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and.Earth.1994.DVDrip.XviD.AC3.5.1CH.CD3-WAF

그 귀여운 남자가 있는
은행에 가자

 

너무 쉬워 보이겠다, 얘

 

한 개 골라

 

벤 아저씨... 이걸로 할래요
아저씨는 믿을 수 있으니까요

 

온 마을이 먹을 것도

 

버니스가 좋아하는 것도 아냐

 

여긴 미국이야, 여보

 

가게는 24시간 열려있지

 

미국에선 돈이 필요없어

 

이걸 은행에 주면
거기서 지불하지

 

그들은 이해 못 해도
난 알잖아, 응?

 

우리 함께 헤쳐 나가자

 

둘이 함께...

 

올해도 저희를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올해도 저희를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풍성한 결실에 감사드리며...
아멘

 

아내의 여자친구가
날 사기치려 했었죠

 

나도 오키나와에서
그런 일을 겪었지

 

그 여자는 완전 사기꾼이었어

 

그런 게 아녜요, 버드

 

난 굶주린 자가 음식을 쫓듯
그녀를 쫓아갔었죠

 

거짓말

 

당신의 더럽고 치사한
기준으로 매도하지 마쇼

 

너무 열받지 말게
우린 같은 종족이야

 

하지만 동양여자는 달라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시키는 건 뭐든 다 하지만
속은 알 수가 없다구

 

그렇게 심한 말을!
동양여자는 아주 충실해요

 

술이나 들게
권위를 지니라고 충고하는 거야

 

추수감사절이니 많이 먹어

 

베트남의 기아들을 생각해서

 

올케 좀 내버려둬라
원래 조금 먹잖니

 

거기 아이들은 생선과
쌀밖에 먹질 못 해요

 

이런 고기와 감자가
얼마나 먹고 싶겠어요

 

그만둬, 혼자서 온 국민의
양을 먹을 순 없어

 

우리가 관대한 줄 알아야지
지금의 상황에 감사해야 돼

 

감사? 얘기 하나 하지

 

우리가 베트남 마을에 가면
그곳 노인들이 뭐라는지 알아?

 

"제발 죽이지 마세요" 야

 

병원은 꿈도 못 꾸고

 

그런데 그들은 손을 흔들어

 

팔다리 없는 아이들이
관광객이라도 본듯 말야

 

왜냐고? 살아서 우리를
보는 것만으로 기쁜 거야

 

그들을 해산시키면 불구가 된
다른 사람들이 또 모여있어

 

그러니 리가 칠면조에
감지덕지할 걸 기대하지마

 

그녀는 상황을 정확히 알아

 

자기가 두고 온 것도
알고 있고

 

- 미안하구나
- 스티브 말이 맞아요

 

미안하구나, 동생아

 

이런! 애들을 저희들
침대에 재워야지

 

애들은 부모와 함께 자야
귀신에게서 보호돼 좋고...

 

베트남에선 그럴지 몰라도
여긴 캘리포니아야

 

난 애들 때문에
당신 몸이 보이지도 않아

 

따로 자야 독립심도 기르지

 

당신은 나의 영웅이에요

 

아까 날 보호해 준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술 탓인가 봐

 

스티브?

 

스티브

 

난 일하고 싶어요
돈 벌고 싶어요

 

이 집에서 나가고 싶어요

 

당신 가족은 아이들보다
개를 더 귀여워해요

 

무슨 일을 할 거야?

 

공장이나 식당에서요

 

이 근처엔 동양인이 하는
식당이 많아요

 

난 베트남으로 돌아가고 싶어
큰 돈을 만질 텐데 말야

 

솔직히 약간은 그립기도 해

 

그렇게 많은 보수를 주는
일이 대체 뭐예요?

 

비밀을 지켜야 해

 

내 일은 민감한 사안이라
정부 규율이 엄격해

 

무슨 일인데요?

 

무기야

 

무기 판매

 

- 뭐라구요?
- 총기를 판단 말야

 

농담이죠?

