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아.. 이걸 듣고 싶은 거지?

탑의 껍데기는 한순간에 폭발할거고

내부는 나노네트의 거대한
리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것도 열에 녹을거야

그렇군.. PL폭탄이 최적일지도 모르겠어

그런가

 

그런데 말야

윌더의 그런 행동은 전쟁을 부추긴다고
그만두는게 어때?

그러니까 하는거야

결정된거냐?

 

애시당초..

 

개전을 바라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 말야

너희들 이념은 남북통일이잖아?

지금도 그래

 

과장하는 것 같지만...

탑은 연합측에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기술의 결정체라고

그냥 건설되었다고 해서
현실적인 영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숨지기 마

 

저렇게 보여도 탑은
주변을 갈아엎을 강력한 병기가 될 수 있어

알고 있었냐?

아아

 

나는 탑이 있는 풍경을 좋아하는데 말야

가끔씩 그런 로맨틱한 녀석들이 있다니까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응?

 

몇 일 전에 그 탑의 비밀에
관련된 사람을 찾아 냈어

아직 10대 여자아이야

 

그래서?

 

네가 아는 아이 같아

 

갑작스러울 것 같아서

그녀에 대해 확실히 알때까지
시라카와군에겐 비밀로 해두기로 했어

사이가 좋았다면 더욱 그래야지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그렇다고 해도 지금부터
알 필요는 없으니까

이젠 안전 보장국의 관할이야
입 조심하는게 좋아

이 우주가 꾸고 있는 꿈은 어떤 것일까?

나도 그걸 보고 싶군 그래

 

그 곳은

아주 먼 우주에서 부터 온 듯한

차갑고 불쾌한 바람이 불었고

공기에는 다른 우주의 냄새가 났습니다

 

하늘과..구름과..
폐허가 된 마을..

 

어디까지 걸어가도.. 아무도 없어

 

추워...

 

난...어째서 이런곳에 있는걸까?

누군가..제발

누군가..

 

히로키군...

 

또 그 꿈이다

 

결국 우리는 베라시라를 만들지 못했다

 

3년전...

사유리가 우리들에게서 아무
말도 없이 없어져 버린 것은

큰 쇼크여서

그것 때문에 비행기 만들기를 그만둔 자신을

우리들은 두둔했는지도 모른다

중학교 졸업 이후
타쿠야는 아오모리 시내에 진학하고

나는 도쿄의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도쿄까지 간다면

유니온의 탑이 보이지 않을것 같았서였다

하지만 그런 나의 기대를 저버린채

때때로 날씨가 좋은 날엔

도쿄에서도 탑은 희미하게 보였다

그런 날 나는 하루 종일
어두운 기분에 휩싸였다

 

이 전차 후지사와의 고향까지 가는거지?

응 그래

 

이걸 보면 고향까지 가보고 싶지않아?

아오모리까지 둘이서 가볼래?

 

가끔씩 오카베 씨로 부터
안부 편지가 오곤 했다

답장은... 한번도 보내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와서
방문을 닫을 때면

마치 몸속의 자신이 찌그러지는 듯한
격심한 고통을 느꼈다

어느 새...
나는 이런 꼴이 되어 버린걸까

 

다음은 긴장이 계속되는
국제 관계에 대한 뉴스입니다

19일에 행해지는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은 유니온의 에조 탑에 대한 조사를..

혼자서 자는 밤에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시간을 보내기 힘들때는

가까운 역까지 걸어가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행세를 하며
시간을 때우고

그것도 질리면

 

숙소까지 이어지는 길을
아주 천천히 걸었다

 

학교에 친구들은 있었지만

교복을 입고 있을 때 이외에는

어째선지 그다지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

3천만 이상의 인간이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

생각해보면..
만나고 싶은 사람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도

나에게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 나날 속에서

가끔 사유리의 꿈을 꾸었다

 

그것은 어딘가 차가운 곳에 있는
사유리를 필사적으로 찾는 꿈으로

결국은 한번도 사유리의 모습을 찾아내지 못했다

단지 마음을 감싸고 있는
사유리의 기척만은

눈을 떴을 때까지도 온 몸에 남아 있었다

생각해보면
도쿄에 온 뒤로 3번째 겨울이다

마치... 불쾌하고 차가운 물 속에서

숨을 쉬려 애쓰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나만이...

