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fish[Eng][S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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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피쉬

 

이럴 때 찍는 건
좀 아닌 거 같아

 

왜?

 

그냥 아무 때나
붙들고 있잖아

 

그럼
어떻게 할까?

 

약속을 잡고
시간을 정하자고

 

메일 온 것도
좀 정리하고

 

페이스북 대화도
띄워 놓고

 

그래야
뭘 얘기하지

 

혹시 니가
주연이고 싶냐

 

아니, 이건
에비에 대한거야

 

그럼 조연도?

 

아니, 난 별로
생각 없는데

 

너를 통해서
에비에 관해 찍는거야

 

알겠어?

 

그럼 내가 에비한테
가서 얘기하리?

 

알아
그냥, 그렇다고

 

2007년 8월 13일

 

네브의 작품이
"뉴욕선"지에 실리고

 

3개월 후

 

네브는 한 장의 그림이
첨부된 메일을 받게된다

 

안녕하세요
전 에비라고 해요

 

여덜살이에요

 

네브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너무 좋아요!!!!!

 

에비야!

 

이 사진도 그려줄래.....

 

사진 보내줘서
고마워요!

 

오늘 에비에게
받은 이메일이다

 

애완용 뱀, 죠가
오늘 죽었어요

 

뱀 키우는
줄은 몰랐네

 

일요일부터
아픈거 같더니

 

오늘 아침엔
죽을 것 같더라고요

 

학교 갔다오니까
결국 죽었어요

 

그래서 요즘엔 맥스라고
쥐 키우고 있어요

 

완전 귀여워요

 

재밌네

 

애가 참
긍정적이지 않아?

 

또 기른다잖아
돌고 도는거지

 

미시건 주, 이시퍼밍
에비의 집

 

뉴욕 시
네브의 사무실

 

네브는 두 명의
영화감독과 일하고 있다

 

네브의 형인
아리엘 렐 슐만과

 

헨리 주스트와 함께

 

몇달 뒤, 렐과 헨리는
이 둘의 관계를 필름에 담기로 한다

 

됐어? 음향도
전부 다?

 

 

2008년 4월 9일
난 지금...

 

3번짼가 4번째
소포 같은데

 

에비의 엄마, 안젤라씨가
보낸 소포를 확인하려고 한다

 

한번 보자고
떨리는데

 

뭐 일거 같애?

 

내가 지금까지...

 

내 사진을 그린
파스텔화를 받았잖아

 

아직 못 받은게
있어서, 그거 같은데

 

티셔츠 먼저 볼까
아들이 밴드한데

 

렐 오빠에게
이거 형 껀데?

 

형이 볼래
아니면 내가 읽을까?

 

아냐
니가 봐

 

한번 읽어봐

 

열어 보자고

 

카드에...

 

렐 오빠에게

 

스케이트보드 타는거
너무 멋있어요

 

잘 지내요
에비가

 

이게 그 밴드 같은데
"더 캐쥬얼티"라

 

네브 오빠에게

 

렐 오빠가 보드 탈 때
헬멧 쓰는지 확인하세요

 

걱정돼서요,
잘 지내요, 에비가

 

헬멧 쓰라고
그림 한번 볼까

 

네브와 에비의 엄마
안젤라의 통화

 

저도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뭐가 그렇게 좋아서

 

그림을
비싸게 사가는지...

 

사람들이 그림을
사간다니까요

 

에비 그림보다
비싼 작품도 봤는데

 

뭐, 우리도 비싸게
팔아도 되겠더라고요

 

가장 비...비싸게
팔린게 뭐에요?

 

집 정리하면서
두 점 내놨었는데

 

7천 달러
정도에 팔렸어요

 

어안이
벙벙했죠

 

그렇게 비싸게
팔린다는게

 

목소리 들어보면
좋은 분인거 같아

 

처음
통화할 때는

 

소포 얘기만 하느라
대화를 많이 못했거든

 

근데...

 

그게...애들이
많아서 그런가

 

어제 눈이 좀 왔나봐
아들이 눈 치우다가...

 

전신주를 넘어뜨려서
그게 나무에 걸리고

 

그래서 150년 된
단풍나무를 베어 버렸대

 

변속기 고장나서
시동도 안걸리고

 

전화기도
다 고장나고

 

애들 엄마가
뒤치다꺼리 하는거지

 

엄마나 애들이나
괜찮은거 같아

 

페이스북에서
볼 땐 말이야

 

페이스북 가족
우린 그렇게 부르지

 

친구 요청이
있습니다

 

안젤라

 

에비한테
잘해줘서 고마워요

 

빈스

 

에비의 아버지

 

에비랑 놀아줘서
고마워요

 

알렉스

 

에비의 오빠

 

메간

 

동생한테 잘해줘서
고마워요

 

에비의
배다른 언니

 

메간은 현재 싱글입니다

 

언닌데, 메간이라고
그림 그리고 무용도 해

 

자주
그리진 않는데...

 

이 그림
걔가 그려줬어

 

나한테
반한거같아

 

내가 페이스북에
사진 올렸었는데

 

나보고 멋있대

 

내 가슴
위에서 잠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던데

 

그래서 그렸대
예쁘지

 

잘 그렸네

 

거기다 수의사야
동물 좋아한대

 

동물에 미친건 아니지만
나도 좋아는 하니까

 

음악도 하는데
첼로 연주 하나봐

 

기타나...
노래도 하고

 

내가 뮤지션이라고 하긴
뭐해도, 어떻게 보면

 

닮은점이
있는 것 같고...어쨌든

 

그리고
무용수인데

 

발레도 하고
벨리 댄스도 하고

 

둘다 나랑은
관련 없지만

 

춤 역시 내 인생에
중요한 부분이고

 

그래도...

 

아직은
모르는게 많아

 

네브와
메간의 첫통화

 

여보세요?

 

안녕, 메간?

 

- 누구세요
- 네브야

 

안녕하세요

 

내가 생각한
목소리가 아닌데

 

미안해요

 

아, 아니
그러니까...

 

목소리
좋다는 얘기야

 

그렇게 가까운
사이 아니면

 

목소리가 어떤지
굳이 생각 안 하잖아

 

그러고보니
내 목소리 별론가

 

좋은거 같은데

 

고마워

 

너 집에 있을 때

 

어머니하고
에비하고

 

가족들
다 있는거야?

 

네, 있어요

 

우리 엄마가...

 

"누구랑 통화해?"
이래요

 

어머니가
누구랑 전화하녜?

 

 

말씀 드려
전에 통화 했었어

 

저도 알아요

 

미시간에서 온
35파운드짜리 소포

 

확인해 볼까?
기대되는데

 

포장은
종이타월로 한다네

 

그래서 사무실에
아주 넘쳐나

 

이번엔 뭘
보내신거야?

