 

깨끗한 물~

 

집단 춤 출 거지?
연습 더 해야겠는걸

 

사람들이
이러는 게 정상이야?

 

수요일마다
한 치 오차도 없어

 

너 새 죽였다

 

맞아, 죽였지

 

새 죽었다, 뱀 온다

 

-뱀?
-방울뱀 '제이크'

 

매 있을 땐 무서워서
안 왔지만 이젠 달라

 

-죽으면 부츠 내 거?
-천만에!

 

딸랑이 방울뱀은
나한텐 어림없어

 

'에이모스'도
똑같이 말했어요

 

'에이모스'?

 

보안관 '에이모스'
3일 재직

 

금니 했어요?

 

친애하는
'황야빌' 친구들이여!

 

오늘은 위대한 해방의 날,
대환영입니다

 

할렐루야

 

여봐라,
물 배급 시작하라

 

오늘은
새 얼굴도 왔습니다

 

궁금할 테니
소개하자면

 

이 멋진 델 손수 찾아온
용감한 분이죠

 

미스터 '랭고'
나와 주시죠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예언된 순간이며

 

할렐루야

 

성스런 순간이며

 

할렐루야

 

운명의 순간이며

 

할렐루야

 

해방의 순간입니다

 

부디 물이여,

 

폭포수처럼
쏟아져다오

 

-'랭고' 탓이야
-떠돌이 때문이야

 

-화형시켜
-그는 마녀야

 

부츠는 내 몫이야

 

친구들이여,
절망하긴 이릅니다

 

앞으론
더 힘들겠지만

 

이럴수록
희생정신 필요하며

 

내 한 몸 도움이 된다면
그 어떤 희생도

 

잠깐만, 잠깐만

 

지금 이 모든 상황은
완전 수상해요

 

은행 물이 바박나는데
이게 웬 생쇼죠?

 

은행 물이 바박나?

 

-뭐라고?
-은행에 물이 없대

 

이게 다예요,
다 내줄 순 없어요

 

내 물을
몽땅 찾아갈래요

 

우리 마을에
시민 불복종은 없소

 

감사합니다

 

보안관, 고마워요
난장판 문턱까지 갔었죠

 

어서 들어와요

 

곪아터진 불만의
원인이 뭔지 파봅시다

 

이를 어째!

 

주목, 나의
예리한 판단 결과

 

난 확신합니다,
이건 중대한 사실입니다

 

지금 물 부족 문제가
있는 거죠?

 

주목, 난 해결방법
찾고 있어요

 

누군가가 목을
축이려던 참이었겠죠

 

딱 한 모금,
그건 문제 안 돼요

 

만약 당신을

 

7월 뙤약볕에
목이 타는 토끼라 칩시다

 

술집에서처럼
두 모금 마신다고 쳐요

 

계속 주목

 

그렇게 펑펑 마셔대면
어떻게 될까요?

 

물이 바박나면
사태가 어떻게 될까요?

 

목이 타겠죠?

 

그것도 무진장

 

그땐 짐승들처럼
물고 뜯겠죠?

 

잘 봐요
6일 치 물이 남았어요

 

5일

 

정정, 5일 치 물

 

물이 있을 동안엔
시민의식 잃지 맙시다

 

보안관이 옳소

 

물이 있을 동안엔
희망이 있는 거요

 

나만 믿어요

 

이 순간부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우리의 귀중한 물을
사수하겠소

 

그러니 누구든
삐딱선 타면 각오해요

 

안녕, 아가씨들

 

안녕, 보안관님

 

다신 오지 마

 

잠깐, '고디'
고분고분 살갑게 굴면

 

이곳 사람들이
쌍수로 환영해줄 거야

 

고마워요, 보안관

 

뭐야? 또 왔어?

 

방금 한 말, 취소!

 

-은행 아니잖사?
-내가 뭐랬어?

 

거기 꼼짝 마

 

-누구지?
-보안관!

 

두 손 번쩍 들어

 

내 예상이 맞았어

 

채굴 허가서 없이
금을 캔다고? 기다려

 

채굴 허가서?!

 

삽, 곡괭이
아토피 연고, 수세미

 

간식, 수수께끼 책과
허가서가 필요해

 

-수세미?
-얘들아!

 

바깥이 왜
이렇게 소란스럽나?

 

내 예측대로
은행 밑이 뚫렸지?

 

세상에나,
여긴 은행 아니잖아

 

아빠, 보안관이
우릴 도와주려는 거야

 

채굴 허가서를
직접 써주겠대

 

바로 그거야
내 의무니까

 

좀도둑한테도 최대한 편의를
제공해주는 게 봉사정신이지

 

모자란 놈 같지?