-나만이...
-나만이...

세계에서 외톨이로 남아 있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어

 

다음해 3월

유니온령 남단, 시라카미 해협

 

저... 언젠가 에조에 오는게 꿈이었어요

이렇게 오게되는군요

여기는 가장 남단이지만 말야

유니온 쪽에 가족이라도 있는거야?

그런 건 아니지만

 

너희는 분단 후 세대니까 말야

동경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어

사장님 가족은 남북 분단으로 헤어졌다니까

또 다른 기분이 들겠지?

에? 그렇습니까?

 

근데 의외였어

예?

 

사장이 널 데리고 올지는 몰랐어

제가 무리하게 부탁드린겁니다

데려다 주지 않으면 공안에 신고한다고요

너 별소리를..

 

사장!

 

장난 아니라고

 

하여튼 칠칠맞은 사람들이라니까
밀매가 들통났다

출발해!

 

이번에는 좀 위험했군요

아아..덕분에
침공의 소리가 가까워졌군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었단 말이다

사장! 배가 옵니다!

순시선입니다

 

어차피 다 죽일거면서 투항하라구?
솔직하게 얘기 하자구

안좋은데
최전속 하게

 

국경까지 앞으로 3분이다

모두 충격에 대비하라

 

타쿠야?

 

괜찮냐? 타쿠야?

 

저 날개...

나 알고 있어

 

눈을 뜰 때면...한순간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된다

 

여긴 혹시 다른 장소가 아닐까 하고...

가끔 생각한다

 

지금에 와선....

사유리의 꿈 쪽이
현실보다 더 현실같이 느껴진다.

 

에미시제작소 히로키님

사와타리 사유리

사유리...

 

히로키군, 타쿠야군
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아서..

미안해요

 

여름 방학을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눈을 떠보니
저는 도쿄의 병원에 있었고

그 뒤로도 계속 입원해 있습니다

병원의 사람들에게는 지금까지의 관계는
모두 끊으라고 들었지만

정말 간절히 부탁드려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두 사람에게 편지가 갈 수 있도록
오카베 아저씨에게 보냅니다

 

하지만 무엇을 쓰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몇 번이나 같은 꿈을 꿉니다

 

아무도 없는 광할한 우주에
저 혼자만 있는 꿈

그 꿈 속에서는
저의 모든게...

손가락과

손톱과

발끝과

머리카락 끝까지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세명이서 함께 보냈던
그 따뜻하기만 했던 세상...

그 때의 웃음이
마치 꿈만 같이 느껴져요

그래도 그 때의 기억마저 잃어버린다면

어쩌면 저는 앞으로.. 이런 희미함속에서
현실로 돌아가지 못하는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퇴원한 겁니까?

네, 일주일 정도 전에...

자세한 건 이송된 병원 측에 물어보시겠습니까?

저기.. 사와타리 양이 입원했던 병실은?

 

히로키 군, 타쿠야 군

 

그 새하얗고 아름다운 비행기는...

구름의 저편의 그 탑까지
무사히 날으셨나요?

 

뭐지..?

 

꿈에서와 같은 공기야..

 

사와타리..

 

거기에 있는 거니?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찾고 있었어
-언제나..찾고 있었어

 

사와타리..있잖아
이번에야 말로 약속을 하자

사와타리를 탑까지 데려갈께
베가시라를 타고서..

그런다면 우리들이 다시
만날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젠 외톨이로 두지 않아

난 이제 무엇도 포기하지 않아

영원히...사와타리를 지킬거야

약속해

 

응.. 약속이야

 

함께..탑까지 날자

 

선생님 어서 와주세요

 

탑의 가동 레벨이 갑자기 상승 중입니다.

이상변환의 범위가 급격히 넓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타이밍으로 그녀의
의식 레벨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눈을 뜰 전조 일지도 모릅니다.

이건..역시

이상 변환의 반경 20km가 넘었습니다

이건..

