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빌어먹을!

 

-바 영업해요?
-네, 합니다

 

여긴 오토바이를 못 댑니다
좀 빼주세요

 

-빼달라니까요
-알았어요

 

-어서요
-알았다구

 

죄송합니다만, 제가 어제
이 방에서 묵었는데

 

-디스크를 두고 가서요
-디스크요?

 

집에 가서 보니까
노트북에 없더군요

 

저장해 놓은 게 그것 뿐이라
꼭 찾아야 하거든요

 

빠뜨렸을만한 데가
여기 뿐이라서요

 

-잠깐 찾아봐도 되죠?
-그건 곤란한데요

 

감사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거 잃어버리면 끝장인데...

 

혹시 못 보셨죠?
디스크라기보다...

 

CD나 DVD 같은 디스크가
아니고 플로피라고요

 

컴퓨터에 넣는 까만 거요

 

기억나네요!
바로 저기 놨었어요

 

누워서 일했거든요
침대가 편해서요

 

댁도 그러시죠?

 

내가 그때 어떻게 했었지?

 

여기 앉아서... 맞다!

 

여기 앉아서 노트북을
올려놓고 코드를 꼽은 뒤...

 

짐작하시겠지만 전
혼자가 아니었어요

 

혼자가 아니어서...

 

오, 맙소사!

 

내 일에 상관 마요

 

그렇죠, 상관없죠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왜냐하면...
괜찮아요?

 

괜찮으세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병원에서 몇 년간
자원봉사를 했었거든요

 

여기 앉아봐요
팔 올려요, 이렇게...

 

긴장 풀고 심호흡해요
들이마시고 내뱉고!

 

내 얘길 잘 들어요

 

난 상상력이 너무
풍부해서 탈이지만

 

댁같이 우아한 부인이
이렇게 이른 아침에

 

권총을 갖고
호텔에 투숙했다면

 

결론은 하나죠

 

뭔데요?

 

빵!

 

하지만 누군가 함께 있다면
비극을 막을 수도 있죠

 

내게 다 털어놔봐요

 

커피 마실래요?

 

서로 자기소개부터 할까요?

 

댁이 누군지도 관심없고

 

내가 누군지도 말 못해요

 

네, 좋아요
그럼 날 해리라고 불러요

 

눈이 멍들었는데
누가 그랬어요?

 

-그 얘길 해야돼요?
-그럼요

 

아니면 경찰서에 가서
얘길 하시든가...

 

-내 남편이요
-그랬군요, 왜요?

 

그이는...

 

화가 나면

 

물불을 못 가려요

 

왜 화가 났는데요?

 

내가 여기선 함께
살 수 없다고 해서...

 

-왜죠?
-난 이곳에 과거가 있어요

 

미국에선 안전하지만 여기선
사진 한 장이면 끝이죠

 

그 사진 말이군요

 

그거 내가 찍었소

 

그럼 당신이
니콜라스 바르도?

 

왜 미행했죠?
날 또 찍으려고?

 

아뇨, 난...

 

당신 경호원
쉬프를 만나려 했소

 

신문에 사진이 난 걸
사과하려고요

 

시간낭비 말아요, 어차피
천지에 다 공개됐으니까

 

커피가 차네요

 

-한잔 더 시킬까요?
-왜요?

 

더 할말도 없어요

 

총 뺏겼으니 가도 되죠?

 

-섹스숍에 또 갈 거요?
-이젠 총 안 사요

 

어떻게 믿죠?

 

나랑 같이 다녀요

 

아무 것도 묻지 않고
바람만 쐴 거라면요

 

잘됐군, 어디 있지?

 

대사께서 무척 걱정하셔

 

경찰?

 

그건 안 돼!

 

쉬프를 찾아봐

 

신사 숙녀 여러분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잊으신 물건 없는지 확인하시고
소매치기를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난 이혼 후 파리로 왔어요
새출발을 하려고요

 

뭘 할까 생각하다
사진사를 시작했죠

 

날 파파라치로 생각지 마요
그건 정말 듣기 싫거든요

 

정말 싫지만, 돈 때문에
할 수 없이 하는거죠

 

파리 광장엔 멋진
카폐들이 많이 있죠

 

그 중에 조명이 끝내주는
근사한 카폐가 하나 있어요

 

거기서 내 운명을
바꿔줄 일을 만났죠

 

-재밌는 얘기네요
-중요한 대목인데

 

알아요, 다음에 듣죠

 

재밌는 얘기지만

 

지금은 내가 너무 피곤해서...