 

보안관, 만약 우리가
채굴하다가

 

황금 노다지라도
발견하면

 

황금을 어디
맡기면 될깝쇼?

 

이 마을엔

 

남동쪽 방향에
특급 은행이 있소

 

황야빌 은행

 

오전, 오후, 밤마다
내가 지키죠

 

고마워서 어쩐다!

 

은행이 털렸다
은행이 털렸다

 

오, 주여!
은행이 털렸어요

 

뭔데 난리야?

 

은행 물이
다 사라졌어요

 

은행이 털렸대

 

'막스' 선생,
내가 악몽 꾼 거지?

 

은행이 털렸네, 물이 거덜 났네
"목 타 죽겠네" 아람들이 우네

 

지켜준다 해놓고
물이 털린 건 보안관 탓

 

비켜요,
여긴 범죄현장이오

 

지문, 옷의 실밥을 찾고
DNA 분석해요

 

도핑테스트도 해요,
내 커피는 라테

 

-도핑 오줌과 섞기 없기
-이건 뭐지?

 

채굴 허가서!

 

압수한다
물증이야

 

이제 어쩌죠?

 

-생명수 필요해
-우린 끝장이야

 

친구들, 우린
뭘 해야 할지 알아요

 

맞습니다

 

우린 뭘 해야 할지
알아요

 

-그건 바로
-수색

 

사색

 

수색

 

우린 일사불란한
정예요원 필요해

 

우선은,
여러분 중에서

 

총 다룰 줄 아는
대원?

 

좋아

 

이제 어쩔 건데?

 

지금부터
달려야죠~

 

어딜 가는 건데?

 

네?!

 

어딜 가냐고?

 

외로운 별

 

보좌관,
강도 소재 파악해

 

빼어난 미개인 감각으로!
악의는 없어

 

어디로 튀었을까?
공기, 들소한테 물을 건가?

 

오, 훌륭하군

 

믿겠습니다, '스푼스'

 

수염에 담배 진물...!

 

곁에 군의관 있으면
언제든 든든!

 

파충류끼린
충성을 바친다, 맞지?

 

난 양서류야

 

그걸 창피해하진 마

 

자네도
과연 잘해낼까?

 

눈 안에
괴상한 게 있기에

 

이거? 염증이야
유전이지

 

감염이 안 된다면
다행이고

 

왜 이러실까!
수색대에 여자는

 

뭐 어때?

 

잠깐,
꼬마 아가씨

 

내가 없을 때
누군간 마을을 지켜야지

 

여차하면
쏴버려도 돼요?

 

대답은 일단 보류

 

보안관님, 꼭
물을 되찾아줄 거죠?

 

나만 믿어요
꼬마 아가씨

 

-어느 방향이지?
-온 사방에 터널이야

 

전부 다
마을로 이어져

 

고슴도치 등에 꽂힌
그림 속 여자보다 구멍이 많네

 

아빠랑 그 여자 집에
가본 적 있어

 

예상과는 다르던데

 

놈들이 은행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여러분, 각자
지금 상황에만 집중해

 

보안관, 여기

 

-보여요?
-창조주 얼굴 같아

 

아멘

 

수요일이면
관마다 물이 흘렀어

 

번영과 풍요가
철철 넘친 시절이었지

 

흥청망청 써서
물 부족 부른 건 아닐까?

 

어쨌든 누군가가
물을 조종하고 있어

 

보안관 생각은?

 

강도는 분명
이 방향에서 왔어

 

물길의 시작점만
찾아내면

 

농간의 꼭지점을
알 수 있어

 

-뭔 소리래?
-물길 역축적하재

 

-배관 역축적하재
-배관을 따라가재

 

무진장 습하군

 

치질이 도질 것 같아

 

암 때문에
갑상선을 잘라냈는데

 

샤워 막 끝낸
'토니 베넷' 같더군

 

난 그걸로
햄버거 해먹했어

 

죽었다 깨도
밑은 보지 마

 

-여긴 뭐야?
-대수층

 

그게 뭔데?

 

지하수와
관계가 있다는 뜻

 

지금은
바박까지 말랐군

 

몸집 한번 크군

 

-막다른 벽이야
-더 이상은 가지 마

 

파이프야, 따라가 보면
뭔가 나올 거야

 

말 무진장 많네
입 좀 닫아

 

너나 닫아
멍청이 주제에

 

멍청한 건 너야

 

싸울 때가 아냐

 

누군가가
물로 장난을 친다면

 

이 배관들이
관련이 있어

 

강도를 쫓던 거
아녔어!