 

세계를 갈아엎을 생각인가..

 

그녀의 의식레벨이 저하 하고 있습니다

이상변환의 스피드도 저하..
정지합니다!

 

반경 약 26km까지의 범위가
평행우주로 바뀌었습니다

그녀의 의식레벨도 통상의 수치까지 내려갔습니다

수면..다시 안정하였습니다

도미사와 선생님

음.. 역시 그녀의 잠이
탑의 활동을 제어하는 열쇠였다.

탑에게 전달되는 평행우주의 정보는
주위의 공간을 침식하는 대신

지금은 그녀의 꿈속에서 흐르고 있는 거야

사와타리 사유리에게는
꿈을 계속 꾸게 할 수 밖에 없어

단지 꿈을 꾸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피부에 느껴졌던 사유리의
온기는 나의 몸을 계속 감싸고 있었다

이제는 멀어져버린 그 날...

우리들은 이루어질 수 없는 약속을 했다

 

저기..타쿠야군

 

이상한 이야기 일지 모르겠지만

웃지 않을래?

뭐야?

웃지 않을께

그럼 얘기할께

그게 말야

 

요즘 자주 보는 꿈 이야기

 

높은 탑?
유니온의 탑 같다고?

아니, 좀 더 망가진... 신기한 경치야

내 앞에 있는 탑 외에도
그런 탑이 잔뜩 있어서

나에겐 어째선진 모르겠지만

그 하나 하나가 다른 세상...
다른 우주를 보고 있는 듯한 꿈이야

나는 언제나 그 곳에서 나올 수 없어서..

언제나 혼자여서.. 너무나 쓸쓸해서...

그래서 말야

"분명 마음도 이대로 사라질거야"
란 생각이 들때면

하늘에 하얀 비행기가 보이는거야

 

-하얀 비행기?
-응

그리고 나선?

 

꿈은 거기서 끝나

 

아오모리현 츠가루군 민간병원

 

다행이야 시라카와군
정신이 든거구나?

마키 씨...

정말 걱정했다니까

저기..어떻게..

아직 상처는 아프니?

아뇨

 

열 좀 재볼까

 

열도 내린 듯해

혹시 배고프지 않아?

뭔가 좀 먹을래?

사과랑 바나나랑...
그리고 케익도 사왔어

어떤거 먹을래?

 

며칠 뒤

 

아오모리 군사학교내 특수 병동

 

 

시라카와 군의 ID카드로는 못 들어가

상처는 좀 어때?

예, 괜찮습니다

 

걱정끼쳐 죄송합니다..

-저기..
-마키에게 들었겠지?

만나 보게

 

계속 잠이 들어 있는 건
탑으로 부터 들어간 평행세계의 정보가

그녀의 뇌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네

혹시 그녀가 꿈에서 깨어나게 된다면

탑을 중심으로 세계는
평행우주에 먹혀 버릴거야

사실 우리에게 그녀를 깨울 방법도 없지만 말야

 

전쟁이 일어나면 곧 일본 NSA 본부에
이송하기로 결정되었다

이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녀석들에게는

그녀는 귀중한 연구대상이니까

 

어째서...
사와타리 인거죠?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우연은 아닐거다

탑의 설계자인 엑슨 츠키노에는...

그녀의 할아버지다

 

들은대로 이제 그 탑은
명백한 병기다

최근 25년간 일상의
경치처럼 보였던 저 탑은

일종의 상징이었다

 

국가와 전쟁과 민족

심지어는 절망과 희망..
그걸 받아들이는 방법은 세대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아무도 닿지 못했고
바꾸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이상
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3일 뒤 이른 아침,
미국은 유니온에 대해 선전포고를 할거다

그런 개전(開戰)의 혼란을 틈타
탑에 대한 폭탄 테러를 감행한다

무인의 프레데타로 에조로 침공

공격에는 PL폭탄을 장전한
시카 미사일을 쓴다

`윌터 해방전선`은 같은날 해산

이 공장도 오늘로 문을 닫는다

 

알겠어

 

그럼 내일 봐

 

여어

 

3년만이구나 타쿠야

 

언제 왔어?
도쿄 시내 계엄 체제로

그저께
도쿄 시내 계엄 체제로

지금은 그 버려진 역에서 머물고 있어
도쿄 시내 계엄 체제로

그 역에서?