 

따뜻한 물에 목욕하고
좀 쉬고 싶어요

 

그리고 돌아가려고요
괜찮죠? 고마웠어요

 

여기서 기다릴게요
혹시 도움이 필요할지도...

 

-날 못 믿는군요
-아니, 그냥...

 

그게 아니라, 혹시나 해서요

 

-괜찮아요?
-아뇨

 

약이 떨어졌어요

 

-근처에 약국이 있어요
-그래요

 

내 차에 흡입기가 있어요
약을 채워다 주세요

 

당신 혼자 두고 가긴 좀...

 

내 차를 가져가요

 

지갑두요

 

그럼 도망 못 가잖아요

 

택시 탈 수도 있잖아요

 

네,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안 그럴게요

 

목욕할 거니까
이것도 필요없어요

 

잠깐, 잠깐만요

 

옷을 홀랑 벗고
어딜 가겠어요?

 

날 유혹하는 거요?

 

-내가요?
-글쎄...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 뜻은 없었어요

 

그냥 당신의...

 

젊은 시절 얘길 들으니까

 

당신이...

 

사랑스러워져서...

 

그 말이 듣고 싶었죠?

 

여보세요? 경찰이죠?

 

제 이름은 소피아예요

 

여긴 샤를 드골 공항인데요

 

네, 드골 공항이요

 

약국 앞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맞았어요

 

네, 잠깐만요

 

네, 아직 있네요
근데 여잔 안 보여요

 

여자 차를 뺏었어요

 

미안해요, 끊을게요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요

 

당신 차요?

 

제 차는 아니고
누가 빌려줬어요

 

잡아!

 

들어와요

 

-안녕하세요
-고마워요

 

거기 두고 가요

 

미안하지만 내 가방
좀 줄래요?

 

-네
-침대 옆에 있어요

 

없는데요

 

방바닥에 있나?

 

안 보이네요

 

벤츠에 있던 총입니다

 

-총기등록 됐어?
-아니요

 

그 벤츠 말인데...

 

미 대사관 차량이더군요

 

-이건 말도 안 돼요
-난 세라 반장이요

 

좀 도와주겠소?

 

이미 진술했잖소

 

좋아요, 와츠 부인은
자살을 시도했어요

 

난 그걸 말렸고요, 방해받지
않으려고 꾸민 일이라고요

 

-그게 다예요
-어떻게 알죠?

 

난 추리소설도
반만 보면 다꿰요

 

상황이 뻔하잖아요

 

중요한 건 말이요

 

당신이 와츠 대사의
차를 갖고 있었단 거요

 

압니다, 알아요

 

앞좌석엔 총이 있었소
총알과 함께!

 

여자의 옷가지도...

 

사라진 건 여자뿐이오

 

지금 어딨소?

 

모르겠어요, 정말...

 

-방 조사했나요?
-물론 했소

 

벌거벗은 종업원이
쓰러져있더군

 

당신과 연관 있소?

 

아뇨

 

난 그때 나갔었소
흡입기를 사러...

 

흡입기?

 

흡입기 몰라요? 흡입기!
그녀는 천식이 있다고요

 

그래서 약을 사다주려고
약국에 갔던 거요

 

그래서 당신 생각엔...

 

차와 옷을 뺏으면 아무 데도
가지 못할 것이다?

 

네, 맞아요

 

자살할까봐 총도 빼앗았다?

 

그래요

 

그녀가 왜 그런 짓을 해요?

 

-뭐라고요?
-왜 자살을 하려 했냐구요?

 

남편이 때렸대요
그를 떠나려고 했더니...

 

미국 대사가 부인을 때려요?

 

네, 그렇대요

 

눈에 멍도 들었어요

 

보세요

 

나도 추리소설 좋아하죠

 

내 추리를 들어보겠소?

 

-이건 납치요
-말도 안 돼!