 

새로 그린건가봐
한번 보자고

 

이거 죽이는데

 

이게 안젤라씨 인데
진짜 잘 그렸네

 

이게 걔네
엄마라고?

 

그래

 

- 젊었을 때 아니고?
- 응

 

- 와우
- 죽이지

 

장난 아닌데

 

매력 있지

 

내가 지금
뭐 찾았게?

 

에비가 그린
모든 유화에

 

머리카락을
붙여놨어

 

유전자로 자기 작품임을
증명하겠다는 거지

 

물감에다
침도 섞는대

 

이게
그 사진이네!

 

- 몇 점이나 있는거야?
- 이게 원본이네

 

와 진짜...
장난 아닌데

 

걔네 집
이걸로 돈 벌잖아

 

그림 그린거
전부 판다는데

 

어디에 파는데?

 

그 동네
수집가들

 

진짜 많네
소포 장난 아니다

 

나갔다 올게

 

어때?
난 좋은데

 

메간이
백업 보컬이야

 

메간이
네브를 위해 작곡했으며

 

동생인 알렉스가
녹음에 참여

 

뭔가
영화에 어울려

 

우리 영화에
삽입하면 괜찮겠지?

 

우리 OST 전부
만들어 주면 좋겠다

 

그럼 우리가
편할 텐데, 그치?

 

알렉스가 나한테
쪽지 보냈는데

 

형은 바빠서 전화도 잘 못하는데
누나는 곡 쓰고 녹음도 해서 보내주네요

 

누나가 왜 그러는지
형이 고마워할지나 모르겠네요

 

- 이런
- 근데

 

확실하진 않은데
재밌는게 뭐냐면

 

안젤라씨가
알렉스 담벼락에 글을 썼어

 

"너는 참견하지
말거라"라고

 

뭘 참견하지
말라는지 모르겠지만

 

근데 내 생각엔
아마도...

 

메간한테 동생이
메세지 보냈다고 말했어

 

그래서 동생이랑
냉전 중이구나

 

어제 메간이랑
얘기 했었는데

 

그거 알아?
닭이 여섯 마리 있대

 

옆집에서 집들이
선물로 줬다는데

 

닭이 매일같이
알 낳는거 알았어?

 

매일 배란을
한다는 얘기야

 

그렇지

 

- 신기하지
- 매일?

 

매일 매일
알을 낳는다고

 

- 닭 키운다며?
- 응, 키운대

 

또 뭐
키우는데

 

농장을
하나 샀는데

 

에비가
새끼 염소 사줬대

 

지금 염소도 키우고
말도 있어

 

농장 사면서
같이 딸려 왔나봐

 

경마말
같은거 말이야

 

안돼

 

잠깐 찍지
말아봐

 

잘 지내지
그럼

 

노래 잘 받았어

 

완전 섹시해!

 

오빤 진짜
잘생겼어

 

그렇겠지

 

메간: 보고싶은 사람 있어
누군진 비밀이야

 

잘 있어

 

오빠 꿈 꿀꺼야

 

언제부터 서로
애기야라고 불렀냐?

 

좀 됐어
2주 정도 됐나

 

그럼 사귀는거야?
장거리 연애인가?

 

아니
그런거 아냐

 

근데
만약 만나서

 

실제로 만나도
이런 감정이라면

 

갑자기
시작될 수도 있지

 

같이 잠만 자고
보낼 수는 없잖아

 

알아

 

걔 아직
첫경험도 못했다며

 

그래
그게 문제야

 

신중하게
생각해야 될거 같아

 

걔랑 아무리
마음이 잘 맞아도

 

미시간은
너무 멀어

 

처음으로
보내는 편지야

 

인터넷으로만
연락을 하니까

 

느낌이
좀 이상해

 

동전 두 개 중에
하나는 너꺼, 하나는 내꺼야

 

내가 얼마나 만나고
싶어하는지 모를걸

 

네브가

 

언젠가는.jpg

 

우리 잘
어울리는데!

 

8월에 네브와 렐
그리고 헨리는

 

영화 제작을 위해
콜로라도, 베일로 떠난다

 

메간, 나야
지금 일요일 6신데

 

메신져
나간거 같아서

 

내일
베일로 가

 

다음 2주 간 시간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난 형하고 헨리랑
9일까지 있을거 같아

 

베일 댄스
페스티발에 가거든

 

너가 엄마랑
에비, 조엘하고

 

주말에
올 수 있나해서

 

그냥
거기서 뭐...

 

덴버로 와서
몰라, 내 생각이야

 

사무실이나
나한테 전화 줘

 

오늘 떠나기 전에
통화 했으면 좋겠어

 

승무원들은
착륙 준비 부탁드립니다

 

머리
조심하고

 

둘이 같이
구른 다음에...

 

다리 사이에
앉고...

 

카메라 두 대
돌아가고 있어

 

메간이 노래
녹음 해준다는데

 

와일드 홀스 어때

 

실버 스탤리언은?

 

말 노래
다른거 없냐?

 

아, 테네시 스터드

 

테네시 스터드로
녹음 해주라

 

타자
치고 있다

 

해 본다는데

 

메간이
불렀으면 좋겠다

 

좋은데

 

진짜 좋은데

 

죽이지

 

몇개 더
부탁해도 되나?

 

그림 필요하면
에비한테 말하고

 

노래는 메간한테
부탁하면 되네

 

괜찮지

 

좋은데

 

너무
빨리한거 아냐

 

진짜
바로 했네

 

안젤라씨
페이스북에

 

노래 다
올리는거야?

 

좀 있던데

 

그러니까
가수 처럼?

 

들어봐
이것도 장난 아니야

 

기타 연주 부분이
맘에 든다고 전해줘

 

형하고 헨리가
다운힐 너무 좋대

 

제목 생각 안나는데
다른 것도

 

안 눌리네

 

그냥 찾자

 

이 노래 좀 비슷한데
살짝 다르지만

 

진짜
비슷한데

 

그래도 메간
노래가 더 괜찮아

 

맞아

 

그래도 메간을
탓할 수는 없어

 

"내가 작곡했어"
라고 안했잖아

 

그게
무슨 상관이야

 

목소리도 이것보다
10배는 좋다고

 

확실히
가수는 가수야

 

감정이
실려 있잖아

 

- 남들이 모를만한 노래를...
- 커버송인거야

 

다들 그걸로
경력 쌓는다고

 

노래 페이스북에서
나오는거야?

 

아니, 이거 지금...
와서 봐봐

 

에이미 큐니
라는데

 

이거네

 

나 지금
뭐 먹고 있어

 

같은
녹음곡 아닌가?