 

이걸 두고
'인식체계 대전환'...

 

주둥이 찢기 전에
어려운 말 쓰지 마

 

어디, 찢어 봐

 

조용, 상황판단
어려워진단 말이야

 

그렇지,
모두 불을 꺼봐

 

옳거니!

 

멋진 생각이야
역시 똑똑해, 자넨!

 

-올라가
-얼굴에서 발 치워

 

괜찮았지, '콩스'?

 

머릴 너무 쓰다간
타는 냄새 나겠어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

 

핫 뜨거

 

가여워라, 물이
조금만 있었더라도!

 

선인장이 목말라
죽는 건 나쁜 징조야

 

-뭘 찾았게?
-뭔데?

 

-내가 먼저 발견했어
-내 물통이야

 

내놔

 

텅 비었어

 

그런지 알고 있었어

 

어디서 찾았어?

 

보안관,
여기 좀 봐봐

 

은행원 '메리맥'이야

 

여기서 뭘 한 거지?

 

-전부 비켜
-어디 보자

 

강도들이 뒤에서
쐈나 봐

 

총에 맞은 게 아냐
익사한 거야

 

-익사?
-사막 한가운데서?

 

호사스럽군

 

잠깐만,
누구 발자국이지?

 

흥미로운걸,
아직 바닥이 젖어 있어

 

묻어줘야 하지
않을까?

 

글쎄, 새들이
먹게끔 놔두면 어때?

 

생명순환의 이치야

 

보안관

 

한마디 해

 

네, 그러죠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분을 기리고자 모였습니다

 

'메리맥'

 

당신에겐
묵비권이 있습니다

 

지금 말하거나
영원히 침묵하세요

 

아멘

 

-아멘
-아멘

 

저 밥맛 없는 인디언은
뭐 하는 거야?

 

혹시 정령한테
상담을 받는 건지?

 

털갈이, 짝짓기할
때가 됐거든

 

잘 기억해둘게

 

선인장 열매야

 

아, 그렇군!
귀한 선인장 열매

 

인디언은
양념으로도 쓴다며?

 

변비에도 최고야

 

도주로를 찾았어

 

3명이 서쪽으로 향했어
하난 애꾸눈

 

하난 전립선이 부었는데
여자 말안장을 타

 

-방금 뭐랬어?
-안장을 탄대!

 

-왜 속삭여?
-뭐랬어?

 

한 놈은
전립선이 부었대

 

전립선검사
받고 싶은 사람?

 

좀 거시기하군

 

그건 그렇고,
이젠 어떡할 건데?

 

지금부터...달려야죠~

 

무슨 뜻이냐면
달린다는 거야

 

지금 곧장

 

마시멜로를 먹을 땐
캠핑 축억이 떠올라

 

밤새 먹은 걸
아침에 다 토해냈어

 

아빠가 그러랬어,

 

아침으로 먹자며!

 

난 개를 통째로
토한 적도 있어

 

겨우 개야?

 

난 피그미 부족을
다 토했는데

 

묘한 눈으로
날 쳐다보던걸

 

나도 기억나,
개네들 참 우호적이었지

 

난 대변에서
사람 등뼈가 나왔어

 

항문 검사
받사보지 그래요?

 

콩 좀 줘, '콩스'

 

-줘?
-아니, 됐어

 

'랭고'

 

'서부의 수호신' 얘기,
안 해줄래?

 

-그래, 해줘
-사람들 얘기 진짜야?

 

아, 그거!
'서부의 수호신'

 

영원히 넘보지 못할
완전한 존재야

 

황금 호위대가 에워싼
흰색 마차를 탄대

 

장엄한 탐험을 완수한
사람의 눈에만 나타나

 

다시 말해서

 

딴 세상에 도착한
사람한테만!

 

어떤 딴 세상?

 

일종의 은유야

 

내 눈

 

그 정도면 금방 나아

 

'방울뱀 제이크'가
나타나면 어쩌지?

 

뭐? 어디?

 

미안

 

소문엔 한두 번
놈을 상대해봤다며?

 

물론이죠

 

'제이크',
나랑 형제 말이죠?

 

-형제?
-그렇다니까

 

그는 뱀이고
넌 도마뱀이잖아?

 

어머니께서 생전에
좀 자유분방하셨어

 

물렸던 적 있어?

 

있지, 이게 자국이야
어서 만져봐

 

신기한걸

 

배꼽 있는 자리
아닌가!

