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phire Blue Movie

사블무에서 만든 21번째 자막입니다

 

만드신 분들

 

조남기(rumen@hitel.net)
정승태(orthdoc68@yahoo.co.kr)

 

김인하(para0812@ihanyang.ac.kr)
문정환(ddasick2@hotmail.com)

 

이승길(mind0913@hanmail.net)
신홍식(hong17320@yahoo.co.kr)

 

임채문(lcmoon@hanmir.com)
백경오(refilledsoul@hotmail.com)

 

Copyright® Sapphire Blue Movie

 

수정하지 말아주시고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로저 다저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들은
단지 우리가 인간으로서,

 

지속적으로 진화를 하는
경우에만 의미가 있을 뿐이야

 

로저, 난 내 여동생이 지하철노선도
만이라도 볼 줄 알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넌 인간 관계의 효용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을
무시하고 있는 것 같아

 

우리의 능력, 즉 인간이
어딘가를 가고자 할 때

 

지도를 볼 줄 아는
능력은 아주 유용하지

 

차라리 동생이 지도를 보지
못하게 말리는 편이 낫지

 

여자들이 방향감각이
떨어진다 이거야?

 

주위를 돌아 보지 않고 어디가
북쪽인지 알 수 있어, 죠이스?

 

뭐?

 

자, 북쪽을 가리켜 봐. 빨리!

 

빨리, 북쪽은?

 

북쪽은 이쪽이지

 

- 네 말이 맞아
- 쟤 말이 맞다구?

 

- 그래, 쟤 말이 맞아
- 아주 감동적인데

 

역사를 통틀어서라도,

 

여자들은 가장 유용한
남성들에게만 반응을 보이지

 

나에게 유용한 그런
능력들을 개발함으로써

 

운명적으로 찾아 오는 노화 현상을
지연시킬 수가 있다구

 

그럼 여태 집에서 비디오 프로그램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었던 거군?

 

내 비디오는 3년째
'12:00'에서 깜빡거리고 있는데

 

딴 건, 로저?

 

자동차 기어 변속이라던지
무거운 물건 들기라던지

 

- 허공에서 기타치기
- 그래, 맞아

 

그래, 그렇게 빈정대라구

 

하지만 여자들은 물체를 텔레파시로
움직이는 능력을 개발하기 전까진

 

설령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육체적 힘이 가장 유용하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구

 

이런 무시무시한 힘 말이지?

 

로저, 남자들이 언제 가장
쓸모가 있는 지는 잊은 거야?

 

뭔데 그게, 바베큐 만드는 거?

 

섹스말이야

 

맞아, 비디오 프로그램 할 줄만
아는 남자는 흥미 없어

 

네 비디오는 결코 잊지 못하게
내가 프로그램 해 줄께

 

그게 바로 최고 힘장사이지
넌 할 수 있어?

 

흥미 있는건, 영국의 과학자들이

 

정자세포를 사용하지 않고

 

난자를 수정시키려고 한다는군

 

이해가 안 가는데

 

신체의 모든 세포는
게놈의 패턴을 가지고 있어

 

지금까지 정자세포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유일한 이유는

 

이용이 가능한 유일한
대상이었기 때문이지

 

크리스토퍼가 죽기 전엔
인공수정으로 인해 정자들은,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노동자들처럼
쓸모 없는 존재가 될거야

 

다행이네, 내 회계사가 몇년 전에
내 정자용 금 낙하산을 만들어 놨거든

 

행여나 정자들이 정리해고 될까봐서

 

로저, 너도 알다시피 우리 여자들은,

 

하고 싶으니까 섹스를 하는 거지,

 

- 번식이 목적이 아냐
- 맞아

 

- 그럼 남자가 꼭 필요할까?
- 그건 모르겠어

 

여자 생식기의 구조를 생각해 봐

 

잠깐, 잠깐만...
됐어, 이제 생각 나네

 

여자 성기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이 어디지?

 

- 이런 얘기까지 할 줄이야!
- 알고 있잖아, 도노반

 

클리토리스잖아, 1559년에
콜럼버스가 처음으로 발견했고

 

처음엔 인도에 있는 줄 알았다지?

 

이런, 이런

 

클리토리스의 끝부분엔
8천개의 신경섬유가 모여 있어

 

남자 몸의 어떤 부분에도 신경이
그만큼 밀집되어 있는 곳은 없어

 

손가락 끝부분조차 말이야

 

자연이 만들어 낸 흥분 전달 체계 중,

 

가장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럼 대답해 봐

 

왜 클리토리스는
질 내부에 위치하지 않았지?

 

만일 그랬다면, 섹스가
아주 자연스럽고 지속적으로,

 

여자들에게 쾌감을 줄 수 있었을텐데?

 

- 그건 내가 알아
- 말해 봐, 메이나드양

 

원시시대 여자들의
사망 원인은 출산이었어

 

그래서 진화론 입장에서
섹스가 지나친 쾌락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도록 한거지

 

- 그렇군
- 정확했어

 

- 그게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 진화는 여성들을 경계한다?

 

- 그렇지
- 여자들은...

 

섹스를 할 때 마다 성적으로
만족을 할 순 없다는 뜻이야

 

새로운 기술들이
그걸 뒷받침해 주고 있지

 

미래의 여자들은 클리토리스가
진화하겠지. 클리토리, 클리토라티,

 

"클리토리시모"

 

더 커지고, 길어지고
보다 민감해 질 거야

 

그리고 여자들의 자위에 대한
욕구와 능력 또한,

 

급격히 발달하게 될거야

 

왜냐하면 임신을 하는데
섹스가 필요 없어 질테니까

 

- 끔찍한데
- 그렇겠지

 

종(種)은 변화하고, 우린
일정한 변화의 흐름속에 있지

 

두개의 성(性)은 오직 하나의 이유
때문에 기본적으로 존재해 왔지

 

지금까진 유일한
번식의 수단이었으니까

 

혹시 생태계 중에,

 

암수 동체인 건 없나?

 

불가사리

 

다음에 불가사리를 보면,
"혼자서도 잘하네"라고 말해 줄께

 

왜, 재미 있으면서

 

별론데?

 

우린 어디로 가고 있을까?

 

동일성? 그게 뭔데?

 

그게 자연의 원칙인가?

 

다 같이 둘러 앉아서
지하철노선도나 보고 앉아 있는 거?

 

분명 그건 아니지
바로 자연 도태야

 

그게 바로 현재 자연의 원칙이야

 

선택받기 위해
무언가를 잃기도 하고,

 

멸종하기도 하는 거지

 

그건 또 무슨 뜻일까?

 

살아 남으려면 죠이스가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맞아, 맘에 드는데

 

지금부터 10 내지 15세대 이후에,

 

남자는 노예로 전락한다는 뜻이지

 

과학과 진화가 결합하여,

 

생식 기능에서 정자를
배제시키게 되고,

 

우리는 고작 소파나 들어
올리는 운명에 처하게 되며,

 

텔레파시가 중력을 극복하게
되는 그날만을 기다리면서,

 

남자의 마지막 효용성까지도
영원히 잃게 되는 거야

 

영원히

 

세상에, 로저!

 

- 왜? 난 이제 끝났어!
- 그럼 오늘은 이만...

 

고맙군

 

맘에 들어, 너희들

 

네, 여기쯤이요

 

- 하나님 맙소사!
- 내가 하나님으로 보여?

 

여긴 어떻게 들어 왔어?

 

- 그건 어디서 났지?
- 네껄 복사해 뒀지

 

- 언제?
- 지난주 베이글 사러 보냈을 때

 

이리 줘

 

걸핏하면 매일 이곳에서 날
호출하는 거, 지겹지도 않아?

 

그 잘 돌아가던 머리가 왜 그래?
일주일에 한번이 왜 매일이 됐어?

 

분명 지난주엔
두번이었어, 금요일엔...

 

곤히 자던 날 깨워
내 몸을 원했잖아

 

- 싫다고 말할 수도 있었잖아
- 뭐? 지금 장난하는 거야?

 

당연한 반응이었을 뿐이잖아

 

자원봉사 소방관 마냥
옷 입는데 30초도 안 걸렸어

 

난 제정신이 아니...

 

그만 주절 거리고 내 얘기 들어
할 말이 있으니까

 

그래?

 

- 말빨은 내 밑천이야, 죠이스
- 그걸 왜 모르겠어

 

댐의 수문을 막으려 하면 쓰나

 

- 그거 내려 놔
- 뭐?

 

- 이젠 그만할 때가 됐어
- 뭘 그만하는데?

 

이런, 난 욕실에 있는
네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좋아

 

치열했던 경기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는 운동선수처럼 느껴져

 

이제 그만 만나는게
좋을 것 같단 뜻이야

 

그래?

 

이 모든 게 잘못된 생각이었어

 

난 판단력이 좋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번만큼은 예외였던 것 같아

 

이건 훌륭한 생각이야
아무도 우리 관계를 모른다구

 

우리가 나가서 내가
거기 앉아 있으면,

 

몇시간 후엔...

 

난 떠돌이 세일즈맨이 되는 거고,

 

넌 외로운 가정주부일 뿐이야

 

좀 어른스럽게 행동하면 안 돼?

 

죠이스, 난 네 애인이잖아

 

어른스럽게, 알아 들어?

 

열쇠는 그냥 잊어 버려
열쇠는 그냥...

 

오늘이 마지막 밤인 만큼
황홀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

 

굿바이 섹스가 좋을리 만무하지

 

다음주엔 "재결합 섹스"를 하게 될거야

 

- 자고 가도 돼?
- 안돼, 로저

 

알겠어요

 

얼음 넣어서 코즈모
칵테일 한잔 주실래요?

 

- 잠깐 이야기 좀 할까요?
- 죄송해요, 일행이 있어서

 

맞춰 볼까요?

 

신입사원이죠?

 

보다 인간적인 곳에서
뉴욕으로 이사를 왔군요

 

혼자란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구요

 

대도시에서 출세하고 싶어해요

 

잠시 후면, 누군가를 만난다는게
이렇게 좋은 거란걸 깨닫게 될겁니다

 

겨울이 머지 않았어요
때때로 외로움을 느끼게 되죠

 

맞아요, 그리구요?