 

타쿠야 저기..
그 손 어떻게 된거야?

아.. 좀 그래

 

뭐야 `좀`은?

 

다음에 말해 줄께

 

오늘도 쉬는 날인가?

어? 쵸비 잘 지냈니?

 

오랜만이구나

 

베라시라로 날 거라고?

 

사와타리가 타는거냐?

조립은 이제 하루면 완성이야

-남은건 제어 소프트의 문제 뿐인데...
-이 봐

너 내 얘기 듣긴 했냐?
사와타리는 계속 자고 있어서

-탑은...
-탑은...테러의 표적이 되었지?

그래서 타쿠야의 도움이 필요한 거야

말했잖아..
계속 생각해 봤어

탑까지 같이 비행한다면
사와타리는 깨어 날 거라고 생각해

너.. 그런 걸 하려고 돌아온 거니?

그..그런 거라니,
우리들 약속 했잖아

 

사와타리의 꿈을 꾸고 있어

몇번이고 계속해서

 

사와타리는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있었어

그래도 그 아이 약속만큼은 기억하고 있었어

꿈에서 또 한번 약속 했다구

"이번에는 꼭 탑에 데려가 줄께"라고

그게 그저 꿈이라곤 생각치 않아

 

이제서야 돌아왔길래..
무언가 했더니 꿈 이야기니?

널 보고 있으면 짜증이 나

아이 장난이나 하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아

언제까지 이 따위에 집착하고 있을래?

내가 잊게 해줄께

 

그만둬

 

타쿠야

 

사유리를 구할 것인가..
아니면 세계를 구할 것인가야

 

3학년 3반

 

두고 간 게 있어서 왔어

 

그렇구나

 

사와타리 안 돌아 가니?

응, 돌아갈 꺼야

 

히로키 군

 

뺨 어떻게 된거야?

타쿠야와 좀 다퉜어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곧 화해할거야

 

잘 있어
안녕

히로키군.. 저기, 역까지 갈꺼니?

여자 탈의실

 

언제나 이런 예감이 들어

무언가를 잃어버릴 것 같은...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나 혼자 세상에서
멀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하지만..
나에겐 그 때..

사유리가 빛나는 세상의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 그런가..
방금 너무나도 소중한 것을..

 

무언가..
알게 된 것 같았는데..

 

죄송합니다
아무도 안 계시나요?

 

오카베 씨?

 

히로키예요

 

오카베 씨?

 

이 방법 뿐인가..

 

역시 히로키냐
많이 컸구나..

-아뇨.. 이건..
-타쿠야에게 들었다

얼마나 각오했는지 한번 볼까?

너희 둘이서 탑을 폭파시켜라

탑 폭파 테러 소문..정말일까?

글쎄요..곧 전쟁이 시작되니
그렇게되면 탑의 연구도 못하겠네요

결국 츠키나에가 했던 일도
윌터라는 테러조직이 하는 일도

남북 분단에 항의한다란
의미로 보면 같은게 아닐까요

 

시라카와 군은
좀 신기한데가 있어

뭐랄까 비밀이 많은 것 같아

아뇨.. 그렇지 않아요

미안.. 차 내올께

그리고나서 상처..
치료하게 해줘

 

시라카와군.. 요즘 상처 투성이네

죄송해요

 

혹시 어려운 일 있어?

아뇨.. 괜찮아요..
죄송해요

 

그 녀석은..제일 친한 친구였어요

이 상처를 낸 녀석이요

같은 걸 동경하고

같은 걸 추구했죠

 

하지만 각기 다른 곳으로 향하면서

뭐랄까.. 저는 어디로 향하면
좋을지 모르게 되어버렸어요

아직도 이상한 힘이나 충동이
제 내부에서 움틀거리지만요..

그래서 이 연구실에 와서
정말 안심했어요

 

해야 할 일을 찾은 것 같아서...

