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2smi by 다아크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마야?
- 책 다 읽었어?
거의
사람들은 도시가
행복했던 시절로
하지만 알아?
삶 자체가 지옥이잖아
눈길도 안 주기야?
뭐?
- 자기, 괜찮아?
- 아니라구?
택시가 커브를 돌다가
행인을 치고
운좋게 시체 수습하는
신문사에 팔려구
- 그런데 엉망이야
이젠 경찰무전
자기가 찍고 싶은
그렇게 되면 결혼하자
끝이야?
그럼 뭘 원해?
지금 당장
둘이서...
딱 1시간만
자기랑 나랑
행복하게 보내자
좋지?
자기도 좋아?
'저기스'가
자길 소개 안 해준다고
내가 전화로 물어봤어
왜 예술계 친구들을
- 그랬더니 뭐랬게?
때가 되면 자기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대
그래서 내가 대신 부탁했어
잘했지?
'수잔 호프'라고 알아?
말이라구
장난치는 거 같아?
- 내일 약속 잡아놨어
그럼 시작해볼까?
딴 건 몰라도
왜?
'수잔'은 젊고 싱글인
사실
여자건 남자건 안 가려
따라와
- 오랜만이에요
- 늦어서 미안해요
시간 약속에 목매는 건
'바스키아'가
점심 약속에
당신 작품 얘길 하죠
자세히 말해봐요
- 도시요
도시의 진짜 모습을
도시의 숨겨진 모습
그렇담 실패군요
장소는 잘 골랐는데
타이밍이 틀렸어요
(2009.11.19.thu)
- 응
더럽고 위험해졌다고
돌아가고 싶어한대
행복한 시절 따윈 없어
- 아니
- 그래
가게로 돌진했는데
광경을 찍었어
- 좋은 소식 알려줄까?
몰래 안 들어도 돼
사진만 평생 찍어
침대로 가서
모든 근심걱정 잊고
둘만 생각하면서
잘됐다
예술계 친구들한테
투덜댔었지?
소개 안 해주냐구
- 뭐라는데?
부탁할 줄 알고
장난치지 마
- 진짜야?
'마야' 얘긴 하지 마
남자 작가를 선호해
- 반가워요
- 사과는 됐어요
2류들이나 그렇죠
왜 천재인 줄 알아요?
3일 늦더군요
어떤 걸 찍죠?
- 이유는?
찍는 작가는 없거든요
그걸 잡아내는 게 제 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