 

아냐, 17년간 이 일을 했어
군사 고문의 일이 뭔지 알아?

 

미국이 지원하는 나라에 가서

 

무기의 사용법을 가르친 후
무기상이 무기를 팔아먹지

 

여자와 아이들을 죽이는
정부에다 무기를 팔아요?

 

당신도 잘 알잖아

 

우리가 무기를 팔지 않으면
공산국가가 되는 거야

 

총! 공산주의!

 

미국인들은 그 생각만 하죠?

 

내가 할 줄 아는 건 이것 뿐이고
돈도 벌 수 있잖아!

 

리리가 하는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군요

 

제길... 그 불교 사상

 

그것 뿐이 아녜요!

 

내 가족과 내 삶 말예요

 

당신은 상대를 전혀
생각해 주지 않는군요

 

베트남에서 거짓말 했군요

 

그건 거짓말이라고 할 수 없어

 

선의의 거짓말이었어!

 

제발, 그러지 마
사랑해

 

소원대로 난 직장을 얻어
배선판 공장에서 일했다

 

친한 동료들에게서
5천달러를 빌렸다

 

이주민이 많은 동네에
식당을 내려면 만불이 들었다

 

베트남인들은 은행을 안 믿고
서로 돈을 빌려준다

 

- 잘 되나보지?
- 그래

 

돈 좀 빌려줄래?

 

한 달에 천 4백불은 벌 것 같아

 

스티브가 화낼까 봐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는 내가 사업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이건 별로예요

 

베트남에서 5천 주고 샀어요

 

그럼 베트남에 가봐요

 

난 식당을 열 거고
찾으러 올 거예요

 

스티브는 내게 돈을 주고
지배하고 싶어했지만

 

난 베트남에서도
직접 돈을 벌었는데

 

여기서는 집안일만 하기를
원해서 난 몰래 했다

 

무슨 말이죠? 분명히 계약상
1년이 아니라 2년이잖아요

 

안돼요, 2년이면 만불이
아니고 2만불이라야 해요

 

말도 안돼, 에어컨도 달고
전기와 실내장식도 다시 했어

 

2년에 만불이에요!
당장 나가요!

 

스티브에게 얘기하던 날
우리는 크게 싸웠다

 

싸움은 계속되었다

 

지미는 나와 베트남어로
말 하길 거부하며 속을 썩였다

 

토미와 새로 태어난 알렌은

 

학교에서 반쪽 멕시코인이란
놀림을 받았다

 

절대로 서명 안 해줘!

 

좋아요, 그만둬요

 

난 점점 미국인처럼
행동하게 됐다

 

남편에게 맞고, 고함치고
짜증내며 대들곤 했다

 

그는 술을 점점 더 마시고...

 

해군의 일이 싫은 것 같았다

 

그런 스티브의 모습을
전에는 본 적이 없었다

 

항상 성내며 얘기했고
고함을 지르곤 했다

 

나쁜 계집이 돈을 더 내놓으래

 

정말 돈이 물처럼 나가는군

 

내겐 자식이 다섯이나 돼
당신 사생아까지 말야

 

해군에 몸과 영혼을
바쳤건만 남은 게 없어

 

그럼 왜 4백달러나 주고
총 두 자루를 샀어요?

 

모르겠어?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갈 거야

 

당신은 그럴 권리 없어요!

 

이 총은 구입액의 두 배로
팔 수 있단 말야

 

총만이 당신을 죽음으로
이끄는 건 아니잖아!

 

누구의 죽음 말예요?

 

몸무게가 늘고, 술독에
빠진 건 당신 아니던가요!

 

나와 아들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 내리지마!

 

난 애들을 데리고 산에 가서
사격도 시키겠어!

 

그 애들도 세상에서
생존법을 배워야 해

 

내 자식들에게 총 쏘는 걸
가르칠 수 없어요

 

난 너무 많은 총을 봤어요

 

총으로는 아무것도
보호할 수 없어요

 

내 집에 더 이상
총을 둘 순 없어요

 

총을 원하면 당신이 나가요!