 

몸값을 노려
대사 부인을 납치한 거지

 

완벽했지, 누가
신고하기 전까진 말야

 

협박편지를 보낼
시간도 없이 말야

 

사람 잡지 말아요
난 절대 납치범이 아니오

 

그럼 관저로 가서
대사 얘길 들어봅시다

 

오해가 있었나 보군요

 

집사람과 통화했소
바르도 씨께 차를 빌려줬답니다

 

누가 신고했는지
이상하군요

 

내 변호사 말이 이런 경우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군요

 

왜들 오셨는지 모르겠군요

 

-직접 통화하셨나요?
-그럼요

 

-저도 통화를 좀...?
-그럴 필요는 없겠소

 

이렇게 황당한 경우가...

 

질질 끌고 싶지 않소

 

미안하지만 더 할말이
있으면 내 변호사와 얘기하시죠

 

전 약속이 있어서
이만...

 

세라 반장님

 

미국 대사님께 너무
무례한 게 아닌가 싶네요

 

우린 경찰의 조사를
원하지 않아요

 

대사 부인이 왜
바르도 씨와 호텔에 갔는지...

 

이 일에서 그만
손 떼주세요

 

발설도 삼가해 주시고...

 

부인을 좀 뵙고 싶은데요

 

-무슨 죄목이죠?
-그냥 뵙고 싶을 뿐이에요

 

그분을 뵙고 싶어하는
사람은 참 많죠

 

하지만 다행히도
미국과 프랑스엔

 

선택의 자유가 있거든요

 

안녕히 가세요

 

-반장님
-불법무기 소지는 중죄요

 

-제 게 아니에요
-그럼 압수하겠소

 

오토바이 말인데...
진짜 도난신고 할거요?

 

호텔에 없으니
당연히 해야죠

 

더 찾아봐요

 

-그래도 없으면 전화하고
-반장님

 

내가 말한 거
전혀 안 믿죠?

 

안 믿을 뿐더러
당신이 싫어

 

바르도, 난 당신을 잘 알아

 

7년째 백수생활중인
전직 파파라치 양반!

 

무슨 짓을 꾸미는진
몰라도 잘 해보게나

 

하지만 감방가기 싫으면
관두는 게 좋을 거야

 

물건은 갖고 있다

 

드빌리 다리에제서
밤 10시에제 만나자

 

협박편지는 보냈나?

 

"와츠 대사님
부인을 다시 보고 싶으면

 

천만 달러를 가지고
드빌리 다리로 나오시오

 

오늘 새벽 2시에

 

만약 경찰이나
딴사람을 대동하면

 

당신 부인은 죽을 것이오"

 

맙소사!

 

어떤 개자식이...?

 

와츠 부인

 

릴리라고 불러요

 

좋아요, 릴리

 

이게 뭐하는 짓이요, 릴리?

 

화났어요?

 

화났냐구? 당신 덕분에
난 납치범으로 몰렸소

 

-납치했잖아요?
-웃을 일이 아니오

 

맞아요, 웃을 일이 아니죠

 

신문사에 내 사진
팔아먹은 것도 그렇죠

 

왜 나타났던 거죠? 사과하려고?
아님 사기치려고?

 

당신이 자살할까봐
걱정됐었소!

 

고맙네요, 니콜라스

 

난 나쁜 년이에요

 

아주 나쁜 년

 

영혼까지 썩었죠

 

전에 한탕 할 땐
여럿 물먹였어요

 

나같은 악당들...
그들은 꼭 빚을 갚죠

 

하지만 난 운이 좋았어요

 

난 미국으로 튀어
호강하며 살았죠

 

빌어먹을 와츠!

 

괜찮은 남자죠, 세계 최고의
갑부로도 만족 못하는 것 빼곤

 

그것도 모자라
명예를 가져야 했어요

 

거액을 뿌려
대사 자릴 얻었죠

 

덕분에 대사 부인은 파리
시민의 관심 대상이 됐고

 

하지만 그럴 순 없었죠
악당들도 신문은 보니까!