 

그래서 당신 상사에게
꼬리를 치려고 하지만,

 

사무실의 모든 여직원들은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죠

 

"가까이 하지마, 나쁜 놈이야"

 

- 왜 나쁜 남자라고 하죠?
- 바람둥이니까요

 

여자 모으는게 취미인 놈이죠

 

같이 일하는 여자들은 결국
그 놈과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되죠

 

그리고 당신도 유혹에
넘어 가게 된다면,

 

결국에는 자판기 옆에서 수근대는
농담거리 밖에 안되겠죠

 

나 달아올랐을까요?
아니면 식었을까요?

 

- 좋은 얘기네요
- 진부한 얘기죠

 

당신 혼자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어쩌실거죠?

 

그게 뭐 어때서요? 끓기 시작한
물질을 원상태로 되돌리자는 건데요

 

현실을 직시하라는게
뭐가 잘못 됐어요?

 

현실이 어떤데요?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생겼나요?

 

당신한테 말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얘기해 봤자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텐데

 

예를 들어, 당신의 인격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Vanity Fair'잡지 기삿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건 말해 줄 수 있죠

 

또 오늘밤 당신 섹스파트너는
이미 몇달 전에,

 

'Young & Rubicam'社의 고객담당
이사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거죠

 

1주일간 당신 아버지를 연구해서...

 

당신 의견을 묵살하는 방법을 알아내겠죠

 

결국 당신은 어쩔 수 없이
당하게 될거라는 결론이 나와요

 

그 모든 걸 말해 줄 순 있지만
안다고 해서 뭘 어쩌겠어요?

 

이런 말에 넘어 오는
여자들이 있던가요?

 

난 내가 아는 사실만을 말해요

 

당신 상사와 자려구요?
난 상관할 바 아니죠

 

그 사람은 당신 아빠가 아니에요
그저 잘 빼 입은 남자일 뿐이지

 

당신은 어쩔 수 없이 비참해지고...

 

상처받을게 분명해요, 틀림없이...

 

- 안녕하세요
- 네

 

- 누구 기다리시나요?
- 네, 약혼자요

 

- 축하해요
- 고마워요

 

맞아요, 축하해야죠

 

친절한 남자인가요?

 

당신을 소중히 대하나요?

 

당신이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맞아요

 

- 제 말에 화나셨군요
- 왜 화가 나죠?

 

이것 보세요

 

먼저 시간을 보세요
같이 수학 공부나 할까요?

 

무슨 말씀이신지?

 

내가 맞춰보죠
자신감도 없어지고,

 

폐경기도 다가오면서
당신은 일련의,

 

덜 피곤한 관계에 관심을 가졌겠죠?

 

하지만 최근에 심리치료를 받다보니,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확신하게 됐고,

 

소중히 대해주는 완벽한 남자가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믿게 된거죠

 

바텐더를 부르겠어요

 

당신이 바보가 아니라면 알거예요
그래 보이진 않지만...

 

당신이 비참한 외톨이가
아니라면 알거예요

 

분명 당신 약혼자는
어느날 아침 문득,

 

주위를 살펴 보고 난 후에
당신이 늙었단 사실을 깨닫고,

 

어떻게 보이는지를 깨닫고,
담배를 사러 간다는 말과 함께

 

외출해서 다신
돌아 오지 않을 거예요

 

그때쯤이면, 당신은
뭘 하고 있을까요?

 

저 여자가 앞으로 닥칠 일을 몰라서
저런다면 눈물이라도 흘려줘야 겠군

 

- 무슨 일이십니까?
- 아뇨, 괜찮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요?

 

- 다른 분은 어딜...?
- 집에 자러 갔어요

 

지금 당장 죠이스와 만나야
할 중요한 일이 있어요

 

알겠습니다. 그럼
메모를 남기고 가시죠

 

직접 만나야 할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럽니다

 

그건 안됩니다. 그러니 제가...

 

집에서 편히 주무시도록
택시를 불러 드리겠습니다

 

당신이나 집에 가지 그래?

 

좋아, 우린 서로 말이 안 통하는군

 

난 그녀의 애인이야, 알아 들어?
넌 대체 누구야? 누구냐고!

 

여기서 당장 사라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를 사람이요!

 

로져, 수잔이야. 지금
목요일인데, 들어오는 대로...

 

- 로져, 2번 전화 받아요
- 누군데?

 

- 새 캠페인에 관한 거래요
- 무슨 캠페인? 이름을 대 봐

 

- 수잔이에요
- 나 나갔다고 그래

 

- 중요한 일이라던데...
- 나갔다고 그래

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네요. 저건 뭐죠?

 

- 이것도 좋네요
- 이걸로 드릴까요?

 

- 이건 90년대용이죠, 귀여우면서 평범하네요
- 그렇습니다

 

- 그건 당신 문제죠
- 당신 문제 같은데요

 

로제이, 오늘 죠이스 만나러 가?

 

뭐?

 

- 이메일 못 받았어?
- 무슨 이메일?

 

파티에 오라는...

 

넌 갈꺼야?

 

죠이스가 파티를 연다면
코빼기라도 비쳐야지

 

전화회의 중이십니다

 

테드, 사무실에 누가 찾아 왔어요

 

- 나중에 봐, 테드
- 괜찮아요, 도나

 

- 잘 가요, 도나
- 5분 후에 전화 드리죠

 

"5분"? 5분 가지고
해결 될 상황인 것 같아?

 

앉아

 

앉기 싫어. 서 있을래

 

어젯밤에 내 아파트로
들어 오려고 했었어?

 

왜 오늘밤에 날 초대하지 않았지?
나 빼곤 다 참석하던데

 

내 꼴이 뭐가 되겠어?

 

- 둘 사이에 확실히 선을 긋고 싶어
- 그러긴 싫은데

 

난 네 사장이야
넌 내 직원이고

 

네가 만드는 광고는 아주 훌륭하지만,

 

내 서류철엔 너 정도의 수준의
지원자들 이력서가 가득 들어 있지

 

하지만 그들이 내가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좋아하는 일들도?

 

너와 다시는 사적인 만남을 갖고
싶지 않다고 충분히 설명했잖아

 

다른 여잘 찾아 봐

 

뭐하시는 거예요?

 

닉?

 

로저 삼촌, 잘 지내셨죠?

 

여긴 무슨 일이지?

 

그냥 삼촌이 일하시는 데가
어떤 곳인지 보고 싶어서요

 

- 여긴 어떻게 왔냐는 뜻이야
- 네?

 

- 뉴욕에 왜 왔냐구요?
- 그래

 

콜롬비아대학에 면접이 있어서요
엄마가 한번 찾아 뵈라고 하셔서요

 

- 앉아라
- 네

 

그놈의 전화들이
다 이것 때문이었군

 

- 전화가 왔었어요?
- 네 엄마가 전활 했었다

 

- 엄마와 통화하셨나요?
- 서로 받지 못했어

 

엄마가 삼촌이 하는 일을
구경시켜 줄거라고 하던데요

 

엄마가 그랬다고?

 

글쎄, 딱히 보여줄 만한 건 없는데

 

그래요? 하루 종일 뭘 하시는데요?

 

하루 종일 뭘 하더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 기분을
나쁘게 할 수 있을까 고심하지

 

- 광고를 만드신다던데...
- 그렇지

 

하지만 사람들 기분을 나쁘게 하기
전까진 장사가 안 되는 법이거든

 

왜요?

 

그건 일종의 치환게임이기 때문이지

 

사람들에게, 살면서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끼게 해 줘야 하거든

 

사실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 안 그래?

 

- 글쎄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 내 말을 믿어

 

사람들이 뭔가 부족한게
있다고 느낄 때 쯤,

 

네 제품이 그걸 메꿔 줄 유일한
제품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는 거지

 

그래서, 인생을 위해
한단계씩 밟아나가는 대신에,

 

불행의 진짜 원인이
뭔지 알아내는 대신에,

 

우스꽝스런 바지를 사러
달려가게 만드는 거지

 

- 음, 재미는 있으세요?
- 하기 나름이지

 

오늘 일과를 막 끝내려던 참이다

 

잘 됐네요, 뭐 좀 먹으러 가요

 

- 그래, 일단 여기서 나가자
- 좋아요

 

아깐 놀랐다. 기면발작인가 했지
(대낮에도 갑자기 잠에 빠지는 병)

 

- 그래요? 언제요?
- 아까 사무실에서

 

그건 서서 하는 명상법이에요
마음을 가라 앉혀 주거든요

 

마음을 가라 앉혀서 뭐 하게?
넌 이제 고작 십대 아니니?

 

전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가 질퍽해져서,

 

명상을 하면 집중력도 좋아 지고
나쁜 것들을 막을 수가 있어요

 

- 나쁜 것들이라니?
- 공포나 고통 같은거요

 

시각화하는 거죠. 파란 삼각형을
떠 올려요. 그게 바로 저죠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을 삼각형 밖의
붉은 구역에 놓아 두면 효과가 있어요

 

부모님들은 잘 지내시고?

 

- 이혼하셨어요
- 뭐라고?

 

아버지가 집을 나가셨어요

 

- 농담하는 거 아냐? 언제?
- 좀 됐어요

 

할머니 장례식 이후론
삼촌을 처음 뵙는 거잖아요

 

- 닉, 정말 안 됐구나
- 괜찮아요

 

아직도 아빠랑은 가끔 통화해요

 

엄만 어떠시니?

 

엄마도 괜찮으세요

 

- 엄마랑 같이 올 줄 알았는데...
- 삼촌 보기가 두려우실 거예요

 

장례식 사건 이후론요

 

그건 네 할아버지가 개똥만도
못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야

 

알아 들어?

 

면접은 언제 하지?

 

- 오늘 했어요
- 어떻게 됐는데?

 

그럭저럭이요
엄마가 시켜서 한 것 뿐이에요

 

- 대학엔 관심 없니?
-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는데,

 

왜 대학엘 가야 하죠?