 

이 거짓말쟁이!

 

나더러 내 집에서 나가라고?
네 편지도 봤어

 

편지라뇨?

 

옛 애인의 편지 말야

 

당신 가방 안에 있더군

 

내 소지품을 뒤졌다고요?

 

베트남어로 적혀 있더군

 

그는 당신이 돌아오길 바래?

 

아뇨, 지미의 안부를
묻길래 사진을 보냈어요

 

그의 질문에 답장을
보냈을 뿐예요

 

거짓말이야!

 

이 거짓말쟁이!

 

한 때는 당신을 사랑했어요

 

하지만 우린 평생을 함께
하기엔 너무 다르군요

 

이젠 실수를 안 할 거예요

 

아이들이 어려서 다행이에요

 

이혼하겠단 말야?

 

그런 말이야?

 

한 사람이 불행하면
다른 하나도 행복할 수 없죠

 

그게 바로 인생이에요

 

그게 아냐, 여보

 

이게 바로 인생이야!

 

맙소사!

 

스티브...

 

그 순간 내 영혼은
과거로 되돌아갔다

 

신은 잔인한 게 아니라
실제적이다

 

우리는 이생에서 모르는 사이
전생의 업보를 치룬다

 

안돼

 

난 당신없인 살 수 없어!

 

그들이 날 꼼짝 못하게
잡고 있어

 

누가요?

 

해병대야

 

당신에게 약속했던 민간인
직업은 못 얻을 거야

 

그들이 날 쫓아내면
난 별볼일 없어져

 

당신은 내 맘을 몰라
절반도 모르고 있어

 

말해줘요, 다 털어 놓아요

 

그럼 기분도 나아질 거예요

 

난 용병이야

 

거기서 너무나 많이 죽였어

 

빠져 나올 수가 없었어
프로젝트에 소속되어 있지

 

어느 때는 하룻밤에 서너 명을
죽여, 각양각색이지

 

농사꾼...

 

베트콩을 지원하는 부자들...

 

그럴 땐 광적이 돼

 

칼로 창자를 가르고
간을 잘라서 늘여뜨려놔

 

불교의 극락까지 못 가고
길에서 방황하게 말야

 

신체를 잘라서 입 속에 넣어
괴물처럼 보이게 만들지

 

베트콩이든 아니든
신경 안 썼어

 

마약, 총기 밀매, 노예...

 

뭐든 말야

 

언젠가 잭이란 친구가
죄없는 소녀를 죽였지

 

수로 밖에서 날 엄호하다가
베트콩인 줄 알고 죽인 거야

 

난 지옥에 있었어

 

지옥 그 자체였어

 

난 저승사자였나봐

 

어쩜 난 미친 건지도 몰라

 

내가 죽이면 죽일수록
그들은 더 죽이라고 했어

 

마치 산채로
잡아 먹히는 것 같았어

 

내 속에 상어가 있어서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날 삼켜버릴 것 같았지!

 

그러다가 날 빼버렸고

 

그 후 당신을 발견했지

 

모든 게 변할 거라고 여겼는데
변한 건 아무 것도 없어

 

이제 끝장내자구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여보...

 

무서워 말아요...

 

내가 어떻게 될지
두려워 죽겠어!

 

나도 몰라요

 

나도 전생엔 군인이어서

 

많은 사람을 해쳤죠

 

거짓말하고, 훔치고
미워하고...

 

지금 죄값을 치르고 있어요

 

군인들은 날 죽이려 했고

 

날 사랑하는 남자도 없었어요

 

그게 내 운명이에요

 

우린 똑같아요

 

업보를 쌓은 거예요

 

이생에서든 딴 생에서든
값을 치룰 거예요

 

하지만 포기하면 안돼요
노력해야 해요

 

피부는 달라도...