 

글쎄다

 

좀 다른거
같긴 한데

 

아니야
똑같아

 

똑같지

 

메간이
인터넷에 올렸네

 

다른 가수의
노래를 올렸다고

 

그거 그냥...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올린게 아니야

 

부른 가수가
엄마와 메간이라잖아

 

내가 좋다고
칭찬하니까

 

"목 상태가 안 좋았는데
들어줘서 고마워" 라고

 

일일히 내 칭찬에
댓글을 달았다고

 

노래가 어떤지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기가
부른 것도 아니야

 

다른 사람의 노래를
녹음한거라고

 

확실한거야?

 

 

아까 그거 같지?
안 그래?

 

이거 누군데?

 

한번 맞춰봐

 

뭘 맞춰봐야?

 

메간 같아?

 

모르겠어

 

몰라, 나도
추측하면 안되는데

 

그럼 30분만에
어디서 찾은건데

 

잠깐
누구야?

 

- 오 마이 갓!
- 이거 뭐야!

 

- 이거야?
- 그래!

 

아냐, 아냐
니꺼 틀어봐, 니꺼!

 

이거라고!

 

메간꺼 틀어봐!

 

이거였다고, 형
완전 확실해

 

그거 들어보자

 

같은 노래야, 형

 

오, 마이 갓...

 

나 지금
소름 돋았어

 

완전 싸이코패스네

 

완전히
싸이코패스라고

 

지금까지 여, 아니 남자랑
대화한 건지도 몰라

 

오, 마이 갓!

 

어떻게 된건지
물어봐

 

왜 비슷한지
설명해줄 수 있어?

 

커버송이란다

 

두 개 다 들어는
봤는지 물어봐

 

비슷할 수 밖에
없다는데

 

나 이 사람들하고
연락 안하려고

 

내가 왜
시간낭비 해야되는데

 

같은 노래 아니라고
변명이라도 하면

 

내 말은

 

니가 그렇게
화를 내면

 

니 손으로
관계 끊는 거밖에 안돼

 

맞어, 나 화났어
지금까지 거짓말...

 

그건 모르지

 

이거 더
캐보고 싶지 않아?

 

난 이렇게 끝나면
미칠거 같은데

 

이미 늦었어
다 개소리야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고

 

이게 어디까지
개소린지 모르잖아

 

니가 그 개소릴
얼마나 캐냈는지 모를거고

 

이건 빙산의
일부일 수도 있다고

 

지금까지 다중인격
환자랑 연락했나봐

 

에비랑
통화한 적 있어?

 

아니, 그것도 이상해
전화 할 때마다

 

"자러 갔어요" 아니면
"일어났나 보고 올게요"라던데

 

"피곤한가봐요"
라던지

 

저는
전화하지 말래요

 

혹시 에비가 전시회
한다고 기사 뜬거 있어?

 

- 아니
- 누가 에비를 찾아봤을까

 

- 내가 해봤어, 에비게일이야
- 에비가...

 

전시회도 하고
그림도 판다며

 

화랑도
있으시댄다

 

오늘 밤에
전시회 있다던데

 

인터넷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 철자가, A-B-B-Y인가?
- 응

 

미시간?
음...

 

에비에 관한 건
어디에도 없어

 

이시퍼밍이
어디지?

 

이시퍼밍시

 

여기부터
뒤져 보자고

 

이시퍼밍이라...

 

에비가 어디에
전시하는 지 알아?

 

- 자기 화랑에서
- 거기가 어딘데?

 

주소는 있는데
건물 이름이 없어

 

- 이 화랑이...
- 자기 건물이래

 

그래

 

- 주소 뭐야
- 말해줄게

 

- 말해봐
- 그냥 건물인데

 

이게 진짜
주소일거야

 

구글지도로
확인해보자

 

내 메일에서
찾았어

 

"에비의 화랑 건물"
이라고 검색 했더니

 

메일에 링크가 있더라고
3만 달러 짜리래

 

- 와, 모퉁이 건물이네
- 북 중심가야

 

8월 4일에
마지막으로 갱신됬는데

 

아직
매물이 있어

 

전화해서 아직도
파는지 물어봐야겠다

 

- 응
- 그래

 

건물 때문에
전화 드렸는데요

 

100번 중심가
같던데

 

네, 제이씨페니
구 건물이요

 

지금 전체적으로
리모델링 한다는데

 

얼마나
비어 있었는데?

 

4년

 

여보세요?

 

저 안젤라에요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

 

저흰 별일
없어요

 

영화제
준비 중이거든요

 

그렇군요

 

네브씨 그림을
팔라는 제의를 받았어요

 

전시회 반응이
좋았나봐요

 

네, 에비는 다른 화랑에서
그림 보여주고 있네요

 

일이
잘되고 있어요

 

완전 뻥이야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이것도
자기가 녹음했대

 

내가
어쩌다 믿었을까

 

이게 바로 내 기분이야
피아노도 칠 줄 알아?
못하는게 뭐야?

 

나 진짜 순진하지 않냐
당황스럽네

 

유튜브에 트루먼
슬립스 검색해볼게

 

이게
첫 동영상이겠지

 

왔네, 왔어

 

여보세요?

 

여보세요?

 

- 안녕하세요
- 네브 오빠

 

저 에비에요

 

에비야

 

잘 지냈어?

 

 

너무 좋아요

 

생일 축하해

 

고맙습니다

 

생일 선물로
케이티 받았어요

 

응?
잘 안들리네

 

선물로 케이티 인형
받았다고 했어요

 

그래, 뭐하니?
밤새 파티했어?

 

인형이랑
같이요

 

저 이제
가봐야 돼요

 

안녕히 계세요!

 

뭐라고 했니?

 

친구들이 와서요
전화하기 그런가봐요

 

바쁘신데 붙잡고
있기도 그래서요

 

나중에
전화해도 될까요?

 

- 그냥 하라고
- 기록 남기는거야

 

- 해, 하라고
- 금방 끝나

 

내 생각보다
더 휘말리고 있어서

 

슬슬 귀찮아지니까
그냥 냅두라고

 

영화 찍는 거라고
나도 힘들어

 

그렇지, 근데
형 얘기가 아니잖아

 

니 얘기지

 

그러니까 이렇게
실망스럽지

 

미안해
내가 좀 예민했는데

 

내가 얼마나
찍기 싫어 하는지

 

이해하는 척
이라도 해봐

 

형이 하는
일이잖아

 

그만해도 돼
네브

 

그만하자고 했잖아
그걸로 싸운거 몰라?

 

그만해
때려치라고

 

형 지금 꼬맹이 데리고
반심리학 실험해?

 

그래서 넌 지금
게으른거 자랑하냐?