 

난 물려도 끄떡없어
독을 커피에 타면 매콤해

 

유일하게
매만 겁낸다지?

 

매는 일테면
뱀한텐 천적이니까

 

방울뱀 얘기 나오면
난 뼛속까지 무서워

 

난 잠은
다 잤다고 봐

 

겁낼 거 없어,
내일

 

반드시 물을 되찾고
금의환향하자

 

친구들,
잠들기 전에 우리

 

기도하면 어떨까?
'서부의 수호신'에게!

 

좋은 생각이야

 

저는 당신을
우러러본 적 없지만

 

오늘 밤만은

 

보안관 보내준 은총,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힘든 때이며

 

살아남을 방법도
모르고 산답니다

 

하지만 보안관이
믿음을 줬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용감한 분 보내주셨군요

 

다시 믿을 아람 생겨
기쁘답니다

 

고맙습니다,
'서부의 수호신'

 

아멘

 

아멘

 

자는지 보려고

 

-오늘 꽤 춥지?
-고마워

 

선인장이 널
바라보는 거 같지 않아?

 

유카 식물이야

 

걸어 다니는
선인장이라고도 해

 

걸어 다녀?

 

물 찾아 사막을
걷는다는 전설이 있어

 

진짠지 보려고
어릴 때 밤새우곤 했지

 

따라가면 멋진 데
데려다 줄 것만 같았거든

 

모든 사람한테
물을 줄 수 있는 곳

 

밤이면 밤마다
지켜봤지만

 

걷는 걸

끝내 못 봤어

 

지금도
지켜보고 있잖아

 

누군들 그런 멋진 델
안 찾고 싶겠어?

 

우린 꼭 물을 되찾아,
내가 약속할게

 

저 소리 참 쓸쓸하다

 

너도 외로움 타니?

 

가끔씩

 

상상이 안 가

 

넌 매력 있고
누구나 널 좋아하잖아

 

난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

 

외딴 농장생활 자체가
외톨이 삶이야

 

유리병 속
애완동물처럼!

 

우린 사람구경도
많이 못 해

 

그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이 안 가

 

너한테 혹시
특별한 여자 있니?

 

있었지, 머리가
없었지만!

 

사랑은 내 삶을
위험하게 해

 

고독한 총잡이의
숙명이랄까...!

 

적에게 노출된 채로
초원을 달리거든

 

'콩스'

 

'콩스'

 

네가 미운오리새끼야?
왜 사고만 쳐?

 

그 강도들이지?

 

결손가정 애한텐
더 각별한 관심 필요해

 

저게 뭐지?

 

우리 물이야

 

좋은 수 있어

 

각자 맡을 일을
배당할게

 

내 몫은 뭔데?

 

제일 중요해요,
망보다가 문제 생기면

 

완전 빨리
신호를 보내줘요

 

'콩스'

 

드레스
몇 사이즈 입지?

 

-성공이야
-할렐루야

 

-찾았어
-장하다

 

실은 그게...

 

왜 넌 동생의
발가락도 못 따라가?

 

물 얘긴데,
어떻게 된 거냐면

 

가만, 누가 온다

 

화창하고 멋진 오후예요
그쪽, 그쪽한테도

 

우린 마담 '루폰'의
유랑 '테즈피언'이랍니다

 

-'테즈피언'?
-배우라는 뜻이야

 

'데즈비언'? 그건
일곱 주에서 불법인데!

 

무대가 열리면 공주가
자살하려 하죠

 

난 사랑이 고파요

 

한편 외로운 보초가
망을 봅니다

 

망을 봅니다

 

서라, 거기 누구냐?

 

뻔한 신파야

 

난 젤 좋아하는
대목이야

 

요란한 나팔소리 울리고
골골이 왕 등장

 

'규피드'의 화살에
맞은 거예요

 

부디 아리따운
내 딸을 풀어주고

 

양손을...

 

그 다음 뭐지?

 

"양손을 높이 들어라"

 

무슨 소리였어?

 

관객이 참여하는
마당극인가?

 

너흰 포위됐다

 

모조리
양손을 쳐들어라

 

모조리라고 했나?

 

강남콩, 강북콩
메주콩, 완두콩

 

곱창 와플이랑
원숭이 골이랑

 

바싹 튀긴 뼈다귀랑
팔팔 끓인 선지피랑

 

오이절임 계란탕이랑
진흙탕 먹고 싶어

 

부지런히도 깠군

 

이런 걸 두고
빼도 박도 못한다고 하지

 

모르나 본데, 우리도
쪽수가 이게 다는 아냐

 

무슨 소리지?