 

그리고 봐요

 

악몽이 또 시작된 거예요

 

헌데 당신이 내 사진을 찍어
타블로이드 신문에 깔았으니

 

놈들이 날 찾는 건
이제 시간문제예요

 

해서 난 당신에게
납치되기로 했죠

 

납치라고?
당신이 나에게 돈을 줬잖아!

 

난 아무도 납치하지 않았어!

 

그럼 왜 난 여깄죠?

 

왜 당신이 내 차와
총을 가져갔고?

 

당신 컴퓨터에서
이메일이 전송됐죠?

 

-당신은 이제 꼼짝못해요
-정신 차리자

 

-뭐라고요?
-정신 차려야 돼

 

그럴 거 없어요, 머리 아프게
내가 다 생각했다니까요

 

곧 천만 달러를 들고
와츠가 올 거예요

 

나한테 협조해주면

 

당신 몫도 떼줄게요

 

-경찰에 갑시다
-왜 그래야 하죠?

 

방금한 그 헛소리
경찰에 가서 해봐!

 

내가 돌았어요?
그런 얘길하게?

 

당신한테 납치됐다고 할게요

 

-이 망할 년!
-니콜라스

 

잠깐, 잠깐만

 

-그 섹스숍에 다시 갔었어
-젠장!

 

이리 와

 

내가 준 총은 어쨌어요?

 

-압수당했어
-경찰에?

 

-그래
-괜찮아요, 내가 또 줄 테니

 

-그 총 조심해
-괜찮아

 

니콜라스, 생각해봐요
좋은 게 좋은 거잖아

 

안 그래요?

 

아직 시간이 좀 있는데
가서 좀 놀아요, 우리

 

여기서 내게 관심없는 건
당신 뿐이야

 

니콜라스, 어디 가요?

 

담배 좀 사오려고...

 

걱정 마, 도망 안 가
너한테 꽉 잡힌 신세잖아

 

담배 줘요, 미제로...

 

22프랑이요

 

안녕

 

이름이 뭐예요?

 

니콜라스, 인사해요

 

-내 친구 나폴레옹이야
-그래?

 

나한테 간 것 같은데

 

잠깐만 나가지
할말이 있어

 

왜? 여기 재밌는데...
좀 즐겨봐요

 

-난 밖에 나가 있을게
-니콜라스, 그러지 마

 

추운데 왜 나가?
안 그래요? 나폴레옹?

 

우리 둘이 잘되면...

 

당신은 보내줄까 생각중이야

 

-그래?
-그렇다니까

 

나랑 다니는 거
안 좋아하잖아

 

난 나폴레옹이랑
배나 타러 갈 테니까

 

당신은 그만 꺼져

 

죽이진 않았지?

 

날 세느강에서
구해주기로 했는데...

 

뭐라고?

 

내가 이 친구 배로
뛰어내리기로 했거든

 

가엾은 릴리가
투신자살을 하다니!

 

시체가 바다로
쓸려갔겠군, 이런 거지

 

헌데 당신이 다 망쳤어

 

불여우...

 

왜 이래? 니콜라스

 

질투를 느낀 거야?

 

질투? 그래

 

질투를 느꼈어

 

절차 생략하고
바로 본론 들어가

 

-우리 말야
-왜?

 

그냥 도망 가자

 

둘이서 먼 데로...

 

그것도 좋지

 

앞으로 와

 

낭만적인 계획이야

 

그런데 돈도 한푼 없이?

 

돌았어?

 

그것도 선택이잖아

 

나쁜 선택이지

 

다른 방법도 물론 있지

 

어떤? 옳은 일을 하는 거?

 

그것도 좋고...

 

나도 그거 해봤어

 

그래서 얻은 게 뭔지 알아?

 

별볼일 없는 3류 인생

 

왜 악당이 잘 사는지 알아?

 

세상은 요지경이고
봉들은 많거든

 

난 납치극을 꾸몄어

 

남편에게 천만 달러를
울궈내려고...

 

그게 전부야

 

이제 그 돈 챙겨서
튀기만 하면 돼

 

지퍼 올려

 

수금하러 가야지

 

그렇겐 안 돼

 

아내를 해치진 않을 거죠?