 

고통은 같군요

 

이런 날 사랑할 수 있어?

 

정말 사랑할 수 있어?

 

내 사랑, 내 아기...

 

하지만 싸움은 계속 되었고

 

결국 난 변호사를 찾았다

 

내가 이 나라에 속하지
않음을 절실히 느꼈고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

 

가구는 못 잦고 가게 돼있어

 

- 변호사에게 연락해
- 싫어

 

됐어, 쉐런
줘버려

 

재산을 나누는 건
이혼할 때지 지금은 아냐

 

제발! 내버려 둬

 

먹어라

 

아빠 왔군요!

 

여긴 왜 왔죠?

 

아이들을 데리러 왔어
변호사에게 연락하지 그래

 

- 스티브, 안돼요
- 저리 비켜!

 

지미! 어서 와!

 

- 뭐 하는 거야?
- 우리도 가요

 

천만에! 당신은 집에
남아서 점심 준비나 해!

 

스티브...

 

리리! 반가워요
아주 오랜만이군요

 

리리, 스티브야

 

알렌과 토미는요?

 

잘 있어, 보고 싶어?

 

물론이죠!
경찰이 당신을 찾고 있어요

 

경찰 얘긴 집어치우고
애를 보려면 시키는 대로 해

 

원하는 게 뭐죠?

 

당신 변호사에게 편지 써서
내게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집과 재산을 내 이름으로 하고
이혼도 취소한다고 해

 

듣고 있어?

 

듣고 있어요

 

그 편지를 공증 받아서
내 전화를 기다려

 

그대로 안 하면 후회할 걸

 

편지를 쓸 테니
아이들을 해치지 말아요

 

우리 아이예요
우리의 분신들이라구요

 

편지나 준비해

 

내 아이들이에요!
낳아서 키운 건 나예요

 

남자들의 오만함에
기가 막혀요!

 

그들은 여자를 존중하지
않아요

 

자기 어머니의 사랑도
알지 못 할 거예요!

 

살해당한 갓난아기가 있는데
그것이 그의 업보라고 치고

 

그 아이와 살인한 군인의 업보에
우린 가슴 아파하며 울겠지

 

하지만 감정 때문에 환생의
섭리를 부정하면 안돼요

 

그 섭리는 해와 달의
움직임처럼 자연스런 거요

 

스님...

 

이혼하고도 친구로 지내야
함을 어떻게 설득시키죠?

 

그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영혼을 죽였어요

 

하지만 부인이 그에게 속죄할
기회를 주지 못 한다면

 

부인의 영혼도 죽을 거예요

 

그의 미움이 부인을 덮어
앞으로 어떤 남자와도 안돼요

 

스티브를 거절하는 건

 

자신의 속죄를 거부하는 거요

 

부인을 강간하고

 

가족과 국가를 파괴한 자들도
용서했잖소?

 

지금도 그래야 해요

 

부인의 업보는 토미와 알렌을
통해 스티브와 엮여 있어요

 

미래, 과거는
모두 같은 거예요

 

이혼한다면 언젠가는
다시 부딪히게 돼요

 

삶의 길은 안전하지 않아요
까다롭고 험하죠

 

화창한 날만 걷는다면
목적지에는 영영 도달 못해요

 

잘 선택해야
좋은 열매를 맺는 법이오

 

아버지 없는 자식은
지붕 없는 집과 같은 법이요

 

- 여보세요?
- 리리? 잘 들어

 

킴 언니는 미국으로 와서
스티브의 친구와 결혼했다

 

스티브와 아이들이 와있어
술 마시고 있어

 

- 캐나다로 가겠대
- 캐나다! 맙소사!