 

아니, 형은 내 인생에
항상 참견하잖아

 

난 영화 때문에
연출하는 거잖아

 

아는데, 가끔 보면
연출이 아닌거 같아

 

그러니까
좀 알아달라고

 

이거 너가
사인해서 하는거야

 

내가 언제, 형이
우격다짐으로 찍는거지

 

이제 어떻게 할까?
누구 생각 있어?

 

- 있어
- 뭔데?

 

일 마치고 나서
미시간으로 가보자

 

알았어

 

진상을 밝히자고
집에 찾아가서

 

물어 보는거지
"안녕하세요"

 

"여기서 누가 진짜죠?"

 

"에비를 만나고 싶은데요"

 

저도 인터넷 채팅
몇 번 했는데

 

제 친구가
어떤 이상한 놈을

 

실제로
만난 거에요

 

우연히 만난건데
그 남자가 좀...

 

둘이서 서로

 

3년 전 쯤인가
사진을 주고 받았는데

 

생긴게
완전 다른거죠

 

온몸에
피어싱을 하고

 

아주 깜짝
놀랐다더라고요

 

출발지: 시카고
목적지: 이시퍼밍

 

좀만 더 가면
미시간이야

 

피곤해...

 

많이
피곤하네

 

그리고 피부가
부어 올랐어

 

춤추는데 벨트가
자꾸 쓸려가지고

 

저런

 

에비가 춤추는데
그림 그려줬어

 

전화해줘서
고마워

 

잘자, 메간

 

- 잘자
- 좋은 꿈 꿔

 

좋은 꿈 꿔

 

잘 있어

 

안녕

 

메간은 글래드스톤
농장에 있어

 

농장에서
기르는 말 하나가

 

진통 중이거든
그래서 거기 가 있을거야

 

아, 일요일 아침마다
엄마네 집에 모여서

 

아침식사한다던데
까먹고 있었네

 

몇시에 하는데?

 

8시쯤이래

 

뭐?

 

일요일인데?

 

그러니까

 

안식일 아닌가?

 

농장에 갔다가
일찍 일어나서

 

상황을
좀 보고

 

이시퍼밍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박살내자고
다 까발리는거야

 

3마일 남았네

 

3마일
남았는데

 

농장까진 몇마일
더 가야 될꺼야

 

차로
움직이길 잘했네

 


차로 가야돼

 

여기까지 와서
빈둥대다가기 싫어

 

- 끝장을 보자고
- 그래

 

미시간, 글래드스톤에 위치한
메간의 농장
2:30 a.m.

 

- 저긴가?
- 응

 

저기서 바로
좌회전 해야되네

 

SAT 다시 보면
점수 올라가겠다

 

다 왔네
바로 이 도로야

 

여기 맞지?

 

라이트
끄고 갈까?

 

아니
아직 더 가야돼

 

몇번가라고?

 

- 21번가인가..
- 바로 여기네

 

잘 모르겠어

 

여긴거 같아

 

뭔가 있는데

 

맞아

 

여기야, 여기라고
여기 맞아

 

불 켜져
있다고 했지?

 

말 한 마리가
출산한댔으니까

 

- 들어가자, 괜찮아
- 뭐?

 

- 집 앞까지 들어가자고?
- 응

 

우편함이다
옆에다 차 세워봐

 

창문 열고
꺼내게

 

제발, 제발

 

- 있다! 있어!
- 오 마이 갓...

 

편지가
여기 있네!

 

본 주소로
반송 됩니다

 

- 무서운데
- 소름 돋네

 

들어가보자
집 앞까지 말이야

 

무섭단 말이야

 

괜찮으니까
쫄지 말고

 

얼마나
평화로운 마을이야

 

말 농장도 있고
아냐, 아냐 앞으로

 

- 뭐?
- 미쳤어, 헨리?

 

- 뭔 소리야?
- 집 앞까지 들어가라고

 

- 들어가고 있잖아?
- 후진하지 말라고

 

- 후진하지 마
- 아니, 왜?

 

앞에 뭐가 있는지
안 보이니까 그렇지

 

됐어

 

그냥
말 농장이네

 

- 됐어
- 계속 가, 계속

 

저 옆길로
가던지

 

- 응, 그럴거야
- 그래

 

낯이 익네

 

사진으로
봐서 그런가

 

서봐, 서봐

 

이러면
못 나가니까

 

차 돌려놔

 

없는 거 같은데...

 

가서 창문으로
보고 올게

 

과연 말이 있나
보자고, 가자

 

아무 것도 없어
말은 개뿔

 

아무 것도 없어

 

그러니까, 메간은
여기 없는거다

 

내가 가장
황당한게 뭐냐면

 

거짓말은 그렇게
공들여서 하더니

 

편지 한통 안 가져가?
미친 거 아니야?

 

우린 편지 찾으려고
400마일을 달려온거야

 

지는
코앞이면서

 

이렇게
게으를 수가 있나?

 

너무 게을러서
8개월 동안 너를

 

엿먹였나보다
장난 아닌데

 

날 엿먹인게
아니고

 

내가 물어 볼
생각을 못한거야

 

- 그래
- 엿먹은게 아니지

 

그런게 아니...
그러니까

 

내가 이런 사람이랑
알고 지냈다니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였다고

 

인생이나
느끼는 감정에 대해

 

진심이었던
때도 있었어

 

진심으로
신경 써줬다고

 

지금
그냥 멍하네

 

내가 야설
하나 읽어줘?

 

메간이랑 한
문자 내용인데

 

만나기 전에
아는 것도 좋겠지?

 

그래

 

배터리
여유있어?

 

만땅입니다

 

조명은
화면 잘 나와?

 

니 교정장치
잘나온다

 

좀 올려야 겠네

 

됐다
6월 3일 4:33 PM

 

메간

 

그럴려고
에비 완전 신났네

 

지금 집에서
파이 굽고 있어

 

손님들 오거든

 

같이 있으면 좋을텐데
오늘 하루 잘 보내고

 

나: 내 파이 남겨놔

 

다음 날

 

음성 남긴거
무슨 말이야

 

지금
다 내보내고

 

욕조 안에서
오빠 생각해

 

나: 난 아까 샤워하면서
너 생각 했는데

 

메간: 기분 좋네
근데

 

난 오빠 줄 거
항상 준비하고 있어

 

나: 니 몸을?

 

띄고, 띄고, 띄고, 띄고

 

이상한
얘기해서 미안해

 

메간: 맞아, 지금
몸이 달아 올랐어

 

나: 나 지금 가면
뭐 해줄 건데?

 

메간: 욕조 안에서
자기를 다리 사이에 두고

 

목에 키스하고
귓가에 속삭일거야

 

나랑 같이
자자고 부탁하면서

 

 

그런 건
부탁할 필요 없어

 

내가 장담하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그만 좀 하라고
부탁해야 될걸

 

메간

 

물기를 닦아내고
온몸을 만져줄거야

 

그리고
자기의 긴...