 

신호야

 

뭔가 틀어졌다는
경고야

 

그렇담 곧
뭔가 터진다는 뜻?

 

이럴 때 너 같으면
어쩔 건데?

 

도망쳐

 

마차에 타

 

근질근질했는데
뻑적지근하게 놀아볼까?

 

놈들 도망치면
난 신 나

 

목청껏
괴성 삼창, 실시!

 

탈출은 성공이야

 

관객들 환호소리,
굉장한걸

 

자기들끼리 짝짓기해서
미치광이가 많아

 

박쥐 떼다

 

잡아,
네가 운전해

 

오늘 밤엔
고깃국 실컷 먹겠어

 

뭘 꾸물대?
빨리 생포하자

 

돌았어?
생수 통은 쏘지 마

 

아코디언 쥐어짜듯
양쪽에서 공격개시

 

알았어, 아빠

 

적대감이
살짝 느껴지는걸

 

온다

 

안녕

 

나도 안녕

 

밧줄로
꽁꽁 낚아라

 

36계 어때?

 

박치고 쏘기나 해

 

-보안관은?
-딴 선약 있나 봐

 

편대장,
거머리 작전 개시

 

뭐였어?
가서 확인해봐

 

뭔데? 심각해?

 

그렇다고 보면 돼

 

두통이 생길 거야

 

겨우 그 실력으로
까분 거야?

 

치마폭에 싸였던 기분,
나쁘진 않았어

 

죽어라

 

이거 꽉 잡아

 

손 안 치워?

 

이런, 미안

 

뛰어내려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럴 수가?
텅 비었어

 

물이 없어

 

물이 없다면
우린 왜 싸운 건데?

 

감히 우리 생명수를
바박내다니?

 

'예쁜이 드레스'가
보안관이야

 

채굴 허가서 끊어준
그 머저리?

 

채굴 뭐?

 

어디서 망발인가!

 

은행강도 및 은행원을
죽인 죄로 체포하겠다

 

'플로피 조'라 불리는
'메리맥' 살인죄

 

우린 안 죽였어,
이미 금고는 비어 있었어

 

누군가가 먼저
털어갔던 거야

 

그렇담
물통은 어디서?

 

계속 말하려 했던 거야
사막에서 찾았어

 

미치겠군, 빈 통을
왜 가져왔어?

 

가만!

 

발견했을 땐
이미 비어 있었다고?

 

맞아, 그거야

 

난 못 믿겠어

 

-포박해
-교수형

 

누가 물을 사막에?

 

처음이 아녔던 거야

 

미스터리야,
안 풀릴 수수께끼처럼!

 

어찌된 영문이야?

 

모르겠어요

 

하지만 양파 껍질 까듯
꼭 밝혀낼게요

 

당신과 졸개들은
따라와

 

온다

 

수색대가 온다

 

강도를 체포했어

 

물은 어딨어요?

 

물은 있지도 않았어

 

어딜 가는 거지?

 

시장 만나러

 

두목 입이
찢어지겠는걸

 

굿~ 샷입니다,
두목

 

흥미롭군

 

골프화를 신게 해서
미안하네만

 

게임의 규칙은
내가 정했거든

 

난 철석같이
원칙을 신봉하지

 

원칙, 좋죠!

 

저도 궁금한 건
꼭 파헤치는 게 원칙이죠

 

대체 누가 왜
사막에 물을 버리겠나?

 

강도들 말을 믿다니,
참 순진하군!

 

게다가 놈들을 처형하면
자네 임무는 끝나

 

-브라보
-잘했어

 

누군가가 먼저
은행을 털었다면요?

 

어떤 자가 감히?

 

잘 아실 것 같아
왔는데?

 

왜 그게 날 겨냥하는
말투로 들릴까?

 

해석은 자유죠

 

왜 저한테 했던 말이
자꾸 맴돌죠?

 

어떤 말?

 

"물을 장악하면"

 

"모든 걸
장악하는 거다"

 

이봐, '랭고'

 

내가 신의 능력이라도
지녔단 말인가?

 

무슨 수로 물을
장악한다는 건가?

 

게임을 조율하는
수법이 능란하잖아요

 

오랜 세월
게임을 즐기긴 했지

 

고속도로 깔리기 전부터
난 이곳에 있었고

 

산업발전의
약진을 지켜보면서

 

배운 게 왜 없겠나?

 

이젠 자네도
먼 미래를 내다볼 때야

 

역사의 급물살을
긍정적으로 보게

 

자세히 들여다봐

 

미래가 달려오는 게
보일 거야

 

뭘 짓는 거죠?