 

아이들은 스티브와 함께
있고 싶지 않은가 봐

 

네! 그럼 화요일에 봐요
원하시는 대로 하세요

 

스티브를 바꿔줘

 

받아요, 당신 전화예요

 

당신이 날 미워하는 것
알지만 난 아녜요

 

당신을 돕게 해줘요

 

노력해 볼게요

 

당신의 고통을 알아요

 

집으로 와요, 경찰은 없어요

 

당신과 나와 아이들하고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내가 당신 교회에 나갈게요

 

더 노력하고, 제단도 치울게요

 

사랑해요

 

베트남에서 만난
당신을 사랑해요

 

다시 찾아낼 거예요

 

당신 듣고 있어요?

 

지금도 사랑해요

 

스티브? 부탁이에요

 

- 들어가면 안돼요
- 내 아이가 있어요

 

- 가지마, 스티브가...
- 뭐?

 

자살했어!

 

안돼!

 

영혼이 이 안에 있어

 

정말 멋진 사람이야

 

남편이 왔어요

 

좀 수줍어 하는군

 

그는 오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 아냐

 

고통에 차있소

 

하지만 당신을 용서한대요

 

당신더러 자기 영혼을
불교사원에 모셔달래요

 

"나를 절에 데려다 주오"
라고 하는군

 

그가 평온을 얻게 되면
당신과 가족도 그렇게 될 거예요

 

이제 갔군

 

스티브가 확실할까요?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어요

 

내 말 믿어요
그는 많이 변했어

 

그건 그렇고...

 

이 집 말야

 

- 왜요?
- 이사 가요, 운없는 집이야

 

앞문과 뒷문이 마주 보고 있어

 

앞문으로 들어오는 건
다 뒷문으로 나가요

 

남자, 돈, 행복...

 

모든 것이 빨리 사라지지

 

전쟁 후 13년이 지나서
난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아버지의 넋과 언니들과
살아 돌아온 보우 오빠와...

 

그리고 수 년간 연락을
끊으신 어머니에게로

 

세 아들이 할머니를 뵐
마지막 기회일 것 같았다

 

난 미국에서 성공했다

 

식당업에서 벗어나
임대주댁에 손을 댔고

 

일에 팔려 엄마 역할도 못했다

 

어떤 남자와의 정사도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먼저 호치민시가 된
구 사이공에 들려...

 

지미를 제 아버지에게
데려가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20년 전 어린 소녀가
미칠듯 사랑했던 남자였다

 

그는 변했을까?

 

그런 말 마세요

 

아버지...

 

엄마!

 

리리

 

건강해 보이는구나

 

넌 유령이야

 

네 그전 모습은 사라졌어

 

킴은 잘 지내니?

 

좋아요

 

좋아요...

 

손자들이에요, 내 자식들이죠

 

지미는 홈이라고 하고

 

토미는 짜오라고 해요

 

알렌은 미국에서 태어났죠

 

뭐라셔요?

 

네가 거인이래

 

너무나 크다고 하셔

 

당연하죠, 대단한 가문의
엄마 아들인 걸요

 

- 저 이빨 좀 봐
- 그러지마, 알렌

 

오빠

 

초콜렛 좀 드세요

 

보우, 하나 먹어라
예의는 차려야지

 

못 먹겠어요

 

좋은 순간을 망치지 마라

 

내 장남과 막내딸이
내 곁에 돌아와 있잖니

 

여기 없는 둘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한 어머니의 자식이긴 하죠

 

여동생으로서 사랑해요

 

하지만 선물은 싫어요

 

오빠가 날 싫어할까 봐
걱정했었어

 

아냐

 

오빠는 싸우는데 적군과
결혼해서 조국을 등졌잖아

 

세월이 많이 흘렀어

 

거의 잊어버렸지

 

하지만 넌 미국인이 여기
남긴 고통에 대해 몰라

 

모든 게 너무 어려웠어

 

야채를 기르는데도
우리 배설물을 써야했지

 

우리의 희망은 미래 뿐이었어

 

우리가 원치않는 한
미래는 오지않는 걸 아니까

 

그렇게 우리는 계속 죽어갔지

 

코끼리 발 밑의
개미떼처럼 말야

 

우리가 용감해서가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야

 

우리에게 중요한 건
자유 뿐이었어

 

그런데 그 미래가 드디어 오자
더 많은 전쟁이 따라왔어

 

캄보디아, 중국...