 

당신이 시키는 대로 다 했소

 

돈도 준비했고

 

나 혼자 왔소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마세요
-알았어

 

날더러 돈을 받아
자기한테 달래요

 

알았어

 

와츠 대사
난 니콜라스 바르도예요

 

당신 아내의 자작극이요
천만 달러를 훔치려는...

 

못 믿겠다면 이 테잎을 들어봐요

 

뭐하는 수작이야?

 

죽인 거야?

 

안전한 게 최고잖아

 

저 망할 년!

 

또 한 건했군

 

지독한 년

 

진짜 총알이 든 총을
줄 거라 생각하진 않았죠?

 

자기...

 

아직 마무리할 게 남았어

 

아무도 없어요?
내 남편 좀 살려줘요!

 

역시 개버릇 남 못 주는군

 

이번엔 못 빠져나가

 

다이아몬드 어딨어?

 

놀고 있네

 

눈 떠, 이년아!

 

그래야 고통을 느끼지!

 

이 총 맞으면
어찌 되는지 알아?

 

네 골이 터져서
사방 벽에 튈 거야

 

어떻게 아냐구? 날 봐

 

난 네 분신이거든

 

방금 꿈을 꿨어
우리 미래에 대한...

 

내가 아는 건...

 

그 꿈이 현실이 되기 전에
지금 바꿔야 해

 

잘 들어

 

슬픈 일 겪은 거 알아
하지만 잊어야 해

 

못 잊겠으면...

 

그럼 방아쇠를 당겨줄게

 

하지만 이렇게 죽지 않고

 

그 표를 갖고 미국행
비행기를 타면

 

네 미래를 만날 수 있어

 

브루스라는 좋은 남자지
당신 눈을 보면서...

 

사랑하게 될 거야

 

그 다음은 네게 달렸어

 

어때?

 

방아쇠를 당겨줘?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미국 가서 호강할래?

 

당신 말이 사실인지
어떻게 알죠?

 

난 이 총에 총알이
들어있다는 걸 알거든

 

목걸이 예쁘네요
어디서 샀어요?

 

벨빌의 골동품상에서요

 

딸에게 주려고 샀어요

 

저도 딸이 있는데요

 

6월에 열 살이 되죠

 

그 가게 이름 아세요?

 

그쪽으로 배달 갈
일이 많거든요

 

생일 선물로
하나 사주려고요

 

이걸 주세요

 

이거 고마워서 어쩌죠?

 

애가 좋아할 거예요

 

어린애가 하는 거라

 

크면 유치하다고
할 거예요

 

그럼 차에 걸어두세요

 

그럼 언제나...

 

어린 시절의 따님과

 

함께 있는 느낌일 거예요

 

7년 후

 

왜 또 쇼하니? 세금 밀렸냐?

 

나야, 조니!

 

-알아
-뭐 해?

 

-돈 좀 벌어보려고
-밥은 먹고 사니?

 

-겨우
-돈 좀 벌어볼래?

 

-돈 되는 거야?
-브루스 휘잇 와츠라고 들어봤어?

 

-신임 미국대사?

-

 

부인과 세 자녀가
베일에 가려져 있어

 

카메라 공포증인가보지
사생활 노출 꺼리는 사람 많아

 

이상하지만 존중해줘야지

 

성인군자됐나?
자넨 내게 빚이 있어

 

그냥 빚쟁이로 살지, 뭐

 

네 몫이야
400만 프랑 조금 안 돼

 

400만?

 

기회 봐서 틈틈이
조금씩 처분했어

 

오래 걸려서 미안
그 방법이 제일 안전하거든

 

하루 일당치곤 괜찮지?

 

그게 일이라고?

 

잘있어, 로라
우린 안 만나는 게 좋아

 

너희 두 년이 짜고
우릴 속여?

 

너흰 브레지어를
바꿔치지 않았어

 

네가 그냥 입은 채

 

극장을 빠져나간 거야

 

그대로 입고!

 

-괜찮으세요?
-그냥 사고였어요, 끔찍한...

 

죄송해요

 

충격이 너무 커서...

 

술 한잔하면 괜찮을 거요

 

술이요?

 

네, 갑시다

 

미안한데요...

 

왠지 낯이 익은데...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나요?

 

꿈에서 봤겠죠