 

미래, '랭고'
미래

 

언젠간 여긴
과거 속으로 사라져

 

국경마을
법 집행자, 총잡이

 

그런 건 발도 못 붙일
미래가 와

 

-우린 문명인이야
-지당한 말씀이죠

 

저것이
미래의 모습이야

 

미래에 올라타게,
그게 싫으면 뒤처지게

 

타협을 거부하자
'메리맥'을 죽인 겁니까?

 

조심하게

 

하찮은 도마뱀인 걸
망각했나?

 

잊었나 본데,

 

난 이곳
법 집행자입니다

 

새 보안관이
영웅연기 맛 들이더니

 

자신을 진짜인 줄
착각하는군

 

'방울뱀 제이크'
데려오라

 

놈은 저승사자예요

 

떴다 하면
여러 명 죽잖아요?

 

잔말 말고!

 

얌전히 있어

 

염라대왕한테
가려면 단정해야지

 

죽음의
마왕이 당도하면

 

영웅은 과연
어떻게 목숨을 지킬까?

 

시장은 모든 땅을
사들였어

 

너의 목장만 빼고

 

이해가 안 가
물 없인 죽은 땅이야

 

시장은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거지

 

전부 차지하면 본색을
드러내며 물을 풀겠지

 

대체 어떻게
물을 조종하는 걸까?

 

그야 훈련시키면 되지

 

원숭이 배변 훈련
시키듯이 말이야

 

보안관,
문제가 커졌어요

 

기다려,
폭력으론 소용없어

 

-두목을 목매달아
-강도들을 끌어내

 

진정해요,
제가 상대할게요

 

-법대로 심판해
-진정해

 

놈들 뱃속의 내용물을
전부 도려내

 

이젠 영감님까지?

 

놈들이 우리의
전 재산을 훔쳐갔잖아

 

제가 보안관일 동안
교수형은 없어요

 

놈들은 물 강도야

 

물을 꼭
되찾아 온댔잖아?

 

물 없으면
우린 희망이 없어

 

이제 우린
뭘 믿고 살아가지?

 

저게 보이죠?

 

저것이
안 떨어지는 한

 

이곳의 법과 질서는
믿어도 돼요

 

법과 질서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엔 곰팡이처럼
서서히 번지겠지만

 

욕설과 비난이
파편처럼 튀고

 

이웃끼리
멱살을 잡겠죠?

 

개와 고양이 짝짓기처럼
무법천지가 되고

 

인간성도
말살되고 말아요

 

뭘 믿어야 할지
걱정됩니까, '스푼스'?

 

저를 믿어요

 

보안관 간판을
믿어요

 

저것이
안 떨어지는 한

 

우린 희망이 있어요

 

이봐, 아우

 

목마르나?

 

이게 얼마 만인가,
동생?

 

잘 있었나?

 

그게 그러니까...

 

'젠킨스' 형제를
죽였다고 사기 쳤다지?

 

총알 한 발로,
맞나?

 

아닌가?

 

선량한 사람들이
감쪽같이 속은 거지?

 

널 냉혹한 킬러라고
떠받든다며?

 

전부 그렇게 믿는
표정이잖아

 

네가 이 작은 마을을
구해줄 거고

 

가련한 영혼들도
구해줄 거라 믿는다며?

 

꼬리 긴 자의 결말,
잘 알 텐데?

 

네 친구들한테
용기를 뽐내보지 그래?

 

짝퉁인지 아닌지
진면목을 보여봐

 

총을 뽑아서
날 쏴보지 그러나?

 

하지만 이것들은
필요 없겠지?

 

한 발이면 되잖아?

 

어서, 영웅!
방아쇠를 당겨봐

 

네 눈엔 킬러의 본능이
꿈틀댄다던데

 

왜 난 안 보이지?

 

네놈이 자랑한 것들,
지어낸 거잖아?

 

'젠킨스' 형제 얘기도,
서부출신 얘기도!

 

서부출신 맞나?

 

말해봐

 

더 크게
네 친구들이 못 듣잖나

 

서부출신 아녜요

 

선량한 사람들을
새빨갛게 속였어

 

사기꾼에다가 겁쟁이,
내 말이 맞나?

 

-쩌렁쩌렁
-맞습니다

 

잘 들어, 만천하의
허접한 사기꾼!

 

이제부터
여긴 내 영역이다

 

내 눈에 또 띄면

 

그땐 뼈도
못 축릴 것이다

 

누군데 넌?