 

아, 미안

 

길고 강렬한
키스를 나누면서...

 

숨 못쉬게
할거야

 

내가

 

내가 미쳤지
머리결을 만지고 싶어

 

몸을 돌려
내게 끌어당긴 다음에

 

혀로 목을
애무하고

 

귀를 깨물고
젖가슴을 어루만질거야

 

이거 완전
폰섹스 아니냐?

 

그래도
앞서가진 말자

 

만약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

 

천천히 나가는게
좋을거 같아

 

- 니가 한 말이야?
- 응

 

메간: 보고 싶어 죽겠어
내 몸이 원한다고

 

나: 조금만 참으면
날 가질 수 있어

 

메간: 왜 그렇게
망설이는지 모르겠어

 

난 자기한테
다 해줄수 있어

 

나: 지켜줄거야

 

내일 휴일이잖아
어서 자

 

독립 기념일을
축하하며

 

메간: 내 꿈 꾸고
진짜 사랑해

 

나: 잘자, 자기야

 

이런 얘기야

 

- 안 보이지?
- 응

 

포옹하면
눈치 챌 거 같아?

 

- 안녕하세요
- 응, 모르겠다

 

좋아

 

- 어디에 달았는데?
- 오른쪽 가슴에

 

너 그거
잘 확인해봐

 

안 들릴거야, 헨리

 

수신기 잘 끼고

 

- 들리는데?
- 그래?

 

- 그래, 잘 들려?
- 응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 잘 들려?
- 아주 잘 들려

 

거의 다 왔다

 

여기가
이시퍼밍이네

 

한번 더 돌면
중심가에 들어가고

 

이제
도착이지

 

지금부터
들키면 안돼

 

아무도 모를거야
걱정마

 

이게 제이씨페니
구 건물인가 보네

 

이게
그 건물이야

 

화랑은
전혀 아니지

 

동네는 멋있네

 

그것 좀
안보이게 해

 

바로...
여기 같은데

 

북 중심가 맞지
여기 모퉁이에

 

- 너무 잘 보여
- 후진해

 

전화기 켜 놔

 

시동
걸어 놓을게

 

- 응
- 문도 열어놔

 

바로 도망갈 수
있게 해놓자고

 

그리고
창문도 내려놔

 

혹시
모르니까

 

다 했어?
빨리 가야 돼

 

쫄지 말고
긴장 풀자고

 

누가 있는데

 

계세요?

 

좀 이상하지

 

걱정할 거 없어

 

긴장하지
말자고

 

가봐
문 앞에 가봐

 

- 계세요?
-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안젤라씨?

 

- 맞아요
- 네브에요

 

- 반가워요
- 잘 지냈어요?

 

근데
에비 지금 없어요

 

놀라게 해드릴려고 했죠
꽃 받으세요

 

고맙네요
근데 에비 나갔어요

 

그리고
다른 선물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렐이라고
합니다

 

어쩐 일이세요?

 

시카고 갔다가
오는 중이에요

 

에비 생일
이기도 하고

 

놀라게
해줄려고 왔죠

 

너무 고마워요

 

여기
선물 받으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빈스라고
합니다

 

렐입니다

 

- 안녕하세요
- 잘 지내셨어요?

 

- 반가워요
- 반갑습니다

 

바쁘시지
않나요

 

고마워라

 

뭐, 근처에 있...

 

이건 에비
선물이에요

 

스팟, 가만히 있어
고마워요

 

들어
오시겠어요?

 

그럴까요

 

개 들여 놓을게요
사나워서

 

정말 오시다니
고마워요

 

아닙니다
참 보기 좋네요

 

안그래도
와보려고 했어요

 

그래도
바쁘시지 않나요

 

겸사겸사
여행도 했어요

 

강아지
선물이에요

 

장난감이죠

 

귀엽네요

 

이건 메간
선물이에요

 

메간이
집에 없어서...

 

잠깐
나갔나요?

 

글래드스톤에
있어요

 

너무 고맙네요

 

- 들어오세요
- 들어가요

 

집 예쁜데요

 

- 고맙습니다
- 동네가 멋지네요

 

여긴 로날드와
앤쏘니에요

 

- 안녕, 얘들아
- 안녕

 

어디서
사신거에요?

 

오다가 길에서
뽑아 왔는데요

 

안녕
잘 지냈니

 

꽃집이
없더라고요

 

- 렐이라고 해
- 안녕

 

애들이
몸이 불편해요

 

에비가 언제 올지
모르겠네요

 

- 그런가요
- 그래서...

 

어디서
주무실 겁니까?

 

사실 아직
생각 못했어요

 

모텔 같은데서
자면 되겠죠

 

안녕

 

들어가자

 

뭐부터 말해야될지
모르겠다

 

안젤라씨는 우리가
본 안젤라가 아니고

 

빈스씨도
그 빈스가 아니었고

 

누군가 그림을
그리던 흔적이 있어

 

에비가 요즘에
그리는 거에요

 

진짜?

 

 

화면 잘
안나와요

 

이 머리로는
마지막 사진이겠네요

 

빛 때문에요
네? 머리 자르시려고요?

 

항암치료
시작해서요

 

저런
언제부터요?

 

저번주요

 

어떤...
암 인가요?

 

자궁암이에요

 

이런...
정말 안됐네요

 

저희도 몰랐네요
유감입니다

 

말씀을
안 하셔서...

 

바람 약해지길
기다렸다가

 

그리고 나서
찍을게요

 

전화 줘

 

엄마가 전화
기다리고 있잖아

 

확인하는 대로
바로 전화해

 

버릇없기는

 

메간인가요?

 

맞아요

 

들어가
보셔야 되지...

 

가서
보고 올게요

 

무슨 일이야?

 

난 빈스가
좀 신경 쓰여

 

그만
갔으면 하는데

 

아냐
일단 있어보자

 

거기 언제까지
있을건데?

 

손님
오셨잖아

 

슐만씨 말이야

 

네브 오빠라고

 

많이 놀랐니?

 

농담하는거
아니야

 

너보려고
여기까지 오셨단다

 

에빈데요
화났나봐요

 

친구한테
전화기를 넘겨버리네요

 

데리러
가야겠어요

 

침착하게
하자고

 

이거 좀 넣을게

 

우리 차
가져가는 게

 

- 낫지 않겠냐?
- 그렇지

 

가져가자

 

헨리
따라 올거야?

 

따라갈게

 

거기 가서
어떡할거야?

 

근데 좀 침착하게
해야 될 거 같아

 

지금 뭐가
이상하기는 한데...