 

아버지도 대학에 가지 않았어요
제 나이때까지 방랑생활을 하셨죠

 

- 음식이 어떠신지요?
- 최곤데요, 고마워요

 

근데 대학이 좋은 점은
많은 사람들을 사귈 수 있죠

 

- 사교성 훈련엔 딱이죠
- 그렇지

 

엄마 말로는 여자한테
인기가 많으시다던데

 

- 엄마가 그러시든?
- 하지만 좋은 뜻은 아닌 것 같아요

 

엄마 아들 아니랠까봐

 

- 사실이세요?
- 넌 여자친구 있니?

 

아뇨, 아직은 없어요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 가고 있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겪어 보지 못한 것들도 많고
해야할 일들도 많죠

 

그래, 내 생각엔 네가 그런
일들을 잘 할 것 같은데

 

아뇨, 제 말은 이게 아니고

 

이해를 못 하시는 군요
제게 필요한 사람은...

 

농담이야, 닉. 그게 바로
대학에 가야 하는 이유지

 

네게 풋볼도 배워야 하고
운 좋으면 여자도 소개받고 말이지

 

- 제 말을 못 알아 들으시네요
- 알아 들어, 나도 한 땐 16살이었어

 

대학에 가지 않을 거면
뭘 할 예정이지?

 

소프트웨어 설계 쪽 일이요
시뮬레이션 게임에 유용할 것 같아요

 

그래, 너 컴퓨터 도사지
돈은 좀 만지겠구나

 

사람들 끌어 모을 만한
돈은 벌써 모아 놨어요

 

지금은 할아버지가 연구하시는 분야의
웹페이지 작업을 하는 중이에요

 

뭐? 그 노인네가?
이젠 드디어 돈을 좀 쓰나 보지?

 

네, 좋은 쪽으로 쓰시는 거죠

 

재미 있어요. 마치 사람한테처럼
컴퓨터에 대고 소리를 치신다니까요

 

항상 이러시죠,
"이 년이 내 파일을 잡아 먹었어!"

 

- 혹은, "뭔 소리를 하는거야!"라던가
- 거기서 보내는 시간이 많니?

 

네, 요새는요

 

학교가 끝나면 제가 건너 가요. 그리고
할아버지가 오시면 저녁을 같이 먹죠

 

잠깐만, 그 양반이 너랑 네
엄마하고 저녁을 같이 먹는다고?

 

그럼요, 할머니가 돌아 가신 후론
돌봐드릴 사람이 없으니까요

 

이혼하신 후에도 매일 가서
저녁을 차려 드리세요

 

매일 혼자계시니까요
엄만 이해 못 할 분이죠

 

그래, 정말 이해 못 할 사람이다

 

그럼, 닉

 

여자에 대해서 좀 알고 싶어 졌니?

 

자, 똑바로 들어라

 

어딜 가든 온통 섹스 뿐이야
항상 우리 주변에 널려 있지

 

에베레스트처럼 가까이
갈 수 없는 대상이 아니야

 

바로 여기에도 있지
너도 이젠 익숙해 져야 돼

 

네 물건을 잘 정렬하고,

 

여자의 거기를 찾는거야, 알겠지?

 

단언하건데, 그렇게만 하면
온 세상은 다 네꺼다

 

날 봐. 난 모든 걸 전부
수용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잖니

 

- 날 경광봉이라고 생각해라
- 알았어요, 그럼 이젠 뭘 어쩌죠?

 

우선, 그 파란 삼각형이니 하는
명상 따위는 잊어 버려

 

그런 것들을 막아선 안 돼
받아 들여야만 하지

 

뭘 받아 들이죠?

 

이 도시엔 수백만의 여자들이 있어

 

수백만! 다행이도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몸이 우리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단다

 

먼저, 태양의 위치를 확인해야 돼

 

그러면 역광과 투명도 간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게 되지

 

엷은 색의 옷을 입었다면
속옷이 비치게 된단다

 

브래지어의 끈, 팬티 라인 등등
자빠진다던지 사팔눈을 할 필요도 없지

 

모든 게 다 우리 편이야
알겠니? 예를 들면...

 

왜요?

 

공사판 노가다 마냥 그렇게
내 앞을 가리고 서 있을래?

 

- 아뇨, 전 단지...
- 머리를 써야지!

 

뒤로 물러 서서 여자가 지나가게
해 줘.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잘 보고 배워 둬
어떻게 위장하는지

 

시계나 삐삐를 확인하는 척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아니면 길을 잃어서 이정표를
보는 척 하는 것도 괜찮지

 

이런 식으로 짬뽕시키는 거야
뭘 하든 누가 잡아 가진 않으니까

 

여자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눈치챌 수 있을 것 같니?

 

여자들이 생각하는게
단지 주식시세나 드릴 날 크기일까?

 

여자들은 개뿔도 모른다구!
이런 식으로만 하면 되는 거야

 

- 알겠어요
- 네 눈은 어때?

 

- 네? 제 눈이 왜요?
- 시력이 얼마냐고

 

-좋아요, 양쪽 다 2.0이에요
- 괜찮네, 주변시력(周邊視力)은?

 

- 글쎄요, 괜찮은 것 같아요
- 괜찮은 정도론 안 돼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안구 근육을 키워야 돼

 

- 네
- 위, 아래, 왼쪽, 오른쪽 등등

 

- 내 손가락을 잘 봐
- 네

 

- 사라지면 얘기 해
- 알았어요

 

- 그만!
- 벌써 끝났어?

 

길거리에서 이런 짓 하려면,

 

시각이 100~110도(度)
까지는 보여야 돼

 

난 상태좋은 날엔 뒤도 볼 수 있어

 

- 비디오게임 할 줄 아니?
- 그럼요

 

잘 됐군. 그건 시각 훈련에 효과가 있지

 

찰나의 순간에도 각각의 이미지를
기억할 수 있게 해 주거든

 

그런 건 돈 주고도 못 사
오, 저기! 저길 봐

 

저기 파란 스웨터 입은 메디안!
(카스피 해안 남쪽 출신人)

 

저 어린 아가씨를...
넌 놓쳐 버린 거다

 

- 알고 있어요
- 아주 짧은 순간이다

 

하지만 훈련된 눈이라면
살짝만 봐도 알 수가 있지

 

언제 이런 기회가 생길 지
예측할 줄 알아야 한다, 알겠니?

 

택시에서 내릴 때나
지하철 창 사이로 바람이 불 때,

 

혹은 방금처럼 실패 했을 때면
허리를 구부려 뭔가 줍는 척을 해

 

이런 것들은 빛의 반사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 전 할 수 있어요
- 발전 속도가 더뎌, 닉

 

그럴만도 하지
나도 거기 살아봐서 안다

 

교차로도 없으니
얼굴 마주칠 일도 없지

 

날 봐, 난 매일 거리나 지하철,
현금지급기에 줄 서 있을 때,

 

사무실, 체육관 등등

 

네 경우는 어떠냐?

 

오하이오에선 젊은 애들이
차안에 앉아서

 

신호등 언제 바뀌나만
뚫어지게 보고있지

 

학교에 가야 돼요
저기 교차로에서요

 

좋아, 학교에서 작업을 해보자

 

내 기억으론 고등학교는
4층짜리 건물이야

 

- 지금은 5층이에요
- 어쨌든

 

고층건물이지. 그 말은, 우리에겐
고맙게도 계단이 있단 뜻이지

 

눈높이를 자유자재로 이용해야 돼

 

보는 각도를 다르게 해
젖가슴 사이를 볼 땐 높이,

 

- 치마 밑을 볼 땐 낮게
- 알았어요

 

구닥다리 방식을 사용한다고
해서 쪽팔려할 건 없어

 

펜을 떨어뜨리거나, 신발끈을 다시
묶는 다던가. 눈에 띄지만 않으면 돼

 

거울이나 창문 같이 반사되는
물체들을 사용해도 좋지

 

학교엔 거울 없는데요?

 

그럼 볼품 없는
유리 트로피들이라도...

 

- 네. 그건 있죠
- 그럼 그걸 써 먹어, 아주 훌륭해

 

저기 가서 잠깐만 서 있어 보렴
계속 가, 계속. 그만

 

직접 볼 자신이 없다면
등을 돌려 유리창을 이용하는 거다

 

안녕, 쭉빵이

 

입사각과 반사각은
동일하다는 걸 명심해라

 

즉, 네 눈에 여자들이 보인다면
여자들 눈에도 네가 보이니 주의해

 

- 정말 복잡하네요
- 로켓 쏘아 올리는 거랑 맞먹지

 

-그래도 넌 도움을 청했으니 똑똑한거다
-좋은 생각이 났어요

 

만약 짧은 소매의
티셔츠를 입고 있다면,

 

머리를 쓸어 올리려 팔을 올리는
틈을 타서 볼 수도 있겠네요

 

이제 알겠니?
이제서야 능력을 발휘하는구나

 

- 우리가 보고 있다는 걸 모르나요?
- 당연히 알지

 

가슴이란 데는 상당히 만감해서
공기에 노출되는 것조차 알고 있어

 

여자들이 양팔을 양 옆에
붙이고 돌아 다닐까? 아니야

 

그들은 항상 머리에
신경을 써야 하거든

 

그런게 바로 우리가 할 일들이지
항상 준비된 우리의 사명이고

 

좋아요, 이제 다음 단계는 뭐죠?

 

누군가를 만나야죠

 

네가 두가지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진,

 

너한테 해 줄 수 있는 건 아직 없어

 

- 잠깐만요!
- 여기서 장난치고 있는 걸로 보이니?

 

- 전부 다 장난으로 보여?
- 아뇨, 제가 여기 왜 있겠어요?

 

- 넌 이제 마음 속으로나 생활 속에서,
- 죄송해요

 

- 섹스는 현실이라고 생각해야 해
- 알겠어요

 

- 네 영혼에서까지도
- 죄송해요

 

- 좋아
- 전 담배 안 피워요

 

배워 두는게 좋아

 

- 네
- 가자

 

여기서 기다려

 

내 옆에 바짝 붙어 다녀라

 

실례합니다

 

어서 빨리 들어가

 

그렇지

 

자, 들어 왔다

 

좋네요

 

먼저 주위를 한번 둘러 봐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아직 시간은 괜찮다

 

잠깐 한잔 하러 온 사람들이
아직 안가고 여기저기 모여 있구나

 

우리 목적에 적합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도 않지

 

그러기 위해선 인상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신호를 보내서 되돌아오면 되는거야

 

그럼 뭘 어떻게 하죠?
무슨 말을 하나요?