 

난 누구지?

 

무용지물

 

황금 호위대

 

흰색 마차

 

'서부의 수호신'

 

저기요

 

'서부의 수호신'
맞나요?

 

멋지군,

 

때론 깊게 파야
찾는 걸 얻게 되지

 

무사히 건너왔군

 

여긴 천국인가요?

 

천국이면 미녀 배우와
빼빼로를 먹고 있겠지

 

설마, 근데
여기서 뭐 해요?

 

나도 찾는 중이야,
자네처럼

 

뭘 찾는지,

 

이젠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누군지조차도!

 

'이름없는 자'라고도
불린다죠?

 

요샌 뭐에든 다
이름을 붙이고 난리지

 

뭐라고 불리든
그건 안 중요해

 

중요한 건 행동이야

 

제 행동이 문젤 키웠어요
사람들을 속였고요

 

절 믿어준 친구들한텐
영웅이 필요해요

 

그럼 영웅이 되게

 

모르나 본데요, 전
여기에 있어도 안 돼요

 

그거야, 자넨

 

이곳에도 없는 뭔가를
깨닫겠다고 먼 길 왔잖아

 

모르겠나? 지금
중요한 건 자네가 아냐

 

영웅을 갈망하는
그들이야

 

전 돌아갈 수 없어요

 

이건 자네가
시작한 스토리 아녔나?

 

대장부라면
시작한 걸 끝내야 해

 

무사히 건너왔군

 

맞아, 친구!
길 건너편 딴 세상

 

혹시 방금 봤어요?

 

꼭 봐야 하는 건
꼭 보게 돼 있지

 

아름답지 않아?

 

맞아요

 

아름다워요

 

와보게, 친구
보여줄 게 있어

 

수년 전

 

이 마을엔
물이 흘러 넘쳤어

 

그런데 이젠

 

한 가지 의문만
남았지

 

'물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나?'

 

'유카 식물은
물을 따라가'

 

유카 식물은
물을 따라간댔어요

 

어서 와봐요

 

'이해가 안 가'

 

'물이 없으면
목장은 죽은 땅이야'

 

뭘 짓는 거죠?

 

미래, '랭고'

 

미래에 올라타게

 

그게 싫으면 뒤처지게

 

고속도로 깔리기 전부터
난 여기 있었고

 

산업발전의
약진을 지켜보면서

 

배운 게 왜 없겠나?

 

'물을 조종하면'

 

'모든 걸
조종하는 거다'

 

이봐, '랭고'

 

내가 신의 능력이라도
지녔단 말인가?

 

무슨 수로 물을
장악한다는 건가?

 

비상시 공급 중단

 

이젠 어쩔 거야,
친구?

 

대장부라면
시작한 걸 끝내야죠

 

돌아갈 겁니다

 

하지만 왜?

 

그게 바로 저니까

 

무슨 속셈으로
또 나타난 거냐?

 

이번엔 뭔가?

 

두목과 부하들이
무고하게 죽게 됐잖아

 

나한테
좋은 수가 있어

 

목장을 파는 게
힘든 결정인 건 알지만

 

자넨 밑지지 않는
거래를 하는 거야

 

뜸들이는 결정
꾸물대는 결정

 

이젠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돼

 

네 가족 목장은
이젠 쓸모없는 땅이야

 

땅문서에 서명하고

 

아버지의
짐을 덜어드려

 

아빠는
짐이 아녔어요

 

물은 돌려주죠,
땅은 절대 안 팔아요

 

시장 말 거역하면
내가 악랄하게

 

머리를 쥐어짜서
눈을 뽑아내주마

 

잠깐만,
그렇게까진

 

넌 빠져

 

끌어들인 건 너야,
죽여서 뺏으면 간단하잖아

 

땅문서에
당장 서명하시지

 

지옥에나 가

 

거기서 왔다는 거,
몰랐더냐?

 

내 눈 똑바로 봐

 

죽는 모습,
꼭 보고 싶거든

 

'제이크'

 

결투장에 나와

 

'제이크'

 

오늘은 일진이
착착 재밌어지는군

 

숙녀를 놔줘라

 

못 놔준다면?
나를 죽일 건가?

 

눈치가 백단이군

 

-냄새나는 발 치워
-박쳐라

 

좋다, 보안관
먼저 총을 뽑아봐

 

보안관

 

황야빌 은행

 

이때야, 친구들

 

영차, 영차

 

무모한 시도였구나

 

목이 타나?

 

물이야~

 

기적이야

 

조심해

 

-아빠!
-뭐야?