 

지금 니 연기가
제일 이상해

 

맞어

 

그렇게
위협적이진 않은데

 

별로 죄책감이
없는 거 같아

 

막 우리
공격하는거 아니야

 

좀 방어적이더라고

 

난 그러고
싶지 않은데

 

그냥
지켜 보자고

 

촬영이나 하자
그게 아니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잖아

 

따라 가보자

 

- 국립 스키 명예의 전당?
- 네

 

와우

 

에비가 저기서
그림 그렸어요

 

초기 작품 중
하나를 저기서 그렸는데

 

축제가 있던
때였어요

 

불꽃놀이나...

 

그런걸 그렸었죠
저기 걸려 있어요

 

그림이 전시된 곳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네, 좋죠

 

로렌네 집이에요
옆에 해변이 있죠

 

안녕!

 

뭐하고 있니?

 

아무것도
안했어?

 

- 인사해야지?
- 에비

 

- 안녕하세요
- 네브 오빠야

 

반갑다
한번 안아줄래?

 

- 렐이야
- 우리 형 알지

 

- 안녕
- 안녕

 

- 네브야
- 긴장했어? 괜찮아?

 

긴장은
네브가 했어요

 

유명하신
화가 분이잖아

 

뵙게되서
영광이네

 

나가서 놀까?

 

- 네
- 가자꾸나

 

에비가
그림 그리니?

 

아니요
에비네 엄마가 그리죠

 

에비는 거의
안 그려요

 

메간 누나는?

 

에비야, 너네
메간 언니 봤어?

 

아니, 전혀

 

진짜?

 

 

어디 사는데?

 

모르겠어요

 

본 적도 없고
말해본 적도 없어요

 

그림
자주 그리니?

 

- 네?
- 응?

 

- 에?
- 응?

 

햇갈리잖아요!

 

자백이나
다름 없어

 

에비 친구가
다 말해줬는데

 

메간은
본 적도 없고

 

사는 곳도 몰라
말 해본 적도 없고

 

그림도
안 그리는 거 같네

 

조금 더
놀았으면 좋을텐데

 

저녁 식사
같이하죠

 

에비랑은
말씀 좀 하시지

 

같이 있었는데요, 뭐
이만 가볼게요

 

샤워도 하고
그러고 다시 만나죠

 

- 이따 봐요
- 알았어요

 

오실 때
저희 집으로 오세요

 

에비의 그림에 대해
얘기 나눠 봐요

 

좋아요
전화 드릴게요

 

- 알겠습니다
- 고마워요

 

이제...

 

무슨
생각들 해

 

잡고 있어
떨어지겠다

 

안젤라씨가
너 좋아하나봐

 

나도
그렇게 생각해

 

- 그렇지
- 응

 

- 너도 느끼지
- 간다고 하는데

 

차에 기대는거야
완전 민망했잖아

 

- 다시 안 올 줄 알겠지
- 그러겠지

 

당연히 다시 올거라
생각 못하겠지

 

말은
"가지 마세요"던데

 

누가 거길
다시 가겠어

 

메간 목소리의
주인공은 안젤라 씨야

 

맞아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연락한 사람은

 

웬 마흔 살 먹은
아줌마인거지

 

맞지?

 

목소리가
거의 똑같아

 

그러니까
좀...

 

- 느리고, 낮은 톤에...
- 맞아

 

좀만 더 낮고
부드러우면 딱이야

 

그리고 전화도
안됐잖아

 

왜냐면
바로 옆에 있으...

 

- 그게 자기니까
- 그렇지

 

근데...
전화기가 두 대

 

- 있을지도 몰라
- 근데 메간이

 

안젤라씨랑 있을 때
전화 했잖아?

 

응, 근데
혼자 있을 때야

 

그냥 전화만
걸었을 거야

 

해변가에서
아마 그냥...

 

내가 힐끔힐끔
쳐다봤었어

 

메간한테 문자하니까
안젤라 씨가

 

잠깐씩
들여다 보더라고

 

내 얘기 들어봐

 

안젤라씨는
그 메간이란 여자를 몰라

 

그렇지

 

인터넷 어딘가에서
사진을 구한거지

 

- 맞아
- 아마추어 모델이나

 

근데 19살짜리
딸은 있어, 안그래?

 

맞아, 그리고
그 사진 중에서

 

자기랑 닮은
다른 여자를 찾은거지

 

우리 생각보다
어릴수도 있어

 

근데 안젤라씨랑
안 닮았잖아

 

그러니까 사진에 자기
이름만 달아 놓은거야

 

이런 거지
내가 만약...

 

니네 사진을
모아서

 

- 다운 받아서?
- 이름을 싹 바꾼다 치자

 

그리고 니네가
아는 사람은

 

친구 등록을
안하는거야

 

그리고 존재는 하지만
모르는 사람으로

 

인터넷 친구를
만드는거지

 

그 많은 친구는
어디서 찾은건데?

 

- 그게 말이 안돼
- 그렇긴 한데

 

그리고 내가
알고 싶은건

 

나머지 친구들은
뭐냐는 거야

 

라이언이나
팀같은 친구들은

 

우리가 알던 메간이
에비를 모르고

 

에비도
메간을 모른다잖아

 

다른 애들도
모르는거야

 

근데 걔네가 에비에
대해서는 얘기 했잖아

 

근데 에비와
만난 적이 없다고

 

누나인 메간도
에비를 모르고

 

만약 메간이 가짜면
알렉스도 가짜야

 

걔네는 메간을
통해서 널 알던거야

 

메간이 없다면
걔네도 없는거고

 

안젤라씨가 전부를
속일수는 없잖아

 

그러면...

 

그럼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안젤라씨가
전부 연기한거야

 

그럴 수밖에
없겠네

 

맞아

 

이성적으로
생각 해보자고

 

난처하게
할지 말지

 

난 별로
상처주기 싫어

 

안 그래?

 

근데 이제
정신 차려야지

 

그렇긴한데
이건...

 

악의는 없잖아
좀 안된 일이야

 

그래
우리 여기...

 

안 그래?

 

상처 주려고
온거 아니잖아

 

도와주러
온거야

 

우리는 사실을
알아야 돼

 

- 우릴 위해서
- 아니, 널 위해서야

 

이제 여기서
할 일은

 

네브가 조용히
얘기해 보는 거야

 

사기꾼으로
몰아부치면 안돼

 

메간이네
진짜 엄마 네야?

 

거기 있어, 금방갈게
느낌표도 붙였어

 

그럼 왜
전화 안 하는데?

 

뭘 그리는게
제일 좋아?

 

말이요!

 

아니
그림 그릴 때

 

그러니까, 오일
파스텔화가 좋니?