 

아무거면 어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구나

 

완벽함만을 추구하다가
여기 앉아서 날밤 샐래?

 

그게 무슨 소용이 있니

 

작업을 해야지. 넌 어중이 떠중이가
아니라는 걸 보여 줘. 잘 봐

 

거기, 이쁜 아가씨!

 

안녕하세요!

 

잠깐 와 보실래요? 잠깐만요

 

안녕하세요, 저...

 

저희랑 같이 합석을...

 

- 안녕하세요
- 닉이 당신이 아름답다네요

 

그렇게 눈이 높으신 양반이
왜 당신과 같이 있죠?

 

좋은 질문이지, 닉?

 

- 제 삼촌이라서요?
- 끔찍하군요

 

괜찮아, 별거 아니야

 

이제 그녀가 우리의 존재를
알았으니 슬슬 전략을 풀어 볼까?

 

마실 것을 좀 가져 올테니
어떻게 꼬실건지 생각이나 해 둬

 

- 네? 꼬실 말이요?
- 그래, 작업멘트로 포문을 열어야지

 

잠시 후면 저 아가씨는
바로 여기 서서,

 

너를 내려다 보고 있을 거다
그때 너에겐 한번의 기회가 생기는 거지

 

홈런을 날리던지, 아니면 삼진아웃을
당하던지 그건 너 하기 나름이다

 

준비하고 있어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녕, 닉. 삼촌 말로는
네가 나를 놀라게 해 줄 만한,

 

말을 해 줄 거라고 그러던데?

 

- 아, 그래요?
- 그 사람 말로는 그래

 

우리를 가지고 논건가?

 

아뇨, 진심이었어요

 

정말로...진심이었어요

 

- 오늘밤...
- 미안합니다

 

고마워요. 음, 전...

 

- 오늘밤에 뭐?
- 맞아요, 오늘밤에...

 

오늘밤은, 음...

 

오늘밤은 저한테
아주 중요한 밤이에요

 

오늘밤 내기한 얘기를 하던 중이에요

 

- 내기라고?
- 천달러 내기를 걸었죠

 

오늘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를요

 

정말이니?

 

사랑이란건 정의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니?

 

아뇨,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확신해요

 

천달러라고?

 

놀랄만한 액수는 아니지만,

 

그다지 나쁜 조건은
아닌 것 같은데

 

정말이요?

 

그래. 성공 축하해, 닉

 

- 그럼 합석이라도 하시겠습니까?
- 지금 친구 기다리는 중이에요

 

친구가 오면 가야 돼요

 

이쪽으로 같이 건너 오시죠
천달러가 걸려 있는 상황인데

 

그러면 짝은 어떻게 짓죠?

 

숙녀분들이 선택을 하셔야죠

 

전 조카분하고 앉겠어요

 

좋아, 좋아

 

뭐죠, 이건?

 

럼에다 콜라를 섞은 거야. 약하게
타라고 했어. 아직 갈 길이 멀다구

 

- 전 안 마실래요
- 장난해? 어서 마셔!

 

- 제 몸에 알콜을 들이 붓기 싫어요
- 어서 그 술을 마셔

 

금기를 어기는 것이 오늘밤
너의 성공의 열쇠야, 알겠니?

 

수천년 동안 술은 사람을 사귀는데
있어서 윤활제 역할을 해 왔어

 

네가 오늘밤 여기서 역사를
거꾸로 돌리겠다는 거냐? 어림없지

 

자, 한가지는 제대로 잘 했어
거짓말 한 거 말이야

 

이제 뭔가를 해 낸거야
앞으로 그런 머리를 잘 굴리도록 해

 

이제 여자들이 이쪽으로 건너 오면
네 첫번째 본능이 꿈틀거리기 시작할거다

 

사실대로 말하지. 끝장 내 버려!
그냥 즐기면서 하면 돼

 

참신한 면을 부각시켜 봐
넌 이 술집의 유일한 16살 소년이라고

 

왜? "아버지 가게거든요",
아니면, 시한부 인생이라던지,

 

아니면 배우인데 뭘 조사하러...
나도 모르겠다. 즉석에서 잘 꾸며 봐

 

그 다음은 시간 체크
지금 몇시지?

 

7시 2분이요

 

- 지금 차고 있는건 의학경보 팔찌냐?
- 아뇨, 사전 동의서예요

 

제 명에 못 살게 되면
제 몸을 냉동 보존 하려구요

 

알았다. 매력적일 만큼
바보 같아 보이는군

 

어쨋건 7시라 이거지

 

문 닫을 때까지 9시간 남았군
시간이 남아 도는구나

 

날 보고 대답해 봐, 닉

 

좋아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선수가 누구지?

 

- 현재까지요?
- 쉽잖아

 

- 마이클 조던?
- 그래, 마이클 조던

 

왜 그가 가장 위대하지?
페이스를 조절할 줄 았았거든

 

항상 최후에 순간엔
꼭 한방을 터뜨렸다구

 

매직 존슨은 그걸 "승리의 시간"이라고
그랬지. 저기 남자들 보이지?

 

저 놈들은 벌써 반은
따먹은 걸로 생각하고 있을거야

 

단언컨데, 그건 속단이야

 

승리의 시간까진 갈 길이 먼거야
그러니 비위를 맞춰야 돼

 

- 네
- 그걸 하길 원한다고 말해 봐

 

네가 진정으로 원했다면...

 

넌 저 놈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여기 있게 될거야

 

- 네?
- 그건 큰 차이가 있지...

 

단순히 밝히는 것과 기꺼이
밤마다 시간을 투자하는 것과는...

 

전 원해요, 저도 고등학생이라구요
그게 고문이라고 생각 안 하세요?

 

너무 정보를 많이 주셨어요

 

난 네게 쾌락의 왕국을
여는 열쇠를 주는거야

 

네, 알고 있어요

 

네 또래 아이들 중 이런 기회를
갖는 애들이 얼마나 될 거 같니?

 

맞아요

 

그러니, 꾹 참아. 냉수를
마시면서 진이라고 거짓말 하든,

 

네가 뭘 하든 상관 없지만 진실을
받아 들일 준비는 하고 있으란 말이다

 

그럼, 삼촌은 얼마나 자주...

 

집으로 여자들을 데리고 가죠?

 

매일 밤

 

말도 안 돼요

 

네가 섹스를 안 한다고 해서
다른 모두가 마찬가지로,

 

옹기종기 앉아서 카드게임이나
하고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마

 

무슨 카드게임이요?

 

- 왜요? 왜요?
- 이제 시작이다

 

저기 오네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제 나이 두배는 돼 보이잖아요!

 

챔피언들은 패배를 거부하지
마이클 조던 처럼 해야 돼

 

약속한대로 저희 왔어요
대신 딱 한잔만이에요

 

- 전 안드리아, 여긴 소피예요
- 난 로저고, 여긴 조카인 닉이요

 

- 안녕하세요
- 정말 16살 같은데?

 

- 말했잖아
- 앉으시죠

 

여긴 어떻게 들어 왔어, 닉?

 

그걸 묻다니...재미있네요

 

우리도 방금 그 얘기를 했는데...

 

신경쓰지 마세요

 

난 지금 이 자리에서 닉이 꾸민
음모를 즐기고 있던 중입니다

 

- 건배, 모두를 위해
- 소피에게 내기 얘길 했어요

 

돈이 많으신가 봐요

 

천 달러도 안되는 돈인 걸요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야 한다면서요?

 

- 여자여야죠
- 여자요?

 

꼭 여자여야만 하는 건가?
남자가 너한테 반하면 어쩌려구?

 

그것도 상관 없어요
성별에 대한 얘기는 한 적이...

 

닉이 그런 경험을 감수하겠다면
기꺼이 돈을 줘야 겠죠

 

- 무슨 얘기 중이었죠?
- 글쎄요

 

- 무슨 얘기 중이었지?
- 여자 얘기를 하고 있었죠

 

특히, 여성의 외모를 숭배함으로
인해 얻어지는 즐거움에 대해서요

 

하루 종일 그런 동경의 대상이
된다고 상상을 해 봐

 

- 정말요?
- 차라리 무명으로 지내는게 낫겠죠?

 

- 완전히 무명은 안돼죠
- 무명은 안돼요

 

사실 저도 길을 걸어
내려갈 때 수많은 눈들이,

 

내 여자를 훑고 지나가는걸
즐기는 편이죠

 

남자들은 다 똑같다니까

 

그래, "우린 여자들이 쳐다 봐
주는 게 너무 좋아" 이렇게 말이지

 

사실이에요

 

여자들이 당신 말은
들으려 하지도 않고,

 

당신 가슴이나 가랑이 사이만
뚫어져라 쳐다 봐도 과연 그럴까요?

 

그게 항상 섹스로
이어지기만 한다면 상관 없죠

 

남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시질 않는군요?

 

꼭 해야 할 필요가 있는 말이라면
섹스가 끝난 후에 하겠소

 

잠시동안 만이라도 그런
속 보이는 소린 그만 해요

 

만약에 모든 버스 안에
대문짝만하게,

 

당신의 누드 사진이
걸려 있다면 어떨 것 같아요?

 

- 모든 광고게시판에도...
- 잡지에도

 

맞아요, 당신 사진이
사방에 깔렸다면요

 

사람들이 많은 시간, 돈, 노력을
들여 당신 몸을 한번이라도 보려고,

 

집착하고 분석하려 든다면,
그래서 마치...

 

세상이 그 밖에 다른 일은
잊어버린 듯 하면서,

 

마침내 당신은,

 

자신의 몸이 마치 제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면요

 

만일 당신이 그렇게나
남자들 시선을 꺼린다면,

 

- 무명으로 사는게 목표겠군요
- 그렇다는 얘긴 안했어요

 

하나 제안을 하죠

 

화장을 하고 머리도 새로 한 다음,

 

끝내 주는 옷을 입고 금요일밤
이곳으로 다시 모이는 거예요

 

흥미가 있을 경우라야죠
왜냐하면 당신은 좀...