그리고..마키 씨와 만난 것도..
기뻤어요

 

그래서..
당신만큼은 안전하게 있길 바래요..

 

제가 하지 앟으면 안되는 일이 있어요

모두 끝나면.. 저..
다시 한번 마키 씨와 만나고 싶어요

시라카와 군

 

사와타리..

 

이번에는 꼭..
약속의 장소로 가자

 

어떻게 된거야?
아이들을 그런 일에 이용하려는거야?

그 녀석들이 원한거야

그리고 탑의 주변에는 애시당초
평행 우주가 널려있잖아

지원하는 사람도 없다구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일단 안정하라고

 

그리고 돌아 올 때 쯤이면
녀석들도 더 이상 애들이 아냐

니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걸 맞춰 볼까?

 

이런 이런..

 

그럼 끊자

 

드디어 끝이군

 

사유리는 정말 계속 자고 있는거냐?

저도 왜 그런지
이제 확신이 섰습니다

그 날 했던 약속이 아마
사와타리와 현실을 이어주는 끈인거에요

지금도 사유리는 꿈 속에서
계속 베라시라를 기다리는 거죠

저도 히로키도 그걸
항상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아요

 

베라시라는 2인용이지만
이 손으로는 조종을 못하니까요

제가 남아서
뒷 모습을 지켜 보겠습니다

 

추운 듯 싶더니만 또 내리는 군

그럼 가 보겠습니다

그럼.. 오랜만의 콤비니까
사이좋게 해보라고

 

무얼까?

 

이걸까?

 

에러
바이오스의 버젼이 틀려,
잘 확인해 보라구, 바보!

 

오카베 씨에게 들었니?

 

타쿠야..바이오스는
어떤 버젼을 써야 돼?

요즘 내가 쓰는 것들은 모두 다 안 먹혀

 

이 안에 있어
시카 미사일 것도 같이 들어 있어

이제 뭐가 남았지?

초전동 모터의 회선에 문제가 좀 있어

남은건 소프트의 설정뿐이야

선전포고 예정까지 앞으로 5시간

전쟁이 난 후에는 기회는 없으니까

소프트는 내가 할테니까
히로키는 회선을 수리해줘

그래.. 그리고 타쿠야
대체 뭐야 그 에러 메시지?

뭐?

 

-버젼 체크의
-버젼 체크?

아.. 그 부분 3년전에
니가 만들지 않았었냐?

어라? 그랬던가?

정말 변함없구나.. 바보

 

히로키..
이걸 좀 봐

뭐야?

 

츠가루 해협의 전투 상황 예측이 나왔어

 

대충 예상대로야

 

전선은 42도선 근처까진가..

섬 안에서 탑까지는 텅텅 비었구나

지상은 침식이 계속 되고 있으니,,,

어떻게 갈래?

해협을 건널때까지는 제트로 저공비행하고
42도선 이 산 쯤에서 고도를 높여 유항비행...

이런 식으로 어떨까?

그래.. 달리 방법이 없어

 

탑에 도착하면 사와타리가 눈을 뜨기
전후로 지상에 이상변환이 일어날거야

그럼 바로 이탈해서
탑에서 10km이상 떨어진 다음

시카 미사일을 날려줘

자율비행으로 탑까지 날게 해줄테니까

그러면 모든게 끝이다

응.. 괜찮겠지?

 

응.. 개전까지는 아직 2시간 남았어

생각한 것보다 빨리 끝냈구나

응...

 

-히로키..
-응?

혹시..
너 바이올린 켤 수 있니?

 

그러고 보면 말야
넌 참 어리숙한 녀석이야

쓸데없는 참견하지 마

니가 부탁했잖아

 

이쪽을 보고 연주해달라고

시끄럽네 거참
조용히 듣기나 해

 

깨어날 것 같은 예감에

몸이 반응하고 있다는 걸 알아

어째서일까?