 

난 그냥 검정
색연필로 그리는데

 

- 조심히 가세요
- 고마웠어요

 

다음엔
꼭 잡을거야

 

우리가
자고 있는 동안에

 

누군가 큰 결정을
했나보네

 

일어나니까
메간한테 문자가 왔어

 

집엔 못 갈 거 같아
나 알콜중독 때문에
알렉스랑 치료받으러 왔어

 

우리 엄마
많이 아픈거 알지

 

나나 알렉스나
이제 정신 차려야 돼

 

유지하기 힘들어서 농장은 내놨어
실망시켜서 미안해
메간이

 

메간 전 애인이 보낸
쪽지를 확인해보자고

 

제가
말씀드릴 것은

 

메간 어머니가
부탁한 대로

 

알렉스, 메간, 벤을
치료하기 위해서

 

다운팜스에
데려다 주러 온 것입니다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라이언

 

진짜
똑똑한거 같아

 

메간이 알콜중독?
나도 그랬던건 알지만

 

갑자기 재활시설에
들어간다고?

 

나도 좀
실망스러운데

 

머리 진짜
굴리는데

 

알렉스 때문에
남부로 간다는거야

 

그래서 라이언은
데려다주러 온거고

 

그리고...

 

그 여자
짜맞추는데 도가 텄네

 

이제 사실대로
얘기해 보자고

 

오늘 말이죠
잠깐...

 

터놓고 얘기 좀
했으면 하는데요

 

그냥
편하게 앉아서

 

가릴 건 가리고
확실히 얘기 해봐요

 

알았어요

 

이런
얘기하는거

 

- 이해하실 거라 믿습니다
- 그럼요

 

저희가 이렇게
만나는게 쉽지 않잖아요

 

그렇죠

 

전부 한 곳에
모아놓고

 

얘기할 수가
없으니까요

 

제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안젤라 씨에요

 

그래요

 

할말도
있으실테고

 

괜찮아요

 

전 괜찮아요

 

어떻게 그런 걸
상상해내셨는지

 

- 그렇죠?
- 네

 

깜짝
놀랐어요

 

저희도 어느정도
알고는 있거든요

 

다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팀이라는
친구나

 

아마 대부분이
진짜 친구가 아니죠

 

제 딸
메간은 있어요

 

- 메간이 있어요?
- 네, 있어요

 

- 여긴 없죠
- 네

 

- 19살?
- 네

 

어디 사나요?

 

다운팜스 병원에
있는 건 맞아요

 

얼마나
있었나요?

 

4개월 정도
된거 같네요

 

- 제가 모르는 사람이죠?
- 네

 

그렇군요

 

부끄럽네요

 

그럼 그 메간
사진은 누구에요?

 

그냥 친척 중에
아는 사람이에요

 

제가 몹쓸 짓을
한거 같네요

 

2주 뒤에
보자꾸나, 에비

 

엄마
어디 갔어요?

 

네브 오빠랑
얘기 중인 거 같네

 

빈스가 집에서
애들 보고 있을거에요

 

빈스 씨도
다 알고 있나요?

 

이 보이게
웃어 보세요

 

이 보이게 웃어봐요
치아가 좋네요

 

보기 예뻐요

 

몇 명이나
있나요

 

많아요

 

전부 나열해
보시겠어요

 

아, 어쩌죠

 

메간, 라이언
라이언은 여동생 둘 있어요

 

에이미가 있고

 

이 동네에 사는
조엘 친구, 사라

 

그래서
둘 사진을 구했죠

 

조엘의 오빠, 조쉬
그리고...

 

지금 말하는게
진짜 있는 사람이죠

 

네, 실제로요
그리고 알렉스, 팀

 

그리고 소피아
이 정도에요

 

그런거 같네요

 

아니다
닉하고...

 

사촌들도
있어요

 

그래도 덕분에
사는게 즐거웠어요

 

일일히 뭐하는지
어떻게 아셨어요?

 

페이스북
이니까요

 

누가 뭘 뭐했는지
다시 읽어볼 수 있고

 

웬만하면
지우질 않으니까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될 줄 알았어요

 

메간이 이에 대해
얘기했을 때

 

"일단 놔두자"
고 했죠

 

왜냐면 지우려고
했으니까요

 

그리고
아마도...

 

개인적인 공간에
남겨두는거죠

 

페이스북 계정에는
다 남아있어요

 

언젠가는
찾아오실 거 같았어요

 

다 밝혀지길
바라셨나요

 

그렇다고 말하긴
어렵겠네요

 

근데 이것도
괜찮은거 같은데요

 

예쁜 미소를
봤으니까 말이에요

 

표정을 계속 바꾸셔서
저도 다시 그리고 있어요

 

예뻐요

 

방 구경 좀
시켜줄래?

 

저건 우리 엄마가
그린거에요

 

엄마가...
그렸어요

 

- 마음에 드니?
- 네

 

여기서 시청 보이는데
침대에 올라가 볼까요

 

제가 인형을
건드렸나봐요

 

자고 있는데
깨웠네

 

난 곰돌이가
아니야!

 

난 토순이다!

 

방 청소한게
언제야?

 

몰라요

 

안젤라와 빈스는
10년 째 한집에 살고 있으며

 

둘 사이의 유일한 자녀는
에비 뿐이다

 

얘야
잘 안되는구나

 

텔레비젼
틀려고?

 

쌍둥이, 로날드와 앤쏘니는
빈스가 데려온 아이들이다

 

기분이 별로니?
셔츠는 왜 벗었어

 

영양 공급기가
뒤에 있어요

 

끈으로
고정해야 돼요

 

안 그러면
넘어지거든요

 

휠체어를
새로 샀는데

 

무게 중심이
잘 안맞네요

 

왜?

 

그렇게
하면 안돼

 

조금만 더
있어볼래

 

약물 역시
공급관을 이용해요

 

이건
리스퍼달 액인데요

 

자기학대를
억제 시켜줘요

 

아이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죠

 

원인이 뭔가요?

 

자기자극이에요
정말...

 

지능이...
뭐라고 해야될지

 

다행히 몰래
다가오진 않네요

 

경계를
하거든요

 

- 면도도 해주고 전부...
- 네, 전부요

 

기저귀도 차요
매우 의존적이죠

 

배고픈거에요

 

제가 가서
뺏지 않으면

 

팬으로
저를 때릴거에요

 

자, 소스

 

그게...애들이
많아서 그런가

 

아들이
눈 치우다가...

 

전신주를 넘어뜨려서
그게 나무에 걸리고

 

그래서 150년 된
단풍나무를 베어 버렸대

 

애들 엄마가
뒤치다꺼리 하는거지

 

엄마나 애들이나
괜찮은거 같아

 

페이스북에서
볼 땐 말이야

 

야!

 

그건 안돼

 

- 여보세요?
- 안녕?

 

누구세요?