 

- 남자들 시선을 멋대로 해석하네요
- 좋은 태도는 아니겠죠

 

남자들 시선, 매디슨 거리,
빌어먹을 가부장제...

 

뭐든지 당신에게 달렸어요

 

매력적인 남자를 만났을 때
자신을 억제할 수 있습니까?

 

- 물론이죠
- 아니란 걸 증명해 보이죠

 

여자들에게 남자의 가장
큰 매력이 뭐냐고 물으면,

 

- 하나 같이 뭐라고 얘기하죠?
- 유머감각이요

 

- 유머감각이라
- 그것도 큰 비중을 차지하죠

 

하지만 볼품 없고 고집불통인데다,

 

폭주족이기까지 한
두명의 남자가 여기에 나타나서,

 

여기 있던 두명의 유머러스한
남자들을 때려 눕혀 버리고,

 

데이트 신청을 한다면
당신들은 맥없이 무너지겠죠

 

- 말도 안 돼
- 안 봐도 훤해요

 

사실 오토바이 타는
남자들이 섹시하긴 하죠

 

- 거 봐, 알겠지?
- 죄송해요

 

사실 다정다감하고
감성적인 남자들을,

 

여자들은 싫어한다는 거죠

 

빙하시대를 예로 들까요?
그 땐 적자생존이었죠

 

복잡한 신호고 뭐고
필요 없었어요

 

언제나 가장 비열하고 털투성이인
녀석들이 승리하게 되어 있죠

 

얘기의 주제를 바꾸죠

 

왜, 재미 있잖아. 외모에 관한
얘기는 남자들이 좋아하지

 

남자들은 항상
외모에만 관심이 있죠

 

왜 내가 남자들을 만나기만 하면,

 

- 소피!
- 뭐 어때

 

왜 내가 뭔가를
하기만 하면 남자들은,

 

항상 쳐다 보려고만 하는 거죠?

 

눈을 감고 감정에
몰입할 수도 있잖아요

 

여자들에게 그런 건 기분 좋은
행동이 아닌데도 말이죠

 

확실치는 않지만, 음...
저희가 도와 드릴 수 있겠군요

 

닉, 대답해 봐. 이 숙녀분이
뭔가를 하시고 계시는데,

 

왜 우린 쳐다 봐야만 하는거지?

 

글쎄요, 무슨 일이 일어 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요?

 

동의하마, 헛것을 보는게
아닌지는 확인해야 되니까

 

그리고 다음 때까지 잊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해서도 그렇죠

 

두 대답 모두 훌륭해. '기억'한다는
부분은 고심해서 만들어 낸 대사겠지?

 

기억해서 뭣 하려고?

 

- 잘 모르겠어요
- 이봐, 닉

 

너에겐 익숙한 얘기를
하는 중이잖아

 

엄마가 부엌에서 과일로
젤리를 만드시는 동안,

 

- 넌 화장실에서 문을 잠그고,
- 땀 흘릴 거 없어, 닉

 

나도 남자 형제가 셋이나 있었어

 

옷장은 완전히
포르노잡지 박물관이었지

 

맞아요, 시각적인 것들

 

난 언제나 친구들이 여자애들의,

 

섹시한 행동에 대해 말해
줄 때 마다 미칠 것만 같았죠

 

- 예를 들면 어떤 거?
- 머리카락을 넘긴다던지

 

한쪽 발로 서 있는 것이라든지
어떤 것도 될 수 있죠

 

- 그게 뭐 잘못됐어?
- 그건 아무것도 아닌 일이니까요!

 

여자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것들이잖아요

 

영화에서 본 것을 따라하기만
하는 것일 수도 있겠죠

 

그건 실제 모습이 아니잖아요

 

머리 넘기는거 같은 모든 것들은
일종의 매너리즘이고 캐치 프레이즈지

 

거기에 인격이 더해져야
비로소 진짜가 되는거지

 

하지만 그 모든건 외형적인 거잖아요
처음엔 그걸로 족하죠

 

외형적인건 필요해요

 

사랑에 빠질 만한
이유 같은건 있어야죠

 

하지만 그 부분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게 돼죠

 

작은 속임수 따위는
무의미하게 되니까요

 

넌 네 앞에 계신 분께 반한 것
같으니, 이제 얘긴 그만 하렴

 

정말 로맨틱하네

 

합쳐서 수년이 걸려요

 

- 그래?
- 정확히 표현할 순 없지만,

 

여자가 어찌해 볼 수 없게 되죠

 

여자가 모든 방법으로 유혹해
봐도 통하지가 않게 되지만,

 

남자는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거죠

 

그 시점엔 연극은 다 끝나고,

 

여자가 숨기고 있던
부분을 알게 되는 거예요

 

그녀가 그런 부분을
숨겨왔던 이유가,

 

사랑을 망쳐버리거나 남자가 떠날까봐
혹은 지겨워 할까봐서 였어도,

 

그걸 알고도 남자는
그 자리에 있게 되는거죠

 

심지어 더더욱 사랑하게 되구요

 

이야...

 

내 조카 본 적 있던가요?
소개하죠, 예수님이시랍니다

 

몇살이지, 닉?

 

16살이요

 

흔들리지 마, 소피. 내 천달러가
날라가기 일보직전이야

 

여전히 한잔만 마셔야 하는 겁니까?

 

- 한잔 정도 더는 괜찮겠네요
- 저두요

 

좋아요. 소피, 잠깐만요

 

- 뭘로 갖다 드릴까요?
- 내껀 소피가 알아요

 

- 전 그냥 얼음물이요
- 홀딱 반하겠는데?

 

닉?

 

바람둥이라면 안드리아와
단 둘이 있는 시간을 잘 이용할 거야

 

두분이서 좋은 시간 보내요

 

- 안녕
- 안녕하세요

 

- 삼촌이랑은 어떻게 오게 된거야?
- 모르겠어요

 

삼촌하고 같이 놀러
나와 본 건 처음이에요

 

- 뉴욕에 사니?
- 오하이오에서 엄마하고 살고 있어요

 

엄마하고 삼촌은 서로
얘기도 안 하시죠

 

오하이오?

 

거기에 여자친구가 있니?

 

아뇨, 지금은 없어요

 

닉, 부탁 하나만 들어 줄래?

 

 

그거 좀 집어 줄래?

 

- 정력에 좋은 단백질이다
- 자리 바꾸자, 안드리아

 

- 좋아, 네 차례라고 생각했어
- 좋은 생각이지

 

분위기 바꾸고 2라운드 시작 전에
중간시간 좀 가집시다

 

- 그게 뭐죠?
- 대화의 시간이랄까...

 

두번째 술을 주문한 후에
갖는 시간이죠

 

닉이 당신과 자기 엄마와의 관계에
대해 얘기해 주던 중이었어요

 

- 숨길 것도 없지, 오누이관계예요
- 누이와 사이가 어떤지 말이에요

 

인척 관계 얘기가 아니구요
닉이 그러는데 말도 안 한다면서요?

 

끔찍하네요
가족이란게 필요할텐데

 

- 그렇죠
- 네 생각엔 왜 그런거 같니, 닉?

 

저희 엄마와 삼촌은
나이차가 많아요. 9년 차이죠

 

아마도 실수로 낳은
자식인가 보죠, 로저?

 

나이차가 9년이란게 꼭
피임이 실패해서라고는 볼 수 없죠

 

하지만 당신 말이 맞아요

 

그래요? 그건 몰랐어요

 

그게 당신이 누이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진 않아요

 

서로 닮은 점이 별로
없어서라고 해두죠

 

엄마가 그러시길 삼촌은 어렸을 때
말빨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셨대요

 

어딜 잡혀가더라도
어려움에 처한 적은 없었대요

 

- 삼촌을 "얍쌉이 로저"라고 불렀죠
- 딱 어울리는 별명이네요

 

말 잘하는 것도 죄가 되나요?
닉도 마찬가지인데요

 

전 할아버지처럼 되고 싶어요
항상 과묵하시죠

 

하지만 말문을 여시면
모두가 귀를 기울이게 돼요

 

우리 아버지도 그러신데

 

우리 아버진 말만 좀 바꾸셨을 뿐
정작 하시던 말씀은,

 

"위스키 한잔 더
가져 와라", 이것 뿐이셨죠

 

-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아니, 그 딸이죠

 

- 전...
- 누구의 딸?

 

-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니?
- 농담이 아니에요

 

엄만 수년간 빨래 바구니 속에
술병을 감춰 놓고 사셨어요

 

- 세상에, 닉
- 심하시네

 

그렇다고 알콜중독이니 그런 건
아니에요. 단지, 뭐라고 그러더라?

 

- 좀 과한 상태였죠
- 그래, 네 엄만 그랬어

 

네 엄만 항상 좀 과하게
일을 했었지

 

- 아뇨, 제 말은 술이 과했단 거죠
- 어떻게 그런 농담을 하죠?

 

당신과 관련된 거라면 몰라도

 

인간의 기본 권리니까요
안 그래, 닉?

 

헌법이나 뭐 비슷한 거에도 있을껄요

 

언론의 자유, 농담할 자유

 

음, 전 화장실 갑니다

 

두분이서 새로운 사실에 대해
할 말이 많으실테니까

 

- 좋은 생각이야
- 아뇨...좋아요

 

알았어요

 

조심하고,
우린 기다릴께요

 

오늘밤에 껀수 올리고
싶다는 거 맞어, 너?

 

알고 싶어 하실 줄 알았어요

 

여기서 배워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야

 

우리 대부분은 여기 와서
그런 기억들을 지워 버려

 

- 알겠어?
- 우린 할아버지 얘길 한거였어요

 

- 제 생각으로는...
- 네가 중간에 끼어 들어서,

 

그런 얘기를 할만한
자격이 갖춰졌다고 느껴지든?

 

맞아, 그렇지. 미안하구나

 

넌 그런 주제에 대해 전문가지
너란 놈은 엉덩이가 머리에 달렸냐?