 

우리도
구원받는 거야

 

'프리즌 브레이크'처럼
우린 탈옥이다

 

너의 몸에 총알 녹물이
줄줄 흐르도록 해 주마

 

그럼 회심의 카드를
꺼낼 수밖에

 

아니, 저건?

 

감히 날 속이다니!

 

박쥐 새끼들

 

작전 알지? 놈의 총알이
바박나게 만들어

 

난 총알 한 발로
충분하다

 

그럴 담력 없을 텐데

 

그건 니 생각이고!

 

이봐, '랭고'

 

잊은 거 없나?

 

권총 내놓으시지

 

어서 내놔

 

'콩스', 걱정 마
나한테 작전이 있어

 

도마뱀 살려요

 

문 열어줘요

 

좋아, 다음 작전

 

크게 말해봐

 

앓던 이빨 뽑혔고,
눈엣가시도 다 사라졌어

 

하나만 빼고

 

새로운 서부야

 

총잡이 시대는 끝났어
이젠 사업가의 시대야

 

그래서
모자도 바꿨지

 

우리 동네에선 이걸
애드리브 연기라고 해

 

돌아와 줬구나!

 

방금 뭐였어?

 

기절하진 마,
새 작전 삼킨 거니까

 

뭐라고?

 

좋아,
기절 타임

 

자넨 보안관과
무척 닮았더군

 

과거 속으로
사라질 존재

 

사람들은 곧 네놈이
존재했는지도 모를 거야

 

마지막 무법자를 없앨
마지막 실탄

 

깔끔하지 않나?

 

보안관,
나와 손잡으면

 

한몫 단단히 챙기게
해줄게, 어때?

 

그 말 좋아할 자,
따로 있지

 

총알 한 발

 

이거 눈물 나서
어쩐다?

 

자네가 과거 속으로
사라지게 됐거든

 

아까 뭐랬지?

 

'사람들은 곧 네놈이
존재했는지도 모를 거다'

 

안 돼, '제이크'

 

'랭고'

 

약속대로
물을 되찾아줬군요

 

영웅이 맞았어요

 

영웅으로서
한 말씀 하자면 너도

 

분위기 깰라!

 

맞아

 

너흰 어때?
난 물놀이할 건데

 

마침내 도마뱀은
여정을 마쳤도다

 

출발은 초라했어도
위대한 전설로 거듭난 거지

 

하지만 그도
언젠간 죽을 거야

 

65%나 된다는,
집안일 사고사로 말이지!

 

그래도 사람들은
영원토록 기억할 거야

 

목숨을 구해준
영웅의 이름을

 

진흙탕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간다
-차가운 맥주는?

 

물 말고
돈을 가져와

 

-돈 없어
-진짜 돈

 

야단났군

 

'스너글스' 또
누가 들여보냈어?

 

우린 천생연분이야

 

'프리티', 숙녀를 놔줘

 

-컷, 컷, 제대로 해
-자리도 제대로 못 찾아?

 

내가 왜 잴 구하지?

 

녀석들

 

왜 찔러?

 

확인해 봤어요
너무 태우면

 

피부가 벗겨진대요

 

-저게 뭐야?
-사람 내장이야

 

만지지 마

 

벌써 두 번째야

 

물 좋다

 

나 지금 쉬해

 

5분 후 휴식합니다

 

부표를 넘지 마세요

 

점심 여깄어

 

당신이 좋아하는 거야

 

콧구멍 스프레이랑

 

-'콩스'!
-로션도 넣었어

 

-'콩스', 내가 말했잖아
-로션?

 

총 얘기야
로션 총

 

보안관
목적지가 어디야?

 

'배드빌'이 또
말썽을 일으켰어

 

몸조심해

 

괜히 영웅 흉내
내지 말고

 

'콩스', 왜 이래?

 

망신스럽게

 

박하사탕
누가 가져갔어?

 

-여깄네
-뭔 일이래?

 

영웅의 길은 험난해

 

체면 때문에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거든

 

그러니까 석양을 향해
달릴 차례라는 소리네

 

건투를 비네, 친구

 

준비됐어, '엑셀시오'?

 

동지들이여

 

살다 보면 자신이
의심스러울 때가 있지

 

세상 전체가
등을 돌렸다 느껴질 때

 

이 순간과
나를 기억하게

 

난 항상 자네들을
지켜볼 거야

 

시도 때도 안 가리고

 

싫어도 어쩔 수 없어

 

기억하게
우리 모두의 마음속엔

 

'서부의 수호신'이 늘...

 

처음부터 다시 해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