지금은...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서

 

언젠가 무언가를 잃어버릴 예감이 든다고
사유리는 말했다

지금 나도 희미하게
같은 예감을 느낀다

 

-하지만
-하지만

언젠가 굳게 했던 약속..
저 탑까지.. 나는 갈 것이다

 

탑의 가동 레벨 다시 상승

분기우주의 침식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반경 약 36km
매시 0.4km로 천천히 확대중입니다

눈을 뜰 예감에 반응하고 있는 건가

괜찮은거냐.. 오카베

 

선생님.. 지금 선전포고가 내렸습니다

얼마 안 있어 츠가루 해협에서
최초의 전투가 시작합니다

 

섬이다

 

얘, 사유리

 

약속의 장소야

 

저 날개..

 

베라시라..

 

꿈이 사라져가..

 

아 그런가..

내가 이제부터 무얼 잃게 될지 알겠어

신이시여

-신이시여 부디..
-신이시여 부디..

사유리를 꿈으로부터 해방시켜주세요

부디..

부탁드려요

깨어나 한 순간이라도 좋아요

지금의 기억을 잃지 않게 해주세요

전 히로키 군에게 전해야만 해요

저희들의 꿈속에서 이어진 인연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제가 얼마나 히로키군을 기다리고 있었고..

히로키군은 저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

사유리..

 

부탁이예요

 

제가 지금까지 얼마나
히로키 군을 좋아했는지..

그것만이라도 전할 수가 있다면

전 다른 건 아무것도 원하지 않아요

부디.. 한 순간만이라도..
이 기억을..

 

사유리..

 

후지사와군..

 

이상변환 급속도로 확대!

모든 걸 집어 삼키고 있습니다!

 

사유리..

 

나..

나..무언가를 너에게 이야기 해야돼..

너무나 소중한 무언가를..

잊어버렸어

 

괜찮아..눈을 떴으니..

 

내가 전부..
또 다시..

 

어서오렴, 사유리

 

色あせた 靑ににじむ
  빛을 잃은 푸르름에 물들어가는

 

白い雲遠い あの日のいろ
하얀 구름 저 멀리 그 날의 색

 

心の奧の誰にも 隱してる痛み
마음 깊숙이 모두에게 숨겼던 아픔

 

僕のすべてかけた
나의 모든 걸 걸었던

 

言葉もう遠く
그 말은 이젠 저멀리

 

なくすひびの中で
사라져가는 나날 속

今も きみは僕を
지금도 너는 나를

 

あたためている
따뜻하게 감싸줘

약속의 장소에 도착했다..
あたためている
따뜻하게 감싸줘

그래도..
あたためている
따뜻하게 감싸줘

 

우리들은 계속 나아갈 것이다

 

きみのこえ
너의 목소리

 

きみのかたち 照らした光
너의 모습을 비추었던 빛

 

かなうなら
닿을 수만 있다면

 

僕のこえ
나의 목소리

 

どこかのきみ とどくように
어딘가의 너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僕は 生きてく
난 살아가겠어

 

日差しに灼けたレ-ルから
햇살에 그을린 레일에서

 

響く音遠く あの日のこえ
울려퍼지는 소리 저 멀리 그 날의 목소리

 

あの雲のむこう 今でも
저 구름의 저편에는 지금도

 

約束の場所ある
약속의 장소가 있어

 

いつからか孤獨 僕を
언제부턴지 고독이 나를

 

圍みきしむ心
둘러싸 흔들리는 마음

 

過ぎる時の中で きっと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분명

 

僕はきみを なくしていく
나는 널 잊어 가고 있어

 

きみの髮
너의 머릿결

 

空と雲とかした世界
하늘도 구름도 포용하는 세상은

 

秘密に滿ちて
비밀로 가득차

 

きみのこえ
너의 목소리

 

やさしい指 風うける肌
다정한 손가락 바람을 받던 살결

 

こころ 强くする
마음을 든든히 해주네

 

きみのこえ
너의 목소리

 

きみのかたち 照らした光
너의 모습을 비추었던 빛이

 

かなうなら
닿을 수만 있다면

 

生きる場所
살아가는 장소가

 

違うけれど 優しく强く
다르더라도 다정하고 굳세게

 

僕は生きたい
나는 살아갈래

 

자막 제작 : 季節(계절)
(sjbono@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