 

전 그냥 대화를 이어가고
싶었을 뿐이에요

 

여긴 우리 네명 뿐이야

 

이게 브릿지 게임이라고
생각해 봐

 

브릿지 게임에선
두 명씩 파트너가 되지?

 

네가 만약에,

 

저쪽 팀 두 명이 너한테
싸움을 걸어오길 원한다면,

 

적어도 넌 네 파트너의
패가 뭔지 읽을 수 있어야 돼

 

내가 오늘 가족 얘기 안하려는 걸
알아 차렸어야지

 

좀 전까지만 해도,

 

소피의 오럴섹스 얘기를
듣고 있었단 말이야

 

그게 엄마의 빨래 바구니에
뭐가 들어 있는지 보다,

 

유익한 얘기라는
생각이 안 드니?

 

최선을 다해서 대화를 다시,

 

섹스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이끌어 봐

 

오늘밤 가장 중요하게 초점을
둬야 하는 게 뭔지 잊지 말라고

 

최후의 보루까진
쓰게하지 말아라

 

- 어딜 가니?
- 잠깐만요

 

아니, 그러지 마

 

이런, 젠장

 

잘 돼가?

 

아뇨, 거기 서 계시면
일을 볼 수가 없어요

 

- 왜 안 되지?
- 그냥 안 돼요, 나가 주세요

 

오줌보가 수줍음이 많으면
세상 살기가 힘들어, 닉

 

앞으론 이런 술집에
오는 일이 많아 질텐데,

 

그런 술집들 대부분의 화장실은
전부 이런 식이라구

 

그럼 먼저 일 보세요

 

그럴 필요 없어
손 씻으러 온 거니까

 

제길...

 

- 얘야, 여기서 나가야지
- 아뇨, 일행이 있어요

 

삼촌, 얘기 좀 해 주세요

 

- 일행이십니까?
- 모르는 아이군요

 

- 이제 자러 가야지?
- 로저 삼촌!

 

- 나가자, 얘야
- 제발 좀...

 

저분이... 로저 삼촌!
다시 들어 가야 돼요!

 

사실 전 배우인데요,
제 배역에 대해 연구 중이에요

 

연구나 잘 해 봐라

 

- 너 괜찮니?
- 아, 네

 

화장실 가려면
기다려야 하는 줄 알았어요

 

좋아요. 고등학교 킹카와
노는게 지겨워지지 않으셨다면,

 

어디 전망 좋은 곳에
가서 한 잔 더 하실까요?

 

- 좋아요, 찾아 보죠
- 그럽시다, 숙녀분들

 

- 거의 다 됐네요
- 됐어요. 고마와요

 

- 최고급품이야
- 됐어, 조금만

 

고마워요

 

조금만 줘. 이제 됐어

 

- 와인은 마실만 해?
- 맛있네요

 

가슴이 따뜻해 지네요

 

- 로저랑 다니면 물들겠어
- 그렇고 말고

 

- 술, 도덕 개념 없는 여자들,
- 그리고 도박까지

 

맞아, 도박도 그렇지

 

닉이 불평하진 않는 것 같은데

 

내 생각엔, 도덕관념
없는 여자들 치고는...

 

오늘밤의 대화는
지금까지는 아주 따분한걸

 

소피의 오럴섹스 얘기만 빼면

 

그만 해요

 

여자들의 섹스에 대한 견해를
듣는다면 닉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 그렇지 않아?
- 맙소사

 

어디부터 시작해야 해?

 

닉이 리드해 줄꺼야

 

해 봐

 

아무 질문이나 해도 돼

 

재미 없으면 알지?

 

알았어요

 

첫경험이 어땠는지 알고 싶어요

 

- 생각 난게 고작 그거니?
- 좋은 질문인데?

 

고맙습니다

 

내가 먼저 얘기 할께

 

- 3학년 때였어
- 고등학교? 아니면 대학교?

 

고등학교

 

걔 이름은 바비 러쉬톤이었지
데이트도 한번 안 해 본 사이였어

 

그러던 어느날 문득 걔를 찍어서
애인으로 삼아야 겠단 생각이 들었어

 

- 왜 찍었는데요?
- 유머감각 때문에?

 

내 기억으론 재미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어

 

그런 가슴 떨림 있잖아

 

멋진 사람이었지

 

인기가 많지도, 자기 친구들에게 날
자랑하지 않을 거란 것도 알었어

 

- 그럼 재미가 반감되는데
- 그렇지 않았어

 

나만큼이나 긴장하고 있었지

 

그를 선택한 이유는,

 

나에겐 통제가 필요했기 때문이야

 

- 무슨 소린지 알겠어?
- 둘 다 처음이었단 소리죠?

 

맞아, 콘돔도 같이 사러 갔었지

 

행여 사람들이
알아 볼까봐 두려워,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끝까지 가로 질러 갔었어

 

- 한달 동안 계획한 일이었어
- 얘기가 맘에 드는데

 

- 그렇군
- 그래서, 어디서 했죠?

 

우리집의 내 방 안에서

 

부모님이 주말 내내
여행을 가셨었거든

 

- 출혈은 있었어?
- 보통이었지. 심하진 않았어

 

처음인데 아프지 않았나요?

 

정말로 아팠어

 

하지만 처음에만 그랬고,

 

좀 지나니깐 전엔
느껴보지 못한 기분이 들었어

 

네 몸을 보고 새로운
감정이 생기는 것처럼 말이야

 

그는 어땠어?

 

- 혹시 토끼 아니였어?
- 아니, 챔피언처럼 몰아 붙였어

 

사실, 내가 빨리 끝내 달라고
애원했을 정도 였으니

 

- 우와!
- 그래

 

사전에 미리 자위를 했었단
사실을 인정하더라구. 그래서...

 

- 처음이란걸 들키지 않으려고 했군
- 아뇨, 좋은 사람 같은데요

 

- 소원 성취했겠군
- 그는 좋은 사람이었어

 

지금은 경찰이 됐지
애도 넷이나 낳았대

 

철 없을 때의 섹스는
창피한 일이지

 

그럼 내 얘기를 할께
내 첫경험은 아주 황홀했어

 

그래?

 

한번 추측해 볼까?

 

- 나이 많은 노신사?
- 그래, 맞아

 

- 유부남이고?
- 그것도 맞아

 

몇살때였죠?

 

19살. 대학 1학년때

 

룸메이트들을 알게 되기까진
시간이 얼마 걸리지도 않았겠지?

 

아니, 지금은 얼굴도 기억이 안 나

 

그래서 어떻게 됐죠?

 

믿거나 말거나지만 결국
부인 곁을 떠나진 않았지

 

그럼 뭐가 좋았다는 거야?

 

부인과 헤어지지 않겠다는 걸
깨닫고 나선 어떻게 하셨죠?

 

닉, 결국엔 극복해 냈어

 

그리곤 다신 실수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

 

- 그게 맘대로 잘 되던가?
- 몇 달 지나니 괜찮아 지더군요

 

- 음...
- 소피

 

-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 그럼 어떻게 해? 모두 기혼자들인데

 

잔소리 안하기로 했잖아

 

잘난 아저씨, 첫경험
얘기 좀 해 줄래요?

 

나보단 닉의 얘기를 듣는게
더 재미 있지 않을까?

 

- 내가 듣고 싶던 말이야
- 나두

 

니콜라스?

 

저기, 믿지 못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전 아직 경험이 없어요

 

숫총각이란 소리야?

 

 

정말 섹시하지 않니?

 

- 달아오르네
- 정말이요 ?

 

- 그래
- 애인은 있어?

 

- 아뇨, 아직
- 키스해 본적은 있어?

 

네, 고3때 진실게임
하다가 몇번 해 봤어요

 

그냥 흉내만 낸 거죠

 

혀는 사용 안 하고?

 

쓰긴 했지만 너무
경직되어 있었어요

 

제가 상상했던 그런게 아니었어요

 

닉, 잠깐 이리 와 봐

 

세상에나

 

대신 나한테 푹 빠지면
안 돼, 알겠지?

 

고3때로 잠시
되돌아 간 것 뿐이니까

 

알았어요

 

너의 첫번째
키스 상대이고 싶었어

 

그래

 

영원토록, 넌 닉의
첫키스 상대인 거지

 

- 저리 비키지 못 해?
- 균형은 맞춰야 할 것 아냐

 

꿈도 꾸지마. 닉

 

- 기분이 어때?
- 심장박동이 빨라 졌어요

 

- 말도 제대로 할 줄 알고
- 키스는 잘 해?

 

여자 여럿 울리겠는걸?

 

아랫도리는 어때, 닉?

 

불끈 솟아 오르지 않아?

 

저 사람은 신경쓰지 마
기분이 어때, 카사노바씨?

 

- 좋아요
- 그래?

 

- 네
- 그래

 

고백할께. 난 사실 유부남이야
반지를 지갑에 숨겨두고 있었어

 

헛수고 하지 마

 

그래, 그래

 

그럼, 닉

 

이 순간을 잘 기억해 둬
무슨 소린지 알지?

 

생각해 봐, 소피

 

한 6개월쯤 후면 닉이 자위를
할 때마다 네 모습을 상상하고 있을거야

 

- 머저리 같은 소리 하지 마
- 전 그렇지 않아요

 

그건 사실이라구!
좋아, 난 아직 미혼이야

 

중요한건 결혼여부 보다는
마음 속에 임자가 있는 사람아냐?

 

- 이미 임자있는 사람을 원했잖아
- 난 가겠어

 

소피, 넌 어린 닉에게
특별한 이미지를 심어 줘서

 

닉이 환상 속에 빠져 들게 해 줬다구

 

개소리 마, 로저
오늘밤에 잘 곳은 있니?

 

- 나랑 같이 잘 거야
- 우리랑 같이 가도 돼

 

당신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는 이상 나랑 같이 갈꺼야

 

닉에게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 준다던지 말이야

 

- 삼촌하고 관계를 끊는게 좋겠다
- 역겨워, 어서 여길 떠나자

 

- 몸 조심 하구
- 안드리아?