 

1980년에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하고
계셨는지 넌 상상도 못해

 

농사짓기엔 너무 늙으셨고

 

우리 땅을 정부에 빼앗기고

 

엄마와 누나는 굶고 있었어

 

옷은 낡고, 농기구도 도둑맞고

 

동물들의 습격에
집은 폐허가 되었지

 

공격을 당해도
마을에선 아무도 안 도왔어

 

살기위해 채소를 기르는
두 늙은이를 말야

 

그런데 부자 외국인이 된
네가 왔어

 

마을 사람들은 또 우리를
적대시 할 거야

 

그만큼 고통 받았는데 말야

 

독립 후엔 모두가 다
살기 어려웠다

 

천국과 땅의 자리가
여러 번 바뀌었지

 

전쟁 후 우린 국가를 재건해서
가문의 평가를 얻는 판에...

 

그만둬라, 하이
전쟁이 생산하는 건 묘지 뿐이야

 

묘지 안에선 적이 없는 법이지

 

난 오랫동안 사우를
전쟁에 보낸 걸 후회했어

 

네 아빤 사우가 결혼의
기쁨을 누려야 한다고 했지만

 

난 사회주의가 옳다고 봤어

 

난 병사를 얻기위해
손자를 포기했어

 

게다가 보우도 잃었었지

 

내 잘못이 크구나

 

사우의 선택이기도 했어요

 

아냐, 그 앤 착한 아들이라
내 말에 복종했던 거야

 

너도 내가 말릴 수만 있었다면
미국에 못 갔을 거고

 

네 애들이 여기서 어찌됐겠니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넌 남보다 안목이 높았어

 

그 눈물은 네게서 뺏은 걸
보상하는 신의 섭리야

 

난 이제 눈물이 안 남았어

 

세파에 모두 날려버렸지

 

내 살색이 변하고 있어

 

작년부터야
이전엔 없었는데...

 

네가 돌아왔구나
중요한 건 그거란다

 

넌 성장의 원을 완주한 거야

 

하층계급에서 상류층으로...

 

가난에서 부유함으로...

 

슬픔에서 행복으로...

 

무지한 소녀에서 고상한 숙녀로...

 

네 과거는 이제 완성됐고

 

이 엄마의 의무도 끝났어

 

어서 아빠를 만나고 싶구나

 

그날 밤 나는 아버지가
지으신 집에서 잠을 잤다

 

그 후 아버지는 내 꿈에
나타나지 않으셨다

 

나는 마을의 모든 불상께
제물을 바쳤다

 

난 집에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집은 변해 있었다

 

그리고 난 영원히
두 세계 사이에 있을 것이다

 

남과 북, 동과 서...

 

평화와 전쟁, 베트남과 미국...

 

천국과 땅 사이에 있는 것이
나의 운명이다

 

운명을 거부하면 고통받고
받아들일 땐 행복하다

 

세월과 풍요와 영겁 속에서
우리는 실수를 반복하지만

 

그걸 고치는데는
한 번으로 충분하다

 

마침내 나는 윤회의 겁을 깰
깨달음의 노래를 듣는다

 

그 노래가 마음속에서 들려온다

 

그것은 나의 영혼이 탄생한
순간부터 불러온 노래이다

 

원인없는 일은 없다는
스님들의 말이 옳다면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건
신께 다가가게 해서

 

우리가 약한 것에 강하게 되고
두려운 것에 용감하게 맞서고

 

지혜로 혼란을 극복하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지속되는 승리는 가슴으로만
얻을 수 있다

 

그곳이 어디인가는 상관없다

 

풍티 리리의 두 회상록은
이 영화의 기초가 되었다

 

그녀는 세 아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살며

 

베트남의 여러 의료시설
설립에 지원을 했다

 

어머니, 제클린 스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