 

안녕, 네브야

 

안녕하세요

 

내가 생각한
목소리가 아닌데

 

미안해요

 

아냐, 그냥...
또 농담한거야

 

근데
넌 나한테

 

하지 말라고 안 하잖아
그냥 무시해 버리지

 

목소리
괜찮지 않아?

 

부드럽고...

 

성숙해
진짜 어른 같아

 

만나기 전까지는
이런 말 하기 뭐한데

 

여기서 그만해야
될거라고 생각은 해

 

아마 그래야
될지도 모르지

 

그럼 안젤라씨는
왜 그럴까?

 

왜냐면
현실적으로...

 

상처 주지 않고
사귀기는

 

힘들거
같으니까

 

난 괜찮은데
말이야

 

저녁 11시가 되면
하는 일이에요

 

누가 전화 했는지
확인하는거죠

 

어떤게
누구 전화죠?

 

이게 1211번
메간 전화고

 

0580번
이건 제가 쓰는거

 

집 전화는요

 

집 전화는...
저기 있어요

 

가끔씩
집 전화를 썼죠

 

만약 빈스씨가
받으시면요

 

그 사람은 전화
절대 안 받아요

 

전화 좀 받으라고
말해야 받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어요

 

저희 관계에 대해
뭐라고 하시던가요?

 

단골 고객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맞아요
- 단골 말입니다

 

그런 관계라면
저야 좋습니다

 

어떤 면에선
아내를 좋게 봐주시니

 

매우
감사 드립니다

 

물론 실력있는
화가이기도 하지만

 

당신 덕분에 그림이
전시되기 때문이죠

 

남부에 있는
앤 아버에 나가보면

 

그림을 팔러 나온
가난한 화가들이 있는데

 

팔리질 않죠
그럼 아내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기회라도
쥐고 있는거야"

 

남들에게는
없는 기회 말이죠

 

제가 고객이라고
말씀하셨죠

 

- 네
- 모든 작품을...

 

맞아요

 

제가 얼마에
사간다고 했어요?

 

그림마다 다른데
딱히 생각이 안나네요

 

이게 문제에요
왜냐면 안 써놓으니까

 

"얼마에 팔았는데"
라고 물어보면

 

"기억이 안나네"
이러고 말죠

 

잊어버렸나보다
해요

 

저희 관계
좀 놀랍지 않나요

 

- 맞아요
- 그래요?

 

진짜...
친구같은거죠

 

제가 원하는
것이기도 해요

 

그래서 잃고
싶지 않았어요

 

지나친 건 아닌가
하고 생각도 했는데

 

"그래도 잃고
싶지는 않아"라면서

 

생각을
바꾸기도 하죠

 

그래요

 

어찌 됬건
잃고 싶지 않았는데

 

"속인거니까 친구가
아니야" 라는 생각이

 

더 힘들었어요

 

저한테 실망
할거라 생각했어요

 

제가 가질 수 없는걸
보여주셨어요

 

무용같이 제가
못 하는 것들이요

 

그게
좋았나봐요

 

한때 춤이 전부
일 때가 있었는데

 

전문 무용수가
되고 싶었죠

 

제가
놓쳤어요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말이에요

 

제가 보여드린 모습들은
저의 조각들이에요

 

한때 나 였던
내가 되고 싶은

 

내가 될 수 없는
조각들이요

 

이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아이들을 만나고
이게 희생인걸 알았죠

 

제가 포기한 것의
값어치를

 

계산하지는
않았어요

 

제 남은 인생을
포기한거에요

 

그리고 올해
일까지 관뒀을 때

 

제 자신마저
잃은 기분이었어요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안젤라씨가
그러시더군요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자신이 지금껏
꿈꿔오던 것들을

 

놓쳐버렸다는
것에 대해 말이죠

 

이런 얘기
나눠보셨나요?

 

그런걸
표현하시던가요

 


얘기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내에게 얘기했죠

 

원하는건 다
가질 수 없다고

 

다시 돌아와서는
자기가 원하는건

 

우리가족과 집, 그리고
안정감이라더군요

 

그걸 원하는게
아닌가요

 

만약
다른게 있다면

 

그게 뭔지
찾아봐야겠지요

 

부탁 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메간이라 생각하고
말해보실래요

 

- 할 수 있을지
- 할 수 있어요

 

전화기가
있어야 되는데

 

- 쓰셔도 돼요
- 바보같죠

 

그런 흉내를
냈다는게

 

비슷할지
모르겠네요

 

- 좋은데요
- 그래요?

 

정말
보고싶었는데

 

보고싶었어

 

이렇게 얘기하는게
더 고통스러운거 알아

 

나도 힘드네

 

실제로 보니까
눈이 정말 예뻐

 

정말로

 

힘들다

 

무슨 생각
하세요

 

모르겠어요

 

- 이제 집에 가야죠
- 그래요?

 

긴 여행이었어요

 

힘드세요?

 

제가 무슨 짓을
한걸까요

 

괜찮아요

 

그리기 가장 힘든
그림이 되겠네요

 

여러 이유로
말이죠

 

기대할 거에요

 

그래요

 

이걸로
끝이 났네요

 

다시 해보자

 

이제
그만 좀 하자...

 

안에 뭐
있을거 같아?

 

- 뭐 있을지 알잖아
- 뭔데?

 

뭐냐고? 그냥 열어서
보면 되잖아

 

알래스카에서 중국까지
대구를 운송했답디다

 

선박에 있는 저장고에
넣어 운송했는데

 

대구가 중국에
도착했을 쯤에

 

식감이 좋지 않고
맛도 없었답니다

 

그래서 대구와 메기를
같이 넣기로 했는데

 

천적을 만났으니
계속 살아서 도망치는거죠

 

인생에는 메기같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계속
자극을 해서

 

짐작을 하게 하고
생각을 하게 하고

 

당신을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지요

 

잘 그렸네

 

만약 메기처럼
우리를 계속해서

 

괴롭히는 것이 없다면
삶은 지루해질 것입니다

 

안젤라는 사실
암환자가 아니었다

 

다운팜스에는
메간이라는 여자도 없으며

 

안젤라는 사진 속의 여자와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

 

잠깐 저기 가서
얘기 좀 할래?

 

그냥
혼자 있고 싶어

 

9개월 간 안젤라와 네브는
1,500건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

 

에이미 곤잘레스

 

사진의 주인공인
에이미 곤잘레스는

 

전문 모델이자
사진 작가이며

 

남편 그리고 두 자녀와 함께
워싱턴 주, 밴쿠버에 살고 있다

 

2008년 10월 11일
쌍둥이, 로날드는 세상을 떠났다

 

안젤라는 15개의 프로필을 삭제하고
자신의 사진을 올려 놓았으며

 

웹사이트를 열어
자신의 작품을 프로모션 중이다

 

지금도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 네브는

 

732명의
친구가 있다

 

안젤라를
포함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