 

- 역겨운 놈
- 개자식!

 

숙녀분들?

 

나 모르게 뭔가 얘하고
말이 오갔던 거야?

 

병신!

 

하지만 난 아직...
자, 이제 기회가 온 거야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왜 그렇게 말을 한 거죠?

 

좋은 경찰, 나쁜 경찰
얘기도 모르니?

 

내가 씨는 다 뿌려 놨으니까
가서 마무리만 지으면 돼

 

- 못 가겠어요
- 이 보다 더 좋은 기횐 없어!

 

제발 좀 가라. 첫번째
목적이 뭔지 잊지 말고

 

어서 가!

 

뛰어, 닉

 

소피!

 

소피, 미안해요

 

네 잘못이 아니니 걱정 마
변태 같은 네 삼촌이 문제지

 

알아요. 하지만 이런 식으론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린 떠날 거야

 

내기는 취소하고
집에 가는게 좋겠다

 

그 내기는 다 뻥이었어요

 

알고 있어

 

신경 안 써도 돼

 

저기, 난 우리가...

 

난 오늘밤에 있었던 아름다운
기억을 망쳐버리고 싶지 않아

 

알겠지?

 

이걸 보면서 날 기억해 줘

 

몸 조심해, 닉

 

세상 남자들이 너만 같았으면

 

이봐

 

어떻게 됐어?

 

뭐가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래도 넌 하고 싶은거야

 

소피는 그게 목적이 아니라
물어 볼 수가 없었어요

 

- 소피와 같이 자기로 했니?
- 분명 그녀는 그럴 의도가...

 

오늘밤에 소피와 섹스하기로 했어?

 

- 아뇨
- 다시 말해 주지. 넌 원하고 있어

 

마무리 하는 법을 가르쳐주마
중도에 포기할 순 없지

 

계획 B로 수정한다

 

환경이 바뀌면 운도 따르겠지

 

잠깐만요, 같이 가요!

 

우리가 안에 들어갈 때까지
떠나지 말고 있어 줘요

 

- 어딜 가는 거죠?
- 마무리 하러

 

- 파티장엘 가는 거야, 따라 와
- 누가 파티를 여는데요?

 

젠장, 이쪽으로!

 

이것 좀 봐
멋진 유리공예로구나

 

후아..

 

왜 뛰어야 하죠?

 

경비가 성깔이 더럽거든

 

잘 들어, 저 위는 아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항상 집중하고 있어야 돼

 

아무하고도 얘기하지 마
그러다간 다 망칠테니까

 

한 곳에 머물러 있지 마
화장실에도 숨지 말고

 

자, 다 왔다

 

- 이게 누구야
- 크리스, 잘 지냈나?

 

내 조카인 닉이야

 

- 안녕하세요
- 반갑구나

 

화장실 좀 쓸 수 있을까요?

 

- 뭐라구?
- 화장실이요

 

뭐?

 

이 여자를 밤새도록
흔들어 주려는 중이야

 

여긴 도노반이에요

 

제 또랜 저 밖에 없잖아요

 

그럼 졸업 댄스파티에라도
온 줄 알았니?

 

저 취한 것 같아요

 

이리 와

 

닉, 여기가 어딘 줄 알겠니?

 

- 그린위치街라고 하셨잖아요
- 우린 지금 승리의 시간에 있어

 

- 네, 승리의 시간
- 알겠니?

 

술집에 있을 때보다는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개념은 같아

 

파티가 정점을 지나게 되면,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게 되지

 

마법에 홀린 것처럼
사람들이 갑자기,

 

예리하게 시간을 인식하게 돼

 

바로 그때 공포감이 밀려 오지

 

- 무슨 공포감이요?
- 텅빈 아파트의 공포감

 

아, 네

 

사람들이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들이지

 

절망감이 안개처럼
밀려 오게 돼

 

걱정스런 눈빛으로
사람들을 찾게 되고

 

도덕적 규범은 땅에 곤두박칠
치게 된다. 곧 알게 될거야

 

- 알아 듣겠니?
- 잘 모르겠어요

 

간단히 말해, 넌 오늘 여기서
진짜 경험을 하게 될거다

 

바로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는 순간이란 뜻이야

 

처음으로 나에게 도움을
청했던 이유를 기억하니?

 

최종 목표 말이야

 

- 네
- 그럼 내가,

 

그 목표를 이루게 해 줄께

 

자, 그럼

 

누가 취했는지부터 살펴야 해

 

모든 파티에는 선도차량
같은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

 

남들보다 두세잔은 먼저 마시는
여자가 누군지를 찾아야 한다

 

어떻게 찾죠?

 

어울리지 않게 큰소리로 웃거나,

 

술을 쏟는 사람을 찾는 거야

 

댄스 무대 위에서 자기 구역
밖으로 벗어 나는 사람들도 포함돼

 

저긴 어때요?
꽤 취한 것 같은데

 

제대로 걸렸군

 

이런, 이렇게 창피할 데가...
내가 왜 이랬지?

 

미안해요

 

안녕, 도나

 

- 안녕하세요
- 잘 지냈지?

 

- 음...
- 잘 들어

 

여긴 내 조카인 닉이야

 

- 안녕
- 전에 사무실에서 뵈었죠

 

안녕, 닉. 도나라고 해

 

- 만나서 반가워요
- 나두

 

- 로저가 동네 구경 시켜 줬어?
- 네, 여기 저기요

 

그래, 닉은 그냥 다니러 온거야

 

도나에게 우리의 내기
얘기를 해 주지 그래?

 

- 좀 있다 보자
- 어, 잠깐만...

 

내기라니? 뭘 걸었었는데?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 이건 뭐지?

 

저도 모르겠는데요

 

- 귀엽다
- 고마워요

 

써 본 적도 없는데

 

26℃구나, 덥네

 

그러네요

 

오늘밤에 제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내기를 했어요

 

이야...

 

- 얼마나 걸렸는데?
- 천달러요

 

말도 안돼

 

지금까지 진척 상황은 어때?

 

잠깐만요, 고맙습니다

 

자, 건배

 

 

사랑을 위하여

 

저, 안녕하세요

 

설마 악명 높기로 자자한
로저 스완슨씨는 아니시겠죠?

 

그게 접니다

 

죠이스가 광고팀 얘길 자주 했는데
당신 작품이 제일 재미 있다더군요

 

- 웃기는 재주는 없는데요
- 아뇨, 그녀가 그랬어요

 

- 왜 거짓말을 하겠어요?
-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제 소개하는 걸 깜빡했군요

 

전 패트리샤예요
죠이스와는 대학 동기죠

 

네. 패티, 부탁 하나만
들어 주시겠어요?

 

물론이죠

 

저 구석에 있는
어린아이 보이시죠?

 

- 네
- 제 조카인 닉입니다

 

- 정말 귀엽군요
- 그렇죠

 

- 아직 숫총각이랍니다
- 설마요!

 

- 신께 맹세해요
- 저런, 몇살인데요?

 

이제 16살이죠
제 말 들어 보세요

 

조이스와 사귀면서 배운건데
나이 든 여자들은 정말 밝히더군요

 

닉은 지금 성적으로 절정기에 있죠

 

그래서, 제 생각엔 당신과
제 조카가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면,

 

마치 프레이져와 알리의
경기를 방불케 할 겁니다

 

- 안 그래요?
- 어디 아파요?

 

아뇨, 진심이에요
어떻게 하실래요?

 

- 그냥...
- 전 이만...

 

적십자 정신으로...

 

만나서 반가웠어요

 

- 잘 돼가?
- 로저!

 

- 근데 누가 들여 보내 준거야?
- 누구긴, 당신이지

 

응?

 

닉은 여기 여자들한테
인기가 하늘을 치솟아

 

그런 남자와 함께 있다니
당신은 운이 좋은 여자야

 

맞아요, 제가 바로
그 운 좋은 여자죠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아요

 

그럼 누우시겠어요?

 

좋은 생각이야, 닉

 

잘 했어. 일어 나, 어디
누울 데를 찾아 보자구

 

아뇨, 그냥 상태가 좋아지겠죠

 

상태는 지금도 좋아요

 

- 자, 자
- 어디로 가는데?

 

- 잘 가고 있어
- 그래?

 

저 모퉁이를 돌아 갈꺼야

 

- 자, 간다
- 빈속에 술을 먹어서...

 

닉, 여길 떠나지 마라

 

알았어요

 

- 저한테 기대세요
- 좋았어

 

- 괜찮으세요?
- 나 먼저 나간다

 

- 네
- 가지 말아요

 

- 당신 오늘 임자 만났어, 보장하지
- 뭐 하시는 거죠?

 

기다려 봐

 

이젠 어쩌죠?

 

하긴 뭘 해?

 

내가 망을 봐 주지, 됐어?

 

빨리 일을 끝내. 나라면 2분
공격제한시간에는 안 걸릴거야

 

무슨 말씀이세요?
로저 삼촌!

 

널 사랑한단다

 

가지 말아요

 

소개해 드릴께요

 

여긴 도노반과 크리스토퍼입니다

 

저희의 두 협력자들이죠

 

당신에게 적합한 인재들일 겁니다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걸
원하신다고 하셨죠?

 

도노반, 잘 있었나?

 

- 이봐, 로저!
- 잘 지냈어?

 

안녕, 크리스

 

너희들,

 

행복한 커플처럼 보이는데
뭘 감추고 있는 거야?

 

미안하네, 그냥 회사
잡무 이야기 하는거야

 

- 그렇겠지
- 뭔 말인지 알아. 그래, 그 얘기겠지

 

그래

 

네 모습을 좀 봐

 

잘 자요

 

도노반, 죠이스는 변기
위에서 하는 걸 좋아한다네

 

주제를 벗어난 이야기 같군

 

도노반, 현대인들은
심각한 스트레스 때문에,

 

인간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지

 

난 잘 모르겠는걸
다른 사람에게 물어 보지, 크리스?

 

전통적인 남성 역할에서
밀려나게 된 후로,

 

남성들은 어떠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기회도 없었어, 안 그런가?

 

현대 문명은 남성을 약화시키고
유아적으로 만들게 되어 있어

 

- 그건 좀 과장된 표현이군
- 그러지 말고 가서,

 

음식이나 좀 들지 그래?

 

특히 여자가 남자보다,

 

20살 정도 많은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지

 

- 로저!
- 대체로 말이지

 

이 얘기는 며칠 전에
했던 얘기 아니었어?

 

자신을 모욕하는게
네 인생의 사명이야?

 

그보단 취미에 가깝지

 

지금 당장 가 줬으면 좋겠어

 

지금 나가서 어딜 가라구?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잘 생각해 봐

 

어딜 가란 얘기야?
어디로 갔으면 좋겠어?

 

너와는 끝났어

 

나한테 거짓말을 하다니
이런 거짓말쟁이 같으니!

 

- 여기서 나가 줘
- 저 놈이 누구길래?

 

저새끼가 누군데?

 

저새끼가 누구냐고?

 

저 놈이 뭔데...

 

절대 만족해선 안돼

 

내말 믿고, 절대 지금 자리에
안주할 생각 말라구

 

언제고 자네를 추월할
사람은 있는거야

 

자, 이제 가봐야 겠군요 여러분

 

미안해요, 잘들 지내요

 

여기 코트 좀 주세요
잘들 있어요

 

만나서 반가왔어요
고마워, 죠이스! 안녕!

 

무슨 일이야?

 

실례합니다

 

바라던 대로 되지 않았어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요?
왜 소리를 지르신 거죠?

 

별 일 아니다. 넌 어땠어?

 

- 도나랑은 성공했어?
- 아니요

 

- 또 왜?
- 인사불성이었잖아요!

 

닉, 넌 오늘 저녁 연달아 두번이나
황금같은 기회가 있었다

 

넌 4번타자감은 못 되는구나

 

- 여기요!
- 무슨 일이 있었는데요?

 

- 취하셨어요?
- 난 집에 갈거다

 

- 어디서 내려 주면 되지?
- 뭐라구요?

 

이걸로 끝이에요?

 

저녁 내내 가르쳐줬으니
이제 너도 혼자 나를 수 있을거다

 

- 최후의 보루는요?
- 무슨 소리야?

 

아까 술집에서 그러셨잖아요

 

내가?

 

- 그건 네가 원하는 게 아닐거야
- 아뇨, 전 원해요. 잠깐만요

 

- 정말이야?
- 네, 정말이요

 

이렇게 집으로 돌아갈 순 없어요

 

진심이에요

 

네 말이 맞다

 

슬럼프라고 기죽을 순 없지
가자, 몸 풀러

 

- 마이클 조던 처럼요
- 맞아

 

진정한 스포츠는 아니지만
네 열정만은 맘에 든다

 

고맙소

 

따라 와

 

우리 둘이요

 

200달러 내세요

 

하나...둘

 

- 미성년자 아닌가요?
- 전 배우인데 배역 연습 중입니다

 

나랑 박고 싶으면 100달러만 내

 

팁은 줘야지

 

뭐 해?

 

잠깐, 좀 천천히 해요

 

제발, 천천히요

 

- 우린 집에 가야 돼
- 이 봐, 이 봐!

 

- 무슨 개지랄이야?
- 진정해, 진정해

 

당장 여기서 나가, 망할 자식!
나한테 손대지 마!

 

개자식, 나한테서 떨어져!

 

- 저리 비켜!
- 여기서 나가!

 

닉!

 

닉!

 

닉, 걱정 안 해도 돼

 

괜찮아, 진정해!

 

닉!

 

그만 해!

 

괜찮다구!

 

맙소사...

 

망할 놈의 술

 

가자

 

이리 와 봐

 

- 젠장...
- 말하지 마

 

푹 자렴

 

됐어

 

로저, 당장 전화 받아

 

닉이 사라졌어. 이틀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단다

 

지금 미치기 일보 직전이다
제발 전화 좀 다오

 

이런...

 

커피 끓여 놨다

 

카페인음료 안 마셔요

 

그래

 

중심을 잘 못잡겠어요

 

- 괜찮아 질거야
- 네

 

닉,

 

콜롬비아 대학에 대한
얘길 좀 해 봐라

 

캠퍼스는 어떻든?

 

글쎄요, 괜찮았어요

 

동네사람들도 만나 봤니?

 

여행 다니면서 보아 왔던
다른 것들 얘기도 좀 해 다오

 

난폭하게 굴어서 죄송해요

 

뭐라구?

 

어젯밤에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시려고 하셨던 건데,

 

전 계속 일을 망치기만 하고...

 

그래서 제 정신이 아니었나 봐요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해요

 

괜찮아

 

나도 때론 실패하는 적도 있어

 

매일 밤 성공하신다면서요

 

내가 했던 얘기가 어디
한둘이었니? 자, 닉

 

엄마께 전화 드려라

 

네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실거다

 

됐어요. 집에 가면 뵐텐데요

 

어쨋든 전화 해

 

자리 비켜줄께

 

다음 장례식 때나 되야
뵐 수 있겠군요

 

왜 누가 아프셔?

 

농담이에요

 

나도 농담이었다

 

안녕히 계세요, 삼촌

 

또 보자, 닉

 

팁은 내가 이미 지불했다

 

공항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리죠?

 

- 30분 정도요
- 네

 

오늘 안젤라 봤어?

 

- 왜?
- 노브라야

 

하늘에 맹세할 수도 있어

 

건강에 안 좋을텐데
나이 들면 가슴이 처질거야

 

집어 치워

 

가서 얘기해, 닉

 

뭐?

 

가서 말 걸라구

 

그래, 아마 걘 네가
누군지 모를 거야

 

- 그녀에게 꼬리치고 달려들 걸
- 맞아

 

진심으로 말야

 

그래

 

누가 왔는지 보렴

 

소녀들,

 

젊은 여자들,

 

여성들,

 

여자들의 가슴은 그런,

 

꽉 끼는 스웨터
아래에서 뛰고 있지

 

여성의 혈액은 혈관을
통해 흐르고 있고

 

살아 숨쉬는 여자들

 

너희 젊은이들은 인생의 황금기에
그런 여자들에게 뭘 해주고 있지?

 

저는 많이 하고 있죠

 

- 그래? 실제 행위도 많이 했겠군?
- 그럼요

 

그러려면 막대기로 패줘야 할 걸

 

그런데 말야, 난 자위행위를
말하는게 아냐

 

난 이 방에 있는 여자들을
이야기 하는거라구

 

대화가 통하는 여자말야

 

난 매력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거야

 

내가 말하려는건 지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남자끼리 스타트렉연합, 솔직히
말하면 호모분위기 나는 그런거 말고

 

이 여자들 중 한명에게
가서 인사하는 거지

 

하지만 항상 긴장이 돼요

 

왜? 누가 잡아 먹기라도 하나?

 

잠자리라도 같이 할
기회가 생긴다면야

 

긴장이 될 수도 있겠지

 

술집에서 3시간이나
작업 들어가서,

 

거의 정복 직전까지
갔다고 가정해 봐

 

그럼 긴장될거야, 그렇지?

 

너희들은 그 정도는
몸풀기 정도로 할 줄 알아야 돼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돼
넌 긴장이 된다구?

 

그럼 넌 예민한 애로구나
그게 바로 너만의 매력이 될 수 있어

 

한번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보자구
말도 더듬거리면서

 

그녀가 너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를 얘기해 줘

 

생각해봐. 솔직함과
아첨을 겸비하는거지

 

- 그럼 죽여주는거지
- 네, 하지만...

 

긴장하고 있는 걸 여자가
알게 해서는 안 되잖아요

 

잘 절제하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절제"? 그게 누군데?

 

너흰 고등학생이야. 도저히
절제라는건... 네 얼굴을 한번 봐

 

밥먹는 꼬락서니 좀
보라구. 맙소사...

 

옷 입은것 좀 보라지

 

"절제" 한번 잘 하는군

 

좋아

 

가장 말 걸고 싶은 대상이 누구지?

 

안젤라요

 

두말 하면 잔소리죠

 

- 안젤라요
- 자, 이렇게 얘기해 봐

 

안녕, 안젤라
내 이름은...이름이 뭐지?

 

- 대런이요
- 난 대런이야

 

복도에서 널 볼 때마다
말을 걸고 싶은 충동을 느꼈어

 

그래서 뭔가 현명한
얘기를 하고 싶지만

 

너무 긴장이 되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

 

우린 아직은 서로를
잘 모르지만 아마도,

 

언제 밖에서 만나서 음료수라도
마시면서 얘기를 하고 싶어

 

우리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도 알고 싶고

 

하지만 무엇 보다도
내가 알고 싶은 건,

 

네가 어떤 사람이냐는 거야

 

멀리서 널 바라만 보기엔
난 너무 지쳤거든

 

그리고 기타 등등...

 

한 번 시험해 봐
효과가 있을 지

 

네, 그럼 아마 그애는 뒤돌아서
운동선수에게로 가버리겠죠

 

- 그래요
- 만약 정말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네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알고 자러 가야겠지

 

명심해, 그녀는 그에 상응하는
뭔가를 보여줄거야

 

나도 안젤라가 뭔가를
보여 줬으면 좋겠어

 

- 그래, 두개
- 맞아!

 

핥아 주고 싶어

 

자, 내 얘긴 끝이다
닉, 잘 지내라

 

가시게요?

 

그래, 집에 가서
일자릴 알아 봐야지

 

전에 얘기 했듯이
소비자들은 항상,

 

자기들이 얼마나 뚱뚱하고 매력이
없는지 깨닫게 해 줄 필요가 있거든

 

만나서 반가웠다

 

유머감각 잊지 말고

 

10년이 지나면 이곳이
어땠는지 기억도 하지 못할거다

 

네 삼촌은 좀 이상해

 

내가 봐도 그래

 

그래, 하지만 멋진 분인 것 같아
다시 찾아 뵐 생각이야?

 

모르겠어

 

왜?

 

왜 그래?

 

안녕, 닉

 

아마 네 삼촌이신 것 같은데,

 

그분이 그러시길 네가
나한테 할 말이 있다면서?

 

깜짝 놀라게
해 줄거라고 그러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